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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블 러브콜’ 강금실의 선택은

    ‘더블 러브콜’ 강금실의 선택은

    때 아닌 ‘구애전’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열린우리당 2·18 전당대회를 후끈 달구고 있다. 고건 전 총리와 강금실 전 법무장관을 둘러싼 정동영(DY)·김근태(GT) 후보의 움직임이다. 러브콜의 배경엔 DY의 ‘대세 굳히기’와 GT의 ‘막판 뒤집기’ 전략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 2일 예비선거 이후 GT의 지지율이 DY와 10%포인트 안팎으로 벌어지면서 비상이 걸렸다.DY의 강점인 연설과 조직표 다지기가 주효한 것이다. 다급해진 GT측은 “이대로 밀리면 끝장”이라고 판단, 지난 8일 고건 전 총리와의 전격 회동을 성사시켰다는 전문이다. 대반격이 시작된 것이다. 일단 ‘고건 효과’가 나타났다는 것이 GT측 주장이다. 최측근인 우원식 의원은 10일 “이번 회동으로 DY와 GT의 지지율 격차가 5%포인트 정도로 좁혀졌다.”고 강조했다.GT의 범민주·양심세력 연대론이 ‘빈말’에 그치지 않고, 피부에 와닿는 ‘현재 진행형’이란 기대감을 대의원들에게 심어줬기 때문이다. ‘러브콜 2탄’은 강 전 장관을 향했다. 대세 굳히기 들어간 DY 진영은 GT-고건 회동으로 뒤통수를 맞았지만 곧바로 반격에 나서는 과정에서 나온 카드다.DY가 최근 강 전 장관을 직접 만났고 구체적인 입당 절차를 논의했다는 것이 측근들의 주장이다. “우리가 강 전 장관에 가장 근접해 있다.”는 GT측의 주장도 같은 맥락이다.GT는 유세 때마다 “강 전 장관과 접촉하고 있다. 당의장이 되면 함께 갈 것”이라며 한껏 친밀도를 강조한다. 강 전 장관이 범민주세력 연합론에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이야기도 나돈다. 문희상 당 인재기획단장도 최근 강 전 장관과 접촉하는 등 그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중이다. 반면 DY측은 “2004년 총선 때부터 DY가 강 전 장관에게 공을 들여왔는데 뒤늦게 GT가 가로채려 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러한 DY-GT의 과열된 러브콜에 당내 시선은 그리 곱지 않은 것 같다.“어쩌다가 우리가 고 전 총리나 강 전 장관에게 목을 매는 처지가 됐느냐.”는 자조 섞인 넋두리도 들린다. 정작 강 전 장관 본인은 고민에 빠져 있다는 후문이다. 개인적으로는 DY와 가깝고, 강 전 장관의 주변인사들은 GT와 친분이 두텁다는 것이 중론이다. 강 전 장관을 향한 구애전은 5·31지방선거와 무관치 않다. 강 전 장관은 여권의 강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 중이다. 그의 영입 성공 여부는 당의장 선출을 좌우할 수도권 대의원의 표심을 움직이는 호재인 것이다. 하지만 GT에겐 고건·강금실 카드는 전당대회를 위한 1회용이 아닌 듯하다. 지방선거 이후 복잡한 대권구도까지 바라보는 포석이다.‘반(反) DY 고립전선’의 구축을 염두에 뒀다는 지적도 나온다.“주파수는 공개적이고 열려 있다.”는 고 전 총리의 말처럼 DY-GT 구애전의 승리자는 아직 미지수로 남아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인간시대] 강서구청 ‘친절 강사’ 박순영 주임

    [인간시대] 강서구청 ‘친절 강사’ 박순영 주임

    “끼와 여성의 섬세함을 살려 친절 강사가 됐습니다.” 서울 강서구청에 끼가 철철 넘치는 공무원이 있다. 공무원 같지 않다는 이야기도 듣지만 공무원이 끼가 있다는 것은 장점일 수 있지만 단점은 아니다. 박순영(42)총무과 주임. 그는 사람들 앞에 서면 끼를 한껏 발산한다. 박 주임은 구청직원들이 참가하는 연말 춤경연대회에서 늘 1등이고, 명절 때 고향 마을 노래자랑에서도 빠지지 않는다. 지난해 추석 때는 자신의 18번 ‘여심’을 불러 최우수상을 탔다. 그에게는 친절강사의 필요조건인 여성이면서도 편안한 성격이 있다. 그는 “후배들이 상사와의 갈등과 이성문제 등에 대해 자주 상담을 요청한다.”면서 “주변에서 친절강사로 어울린다는 말을 듣는다.”고 말했다. ●춤 경연·노래자랑 ‘단골 1등´ 박 주임은 2004년 3월 이런 성격 때문에 상사의 추천을 받아 친절강사가 되는 영광(?)을 얻었다. 당시 친절강사를 선발한 박문규 생활복지국장은 “박 주임과 4년동안 같이 일했는데 성격이 온순하고 편할 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 앞에 서기를 좋아해 친절강사로 딱 맞다고 생각해 적극 권유했다.”고 말했다. 박 주임 스스로도 무대 체질이고, 온화한 성격을 갖고 있는 자신이 친절강사와 어울린다는데 수긍한다. 그는 “나는 원래 무대 위에 서고 싶었던 사람”이라고 소개한 뒤 “13년전 뮤지컬 배우를 꿈꾸며 무용단 시험에 응시했지만 키가 작아 연거푸 떨어져 공무원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무원이지만 화장을 잘 하고, 옷을 여성스럽게 입어야 손님들이 좋아한다는 평소 경험과 친절강의의 내용이 맞아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초 구청 친절강사였지만 요즘은 많은 관공서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난해 구청 직원을 상대로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15회씩 강의를 한 것 외에도 강서소방서와 미용협회, 사회복지관 등 12곳에서 친절강의를 가졌다.2년동안 모두 41회에 걸쳐 3823여명에게 친절 강의를 했다. ●“친절은 편안한 마음에서 우러 나와” 딱 맞는 일을 찾았지만 박 주임의 부담도 늘었다. 그는 “친절강사는 화법과 이미지 메이킹, 화장법 등에 대해 늘 새 것을 찾지 못 하면 뒤처진다.”면서 “1년에 4∼5차례 일주일 정도씩 주간엔 서비스 아카데미 등에서 관련 지식을 배우고 저녁 때 구청에서 야근을 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자신이 한 일과 너무 다른 것도 부담이다. 또 구청에서 잘 나가는 직원으로 인식돼 동료들이 질투아닌 질투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소개했다. 그래도 친절교육이 효과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보람을 느낀단다. 그는 “구청직원과 복지사, 미용사 사람들이 친절강의를 들은 뒤 ‘도움이 됐다.’는 말을 들으면 힘이 솟는다.”고 웃었다. 또 “처음에는 집안 일에 덜 충실할까 걱정했는데 딸들이 퇴근 후 집안 일을 하던 주부모습 보다는 전문 분야를 탐구하는 현재의 모습을 더 좋아한다.”고 자랑했다. 박주임의 남편은 양천구청 공무원이다. 박주임은 “남편이 처음엔 제가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아졌다며 불평을 했지만 요즘은 유머기법 등 관련 책을 찾아주는 등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대학생이 되는 큰 딸은 무용학과에 진학, 박 주임이 못 이룬 꿈에 도전하고 있다. 박 주임은 올해부터는 강서구 인근 기업체를 상대로 친절강의를 할 계획이다. 다음달부터 구정소식지 등을 통해 이를 홍보한다. 그는 또 지난해 말부터는 사내 아나운서가 돼 출퇴근 시간대에 음악을 틀어 주고 있다. 그는 친절한 성격을 만드는 비결을 묻자 “친절은 마음이 편해야 된다.”면서 “마음을 다스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재벌 2세들 ‘방송사업 러브콜’

