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러셀
    2026-04-05
    검색기록 지우기
  • 난동
    2026-04-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49
  • 세리와 미현 ‘정상서 만났을때’/빅애플클래식 이모저모

    국내 여자 골프의 ‘영원한 맞수’ 박세리-김미현의 맞대결이 골프의 본고장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 정상자리를 놓고 재개됐다.미국 무대에서 재회한 지 6개월만이다. 16일 뉴욕 뉴러셀의 와이카길골프장(파 71)에서 개막된 JAL빅애플클래식첫 날 박세리는 이글 1개,버디 5개,보기 2개로 5언더파 66타의 단독 선두.김미현은 버디 5개,보기 1개로 한타 뒤진 4언더파 67타의 공동 2위.첫 날부터한국에서 건너온 두 스타의 대결 구도에 LPGA 관계자들은 숨을 죽여야 했다. 시즌 2승을 달성한 박세리는 3승째,신인 랭킹 1위 김미현은 첫 승 도전.그러나 최근 상승세를 바탕으로 한 이들의 대결 결과는 예측을 불허한다. 두 선수 모두 최근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2주전 제이미파 크로거클래식에서극적인 연장 우승을 차지한 뒤 심한 감기몸살 증세를 보였던 박세리는 한 주를 올랜도 자택에 머물며 건강을 회복했다. 15번홀의 이글이 컨디션을 말해 준다.드라이버 샷이 270야드나 날아갔다.세컨드 샷으로 홀컵 6피트 거리에붙여 원 퍼팅으로 처리했다.거의 완벽에 가까웠다. 물론 김미현도 최선을 다한 라운드였다.“마음을 비우고 한홀 한홀 정신을집중했는데 예상보다 좋은 결과에 스스로도 놀랐다”는 말에서 정상 등극의가능성을 읽을 수 있다. 비록 장염으로 컨디션은 정상이 아니지만 지난주 한별텔레콤과 스폰서계약을 맺어 정신적 안정을 찾은듯 하다. 한편 재미교포 펄 신도 이글 1개에 버디 4개,보기 2개로 4언더파를 쳐 김미현과 함께 공동 2위에 나서 시즌 첫승 가능성을 남겨 놓았고 시즌 5관왕인호주의 캐리 웹은 2언더파 69타로 공동 10위,메이저 2관왕인 줄리 잉스터는이븐파,지난 해 우승자 애니카 소렌스탐은 1오버파 72타로 부진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빅애플클래식 이모저모(I) ■김미현의 부친 김병길씨는 1라운드를 마친 후 라운딩 파트너 레이첼 헤더링턴이 ‘고춧가루를 뿌려’김미현이 단독선두로 나설 기회를 놓쳤다고 한탄.김미현과 같은 조로 1라운드를 치른 헤더링턴은 호주 출신으로 플레이가 느린데다 성격이 능글맞아 함께 플레이하는 선수가 경기 리듬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게 김정길씨의 설명.김미현과 같은 공동 2위로 1라운드를 마친 헤더링턴은 칩샷이 홀컵으로 빨려들어가는 행운의 버디를 2개나 잡아 김미현의 신경을 건드렸다고. ■단독선두로 1라운드를 마친 박세리는 저녁식사후 숙소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곧바로 수면.이는 박세리의 2라운드 출발 시간이 비교적 이른 오전 9시20분(현지시간)이기 때문. ■박세리는 1라운드를 마친 후 전날 뉴욕에 도착한 언니 유리씨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자주 싸운다.그렇지만 언니는 나에게 가장 좋은 친구”라고 추켜세우는 모습.두달간 한국에 다녀온 언니를 무척 그리워했다는 박세리는 “내가 버디를 잡으면 언니는 춤을 출 정도로 좋아한다”고 귀띔.
  • 박세리 ‘부담없는 3승 샷’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3승에 도전하는 박세리(22)가 JAL빅애플클래식 1∼2라운드에서 바브 무차,미셸 맥건 등 비교적 부담없는 선수들과조를 이뤘다. 박세리는 16일 새벽 1시40분 뉴욕 뉴러셀의 와이카길골프장(파71) 아웃코스(1번홀)에서 출발한다. 김미현(22)은 이에 앞서 15일 밤 10시 인코스(10번홀)에서 레이첼 헤더링턴,모이라 던과 티오프를 한다.호주의 헤더링턴(28)은 시즌 2승을 기록한 만만치 않은 상대.김미현으로서는 1∼2라운드 결과가 미국프로 데뷔 첫 승을 이루는데 최대 관문이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애니카 소렌스탐은 지난 12일 미켈럽라이트클래식 연장3번째홀에서 석패를 안겨준 티나 배럿과 같은 조를 이뤄 관심을 끈다. 김경운기자
  • 박세리 내일 시즌 3승 출격

    감기 몸살로 1주일을 쉰 박세리(22)가 15일 밤 뉴욕 뉴러셀의 와이카길골프장(파 71)에서 막을 올리는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JAL빅애플클래식에 출전한다.피로 누적으로 역시 1주일을 쉰 김미현(22)과 최근 상승세를 타는펄신(32)도 가세해 모처럼 한국 트리오가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5일 이어 시즌 3승에 도전하는 박세리는 현지 인터뷰에서 “이제 모든 감이 잡혔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제이미파크로거클래식에서 박세리에 불과 한타 뒤져 공동 7위에 오른 김미현은 지난주 스폰서를 구한 뒤 “이런저런 고민이 없어서 너무 좋다”며 홀가분한 마음을 털어놔 미국 프로 데뷔 첫 승의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12일 끝난 미켈럽라이트클래식에서 시즌 첫톱10에 진입한 펄신도 선두권을 향해 가속도를 붙이겠다는 각오.그러나 미켈럽라이트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을 따낸 애니카 소렌스탐이 대회 2연패를 자신하고 있어 한국 트리오의 행보가 가볍지만은 않을 듯. 한편 MBC-TV는 18일 새벽 3시와 19일 새벽 5시부터 3·4라운드를 각각 중계할 예정이다. 김경운기자
  • 뉴욕, 8강 덩크슛…마이애미 1점차 제압

    마이애미 AP 연합 뉴욕 닉스와 유타 재즈,애틀랜타 호크스가 2회전에 진출,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8강이 모두 가려졌다. 뉴욕은 17일 마이애미에서 열린 동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회전(5전3선승제)에서 종료 0.8초전 앨런 휴스턴의 4m짜리 러닝슛을 터뜨려 홈팀 히트를 78-77로 제압했다.3승2패를 기록한 뉴욕은 8번시드로서는 NBA 사상 두번째로 1번시드를 꺾고 플레이오프 2회전(컨퍼런스 4강전)에 진출한 팀이 됐다.또 제프 밴 건디 뉴욕 감독은 해고 위기를 넘겼다. 뉴욕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87-75로 꺾고 역시 3승2패로 2회전에 오른애틀랜타와 컨퍼런스 결승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유타는 연장 접전 끝에 새크라멘토 킹스를 99-92로 꺾고 역시 3승2패로 2회전에 합류,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맞붙게 됐다.유타의 수훈갑은 종료48초전 동점 3점포를 터트린 브라이언 러셀(16점)과 연장에서 7점을 집중시킨 샌던 앤더슨(16점). 8강전에 진출한 팀은 뉴욕 닉스,애틀랜타 호크스,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인디애나 페이서스,샌안토니오 스퍼스,LA 레이커스,유타 재즈,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등이다.
  • 유타 시즌 최다 11연승 ‘재즈파티’

