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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술이 술술] 게으름에 대한 찬양/글쓴이 : 버트런드 러셀

    ‘시간은 돈’임을 강조하며, 무조건적인 부지런함과 성실함을 미덕으로 강요하는 현대 사회에서 ‘게으름에 대한 찬양’이라는 제목은 무척 도발적이다. 현대 사회의 지배적인 가치에 전면으로 맞서는 불온함마저 느끼게 한다. 하지만 그 도발과 불온함은 기존의 사회적 통념과 가치를 되짚어보면서,‘독단에 언제든 의문을 제기하는 마음가짐과 모든 다양한 관점들에 공정할 수 있는 자유로운 정신’을 맛볼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버트런드 러셀은 다양한 분야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한 20세기의 대표적인 지식인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현대 수학의 중요한 경향 중의 하나인 논리주의의 구상을 체계화한 수학자이자 논리학자이며, 현대철학에 큰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동시에 노벨문학상(1950년)을 수상한 문학가이기도 하며, 평생 반전·평화운동을 일관되게 펼친 사회사상가이자 운동가이기도 하다. 그는 몇 차례의 투옥을 감수하면서 교육과 여성 문제 등 다양한 사회 문제에 참여해 왔다. 특히 1955년에 아인슈타인과 함께 발표한 ‘러셀·아인슈타인 성명’은 핵전쟁의 위험을 감시하고 경고하며, 과학기술의 평화적 이용을 모색하는 ‘퍼그워시회의’가 창립하는 데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이 책은 이처럼 다방면에서 활동한 러셀이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쓴 철학적 수필집이다. 모든 형태의 전체주의적 독단에 반대하는 그의 정치 사상을 엿볼 수 있는 글도 있고, 문화에 대한 비판적 단상을 서술하고 있는 글도 있다. 하지만 가장 눈길을 끌고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은 현대 서구 문명을 비판하는 글들이다. 그는 이 글들을 통해 실용적 지식과 가치만을 강조하며, 인간을 어떤 다른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시키고 있는 현대 문명의 본질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모든 도덕적 자질 가운데 세상이 필요로 하는 것은 선한 본성이다. 그러나 이것은 힘들게 살아가는 데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편안함과 안전에서 나온다. 하루 네 시간 정도 필요한 일을 하면서 남는 시간은 스스로 알아서 적절한 곳에 사용할 때 문명은 발전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현대 기술 문명이 노동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지만,‘근로가 미덕’이라는 고정 관념 때문에 과잉 생산을 거듭하며, 노동자들을 일자리에서 쫓아내고 있다. 여기에서 그는 게으름에 대해 느끼는 원초적인 가책을 용감하게 떨쳐버려야 사회와 개인이 행복해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유용함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사색하면서 ‘무용한’ 지식에 관심을 가지고 그것을 창출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역설한다.‘무용한’ 지식이야말로 인생을 진지하게 만들고, 자신에 대한 성찰을 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사람은 게으를 수 있을 때 비로소 마음이 가벼워지고 스스로가 선택한 창조적인 활동에 몰두할 수 있으므로, 인간의 진정한 자유와 주체성을 위해서는 누구든지 게으를 권리가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러셀의 이러한 지적은 60여년이 지난 오늘날에 와서 더욱 설득력을 지닌다. 눈부신 기술의 발달로 오늘날 인류는 그 어느 시대보다도 눈부신 생산력의 발달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그 기술의 발달이 오히려 ‘노동의 종말’이라고 할 만큼의 심각한 실업 문제를 불러일으키고 있고,‘과로사’라는 말이 낯설지 않도록 노동 강도를 더욱 강화시키고 있다. 러셀의 말처럼 과연 우리는 제 정신을 갖고 살고 있는 것일까. 혹시 집단적 광기에 휩쓸려 파멸을 향해 경쟁적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의 가치는 이처럼 우리의 현실을 진지하게 되돌아 보도록 이끌고 있다는 데 있다. 유니드림 대학입시연구소(www.unidream.co.kr) ■ 독서 지도시 참고사항 -대상 학년:중1∼고3 -관련 교과:고등 사회, 윤리와 사상, 사회문화 -함께 읽어 볼 책:모모(미카엘 엔데), 느림(밀란 쿤데라), 월든(소로), 맥도날드 그리고 맥도날드화(조지 리처), 조화로운 삶(헬렌 니어링·스코트 니어링),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피에르 상소), 무소유(법정) -기출논제:연세대 2003학년도 자연계 정시 논술, 고려대 2002학년도 정시 논술, 인하대 2002학년도 수시1·2학기 논술 ■ 생각해보기-실용적 지식만을 강조하는 요즘 세태가 지니는 문제점은 무엇일까. -인문학이 지니는 의의와 가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써보자. -기술의 발달이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써보자. -기술 발달의 혜택이 사회에 골고루 분배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 [美 FBI 아카데미를 가다] 18주 지옥훈련 통과해야 ‘특수요원’… 15%가 탈락

    [美 FBI 아카데미를 가다] 18주 지옥훈련 통과해야 ‘특수요원’… 15%가 탈락

    9·11 뉴욕 테러 이후 미국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대 테러전의 수문장 역할을 맡고 있는 연방수사국(FBI). 워싱턴의 펜실베이니아 애비뉴에 자리잡은 FBI 본부와 함께 미 전역 56개 FBI 지부,2만 8000명에 이르는 요원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곳이 버지니아주 콴티코의 ‘FBI 아카데미’이다.FBI는 20일(현지시간) 외국 특파원들을 FBI 아카데미로 초청, 대 테러전 추진 등 FBI의 최근 현황을 설명했다. 한국 언론에서는 서울신문이 유일하게 참석했다. |콴티코(미 버지니아주) 이도운특파원|워싱턴에서 395 고속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40마일을 달려내려와 148번 출구로 빠지자 러셀 로드로 접어들었다. 양쪽으로 나무가 빽빽하게 벽을 친 듯한 이 도로를 15분 정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샌가 묘한 긴장감이 엄습해오는 것을 느낀다. 커다란 비닐하우스처럼 생긴 검문소를 지나면 시뻘건 바탕에 ‘위험(Danger)’이라는 샛노랑 글씨가 적힌 자극적인 입간판이 하나둘씩 눈에 들어온다. 자세히 읽어보니 “허가 없이 이 지역으로 들어오면 즉각 체포한다.”는 경고문이다. 곧이어 커다란 돌에 새긴 ‘FBI Academy’라는 표지가 나타나고 거기서 우회전을 하면 FBI의 요람인 콴티코 FBI 단지가 나타난다. 이곳에는 FBI 연구센터(Laboratory)와 FBI 훈련원(Training Academy), 위기대응반(Critical Incident Response Group) 등 FBI의 3개 주요 기관이 자리잡고 있다. 20일 오전 9시30분쯤 콴티코에 도착, 차에서 내리자 여름 공기를 타고 낮게 깔리는 둔중한 총소리가 들려왔다. ●“범인은 반드시 잡히게 된다” FBI 연구센터에 도착하자 대외관계 담당인 특수요원(Special Agent) 앤 토드가 일행을 펜트하우스층의 브리핑룸으로 안내했다. 밖에서 본 연구센터는 실리콘 밸리의 정보통신(IT)기업 사옥과 원자력 발전소를 합쳐놓은 것처럼 보였다. 화학 실험을 많이 하느라 굴뚝을 크게 지었기 때문에 발전소 건물의 느낌을 준 것이다.FBI 연구센터는 당초 워싱턴 시내 곳곳에 산재해 있던 지문, 발자국, 머리카락, 해부, 컴퓨터,DNA 등 FBI의 각종 연구실이 1990년대 말 이곳으로 통합된 것이다. 현재 24개 팀,700명의 요원이 소속돼 있다. 브리핑룸에서는 연구센터 소장인 드와이트 애덤 박사가 직접 파워포인트를 통해 현황을 설명했다. 애덤 소장은 9·11이후 FBI 업무의 50% 이상이 대 테러 활동이라고 밝혔다.9·11 이후 대형 테러 사건은 없었지만 톰 대슐 전 민주당 상원 대표에게 ‘백색가루’가 배달됐던 것과 유사한 사건이 수백건이나 발생했다고 한다. 이를 수거해 쌓아놓은 통만 280개에 이른다. 애덤 소장은 또 FBI 연구센터는 250만명의 범죄자와 수백명의 실종자의 DNA를 체취한 CODIS(Combined DNA Index System)를 보유하고 있으며,1998년 이후 이를 통해 직접적으로 해결한 범죄만 2만 5000건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테러범의 DNA도 포함돼 있다고 한다. 대표적인 사건이 오하이오주에서 발생했던 연쇄 강간 사건. 피해 여성 3명 모두가 한 남자를 범인으로 지목했지만,DNA 조사결과 범인이 아닌 것으로 나타난 것. 결국 그는 석방됐고, 그 후 진범도 잡혔다. 애덤 소장은 브리핑을 마친 뒤 직접 연구실을 돌며 진행 중인 연구 내용을 설명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에서 내려 41XX호 폭발팀 연구실로 들어갔다. 이곳에서는 2001년 아메리칸 에어라인을 폭파하려던 리처드 리드의 신발 폭탄이 그대로 재현돼 있었다. 신발 한쪽으로도 고공 비행중인 여객기 한대는 쉽게 폭발될 수 있음을 애덤 소장은 영상으로 보여줬다. 조금 떨어진 42XX호 화학팀으로 들어가자 최첨단 화학 관련 기기들이 정렬돼 있었다. 애덤 소장은 최근 은행털이범을 겨냥한 ‘특수 물질을 바른 지폐’가 은행 금고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거기에 노출된 범인은 반드시 잡힐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가자 증거반응팀이 나왔다. 톰 린튼 팀장은 특수비닐종이를 이용, 범인이 밟은 카펫이나 신문 등에서 어떻게 발자국을 채취하는가를 자세히 보여줬다. 또 일단 발자국이 나오면 그 신발의 제조사와 제조 연도, 제조 지역 및 판매 지역까지 자동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단 남긴 발자국은 수년 뒤에도 채취가 가능하다고 린튼 팀장은 덧붙였다. ●조디 포스터가 훈련받은 호건스 앨리 FBI 연구센터에서 차를 타고 거대한 주차빌딩을 돌아나오면 낮은 구릉 지역에 세워진 가상 마을 ‘호건스 앨리’가 나온다. 이곳이 FBI 특수요원들이 실전 훈련을 벌이는 트레이닝 아카데미다. 지난 1972년 세워진 호건스 앨리에는 주택가와 상가, 호텔, 차량, 도로 등 범죄자와의 대치 상황이 일어날 수 있는 대부분의 지형지물적 요소가 설치돼 있다. 이곳에서 트레이닝을 받는 요원의 나이는 23세에서 37세로 제한돼 있으며, 평균 연령은 30세이다. 마침 이날 훈련을 받다가 가상 모텔 앞 그늘에 앉아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하는 요원들을 만날 수 있었다. 모두가 검게 그을린 얼굴이었지만 눈빛만은 살아있었다. 이곳에서 18주의 훈련 과정을 마치면 특수요원의 자격이 주어진다. 보통 1기에 50명의 요원이 신청하며 평균 15%가 중도에 탈락한다고 트레이닝 아카데미의 커트 크로퍼드 공보담당 요원이 설명했다.FBI 트레이닝 아카데미는 스타들이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하다. 영화 ‘양들의 침묵’에서 스털링 요원으로 열연한 조디 포스터나,‘더 록’에서 화학전문가로 나왔던 니컬러스 케이지 등 20여명의 인기배우가 영화 촬영에 앞서 이곳에 들러 실전 훈련을 받았다고 크로퍼드 요원은 전했다. ●“언어 전문가 갈수록 중요” 1994년 창설된 위기대응반은 오클라호마 주청사 테러 등 각종 대형 사건의 뒤처리를 주로 맡아왔다. 이날 위기대응반의 활동을 브리핑한 시티븐 티드웰 선임 특수요원은 “테러범의 행태를 연구하는데 조직의 활동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드웰 요원은 특히 각국 언어 전문가의 필요성이 커져가고 있으며 미국내에서 쌓은 대 범죄 분석 및 수사 기법을 문화가 다른 나라에 적용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티드웰 요원은 “FBI는 국내 수사 담당인데, 이곳에 외국 기자들이 온 것만 보더라도 국제사회는 점점 하나의 영역이 되어가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티드웰 요원은 영화 등에 이따금씩 등장하는 FBI와 중앙정보국(CIA)의 갈등에 대해 “9·11 이후 두 기관이 매우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면서 “현실은 영화와 다르다.”고 말했다. ●85% 명중해야 사격 합격 FBI 요원들이 몸을 단련하는 체육관은 농구장 세 면이 나란히 놓인 규모였다. 입구 쪽에는 러닝 머신 등 각종 기구가 벽을 따라 설치돼 있었다. 인간과 총의 모형이 다수 비치돼 있다는 점이 특이했다.FBI요원은 신체 능력을 자주 평가하기 때문에 운동을 게을리 하면 탈락할 수도 있다. 이날도 중년으로 보이는 요원들이 팀을 나눠 농구를 하고 있었다. 농구장 맞은 편에는 수영장이 갖춰져 있었다. 이곳에서는 스킨 스쿠버도 가르치며, 물 속에서 고무총을 사용하는 방법도 중요한 훈련 과목이다. 체육관 건물에는 FBI 요원들을 위한 카페테리아(식당)도 마련돼 있다. 요원들은 서명만 하면 되고, 외부 인사는 6달러 53센트를 내면 준비된 요리를 먹고 싶은 만큼 먹을 수 있다. 이날의 주 메뉴는 구운 닭고기였다. 체육관 건물의 로비에는 ‘FBI의 10대 현상수배범’ 명단이 게시돼 있다. 이 가운데 한명이 오사마 빈 라덴이다. 베시 글릭 공보요원은 “최근 FBI를 가장 자주 찾는 ‘고객’이 할리우드와 캐나다”라고 말했다. 찾는 목적은 10년 전에는 어떤 무기를 사용했느냐, 무슨 복장을 했느냐, 재킷이 어떤 모양이고 무슨 색이었느냐, 촬영장소를 제공할 수 있느냐고 묻기 위한 것이다. 캐나다도 최근 FBI를 소재로 한 드라마를 많이 만든다고 한다. 포터 요원은 올가을 시즌 기준으로 13개의 TV 프로그램에 FBI가 등장한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 [데스크시각] 버슈보와 닝푸쿠이/한종태 국제부장

