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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도와줘요 민노당”

    한나라당이 연일 민주노동·민주·자민련 등 야(野)3당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뭉쳐야 산다.’는 평범한 진리 아래 힘을 모아야 152석의 과반 여당을 견제할 수 있다는 논리다.19일 열리는 경제 대토론회가 화제를 모으는 것도 정치적 지향점이 크게 다른 야당이 ‘경제’라는 이름으로 뭉쳐 여권을 압박하는 데 한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이 가운데서도 민주노동당에 가장 ‘뜨거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민노당과 손을 잡게 되면 ‘정쟁’의 색을 희석시킬 수 있고,무엇보다 ‘개혁성’을 덤으로 덧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바탕에서 17일 이한구 정책위의장의 발언은 앞으로 한나라당이 지향할 ‘가치’를 제대로 보여준다.이 의장은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두 차례나 “민노당과 협조할 일이 있다.”고 강조했다.특히 “야4당이 경제 위기에 인식을 같이한 것뿐만 아니라 정책문제에 있어서도 협력할 만한 아이템들이 많다.”고 한 발언은 노골적으로 민노당을 겨냥한 것이었다. 이 의장이 “80년대 초 위기를 극복한 네덜란드처럼 노동조건을 유연화하고,임금은 노동자측이 양보하면서 정부는 세금을 깎아주는 등의 ‘메커니즘’을 만들어 내는 계기로 삼자.”고 말한 것도 모두 민노당의 ‘전문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혔다. 이미 야4당 원내대표단이 국회 예결위 상임위화를 비롯해 몇 가지 사항에 적극 공조하기로 했으니 ‘인정사정 볼 것 없이’ 제대로 손을 잡겠다는 의지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본 아이덴티티’의 속편 ‘본 슈프리머시’

    ‘본 슈프리머시’(The Bourne Supremacy·20일 개봉)는 잃어버린 정체성을 찾아 떠났던 긴 여행인 전편 ‘본 아이덴티티’의 뒤를 이으면서 한 발짝 더 나아간다.잃어버린 기억을 찾으러 유럽 일대를 누비는 설정은 비슷하지만,‘정체성을 알았다고 해서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 덧붙여졌다. 해독할 수 없는 기억의 조각들로 괴로워하는 제이슨 본(맷 데이먼).전편에서 본은 자신이 미국 비밀조직의 일원임을 알아낸 뒤 무거운 정체성의 짐을 벗고 잠적해버렸지만,여전히 악몽을 꾸는 그는 과거의 기억을 완전히 떨쳐버릴 수 없다.모든 것을 잊고 인도에서 연인인 마리(프랑카 포텐테)와 행복하게 살려던 본을 다시 이끄는 건 바로 “이건 실제상황이고,표적은 살아있는 인간이다.”라는 대사만 어렴풋이 떠오르는 이 기억의 조각들이다. 그래도 애써 외면하려 했지만 마리가 총을 맞고 죽자,본은 다시금 자신을 찾기 위한 여정에 나선다.하지만 전편이 아무 것도 모른 채 도망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면,속편에서 본은 자신의 행동이 갖는 의미를 탐색한다.“과거에서 못 벗어나.넌 살인자야.”라는 대사처럼 그는 선한 인물이 아니었다.누군가에 의해 조종된 채 악한 행동을 일삼았던 꼭두각시.그는 전편에서처럼 더 이상 비겁하게 과거로부터 도망치지 않는다.기억의 조각들을 하나씩 맞추며 진실에 접근해 나간다. 러시아 하원의원 네스키와 그 부인의 피살사건에 연루된 것을 알게 되는 본.그가 복수 대신 선택하는 마지막 행동은,잘못을 저지르고도 과거의 일이라며 책임지지 않는 수많은 역사 속 사례를 꼬집는 것이기도 하다. 고도로 훈련된 스파이지만 전형적인 액션영웅이 아닌 본을 묘사하는 방식도 독창적이다.리얼리티가 살아 있던 전편에서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뛰어난 본의 액션 실력을 보여주는 장면이 있었지만,이번엔 또 다르다.암살단의 마지막 생존자를 찾아가 대결하는 액션 신에는,몸과 몸이 부딪쳐서 얼룩지는 피와 땀냄새로 가득하다.날렵하게 상대를 제압하는 것이 아니라 절뚝거리면서 도망치고,차 추격 신에서는 이리저리 부딪쳐 만신창이가 된다.보통의 블록버스터 액션영화와 다른 리얼리티.그것이 이 영화가 갖는 최고 미덕이다. 독보적인 리얼리티는 새롭게 메가폰을 잡은 영국의 폴 그린그래스 감독 덕이다.그는 얼마전 국내에서 개봉한 ‘블러디 선데이’의 감독.북아일랜드의 유혈사태를 사실적으로 그린 점을 높이 산 제작자에게 러브콜을 받았고,그의 연출력은 액션영화에서도 빛을 발했다.핸드 헬드,빠른 편집,거친 질감의 화면은 관객의 신경을 다소 거슬리게 하지만,살아 움직이는 인간의 모습과 심리까지 그대로 포착해냈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100여홀 골프장 2010년 해남에 생긴다

    100여홀 골프장 2010년 해남에 생긴다

    서남해안의 L자형 관광벨트의 하나로 추진중인 ‘해남 골프리조트 단지’가 국내외 투자자들의 경쟁적인 ‘러브콜’로 속도를 내고 있다. 이헌재 부총리가 얼마 전 운을 뗐던 바로 그 ‘목포 남단의 대규모 골프특구’다.중국의 대형 골프리조트인 ‘미션힐스’에 맞불을 놓는 야심작이기도 하다.제주도보다 더 싼 골프장 이용료(그린피)로 국내 중산층 골프족은 물론 ‘외화 보고(寶庫)’로 불리는 중국인 골프관광객도 대거 유치한다는 복안이다. 부지 예정지는 전남 해남군 일대의 대규모 간척지.100홀이 넘는 골프 코스와 리조트 시설이 들어선다. (故) 박태영 전남지사가 청사진을 그리고 박준영 현 지사가 열심히 색칠 중이다.농업기반공사가 100% 땅 소유권을 갖고 있어 저렴한 부지 공급이 가능하다.아직 농지 지정이 안된 상태여서 골프장으로 개발하는 데도 별 지장이 없다. 해외 투자은행(IB) 등 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영산강을 앞에 둔 수려한 주변경관과 편리한 교통여건 때문.완공시기는 2010년쯤이다.환경단체들의 반발이 변수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朴대표 “말하고 싶은데…”

