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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북 전문가회담 결과와 북핵전망

    ◎「연락사무소」는 순항·「경수로」는 난항/건물임대·연락관 지위­신분 보장등 윤곽/연락소/북,“한국형 거부”… 미선 “한국주도 불가피”/경수로/북,「핵」 질질끌어 효과극대화 속셈 연락사무소의 교환 설치 등을 위한 미국과 북한의 평양회의가 13일 끝났다.미국과 북한은 회의가 끝난뒤 합의발표문을 발표,진지하고 협조적인 분위기 속에서 기술적인 문제를 자세히 논의했다고 밝히고 있다.이와 관련,미국측 회의대표인 국무부의 린 터크 한국과부과장이 회담 결과를 갈루치핵대사및 우리 정부에 보고하기 위해 북경을 거쳐 14일 방한할 예정이다. 전반적인 흐름으로 볼 때 평양회의는 쉽게 협의를 끝낸 것 같다.통신시설의 부족및 보안의 어려움 등으로 본국과의 연락이 여의치 않아 일찍 마쳤을 수도 있지만 건물 임대,상주연락관 지위및 신분 보장등 기술적 문제에 대해 윤곽을 잡은 것으로 여겨진다.지난 10일부터 겨우 세차례의 접촉으로 매듭을 지은 것도 이를 반증하고 있다. 반면 북한에 대한 경수로 지원과 대체에네지 제공,폐연료봉의 교체문제등을 협의하는 베를린회의는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정부의 한 당국자는 『언제 끝날지 아직은 알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경수로의 모형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한국형 경수로에 대해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미국은 한국정부의 지원참여를 위해서는 「한국의 주도」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역설하고 있으나 북한은 안전성·수출 실적등 구체적인 조건을 내세우며 자꾸 비켜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북한은 회의를 질질 끌어오다 13일 회의에서 전격적으로 러시아형 가압경수로를 요구하고 함경남도 신포를 원전립지로 제의함으로써 속셈의 일단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제안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고 관계자들은 밝히고 있다.지난 85년 옛소련과 북한이 전력수급계획에 맞춰 이미 입지조사를 한 적이 있어 그때 점찍어 놓았던 곳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문제는 어떻게든 한국의 참여에 「딴죽」을 걸어보려는 북한의 의도이다.베를린회의는 경수로 문제에 걸려 폐연료봉·대체에너지등 다른 현안에 대해서는 손도 못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는 이같은 북한의 행동을 폐연료봉의 교체를 계속 카드로 남겨놓으면서,다른 한편으론 대체에너지 부분에서 현금등 보다 많은 것을 얻어내려는 전략의 하나일 것으로 여기고 있다.북한이 러시아형 뿐 아니라 독일형을 거론하는 것도 결국은 같은 맥락으로 보고 있다.독일등 서방세계를 흔들어 놓음으로써 미국정부에 부담을 지우려는 의도도 숨겨져 있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한의 행동은 이미 예상했던 일』이라면서 『정부가 「한국 주도」라는 신축적인 자세를 보이기로 결정한 것도 이를 의식한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북한도 우리의 참여 없이는 경수로 지원이 결코 이뤄질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전문가회의의 진행과정을 볼때 북한은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훨씬 무게를 두고 있는 것 같다.그러면서 경수로 문제를 가지고 버티는 것은 무엇인가 얻으면 좋고,그렇지 않으면 최소한 구걸은 아니라는것을 내부에 알리기 위한 계산된 행동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지난달 13일의 미·북합의는 포괄적인 타결이다.북한이 원한다고 해서 그 방향으로만 나갈 수는 없게 되어 있다.결국 경수로는 실질적으로 한국이 참여하는 등 우리의 의도와 절충점을 찾으면서 나아가리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여러차례 자세한 논의”… 「성과」 시사/「평화협정」 질문공세엔 “노코멘트”/평양회담 미대표 북경도착 표정 ○…지난10일 미국과 북한간의 연락사무소개설 실무문제 논의를 위해 미국 관리로서는 처음으로 평양을 공식 방문했던 린 터크 국무부 한국과 부과장등 실무협의단 4명은 13일 상오 고려항공 JS151편으로 평양을 떠나 북경에 도착했다. 이번 미­북한 평양대좌가 비공개로 진행돼 토의된 내용이 궁금한 때문인지 이날 북경공항은 한국특파원들은 물론 일본 NHK­TV등 외신기자들도 다수 나와 모두 40여명의 취재진으로 붐볐다.이날 외신기자들은 터크부과장의 북경도착을 기다리며 미­북관계 진전 전망등에 관해 나름대로 의견을 나누는모습이었다.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출국심사대를 빠져나오던 터크부과장은 공항구내에서 기자들에 둘러싸여 잠시 몇가지 질문에 답변.그는 『여러차례 회의가 진행됐다』는 사실을 강조하는등 이번 평양회의가 비교적 원만하게 진행됐음을 시사했다. 터크부과장은 북한측이 공세를 펴고있는 평화협정체결문제에 대한 질문엔 『노코멘트』라며 일체 답변을 회피. 그는 앞길을 가로막으며 끈질기게 질문공세를 펴는 기자들에게 『오늘 하오 북경주재 미국대사관이 이에 관련한 미국과 북한간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이제 그만 가야겠다』며 기자들의 「포위망」을 뚫고나간뒤 대기중이던 승용차편으로 미대사관으로 직행. ○…북경에 있는 미국대사관측은 이날 하오2시40분쯤(현지시각) 평양에서 미리 만들어온 연락사무소 개설과 관련된 한글과 영문으로된 공동보도자료를 배포하는 것으로 평양회담에 관한 브리핑을 대신. 미­북 공동발표문은 이미 이 시간엔 서울의 미대사관 러셀 1등서기관에 의해 한국외무부측에 통보돼 있었는데 『양측은 포괄적 합의의맥락에서 연락사무소의 교환 및 설치와 관련되는 기술적 문제들을 자세하게 논의 했다.논의는 진지하고 협조적 분위기에서 진행됐다.논의결과는 각각 본국정부에 보고하기로 합의했다』는 짤막하고 형식적인 내용으로 돼있었다. 한편 미대사관측은 터크부과장이 내일 북경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는데 워싱턴 또는 서울 어디로 가는 것인지 행선지를 묻는 질문에는 밝힐수 없다며 함구.북경의 외교가에선 터크부과장이 현재 도쿄에 와 있는 갈루치국무차관보와 서울에서 합류하게 될 것으로 전망. ◎50년대 잠수함용으로 첫 개발/서방안전기준 크게 미달… 사고 위험성 높아/「4세대」가 최신형… 북,6백MW급 3기 희망/북요구 러VVER형 원자로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러시아형 VVER 원자로는 서방의 가압경수로(PWR)와 같은 종류이나 서방 원자로들의 출력 규모가 보통 1천Mw를 넘는 대형인데 비해 비교적 소형으로 4백40Mw,6백60Mw,1천Mw 등 3종류가 있다. 50년대초 잠수함 추진용으로 개발된 VVER형은 현재 제4세대까지 성능이 개선돼 왔는데 60년대 들어 발전용 원자로로 처음 제작된 제1세대 VVER440형은 모두 16기가 건설돼 현재 러시아,불가리아 등에서 10기가 가동중이며 동독,아르메니아에 제공됐던 6기는 안전성 문제로 폐쇄됐다. 부분개량형인 제2세대 VVER440­213형은 러시아,우크라이나,헝가리,체코 등에서 모두 28기가 가동중이며 동독에 건설중이던 4기는 통독후 공사가 중단됐다. 제3세대형인 VVER1000형은 격납용기 개념을 도입,안전성을 개선시킨 것으로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등지에서 19기가 운전되고 있다.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것은 VVER1000형을 개량한 최신형으로 안전도를 높인 제4세대형 6백Mw급 3기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형 가압경수로는 안전설계 개념이 미흡,사고가능성이 높아 서방의 원전 안전기준에 크게 미달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흥남 북쪽 50㎞에 있는 해안도시/지질 안정·냉강수 공급 용이 “강점”/북 원전후보지 신포시 금호리 북한이 러시아형 가압경수로 건설후보지로 제시한 함경남도 신포시 금호리는 흥남시에서 북쪽으로 50㎞ 떨어진 해안도시. 북측은 금호리가 해안에서 3㎞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데다 주변에 호수가 산재,냉각수 공급이 용이하며 반경 3㎞이내 주민수가 5천여명에 불과해 만약의 사고발생 때에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지질구조가 안정돼 있고 지반이 견고해 원전건설과 추후 안전성 유지에 유리하며 흥남∼청진을 잇는 철도망이 지나고 있어 교통이 편리한 점도 강점이라는 것. 이때문에 구소련은 지난 85년 북한에 국제원자력기구(IAEA) 가입을 종용하면서 이곳에 4백Mw급 러시아형 경수로를 지어주겠다고 제의한 바 있다.
  • 페미니즘 연극 여름무대 달군다

