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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듀엑스포 2005’ 올 가이드]‘미래의 e-러닝’은 이런모습

    전자 칠판, 태블릿 PC, 매직 미러, 사이버 튜터…. 수많은 전시관 가운데 특히 관심을 끄는 곳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이 이루어지는 미래 교육의 모습을 그린 ‘미래교육관’이다.21세기 교육의 새 패러다임으로 꼽히는 e러닝(전자학습)의 신기하고 다양한 면면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 주제 존에 마련된 미래교육관은 미래가정관→등하굣길→미래교실관→가상스튜디오→체험학습장→미래도서관→사이버체험관→미디어교육실의 8개 전시장을 따라 이동하면서 흥미진진한 미래 교육의 현장을 엿본다. 미래 가정에서는 컴퓨터 기능이 통합된 디지털 TV로 학교 수업에 실시간으로 참여한다. 녹화된 수업내용 다시보기는 기본이고 사이버 튜터(개인교사)와 접속해 개별학습도 한다. 학부모는 TV를 통해 교사와 알림장을 주고받거나 사이버 면담을 할 수 있다. 화장실 벽면의 ‘매직 미러’는 담임선생님의 영상 알림장과 그날의 학습정보를 제공하고, 거실에 걸린 디지털 액자에서는 3차원 사이버 캐릭터가 ‘오늘의 영어 한마디’를 들려준다. 등하굣길에는 개인용 휴대단말기(PDA), 가벼운 몸체로 휴대가 가능한 태블릿 PC 등을 이용해 공간의 제약없이 예습·복습을 할 수 있다. 교실에 들어서면 스마트카드로 자동 출석체크가 되고,PDA에 오늘의 조례사항이 뜬다. 교사는 전자칠판을 활용해 인터넷 연결, 자료공유, 화상학습 등으로 학생들의 눈길을 붙잡는다. 교실 옆 가상스튜디오에서는 생생한 ‘현장학습’도 수시로 이루어진다. 학생들은 노트 대신 태블릿 PC에 전자펜으로 필기한다. 체험학습장에서는 이같은 첨단 교육 도구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스마트카드를 대고 미래도서관에 들어서면 워터스크린을 통해 나의 도서대출 현황이 곧바로 확인된다. 투명한 도서목록 캐비닛이 설치된 멀티디스플레이 서가에서는 원하는 책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기만 하면 책 속의 내용을 보여주고, 선택한 책의 정보는 동영상·텍스트로 제공돼 PDA로 전송받을 수 있다.3차원 입체 컨텐츠 체험실에서는 책속의 내용을 생생하게 체험해 학습효과를 높인다. 마지막으로 멀티미디어시대 일선학교의 필수 시설이 될 미디어교육실에서는 뮤직비디오를 직접 찍어보고, 영상화면과 접목해 편집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완성된 뮤직비디오는 VCD로 제공된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한노총 혁신안 의결

    한국노총은 1일 서울 양재동 한국교총 회관 강당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투명성ㆍ도덕성ㆍ민주성ㆍ자주성 등에 관한 노조 혁신안을 의결했다. 대회에서는 투명성 제고를 위해 외부감사제 도입, 조합원의 정보공개청구권 보장 및 감사결과 인터넷 공개, 회원조합ㆍ지역본부에 대한 회계감사제,200만원 이상 지출에 대한 통제확인관제도 도입 등의 규정이 통과됐다. 한노총은 또 민주적 조직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장치로 위원장-사무총장 러닝메이트제, 여성ㆍ비정규직 할당제, 조합원 200명당 1명꼴로 선거인단 확대, 중앙집행위원회 신설 등의 안건도 의결했다. 이날 대의원대회는 위기 의식을 반영,500여명의 대의원이 열띤 논의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일부 고성과 욕설이 오가기도 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장학사 4000명 인텔서 ‘e-러닝’

    미국의 다국적 정보기술(IT) 기업인 인텔이 이달 말 국내 장학사와 장학관을 대상으로 전자학습(e러닝) 연수를 시작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최근 김영식 차관이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 인텔과 중장기적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e러닝 관련 공동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 말부터 교육부와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지역 교육청의 장학사와 장학관 등 4000명의 장학 요원을 대상으로 e러닝 관련 국내 연수를 실시하게 된다. 그동안 다국적기업들이 국내 일부 초·중·고 교사들을 대상으로 e러닝 연수를 실시한 적은 있지만 장학요원을 대상으로 대규모 연수를 추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수는 이달 말부터 각 시·도교육청별로 3명씩 모두 50여명으로 한 반을 구성하며,3일에 걸쳐 실시될 예정이다. 장소는 호텔이나 연수원 등을 활용할 예정이며, 인텔이 초빙한 외국인 강사 2명이 참여한다. 연수 내용은 e러닝에 대한 기초 이해를 비롯해 교육의 수요자인 학생 중심의 e러닝 교수기법과 기획력 등을 중심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것들로 구성된다. 교재도 인텔이 직접 마련한 것을 활용하게 된다. 연수에 드는 일체의 비용은 인텔이 부담한다. 교육부는 일단 인텔을 시작으로 마이크로소프트사와 썬마이크로시스템스, 애플 등 다국적 IT기업들과도 교원연수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인텔은 IT 연수를 확대하기 위해 국내에 ‘교원 IT연수센터’를 세우고 교육부와 공동으로 교원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또 지난 4월 썬마이크로시스템스와 맺은 양해각서에 따라 이달부터 안산공고와 부산컴퓨터과학고, 구미전자공고 등 3곳에 각 7억원씩 모두 21억원어치의 프로그래밍 교육장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애플과도 정보통신기술(ICT) 활용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오는 8월부터 e러닝 교육과정 개발과 관련해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김 차관은 “한국의 IT기술에 대해 다국적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발전 및 활용속도가 빠른 우리나라의 특성을 감안해 e러닝 분야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한노총 개혁해법 내분 “제도개선만” “인적청산도”

    한노총 개혁해법 내분 “제도개선만” “인적청산도”

    한국노총의 개혁 해법을 둘러싸고 주류와 비주류간 내분이 격화될 조짐이다. 지도부가 제도개선을 통해 현재의 위기를 돌파하려는 전략을 구사하자, 비주류인 개혁연대는 이를 ‘전시용 수습방안’이라며 인적청산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노총은 30일 각 회원조합대표자와 시도지역본부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직혁신위 전체회의를 열고 조직혁신위에서 마련한 노총 개혁안을 추인했다. 혁신위 안은 재정투명성 확보, 외부감사제 도입, 임원재산 공개, 윤리강령 제정, 비리 관련자 임원배제 등 주로 제도개선에 맞춰졌다. 하지만 인적청산은 아예 검토대상이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위 안은 다음달 1일 임시대의원대회에 상정돼 통과되는 대로 시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공공노련·금융노조 등이 참여하고 있는 개혁연대는 이같은 미봉책으로는 창립 이후 최대 위기에 빠진 한국노총을 구할 수 없다며 공세를 강화했다. 개혁연대는 조직혁신위 전체회의가 열린 이날 오후 노총 대의원 및 활동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합동토론회를 개최하고 노총개혁과 민주적 운영방식을 요구했다. 개혁연대 김세환 공동대표는 “한국노총의 개혁은 제도개혁과 인적청산을 병행했을 때 가능하다.”고 못박았다. 이에 따라 노총의 조직과 홍보·정책을 실무적으로 끌어나가는 전문직들의 수술은 불가피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문직들은 노총이 채용한 활동가로 노총 본부 인력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들 중 노동자 의식을 갖춘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해고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개혁연대는 또 위원장 직선제를 주장했다. 김 대표는 “위원장에 당선되기 위해서는 대의원의 3분의1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운수관련 연맹(항운·택시·자동차노련)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당선되면 선거 보답 차원이든지 향후 노총을 끌고 나가기 위해서도 담합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총은 위원장을 포함한 임원 선출방식을 4500여명 이상(조합원 200명당 1인)의 선거인단 선출방식으로 전환하고 위원장-사무총장 러닝메이트제를 도입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국회의원 건강관리 백태

