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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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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사초청 바르샤바필과 협연 피아니스트 백혜선씨(인터뷰)

    ◎“협연자선정 소식에 기쁨으로 들떠”/“이번기회에 「소리 큰 여자」 이미지 바꿨으면/12살때 떠난 고향서 연주하게돼 가슴설레” 『무대에 서서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연습을 해왔습니다』 서울신문사의 초청으로 내한하는 바르샤바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협연할 피아니스트 백혜선양(27)은 『지난 여름 협연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듣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일이 현실화됐다는 기쁨에 들떴었다』고 회상했다. 백양은 지휘자 카지미에즈 코르드와 11일 서울세종문화회관과 12일 대구예술문화회관,13일 부산시민회관에서 쇼팽의 「피아노협주곡 1번」을 협연하게 된다. 『연습을 하면서 이곡이 정말 아름답고 소중한 곡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그렇지만 모든 사람이 잘 아는 곡이라 자칫 지루한 연주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백양은 기교와 음악성뿐 아니라 남성이상의 강력한 터치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연주자.그녀는 이번 쇼팽연주를 통해 「소리 큰 여자」라는 이미지를 바꿀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백양은 미국의 뉴잉글랜드콘서버토리에 재학하고 있던 지난 89년 윌리엄 카펠국제콩쿠르 1등을 시작으로 90년 영국의 리즈콩쿠르입상,지난해 벨기에 엘리자베스콩쿠르 은상수상등을 통해 국제음악계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차세대의 거목으로 꼽힌다. 『엘리자베스콩쿠르에 나갔을때 옆사람의 훌륭한 연주에 초조해져 하루종일 단점을 보완하는데 매달렸어요.그런데 결과가 발표되고나니 다른 사람의 연주에는 신경도 쓰지 않고 꼭 하루 한두시간씩 잔디밭에 앉아 여유를 갖던 사람이 우승을 차지한 거예요.그때부터 「자기음악」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백양은 대구 출생으로 예원학교 2학년 재학중인 14세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국내에서는 추승옥·정진우,미국에서는 변화경·러셀 셔먼에게서 배웠다. 『셔먼교수는 피아노보다 먼저 상상력을 키우고 교양을 쌓아야 한다고 가르쳤어요.그래서 레슨을 갈때마다 수필이나 시를 써가거나 공연을 본 감상문을 내야했지요.당시 그 필요성을 절실히 느껴최선을 다했다면 지금 이처럼 피아노치기가 어렵지는 않았을 거예요』 백양은 이번 연주회가 끝나면 당분간 연주횟수를 가능한한 줄이고 연주가가 아닌 예술가가 되기 위해 좀 더 공부를 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한국작곡가의 곡을 연주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내년 여름에는 국내에서 우리작곡가들의 곡을 집중적으로 공부해볼 작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지난 여름 뉴잉글랜드음악원에서 학위과정을 모두 마치고 현재는 모교의 예비학교에서 후배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녀는 『훌륭한 교향악단과의 협연 자체도 즐겁지만 12살때 떠난 고향의 친구들 앞에서 연주하게되어 더욱 가슴이 설렌다』고 말했다.