    지금 외교가는 주한 외교사절들의 교체가 한창이다.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6자회담 참가국 모두 주한 대사를 바꾸거나 바꿀 예정이다. 그 중에서도 미국대사와 중국대사 후임자가 특히 눈길을 끈다.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로 영전한 크리스토퍼 힐 전 주한 미국대사의 후임에는 알렉산더 러셀 버슈보 주러시아 대사가 내정된 상황이고 다음달 19일 이임하는 리빈 중국대사의 후임으로는 닝푸쿠이 중국 외교부 북핵 담당 대사가 오게 돼 있다. 우선 버슈보 대사는 역대 주한 미국대사의 면면을 볼 때 ‘중량감’이 돋보인다. 러시아대사는 미국 입장에선 우리의 ‘특급 공관장’에 속한다. 러시아에서 대사를 지낸 사람을 한국대사로 보낸다는 것은 미국이 한국을 그만큼 비중있게 본다는 뜻일 게다. 최근 몇년간의 껄끄러웠던 한·미관계를 반영한 것일까. 미국은 보통 대사 직급이 MC(Minister Counsellor),CM(Career Minister),CE(Career Embassador) 등 3단계로 돼 있다고 한다. 버슈보는 CM에 속하는 고위직급 대사라는 것이다.CM은 미국 국무부를 통틀어 50명이 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고직급인 CE는 얼마전 국가정보국장(DNI)에 임명된 존 네그로폰테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주목되는 것은 힐 차관보와 버슈보 대사의 ‘찰떡 궁합’이다. 전문 외교관인 두 사람은 보스니아 분쟁 협상을 성공으로 이끌면서 호흡이 척척 맞았고 지금도 그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힐 차관보는 6자회담 재개 합의로 조지 부시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 동아태 수석부차관보에 선임된 캐슬린 스티븐스도 한국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은 것으로 전해진다. 중량급 대사의 장점은 재량권을 갖고 양국 갈등현안의 초기 대응을 원활하게 하고 본국과의 의사소통이 잘 된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다양한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한 거시적 안목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더구나 버슈보 대사 입장에선 힐 차관보가 국무부에 버티고 있어 주변환경까지 무척 좋은 셈이다. 북핵 문제를 다룰 4차 6자회담의 결과가 변수이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한·미관계가 부시 행정부 들어 가장 원만하게 유지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전에 종종 한·미관계의 중요성에 비춰 상대적으로 낮은 주한 미대사의 ‘격’이 본국과의 의사소통에서 적잖은 문제를 일으킨 것을 기억하고 있기에 이번 주한 미대사의 ‘격상’은 바람직한 일로 받아들여진다. 반면 주한 중국대사는 리빈 대사가 서울에 올 때도 한국이 초임인데다 직급이 낮아 “중국이 한국을 너무 홀대한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오게 되는 닝푸쿠이 대사 역시 리빈 대사와 중국 외교부 내 직급이 비슷하다고 해서 역시 말들이 나오는 것 같다. 리빈 대사 전임인 우다웨이 대사(현 외교부 부부장)는 주일 공사에서 주한 대사로 임명돼 한·일관계의 미묘함을 무시한, 그래서 국민감정을 건드린 일도 새삼 기억이 난다. 하지만 우리는 비슷한 시기에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낸 홍순영씨를 중국대사로 보내는 ‘파격’을 단행했다. 미국대사에는 실무형을 임명해 미국측이 한때 불만을 표시했을 정도였다. 후임자인 김하중 주중대사도 김대중 정부에서 외교핵심 브레인이었다. 참여정부에서도 중국에 대한 비중이 더 커졌으면 커졌지 결코 그전 못지않다. 갈수록 가까워지는 한·중 관계를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은 그래서 나온다. 물론 직급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제대로 일을 하는 게 중요하다는 중국측의 설명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외교만큼 매너와 프로토콜을 따지는 분야도 없다고 본다. 어찌 보면 ‘기브 앤드 테이크’일 수도 있다. 중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개최한다. 올림픽 개최국으로서, 그리고 세계 중심국가로서 발상의 전환을 기대해 본다. 한종태 국제부장 jthan@seoul.co.kr
  • 英, 용의자4명 CCTV 화면공개

    |파리 함혜리특파원 외신| 55명의 사망자와 700여명의 부상자를 낸 7·7 런던 자살폭탄테러 용의자 4명의 신원이 확인된 가운데 영국 경찰이 배후 조종자 색출을 위해 수사 범위를 국외로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영국 경찰은 16일 지난 7일 런던 북쪽 40㎞ 지점에 있는 루턴역에 함께 모여 있던 폭탄테러 용의자 4명에 대한 보안카메라 사진을 공개했다. 경찰은 리즈 출신인 3명의 용의자와 함께 루턴을 거쳐 런던에 도착한 4번째 테러 용의자는 자메이카 태생의 저메인 린제이(19)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린제이는 킹스크로스역과 러셀광장역 사이에서 폭탄을 터뜨려 자신은 물론 26명의 무고한 목숨을 앗아갔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알 카에다와 연계돼 있다는 확신 아래 파키스탄과 이집트까지 수사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파키스탄의 정보 담당 고위관계자들은 용의자 가운데 3명이 지난해 파키스탄을 다녀갔다고 AFP에 확인했다.용의자들은 아마도 알 카에다의 3인자로 지난 5월 파키스탄에서 체포된 아부 파라이 알리비와 접촉한 것으로 보인다고 파키스탄 정보관계자들은 덧붙였다.익명을 요구한 한 파키스탄 관리는 모하메드 사디크 칸(30)과 세자드 탄위르(22)는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간 파키스탄을 방문했으며 하시브 후세인(18)도 지난해 파키스탄을 다녀갔다고 덧붙였다. 특히 칸은 지난 2003년 이스라엘을 방문했으며 텔아비브에서 그해 파키스탄계 영국인 2명이 저지른 자살폭탄테러 계획을 도운 것으로 여겨진다고 이스라엘 일간 마리브가 17일 보도했다. 그러나 영국 경찰은 그가 테러범들의 폭탄 제조에 도움을 준 뒤 사건 발생 전 영국을 떠난 것으로 믿고 있다. 영국 경찰은 지난 11일 리즈에 있는 엘나샤르의 아파트를 수색, 다량의 TATP(트리아세톤 트리페록사이드)를 압수했다. 한편 영국 정부는 테러범에 찬사를 보내는 등 테러를 간접적으로 고무하는 것까지도 불법화하는 반테러법 입법화를 추진 중이다.lotus@seoul.co.kr
  • 수색작업 부진…1000명 실종설도

    런던 연쇄테러가 발생한 지 나흘째인 10일 이번 테러로 인한 사망자가 50명 이상으로 늘어난 가운데 테러 당일 연락이 끊긴 가족과 연인, 친구를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그러나 구조 당국은 시신의 신원 확인, 증거 수집과 생존자 수색 등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러셀광장 근처 지하 30m에 위치한 터널 안에 상당수 시신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섭씨 60도의 고온에다 먼지가 자욱하고 추가 붕괴위험마저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일간 인디펜던트가 전했다. 신문은 올드게이트역과 에지웨어역 근처에도 많은 시신이 파묻혀 있으나 구조팀이 주기적으로 지상에 나와 호흡을 해야 하는 관계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공식 실종자를 25명이라고 발표했지만 일부에선 1000명 이상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사흘 동안 실종자 신고 전화만 13만통을 넘었다. 시신들도 대부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돼 경찰은 신원 확인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이에 따라 지하철역 부근 벽과 울타리, 가로등, 공중전화 박스 등에는 사랑하는 이의 사진과 신상정보를 담은 포스터가 나붙었다. 한 남성은 “아들 필립이 7일 아침 9시30분 직장에 마지막으로 전화를 건 뒤 소식이 끊겼습니다. 아마 기절해 기억상실증으로 거리를 헤매고 있을지 모릅니다.”라고 애타는 사연을 써붙여 놓았다. 한 여성은 “7년 동안 사귄 남자친구 제이미 고든이 그날 아침 유스턴과 킹스크로스 사이 버스에 있다고 말한 뒤 아무 소식을 들을 수 없습니다. 병원 명단을 다 뒤져도 그를 찾지 못했습니다. 제발 그가 살아 있기만을….”이라고 써붙였다. 가족들은 또 집에서 인터넷 웹사이트 등에 “우리 가족 못 보셨나요.”라고 글을 올리고 있다. 사상자가 후송된 병원에서도 불안과 근심에 찬 표정의 가족들이 사랑하는 이의 미소 띤 얼굴 사진을 손에 든 채 환자 명단을 확인하고 병상을 직접 뒤지는 모습이 목격됐다. BBC는 빅토리아역 근처 복스홀 브리지로드의 한 스포츠센터에 실종자 가족센터를 24시간 운영한다고 보도했다. 일부 신문은 애끓는 사연과 함께 실종자 명단을 신문에 게재해 이들을 돕고 있다. 한편 영국 정부는 14일 정오부터 2분 동안 전국에서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G8정상 對테러 협력 선언

    |파리 함혜리특파원 외신|런던 연쇄 폭탄 테러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한 영국 경찰당국은 이번 테러가 알카에다 조직에 의한 것이라는 징후들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안 블레어 런던 경찰청장은 8일 브리핑을 통해 연쇄 폭탄테러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자가 최소 50명을 넘고 부상자는 700여명에 이른다고 공식발표했다. 그는 부상자 가운데 22명의 상태가 심각하고, 러셀광장역에서 시신 수습이 진행 중이어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레어 청장은 “아직 수사가 초기단계이지만 공격이 알카에다의 모든 특징들을 보여준다.”면서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알 카에다 유럽지부 비밀조직’이라는 단체에 대해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단계에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이번 사건을 꼭 자살폭탄 공격으로만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런던경찰은 지하철역 3곳에서 발생한 폭발이 3개의 타이머에 의해 이뤄진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한편 주요 시설물에 대한 보안을 대폭 강화한 가운데 세계 각국은 런던 연쇄 테러를 일제히 규탄하면서 전세계적인 대(對)테러 연대와 협력을 강조했다.G8(선진7개국+러시아) 정상들은 8일 폐막에 앞서 테러공격으로부터 지하철과 철도 등을 보호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lotus@seoul.co.kr
  • [런던 연쇄폭탄테러] 지하철·버스 올스톱… 도심 쑥대밭

