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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이 있는 우리학교 / 외국어대

    한국외국어대(총장 曺圭哲)는 국제적인 미래형 인재를 양성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21세기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21세기 글로벌 네트워크 전략. 세계 유수대학과 학술 및 교육교류협정을 체결하고 해외어학연수단을 파견하는 한편 해외 동문들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 걸친 한민족 정보망 구축을 목표로 삼고 있다. 24개 외국어학과에서 27개 외국어를 가르치는 외대는 버클리대,소르본느대,동경대 등 45개국 93개 최고 명문대학과 공동학위제,학점교환등 교육교류협정을 맺고 있다.동문 7만명 가운데 10%가 세계 200여개국에서 외국어·국제지역·국제통상 전문가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 국제관계 전문가 양성을 건학이념으로 지난 54년에 설립된 외대는 96년 최우수 국책대학,98년 세계화분야 교육개혁 최우수대학 지정 등을 통해 세계화의 주역으로 인정받고 있다. ◆외국어와 외국학의 메카. 서울캠퍼스는 통역대학원과 외국어종합연구센터 등 외국어 중심의 초일류 대학으로,용인캠퍼스는 각국의 역사와 지역환경 등 지역학을 전문으로 탐구하는 외국학의 메카로 특화시킬 계획이다.이를 위해 지난해 5월 용인캠퍼스에 6,000여평 규모의외국학종합연구센터를 개관했다.이 연구센터에는 국제지역연구소 등24개의 지역학 및 전문분야 연구소가 입주해 있다.이 때문에 국제지역학의 본산으로 불린다. 79년 아시아에서 최초로 개원한 통역번역대학원은 외대의 대표적인대학원.그동안 국제회의통역사와 전문번역사를 비롯해 1,000여명의전문인력을 배출했다.99년 교육부로부터 BK(두뇌한국)21 특화사업단으로 선정되면서 ‘통역번역종합센터’를 발족시켰다. 외국어 분야의 강점은 올해 외무고시 합격자 배출 순위에서 2위라는사실로 입증된다. ◆최첨단 디지털 교육현장. 지난 96년부터 서울과 용인캠퍼스에 고속전산망을 구축,칠판없는 사이버강의를 실시하고 있다.세계 70여개국의 3,800여개 아날로그·디지털 위성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위성수신시스템과 동화상 교육을 지원하는 VOD 교육시스템,최첨단 디지털 도서관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정보통신분야 등 100대 벤처기업 CEO 조사에서 외대 출신이11명으로 1위를 차지했고,올해 공대 취업률은 90%에 달했다. ◆뉴 밀레니엄 리더 양성. 외대에서 영어는 기본이다.불어 등 7개의제2외국어 중 하나는 회화가 가능할 정도로 교육을 한다.또 입학 학과·학부·계열내의 전공을 이수하면서 다른 전공을 이수하는 제2전공제도도 채택하고 있다. 조규철 총장은 “법학과나 경영학과 등 비외국어과 출신도 외국어 1∼2개쯤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도록 국제적인 전문 인력을 양성,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동환기자 sunstory@. **외국어대 러시아어과 4학년 황수연씨. “짧은 유학생활이었지만 세계를 보는 안목과 자심감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8월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국제관계대학(MGIMO)의 교환학생으로 갔다가 지난 1월에 돌아온 황수연씨(26·러시아어과 4년·사진)는러시아에서 체득한 경험을 이같이 요약했다. 러시아 학생들과 똑같이 전공과목을 들으며 공부했던 황씨는 프랑스,독일,일본 등 각국에서 온 외국인 교환학생중 처음으로 모든 과목에서 ‘A+’를 받는 기록을 세웠다. 러시아 외무부 소속으로 최고의 학부로 인정받고 있는 모스크바 국립국제관계대학는 외교관만 전문으로양성하는 특수대학이다. 황씨는 “러시아 경제,역사,언어,국제관계로 집약된 교과내용 때문에 잠시라도 공부를 게을리할 수 없었다”며 쉽지 않았던 교육과정을소개했다. 영어와 러시아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황씨는 “정치,경제,행정의중심지인 크레믈린궁과 금세기 최고의 건축물인 바실리성당을 돌아보며 엄청난 규모와 섬세한 아름다움에 새삼 놀랐다”면서 “볼쇼이 극장에서 본 오페라 ‘백조의 호수’와 유럽의 창으로 불리는 페테르부르크시를 찾았던 기억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 서울대 제2외국어 난이도 점수에 반영

    서울대는 2001학년도 수능시험에서 과목별 격차가 컸던 제 2외국어과목 수험생들의 불이익을 해소하기 위해 난이도에 따라 일부 과목의점수를 높여주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된 일어와 러시아어 과목의 점수를,보다 쉽게 출제된 다른 제2외국어 과목에 맞춰 상향 조정할 방침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만점자가 응시자의 8.1%에 불과한 일어의경우 만점자 비율이 30% 이상인 다른 과목과의 차이를 고려해 일본어수험생 중에는 만점을 못 받고도 만점으로 처리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신간 맛보기

    ◆단순함이 최고의 경쟁력이다(빌 젠슨 지음,신현승 옮김,해냄 펴냄) 정보화와 신속화 물살이 거셀수록 정말 중요한 일만 쏙쏙 집중적으로 해치우도록 업무를 설계해야 기업이 경쟁력 있어진다는 주장을 담았다.그같은 업무설계의 키워드가 바로 단순함이다.이는 능률,효율성의 동의어에 다름아니다.이를 위한 기법으로 잔가지를 잘라버리는 스토리 텔링,선택을 위한 프로젝트 설계,곧 노동시장에 합류할 N세대다루는 법 등이 제시됐다.‘중요한 일은 더 많이,중요하지 않은 일은 더 적게’를 부르짖는 지은이는 컨설팅 회사 최고경영자.9,000원◆아름답고 평등한 퀴리부부(에브 퀴리 지음,장진영 옮김,동서고금펴냄) 퀴리부인 둘째딸이 쓴 정본 전기의 완역.러시아 치하의 폴란드에서 러시아인 장학관의 질문에 러시아어 주기도문 등으로 답하곤 민족적 모멸감에 눈물떨구던 어린 소녀 마리아 스클로도프스카의 일화는 한때 우리 교과서에까지 실렸다.남편 피에르 퀴리와의 만남과 티없는 영혼의 결합,자전거 두대로 오른 신혼여행길,동반자적 결혼생활과 급작스런 사별,이후 고독 속에서도 꿋꿋이 학문의 길을 완성해간퀴리부인의 족적이 손에 잡힐듯 그려졌다.1만5,000원◆한국 회화사 연구/한국의 미술과 문화(안휘준 지음,시공사 펴냄)국내 처음으로 한국 회화사를 전공한 서울대 고고미술사학 교수의 30년 연구성과를 집대성한 학술서.‘한국 회화사 연구’에서는 우리나라의 회화가 이미 삼국시대부터 한국적 화풍을 뚜렷하게 형성했고 그 전통이 현대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밝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한국의 미술과 문화’에는 한국미술의 시대별 개요와 흐름,미술문화재와미술유적,미술문화 연구 등에 관한 글을 담았다.조선총독부 건물의철거나 국립박물관의 지방자치단체 이관문제 등 시사성 강한 글도 실었다.3만5,000원과 1만8,000원◆한국헌법사(김영수 지음,학문사 펴냄) 고조선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의 국가 최고규범 및 헌법을 분석.북한헌법사를 정리하며 통일한국헌법전도 전망.인간의 자유와 평등이라는 인류 보편의 원리에 바탕을 두고,인간이라는 이유만으로 보호받고,국가권력이 국민에 의해 끊임없이 통제되는 민주법치국가 원칙에 입각한 헌법질서를통일한국에서도 담보해낼 것을 역설.국가권력의 횡포를 극복하기 위해 시민사회와의 대칭성 확보를 위한 권력견제장치의 보강과,정보화된 새천년 첨단기술사회에 적응할 신주권론 등을 한국헌법학의 연구과제로 제시.3만원
  • 영어 배우는 푸틴