  • 극단창단/체질개선/침체연극계 활로찾기 모색

    ◎극단 무천… 프러덕션제 내걸고 출범/한양레퍼토리,대학생 인턴십제 도입/연우무대… 창작연구발표 부활로 활기 침체국면에 빠져있는 연극계가 야심적인 극단들의 잇단 창단과 체질개선을 통해 변신을 꾀하려는 기존 극단들로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지난 5월 프로덕션제를 내걸고 극단 무천(예술감독 김아라)이 창단된데 이어 최형인 한양대교수가 한양대 연극영화과 졸업생들을 중심으로 극단 한양레퍼토리를 창단,오는 30일 호암아트홀에서 창단공연을 갖는다.극단 한양레퍼토리는 국내 극단으로는 드물게 레퍼토리 시스템과 대학 재학생 인턴쉽제도를 도입,연극의 대중화와 연극인의 전문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레퍼토리 시스템은 극단 자체 내의 장기적인 계획아래 여러 작품을 계절별 혹은 비슷한 기간동안 여러작품을 동시에 무대에 올리는 방식이다. 이제도는 연극인에게는 올바른 전문직업의식과 재충전의 기회를,관객에게는 기호에 따라 작품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장점을 갖고 있어 구미에서는 이미 일반화돼있다.이와함께 단기공연을 전제한 대중스타등 외부인사의 영입체제에서 벗어나 연극계 자체 역량을 계발해 능력있는 작가,연기자,무대미술가들의 양성에도 남다른 관심을 쏟고있다. 6개월여에 걸친 창단준비끝에 오는 11월8일까지 무대에 올리는 작품은 영국 극작가 윌리 러셀원작의 뮤지컬 「핏줄」로 국내 초연이다.이작품을 직접 번역,연출,출연까지 하는 최형인교수는 『관객과 배우를 위한 극단을 만들고 싶었다』고 창단이유를 소개한다.그러면서 『뮤지컬이 우리 관객들에게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어 창단작품으로 정했지만 좋은 창작뮤지컬이 없어 부득이하게 외국작품을 고르게 됐다.그러나 이작품은 오락성에 치중했던 기존의 뮤지컬과는 달리 드라마적인 요소가 강해 중장년층에게도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권한다. 뮤지컬 「핏줄」은 운명적으로 헤어져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쌍둥이 형제의 변모과정과 린다를 가운데 두고 두 형제가 벌이는 삼각관계,가난과 무지로 남에게 자식을 준 한 여인의 시련등으로 엮어져있다.원작 손상없이 우리 정서에 맞는 어휘를 골라 대사전달에 각별히 신경을 써 대사위주의 노래를 만들려고 노력했다.문성근,최형인,박승태,박용수,류태호,임유영등이 출연한다.극단 한양레퍼토리는 매년 봄·여름·가을 세차례 정기공연을 예정하고 있으며 내년치 공연작품도 이미 확정해놓고있다. 한편 극단해체라는 극단적인 이야기까지 나돌던 극단 연우무대는 지난 78년 창단 당시 대표를 지낸 정한용씨가 다시 대표를 맡고 김광림씨를 예술감독으로 위촉하면서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연우무대가 극단운영에 변화를 모색하고 나선 것은 무엇보다도 지난 10여년동안 연극계 대표적인 위치를 차지해오다 「해체론」이 거론될 정도로 최근들어 그 활동이 유야무야됐기 때문.극단측은 시대적·문화적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레퍼토리개발의 소홀과 80년대의 주역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신진양성의 실패에서 그 원인을 찾고 새로운 지표를 설정하기에 이르렀다.극단 연우무대가 표방하고 나선 새 지표는 연극성과 표현영역의 확대,극적 완성도의 제고등 세가지.변화의 첫단계로 창단때 실험적인작업으로 극단에 활기를 불어놓었던 창작연구발표를 부활시켰다.열한번째 창작연구발표무대가 되는 이번공연에는 윤정선작「해질녘」(21∼22일)과 이상범작「마술가게」(24∼25일)등 두편이 선보인다.한편 「마술가게」는 오는 12월1∼14일까지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다시 공연될 예정이다. 극단 연우무대는 전속 단원없이 공연작품에 따라 연기자들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기획팀만을 운영하되 좋은 연극을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숙련된 연기자의 확보라는 측면에서 젊은 연기자들의 훈련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세계적 차력사 브레들리/여객기 혼자끌기에 실패(조약돌)

    ○…12일 하오 2시쯤 김포공항 계류장에서 세계최고의 차력사로 알려진 영국인 러셀 브레들리씨(28)가 1백3t 무게의 대한항공 A300­600R 여객기를 혼자힘으로 끄는 시도를 했으나 실패했다.