    [런던 연쇄폭탄테러] 지하철·버스 올스톱… 도심 쑥대밭

    영국 런던이 2012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된 기쁨에 빠진 지 하루만에 연쇄 폭발테러로 쑥대밭으로 돌변했다. 스코틀랜드에서 열리고 있는 G8 정상회담에 10만명의 경찰 병력이 동원돼있는 동안 치안이 약해진 런던 도심에서 테러가 발생, 미국에 이어 영국이 테러 대상지로 변한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폭발 테러는 7일 오전 8시51분(현지시간) 출근하는 시민들로 꽉 찬 지하철 3곳과 1대의 2층버스에서 연쇄적으로 일어났다. ●이번 연쇄 폭발테러는 금융기관과 각국 대사관이 밀집한 도심에서 혼잡한 출근시간대를 틈 타 주도면밀하게 이뤄졌다. 시민들은 20여분동안 멈춰선 지하철에 갇혀 어떤 안내방송도 듣지 못했으며, 휴대전화도 불통됐다. 버스와 지하철 운행이 이내 중단되는 등 런던 도심은 아수라장으로 바뀌었다. 런던 시 당국은 안전을 위해 시민들에게 현재 장소에 계속 머물 것을 권고했다. 런던의 지하철과 버스는 7일 저녁부터 운행이 재개될 예정이다. 한편 런던 히드로공항 3터미널에서 폭발물처럼 보이는 물건이 발견돼 승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빅토리아 지하철역도 폭탄 테러 위협으로 일시 폐쇄됐다. ●런던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의 고위 관계자는 연쇄폭발이 발생하기 전 영국 경찰로부터 테러 가능성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대사관은 즉각 비상사태에 돌입, 모든 사람의 출입을 금지했다. 이스라엘은 폭발 장소 가운데 1곳 부근에서 경제회의를 개최 중이었다. 이 회의에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재무장관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그가 도착하기 전 폭발이 일어났다. ●유럽 전역과 미국에도 테러경계령이 발동됐다.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총리는 “이번 사건은 지난해 3월 스페인 마드리드 열차 폭파 사건을 겪은 유럽에게 한편의 끔찍한 드라마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독일 베를린의 교통 당국자들은 경계 수위를 ‘옐로’로 높였으며, 미국 워싱턴 철도 당국도 즉각 경계령을 내렸다. 프랑코 프라티니 유럽연합(EU) 집행위원은 “런던 폭발 사고는 테러리즘이 또다시 유럽 심장부를 강타했다는 비극적 사실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탈리아 통신들이 보도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의회 의장도 “런던 연쇄폭발은 조직적인 일련의 공격”이라며 테러리즘을 비난했다. ●런던 시민들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침착했다. 동앨드게이트역에서 지하철 폭발테러를 당한 테리 오시아는 “‘쾅’ 소리가 난 뒤 차량 지붕이 날아가고 끔찍한 연기가 났다.”면서 “사람들은 겁에 질렸지만 1∼2분 뒤 곧 침착해졌다.”고 BBC에 전했다. 로이타 월리(49)는 폭발이 일어난 지하철 옆칸에 타고 있었는데 “모든 불이 나가고 지하철이 갑자기 멈춰섰다. 연기가 나자 기침을 하고, 숨이 막혔지만 모두들 침착했다. 지하철 문을 열 수는 없었다.”고 증언했다. 오전 10시 14분 태비스톡 광장의 2층 버스 위층에서 폭발물이 터지면서 지붕이 날아가고, 버스는 참치통조림처럼 찌그러졌다. 러셀 광장에서 타고 있던 버스가 폭발한 벨린다 시브룩은 “버스 앞에 있었는데 엄청난 폭발음이 들렸고,2층 버스의 절반이 공중으로 날아갔다.”고 당시의 처참한 상황을 밝혔다. ●올림픽 유치 성공의 기쁨에 들떠있던 런던 올림픽 유치대표단도 비통에 빠져들었다. 싱가포르에 머물고 있는 런던 켄 밀즈 대표는 충격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이번 사건은 “전세계 어느 도시도 테러로부터 안전하지 못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탄식했다. 그는 “전세계에서 최상, 최첨단의 보안 체제를 갖춘 런던같은 도시도 이런 종류의 공격에 속수무책임이 드러난 셈”이라며 “충격 속에 빠져있는 대표단은 모국의 피해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 증시는 일제히 하락하고 뉴욕과 런던의 원유 선물가가 등락을 거듭하는 등 세계 증시와 유가가 요동쳤다. 런던 증시의 파이낸셜타임스주가(FTSE) 100 지수는 3%에 가까운 150포인트가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가장 강력한 우방 역할을 하고있는 영국이 공격받을 수도 있다는 금융가의 우려가 현실화 됐다며 주식과 파운드화를 스위스 등의 더 안전한 자산으로 앞다퉈 옮기고 있다. 독일 증시 지표지수인 DAX가 3% 떨어지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2.75% 하락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아랍경제 “고맙다 고유가”

    아랍경제 “고맙다 고유가”

    최근 수년간 이어진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에 힘입어 아랍 경제가 주목할 만한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 보도했다. 신문은 1970년대 ‘오일 머니’를 무분별한 해외투자나 방만한 지출로 날려버린 중동 산유국들이 최근에는 이를 고스란히 역내 투자나 수입 확대에 돌리는 한편, 부채를 갚고 현금 보유를 늘리면서 자본투자를 재개하는 등 확실히 과거와는 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 바레인 등의 재정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7.9%의 흑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1990년대 3.5%의 적자와 비교할 때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세계은행 중동담당 수석 애널리스트 무스타파 나블리는 “중동 산유국들이 최근의 유가 폭등으로 벌어들인 이득을 쓰는 용처가 이전과는 확실히 달라졌다.”며 “특히 수입이 늘었는 데도 불구하고 지출을 갑작스럽게 늘리지 않는 것은 의미있는 변화”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금 유동성이 풍부해졌다.9·11테러 이후 지정학적 이유에서 미국과 유럽의 투자처를 찾기가 쉽지 않은 것도 거들었다. 올초 아부다비의 석유·가스 서비스업체인 아바르 석유투자의 1억 3500만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에는 모집액의 800배가 넘는 무려 1100억달러의 자금이 몰렸다. 역내 굵직굵직한 은행들이 참여한 수쿡(이슬람 본드)에는 지난해 67억달러로 추정되는 돈이 모였는데 2003년의 4배 규모였다. 이들 6개국의 주식시장 규모는 2001년과 비교했을 때 무려 3배나 성장한 8750억달러가 됐다.12개국 254개 기업이 속한 아랍 주가지수는 지난 2년 동안 60%가 상승했다. 대다수 정부는 지난 2년 동안 산업도시 건설, 하수 시스템, 교육 등에 집중 투자했고 은행들도 적극적으로 기업 대출에 나서 투자를 부추겼다. 이 지역에서의 꾸준한 민영화 작업도 차츰 효과를 내고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이에 따라 세계적인 투자은행들도 지역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홍콩상하이은행(HSBC)의 러셀 줄리어스는 “이 지역은 투자은행들에게 마지막 신흥시장”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향후 3년동안 50억∼100억달러의 자본이윤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사람] ‘문화의 오역’ 펴낸 이재호교수