    [런던 연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하루 한시간씩 영어교습을 받고 있다고 선데이 타임스가 3일 보도했다. 영어를 배우는 첫 러시아 근대 지도자인 푸틴은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처음 만난 다음부터 영어를 배우기 시작했으며 매우 진지하게교습을 받고 있다고 크렘린 소식통을 인용, 이 신문은 전했다. 거의 매일 가정교사와 복잡한 영문법을 배우고 있는 푸틴 대통령은지난 9개월간 5번이나 만난 블레어 총리와 통역 없이 대화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개인적으로 접촉할 때 영어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크렘린 소식통은 말했다.서로 “토니”와 “볼로디야”로 애칭을 부를 정도로 친해진 푸틴 대통령과 블레어 총리는 그동안 오페라도 함께 관람하고 맥주집에서 농담을 나누기도 했다. 냉전 중 드레스덴에서 KGB 요원으로 5년 간 근무하면서 독일어를 완벽하게 마스터한 푸틴은 러시아어 이외에는 말하기를 꺼려 한 근대러시아 지도자들 가운데 예외로 꼽히고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 “도스토예프스키는 위대한 철학자였다”

    도서출판 책세상의 ‘위대한 작가들’ 시리즈가 열번째 편 ‘도스토 예프스키’(전2권)를 출간했다.원본은 러시아 태생의 문학비평가 콘 스탄틴 모출스키가 1947년 파리에서 러시아어로 출간한 전기로서 1,0 00쪽의 방대한 량이다.외대 김현택 교수가 옮겼다. 도스토예프스키 문학세계 전체를 담아내면서 그의 삶과 창작 사이의 관계,그의 예술세계가 지닌 문학적 특징과 사상적 깊이 등을 독창적 시각에서 다루고 있다. 저자는 도스토예스키를 단순한 문학인보다는 의식의 질병,분열,내적 인 비극을 파헤치는 러시아의 위대한 철학자의 한 사람으로 바라본다
  • ‘천상의 목소리’ 신영옥씨 관광공사 홍보 비디오 촬영

    세계적인 소프라노 신영옥(申英玉·40)씨가 한국관광공사(사장 趙洪奎)가 제작하는 관광홍보 비디오 촬영을 위해 1일 입국한다. 이 비디오는 러닝타임 5분에 영어는 물론,일·중·불·독·서반아·러시아어 등 7개국 언어로 제작돼 이르면 연말에 선보인다. 신씨외에 김덕수 사물놀이패,리틀엔젤스,국립국악원,유진박 등 각분야를 대표하는 뮤지션들도 대거 참여한다.신씨는 스튜디오 녹음을거친 뒤,4일 제주도 성산 일출봉을 배경으로 ‘뷰티풀 코리아’를 부르며 우리의 자연을 천상의 목소리로 노래하게 된다. 임병선기자 bsnim@
  • [해외 항일전적지를 찾아서] (17)러시아 우수리스크·수이푼