    재벌가(家) 2세들의 ‘방송 구애’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방송사업을 그룹의 차세대 성장 축으로 삼고 최근 대규모 종자돈을 쏟아붓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르면 이달 말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드림씨티방송’을 3000억원 이상선에서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현대백화점의 방송사업 확대에는 정몽근 회장의 두 아들 정지선 부회장과 정교선 상무의 입김이 큰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경영수업을 받을 때부터 방송사업에 깊은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 상무도 최근 그룹의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지주회사인 관악유선방송 지분 5.95%를 확보하면서 애정을 표시했다. 특히 정 부회장은 기존 유통사업에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방송사업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지난해부터 ‘방송 러브콜’을 본격화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3월 관악유선을 시작으로 9월 충북 CCS와 충북방송,11월엔 대구중앙케이블TV 등 4개의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를 연이어 인수했다. 이번에 드림씨티방송을 인수하게 되면 케이블TV 가입 가구수가 150만가구로 확대된다.T브로드(옛 태광M&O)와 C&M에 이어 업계 3위 수준이다. 유진기업이 최대주주(지분 53.9%)인 드림씨티방송은 서울 은평과 경기 부천ㆍ김포를 방송권역으로 케이블TV 가입자가 39만 5000가구,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12만 9000가구, 디지털 케이블TV 가입자 1만 1000가구를 갖고 있다.2004년 매출이 553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191억원을 기록한 알짜기업이다. 유진그룹은 드림씨티방송 매각으로 대우건설 인수를 위한 ‘실탄’을 확보하게 됐다. 유진은 대우건설 매각 예비 입찰에서 3조원 이상을 써내며 입찰에 참여한 기업 가운데 최고가를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재벌 2세 가운데 방송 사랑의 ‘원조’로는 태광산업의 이호진 회장과 오리온그룹의 이화경 사장을 빼놓을 수 없다. 이 회장은 태광산업 계열사인 T브로드를 통해 전국 119개 케이블TV 방송국(SO) 가운데 20개사를 보유,25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엔 우리홈쇼핑 지분 19%를 매입해 1대 주주인 경방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오리온 이 사장은 온미디어와 계열 SO 5개사를 책임지고 있다. 온미디어는 영화채널 OCN과 캐치온, 투니버스, 바둑TV, 온게임넷,MTV 등 총 10개 채널을 운영하는 다채널프로그램공급자(MPP)다. 온미디어의 10개 채널은 현재 국내 케이블TV 시청점유율에서 35%를 차지하고 있다. 이재현 CJ 회장도 방송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방송계열사인 CJ케이블넷은 지난달 충남방송 등 2개의 SO를 매입했다.이로써 CJ케이블넷은 계열 SO 수를 8개에서 10개로 늘렸으며, 전체 가입자 수도 150만명가량을 확보하게 됐다. 그러나 재계 안팎에서는 젊은 총수들이 화려한 겉모습에 취하지 말고 철저히 수익성을 따져 방송사업에 진출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與 의장후보 울산연설회 치열한 3위싸움

    열린우리당 2·18 전당대회가 본격화되면서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예비 경선에서 두 표 차이로 나란히 3,4위를 차지한 김두관·김혁규 후보의 줄다리기가 그렇다. 영남 출신인 두 후보는 경남 남해군수와 경남지사를 지냈던 경력을 거론하며 저마다 ‘영남 대표론’임을 내세웠다. 노무현 대통령과의 인연도 빼놓지 않고 강조해 표를 호소했다. ●“바보 김두관에게 기적을…” 김두관 후보는 6일 울산 합동연설회에서 “한나라당 아성의 지역에서 독립투사가 독립운동 하듯이 피와 땀과 눈물을 바쳐온 영남 지역의 당원을 사랑한다.”고 러브콜부터 보냈다.‘한나라당 공천=당선’인 영남권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남해군수에 당선돼 한나라 아성을 무너뜨렸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어 “2002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 울산이 처음으로 노무현 후보를 1위로 만들어줬다. 그때 노무현 대통령과 똑같은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바보 노무현’처럼 영남에서 계속 낙선하면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 ‘바보 김두관’에게 기적을 만들어 달라.”고 읍소했다. ●“국가를 위해, 국민을 위해 김혁규가 나서야” 김혁규 후보는 “참여정부의 성공을 돕기 위해서 잘 나가던 경남지사직도 2년 반 임기를 남겨놓고 뛰쳐나와 열린우리당 창당에 합류했다.”는 고백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한나라당으로부터)배신이니 화형식이니 하며 갖은 비난을 받았고, 국무총리직도 한나라당이 반대하는 바람에 결국 낙마했다.”고 감성에 호소하는 연설도 했다. 그럼에도 결코 후회하거나 좌절하지 않는다고 거듭 말한 김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이 지금은 국민들로부터 비판을 많이 받고 있지만 퇴임 후에는 반드시 역사적으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해 당원의 박수를 받았다. 여기에 예비경선 5위를 기록한 임종석 의원은 ‘영남 돌파론’으로 싸움에 가세했다. 그는 “김대중 정부를 탄생시킨 사람들, 노무현 정부를 탄생시킨 사람들, 우리는 따로따로가 아니다.”면서 “지자체 선거부터 반한나라당 선거연합을 해야 지역구도 극복을 위한 선거구제 개편도 가능하다.”고 반한나라당 정서를 자극했다. 이밖에도 “영남에서 (한나라당을)돌파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이 울산”(정동영),“한나라당은 장외투쟁이나 할 때 여당이 울산에 1000억원 가까운 예산을 유치했다.”(김영춘) 등 후보들의 영남 예찬론이 이어졌다. 울산 박지연·부산 황장석기자 anne02@seoul.co.kr
  • ‘비’ 특색 살려야 美서 성공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 시어터는 미국 대중 음악 뮤지션들도 서보고 싶어하는 꿈의 무대다. 그 곳에서 가수 비(정지훈)가 아시아 뮤지션으로는 처음으로 단독 공연을 지난 2∼3일(현지시간) 두 차례 열었다.1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수백명의 보도진이 몰렸다. 올 가을쯤 미국에서 첫 싱글 음반을 발매할 계획인 비가 아시아를 뛰어 넘어 상업 대중문화의 중심지 미국에서 성공을 거둘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탈아시아 교두보 마련하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비의 3집 음반은 지난해 아시아 시장에서 92만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하반기 ‘레이니 데이’ 아시아 투어는 13만명의 해외 관객을 동원했다. 비의 뉴욕 공연은 아시아에서만 맴돌던 한류를 미국 시장으로 옮기는 시금석이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음악평론가 임진모씨는 “한류의 최종 기착지는 구미 시장”이라면서 “비가 미국 진출에 성공한다면 일본 음반 유통사를 통한 보아와는 달리 박진영, 즉 우리 손으로 미국 땅에 깃발을 꽂은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비의 상품성을 검증한 미국과 일본 유력 음반사 관계자들이 비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현지 음반 관계자들과 관객이 평가한 비의 장점은 유연하면서도 강한 댄스, 팝시장에서 유행하는 트렌디한 음악, 섹시한 근육질 몸매, 꽤 좋은 영어 발음 등이다. 아티스트적인 면모가 부족하다는 것은 보완해야 할 점으로 언급됐다.●현지 언론은 한계 지적도 앞서 비에 대해 대서특필했던 뉴욕타임스(NYT)는 공연 이후 비의 성공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NYT는 4일(현지시간) 공연 비평을 통해 “가수 비가 훌륭한 댄서이며 상당한 가수”라고 평가하면서도 “미국 내 여러 유명 가수를 흉내냈을 뿐 특색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마이클 잭슨과 같은 카리스마도, 어셔와 같은 성적 매력도, 팀버레이크의 빠른 팝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했다.NYT는 또 모방만으로는 빠르게 변하는 미국 음악을 따라잡지 못할 것이며, 이것이 비가 미국에서 성공하는 데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팝음악 비평가 짐 파버는 3일 타블로이드판 일간지 뉴욕데일리뉴스 인터넷판에서 “스타일을 강인하게 만들고 스콧 스토치 같은 유명 힙합 프로듀서를 고용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짐 파버는 “미국에서 음반을 내지 않은 비는 이번 공연을 통해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을 고정 팬으로 가졌음을 입증했고, 김치 이래 한국산 중 가장 인기가 있다.”고 평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한류, 이젠 Manhwa