    “우리 문화계에서 오역(誤譯)은 단순한 실수를 넘어 공해 수준입니다. 책은 말할 것도 없고 언론매체나 거리의 간판, 관광지 안내문까지 오역이 없는 곳이 없어요. 특히 책의 오역은 저자에 대한 모독이기도 하구요.” 영문학자 이재호(70) 성균관대 명예교수. 학업과 강의를 해오면서도 40년 넘게 오역 문제를 비판하고 연구해온 그의 오역에 대한 칼질은 가차없고 빈틈없다. 그의 칼이 가는 곳은 무명의 번역가나 저술가가 아닌, 이른바 대가로 불리는 사람들의 번역물이나 국내 굴지의 출판사들이 펴낸 영한사전들이다. 대가임을 자처하는 이들에게 그의 칼질은 매우 아프다. 그래서 이 교수는 이들에게 기피대상 1호. 이 교수의 서울 평창동 자택을 찾았을 때 거실 탁자엔 메모지와 너덜거리는 사전, 손때 묻은 책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5년 전 대학에서 은퇴한 뒤 오역 연구와 퇴치에 전념하고 있는 작업의 현장이다. 앉자마자 약간은 도발적인 질문부터 던졌다.‘번역이란 게 어차피 우리글을 외국 글로, 아니면 외국글을 우리글로 옮기는 것인데 작은 실수야 나오게 마련 아닌가. 사소한 것까지 잡아내다 보면 어차피 한이 없지 않은가. 오역을 꼭 번역가나 작가의 수준문제로까지 연결시킬 필요가 있는가.’ 그런 질문이 나올 줄 알았다는 표정으로 이 교수가 차분히 답한다.“나도 번역 실수는 한다. 문제는 내가 지적한 오역이 구조적이고 치명적이라는 데 있다. 아이들 교과서에 엉뚱하게 번역된 문장이 나오고, 역사적 사실과 문화를 왜곡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오역이 사소한 실수란 말인가. 더 심각한 문제는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해도 당사자들이 반성하는 자세를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긴 그가 최근 펴낸 ‘문화의 오역’(동인)에 보면 어처구니 없는 오역의 실상에 눈이 휘둥그래질 지경이다. 이문열의 소설 ‘시인’을 영역한 책 ‘Poet’에는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란 속담을 ‘A horse with no legs goes a thousand leagues’로 옮겨 놓았다. 발 없는 말(horse)이 어떻게 천리를 달려갈 것인지, 이 책을 읽는 외국인들은 머리 꽤나 아프겠다. 이달 중순 일간지들이 일제히 보도한 ‘일 도요다판 이튼스쿨’에 관한 기사도 마찬가지. 영국에 이튼스쿨은 존재하지 않고 이튼 컬리지(Eton College)가 있을 뿐이다. 버트란트 러셀의 ‘서양의 지혜’(1960 을유문화사) 첫 머리를 보면 ‘위대한 저서는 큰 죄악이다’란 말이 나온다.‘A great book is a great evil’을 번역한 것. 위대한 저서가 죄악이라는 말을 도대체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하지만 이는 ‘great’를 오역한 것.‘큰, 두꺼운’으로 번역해야 옳다. 알렉산드리아 시인 칼리마코스가 “두꺼운 책은 귀찮다.”라고 한 것을 이렇게 엉뚱하게 번역한 것이다. 코믹한 것은 30년 뒤 이 책이 다시 출판되면서 이 문장을 ‘위대한 책 치고 악하지 않은 것은 없다.’로 번역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특히 국내에서 저명한 번역가이자 그리스·로마 신화의 대가로 평가받는 이윤기씨를 ‘오역의 대가’라고 서슴없이 공격한다.‘그리스·로마신화’,‘이윤기 그리스에 길을 묻다’ 등 그의 대표작 상당수가 “엉터리 신화해석과 수많은 오역, 중요 인명의 그릇된 표기, 신화 왜곡과 문화오역”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 수십만의 아이들이 배우는 중3 교과서에 실린 ‘길 잃은 태양마차’에서도 ‘제우스의 아들’이어야 할 것을 ‘오시리스의 아들’이라고 하는 등 교과서에서만 서너군데서 명백한 오류를 지적한다. 이 교수의 오역 찾기 역사는 4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1959년 서울대 영문과 재학시절, 학교신문에 ‘T S엘리어트 오역의 시비’란 제목으로 3회에 걸쳐 양주동 박사의 시 오역을 지적했던 것. 또 문교부편 ‘고등국어 2권’에 실렸던 그의 글 ‘면학의 서’중 오역된 존 키츠의 소네트를 문제삼은 적이 있다. 당시만 해도 유교적 법도가 엄격하던 시절이라, 이 교수는 ‘찾아뵙고 사과하라.’는 압력도 여러번 받았다. 물론 잘못한 것이 없는데 그럴 수 없다고 거부했다. 이후 그는 대학원을 거쳐 강단에 서면서 보다 꼼꼼하게 오역 찾기에 나섰다. 영문학이 본업인 그에게 가장 먼저 잡힌 것은 영한사전. 유명 출판사들이 펴낸 영한사전들에서 오역 내지는 충분치 못한 번역들이 많았던 것이다. 이 교수는 “영한사전은 영어공부를 허거나 번역을 하는 사람에게 군인의 총같은 존잽니다. 그런데 잘못된 부분이 계속 눈에 띄는 거예요.‘이것만 잘못됐나.’하고 다른 사전을 들춰보아도 마찬가지였어요. 수많은 사람들이 오역된 단어를 외우며 공부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착잡해지더라구요.” 그는 잘못되거나 부족한 부분을 발견할 때마다 쪽지를 붙이고, 제대로 번역한 내용을 빼곡하게 적어넣는 작업을 수십년째 해왔다. 그래서 그의 사전들은 하나같이 새까맣게 손때가 묻어 있고, 그가 끼워붙인 쪽지들이 너덜거린다. 물론 이렇게 잘못된 페이지들은 복사해 출판사에 전해줌으로써 오류를 바로잡도록 하는 것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의 전시물도 이 교수의 눈을 비켜가지 못한다.“예술의전당에 가보니 ‘대영박물관 한국전’이 열리고 있더군요. 그런데 대표적 전시물 중 하나가 ‘푸아비 여왕의 수금’(Queen´s lyre)이라고 되어 있더라구요. 여왕이 아니라 ‘왕비’가 맞는데 말예요.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은 ‘Queen’만 나오면 남편이 왕인데도 ‘여왕’으로 잘못 번역하는 경우가 많아요.”라고 말한다. 그는 “전시를 주최한 신문사에 갖다줄 것”이라며 관련 기사에 잘못된 부분을 수정한 쪽지를 붙여 챙겼다. 5년 전 대학에서 은퇴한 뒤로는 오역연구는 아예 전업이 됐다. 그래서 ‘영한사전 비판’‘문화의 오역’같은 저서도 내게 된 것. 책을 들여다보면 ‘그 많은 책을 언제 읽고, 오류를 찾아 분석해냈을까.’하는 생각에 입이 딱 벌어진다. 남의 오류를 찾는 게 그의 일이다 보니 욕도 많이 먹는다. 이 교수의 부인 임채문(60)씨는 “취지엔 공감하지만 남들로부터 싸늘한 시선이 느껴져 반대도 많이 했어요. 하지만 고집과 신념이 이만저만이어야 말이지요. 이젠 포기하고 도와줍니다.”라고 했다. 이 교수는 오는 8월 ‘서양문화교양사전’(현암사)을 출간할 계획이다. 이번 책은 오역 비판이 아닌 오역 예방을 위한 것. 그리스·로마신화, 헬레니즘, 성경 등 고대 이후 서양문화를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용어나 지식을 담았다. 오역은 문화를 오염시키지만, 잘된 번역은 문화를 정화시키고 윤기가 흐르게 한다는 게 이 교수의 신조다. 그래서 번역자에게 주는 당부는 한 가지.“문화의 오염원이 될 것인가, 아니면 문화의 정화수가 될 것인가.”, 번역에 앞서 한번만 생각해보라는 것이다. 글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주말에 뭘 보러갈까]

    [콘서트] ■ 김장훈 스런 콘서트 1일부터 31일까지 목·금 오후 7시45분 토 오후 5시·9시 일 오후 6시 대학로 질러홀 1544-1555. ■ ‘자전거 타고 동물원에 여행가자!’콘서트 2일 오후 4시·8시 3일 오후 3시·7시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 1588-9088. ■ 마이클 W 스미스 내한공연 3일 오후 7시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02)2650-7482. [뮤지컬] ■ 더씽어바웃맨 무기한 대학로 신시뮤지컬극장진정한 사랑과 결혼의 의미를 둘러싼 아찔한 삼각관계. 뮤지컬 ‘아이 러브 유’의 작가 조 디피트로와 지미 로버츠 콤비의 빛나는 감성과 위트를 재확인할 수 있는 무대. 한진섭 연출, 성기윤 이정열 김경선 출연.1544-1555. ■ 오페라의 유령 9월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19년간 한결같은 사랑을 받아온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흥행 뮤지컬.1588-7890. ■ 갓스펠 7월3일까지 한전아트센터. 김학민 연출, 류정한 소냐 출연.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히기 전 7일간의 이야기를 다룬 록뮤지컬.(02)3446-9820. ■ 리틀 샵 오브 호러스 7월31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이항나 연출, 김학준 양소민 박지일 출연. 식인식물을 내세워 인간의 끝없는 탐욕을 풍자하는 코믹호러극.(02)556-8556. ■ 그리스 8월7일까지 충무아트홀. 이지나 연출, 로큰롤 선율에 실린 1950년대 미국 젊은이들의 꿈과 사랑.(02)556-8556. [클래식] ■ 체코 프라하 심포니 오케스트라 첫 내한공연 7월6일 오후 8시 예술의 전당 동유럽 최고의 문화강국 체코가 자랑하는 프라하 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인 페트로 알트리히터와 110명의 단원이 체코가 낳은 작곡가 스메타나의 ‘팔려간 신부 서곡’과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8번’을 연주하며 슬라브 음악의 진수를 들려줄 예정.(02)599-5743. ■ 이희승 피아노 독주회 7월4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 (02)3436-5929 ■ 남수아 첼로 독주회 7월6일 오후 8시 (02)3436-5929. ■ 앙상블 모데른 내한공연 7월2일 오후 8시 예술의 전당 (02)-580-1135. [무용/어린이] ■ 로열발레단 ‘신데렐라’ 30일·7월1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399-1114. ■ 로열발레단 ‘마농’ 7월2일 오후7시30분,7월3일 오후3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399-1114. ■ 김순정 창작발레 ‘바람이 분다, 간다’ 7월1일 오후8시 서강대 메리홀(02)2263-4680. ■ 가족뮤지컬 어린왕자 7월5∼23일 세종문화회관. 생텍쥐페리의 동화를 각색한 서울시뮤지컬단의 작품.(02)399-1772. ■ 국악뮤지컬 솟아라 도깨비 7월2∼31일 충무아트홀소극장. 환경오염때문에 더이상 땅위에 살 수 없게 된 도깨비들의 이야기.(02)2235-5730. ■ 완희와 털복숭이괴물 7월14일까지 사다리아트센터 세모극장. 주인공 완희가 털복숭이괴물을 만나 두려움을 이겨내는 과정을 그린 성장드라마.(02)382-5477. ■ 돌아온 리틀 드래곤 7월3일까지 라트어린이극장. 어린이 영어연극으로 처음 선보였던 ‘리틀 드래곤’의 업그레이드 버전.(02)560-0999. [미술] ■ 장정웅 작품전 7월5일까지 인사아트센터전통 기와집 지붕마루 끝을 장식하는 기와의 한 종류인 ‘망화’를 그리는 화가 장정웅. 그는 남들이 눈여겨보지 않았던 망와의 조형미를 발견, 오랜 연구끝에 지난 1990년대 이후 전통적인 채색화 방식으로 표현해왔다. 그의 작품은 전통문화속에서 현대화의 또다른 가능성을 찾아낸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02)736-1020. ■ 제임스 브라운전 7월20일까지. 청담동 쥴리아나 갤러리(02)514-4266. 점, 형태, 색, 구성이라는 여러가지 방법으로 환상적인 우주와 행성들의 관계를 표현하고 있는 미국작가 브라운. 두번째로 갖는 이번 국내전에서 그는 ‘행성’시리즈 등 독특한 유화 25점을 선보인다. ■ 선상의 미디어전 30일까지. 이화여대.(011)9095-1847. 세계여성학대회의 개막에 맞추어 개막되는 미디어아트 페스티벌 이마트의 전시회. 이대가 주관하는 이 미디어아트전은 페미니즘 주제의 작품들로 구성된다. 아시아, 유럽, 미주지역의 여성작가들이 대거 참여, 페미니즘과 미디어아트의 절묘한 조화를 이뤄내고 있다. ■ 유럽 인기작가 작품전 7월30일까지.(02)738-3639 견지동 예성화랑.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유럽화단의 작품을 볼 수있다. 프랑스출신 조르주 루오, 베르날드 뷔페, 베르날드 카트랑과 스페인 작가인 조안 미로 등의 판화와 유화 20여점이 선보인다. [연극] ■ 떼도적 7월 1·2일 고양어울림누리극장 최근 독일 만하임 세계쉴러축제 폐막작으로 성황리에 공연을 마친 국립극단의 귀국 공연. 빠른 극적 전개로 초연보다 상영시간을 1시간 줄였다. 이윤택 연출, 김재건 주진모 이상직 출연.(031)969-4141. ■ 코리아 환타지 7월3일까지 연우소극장. 최치언 작·최용훈 연출, 홍성경 최현숙 출연. 시대별 인간유형에 대한 보고서.(02)764-3380. ■ 눈먼 아비에게 길을 묻다 7월17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손기호 작·연출, 김학선 염혜란 장정애 출연. 가진 것 없고, 내세울 것 없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심성을 지닌 선호네 가족의 가슴시린 사랑이야기.(02)762-9190. ■ 벽속의 요정 7월24일까지 우림청담시어터. 배삼식 극본, 손진책 연출. 벽속에 숨어살게 된 아버지와 그의 아내, 딸이 그려내는 가슴따뜻한 가족이야기. 마당놀이 스타 김성녀의 첫 모노드라마.(02)569-0696. ■ 셜리 발렌타인 7월17일까지 산울림소극장. 윌리 러셀 작·글렌 월포드 연출, 손숙 출연. 홀로서기를 꿈꾸는 40대 중년여성의 유쾌한 일탈.(02)334-5915.
  • [주말에 뭘 보러갈까]