    아침 일찍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지프를 대절했다.130㎞ 북쪽 우수리스크 시내를 취재하고 서쪽으로 나아가 선열들의 피어린 격전 현장을더듬기 위해서였다. 포장이 잘 돼 있어 지프는 바람을 가르며 내달렸다.한국의 산세를 닮아 마치 시골 국도를 달리는 기분이었다.색다른것은 커다랗게 쓴 러시아어 광고 간판들과 이따금 눈에 들어왔다가물러나는 주말농장 ‘다차’의 러시아식 바라크들이었다. 우수리스크는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중국 흑룡강성 하얼빈을 연결하는 철도의 분기점에 있으며 우수리강과 면해 있다.옛날 발해 시대 지명은 쌍성자(雙城子),북경조약으로 러시아 영토가 된 직후에는 니콜리스크 우수리스크라고 불리기도 했다.기사년(己巳年·1869년) 함경도의 대기근으로 유민행렬이 이어질 때 일찌감치 한인 집거촌을 이루었다.국운이 기울자 이상설(李相卨)·이동휘(李東輝)·이동녕(李東寧)·홍범도(洪範圖) 등 많은 우국지사들이 찾아와 근거지로 삼았다.그리하여 1917년 고려족회를 열었고 그것은 대한국민회의로 발전했다. 그러나 그 때를 증언하는 흔적은 시내에 없다.군납업으로 많은 재산을 모아 의병대를 조직하고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최재형(崔在亨)이 일본군에 사로잡혀 처형당한 곳이 우수리스크다.이상설이 숨을 거둔 곳도 이 도시다.취재팀은 두 분의 충혼을 되새기며 거리를 이리저리 달려보고 우수리스크역 앞에 차를 멈추었다.우리 선열들이 무수히드나들었을 3층 역사(驛舍)는 낡았으나 산뜻하게 녹색 페인트로 단장된 채 앉아 있다. 치체리나가(街) 54번지의 사범전문학교도 옛 모습그대로 서 있다.1917년 고려족중앙총회가 4만루불의 기금을 모아 만든 이 학교는 수많은 인재들을 길러냈다.국내에서 카프(KAPF)파로 활동하다가 망명한 시인 조명희(趙明熙)가 강의했던 이 학교는 지금 이과(理科)초급사범대학으로 사용되고 있다. 취재팀은 서쪽으로 차를 돌려 시내를 벗어났다.우수리스크에서 중국국경에 이르는 수이푼(秋風) 지역에는 우리의 항일투쟁 현장이 많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난 박환(朴煥·수원대 사학과) 교수는 취재팀이 이 곳에 갈 것이라고 하자 고개를 끄덕였다.“꼬르사꼬프까도 가보고 이상설 선생의 유해를 뿌린 수이푼강도 꼭 보십시오.거기 기념비를 세울 겁니다.” 우리 선열들이 재피거우라고 불렀던 꼬르사꼬프까 마을은 유인석(柳麟錫)이 1910년 6월 십삼도의군(十三道義軍)을 결성한 유서 깊은 곳이다.당시 연해주에는 간도관리사로서 북간도에서 투쟁하다가 온 이범윤(李範允),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특사로 갔던 이상설,삼수(三水)갑산(甲山)에서 용맹을 떨친 의병장 홍범도,그리고 안중근(安重根)등이 현지의 대부호인 최재형과 동포들의 지원으로 병력을 조련하고이따금 국내진공을 감행하고 있었다.위정척사파의 거두로서 국내 의병전쟁을 이끌다가 망명한 유인석은 그들을 이 곳에서 하나로 응집시켰다.그리고 꼬르사꼬프까 마을을 포함해 근처의 수이푼강과 뿌질롭까,솔밭관은 1920년대 러시아 혁명전쟁 때 국제간섭군으로 출병한 일본군과 그들이 조종하는 마적단에 맞서 우리 항일유격대가 수차 격전을 벌인 곳이다.당시 지휘자는 ‘백마를 탄 김장군’으로 전설처럼회자되었던 김경천(金擎天)과 채영(蔡英)·김규면(金圭冕)·조맹선(趙孟善)·이중집·황운정 등이었다. 출국하기 전 필자는 그들에 대한 자료를 얻기 위해 독립기념관 이동언(李東彦) 연구원에게 전화를 걸었다.그는 자료를 보내주며 말했다. “일반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분들이니 꼭 신문에 써 주십시오.” 취재팀을 태운 지프는 야트막한 산과 들판이 어우러진 곳을 달리고있었다.우수리스크역에서 눌러놓은 운전석의 타코미터가 3.5㎞를 가리킬 때 차를 세웠다.수청(水淸·현 빨치산스크)에서 활약하던 김경천은 1922년 부하들을 이끌고 이 곳으로 이동해 대한혁명단으로 개칭하고 무관학교를 설립해 500명 정도의 대원을 교육시켰다.그 장소가‘우수리스크 서방 7리’라는 기록이니 이 근처인 것이다.일본 육사출신으로 대위 군복을 벗어 던지고 항일전선에 뛰어든 그는 사관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해 이 곳에 장교양성소를 세웠던 것이다.이리저리노인들을 붙잡고 물었으나 아쉽게도 그 현장은 찾을 수 없었다. 나침반을 꺼내 들고 다시 한참 차를 달리는데 길가 수풀 속에서 꼬르사꼬프까라는 간판이 불쑥 나타난다.1869년에 마을이 처음 생겼다는 표시도 있고 ‘1917부터 1967년’이라는 표시도 있다.우리 동포들이 황무지를 개척하여 곳,우국지사들이 십삼도의군을 창설한,그리고항일 유격대의 근거지 구실을 한 유서 깊은 마을은 큰길을 가운데 두고 양쪽에 평온하게 자리잡고 있다.차에서 내려 천천히 마을의 고샅으로 걸어 들어갔다.굴렁쇠를 굴리며 노는 아이들과 체스를 두는 노인들만 보일 뿐이었다.노인들에게 뿌질롭까 마을과 솔밭관 마을,그리고 수이푼강 가는 길을 물어 약도를 그렸다.수이푼강은 이름이 라즈달리니야로 바뀌어 있었다.뿌질롭까는 확인했으나 솔밭관은 알 수가없었다.그리고 홍범도가 수이푼의 다아재골에서 최병준의 집에 무기를 숨겨놓고 동지들과 함께 농사를 지으며 국내진공의 기회를 기다렸다는 기록이 있는데 찾을 수 없었다.1937년 동포들이 강제이주당해지명도 사라지고 우리 노인들도 없고 전설마저 사라진 때문이다.뿌질롭까는 10여분만에 도착했다.마을의 옛 이름은 육성촌(六城村).조명희 시인이 교장을 지낸 ‘육성촌농업학교’가고색창연한 모습으로취재팀을 반겼다.조명희 교장 집에서 하녀로 일한 노파를 만났다.이곳 출신이었다는 아버지의 말을 기억하는 그녀의 짐작대로라면 솔밭관은 북쪽 1∼2㎞.들길을 달려 찾아가니 마을 자리가 남아 있다.강제이주 후 버려져 있는 것이다. 취재팀은 수이푼강을 찾아갔다.폭이 50m쯤 되는 우수리강의 한 지류였는데 포장도로가 나 있는 다리 옆으로 옛 다리가 보였다.이 강을중심으로 벌어진 수많은 혈투를 생각하며 주변의 산야를 휘휘 둘러보는 필자는 가슴이 아팠다.우리 역사의 소중한 일부인데도 지도자들이름조차 묻혀져 있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채영은 중국 군관학교 출신으로 1919년 ‘혈성단’이라는 항일유격대를 지휘해 일본군과 싸워 혁혁한 공을 세웠다.이중집은 600명 규모의 ‘솔밭관 유격대’와 ‘우리동무군 유격대’를 지휘해 싸웠다.김규면은 기독교계의 지도자로 국내에서 투쟁하다 연해주로 와서 ‘혈성단’의 단장을 맡았다.조맹선은 국내 의병 지도자로 북간도를 거쳐연해주로 와서 채영과 더불어 항일부대를 지휘해 싸웠다.황운정은 최진동과 함께, 홍범도가 지휘한 봉오동 전투에서 대승한 뒤 연해주로와서 이중집 부대에 합류했다. 박환 교수가 말해준 이상설의 기념비를 세울 자리는 오른쪽 교두보에서 활처럼 휘어져 뻗은 작은 둑 위였다.그 곳을 밟아본 뒤 시든 잡초와 관목들을 헤치고 강변으로 내려갔다.강은 오염되지 않아 맑고깨끗했다.이상설의 유해가 화장되어 이 곳에 뿌려진 것은 1917년 3월.강물은 그 옛날의 선각자의 한을,그리고 이곳에 무수히 뿌려진 피의의미를 아는지 모르는지 무심히 흐르고 있었다.취재팀은 강물 앞에국산 소주팩을 꺼내 한 잔 부어놓고 절을 한 뒤 차에 올랐다. 우수리스크 이원규 소설가·동국대 겸임교수
  • [해외 항일전적지를 찾아서] (16)블라디보스토크·빨치산스크