    한류, 이젠 Manhwa

    한국 만화가 세계로 도약하기에 앞서 유럽에서 이목을 끌며 한류의 신병기로 등장하고 있다. 일본의 만화 ‘망가’가 전역을 석권하고 있는 유럽에서 우리의 만화가 ‘MANHWA’로 바싹 추격하며 유럽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채비에 나섰다. ●쥐꼬리 지원금… 국내서는 찬밥 지난해 12월 김동화 화백의 ‘빨간 자전거’가 프랑스만화비평협회가 선정하는 프랑스 만화비평 대상 후보작에 올랐다. 당시 프랑스만화비평협회는 “시골마을 우체부의 일상을 그리고 있는 이 작품은 대부분 아시아 만화가 보여준 생각이나 그래픽과 완전히 달랐다.”면서 “한국 만화를 일본 망가의 아류로 여겨 왔으나 감동과 향수가 가득한 이 책은 우리가 갖고 있던 관점을 근본적으로 바꿔 놓았다.”고 평가했다. 아쉽게 수상은 못했으나 만화를 예술의 하나로 여기는 만화 선진국 프랑스에서 한국 만화의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의미 있는 ‘사건’이었다. 최근에도 변병준, 최규석, 변기현, 장경섭, 석정현, 김성준, 문효섭 등 국내 작가주의 젊은 만화가들에게 유럽 만화출판사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 반응은 고무적이나 국내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퀄리티가 높은 인기 만화가 드라마로, 영화로, 연극으로, 뮤지컬로 만들어지는 등 문화산업의 근간으로 자리잡고 있으나 정부 지원 면에서 이런 ‘원천 콘텐츠’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은 최근 5년간 정부의 만화지원 예산이 영화와 비교할 때 347분의1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2004년 한국영화 평균 제작비가 43억원이고 평균 수익은 22억원이지만, 만화 분야에 43억원이 투입된다면 400억원대 시장이 형성된다.”고 내다봤다. 국내 만화시장이 현재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크다고 하지만 일본 망가 점유율이 무려 80%를 넘어서며 국내 창작 만화를 위축시키는 것도 문제점이다. 그러나 희망은 있다. 이현세 화백의 ‘천국의 신화’ 외설 시비로 상징되는 만화 검열 문제가 어느 정도 변화를 보이며 그동안 억제됐던 만화가들의 상상력이 족쇄에서 풀려나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 만화가 만화가들의 숨통을 트이게 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검열·감시 족쇄 벗고 비상 꿈꿔” 만화계에서는 이 시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좋은 만화를 만들어 낼 좋은 만화가를 육성하고, 이미 실력을 검증 받은 인력들이 신명을 펼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를 위해 국가가 만화의 창작 진흥에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는 의견이다. 한국만화가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만화가는 어시스턴트를 포함해 1300여명에 불과했다. 우리만화연대 회장을 맡고 있는 이희재 화백은 “만화는 오랜 기간 검열과 단속, 감시를 통한 관리 대상이었고, 일본 망가가 격려 속에서 성장을 할 때 새장에 갇혀 사육됐다.”면서 “상상력을 발산할 기회 한번 제대로 없었으나, 이제 그 장애에서 벗어나 때를 맞았다.”고 전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한류 이젠 만화다] ‘세계만화의 메카’ 佛앙굴렘축제를 다녀와서

