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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당 돌마초등학교 옆 나이트클럽 추진 학부모·시민 반발 확산

    분당 신도시 초등학교 인근에 대형 나이트클럽 입점이 추진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부모와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30일 경기도 성남시에 따르면 분당구 야탑동 돌마초등학교 옆 S빌딩 지상 9층과 10층에 9월 개장 예정으로 연면적 1870㎡ 규모의 나이트클럽과 룸살롱내부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돌마초등학교 운영위원회는 시민단체와 연대,입주저지대책위원회를 구성키로 하는 한편 교육청 항의방문을 서두르고 있다. 진정완(40)학교운영위원장은 “학교정문과 직선거리 54m,담장과는 불과 30∼40m 거리에 대형 나이트클럽이 들어설 수 있다니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지난 1월 심의를 통과시킨 학교환경정화위원회는 해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상가와 주택가를 연결하는 주 도로상에 나이트클럽이 들어서면 방과 후 학원에 다니는 학생들은 물론 지하철과 할인점 등을 이용하는 주민들이매일 유흥가를 지나다녀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성남지역 러브호텔 및 유해업소 추방 시민대책위원회(공동 대표 신연숙)도조만간 학부모들과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올 1월 심의를 통과시킨 교육청 학교환경정화심의위의 졸속·편법 심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학교측은 “교육청이 환경정화 심의에 앞서 ‘유흥업소’에 대한 주 통학로와 소음,분진,악취 등의 영향 유무를 서면으로 질의해 와 ‘영향이 없다.’고 회신했다.”며 “그 때 나이트클럽과 룸살롱 규모,위치 등에 대한 자세한 언급이 있었다면 그렇게 회신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운영위는 또 “동시에 개장할 것으로 알려진 룸살롱과 나이트클럽에 대해 지난 1월4일과 23일 별도로 학교환경정화 심의가 이뤄졌으나 똑같이 심의위원 14명 중 8명이 찬성,심의를 통과한 것을 보면 사전 조율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 성남, 퇴폐성 전단지와 전쟁

    성남시가 음란·퇴폐성 전단지와의 전전쟁을 벌이고 있다.승용차에서 대기하며 배포자를 검거하는가 하면 건물 2층에 숨어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기도 한다. 시는 23일 자고 일어나면 자동차 앞유리와 문에 잔뜩 끼어있는 음란·퇴폐성 전단지를 뿌리뽑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8일까지 전단지 배포자 일제단속에 나서 모두 51명을 적발,고발 조치하고 2명에게는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밝혔다.이 과정에서 전단지는 무려 20만장이나 압수됐다. 이들은 대부분 아르바이트에 나선 주부와 학생들로 주로 밤시간대나 새벽에 상가와 주택가 등지를 돌며 전단지를 자동차 문틈에 끼워넣다 적발됐다. 시청과 구청 공무원 10여명으로 구성된 단속반은 이들을 검거하기 위해 퇴근후 차를 유흥가 등지에 주차시켜놓고 차내에서 망을 보거나 조를 짜 상가건물이나 아파트 2층에서 내려다 보는 등 힘겨운 단속을 벌였다.또 신고전화를 밤시간대 자신의 집으로 연결시켜 놓고 신고시 곧바로 출동해 배포자를 검거하기도 한다. 시 단속결과 음란·퇴폐성 전단지 배포가 가장많은 곳은 러브호텔이 밀집된 중원구 성남동 모란시장 일대와 분당구 서현역사 주변 유흥가로 나타났다. 분당의 경우에는 아파트 단지에도 많은 전단지가 뿌려져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시는 밝혔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新새마을운동 ‘아름마을’/ 전통 보전·소득 증대 ‘부푼 꿈’

    ‘아름마을’을 아시나요? 갈수록 피폐해져 가는 농어촌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행정자치부가 지난 해부터 시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아름마을’이 뜨고 있다.아름마을은 전통을 보전하면서 유형·무형의 자산을 보전·발전시켜 고유한 테마가 살아있는 전통 농어촌마을로 개발,소득을 높이자는 취지의 새로운 농어촌 개발사업이다.일률적으로 초가지붕을 걷어내고 마을앞길을 포장했던 과거의 새마을운동과는 달리 전통을 보전하면서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테마마을로 가꾸는 ‘21세기형 새마을사업’이다. ◆관 주도가 아닌 민관학 협력체제=아름마을 가꾸기의 가장 큰 특징은 관 주도형 개발이 아니라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개발에 나서고 관은 지원만 해준다는 것이다.종래의 하향식 개발사업이 아닌 주민 스스로 주체가 돼 환경개선과 소득원을 창출하는 상향식 마을단위 종합개발 사업이다.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수립한 사업계획에 따라 사업추진 주체로 참여하고건축·관광·환경 등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정책자문단에서 주민들이 수립한 개발계획을 자문해 준다.해당 자치단체는 공공기반시설 사업 추진 등사업에 필요한 행정·재정적 지원만 한다.‘민 주도,학·관 지원’의 3각 협력체제로 이뤄지는 셈이다. ◆어떻게 개발되나=개발 잠재력이 높고 고유 전통이 살아있는 마을을 시범적으로 선정,잘 보존된 자연환경·고유전통 등을 활용한 환경친화적 테마마을로 조성한다. 그 후 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민박마을 조성,특산품 개발,직판로 개설 등의 사업을 편다.이렇게 해서 농어민은 삶의 질을 높이고 소득원을 개발하는 한편 도시민들에게는 건전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수 있다. 각 시·도에서 1차 심사를 통해 선발된 마을 중에서 행자부 자문위원회(위원장 양병이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가 사업추진에 대한 주민열의도,대상마을의 적정성,사업계획의 합리성·타당성 등을 정밀 검토해 선정했다. 선정된 마을엔 교부세 10억원을 포함,총 15억∼20억원의 사업비가 지원된다.선정된 마을의 주민자율추진협의회와 해당 지자체는 개발에 따른 협약서를 체결하고 마을별 테마를소재로 한 자연친화적 생활편익시설과 소득기반 시설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아름마을은 ‘전통농촌형’ ‘생태·녹색관광형’ ‘21세기선도형’ 등 세가지 유형으로 개발된다. 예를 들어 주요 테마가 ‘떡마을’인 강원 양양군 소래마을은 무공해 쌀과 신선한 쑥 등 지역 생산물을 이용한 떡 제조로 마을을 개발한다.이를 위해 전통떡 공동제조 판매장 및 전통떡 빚기 체험장을 개설 중에 있다.또 방앗간,동물농장,생태견학장,놀이마당 등 23개 사업을 펴고 있다. 인천 강화군 장화마을은 ‘낙조마을’이라는 테마로 갯벌과 낙조 등 자연자원과 문화자원을 활용,생태·녹색 관광마을로 가꾸고 있다. 제주 남제주군 당포마을의 경우 ‘바람이 보이는 마을’이라는 테마로 개발중이다. 제주지역 전통 떼배를 복원하고 청정양식장,해안산책로,공동음식점,소공원등 소득증대사업 및 관광객편익시설을 갖추고 있다. ◆추진현황 및 계획=행자부는 지난해 5월 새로운 개념의 농촌 만들기에 나서기로 하고 지역개발·환경·관광분야 전문가 등 9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었다.이어 10월에 농어촌지역의 건강한 자연환경과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가 잘 보존된 21세기형 한국농촌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아름마을 가꾸기’ 사업을 추진키로 결정하고 각 시·도에 아름마을 가꾸기 사업 추진지침을 내려보냈으며 마을개발 세부사업계획 용역도 실시했다. 사업 첫해인 지난해 9개 마을을 선정했으며 올해 14개 마을을 새로 뽑았다.광역시별로 1개마을씩,도별로 2개씩 총 23개 마을이 개발 중에 있다. 행자부는 지금까지 아름마을 주민 대표자 및 담당 공무원을 초청,교육을 두차례 실시하기도 했다. 또 내년 3월에는 주민과 자치단체,학계,민간기업 등이 참여하는 ‘21세기형 농촌개발 박람회’를 열고 아름다운 농촌마을 컨테스트,농촌풍경 백일장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2004까지 모든 개발을 마치고 본격적인 수익창출과 도시민들에게 여가공간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름’이란=양 팔을 펼쳐 껴안은 둘레를 뜻한 순 우리말로 아름마을은 풍요와 공동체 정신이 살아있는 농어촌마을을 지향하고 아름다운 마을을 가꾸겠다는 의지가담겨져 있다. 김용수기자 dragon@ ■행자부 정영식 차관 “농촌개발 패러다임 바꾸게 될것” “아름마을은 녹색관광,환경관광을 표방하는 세계적인 추세가 자연스럽게 표출된 것입니다.삶에 지친 도시민들에게는 활력을 주고 농어민들에게는 소득증대 효과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아름마을 가꾸기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행정자치부 정영식(丁榮植) 차관은“아름마을이 농어촌 개발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진동기는= 과거와는 뭔가 다른 농촌가꾸기 운동을 해야한다는 막연한 생각을 이 사업으로 구체화시켰다. 영국 등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80년대 중반 이후 아름마을과 같은 운동이 붐을 이뤘다.우리나라도 90년대 초 전원개발 바람이 잠시 일었지만 난개발을 불러오면서 실패했다.이제는 도시를 흉내내는 농촌은 실패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아름마을의 특징은=한마디로 ‘3M사업’이다.돈이 되는 사업을 찾아(Money),경영관리를 잘하고(Management),판로개척에 힘써(Marketing) 농촌주민의 소득증대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과거에는 가난한 마을을 부유하게 만드는 것이 농촌개발의 모토였다.하지만 이제는 농촌다운 농촌을 만들어야 한다.농촌이 도시를 흉내내면서 값싼 아파트가 들어서고 러브호텔,음식점 등에 점령당하고 있다.주어진 환경을 최대한 살리고 테마있는 농촌을 가꿔 도시민들이 찾고 싶어하는 마을로 가꿔나가려고 한다. ◆예상되는 문제점은=주변에 러브호텔 등이 들어서는 등 무분별한 개발이 우려되지만 이는 국토이용관리법 등에 의해 철저히 제한토록 하겠다. 주민들이 사업을 주도하기 때문에 전문성이나 경험이 없어 시행착오가 생길수도 있다.이 또한 분야별로 자문단을 구성하고,시·군에 자문단을 둬 주민들의 사업계획을 구체화시키는 한편 사업을 계속 모니터링해 주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아름마을의 수익은 공동분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도록 하겠다.수익이 골고루 분배되지 않으면 공동체가 깨진다. 또 정보화마을로 육성,인터넷을 통해 도시민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인터넷상거래를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특히 깨끗한 화장실과 편리한 주거기능을 갖춘 부담없는 가격의 ‘마을 영빈관’을 건립,도시민들에게 편안한 잠자리도 제공하겠다. 김용수기자 ■외국 테마마을 사례 선진 외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생태환경과 자연경관 보전 및 복원을 농촌개발의 목표로 삼고 있다.이에 따라 주택과 기반시설 등을 환경 친화적으로 재정비하고 있다. 아름마을과 비슷한 선진국 사례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독일 베스트팔렌주 오텐하우젠마을. 오텐하우젠마을은 지난 91년 주정부가 공모한 생태마을 시범사업 대상마을로 선정됐다.오텐하우젠마을은 마을회의,부인회,스포츠단체,의용소방대 등 마을내 다양한 주민조직과 외부 전문가 집단이 공동참여해 마을개발 계획을 수립,추진하고 있다. 습지보전,하천내 인공시설물 철거,녹지확충,농로변 가로수 심기 등을 통해 생태관광 인프라를 구축했다.또 콘크리트 도로를 뜯어내고 차도폭을 줄여 녹지와 보행공간을 확보했으며 빈 건물을 휴양주택과 음식점으로 개조,도시민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미국 테네시주의 팜 마을도 마을총회와 토지이용위원회 등 주민조직이 소규모 유기농과 생태관광 개발 등을 통해 주민소득원을 창출하고 있다. 일본 군마현 가와바마을도 자체적으로 마을정비 계획을 세웠다.습지를 이용해 물을 정화하고 수차발전시스템을 설치하는 한편 체험농원,임대농원,생태관광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용수기자
  • “장총리 땅 언제든 개발 가능”경기도 양주군 주민반응