    ◎「이혼…」「반바지」「셜리 발렌타인」등 5편 잇달아 선보여/「이혼…」/40∼50대 부부의 결혼생활 위기 그려/「반바지」/여성해방운동·남성권위의 실추 풍자/「셜리…」/삶의 권태에 찌든 중년여성 여행이야기 「페미니즘예술의 상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비교적 견실한 시각의 여성주의 연극들이 잇따라 선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공연중인 페미니즘연극은 ▲한양 레퍼토리의 「반바지」(인간소극장·7월31일까지) ▲실험극장의 「셜리 발렌타인」(실험극장·7월31일까지) ▲민중극단의 「이혼의 조건」(문예회관대극장·26일까지) ▲산울림의 「러브 차일드」(산울림 소극장·8월28일까지) ▲아름의 「남편을 죽이는 서른가지 방법」(현대토아트홀·8월7일까지)등 5∼6편.특히 이들 작품은 남녀 어느 한편을 일방적인 가학자 또는 피해자로 도식화하는 기존의 여성연극 문법에서 탈피,성이데올로기에 대한 한층 균형잡힌 시각을 보여주고 있어 주목된다. 프랑스의 대표적 현대극작가인 장 아누이의 「반바지」는 여성해방운동과 남성권위의 실추를 풍자한 재판극 형식의 작품.페미니즘에 대한 기계적 해석이 극에 달했을 경우의 역기능을 블랙 코미디 형식으로 보여준다.일견 반페미니즘적인 외양을 드러내지만 실제로는 페미니즘운동의 올바른 지향점을 역설적으로 제시하고 있다.1970년대 유럽대륙을 휩쓸던 「우먼 리브」의 열풍을 신랄한 어조로 꼬집은 이 연극은 사회주의 혁명의 성공을 가상의 전제로,모권사회체제가 도래한 이후의 혼돈상황을 그린다.따라서 이 작품에는 페미니즘뿐 아니라 사회주의 혁명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도 곁들여지며 단순한 여성연극의 차원을 넘어 고도의 정치극적 요소까지 담겨져있다. 중견연극인 손숙씨(50)가 수영복차림으로 등장한다해서 화제를 뿌린 1인극 「셜리 발렌타인」과 작가 자신을 모델로 삼아 눈길을 끄는 「이혼의 조건」은 중년여성에게 불현듯 찾아드는 빈둥지같은 허전함을 페미니즘의 시각에서 조명한 작품. 영작가 윌리 러셀 원작의 「셜리…」는 일상적 삶의 권태에서 벗어나려는 한 중년여성의 치열한 「나를 찾는 여행」이야기.페미니즘연극의 효시로 한때 영화로도 제작될만큼 여성연극팬들에게는 고전에 속하는 인기작이다. 중진작가 윤대성씨가 각본을 쓴 「이혼의 조건」은 40∼50대 중년부부의 결혼생활의 위기와 그 내면적 파장을 심도있게 그린 창작극.사랑의 유희에 쉽게 빠져드는 에고이즘에 젖은 남편과 「적자인생」같은 제 처지에 구토를 느끼는 아내의 홀로서기 등….이들의 딜레마에 작가는 조용한 연민만 보낼뿐 대안을 유보함으로써 관객 스스로 자신의 삶을 한번쯤 되돌아보게 한다. 지난 86년 「위기의 여자」이후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딸에게 보내는 편지」등 일련의 문제작들을 내놓으며 여성연극의 산실이 된 극단 산울림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러브 차일드」는 호주 여류작가 조안나 머레이 스미스의 최신작.태어나자마자 입양된 딸이 25년만에 생모를 만나지만 뿌리깊은 불신과 갈등으로 고통을 겪는다는 내용이다.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철저하게 자아의 골방에 갇혀버린 여성의 구원문제를 집중 탐구한다.호주의 연극작품이 국내극단에 의해 공연되기는 이번이처음이어서 기대를 모은다.이밖에 스포츠서울이 후원하는 「남편을 죽이는…」은 남편의 살해범을 추적해가는 추리극 형식의 「주부연극」으로 분신기법을 통한 여성 내면심리의 묘사가 돋보인다.
  • 4개도시 순회 첫독주회/피아니스트 백혜선씨(인터뷰)

