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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가 커서 슬픈 최고검객의 세레나데

    코가 커서 슬픈 최고검객의 세레나데

    홍광호 폭발적 가창력과 음색으로 여심 흔들…귀에 푹 감기는 노래 적어 아쉬움“사랑이라 불러 볼까, 이 마음을/사랑을 해도 될까, 감히 내가/모든 것이 완벽한 나의 그대.” 코가 커서 슬픈 한 남자의 애처로운 외사랑. ‘과연 이런 사랑이 요즘에도 존재할까’ 싶을 만큼 지고지순한 이 남자는 마음에 품은 한 여인을 위해 헌신과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다. 자신 앞에서 다른 남자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는데도 이 남자는 바보처럼 그녀 곁을 지킨다. 과연 지극한 이 남자의 사랑은 그녀의 마음에 가닿을까. 프랑스의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의 희곡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1897)를 무대로 옮긴 뮤지컬 ‘시라노’는 에르퀼 사비니엥 드 시라노라는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삼은 작품으로 한 남자의 애틋한 순애보를 그린다. 영국의 ‘햄릿’, 스페인의 ‘돈키호테’에 비견되며 전 세계적으로 연극, 영화,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로 꾸준히 변주돼 왔다. 국내에서도 여러 차례 공연됐으나 뮤지컬로 관객을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킬 앤드 하이드’의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과 작가 레슬리 브리커스 콤비가 2009년 일본에서 첫선을 보인 작품으로 국내 공연은 보다 드라마를 강화했다. 더욱이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베테랑 뮤지컬 배우 류정한이 프로듀서를 맡으며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혔다. 17세기 중엽의 프랑스 파리. 당대 최고의 검객이자 시인인 시라노는 자유분방하면서 괴짜스럽지만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할 말은 해야 하는 불 같은 사내다. 어디에서든 본인의 기개를 잃지 않는 당당한 이 남자는 뛰어난 문학적 재능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재주도 지녔다. 하지만 이 낭만 검객은 자신이 짝사랑하는 밝고 사랑스러운 여인 록산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진다. 멀리서도 눈에 띄는 볼품없이 큰 자신의 코 때문이다. 시라노는 록산이 좋아하는 꽃미남 청년 크리스티앙을 대신해 러브레터를 써 주며 두 사람의 사랑을 돕는다. 이 사실을 모르는 록산은 편지에 담긴 진심에 반해 크리스티앙을 더욱 사랑하게 된다. 희비극인 ‘시라노’의 1막이 주인공인 시라노의 유쾌하고 호방한 성품이 잘 드러나는 밝은 분위기라면 2막은 삭막한 전쟁터에서도 록산을 위해 편지를 대신 써 주는 시라노의 숨겨진 슬픔과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으로 인한 비극적 운명을 조명한다. 교차하는 시라노의 감정은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대극장 뮤지컬 작품에서 기대할 법한 화려함보다는 담백함으로 무장한 이 작품의 결을 살리는 건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와 뛰어난 노래 실력이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극 전체를 주도적으로 이끄는 인물 시라노는 류정한을 비롯해 홍광호, 김동완이 번갈아 연기한다. 특히 홍광호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호소력 짙은 음색은 여심을 흔들어 놓기에 충분하다. ‘거인을 데려와’, ‘나홀로’에서는 세상이 짓밟아도 담담하게 맞서겠다는 사내의 결기를 과감하게 드러내는가 하면 ‘록산’ 등을 부를 땐 한 여인을 향한 떨리고 설레는 마음을 달콤하게 전한다. 순수한 사랑의 여정을 그린 작품인 만큼 와일드혼 특유의 서정적인 음악이 작품의 정서를 도드라지게 하지만 귀에 감기는 노래가 적은 것은 아쉽다. 10월 8일까지.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 6만~14만원. 1588-5212.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자살게임’ 개발자의 충격 발언…”그들은 생물학적 쓰레기”

    ‘자살게임’ 개발자의 충격 발언…”그들은 생물학적 쓰레기”

    “그들은 ‘생물학적 쓰레기’였다” 올해 초 러시아에서 10대 청소년 130여 명을 자살로 몰았다는 ‘혐의’를 받아 논란이 된 소셜미디어 게임 ‘대왕고래’(Blue Whale)의 개발자가 재판에서 한 발언이 뒤늦게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의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21세 러시아 청년 필립 부데이킨(21)은 2013~2016년 ‘대왕고래’처럼 게임 이용자들에게 가학행위 및 자살을 강요하거나 협박하는 소셜미디어 게임 8개를 만든 혐의로 지난해 경찰에 체포됐다. 러시아 10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이 게임의 규칙은 간단하다. ‘큐레이터’ 혹은 ‘마스터’라고 부르는 게임 관리자로부터 미션을 받고, 24시간 내에 이를 수행하고 미션 인증사진을 보내면 된다. 이 미션에는 ‘칼로 몸에 상처를 내고 이것으로 글씨 새기기’, ‘친구 때리기’, ‘공포영화 보기’ 등이 포함돼 있으며 마지막 미션은 언제나 ‘자살’이었다. 올해 초 아파트 옥상에서 여학생 2명이 자살하고, 또 다른 14세 여학생이 달려오는 열차에 몸을 던져 세상을 떠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당시 러시아 경찰은 이 여학생들의 공통점이 ‘대왕고래’라는 게임이라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부데이킨은 2013년부터 유사 게임 그룹을 운영해 왔으며, 해당 게임을 이용하다 자살한 청소년 중 최소 17명의 죽음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혐의를 받고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게임 중 자살한 소녀들에 대해 “‘생물학적 쓰레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으며, “그들은 행복하게 죽었다”, “나는 사회를 깨끗하게 청소했다고 생각한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부데이킨은 이 게임을 개발한 이후 많은 여학생들로부터 ‘러브레터’를 받았으며, 이렇게 쌓은 친분이 여학생들을 자살로 모는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러시아의 한 심리학자는 “문제의 게임을 하면서 여학생들이 필립을 사랑하게 됐을 가능성이 높다. 아마도 이 소녀들은 자신의 부모에게서 관심과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했을 것이며, 젊고 멋진 남자로부터 받는 미션을 수행함으로서 그들이 원했던 관심을 받으려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부데이킨이 학교에서 친구가 없는 편에 속했으며, 부데이킨의 엄마는 직장에서 일하는 시간이 길어 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방과 후 대부분의 시간을 온라인상에서 보냈다. 그는 지난해 12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재판에서 “청소년들을 죽음으로 내몬 것이 사실이냐”라는 질문을 받자 “그렇다. 나는 실제로 그렇게 했다”며 “그들은 행복하게 죽어갔으며 나는 그들에게 현실세계에서는 절대 가질 수 없었던 따듯함과 이해, 유대감을 줬다”고 말해 주위를 경악케 했다. 부데이킨의 다음 재판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애타는 로맨스’ 성훈♥송지은, 원나잇 스탠드 조장? ‘왜 이런 소재를..’

    ‘애타는 로맨스’ 성훈♥송지은, 원나잇 스탠드 조장? ‘왜 이런 소재를..’