    장상(張裳) 총리서리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경기 양주군 백석면 기산리 일대 주민들은 14일 “장 총리서리가 14년전 공동 매입한 임야와 대지 1만 4600평의 시가는 당시보다 34배 이상 오른 40억원 남짓”이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문제의 땅을 포함,기산리 일대 대부분이 군사시설 보호구역이지만 러브호텔이나 음식점,카페 등이 즐비하다.”면서 “현지 OO사단의 동의만 얻으면 보안림으로 묶여 있어도 언제든지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은 현지 주민이면 다 아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이는 “추정거래가가 5500만원에 불과하고,보안림으로 지정돼 건축이 불가능하다.”는 총리실의 해명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기산리에서 18년째 부동산업을 하고 있는 최모(59)씨는 “임야의 경우 공시지가는 매매가의 100분의 1도 안되는 것이 관례”라면서 “총리실 주장대로 공시지가가 4200만원이라면 시가는 42억여원”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장 총리서리가 땅을 구입한 88년 당시에도 이곳은 허허벌판이 아니라 지금처럼 영업을 하는 곳이 많았다.”면서 “그때나 지금이나 이 일대 군사시설 보호구역은 요식행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잡종지도 사실상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에 금싸라기 땅이라는 것이다. 그는 ‘통일사격장의 소음으로 토지가치가 하락했다.’는 총리실의 주장과 관련,“사격장과 장 총리서리의 땅 사이에는 서울 사람들이 소유한 고급별장들이 많다.”면서 “이치에 맞지 않는 설명”이라고 지적했다. 주민 김모(66)씨는 “군사시설 보호구역에 고급별장들이 번듯이 자리잡고있는 것만 봐도 장 총리서리의 땅 소유 배경이 석연찮다.”고 꼬집었다. 양주 이영표 황장석기자 tomcat@
  • 강현석 신임 고양시장 ‘향락업소와 전쟁’ 선언

    신임 강현석(姜賢錫) 고양시장이 ‘퇴폐·향락업소와의 전쟁’을 선언,귀추가 주목된다. 선거기간 중에도 러브호텔 퇴출 등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던 강 시장은 지난 4일부터 시작된 관련 실·과 업무보고에서 “세무·소방·위생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퇴폐·향락업소를 뿌리뽑겠다.”고 강조했다. 또 숙박업소뿐 아니라 유흥업소,유리방 등도 단속 대상에 포함시키도록 지시했다. 강 시장의 강력한 의지에도 불구,‘퇴폐·향락업소와의 전쟁’이 단기간에 끝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2년여에 걸쳐 진행중인 주민들의 ‘러브호텔 및 유흥업소 퇴출운동’도 업소 소유자의 재산권 행사를 제약한다는 이유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실정이다. 행정 수장의 교체시기를 틈타 퇴폐·향락업소가 다시 발호할 조짐을 보이고,러브호텔 및 유흥업소 퇴출운동도 뜸해지는 가운데,“퇴폐·향락업소추방이 시장 출마 이유중 하나”라고 공언한 강 시장의 의지가 얼마만한 효과를 가져올지에 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 [이색 당선자]박희룡 인천 계양구청장