    ·미네소타 AP 연합· 유타 재즈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꺾고 올시즌 팀최다인 11연승을 달렸다. 유타는 19일 열린 미국 프로농구(NBA) 원정경기에서 브라이언 러셀(14점)등 7명의 선수들이 ‘두자리 점수’를 얻은데 힘입어 케빈 가네트(18점)가복귀한 미네소타를 97-76으로 대파했다. 이달 1일부터 연승행진을 벌여 지난 시즌 최다연승과 타이를 이룬 유타는 32승8패를 기록,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30승10패)를 2게임차로 따돌리고NBA최고 승률을 지켰다. 올랜도 매직은 홈에서 슈팅가드에서 포인트가드로변신한 페니 하더웨이(27점)가 4쿼터에 손목부상에도 불구,17점을 몰아넣는투혼을 발휘해 디트로이트를 88-81로 눌렀다.
  • 클린턴탄핵 기각안 부결

    [워싱턴 崔哲昊특파원] 미 상원은 27일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기각동의안을 부결시키고 증인소환 요구안은 가결시켰다. 이 표결에 따라 클린턴 대통령 탄핵재판은 앞으로 다음달 6일 이후까지 계속되게 됐으며 르윈스키와 클린턴의 친구인 버넌 조던 변호사,백악관보좌관시드니 블루멘틀 등 3명은 상원에 증언하도록 결정됐다. 표결은 55 대 45인 공화·민주 양당 구도를 그대로 드러낸 가운데 유일하게 민주당의 러셀 파인골드 의원이 두 번의 표결에서 공화쪽에 가세,56 대 44로 처리됐다.
  • 조던 떠난 NBA“이젠 내가 황제”

    ‘포스트 조던’은 누구냐-.‘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은퇴가 기정사실화 되면서 성급한 ‘농구 매니아’의 관심은 누가 후계자가 될 것이냐에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이 그리는 후계구도 윤곽은 두 갈래.70년대까지 미국프로농구(NBA)를 지배했던 센터시대가 다시 열리 것이라는 견해와 80년대 이후 이어져 온가드 또는 포워드의 강세가 지속 될 것으로 전망한다. 센터시대 중흥의 선두주자는 샤킬 오닐(27·LA 레이커스)과 알론조 모닝(29·마이애미 히트).‘공룡센터’로 불리는 오닐은 216㎝,137㎏의 거구에 민첩성까지 지녀 일찍부터 “20년에 한번 나올만한 재목”이라는 찬사를 받았으며 50∼60년대 슈퍼스타 윌트 체임벌린에 비유된다. 기술적으로 오닐보다 한수 위라는 평가를 받는 모닝은 208㎝,108㎏의 체격을 바탕으로 한 골밑 돌파와 미들 슛에 능하다.지난 56년부터 13년동안 보스턴 셀틱스에 8연패를 포함해 11차례나 우승컵을 안겨줬던 빌 러셀을 연상케한다. 매직 존슨(전 레이커스)-조던의 뒤를 이어 NBA 간판으로 군림할 가능성이보이는 외곽 플레이어는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스몰 포워드 그랜트 힐(27)과 LA의 신예 슈팅가드 코비 브라이언트(20).듀크대학 시절 팀을 세차례나 NCAA 결승에 끌어 올렸던 힐(203㎝·101㎏)은 95∼96시즌에서 NBA 최다인 10차례의 트리플 더블을 작성했다. 브라이언트(198㎝·91㎏)는 가장 각광받는 ‘NBA 신세대’로 빼어난 탄력과 고감도의 슛 감각을 지녔다.한편 전문가들은 조던의 은퇴 이후 1∼2년동안각팀의 간판스타들이 각축을 벌인 뒤에야 후계구도가 가시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포르투갈 첫 노벨문학상 작가 사라마구 작품세계