    왜 ‘원나잇 스탠드’를 소재로 삼았을까. 17일 오후 9시 OCN에서 첫 방송을 앞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애타는 로맨스(극본 김하나, 김영윤/연출 강철우/제작 가딘미디어)’가 화제다. 드라마 ‘애타는 로맨스’는 한 순간의 이끌림으로 하룻밤을 보낸 두 남녀, 성훈(차진욱 역)과 송지은(이유미 역)이 3년 뒤 까칠한 워커홀릭 본부장과 그의 사내 식당 신참 영양사로 재회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아낼 드라마. 특히 남녀주인공의 ‘원나잇 스탠드’로 시작되는 전개는 여타 드라마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소재가 아닌데다 자칫 자극적으로 비춰질 수 있기에 시청자들의 궁금증과 우려를 동시에 받고 있는 터. 이에 드라마를 집필한 김하나, 김영윤 작가가 ‘원나잇 스탠드’를 소재로 한 이유부터 드라마의 집필 포인트, 더불어 성훈과 송지은의 캐릭터 싱크로율에 대해 직접 밝혔다. 김하나, 김영윤 작가는 “일단 ‘원나잇 스탠드’를 조장하거나 좋다, 나쁘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니다”라고 밝히며 “주변 친구나 지인을 보면 ‘나 요즘 썸타’, ‘밀당 중이야’ 라는 말을 많이 하는 것 같다. 특히 연애할 여건도 안 되고, 상처받기도 싫어 적당히 썸 타고 끝내버리거나 원나잇 스탠드로 쿨하게 하룻밤을 즐기고 마는 사람이 의외로 많았다”며 ‘진심’을 보여주는 것을 두려워하는 요즘 세대의 연애에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 “극 중 차진욱(성훈 분)과 이유미(송지은 분)가 운명으로 엮이는 과정을 통해 진심을 보여주기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사랑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시작될지 모른다. 시작이 어떻든 상처받을 걱정부터 하거나 말도 못 하고 포기하지 말고 진심을 보여줄 수 있는 용기를 갖자’ 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녀와의 하룻밤 이후로 ‘연애 불구자’가 된 본부장과 모태솔로 영양사까지. 입체적인 캐릭터를 구현하기 위한 노력도 엿보였다. “진욱은 귀엽고 능글거리는 요소들을 넣어 드라마 속 전형적인 ‘본부장’ 캐릭터를 벗어나려 애썼다. 유미의 경우 ‘B사감과 러브레터’의 B사감처럼 욕망이 있지만 유별난 엄마를 둔 덕에 연애 한 번 못해본 모태솔로라는 점에 차별화를 뒀다”고 밝혔다. 또한 커플 호흡을 맞춘 성훈, 송지은의 케미와 싱크로율에 대해선 “피지컬이 좋은 성훈 씨와 아담하고 귀여운 지은 씨의 바람직한 키 차이에 심쿵했다. 실제 싱크로율도 좋아 보면서 흐뭇했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원나잇 스탠드’로 시작한 남녀가 운명으로 엮여가는 과정 속 사랑을 두려워하는 요즘 청춘들에 신선한 위로와 공감, 설렘을 불어넣어 줄 드라마 ‘애타는 로맨스’에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드라마 ‘애타는 로맨스’는 오는 17일(월) 밤 9시 OCN에서 첫 방송되며 매주 월, 화 9시에 안방을 찾아갈 예정이다. 방송에 앞서 오는 14일(금), 0시를 시작으로 매주 금, 토 0시에 ‘옥수수(oksusu)’에서도 선공개로 만나볼 수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문화마당] 대통령의 독서 취향/김홍민 북스피어 대표

    [문화마당] 대통령의 독서 취향/김홍민 북스피어 대표

    마자린 팽조가 쓴 소설에 관해 들은 건 작년 겨울 어느 술자리에서였다. 친하게 지내는 편집자가 미테랑 대통령 일화를 얘기하던 끝에 “꽤 오래전이긴 하지만 한국에도 번역돼 나온 적이 있다”고 알려 주었다. ‘첫소설’이라는 제목이다. 2002년 출간됐는데 용케 서점에서 초판을 구할 수 있었다. 판매가 영 신통치 않았나 보다. 하긴 대통령의 딸이 썼다는 이유만으로 프랑스 소설에 관심을 가질 독자가 얼마나 있었을까 싶기도 하다. 미테랑은 상원의원이던 1962년 안 팽조와 처음 만났다. 결혼한 마흔여섯의 정치인과 열아홉 살의 미술학도는 금세 사랑에 빠졌다. 두 사람 사이에서 마자린 팽조가 태어났다. 미테랑과 팽조의 관계가 세상에 공개된 건 1994년이다. 스무 살의 마자린이 대학에 합격한 걸 축하하는 조촐한 자리를 주간지 ‘파리 마치’가 몰래 촬영했다. 당시 대통령이었던 미테랑은 기사가 보도되리라는 걸 미리 알았지만 막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 그는 왜 언론의 폭로를 방관했을까. 일간지 리베라시옹은 “자신의 장례식장에서 미테랑은 답을 가르쳐 주었다. 떠나기 전에 마자린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미테랑의 장례식에 참석한 마자린은 “아버지는 기사가 나를 괴롭게 만들 거라 걱정했지만 나는 오히려 아버지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될 테니 안심하라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비난을 받은 건 사생활을 침해한 ‘파리 마치’였다. 저자는 픽션일 뿐이라고 했지만 내가 읽은 ‘첫소설’에는 부녀지간의 애틋함이 잘 드러나 있었다. 미테랑은 마자린이 문학에 매진하는 것을 자랑스러워했으며 틈날 때마다 글을 쓰고 싶어 하는 딸을 격려해 주었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미테랑은 정치가이기 이전에 스무 권이 넘는 책을 써 낸 베테랑 작가였기 때문이다. 미테랑이 팽조를 만나서 죽기 직전까지 보낸 1218통의 러브레터조차 팽조의 동의하에 갈리마르에서 출판됐을 정도다. 그는 일생 동안 글을 썼고 집무실에서 비행기에서 별장에서 공식적인 사진을 찍어야 할 때는 서재를 배경으로 하거나 책을 들어 보이는 걸 잊지 않았다. 또한 파리 시내와 지방을 가리지 않고 출판사와 서점을 자주 방문해 담당자들의 얘기를 들었다. 출판사에서는 그에게 도서 카탈로그를 보내 주었다. 대통령이 직접 전화해 책을 주문한 뒤에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고 서점에 들러 주문한 책을 받아 오는 일도 종종 있었다. 다양한 매체에서 자신의 문학적 취향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즐겼던 미테랑의 일화를 계간지 ‘라레트르’는 이렇게 소개한 바 있다. “본인이 쓴 책이 나오면 여러 작가들과 함께 방송에 출연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예를 들어 1978년에 ‘꿀벌과 건축가’를 출간했을 때는 ‘아포스트로프’라는 TV 독서 프로그램에서 미셸 투르니에, 파트릭 모디아노와 함께 책을 소개하고 질의응답하며 토론을 벌였다.” 미테랑이 얼마나 책을 각별히 여겼는지, 대중들이 그런 대통령을 얼마나 뿌듯해했는지에 관한 기사를 읽으며 문득 엉뚱한 상상을 해 보았다. 선거를 코앞에 두고 일삼는 재래시장에서의 서민 코스프레가 식상해질 대로 식상해진 오늘 차라리 동네서점에 들러 책을 사고 독자들과 만나고 ‘82년생 김지영’의 작가와 함께 한국 여성들의 고단한 삶에 관해 토론하는 모습을 누군가 보여 주면 어떨까. 본인이 감동적으로 읽은 책 얘기까지 곁들인다면 효과 만점일 것 같은데. 적어도 나는 그 후보에게 표를 던질 용의가 있다.
  • 현대엔지니어링, 이란 대규모 석유플랜트 수주 ‘잭팟’

    현대엔지니어링, 이란 대규모 석유플랜트 수주 ‘잭팟’

    2015년 먼저 의사 타진 해와 발빠른 사무소 개소 등 주효현대엔지니어링과 대림산업이 이란에서 초대형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를 따내며 6조원이 넘는 잭팟을 터트렸다. 업계에서는 올해와 내년에 걸쳐 이란발 해외건설 훈풍이 계속 불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건설과 함께 12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이란국영정유회사(NIOC) 계열사인 아흐다프(AHDAF)가 발주한 30억 9800만 유로(약 3조 8000억원) 규모의 ‘이란 사우스파12 2단계 확장공사’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3조 8000억원은 국내 건설사가 이란서 수주한 공사 금액 중 가장 큰 액수다. 공사 지분은 현대엔지니어링 3조 2000억원, 현대건설 6000억원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2015년 이란에서 참여 의사를 먼저 타진해 왔고, 경제제재가 풀리지 않았지만 공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그해 8월 현지사무소를 개소하고 네트워크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란 쪽에서 먼저 러브콜이 온 만큼 사업 속도도 빨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5월 양해각서 체결(MOU), 12월 낙찰통지서(LOA), 올해 3월 본계약을 체결하며 사업 시작 10개월 만에 계약을 마무리했다. 공사는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1100㎞ 떨어진 페르시아만 톤박 지역에 있는 세계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에 에틸렌(연산 100만t), 모노 에틸렌글리콜(50만t), 고밀도 폴리에틸렌(35만t), 선형저밀도 폴리에틸렌(35만t) 등의 생산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로 기간은 48개월이다. 계약식에는 성상록 현대엔지니어링 사장과 김창학 부사장, 아시가르 아레피 AHDAF 사장 등이 참석했다. 대림산업도 지난해 12월 낙찰 통보를 받은 2조 2334억원 규모의 이란 이스파한 정유공장 개선 공사 본계약을 12일 체결했다. 이 사업은 테헤란 남쪽 400㎞에 정유시설을 추가로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엔지니어링과 대림산업은 이란에서만 6조원의 해외 수주를 확정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朴 대통령의 박사모 감사 편지가 “탄핵반대 총동원령”