    박희룡(朴喜龍·60·한나라당) 인천 계양구청장 당선자는 세번째 도전 끝에 구청장에 당선되는 영광을 안았다. 박 당선자는 지난 95과 98년 지방선거에 잇따라 신한국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힘한번 제대로 못써보고 낙선했다.상대후보들보다 인물면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으면서도 지역의 강한 민주당 정서를 극복하지 못한 것. 그러나 낙천적 성격의 그는 잇따른 좌절에도 실망하지 않고 이때부터 ‘소걸음식’ 선거운동을 펼쳐왔다.10여일에 불과한 법정 선거운동 기간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평상시 주민들과의 교감을 넓히는 것이 진정한 선거운동이라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아침마다 계양산과 효성동 뒷산을 찾아 주민들과 등산을 함께했고 웬만한 지역모임에는 얼굴을 들이밀었다.아주대 학생과장을 하다 82년부터 일종의 ‘반 실업자’인 정당인 생활을 해온 터라 가진 것은 없었지만 주민들은 진득한 성격의 박 당선자를 마다하지 않았다.“두번의 실패에 좌절하지 말고 꼭 구청장이 되라.”는 격려가 이어졌다.충북 영동 출신이지만 효성2동에서만 57년간 살아온 토박이라는 점도밑거름이 됐다. 이런 그의 진득한 집념과 민주당 실정으로 인한 한나라당 바람이 복합적으로 작용,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인 현 구청장을 가볍게 물리치고 당선됐다. “무능하고 부패한 현 정권과 러브호텔 난립,친인척 비리의혹 등에 따른 행정의난맥상을 보인 현 구청장에 대해 구민들이 심판을 내린 것입니다.” 박 당선자는 “여러모로 모자란 제가 구청장 당선이란 한을 풀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주민들의 덕”이라면서 “계양을 걱정하고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승리의 기쁨을 돌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방자치 역사가 짧다 보니 아직도 개념이 명확하게 정립되지 않은상태”라며 “재임중 지방자치의 모범적인 모델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박 당선자는 행정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관련,“국방·외교 등 일부 분야를 제외한 자치단체의 기능이 국가의 기능과 유사한 만큼 단체장은 행정능력뿐 아니라경영·정책마인드 등 종합적인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결국 지방자치는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재정적으로 자립을 하는 데 목적이 있다는 것이 그의지론이다. 박 당선자는 “계양구는 서울과 어깨를 맞대고 있고 인천국제공항의 배후도시라는 지리적 이점이 있다.”면서 “이같은 특성을 살리는 각종 사업을 통해 재정자립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동 대학원을 졸업(정치학 석사)했으며 부인 김순자(53)씨와의 사이에 두딸이 있다. 글·사진 인천 김학준기자
  • 6·13 지방선거 ‘시민후보’ 340명 당선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는 녹색자치,주민자치의 기치 아래 시민·환경·농민단체 등이 내세운 시민후보 340명이 기초·광역의원에 진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소중한 씨앗을 뿌리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시민후보들은 이번 선거 과정에서 위험수위를 넘은 후진적 정치문화의 폐해도 뼈저리게 실감했다는 분석이다.희망과 절망을 동시에 느꼈다는 것이다. 자치와 분권,환경과 농업 등 다양하고 전문화된 시민후보들이 지방선거 사상 가장 많이 당선돼 생활정치와 지방자치를 실현할 교두보를 마련한 것은 큰 성과로 평가된다.반면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냉소주의와 불신을 극복하지 못한 것은 한계였다. ●성과= 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가 내세운 ‘녹색후보’를 비롯,YMCA,전국지방자치개혁연대,한국청년연합회,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등이 내세운 후보들이 기초의회에 대거 진출했다. 환경운동연합은 회원 및 지역 환경운동가 50명을 ‘녹색후보’로 추천,적극적인 당선운동을 벌여 모두 15명의 기초의원을 배출했다.이들은 지역의 난개발을 막고 지속가능한 생태환경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쳐 녹색정치의 모범을 만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고양지역 시민·환경단체로 구성된 고양자치연대는 “러브호텔과 유흥업소로 망가진 고양시를 ‘녹색도시’로 만들겠다.”며 16명의 녹색후보를 내세워 기초의원 8명을 당선시켰다.고양시의회의 정원이 35명인 것을 감안하면 눈부신 성공이다. 녹색소비 실천을 목표로 YMCA가 운영하는 ‘녹색가게’도 운영위원 3명을 내세워 백해영(서울 구로4동 구의원)씨와 이현주(서울 양천구 목6동 구의원)씨 등 2명을 당선시켰다. 풀뿌리 지방자치를 통해 정치혁명을 이뤄내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던 전국지방자치개혁연대는 162명의 후보를 내 기초단체장 1명과 기초의원 39명을 당선시켰다.특히 대구광역시의 이재용 후보와 광주광역시의 정동년 후보는 거대 정당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나주시장으로 당선된 신정훈(38)씨는 최초의 농민시장으로 기록되게 됐다. 32명의 청년후보를 내세운 한국청년연합회(KYC)도 기초의원 7명을 보유하게 됐다.농어민후계자들로 구성된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는 광역의원 15명,기초의원 253명을 지방의회에 진출시켰다. 한국청년연합회 천준호 사무처장은 “다양한 시민후보들은 진보적 시민세력과 네크워크를 형성해 진정한 지방자치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계 및 과제= 시민후보들은 기초의회에서는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지만 단체장 당선은 극히 저조해 기성 정치의 높은 벽을 실감케 했다.또 개혁을 바라는 젊은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들이는 데도 실패했다.따라서 정치적 희망과 감동을 찾지 못한 채 정치혐오증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젊은층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유권자 10만인 위원회’를 구성해 유권자운동을 펼친 서울YMCA 심상용 시민사업팀장은 “이번 선거를 통해 우리나라의 후진적 정치문화가 전면으로 드러났다.”고 진단했다.지방선거가 대선의 전초전으로 성격이 규정되면서 지방의제가 실종됐으며,지역할거주의에 호소하는 당리당략이 지배했고,유례없는 비방전과 불법선거가 기승을 부렸다는 것이다. 시민운동세력이 지방자치를 올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이같은 중앙정치의 폐해와 후진성이 지방으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경실련 고계현 정책실장은 “자치단체장의 20%가 구속되는 현재의 후진적 정치행태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주민들이 투표 이후에도 단체장을 견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면서 “주민소환제,주민소송제,주민청구 지방의회 해산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NGO/ 경기 고양시 시민후보 당선자 8인의 각오 “”깨끗한 議政활동에 최선 다할터””

    “시민운동할 때의 마음처럼 깨끗한 의정활동을 펼치겠습니다.” 6·13지방선거에서 경기도 고양시의 기초의원으로 당선된 8명의 ‘시민후보’들이 말하는 한결같은 각오다. 지난해 12월 고양시 30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결성한 ‘2002 시민행동’네트워크는 이번 지방선거에 모두 16명의 시민후보를 내세웠다.이중 김혜련(25·여·덕양구 화정2동)씨는 전국 최연소 기초의원 당선자로 주목받았다.김씨는 “돈과 조직력을 앞세운 기존 정당정치로는 썩은 정치판을 바꿀 수 없다고 판단해 출마를 결심했다.”면서 “2년 동안 환경운동연합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환경과 여성문제 해결에 팔을 걷어붙이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다른 ‘녹색후보’로 출사표를 던져 당선된 김달수(34·덕양구 화정1동)씨는 “정책 결정과정에 직접 참여해 친환경적인 생활정치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고양자치연대 재정위원장 길종성(40·일산구 탄현동)씨는 주민의 피부에 와 닿는 세심한 공약을 내걸어 막강한 상대 후보였던 재선 시의회 부의장을 제치고 시의회에 진출했다. 현직 시의원으로 재선에 성공한 고양자치연대의 심규현(36·일산구 대화동)씨는 “4년간의 ‘젊고 소신있는’의정활동이 평가를 받은 것같다.”면서 “척박한 지역문화와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고양 여성민우회 회원인 김유임(40·일산구 주엽2동)씨도 시의원 재선의 영광을 안았다.김씨는 “지역살림이 주민들을 위해 제대로 쓰일 수 있게 예산·심의에 주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윤희(41·여·일산구 주엽1동)씨는 선거가 끝났지만 아직도 새벽마다 집을 나서고 있다.박씨는 “러브호텔이나 유흥업소가 주택가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강력한 조례를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고양자치연대의 김범수(34·일산구 백석동)씨와 참여연대 회원인 강영모(40·일산구 일산3동)씨도 시민후보로 출마해 지역자치 일꾼으로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구혜영기자 koohy@
  • [선택6.13 시.군.구 핫이슈] 대전·충청

    6·13지방선거 후보들간에 시·군·구 현안을 놓고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대전 유성구는 봉명지구 러브호텔 허가 유보,충남 당진군은 사회단체 보조금 지원,충북 제천시에서는 시청사 이전이 쟁점이 되고 있다.해당지역 후보들의 시각과 해법을 살펴본다. ●봉명지구 러브호텔 허가 유보=대전 유성구청장 선거전에서는 봉명지구 러브호텔허가 유보 문제를 둘러싸고 후보간 설전이 뜨겁다. 유성온천지역 13만 9478평에 조성될 이 지구는 98년 상업지구로 지정됐다.그러나 곳 토지 소유주들이 잇따라 러브호텔 건축허가를 신청하자 유성구는 허가를 유보조치했다.이에 맞서 일부 땅 주인들이 지난 4·5월 대전지법에 잇따라 행정소송을 구했다.반면 기존 여관업자는 “시설이 좋은 러브호텔이 들어서면 우리는 장사가 안된다.”면서 구에 탄원서를 내고 반발하는 등 주민간 입장도 다르다. 한나라당 김현규 후보는 “법적인 하자가 없고 기존업자와의 형평성을 고려할 때 축허가를 내주는 게 마땅하다.”면서 “관광특구인 유성을 활성화하면 영업문제도 자연히 해결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무소속 유종원 후보도 “러브호텔 등이 많이 들어서는 게 관광특구 아니냐.”면서 “기존과 신규 업자의 영업문제는 시장원리에 맡겨야 한다.”고 김 후보와 같은 입장을 보인다. 현 구청장인 이병령 후보는 “기존의 거대 여관 밀집지역 옆에 러브호텔촌이 형성되면 전국 최대규모의 환락타운이 조성된다.”면서 “인근에 아파트단지와 충남대등 학교가 있어 생활환경에 각종 부작용을 낳는다.”고 반박했다. ●사회단체 보조금 지원=충남 당진군수 선거에서는 자치단체가 매년 시민사회단체에 지원하는 임의보조금을 둘러싸고 후보들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6명의 후보 가운데 현 군수인 자민련의 김낙성 후보에 대한 한나라당 황규호 후보의 공격이 특히 세다. 황 후보는 “플래카드나 거는 것 외에 아무 하는 일이 없는 일부 사회단체에 해마다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은 예산낭비일 뿐”이라고 공박했다. 김 후보는 “오랜 관행으로서,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사회단체 보조금을 없앤 곳은 없다.”면서 “각종 행사 주관 단체에는 필요한 비용이어서 없애기는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다른 후보들은 황 후보와 같은 입장을 보이거나 답변을 유보했다. ●시청사 이전= 충북 제천시청사를 ‘현행대로 놔둬야 한다.’와 ‘구청사로 가야한다.’로 갈라져 후보간 공방이 뜨겁다. 시청사를 옮긴 현 시장인 무소속 권희필 후보는 현행대로,나머지 5명의 후보는 이전을 주장했다. 한나라당 엄태영 후보는 “신청사든 구청사든 보건복지부가 추진중인 국책병원을 유치한 뒤 쓰지 않는 건물을 청사로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정운학 후보는 “청사를 이전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이전비용 등을 따지고 주민의견을 수렴해 결정해야 한다.”면서 “신청사는 종합병원 등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민련 최영락 후보 등도 같은 입장을 보였다.단 무소속 권 후보는 현행 유지를 했다.권 후보는 “다시 구청사로 이전하려면 돈이 많이 든다.”면서 “현재의 시외곽이 미래에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선택6.13/16개 시·도지사 후보 의혹 점검/충남.충북.전남.광주.전북.부산.경남.울산.대구.경북