    ◎우화형식 빌려 현실 폭로/신문기자 출신… 시·희곡 등 여러 장르 섭렵/‘돌 뗏목’ ‘밤’ 등 대표작… 소외계층 입장 대변/단락 없애고 쉼표·마침표만 사용 문체 독특 포르투갈의 대표적인 작가인 주세 사라마구는 토마스 베른하르트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사이의 교차로에 위치한 작가로,마술적 리얼리즘(magical realism)의 살아있는 교과서 같은 작품을 쓰고 있다.그의 작품은 우화의 형식을 빌리고 있는 것이 특징.출세작인 ‘돌뗏목’‘발타사르와 블리문다’‘리카르도 레이스가 죽던 해’‘예수 그리스도 찬가’ 등은 바로 그런 유의 작품들이다.사라마구는 1947년 ‘죄악의 땅’으로 문단에 나왔다.그후 20년 가까이 침묵을 지키다 66년 ‘가능한 시’라는 시집을 내며 문학활동을 재개했다.문학을 다시 시작하기 전 사라마구는 번역자,신문기자,자유기고가 등 여러 직업들을 거쳤다.그때 ‘세아라 노바’에 문학비평을 쓰면서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다.그러나 1966년 이후 그는 시 이외에 수필,희곡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작품을 쏟아냈다.그가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된 것은 1980년 ‘바닥에서 일어서서’란 소설을 발표하면서 부터다. 사라마구는 “80년대 초 포르투갈 문학은 시나 다른 장르의 문학이 아니라 소설이 주를 이루는 문학이 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실제 80년대로 접어들자 포르투갈 문학계에서는 수많은 소설이 발표됐다.그 역시 문학성 높은 작품들을 잇따라 발표하며 포르투갈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인정받는 작가가 됐다. 그의 문학세계에서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자신만의 독특한 문체를 추구하는 혁신적 문학정신이다.그는 문장부호로서 단지 쉼표와 마침표만 사용할뿐 아니라 직접·간접화법을 구분하지도 않는다.때문에 그의 텍스트는 일반 소설과는 다른 방식으로 읽어야 한다.독자들에게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외국어대 송필환 교수(포르투칼어과)는 “사라마구 문체의 특징은 한마디로 ‘언어의 부주의성’ 즉 부주의한 일상적 대화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80년대 사라마구는 주로 포르투갈의 소시민이나 소외계층에 관한 소설을 썼다.이를 통해 그는 유럽과 이베리아반도에 예속돼 있는 포르투갈의 모순을 일깨워준다. 그의 소설 ‘돌뗏목’은 그 좋은 예다. 이베리아 반도가 초자연적인 이유로 인해 유럽대륙에서 떨어져 나와 대서양으로 떠내려간다는 것이 이 작품의 줄거리.사라마구는 여기서 포르투갈이 EC(유럽공동체)에 가입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이는 포르투갈 정부당국과 정치인들 특히 권력정치의 주역들에 대한 문제제기로,일종의 서사적 문학제안이라 할만하다. 사라마구의 작품은 여러 나라 말로 번역돼 있다.그는 또한 숱한 문학상을 받았다.대표적인 작품으로는 1979년 포르투갈 비평가협회가 뽑은 올해의 희곡상을 받은 ‘밤’,1980년 리스본시 문학상을 받은 ‘바닥에서 일어서서’,1982년 포르투갈 펜클럽상과 리스본시 문학상을 받은 ‘수도원 비망록’,등을 들 수 있다.최근에 발표한 소설로는 ‘모든 이름들’(97년)이 있다. ◎주세 사라마구 연보 △22년 리스본 근교 아지냐가 마을에서 출생 △47년 ‘죄악의 땅’이란 소설로 등단 △66년 시집 ‘가능한 시’ △70년 시집 ‘아마도 행복인가’ △75년 시집 ‘1993년’ △77년 ‘회화와 서예에 관한 매뉴얼’ △79년 희곡 ‘밤’ △80년 희곡 ‘이 책으로 무엇을 할까요’·소설 ‘바닥에서 일어서서’ △82년 ‘발타사르와 블리문다’‘수도원 비망록’ △84년 ‘리카르토 레이스가 죽던 해’ △86년 ‘돌뗏목’ △87년 희곡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의 두번째 삶’ △89년 ‘리스본 포위의 역사’ △91년 ‘예수그리스도 복음’ △95년 ‘무지에 관한 에세이’ ◎나라별 역대 수상자/프랑스 12명으로 최다/미국·영국·스웨덴 등 순 아시아권 작가 4명뿐 1901년 프랑스 시인 쉴리 프뤼돔이 첫 수상한 이래 98년 포르투갈의 주제 사라마구까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사람은 모두 95명.1차대전과 2차대전중 모두 일곱해를 제외하고는 수상자를 냈으며,2인 공동수상이 네번 있었다. 가장 많은 수상자를 낸 국가는 프랑스로 12명이고,다음은 미국이 10명,영국과 스웨덴이 7명,이탈리아와 독일이 6명씩을 차지해 이른바 노벨문학상 대국으로 꼽히고 있다. 다음으로는 스페인이 5명,폴란드·아일랜드·구소련이 4명,덴마크·노르웨이가 3명,일본·그리스·칠레·스위스 등이 2명을 차지했다.그밖에 1명씩 배출한 국가는 16개국으로 모두 32개국이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아시아권에서는 일본 2명(94년 오에 겐자부로,68년 가와바타 야스나리),인도 1명(13년 라빈드라나드 타고르),이스라엘 1명(66년 요세프 아그논)을 배출했을 뿐 여전히 노벨문학상 불모지대로 남아 있다. 한편 이 상은 장 폴 사르트르(64년),윈스턴 처칠(53년),버트런트 러셀(50년),앙리 베르그송(27년)과 같은 비문학인에게도 수여된 바 있으나 70년대이후 들어서는 순수 문학인들로 국한되고 있다.
  • 학전,영국 뮤지컬 ‘의형제’ 각색

    ◎쌍둥이 형제 삶 통해 본 현대사 질곡/라이브 연주로 공연… 신예 대거 등장 ‘지하철 1호선’ ‘모스키토’ ‘개똥이’ 등을 통해 한국적 뮤지컬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온 학전이 이번엔 영국식 뮤지컬 ‘의형제’를 올린다. 9월1일부터 학전그린 소극장(평일 하오 7시30분,토 하오 4시·7시30분,일·공휴일 하오 3시·7시,월 쉼). 윌리 러셀의 ‘Blood Brothers’를 김민기가 번안 연출한 작품으로 ‘개똥이’ 이후 3년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원작은 오일쇼크와 파운드화의 몰락 등으로 1976년 IMF관리하에 들어가게 된 항구도시 리버풀을 배경으로 사회적 경제적으로 정반대의 환경에서 자라난 쌍둥이 형제의 이야기. 이를 동란중 피난시절부터 70년대 유신말기까지의 한국적 상황으로 옮겼다.전쟁통에 피난지 부산에서 영도다리를 사이에 두고 빈민촌과 부촌에서 따로 자라게 된 쌍둥이 형제 무남과 현민의 삶을 통해 우리시대 질곡의 모습을 투영한다. 언뜻 ‘왕자와 거지’를 연상시키는 이야기 얼개에,한 여자를 사이에 두고 벌이는 형제간의 갈등,가난으로 한 아이를 다른 집에 보내는 어머니와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사모님 등 멜로드라마에 주로 등장하는 통속적인 요소들이 많아 뮤지컬 멜로드라마라고 불리기도 하는 작품이다. 이같이 어둡고 다소 무거운 줄거리를 지남철 딱총 새총 등 50,60년대 향수를 자극하는 낱말들과 놀이,그리고 김민기 특유의 음악적 감각으로 상쇄하고 있다.6인조밴드의 라이브 연주로 공연될 이번 작품은 따라서 강한 비트위주의 종전의 학전 뮤지컬과는 달리 서정적이고 잔잔한 선율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이번 무대엔 오디션을 통해 뽑힌 신인들이 대거 등장한다.주인공 ‘간난’ 역에 캐스팅된 배해선 문정희와 김선영(사모님) 김학준(현민) 등이 학전 뮤지컬에 처음 내미는 얼굴들.여기에 ‘지하철 1호선’ ‘개똥이’ 등에서 호연했던 김효숙 이미옥 권형준 등이 가세해 생동감 넘치는 무대를 꾸민다.763­8233
  • 용감한 美 의원들/崔弘運 논설위원(外言內言)