    1910년 국권상실 직후 의병들의 거점이었던 포시에트와 크라스키노를 돌아본 취재팀은 블라디보스토크의 항일투쟁 유적지를 찾아 나섰다.러시아어로 ‘보스토크(동방)’와 ‘블라디’(정복)를 합성한 블라디보스토크는 러시아 연해주의 중심도시.금각만(金角灣)을 껴안은이 곳은 극동에 있는 러시아의 유일한 부동항(不凍港)으로 1860년대이래 러시아 극동진출의 발판이 돼왔다.특히 1903년 시베리아 횡단열차가 개통되면서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 우리 항일투쟁사에서 블라디보스토크는 항일투쟁이 응집된 중요한곳이다.일제를 피해 포시에트를 떠난 한인들이 새로 자리를 잡은 곳이기 때문이다. 해삼위(海蔘威)라고도 불렸던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먼저 찾아 나선곳은 뽀그라니치나야 스라보카 거리였다.구한말 항일운동의 중심역할을 한 개척리가 세워진 곳이다.남향에다 바다로 향한 전망이 좋아 마을이 없던 당시 이주자들이 정을 붙이고 살기에는 최적지로 보였다. 그러나 개척리는 1911년 러시아 당국이 콜레라 근절을 핑계로 수천여명에 이르던 우리 동포들을몰아낸 뒤 병영을 지었고,이후 블라디보스토크 원형극장이 들어섰다.지금은 중국음식점으로 바뀌었다. 한인들은 쫓겨나기 1년전인 1910년 8월 경술국치 소식이 전해지자이상설 이범윤 홍범도 등을 주축으로 ‘성명회(聲明會)’를 조직했다. 그러나 9월 11일 러시아 극동공화국 당국이 일본의 요구에 따라 성명회와 십삼도의군 간부 200여명을 체포하는 사태가 발생했다.‘대동공보’도 이 곳에서 발행됐다.국내 의병장,계몽운동가들이 모여들면서 이 주변은 한인수가 한때 16만명에 이르렀다. 그러나 90여년의 긴 세월은 우리 독립운동가들의 숨결을 남김없이지워냈다.기왓장 하나 남아 있지 않은 현실에 취재팀은 안타까움을감출 수 없었다. 개척리를 떠난 동포들은 십여㎞쯤 떨어진 언덕에 새둥지를 틀었다.바로 신한촌(新韓村)이다.그러나 신한촌은 북향의 경사진 언덕이다.따뜻한 남향의 옥토에서 칼바람 부는 황무지로 옮겨온 우리 동포들의심정은 어땠을까. 우리 동포들은 신한촌에서 1911년 8월29일 한일합방 1주년을 맞아반대시위를 벌였다.그리고 조국독립과 계몽활동,민족주의교육 등을주창하는 권업회(勸業會)를 창설했다.이 때 홍범도는 20명의 동지와함께 ‘21의형제 동맹’을 결성했다. 1914년에는 대한광복군정부를 조직했다.앞서 1912년 신채호 이상설장도빈 등은 ‘권업신문’을 발간했다.1919년 3월17일에는 고국에서온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대규모 시위를 가졌다.이듬해 3·1절에는독립문을 세웠다.이렇게 줄기차게 전개된 투쟁 때문에 독립운동사 연구가들은 독립운동사에서 신한촌을 북간도의 용정과 명동보다 앞선것으로 평가한다. 일본군은 1918년 러시아 볼셰비키 혁명군인 적위군과 차르의 백군간에 벌어진 내전에 국제간섭군이라는 명분으로 파병해 있었다.1920년4월,일군이 러시아군과 한인부대 연합군과 충돌하자 이를 기화로 신한촌을 기습하였다.주요 지도자들은 탈출하였으나 불운하게도 최재형이 동포 60명과 함께 체포되었다.그는 우수리스크로 끌려가서 처형되었다. 취재팀은 독립운동가들이 일제를 피해 새로 정착한 빨치산스크로 향했다.우리식으로 수청(水淸)이라고 이름지어진 이 곳은블라디보스토크에서 200㎞쯤 떨어진 산세 험한 소 도시이다.백마 탄 김일성장군으로 불렸던 김경천(金擎天) 장군이 이끄는 항일유격대가 치열하게 일본군과 싸웠던 곳이다. 김경천은 창해(滄海)청년단과 수청고려의병대를 이 곳에서 이끌었다. 광복군사령관을 지낸 이청천(李靑天)보다 일본육사 3년 선배로서 조국 독립에 한몸을 던졌던 김경천.그는 1909년 관비 유학생으로 일본육사에 재학 중 조국이 강점당하는 비운을 겪었다.요코하마에서 그는이청천 홍사익 등과 함께 뒷날 탈출하자고 결의했다.1919년 6월 그는 이청천과 함께 만주로 망명,신흥무관학교에서 교관으로 일했다. 이청천이 중국 땅에 남은 것과 달리 김경천은 1919년 말 러시아로와서 블라디보스토크에 머물렀다.1920년 4월 일본군의 신한촌 기습에서 아슬아슬하게 위기를 면한 그는 수청으로 가서 한인들을 괴롭히는마적들을 제압하고 일본군과 싸웠다.그는 이 때부터 ’백마 탄 김일성 장군‘이라는 별명을 얻었다.김경천은 조국독립을 위해 투쟁하면서도 때때로 러시아 백군과 싸워 볼셰비키혁명에도 공로를 쌓았지만홍범도가 그랬던 것처럼 강제 이주열차에 실려 중앙아시아로 끌려갔다.그리고 1942년 수용소에서 불우하게 사망했다. 광산촌인 빨치산스크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했다.자동차는 첩첩산중으로 들어가고 또 들어갔다.간신히 3시간만에 도착한 빨치산스크의중심가는 평온하기 그지 없었다.갑자기 내리는 보슬비를 맞으며 한참수소문한 끝에 빨치산스크 시립중앙박물관을 찾았다.나탈리아라는여성 관리원의 도움을 얻어 빨치산 사진과 문헌을 샅샅이 뒤졌지만김경천 등 한국식 이름은 나오지 않았다.한인 빨치산에 관한 어떤 기록도 없었다.기록에 따르면 이 곳에 있던 빨치산 중 절반이 한인이었다고 하는데 아마 1936년 강제이주 뒤 자료들이 대부분 멸실된 듯 싶었다.나탈리아는 취재팀의 허탈해 하는 표정을 보고 “수장고에 다른자료들이 있는데 관장이 갖고 외출했고 그는 며칠뒤에야 돌아온다”며 자기가 더 미안해 했다.취재팀은 어쩔 수 없이 벽에 걸린 사진들을 꼼꼼히 살펴보다 한인으로 보이는 몇사람을 발견한 것을 위안으로삼으며빨치산스크를 떠났다. 블라디보스토크 박재범기자 jaebum@. * 빨치산스크의 고려인들. 빨치산스크에는 고려인(카레이스키)이 간혹 눈에 띄었다.1936년 스탈린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전원 강제이주된 한인들의 후손들이다.그들은 최근 몇년새 한둘씩 다시 연해주로 돌아오고 있다.대개 중앙아시아에 가까운 하바로브스크 등 대도시에 자리잡고 있으나 멀리 빨치산스크까지 오는 사람들도 제법 있다.그러나 그들은 이미 선조들의역사를 잊었다.아니 아예 모르고 있었다. 빨치산스크의 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러 들어온 한 사람을 만났다. 생김새가 한국사람과 똑같아 “혹시 카레이스키가 아니냐”고 러시아말로 묻자 “그렇다.박이다”라고 대답했다.“4∼5년전에 중앙아시아에서 이 곳으로 왔다”는 그는 “예전에 이 곳이 독립운동의 거점이었음을 아느냐”는 질문에 ‘처음 듣는 얘기’라는 표정이 역력했다. 하바로브스크에는 고려인이 빨치산스크보다 훨씬 많다.고려인들은하바로브스크 시내 시장에서 채소와 과일 등을 팔거나 구두를 고치는일 등을주로 하고 있다.그들 역시 중앙아시아가 고향이라고 한다. 그러나 하바로브스크 등 연해주가 그들 할머니 할아버지가 뿌리내렸던 곳이었음을 아는 사람은 역시 극히 드물었다. 박재범기자
  • 수능 영역별 출제경향