    ■충북 지사로 출마한 이원종,구천서 후보간엔 공무상 또는 개인 비리에 대한 폭로전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다만 후보간 TV토론 등을 통해 일부 의혹이 제기된 사안들이 있으나 선거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만한 내용은 아니다. 구천서 후보측은 이원종 현 지사가 재임중에 행한 업무수행 과정에서 공무원 인사와 업체에 대한 일부 특혜가 드러났다고 주장하고 있고,구천서 후보측은 자신이 경영하는 신천개발 주가하락과 관련한 해명에 주력하고 있다. 두 후보 모두 공약으로 내세운 지역개발 문제에 대해선 큰 이견을 보이지 않아 공약의 실현성에 대한 의혹제기도 거의 없는 편이다. 이원종 현 지사측은 특히 국면이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자체 판단에 따라 “선거전을 사실무근의 저열한 폭로전으로 이끌어 이전투구의 모습을 보일 이유가 없다.”며 “구 후보에 대한 의혹제기를 자제한다.”고 주장했다. ■전남 유력 후보들이 징병 기피 의혹에 시달리고 있다.민주당 박태영 후보와 무소속 송재구 후보는 ‘병무행정 착오’라고 주장했다. 광주·전남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가 지난 6일 홈페이지에 올린 기록과 선관위에 제출한 병역사항 자료에 따르면 박 후보는 갑종(1급) 판정을 받았으나 징병검사 기피에 이어 제2국민역으로 군복무를 하지 않은 것으로 기록돼 있다.이에 대해 박 후보측은 ‘66년 징병검사 기피’기록은 병무청의 통지조차 받은 일이 없고 행정착오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또 박 후보는 지난달 14일 광주 기독교방송측에 의해 명예훼손 및 명의도용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나중에 명예훼손 부분은 소송이 취하됐으나 선거 실무자인 정모씨가 명의도용 혐의로 구속됐다. 또 분당 파크뷰 분양특혜 의혹은 분양권자로부터 전매권을 6억원에 구입했으므로 특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송 후보는 선관위에 제출한 본인의 병역사항 자료에서 66년 현역입영 기피 이후 보충역과 병역의무 종료(41세)로 군 복무를 하지 않은 것으로 기록돼 있다. 송 후보는 이번 도지사 입후보 과정에서 이같은 병역관련 부분을 알았으며,이는 명백한 병무행정 착오라고 강조했다.67년 행정고시 합격,69년 사무관 임용때까지 아무런 통지가 없었기에 병역이 종료된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전북 선거전은 판세를 좌우할 정도로 큰 쟁점이 만들어지지 않은 채 민주당 강현욱 후보가 독주하고 있다.한나라당 나경균 후보가 추격전을 벌이고 있으나 얼마나 따라잡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나 후보는 정치 일선에 뛰어든 경력이 비교적 짧고 도덕성에서도 하자가 없어 다른 후보들로부터 이렇다 할 공격을 받지 않고 있다. 김제 공항건설사업에 대해 이회창 후보와 나 후보 간에 의견이 다소 엇갈려 질문공세를 받고 있으나 한나라당이 나 후보 입장을 적극 지지하는 방침을 굳혀 이슈화되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강 후보는 15대 총선 당시 안기부자금 수수설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그러나 강 후보 자신이 자금수수 사실을 시인하고 있고 받을 당시 자금의 성격을 파악하기 힘들다는 정황도 어느 정도 인정돼 지난 얘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민주당지사후보 경선과정에서 군산지구당 당직자 3명이 금품살포 혐의로 구속된 사건에 대해서도 지구당에서 정당내 행사에당원들에게 활동비를 지급했을 뿐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부산 후보들에 대한 부동산 투기,병역 문제,도덕성,사생활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민주당 한이헌 후보측은 “한나라당 안상영 후보가 지난 2000년 유럽 출장 때 동행한 부하 여직원을 성폭행 했다.”며 도덕성 등을 집중 비방하고 있다. 이에 안후보는 “실체도 없는 허무맹랑한 루머를 마치 사실인 양 날조했다.”고 반박하며 한 후보를 검찰에 고발한 데 이어 한 후보의 재산형성 의혹을 들고 나오는 등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민주노동당 김석준 후보는 이들 두 후보에게 진실을 밝힐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양측은 여직원 성폭행 문제와 관련,지난 10일 각각 기자회견을 가졌다. ■울산 한나라당 박맹우 후보와 민주노동당 송철호 후보가 선두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송 후보의 한나라당 입당 타진설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한나라당측은 최근 유세에서 “송 후보가 한나라당 시장후보로 나서기 위해 공천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민주노동당으로 간 철새”라고 비난했다.이에대해 송 후보측은 “한나라당 입당의사를 타진받은 적은 있으나 노선이 달라 거절했다.”며 입당 타진설을 처음 밝힌 한나라당 윤두한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밖에 선거 막판에 상대후보 흠집내기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박 후보측은 울산출신이 아닌 송 후보를 겨냥해 “울산에 태를 묻은 사람이 울산시장이 돼야 한다.”며 은근히 지역감정도 조장한다. ■대구 한나라당 조해녕 후보는 무소속 이재용 후보 가족의 러브호텔 운영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조 후보는 달성군 가창면의 모 여관을 이 후보의 모친이 매입,운영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조 후보는 이 후보가 남구청장으로 재직하면서 양지로 퇴폐업소와의 전쟁을 벌일 때 모친이 러브호텔을 매입했다고 지적,그의 도덕성을 힐난한다.이에 대해 이 후보는 연로하신 부모가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지않기 위해 여관을 매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이 후보측은 조 후보의 병역기피 의혹을 집중 제기하고 있다.조 후보의 병역면제 사유가중이염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병적기록부에는 고령으로 인한 면제로 기록돼 있다며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조 후보는 “병역기피 문제가 있었다면 행정고시를 통과하고 장관까지 할수 있었겠느냐.”며 고교때부터 중이염이 악화돼 면제처분을 받았다고 설명한다. ■광주 후보들은 최근 언론과 시민단체 등에서 제기한 신상과 관련된 각종 의혹에 대해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이들 의혹을 검증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도덕성’에 대한 유권자의 심판은 남아 있다. 민주당 박광태 후보는 광주시장 경선과정에서의 잡음으로 낙마한 이모씨로부터 거액을 받았을 것이란 의혹에 시달리고 있다. 김태홍(광주 북을) 의원이 이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았으나 되돌려 줬다.”는취중 발설을 하면서 당시 경선관리를 맡았던 광주출신 국회의원 6명도 똑같은 의혹을 받았으며 박 후보도 그중 한명이다. 박 후보는 이에 대해 “해명해야 할 일고의 가치도 없는 중상모략”이라며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경남 한나라당 김혁규 후보의 이중 국적과 미국내 재산,민주당 김두관 후보의 재산 및선거비용 등에 대해 의혹이 제기됐지만 판세가 뒤집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두관 후보는 “지난 71년 미국으로 건너간 김혁규 후보와 부인,딸 등이 미국 국적을 언제 어떤 사유로 포기했는지 밝히라.”며 공세를 폈다. 이에 대해 김혁규 후보측은 지난 10일 김두관 후보를 선거법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민주당 김두관 후보의 재산에 대해서도 사이버상에 의혹이 제기됐다.‘바란다’라는 네티즌은 “‘김 후보의 재산이’-25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수직상승한 이유와 선거비용 조달방법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민주노동당 임수태 후보에 대해서는 특별히 의혹을 제기하지 않아 공방에서는 한발 비켜서 있는 상태다. ■충남 한나라당 박태권 후보는 20년간의 일관성 없는 정치행보에,자민련 심대평 후보는 지사 재임시절에 있었던 개인 및 도정과 관련된 부분에서 의혹이 집중 제기됐다. 박 후보는 정치생활에서 당을 7번이나 바꾼 것에 대해 ‘철새 정치인’이 아니냐는 비난을 듣고 있다.고향이 아닌 인천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한 이유에 대해서도 의혹이 일고 있다.이번에 발표한 공약도 실현 가능성이 있느냐는 의문을 사기에 충분했다. 심 후보는 도청 이전을 추진하는 와중에 관사 부지를 500평 매입한 것을 놓고 도청 이전에 의지가 없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선거때마다 불거져 나온 부동산투기 문제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제기됐고 투기의혹을 산 토지 등으로 설립한 심 후보의 장학재단이 잘 추진되고 있는지는 이번에 새롭게 나왔다. ■경북 한나라당 이의근 후보는 판세 굳히기에 들어간 반면 무소속 조영건 후보는 이 후보의 사업추진비 횡령 등을 주장하며 맹추격에 나섰다. 조 후보는 이 후보가 7년간의 도지사 재임중 시책 업무추진비 60억 4500만원 등 모두 398억원을 합리적인 기준도 없이 사용했다고 지적했다.또 2800억원에 이르는 부채를 정당한 절차를 밟지 않고 빌렸으며 이에 대한 이자도 실제보다 절반 정도 낮게 발표했다고 밝혔다.그는 이 후보가 최근 대구문화방송 TV토론회에 불참한 것은 이같은 비리가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 아니냐며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행정을 전혀 모르는 무지의 소치로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밝혔다.그런 비리가 있다면 감사원 등에서 적발되지 않았겠느냐고 반문했다.TV토론회에 나가지 않은 것은 ‘검증되지 않은 후보와는 토론하지 않는다.’는 당의 방침에 따른 것이며 다른 의도는 없다고 주장했다. 특별취재단
  • [선택 6.13/ 시.군.구 핫이슈] 경기·인천·강원