    동맹군을 이끌고 나폴레옹의 프랑스군을 무찔러 워털루 전투에서 최후 승리를 거둔 웰즐리 웰링턴(1769.5.1∼1852.9.14)은 런던에서 있은 개선식에서 오늘까지 전하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워털루의 승리는 이튼교정에서 이루어졌다”라고. 헨리 6세가 1440년 나라의 핵심 지도자로 키울 우수한 학생 70명을 위해 만든 학교가 바로 이튼 칼리지다. 전교생 1,200명이 넘는 오늘까지도 왕실 장학생 70명은 오피단(Oppidan)으로 불리는 일반학생과 달리 연간 1,000여만원이나 되는 기숙사비와 학비일체를 면제받는다. 설립목적대로 영국을 이끈 기라성 같은 인물들이 대부분 이학교 출신이다. 이들의 대부분은 귀족이나 상류층의 반열에 들어 있으나 나라가 위급할 때 제일 먼저 달려나가 자신을 바친다. ‘왕과 국민의 영원한 공복(公僕)’이라는 이 학교의 변함없는 가르침이 이들을 이렇게 책임감 강한 지도자로 길러낸 것이다. 이는 서양 선진국 사회의 지도자들이 갖고 있는 일반적인 신념이며 생활자세이기도 하다. 바로 ‘노블레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다. 사회지도층 인사로서 지켜야 할 의무와 도덕률을 어김없이 지키기에 항상 존경을 받는다. 지난 24일 총기 난사사건이 일어났던 미국 의사당에서 보여준 미국 국회의원과 경찰관들의 희생적이며 의연한 자세도 바로 이 정신의 실천임을 깨닫게 한다. 사건 현장 사무실의 주인인 공화당 수석부총무 톰 들레이 의원은 한바탕 난동을 부리다 총상을 입은 범인 러셀 유진 웨스턴 2세가 총을 계속 겨누고 있는 위급한 상황에서도 공포에 떨고 있던 관광객들과 직원들을 안전하게 대피시켰다. 의사출신인 공화당의 빌 프리스트 상원의원은 연설을 마치고 지역구로 가던 길에 총격전 소식을 듣고 의사당으로 되돌아가 쓰러진 경찰관 2명과 범인을 응급조치했다. 그는 또 나중에 범인 웨스턴을 후송하는 응급차에 함께 타고 가며 인공호흡을 계속 해 주기도 했다. 의회경찰을 관장하는 빌 토머스 위원장도 총성이나자 몸을 숨기기는 커녕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가 관광객과 직원들을 진정시키고 사후 수습을 주도했다. 2명의 희생자를 낸 경찰도 살신성인(殺身成仁)의 모범을보여주었다. 의회는 이런 아수라장이 됐던 의사당을 계속 개방하겠다고 밝혀 또 한번 국민들의 신뢰를 쌓았고. 바로 이들이 한 사회를 이끌고 나라 전체를 지탱하고 있는 것이다. ‘유전면제(有錢免除) 무전현역(無錢現役)’풍토의 우리 사회와 너무 대조적이다.
  • 美 의사당 공포의 총격전 3분

    ◎40대 정신병자의 소행… 의원용 출입구로 잠입/관광객들 놀라 혼비백산… 2명 죽고 2명 부상 【워싱턴=金在暎 특파원】 미국 워싱턴시 한복판에 있는 국회 의사당에서 24일 하오 4시쯤(현지시간) 한 괴한이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범인은 이날 관광객들로 붐비던 의사당 1층 건물의 하원 공화당 부총무 톰 딜레이 의원사무실에 침입해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의회 경찰관들이 즉각 응사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관 2명이 숨지고 범인과 여성 관광객 1명이 부상했다. 범인은 정신병을 앓고 있는 러셀 웨스튼(41)인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밝혀졌다. 사고 당시 하원은 본회의를 열고 있었고,상원은 산회했었으나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의사당을 구경하러온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톰 딜레이 부총무의 대변인 존 피허리는 “하오 4시쯤 범인이 공화당 부총무 사무실에 들어와 총을 마구 쏘아댔으며 20발의 총성을 들었다”고 말했다. 범인이 침입했을 때 딜레이 부총무는 사무실 안에 있었으나 무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3분간에걸쳐 범인과 경찰관이 총격전을 주고 받는 동안 의사당을 구경하던 관광객들이 놀라 우왕좌왕하며 급히 건물 밖으로 뛰쳐나오는 큰 소동이 벌어졌다. 사고현장은 주변에 하원 공화당 간부들의 사무실이 모여있는 곳으로 범인은 의원들의 출입구를 이용,부총무실에 침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과 관련,일단 범인은 현장에서 총상을 입고 체포된 1명 뿐인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범행동기와 공범여부 등에 관한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의사당은 83년 폭발물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으며,걸프전 이후 테러리스트들의 공격 가능성과 오클라호마 연방청사 건물 폭파사건 등을 계기로 출입자들에 대한 보안검색을 대폭 강화해왔다.
  • 올바른 생활습관 현암사 동화시리즈

    ◎살갗나라에는 누가누가 살고 있을까/이닦기·음식 꼭꼭 씹어먹기 등 지도/생물학 원리 재미있는 이야기로 엮어 여름 피서.아이들이 일년동안 손꼽아 기다려온 행사다.하지만 부모들 입장에선 무조건 들떠 있을 수만은 없다.피서지에만 데려다 놓으면 고삐풀린 망아지가 되는 아이들.아무리 잔소리를 해도 뙤약볕 아래 민머리로 뛰어나가니 일사병에 걸리지 않을까,홀딱 벗고 해변을 오가다 등껍질이나 벗겨지지 않을까 바람잘날 없는 심정이다. 최근 나온 ‘살갗 나라 두리’(안나 러셀만 글·그림,장지연 옮김)는 피서를 앞둔 부모들의 고민을 덜어줄 만한 책.현암사에서 펴내는 ‘올바른 생활 습관을 길러주는 동화’ 시리즈 세번째 권이다. 몇년새 어린이책 단행본이 붐을 이루면서 아이들 생활지도 그림책이 여러군데서 나왔지만 현암사 시리즈는 특히 개성있다.인사예절,밥먹기,대소변가리기 등 유아들 기초습관 잡는 법이 주류였던데 비해 어느 정도 자기 고집이 생긴 어린이들의 구체적 문제를 다루기 때문에 아주 실용적이다.예를 들어 시리즈 첫째권 ‘충치 도깨비 달달이와 콤콤이’는 이닦기를,둘째권 ‘뱃속 마을 꼭꼭이’(이상 러셀만 글·그림,박희준 옮김)는 밥먹을때 꼭꼭 씹어먹기를 지도하는 책. 그런데 이 책들은 전혀 훈계적이지 않다.생물학적 원리를 뼈대삼고 풍부한 상상력으로 살을 입혀 흥미진진하게 동화처럼 풀어낸다.한번 훑어보면 절로 이 잘 닦고 꼭꼭 씹어먹어야지 하는 마음이 샘솟을 것 같다. ‘…두리’는 땡볕아래 쏘다닐땐 꼭 모자와 런닝을 챙겨입고 노출된 부위엔 썬크림을 바르라는 것이 메시지.하지만 듣기싫은 설교는 한군데도 없고 대신 살갗나라 대표들의 긴급회의를 보여준다. 바닷가에 도착하자마자 팬티차림으로 조개를 주으며 쏘다닌 누리.저녁이 되자 온통 빨갛게 타버린 피부가 따끔따끔 아파온다.그러자 살갗나라에선 부위별 대표를 뽑아 귓바퀴 회의에 파견한다.어깨마을에서 온 들썩이는 “집천장(어깨피부)까지 달군 뜨거운 햇볕에 다들 쓰러졌다”고 호소한다.머리마을의 부시시 아줌마가 “나라 전체가 뙤약볕에 타고 있는데 무슨 방법을 찾자”고 제안한다. 더위,뙤약볕 퇴치법에 다들 머리를 싸맬 즈음 엉덩이마을 포동이가 느즈막이 나타났다.“우리 마을은 수영복 천막이 가려줘 아무일도 없었다”볼마을 연지도 거든다.“두리 엄마가 두리 볼을 쓰다듬을때 나타나는 손마을 사람이 우리 마을 곳곳에 하얀 양산을 펴줬는데 그게 햇볕을 막아주더라” 누리가 머리마을에 모자 지붕을,배마을과 어깨마을에 티셔츠 천막을,얼굴에 썬크림 양산을 씌워주자 살갗나라 사람들은 기운을 되찾는다.이들이 다시 땅을 일구자 빨갛던 땅(누리 피부)이 그제서야 갈색으로 돌아온다.
  • 러,IMF에 긴근차관 요청/키리옌코 총리