    朴 대통령의 박사모 감사 편지가 “탄핵반대 총동원령”

    박근혜 대통령이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박사모) 등 탄핵반대를 촉구해온 단체 회원들의 생일 축하 응원편지에 감사의 뜻을 전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3·1절 “탄핵반대 집회 총동원령을 내리는 것이냐”고 강력히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국민 통합에 대한 우려가 큰 시점에 불에다 기름을 붓는 격”이라며 “옹호세력을 총동원해 탄핵반대를 위해 싸우라고 지시하는 국론분열 행위로, 참으로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혹평했다. 민주당 민병두 의원 역시 PBC 라디오에 출연해 “박사모라는 불과 1%도 안 되는 시민들과 정서적 결합을 유지하려는 것은 초라하기 짝이 없다”고 꼬집었다.국민의당 양순필 수석부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박사모에 감사편지를 보낸 건 탄핵반대 관제 데모에 더 많이 나오라는 총동원령이나 다름없다”고 성토했다.  이에 앞서 정광용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대변인 겸 박사모 회장은 이날 박사모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박 대통령이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내용의 답신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정광용 회장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지난 2일 박사모 등이 청와대 민원실을 통해 전달한 65회 생일축하 편지를 최근 읽어본 뒤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백만 통의 러브레터’를 잘 받았으며 잘 읽었다.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드린다”는 뜻을 전했다. 정 회장은 생일축하 편지 전달 및 박 대통령의 답신 경위와 관련해 “우리는 ‘제10차 태극기 집회 이벤트’로 박 대통령님의 65회 생신을 맞아 ‘백만 통의 러브레터’를 모았고 이를 박 대통령님의 65회 생신이신 2월 2일 청와대 민원실에 접수했다”며 “이 많은 편지가 며칠 전 대통령님께 전달됐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 회장은 “오늘 오후 청와대로부터 대통령님의 메시지가 왔다”며 “비서실을 통해 저에게 전달된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박 대통령, ‘탄핵반대’ 박사모 응원편지에 “진심으로 고맙다”

    박 대통령, ‘탄핵반대’ 박사모 응원편지에 “진심으로 고맙다”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박사모) 등 탄핵반대를 촉구해온 단체 회원들의 생일 축하 응원편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광용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대변인 겸 박사모 회장은 이날 박사모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박 대통령이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내용의 답신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정 회장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지난 2일 박사모 등이 청와대 민원실을 통해 전달한 65회 생일축하 편지를 최근 읽어본 뒤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백만 통의 러브레터’를 잘 받았으며 잘 읽었다.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드린다”는 뜻을 전했다. 정 회장은 생일축하 편지 전달 및 박 대통령의 답신 경위와 관련해 “우리는 ‘제10차 태극기 집회 이벤트’로 박 대통령님의 65회 생신을 맞아 ‘백만 통의 러브레터’를 모았고 이를 박 대통령님의 65회 생신이신 2월 2일 청와대 민원실에 접수했다”며 “이 많은 편지가 며칠 전 대통령님께 전달됐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 회장은 “오늘 오후 청와대로부터 대통령님의 메시지가 왔다”며 “비서실을 통해 저에게 전달된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 측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대통령이 이러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탄핵 기각을 주장하는 ‘태극기 집회’ 참석자들에게 생일 편지에 대한 감사 형식으로 무언의 지지를 보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탄기국은 3·1절인 내달 1일 서울 도심 일대에서 대규모 태극기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탄핵반대 집회 참가한 김진태 “매주 만나니 이젠 정들어”

    탄핵반대 집회 참가한 김진태 “매주 만나니 이젠 정들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13차 촛불집회가 열린 21일 서울 도심에서는 탄핵을 반대하는 단체들의 이른바 ‘태극기 집회’도 열렸다. 매주 탄핵반대 집회에 참가하고 있는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좌파들이 조의연 판사 신상을 터니까 이번 판사는 겁이 나서 조윤선과 김기춘을 구속했다”면서 “세계적 기업 삼성(의 이 부회장)을 마구 구속하려고 안달이 났는데, 경제보다 정의가 중요하다는데 이거 웃기는 이야기 아닙니까”이라고 말했다. 또 집회 이후 자신의 SNS에 인증샷과 함께 “눈내리는 대한문 태극기집회. 매주 만나니 이젠 정이 듭니다. 부산경남분들은 오랜만에 눈구경 하셨겠어요^^”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한 쪽에 ‘대통령께 러브레터 보내기’ 부스를 설치했다.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대통령에게 편지를 쓰기도 했다. 행진에서는 3차로를 덮는 크기의 대형 성조기와 그 절반 정도인 태극기가 등장했다. 탄기국은 이날 집회에 150만명이 모였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의 추산 참가 인원수를 놓고 매번 논란이 일자 최근 들어서는 추산 인원수를 밝히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핵반대 집회…김진태 “좌파들이 판사 신상 터니까 조윤선·김기춘 구속”

    탄핵반대 집회…김진태 “좌파들이 판사 신상 터니까 조윤선·김기춘 구속”

    21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제13차 주말 촛불집회가 열린 가운데 서울 도심에서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도 열렸다. 이날 오후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한 쪽에 마련된 ‘대통령께 러브레터 보내기’ 부스에서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편지를 쓰기도 했다. 집회에서 발언자들은 이날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한 법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한 것에 대해서는 환영했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좌파들이 조 판사 신상을 터니까 이번 판사는 겁이 나서 조윤선과 김기춘을 구속했다”면서 “세계적 기업 삼성(의 이 부회장)을 마구 구속하려고 안달이 났는데, 경제보다 정의가 중요하다는데 이것 웃기는 이야기 아닙니까”이라고 말했다. 권영해 전 국방부 장관은 “판사가 종북세력의 협박에 못이겨 판단이 왔다갔다 해 정의로운 판사들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문창극 전 총리 후보자는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조의연 판사에게 박수를 보낸다”면서 “헌법재판관들은 조작된 증거가 아니라 법과 진짜 증거에 따라 판결해 사법부의 권위를 지켜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정광용 탄기국 대변인은 “헌법재판소가 촛불이 두려워 잘 못 판단할 수 있다”면서 “탄핵이 인용되면 그때는 폭동이 일어날 것이고 우리가 혁명 주체 세력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보수논객 변희재씨는 “손석희(JTBC 사장)가 뉴스에서 한 번만 더 태블린PC 조작 얘기하면 소송을 하겠다고 했으나 내가 이번주에 기자회견까지 했는데 아직 소송은 커녕 항의전화 한 번 없다”면서 “이는 (태블릿PC 보도가) 조작이 맞기 때문이다. 오는 수요일 손석희(JTBC 사장)를 경찰에 고소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핵반대 맞불집회…‘대통령께 러브레터 보내기’ 이벤트도

    탄핵반대 맞불집회…‘대통령께 러브레터 보내기’ 이벤트도

    21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및 재벌총수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제13차 주말 촛불집회가 열리는 가운데 서울 도심에서 탄핵을 반대하는 단체들도 집회를 열었다. 이날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이 주축인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서울 낮 최고기온이 영하 1도로 추운 날씨에 눈까지 내렸지만 대한문 일대를 가득 메울 정도로 많은 시민이들 몰렸다. 한 쪽에 마련된 ‘대통령께 러브레터 보내기’ 부스에서는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편지를 쓰기도 했다. ‘한번속지 두번속냐’, ‘대한민국 지켜내자’, ‘종편 폐지’ 등 문구가 쓰인 방패 모양 피켓을 든 사람들 수십명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오후 3시부터 본격적인 집회를 하고서 플라자호텔, 한국은행, 숭례문, 중앙일보 사옥을 거쳐 대한문으로 돌아오는 경로로 행진할 예정이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또 다른 단체인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도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이날 법원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을 적대하는 세력을 블랙리스트로 만든 게 왜 잘못이냐. 그런 김기춘과 조윤선을 왜 구속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최 측 추산 5000여명의 참가자들은 ‘탄핵을 반대한다’, ‘박영수는 빨갱이’ 등의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추산 참가 인원수를 밝히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13차 주말 촛불집회 ‘재벌총수 구속 수사’ 촉구…보수단체 ‘탄핵무효’ 맞불