    6·13지방선거가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지역 현안을 놓고 시·군·구 단체장 후보간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인천 서구에서는 김포매립지 개발,경기도 고양시는 러브호텔 퇴출,강원도 원주시는 원일플라자 신축과 옛 종축장 부지 매입이 각각 쟁점이 되고 있다.이들 지역에 출마한 기초단체장 후보자들의 진단과 처방을 짚어본다. ●러브호텔 퇴출= 경기도 일산신도시 러브호텔 퇴출운동이 강하게 일었던 점을 반영하듯 고양시장 후보들은 경쟁적으로 퇴출 처방을 제시하며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한다. 한나라당 강현석 후보는 숙박업소 신규 허가를 일절 내주지 않아 쾌적한 신도시에더 이상 퇴폐업소가 생겨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한다. 민주당 김성수 후보는 일산신도시 러브호텔 밀집지역인 주택가 인접 대화·마두동일대의 일부 업소를 시 예산으로 사들여 인근 국립암센터 간병인 숙소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처방을 내놓고 있다. 미래연합 황교선 후보는 우선 숙박업소 추가 허가는 불허하겠다고 밝힌다.러브호텔이 문제된 것은 숙박업소 허가 때문이라기보다 퇴폐행위가 문제이므로 업주들에게 협조를 구하는 동시에 강력 단속하겠다는 입장이다. 무소속 이치범 후보는 학교와 주거지 인근 숙박업소는 관련 법규를 모두 동원,난립을 억제하고 시민단체와 주민들로 구성된 공익감시단을 운영,퇴폐영업을 막아 1년 안에 문을 닫도록 하겠다고 공약한다. ●김포매립지 개발= 인천시 서구 김포매립지(일명 동아매립지) 개발을 둘러싸고 백가쟁명식의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중앙정부와 지방정부,광역단체와 기초단체의 해법이 각각 다를 정도로 ‘뜨거운 감자’다. 한나라당 이학재 후보는 480만평의 김포매립지 개발이 지역의 미래를 결정할 중대한 사업인 만큼 본래 매립 목적대로 농경지로 활용되기보다는 인천국제공항과 연계,높은 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복합기능의 동북아 물류기지로 개발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한다. 민주당 민우홍 후보는 매립지를 주거기능을 갖춘 첨단산업단지로 개발하면 서구는인천뿐 아니라 동북아의 중심축으로 성장할 수 있고,관광·화훼단지 및 테마파크로 조성되면 서구가 환경취약지역이란 오명을 벗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무소속 권중광 후보는 부분별한 개발에 반대한다.개발 가능한 360만평 가운데 100만평은 전원주택과 시민휴식공간 등으로 활용하고 나머지 260만평은 현 상태를 유지해 50년 뒤 자손들이 개발하도록 여지를 남겨둬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 구청장인 무소속 박현양 후보는 국제업무단지 및 테마파크,골프장·경륜장·경마장 등 종합체육시설을 갖춘 관광·위락단지로 조성해 개발이익이 구민 전체에게 돌아가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원일플라자 신축과 옛 종축장 부지 매입= 강원도 원주시의 원일플라자 신축사업은 지난 97년 대우측과 협약으로 20년 뒤 기부채납을 조건으로 원주시 일산동 시내중심지에 복합상가를 건립하기로 했지만 대우가 IMF로 부도나면서 지금까지 흉물로 방치돼 민원의 온상이 되고 있다.옛 종축장 부지 매입은 원주시가 아무런 계획도없이 채권을 발행,지난 95년 강원도로부터 땅을 사들여 재정 압박 요인이 되고 있다. 민주당 원창묵 후보와 무소속 김기수·김광림 후보는 “옛 종축장 부지가 전혀 활용되지 않고 있는데 앞으로 개발에 나설 경우 거액의 재투자가 불가피해 이중 낭비가 불을 보듯 뻔하다.”며 상대 후보에게 대책을 따지고 있다. 현 시장인 자민련 한상철 후보는 “이들 문제는 민선 1기에서 절차가 무시된 채 추진된 사업으로 민선 2기 내내 발목이 잡혔다.”면서 책임을 전 시장에게 떠넘기고 있다. 이에 대해 당시 시장이었던 한나라당 김기열 후보는 “적법하게 추진된 사업들이 오히려 민선 2기 4년간 방치되면서 정략적으로 이용된 면이 많다.”고 공박하고 있다. 고양 한만교·인천 김학준·원주 조한종기자 mghann@
  • [사설] 제3후보에게 관심을

    6·13 지방선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왔으나 월드컵 열기 속에 묻혀 유권자들은 여전히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이러한 가운데서도 이른바 ‘제3후보군’의 대거 참여와 활발한 선거운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한나라당과 민주당,자민련 등 기존정당외에 7개 정당이 낸 182명의 후보가 뛰고 있다.민주노동당은 송철호 울산시장후보 등 7명의 광역단체장 후보를 냈으며,울산의 송 후보는 선전중이라는 보도다.녹색평화당과 사회당 후보들도 이제는 당당하게 기존 정당과 차별화된 정책으로 유권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또 전·현직 대학 총학생회장들이 주축이 된 ‘파워비전 21’은 ‘상대후보 칭찬하기’라는 이색 선거운동으로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고,경기 일산지역 러브호텔 난립을 저지해온 ‘2002 고양시민행동’은 독자후보를 내 직접 현안 관철을 꾀하고 있다. 우리가 이들에게 관심 갖기를 촉구하는 것은 이들이 내걸고 있는 이슈가 상당부분 지방선거의 원래 취지에 부합하기 때문이다.이들이 단체장 및 지방의회 의원으로 진출하게 되면 최근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일부 지방행정의 난맥상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또 기존 중앙당의 통제와 영향력에서 벗어나 풀뿌리 민주주의의 요체인 자율성을 확보할 공간이 넓어진다고 믿는 것이다. 문제는 이들 군소후보들이 기존 거대 정당 후보에 비해 선거자금면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언론의 외면과 TV토론회 참여 기회의 차별,선거법상 제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특히 TV토론 기회의 차별은 인지도 제고에 최대 장애가 되고 있다.군소정당의 서울시장 후보들이 최근 ‘시장후보 전원이 참여하는 TV토론 개최’를 요구한 것도 차별철폐를 위한 대국민 호소의 성격이 강하다.우리는 이들의 회견이 우리 사회가 군소후보들에 대해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물론 방송사가 모든 후보를 TV토론에 똑같이 참여시키기에는 여러가지 어려움이 따른다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그러나 이제 우리의 지방자치도 그 연륜을 더해가고 있는 만큼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본 취지를 살리는 방향에서 신진 세력의제3후보에게 따뜻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 웰컴투코리아 시민협 최불암 회장 “”문화를 파는 관광산업 펼칠때””