    수은주가 영하로 내려갔던 지난 연말 어느 날, 국회의사당 앞마당. 두툼한 점퍼에 목도리까지 휘감은 사무처 직원들은 의원회관에서 국회도서관 쪽으로 뛰어오는 어떤 사람을 보며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다. 반소매 면티에 무릎 위로 올라온 반바지를 입은 사람은 열린우리당 채수찬 의원이었다. 여의도에도 ‘웰빙 바람’이 불고 있다. 의원들도 틈만 나면 뜀박질에, 공차기 등으로 ‘몸’을 만든다. ‘반소매 사나이’로 이름난 채 의원은 ‘생활 달리기’가 몸에 밴 상태다. 남들은 와들와들 떠는 한 겨울에도 틈만 나면 반소매로 의사당을 가로질렀다. 다만, 국회 뒤쪽 주차장 근처의 운동장 트랙보다는 앞마당 시멘트 길을 선호한다. 외국 생활에서 얻은 습관 덕이라고 채 의원측은 설명했다. 같은당 신기남 의원은 ‘나홀로 트랙파’다. 오후 6시쯤이면 반바지에 흰 양말을 신고, 국회 운동장 트랙을 몇 바퀴씩 달린다. 이 운동장에는 우레탄 트랙과 인조잔디가 깔려 있다. 원래는 흙먼지가 날리는 곳이었는데, 지난해 5월 새롭게 꾸민 뒤 부쩍 이곳에서 뜀박질하는 의원들이 많아졌다고 국회 관계자가 귀띔했다. 한나라당 윤건영 의원도 ‘트랙파’다. 다만, 항상 보좌관 2∼3명과 동행하고 있다. 일주일에 3번씩, 오후 5∼6시부터 30~40분씩 트랙을 달린다. 한 보좌관은 “윤 의원이 국회 체력단련실의 회원인데, 거기서 단조롭게 러닝머신을 뛰는 것보다는 밖을 달리고 싶어해 그곳의 운동복만 빌려 입고 나온다.”고 말했다. 공교롭게 윤 의원과 보좌관들의 운동복 색깔이 비슷해 “옷까지 맞춰 입었나 보다.”는 ‘오해’를 받는 일도 있다고 했다. 그는 주말이면 청계산에 올라가는데, 시간대가 맞으면 이곳을 자주 찾는 김덕룡 의원이나, 의원직을 버린 박세일 전 의원 등과 ‘조우’하게 된다며 웃었다. ‘자전거 전도사’인 열린우리당 박찬석 의원은 등촌동 집에서 여의도까지 자전거를 타고 출근해 건강을 다지고 있다.40분 코스로 체력을 다지기에 적격이라는 설명이다.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새벽마다 여의도의 한 수영장에서 한시간씩 자유형을 즐긴다. 주 의원은 “오랫동안 몸에 익은 습관이라, 이젠 하루라도 안 하면 뻐근할 정도”라고 말했다. ‘축구광’인 무소속 정몽준 의원은 의외로 테니스 모임의 회장을 맡고 있다. 회원은 14명으로, 열린우리당 박영선 의원이 여성으론 유일하게 가입했지만, 일정이 빡빡해 참석하지는 못하고 있다. 다른 의원들은 국회 회기 등을 고려해 가급적이면 매주 수요일에 한 번씩 만나 1시간30분 남짓 땀을 흘린 뒤 구내식당에서 간단하게 밥을 먹고 헤어지고 있다. 여야 지도부도 웰빙에 적극적이다.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은 몇년전 술과 담배를 딱 끊었고, 요즘에는 식단을 관리하고 있다. 직책상 필요한 여러 식사 자리에서 ‘무거운’ 코스 요리를 시킨 다음, 정작 자신은 간단한 볶음밥 같은 한 그릇 음식을 들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요가와 단전호흡을 생활화하고 있다. 물구나무도 쉽게 설 정도라고 한다. 다만, 요즘엔 바빠서 통 운동을 하지 못해 감기에 걸려도 잘 낫지 않을 정도로 체력이 떨어졌다고 한 측근은 귀띔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클릭 이슈] 한국노총 끝없는 추락…원인과 돌파구는

    한국노총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한국노총의 실무창구라 할 수 있는 권오만 사무총장이 택시노련 비리로 수배된데 이어 이남순 전 위원장마저 지난 25일 근로자복지센터 리베이트 사건으로 전격 구속됐다. 위원장 출신으론 처음이어서 충격도 그만큼 컸다. 역대 위원장들은 “얼굴을 들 수 없다.”고 한탄했다. 혁신위를 구성,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이려던 한국노총은 57년 역사상 최대 위기를 맞았다. 어쩌다 이 지경까지 오게 됐는지 짚어본다. ●부정부패 견제할 시스템이 없다. 한국노동연구원 선한승 선임연구위원은 26일 “한국노총 사태는 그동안 곪았던 것이 터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명성을 담보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 한국노총의 실질적인 의사결정기구는 ‘산별대표자회의’다. 최고 의결기구인 대의원대회가 있지만 1년에 한 차례 형식적으로 열릴 뿐 기능이 미약하다. 때문에 사실상 모든 권력이 산별대표자회의에 집중돼 있다. 회의 참석 멤버는 산별대표 24명과 한국노총 위원장, 수석부위원장, 사무총장 등 27명이다. 따라서 소수의 노조간부가 주요 사안을 떡주무르듯 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30년 이상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내부에서조차 ‘낡은 시스템’이라고 비판한다. 현장 조합원의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되지도 않고 있으며 견제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회의는 공개원칙이지만 거의 비공개로 열린다. 회의 내용도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밀실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나 다름없으며 외부견제로부터 자유롭다. 이와 관련, 한국노총의 한 간부는 “산별대표자회의는 형식적인 민주주의 체계에 불과할 뿐 실질적이고 민주적인 논의를 위한 조직체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임원 선출방식과 검증시스템도 허술하다. 한국노총은 대의원대회를 통해 위원장을 뽑는다. 상근 부위원장 1인과 비상근 부위원장 20여인, 사무총장 1인은 전형위원회라는 기구를 통해 걸러진 뒤 대의원대회에서 찬반투표로 선출된다. 전형위원들은 산별연맹위원장들이 맡는다. 하지만 전형위원회가 검증 시스템으로써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한국노총의 솔직한 고백이다. 산별연맹별로 나눠먹기식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부족한 예산도 비리의 구조적 요인이다. 한국노총은 위원장을 포함 80여명이 상근하고 있다.1년 예산은 30여억원이다. 한국노총은 이 돈을 회원조합의무금과 재정수익사업으로 마련해 왔다.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의무금 비율은 65%에 불과할 정도로 낮다. 조합원이 내는 돈으로 살림을 꾸려갈 수 없다는 얘기다. 한국노총은 나머지를 노총건물 임대료 등 재정수익사업을 통해 충당했다.2007년까지 의무금을 1인당 50원씩 인상할 방침이지만 대의원대회를 통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위기탈출을 위한 노총 혁신위의 해법은 한국노총은 우선 집중된 권력의 분산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노총 권력기관인 산별대표자회의를 대체할 기구로 ‘중앙위원회’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는 대의원대회와 산별대표자회의의 중간단계로 산별대표자와 지역본부장, 한국노총 실·본부장급 이상 간부들이 참여한다. 중앙위원회가 활성화되면 과도하게 집중된 의사결정권한이 분산되며 일상적으로 열 수 없는 대의원대회의 기능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혁신위는 기대하고 있다. 또 지역본부장이 회의에 참여함으로써 현장의 목소리가 중앙에 신속하게 전달돼 의사결정의 투명성도 담보된다. 한국노총은 임원 선출 방식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부정부패에 연루된 인사는 완전히 배제된다. 또 위원장과 상근 부위원장, 사무총장의 러닝메이트제도 검토하고 있다. 대의원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대의원 숫자도 현재 800여명에서 5000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 보다 더 좋은 검증시스템은 없다는 판단에서다. 부정적인 시각도 일부 존재하고 있지만 회계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외부감사제 도입도 확정적이다. 선 선임연구위원은 “외부에서 들여다 볼 수 없으면 부패의 가능성은 상존한다.”고 밝혔다. 최용규기자 ykchoi@ seoul.co.kr
  • ‘쭉쭉빵빵’ 부위별 살빼기 운동용품 인기