    국제 무대에서 각광받는 피아니스트 백혜선씨(29)가 7일 포항공대강당을 시작으로 서울과 대구 제주등 전국 4개도시를 순회하는 연주일정에 들어갔다. 백씨는 『그동안 대부분의 음악회가 서울에 편중되어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면서 『앞으로 가능한 한 지방애호가들을 위한 무대를 자주 가지려고 한다』고 지방에서 첫번째 독주회를 가진 소감을 밝혔다. 백씨는 89년 미국의 윌리암카펠콩쿠르과 헬렌하트콩쿠르에 이어 90년에는 영국의 리즈콩쿠르,91년에는 엘리자베스콩쿠르등 세계적인 경연대회에 차례로 입상한 실력파.그러나 제자들에게 기교를 앞세우기보다는 문학세미나와 박물관·연극·강연등에 참여하게 한뒤 토론과 감상문을 요구하는 명교수 러셀 셔먼의 수제자답게 강렬한 터치의 이면에 뛰어난 음악성을 담아내는 보기드문 여류피아니스트의 한사람으로 평가되고 있다. 서울 독주회의 레퍼토리는 하이든의 「안단테와 변주곡」,드뷔시의 「영상 2집」,베토벤의 「소나타 28번 작품101」,라흐마니노프의 「코렐리의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리스트의 「위안 3번」·「샘가에서」·「연주회용 리골레토 패러프레이즈」등이다. 백씨는 미국의 보스턴심포니와 벨지움심포니등 세계적인 교향악단과 협연했으며 특히 92년에는 서울신문사의 초청으로 내한한 폴란드의 바르샤바필하모닉과 쇼팽의 「협주곡 1번」을 협연하기도 했다. 백씨는 『당시 바르샤바필의 지휘자 안토니 비트는 수백번도 더 해 본 곡이니 당신이 어떻게 쳐도 맞추어 줄수 있다고 해 제대로 리허설이 되지 못했다』고 회상하고 『유명교향악단이나 유명지휘자와 협연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지만 유명할수록 리허설시간을 제대로 갖지 못하는 것은 안타깝다』고 말하기도 했다. 백씨는 포항에 이어 11일에는 서울 예술의전당 음악당,13일에는 제주 문예회관,14일에는 고향인 대구의 문화예술회관에서 연주한다.공연문의는 02­391­2822.
  • 해외유명 가수들 내한공연 잇달아

    ◎호주 팝그룹 에어 서플라이 20일 공연/불 샹송거목 무스타키 24일 서울에/미 트럼펫 귀재 마살리스 내14일 연주 호주출신의 팝그룹 「에어 서플라이」,프랑스의 샹송거목 조르주 무스타키,트럼펫연주의 귀재 윈튼 마살리스,차세대 프랑스 샹송가수 파트리샤 카스등 세계적인 대중가수들의 내한공연이 새해들어 잇따라 예고돼 가요팬들을 설레게 하고있다. 한국적 정서에 맞닿아 있다는 평을 듣는 「에어 서플라이」는 오는 20일 하오7시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공연을 갖는다.멤버교체가 심한 가운데 팀의 기둥으로 남아있는 노장 러셀 히치코크와 그레이엄 러셀 2인조로 구성된 「에어 서플라이」의 공연은 82년과 92년에 이어 세번째.이번 공연에서는 「Sweet Dream」(달콤한 꿈)·「Here I Am」(여기 있어요)등 국내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곡들을 선사한다. 동양적 분위기의 그리스출신 가수 조르주 무스타키의 공연이 24·25일 하오7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펼쳐진다.「나의 자유」「나의 고독」「너무 늦었어요」「길」등 문학적 분위기의 기존 히트곡을 부드럽고 매력적인 목소리로 들려줄 예정. 현존하는 세계최고의 트럼펫연주가인 미국의 윈튼 마살리스의 연주도 놓칠수 없는 공연.2월14일 하오7시30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는 클래식과 재즈를 넘나드는 마살리스 특유의 서정적이고도 리드미컬한 곡들이 선보인다.연주곡목은 「Hot House Flowers」(온실의 꽃)·「For All We Know」(우리가 아는 것)등 8편.한편 에디트 피아프이후 프랑스 샹송계를 이끌어갈 최고의 샹송가수란 평을 받고있는 파트리샤 카스도 오는 5월 세종문화회관에서 두차례,부산에서 한차례 공연을 가질 예정이어서 신춘가요계는 어느해보다도 풍요로울 전망이다.
  • 클린턴 부동산투기 의혹조사 관련/백악관,특별검사 임명요청 검토

    【워싱턴 AP 연합】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12일 아칸소 주지사 시절 부동산투자및 특혜의혹과 관련,자신을 조사하기 위한 특별검사 임명을 반대해온 지금까지의 입장을 재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정부의 한 관리는 백악관이 재닛 리노 법무장관에게 특별검사 임명을 요청하는 문제를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CBS방송과의 회견에서 『나와 미국민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잘못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 느긋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클린턴 대통령은 체코 방문중 가진 이 회견에서 국민들이 지금까지 자신의 해명이 충분치 않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검토하고 현재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가를 생각해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빌 브래들리,러셀 페인골드등 몇몇 민주당 상원의원들도 그동안 공화당상원의원들의 주장에 동조,클린턴 대통령의 특혜의혹 시비를 해결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이 특별검사 임명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 정피고 “충격”… 부축받고 퇴정/정주영씨 선고공판 이모저모

    ◎예상깬 실형선고에 변호인들도 당혹/재판부,“답변 불성실” 법정무례로 또 질타 ○…정주영피고인의 대통령선거법위반등 사건에대한 재판에서 재판부가 징역3년의 유죄를 선고하자 집행유예판결을 예상,짐짓 여유있는 표정으로 법정에 나와있던 정피고인을 비롯,변호인등은 얼어붙은 듯한 모습으로 당혹감을 표출. 1시간가량 계속된 판결문 요지낭독을 눈을 감은채 듣고있던 정피고인은 실형이 선고되는 순간 눈을 번쩍 뜨고 침통한 표정으로 일어섰으며 아들 정몽준의원등 가족과 현대그룹 임직원 50여명은 방청석에서 달려와 정피고인을 부축,법정을 빠져나가 이날 재판의 충격을 반영. ○정씨,“할말없다” 정피고인은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할 말이 없다』며 카메라 플래시를 피했고 함께 기소돼 선고유예가 선고된 이현태 현대석유화학사장도 황급히 뒤를 쫓아 퇴정. ○…이날 법정에는 수사를 담당했던 서울지검 공안1부 최상관·함귀용검사가 선고공판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직접나와 지켜보며 사건에 쏠린 높은 관심을 표명. 검찰은 재판장이 「세력있는 자라고 두둔하지 말라」는 성경구절과 함께 버트란트 러셀이 80세때 반핵시위주동 혐의로 기소됐을 당시 선처를 예상한 일반의 여론과 달리 구류30일을 선고한 영국법관을 예로 들며 재판부의 단호한 입장을 피력하자 고개를 끄덕이며 고무된 모습. ○…정주영피고인에게 실형을 선고하기에 앞서 재판부는 지금까지 공판과정에서 정피고인이 보인 법정태도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질책을 가해 눈길. ○“반성기미 없었다” 재판장인 양삼승부장판사는 정피고인의 기소사실 대부분에 대한 유죄인정이유를 설명한뒤 양형부분에서 『피고인은 지난 10차례의 공판에서 기소사실에 대한 일체의 진술을 거부한채 「예」·「아니오」라는 불성실한 답변으로 일관했고 점심식사 약속,어지러움증 등을 이유로 2차례나 재판에 불출석,재판을 지연시키는등 뉘우치는 기색이 전혀 없었다』고 비난. 양부장판사는 또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라는 정피고인의 자서전을 언급하면서 『피고인은 온갖 어려움속에서도 실패를 모르고 대기업을 일구었다고 술회했으나 대통령을뜻에 두었던 사람이라면 법률의 존엄성에대해서도 한번쯤 진지하게 고민했어야 마땅하다』고 질책.
  • 노벨 화학·물리학상 발표