    “아휴,요즘에는 저한테 자꾸 ‘대표는 이제 제발 말하지 말라.’고만 하네요.그러면 본인들이 어디 스스로 말씀하던가요.야당인데,대표도 말을 안 하고,다른 사람도 가만히 있으면 되겠어요?” 국가정체성 논란을 이끌고 있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5일 기자에게 털어놓은 솔직한 심경이다.늘 그렇듯 잔주름이 잡힐 정도로 환하게 웃고는 있지만 못내 속상하고 답답하다는 뉘앙스가 솔솔 풍겼다. ‘2기 체제’ 출범 직후인 지난달 21일 “정부가 계속 국가정체성을 흔들면 야당이 전면전을 선포해야 할 날이 올지 모른다.”고 깜짝 선언한 이래로 정쟁을 주도해 온 그는 최근 당 안팎에서 ‘자제론’이 부각되는 것이 못내 안타까운 듯 했다. “섭섭하냐.”고 재차 물었더니 “그래서 요즘에는 기자들 핑계만 대고 있어요.”라고 멋쩍게 웃었다.기자가 질문하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겠냐는 식으로 설득하고 있다는 뜻이란다.주변에서는 그의 이런 ‘고집’을 “현재 상황을 국가의 근간이 흔들리는 위기로 인식하고 이를 끝까지 막는 것을 신념으로 삼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이 때문에 공세 수위는 다소 낮추더라도 이 화두는 끝까지 가지고 갈 것 같다는 설명이다. 이런 관측을 뒷받침하듯 박 대표는 이날 염창동 당사를 찾은 자민련 김학원 대표에게 “정체성과 민생경제를 따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건물도 기초가 있어야 2층,3층이 제대로 올라갈 수 있듯이 경제도 국가 정체성이라는 안정된 기반이 있어야 4층,5층이라는 성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2기 체제 들어 좀더 여유롭고,자신감 있는 태도로 대여(對與) 정쟁을 주도하는 박 대표에게는 요즘 슬슬 러브콜이 오고 있다.대구·경북(TK) 지역구 의원의 초청을 받고 모임에 합류했고,소장파의 ‘새정치수요모임’과도 저녁을 먹었다. 박 대표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개인적인 문제로 당에 폐를 끼치지 않겠다.모든 것은 제게 맡겨달라.”고 일부 우려 섞인 시각을 희석시키는데 애를 썼다고 한다. 한편 박 대표는 6일 정수장학회 이사장직을 당장 사퇴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다만 “(제가 볼 때)문제가 없지만,이런 저런 얘기가 나오고 있어 정기총회라든가 그런 기회에 얘기해 볼 수 있다.”고 가능성은 열어뒀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보고싶은 그대] 꽃미남 이동건 변신하다

    [보고싶은 그대] 꽃미남 이동건 변신하다

    ‘파리의 연인’ 수혁의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는데… 꽃미남 탤런트에서 진정한 연기자로 다시 태어난 이동건, 그가 궁금하다. 요즘 이른바 ‘뜨는 남자’ 이동건을 만나기 위해 두 시간을 꼬박 들여야 했다.지난달 29일 SBS 일산 탄현 스튜디오.세트 촬영을 위해 완벽한(?) 의상에 메이크업까지 한 채 약속시간보다 30분 늦게 나타난 그를 보며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오호∼그림 되겠는걸.’그러나 그의 대답은 ‘노’.인터뷰 전 그가 사진 촬영에 호의적이지 않다는 말을 전해들었지만 50%의 가능성을 믿고 무모하게 덤볐다가 한방 먹은 셈이다.매니저를 통한 설득도 별무 소용.자신의 밴에서 나오는 그의 얼굴은 심하게 굳어있었고 기자 옆을 지나는 그에게서 찬바람이 불었다.결국 사진 기자는 돌아가고 예정보다 이른 촬영에 들어간 그를 오기(?)로 기다렸다. 인터뷰를 끝내면서 이유를 물었다.“촬영현장에서 사진 찍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요.(드라마에 정신을 쏟느라)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진을 찍어야 하고 나중에 그 사진을 보면 마음이 불편해요.” 이날 그는 주말분 촬영을 위해 새벽 4시부터 나와 쪽대본으로 주어지는 대사 외우랴 감정 잡으랴 도저히 두 가지 일을 동시에 진행할 수 없노라고 했다. 잘생긴 외모가 때론 핸디캡이 되기도 한다.이른바 ‘꽃미남’으로 불리는 남자 배우들은 이런 점에서 어쩌면 억울해 할지도 모른다.뽀얗고 곱상한 얼굴 때문에 선 굵은 연기를 펼칠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면 말이다.이동건이 그랬다.그래서 그에게 SBS ‘파리의 연인’의 수혁은 너무나 특별하다. ●변신,너무나 목말랐던 “시놉에서 다섯 줄로 표현된 수혁이란 인물을 보고 한방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밝고 순수한 인물이 상처 받아 변하고 악인이 되는 과정을 한 드라마 안에서 보여줄 수 있다는 건 어느 배우에게나 충분히 매력적이다. “수혁이를 통해 ‘아픔을 가진 캐릭터’에 대한 갈증을 완전히 해소했어요.저의 가벼운 모습을 무거운 모습으로 이겨낸 거죠.” 가수로 출발한 그는 몇몇 드라마에 기웃거린 끝에 MBC 시트콤 ‘세친구’에서 이의정의 남자친구로 나와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처음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이후 ‘네 멋대로 해라’‘상두야 학교가자’‘낭랑 18세’ 등에서 유학생,검사,기자 등 가방 끈 길고 부티 나는 역할만 주로 맡아왔다.“이제 이런 역 골치 아파서 안하고 싶어요.원래 짧고 단순한 놈인데…(웃음).” ●인기? 아직 실감 못한다 이동건을 인터뷰하러 간다는 말에 여성 동료들의 반응은 하나 같이 “나도 데려가 줘.”였다.여성들 사이에서 수혁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도 남는다는 말에 그는 미소를 지으면서도 의외라는 듯 “제가요?”한다.“저보다 삼촌(박신양)이 인기가 많지 않나요? 그래서 은근히 질투를 하기도 했는데.(웃음)” 이 거짓말을 믿어야 할까. “사실 요즘 야외촬영에선 사람들이 주변에 많이 몰리긴 해요.그래서 ‘아!인기가 많구나.’하고 느끼긴 하는데 그게 어디 제 인긴가요?드라마에 대한 관심이지….(팬들이 몰려오면)저는 도망가기 바빠요.(웃음)” 그가 이렇게 겸손을 떨어도 그는 이제 예전의 그가 아니다.드라마 시작 이후 영화계 러브콜만 48건.드라마 초반 청춘멜로물이 대세였던데 비해 수혁의 변화 이후 액션물이 부쩍 많아졌단다.최근엔 일본쪽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얼마 전 후지TV와 인터뷰도 했다.한류 열풍과 더불어 몇년 전 한·일합작 드라마 ‘프렌즈’에 나왔던 그의 모습을 잊지 못하는 일본팬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연기? 나는 수혁이다 수염을 밀고 나서도 이동건의 매력은 죽지 않았다.날카롭게 드러난 턱 선은 오히려 남성적인 매력을 더욱 강하게 한다.“살이 빠진 건 꽤 오래 됐는데 그동안 관심이 없어 못 알아보신 거죠.”그는 드라마를 찍는 석 달 동안 수혁으로 살면서 그에 맞게 자신도 변하고 있다고 했다.배우에게 이보다 더 큰 장점이 어디 있는가. “20시간 촬영하고 4시간이 이동건 삶이에요.수혁의 잔재 속에 잠자고 대본 읽고 하는 거죠.저는 컷과 동시에 다시 제 삶으로 못 돌아와요.수혁이가 웃음을 잃어가면서부터 저도 식욕을 잃고 체중도 빠지더라고요.” ●휴식,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연기에 대한 욕심으로 지난 2년간 쉬지 않고 달려왔다.하지만 이젠 쉴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연기란 내 안에 있는 어떤 부분을 찾아서 그 걸 보여주는 거잖아요.이제 더이상 꺼낼 게 없어요.‘파리의 연인’이 당분간 마지막 작품이 될 것 같아요.” 드라마가 끝난 후 제일 먼저 하고 싶은 일은 “원초적인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란다.“빡빡은 아니더라도 머리를 아주 짧게 자를 거예요.모든 거추장스러운 것들을 다 걷어내고 ‘벗겨진 이동건’으로부터 다시 나를 만들어 가고 싶어요.나를 찾는 기회를 갖는 거죠.잃어버렸던 제 성격도 찾고 싶고….” 원래 성격이 어떻냐는 질문에 “잃었으니까 모르죠.”라며 싱거운 농담을 던진다.“별로 특이 할게 없어요.활동하는 거 별로 안 좋아하고 정적이고 내성적이고…지극히 개인적이죠.” 낯가림이 심한 그는 연예계 입문 7년차지만 친구들을 그리 많이 사귀지 못했다.“초중고교 친구들을 계속 만나요.오래되고 깊은 사람을 좋아해요.많은 사람을 컨트롤할 능력이 못되거든요.(웃음)”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사진 김미성기자 492naya@sportsseoul.com
  • 하루 휴가내 괌 놀러갈까