    날이 더워져 여름 옷을 꺼내지만 한숨부터 나온다. 지난 겨울에 굵어진 허리, 허벅지, 종아리, 팔뚝 때문에 옷 맵시가 나지 않는 것. 러닝 머신 등 전신 운동기구는 가격이 비싸 엄두도 나지 않고. 올 여름엔 부위별 다이어트 용품으로 콤플렉스를 극복해 보면 어떨까. 홈쇼핑, 인터넷 쇼핑몰에서 인기를 얻은 제품을 모아봤다. ●뱃살을 빼자 여름에 가장 고민되는 부위는 뱃살. 윗몸 일으키기, 다리 들어올리기 등을 꾸준히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슬림 다이어트 벤치’(4만 8600원)는 곡선형이라 누워만 있어도 복부가 당겨진다. 핸드 스프링이 있어 초보자도 쉽게 시작할 수 있는 게 장점. 윗몸 일으키기에 소질이 없다면 밸랜스 롤러(3만 9000원)를 선택해도 괜찮다. 체중을 기구에 싣고 무릎을 펴 몸을 뒤로 젖히는 동작을 반복해 살을 빼는 운동기구다. 1만원대 훌라후프도 뱃살을 빼는 데 탁월하다. 돌기가 붙어있는 훌라후프는 돌릴 때 장을 자극, 배변에도 도움을 준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러나 돌기가 연약한 피부에 상처를 입히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다리를 날씬하게 다리를 문지르고 주물러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기구도 잘 팔린다. 미니스커트 열풍과 맞물려 10∼20대 여성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은 세븐라이너 슬림(15만 5000원). 콜라병 모양의 롤러가 위·아래로 움직이며 종아리를 자극한다. 앞·뒤·상·하 모두 6개 에어백이 다리를 주물러 피로감을 없앤다. 미용 스타킹으로 날씬한 다리를 ‘흉내’낼 수도 있다. 스타킹은 발목, 종아리, 무릎, 허벅지 순으로 압력을 가해 붓기를 방지한다. 붓기는 다리를 굵게 만드는 최대 적. 신축성이 좋아 거들처럼 엉덩이 부분을 감싸도 괜찮다. 옷에 맞춰입도록 색상도 5가지다. 가격은 4만 4000원. ●팔뚝 굵기를 줄이자 통통한 팔을 날씬하게 만들고 싶다면 아령이 최고다. 가볍게 걷거나 TV를 보면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한번에 12∼30회씩 체력에 맞게 정하고 점차 운동량을 늘리면 좋다. 일주일에 2회 정도가 적당하다. 호흡은 코로 마시고 입으로 내쉬어야 효과적이다. 가격은 8000원대. 일반 아령이 무겁다면 물아령(1만 1800원)을 사용해 보도록. 물과 모래로 무게를 조절하기에 가볍게 시작할 수 있다. ●예쁜 엉덩이 만들기 슬림쿠션(1만 9600원)은 펑퍼짐한 엉덩이를 모아주는 제품. 쿠션 가운데가 오목하게 들어가 사용자의 골반을 안쪽으로 밀어준다. 골반이 벌어지면 식생활과 상관없이 하반신이 부어오르고, 허벅지가 벌어져 보기 싫다. 골반이 다 성장하지 않은 청소년은 사용하면 안된다. 공기압을 넣은 슬림쿠션은 편하게 앉아서 오른쪽, 왼쪽으로 움직일 수 있어 날씬하고 탄력있는 허리를 가꿔준다.15번 이상 움직여야 운동 효과가 있다. 골반이 오므라들고 넓어지는 것을 반복하면서 허벅지도 날씬해진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직접 해보니 인터넷 쇼핑몰 옥션(www.auction.co.kr)에서 히트하는 상품을 직접 체험해 봤다. 굽없는 운동화(6만 7000원)는 신발 뒤축이 없어 뒤꿈치가 땅에 닿도록 서면 25도 남짓 기운다. 종아리가 당겨지는 느낌. 그러나 걸을 땐 중심잡기가 어렵다. 뒤꿈치부터 착지하면 뒤뚱거리거나 넘어지기 십상. 러닝 머신 등 운동기구를 바로 사용하는 것은 위험할 듯싶다. 신발 속에서 발이 많이 움직여야 하기에 보통 신발 사이즈보다 한두 치수 큰 것이 좋다. 발걸음, 걸음마다 신경을 써야 하기에 걸음걸이 교정에 효과적. 스트레칭 슈즈(9600원)는 앞축이 뒤쪽보다 25도 이상 올라간 신발. 하이힐을 거꾸로 만들어놓은 형태다. 신발을 신자마자 종아리와 허벅지, 허리가 댕긴다. 허리가 약한 사람에겐 무리를 줄 수 있다. 앉으면 종아리 당김이 사라진다. 걷는 것은 힘들다. 서 있는 것만으로도 넘어질 듯 불안하다.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한 제품. 트윈팡 훌라후프(3만 6000원)는 500g짜리 무게추가 달린 기능성 운동기구.30분만 운동해도 10㎞ 달린 효과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훌라후프가 무게추 부분으로 떨어지기에 이 부분에 반드시 에어백을 장착해야 한다. 잘못하면 발등을 크게 다칠 수 있다. 무거운 데다 링이 두 개로 나눠져 있어 초보자는 돌리기가 매우 어렵다. 일반 훌라후프를 잘하는 사람도 한참동안 돌리지 못했다. 익숙해질 때까지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눈에 띄네~ 이 얼굴] ‘스타워즈:에피소드3’의 헤이든 크리스텐슨

    [눈에 띄네~ 이 얼굴] ‘스타워즈:에피소드3’의 헤이든 크리스텐슨

    28년만에 시리즈를 마감하는 세계적 블록버스터 ‘스타워즈:에피소드 3 시스의 복수’에는 완벽하게 다듬어진 특수효과만큼이나 화려한 얼굴이 하나 있다. 세계 여성팬들의 가슴을 흔들어놓을 신예 헤이든 크리스텐슨(24)이다. 그의 역할은 아나킨. 검은 망토를 걸치고 광선검을 휘두르는 날렵한 액션 시퀀스는 “이완 맥그리거(오비완 역) 선배는 이제 그만 잊으라.”며 여성관객들에게 날리는 강렬한 주문같다. 사실 크리스텐슨은 많은 관객들에겐 아직 낯선 이름일 것이다. 그가 시리즈에 합류한 것은 ‘스타워즈:에피소드 2 클론의 습격’(2002년)때였다. 어머니를 구하지 못했다는 충격으로 제다이 기사인 오비완을 스승으로 모시며 절대파워를 갈망하는 캐릭터.3편에서는 제다이 기사단에 그토록 염원하던 제다이 자격을 부여받지 못하자 악의 화신 ‘다스 베이더’로 변해 스승과 비극의 칼날을 겨눈다. 덕분에 이완 맥그리거보다 더 큰 비중의,3편 최고 핵심 캐릭터가 됐다. 러닝타임 2시간19분 영화에서 그의 눈빛 때문에 관객들은 ‘온탕냉탕’ 들락거릴 수밖에. 금지된 사랑을 나누는 연인 파드메(내털리 포트먼)를 향한 그윽하고 애절한 눈빛, 절대권력을 얻으려 스승에 광선검을 겨누는 비장하고도 섬뜩한 눈빛에 “저 친구 누구야?”란 찬사가 절로 터진다. 안타깝게도 그의 다른 면모를 볼 수 있는 국내 개봉작은 아직 없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방학2동 주민자치센터]“공무원 선생님들 너무 좋아요”

    [방학2동 주민자치센터]“공무원 선생님들 너무 좋아요”

    지난 19일 오후 6시 반 서울 도봉구 방학 2동 주민자치센터 2층에 불이 환하게 켜졌다. 대부분의 주민자치센터는 문을 닫을 시간인데 1층에서는 김밥과 떡볶이 냄새가 풍겼고, 건물 여기저기서 중·고등학생 대여섯명의 웃음 소리도 들렸다. ●일과 뒤 저소득층 자녀 영어·수학 무료 지도 7시가 되자 아이들이 하나 둘씩 네 팀으로 나뉘어 교양강좌실 책상에 흩어져 앉았다. 떡볶이 등으로 저녁 식사를 간단하게 마친 선생님들은 담당 학생들을 상대로 강의를 시작했다. 장소만 주민자치센터일 뿐 그룹 과외의 풍경과 다르지 않았다. 설마 공공시설에서 불법 과외를? 다름아닌 도봉구의 신입 공무원들이 무료로 아이들에게 과외를 해주는 ‘참빛교실’의 현장이다. 최근 입사한 ‘빵빵한’ 실력의 신입 공무원 29명이 방학2동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자녀 22명에게 영어·수학을 가르치고 있다. 아이들은 일주일에 두 번씩, 선생님은 한 번씩 참빛교실에 나와 수업에 참여한다. ●학생 22명에 ‘새내기 교사’ 29명 참빛교실은 지난 9일부터 시작됐다. 처음 이 일을 제안한 김미혜(43·여)씨는 방학2동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다. 김씨는 “교통사고를 당해 딸에게 학원도 보내주기 어려운 처지인 어느 아버지가 딸의 학업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고 무료 과외 수업을 제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재곤 방학2동장은 “공간이 넓은 자치센터를 야간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궁리하던 차에 김 주임이 좋은 제안을 해왔다.”면서 “신입 공무원들이 흔쾌히 봉사를 하겠다고 나서서 가능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반응은 좋은 편이다. 일찌감치 자치센터에 도착해 수업을 기다리던 김영미(가명·15·여)양은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학교 외에는 마땅히 공부를 배울 곳이 없었다.”면서 “학원을 다니는 다른 아이들처럼 방과 후에 친구들이랑 언니·오빠들이랑 공부를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선생님들의 의지도 대단하다. 도봉구청 문화체육과에서 일하는 김지연(25·여)씨는 “이제는 수업이 없는 날도 아이들을 보러 오게 된다.”면서 “아이들에게 참된 빛을 비춰주자는 ‘참빛교실’의 이름처럼 전문 선생님보다 실력은 부족해도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다.”고 말했다. ●‘수능 공부방’으로도 활용 추진 지금은 중학생이 대부분인 무료 과외방만 운영되고 있지만, 앞으로 방학2동 주민자치센터는 고등학생들을 위한 ‘수능 EBS 공부방’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된다. 도봉구에서는 이를 위해 컴퓨터 시설과 부대 비용 등을 제공해줄 예정이다. 방학2동 주민자치센터는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난해 12월15일 새로 문을 열었다. 지하에는 60평의 체력단련실과 요리 강습실이 있다. 주민들은 누구나 3개월에 4만원만 내면 러닝머신 등 다양한 운동기구를 이용할 수 있다. ●요가·스포츠댄스 3개월에 1만 5000원선 1층은 사무실이며, 2층에는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2층 교양강좌실에서는 서예, 사군자 등의 강의와 과외 교실이 열린다. 인터넷 방에는 6월 중 8대의 컴퓨터가 비치될 예정이고, 새마을 문고에도 책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최고 인기 교양강좌인 요가와 스포츠댄스는 3층 75평의 강당에서 열린다. 3개월 단위로 선착순 모집하며, 강습료는 3개월에 1만 5000원 정도로 일 주일에 두시간 가량 진행되는 알찬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제4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사랑과 꿈을 향해 달리는 ‘우리는 하나’

    [제4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사랑과 꿈을 향해 달리는 ‘우리는 하나’