    ◎부채 청산위해 수십억弗 규모 【모스크바 연합】 세르게이 키리옌코 러시아 총리가 최근 내부부채 청산을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에 긴급차관을 요청했다고 일간 콤메르산트 데일리가 26일 보도했다. 키리옌코 총리는 25일 모스크바에서 세계의 20개 유명 연금재단과 20개 유력 기업간 모임인 ‘러셀 20­20’회의에 참석,러시아 정부가 IMF와 긴급차관 지원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요청액수는 수 십억달러에 이른다고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전했다. 신문은 이어 그동안 러시아 정부 인사 가운데 이같은 사실을 언급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덧붙였다.신문은 이에 따라 러시아 정부가 이제 러시아 내부부채 상환을 위해 국제금융기구에 도움을 청할 수 밖에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미국에 역사소설 바람

    ◎“소설가들이 부쩍 과거에 열을 올리는 것은 컴퓨터가 할수 없는 일.즉,사람들을 과거로 데려가는 일을 하고픈 까닭일까” 【워싱턴=金在暎 특파원】 최근 미국에 역사소설 붐이 일고 있다. 어느 나라나 현재가 아닌 지나간 과거를 무대로 삼거나 잘 알려진 과거사를 소재로 하는 소설이 독자들에게 상당한 인기를 누린다.미국의 대히트작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나 ’뿌리’도 역사소설이지만 미국도 역시 딴 나라들에서 처럼 대개의 역사소설은 익히 알려진 과거사를 재탕삼탕 ‘쥐어짜는’ 데 그쳐 역사인식이나 소설적 격식이 그다지 높지 않다. 대신 미국에서는 플리쳐 상이 증명해주듯 역사 넌픽션과 전기 문학이 고도로 발달해서 뛰어난 작품들이 많다.그런데 최근 소재가 쓰기 쉬워 고른 역사소설이 아니라 소설적 형상화의 방편으로 역사를 택한 격조있는 역사소설이 동시에 많이 나오고 있다고 뉴스위크 지는 주목하고 있다. 뉴스위크가 거명한 소설가들은 워낙 예전부터 소설적 자존심이 ‘센’ 작가들이라 최근의 동시출간을 아류가 범람하는 유행현상으로 볼 수는 없다.보다 심층적인 이유가 있다고 뉴스위크는 말한다.그렇더라도 지난해 하드커버로 1백60만부가 팔린 찰스 프레이져의 ‘추운 산’을 이런 붐의 엔진으로 꼽는 데는 아무도 이의가 없다.무명작가의 첫 소설인 이 작품은 남북전쟁을 소재로 했다.지난해에는 이 작품 말고도 헤비급 역사소설이 여럿 있다.플리쳐 수상작가인 돈 드릴로의 ‘지하세계’는 미국의 냉전시대를 조람한 것인데 마지막까지 ‘추운 산’과 내셔널 북 상을 다투가 밀려났었다.미국에서 가장 현대적 문학성이 뛰어난 작품을 발표하고도 밖에 얼굴을 내밀지 않아말 그대로 가장 신비한 작가인 토머스 핀천은 독립전쟁 무렵이 시간대인 ‘메이슨과 딕슨’을 발표했었다. 올 봄엔 중량급 작가들의 역사소설이 ‘억수처럼’ 쏟아지고 있다고 뉴스위크는 말한다.엘모어 레오나드의 ‘자유 쿠바’는 19세기 후반의 미·스페인 전쟁을 다루고 있고 T.C. 보일의 ‘쪼개진 바위’는 금세기 초 캘리포니아의 유명한 백만장자 아들 이야기로 그의 정신병적인 성적 행태와 환상을 통해 당시의 사회상을 조명하고 있다. 놀라운 박람강기에다 현학적 문체로 유명한 고어 바이들은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전시된 역대 미 대통령 납인형들이 밤만 되면 되살아나 13살짜리 소년에겐 역사적 사건들을 다른 식으로 전개해 보여주는 환상적인 ‘스미소니언 협회’를 냈다.러셀 뱅크스는 남북전쟁 1년전에 흑인 노예의 반란을 기도하다 처형당한 열렬한 노예폐지론자 존 브라운을 주인공으로 7백매가 넘는‘구름을 가르는 사람’을 썼다. 이밖에도 올 봄에 선보인 역사소설도 많는데 “소설가들이 과거에 부쩍 열을 올리는 것은 컴퓨터의 사이버 혁명과 상관이 있다.작가는 컴퓨터가 할 수 없는 일,즉 사람들을 과거로 데려가는 일을 하고 싶은 것이다”고 토머스말론이란 작가 겸 비평가가 말했다고 뉴스위크는 전한다.
  • 편안하게 풀어쓴 그리스철학사/伊작가 루치아노 데 크레센초 대표작