    하루 휴가내 괌 놀러갈까

    |괌 이기철특파원| 출렁이는 야자수,에메랄드빛 바다,온화한 기온,만다라 스파….서태평양의 괌은 최적의 휴양지다.인천에서 4시간 남짓 걸릴 정도로 가깝다.시차도 1시간밖에 나지 않아 금방 적응한다.주5일제를 맞아 직장인들이 주말과 하루 이틀 정도의 휴가를 내면 홀가분하게 다녀올 수 있을 만큼 이웃이다. 괌이 한껏 늘어지는 편안함만 있다면 ‘재미없는 천국’이리라.하지만 호텔 방에서 한발짝만 나가면 다채로운 재미가 쏟아진다.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해양 레포츠.눈이 시리도록 짙푸른 바다에서의 돌고래 투어,돌아오는 길에 기묘한 산호와 형형색색의 열대어를 보는 스노클링,짜릿한 손맛을 볼 수 있는 낚시,이마저 시시하다면 짙푸른 바다를 질주하는 바나나보트,그래도 지겨우면 물보라를 가르며 달리는 제트스키를 만끽할 수 있다.하루가 금세 지나간다. 우리나라의 거제도 크기의 괌은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다.반나절이면 충분하다.호텔이 몰려 있는 투몬만을 출발해 우마탁∼이나라한∼탈로포포를 돌아오는 코스다.서두르면 2∼3시간,쉬엄쉬엄 가도 한나절이면 충분하다.선주민의 문화와 스페인 양식의 건물 등 다양한 문화와 볼거리들이 숨어 있다. 호텔에서 제1번 국도에 해당하는 마린드라이브를 따라 5분가량 올라가면 나오는 ‘사랑의 절벽’을 드라이브 첫 코스로 잡으면 된다.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한 절절한 사연을 담고 있어 신혼부부들이 반드시 찾는 곳이다.투몬만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와 전망도 좋다. 다시 마린드라이브를 따라 내려와 해양 레포츠를 즐기는 아가나만을 지나면 미해군기지다.이곳부터 도심과는 작별하고 원시림과 한적한 시골 마을이 드문드문 보인다.람람산 중턱을 가로지르는 도로 옆에 세티만 전망대가 나온다.해발 407m의 람람산이 무슨 산일까 싶지만 해저를 포함하면 1만 1340m나 된단다.세티 전망대에서 코코스섬이 길게 드러나 보인다.코코스섬 너머 태평양이 하늘과 맞닿아 있다. 세티만을 넘어서면 우마탁이다.1521년 스페인의 탐험가 마젤란이 괌에 첫 발을 디딘 곳이다.괌에서 유일하게 산호가 없어 배가 해변까지 올 수 있었다.작은 포구인 우마탁에는 마젤란의 착륙을 알리는 가게 간판과 기념비만 초라하게 놓여 있다.산 디오니시오 성당과 솔레다드 요새가 스페인 풍이다. 우마탁이 한눈에 보이는 요새에는 파란 창공을 향한 녹슨 대포 3기가 333년간의 스페인 통치를 보여줬다. 괌의 선주민 차모로족의 민속촌이 있는 이나라한을 지나 몇 고개를 넘으면 찰란파고다.이곳이 괌 남부 드라이브의 종착지.서북쪽을 되짚어 가면 호텔이 있는 투몬만이다. 플레저 아일랜드에는 현대적 위락시설이 가득하다.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이 제작한 가상 체험 테마가 가득한 게임웍스,영화와 TV에 활용된 도구를 모은 플래닛 할리우드,열대어를 한눈에 관찰할 수 있는 수족관 언더워터,한 잔의 술을 마실 수 있는 하드록카페,쇼핑과 식사를 즐길 수 있는 DFS 등이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chuli@seoul.co.kr●항공편과 숙소 성수기인 8월 말까지 대한항공이 저녁 8시30분과 9시30분에 매일 2차례씩 출발한다.도착은 현지시간으로 새벽 1시50분과 2시50분.돌아올 땐 괌에서 3시10분과 4시10분 출발,인천에 6시45분과 7시45분 도착한다.아시아나 항공은 지난해 단항했다. 숙소로는 한국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이 괌힐튼호텔이다.서울사무소(02-756-4488)가 있어 한국에서도 예약할 수 있다.괌에서 가장 큰 리조트 호텔인 이곳의 식당과 객실엔 한국어 안내문을 준비하고 있다. 또 종합 레포츠 시설을 갖춘 PIC(02-739-2020)도 많이 찾는다.니코호텔(02-704-0561)도 최근 한국 관광객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음식 괌에선 음식 걱정을 하지 않아도 좋을 듯하다.세계의 음식이 거의 다 몰려 있다.선주민 차모로의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아가나 파세오공원에서 매주 수요일 저녁 7∼9시 열리는 야시장을 찾으면 된다. 아초티 씨를 물에 불려 빨간 물로 지은 밥으로 붉은 색이 감도는 레드라이스도 권할 만하다.특별한 맛은 나지 않지만 쌀밥보다 차지고 쫀득하다. 또 한 가지는 닭고기에 레몬즙과 양파 등의 야채,코코넛을 섞은 켈라구엔도 먹을 만하다.옥수수 가루로 만든 토르티아에 싸서 먹는다.한식당으론 궁전과 세종을 많이 찾는다. ●입국절차 괌은 미국령이지만 비자 없이도 15일은 머무를 수 있다.하지만 여권의 유효기간이 6개월 이상 남아 있어야 된다.6개월 미만일 경우 입국이 허용되지 않을 수도 있으니 미리 체크해야 한다. ●기타 미국 달러를 쓴다.면세점 등에선 한국 돈을 직접 받기도 하지만 1달러에 100∼150원씩 손해를 본다.국내에서 미리 환전하는 것이 유리하다.쇼핑센터나 호텔 로비의 현금 인출기를 이용할 수 있다.20달러 단위로 1회 200달러까지 인출이 가능하다.괌의 국제 통화료는 비싸다.호텔에서 한국으로 1분당 15달러선. 괌은 대중교통이 별로 발달하지 않았지만 관광객이 다니기엔 불편이 없다.대규모 쇼핑몰은 무료 픽업 서비스를 해준다. 호텔·버스·쇼핑센터 등은 냉방이 잘 되어 있으므로 가벼운 긴팔 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문의 괌관광청(02-765-6161).
  • m·net ‘…파티’ 진행 맡은 신동엽