    [한류 이젠 만화다] ‘세계만화의 메카’ 佛앙굴렘축제를 다녀와서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프랑스에서 제33회 앙굴렘국제만화축제가 열렸다. 이 축제는 프랑스 5대 국제문화행사의 하나로 세계 만화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세계 최대의 만화 페스티벌이다. 우리만화연대 회장인 이희재 화백이 이현세 화백 등과 함께 현장을 찾아 한국 만화 ‘MANHWA’의 유럽 진출 가능성을 타진해 봤다. 프랑스 파리에서 세 시간 남짓 테제베를 타고 내려가면 만나는 작은 도시 앙굴렘은 매년 1월 마지막 주가 되면 활기가 넘친다.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 때문이다. 이 축제에는 프랑스는 물론, 세계 곳곳에서 만화광들이 모여든다.10만명 정도에 불과한 시 인구는 이때 갑절로 늘어난다. ●매년 1월 활기 넘치는 앙굴렘 앙굴렘 페스티벌은 1974년 출발했다. 특화된 성격으로 해를 거듭하다 80년대 들어 미테랑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했다. 이때부터 앙굴렘은 백방의 눈길을 모으며 프랑스는 물론, 세계 만화의 메카 역할을 하게 되었다. 축제는 개막식으로 시작된다. 그 과정은 마치 칸 영화제나 아카데미 시상식을 보는 것처럼 흥미롭고 유쾌하다. 개막식의 꽃은 무엇보다도 만화와 관련된 7개 부문에 대한 시상식이다. 어린이 독자들이 선정한 만화상을 비롯해 젊은 작가에게 주는 상과 아카데믹 만화상 등 각 부문에 저마다 7편의 후보작을 올려놓고 수상작을 택해 시상한다. ●불어로 출간된 적 없는 이탈리아 작가 ‘베스트상´ 올해 베스트 만화상은 이탈리아 만화가 지피(Gipi)에게 돌아갔다. 작품이 단 한 번도 프랑스어로 출간된 적이 없는 이탈리아 작가에게 영광이 돌아간 것은 앙굴렘 페스티벌이 갖고 있는 ‘세계성’ 때문이라 할 것이다.2004년엔 일본 만화가 다니구치 지로에게 스토리 부문상이 돌아갔었다. 아시아 대표주자인 일본 만화(망가)는 이미 유럽 전역에 넘쳐 흐른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있는 서점에서도 쉽게 눈에 띌 정도다. 앙굴렘 축제에서도 마찬가지. 쉽게 접할 수 없는 나라에서 온 작품도 있다. 전시장엔 중국 만화관도 모습을 드러내고, 핀란드와 아프리카 만화도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페스티벌의 핵심은 독자와 작가의 만남. 전시장 어디를 가도 작가들이 앉아 있는 책상 앞에 독자들이 줄을 지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백방에서 모여든 관객들은 작가의 책을 사들고, 작가들이 직접 그리는 원화 사인을 받기 위해 시간을 아끼지 않는다. 조용히 참을성 있게 기다린다. 작가들도 독자가 내민 자신의 책 들머리 여백에 신중하고도 정성스럽게 만화를 새겨 넣는다. 한 중년 산부인과 의사가 각국 만화가들을 찾아다니며 아기를 밴 산모를 그려달라고 부탁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만화가들이 그려낸 갖가지 임산부 그림을 자기 병원 벽에 전시할 것이라고 했다. 생활 속에 문화를 끌어들여 공유하는 프랑스인의 한 전형을 보는 것 같았다. ●한국 작가 64명 불어판 안내책자 전시 올해는 한국과 프랑스가 수교한 지 120년이 되는 해이다. 한국 만화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들어갔다. 이현세, 황미나, 장진영 화백 등 한국 만화 작가들이 프랑스 대중을 만나 사인회를 가진 것이다. 젊은 작가인 변병준, 최규석, 변기현 화백은 현지 출판사의 초청으로 벨기에와 앙굴렘을 오가며 세미나와 인터뷰, 미팅을 하기에 바빴다. 이들 작품은 이미 지난해 카나(KANA) 출판사에서 나온 터이다. 부천만화정보센터는 한국 작가 64명에 대한 프랑스어판 안내책자를 만들어 현지에 전시하고 국내 만화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 문광부와 문화콘텐츠진흥원도 현지까지 따라와 작가들 뒷바라지를 하며 한국 만화를 알리는 일에 힘을 보탰다. 한국 만화는 조금씩 세계로 나아가고 있다. 지난해 서울국제만화페스티벌(SICAF)에 특별 전시된 이두호 화백의 작품들은 이미 프랑스 출판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상태이고, 앞서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을 통해 소개된 김동화 화백의 ‘빨간 자전거’가 프랑스에서 출간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오세영 화백의 대표작 ‘부자의 그림일기’와 필자의 ‘간판스타’는 지난해 각각 미국과 중국에서 출판됐으며 프랑스 유명 출판사인 카스테망(Casterman)과의 출간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페스티벌 도중 유럽 출판인들과의 간담회에서 흥미로운 제의가 있었다. 수교 120주년을 기념해 한국 프랑스 양국 만화가 6명씩 12명이 ‘한국’을 주제로 만화책을 선보이자는 것이었다. 올해 10월 말 유럽과 한국에서 동시에 발간키로 의견을 모았다. ●日 아류 넘어 세계와의 접속에서 심층으로 2003년 앙굴렘 페스티벌 주빈국으로 참여한 것을 전후로 한국 만화는 유럽 문화의 심장인 프랑스에 씨앗을 뿌렸다. 그동안 과정이 싹을 틔우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뿌리를 내리는 단계로 접어든 셈이다. 한국 만화는 이제 일본 망가의 아류라는 인식을 넘어 뼈대 있는 모습을 세계에 보여 줄 기회를 맞고 있다. 태풍이 몰아치면 바다의 수면에는 파도가 요동을 친다. 그러나 수면 아래엔 바다를 떠받치고 있는 내부 수심이 있다. 수심이 두터울수록 바다의 위력은 든든할 것이다. 글·그림 앙굴렘(프랑스) 이희재 화백 lhj3001@hanmail.net ●이희재 화백 우리만화연대 회장을 맡고 있으며 대표작으로 ‘악동이’,‘나의 라임오렌지나무’,‘간판스타’,‘새벽길’,‘저 하늘에도 슬픔이’ 등이 있다. 작가 이문열씨와 ‘만화 삼국지’를 펴내기도 했다.
  • 손석희, MBC 떠난다

    손석희, MBC 떠난다

    MBC의 간판 아나운서인 손석희(50) 아나운서국장이 22년간 몸담았던 MBC를 떠난다. 31일 방송계에 따르면 손 국장은 성신여대에 올해 신설된 문화정보학부 정교수로 자리를 옮긴다. 손 국장은 3월부터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방송화법 등을 가르친다. 그동안 정계·학계에서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아온 손 국장은 신설학부에 참여하는 것에 매력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손 국장은 지난해 말 최문순 MBC 사장에게 사의를 표명했지만 아직 MBC측에서는 이를 수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 국장은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회사측의 결정이 나지 않아 거취에 대해 말하는 것이 조심스럽다.”면서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생각해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손 국장이 자리를 옮기는 것에 대해 MBC는 충격에 휩싸여 있다. 현재 최 사장이 직접 나서 사의를 철회하도록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MBC의 대표적인 스타 아나운서이자 설문조사 등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으로 꼽혀온 손 국장은 1984년 MBC에 입사,‘뉴스와이드’,‘뉴스데스크’ 등을 진행했다. 한편 손 국장은 MBC를 떠나더라도 현재 진행 중인 ‘시선집중’과 ‘100분 토론’을 계속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회사에서 허락만 한다면 진행 중인 프로그램은 계속 맡고 싶다.”며 MBC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안정환, 이번엔 독일서 러브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블랙번 로버스로의 이적이 불발된 안정환(30·FC메스)이 이번에는 독일 MSV뒤스부르크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AFP통신은 23일 메스의 후보팀 코치인 프란시스 드 타데오의 말을 인용, 안정환의 뒤스부르크 이적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타데오는 “안정환이 며칠 뒤 뒤스부르크 입단 계약을 할 예정이어서 자신뿐 아니라 클럽에도 부상 위험을 피하기 위해 출장을 원치 않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의 스포츠지 ‘레퀴프’ 인터넷판도 이날 안정환의 뒤스부르크 입단이 상당한 진전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안정환의 독일 진출이 이뤄지면 이탈리아와 일본, 프랑스에 이어 4번째 해외 무대가 된다. 안정환의 한 측근은 “뒤스부르크는 그동안 접촉해 온 팀 중의 하나”라면서도 “아직 결정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뒤스부르크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2부에서 2위를 차지, 올시즌 승격한 팀으로 현재 1부리그 강등권인 17위(승점12)에 있다. 한국 선수로는 미드필더 박상인이 1981년부터 2년간 몸담았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지방선거전 2題] 불붙은 與 서울시장후보 경쟁

    열린우리당 내 서울시장 후보 경선이 서서히 가열되고 있다. 이계안 의원이 22일 처음으로 공식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끊임없는 여당의 ‘러브콜’에도 꿈쩍 않던 강금실 전 법무장관의 태도에도 변화 움직임이 포착됐다. 민병두 의원도 다음달 전당대회 직후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 최고경영자(CEO) 등을 역임한 이 의원은 “행정복합도시 건설과 용산 미군기지 이전으로 서울은 기능적·공간적으로 공동화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뉴욕의 블룸버그 시장과 같은 경영자 일꾼이 필요하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당에서 영입을 추진 중인 강 전 장관에 대해 “서울시민이 원하는 어떤 종류의 서비스를 제공할(후보인)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경선 캠프 선대본부장에는 서울 상대 동기인 노동운동가 출신 이목희 의원이 맡아 눈길을 끌고 있다. 여당의 서울시장 후보 영입 1순위인 강 전 장관은 조금씩 마음이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장관측과 가까운 여권의 한 인사는 “여성계, 법률계 등 각계 인사들이 끊임없이 찾아와 출마를 권유하고 있다.”면서 “빗발치는 권유로 심경에 변화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잘나가는 검사들 줄사표는 왜?