    제13차 주말 촛불집회 ‘재벌총수 구속 수사’ 촉구…보수단체 ‘탄핵무효’ 맞불

    21일 서울 최고기온이 영하 1도에 불과하고 많은 눈이 내리는 상황에서 종로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제13차 주말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이날 촛불집회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을 비판하면서 ‘재벌총수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집회로 개최된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박근혜 즉각 퇴진 조기탄핵 13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를 연다. 특히 본 집회 후 저녁 행진 코스가 추가됐다. 태평로 삼성본관빌딩, 을지로 롯데 본사, 종로 SK 본사 등 대기업 본사 앞을 거치는 경로다. 대통령 즉각 퇴진과 헌법재판소의 조기탄핵 인용,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사퇴 역시 변함없이 핵심 요구 사안이다. 퇴진행동은 앞서 ‘촛불 참가 호소문’을 발표하고 “1천만 촛불은 정치의 주인이 누구인지 분명히 보여줬지만, 아직 목적지에 닿지는 않았다”며 “명절에 앞서 광장에 모여 ‘헬조선’을 바꿀 용기와 지혜에 관해 이야기하자”고 호소했다. 이날 오후 6시 본 집회에서는 ‘헬조선을 바꾸자’는 주제로 발언이 예정됐다. 중소상인과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 등이 발언한다. 본 집회에 앞서 오후 3시 광화문광장에서는 용산 참사 8주기(20일)를 맞아 철거민과 노점상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이 마련된다.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 김석기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장의 등신대를 ‘광화문 구치소’에 입소시키는 퍼포먼스도 진행된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종로 대한문 앞에서는 친박·보수단체 모임인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 총궐기대회’(탄기국)가 ‘태극기집회’를 열고 있다. 박사모는 이날 집회 참가자들로부터 박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와 엽서를 받아 청와대에 전달하는 ‘백만 통의 러브레터’ 이벤트를 연다. 다른 보수단체 모임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도 오후 2시 청계광장에서 태극기집회를 연 후 탄기국 집회에 합류했다. 경찰은 이날 서울 도심에 경력 193개 중대(약 1만 5500명)를 투입해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간 충돌을 예방하고, 집회 및 행진의 안전을 관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슬’ 오멸 감독과 김탁환 작가 손잡고 세월호 영화 만든다

    ‘지슬’ 오멸 감독과 김탁환 작가 손잡고 세월호 영화 만든다

    세월호 참사를 다룬 첫 장편영화가 만들어진다. 영화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2’를 연출한 오멸 감독과 김탁환 작가가 손잡고 세월호 참사를 다룬 장편영화 ‘바다 호랑이’(가제)를 영화로 만든다. 그동안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는 제작됐으나 장편 상업영화로 제작되기는 이번이 처음. 김탁환 작가가 지난 7월 펴낸 세월호 민간잠수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 ‘거짓말이다’가 이 영화의 원작이다. 세월호 참사 때 현장 수색·수습작업에 참여한 민간잠수사 고 김관홍씨의 증언을 토대로 쓴 소설이다. 김관홍씨는 참사 현장에서 철수한 이후 잠수병을 비롯한 각종 후유증에 시달리다 지난 6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탁환 작가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관홍 잠수사와 함께 세월호 현장을 답사하면서 이 작품을 소설뿐만 아니라 영화로도 만들겠다고 그에게 약속했다”면서 “이 영화는 저에게는 소명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오멸 감독은 제주4·3사건을 다룬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2’(2013)로 한국영화 최초로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세월호 참사를 은유적으로 다룬 ‘눈꺼풀’을 내놨다. 미륵도 섬에 살며 찾아오는 손님에게 떡을 줘서 보내는 한 노인의 이야기를 통해 바다에서 죽은 영혼의 구원을 다룬 작품이다. 김탁환 작가는 “오멸 감독은 제주 4·3사건과 세월호를 이미 다뤘을 정도로 역사의식도 깊고 제주 해녀에 관한 영화 ‘인어 전설’(가제)을 연출해 수중촬영 등 기술적인 면에서도 최적임자”라며 “오멸 감독이 독하게, 또 아름답게 이번 영화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드라마 ‘칼의 꽃’(2013) 등을 만든 제작사 러브레터에서 만든다. 수중촬영뿐만 아니라 잠수사들이 대규모 참사 희생자를 수습하는 장면 등을 담으며, 100억 원가량의 제작비가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여름 크랭크 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요시마타 료가 작곡한 ‘푸른 바다의 전설’ O.S.T 들어보니

    요시마타 료가 작곡한 ‘푸른 바다의 전설’ O.S.T 들어보니

    일본 O.S.T의 거장 요시마타 료가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O.S.T 앨범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의 유명 작곡가 겸 프로듀서 요시마타 료(吉俣良)가 참여한 싱글 앨범 ‘푸른 바다의 전설 O.S.T SCORE PART1’이 2일 0시 국내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푸른 바다의 전설’ O.S.T SCORE PART1 타이틀곡 ‘사운드 오브 오션’(Sound Of Ocean)은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타이틀 음악으로 시청자에게 이미 익숙한 곡이다. 하프 멜로디를 시작으로 스트링이 화려하게 펼쳐지는 이 연주곡은 오보에의 선율이 풍성함을 더하면서 역동적인 바다를 떠올리게 한다. ‘메모리즈’(Memories)는 피아노와 스트링의 진행에 호른이 사이사이의 음색을 마무리하며, 아름다운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따뜻한 곡으로 완성됐다. ‘더 라스트 타임’(The Last Time)은 빠른 템포로 달리는 드럼과 베이스를 감싸는 스트링 사운드가 요시마타 료 특유의 긴장감을 조성하는 연주곡이다. 앞서 요시마타 료는 지난 1996년 후지TV ‘맛있는 관계’를 통해 O.S.T 작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이후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2001년) 후지 TV ‘롱러브레터’ ‘하늘에서 내리는 1억 개의 별’, ‘런치의 여왕’(2002년), ‘닥터 고토의 진료소’(2003,2006년), ‘프라이드’(2004년), NHK ‘아츠히메’(2008년) 후지 TV ‘구명 병동 24시 시즌4’(2009년) 등 수많은 인기 작품들 O.S.T를 도맡았으며, J-POP 인기 아티스트들과도 작업하며 왕성한 활동을 보여준 바 있다. 한편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은 인간세상에 발을 내디딘 인어 심청(전지현 분)과 천재사기꾼 허준재(이민호 분)의 전생과 현생의 신비로운 사랑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TNMS가 전국 3,200가구를 대상으로 시청률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일 방송된 SBS ‘푸른 바다의 전설’ 6회 시청률은 18.1%(이하 전국가구 기준)로 수목드라마 중 6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영상=[Teaser] Ryo Yoshimata _ Sound Of Ocean (The Legend of The Blue Sea(푸른 바다의 전설) OST Score Part.1)/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조현재, “한채영 성격? 여자보다 편한 남자친구” 의외의 친분

    조현재, “한채영 성격? 여자보다 편한 남자친구” 의외의 친분

    배우 조현재의 열애설이 전해진 가운데 한채영과의 친분이 재조명됐다. 25일 일간스포츠는 조현재가 세미프로골퍼와 3년째 열애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조현재가 과거 한채영과의 친분을 언급한 사실이 눈길을 끌었다. 당시 한 제작발표회에서 조현재는 한채영과의 친분을 밝히며 “외모는 차가워 보이는데 실제로는 털털하고 성격이 굉장히 좋다. 여자라기보다는 남자다운 면이 있어서 편하다”라고 실제 성격을 소개했다. 조현재는 2000년 SBS ‘딱 좋아’로 데뷔해 SBS ‘카이스트’ ‘대망’ ‘첫사랑’ ‘햇빛 쏟아지다’, MBC ‘러브레터’, KBS ‘구미호 외전’, SBS ‘용팔이’ 등에 출연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바다로 달린 대지, 절경을 빚고…바다가 낳은 습지, 생명을 품고