    ◎화학/미 멀리스·가스미스/물리학/미 헐스·테일러교수 【스톡홀름 AP 로이터 연합】 미국 프린스턴대학의 러셀 A 헬즈교수(42)와 조셉 H 테일러 2세 교수(52)가 13일 올해 노벨 물리학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됐다. 스웨덴 왕립 과학아카데미는 이들 2명의 학자가 『중력연구에 새로운 가능성을 연 새로운 타입의 쌍성 「펄사」를 발견한 공로로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고 밝혔다. 뉴저지에 거주하는 두 과학자는 지난 74년 푸에르토리코 아레시보천문대에서 3백m 대형 전파망원경을 이용해 최초로 쌍성 펄사를 발견,중력파가 존재한다는 간접적인 증거를 제공했다. 한편 올해의 노벨화학상 수상자로는 미국의 캐리 멀리스(48)와 캐나다의 마이클 스미스(61)가 선정됐다.왕립과학아카데미는 이 두사람이 유전물질의 DNA(디옥시리보핵산)분자를 화학적으로 분석,연구하는 방법을 개발해 유전공학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라고 밝혔다.
  • 「중성자별」 쌍성펄사 첫 발견/노벨물리학상 헐스·테일러 업적

    ◎중력파의 존재 간접증거 제시/일반상대론 엄밀 검증 가능케 올해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미 프린스턴대학교의 조셉 테일러교수(52)와 러셀 헬즈교수(42)는 지난 19 74년 푸에르토리코의 아레시보에서 3백5m짜리 전파망원경을 이용,세계최초로 쌍성펄사(Binary Pulsar)를 발견한 공을 이번에 인정받았다. 이들의 쌍성펄사발견은 현대천체물리학의 새지평을 열었다고 할만큼 획기적인 쾌거였다. 쌍성펄사는 지금까지 은하계안에 약1백50여개가 발견됐으며 일정한 간격으로 전파를 발사,주기적으로 밝았다가 어두워지는 중성자별이다. 또 쌍성펄사는 초신성이 폭발해 생긴 2개의 중성자별이 짝을 이뤄 서로 매우 빠르게 회전하는 별이다. 쌍성펄사의 발견으로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을 엄밀하게 검증할 수 있었을 뿐아니라 중력파의 존재에 대한 간접증거를 제시할 수 있게돼 세계천문학계에서는 획기적인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회전주기에서 두 별의 질량을 알아낼 수 있고 이들 두별의 진화이론을 검증하는데도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미 캘리포니아대(샌타바바라)에서 항성역학을 연구중인 부산대 이형목교수(37·지구과학)는 『쌍성펄사는 일정한 주기로 매우 정확하게 회전하기 때문에 회전시 궤도주기의 변화를 정확하게 측정할 경우 일반 상대론의 예측 결과인 중력파 효과를 검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테일러교수는 쌍성펄사 발견 당시인 지난 74년 매사추세츠대 교수였고 헬즈는 연구를 돕던 제자였다.
  • 조깅예찬 외교안보연 본부대사 유지호씨(인터뷰)

    ◎“조깅 즐긴지 30년… 병 모르고 살죠”/“달리는 속도 일정해야”… 무리하면 역효과 『조깅은 자동차 운전과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급작스런 속도변경은 자동차에 무리를 주듯이 몸에도 좋지 않습니다』 30여년간을 조깅으로 건강을 다져온 외교안보연구원의 유지호본부대사(60)는 만나는 사람에게 조깅을 권유하고 조언하길 주저하지 않는다.그는 꾸준히 조깅을 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뛰었다 걸었다 하는 식의 조깅법은 좋지 않다고 단언한다. 60년대초 미국유학시절 조깅을 알게된후부터 유대사는 언론인과 외무공무원으로 재직해오며 줄곧 한국은 물론 미국·일본·독일 등 부임지에서 조깅을 가장 큰 취미와 건강법으로 삼아왔다.심지어는 적도지방인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와 해발 2천3백여m의 고산지대인 예맨에서도 조깅을 했으며 결혼직전 현재의 부인과 조깅 데이트를 하기도 했다. 『죽는 순간까지 활동적인 삶을 즐기고 싶어 조깅을 한다』는 그는 조깅이 『작은것이라도 생활에서 실천해 그 보람을 느끼고 행복감을 느낀다』는 버트런드 러셀식의자신의 행복관과도 잘 들어맞는다고 말한다. 육순에 들어선 유대사는 지금도 매일 새벽 5시30분이면 어김없이 일어나 서울 동호대교부근 한강고수부지에서 조깅을 즐긴다.먼저 20분간 목돌리기,다리 뒤로접기,팔 뻗치기 등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고 발바닥이 지면에 다 닿을 정도로 느린 속도로 4㎞를 40분간 지속적으로 달린뒤 정리운동으로 몰고온 차를 먼지털이개로 청소한다. 조깅을 한뒤부터 유대사는 실수로 다리를 부러뜨린것을 빼곤 어떠한 병에도 걸려본적이 없다.조깅으로 인해 아침을 많이 먹지만 체중은 30년간 1∼2㎏ 차이로 줄곧 같게 유지해오고 있다고 한다.올해 예맨정부 초청으로 통일기념 체육대회에 참가해 고령자부문에서 3위에 입상하기도 했다.30년간의 이력으로 조깅법을 꿰뚫고 있는 유대사는 자신의 경험에 비춰 특히 준비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수면에서 갓 깨어나 몸의 기능이 정상이 아닌 새벽에 무리한 조깅은 특히 위험합니다.70년대에 미국 조깅전문잡지의 편집장이 무리한 조깅으로 사망한 일도 있습니다』 그는 조깅전후의준비·정리운동에도 달리는 것과 동등한 비중을 두어야 한다고 조언한다.유대사는 현재 부인 전영상여사(53)와 함께 슬하에 2녀1남을 두고있다.
  • 세계 정상급 연주자 내한 러시

    ◎첼리스트 야노스 스타커/피아니스트 러셀 셔만/바이럴리니스트 장영주/재미 천재소녀 장양,새달 부산·서울서 연주회 세계 정상급의 연주자들이 6월초까지 잇따라 내한 공연을 갖는다.한국의 장영주,러셀 셔만,야노스 스타커 등이 그들. 이중 재미 천재소녀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11)는 6월4일 부산 문화회관에 이어 8일 하오8시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독주회를 갖는다.지난 91년 단 한번의 오디션으로 세계적인 지휘자 주빈 메타로부터 뉴욕 필의 협연자로 지목된 장은 지난해 5월에는 미국내 정상급 기악 연주자에게만 주는 「애버리 피셔」상의 최연소 수상자로 선정돼 세상을 놀라게 했었다. 현존하는 피아니스트의 거장 가운데 한사람으로 손꼽히는 러셀 셔만은 25일 하오8시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통찰력이 깃든 연주를 보여준다.그가 연주한 베토벤의 소나타 레코드는 명반으로 기록돼 있다.연주곡은 쇤 베르그의 「6개의 피아노곡 작품19」,베토벤의 「소나타 제21번 다장조 작품53」등이다. 로스트로비치와 함께 첼로의 명인으로 불리는 야노스 슈타커도 31일과 6월1일 하오8시 KBS홀에서 KBS교향악단과 베르디의 「운명의 힘」서곡,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 작품 35」등을 협연한다.
  • 연대주최 국제심포지엄 참석차 내한 미 노화학자 러셀박사(인터뷰)