    ‘섭외0순위’의 특급 MC인 개그맨 신동엽이 지상파의 러브콜을 제쳐두고 케이블·위성 채널을 선택했다.그는 음악채널 m.net이 19일 첫 방영하는 파티 프로그램 ‘수퍼 바이브 파티’(매주 수요일 오후 6시)의 고정 진행자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그동안 신동엽과 같은 초특급 스타가 케이블·위성 채널의 정규 프로그램 진행자로 나선 경우는 없었다.지상파에 비해 시청률도 형편없고 출연료도 적기 때문.무엇보다 케이블은 그동안 ‘지상파에 진출하지 못한 한수 아래의 연예인들이 모이는 곳’으로 인식돼왔다.하지만 이른바 ‘메이저’인 지상파 방송사들조차 서로 모셔가지 못해 안달일 정도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신동엽이 ‘마이너’인 케이블로 진출한 것은 그만큼 케이블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최근엔 그와 같이 ‘입담’을 무기로 한 개그맨 출신의 MC들이 제약이 많은 지상파의 특성상 보여주고 싶은 것을 다 보여주지 못하는 답답함을 풀기 위해 케이블쪽으로 눈을 돌리는 추세다. 신동엽은 “그동안 지상파라는 틀에 갇혀 늘 비슷한 포맷으로 진행을 해오던 것에 한계를 느껴왔다.”면서 “평소 생각해오던 새롭고 파격적인 시도를 해보기 위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케이블 채널을 선택했다.”고 제작진에게 밝혔다.한동철 프로듀서는 출연료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면서도 “그가 돈보다는 평소 하고 싶었던 진행의 컨셉트를 마음껏 펼칠 수 있다는 매력에 끌려 출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국내 방송사상 최초로 파티의 현장을 찾아가는 ‘수퍼 바이브 파티’는 진부하고 식상한 일반 쇼 프로그램에서 탈피해 신세대들의 트렌드를 생생하게 엿보는 새롭고 획기적인 프로그램.공연과 토크쇼,리얼리티 코너 등으로 다양하게 꾸며진다.16일 강남 노보텔 앰배서더에서 진행되는 첫 녹화에는 세븐,원타임의 공연과 김유미,이세은,이유리,황보 등과 함께하는 토크쇼가 펼쳐진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진작 만들 걸” 노원구 지번도 인기

    서울 노원구가 제작한 한권의 지도책자가 관내 부동산중개업소,음식점,공공기관 등으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심지어 은행,복지관 등 지도와 무관할 것 같은 기관도 ‘러브콜’이 한창이다.노원구는 ‘노원구 행정 동별 지번도’라는 지도책자를 제작해 지난달 1일부터 판매하고 있다.가격은 권당 2만 5000원으로 원가는 2만 2000원 정도 들어갔다. 지도책자 치고 싼 값이 아니지만 구입러시를 이루고 있다. 지도제작자 노원구청 김종혁(54) 지적과장은 “이보다 정확한 지도는 세상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A3 크기(축척 1/2300∼1/8200) 62쪽 분량의 휴대용 책자형 지도는 지적도와 수치지형도의 기본도면을 토대로 공부상 확인이 안되는 미세한 지형을 현장조사,실시간으로 변경·정리했다. 이 때문에 노원구에서 무슨 사업을 하든 이 지도책자가 있어야 할 정도다. 식당을 하더라도 정확한 배달과 배달시간 단축을 위해 필요하다.부동산중개업소도 마찬가지다. 상계8동 대산부동산 김홍중 대표는 “1·2·3종 주거지역 등 종세분화가 색깔로 표시돼 있고 변경된 지번도 정확하게 표시되어 있어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사람에게는 필수품이다.”고 말했다. 이 지도는 아파트·공원·학교 등 주요 시설물은 물론 토지의 분할 및 합병 등 이동사항,도시계획상 용도지역과 한 평도 되지 않는 좁은 필지의 지번까지 세세히 수록했다. 관내의 모든 현황을 손바닥 손금 들여다보듯 한눈에 알 수 있도록 담았다. 성주모(47) 우리은행 노원구청 출장소장은 “지역방문 섭외활동이나 대출할 때 담보물권 위치를 확인하는 데 필요하다.”면서 “지도가 정확하고 자세하게 돼 있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신축 중인 아파트의 건물 배치도와 평면도를 집어넣어 아파트 사업승인단계에서 아파트가 남향인지,북향인지,동간거리가 어느 정도인지 등을 미리 알 수 있도록 했다. 주민들이 굳이 구청 주택과를 방문해 이 같은 사항을 확인할 필요가 없어졌다. 구는 부분적으로 필요한 지역만 구입을 원하는 주민들을 위해 컬러 A2규격의 낱장 지도를 자체 제작 판매한다.장당 1500원(원가 1300원)이다. 널리 알리지도 않았지만 첫날 30여권과 낱장 70여쪽이 팔렸다.상계복지관 홍흥근(44) 부장은 “사회복지사의 재가복지사업,도시락 배달사업,가정봉사원 파견 등에 활용하기 위해 구입했다.”고 말했다.(02)950-3225.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진작 만들 걸” 노원구 지번도 인기