    바다로 달린 대지, 절경을 빚고…바다가 낳은 습지, 생명을 품고

    일본 북방의 섬 홋카이도를 렌터카로 자유롭게 돌아보는 한국인 여행객이 늘고 있다. 많은 이들의 ‘로망’이 현실로 바짝 다가선 느낌이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저비용항공사(LCC)가 취항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지 싶다. 여행경비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항공료가 큰 폭으로 줄어들게 됐으니 말이다. 홋카이도의 너른 들녘을 속속들이 들여다보려면 자동차가 제격이다. 오가는 여정 자체가 행복한 곳이어서 더 그렇다. 그렇게 홋카이도 동쪽부터 서쪽까지 훑었다. 10호 태풍 라이언록에 유린당한 탓에 간혹 도로가 끊기고, 여러 명소들이 출입 통제되거나, 아름다운 물빛을 잃기도 했지만 깊고 서정적인 특유의 풍경은 여전했다. 【신치토세공항→오타루】 ‘러브레터’ 도시 오타루… 운하·유리공예·초밥 ‘필수코스’ 신치토세공항을 나선다. 나무가, 실개천이 따라붙고 한없이 푸른 구릉과 자작나무 숲 같은 홋카이도의 전형적인 풍경들도 조금씩 펼쳐지기 시작한다. 도로 노견을 따라 빨간 화살표를 꽂은 철제 기둥이 끝없이 세워져 있다. ‘여기까지가 길입니다’라고 알려 주는 일종의 표지판이다. 겨울에 눈이 많은 홋카이도에서 화살표는 운전자의 안전을 담보하는 필수 설비다. 이 같은 이국적인 풍경들이 마치 고명처럼 여정 위에 얹힌다. 국도 위로 올라서면 슬슬 배가 출출해지기 시작한다. 그렇다고 얇은 지갑을 걱정할 건 없다. 휴게소가 있으니 말이다. 일본은 휴게소에서 먹는 밥이 맛있다. 현지인들은 휴게소를 미치노에키(道の?)라 부른다. 도로의 역이란 뜻인데, 철도역에서 파는 도시락 ‘에키벤’을 여기서도 판다. 소바나 라멘 등 간단한 먹거리도 어지간한 식당에 못지않게 싸고 맛있다. 첫 번째 목적지는 오타루다. 홋카이도 서쪽의 항구도시다. 2차대전 전까지만 해도 삿포로보다 더 번성했다던 곳이다. 중장년층에겐 일본 영화 ‘러브레터’(1999)의 주무대로 기억될 법하다. 영화를 못 본 이라도 여주인공 나카야마 미호가 애절한 목소리로 외치던 대사 ‘오겐키데스카?’는 한번쯤 들어 봤을 터다. 오타루의 낭만을 상징하는 최고의 포인트는 오타루 운하다. 길이 1300m, 폭 40m의 물길을 따라 늘어선 옛 건물들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운하를 따라 난 도로에는 가스등이 늘어서 운치를 더하고 있다. 오타루는 오르골과 유리 공예로 명성이 높은 곳이다. 오타루 운하에서 수백m 떨어진 골목길에 오르골당, 유리 공예품점 등 볼거리들이 밀집돼 있다. 맛있는 스시(초밥)로도 정평이 나 있다. 미슐랭 별을 받았다는 이세스시와 쿠키젠, 마사스시 등이 널리 알려져 있다. 오타루 복판의 스시거리에 있어 찾기도 쉬운 편. 다만 값이 녹록하지 않은 데다 예약을 하지 않으면 맛볼 수 없어 일반 여행자로서는 심리적 거리를 둘 수밖에 없는 곳들이다. 이른바 ‘가성비’ 높은 곳으로는 와라쿠가 꼽힌다. 이 집 역시 회전초밥 맛집으로 소문나 20분 정도 기다려야 하지만, 예약이 필요 없고 값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오타루→샤코탄】 ‘원주민 아이누족 본거지’ 샤코탄… 망부석 ‘가무이미사키’ 절경 오타루를 지나 샤코탄으로 향한다. 홋카이도 서쪽 끝자락으로 오타루에서 대략 40분 정도 걸린다. 홋카이도는 원주민인 아이누족의 본거지였다. 비록 5개월 만에 무너지긴 했지만 1869년 ‘에조 공화국’을 세워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기도 했다. 현재는 겨우 2만명 남짓 남아 있지만, 지금도 홋카이도 곳곳에 이들의 전설이 깃들어 있다. 샤코탄도 그중 하나다. 아이누어로 ‘여름의 마을’이란 뜻의 해안마을이다. 등위 매기기를 즐겨 하는 일본인들은 이를 ‘일본의 비경 100선’ 가운데 하나로 꼽기도 했다. 샤코탄의 바다는 파랗다. 얼핏 하늘과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다. 그 빛깔을 일본인들은 ‘샤코탄 블루’라고 부른다. 샤코탄에서도 서쪽을 향해 20분 남짓 더 가면 우리 동해 쪽으로 길게 뻗은 곶부리가 나온다. 샤코탄의 여러 절경 가운데 가장 이름 높은 ‘가무이미사키’다. ‘차렌카의 작은 길’이라는 절벽길을 따라 20분쯤 걸어가면 나온다. 붉은 절벽 위로 난 길엔 한 여인의 한이 서려 있다. 전설은 12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남자 주인공은 미나모토 요시쓰네. 다이라(平) 일족과 경쟁을 벌였던 미나모토(源) 일족 출신의 무사다. 당시 일본 본토에서 쫓겨난 미나모토 요시쓰네는 홋카이도 도카치 지방의 히다카란 곳에 몸을 숨겼고, 그가 의탁한 집의 딸이 차렌카였다. 이후는 누구나 짐작하는 그대로다. 미나모토 요시쓰네는 몸을 추스른 뒤 본토로 떠났고, 차렌카는 가무이미사키 끝자락에서 그를 부르다 바다로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차렌카의 한이 서린 탓일까. 여성이 탄 배가 가무이미사키를 지날 때면 어김없이 난파되고 말았다고 한다. 이후 한동안 가무이미사키에는 여성이 출입할 수 없었다. ‘여인 금제의 땅 가무이미사키’란 팻말이 붙은 문이 산책로 초입에 세워져 있다. 지금도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엔 이 문부터 출입을 통제한다. 가무이미사키 뒤편 언덕에도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곶부리 전경을 굽어볼 수 있는 자리다. 인근의 시마무이 해안도 아름다운 물빛과 서정적인 풍경으로 인상적인 곳이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빠짐없이 돌아보길 권한다. 【샤코탄→소운쿄】 3만년 시간을 새긴 협곡지대 소운쿄… 산꼭대기 주상절리 장관 이제 홋카이도의 내부로 들어갈 차례다. 비에이의 시라히게 폭포가 목적지다. 도카치다케에서 흘러내린 물이 거친 암석을 따라 떨어진다. 여러 가닥으로 나뉜 물줄기가 이름 그대로 ‘흰 수염’처럼 보인다. 폭포 아래로는 에메랄드빛 계류가 흘러간다. 폭우 뒤라 이제 겨우 제 빛깔을 찾아가는 중이지만 그마저도 아름답다. 인근의 아오이케도 에메랄드빛 호수로 유명하지만, 출입이 통제된 탓에 발길을 돌려야 했다. 소운쿄는 이시카리강 위쪽에 형성된 협곡 지대다. 가래떡을 닮은 주상절리들이 산꼭대기마다 어김없이 펼쳐져 있다. 평지 아래, 혹은 강변 등에 주상절리 지대가 형성된 우리와는 다소 다른 모습이다. 주상절리들의 크기는 들쑥날쑥이다. 아들을 당대의 명필로 키워 낸 한석봉의 어머니였다면 훨씬 가지런하게 정돈해 뒀을 듯하다. 협곡의 길이는 24㎞쯤 된다. 약 3만년 전 다이세쓰산 중앙 화구가 폭발을 일으키면서 엄청난 양의 화산 분출물이 이시카리강 유역을 뒤덮었고, 200m 두께로 쌓였던 퇴적물에 균열이 생기면서 4각, 6각 단면의 주상절리가 형성됐다고 한다. 계곡에 들면 차창부터 열 일이다. 계곡 풍경이 싱그럽고 공기는 청량하다. 빽빽한 숲 너머로는 세찬 계곡수가 흐른다. 산을 깎아 소운쿄를 만든 주인공이다. 태풍이 지난 뒤여서 물빛은 ‘다방 커피’ 같은 흙탕물이었지만, 품은 에너지만큼은 모골이 송연해질 정도로 강렬해 보인다. 그 계곡을 10분 정도 달리면 두 개의 폭포와 만난다. 유성폭포와 은하폭포다. 선사시대 돌도끼를 닮은 ‘부동암’(不動岩)을 경계로 양쪽으로 나뉘어 쏟아져 내린다. 둘은 부부 폭포다. 유성폭포가 남편, 은하폭포가 부인이다. 안내판의 설명을 보지 않아도 단박에 알 수 있다. 유성폭포는 호쾌하다. 거침없이 드러내고 압도적으로 쏟아져 내린다. 은하폭포는 섬세하다. 남편의 어깨 뒤에 숨어 수줍은 자태로 물줄기를 펼쳐 낸다. 온천마을 가운데쯤 로프웨이가 있다. 다이세쓰산 국립공원의 제2봉인 구로다케 7부 능선까지 올라가는 로프웨이다. 먼저 로프웨이를 타고 5부 능선까지 오른 뒤 다시 리프트를 타고 7부 능선까지 간다. 산정의 전망대에 서면 소운쿄 계곡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예서 정상(1984m)에 오르려면 걸어서 1시간 반 정도 더 올라가야 한다. 【소운쿄→구시로 습원】5000년 전 바다였던 구시로 습원, 동식물 2000종 보금자리로 방향을 틀어 구시로 습원으로 향한다. 원시 대자연의 모습을 여태 간직하고 있다는 곳. 너른 평원에서 눈을 씻고, 그 안에 깃든 원시 생명들과 가까이서 교감하는 행운도 기대할 수 있다. 소운쿄 협곡을 지나 남쪽으로 10분 남짓 달렸을까. 멀리서 공사장 인부가 요란하게 붉은 기를 흔들어 댄다. 10호 태풍 라이언록이 홋카이도를 할퀸 이후, 복구공사 중인 도로를 종종 지나쳤지만 이번엔 뭔가 조짐이 이상하다. 아니나 다를까. 통행금지다. 교량이 무너져 오갈 수가 없단다. 도리 없다. 먼 거리를 돌아갈 수밖에. 구시로 습원은 홋카이도 동남부의 항구도시 구시로에서 내륙 쪽으로 펼쳐진 광대한 평원이다. 일본 최대의 습지로 수많은 호수와 하천들이 습지 생태계의 보물창고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1980년엔 습지 가운데 7863㏊가 국제 습지 보전조약인 람사르 협약에 등록됐다. 5000년 전의 구시로 습원은 바다였다. 그러다 물이 빠지고 해안선이 물러나면서 습지가 형성되기 시작해 3000년 전에 지금의 형태를 갖췄다고 한다. 서식하는 동식물은 사슴과 두루미, 고니 등 무려 2000여종에 이른다. 습원 앞에 서면 눈과 가슴이 시원해진다. 그래, 바로 이런 느낌이었던 거다. 너른 원지 자연과 마주한다는 것은. 구시로 습원은 우리 수원과 안양을 합친 것보다 넓다고 한다. 습원 주변에 전망대가 몇 곳 있다. 구시로 습원 전망대가 대표적이다. 구시로 습원을 조망할 수 있고, 습원의 발달과정 등도 엿볼 수 있다. 호소오카 전망대도 이름났다. 뱀처럼 흘러가는 구시로 강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으로 꼽힌다. 트레킹을 즐기는 이가 좋아할 만한 곳은 온네나이 비지터 센터다. 구시로 습원 전망대에서 5㎞쯤 떨어졌다. 온네나이에선 습원 일대를 직접 발로 돌아볼 수 있다. 자연 산책로는 세 개 코스로 구성됐다. 총 길이는 3.1㎞. 가장 긴 코스가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산책로에 목재 데크를 깔아 누구라도 어렵지 않게 돌아볼 수 있다. 다른 전망대는 건너뛰더라도 온네나이는 꼭 가보길 권한다. 실제 습원을 가장 가까이서 느낄 수 있다. 【구시로 습원→삿포로】걸쭉한 국물·굵은 면 ‘삿포로 라면’… 양고기 구이 ‘칭기즈칸’ 별미 일본 식객들이 즐겨 찾는 홋카이도에서도 삿포로는 핵심지역에 속한다. ‘칭기즈칸’이 가장 널리 알려졌다. 화로에 채소와 양고기를 구워 먹는다. 1910년대 군대에서 양모를 얻기 위해 많은 양을 사육한 게 기원이라고 한다. ‘다루마’가 유명하다. 스스키노 지역에 지점이 여러 개 있다. 다만 어느 지점이든 길게 줄을 서 수십분은 족히 기다릴 각오를 해야 한다. 삿포로 특산의 미소 라멘은 걸쭉하고 기름기 많은 국물에 굵고 쫄깃한 면이 특징이다. 스스키노의 라면 거리 ‘라멘 요코초’ 등에서 맛볼 수 있다. 홋카이도는 게의 산지이기도 하다. 시내 곳곳에서 게를 맛볼 수 있는데, 지갑이 얇은 여행자에겐 난다(難陀)가 딱이다. 4000엔 정도를 내고 70분 동안 대게, 킹크랩 등의 해산물과 육류를 무제한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그야말로 ‘가성비’ 최고다. 스스키노에 있다. 삿포로의 온천 몇 곳 덧붙이자. 가장 이름난 곳은 조잔케이다. 노천온천으로 유명하다. 삿포로 시내에서 승용차로 40분 거리다. 호헤이쿄는 조잔케이보다 규모는 작아도 한결 조용하다. 글 사진 오타루·구시로·삿포로(일본)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제주항공이 인천~삿포로 구간을 매일 운항한다. 일본에서만 총 9개의 노선망을 갖춰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가장 많은 한·일노선을 보유하고 있다. 인천과 김포, 김해공항 등에서 자유여행객들을 위한 일본 온라인라운지(www.jejuair-japan-lounge.com)도 운영하고 있다. 현지 숙소와 렌터카, 1일 버스투어 등을 예약할 수 있고, 관광지 할인 등 정보도 제공한다. 가을여행 특가 이벤트도 진행한다. 6일~11월 30일 인천공항 탑승을 기준으로 삿포로 8만 8000원, 도쿄(나리타)와 오키나와 7만 8000원, 후쿠오카 5만 8000원 등이다. 유류 할증료 등이 모두 포함된 편도 항공권 기준이며, 예매는 26일까지 제주항공 홈페이지(www.jejuair.net)와 모바일 앱 등에서 할 수 있다. 탑승과 출국 수속을 할 수 있는 도심공항터미널도 서울역과 삼성동에서 운영하고 있다. -여정 중 하루는 호시노 리조트 도마무(www.snowtomamu.jp)에서 묵길 권한다. 이른바 ‘운카이(雲海) 테라스’를 보기 위해서다.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 구름이 바다처럼 깔리는 장면과 마주할 수 있다. 대체로 9월까지 이 같은 현상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게 리조트 측의 설명이다. 운카이 테라스는 10월까지 오전 4~8시 운영된다. -구로다케 로프웨이(www.rinyu.co.jp)는 어른 왕복 1950엔이다. 리프트 요금 600엔은 별도다. -ETC카드는 반드시 신청하는 게 좋다. 우리의 고속도로 ‘하이패스’와 비슷한 개념으로, 일정액을 내면 신청기간 내내 고속도로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렌터카의 경우 경차는 대략 하루 5000엔부터다. 한국어 내비게이션과 보험 등이 포함된 금액이다. 주유비는 ‘레귤러’ 휘발유 기준으로 ℓ 당 120엔 안팎이다.
  • [주말 영화]