    ◎녹황색채소에 많은 「베타카로틴」,암예방/세포내 산화 억제… 발병률 50%이상 감소 『녹황색 채소와 해조류에 많이 들어있는 베타 카로틴이 암과 심장질환 발생을 억제하는등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최근 연세대 암센터­소화기병연구소가 한국 비타민정보센터와 공동으로 개최한 국제심포지엄에서 미국 노화학자 러셀박사(터프트대학 교수)는 베타 카로틴의 항산화작용을 발표,관심을 모았다. 베타 카로틴이란 고춧잎,풋고추,당근,시금치,미나리등에 많이 함유된 황·적색의 미량 영양소. 러셀교수는 『비타민A의 전구물질로만 알려져 왔던 베타 카로틴이 세포막에서 일어나는 산화과정을 억제,산화에 의한 암세포화를 막는 역할을 한다』며 『동물실험결과 베타 카로틴을 충분히 섭취시켰을 경우 발암인자에 노출된 실험동물의 세포가 암세포로 변하는 비율이 크게 감소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혈장중 베타 카로틴의 농도가 높을수록 폐암발생률이 현저히 낮다는 사실이 일본 노화학연구소의 연구결과에서 입증됐다』며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와 하버드대학에서도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40세이상 남자 3만2천명을 두 집단으로 나눠 실험한 결과 베타카로틴을 투여받은 사람들은 심혈관발병률이 50%나 떨어졌습니다』그는 베타 카로틴이 혈관벽에 쌓이는 지방질의 산화를 막아줌으로써 심혈관질환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인의 비타민섭취량이 미국 권장량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다』고 지적한 그는 한국인이 점차 동물성식품을 선호해 가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 했다. 또 건강에는 균형잡힌 식사이상의 보약이 없음을 거듭 강조하고 『그러나 술·담배·공해에 시달리는 도시인은 야채·과일류 섭취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 컴퓨터 게임/건전한 SW개발·국내시장 육성 모색

    ◎정보문화센터,오늘 용산 전자상가서 세미나 개최/유통물 99%가 외제… 유해품 범람/불법복제 막고 개발자 지원 절실/문서편집·그래픽 등 학생교육 다양화 필요 최근 일본 닌텐도사 게임기의 광과민성발작논쟁·게임소프트웨어의 폭력·외설물 만연 등 컴퓨터게임 유해론 시비가 일고 있는 속에 건전한 게임문화를 정착시키고 국내 게임소프트웨어 시장 육성방안을 논의하는 세미나가 한국정보문화센터 주최로 24일 서울 용산전자상가 한국통신 소프트웨어플라자에서 열린다. 이 세미나에서는 한국교육컨설팅연구소 연구부장 김영회박사가「컴퓨터게임문화가 청소년교육에 미치는 영향」,동서게임채널 윤원석사장이「국내 게임소프트웨어의 활성화와 시장육성방안」을 각각 발표한다. 지난 58년 미국에서 처음 개발된 컴퓨터게임은 62년 미국 MIT대학의 스티브 러셀이 우주전쟁게임을 개발하면서 본격화돼 일본 닌텐도사의 패미컴 등의 전자게임기로 발전됐다.국내에는70년대 이후 벽돌깨기게임이 처음 전자오락실에 등장했으며 80년대 들어 쏟아지는 포탄을 피하며 목표를 맞히는 갤러그게임,도형을 짜맞추는 테트리스등이 보급됐다. 컴퓨터게임은 특성상 긍정과 부정적인 양면을 띠고 있다. 컴퓨터와 쉽게 친해질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면.시뮬레이션및 역할게임을 했을때 문제해결절차를 익힐수 있고 승부근성을 키워준다. 그러나 부정적인 측면도 많다. 게임 내용이 대부분 적을 죽이거나 먹어치우며 파괴하는 폭력성을 띠고 있어 게임에 몰두하게 되면 친구나 가족들과의 교류 시간이 줄어든다.게임소프트웨어의 99%가 미국·일본등 외국제품이어서 외국의 문화·사고및 생활방식 등이 여과없이 전달될수 있고 장시간 게임을 할 경우 눈등 건강에 해를 끼칠수 있다는 점 등이다. 이와 관련,세미나에서 한국교육컨설팅연구소 김영회박사는 『청소년들이 컴퓨터를 선용하게 하려면 단순한 베이직(BASIC)프로그래밍하는 방식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전제,문서편집소프트웨어를 이용,일기·편지쓰기·글짓기를 하게 하거나 그래픽프로그램으로 상상력을 동원해 그림을 그리고 색칠하게 한다.또 수학적인 도형개념을 익히고다양한 형태의 그림을 그리면서도 프로그래밍하는 기술을 배울수 있는 로고및 로고라이터를 가르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동서게임채널 윤원석사장은 『게임용소프트웨어 시장은 5백억원대 규모로 일본의 6조원에 비하면 걸음마 단계로 국산의 시장점유율은 1%도 채 안된다』며 불법복제의 만연,게임소프트웨어의 저작권법및 컴퓨터프로그램보호법 시행의 제도적 문제 인식의 미흡,게임경시풍조 등이 정체화를 초래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활성화하려면 정부는 과감하게 개발자들을 지원하는 한편 불법복제행위를 처벌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기업은 영세한 프로그래머들의 개발의욕을 높여주고 신속한 상품화로 소비자들의 욕구에 부응할 것을 강조했다.또한 개발자들은 참신한 게임소재를 발굴,국제적으로 활용되는 컴퓨터하드웨어 기종에 호환이 되도록 개발하며 소비자들은 정품 소프트웨어구입을 원칙으로 하고 무형의 소프트웨어도 상품으로 취급하는 지적소유권개념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본사초청 바르샤바필과 협연 피아니스트 백혜선씨(인터뷰)