    200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핵심적,기본적인 내용을 쉽게 출제하겠다’는 원칙 아래 창의성과 종합적 사고능력을 측정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교과서 내에서 많은 문제가 출제된데다 이미 나왔던 소재라도 새로운 관점에서 재해석한 문제도 눈에 띄었다. ◆언어영역=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해-표현-적용으로 이어지는 모든 언어활동을 평가대상으로 했다고 강조했다.50% 정도가 교과서내에서 출제됐다.지문은 난해한 문장보다는 ‘읽는 것만으로도 유익하고 즐거운’ 명작·명문 위주로 구성됐다. 또 한번도 출제되지 않았던 국문법,교과내용의 20%를 차지하면서도소홀히 다뤘던 세계문학작품,희곡작품 등도 다뤘다.희곡은 오영진의‘살아있는 이중생 각하’의 2막이 나왔다. 교과외적인 요소이지만 언어활동에서 비중이 높은 만화,영화,퀴즈등을 이용한 유형도 선보였다. ◆수리탐구Ⅰ=평가원은 “기본적인 수학적 사고력과 이해력,추론 및문제해결 능력 등을 고루 측정할 수 있도록 냈다”고 설명했다.공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교과서 틀에서 다수 출제했다는 것이다.따라서지나치게 복잡한 계산과 고도의 기교가 필요한 문항은 제외시켰다. 특히 ‘쉽더라도 기본적인’ 내용을 묻는 문제는 3점,교과 과정에서 비중이 작은 문항은 2점을 주는 ‘차등배점’ 원칙을 지켰다. 인문계는 공통수학과 수학Ⅰ을,자연계는 공통수학과 수학Ⅰ·Ⅱ를,예체능계는 공통수학만 출제했다.교과과정이 다른 점을 고려,범위를달리했다. ◆수리탐구Ⅱ=평가원은 사회탐구의 경우,사회현상 및 문제점에 대한분석과 이해,의사결정 등을 측정하는 데 중점을 뒀다.형식적이고 인위적인 교과간의 통합적 문제는 지양했다. 사료(史料) 분석을 통한 올바른 역사인식,정보화 사회의 특성과 문제점,경제윤리와 생명공학의 발달을 둘러싼 윤리적 논쟁,6·15 남북공동선언과 북한사회의 이해 등을 묻는 문항도 나왔다. 과학탐구에서는 일상생활 상황의 소재,과학·기술·사회적 상황의소재를 통합·활용한 문항이 많이 출제됐다.인문계·예체능계 학생들의 과학적 소양을 보기 위해 순수과학적 소재를 줄이고 개념의 심도도 낮췄다.과학탐구 선택과목에서도 단편적인 지식 암기보다 기본개념을 근거로 한 통합적인 문제가 주류를 이뤘다. ◆외국어(영어)영역=공통영어 수준으로 나왔다.대화·담화·문장·문단에서의 의사소통 및 활용 능력을 평가하는데 초점을 뒀다.읽기는사전지식을 활용,문단을 이해하는 하향식 독해처리 능력 평가가 주요 관점이었다.단편적인 암기나 지식의 측정은 배제했다. ◆제2외국어영역=생활회화가 60%를 차지했다.선택과목의 문항을 발음 및 철자,어휘,문법,의사소통 기능,문화의 순으로 통일했다.독일어·프랑스어·에스파냐어·중국어·일본어·러시아어 등 6개 선택과목의 난이도도 비슷하게 조정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金임득 출제위원장 인터뷰. 2001학년도 수능시험 출제위원장인 김임득(金任得·56·영어교육)한양대 사범대학장은 15일 “학교수업에 충실한 학생이 높은 점수를받을 수 있도록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쉽게 출제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고 밝혔다.지난 97학년도 첫 수능 도입 이래 줄곧 서울대 교수가 맡아왔던 출제위원장을 비(非) 서울대교수가 맡기는 처음이다.김 위원장은 박도순(朴道淳)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과 함께 지난 93년부터 수능 준비에 참여했으며 3차례 수능시험 외국어영역을 총괄했었다. ◆전체 난이도=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란 평가다.상위 50%의 평균은76.8∼77.5점으로 예측된다.지난해의 평균은 77.5점이었다. ◆영역별 난이도=지난해 상위 50%와 비교,언어영역은 평균 1∼2점 오르고,수리탐구Ⅰ은 비슷한 수준이다.수리탐구Ⅱ의 사회탐구는 조금어렵고,과학탐구는 거의 같다.영어는 평균 1점 가량 낮다.제2외국어의 평균은 81.6점 정도로 예측된다. ◆문항별 차등배점=교육과정을 기준으로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문항은 3점,상대적으로 어려운 문항이나 교육과정상 비중이 낮은 문항은 2점으로 배점했다.모든 영역에서 일관되게 적용했다.수험생이겁내지 않고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다. ◆가장 어려운 영역=수리탐구Ⅱ의 사회탐구이다.난이도를 조절했다. 예측 평균점수는 지난해 84점보다 2점 가량 떨어진 82점이다. 박홍기기자
  • 연극‘불꽃의 여자 나혜석’주연 박호영씨

    “나혜석이요?말만 앞세우지않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몸소실천했다는 점에서 정말 대단한 분이라고 생각해요.한 백년쯤 앞선여자라고 할까….전 그렇게 못할 것 같아요”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지만 당당한 눈빛과 표정이 예사로와 보이진 않는다.극단 산울림이 공연중인 ‘불꽃의 여자,나혜석’의 히로인 박호영(31).여배우라면 누구나 한번쯤 도전하고 싶어하는 배역을,그것도데뷔 무대에서 단번에 거머쥔 행운이 결코 우연이 아니다 싶다. “최초의 여류화가,문필가,여권운동가로서의 화려한 명성과 자유연애로 이혼당한 부도덕한 여자라는 불명예를 동시에 누린 나혜석의 인간적인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고 하는데 욕심만큼 잘 되지 않네요”하지만 무대위의 그는 신인답지않은 여유와 자신감으로 안석환,전국환 등 쟁쟁한 대선배들 틈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온갖 편견에 맞서 스스로의 삶을 개척한 나혜석처럼 박호영도 대학(단국대 연극영화과)졸업후 훌쩍 러시아로 떠났다.지난 7월 귀국하기전까지 5년간 모스크바 국립대학,기치스연극국립대학·대학원 등에서 현지 학생들과 똑같이 무대위를 뒹굴며 온몸으로 연기를 배웠다.신체훈련부터 펜싱,성악까지 연기에 필요한 기본기를 두루 배운 아주유용한 시간이었다. “장 콕토의 모노드라마 ‘목소리’를 러시아어로 공연했을때 관객들이 보내준 따뜻한 격려의 박수를 잊을 수가 없어요.배우로서 무대에선다는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그때 깨달았지요” 혹독한 과정을 거쳐 배우 한명이 탄생하고,관객은 이들에게 아낌없는 존경을 보내는러시아 연극풍토를 보면서 느낀 바가 많았단다.그래서 돌아오는 길에 스스로에게 ‘겸손한 배우’‘공부하는 배우’가 되자고 마음을 다졌다. 첫 무대가 쉽진 않았다.까다롭기로 소문난 연출가 채윤일은 눈물이쏙 나올만큼 그를 몰아부쳤다.하지만 지금 자신에게 필요한 약은 너그러운 칭찬이 아니라 가혹한 훈련이란 걸 누구보다 잘 알기에 오히려 감사한 마음으로 무대에 오른다.불꽃같은 여자 나혜석뒤에 숨어있는 박호영의 열정과 끼를 발견하는 일은 이제 관객의 몫이다.12월31일까지 산울림소극장(02)334-5915이순녀기자 coral@
  • ‘민주화운동 보상’ 신청 2인의 사연