    ■맥아더(EBS1 토요일 밤 11시 45분·사진) 올여름 개봉을 앞두고 있는 전쟁 블록버스터 ‘인천상륙작전’에서는 6·25전쟁 당시 연합군의 인천상륙작전을 진두지휘하며 형세를 뒤집은 맥아더 장군을 리엄 니슨이 연기한다. 앞서 여러 배우가 영화나 TV 드라마에서 맥아더 장군을 연기했는데 선글라스에 담배 파이프를 입에 문 이미지를 제대로 남긴 배우는 ‘맥아더’의 그레고리 펙이 아닌가 한다. 처음 캐스팅 당시엔 맥아더 장군을 무척 싫어했다고 한다. 아시아권에선 인기가 높았던 맥아더 장군은 본국인 미국에선 고집불통에 교만하고 이기적이며 다른 이의 의견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공산당 혐오주의자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영화에서도 전술가로서의 모습보다 이러한 인간적인 면모가 더 부각됐다고 하는데, 영화를 다 찍고 난 그레고리 펙은 맥아더 장군을 이해하고 존경하게 됐다고 한다. 1977년 작. ■고!(OBS 일요일 밤 10시 55분) 국내에서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2004)로 널리 알려진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의 초기 작품이다. 이와이 슌지 감독의 ‘러브레터’(1995)에서 조감독을 맡았던 유키사다 감독은 이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민족 정체성 문제와 일본 사회 차별 문제를 맞닥뜨린 재일 한국인 고교생 스기하라(구보즈카 요스케)가 일본인 여고생 사쿠라이(시바사키 고)를 만나며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모색해 나간다는 내용이다. 재일 한국인 작가 가네시로 가즈키가 자신의 청춘 시절을 돌아보며 쓴 자전적 소설이 원작이다. 그는 첫 번째 장편인 이 책으로 빼어난 신진 작가에게 주는 나오키상을 받았다. 2001년 작.
  • 런던 아침 장대비에도 투표…국론분열 후유증 못 피할 듯