    ◎“협연자선정 소식에 기쁨으로 들떠”/“이번기회에 「소리 큰 여자」 이미지 바꿨으면/12살때 떠난 고향서 연주하게돼 가슴설레” 『무대에 서서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연습을 해왔습니다』 서울신문사의 초청으로 내한하는 바르샤바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협연할 피아니스트 백혜선양(27)은 『지난 여름 협연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듣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일이 현실화됐다는 기쁨에 들떴었다』고 회상했다. 백양은 지휘자 카지미에즈 코르드와 11일 서울세종문화회관과 12일 대구예술문화회관,13일 부산시민회관에서 쇼팽의 「피아노협주곡 1번」을 협연하게 된다. 『연습을 하면서 이곡이 정말 아름답고 소중한 곡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그렇지만 모든 사람이 잘 아는 곡이라 자칫 지루한 연주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백양은 기교와 음악성뿐 아니라 남성이상의 강력한 터치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연주자.그녀는 이번 쇼팽연주를 통해 「소리 큰 여자」라는 이미지를 바꿀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백양은 미국의 뉴잉글랜드콘서버토리에 재학하고 있던 지난 89년 윌리엄 카펠국제콩쿠르 1등을 시작으로 90년 영국의 리즈콩쿠르입상,지난해 벨기에 엘리자베스콩쿠르 은상수상등을 통해 국제음악계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차세대의 거목으로 꼽힌다. 『엘리자베스콩쿠르에 나갔을때 옆사람의 훌륭한 연주에 초조해져 하루종일 단점을 보완하는데 매달렸어요.그런데 결과가 발표되고나니 다른 사람의 연주에는 신경도 쓰지 않고 꼭 하루 한두시간씩 잔디밭에 앉아 여유를 갖던 사람이 우승을 차지한 거예요.그때부터 「자기음악」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백양은 대구 출생으로 예원학교 2학년 재학중인 14세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국내에서는 추승옥·정진우,미국에서는 변화경·러셀 셔먼에게서 배웠다. 『셔먼교수는 피아노보다 먼저 상상력을 키우고 교양을 쌓아야 한다고 가르쳤어요.그래서 레슨을 갈때마다 수필이나 시를 써가거나 공연을 본 감상문을 내야했지요.당시 그 필요성을 절실히 느껴최선을 다했다면 지금 이처럼 피아노치기가 어렵지는 않았을 거예요』 백양은 이번 연주회가 끝나면 당분간 연주횟수를 가능한한 줄이고 연주가가 아닌 예술가가 되기 위해 좀 더 공부를 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한국작곡가의 곡을 연주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내년 여름에는 국내에서 우리작곡가들의 곡을 집중적으로 공부해볼 작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지난 여름 뉴잉글랜드음악원에서 학위과정을 모두 마치고 현재는 모교의 예비학교에서 후배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녀는 『훌륭한 교향악단과의 협연 자체도 즐겁지만 12살때 떠난 고향의 친구들 앞에서 연주하게되어 더욱 가슴이 설렌다』고 말했다.
  • 극단창단/체질개선/침체연극계 활로찾기 모색

    ◎극단 무천… 프러덕션제 내걸고 출범/한양레퍼토리,대학생 인턴십제 도입/연우무대… 창작연구발표 부활로 활기 침체국면에 빠져있는 연극계가 야심적인 극단들의 잇단 창단과 체질개선을 통해 변신을 꾀하려는 기존 극단들로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지난 5월 프로덕션제를 내걸고 극단 무천(예술감독 김아라)이 창단된데 이어 최형인 한양대교수가 한양대 연극영화과 졸업생들을 중심으로 극단 한양레퍼토리를 창단,오는 30일 호암아트홀에서 창단공연을 갖는다.극단 한양레퍼토리는 국내 극단으로는 드물게 레퍼토리 시스템과 대학 재학생 인턴쉽제도를 도입,연극의 대중화와 연극인의 전문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레퍼토리 시스템은 극단 자체 내의 장기적인 계획아래 여러 작품을 계절별 혹은 비슷한 기간동안 여러작품을 동시에 무대에 올리는 방식이다. 이제도는 연극인에게는 올바른 전문직업의식과 재충전의 기회를,관객에게는 기호에 따라 작품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장점을 갖고 있어 구미에서는 이미 일반화돼있다.이와함께 단기공연을 전제한 대중스타등 외부인사의 영입체제에서 벗어나 연극계 자체 역량을 계발해 능력있는 작가,연기자,무대미술가들의 양성에도 남다른 관심을 쏟고있다. 6개월여에 걸친 창단준비끝에 오는 11월8일까지 무대에 올리는 작품은 영국 극작가 윌리 러셀원작의 뮤지컬 「핏줄」로 국내 초연이다.이작품을 직접 번역,연출,출연까지 하는 최형인교수는 『관객과 배우를 위한 극단을 만들고 싶었다』고 창단이유를 소개한다.그러면서 『뮤지컬이 우리 관객들에게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어 창단작품으로 정했지만 좋은 창작뮤지컬이 없어 부득이하게 외국작품을 고르게 됐다.그러나 이작품은 오락성에 치중했던 기존의 뮤지컬과는 달리 드라마적인 요소가 강해 중장년층에게도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권한다. 뮤지컬 「핏줄」은 운명적으로 헤어져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쌍둥이 형제의 변모과정과 린다를 가운데 두고 두 형제가 벌이는 삼각관계,가난과 무지로 남에게 자식을 준 한 여인의 시련등으로 엮어져있다.원작 손상없이 우리 정서에 맞는 어휘를 골라 대사전달에 각별히 신경을 써 대사위주의 노래를 만들려고 노력했다.문성근,최형인,박승태,박용수,류태호,임유영등이 출연한다.극단 한양레퍼토리는 매년 봄·여름·가을 세차례 정기공연을 예정하고 있으며 내년치 공연작품도 이미 확정해놓고있다. 한편 극단해체라는 극단적인 이야기까지 나돌던 극단 연우무대는 지난 78년 창단 당시 대표를 지낸 정한용씨가 다시 대표를 맡고 김광림씨를 예술감독으로 위촉하면서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연우무대가 극단운영에 변화를 모색하고 나선 것은 무엇보다도 지난 10여년동안 연극계 대표적인 위치를 차지해오다 「해체론」이 거론될 정도로 최근들어 그 활동이 유야무야됐기 때문.극단측은 시대적·문화적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레퍼토리개발의 소홀과 80년대의 주역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신진양성의 실패에서 그 원인을 찾고 새로운 지표를 설정하기에 이르렀다.극단 연우무대가 표방하고 나선 새 지표는 연극성과 표현영역의 확대,극적 완성도의 제고등 세가지.변화의 첫단계로 창단때 실험적인작업으로 극단에 활기를 불어놓었던 창작연구발표를 부활시켰다.열한번째 창작연구발표무대가 되는 이번공연에는 윤정선작「해질녘」(21∼22일)과 이상범작「마술가게」(24∼25일)등 두편이 선보인다.한편 「마술가게」는 오는 12월1∼14일까지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다시 공연될 예정이다. 극단 연우무대는 전속 단원없이 공연작품에 따라 연기자들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기획팀만을 운영하되 좋은 연극을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숙련된 연기자의 확보라는 측면에서 젊은 연기자들의 훈련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세계적 차력사 브레들리/여객기 혼자끌기에 실패(조약돌)

    ○…12일 하오 2시쯤 김포공항 계류장에서 세계최고의 차력사로 알려진 영국인 러셀 브레들리씨(28)가 1백3t 무게의 대한항공 A300­600R 여객기를 혼자힘으로 끄는 시도를 했으나 실패했다.
  • 넉넉한 웃음/김준철 제주대총장(굄돌)