    “외국 손님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안겨주면 우리나라 국가경쟁력도 그만큼 높아집니다.” 사단법인 웰컴투코리아 시민협의회 회장인 탤런트 최불암씨는 이번 한·일 공동개최 월드컵 기간에 가장 바쁜 연예계 인사중 한 명으로 꼽힌다. ●청사초롱 손님맞이= 협의회는 문화관광부와 필립스 조명으로부터 1억 2000만원 상당의 협찬을 받아 월드컵 전야제가 열린 지난달 30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 청사초롱 3만개를 제공했다. 그는 “청사초롱은 선조들이 반가운 손님을 맞이하고 보낼 때 쓰던 아름다운 고유의 문화상품”이라고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전야제에서 관중이 일제히 청사초롱을 들어 장관을 연출한 데에는 그의 이같은 세심함이 깃들어 있었다. 서울 여의도 등 한강변 아파트 단지 4000가구에도 청사초롱을 제공해 8일까지 베란다에 내걸도록 했다.유람선에 탄 외국 손님들을 시민들이 함께 맞이한다는 뜻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동분서주 홍보대사= 그는 “국가 이미지는 곧 그 나라의 경쟁력과 연결된다.”면서 “외국 손님들을 따뜻하게맞이해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개선하면 외국 관광객도 많이 유치하고 외국에서 우리 상품도 많이 팔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이유로 각 지방자치단체가 마련한 27가지 지역축제마다 협의회 홍보대사들과 함께 찾아다닌다.우리 국민에게는 ‘청결’‘친절’‘질서’등 선진문화를 이루자고 홍보하고,외국인에겐 우리 문화를 알리는 사절 구실을 하고 있다. ●자비로 시작한 관광홍보= 그가 국가 이미지 개선 및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뛰어온 지 벌써 3년8개월이 됐다.지난 98년 10월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한국관광 CF에 무료 출연한 연예인 58명을 홍보위원으로 위촉해 웰컴투코리아 시민협의회를 발족시킨 것. 서울 여의도에 사무실을 내는 등 기반을 닦고 홍보활동을 하느라 1년 만에 4600만원의 자비를 털어넣었다.현재는 30여 시·군·구 등이 법인 형태로 협의회 회원으로 참여해 연 200만원의 회비를 내고 있다. 연예인 등 이름이 알려진 다른 홍보위원들이 이 지자체들에서 주최하는 행사를 찾아가 손님맞이를 돕는 홍보사절단 역할을 하는 것으로 기본적인 홍보활동을 펴고 있다. ●관광인프라 구축 시급= 그러나 그는 국내 관광산업이 발전하려면 홍보보다는 인프라 구축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한다.대통령과 최정상급 연예인이 예쁜 옷을 입고 청사초롱을 든 채 ‘한국으로 오세요.’를 백날 외쳐 봐야 ‘볼거리’와 ‘시설’이 없으면 무슨 소용이냐는 것이다. 실제로 인구 13억의 관광시장인 중국 현지에서는 한국관광에 대한 평가가 그다지 높지 않다는 설명이다.최 회장은 최근 중국인 관광객 40여명이 청와대로 몰려가 시위를 벌인 사건이 이를 방증한다고 예를 들었다.숙박업체들이 ‘러브호텔’식으로 운영하고자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낮에는 짐을 들고 나가라고 종용해 국제적인 망신살이 뻗쳤던 것.관광의 기본도 없이 무턱대고 손님만 유치할 일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국민협력 따라줘야= 그는 “관광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2만원대의 깨끗한숙박업소,5000원대의 맛있는 먹거리는 기본”이라면서 “역사·인심·볼거리가 일치해야 관광객이 꾸준히 찾아오는 만큼 정부는 물론 온 국민이 합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우리 국민은 ‘들고 일어나는 근성’에 대해 한번쯤 반성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한다.예컨대 제주도에 ‘마차 관광’ 사업을 유치하자면 택시협회가 들고 일어나 무산된다.수산시장 주차장 빌딩 4층에 외국인을 위한 관광식당가를 조성하려 했더니 ‘용도변경 불가’란 이유로 당시 주차장을 관리하던 기업이 퇴짜를 놓았다. 결국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국민의 적극적인 협력과 불협화음을 조절할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것이 최 회장의 주장이다. ●한강 프로젝트는 남은 숙원= 그의 최종 목표는 한강대교 부근 중지도 위에 63빌딩보다 높은 350m 높이의 철제 관광전용 빌딩을 만드는 것이다.야간 경관을 조성해 유람선이 출발하는 선착장으로도 이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또 이를 위해서는 한국의 젖줄인 한강을 프랑스의 센강 못지않은 명소로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최 회장은 정부 차원의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관이 합심할 때 우리 관광문화가 비로소 발전할 수 있다.”면서 “관광산업이란 단순히 외국인의 주머니를 비우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문화를 이해시켜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일임을 알아야 한다.”는 말로 끝을 맺었다. 주현진기자 jhj@
  • [사설] 지방선거 무관심 심각하다

    지방선거에 대한 무관심이 심각한 수준이다.지난 주말 지역별 합동연설회 때 청중수가 수십명에 불과한 지역이 적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여론조사에서도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비율이 42%에 그쳤다.월드컵 열기에 묻혀 유권자의 관심을 끌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지만,이런 상황이 이어져서는 안된다. 선거 무관심은 탈법·불법 선거운동을 부채질하고 결국은 잘못된 선택을 초래할수 있음을,우선 유권자들이 명심해야 한다.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원의 활동은 우리 고장의 일상 생활과 곧바로 연결된다.지역 일꾼을 잘못 뽑은 뒤,지역의 발전이나 화합을 기대하는 것은 ‘나무에 올라가 물고기를 찾는 격’이다.환경친화적 지역개발,문화공간 확충,주민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 등 삶의 질을 결정할 상당 부분이 자치행정의 몫이다.이런 점에서 보면 주민들이 가장 신경써야 할 선거가 바로 지방선거다.수준 미달의 무능한 단체장이나 의원들이 4년 동안 주민들 삶의 바탕을 함부로 재단한다면,그처럼 불행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논란이 됐던 난개발이나 러브호텔 난립 등도 따지고 보면,주민들의 잘못된 선택의 결과인 측면도 있을 것이다. 선거가 이제 열흘도 안 남았다.월드컵도 좋지만 지방선거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조금만 관심을 두면 우리 지역의 일꾼으로 누가 더 적당할지 고르는 일이 어렵지 않다고 본다.주민을 현혹하는 거창한 국가발전 전략이나 정책 제시는 그들의 몫이 아니다.유세장을 찾지 않더라도 거리 등을 누비는 홍보차량,선거운동원들을 유심히 살펴보는 것도 작은 정보가 될 것이다.후보자의 신상이나 이력이 담긴 선거공보나 우편물을 꼼꼼히 살피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고 본다. 지역선관위,시민단체 등도 선거 분위기를 띄우는 데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자원봉사자가 모자란다느니,예산이 없다느니 하는 식의 변명만으론 올바른 선거문화를 가꿔나갈 수 없다.주민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선거를 접할 수 있는 방안이 없는지 모색해야 한다.정당도 마찬가지다.지역선거인지 대통령선거 전초전인지 구분하기 힘든 흑색선전 경연장이 된다면,선거 외면·정치 무관심을 부채질해 대선에서도역효과를 거둘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 ‘식물국회’ 교육현실 외면- 국회공전에 파묻힌 교육법안