    “같은 길 위를 달리는 사람들, 우리는 한마음입니다.” 22일 열린 제4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에서 1만여명의 참가자들은 짙어 가는 5월의 녹음을 만끽하며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주변 숲길을 힘차게 달렸다. 가볍게 떨어지는 빗방울은 참가자들의 어깨를 한결 가볍고 상쾌하게 해주었다. ●유모차 앞세우고 뛰기도 마라톤에 참가한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함께 그리고 끝까지’라는 마음은 모두 하나였다.‘독도는 우리땅’ 노랫말이 적힌 티셔츠를 입고 가족과 함께 참가한 노병철(46)씨는 “휴일에 온 가족이 달릴 수 있어 어느 때보다 즐거운 시간이었다.”면서 딸 은지(6)양의 손을 꼬옥 잡아 보였다. 지난 3년간 마라톤 대회에 30번 이상 참가했다는 구윤자(34)씨는 유모차를 앞세우고 출발선에 섰다. 하지만 아들 홍성효(2)군이 유모차를 거부하고 직접 뛰겠다고 나서는 통에 주변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장애·국경 잊은 ‘우리는 한 가족’ 인천의 정신지체 장애인시설인 예림원 식구 8명은 단 한 명도 낙오하지 않고 완주했다.5㎞ 코스를 뛴 변일매(36)씨는 숨이 턱에 차오르면서도 얼굴에는 완주의 행복감이 가득했다. 감전사고로 두 팔을 잃은 김황태(30)씨는 이날 페이스 메이커로 함께 호흡했다. 한 달에 250㎞를 달린다는 그는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돼 기쁘다.”라며 자랑스러워했다. 가족, 동료와 함께 대회에 참가한 외국인도 여럿 눈에 띄었다.10㎞ 코스에서 49분50초를 기록해 외국인 1위를 차지한 케일 하딩(31)은 “동료뿐 아니라 많은 이들이 응원해 줘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라며 기뻐했다. ●아름답고 편안한 코스 “내년에 또 출전” 올해로 4회째인 서울신문 마라톤은 아름다운 코스로 참가자들을 매료시켰다. 두 돌 된 딸과 참가한 단상우(33)·이정희(33)씨 부부는 “영원한 추억으로 남기고 싶다.”라면서 달리는 내내 비디오 카메라로 촬영했다. 앤비 버킹험(35)은 “한국에 온 지 1년6개월 만에 아름다운 월드컵 공원을 둘러봐 즐겁다.”라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하루에 13시간씩 식당 주방일을 하면서도 하루도 빠짐없이 마라톤 연습을 한 끝에 5㎞ 코스 여자 2위를 차지한 윤명숙(52)씨는 “공기도 좋고 코스도 괜찮아 달리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면서 “내년에 또 참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어린이 세상, 키즈 마라톤 마라톤은 더 이상 어른들의 전유물이 아니었다. 올해 신설된 키즈 러닝에 참가한 280여명 모두 어른 못지않게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엄마, 아빠 없이 혼자서 달려야 한다는 두려움보다는 자신감이 앞서 보였다. 태어나서 처음 마라톤에 참가했다는 함성준(6)군은 ‘물 만난 고기’처럼 2.5㎞ 코스를 가볍게 끝냈다. 경기 내내 ‘성준아 천천히 가.’를 외치던 어머니 조희영(32)씨는 “선두에서 아이를 지켜보려고 했던 내 자신이 무색해졌다.”라면서 “아이들끼리 달리게 하니 안전해서 참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장원영(41)씨는 아들 우진(13)·성진(10)군의 첫 완주를 위해 자신의 10㎞ 경기 출발을 늦췄다. 장씨는 “아이들끼리 뛸 기회가 있어서 서울신문 대회를 선택했다.”면서 “어른뿐 아니라 마라톤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많은 만큼 의미있는 경기였다.”라고 말했다. ●“레이스 조건 최적” 하프코스 남자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김광연(38·인천시 계양구)씨는 “코스에 언덕이 없어서 생각보다 수월하게 레이스를 할 수 있었고, 날씨도 선선한 가운데 가랑비가 내려 좋은 기록이 나온 것 같다.”라고 이날 레이스 조건에 대해 만족해했다. 나길회 이효연 김준석기자 kkirina@seoul.co.kr ■ ‘마라톤 패밀리’ 임성빈씨 가족 “마라톤으로 건강 되찾고 가족사랑도 덤으로 얻었죠.” 7년간 마라톤으로 체중을 14㎏ 뺀 임성빈(41·LG전자 근무)씨는 22일 서울신문 하프마라톤에 두 아들 준혁(11·인천 신대초)·찬혁(8·신대초)군과 나란히 참가해 많은 사람의 부러움을 샀다. 아내 김성희(35)씨도 든든한 후원자로 대회에 동행해 가족 사랑을 과시했다. 임씨는 1994년 결혼 이후 몸무게가 꾸준히 늘었다고 한다.176㎝ 키에 몸무게가 89㎏까지 불자 예전부터 앓고 있던 비염이 악화됐다. 의사는 수술로는 완치하기 어려우니 운동을 하라고 권했다. 지긋지긋한 비염이 차츰 호전돼 갔다. 자신이 붙은 임씨는 지난해 처음으로 서울신문 마라톤 하프코스에 도전했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17㎞ 지점부터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 달릴 수가 없었다. 완주에는 성공했지만 기록은 2시간41분. 완주자 가운데 꼴찌에서 세 번째였다. 지난 1년간 꾸준히 연습해 올해에는 1시간56분에 완주, 종전기록을 45분이나 앞당겼다. 준혁·찬혁군은 올해 새로 생긴 2.5㎞ ‘키즈(어린이)코스’에 참가했다. 준혁군은 그동안 교내 달리기 대회에서 꾸준히 입상해온 실력파.“매일 밤 달리기하는 아빠를 보고 나도 달리기를 좋아하게 됐다.”면서 “이번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아빠가 용기를 주셔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준혁군은 이날 4위로 골인, 성적으로만 놓고 보면 아빠보다 한 수 위였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최고령·최연소 참가자 5㎞를 완주한 대회 최고령 참가자 이규훈(79·경기도 안양)옹은 결승점을 넘자마자 아내 윤을호(72)씨에게 달려갔다. 기록은 30분대로 한참 늦었지만 표정만큼은 1등 못지않게 밝았다. 1995년 건강관리를 위해 시작한 마라톤이 팔순을 앞둔 지금은 생활의 일부분이 됐다. 거의 매일 빠지지 않고 안양천변 시민운동 코스를 돈다. “지금까지는 주로 10㎞를 뛰었는데 요즘엔 애들이 나이 많다고 5㎞만 뛰래. 그래도 언젠가는 다시 10㎞에 도전하고 싶어.” 대회 최연소 참가자인 유희훈(5)군도 많은 참가자들의 박수와 격려를 받았다. 유군은 5㎞ 코스를 아버지 유수동(38)씨와 완주했다. 어린 나이 때문에 다른 참가자들보다 기록은 뛰어나지 않았지만 성인들과 함께 어깨를 맞대고 힘차게 달렸다는 데 큰 보람을 느끼는 듯했다. 유군은 전국의 지역축제 마라톤대회에 자주 참가하는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세살 때 마라톤에 입문했다. 지금까지 크고 작은 각종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게 10여 차례. 유군은 “마라톤을 마치고 들어올 때 많은 아저씨들이 환영을 해주면 기분이 좋아져요.”라면서 다음에는 혼자서 5㎞를 완주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버지 유씨는 “언제부턴가 마라톤 대회가 있으면 아들이 먼저 알고 같이 나가자고 졸라댄다.”라고 말했다. 사진을 찍으려고 하자 늠름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아버지 품으로 파고들며 부끄러워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사진 특별취재반 이언탁 도준석 정연호기자
  • 독자체험 송지미씨 ‘살 뺐어요’

    독자체험 송지미씨 ‘살 뺐어요’