    금세기의 석학 버트란드 러셀은 「행복의 획득」이라는 글에서 행복한 사람의 모습 하나를 소개해 주고 있다.그 주인공으로 돈이나 지위나 명예로 보아서는 하잘것 없는 정원사 한 사람을 예로 든다.러셀 자신은 그 정원의 주인이고 그 정원사는 자기의 삯일꾼이었다.그런데도 그 정원사는 언제나 즐거운 모습이라는 것이다.나이도 70 고령에 이르렀고 가난했지만 그는 하루종일 일하고 16마일의 언덕길을 자전거로 왕복하면서 그토록 즐거운 표정을 잃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대학 행정을 맡고 있는 필자가 러셀의 행복론을 글머리에 싣고 이야기를 출발시키고 있는 것은 내가 캠퍼스를 거닐 때 그 정원사 같이 소박하고 행복한 모습을 자주 대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우리 대학의 정원에는 요즈음 같은 신록의 계절이 되면 파아란 잔디를 손질하는 미화부 아주머니들의 유쾌한 작업모습이 그토록 즐거워 보인다.수건을 쓴 한 무더기의 아낙네들이 평화로운 잔디위에서 웃음소리에 섞인 이야기꽃을 피우며 잡초를 뽑아나가는 것이 그토록 마음이 넉넉해 보인다. 총장인 나와 그 일하는 주부들과의 외형적인 생활상의 비중을 따져보면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나는 경제적으로나 지위로나 그들보다 좋은 처지에 있다고 하겠다.그러나 만약 우리가 행복의 가치를 마음의 평강면에서만 찾는다면 그 아낙네들은 나보다 훨씬 더 행복할 것이라는 것을 생각해 본다.물론 그분들도 옹색한 살림 꾸려가기에 고달픔이야 많겠지만 나처럼 무거운 짐을 지고 거기에 밤낮으로 고뇌하는 이 총장의 번뇌에 비하면 한결 가볍지 않겠는가. 그런데 나는 여기서 하나의 「행복론」이나 한 정원사의 미담을 펼치고자하는 것이 아니라 일하는 주부들의 그 화락한 모습에서 삶의 한 행복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잔디를 손질하는 사람이나 한 대학을 운영해 가는 사람이나 자기에게 알맞은 몫을 담당하고 있다면 그 소임 수행에는 언제나 어떠한 상황에서나 그 아낙네들의 넉넉한 웃음으로 감당해 가야 한다는 것을 생각해 본다.
  • 세계 상업항공의 개척자/미 팬암 끝내 파산

    ◎경영난 못벗자 델타항공서 자금지원 중단… 64년 신화 막내려 경영부진으로 그동안 부도위기에 몰려있던 미국의 팬 암(PANAm)항공이 끝내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4일 전면 운항을 중단했다. 팬암사의 도산뉴스는 팬암이 미국의 간판 항공사라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이다.이로써 올해 미국에서는 이스턴항공과 미드웨이항공을 포함,모두 3개의 항공사가 문을 닫았다.팬 암의 도산은 미국의 핵심 항공기 제작회사의 하나인 맥도널 더글러스사가 자금난으로 대만과 합작경영을 하기로 했다는 뉴스에 이어 나온 것으로,미국의 자존심에 또 한번 상처를 남긴 셈이다. 세계 48개 도시를 연결하는 방대한 항공망과 7천5백명의 종업원을 거느린 팬 암은 역사를 창조하는 항공사로 세계 항공업계를 리드해왔다.팬 암은 무엇보다 상업항공을 최초로 시도한 항공사다.팬 암이 상업항공에 성공함으로써 미국의 민간 항공산업은 급속히 발전할 터전이 닦였다.팬 암은 또 정기운항을 실시한 최초의 항공사였으며 대서양과 태평양을 최초로 횡단운항한 항공사였다.지구를 한바퀴도는 항공망을 구축한 최초의 항공사도 물론 팬 암이었다. 이러한 팬 암이 세계항공업계가 전반적으로 호황인 데도 불구하고 위기에 몰리게 된것은 경직화된 경영구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설상가상으로 미국의 경기침체가 장기화 하면서 국내승객이 현저히 감소한 것이 팬 암의 목줄을 죈 것이다. 하루 운항에 3백만달러가 소요되는 팬 암은 이번 주말까지 만이라도 연명을 해보려 했으나 그동안 자금을 대온 델타항공은 4일 자금지원중단을 선언하고 말았다. 팬 암은 경영이 악화되면서 노선을 대폭 축소,본사를 뉴욕에서 마이애미로 옮겨 중남미노선을 집중 공략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는데 델타사는 이날 지원중단을 발표하면서 『팬 암사의 축소운항 계획은 비현실적』이라는 짤막한 코멘트와 함께 자금지원을 중단했다. 64년의 역사를 가진 팬 암이 문을 닫던 날 러셀 페이회장은 『오늘 우리는 그 이름이 미국 역사상 영원히 기억될 한 항공사의 종말을 보고 있다』는 자못 감개어린 성명을 냈다.
  • 초점 잃은 추곡가 논쟁/구본영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만추의 서정이 그윽한 들녘에 선 농민들의 가슴속은 황량하다.UR협상을 둘러싼 농산물 개방압력의 파고는 날로 높아 가는데 정치권이 농촌을 살릴 장기적인 비전 제시보다는 정략적인 추곡수매가 인상논쟁에만 골몰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농촌에 대한 소득보상과 생산비인상을 감안해 추곡수매가와 수매량을 대폭 늘려야 한다는 민주당측의 주장은 「단기적으로는」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8백50만섬만 수매한다 하더라도 3천7백억원의 추가 재원이 필요하고 이같은 추가부담은 야당측이 팽창예산시비를 벌이고 있는 내년 예산에서 끌어다 써야 할 판이다.게다가 양곡보관상의 문제점도 간단치 않다.10월말 현재 정부양곡 재고량이 1천4백50만섬에 달해 적정재고량을 무려 7백50만섬이나 초과하는등 보관능력이 한계에 도달했고 정부미 재고의 대종을 차지하는 통일미의 판로는 끊긴지 오래이다.더욱이 산지가와 정부수매가의 차이로 민간유통기능이 마비상태에 이르렀고 추곡가가 물가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도외시할수도 없는 일이다.길게 보아 농업구조조정정책의 가속화로 농촌인구를 점차 줄이고 영농기계화와 경제성있는 작목의 집중육성으로 경쟁력을 기르고 쌀등 NTC(비교역적 관심사항)품목을 제외한 농산물수입을 점차 개방하는 것 이외에는 우리 농촌과 경제를 동시에 살릴 길이 없기 때문이다. 이같은 엄연한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는 정치인에게는 금세기의 석학 버트런드 러셀의 다음과 같은 경구를 들려주고 싶다.『자기 자신의 진실을 들여다보는 태도에는 어떤 체념이 깃들어 있다.이러한 체념은 처음엔 괴로울지 모르지만 결국 자신을 속이는 사람이 빠지는 절망과 환멸을 막아준다』 캠플주사와 같은 추곡가 인상으로만 농촌을 장기적으로 살찌울 수 없으며 야권일각의 맹목적인 UR협상 반대구호만으로 우리 공산품의 해외 판로와 농촌생존권을 동시에 보장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스스로를 속이는 일이다. 진실로 나라의 백년대계를 생각하는 정치인이라면 우선 농촌유권자들에게 환심을 사는데만 급급해 추곡가 인상논쟁에만 매달릴 게 아니라 농업구조조정 정책을 성공시켜농촌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 미 싱글로브장군 회고록/위험한 임무:4