    민주화운동 명예회복 및 보상 신청에 8,359건이 접수됐다.한화갑·김영진 의원,박준영 대통령공보수석등 지금은 양지에 선 신청자들도 있지만 말없이 생업에 종사하거나 죽은 이들의 명예회복을 기다리며 조용히 신청대열에 선 이들도 적지않다.‘윤석양 이병’등의 근황을 취재했다. *심재면씨의 사연. “죽기전에 아들 놈의 뼈라도 찾았으면….”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을 신청한 심재면씨(77·대구시 수성구 수성3가)는 요즘 24년전 실종된 둘째 아들 생각뿐이다. 서슬 퍼렇던 1970년대 유신말기.경북대 의대에 다니던 심씨의 둘째아들 오석씨(당시 24세)는 유신과 교련반대운동을 주도하다,경찰로보이는 사람들에게 끌려간 뒤 영영 소식이 끊겼다. “아들 놈을 마지막으로 본 것이 1976년 11월14일이었습니다.친구로부터 ‘피해야 되겠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는 당시 내가 사 준 새가죽점퍼를 7,000원에 전당포에 잡혀 부산 가는 열차에 몸을 싣고 경남 삼랑진으로 떠났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오석씨는 잠시 머물기로 했던 삼랑진에서 친구에게보낸 편지 때문에 정보형사에게 붙잡혀 다시 대구로 올라오게 됐다고 한다. 당시 친구를 바래주러 동대구역에 나갔던 여동생이 우연히 건장한남자 2명과 함께 차를 타고 사라지는 오석씨를 목격했던 것. 그동안 공무원인 큰아들로부터 생활비를 받아 근근이 살았던 그는이 일로 큰아들이 신분상 화를 입을까 아무 말도 못하고 가슴 속에한만 쌓였다고 한다. “아들 놈이 민주화 운동가니 뭐니 그런 것으로 인정받지 않아도 좋으니 왜 죽었고 또 어디에 묻혀 있는지만 알았으면 좋겠습니다”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민주화운동 보상' 신청 윤석양씨의 사연. 90년 보안사가 3김(金) 등 정치인은 물론 김수환(金壽煥)추기경 등민간인 1,300여명에 대한 사찰을 벌이고 있다고 폭로한 뒤 군무이탈죄로 2년을 복역한 윤석양(尹錫洋·34·경기도 고양시 관산동)씨는 마감날인 지난 20일 부인 김미화(金美花·34)씨를 통해 신청서를 제출했다. “마감날에야 신청서를 제출한 것에 특별한 의미는 없다”는 윤씨는 “독재에 항거하는 국민의 저항권을 법적으로 보장받고자 신청서를제출했다”고 말했다.그러나 “농민·노동운동가와 수배자 등이 신청대상에서 제외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94년 3월 출감한 이후 대학(외국어대 러시아어과)을 마치고 줄곧 “미학(美學)을 연구해 왔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인터넷 대학 ‘메트로폴리스’의 컨텐츠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윤씨는 “독재에 항거하던 초심으로 돌아가 사회혁명을 이끄는 디지털분야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근황을 밝혔다.또 자신의 민주화운동이 인정받으면 “추후 필요한 보상도 떳떳이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 베일속의 인물 라오안여사

    17일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의 한국 방문에 동행할 부인 라오안(勞安) 여사.주 총리가 평소 공식석상에 동반하지 않아 세계 언론에거의 알려지지 않은 베일 속의 인물이다. 라오 여사는 29년생으로 주 총리보다 한살 적다.주 총리와 같은 후난(湖南)성 창사(長沙) 출신에다 ‘후난성 성립 제1중학교’와 명문칭화(淸華)대학도 선후배 사이다.유명 약국집 딸이었던 라오 여사는고등학생때 오빠의 소개로 ‘신동’이었던 주 총리를 알게 돼 54년결혼했다. 에너지·기계 분야 전문가인 주 총리와는 달리 엔지니어인 라오 여사는 상하이(上海) 투자자문회사에서 상무이사까지 지냈다.영어,불어,러시아어 실력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라오 여사가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자 한동안 부부관계가 나쁜게아니냐는 추측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다는게 중국 외교부측의 설명이다.대학에서 경극반 회원이었던 두 사람은 주 총리의 상하이 시장 시절,라오 여사가 창을 하면 주 총리가 박자를 맞추는 금실을 과시하기도 했다.슬하에 1남1녀. 황성기기자
  • [사법시험법 제정 쟁점] (2)외국어과목 영어 단일화

    3년째 사법시험을 준비해 오고 있는 김모씨(28)는 요즘 막막해졌다. 2004년부터 외국어 선택이 영어로 단일화된다는 정부 방침을 접하고난 뒤 생긴 고민이다. 현재 외국어는 독일어,중국어,일본어,러시아어,스페인어,불어,영어7개 과목중 한 과목을 선택하면 된다.사법시험법 시행령 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외국어 선택과목은 2004년부터 영어로 단일화된다. 김씨의 외국어 선택과목은 일본어.고등학교때부터 배웠고 대학에서강의를 듣기도 했다.아직 1차 시험에 합격하지는 못한 김씨는 외국어 선택을 지금부터 영어로 바꿔야 할지 아니면 일본어 선택을 계속 밀어붙여야 할지 판단을 하지 못하고 있다. 3년내에 합격한다는 확신이 있는 경우라면 계속 공부하겠지만 이것은 실제 모험에 가깝다.그렇다고 이제껏 몇년을 공부했던 일본어를영어로 바꿔 공부하자니 원래 영어를 공부했던 다른 수험생에 비해훨씬 불리할 것 같아 또 불안하다.진퇴양난의 상황이다. 김씨는 “마음이 뒤숭숭해 공부가 손에 잘 안잡힌다”면서 “만약 2002년쯤 ‘다시 일본어도 괜찮다’는 입장이 나오지 말라는 보장이있느냐”고 말했다.김씨는 ‘사시 4회 응시제한’이 결정됐다가 시행도 되지 않은 채 이번 사법시험법 제정안에서 폐지된 점을 상기시켰다.정부의 오락가락하는 시험관리 정책이 수험생들을 불안하게 만든다는 지적이다. 김씨와 같은 고민은 현재 영어가 아닌 외국어를 택한 많은 수험생들에게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런 반발이 있음에도 정부가 외국어 선택을 영어로 단일화시키는안을 추진하는 것은 효율적인 시험관리를 위한 것이다.현재 사시 1차에서 준비해야할 과목은 23개에 이른다.반면 실제 수험생들이 치르는 과목은 6개.선택 과목중 일부 몇 개 과목에만 수험생들이 집중적으로 몰리고 나머지 과목은 소수의 수험생만이 응시하고 있는 실정이다.예산상의 낭비라는 지적이 내부적으로 끊이지 않았다. 법무부 사법시험 이관 준비반 관계자는 “7개 외국어 과목중 영어,불어,독어에 주로 몰리고 나머지는 소수에 불과하다”면서 “기준 자체가 그리 높지 않아 너무 큰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설명했다.그는 “외국의 경우 사법시험에서 외국어시험을 치르는 나라는 영어 시험을 보는 대만이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수험생들은 “영어 단일화로는 국제 관계의 다양한 측면에대응할 수 있는 사법인력을 양성할 수 없다”면서 “제정안의 기준은 제대로 영어 실력을 변별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절대로 맞는 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수험생과 2002년부터 사법시험법에 따라 사법시험을 관장하게 될 법무부 사이의 팽팽한 의견 대립은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박록삼기자
  • 제2외국어 학생선택권 확대

    내년부터 고교생들이 제2외국어를 배울 수 있는 선택권이 확대돼 2004년에는 제2외국어 선택이 학생 자율로 전환된다. 교육부는 지난 20일 시·도교육청 담당 장학관 회의를 열어 제2외국어 교사 부족현상을 해소해 학생들의 제2외국어 선택권을 확대하기위한 4개년 계획을 확정,각급 학교에 시행 계획을 통보하도록 했다고24일 밝혔다. 교육부는 내년 3월부터 2003년까지 부전공 교사 자격증이 없는 독어,불어과목 교사 1,100명을 대상으로 복수교사자격증 취득을 위한 연수를 실시하기로 했다. 우선 내년에는 200명을 뽑아 교원대에서 1,200시간 동안 일본어와중국어 위탁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시·도별 위탁교육 인원은 서울50명,부산 30명,경남 19명,전북 14명,강원 13명,광주 10명,대전·전남·충남 각 9명,인천·울산 각 8명 등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또 영어 등 다른 과목 부전공 교사자격증을 갖고 있는 독어와 불어 교사 689명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2004년까지 시·도교육청별로 연수를 실시,해당 과목 교사로 채용할 방침이다.일어,중국어,스페인어등 학생들의 수요에 비해 교사 공급이 부족한 과목 교사는 2001년부터 2004년까지 1,100명을 단계적으로 충원할 계획이다.이들 가운데 600여명은 기간제 교사로 임용하는 등 학생들의 제2외국어 선택변동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사를 시·도교육청이나 지역교육청에 배치,여러 학교를 순회하면서 가르치게 하는 등 순회교사제의 효율적 운영을위한 관련 법 개정도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제2외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교사는 일본어 1,637명(42%),독일어 1,188명(30.5%),프랑스어 695명(17.9%),중국어 303명(7.8%),스페인어 53명(1.4%),러시아어 17명(0.4%) 등의 순이다.그러나 지난 6월교육부가 서울,부산,전남 교육청을 통해 학생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학생들에게 제2외국어 선택권을 줬을 때 필요한 과목별 교사는 일어 2,353명(60.4%),중국어 519명(13.3%) 등의 순으로 나타나는 등 일어와중국어 교사 수요는 지금보다 훨씬 많아지고 독어·불어교사 수요는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박홍기기자 hkpark@
  • [베이징은 지금] 中 “인터넷으로 국가기강 잡는다”