    서울신문 독자에게 슬리밍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주기 위해 김효숙(29·주부)씨와 송지미(28·플랫폼 마케팅팀 주임)씨가 용기있게 나섰습니다. 찬란한 여름을 앞두고 슬리밍 프로그램에 도전하고 싶었지만 어떻게 진행되는지 몰라 망설였던 분들, 효숙씨와 지미씨를 따라 살짝 체험해보세요. 다이어트와 체형관리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찾아 다닌지 어언 5년. 올해도 여름을 앞두고 체형관리 프로그램을 이용해보려고 했지만, 견적을 뽑아보니…. 헉! 한달에 수백만원은 들겠다.‘올 여름에도 멋진 몸매는 포기해야하나.’낙담하던 내게 20만∼40만원선의 체형관리 프로그램인 ‘이롬 에스트리밍’의 코스를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왔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날, 경기 분당에 있는 에스트리밍 서현점으로 향했다. 문을 열자마자 브라운톤의 실내와 은은한 아로마향에 축축한 날씨로 우울했던 마음이 편안해진다. “안녕하세요, 처음오셨죠?” 체구는 작지만 또렷한 말투의 김수빈 실장이 반갑게 맞았다. 간단히 카드를 작성했다. 키, 몸무게, 평상시 식습관, 생활패턴 등을 적는다. 키는 조금 늘리고, 몸무게는 조금 빼는 경우가 많지만 이 순간만큼은 정직해야 한다. 바로 이어지는 체조성검사에서 키, 몸무게, 근육량, 체지방, 비만 상태 등이 적나라하게 나오기 때문이다. “근육은 적정선인데, 체지방량이 조금 많네요. 지미씨는 기초대사량이 1397㎉는 돼야하는데 1168㎉정도고요. 기초대사량이 낮다는 것은 분해능력이 떨어져 몸 속에 지방이 쌓이게 된다는 말이죠.” 표준 체형에서 약간 비만이 진행된 상태로 체지방을 6㎏ 정도 줄이고, 근육량을 늘려야 한단다. 진단 결과 ‘전신 체지방 관리’다.. 우선 가운과 일회용 팬티를 입고 활발한 신진대사를 위해 물을 한잔 마신다. 이어 온몸에 에스트리밍 젤을 발랐다. 체지방 분해를 촉진시키기 위해서다. “고농축 젤이죠. 자극이 있을 수 있으니 일주일에 1∼2차례 발라 마사지해 주는 게 좋아요.” 김 실장의 설명이다.4개팩으로 구성된 제품은 25만원으로,10회 무료관리를 받을 수 있다. 운동기구 위에 올라섰다. 온몸에 통하는 진동으로 몸 속 지방을 분해하는 효과를 준다. 시작 버튼을 누르니 발바닥에서부터 진동이 느껴진다. 러닝머신을 30분 뛴 듯한 느낌. “운동을 많이 하지 않는 사람을 위해 고안된 운동기구죠. 똑바로 서있으면 몸 전체에, 무릎을 살짝 굽히면 허벅지부분에 운동이 돼요.” 다음은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원적외선 온열기 처음에 발랐던 젤이 땀과 함께 흘러내린다. 따뜻한 것이 스르르 잠이 온다.30분 후 깨어나니 몸에 땀이 흥건하다. 다음은 저주파로 지방을 분해하는 과정. 지방이 많이 모여있는 배와 허벅지에 기계를 붙여 전기자극을 준다. 처음에는 온몸에 침을 맞는 듯 찌릿했는데, 점점 익숙해지니 누군가가 몸을 마사지해주는 느낌이다. 마지막 단계는 아로마 마사지. 등부터 다리까지는 꾹꾹 눌러주는 안마의자에 앉아 머리와 목에 아로마 에센셜오일 마사지를 받는다. 단계별로 30분 정도 소요됐다. ■집에서도 뺄 수 있어요 ●비오템 앱도 쇼크 복부전용 제품. 초콜릿 원료인 활성 코코아 농축성분과 카페인이 지방 축적 억제와 지방 배출을 도와 복부를 슬림하게 해준다. 원더셰이프(Wondershape™) 특허성분은 뱃살을 더욱 탄력있게 조여 준다. 아침, 저녁 하루 2회 시계방향으로 원을 그리며 마사지하면 피부 깊숙이 흡수된다. 최상의 결과를 위해 각질 제거제를 병행하고(일주일 1∼2회 이상) 하루 1.5ℓ 이상의 물을 마셔 노폐물 배출을 돕고, 균형잡힌 식생활과 더불어 운동을 병행한다.(150㎖,4만원) 복부: 항상 시계 방향으로 마사지한다. 양손을 같이 평평하게 펴 움직인다. 배꼽을 중심으로 작은 원을, 점점 큰 원을 그리면서 힘을 줘 마사지한다. 골반부분은 민감한 부분이므로 피한다. 특히 생리 중에는 더욱 조심한다. ●클라란스 토털 바디 리프트 프랑스연구소에서 26명의 소비자를 30일간 임상실험한 결과 허벅지 둘레를 최대 3㎝ 감소시켰다는 제품. 특허식물성분인 바카린이 지방세포 크기를 키우는 효소의 활동을 둔화시키고, 지방세포가 성숙되는 것을 억제한다. 또 피부결을 부드럽고 매끄럽게 가꾸어 아름다운 보디 라인을 완성한다.(200㎖,5만 7000원) ●로레알파리 퍼펙트슬림 아침, 저녁으로 나누어 지방을 관리하는 제품. 데이젤은 피부의 셀룰라이트를 분해하고, 피부를 탄력있게 가꾼다. 나이트젤은 피부 셀룰라이트 성분의 자연배출을 촉진하고 피부 당이 셀룰라이트화해 축적되는 것을 방지한다. 피하지방층의 셀룰라이트에 강한 자극을 주는 마사지를 하면 전문시술기구로 마사지한 것에 비견할 만한 효과를 줄 수 있다. 허벅지와 다리에 더욱 효과적이다.(각 200㎖,2만 5000원) step 1:슬리밍 젤 적당량을 가볍게 패팅하듯 부드럽게 펴 바른다. step 2:양손을 붙이고 양손을 편하게 허벅지에 올려놓고 엄지 방향으로 쓸어 올리듯이 마사지한다. step 3:이때 엄지와 검지를 살짝 모아 다리부위를 꼬집는 느낌으로 마사지한다. 허벅지부터 종아리까지, 특히 관리가 필요한 부분은 집중적으로 마사지한다. ●시세이도 보디크리에이터 아로마 스컬프팅 젤, 아로마 퍼밍 크림, 아로마 솔트 스트럽의 세가지 제품으로 보디케어 효과를 준다. 그레이프 푸르츠, 후추, 회향초, 에스트라곤의 4가지 에센셜 오일로 아로마 효과를 유지한다.30∼60세 97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실험할 결과 4주동안 셀룰라이트 82%가 감소했다는 설명. 젤과 퍼밍크림은 은 몸 전체, 특히 허벅지 히프 허리 팔 위쪽 등 신경쓰이는 부위에 충분히, 집중적으로 바른다. 하루 최소 한번 이상 정기적으로 사용한다.(200㎖·젤 5만 5000원, 크림 6만원) ●DHC 보디라이너 은행나무·월년초·진피 엑기스 등 식물성 엑기스가 배합돼 빠르게 흡수되며 고민이 되는 부위를 매끄럽고 탱탱하게 가꾼다. 진피 엑기스는 노폐물의 배출을 촉진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끈적이지 않고 시원한 사용감을 위해 알코올 성분이 약간 함유돼 있어 건조한 피부라면 제품을 사용한 뒤에 아로마 오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매일 아침·저녁 적어도 두달 이상 꾸준히 바르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몸이 따뜻해지면 시너지 효과가 높아지므로 운동이나 목욕 후에 바르면 좋다. 고민이 되는 부위를 가볍게 꼬집거나 비틀어 주어 겹겹이 쌓여 있는 셀룰라이트 구조를 흐트린다. 팔·허벅지·종아리 부위는 아래서 위로 끌어 올려 주듯이 가볍게 마사지해준다. 방망이나 병 등의 도구를 이용해 종아리·허벅지 등을 문질러 주면 더욱 효과적이다. 배 부위는 가볍게 시계방향으로 원을 그리듯이 문질러 마사지한다.사용 후에 얼음팩을 2∼3회 정도 반복해 올리면 더욱 좋다. 아이, 임산부, 아토피 피부, 알코올 성분에 민감한 사람은 피하고, 가슴부위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300㎖,4만원) ■ 여기서도 뺄 수 있어요 ●스타 몸매 만들기로 유명한 ‘마리프랑스’ 아시아인의 체형과 식습관,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과학적인 프로그램으로 지방, 셀룰라이트가 축적된 신체 부위와 팔뚝, 뱃살, 다리, 허리 등 원하는 부위의 살을 빼고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최근 이슈가 된 가수 윤은혜의 비키니 프로그램은 전신관리·독소배출·셀룰라이트제거·몸매 보정관리 등 5단계로 진행됐다. 전신관리는 가장 대표적인 기본관리 프로그램으로 오랜 시간 체지방을 연소시키고, 체내 열에너지 소모를 극대화해 날씬한 실루엣을 만든다. 불규칙한 생활과 스트레스로 인해 몸에 독소가 많이 쌓여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 독소배출 관리를 통해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지방분해 효과를 준다. 울퉁불퉁한 몸매 라인을 만드는 셀룰라이트를 제거해 아름다운 보디라인을 만든다. 부분관리 이후에는 몸매 보정관리를 통해 남은 셀룰라이트와 지방, 특히 내장지방을 감소시켜 정상적인 생활만 유지하면 요요현상 없이 탄력있는 몸을 유지할 수 있다. 대부분의 관리가 200만원부터 시작된다.1588-7546,www.mariefrance.co.kr ●알뜰 뷰티족을 위한 ‘이지은 레드클럽’ 실속형 피부·체형관리 숍을 내세운 이지은 레드클럽은 기존의 서비스를 유지하면서 가격은 대폭 줄여 알뜰족을 끌어 모으고 있다. 짧은 시간에 체지방과 복부 지방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게 레드클럽의 인기 비결이다. 체지방 5%를 감소시키고 기초대사량 30∼40% 증가시키는 관리(20분·3000원), 복부 경혈을 자극해 장기능을 개선시키고 불필요한 지방이 쌓이지 않게 하는 복부관리(30분·5000원), 팔 복부 등 히프 종아리 허벅지 등 부위별로 원하는 곳을 관리하는 부분비만관리(부위별 15분·2만원) 등의 프로그램이 있다. 복부와 부분비만 관리가 함께 들어가는 복부지방집중관리는 1시간 20분 정도 진행되며,2만 8000원이다.(www.leeredclub.co.kr) ●셀프 다이어트 클럽 ‘이피온’ 1만원으로 6단계 다이어트 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는 이피온은 ‘빠르고 쉬운 다이어트’를 표방한다. 먼저 체성분분석기로 체지방율 복부비만율을 측정한 뒤 노화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억제해주는 활성수소가 나오는 전해환원수를 마신다. 이어 세포활성화 및 세포조직 생성을 도와 주는 원적외선 온열돔에 들어간다. 순수 원적외선 사우나와 롤링베드의 지압, 마사지 기능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독자체험 김효숙씨 ‘쏙쏙 빠져요’ 한방다이어트로 5㎏ 감량에 성공한 나. 하지만 결혼한 지 두 달만에 무려 4㎏이 불었다. 결혼 전에는 음식 메뉴를 개발하고 시험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어서 살을 빼기 힘들더니, 직장을 그만둔 지금도 달라진 것이 없다. 하루빨리 관리에 돌입해야 한다! 서울 청담동에 새롭게 연 ‘헬스앤슬림’을 찾았다. 고급스러운 체형관리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체조성검사를 끝내고 상담에 들어갔다. 상쾌한 목소리의 이샤론 원장이 차근차근 설명해준다. “체지방이 높아요. 몸무게의 30% 정도가 체지방인데, 여기서 10%는 빼주어야 건강체형이 될 수 있겠군요.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요. 몸이 쉽게 붓는다는 말이죠. 이런 경우에는 식이조절이 필요해요. 탄수화물을 줄여 체지방을 몸 속에서 활용하도록 하고 단백질 섭취를 늘려 근육량을 높이는 식으로요.” 진단 결과 체지방을 효과적으로 분해하고,1시간30분의 운동을 병행하는 프로그램 필요. 그래, 한번 해보자. 우선 1층에 있는 오토피트니스장으로 갔다.“운동부터 해야 마사지를 할 수 있는 최적의 상태를 만들 수 있습니다. 몸을 활성화시켜 분해, 흡수가 잘되죠.” 늘 고객에게 운동을 먼저 권한다는 이 원장의 설명이다. 기구에 앉아 팔을 위로 뻗어 손잡이를 잡았다. 시작 버튼을 누르니 앉은 상태로 몸을 쭉 펴준다. 가만히 엎드려 있으면 다리를 움직여 히프업을 시켜주는 기구도 있고, 하체를 90도 정도 움직여주는 것도 있다. 기구가 알아서 적당한 각도를 맞추고 평상시 쓰지 않는 근육을 운동시켜 준단다.17가지 기구를 5∼6분 정도 기본으로 사용한다. 개운한 느낌으로 온몸이 쭉쭉 뻗은 느낌인데 땀은 나지 않는다. “운동 후 샤워를 하고 다시 화장을 해야하는 것 때문에 낮운동을 꺼린 여성에게 좋죠. 운동을 싫어하거나, 바쁜 직장여성에게 권할 만합니다.” 이 원장이 덧붙였다. 한달에 30만원인데 6개월이면 120만원,1년에 200만원으로 장기회원일수록 혜택폭이 크다. 지난해 100만원을 들여 스쿼시 연간 회원권을 끊었지만 너무 힘들어 몇번 못갔던 것을 생각하면 가격은 그리 비싼 편은 아닌 듯하다. 체지방을 분해하는 실버래핑에 들어갔다. 얼굴에 간단한 마사지를 하고, 은가루를 발라 각질을 제거와 미백효과를 준다. 온몸에도 은가루를 젤과 함께 바르고 원형 기구로 온몸을 마사지했다. 노폐물을 내보내고 지방을 분해하는 효과가 있단다. 세상에, 은가루를 온몸에 바르다니. 이런 호사가 없다. 체내 흡수율이 더 좋은 금가루를 사용하는 골드래핑도 있단다.30만∼40만원선.
  • [공연리뷰] 뮤지컬 ‘틱틱 붐’