    클래식 ■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 리사이틀 30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 이번 공연은 한국의 클래식 스타 시리즈 공연중의 하나로 지난 4월 첼리스트 정명화씨의 공연에 이어 두번째 공연. 한국 바이올린계의 스승으로 불리는 김씨는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음악원장으로 재직하며서 제자들을 키우고 있다. 그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하노버 국제콩쿠르 등 국제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하며 한국 음악계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인물. 이번 공연은 로맨틱한 낭만파 음악에서부터 프로코피예프, 황성호의 최근 작품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로 꾸며졌다.(02)1588-7890. ■ 김지미·태정화 피아노 콘서트 23일 오후 8시 예술의 전당 리사이트홀 (02)1588-7890. ■ 양인영 피아노 독주회 26일 오후 3시 예술의 전당 리사이트홀 (02)780-5054. ■ 조지 윈스턴 내한공연 22일 오후 7시30분 국립극장 해오름 (02)548-4480. ■ 조혜린 바이올린 독주회 24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586-0945. 콘서트 ■ 마야 and JK 김동욱 콘서트 25일 오후 4시·7시 평택청소년문화센터 (031)655-4020. ■ 뜨거운 감자-LIVE ADDICTION 2005 25일 오후 10시30분 서울 정동극장 (02)751-1535. ■ 김종환 7집 발매 기념 빅 콘서트-둘이 하나되어 25·26일 오후 7시 세종대학교 대양홀 (02)511-6745. 무용■ 정미란 창작발레 ‘나의 빛깔 하나의 움직임’ 28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02)2263-4680. 뮤지컬 ■ 인당수 사랑가 8월15일까지 발렌타인극장3관. 고전소설 ‘심청전’과 ‘춘향전’을 재해석한 신세대식 사랑이야기에 판소리와 도창 등 전통의 옷을 입힌 한국형 퓨전 뮤지컬. 박새봄 작·최성신 연출, 서정금 강은경 출연.(02)741-9141. ■ 헤드윅 26일까지 라이브극장. 이지나 연출, 조승우 오만석 김다현 송용진 출연. 여성과 남성의 경계에 선 록가수 헤드윅과 앵그리인치 밴드의 파워풀한 콘서트.1588-7890. ■ 오페라의 유령 9월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19년간 한결같은 사랑을 받아온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흥행 뮤지컬.1588-7890. ■ 갓스펠 7월3일까지 한전아트센터. 김학민 연출, 류정한 소냐 출연.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히기 전 7일간의 이야기를 다룬 록뮤지컬.(02)3446-9820. ■ 더 씽 어바웃 맨 무기한 대학로 신시뮤지컬극장. 한진섭 연출, 성기윤 이정열 김경선 출연. 뮤지컬 ‘아이 러브 유’의 작가 조 디피트로와 지미 로버츠 콤비의 야심작.1544-1555. ■ 리틀 샵 오브 호러스 7월31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이항나 연출, 김학준 양소민 박지일 출연. 식인식물을 내세워 인간의 끝없는 탐욕을 풍자하는 코믹호러극.(02)556-8556. ■ 그리스 8월7일까지 충무아트홀. 이지나 연출, 로큰롤 선율에 실린 1950년대 미국 젊은이들의 꿈과 사랑.(02)556-8556. 미술 ■ 밀레와 바르비종파 거장전 8월28일까지 예술의 전당. 밀레, 코로 등 19세기 바르비종파 작가를 비롯한 화가 31명의 작품 106점이 전시됐다. 바르비종파는 19세기 파리 교외의 퐁텐블로 숲 어귀에 있는 작은 마을인 바르비종에 모여 살며 작업을 한 작가들을 일컫는다. 농부들의 일상을 화폭에 담아낸 밀레의 ‘우물에서 돌아오는 여인’‘밭에서 돌아오다’, 프랑스 낭만주의 풍경화가로 평가받는 코로의 ‘해질 무렵 어망을 끄는 어부’등을 직접 볼 수 있는 좋은 기회.(02)580-1300. ■ 김류현의 달마도 전시회 30일까지. 강남 교보문고 (02)375-7722. 국내 첫 여류 달마작가로 10년째 달마도를 그리는 김씨의 작품을 통해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다. 단순히 달마도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 자신이 구도생활을 하기에 그의 달마도에서는 특별한 기가 느껴진다. ■ 금동원 작품전 29일부터 7월5일까지. 공평동 공평아트센터화랑 (02)733-9512. 작가 특유의 초가 풍경이 돋보이는 전시회. 그는 이번 전시회에서 초가 풍경 외에 들꽃 등 우리의 아름다운 자연을 화폭에 담아냈다. 연극■ 비 7월17일까지 아리랑소극장. 세 할머니의 갈등을 통해 전쟁범죄의 참혹함을 고발한다.1999년 미국 로스앤젤레스,2004년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된 재미작가 김정미씨의 작품. 방은미 연출, 김용선 조한희 윤혜영 출연.(02)741-5332. ■ 코리아 환타지 23일∼7월3일 연우소극장. 최치언 작·최용훈 연출, 홍성경 최현숙 출연. 시대별 인간유형에 대한 보고서.(02)764-3380. ■ 눈먼 아비에게 길을 묻다 7월17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손기호 작·연출, 김학선 염혜란 장정애 출연. 가진 것 없고, 내세울 것 없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심성을 지닌 선호네 가족의 가슴시린 사랑이야기.(02)762-9190. ■ 벽속의 요정 7월24일까지 우림청담시어터. 배삼식 극본, 손진책 연출. 벽속에 숨어살게 된 아버지와 그의 아내, 딸이 그려내는 가슴따뜻한 가족이야기. 마당놀이 스타 김성녀의 첫 모노드라마.(02)569-0696. ■ 셜리 발렌타인 7월17일까지 산울림소극장. 윌리 러셀 작·글렌 월포드 연출, 손숙 출연. 홀로서기를 꿈꾸는 40대 중년여성의 유쾌한 일탈.(02)334-5915. ■ 라이방 무기한 정보소극장. 송민호 작·문삼화 연출, 이진우 오민석 출연.386세대의 꿈과 좌절. 그래도 세상은 살아볼 만하다는 그들의 이야기.1544-1555. 어린이■ 완희와 털복숭이괴물 7월14일까지 사다리아트센터 세모극장.(02)382-5477. 주인공 완희가 털복숭이괴물을 만나 두려움을 이겨내는 과정을 그린 성장드라마. ■ 돌아온 리틀 드래곤 7월3일까지 라트어린이극장(02)560-0999. 어린이 영어연극으로 처음 선보였던 ‘리틀 드래곤’의 업그레이드 버전.  
  • [주말에 뭘 보러갈까]

    ◇ 미술 ■ 중국작가 왕샹밍 개인전 29일까지 인사동 선화랑. 현재 상해사범대학 미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작가의 국내 첫 전시회.1980년대 ‘평화를 염원하며’라는 작품을 통해 명성을 얻은 이래로 전 세계로 활동영역을 넓히며 창작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의 유명한 ‘홍등’시리즈를 비롯하여 ‘새’로 대표되는 작품세계는 소박한 대상을 관조해 창조한 특유의 단순화된 형태와 구성, 화사한 색채로 폭넓은 애호가 층을 형성하고 있다. 유화작품 30여점 전시.(02)734-0458. ■ 한국화가 구창서 화백의 미수전 15∼21일. 공평동 공평아트센터(02)733-9512. 경기고와 경기여고에서 32년간 교편을 잡은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산수화 등 수묵화 30여점을 선보인다. 서예, 시화, 사군자에 두루 능하지만 특히 그의 매화그림은 독창적이라는 평. ■ 여성패키지 디자이너전 19일까지. 사간동 갤러리 편도나무(02)3210-0016. 여성패키지 디자이너들이 처음으로 전통식품인 한과라는 테마를 가지고 패키지디자인을 전시. 패키지 작품들의 성격은 우리의 전통 이미지를 현대적 감성으로 다양하게 접근하였고 소재 및 구도 또한 대중적이면서도 실험적 성격이 강한 작품들로 디자인되어 있다. 전통포장연구가 김시삼선생의 작품도 전시된다. ◇ 무용 ■ 무용극 ‘놀당갑서’ 17일 오후7시30분,18일 오후4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02)516-1540. ■ 리을무용단 ‘행장Ⅲ-미친 치마 꼴라쥬’ 16·17일 오후7시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02)6406-3306. ■ 윤수미 ‘무인구’ 16·17일 오후8시 포스트극장(02)337-5961. ◇ 어린이 ■ 하륵이야기 7월14일까지 사다리아트센터 동그라미극장.(02)977-4856. 인형, 가면, 소품 등 다양한 오브제와 재활용품 악기를 활용한 극단 뛰다의 가족극. ■ 완희와 털복숭이괴물 7월14일까지 사다리아트센터 세모극장.(02)382-5477. 주인공 완희가 털복숭이괴물을 만나 두려움을 이겨내는 과정을 그린 성장드라마. ■ 돌아온 리틀 드래곤 7월3일까지 라트어린이극장(02)560-0999. 어린이 영어연극으로 처음 선보였던 ‘리틀 드래곤’의 업그레이드 버전. ◇ 클래식 ■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 16∼26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씨어터 일. 화∼금요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4시ㆍ8시, 일요일 3시ㆍ7시관객과의 호흡을 같이 맞출 수 있는 소극장에서 공연되는 것이 특징. 지난 3월에 활동을 시작한 소극장 오페라 동인모임 ‘오페라 쁘띠’의 공연. 연출은 국립오페라단 이상균 사무국장이 맡았다. 가수들의 노래와 표정 하나까지도 객석에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에 큰 극장에서 보는 것과 비교, 색다른 오페라 감상이 될 듯.(02)1588-7890 ■ 서울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 17,18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399-1741 ■ 오유진 바이올린 독주회 19일 예술의 전당 리사이트홀 오후 3시 (02)586-0945 ■ 이혜전 피아노 독주회 19일 모차르트홀 오후 7시(02)3436-5222 ◇ 뮤지컬 ■ 헤드윅 26일까지 라이브극장. 베를린 장벽처럼 여성과 남성의 경계에 선 록가수 헤드윅과 앵그리인치 밴드가 펼치는 파워풀한 콘서트형 뮤지컬. 이지나 연출, 조승우 오만석 김다현 송용진 출연.1588-7890. ■ 오페라의 유령 9월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19년간 한결같은 사랑을 받아온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흥행 뮤지컬.1588-7890. ■ 카르멘 19일까지 리틀엔젤스예술회관. 고선웅 작·연출, 나현희 김영민 출연. 불꽃같은 여인 카르멘과 지고지순한 청년 돈 호세의 파멸적인 사랑을 그린 창작뮤지컬.(02)545-7302. ■ 밑바닥에서 19일까지 예술극장 나무와 물. 막심 고리키 작·왕용범 연출, 이주원 황지영 출연.1890년대 러시아의 부랑자들을 주인공으로 한 창작뮤지컬. 기계음을 배제한 언플러그드 음악으로 원작의 풍부한 정서를 표현한다.(02)745-2124. ■ 리틀 샵 오브 호러스 7월31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이항나 연출, 김학준 양소민 박지일 출연. 식인식물을 내세워 인간의 끝없는 탐욕을 풍자하는 코믹호러극.(02)556-8556. ■ 그리스 8월7일까지 충무아트홀. 이지나 연출, 로큰롤 선율에 실린 1950년대 미국 젊은이들의 꿈과 사랑.(02)556-8556. ■ 아이 러브 유 26일까지 연강홀. 한진섭 연출, 남경주 이정화 정성화 오나라 출연. 이땅의 모든 커플들에게 바치는 뮤지컬.(02)501-7888. ◇ 연극 ■ 눈먼 아비에게 길을 묻다 7월 17일까지 예술의 전당.가진 것 없고, 내세울 것 없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심성을 지닌 선호네 가족의 가슴시린 사랑이야기. 웃음과 눈물이 조화롭게 교차한다. 손기호 작·연출, 김학선 염혜란 장정애 출연.(02)762-9190. ■ 벽속의 요정 7월24일까지 우림청담시어터 전쟁통에 40년간 벽속에 숨어살게 된 아버지와 그의 아내, 딸이 그려내는 가슴따뜻한 가족이야기. 마당놀이 스타 김성녀의 첫 모노드라마다. 배삼식 극본, 손진책 연출.(02)569-0696. ■ 물보라 19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오태석 작·연출, 전무송 문영수 이은정 출연. 남도 작은 어촌을 배경으로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을 풀어낸다.(02)2280-4115. ■ 셜리 발렌타인 7월17일까지 산울림소극장. 윌리 러셀 작·글렌 월포드 연출, 손숙 출연. 홀로서기를 꿈꾸는 40대 중년여성의 유쾌한 일탈.(02)334-5915. ■ 짬뽕 7월3일까지 인아소극장. 윤정환 작·연출, 윤영걸 공상아 출연.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상처를 웃음으로 승화한 연극.(02)2266-0867. ■ 위트 7월10일까지 정미소. 마거릿 에든슨 작.‘죽음조차 나를 죽일 수 없다’는 배우 윤석화의 모노드라마.(02)3672-3001.
  • 부시, 러셀 크로와 만찬약속 취소