    런던 아침 장대비에도 투표…국론분열 후유증 못 피할 듯

    언론 “독립일” “청산의 날” 갈려 “일생에 한번 역사적인 권리 행사” 투표일 직전 찬반 ‘엎치락뒤치락’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미래를 결정 지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23일 오전 7시(현지시간)에 시작됐다. 장대비가 내리는 이날 아침 런던의 아가일 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출근길에 들른 직장인부터 아침 산책을 겸해 나온 노인까지 다양한 이들이 투표소를 찾았다. 오전 11시 전후로 비바람이 그친 지역에서는 유권자들이 길게 늘어서면서 브렉시트에 대한 영국민의 열기를 보여 줬다. 개표는 투표 마감 시간인 오후 10시부터 시작된다. 개표 결과는 이르면 24일 오전쯤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등록 유권자는 약 4650만명이다. 영국은 1973년 유럽경제공동체(EEC)에 가입했고 1975년 7월에 지금과 유사한 논란 끝에 국민투표를 통해 EEC 잔류를 결정한 바 있다. 한 선거관리원은 “1시간 동안 70여명이 투표했다”며 “지난해 총선보다 투표자 수가 감소했지만, 비가 오는 점을 감안하면 투표율이 나쁘지는 않다”고 말했다. 유권자 닉 토너는 트위터에 “일생에 한 번 할까 말까 한 역사적인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아침 7시부터 긴 줄이 있었다”고 밝혔다. 60년 역사의 유럽 공동체가 가장 큰 분열 위기를 맞았지만 유럽 증시는 이날 영국의 EU 잔류 기대감에 오름세를 보였다. 영국 FTSE100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1.5%, 독일 DAX30과 프랑스 CAC40은 낮 12시 30분 현재 모두 2.3%씩 올랐다. 시장은 안정세를 보였지만 투표 이후 영국 사회는 한동안 후유증을 겪을 것으로 관측된다. 여론이 워낙 극명하게 갈려 투표 결과 어느 한쪽의 압도적인 승리가 나오지 않으면 브렉시트를 둘러싼 갈등은 지속될 우려가 있다. 결과에 상관없이 국론 분열의 책임자로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에 대한 사임 압력이 고조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출근길에 투표소에 들렀다는 직장인 롭 웨스트레이크(24)는 “EU에 남아 다른 EU 국가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것이 더 이득이라 생각해 잔류 쪽에 투표했다”고 말했다. 프랑스인, 빵 600개·러브레터 들고 찾아와 “EU 잔류” 호소 오늘 영국의 미래가 결정된다 그 또한 브렉시트를 둘러싼 갈등 봉합이 쉽지 않다는 것을 언급하며 “30년 동안 탈퇴를 주장해 온 사람들이 자기 의견을 철회할 것 같지는 않다”며 “EU 잔류가 완승하지 못한다면 그들은 계속 탈퇴를 이야기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반면 연금수령자 톰 콜린스(66)는 “EU에서 나가는 것이 경제, 이민 등 모든 면에서 더 낫다고 생각해 EU 탈퇴를 지지했다”며 “결과가 EU 탈퇴로 나오면 잔류를 지지한 캐머런 총리 등은 사임하고, 경선을 통해 보리스 존슨 전 시장이 총리 및 당수직에 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노년층 대부분이 브렉시트 지지자인 반면 젊은층은 잔류를 원해 이번 투표에서 전례 없는 세대갈등도 드러났다. 남동부와 달리 화창한 날씨를 보인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도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유권자의 긴 줄이 이어졌다. 겜 로사리오(24)는 “EU 탈퇴는 정말 바보 같은 짓”이라며 “EU에 남는 것이 스코틀랜드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투표일 당일까지 EU 탈퇴 여부에 대한 현지 언론의 반응도 엇갈렸다. 탈퇴를 옹호하는 선은 1면에 “독립일”이라는 제목을 사용한 반면 더타임스는 “청산의 날”이라며 EU 잔류를 옹호하는 제목을 앞세웠다. 투표 직전까지 나온 여론조사 결과는 찬반이 엎치락뒤치락하는 살얼음 판세가 이어졌다.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더타임스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EU 잔류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51%로 탈퇴(49%)보다 2% 포인트 앞섰다. 데일리메일과 ITV가 콤레스에 의뢰해 17일부터 22일까지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도 잔류가 48%로 탈퇴(42%)보다 많았다. 투표 당일인 23일 오후 석간 ‘이브닝 스탠더드’가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 모리에 의뢰해 조사, 발표한 바에 따르면 잔류가 52%, 탈퇴가 48%로 나왔다. 이번 투표는 영국 사회에 다양한 에피소드도 낳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날 파리 북역을 출발한 프랑스인들이 크루아상 600여개와 영국인에게 쓴 ‘러브레터’ 뭉치를 들고 유로스타(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고속철도) 첫차로 런던 세인트 팬크러스 역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영국인들에게 크루아상을 건네며 EU에 남아 줄 것을 호소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유권자에게 음식을 나눠 주는 게 영국 선거법에 위반돼 크루아상은 인근 노숙자 쉼터에 기부했다. 아일랜드 저가 항공사 라이언에어는 이번 국민투표에서 EU 잔류로 나오면 사상 최대 항공권 할인 행사를 하겠다고 공언했다가 브렉시트 찬성 진영의 강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 한편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가 브렉시트 투표 다음날인 24일 스코틀랜드를 방문해 자신 소유의 ‘트럼프 턴베리 골프장’ 재개장식에 참석한다. 트럼프가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이후 첫 해외 일정이자 국민투표 직후 이뤄지는 것이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런던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서울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볼만한 영화] 꽃미남 사기꾼, 무술하는 팬더와 맞짱 뜬다니