    [공연리뷰] 뮤지컬 ‘틱틱 붐’

    ‘재깍, 재깍, 재깍‘ 어둠 속에서 들려오는 규칙적인 기계음, 그리고 이어지는 한 남자의 독백.“한 인간의 불안과 초조가 쌓여가는 소리입니다. 그 인간이 바로 접니다.”. 사는 동안 누구나 인생의 초침소리가 유독 크게 들리는 때가 있다. 불안과 초조가 폭풍처럼 밀려드는 시기,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현재를 발목잡혀 허우적거리는 순간. 뮤지컬 ‘틱틱 붐(연출 심재찬)의 주인공 조너선에게는 서른을 코앞에 둔 지금이 바로 그때다. 뉴욕 브로드웨이 무대를 꿈꾸는 뮤지컬 작곡가 지망생 조너선.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틈틈이 작곡을 해야 하는 힘든 현실에서도 예술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는 젊은이다. 하지만 서른살 생일이 다가오자 그동안 애써 외면하고, 억눌러왔던 온갖 걱정과 불안이 한꺼번에 고개를 쳐든다. 아무 것도 이뤄놓지 못한 남루한 현재와 불확실한 미래 사이에서 맞아야 하는 서른살에 대한 두려움은 시한폭탄의 카운트다운처럼 그를 초조하게 압박한다. 워크숍 공연을 앞둔 작품을 완성하는 것만도 벅찬데 사랑하는 여자친구 수전은 뉴욕을 떠나자며 그의 애를 태우고, 일찌감치 예술가의 길을 포기한 친구 마이클은 새로 산 자동차로 속을 긁어놓는다. ‘렌트’의 작곡가 조너선 라슨의 자전적 이야기인 ‘틱틱 붐’은 소극장 뮤지컬의 매력을 한껏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주인공 조너선의 독백으로 진행되는 극은 빈곤한 현실과 예술적 이상 사이에서 좌절하고, 방황하는 젊은 예술가의 고단한 삶을 현실감 있게 보여준다. 이는 성공의 열매를 맛보기도 전에 서른다섯의 나이에 요절한 조너선 라슨의 실제 삶과 겹쳐지면서 진한 공감대와 생동감을 획득한다. ‘렌트’가 그랬듯 ‘틱틱 붐’ 역시 아무리 각박하고, 힘든 현실을 다루고 있어도 음악만은 즐겁고 강렬하다. 사소한 말실수로 시작된 여자친구 수전과의 전화다툼은 기발하고 유쾌하며, 내심 부러워하던 마이클의 성공 뒤에 숨은 비밀을 알게 되는 대목은 인생의 묘한 아이러니를 느끼게 한다.2시간 가까운 러닝타임 동안 한시도 무대를 떠나지 않고 극을 이끌어가는 이석준(조너선)의 열연이 빛난다. 수전역의 문혜영, 마이클역의 성기윤도 놀라운 변신술로 다양한 인물들을 능수능란하게 소화해내며 박수를 이끌어냈다. 배해선, 이상현이 번갈아 출연한다.29일까지. 신시뮤지컬극장.1588-7890.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쪽지 통신]