    ‘잘 나가는’ 검사들이 줄사표를 내고 있다.20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유재만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과 이승섭 첨단범죄수사부장이 최근 사의를 밝혔다. 특수1부장은 검찰의 ‘엘리트 코스’로 꼽힌다. 김도언, 김태정, 이명재 전 검찰총장, 안대희 서울고검장, 문영호 부산지검장, 박상길 대구지검장 등이 특수1부장을 거쳤다. 특수부 부장검사가 현직에서 사직한 것은 처음이다. 유 부장은 2004년 대검 중수2과장으로 재직하면서 불법대선자금 수사에 참여했고 검찰내 사시 26회 동기들 중 선두주자로 꼽힌다. 유 부장은 경제적인 이유로 물러날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 주변에서는 국정원의 도청사건 수사 때 전주고·서울법대 선배일 뿐만 아니라 검사 임관 이후에도 각별한 애정을 보여준 신건 전 국정원장을 구속하는 악역을 맡은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얘기도 나온다.첨단기술의 해외유출 범죄 수사를 무리없이 해온 이 부장의 사의도 뜻밖이라는 반응이다. 유 부장은 법무법인 김앤장에서, 이 부장은 태평양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유전게이트’ 사건을 담당했던 정재호 특수3부 부부장 검사, 행담도의혹 사건을 수사한 김진태 특수2부 검사,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사건을 수사한 이병석 검사 등이 검찰을 떠났다. 법무부가 이날까지 전국 검사들에게 사직 의사를 알려달라고 통보한 가운데 인천지검의 이권재, 백영기, 안원식 형사1·2·3부장 등도 사의를 표했다. 지난해 4월 정기인사를 전후해서는 부장검사급 20여명이 옷을 벗은 바 있다. 검사들이 떠나는 이유를 두고 검찰 내부에서는 특수사건에 쏠리는 부담스러운 국민적 관심과 ‘무죄 선고’에 대한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 등을 꼽기도 한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판 어렵게 돌아가면 내가 먼저 뛰어들것”

    “판 어렵게 돌아가면 내가 먼저 뛰어들것”

    최근 김근태 의원은 강금실 전 장관에게 전화를 걸었다. 열린우리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5·31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전에서 여권의 ‘비장의 카드’로 거론되는 강 전 장관을 떠올린 것이다. 그를 향한 식지 않는 러브콜에 화룡점정을 하겠다는 심산이었던 셈이다. ●김근태의원 ‘러브콜´에 속내 밝혀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도 판이 잘 안 되면 당신과 같이 강물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김 의원) “아니, 장관님 왜 뛰어듭니까. 그 상황이 오면 뛰어들어도 내가 먼저 뛰어들어야죠.”(강 전 장관) “그럼, 언제쯤 답(서울시장 출마)을 줄 거냐.”(김 의원) “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때가 되면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강 전 장관) 통화는 길지 않았다. 그러나 통화 내내 김 의원은 ‘위기’에 대해 절박하게 전했다고 한다. 김근태 혼자만의 위기도, 열린우리당만의 위기도 아닌 전체 민주개혁 세력의 위기라며 강 전 장관에게 ‘공동 책임론’을 호소했다는 것이다. 강 전 장관은 흔쾌히 동의했다는 후문이다. 그래서 강 전 장관은 이미 마음을 굳혔다는 추측도 나온다. 물론 강 전 장관은 평상시와 다름없이 자신이 대표로 있는 법무법인 ‘지평’사무실에 출근하며 서울시장 출마와는 거리를 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지인은 “요즘 나를 두고 여기저기서 말이 많아 머리가 아프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민주개혁세력 대연합론´ 지지 시사 그러나 김 의원이 군사독재 시절 민청련 의장직을 맡았을 때 강 전 장관이 후위에서 지원하며 끈끈한 친분을 유지해온 점을 고려하면 이같은 반응은 출마를 저울질하는 수준을 넘어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유력하다. 이는 김 의원이 전당대회의 핵심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민주개혁세력 대연합론’과 무관하지 않다. 이 슬로건에는 개혁세력을 결집해야 한다는 절박감도 있지만 참여정부가 성공해야 (노무현 대통령과 범여권의)레임덕을 막을 수 있다는 기조도 깔려 있다. 따라서 강 전 장관이 김 의원의 제안에 굳이 거부반응을 표시하지 않은 것 자체가 김 의원의 ‘민주개혁세력 대연합론’을 간접 지지한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김 의원측 관계자는 “최근 강 전 장관이 서울시장 출마를 두고 뭔가 ‘계산’하고 있다는 말도 결국 참여정부의 성공을 위해 (초대 법무장관으로서 책임감을 갖고)기여할 부분을 찾겠다는 것 아니겠느냐.”며 그의 ‘출마설’에 힘을 보탰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NPB] 이승엽 전격 FA 공시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가 이승엽(30)을 자유계약선수(FA)로 공시했다. 일본 언론과 일본야구기구(NPB) 홈페이지는 13일 롯데가 이승엽을 FA로 공시했다고 전했다. 이승엽은 공시 후 롯데를 포함한 일본내 12개 구단과 계약협상을 할 수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롯데는 이승엽의 잔류를 원하고 있으나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한 다른 구단이 나타나면서 이승엽이 롯데에 FA 공시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마이니치 신문은 세토야마 류조 롯데 구단 대표의 말을 인용, 롯데가 15일까지 이승엽과 재계약 협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요미우리 신문은 롯데가 이승엽의 일본 대리인인 미토 시게유키 변호사의 요청을 받아들여 FA 공시를 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롯데가 이승엽에게 옵션 포함 연봉 총액 2억 5000만엔을 제시했고 양자간에 협상이 진행 중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난 12일 미토 변호사가 “다른 사정이 생겼다.”며 여타 구단이 이승엽에게 관심을 보였음을 암시했고 이에 세토야마 대표는 “롯데는 이미 이승엽에게 최고의 조건을 제시했다.”며 조건을 재검토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히면서 결국 이승엽측의 요청대로 FA로 풀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이승엽의 진로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요미우리 신문은 곧바로 일본내 다른 구단을 포함, 메이저리그 구단도 러브콜을 보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승엽은 롯데 마린스의 하와이 우승 여행에 참석 중이던 지난달 15일 롯데 잔류를 선언했다. 당초 요구했던 수비 보장에 대한 구단의 양해도 얻어내지 못하고 그야말로 ‘백기 투항’했다. 이후 연봉을 포함한 세부사항을 조율하는 것만 남은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승엽이 롯데 잔류 의사를 밝힌 지 한 달이 다 돼 가도록 재계약했다는 소식이 들리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승엽의 진로는 롯데와의 협상 데드라인인 15일이 지나야 확실해질 것으로 보인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우리는 맞수 CEO] 최휘영 NHN 국내담당 대표 vs 석종훈 다음 미디어부문 대표