    “진작 만들 걸” 노원구 지번도 인기

    서울 노원구가 제작한 한권의 지도책자가 관내 부동산중개업소,음식점,공공기관 등으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심지어 은행,복지관 등 지도와 무관할 것 같은 기관도 ‘러브콜’이 한창이다.노원구는 ‘노원구 행정 동별 지번도’라는 지도책자를 제작해 지난달 1일부터 판매하고 있다.가격은 권당 2만 5000원으로 원가는 2만 2000원 정도 들어갔다. 지도책자 치고 싼 값이 아니지만 구입러시를 이루고 있다. 지도제작자 노원구청 김종혁(54) 지적과장은 “이보다 정확한 지도는 세상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A3 크기(축척 1/2300∼1/8200) 62쪽 분량의 휴대용 책자형 지도는 지적도와 수치지형도의 기본도면을 토대로 공부상 확인이 안되는 미세한 지형을 현장조사,실시간으로 변경·정리했다. 이 때문에 노원구에서 무슨 사업을 하든 이 지도책자가 있어야 할 정도다. 식당을 하더라도 정확한 배달과 배달시간 단축을 위해 필요하다.부동산중개업소도 마찬가지다. 상계8동 대산부동산 김홍중 대표는 “1·2·3종 주거지역 등 종세분화가 색깔로 표시돼 있고 변경된 지번도 정확하게 표시되어 있어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사람에게는 필수품이다.”고 말했다. 이 지도는 아파트·공원·학교 등 주요 시설물은 물론 토지의 분할 및 합병 등 이동사항,도시계획상 용도지역과 한 평도 되지 않는 좁은 필지의 지번까지 세세히 수록했다. 관내의 모든 현황을 손바닥 손금 들여다보듯 한눈에 알 수 있도록 담았다. 성주모(47) 우리은행 노원구청 출장소장은 “지역방문 섭외활동이나 대출할 때 담보물권 위치를 확인하는 데 필요하다.”면서 “지도가 정확하고 자세하게 돼 있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신축 중인 아파트의 건물 배치도와 평면도를 집어넣어 아파트 사업승인단계에서 아파트가 남향인지,북향인지,동간거리가 어느 정도인지 등을 미리 알 수 있도록 했다. 주민들이 굳이 구청 주택과를 방문해 이 같은 사항을 확인할 필요가 없어졌다. 구는 부분적으로 필요한 지역만 구입을 원하는 주민들을 위해 컬러 A2규격의 낱장 지도를 자체 제작 판매한다.장당 1500원(원가 1300원)이다. 널리 알리지도 않았지만 첫날 30여권과 낱장 70여쪽이 팔렸다.상계복지관 홍흥근(44) 부장은 “사회복지사의 재가복지사업,도시락 배달사업,가정봉사원 파견 등에 활용하기 위해 구입했다.”고 말했다.(02)950-3225.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메추, 카타르와 계약說… 회신도 감감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낙점된 브뤼노 메추 감독의 한국행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메추 감독이 카타르 클럽팀 알 이티하드와 계약이 임박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자 대한축구협회는 2일 황급히 확인작업에 나섰다.사실이라면 지난달 31일 공식제안서를 낸 협회로서는 ‘닭 쫓던 개 하늘 쳐다보는 꼴’이 되는 셈이다.협회는 “우리측 제안서에 대한 메추 감독의 회신이 오지 않았다.”면서 “사실여부는 좀 더 기다려봐야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어느 곳에서도 공식 발표는 없다.더구나 메추 감독은 현지 보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갈 가능성을 ‘반반’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의혹은 더욱 증폭됐다.또 한국의 제안에 수정제안을 해 놓은 상태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설은 분분한데 진실의 열쇠를 쥔 메추 감독은 확실한 언급을 피하고 있는 상황.중동지역 영자지인 ‘걸프뉴스’도 메추 감독의 소속팀인 알 아인의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메추 감독의 카타르행에 제동을 걸었다.이 관계자는 “계약기간 내에 다른 팀으로 옮기기 위해서는 원소속팀인 알 아인의 사전양해가 우선돼야 한다는 조항이 계약서에 있다.”고 못박았다. 협회는 진의 파악에 나서는 한편 만약의 사태에도 대비하고 있다.메추 감독과의 협상이 여의치 않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기술위원회를 재소집해 다음 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현재로선 매카시 감독이 가장 유력하다.스콜라리 감독은 욕심은 나지만 비싼 몸값(250만달러 요구)이 부담이다. 메추 감독의 ‘줏대없는’ 행동이 알려지면서 이중적 태도에 대한 국내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협회의 ‘러브콜’에 적극적인 수락의사를 밝히고도 뒤로는 알 이티하드 등과 접촉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당초 메추 감독을 지지한 상당수 팬들이 강한 어조의 비난과 함께 ‘메추 불가론’까지 외치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아하 그렇구나]악녀역으로 뜬 ☆

    TV 드라마의 악녀가 신데렐라로? 물론 드라마 속에서는 아니다.악녀이기 때문에 끝내 벌을 받고,방영되는 내내 욕을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하지만 강한 이미지는 시청자의 뇌리에서 쉽게 잊혀지지 않기 때문에,악녀 출신 배우들은 다음 작품에서도 러브콜 일순위가 되기 쉽다.악녀로 떠서 톱스타로 대성한 여배우가 많은 것도 다 이 때문이다. 최근 영화,드라마를 종횡무진하는 송윤아는 1998년 SBS ‘미스터Q’에서 해원(김희선)을 말도 안되는 논리로 괴롭히는 디자인 실장 주리로 출연해 이름 석자를 알리기 시작했다.김소연은 2000년 MBC ‘이브의 모든 것’에서 목표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아나운서 영미역으로 오히려 착한 주인공 채림보다 더 많은 주목을 받았다. 임권택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아 영화 ‘하류인생’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된 김민선은 2001년 SBS ‘유리구두’에서 앞머리를 일자로 자른 독특한 헤어스타일과 섬뜩한 눈빛연기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서울대 얼짱’으로 한창 주가를 올리는 김태희도 지난해 첫 주연작인 SBS ‘스크린’에선 큰 인기를 얻지 못하다가,올해 SBS ‘천국의 계단’에서 송주(권상우)와 정서(최지우) 사이를 끊임없이 갈라놓는 정서의 이복자매 유리역을 맡아 눈을 부릅뜬 연기로 스타덤에 올랐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메추냐 스콜라리냐