    ●e러닝 박람회 전자학습(e러닝)을 통해 구현되는 미래 교육의 청사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박람회가 3∼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도양관에서 열린다. 교육인적자원부가 개최하고 한국교육학술정보원과 한국교육정보진흥협회, 시·도교육청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삼성과 LG 등 60여개 관련 민간업체가 참여한다. 특히 언제 어디서나 이동하면서 활용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ubiquitous) 기술과 연계된 미래 교실의 모습과 함께 가정과 연계한 교수학습활동, 사이버 체험을 통한 새로운 학습 경험들을 직접 현장에서 느낄 수 있다. ●교육인적자원부 다음달 1∼14일 경기도 고양시 한국국제전시장에서 열릴 예정인 ‘한국교육 100년 사진전’에 전시할 사진을 공모하고 있다. 한국교육의 역사를 회고하는 행사로 오는 14일까지 사진을 내면 된다. 주제는 지난 한 세기 동안 대한민국 교육과 관련된 사진이면 된다. 수상자 발표는 25일이며, 대상 1점과 우수상 2점, 장려상 5점, 다수의 입선을 선정할 계획이다. 신청 방법은 서울시 서초구 우면동 92의 2 ‘에듀 엑스포 2005’사무국을 직접 방문해 접수하거나 우편으로 하면 된다. ●온라인 교육사이트 비타에듀(www.vitaedu.com) 최근 기존 논·구술 강좌를 한층 보강한 첨삭 논술 및 ‘대학별고사’등 60여개 강좌를 선보였다.1학시 수시모집 지원을 앞둔 수험생 뿐 아니라 고1·2 학생도 대상별로 구분, 총론과 논술 공통 기본강의, 논술 배경지식, 대학별 논술 첨삭강의 등을 제공한다. 대학별 고사 강좌에서는 논·구술 기본과정과 배경지식 심화과정, 첨삭교실, 대학별 맞춤특강 등 과정별로 세분화한 것이 특징이다. 답안을 온라인으로 작성하면 해당 논제에 대한 해설과 예시답안을 볼 수 있다. 전문논술 첨삭팀은 제시된 논제에 대한 표현력, 논증력, 창의성 등의 세부 영역으로 구분하여 첨삭 지도를 진행한다. ●고덕평생학습관 16일 오후 본관 2층 컴퓨터교육실에서 ‘초·중고생 정보사냥대회’를 연다. 초등부는 오후 4시∼5시 40분이며, 중·고등부는 오후 5시 50분∼7시 50분이다. 참가 인원은 초·중·고 각 20명.13일까지 선착순 마감이다. 수상자는 20일 홈페이지에 공고하며, 참가자 전원에게 문화상품권을 준다. ●㈜디지털대성(www.ds.co.kr) 최근 온라인 평가 및 자동 논술채점 서비스 제공업체인 미국 밴티지러닝사와 제휴, 초·중·고 학생들의 영어 읽기와 쓰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마이액세스(MY Access)’와 ‘러닝액세스(Learning Access)’ 서비스를 조만간 시작한다고 밝혔다. 마이액세스는 인공 지능으로 논술 답안을 채점할 수 있는 온라인 논술평가 시스템으로, 문제의 정답이나 논술내용을 입력하면 몇 초 안에 분석결과와 점수를 확인할 수 있다. 러닝액세스는 읽기, 쓰기, 수학, 과학 영역에서 학생들의 지식을 평가하는 일종의 온라인 진단 도구다. ●경기도교육청(www.ken.go.kr) 도내 전역을 5대 권역으로 나눈 뒤 학생들에게 권역별 여건에 맞는 특성화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도 교육청은 이에 따라 도를 ▲대북교류권역(김포·파주·연천·포천·동두천·양주) ▲생태환경권역(하남·광주·가평·여주·남양·양평) ▲지식기반 서비스권역(부천·고양·성남·광명·의왕·안양·과천·구리·군포·의정부) ▲지식기반 제조권역(수원·오산·용인·이천·안성) ▲해양물류권역(시흥·안산·평택·화성) 등으로 나눴다.
  • [기고] 인터넷 포털 뉴스 교육은 왜 없는가?/최진규 충남 서산시 서령고 교사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 세계 1위’,‘전국민 2명 중 1명은 인터넷 사용’.IT강국 대한민국의 성적표는 화려하다못해 눈이 부실 지경이다. 우리 사회 곳곳에 거미줄처럼 연결된 인터넷은 이미 생활필수품으로 변한 지 오래다. 직장에서의 업무 처리뿐만 아니라 학교 교육, 상품 유통, 금융 및 민원 업무 등에 이르기까지 인터넷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다. 게다가 지구촌 구석구석에서 일어나는 사건도 실시간으로 전해지는 뉴스를 통해 손쉽게 접할 수 있다. 이제 인터넷은 한국 사회를 움직이는 거대한 의사소통의 창구 역할을 하며 여론을 주도하는 등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혹자는 인터넷을 가리켜 제3의 권력이라고까지 치켜세우고 있다. 이처럼 엄청난 양의 지식과 정보의 생산과 유통이 이루어지는 인터넷의 세계로 항해하기 위해서는 대개 포털사이트를 거치기 마련이다. 사용자가 원하는 각종 정보나 사이트를 쉽게 찾아주는 포털은 인터넷의 허브라 할 수 있다. 온갖 종류의 물건을 갖추고 있는 백화점에서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하여 통행량이 많은 곳에 미끼 상품을 배치하듯이 포털 또한 네티즌의 눈길을 끌기 위한 전략으로 뉴스를 제공한다. 포털의 뉴스는 대개 기존 언론사를 비롯한 뉴스공급원에서 콘텐츠를 제공받아 자체적인 선별과정을 거쳐 서비스한다. 특히 민감한 사회적 이슈와 화제일수록 그 내용을 신속하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은 포털 뉴스의 최대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포털 간에도 수익 창출을 위한 클릭수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흥미 위주로 뉴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순화되지 않은 거친 언어 사용은 물론이고 특히 퇴폐적이고 선정적인 제목의 기사를 올리는 사례도 허다하다. 하루 방문객만 수백만명에 가깝다는 한 인터넷 포털 뉴스 코너를 며칠 동안 유심히 살펴보니 거의 매일 선정적인 제목의 기사가 올라오고 있었다.‘누드시위 소동’,‘섹스심벌의 탐욕’,‘알거지된 포르노 황제’,‘마사지걸 누드 의혹’,‘유부남 교사-여고생 성관계, 사랑 혹은 성폭행?’,‘5천명 가입 부부스와핑 사이트’,‘○○○ 요가 섹시매력?’등 차마 입에 담기에도 거북한 내용이 많았다. 이와 같은 기사가 성인들에게도 대단히 자극적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아직 사리판단 능력이 부족한 청소년들의 정서에 미칠 영향은 불을 보듯 뻔한 이치다. 최근에는 학교 수업과 입시준비의 보완재로 e-러닝이 일반화됨으로써 청소년들의 인터넷 접속이 빈번해지며 포털사이트 이용도 급증하고 있다. 따라서 포털사이트 뉴스를 자연스럽게 접한 청소년들이 선정적인 기사를 애써 외면할 리 만무하다. 이처럼 연령의 제한없이 누구나 접속할 수 있는 포털사이트의 뉴스는 어디까지나 사회적 공공성에 기초한 교육적 가치를 우선해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특히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기사는 청소년들의 모방심리를 자극하여 탈선을 일으키거나 범죄로 비화할 개연성이 있어 각별한 경각심이 요구된다. 이제 인터넷 포털을 통하여 제공되는 뉴스는 현대인의 생활 문화 전반에 걸쳐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할 정도로 급격히 성장했다. 그러나 포털 뉴스의 비약적인 발전과 확대된 역할에 걸맞은 사회적 책무와 제도적 장치 마련에는 소홀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는 현행 언론관계법에서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포털 뉴스에 대한 법적 규제 내용이 애매하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따라서 이제라도 관련 법령의 손질을 통하여 포털 뉴스의 책임과 한계를 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다. 인터넷 포털 뉴스도 엄연히 민주사회의 여론을 선도하는 언론의 한 부분이기에, 사회적 공공성을 기반으로 한 건전한 윤리의식의 회복이야말로 시급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또한 적어도 이 땅의 미래를 이끌어갈 주역으로서 마땅히 보호받아야 할 청소년들의 정서를 볼모로 한 저급한 상업주의 행태를 더 이상 수수방관해서는 안 될 것이다. 최진규 충남 서산시 서령고 교사
  • “日 역사왜곡 공동대응” 한·중 교육부 손잡는다

    한국과 중국의 교육부가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사태에 공동 대응한다. 교과서 왜곡과 관련해 두 나라 교육 당국이 손을 잡은 것은 처음이다.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다음달 8∼12일 4박 5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 중국 조우지(周濟) 교육부장과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교육부 한 고위 관계자는 22일 “한·중 교육교류 문제를 협의한다는 것이 당초 계획이었지만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공동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양국 교육부의 판단에 따라 대응 방안을 협의 내용에 포함시켰다.”면서 “현재 중국측과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논의 결과는 두 나라 교육부장관의 합의문 형식을 빌려 구체적인 대응 방안과 입장으로 발표할 계획이지만 그 내용과 수위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일본에 대한 두 나라 국민들의 반감이 최고조에 달해 조심스럽지만 어떤 식으로든지 공동의 입장과 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 나라 교육부장관은 이번 만남에서 양국 교육계의 공동 관심사인 대학 구조개혁에 대한 의견과 경험을 나눌 예정이다. 또 각각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비교우위 분야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교류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중국은 한국의 전자학습(e-러닝)에, 한국은 중국에서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대학기업 제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美사회 히스패닉 파워 커진다

    미국에서 중남미계 주민을 통칭하는 히스패닉 세력이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올 들어 법무와 상무 장관에 이어 미국 ‘제2의 도시’ 로스앤젤레스(LA)시장 선거에서도 멕시코 이민 2세인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52) 후보가 당선 안정권에 들어서며 커가는 히스패닉의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13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3월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던 비야라이고사는 여론조사에서도 53%를 얻었다.35%에 그친 제임스 한 현 LA시장을 18%포인트 차로 앞서 있어 낙승이 예상된다. 비야라이고사의 승리는 히스패닉 정치세력의 부상 속에 113년 LA시장 선거 사상 첫 라틴계 시장의 탄생이란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히스패닉의 부상은 수적 증가 및 경제적 지위 상승과 궤를 같이 한다. 히스패닉은 미국 전체 인구의 12.5%로 백인에 이어 최대 인종이다. 인구 증가율은 백인의 4배다.2050년 히스패닉 인구는 25% 정도로 증가할 전망이다. 경제적 영향력도 급상승하고 있다. 평균소득 증가율이 미국 내 다른 인종에 비해 2배나 된다. 현재 7000억달러 규모인 히스패닉계의 구매력이 오는 2010년에는 1조달러로 예상된다. 히스패닉 출신 하원의원은 민주당 19명, 공화당 4명 등 23명. 상원의원은 켄 살라자르(민주·플로리다), 멜 마티네스(공화·콜로라도) 등 2명이다. 하원의석 비율이 아직은 5%로 흑인보다 낮지만 ‘라틴 파워’를 과시할 날도 멀지 않았다는 게 중론이다. 히스패닉계가 2명의 상원의원을 낸 것은 지난해 선거가 최초였다. 민주당 존 케리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한때 거론됐던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도 히스패닉계다. 이같은 ‘라틴 파워’는 정치적 구도뿐 아니라 스페인어와 스페인 음식의 유행 등 문화 지도와 히스패닉계를 겨냥한 마케팅의 성행 등 기업 활동에도 변화를 가져오면서 미국의 모습을 바꿔 나가고 있다는 평이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새 음반]