    ◎특유의 경쾌함­비판정신 결합/‘암호문같은 말잔치’ 탈피 고심 “밀레토스는 기원전 1000년경 크레타 섬과 그리스 본토,그리고 불타버린 트로이아에서 이주해온 사람들이 세운 도시다.그리스의 역사가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역사를 기록한 헤로도토스에 따르면 당시 밀레토스로 몰려온 침입자들은 여자들을 데리고 오지 않았기 때문에 부모를 죽이고 강탈한 카리아 지방(오늘날의 터키 일부로 에게해 연안)의 여인들을 아내로 삼았다.당시 이곳에 도착한 이들은 마치 ‘사비니의 약탈자’처럼 전형적인 침략자의 모습을 보여준 셈이다” 이탈리아 작가 루치아노 데 크레센초는 ‘만능 지적 엔터테이너’라는 이름에 걸맞게 철학을 대중화하는 데 발군의 솜씨를 보여준다.최근 국내 출간된 그의 대표작 ‘그리스 철학사1·2’(김홍래 옮김,리브로)는 이런 그의 재능이 압축돼 있는 대중 철학서다. 데 크레센초는 이 책에서 특유의 경쾌함과 진지함을 뫼비우스의 띠처럼 독특하게 결합,그리스 철학에 대해 말한다.1권에서는 물의 사나이 탈레스,콩을 먹지 않은 피타고라스,파르메니데스의 조연배우였던 제논,원자에 미친 사나이 데모크리토스,대중연설의 대가인 소피스트 등 소크라테스 이전의 그리스철학자들이 소개된다.또 2권에서는 기회가 생기면 헤타이라 곧 교양과 기예를 갖춘 고급 매춘부들과 사랑을 나눴다는 소크라테스를 비롯,동굴의 현자 플라톤,고물수집가 아리스토텔레스,정원의 현자 에피쿠로스,주랑의 사나이스토아학파,신(新)플라톤주의자 등 아테네와 헬레니즘의 철학자들을 다룬다. 데 크레센초의 비판정신에는 심오한 해학이 깃들여 있다.그는 이 책에서 진지한 수학자요 철학자로 알려진 피타고라스가 당시 명문대학 사제들에게가르침을 받기 위해 추천장과 뇌물의 힘을 빌렸다고 빈정거린다.그런가하면 소크라테스의 가정문제를 언급하면서 세기의 악처로 기록된 크산티페를 변호하기도 한다.또 플라톤의 이상국가와 이데아의 세계,영혼의 불멸성에 대해 말하고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과 논리학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자들이 자연을 연구했던 것과는 달리,소크라테스 이후 인류의관심은 인간과 도덕의 문제로 옮겨가게 되었다는 것이 지은이의 지적이다. 영국의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은 철학은 마치 과학과 종교의 중간에 있어서 양쪽으로부터 공격을 받는 ‘주인 없는 땅’같은 것이라고 했다.그러나 데크레센초에게 있어서 철학은 더이상 블랙홀에 빠져버린 듯한 느낌을 주는 난해한 학문도 암호문같은 말잔치로 가득한 ‘구름 잡는 이야기’도 아니다.그의 철학책들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는 이내 그가 차린 철학카페에 와서 그가 연출하고 주연한 ‘대중’을 위한 철학쇼의 관객이 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한 예로 고대 그리스 철학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일곱 현인에 대해 그는 이렇게 소개한다.“칠현인(七賢人)은 일곱이 아니라 스물둘이었다.탈레스,피타코스,비아스,솔론 등 네 사람만이 주전이었고 나머지 셋은 무려 열여덟 명의 후보선수들 중에서 그때그때 결정됐다” 이 책은 이탈리아뿐 아니라 ‘철학의 왕국’이라는 독일에서도 장기간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작품이다.
  • ‘본토 오셀로’ 한국에 첫선/영 로열 내셔널 시어터 내한공연

    ◎시대 배경 20세기로 옮긴 3시간20분 대작 연극의 본고장인 영국의 대표적 극단 로열 내셔널 시어터(RNT)가 오늘부터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셰익스피어의 ‘오셀로’로 한국관객들을 만난다.이 땅에서 만나는 셰익스피어의 본토 연극으로는 사상 첫 작품. 이번 공연은 예술의전당이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해외 우수단체 초청무대이며 RNT로서는 오는 4월까지 계속될 ‘아시아·태평양 순회공연’의 일환이다.이미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7일까지 도쿄 긴자 세존극장에서 일본공연을 성황리에 마쳤으며 한국공연이 끝나면 호주,홍콩,미국,뉴질랜드 등으로 무대를 옮겨갈 예정이다.특히 이번 서울공연은 계획 추진단계에서 갑자기 불거진 외환위기 때문에 무산될 상황을 맞기도 했으나 영국 문화원과 외무부가 총비용 3억5천만원 가운데 2억원을 부담하기로 함으로써 어렵사리 성사되는 사연도 겪었다. 35년 역사의 RNT는 3개의 전용극장을 보유하고 1주일에 최소 6개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영국내 최대극단이다.이번에 공연할 ‘오셀로’는 고대 베니스와 키프로스를 배경으로 무어인 오셀로와 그의 부인 데스데모나,오셀로의 간악한 부하 이아고 등 3인 사이의 사랑과 질투를 그린 정통 비극.지난해 8월 독일의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초연됐던 RNT의 최신작으로 막이 오르자마자 매진과 함께 언론과 연극계로부터 극찬을 받았었다. RNT ‘오셀로’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셰익스피어 원작의 해석에 최대한 충실하면서도 시대적 배경을 고대에서 20세기로 대폭 끌어당긴 점.이에 맞춰 무대장치와 의상도 현대적으로 꾸몄으며 음악도 타악기와 트럼펫,신시사이저를 두루 활용한다. 세계 연극계의 차세대 연출가로 주목받는 32살의 샘 멘데스가 연출하고 흑인배우 데이비드 헤어우드가 오셀로로,연기파 배우 시몬 러셀 빌이 이아고역을 맡는다. 공연시간 3시간20분의 대작.한국관객들을 위해 극중 영어대사를 한글자막으로 동시 전달한다. 20일까지.14·17·19일은 하오 2시·7시,15일 2시,그외 7시.580­1880.
  • 김대중시대­성장기와 정치철학(하의도에서 북악까지:하)