    ‘식물국회’때문에 이미 일선 현장에서 시행되고 있어야 할 교육관련 법안들이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법안 중에는 중학교 의무교육 확대에 따른 유급제 도입,인적자원개발회의의 활성화를 위한 법적 근거,교수의 사외이사 허용 등 현장에서 당장 필요한 사안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심지어 학교폭력 관련법 제정안이나 사립학교법 개정안 등 10개 법안은 1년 이상 국회에 묶여 있다.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교육관련 법안은 정부 입법안 9건,의원입법안 40건 등 모두 49건이다. 지난해 사회적 이슈가 됐던 교원의 정년을 현행 62세에서 63세로 연장하는 건만 법사위를 통과했을 뿐 나머지 법안은 해당 교육위의 캐비닛에 처박혀있다.물론 법안 중에는 국회의원들이 시류에 편승,현실에 맞지 않는 법안들도 적지 않다. 국회의 공전 때문에 교육인적자원부를 비롯,초·중·고교 및 대학에서는 법적 근거의 미미로 실질적인 정책 추진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황석근 대변인은 이와 관련,“오는 13일 지자체 선거에서보듯 교원들의 표를 의식,교육의 중요성을 내세우면서 상정된 법안에 대해 심의조차 않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인적자원개발회의= 교육부는 지난해 1월29일 부총리급의 교육인적자원부로 승격됐다.교육 부총리는 인적자원개발회의의 의장으로 18개 부처의 인적자원개발 정책을총괄할 수 있다.하지만 지난해 11월26일 상정된 인적자원개발기본법 제정안은 아직도 계류중이다.때문에 의장으로서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하는데 걸림돌이 적지 않다.4개 영역 16대 분야로 구성된 인적자원개발계획에 대한 부처별 추진력도 약하다.법적인 근거가 마련되지 않은 탓이다. ●의무교육= 올해부터 전국 중학교까지 단계적으로 의무교육이 확대,실시됐다.이에따라 초등 및 중학생들이 의무교육을 받은 권리를 확실히 보장하기 위해 현행법에만 6∼15세로 못박고 있는 초·중등교육법의 취학의무연령를 고쳤다.취학의무연령을 만6∼15세로 유지하되 질병이나 결석 등으로 법정수업일수(220일)의 3분의 2 이상을 채우지 못할 경우,진급이나 졸업을 할 수 없도록 했다.유급이 가능토록 한 것이다.따라서 초등·중학교의 의무교육연령이 진급하지 못한 연수 만큼 늘어난다. 문제는 개정안이 발효되지 않아 현행 의무교육 아래에서는 하루만 학교에 나와도 진급이나 졸업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결국 의무교육의 도입 취지 자체가 퇴색할 수밖에 없다. ●보건교사= 초·중등교육법을 개정,초·중·고교의 양호교사 명칭을 48년만에 보건교사로 바꾸려 한다.치료 위주의 개념인 양호교사 명칭을 치료·예방·재활을 포괄하는 보건교사로 변경하는 것이다.현재 일선 학교에서는 98년 개정된 학교보건법에 따라 양호실을 보건실로 명패만 바꿔 달았다. ●교수의 사외이사 겸직 허용= 지난해 7월19일 의원입법으로 대학교원의 사외 이사겸직 허용을 담은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마련했다.하지만 지금껏 한차례의 심의만 있었을 뿐 전혀 진전이 없다.특히 현행 국가공무원복무규정 제25조에 따라 공무원이 스스로 상업 등 영리적 업무를 해 수익을 추구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그렇지만 200여명의 교수들은 사외이사를 겸직하고 있다.교육부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제재하기 어려운 교수들의 사외이사 겸직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를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법안이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지난해 경기도 일산에서 시작된 학교 주변의 러브호텔 허가를 계기로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의 범위를 고쳐야 한다며 국회의원들이 앞다퉈 상정한 학교보건법 개정안이 무려 6건이다.예를 들어 ▲유흥업소·숙박업소·사행행위장 및 경마장을 상대정화구역에서 절대 금지시설에 포함시키고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을 현행 200m에서 300m로 확대하는 내용 등이다.또 학교환경위생정화위원회에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이 과반수 참여토록 하는 안도 있다. 그러나 당차원에서의 시각차와 함께 의원끼리의 법안 조율이 안돼 지지부진한 상태이다.국민들의 인기만을 고려,개정된 대표적인 법안으로 비춰지고 있다. ●학교 폭력= 민주당 임종석(任鍾晳)의원을 포함,13명은 지난해 11월 증가추세에 있는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학교폭력중재위원회 설치 및 교육·치료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상정했다.단위 학교에 학교폭력중재위원회를 설치토록 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학교 폭력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도 근본적인 대책 없이 교육부차원에서 피해 학생이 학교에 나오지 못할 때 출석으로 인정한다든가 치료비를 대준다든가 하는 지침만 나오고 있다. ●지방대학 육성=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균형 발전을 이루고 인재의 불균형 분배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의원입법으로 지방대 육성을 위한 특별법이 발의됐다.하지만 상임위에 상정조차 안됐다. 법안은 ▲교육부에 지방대학위원회 설치 ▲지방대 육성 특별회계 마련 ▲지방대출신 5급 공채를 비롯,공무원 일정비율 선발 등을 규정하고 있다. ●기타=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에서는 시·도 교육청에 ‘순회교사’를 배치,교원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토록 하고,초·중·고교 교원의 승진평정에서 남자 교사의 임용전 군복무 경력을 100% 인정하는 근거를 두고 있다.또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은 전문대 학생들의 조기졸업을 가능케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사설] 이런 후보는 뽑지 말자

    6·13 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마감되면서 말들이 많다.4대선거 입후보자 가운데 10% 가까운 후보가 전과자라는 것이다.전과 공개를 금고 이상으로 한정했는데도 이 정도이니 벌금형까지 합치면 심각한 수준이다.자칫 범죄 전력자들의 상당수가 지방일꾼으로 뽑혀 활개를 치고 다닐 판이다.여기에 광역·기초단체장 입후보자 가운데 120여명이 병역미필이다.또 800여명의 후보가 지난 3년 동안 세금을 한푼도 내지 않은것으로 조사됐다.등록을 앞두고 ‘직업 세탁’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만큼 신분을 위장하기도 했다.반듯한 명함을 만드느라 유령단체를 급조하고,새 직함을 양산했다고 한다. 물론 후보 나름의 사정은 있을 테고,더러는 억울한 사람도있을 것이다.옥석은 가려져야 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그렇더라도 세금 한푼 내지 않은 사람이 무슨 염치로 지역살림을 맡겠다고 나섰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탈법으로군대를 가지 않고서도 지역의 리더가 되겠다고 나선 것 또한 가당찮은 일이다. 모두 유권자들을 무시한 처사다.꼼꼼히 따져볼 겨를이 없을 것으로 알고 꼼수를 부린 흔적이 역력하다.사상 처음으로광역의회 비례대표의원에 대한 정당투표제가 도입돼 검증범위가 복잡하고 넓어졌다.또 관심이 월드컵과 대선에 쏠려 단체장이 아닌 의원 후보들에 대해서는 지역에서 자주 접한 후보를 찍을 것이라는 유권자들의 나태한 심리를 읽은 것이다. 어느 지역이나 문제가 되고있는 러브호텔 신축,자녀들의 등굣길 신호등 설치,문화사업 개발 등은 이제 중앙정부와는 별로 상관이 없다.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단체장과 의원들이 좌지우지한다고 해도 틀린 말이아니다. 유권자들이 눈을 부릅뜨고 후보를 검증해야 할 최소한의 이유들이다.월드컵 경기가 없는 날,잠시 짬을 내 선관위 인터넷만 접속해도 후보들을 검증할 수 있다.후보경선에서 떨어지자 허겁지겁 당을 옮긴 ‘철새’정치인은 아닌지,또 가족들에게 얹혀 살아온 무능력자는 아닌지를 따져봐야 한다.이제는 무심코 던진 한 표가 내 가족,이웃들에게 피해가 되어돌아온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때다.
  • 지방선거 후보등록 D-1/ ‘생활 밀착형’ 출마 3배로