    올해는 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 본격적인 ‘미디어 전쟁’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활자매체(신문)와 영상매체(방송)로 양분되던 미디어시장이 인터넷과 통신·방송의 컨버전스(융·복합)라는 다양한 구조로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에 시장 혼란도 뒤따를 전망이다. 인터넷 기업을 대표하는 NHN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이같은 미디어 시장 변화의 중심에 있다. 다음은 올해로 설립 11년째를 맞은 토종 검색포털이고, 창립 7년째인 NHN의 네이버는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로 웬만한 대기업만큼 성장했다. 두 회사는 또한 한국이 IT 강국임을 자처할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하다. 양자는 방문자 수와 페이지뷰에서 치열한 수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네이버는 최휘영(43) 국내부문 대표가 이끌고 있고, 다음은 석종훈(44) 국내 미디어부문 대표가 진두지휘하고 있다. ●언론인 출신에 실리콘 밸리가 공통점 ‘네티즌 유혹전´의 사령관은 모두 기자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두 CEO는 “네티즌에게 맞는 뉴스를 제때 공급할 수 있었던 것이 포털의 성공 요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선임된 석 대표는 지난 86년 경향신문에 입사해 조선일보의 정보통신팀장 등을 거쳐 2002년 다음의 부사장으로 영입됐다.‘러브콜’을 받은 지 3년 만에 대표 자리에 올랐다. 커뮤니티(카페), 검색포털, 미디어본부 등을 총괄하고 있다. 네이버의 최 대표 역시 91년 연합뉴스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했고 YTN 등에서 주로 정치부 기자를 지냈다. 야후코리아를 거쳐 2002년 네이버로 옮겨 기획실장 등을 맡은 지 2년 만에 대표 자리를 맡았다. 언론사 경력에선 최 대표가 후배지만 포털 입문은 선배다. 최 대표는 기자 시절 IT분야를 한번도 맡아보지 않았던 반면 석 대표는 정보통신 팀장을 지낸 것이 대조된다. 두 대표는 세계 IT의 흐름을 좌우하는 미국의 실리콘밸리 경험도 공통적으로 갖고 있다. 최 대표는 야후코리아에서 근무할 때 본사가 위치한 실리콘 밸리를 오가면서 분위기를 익혔다. 다음의 석 대표 역시 2000∼2001년 미국에서 실리콘밸리뉴스 부사장을 지내며 미국 IT의 변화를 체험했다. ●영원한 승자는 없다 국내에는 80년대 후반 알타비스타 등이 도입되면서 인터넷 서비스가 처음 소개됐다. 이후 야후가 들어왔고, 지난 95년 다음이 설립됐다. 초창기 다음이 검색에서 야후에 밀렸다가 2000년대 초반 네티즌들에게 이메일과 카페를 내주면서 단박에 포털 제왕 자리에 올랐다. 이것도 잠깐, 네이트닷컴이 1인 미니홈피로 돌풍을 일으켰다가 2003년 하반기부터는 지식검색을 들고 나온 네이버가 검색 왕좌에 올랐다. 이들의 선두 다툼은 여태껏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두 회사의 ‘포털 제왕전’은 역기능도 있지만 순기능이 많다. 최 대표는 “한국어 콘텐츠가 증가하고 고급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한 반면 석 대표는 “구글 같은 외국 검색업체가 국내에선 크게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의 최 대표는 지식검색을 들고나와 검색 매출을 160억원에서 800억원대로 4배 이상 신장시켰다. 최 대표는 “1일 방문자 수가 1700만명으로 우리가 진정한 포털 제왕”이라고 자랑했다. 반면 다음의 석 대표는 2003년 자체 취재기자를 채용, 독립 온라인 매체인 ‘미디어다음’을 만들면서 네티즌의 방문이 6배 이상 늘어났다. 석 대표는 “1일 페이지뷰는 8억 3000만건”이라고 맞받아쳤다. 국내에서 몸집을 키운 두 기업은 이제 국내 포털의 세계화를 강력히 추진 중이다. 다음은 라이코스를 인수해 미국으로 진출했고, 타온(Taon)으로 일본 포털시장에도 뛰어들었다. 네이버 역시 NHN재팬으로 일본을, 롄종으로 중국 공략에 나섰다. 국내시장 수위 쟁탈전에 이어 세계시장으로 눈을 돌린 두 기업의 CEO가 진정한 뉴미디어 시대의 제왕 자리를 가질지 시장의 궁금증은 더하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석종훈 대표 ▲1962년 서울 출생 ▲86년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86년 경향신문사 입사 ▲99년 조선일보사 정보통신팀장 ▲2000년 실리콘밸리뉴스 부사장 ▲2001년 ComeToUSA부사장 ▲2002년 다음커뮤니케이션 부사장 ▲2005년 다음커뮤니케이션 국내 미디 어부문 CEO ■ 최휘영 대표 ▲1964년 서울 출생 ▲90년 서강대 영문학과 졸업 ▲91년 연합뉴스 기자 ▲95년 YTN 기자 ▲2000년 야후코리아 근무 ▲2002년 NHN㈜ 입사 네이버본부 기획 실장 ▲2004년 네이버 부문장 ▲2005년 NHN 국내담당 CEO
  • 청라지구 외국사 ‘러브콜’

    청라지구 외국사 ‘러브콜’

    인천 경제자유구역 중 청라지구에 외국의 대형업체들이 잇따라 투자의향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당초 수의계약 방침에서 공모 방식으로 바꾸면서 일부 외국업체들이 반발, 자칫 ‘네거티브 섬(negative sum)’의 결과가 우려된다. 수도권에 대규모 테마파크를 유치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은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5일 재정경제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토지공사가 낼 청라지구 투자자 모집공고에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와 테마파크 업체인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모건스탠리는 싱가포르의 한 화상(華商)그룹과 국내 개발업체가 구성한 컨소시엄에 미국 투자은행인 리먼브러더스와 함께 지분 구성에 참여, 청라지구에 대한 종합개발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건스탠리 등은 청라지구 538만평 가운데 화훼단지 42만평과 GM대우의 연구시설 15만평을 제외한 480여만평을 상대로 주거·테마파크·호텔·대학·병원·쇼핑몰·골프장 등의 종합개발식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의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유럽의 대형 엔터테인먼트 업체도 청라지구내 테마파크 부지 28만평에 대한 개발방안을 마련했다. 앞서 인도네시아 리포그룹은 호텔과 골프장·테마파크가 들어서는 ‘아시안 빌리지’ 25만평에 대한 투자계획을 밝혔다. 영국의 관광 전문대학과 미국의 한 공과대학도 대학이 들어설 29만평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정부는 이달 말 외국인 투자자 모집공고를 내고 4월까지 사업제안서를 접수한 뒤 6월까지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주거지역은 오는 2010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서울 화상대회 이후 청라지구에 관심을 갖는 외국 투자자들이 늘어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외자유치 방식을 공모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수의계약이라고 밝힌 적이 없으며 프로젝트별로 경쟁자가 없다면 결국 수의계약과 똑같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외자유치를 추진하는 국내업체 관계자들은 “지난 2003년 정부가 외자유치를 위해 미국 등에서 ‘로드 쇼’를 할 때에는 수의계약을 전제로 했다.”면서 “정부를 믿고 외자를 유치했는데 부문별로 나눠서, 그것도 중복되지 않는 분야마저 공모방식으로 협상대상자를 가리는 것은 투자자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 학계에서는 국가 전체적으로 ‘제로 섬(zero sum)’이 아닌 ‘네거티브 섬’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즉 규제나 절차 등의 문제로 외자 유치가 다른 나라로 빠져나가 손해를 본다는 뜻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생각나눔] 전통문화 지원 인색한 국내기업