    중국 정부가 ‘인터넷 여론조성 작전’에 본격 돌입했다.중국의 인터넷 인구가 불과 2년새 무려 4배 이상 폭증하면서 1,700만명에 달함에따라 인터넷 뉴스의 영향력이 크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언론계에 따르면 국영 신화통신(新華通訊)과 공산당의 주장을그대로 대변하고 있는 인민일보(人民日報),중앙(CC)-TV,국제 라디오방송 등은 인터넷 편집 부문에 대규모 투자를 늘리고 있다.신화통신은 지난 7월 2,000여명에 이르는 풍부한 국내외 취재망을 풀 가동,신뢰성 높은 기사를 제공한다는 기치(旗幟)를 내걸고 인터넷판을 전면쇄신했다.특히 기존의 중국어·영어·일본어판 외에 프랑스어·러시아어·스페인어·포르투갈어·아랍어판 등을 추가하고 접속속도도 크게 향상시켰다. 인민일보는 최근 ‘중국적 특색을 지닌 사회주의 인터넷 뉴스시스템’이라는 논평을 통해 공산당 주도의 인터넷 미디어 육성방침을 공식선언했다. 이 논평에서 “인터넷은 국제 여론 조성의 새로운 무대로등장했다”며 “인터넷상에서 당의 올바른 선전을 강화함으로써 그영향력을 확대,주도권을 장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가 인터넷 여론조성에 총력전을 펴는 것은 국내외 민주활동가와 불법집단으로 규정한 파룬궁(法輪功) 수련자들의 인터넷 선전공세, 홍콩 및 타이완(臺灣)으로부터의 정보 유입 등에 맞서 인터넷상에서 공산당의 주도권을 확보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김규환 특파원 khkim@
  • [기고] 한반도시대와 아리랑TV

    한반도시대가 오고 있다.감격적인 남북 이산가족상봉의 뜨거운 눈물이 얼음장같던 지구촌 마지막 냉전의 벽을 녹이고 있다.분단시대의쓰라린 상처를 딛고 한민족이 세계사의 중심으로 나아가는 위대한 역사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돌이켜보면 반도의 작은 울타리조차 지켜내기 힘들었던 우리였다.문화민족의 자긍심도 어쩌면 문화수입국으로서의 우리 처지를 이겨내보려는 몸부림이었는지도 모른다.놀라운 경제발전도 따지고 보면 외국자본과 기술을 빌어 이룬 것이다.기껏해야 반도의 지평 속에서 동서와 남북이 서로 갈라져 상처내기에 급급했던 부끄러운 역사였다. 그러나 이제는 아니다.해원상생의 후천개벽이,세계사를 뒤바꿀 놀라운 발전이,이 땅 한반도에서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지식정보화시대의 도래와 남북화해가 빚어내고 있는 새로운 역사의 가능성은 우리민족에게 과감한 발상의 전환과 용기있는 도전을 요구하고 있다.변화를향해 솟구치는 에네르기가 분출구를 찾은 마그마처럼 터져나올 그‘때’가 오고있는 것이다.우리는 지금 어떻게 생각하고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21세기는 ‘문화의 시대’,전파전쟁의 시대다.영토적 의미의 국경은 무의미해졌고 전파의 도달범위와 콘텐츠 영향력이 새로운 영토가 됐다.보다 빠르고 넓게,새롭고 유익하게,재미있고 감동적으로,적은 비용과 높은 효율로 영상과 메시지를 창조하고 전파하는 나라가 세계의 중심이다.사고와 삶의 지평을 과감히 바꿔야할 까닭이 여기에 있다. 그런 뜻에서 ‘한반도시대’는 반도의 통합으로 완결되는 것이 아니라 세계사의 중심으로 발돋움하는 새로운 시작이며 그것은 한국문화와 경제의 ‘광개토시대’를 여는 일이다. 이를 위해 아리랑TV는 적극적인 세계화를 추진하고 있다.새천년 21세기의 벽두에 한국방송사를 새로 쓰게 됐다.지난해 이맘 때 아태지역에서 시작한 해외 위성방송이 마침내 지난달 27일 미주·유럽·아프리카까지 잇는 글로벌 네트워크로 완성되기에 이른 것이다.이제 5대양 6대주 어디서나 우리의 영상과 메시지를 현지언어(영어,중국어,스페인어)로 시청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년 동안 우즈베키스탄의 교민들이 감격의눈물을 흘리고,몽고의 시청자가 드라마에 넋을 잃고,절망에 빠졌던 필리핀 노동자가 다큐 ‘성공시대’를 보고 삶의 용기를 얻어 감사의 편지를 보내오는가하면,베트남 국영 일간지가 아리랑TV를 보고 ‘인정많은 나라,한국’을 대서특필하기도 하고,대만의 젊은이들이 우리의 팝음악에 열광하며 ‘클론’의 노래를 신청해왔다. 방송을 통해 소개된 중소기업의 수출이 7배 이상 늘고 광고를 낸 기업주의 입이 함박만해졌다.우리 방송프로그램의 수출도 날로 늘고 있다.13억 중국시장에 국내방송 최초로 공식 진입하고 10억 인도시장에서 630만 시청가구를 확보했다.아시아 20개국 1,500만 가구에 더해서 유럽은 지난달 27일부터 약 1,700만 가구에서 시청이 가능해졌고 미주는 교민방송사와 현지업체를 상대로 재전송을 협의중에 있다.오늘우리가 세계방송시장에서 우리 콘텐츠의 가능성과 편성,마케팅전략의 성공을 확인한 것은 정말 값진 성과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일까?말할 것도 없이 동북아문화와 경제의 중심을 건설하는 일이다.이를 위해 끊어진 철길을 잇고 도로를 개설한다고 한다.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백제의 선진문화가 일본에서 꽃피었듯이 우리 방송이 이제는 현해탄을 건너야 한다.일본문화가 개방되고 수백개의 위성채널이 쏟아져 들어온다.더 늦출 이유도 없고 승산도 충분하다. 마찬가지로 북한과 손을 잡고 중국어와 러시아어 방송도 준비해야한다.우리는 우리의 독특한 문화적 자산과 창의력이 있다.일본·중국·러시아를 넘나들던 풍부한 경험과 북한의 값싼 외국어 전문인력을보유하고 있다.발상을 바꾸고 과감히 도전할 때 ‘한반도시대’는 정녕 한국문화와 경제의 ‘광개토시대’가 될 것이다.그날을 아리랑TV가 앞장서 열어가고자 한다. 김 현 식 아리랑TV기획조정팀 국장
  • 고등학교 제2외국어 교사 불균형 해소