  • 넉넉한 웃음/김준철 제주대총장(굄돌)

    금세기의 석학 버트란드 러셀은 「행복의 획득」이라는 글에서 행복한 사람의 모습 하나를 소개해 주고 있다.그 주인공으로 돈이나 지위나 명예로 보아서는 하잘것 없는 정원사 한 사람을 예로 든다.러셀 자신은 그 정원의 주인이고 그 정원사는 자기의 삯일꾼이었다.그런데도 그 정원사는 언제나 즐거운 모습이라는 것이다.나이도 70 고령에 이르렀고 가난했지만 그는 하루종일 일하고 16마일의 언덕길을 자전거로 왕복하면서 그토록 즐거운 표정을 잃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대학 행정을 맡고 있는 필자가 러셀의 행복론을 글머리에 싣고 이야기를 출발시키고 있는 것은 내가 캠퍼스를 거닐 때 그 정원사 같이 소박하고 행복한 모습을 자주 대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우리 대학의 정원에는 요즈음 같은 신록의 계절이 되면 파아란 잔디를 손질하는 미화부 아주머니들의 유쾌한 작업모습이 그토록 즐거워 보인다.수건을 쓴 한 무더기의 아낙네들이 평화로운 잔디위에서 웃음소리에 섞인 이야기꽃을 피우며 잡초를 뽑아나가는 것이 그토록 마음이 넉넉해 보인다. 총장인 나와 그 일하는 주부들과의 외형적인 생활상의 비중을 따져보면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나는 경제적으로나 지위로나 그들보다 좋은 처지에 있다고 하겠다.그러나 만약 우리가 행복의 가치를 마음의 평강면에서만 찾는다면 그 아낙네들은 나보다 훨씬 더 행복할 것이라는 것을 생각해 본다.물론 그분들도 옹색한 살림 꾸려가기에 고달픔이야 많겠지만 나처럼 무거운 짐을 지고 거기에 밤낮으로 고뇌하는 이 총장의 번뇌에 비하면 한결 가볍지 않겠는가. 그런데 나는 여기서 하나의 「행복론」이나 한 정원사의 미담을 펼치고자하는 것이 아니라 일하는 주부들의 그 화락한 모습에서 삶의 한 행복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잔디를 손질하는 사람이나 한 대학을 운영해 가는 사람이나 자기에게 알맞은 몫을 담당하고 있다면 그 소임 수행에는 언제나 어떠한 상황에서나 그 아낙네들의 넉넉한 웃음으로 감당해 가야 한다는 것을 생각해 본다.
  • 세계 상업항공의 개척자/미 팬암 끝내 파산

    ◎경영난 못벗자 델타항공서 자금지원 중단… 64년 신화 막내려 경영부진으로 그동안 부도위기에 몰려있던 미국의 팬 암(PANAm)항공이 끝내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4일 전면 운항을 중단했다. 팬암사의 도산뉴스는 팬암이 미국의 간판 항공사라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이다.이로써 올해 미국에서는 이스턴항공과 미드웨이항공을 포함,모두 3개의 항공사가 문을 닫았다.팬 암의 도산은 미국의 핵심 항공기 제작회사의 하나인 맥도널 더글러스사가 자금난으로 대만과 합작경영을 하기로 했다는 뉴스에 이어 나온 것으로,미국의 자존심에 또 한번 상처를 남긴 셈이다. 세계 48개 도시를 연결하는 방대한 항공망과 7천5백명의 종업원을 거느린 팬 암은 역사를 창조하는 항공사로 세계 항공업계를 리드해왔다.팬 암은 무엇보다 상업항공을 최초로 시도한 항공사다.팬 암이 상업항공에 성공함으로써 미국의 민간 항공산업은 급속히 발전할 터전이 닦였다.팬 암은 또 정기운항을 실시한 최초의 항공사였으며 대서양과 태평양을 최초로 횡단운항한 항공사였다.지구를 한바퀴도는 항공망을 구축한 최초의 항공사도 물론 팬 암이었다. 이러한 팬 암이 세계항공업계가 전반적으로 호황인 데도 불구하고 위기에 몰리게 된것은 경직화된 경영구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설상가상으로 미국의 경기침체가 장기화 하면서 국내승객이 현저히 감소한 것이 팬 암의 목줄을 죈 것이다. 하루 운항에 3백만달러가 소요되는 팬 암은 이번 주말까지 만이라도 연명을 해보려 했으나 그동안 자금을 대온 델타항공은 4일 자금지원중단을 선언하고 말았다. 팬 암은 경영이 악화되면서 노선을 대폭 축소,본사를 뉴욕에서 마이애미로 옮겨 중남미노선을 집중 공략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는데 델타사는 이날 지원중단을 발표하면서 『팬 암사의 축소운항 계획은 비현실적』이라는 짤막한 코멘트와 함께 자금지원을 중단했다. 64년의 역사를 가진 팬 암이 문을 닫던 날 러셀 페이회장은 『오늘 우리는 그 이름이 미국 역사상 영원히 기억될 한 항공사의 종말을 보고 있다』는 자못 감개어린 성명을 냈다.