    [생각나눔] 전통문화 지원 인색한 국내기업

    지난해 11월 말 유네스코가 ‘세계무형문화유산’에 1000년 전통의 강릉단오제(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를 선정한 것은, 우리의 무형문화재가 세계적인 관심을 끄는 계기를 만든 일대 사건이었다. 그러나 정작 국내에서 무형문화재에 기울이는 정성은 부끄러울 만치 적다. 음악·연극·공예기술 등 무형문화재 지정종목만 109개에, 전승자만 3000명이 넘지만 고작 판소리나 봉산탈춤 정도만 알려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외국계 기업들 열띤 지원 이런 가운데 소외된 우리 무형문화재를 지원하려는 외국계 기업들의 물밑 작업이 이뤄져 주목된다. 지원은 고마운 일이지만 판소리 명창과 승무 대가, 전통장 등 전통문화의 ‘정수’(精髓)인 무형문화재의 전승을 외자(外資)에 의존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문화재청이 무형문화재 보유자를 지원할 의사가 있는 국내외 기업들을 접촉한 결과, 필립모리스와 제너럴일렉트릭(GE), 필립스, 에르메스 등 굴지의 외국계 기업들이 지원의사를 표명했거나 검토 중인 것으로 5일 확인됐다. ●109종목중 삼성화재만 1개 지원 담배회사인 필립모리스는 우리의 전통 담뱃대인 곰방대 제조 기술보유자를, 전자업체 필립스는 전통 조명 기술보유자를, 패션브랜드 에르메스는 명주짜기 기술보유자를 각각 지원하는 방법을 고려 중이다. 에디슨전기의 전신인 GE는 우리나라 최초 전기 발상지인 서울 경복궁 건청궁에서 지난해 8월 ‘빛 전시회’가 열린 뒤 등화구 제조기술 지원과 건청궁 복원에 참여키로 했다. 이밖에도 상당수 외국계 기업들이 제품과 기업 이미지에 맞는 무형문화재를 골라 지원하는 방안을 문화재청과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기업은 무형문화재 전승자에게 보조금을 지원하거나, 공연·전시 협찬 등을 하면서 자사 홍보에 이들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외국기업들의 러브콜과는 대조적으로 무형문화재를 지원하겠다는 국내 기업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4월부터 기업·법인과 문화재를 연결, 직원들이 문화재를 가꾸고 보호하는 ‘1문화재 1지킴이 운동’을 벌여온 문화재청은 보호 문화재 대상을 유형에서 무형으로 확대하면서 국내 기업들을 접촉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지킴이 운동 협약을 맺은 8개 국내 기업 가운데 삼성화재 단 한 곳만 베를 짜는 베틀의 한 부분인 바디를 만드는 ‘바디장’ 보유자에게 전승보조금을 지급키로 했다. 문화재청 문화재정책과 강임산 전문위원은 “유형문화재에 비해 무형문화재는 잘 알려지지 않아 국내 기업들의 참여가 더딘 것 같다.”면서 “전수자와 기업이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지역개발 펀드’ 뜬다

    ‘지역개발 펀드’ 뜬다

    오는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치단체와 금융계의 손잡기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자치단체들은 지역관광 개발사업에 일반공모 펀드를 조성하기도 하고, 지역고용 문제 해소에 보험사 콜센터를 끌어들이기도 한다. 영업경쟁이 치열한 금융기관들로선 자치단체의 ‘러브콜’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지역개발은 거액 펀드로 해결 4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CJ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전라남도와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개발사업(J프로젝트)에 7000억원의 투자금을 조성을 하는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오는 3월에는 국내 처음으로 지역개발 투자금을 일반공모로 조달하는 ‘관광펀드’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펀드가 설정되면 3개월 안에 개발사업 전담법인(SPC)을 설립하고, 투자자들은 이 법인의 주식을 취득하는 방법으로 관광지 개발, 임대사업 등을 통해 수익을 얻는다. CJ자산은 은행이나 증권사, 또는 직접판매를 통해 관광펀드를 판매할 예정이다. 최소 가입액은 일반인들의 관심이 큰 점을 감안, 주식형 펀드처럼 제한을 두지 않을 방침이다. 특히 이 관광펀드는 일반펀드와 달리 전남도가 투자손익에 관계없이 원금을 100% 보장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전남도의 서남해안 개발사업은 오는 2013년까지 무려 36조원을 들여 영암과 해남을 중심으로 교육전문 타운과 고급 위락시설, 테마 영상단지 등을 조성하는 대단위 지역사업이다. 전남도의 해당 자치단체장들로서는 다가올 지방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숙원 사업이어서 펀드 유치에 적극적이다.CJ자산운용도 지난해 이색적인 ‘엔터테인먼트 펀드’를 업계 최초로 내놓아 재미를 보았기 때문에 관광펀드에 거는 기대가 크다. 다른 자치단체들도 지역관광지 개발 붐을 조성하고도 재원 마련에 애를 먹고 있는 처지라 관광펀드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치단체들은 지난해 200곳의 관광지 개발사업을 위해 정부에 국고지원을 요청했으나 이 가운데 54개 사업이 이런저런 이유로 예산지원을 거절당했다. 정부 지원을 받았더라도 지원액이 전체 사업비에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고용창출은 보험사 콜센터로 지방선거를 앞둔 자치단체들은 보험사 콜센터를 경쟁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서울에서 보험사를 상대로 투자설명회를 하고, 지역 콜센터에 세제혜택은 물론 보조금까지 주고 있다. 지역의 고용창출과 경제활성화 효과를 노리고 콜센터를 유치한다고 하지만 과열될 가능성도 있다. 대전시는 지난해 말까지 LG화재(260명), 신한생명(110명), 동부생명(150명), 메리츠화재(50명) 등을 유치했다. 오는 3월에는 다음다이렉트자동차(130명)와 하나생명(40명)의 콜센터가 오픈을 한다. 광주시도 미래에셋생명(120명), 금호생명(70명) 등을 유치한 뒤 최근 ‘대어급’ 삼성생명(400명)을 낚는 데 성공했다.50명 이상의 콜센터에는 직원 1인당 100원씩의 교육훈련 보조비도 주고 있다. 부산시는 올해 안에 7개 보험사를 끌어들일 방침이다. 콜센터는 서울 외에 전국에 1∼2곳만 더 있으면 되는데, 부산시는 대전시가 따낸 삼성생명(230명)의 추가 유치에 신경을 쓰고 있다. 동부화재는 4일 경기도 이천시, 강원도 화천군, 제주도 서귀포시 등 전국 9개 자치단체와 풍수해보험 독점계약을 했다. 풍수해보험은 태풍·호우·강풍 등의 농가 피해를 보상하는 보험으로, 보험료의 절반을 정부와 자치단체가 부담하도록 했다.1년 보험기간에 농가 피해가 적어 보험금이 쌓이면 보험 이익금으로 적립한다. 피해가 커 많은 보험금이 필요하면 정부가 이를 보전해 준다. 자치단체와 보험사의 이해가 맞아 떨어지는 셈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쯤부터 자치단체의 금융상품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지역주민을 위한 다양한 ‘재테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인사 후폭풍’ 감사원 술렁