    | 오클랜드(뉴질랜드) 연합|호주 영화배우 러셀 크로(41)가 지난주 뉴욕의 한 호텔에서 홧김에 종업원에게 전화기를 집어 던지는 사고를 일으키자 백악관측이 이튿날로 예정됐던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의 만찬 약속을 취소했다고 호주 언론들이 12일 전했다. 크로는 사고 이튿날 자신의 최신작 ‘신데렐라 맨’의 시사회를 위해 백악관을 방문, 부시 대통령과 만찬을 함께 한 뒤 백악관에서 손님으로 하룻밤을 묵고 나올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6일 뉴욕 머서 호텔에서 크로가 종업원에게 전화기를 집어던지는 사고를 일으킨 직후 백악관 측은 급히 크로에게 전화를 걸어 부시와 예정돼 있던 모든 일정의 취소를 통보했다. 백악관측의 이 같은 조치는 부시 대통령이 중대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는 크로를 감싸고 있다는 인상을 주지 않으려 했던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는 크로가 부시 대통령과 로라 여사를 난처하게 만들지 않기 위해 스스로 약속을 취소했다는 식으로 정리가 돼 발표됐다. 미국내 유명 배우들에게도 좀처럼 주어지지 않는 기회를 물거품으로 흘려버린 크로는 대신 뉴욕의 한 호텔에서 부모와 조촐하게 만찬을 했다고 호주 언론들은 밝혔다.
  • [주말에 뭘 보러갈까]

    ● 무용 정명지 ‘미롱’ & 증환흥 ‘행자’‘당인의 노래’ 10일 오후 8시,11일 오후 5시 포스트극장(02)337-5961. 조성희 ‘파라다이스여 안녕’ & 마이클 팽 ‘A Virtual State of Aloha’ 13·14일 오후 8시 포스트극장(02)337-5961. 국립발레단 ‘해설이 있는 발레’ 10일 오후 7시30분,11일 오후 4시 호암아트홀(02)587-6181. 국립국악원 절기공연 ‘수릿날 햇님 둥둥’ 11일 오후7시 국립국악원 별맞이터(02)580-3300.● 클래식 미하일 플레트뇨프 피아노 독주회 14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오후 8시 완벽한 테크닉을 가진 피아니스트뿐 아니라 작곡가·지휘자로서도 재능을 펼치는 러시아 출신 아티스트가 6년 만에 갖는 내한 독주회.1988년 워싱턴에서 열린 미·소정상회담에 초청돼 연주하기도 했던 인물.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7번과 8번 ‘비창’, 쇼팽의 24개 전주곡 등 우리에게 익숙한 작품들로 꾸며졌다.(02)541-6234. 서울시 합창단·제누스 오페라단의 베르디 레퀴엠 16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02)399-1114. 콰르텟 마제스틱 창단연주회 13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02)541-6234. 김자경오페라단의 명사음악회 9일 오후 7시30분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엄(02)2062-0433. ● 뮤지컬 - 오페라의 유령 10일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19년간 한결같은 사랑을 받아온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흥행 뮤지컬.2001년 라이선스 공연에 이어 미국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공연팀이 3개월간 장기공연을 펼친다. 브래드 리틀, 마니 랍, 제롤드 칼랜드 출연.1588-7890. 카르멘 19일까지 리틀엔젤스예술회관 고선웅 작·연출, 나현희 김영민 출연. 불꽃같은 여인 카르멘과 지고지순한 청년 돈 호세의 파멸적인 사랑을 그린 창작뮤지컬 (02)545-7302. 밑바닥에서 19일까지 예술극장 나무와 물 막심 고리키 작·왕용범 연출, 이주원 황지영 출연.1890년대 러시아의 부랑자들을 주인공으로 한 창작뮤지컬. 기계음을 배제한 언플러그드 음악으로 원작의 풍부한 정서를 표현한다.(02)745-2124. 더 씽 어바웃 맨 무기한 대학로 신시뮤지컬극장 한진섭 연출, 성기윤 이정열 김경선 출연. 뮤지컬 ‘아이 러브 유’의 작가 조 디피트로와 지미 로버츠 콤비의 야심작.1544-1555. 리틀 샵 오브 호러스 7월31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이항나 연출, 김학준 양소민 박지일 출연. 식인식물을 내세워 인간의 끝없는 탐욕을 풍자하는 코믹호러극.(02)556-8556. 지하철1호선 무기한 학전블루소극장 김민기 번안·연출, 김현국 주현종 서오순 출연. 옌볜 처녀의 눈에 비친 서울 사람들의 풍경.11년째 장기운행 중이다.(02)763-8233. ● 미술- 최흥미 개인전 - 6월 12일까지 송파구 풍납동 아산갤러리 환기재단 소장작가전 26일까지 종로구 부암동 환기미술관. 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김명희, 김주영, 김차섭, 민균홍, 박관욱, 방혜자, 진유영 등 중견작가 7명의 작품전. 이들은 환기재단 컬렉션으로 작품이 소장된 작가들이다.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세계로 정진한 작가들의 고뇌의 흔적이 느껴지는 작품들로 구성.(02)391-7701. 1차 한·러아트페어 1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한·러 양국의 역량있는 작가들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 양국의 문화적 동질성을 교감하면서도 차별성을 비교할 수 있다. 오는 7월11일부터 17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2차 전시회가 열린다.(02)399-1151. 홍성도 사진전 17일까지. 갤러리 인. 사진속에 또 하나의 프레임을 담는 작가가 3년 만에 갖는 개인전. 그의 연작 ‘성형’에서 보듯 그는 인체사진을 이리저리 붙여 입체화시키는 등 평면적인 사진의 한계를 뛰어넘는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02)732-4677. 김문식전 10일까지. 선화랑 온통 잿빛을 띤 하늘을 배경으로 한 심산유곡. 거친 필선과 담담한 선염 등은 김문식 산수화의 핵심이다. 그가 그리는 산수화는 자연의 단순한 복제가 아니다. 그림 자체가 자연으로 다가온다.(02)734-0458. ● 연극-벽속의 요정 7월24일까지 우림청담시어터 전쟁통에 40년간 벽속에 숨어살게 된 아버지와 그의 아내, 딸이 그려내는 가슴 따뜻한 가족이야기. 마당놀이 스타 김성녀의 첫 모노드라마다. 배삼식 극본, 손진책 연출.(02)569-0696. 인형의 집 9·10일 LG아트센터 토마스 오스터마이어 연출, 안네 티스머 출연. 역대 ‘인형의 집’중 가장 충격적인 결말로 관객을 전율케 한다.(02)2005-0114. 물보라 19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오태석 작·연출, 전무송 문영수 이은정 출연. 남도 작은 어촌을 배경으로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을 풀어낸다.(02)2280-4115. 십년 후 11∼21일 연우소극장 김민정 작·반무섭 연출, 정의순 김자연 출연. 십년 만에 만난 대학동창 여성 세명이 털어놓는 이야기.(02)764-3380. 셜리 발렌타인 7월17일까지 산울림소극장 윌리 러셀 작·글렌 월포드 연출, 손숙 출연. 홀로서기를 꿈꾸는 40대 중년여성의 유쾌한 일탈.(02)334-5915. 짬뽕 7월3일까지 인아소극장 윤정환 작·연출, 윤영걸 공상아 출연.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상처를 웃음으로 승화한 연극.(02)2266-0867. 위트 7월10일까지 정미소 마거릿 에든슨 작.‘죽음조차 나를 죽일 수 없다’는 배우 윤석화의 모노드라마.(02)3672-3001.
  • 러셀 크로 ‘폭행죄’ 체포

    |뉴욕 연합|영화 ‘글래디에이터’로 지난 2001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러셀 크로(41)가 6일 뉴욕 맨해튼의 한 호텔에서 종업원에게 전화기를 집어 던졌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뉴욕 경찰에 따르면 영화 ‘신데렐라 맨’ 촬영차 맨해튼 소호 구역의 머서 호텔에 머물고 있는 크로는 이날 새벽 4시쯤 호텔 종업원과 언쟁을 벌이다 그의 얼굴에 전화기를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크로는 지난해 여름 캐나다 토론토 ‘신데렐라 맨’ 촬영 현장에서 럭비 선수 출신 보디가드 마크 캐럴과 다투다 그의 귀를 물어 물의를 일으켰다.
  • [주말에 뭘 보러갈까]