  • 초점 잃은 추곡가 논쟁/구본영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만추의 서정이 그윽한 들녘에 선 농민들의 가슴속은 황량하다.UR협상을 둘러싼 농산물 개방압력의 파고는 날로 높아 가는데 정치권이 농촌을 살릴 장기적인 비전 제시보다는 정략적인 추곡수매가 인상논쟁에만 골몰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농촌에 대한 소득보상과 생산비인상을 감안해 추곡수매가와 수매량을 대폭 늘려야 한다는 민주당측의 주장은 「단기적으로는」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8백50만섬만 수매한다 하더라도 3천7백억원의 추가 재원이 필요하고 이같은 추가부담은 야당측이 팽창예산시비를 벌이고 있는 내년 예산에서 끌어다 써야 할 판이다.게다가 양곡보관상의 문제점도 간단치 않다.10월말 현재 정부양곡 재고량이 1천4백50만섬에 달해 적정재고량을 무려 7백50만섬이나 초과하는등 보관능력이 한계에 도달했고 정부미 재고의 대종을 차지하는 통일미의 판로는 끊긴지 오래이다.더욱이 산지가와 정부수매가의 차이로 민간유통기능이 마비상태에 이르렀고 추곡가가 물가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도외시할수도 없는 일이다.길게 보아 농업구조조정정책의 가속화로 농촌인구를 점차 줄이고 영농기계화와 경제성있는 작목의 집중육성으로 경쟁력을 기르고 쌀등 NTC(비교역적 관심사항)품목을 제외한 농산물수입을 점차 개방하는 것 이외에는 우리 농촌과 경제를 동시에 살릴 길이 없기 때문이다. 이같은 엄연한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는 정치인에게는 금세기의 석학 버트런드 러셀의 다음과 같은 경구를 들려주고 싶다.『자기 자신의 진실을 들여다보는 태도에는 어떤 체념이 깃들어 있다.이러한 체념은 처음엔 괴로울지 모르지만 결국 자신을 속이는 사람이 빠지는 절망과 환멸을 막아준다』 캠플주사와 같은 추곡가 인상으로만 농촌을 장기적으로 살찌울 수 없으며 야권일각의 맹목적인 UR협상 반대구호만으로 우리 공산품의 해외 판로와 농촌생존권을 동시에 보장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스스로를 속이는 일이다. 진실로 나라의 백년대계를 생각하는 정치인이라면 우선 농촌유권자들에게 환심을 사는데만 급급해 추곡가 인상논쟁에만 매달릴 게 아니라 농업구조조정 정책을 성공시켜농촌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 미 싱글로브장군 회고록/위험한 임무:4

    ◎중공군 대공세… 해리고지 3차례 사수/술주정뱅이 연대장과 불화로 지휘권 뺏겨/전선 교착되자 미 병사들 귀국날만 기다려 「철의 삼각지대」로 불리는 철원 부근의 MLR(MainLineofResistance:유엔사령부 주저항선)에 배치된 15연대 2대대의 대대장 명령을 받은 것은 52년 12월말이었다.정보계통에만 근무해 평소 보병대대장을 원했던 나로서는 매우 만족했으며 의욕에 가득차 있었다. 연대는 중부전선을 맡고 있던 미9군단 산하 3사단에 속해 있었고 대대는 9백여명의 병력으로 완전편성돼 있었다.판문점에서 휴전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전선은 교착상태에 빠졌으며 이때문에 대부분의 병사들은 전투의욕을 잃은채 고국으로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고 있었다.이는 미국방부가 실시한 순환근무제의 영향 때문으로 MLR근무의 경우 보병은 한달근무에 4점,포병과 기갑은 3점을 주는데 그 점수가 36점이 되면,즉 9∼12개월만 무사히 넘기면 본국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첫 대대야간훈련을 실시한 것은 부임 3주후였다.