    ‘인사 후폭풍’ 감사원 술렁

    감사원이 인사 후폭풍으로 술렁이고 있다.28일 단행된 인사에서 ‘인력시장’이란 말이 나돌 정도로 적자생존의 원칙이 철저하게 적용됐기 때문이다. 감사원이 솔선해 ‘철밥통’을 차버린 상황이 되자 공직사회에서도 그 파급효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감사원은 이번 정기인사에서 처음으로 ‘매칭 시스템’이라는 경쟁원리를 도입했다. 국·과장 등 간부급과 하위직 직원 모두에게 선택권을 부여해 보직인사를 단행한 것이다. 그 결과, 보직을 받지 못한 대기 발령자가 속출하는 등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졌다. 전윤철 감사원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직원의 전문화를 유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희망부서를 지원토록 했다.”면서 “이제는 공무원도 철저하게 실적과 능력위주로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원장은 또 “이번 조치로 사기저하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겠으나, 앞으로는 온정주의와 합리주의의 적절한 배합이 필요하다.”며 “공직자 한 사람 한 사람이 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이번 인사에서 국·과장에게는 함께 일하고 싶은 직원을 추천토록 하고, 일선 직원에게는 원하는 부서를 지원토록 하는 등 양쪽의 ‘소원수리’를 매칭시켰다. 그 결과 능력을 인정받는 직원과 그렇지 못해 도태위기에 처한 직원이 누구인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몇몇 직원에게는 러브콜이 쏟아진 반면 전체 직원의 30% 정도는 찾는 이가 아무도 없었다. 인기 부서에 대한 직원들의 선호도도 분명하게 나타났다. 금융과는 경쟁률이 30대 1에 이르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복동 기획홍보관리실장은 “이번 인사에서 누구에게도 선택을 받지 못한 직원은 경고 메시지를 받을 것”이라면서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면 위기감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이번에 추천을 받지 못한 직원에게는 그 결과를 본인에게 통보한다는 방침이다. 이 때문에 인사 후폭풍에 대한 우려가 높다. 실제로 원내 곳곳에서 불안감을 호소하는 직원들의 푸념이 흘러나오고 있다. 한 감사관은 “경고 메시지를 본인에게만 통보한다지만 소문이 나면 다들 알게 될 게 뻔하다.”면서 전전긍긍했다. 또 능력자와 비능력자가 확연히 구분되면서 생기는 위화감과 사기저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감사원은 공직에서도 능력이 있어야 살아 남는다는 인식을 확고히 심어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로 삼는다는 방침이다.‘전문직군 및 주특기 관리제’를 도입해 전 직원을 전문감사관으로 육성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주특기를 38개 분야로 세분해 개인별 주특기를 활성화할 수 있게 했다. 감사원은 “직원들의 의견을 들어보니 전문화를 위해 한 분야에서 오래 근무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구가 높았다.”면서 “감사영역 내에서 감사관별로 전문화를 꾀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이날 대대적 인사와 함께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특히 전략감사본부와 특별조사본부 등 2개본부 및 팀제를 도입해 조직 쇄신을 꾀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이슈로 본 2005 지구촌] (4) 브릭스의 질주

    [이슈로 본 2005 지구촌] (4) 브릭스의 질주

    브릭스(BRICs)의 질주는 올해도 계속됐다. 중국, 인도, 러시아 등 3개국은 여전히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면서 더욱 거세게 기존 질서를 흔들어댔다. 날개 단 듯 거칠 게 없는 중국, 에너지 수출과 균형외교로 예전의 힘을 되찾고 있는 러시아, 정보기술(IT)과 아웃소싱 등 서비스업을 발판삼아 새로운 경제대국으로 도약중인 인도는 국제 정치무대까지 지형을 바꿔놓을 심산이다. 반면 잘 나가던 브라질은 정치 스캔들로 주춤거리고 있다. ●비상의 날개 단 중국 지난 25년 동안 평균 8%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해온 중국의 성장은 ‘세계를 변화시킬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긴축정책속에서도 올 9.8%의 성장률 달성을 눈앞에 둔 중국은 국내총생산(GDP) 규모에서도 미국, 일본, 독일에 이어 세계 4위로 올라섰다. 중국 국가통계국(NBS) 등은 올 GDP 규모를 지난해보다 20? 약 3000억달러 이상 늘어난 2조달러로 전망했다. 무역량으론 이미 세계 3위 교역국이 됐고 구매력평가(PPP)에선 세계 2위 일본을 넘어섰다는 분석도 나왔다. ●브릭스의 전략적 협력 브릭스간 협력은 경제에만 그치지 않고 전략적 측면으로 발전되면서 국제질서의 변화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간 국경 무력충돌 등으로 불편한 관계였던 중국과 인도 두 나라는 국경문제해결 원칙 합의 등 불편함을 털어내고 실용적인 접근의 기틀을 다졌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지난 4월 인도를 방문,IT 협력 등 관계강화를 선언했다.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원자바오 총리는 회담후 국경분쟁 해결과 경협 확대를 강조하는 ‘델리 선언’을 채택했다. 양국의 지난해 교역액은 136억달러로 전년보다 79%나 늘었다. 개와 고양이 관계로 비유되던 중국과 러시아도 지난 8월 미국을 겨냥하듯 사상 최초로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 밀착을 과시했다. 러시아와 인도도 합동 군사훈련을 벌이며 미국을 애타게 했다.2001년 중국,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창설한 상하이협력기구(SCO)는 중앙아시아 주둔 미군 병력의 철수를 요구하는 등 집단 행동으로 미국을 놀라게 했다. 미국이 일본과의 동맹을 강화하고 일본의 군사적 행동범위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나 지난 5월 인도에 파격적으로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면서 러브콜을 보낸 것도 이런 흐름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다. ●질주는 어디까지 브릭스의 강점으론 풍부한 천연자원과 싼 임금의 숙련된 노동력, 넓은 시장 등이 꼽힌다. 그러나 열악한 인프라, 불안정한 금융시스템과 국영은행의 악성부채, 빈부격차에 따른 사회적 불안정이란 공통된 부담도 안고 있다. 질주만큼 급전직하의 불확실성도 크다는 분석이다. 러시아의 성장은 정부 예산수입의 40%를 가스, 석유 등 에너지 자원에 의존하는 취약한 구조에 기반하고 있고 인도의 종교·지역적 갈등요인이나 행정의 비효율성도 성장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몇년째 호조를 보이던 브라질은 지난 6월 ‘의회 스캔들’의 여파로 타격을 받았다. 해외투자 감소 등 경제까지 정치불안의 여파가 미친 탓이다.“시장요소는 긍정적인데도 정치적 위기로 경제적 도약 기회가 흔들리고 있다.”고 투자자들은 평가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이승엽 “1년뒤 메이저 도전”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의 하와이 우승 여행에 동참하기 위해 지난 11일 출국했던 이승엽(29)이 아내 이송정씨, 아들 은혁군과 함께 18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이승엽은 “롯데에 잔류하기로 합의했으며 1년 동안 뛴 뒤 내후년 메이저리그 진출을 도모할 생각”이라며 “대리인과 구단 간에 수비 문제가 잘 안 풀린다면 올해와 똑같이 잘 하면 수비를 나가고, 못하면 지명타자로 나설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승엽은 또 “1년 뒤 당연히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릴 것이고 꼭 1루수로 빅리그에 서기위해 수비 연습을 충실히 할 것”이라면서 “단 내년 시즌이 끝나고도 미국에서 러브콜이 없으면 사실상 메이저리그를 포기해야하는 것 아닌가. 열심히 해볼 생각”이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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