    내년부터 고교의 남아도는 불어·독어 ‘과원(過員)교사’를 선발,1년 동안 대학에서 다른 외국어를 전공할 수 있도록 국고 지원을 한다.교사들이 수업 부담없이 연수하는 것은 처음이다. 아울러 크게 부족한 일본·중국어 교사는 기간제(계약제)교사로 모집,교단에 투입하기로 했다. 교육부와 기획예산처는 28일 이같은 내용의 ‘제2외국어의 활성화종합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제2외국어 교과 개설은 학생들의 선택과는 상관없이 담당 교사의 비율에 따라 독어와 불어는 너무 많고 일본어와 중국어 등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제2외국어는 2001년도 대학 수학능력 시험부터 선택과목으로 채택돼서울대 등 34개대학 입시전형에 반영될 예정이다.하지만 제2외국어는학교에서 개설한 과목중에서 학생이 선택하도록 돼 있어 학생들의 희망에 따른 과목선택은 쉽지않아 적지않은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만이있다. 특히 일본어와 중국어를 제2외국어로 선택하려는 학생들에 비해 일본어와 중국어 담당 교사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인문계 고교생들이제 2외국어를 선택해 배우는 비율은 독어가 35.7%로 가장 많다. 일본어(31.0%),불어(22.4%),중국어(9.1%),서반어(1.4%),러시아어(0.4%)의 순이다. 이 안에 따르면 고교생들이 희망하는 제2외국어를 폭넓게 선택할 수있도록 ‘과원 교사’가 원하는대로 일본·중국·에스파니아어를 복수 전공하도록 했다. 연수 교사들은 학교에서 수업을 맡지 않고 교육대나 일반대의 사범대에서 1년동안 복수 전공 교육과정을 이수,60학점을 취득해야 한다. 대학 3·4학년 교육과정을 1년으로 압축해 받아야 한다. 지금껏 교사들의 복수전공이나 부전공은 방과 후나 방학을 이용해야했기 때문에 형식에 그쳐 전문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교육부는 최근 기획예산처와 협의,연수 지원비 28억원과 기간제 교사 채용비 13억원 등 41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제2외국어를 부전공한 교사 660명에 대해서는 보충교육을 통해 오는2004년까지 단계적으로 전담교사로 전환시키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제2외국어 교육이 교원의 수급 불균형으로 파행을 겪고 있다”면서 “우선적으로 수요자인 학생 중심의 제2외국어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전문 연수제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곽태헌 박홍기기자 tiger@
  • 司試 응시횟수 제한 내년 폐지

    사법시험 응시 횟수 제한이 내년부터 없어지고 사법시험 과목 중 5개의 비법률 과목과 6개의 제2외국어가 각각 2002년과 2003년부터 폐지된다. 또 2006년부터 사법시험 응시자격이 법학 전공자나 35학점 이상의 법학 과목 이수자로 제한된다. 법무부는 이같은 내용의 ‘사법시험법 및 사법시험법 시행령’ 제정시안을마련,21일 서울 서초동 변호사회관에서 공청회를 갖고 의견을 수렴했다. 제정시안에 따르면 네 차례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한 응시 횟수 제한을폐지해 올해 처음 배출된 응시 제한자는 내년에도 응시할 수 있게 됐다. 또 2003년부터 자격시험으로 바뀌는 영어는 토플 530점,토익 672점,서울대어학능력검정시험인 텝스(TEPS) 625점을 합격선으로 각각 정하되 총점에는포함하지 않고 합격 여부만 결정키로 했다. 제1선택 과목인 정치학·경제학·사회학·행정학·경영학 등 5개 비법률 과목은 2002년부터,제3선택인 독일어·불어·서반아어·일어·중국어·러시아어 등 6개 어학 과목은 2003년부터 각각 폐지하고 선택 과목의 만점은 필수과목의50%로 제한키로 했다. 이에 따라 사시 응시자는 1차시험에서 필수 과목인 헌법·민법·형법·영어와 선택 과목(형사정책·법철학·국제법·노동법·국제거래법·조세법·지적재산권법.경제법 중 택일) 중 1개 과목 등 5개 과목을 치르게 된다. 2006년부터는 법학 전공자나 35학점(필수 과목 21학점·선택 과목 14학점)이상의 법학 과목 이수자만이 사법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차별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독학자가 독학시험제도 및 학점은행 제도에 의해 취득한 학위 및학점도 모두 인정된다. 법무부는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과 법원,변협과 전국 92개 법과대학 등각계의 여론 수렴을 거쳐 제정시안을 최종 확정한 뒤 국회 제출 등 관련 절차를 밟아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화제의 작가전집 2題

    주목할 만한 작가전집 두 종류가 발간됐다. 도서출판 열린책들은 러시아 대문호 ‘도스또예프스키 전집’ 25권을 완간해 내놨다.그의 전 작품을 수록한 이 러시아어 완역판 전집은 원고 매수 4만8,000매에 달한다.국내에서 1933년 첫 번역된 것으로 알려진 도스토예프스키 작품은 그간 러시어어판보다는 일본어판이나 영어판을 중역해 국내독자들에소개되었다. 특히 22명에 달하는 역자들이 국내 각대학 러시아문학 전공의 소장파 교수·강사로서 30대가 주축.신세대 독자들을 위해 한자어와 문어체를 지양하는대신 다소 투박한 작가의 문체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지나친 의역을 삼갔다고 출판사측은 밝힌다.중편과 장편 소설은 권말마다 외국 비평가들의 작품평론을 곁들였다.문의 (02)738-7340. 한편 솔출판사는 동양고전과 전통문예에 통달한 시인 김구용의 문학전집 6권을 펴냈다.22년생의 시인은 49년 등단한 뒤 ‘시집’ ‘구곡’ ‘송 백팔’ 등의 시집을 냈으며 삼국지(7권) 열국지(10권) 수호지(10권) 옥루몽(5권)등 34권의 동양고전을 번역했다. 이번문학전집에는 이미 발간됐던 시집을 가필 수정한 ‘시’ ‘구곡’ ‘송 백팔’과 아직 시집으로 엮인 적이 없는 연작장시 ‘구거’ 그리고 1940년대부터 꾸준히 써온 일기를 묶은 ‘구용 일기’ 산문집 ‘인연’이 포함돼어 있다.(02)332-1526. 김재영기자
  • 개발 청사진 민간주도로 ‘중구 관광특구協’ 출범

    명동과 남대문시장·북창동 등 관광특구 활성화를 위한 민간자율기구인 ‘중구 관광특구협의회’가 정식으로 발족,활동에 들어갔다. 지난 2일 창립총회를 가진 협의회는 김장환(金璋煥) 명동상가번영회장을 협의회장으로 선출한데 이어 9일부터 7월 1일까지 명동축제를 열기로 하는 등앞으로의 활동계획을 마련했다. 협의회는 명동을 최첨단 패션 및 고급쇼핑 중심거리,남대문시장을 재래시장과 현대적 쇼핑몰이 뒤섞인 관광쇼핑지역,북창동을 숙박·음식·유흥서비스지역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특히 ▲캐릭터 등 상징물 제작·활용▲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러시아어 관광안내도 제작·배부▲명동 역사문화탐방로 조성 등 사업을 펼치는한편 남대문시장 입구에 4개의 대형 조형물을 만들고,숭례문 바로 앞에는 인공섬 형태의 ‘포토공간’을 설치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김재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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