    미술 ■최흥미 개인전 6월 12일까지 송파구 풍납동 아산갤러리 . 파리에서 활동중인 작가의 ‘생명의 리듬’시리즈 작품들로 꾸며진 전시회. 꽃, 풍경, 동물, 인간 등을 소재로 생명의 상징인 붉은색과 대비되는 검정색을 주로 사용해 새로운 조형성을 보여준다. 먹물과 동양화물감, 소금으로 작업하는 그의 작품을 보면 마치 활화산이 분출하는 듯한 느낌으로 강한 생명력을 전달한다.(02)3010-6869 ■ 한애규 개인전 13일까지. 인사동 인사아트센터.(02)736-1020 테라코타 작업으로 여성성과 모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온 작가의 신작전. 자연스럽고 친근한 재료인 흙으로 원만하고 부드러운 형상의 생명체들을 표현, 지친 현대인들이 기대고 싶고 휴식하고 싶은 포용력을 가진 대자연으로 형상화한다. 인간존재와 역사에 대한 작가의 사색을 만나볼 수 있다. ■ TEN by EIGHT(10X8) 4일부터 30일까지. 인사동 북스갤러리.(02)737-3283 A4용지의 작은 크기의 그림과 사진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조셉 레이. 첸 리 등 한국에 와서 작업을 하는 외국 미술인들이 한국 미술계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재밌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 점점발전소 Power Station 오는 7월10일까지. 동숭동 마로니에미술관 (02)7604-724 마로니에미술관이 리노베이션하면서 처음으로 갖는 기획전. 김나영, 김수범, 김수연, 김신일, 박지은, 송재호, 안규철, 이주영, 윤사비, 오세환 등의 작가가 참여, 공간에 대한 독자적인 작업 방식을 보여준다. 뮤지컬 ■더 씽 어바웃 맨 4일부터 무기한 대학로 신시뮤지컬극장. 한진섭 연출, 성기윤 이정열 김경선 출연. 뮤지컬 ‘아이 러브 유’의 작가 조 디피트로와 지미 로버츠 콤비의 야심작. 전형적인 샐러리맨과 자유분방한 예술가라는 상반된 캐릭터를 통해 들여다보는 남자에 관한 모든 것.1544-1555. ■ 카르멘 19일까지 리틀엔젤스예술회관(02)545-7302. 고선웅 작·연출, 나현희 김영민 문수 출연. 불꽃같은 여인 카르멘의 사랑과 열정을 그린 창작뮤지컬. ■ 지하철1호선 무기한 학전블루소극장(02)763-8233. 김민기 번안·연출, 김현국 주현종 서오순 출연. 옌볜 처녀의 눈에 비친 서울 사람들의 풍경.11년째 장기운행중이다. ■ 그리스 8월7일까지 충무아트홀(02)556-8556. 이지나 연출, 로큰롤 선율에 실린 1950년대 미국 젊은이들의 꿈과 사랑. ■ 아이 러브 유 26일까지 연강홀(02)501-7888. 한진섭 연출, 남경주 이정화 정성화 오나라 출연. 이땅의 모든 커플들에게 바치는 뮤지컬. ■ 리틀 샵 오브 호러스 7월31일까지 동숭아트센터(02)556-8556. 이항나 연출, 김학준 양소민 박지일 출연. 식인식물을 내세워 인간의 끝없는 탐욕을 풍자하는 코믹호러극. 연극 ■인형의 집 8∼10일 LG아트센터. 유럽 연극의 미래로 일컬어지는 독일 연출가 토마스 오스터마이어의 화제작. 역대 ‘인형의 집’중 가장 충격적인 결말로 관객을 전율케 한다. 노라역의 안네 티스머는 최근 ‘리퀘스트 콘서트’내한공연에 출연했던 배우.(02)2005-0114. ■ 셜리 발렌타인 7월17일까지 산울림소극장(02)334-5915. 윌리 러셀 작·글렌 월포드 연출, 손숙 출연. 홀로서기를 꿈꾸는 40대 중년여성의 유쾌한 일탈. ■ 짬뽕 7월3일까지 인아소극장(02)2266-0867. 윤정환 작·연출, 윤영걸 공상아 출연.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상처를 웃음으로 승화한 연극. ■ 위트 7월10일까지 정미소(02)3672-3001. 마거릿 에든슨 작.‘죽음조차 나를 죽일 수 없다’는 배우 윤석화의 모노드라마. ■ 산불 4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02)2280-4115. 차범석 작·임영웅 연출, 강부자 이승옥 출연. 한국전 당시 산골마을을 배경으로 전쟁의 참혹함을 그린 극사실주의 연극. 어린이 ■ 하륵이야기 3일∼7월14일 사다리아트센터 동그라미극장.(02)977-4856. 인형, 가면, 소품 등 다양한 오브제와 재활용품 악기를 활용한 극단 뛰다의 가족극. ■ 돌아온 리틀 드래곤 7월3일까지 라트어린이극장(02)560-0999. 어린이 영어연극으로 처음 선보였던 ‘리틀 드래곤’의 업그레이드 버전. ■ 잠자는 숲속의 공주 12일까지 두레홀(02)741-5970. 고전 동화를 각색한 가족뮤지컬. 라이브 음악이 흥을 돋운다. ■ 노노 이야기 19일까지 상상나눔시어터(02)741-2323.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뮤지컬. 무용 ■ 컴플렉션스 댄스 컴퍼니 내한공연 2·3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02)796-0117. ■ 양혜진 전통춤판 3일 오후7시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02)6406-3306. ■ 수잔 버지 ‘달 그림자 속의 테라스’ & 안성수 ‘전야’ 7·8일 오후 8시 포스트극장(02)337-5961. ■ 안은미 ‘레츠 고’ 4·5일 오후 5시 서강대 메리홀(02)738-3931. 콘서트 ■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개교 50주년 기념 강동석 초청 음악회 2일 오후 7시30분 8세에 첫 연주회를 가져 ‘신동 바이올리니스트’라고 불린 강동석은 현재 영국의 ‘세계 음악 인명사전’, 프랑스의 ‘연주가사전’에 이름이 수록될 정도로 세계 음악계에 이름을 떨치고 있다. 끊임없이 탐구하고 도전하는 음악에 대한 열정과 빈틈없는 기교, 완벽한 활놀림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02)761-1587 ■ 안데르센 콘서트 3일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 (02)541-6234. ■ 다니엘 리 첼로 리사이틀 5일 오후 7시,6일 오후 5시 호암아트홀(02)1588-7890.
  • [주말에 뭘 보러갈까]

    미술 ■ 뜰아래 반짝이는 햇살전 6월20일까지 울산 현대예술관. 현대예술관 개관 7주년 기념전. 이승환 임병남 진원장 3인의 작가가 눈부신 햇살을 가득 맞은 붉고 노오란 꽃과 푸른 산을 풍경으로 한 자연 소재를 해학적 서정적으로 표현한 유화작품 20여점이 전시된다.(052)235-2143. ■ 마상원 개인전 6월14일까지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 서호미술관.(031)592-1864. 살아 움직이는 것과 그에 관련한 생명력에 대한 추상적, 구상적 이미지들을 다양하면서도 화사한 색상을 통해 표현했다. ■ 라틴아메리카 미술의 오늘 29일까지 종로구 사간동 화랑 베아르떼.(02)739-4333. 라틴아메리카에서는 물론 국제적으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 전시한다. 플로라 훵, 호세 안토니오 다빌라, 클라우디아 바르다사노, 라몬 치리노스, 알후레도 소사브라노 등 10명의 작가가 출품했다. ■ 2005 김곤 6월6일까지 강남구 도곡동 한우리 미술관.(011)239-8545. 전통 서예와 문인화에 현대성을 녹인 작품들을 선보인다. 수묵화를 통한 문인화만을 주장하지 않고 채색을 사용하면서도 서정적이며 시의성을 연출함으로써 문인화의 근본정신을 살렸다. 뮤지컬 ■ 리틀 숍 오브 호러스 27일부터 동숭아트센터. 이항나 연출, 김학준 양소민 박지일 출연. 식인식물을 내세워 인간의 끝없는 탐욕을 풍자하는 코믹호러극. 시간이 흐를수록 거대해지는 식인식물의 외양과 ‘미녀와 야수’‘인어공주’의 작곡가 앨런 맨켄의 주옥 같은 선율이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02)556-8556. ■ 로미오와 줄리엣 29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02)523-0986. 유희성 연출. 조정은 민영기 출연.2003년 한국뮤지컬대상 5개 부문을 수상한 화제의 뮤지컬. ■ 틱틱붐 29일까지 신시뮤지컬극장.1588-7890. 조너선 라슨 작, 심재찬 연출, 이석준 배해선 출연. 뉴욕 브로드웨이 무대를 꿈꾸는 가난한 뮤지컬 작곡가의 꿈과 좌절. ■ 백조의 호수 29일까지 LG아트센터(02)2005-0114. 매튜 본 안무·연출, 고전발레 ‘백조의 호수’를 현대적으로 재창작. 남성백조의 힘이 무대를 장악한다. ■ 인당수 사랑가 무기한 발렌타인극장 3관(02)741-9120. 박새봄 작·최성신 연출, 서정금 강은경 김준원 김도현 장재용 출연. 우리 가락에 전통의 소리를 접목해 창작한 한국형 뮤지컬. ■ 달고나 31일까지 PMC자유극장(02)739-8288. 오은희 작·이현규 연출, 정의욱 임진아 이장훈 출연. 추억의 가요로 엮은 옛이야기. 연극 ■ 셜리 발렌타인 7월17일까지 산울림소극장. 윌리 러셀 작·글렌 월포드 연출, 손숙 출연. 지중해 여행을 통해 홀로서기를 꿈꾸는 40대 중년여성의 유쾌한 일탈. 감자 튀김을 요리하고, 수영복 차림으로 말을 건네는 손숙의 모습을 볼 수 있다.(02)334-5915. ■ 산불 28일∼6월4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02)2280-4115. 차범석 작·임영웅 연출, 강부자 이승옥 출연. 한국전 당시 산골마을을 배경으로 전쟁의 참혹함을 그린 극사실주의 연극. ■ 짬뽕 7월3일까지 인아소극장(02)2266-0867. 윤정환 작·연출, 윤영걸 공상아 출연.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상처를 웃음으로 승화. ■ 위트 7월10일까지 정미소(02)3672-3001. 마가렛 에든슨 작.‘죽음조차 나를 죽일 수 없다’는 배우 윤석화의 모노드라마. ■ 용띠위에 개띠 이만희 작·이도경 연출, 이동경 백채연 출연. 용띠 남편과 개띠 아내의 별난 사랑이야기. 어린이 ■ 돌아온 리틀 드래곤 7월3일까지 라트어린이극장(02)560-0999.어린이 영어연극으로 처음 선보였던 ‘리틀 드래곤’의 업그레이드 버전. ■ 잠자는 숲속의 공주 6월12일까지 두레홀(02)741-5970.고전 동화를 각색한 가족뮤지컬.라이브 음악이 흥을 돋운다. ■ 노노 이야기 6월19일까지 상상나눔시어터(02)741-2323.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뮤지컬. ■ 흥부와 놀부 6월30일까지 전쟁기념관문화극장(02)3676-5551.고전소설을 참여마당놀이 형식으로 재구성한 가족극. 무용 ■ 2005 의정부 국제음악극 축제 폐막작 ‘와유’(WAHYU) 28일 오후 7시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031)836-1566. ■ 국제현대무용제-야스민 고더 ‘두개의 웃기는 핑크’ 28일 오후 5시 서강대 메리홀(02)738-3931. ■ 국제현대무용제-알코 렌즈 ‘헤로인’ 29일 오후 5시 서강대 메리홀(02)738-3931. ■ 국제현대무용제-사사 ‘‘쑈쑈쑈:쑈는 계속되어야 한다’를 재활용하다’ 30일 오후 8시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02)738-3931. 콘서트 ■ 산울림 음악연-29년 동안의 설레임 28일 오후 7시 장충체육관 (02)322-7221. ■ 5060 효 콘서트 추억의 가요무대 27일 오후 5시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 1544-1555. ■ 2005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 반쪽이전 27일 오전 11시, 오후 5시, 28일 오후 2시, 오후 5시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 (031)828-5841∼2.
  • [주말에 뭘 보러갈까]