    ◎고난의 한평생 용서·화합으로 일관/목포상고 수석입학후 정치에 남다른 관심/엄한 어머니에 바르게 사는 삶의 좌표 배워/73년 납치사건 직후 “이후락씨 용서했다” 15대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19일 아침. 기자회견을 위해 국회로 떠나기에 앞서 일산자택의 계단에 잠시 멈춰선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눈에는 물기가 어렸다. 한국현대사를 관통하며,고난으로 점철된 40년 정치 역정을 포함한 지나간 생애가 주마등 처럼 스쳐가는 순간이었다. 젊은 시절의 정열을 보상받아야 할 시기에 젊은 시절보다 더 큰 역경에 부딪쳐야 했고,능력을 발휘해야할 때 비방과 모략에 대한 해명에 시간을 보내야 했다.그럼에도 ‘잘 못 알려진 것도 내 책임’이라면서 자신에게 씌워진 굴레와 처절하게 싸워 온 인고의 세월이 마침내 보상받는 순간이기도 했다. 그의 삶은 철저하게 용서하는 삶이기도 하다.지난 73년 ‘김대중 납치사건’이 일어난뒤 그는 이 사건의 책임자로 지목됐던 이후락 당시 중앙정보부장에 대해서 “이미 용서했다”며 화합을 역설했다.지난 92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를 처음 찾았을 때는 ‘이제는 과거를 묻고 그분의 공적만을 생각하겠다’고 약속했다. 80년 ‘서울의 봄’때 사형선고를 받은뒤 그는‘나는 이제 죽지만,이 땅에서 정치보복의 희생자는 나로써 끝나기를 바란다’고 마지막 진술을 했다.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듯 사형선고를 내린 주역인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에 대해서도 ‘죄는 묻되 사람은 용서해야 한다’고 당선되자마자 사면을 추진했다. 혹자는 그의 관용을 두고 ‘유권자를 의식한 것’이라고 평가 절하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의 삶의 일관된 화두는 ‘국민’이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적어도 삶의 궁극적인 목적이 ‘국민’이지 ‘절대권력과의 대결’이 아니었기에 보통사람에게는 어려워 보이는 가해자에 대한 관용이 더 쉬웠을 것 만은 분명하다. 그는 종종 감옥에 갖혔던 시절을 회상하며 ‘토인비나 러셀,종교서적을 읽다가 ‘감옥에 안왔으면 이런 진리를 모르고 죽을텐데’라고 느낀 적이 많았다’고 말한다. 이같은 술회가 대정치인의 풍모를 보여주기위한 스케일 큰 농담이라기 보다는 그의 진심이 진하게 느껴지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그는 ‘역사속에서 어떻게 평가받을지가 가장 두렵다’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역사’ 또한 ‘국민’의 미래형임에 분명하다. 그는 정치가 국민들로 부터 백안시당할 때도 존경받는 정치인이 되고자하는 목표를 버린 적이 없다. 나아가 ‘위인정치’를 흠모했는지도 모른다. 그가 ‘선생님’이라는 최고의 존칭으로 불리우고 싶어하는 것도 이같은 분위기의 반영일 것이다. 정치 뿐 아니라 인생 그 자체에도 이같은 자세는 유지된다. 그에게 있어 자신과 관련된 문제에 관한 한 ‘평범’이란 아마 ‘참을 수 없는 정도’의 동의어인 것 같다. 그의 일생은 이처럼 ‘참을 수 없는 정도’를 넘어서려는 노력으로 일관되고 있다. 역설적으로 그의 성장환경이 그만큼 평범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는 목포에서 뱃길로 두시간 남짓 떨어진 한반도 서남단의 작은섬 하의도에서 태어났다. 그를 낳은 마을 후광리를 두고 풍수장이들은‘물가로 나오는 달팽이의 더듬이’에 해당한다고 풀이하기도 한다. 고향마을 이름은 훗날 그의 아호가 된다. 그의 아버지(김운식)는 정치에 관심이 많은 부농이었다. 이장이었던 아버지 덕에 그는 신문을 일찍부터 접할 수 있었고,여덟살 무렵에는 벌써 1면의 정치기사에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그의 아버지는 또 육자배기나 쑥대머리가 장기인 한량이기도 했다. 이처럼 그의 정치적 자질과 예능인에 대한 애정은 아버지로 부터 비롯됐다. 그의 어머니(장수금)는 아버지의 두번째 부인이었다. 어머니는 아들 셋과딸 하나를 낳았지만 어린시절부터 보기 드물게 총명했던 그에게 자신의 인생을 걸었던 것 같다. 그런 탓에 어머니는 누구보다는 엄하게 자식들을 키웠고,특히 그에게는 더했다. 그는 지금도 어머니를 설명할 때 마다 여섯살 무렵 술취한 방물장수의 담뱃대를 아버지께 드린다며 들고왔다고 회초리로 장단지에 핏물이 배도록 맞았던 일화를 들려준다. 어머니는 또 친지가 그의 총기를 높이 사 일본에서 공부를 시키고 싶다고 했을 때 허락치 않았다. 유일한 희망을 멀리 떠나보낼 수 없었던 탓일 것이다. 대신 어머니는 ‘네가 원하기만 한다면 목포에 나가 끝까지 공부를 시켜주겠다’고 약속했다. 그 약속은 보통학교 4학년 때 현실화됐다. 어머니는 하의도의 집과 농토를 모두 처분하고 목포로 나가 여관을 운영하며 학창시절 그를 뒷바라지했다. 그는 목포 제일보통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5년제 목포상업학교에도 수석으로 들어갔다. 상업학교를 택한 것은 실업가가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입학한 뒤에는 점차 정치쪽에 관심이 쏠렸다. 학교에서 한달에 한번씩 열리는 시국강연회에 특히 흥미를 느꼈다. 한반도와 일본,세계정세를 듣는 일이 신났다. 시국강연회가 열리면 이따금 날카로운 질문을 해서 교관을 난처하게 만들기도 했다. 선생님들은 ‘너는 사리가 분명해 남을 설득시키는 능력이 있다’고 격려해 주었다. ‘언어구사 능력이 정확명료하다’고 학적부에 기록된 것도 이 무렵이다. 이 일련의 일은 그로 하여금 정치가의 길로 나가겠다는 꿈을 더욱 부풀게 만들었다. 그는 3학년이 되자 일본으로 건너가 대학에 가겠다는 뜻을 세우고 취업반에서 진학반으로 옮긴다. 그러나 일본은 태평양전쟁에서 점차 궁지에 몰리고 있었고,여행허가를 받는 일도 어려웠다. 그는 1944년 봄에 졸업할 예정이었지만 전시특별조치에 따라 한해전인 43년 가을에 졸업했다. 그에게 정규교육은 그것으로 끝이었다. 그는 지금도 대학을 가지 못한 것을 한스러워한다. 그래서 자신의 저서인 ‘대중참여경제론’이 미국의 하버드대학에서 출간된 것을 더욱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가 이희호 여사와 결혼한 것도 아마도 ‘인간 이희호’에 대한 도전이자,이화여전과 서울사대를 나와 미국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는 학력에 대한 도전이 성공을 거둔 것인지도 모른다.
  • “일 내년 1%미만 저성장”/도쿄주재 외국전문가

    ◎경제위축 중기 큰 타격 전망 【도쿄 AFP 연합】 일본은 이번 금융위기의 여파로 내년 경장성장률이 1% 미만에 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도쿄 주재 외국 경제 전문가들이 27일 말했다. 레만 브러더스 재팬사 러셀 존스 수석 연구원은 “금융사들의 잇단 도산으로 기업에 대한 여신이 더욱 위축될 것”이라면서 “내년 경제 성장률이 고작해야 1% 수준에 불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UBS 증권의 카메룬 우메츠 수석 연구원도 일본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제로이거나 아니면 1%에 못미칠수 있다면서 이같은 경제위축이 특히 중소기업에 큰 타격을 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 “인면수심” 에이즈감염자/미서 농구팀 운영 30대남