밤새 실시된 이 훈련은 실제 야포와 박격포의 사격지원을 받으며 산악에서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큰 사고없이 치러졌다.다만 빙판에서 내 오른쪽 발목이 부러진 것이 사고였다.이동외과병원까지 후송됐으나 깁스만 하고 치료도 끝나기 전에 대대로 돌아와버려 상당기간 애를 먹었으며 병원일지에는 「탈영」으로 기록됐다. 그로부터 2주후 연대는 25사단 35연대와 교대,다시 전선을 맡게됐다.우리 대대는 동쪽으로 배치됐는데 전선을 시찰해보니 벙커보수는 물론 교통호 개수,철조망및 지뢰지대 설치등 손을 봐야할 곳이 너무 많았다.더욱이 MLR에서 동북방으로 2㎞쯤 떨어진 전초진지인 해리포스트가 문제였다. 전선 왼쪽에는 이지중대,오른쪽에는 폭스중대를,중앙의 해리포스트에는 조지중대를 배치한후 각중대에 공병팀을 배속시켜 대대적인 진지보수작업을 펴게했다.건너편의 중공군 진지에서도 부대가 바뀐 것을 눈치챘는지 사흘밤을 82㎜와 1백20㎜ 박격포로 신고를 해왔다.진지를 견고하게 구축하기 위한 많은 자재들의 수송작업은 한국인 근무지원단이 전적으로 맡았는데 사격위험을 무릅쓰고 추위에 험한산길을 무거운 짐을 지고 용감하게 일했다. 그러나 며칠후 나는 해리포스트에 갔다 오던중 길아래로 굴러떨어진 보급트럭을 발견하고 내려갔다가 적의 포격을 받고 오른쪽 팔꿈치에 부상을 입어 다시 후송되는 신세가 됐다. 적과의 큰 교전없이 진지강화에 힘을 쏟고 있는 동안 3월중순 스틸웰연대장이 1군단으로 전출되고 러셀 F 에이커대령이 새로 부임했다.그는 술주정뱅이였다.점심부터 마시기 시작하면 보통 밤까지 계속됐다.나도 술은 좋아했지만 전선에서 술만큼은 치명적이라고 생각,대대로 나오는 맥주 쿼터도 모두 유보시킬만큼 엄격했기 때문에 그와는 부임후 첫회식 때부터 충돌이 일어났다.그는 직접 마티니 칵테일을 만들어서 권했다.커피를 마시겠다고 우겼더니 나중에는 욕을 하며 『명령』이라면서 내밀었다.나는 끝내 마시지 않고 나와버렸다. 첫공세는 4월2일밤 개시됐다.칠흑같이 어두운 밤하늘에 처음에는 60㎜ 박격포 몇발이 해리포스트 위에 떨어지더니 이내 82㎜,1백20㎜ 박격포 세례가 퍼부어졌다.잠시후 천둥소리처럼 큰소리가 나더니 적의 포병사격도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해리포스트는 화산이 폭발하는것 같았다.이따금 섬광에 적 보병부대들이 해리포스트의 등성이로 기어올라가는 것이 보였다.지상공격도 시작된 것이었다.우리 포병의 응사도 곧 개시됐다. 그러나 적들은 주도면밀하게 공격을 가해왔으며 해리포스트는 필사적으로 저항하고 있었으나 대대본부와의 연결통로가 적에 점거된 상태여서 자칫 포위되기 직전의 상태였다.예비대의 반격을 개시할 시점이었다.오른편 전선을 맡고 있는 폭스중대쪽의 능선을 타고 해리포스트의 우측 적을 섬멸시키는 작전을 전개했다.폭스중대와 포병의 엄호사격이 가해지는 가운데 본부예비대를 내가 직접 지휘했다. 해리포스트쪽으로 가기 위해서는 얼마동안 교통호를 따라가다 개활지를 건너야 하는 아주 위험한 이동이었다.적들은 이 반격을 기다렸다는 듯이 교통호를 향해 집중사격을 가해왔다.내가 먼저 개활지의 한쪽으로 올라서 쏜살같이 건너갔다.모두들 아직 교통호속에 올라올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이미 해리포스트 남쪽 통로를 점령하고 있던 적들과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해리포스트를 빼앗기느냐 마느냐의 처절한 싸움이었다.치열한 포성이 멎고 우리 예비대가 해리포스트 위에 올라선 것은 동녘이 밝아올 때였다.우리측 사망자는 9명,부상 21명이었으며 우리가 거둔 중공군 시체만 50구에 달했다. 이틀후 나와 애킨슨중위등 17명은 사단장 스마이드소장으로부터 이날의 공으로 은성무공훈장 등을 수여받았다. 중공군들은 끈질기게 공세를 감행,20여일후인 4월24일밤 2차공세가 있었고 또 5월10일밤에는 3차공세를 가해왔지만 해리포스트는 끝까지 사수했다.그러나 나는 3차공세를 잘 막아낸후 에이커연대장과의 불화로 그에 의해 대대장직을 박탈당했다.