    ‘메추냐,스콜라리냐.’ 한달 넘게 끌어온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이 막바지에 이르렀다.지난 21일 출국한 대한축구협회 이회택 기술위원장 등 현지 조사단은 4명의 우선협상 후보에 대한 정밀면담을 마치고 28일 귀국한다. 기술위원들은 이 기간에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포르투갈 영국으로 이어지는 강행군을 했다.이들의 귀국 보따리에는 새 사령탑의 윤곽이 상당히 구체적으로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축구협회 관계자도 “현지 일정이 큰 무리없이 진행됐다는 전갈을 받았다.”면서 선정 작업이 마무리 단계임을 간접 시인했다.이제 ‘선택’만 남은 셈이다. 축구협회는 이르면 현지 조사단 귀국 직후 기술위원회를 열어 선임 작업에 마침표를 찍을 전망이다.낙점이 끝나면 축구협회는 대상자와 연봉,계약기간 등 구체적인 협상에 들어간다.현재까지 브뤼노 메추 UAE 알 아인 감독,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포르투갈대표팀 감독 등 2명으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두 감독 모두 2002월드컵 스타 감독 출신으로 한국으로서는 욕심이 나는 인물이지만 역시 문제는 돈이다.한일월드컵 이후 승승장구하는 두 감독은 현재 고액을 조건으로 여러곳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을 정도로 상한가다. 새 감독 후보 1순위로 지목된 메추 감독은 최근 한 프로팀으로부터 170만달러(약 20억원)의 연봉을 제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따라서 한국행의 조건으로 이와 비슷한 액수를 요구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일월드컵 우승감독 스콜라리도 천정부지로 몸값이 치솟았다.현재 포르투갈에서 연봉 180만달러(21억원)를 받는데,300만달러(36억원)까지 올랐다는 관측도 나왔다.100만달러(12억원)를 한계선으로 정한 축구협회로선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따라서 거스 히딩크 전 감독 때처럼 메리트 시스템을 적용,성적이 좋으면 돈을 더 주는 형식으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생각이다. 박준석기자 pjs@˝
  • [눈도귀도즐거워]눈에 띄네~ 이 얼굴 ‘디 아이2’ 수치

    청순가련함 뒤로 설핏 묘한 섹시함을 뿜어내는 배우.홍콩의 톱스타 수치(舒淇·28)가 화면이 찢어질 듯 악을 쓰는 ‘호러 퀸’이 됐다.태국에서 활약하는 젊은 홍콩 감독 옥사이드·대니 팡 형제가 연출한 공포영화 ‘디 아이 2’(The Eye 2)에서 그녀는 끊임없이 주위를 떠도는 혼령들에 새파랗게 질리는 임신부가 됐다. 수치가 무명시절 누드모델이었으며 ‘옥보단2’같은 에로영화에 출연했다는 건 알려진 사실.남다른 끼를 인정받은 건 1996년 장궈룽과 ‘색정남녀’를 찍으면서부터.이후 ‘유리의 성’‘중화영웅’‘신투차세대’ 등 굵직한 홍콩영화들에 출연하면서 아시아 대표스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거침없이 인기가도를 달리는 여배우가 공포물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다.화장기 없이 초췌한 맨얼굴에,시종 공포에 절어 오만상을 구기는 표정연기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청춘의 한때를 아련한 시선으로 돌아본 후샤오시엔 감독의 ‘밀레니엄 맘보’(2002년)에서 그녀가 연기한 클럽 호스티스 비키는 한동안 잊어야 할 것 같다.‘디아이2’에서의 역할은 유부남과의 이룰 수 없는 사랑에 좌절해 자살을 기도한 뒤 몸속으로 들어오려는 혼령들과 싸우는 여주인공 조이.병원 엘리베이터 안에서 산발한 여자귀신을 만났을 때,택시안에서 얼굴없는 변발귀신을 봤을 때 치를 떠는 표정연기는 오래오래 뇌리에 남을 만하다. 최근 영화홍보차 방한한 그녀는 “진짜 임신부처럼 보이기 위해 살을 찌우는 게 무척 힘들었다.”고 했다.2002년 뤽 베송이 제작한 ‘트랜스포터’에 출연한 이후 할리우드의 러브콜도 심심찮게 받고 있다. 황수정기자 sjh@˝
  • 쉬어가기˙˙˙

    독일 프로축구 슈투트가르트가 거스 히딩크 PSV 에인트호벤 감독의 영입을 적극 고려.슈투트가르트 구단은 펠릭스 마카트 현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 사령탑에 취임함에 따라 히딩크 감독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 축구전문사이트 ‘플래닛풋볼’이 24일 보도.하지만 문제는 최소 100만달러(12억원)가 넘는 히딩크 감독의 몸값으로,슈투트가르트측은 재정이 넉넉지 않아 망설이고 있다고.˝
  • “산림과학원 우리품에”

    공공기관 지방이전 방침이 확정된 가운데 이들을 유치하려는 지방자치단체들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9일 산림청에 따르면 산림청이 국립산림과학원 이전에 대한 어떤 기준도 아직 마련하지 않았는데도 지자체들의 관심은 매우 뜨겁다. 이미 강원도 춘천·원주·홍천을 비롯,전북 익산·정읍·남원,충북 제천,경북 안동시 등 8개 지자체가 유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유치 희망 지자체들은 부지 무상제공을 제시하고,산림전문연구기관의 특성을 반영하듯 뛰어난 자연조건을 내세우며 적임지론을 펴고 있다. 수도권과의 편리한 연계교통 및 우수한 교육환경 등을 강조하는 곳도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는 “과학원과 임업연수부를 합쳐 산림연구 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시험·연구를 위한 넓은 토지와 산림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는 7,8월 정부의 이전대상 및 방법 등이 발표되면 공개 신청을 받아 예비후보를 결정할 계획이며 현재는 백지상태”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 우리 李 - 千 빅매치 점입가경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경선이 점입가경이다.이해찬,천정배 두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어서다.선거를 이틀 앞둔 9일 차례로 기자간담회를 열 만큼 신경전도 팽팽하다.승패의 향방은 아직 뚜렷하지 않다.당 안팎에서는 명확하게 표심(票心)을 밝히지 않은 초선 당선자들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지난주 모임을 가진 개혁당 출신 당선자의 선택도 관심거리다. 이 후보는 일찌감치 김근태 원내대표를 비롯한 재야운동권 출신에게 ‘러브콜’을 보냈다.김원기 고문과 장영달 의원 등도 이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천 후보는 후보단일화를 이뤄낸 김한길 당선자와 신기남 의원 등 민주당 시절 ‘바른정치연구실천모임’ 출신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경선 출발점에서 두 후보의 확실한 지원군 규모는 비슷한 것 같다.”면서 “결국 승패는 초선 당선자들에게 달려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다른 관계자는 “개혁당 성향의 당선자는 ‘출신’을 따지면 재야운동권에 몸담았던 이 후보를 지지할 것 같다.”면서도 “동시에 천 후보가 내세우는 ‘개혁’적인 성향에 이끌려 선뜻 마음을 정하지 못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반대로 개혁적 성향의 당선자가 오히려 지역 연고나 과거 인연에 따라 상대적으로 ‘안정’을 추구하는 이 후보를 지지하는 경우도 있다.천 후보가 9일 “제 개혁성을 높게 평가하고,제가 원내대표 적임자라고 생각할 것으로 보이는 분들이 일부 과거 연고나 이해관계에 따라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것을 보고 다소 실망감도 든다.”고 토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두 후보 모두 계파정치·지역주의와 절연을 선언했지만 선거 종반에 지연·학연 등을 총동원할지도 흥밋거리다.이 후보는 동향인 충남 출신 당선자에게,천 후보는 광주·전남에 공을 들인다는 얘기가 나오기 때문이다.두 후보는 10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후보자토론회를 연 뒤 11일 투표로 승패를 가리게 된다. 박지연기자 anne02@˝
  • 강봉균, 與 정책위의장 나서나