    ◎저능 소년 50명과 성관계 【클리블랜드 AP 연합】 미뉴욕에서 에이즈에 감염된 청년이 성관계를 통해 9명의 여성에게 에이즈를 의도적으로 전염시킨 사건이 밝혀진데 이어 오하이오주에서 또다시 에이즈 유발 바이러스인 HIV 보균 남성이 최소한 50여명의 소년들과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청소년 농구팀을 운영하고 있는 제임스 러셀(35)은 지능저능 소년을 강간한 혐의로 지난 5월 체포돼 지난주 강간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이 사건이외에도 농구선수를 충원하는 과정에서 소년들을 자신의 아파트로 유인,그중 일부와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고 경찰이 30일 밝혔다. 2차례에 걸쳐 HIV 감염검사를 받아 양성으로 판명됐으나 공개하지 않고 있던 러셀은 지능저능 소년과 안전한 성관계를 가졌으며 강간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 소년은 HIV감염검사를 받았으나 아직 결과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경찰은 다른 피해자가 더 있는지 수사중이다.
  • 세계정치학회 서울대회 최상룡 교수 기조논문 요지

    ◎평화는 영원한 정치적 실천과제/민주국가일수록 대외관계도 설득과 타협으로 1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세계정치학회 제17차 서울세계대회 개회식에서 최상용 한국정치학회 회장(고려대 정외과 교수)이 기조논문 ‘평화와 정치에 관한 소고’를 발표했다.다음은 논문의 요지. 서양의 정치학자들은 어떤 정치체제가 안정과 평화를 지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를 계속해왔다.고대 그리스의 혼합정체,특히 아리스토텔레스의 폴리티,칸트의 공화제평화,현대의 민주평화이론 등을 중심으로 정치체제와 평화의 상호관계에 관한 논의를 전개했다. ○혼합정체 ‘폴리티’ 추구 플라톤은 왕정의 지혜의 원리와 민주정의 자유의 원리를 결합한 혼합체제가 실현가능한 최선의 정치체제라고 보았다.또 모든 사람은 양극단이 아니라 중간적 평형을 꾀하는 타협의 길을 택하는 것이 정당할 뿐만 아니라 이득이 된다고 함으로써 중용의 효용을 주장했다. 이같은 플라톤의 저작에서 단편적으로 논의되었던 혼합체제와 중용은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해 계승발전되었다.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의 무한한 욕망을 완화시키고 지배자의 사적이익을 통제할 수 있는 정체로 혼합정체인 폴리티를 추구했다.아리스토텔레스에게 있어 폴리티는 과두정과 민주정의 결합으로 성립한 정체를 의미하기도 하고 중산계급이 지배하는 체제를 뜻하기도 했다. 아리스토텔레스 정치사상의 일관된 가치인 중용은 개인의 평화로운 삶을 보장하는 규범으로,또 국가수준의 정치체제의 구상에서는 혼합체제인 폴리티의 형태로 나타났다. ○체제 내구성에 더 관심 플라톤의 ‘법률론’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으로 이어지는 혼합정체론은 평화를 정치체제와의 관련에서 파악하는 단서를 제공함으로써 근대들어 칸트의 공화제적 평화론과 현대 민주평화론으로 계승되었다. 정치체제와 평화의 상호관련성이란 관점에서 보면 칸트가 평화의 조건으로 제시한 공화제는 고대 사상가들이 정치적 안정을 위한 최선의 체제로 본 혼합체제의 연장선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다만 고대의 정치체제 논의는 평화자체에 대한 문제의식 보다는 체제의 안정,수명,그리고 내구성에더 관심이 있었다. ○지속적인 연구 관심사 칸트는 영구평화를 위한 제1확정조항에서 ‘모든 국가에 있어서 시민적 체제는 공화적이어야 한다’고 했다.칸트는 공화제의 통치방식을 취한 나라사이에서만이 영구평화의 전망이 열릴 것으로 보았다.왜냐하면 공화적 체제하에서는 전쟁에 대한 인민의 협조를 얻기 어렵기 때문이다. 칸트에 의해 본격적으로 제기된 근대의 평화사상,즉 평화의 조건으로서 공화제의 주장은 현대에 와서 민주적 평화의 사상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어떤 나라가 민주적일수록 그 나라는 평화지향적이며 더욱이 민주국가 상호간의 전쟁은 없다는 명제는 1960년대 이래 민주적 평화론자들의 지속적인 연구관심사이다.여기서 말하는 민주주의는 칸트가 말하는 통치방식으로서의 공화제의 연장선위에 있으며 이를테면 자유롭고 공명한 선거에 의한 지도자의 선출,인권의 보장,권력분립 등을 내용으로 하는 정치구조와 제도를 가리킨다. 민주적 평화론자들의 경험적 연구에 의하면 국가는 민주적일수록 대외관계도 평화적이다.그리고 민주국가의 경우도 폭력을 사용하고 전쟁을 수용하지만 적어도 민주국가끼리는 전쟁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그 이유는 뭔가.민주국가의 지도자들은 전쟁을 함으로써 생기는 인센티브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인센티브가 거의 없어 왜냐하면 어떤 민주국가가 다른 민주국가를 공격하는 것은 국민이 그것을 외교정책의 실패로 보기 때문이다. 러셀은 민주국가간에 전쟁이 없는 이유를 보다 분석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민주국가가 가지는 규범,제도의 특성을 제기했다.러셀에 의하면 민주국가의 지배적인 규범은 평화적인 경쟁,설득 그리고 타협이다.그리고 민주국가의 정책결정과정에서는 견제와 균형,권력분립,국민의 지지를 얻기위한 공론의 필요등의 요인때문에 대규모의 폭력을 사용하는 결정이 늦어질뿐만 아니라 실제로 그러한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줄어든다. ○경제악화땐 폭력 사용 그러나 민주국가의 평화지향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폭력을 사용하는 예는 얼마든지 있다.그 전형적인 예가 바로 미국이다.미국은 선거기간중 특히 의회선거 보다 대통령선거에 앞서 군사력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었다.일반적으로 정치지도자들의 인기는 국가의 경제상태와 관련이 있기때문에 미국의 대통령은 높은 실업률,인플레이션 등으로 경제가 악화될 경우 폭력을 사용하려 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2차대전후 미국이 산업화한 민주국가 상호간,이를테면 유럽제국과의 전쟁을 하지 않았다.따라서 ‘민주적일수록 평화적’이라는 개념이 도덕적 규범일뿐만 아니라 경험적 사실로도 확인됐다고 볼 수 있다. ○변함없는 도덕적 확신 인간본성의 변화가 없는한 전쟁은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에도 있고 미래에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이러한 전쟁의 사실에도 불구하고 평화가치에 대한 자각은 시간의 진행과 함께 더욱더 심화될 것이다.전쟁의 극소화와 평화의 극대화는 인류의 변함없는 도덕적 확신인 동시에 정치적 실천과제이기 때문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