    ◎중공군 대공세… 해리고지 3차례 사수/술주정뱅이 연대장과 불화로 지휘권 뺏겨/전선 교착되자 미 병사들 귀국날만 기다려 「철의 삼각지대」로 불리는 철원 부근의 MLR(MainLineofResistance:유엔사령부 주저항선)에 배치된 15연대 2대대의 대대장 명령을 받은 것은 52년 12월말이었다.정보계통에만 근무해 평소 보병대대장을 원했던 나로서는 매우 만족했으며 의욕에 가득차 있었다. 연대는 중부전선을 맡고 있던 미9군단 산하 3사단에 속해 있었고 대대는 9백여명의 병력으로 완전편성돼 있었다.판문점에서 휴전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전선은 교착상태에 빠졌으며 이때문에 대부분의 병사들은 전투의욕을 잃은채 고국으로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고 있었다.이는 미국방부가 실시한 순환근무제의 영향 때문으로 MLR근무의 경우 보병은 한달근무에 4점,포병과 기갑은 3점을 주는데 그 점수가 36점이 되면,즉 9∼12개월만 무사히 넘기면 본국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첫 대대야간훈련을 실시한 것은 부임 3주후였다.밤새 실시된 이 훈련은 실제 야포와 박격포의 사격지원을 받으며 산악에서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큰 사고없이 치러졌다.다만 빙판에서 내 오른쪽 발목이 부러진 것이 사고였다.이동외과병원까지 후송됐으나 깁스만 하고 치료도 끝나기 전에 대대로 돌아와버려 상당기간 애를 먹었으며 병원일지에는 「탈영」으로 기록됐다. 그로부터 2주후 연대는 25사단 35연대와 교대,다시 전선을 맡게됐다.우리 대대는 동쪽으로 배치됐는데 전선을 시찰해보니 벙커보수는 물론 교통호 개수,철조망및 지뢰지대 설치등 손을 봐야할 곳이 너무 많았다.더욱이 MLR에서 동북방으로 2㎞쯤 떨어진 전초진지인 해리포스트가 문제였다. 전선 왼쪽에는 이지중대,오른쪽에는 폭스중대를,중앙의 해리포스트에는 조지중대를 배치한후 각중대에 공병팀을 배속시켜 대대적인 진지보수작업을 펴게했다.건너편의 중공군 진지에서도 부대가 바뀐 것을 눈치챘는지 사흘밤을 82㎜와 1백20㎜ 박격포로 신고를 해왔다.진지를 견고하게 구축하기 위한 많은 자재들의 수송작업은 한국인 근무지원단이 전적으로 맡았는데 사격위험을 무릅쓰고 추위에 험한산길을 무거운 짐을 지고 용감하게 일했다. 그러나 며칠후 나는 해리포스트에 갔다 오던중 길아래로 굴러떨어진 보급트럭을 발견하고 내려갔다가 적의 포격을 받고 오른쪽 팔꿈치에 부상을 입어 다시 후송되는 신세가 됐다. 적과의 큰 교전없이 진지강화에 힘을 쏟고 있는 동안 3월중순 스틸웰연대장이 1군단으로 전출되고 러셀 F 에이커대령이 새로 부임했다.그는 술주정뱅이였다.점심부터 마시기 시작하면 보통 밤까지 계속됐다.나도 술은 좋아했지만 전선에서 술만큼은 치명적이라고 생각,대대로 나오는 맥주 쿼터도 모두 유보시킬만큼 엄격했기 때문에 그와는 부임후 첫회식 때부터 충돌이 일어났다.그는 직접 마티니 칵테일을 만들어서 권했다.커피를 마시겠다고 우겼더니 나중에는 욕을 하며 『명령』이라면서 내밀었다.나는 끝내 마시지 않고 나와버렸다. 첫공세는 4월2일밤 개시됐다.칠흑같이 어두운 밤하늘에 처음에는 60㎜ 박격포 몇발이 해리포스트 위에 떨어지더니 이내 82㎜,1백20㎜ 박격포 세례가 퍼부어졌다.잠시후 천둥소리처럼 큰소리가 나더니 적의 포병사격도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해리포스트는 화산이 폭발하는것 같았다.이따금 섬광에 적 보병부대들이 해리포스트의 등성이로 기어올라가는 것이 보였다.지상공격도 시작된 것이었다.우리 포병의 응사도 곧 개시됐다. 그러나 적들은 주도면밀하게 공격을 가해왔으며 해리포스트는 필사적으로 저항하고 있었으나 대대본부와의 연결통로가 적에 점거된 상태여서 자칫 포위되기 직전의 상태였다.예비대의 반격을 개시할 시점이었다.오른편 전선을 맡고 있는 폭스중대쪽의 능선을 타고 해리포스트의 우측 적을 섬멸시키는 작전을 전개했다.폭스중대와 포병의 엄호사격이 가해지는 가운데 본부예비대를 내가 직접 지휘했다. 해리포스트쪽으로 가기 위해서는 얼마동안 교통호를 따라가다 개활지를 건너야 하는 아주 위험한 이동이었다.적들은 이 반격을 기다렸다는 듯이 교통호를 향해 집중사격을 가해왔다.내가 먼저 개활지의 한쪽으로 올라서 쏜살같이 건너갔다.모두들 아직 교통호속에 올라올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이미 해리포스트 남쪽 통로를 점령하고 있던 적들과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해리포스트를 빼앗기느냐 마느냐의 처절한 싸움이었다.치열한 포성이 멎고 우리 예비대가 해리포스트 위에 올라선 것은 동녘이 밝아올 때였다.우리측 사망자는 9명,부상 21명이었으며 우리가 거둔 중공군 시체만 50구에 달했다. 이틀후 나와 애킨슨중위등 17명은 사단장 스마이드소장으로부터 이날의 공으로 은성무공훈장 등을 수여받았다. 중공군들은 끈질기게 공세를 감행,20여일후인 4월24일밤 2차공세가 있었고 또 5월10일밤에는 3차공세를 가해왔지만 해리포스트는 끝까지 사수했다.그러나 나는 3차공세를 잘 막아낸후 에이커연대장과의 불화로 그에 의해 대대장직을 박탈당했다.
  • 대전엑스포 참가/미,주정부에 일임

    【워싱턴=정종석 특파원】 미국은 오는 93년 개최예정인 대전엑스포에 연방정부차원에서 공식참가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매킨니 러셀 미 공보처 기획실장은 24일(현지시간) 방미중인 이봉서 상공부 장관을 수행하고 있는 유득환 상공부 차관보와 면담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미 행정부 방침을 전달했다. 러셀 실장은 다만 『오사카박람회 때도 하와이주가 단독으로 참가했으나 미국을 대표하는 성조기를 휴대했다』고 밝히고 주정부차원에서 93대전엑스포에 참가할 경우 오사카박람회에서와 같이 성조기를 휴대할 수 있으며 미 공보처는 행정부관리 대표로 파견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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