    미 술 ■ 이만의 개인전 6월30일까지 세오갤러리. 우리 민족의 심성과 사랑을 따뜻한 가족애로 표현하는 작품들로 꾸며져. 소박한 가족도와 민족의 전통 설화, 역사화 등 3가지 주제로 40여점이 출품. 이 화백의 삶과 예술을 주제로 한 영상물을 상영, 노 화백의 작품 감상에 도움.(02)522-5618. ■ 스케이프-코드:주관적 지형도전 6월25일까지. 종로구 화동 pkm 갤러리.(02)734-9467. 코엔 반덴브룩, 자네이나 샤페, 아오야마 사토루, 김형태, 김상길, 이누리, 이상원 등 국내외 젊은 작가 7인의 20여점이 출품. 유랑하는 현대인들의 정체성을 회화와 사진을 통해 보여주고 있음. ■ 남궁문의 외출금지전(No Exit) 20일부터 6월26일까지 세종로의 일민미술관.(02)2020-2069. 자신의 내면에 담긴 자폐적 감정을 화면에 담아낸 작품 전시.150점 가까운 출품작들은 그의 일상에서부터 내면 세계까지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데 작가는 마치 일기를 쓰듯이 그의 생활을 드로잉한다. ■ 5월 문화축제 20일부터 22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온가족이 함께하는 축제.(02)2188-6000.‘자연. 예술. 사람’을 주제로 미술관 관람, 닥종이를 이용해 한지를 만들고 염색해 꽃을 만들어 보는 등의 미술체험 프로그램과 야외 음악공연이 펼쳐진다. 뮤지컬 ■ 로미오와 줄리엣 29일까지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셰익스피어 원작, 데니악 바르탁 작곡, 유희성 연출. 조정은 민영기 출연.2003년 한국뮤지컬대상 5개 부문을 수상한 화제의 뮤지컬.‘태풍’‘크리스마스 캐럴’의 체코 작곡가 데니악 바르탁의 감미로운 선율과 발레 무용수 제임스 전이 안무한 춤이 비극적 러브스토리의 매력을 빛낸다.(02)523-0986. ■ 틱틱붐 29일까지 신시뮤지컬극장.1588-7890. 조너선 라슨 작, 심재찬 연출, 이석준 배해선 출연. 뉴욕 브로드웨이 무대를 꿈꾸는 가난한 뮤지컬 작곡가의 꿈과 좌절. ■ 백조의 호수 29일까지 LG아트센터(02)2005-0114. 매튜 본 안무·연출, 고전발레 ‘백조의 호수’를 현대적으로 재창작. 남성백조의 힘이 무대를 장악한다. ■ 인당수 사랑가 무기한 발렌타인극장3관(02)741-9120. 박새봄 작·최성신 연출, 서정금 강은경 김준원 김도현 장재용 출연. 우리 가락에 전통의 소리를 접목해 창작한 한국형 뮤지컬. ■ 달고나 31일까지 PMC자유극장(02)739-8288. 오은희 작·이현규 연출, 정의욱 임진아 이장훈 출연. 추억의 가요로 엮은 옛이야기. ■ 아이 러브 유 6월26일까지 연강홀(02)501-7888. 한진섭 연출, 남경주 이정화 정성화 오나라 출연. 이땅의 모든 커플들에게 바치는 뮤지컬. 연 극 ■ 소풍 22일까지 문예진흥원예술극장 대극장. 김청조 작·양정웅 연출, 정규수 박선희 출연.‘귀천’의 시인 천상병의 애절한 삶이 라이브 재즈 선율과 만난다. 지난 2월 의정부예술의전당 초연 당시 기립박수를 받았던 작품으로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에 뽑혔다.(02)3673-1392. ■ 청혼하려다 죽음을 강요당한 사내 22일까지 블랙박스시어터(02)744-0300. 김수정 작·박정희 연출, 권오수 김정호 출연. 결혼에 대한 위선을 까발리는 코믹풍자극. ■ 그린 벤치 22일까지 문예진흥원 예술극장소극장(02)745-0308. 유미리 작·이성열 연출, 예수정 이지하 출연. 해체된 가정의 모습을 통해 되돌아보는 가족의 의미. ■ 게팅 아웃 22일까지 학전블루소극장(02)3444-0651. 마샤 노먼 작·문삼화 연출, 지대한 길해연 출연. 절망적인 상황에서 벗어나려 애쓰는 한 여인의 심리. ■ 셜리 발렌타인 7월17일까지 산울림소극장(02)334-5915. 윌리 러셀 작·글렌 월포드 연출, 손숙 출연. 홀로서기를 꿈꾸는 40대 중년여성의 유쾌한 일탈. ■ 짬뽕 7월3일까지 인아소극장(02)2266-0867. 윤정환 작·연출, 윤영걸 공상아 출연.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상처를 웃음으로 승화. 어린이 ■ 제로공주 실종사건 31일까지 웅진씽크빅 아트홀(02)569-0696. 까다로운 수학을 뮤지컬로. ■ 노노 이야기 6월19일까지 상상나눔시어터(02)741-2323. 국내 최초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뮤지컬. ■ 흥부와 놀부 6월30일까지 전쟁기념관문화극장(02)3676-5551. 고전소설을 참여마당놀이 형식으로 재구성한 가족극. 클래식 ■ 잘츠부르크 오페라 페스티벌 6월14∼30일 올림픽 공원내 올림픽 홀. 213년 전통의 세계 최정상급 루마니아 오페라단이 한국인이 좋아하는 3대 오페라인 라트라비아타, 카르멘, 토스카 등을 무대에 올림. 이어 우크라이나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협주하는 베토벤 교향곡 7번, 멘델스존의 이탈리아 교향곡, 슈베르트의 미완성교향곡 등도 선보여.(02)1544-7920. ■ 서울바로크합주단 창단 40주년 특별정기연주회 6월2일 오후 8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02)1588-7890. ■ 덴마크 국립교향악단 첫 내한공연 6월3일 오후 7시30분(02)3774-2500. 콘서트 ■ SEOUL JAZZ CT Festival 21∼22일 오후 2∼11시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 (02)3445-2813. ■ 이승환 음악회 20∼22일,27∼29일 금 오후 7시45분, 토·일 오후6시 백암아트홀 1544-1555. ■ 조규찬 ‘Guitology ’콘서트 조규찬 8집앨범 발매기념 콘서트 21∼22일 오후 8시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 (02)749-1300.
  • [세상에 이런일이]濠好아줌마

    |오클랜드(뉴질랜드) 연합|호주 일간 헤럴드 선은 최근 호주의 어머니날을 맞아 멜버른에 사는 ‘슈퍼 엄마’ 마거릿 피츠를 소개했다. 올해 43세의 피츠 부인은 지난 20년 동안 총 4만 8120장의 기저귀를 갈고 총 5만 5845명분의 저녁식사를 준비했다. 또 1만 2400개의 점심 도시락을 싸고 모두 117번 아이들 생일 파티를 열어주었다. 이는 남편 러셀과 사이에 세 쌍의 쌍둥이를 비롯해 모두 12명의 자녀를 둔 덕분인데 큰 아들 커트(20)에서부터 막내 조슈아(5개월)까지는 19년의 나이 차이가 난다. 피츠 부인은 기저귀를 갈고 학교 도시락을 싸고 끝도 없는 세탁을 하는 게 힘들지만 보람이 있어 즐겁게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남을 배려하고 도울 줄 아는 아이들을 이처럼 많이 갖게 된 것은 행운”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 첫 쌍둥이가 태어난 뒤 일거리가 너무 많아 아이를 그만 낳으려 했으나 다시 아이를 갖게 돼 그 다음부터는 계속 낳았다.”면서 저녁 식사 때는 보통 두 시간 정도 난리법석을 떠는 데 가장 힘든 건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피츠 부인은 어떤 힘든 일도 아이들의 ‘엄마, 사랑해요.’라는 글이 적힌 카드를 읽을 때면 모두 잊어버리게 된다며 활짝 웃었다.
  • ‘셜리 발렌타인’으로 만난 배우 손숙·연출가 글렌 월포드

    ‘셜리 발렌타인’으로 만난 배우 손숙·연출가 글렌 월포드

    서울 홍익대 앞 산울림소극장 3층 연습실.“글렌, 이 대사를 빼면 어떨까요?”“그건 안돼요, 숙. 극의 흐름상 아주 중요한 대사예요.”“음, 알았어요. 그럼 이 부분을 자르면 어때요?” 두사람 사이에 흐르는 약간의 긴장. 그러나 대화를 통해 금방 합의점을 찾은 두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며 각자의 대본을 고친다. 넉넉한 웃음이 인상적인 금발의 중년 여성은 영국에서 온 연출가 글렌 월포드, 그리고 날아갈 듯 가벼운 몸매로 이리저리 동선을 연습하는 이는 중견 배우 손숙이다.17일부터 산울림소극장에서 공연하는 연극 ‘셜리 발렌타인’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모노드라마(1인극)인 탓에 연습 멤버도 단출하다. 연출가와 배우, 그리고 조연출. 셋 다 여자다. 연습 때의 진지함은 어디로 사라진 건지 인터뷰가 시작되자 두 사람은 경쟁적으로 유쾌한 입담을 풀어놓는다.1994년 국내 초연 무대에 섰던 손숙은 “꼭 한번 더 해보고 싶은 역할로 마음에 품고 있었는데,11년 만에 그 소원을 이루게 돼 기쁘다.”며 들뜬 표정을 지었다. 절친한 친구인 극작가 윌리 러셀에게서 작품을 건네받아 영국 리버풀에서 첫 공연(1984년)을 연출했던 글렌 월포드에게도 이번 무대는 감회가 남다르다.“어떤 배우일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손)숙을 보는 순간 ‘아, 셜리구나’라는 느낌이 확 오더군요. 온화함, 유머감각, 새로움에 대한 도전의식 등이 딱 셜리를 닮았어요.” ●17일부터 두달 간 산울림소극장 공연 셜리는 순종적인 아내, 헌신적인 엄마라는 ‘자동인형’같은 역할에 갇혀 집안의 벽하고나 대화를 나누는 40대 주부다. 어느 날 친구의 제안으로 감행한 ‘나홀로’ 그리스 여행에서 까마득히 잊고 지냈던 자신과 대면하고, 새로운 인생을 꿈꾼다. 손씨는 “한때 어머니였고, 아내였지만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을 되찾는 셜리는 이 시대 여성들의 삶을 대변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주로 힘들고, 신산한 삶을 사는 여성들을 맡아온 그는 “유쾌하고 귀여운 셜리는 연기할수록 매력적인 여인”이라고 말했다. 월포드는 “부엌에 갇힌 주부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지만, 스스로 어딘가에 갇혀 있다고 느끼는 모든 이들의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셜리를 가장 좋아하는 여인으로 꼽은 이유도 그런 점에서 충분히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연출가로, 배우로 한평생을 살아온 두 사람의 삶은 사실 평범한 주부 셜리와는 거리가 멀다. 연출가 겸 배우로 활동중인 월포드는 영국뿐만 아니라 홍콩, 일본, 러시아, 그리스 등 세계 곳곳을 다니며 그 나라 언어로 공연하는 걸 즐긴다.“너무 바빠서 남자친구 만날 시간조차 없다.”고 농담처럼 얘기하던 그녀는 “사람이든 장소든 한 곳에 정착하는 인생은 흥미없다.”며 유쾌하게 웃었다. ●평범한 40대 주부의 자아찾기 오랜만에 1인극을 연습하느라 밤잠을 설친다는 손씨는 “남들처럼 쉬운 인생 놔두고 왜 이렇게 힘든 길을 가나 싶을 때도 많다.”면서 “누가 억지로 시켜서 하는 거라면 진작에 그만뒀을 것”이라고 말했다.“대사도 잘 안 외워지고, 육체적으로도 너무 힘들어 이번이 마지막 모노드라마가 될 것 같다.”는 그녀의 말을 연출가가 재빨리 가로막는다.“숙, 당신은 그러지 못해요. 산고의 고통처럼 그 순간이 지나면 금방 잊어버리고 다시 시작할걸요? 내가 그렇듯이 말이에요.” 손씨는 “한국어 대사도 어디가 틀렸는지 귀신같이 잡아낼 정도로 치밀하고, 섬세한 연출가”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요즘도 가끔 배우로 무대에 선다는 연출가에게 ‘좋은 배우, 좋은 연출가’의 조건을 물었다.“참을성, 용기, 유머감각.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절대 포기하지 않는 거예요!” 7월17일까지.(02)334-5915.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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