    17대 국회를 주도할 열린우리당내 원내사령탑인 원내대표 후보가 천정배·이해찬 의원으로 사실상 정해진 가운데 이들과 함께 뛸 정책위의장 후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후보등록 마감을 하루 남겨둔 6일 현재 정책위의장 후보는 오리무중이다.당초 두 후보 측으로부터 강력한 ‘러브콜’을 받았던 정세균 현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원내지도부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년 5개월간 집권여당의 정책위의장으로서 산적한 국정현안에 대해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하고자 참여정부와 함께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서 “원내지도부 경선에서 우리당이 지향하는 원내정책정당과 국민통합,합리적인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원내지도부가 선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구체적인 불출마 사유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정 의장이 입각을 원하고 있는데다 두 후보와의 개인적인 인연도 있어 불출마를 선언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정 의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강봉균 의원이 유력한 정책위의장 후보로 떠오른다. 강 의원은 이와 관련,“구체적으로 제안받은 적은 없으나 ‘일하는 국회’를 위해 일하고 싶은 생각이 왜 없겠느냐.”고 말해 정책위를 맡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재경부 장관 출신의 강 의원은 경제관료로서의 능력을 검증받았을 뿐만 아니라 16대 국회에서 의정활동 경험을 살려 당·정 조율에 적임자라는 평가다. 이밖에 이강래 제1정조위원장,홍재형 의원 등도 후보군으로 이름이 오르 내리고 있다.경제부총리 출신인 김진표 당선자의 경우,자신이 입안한 정책을 입법부 입장에서 점검하기가 쉽지 않아 후보군에서 빠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현갑기자˝
  • 한국 영화감독 ‘브랜드 시대’

    “영화감독도 브랜드 시대!” 세계 영화시장에서 이름 석자로 ‘먹히는’ 국내 감독들이 늘고 있다.고유의 작품색깔을 밑천으로 신뢰받는 이른바 ‘브랜드 감독’들이 급부상하고 있는 중이다. 12일 개막하는 제57회 칸국제영화제만 일별해도 그런 추세는 읽힌다.경쟁부문에 진출한 우리 영화는 2편.홍상수 감독의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와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함께 황금종려상을 다툰다.칸영화제 경쟁부문에 국산영화가 복수로 진출하기는 처음이다. 두 사람은 모두 국제영화시장이 눈여겨 보는 아시아의 스타감독.홍 감독은 칸의 관심을 누구보다 많이 받는 국내 감독으로 통한다.그의 칸영화제 진출은 이번이 3번째.대표작 ‘강원도의 힘’과 ‘오!수정’이 비경쟁부문인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됐었다. 박 감독의 칸영화제 진출은 그야말로 ‘브랜드’ 덕을 톡톡히 챙겼다는 해설이 지배적이다.당초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올드보이’는 출품작 확정마감 직전에 갑자기 경쟁부문에 편입했다.영화제 소식에 밝은 한 영화인은 이에 대해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인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평소 그에게 호감을 가졌던 것으로 안다.”고 풀이했다.2000년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동경비구역 JSA’를 내놓은 이력도 물론 힘이 됐을 것이다. 칸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는 이로는 ‘거장’반열에 오른 임권택 감독을 빼놓을 수 없다.‘춘향뎐’(2000년) 등 최근작들을 경쟁부문에 선보이다 2002년 ‘취화선’으로 감독상을 거머쥔 임 감독은 칸의 특별대우를 받기로 유명하다.출품작 확정 마감시한을 넘기고도 작품을 추가접수할 수 있는 특권의 소유자.‘하류인생’(21일 개봉예정)도 그랬다.영화의 제작일정이 늦춰지자 영화제측이 추가접수하겠다는 의향을 밝혀왔다.그러나 이번에는 임 감독쪽에서 내부사정으로 출품을 포기했다. 김기덕 감독도 국제영화제의 수상이력으로 특별대우를 받는 브랜드 감독이다.지난 2월 그에게 은곰상을 안긴 베를린국제영화제는 그의 작품이면 무조건 ‘러브콜’하는 분위기다. 감독의 이름값 하나로 영화제작 전에 해외투자를 받거나 사전판매(프리세일)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여자는‘도 그런 경우.프랑스의 유력 투자·배급사인 MK2가 공동투자와 현지 배급을 일찌감치 약속했다.지난 1월말 ‘생활의 발견’이 프랑스에서 개봉되는 등 유럽권에서 발빠르게 영역을 넓혀가는 홍 감독의 역량을 간파한 결과다. 해외 사전판매를 보장받는 감독은 이말고도 많다.이창동·강제규·곽경택·봉준호·임상수 감독 등은 크랭크인 이전에 해외판매망을 확보할 수 있는 ‘브랜드 감독 그룹’으로 꼽힌다.‘쉬리’로 아시아권에서 입지를 다진 강제규 감독은 ‘태극기 휘날리며’의 초기 제작비를 일본 사전판매로 충당할 수 있었다.‘태풍’ 제작에 들어간 곽경택 감독도 100억원이 넘는 제작비의 상당부분을 프리세일로 해결할 계획이다.흥행작 ‘친구’가 흥정(?)의 든든한 배경임은 말할 것도 없다. 올해 칸국제영화제의 수상결과에 충무로의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영화평론가 전찬일씨는 “오랫동안 칸에서 아시아를 대표해온 건 일본영화였다.”면서 “두 감독이나 유지태·최민식 등 주연배우의 수상여부가 한국영화에 대한 유럽권의 인식을 바꿀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환경운동연합 ‘민노당과 연대’ 할까 말까