    [볼만한 영화] 꽃미남 사기꾼, 무술하는 팬더와 맞짱 뜬다니

    한국 사람은 일 년에 적어도 네 차례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본다고 한다. 분기별로 한 편은 본다는 이야기인데 관람 횟수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바쁜 일상을 보내다가 오랜만에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명절 연휴에 함께 극장 나들이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번 설 연휴에는 어떤 영화가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을까. 연휴는 가족이 먼저 떠오르는 기간이기 때문에 관람층이 제한적인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는 제외했다. 한국 영화 신작으로는 3일 개봉한 범죄 코미디물 ‘검사 외전’(15세 관람가)이 가장 관심을 모은다. 최근 흥행 파워가 후끈 달아 오른 황정민과 강동원이 처음 만났다는 점에서 한껏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억울한 누명을 쓴 열혈 검사가 교도소에서 만난 꽃미남 사기꾼과 의기투합해 누명을 벗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강동원이 사기꾼 역할을 맡았다. ‘검은 사제들’, ‘전우치’ 등 다소 헐렁한 캐릭터를 연기한 작품이 대박을 터뜨려 왔다는 점에서 기대를 더욱 부풀리고 있다. ‘검사 외전’이 재미를 앞세웠다면, 지난달 말 개봉한 ‘오빠 생각’(12세 관람가)과 ‘로봇, 소리’(12세 관람가)는 가슴 뭉클함으로 버무려진 작품이다. 임시완·고아성 주연의 ‘오빠 생각’은 6·25 전쟁 당시 실재했던 어린이 합창단을 그리며 관객들에게 눈물과 감동을 선물한다. 이성민 주연의 ‘로봇, 소리’는 10년 전 잃어버린 딸을 향한 가슴 절절한 부성애로 관객들을 무장해제시킨다. 한국 영화에서는 보기 힘든 로봇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상당히 귀엽고 앙증맞아 관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가족 영화 하면 단연 애니메이션이다. 지난달 28일 개봉한 ‘쿵푸 팬더3’(전체 관람가)가 강력 추천작이다. 토실토실한 팬더 몸매에 어울리지 않는, 빼어난 무술 실력을 지닌 용의 전사 포가 5년 만에 돌아와 더욱 강력해진 적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 1000만명을 넘어선 ‘겨울왕국’을 제외하면 국내에서 개봉한 애니메이션 중 최고 흥행작이다. 1편과 2편이 각각 467만명, 506만명을 동원했을 정도로 국내에서도 팬층이 두텁다. 3편도 벌써 200만명이 관람했다. ‘무한도전’에 나와 국내 TV 시청자를 사로 잡은 잭 블랙을 비롯해 앤절리나 졸리, 청룽, 더스틴 호프먼, 세스 로건, 루시 리우, 케이트 허드슨, J K 시몬스 등 초호화 성우진이 관객의 귀까지 즐겁게 한다. ‘쿵푸 팬더3’를 이미 봤다면 4일 나란히 스크린에 걸린 ‘앨빈과 슈퍼밴드: 악동 어드벤처’(전체 관람가)와 ‘최강전사 미니특공대: 영웅의 탄생’(전체 관람가)도 있다. ‘앨빈과 슈퍼밴드’는 아이돌 스타가 된 다람쥐 삼총사가 네 번째로 펼치는 좌충우돌 모험담이다. ‘최강전사 미니특공대’는 국내 유아용 TV 애니메이션의 극장판으로, 슈퍼 히어로로 변신하는 동물 구조대의 활약을 그렸다. 예술 영화, 다양성 영화를 원한다면 ‘유스’(15세 관람가), ‘바닷마을 다이어리’(12세 관람가)를 추천한다. 각각 지난달, 지난해 12월 개봉한 뒤 장기 상영되며 꾸준히 관객을 불러들이고 있는 작품들이다. 최근 각각 관객 7만명, 9만명을 돌파했다. ‘유스’는 인생의 황혼녘에 선 예술가를 통해 젊음의 의미는 무엇인지 화두를 던지는 작품이다.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일본의 한 작은 마을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네 자매의 일상을 잔잔하게 그리며 감동을 주고 있다. 이 작품들은 상영관이 적어 발품을 팔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다. 요즘 트렌드인 재개봉 영화 관람도 괜찮을 듯. 겨울에 제격인 일본 멜로 영화 ‘러브레터’(전체 관람가)가 대표적이다. 첫사랑에 대한 애틋한 기억을 담은 이 작품은 1999년 첫 개봉 당시 140만명(비공식)을 끌어모으며 일본 영화는 국내에서 애니메이션만 흥행한다는 편견을 무너뜨렸다. 영화 속 대사인 ‘오겡끼데스까’(잘 지내나요)가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지난달 14일 세 번째 개봉 뒤 가랑비에 옷 젖듯 벌써 1만명 이상 보고 갔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러브 액츄얼리’, ‘러브 레터’, ‘그녀에게’…겨울 대표 멜로영화 재개봉

    ‘러브 액츄얼리’, ‘러브 레터’, ‘그녀에게’…겨울 대표 멜로영화 재개봉

    워킹타이틀의 대표작 ‘러브 액츄얼리’와 이와이 슌지 감독의 ‘러브레터’, 세계적인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그녀에게’까지, 겨울을 대표하는 멜로 영화 세 편의 재개봉 소식이 전해졌다. 먼저 로맨틱 코미디 ‘러브 액츄얼리’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벌어지는 여러 커플의 러브스토리를 옴니버스 구성으로 담아냈다. 겨울이면 보고 싶은 영화 1위에 빛나는 이 작품은 휴 그랜트, 콜린 퍼스, 리암 니슨 등 연기파 배우들의 출연과 탄탄한 시나리오, 리차드 커티스 감독 특유의 연출력으로 2003년부터 현재까지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은 수많은 연인이 스케치북을 들고 사랑을 고백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또 MBC 무한도전팀이 리메이크하며 더욱 화제가 되었던 주제곡 ‘올 유 니드 이즈 러브(All You Need Is Love)’는 그 자체로 가슴을 따뜻하게 만든다. 12월 17일 재개봉. 15세 관람가. ‘러브 액츄얼리’에 이어 겨울 하면 떠오르는 작품은 단연 ‘러브 레터’다. 순백의 눈에 덮인 홋카이도의 작은 항구에서 시작된 사랑을 그린 이 작품은 나카야마 미호의 열연과 이와이 슌지 감독의 감성적인 연출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999년 대한민국을 “오 겡끼 데스까?(잘 지내시나요?)”란 대사로 물들인 ‘러브 레터’는 하얀 눈 같은 순백의 첫사랑과 아름다운 영상미, 작곡가 레메디오스(Remedios)의 서정적 음악으로 국내 개봉 당시 일본영화 최초 140만 관객을 동원했다. 2016년 1월 21일 재개봉. 전체 관람가. 마지막으로 12년 만에 재개봉을 앞둔 영화는 ‘그녀에게’다. 이 영화는 코마 상태에 빠진 알리샤와 리디아의 곁을 지키는 두 남자 베니뇨와 마르코의 서로 다른 사랑을 그린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대표작이다.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여러 작품은 내용과 형식 면에서 기존 영화의 틀을 깨는 ‘알모도바르 스타일’로 전 세계 영화 팬들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그녀에게’는 아카데미 각본상과 골든 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 수상을 비롯해 미국 타임스지와 영국 엠파이어 매거진 등 해외 언론에서 수차례 ‘21세기 역대 걸작’으로 지목됐다. 12월 31일 재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집시 시네마’ 들고 돌아온 박주원… 기타 선율 위 강렬해진 영화 음악

    ‘집시 시네마’ 들고 돌아온 박주원… 기타 선율 위 강렬해진 영화 음악

    집시 기타리스트 박주원이 2010년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과 함께 ‘007 제임스 본드 테마’를 연주한 디지털 싱글을 꺼내 놓고 이듬해 국내 영화 ‘러브 픽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에 참여했을 때 영화음악 재해석 앨범은 이미 예견된 일이 아니었을까. 박주원이 새 앨범 ‘집시 시네마’를 들고 돌아왔다. 축구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았던 ‘캡틴’ 이후 2년 만이다. ‘닥터 지바고’와 ‘러브스토리’, ‘남과 여’ 등 한국인이 좋아하는 영화 음악들이 집시 기타 선율 위에서 화려하고 강렬하게 스텝을 밟는다. 대중음악계 맏형 최백호, 여성 싱어송라이터 프롬, 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 바이올린 연주자 강이채, 재즈 비브라폰 연주자 이희경, 색소폰 연주자 장효석 등이 앨범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세월의 더께가 느껴지는 최백호의 목소리가 얹힌 ‘스피크 소프틀리 러브’가 가장 흥미로운 트랙이다. 영화 ‘대부’의 주제가로 앤디 윌리엄스가 부른 원곡은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졌다. 집시 리듬에 페이소스가 넘치는 목소리가 버무려지며 완전히 다른 느낌을 준다. 최백호 최초의 팝 커버곡이다. 박주원·최백호의 만남은 박주원 2집 수록곡 ‘방랑자’ 이후 4년 만이다. 덩리쥔이 불러 은은함과 뭉클함을 주던 ‘첨밀밀’의 주제가 ‘월량대표아적심’은 역동적인 룸바 리듬에 실려 춤을 춘다. 신예 퍼커션 연주자 정솔의 빨마스(손뼉으로 만든 리듬)에 실린 ‘남과 여’는 드라마틱하게 변모했다. 다른 곡과 달리 오로지 기타 한 대로만 담백하게 연주되는 ‘러브레터’ 테마는 요즘 계절에 제대로 어울리는 트랙이다. JNH뮤직.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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