  • 대전엑스포 참가/미,주정부에 일임

    【워싱턴=정종석 특파원】 미국은 오는 93년 개최예정인 대전엑스포에 연방정부차원에서 공식참가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매킨니 러셀 미 공보처 기획실장은 24일(현지시간) 방미중인 이봉서 상공부 장관을 수행하고 있는 유득환 상공부 차관보와 면담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미 행정부 방침을 전달했다. 러셀 실장은 다만 『오사카박람회 때도 하와이주가 단독으로 참가했으나 미국을 대표하는 성조기를 휴대했다』고 밝히고 주정부차원에서 93대전엑스포에 참가할 경우 오사카박람회에서와 같이 성조기를 휴대할 수 있으며 미 공보처는 행정부관리 대표로 파견할 수 있다고 밝혔다.
  • 미 한반도연구팀 5월 방북/한국·일·중·소도 방문

    【뉴욕 연합】 미국 뉴욕에 있는 아시아협회(회장 로버트 옥스남)는 최근 캘리포니아 대학의 저명한 공산권문제전문가 로버트 스칼라피노교수를 단장으로 한 13명의 한반도 연구팀을 구성,오는 5월7일부터 29일까지 23일간 남북한을 포함한 중국·일본·소련을 순방시켜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이들 나라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가를 점검한다. 「90년대 동북아시아에서의 한반도와 주요 세력간의 관계」라는 제목의 아시아협회 연구 프로젝트를 위해 서울·평양·됴쿄·북경 및 모스크바를 방문할 대표단엔 스칼라피노교수 이외에 데이비드 가드너 캘리포니아대 총장,윌리엄 훌러 아시아재단 회장,록펠러형제재단 러셀 필립스2세 부회장,외교관계위원회의 앨런 롬버그 아시아담당 수석연구원,헌터대 도널드 자고리아교수 등 아시아문제에 정통하고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망라돼 있다. 아시아협회는 이들 대표단의 관계국 순방과 아울러 오는 9월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워싱턴에서 동북아에 있어서의 국제관계에 정통한 학자들을 초청,국제학술회의를 열어「90년대 동북아에서의 한반도와 주요 세력간의 관계」를 심도있게 다룰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오는 5월 남북한 및 중·일·소를 순방할 아시아협회 대표단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로버트 스칼라피노(캘리포니아대 명예교수) ▲윌리엄 훌러(아시아재단회장) ▲데이비드 가드너(캘리포니아대 총장) ▲카렌 엘리옷 하우스(다우존스 인터내셔널 부사장) ▲찰스 윌리엄 메인즈(포린 폴리시 편집장) ▲로버트 옥스남(아시아협회 회장) ▲휴 패트릭(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교수) ▲러셀 필립스2세(록펠러형제재단 부회장) ▲앨런 롬버그(외교관계위원회 수석연구원) ▲데이비드 태판2세(플루어협회 수석이사) ▲도널드 자고리아(헌터대 행정학교수) ▲KA남궁(아시아협회 프로젝트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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