    국내 대표적 환경단체인 환경운동연합이 요즘 색다른 고민에 빠졌다.17대 총선에서 처음으로 원내에 입성한 민주노동당으로부터 “연대해 달라.”는 러브콜을 받았지만 이에 응할지,거절할지 재고 있는 중이다.민노당과 환경단체간의 ‘생래적 차이’를 의식해서다. 서주원 환경연합 사무총장은 3일 “최근 민노당이 ‘공동보좌관제를 운영할 계획인데 환경연합에서 인력을 파견해 달라.’고 요청해 와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노당과는 워낙 지향점이 다르기 때문에 파견 요청에 응하는 것이 적절한지 등을 놓고 고민이 많다.”고 전했다. ‘연대’냐,‘거리 두기’냐의 갈림길에 선 배경은 이렇다.민노당이 그동안 시민단체 등에서 제기한 문제들을 상당부분 당의 정책으로 수용하긴 했지만,환경정책에 관한 한 다른 정당과 뚜렷한 차이점을 찾기 어렵다는 점을 들고 있다. 서 총장은 “반핵 문제 등 각론에서 민노당과 공조할 수 있는 부분은 열려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러나 민노당은 앞으로 노동자와 농민 등 자신들의 지지기반인 민중 진영의 의제를 집중적으로 부각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환경 의제는 여기에 묻혀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환경문제가 주요 개혁과제로 다뤄지지 않을 것이란 추론이 가능한 만큼 인력 파견의 실익이 없다는 것이다. 반면 같은 이유로 파견에 응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고 서 총장은 덧붙였다. “환경의제가 제대로 부각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아예 민노당 내부로 들어가서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는 논리다. 서 총장은 지난달 26일 성공회대 아시아NGO정보센터(소장 조효제) 주최로 열린 기획대담에서도 ‘민노당의 한계’를 꼬집기도 했다. “민노당은 여전히 생산력 발전에 의한 분배를 중시하나,환경운동에서는 생산력 자체가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판단한다.우리는 성장으로 문제를 해결해선 안된다는 입장인 반면,민노당이 개발정책을 전적으로 반대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환경세 부과문제 등을 둘러싸고 민노당과 충돌하는 일도 생겨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 총장은 녹색당 출현의 전망에 대해 “장기적으로 민노당과 다른 정치세력이 등장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세계역사에서도 증명된 사실”이라면서 “녹색정치의 주체를 형성하는 다양하면서도 자발적인 움직임이 형성돼야 하며,생태주의에 기반한 녹색당은 그런 토대 위에서 나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여자프로농구 금호 우승주역 김지윤

    특급 포인트가드 김지윤(28)은 행복하다.결혼반지와 챔피언반지를 동시에 끼게 됐기 때문이다.결혼반지는 물론 챔피언반지도 처음이다. 다음 달 2일 결혼하는 그는 지난 21일 여자프로농구의 ‘만년 꼴찌’ 금호생명을 창단 첫 우승으로 이끌고,자신은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22일 오후 서울 구의동 팀 숙소에서 만난 그는 단아한 치마정장으로 한껏 멋을 냈다.하루 전만 해도 코트를 지배한 ‘미니 탱크’가 어느새 ‘5월의 신부’가 돼 있었다.발그스레해진 볼에는 감격과 축배의 여운이 묻어났다. “어젯밤 너무 많이 마셨어요.안그래도 빨간 볼인데 너무 빨개졌지요?오늘부터는 피부미용에 집중할래요.” ●‘미니탱크’ ‘5월의 신부’ 로 그는 지난 2000년 창단 이래 7시즌 동안 꼴찌를 도맡은 금호의 ‘7전8기’ 신화의 처음이자 끝이다. 지난해 성적부진으로 경질된 신동찬 감독 대신 사령탑에 오른 김태일 감독은 국민은행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그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당시 그는 여러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던 상황. 김 감독은 “내가 추구하는 농구를 가장 잘 소화할 선수가 김지윤이었다.”면서 “시즌 내내 믿고 의지한 선수”라고 말했다.감독으로부터 무한 신뢰를 받은 그는 “나를 간절히 원하는 감독이 있고,비록 꼴찌지만 내손으로 우승을 일궈낼 희망이 있는 팀에서 다시 시작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신세계의 슈터 이언주와 용병 2명,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뽑힌 정미란이 가세하면서 금호는 돌풍의 팀으로 변모했지만 문제는 조직력이었다.손발을 맞춰본 적이 없는 선수들을 하나로 묶는 역할은 당연히 맏언니이자 포인트가드인 그의 몫이었다. ●만년꼴찌 금호 우승시키고 MVP 거머줘 이전까지 그는 패스보다는 득점에 치중하는 가드였다.트레이드마크인 현란한 드리블과 빠른 발로 골밑을 파고드는 플레이로는 모래알 같은 팀을 이끌 수 없는 노릇이었다.결국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고집해온 농구 스타일을 완전히 바꿔야만 했다. 그는 “이번 시즌을 통해 동료들의 슛 컨디션을 파악하고,적절한 위치에 있는 동료에게 오픈 찬스를 만들어주고,경기 흐름을 낚아채는 센스를 갖춘 진정한 리딩가드가 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부상 재활센터에서 트레이너 남편만나 코트에서 보여주는 플레이만큼이나 성격도 시원시원하다. 2002년 8월 고질병인 족저건막염 때문에 한 스포츠재활센터를 찾은 그는 남편이 될 재활트레이너 임승길(35)씨를 처음 만났다.박사과정을 밟으며 출강까지 하는 임씨의 성실한 모습에 끌린 그는 밥을 사달라는 핑계로 접근했으며,6개월 간의 탐색전 끝에 과감하게 프러포즈했다.데이트는 재활운동까지 겸할 수 있는 찜질방에서 주로 이루어졌다. 1주일에 5일을 숙소에서 보내야 하는 생활 때문에 신접살림을 차리지 않고,주말에 양가를 오가며 신혼을 보낼 계획이다.각자의 수입은 따로 관리하기로 했다.고등학교 때 딱 한 번 전기밥솥으로 밥을 지어본 적이 있다는 그는 체력이 허락하는 한 농구에 전념하고 은퇴한 뒤 살림을 배울 생각이다. “오빠가 서운해할지 모르지만 결혼반지보다는 챔피언반지가 더 뜻깊어요.” 새색시 김지윤이 보여줄 농구가 벌써 기다려진다. 글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 ■김지윤은 누구 ·1976년 2월 7일 마산 출생 ·170㎝ 66㎏ ·별명:미니탱크 ·좋아하는 선배:전주원(현대 코치) ·1985년 마산 산호초등학교 4년 때 농구시작,마산여중·고 졸업 ·1995·96·98년 농구대잔치 우승 ·1995년∼현재 국가대표 ·1998년 프로농구 국민은행 입단 ·2002년 겨울리그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2003년 11월 금호생명 입단 ·2004년 4월 21일 챔피언결정전 우승 및 플레이오프 MV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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