    6·13 지방선거전이 28,29일 후보자등록을 시작으로 본격궤도에 오른다.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과거 어느 때보다 ‘대안세력’과 시민단체 등에서 내세운 후보들이 대거 뛰어들어 풀뿌리 민주주의의 새 지평을 열어 나가겠다는 각오를다지고 있다.기존 정치세력이나 일부 언론과 여론의 무관심에도 불구하고 풀뿌리 민주주의의 정착을 위해 출사표를 던진 대안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지방선거 대안세력 면면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시민·환경단체와 대안세력 등이 지방자치의 개혁과 풀뿌리 민주주의의 착근을 외치며 내세운 후보는 500여명에 이른다.지난 95년과 98년 지방선거에비해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기존 정당들의 거창한 정치구호보다 실생활에 밀접한 정책 대안 후보를 선호하는 유권자들의 욕구와 맞물린 것으로해석된다. ‘풀뿌리 민주주의를 통한 총체적인 사회개혁’을 목표로지역별 시민·환경단체 대표들이 결성한 전국지방자치개혁연대(자치연대·공동대표 정동년)가 각종 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후보를 냈다.자치연대는 지난8일 광역단체장 후보 3명,기초단체장 후보 9명 등 모두 133명의 지방선거 입후보자를 공식 발표했다. 자치연대는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시민감사관제 도입 ▲보행권 위주 도로교통행정 수립 등 ‘생활밀착형 공약’으로 유권자들을 공략하고 있다.자치연대측은 “지난해 4월모임을 결성한 뒤 꾸준한 주민자치운동을 통해 정책 개발능력을 높였고 지역주민과도 돈독한 유대감을 다졌다.”고밝혔다. 고양시자치연대는 수년간 지역내 러브호텔 건립반대운동을 주도하면서 고양시민들에게 신뢰받는 집단으로 떠올랐다는 자평이다.주부 강민정(32·고양시 일산구 백석동)씨는 “러브호텔 반대운동에서 보여준 시민운동가들의 성실성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도 ‘녹색후보’ 27명을 선정하고 ▲부패 방지를 위한 청렴계약제 도입 ▲마포구 성미산·관악구 도림천·고양시 고봉산 개발반대 등 친환경·반부패 공약을 제시했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출신 ‘386 세대’를 주축으로 지난 99년 창립된 한국청년연합회(KYC·공동대표박홍근)는 지난 12일 ‘청년후보 33인 출마선언식’을 가졌다.이들은 ▲사회안전망 확충 ▲지역축제 활성화 ▲주민자치센터 강화 등의 정책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전·현직 대학 총학생회장들이 주축이 된 ‘파워비전 21’도 새로운 정치문화 창출을 내걸고 120여명의 회원을 출마시키기로 했다.김준길 회장은 “지방선거 이후에는 완전한지방분권화 실시를 위한 1000만명 서명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민주노동당,사회당,녹색평화당도 후보자를 확정하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상가임대차보호법과 이자제한법 입법청원을 통해정책정당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던 민주노동당은 207명의 후보를 출마시켰다. 사회당은 모든 토지에 대해 1년간의 토지사용료를 토지소유자로부터 징수하는 지대조세제를 비롯,‘평등주의 정책’을 부각시켰다.지난 8일 출범한 녹색평화당은 ‘동단위 재활용수거센터 설치' 등 피부에 와닿는 공약으로 유권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이세영 이두걸기자 sylee@ ■이색경력 후보들 다음달 13일 지방선거에서는 펑크그룹 출신과 장애인 운동가,환경미화원 등 이색 시민후보들이 다양한 정책 공약을앞세워 기존 정당 후보들의 틈새를 공략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의원(서교동)에 출사표를 던진 조윤석(37)씨는90년대 중반 홍익대 앞 라이브카페를 주름잡던 펑크그룹 ‘황신혜밴드’의 기타리스트 출신이다.출마 지역인 홍익대앞 거리를 ‘문화 해방구’로 만들겠다는 것이 조씨의 주요 공약이다. 광주광역시 시의원(북구)에 출마한 문상필(36)씨는 다리가불편한 4급 지체 장애인이다.광주사회복지연구소장인 문씨는 헌옷을 수선해 노인들에게 나눠 주는 ‘헌옷나누기운동’으로 동네 주민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고양시민행동 소속으로 고양시의원(주교동)에 출마한 김주실(36·여)씨는 고양시 환경미화원으로 일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 노동조합 여성부장직을 맡고 있는 김씨는 “토호들의 사교장으로 전락한 지방의회를 깨끗이 청소하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노동당 서울시의원에 도전장을 내민 정현정(25·여)씨는 선거법상 피선거권자 나이제한(만 25세) 규정을 간신히한달 넘겨 출마예정자 가운데 최연소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세영 이두걸기자 ■대안후보 한계·장벽 지방 정치에 진출하려는 대안 후보들에게는 조직과 돈의열세 말고도 많은 제도적·관행적 장벽이 놓여 있다. 가장 대표적인 장애물은 후보자 등록 전 모든 선거운동을금지한 선거법상의 사전선거운동 금지조항이다.‘현직’ 단체장과 기초의원 등은 의정보고회 등 편법을 동원해 공공연히 홍보 활동을 할 수 있지만 신규 출마자들은 명함 한 장돌릴 수 없다. 지난 17일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출마예상자 정보자료’를 공개해 경찰로부터 소환통보를 받았다.녹색연합 김타균 정책실장은 “사전선거운동 금지조항은 선거기탁금 조항과 함께 평등한 피선거권을 제한하는 대표적인 독소조항”이라고 강조했다.문제는 개혁세력 내부에도 있다.일부 지역의 단체장 선거에서는 비슷한 이념과 정책을 가진 후보들이 난립하는 양상을 보인다. 정해영(24·여·H대 대학원 재학중)씨는 “많은 개혁 후보 가운데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판단이 서지 않는다.”면서“개혁진영 전체의 발전을 위해 서로 협조하고 양보하는 미덕이 부족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일부 언론의 푸대접과 무관심도 대안후보들에게는 족쇄다.지난 13일 한 방송사는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를 열면서 군소후보라는 이유로 민주노동당 이문옥 후보를 배제시켜 강한 반발을 샀다.지방자치개혁연대 심상용 대변인은 “언론이 지방선거를 연말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 구도로 몰아가며 군소후보들을 배제하고 있다.”면서 “이는 국민의 알권리를 제한하는 언론의 횡포”라고 비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숙박업소 주차장 가림막 제거

    서초구는 월드컵축구대회를 앞두고 ‘월드인’으로 지정된 숙박업소 23곳의 주차장 가림막을 제거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구는 월드인 주차장에 차량번호판을 가리기 위해 설치된차단막이 외국관광객들에게 러브호텔이라는 오해를 줄 수있다고 보고 이를 정비하기로 한 것. 이와 함께 구는 숙박업소의 각 복도에 설치된 조명등이 75룩스 이상이 돼야함에도 너무 어둡게 설치돼 조도를 높이기로 했다. 최용규기자
  • 경기도 고양지역 시민·환경·사회단체가 선정한 시민후보 16명 출마

    6·13 지방선거에 경기도 고양지역 시민·환경·사회단체가 선정한 시민 후보 16명이 대거 출마한다. 지역NGO가 이처럼 특정지역을 전략 거점화해 기초 선거구의 절반에 가까운 다수 후보를 출마시키는 것은 처음이어서 선거운동과 당락여부 등이 주목된다. 고양환경운동연합·고양시민회·녹색소비자연대와 러브호텔공동대책위 등 고양 지역 시민단체 연대모임인 ‘2002고양시민행동’은 15일 고양시 마두동 일산 신협빌딩에서전진대회를 갖고 이들 후보의 공식출마를 선언했다. 시민후보는 시장 1명,도의원 1명,시의원 14명으로,시장출마자인 이치범(47)고양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를 비롯한 시민·환경·사회단체 운동 경력자와 김범수,심규현,김유임 등 현역 시의원 3명이 포함돼 있다. 고양시민행동측은 출마선언에 앞서 배포한 성명서를 통해 “시민후보는 낡고 부패한 정치를 뛰어넘어 새로운 대안세력으로 자리하고,한국 현대사에 시민혁명으로 기록될 선거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고양시민행동을 결성하고 후보자격검증을 위한 40인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해왔다. 고양 한만교기자
  • 4㎝差로 러브호텔 ‘희비’

    울산시내 주거지역 인근에 러브호텔 건축허가를 제한하는조례 내용 가운데 주거지역과 경계거리 50m 이상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불과 4㎝ 차이로 허가가 나거나 나지 않는 사례가 생기고 있다. 울산시와 남구는 3일 남구 삼산동과 달동 지역에 숙박시설이 마구 들어서는 것을 막기 위해 주거지역 경계선에서 50m이상 떨어져야 숙박시설을 지을 수 있도록 지난해 말 도시계획조례(종전 30m)를 고쳤다고 밝혔다. 최근 주거지역과 가까운 남구 삼산동 상업지역에 숙박시설허가 신청이 몰리면서 이 조례에 따라 4∼7㎝ 차이로 허가가 나거나 반려되고 있다. 최근 이곳에서 이모(46)씨가 숙박시설 허가 신청을 했다가 좌표상 거리를 정확히 잰 결과 주거지역 경계와의 거리가 49.97m로 4㎝가 모자라 허가가 반려됐다.반면에 또 다른 이모(55)씨는 50.04m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건축 허가를 받았다. 또 인근 건물주 2명은 각각 주거지역의 경계으로부터 불과6∼7㎝가 넘어 허가를 받았다. 올들어 지금까지 남구지역에서만 주거지역 경계와 5m 안팎의 거리로 허가가나거나 반려된 사례가 모두 14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와 관련,주민들은 “숙박시설 건축허가를 주거지역과 직선거리를 따지기보다는 주변 여건을 고려해 단지로 묶어 허가를 제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울산 남구의 경우 숙박업소가 전국 구 단위 가운데 가장 많은 387곳에 이르며 이 가운데 100여곳이 최근 4년 사이 허가가 난 이른바 러브호텔이다.이 때문에 구는 건축심의위원회 등을 통해 러브호텔 건축 허가 제한 조치를 강화하고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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