    ●머라이어 캐리 ‘이멘시페이션 오브 미미(Emancipation Of Mimi)’ ‘팝의 디바’ 머라이어 캐리가 ‘해방’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의 10번째 앨범이다.‘미미’는 그의 애칭.7옥타브의 음역을 자랑하며 15개의 넘버원 싱글,2개의 그래미상 등 데뷔 10년간 사랑을 독차지해왔던 머라이어 캐리. 그는 이번 앨범에서 대중의 기대에서 벗어나 좀더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자 했다. 앨범 제목의 ‘해방(Emancipation)’이란 단어가 그래서 의미심장하다. 첫 싱글 ‘It’s Like That’에서부터 확실한 변화를 보여준다. 여기에는 ‘힙합 가수’ 머라이어 캐리가 있다. 예전의 예쁘고 사랑스러운 멜로디는 사라졌지만 한층 당당하게 돌아온 그를 반갑게 맞아줘야 할 듯. 그러나 여전히 대중들이 원하는 것은 그의 장기인 감미로운 발라드. 맑고 섬세한 보컬의 미드 템포 곡인 두 번째 싱글 ‘We Belong Together’가 현재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유니버설. ●케런 앤 ‘놀리타(NOLITA)’ 광고 배경 음악이 띄운 감성의 싱어송라이터 케런 앤의 새 앨범.‘Not Going Anywhere’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한국을 찾았던 그는 이번 신보에서도 전작과 마찬가지로 쓸쓸함과 외로움을 실은 노래들을 들려주고 있다. 이번 앨범에는 영어로 부른 곡과 불어로 부른 곡이 나란히 실려 있는데 언어가 다른 만큼 분위기도 다르다. 첫 곡 ‘Que n’ai-je?’를 비롯해 불어로 부른 곡은 몽상적이면서 냉소적인 느낌이 공존한다. 반면 ‘Greatest You Can Find’ 등과 같은 영어 노래들은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전달한다. 케런 앤만의 개성과 역량이 드러나는 곡은 러닝타임 7분이 넘는 7번 트랙 ‘Nolita’. 읊조리듯 시작해 천천히 폭을 넓혀가는 이 곡은 듣는 이의 감정을 끌어가는 솜씨가 탁월하다.30초 짧은 광고에서 보여진 그의 음악은 아주 작다. 이번 앨범은 이에 대한 갈증을 풀어줄 만하다.EMI.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공무원 ‘현장교육’ 대폭 강화

    공무원 ‘현장교육’ 대폭 강화

    참여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부혁신의 초점이 ‘사람’에 맞춰지고 있다. 사람을 먼저 혁신하지 않으면 시스템을 혁신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공무원 교육의 패러다임도 바뀌어 국내·외 교육훈련 전반에서 혁신이 시도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중앙공무원교육원을 중심으로 혁신교육이 추진되고, 국외 교육훈련은 성과지향형으로 개편된다. ●‘성과’와 ‘실천’중심의 교육 당장 눈에 띄는 변화는 ‘액션러닝(Action Learning)’ 기법의 도입이다.12일 교육원에 따르면, 공무원 교육훈련에 액션러닝이 14일부터 전격 도입된다. 중앙부처 국장급을 대상으로 한 ‘고위정책과정’에서 액션러닝 기법이 선보인다. 교육원측은 “기존의 공무원교육은 이론위주의 주입식 교육이었지만, 이제는 ‘성과’가 강조되고 있고 특히 혁신의 기본 이념은 ‘실천’이기 때문에 액션러닝 기법을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액션러닝은 혁신교육기법의 하나로 현장중심의 팀 단위 실천학습이다.GE,IBM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에서 그 효과가 나타나 이미 민간에서는 보편화돼 있다. 예를 들어 골프장 설립의 규제개선책을 과제로 선정한다면, 건교부·환경부·산림청 등의 관련부처 국장들을 한 팀으로 짜 민원신청부터 완결까지의 과정을 직접 체험하게 하고, 체험학습 내용을 바탕으로 개선책을 모색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교육원 관계자는 “액션러닝을 통해 현장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고, 도출된 해결책을 실제로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성과측면에서 효과가 높다.”고 말했다. 중앙공무원교육원뿐만 아니라 노동부, 특허청·조달청 등 각 부처에서도 이달부터 자체 교육훈련시 액션러닝을 도입하는 등 교육내용이 달라지고 있다. 교육원은 또 ‘혁신선도자과정’ 등의 교육과정에 성공사례 중심의 케이스스터디와 팀별 학습을 도입하는 등 교육의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해외연수성과도 평가” 국외훈련제도도 대폭 개선된다. 학위위주의 훈련과정을 직무훈련 중심으로 내실화하겠다는 것이다. 중앙인사위원회는 해외연수의 훈련성과를 인사에 반영하고, 훈련성과에 따라 부처별 훈련인원 배정을 차별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즉, 앞으로는 공무원들의 해외연수 성과에 평가 잣대가 적용된다. 인사위측은 “지금까지 공무원들의 해외연수에서는 평가 등의 제한적 요소가 없었지만, 앞으로는 훈련성과에 따라 평점을 차등 부여해 개인 또는 부처 평가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선발과정도 보다 까다로워진다. 직무와 관계없는 자기계발차원의 해외연수는 막겠다는 취지다. 인사위 관계자는 “국외훈련을 통해 학위를 받은 후 몸값을 올려 민간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MBA(경영학),JD(법학) 과정의 경우 훈련계획서를 면밀히 검토해 업무와의 연관성을 판단, 승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위는 향후 연구계획서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는 한편,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해외연수기관에 대한 현장점검도 실시하는 등 평가 및 사후관리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인사]

    ●EBS 부사장에 김성진씨 EBS는 11일 김성진(52) 전 여성부 차관을 신임 부사장으로 임명했다. 전남 신안 출신의 김 신임 부사장은 한국외대 터키어과를 졸업한 뒤 1979년 동양통신에 입사해 언론계 생활을 시작했으며, 연합통신(현 연합뉴스) 정치부·외신부 기자, 국민일보 정치부장을 거쳐 대통령 보도지원비서관, 남북정상회담 실무접촉대표, 대통령 부대변인 등을 지냈다. ■ EBS △방송본부장 직무대리 李鍾福△경영본부장 〃 孫洪碩△시청자참여실장 林釘薰△정책기획〃 朴相浩△편성〃 黃仁銖△방송본부 TV제작2국장 崔惠景△〃 라디오제작〃 申英淑△〃 기술관리〃 鄭然道△〃 영상미술〃 黃景善△경영본부 뉴미디어국장 겸 e-러닝센터팀장 李貞玉△시청자참여실 심의평가팀 국장대우 위원 金俊漢 安載姬 趙炳錄 裵鐘大△방송본부 TV제작2국 국장대우 위원 丁奎浩△〃 제작기술국 〃〃 金東均△경영본부 뉴미디어국 콘텐츠제작팀 〃〃 朴達和 ■ 국세청 ◇부이사관 △총무과장 安元九 △국세청(대기) 許章旭 ■ 정보통신부 ◇2급 전보△서울체신청장 柳必啓 ■ 보건복지부 ◇부이사관 전보△오송생명과학단지 조성사업단장 李相基 ◇서기관 〃△국립의료원 장기이식기획팀장 金喆壽 ◇〃 승진△국립소록도병원 간호과장 崔美子△〃 약제〃 金眞奭 ■ 세종대 △전자정보공학대학장 겸 정보통신대학원장·소프트웨어대학원장 송상훈△행정대학원장 주한광△영상대학원장 겸 디자인대학원장 최정자△산업경영대학원(eMBA)장 김문현△기획처장 김광희△교무〃 강영운△입학홍보〃 장선희△학생지원〃 정규엽△평생교육원장 박종국△산학협력단장 이경태△국제교류처장 곽은주△정보지원〃 이경근△학술정보원장 이환호△대학원 교학처장 이상호 ■ 일제강점하 강제동원 피해진상규명위원회 △조사총괄과장 金仁德 ■ 한누리투자증권 ◇승진(이사)△선물옵션팀 이재준△조사팀 김성인 (부장)△채권 김충식△주식영업 유상범 ■ 대한법률구조공단 (본부)△홍보실장 兪炳玲△총무부 재무회계팀장 朴重光△기획부 혁신행정〃 李聖元△〃 재정기획〃 權義坤△구조부 법무관리〃 李性浩△〃 구조총괄〃 崔一權(서울중앙지부)△고객지원부 고객지원부장 禹洙喆△〃 상담1팀장 金賢淑△구조부 송무1〃 禹濟浩(대구지부)△고객지원부 고객지원부장 康一洙 ■ 한국신용정보△부사장 金英日
  • 文의장 “명분 충족땐 민주와 합당 찬성”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통합이 본격화하는 신호탄인가. 열린우리당 문희상 신임 의장이 공식 활동을 시작한 첫 날인 4일 “대의명분과 투명한 절차 보장이라는 조건이 충족된다면 (민주당과 통합을)마다하지 않고 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국회 과반의석에 미달되는 것 자체가 여당으로서는 중대한 문제”라면서 “민주당 등 제 정파와의 연대, 정책연합, 선거연합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사실상 러닝메이트’였던 염동연 신임 상임중앙위원이 40여일의 선거운동기간 내내 민주당과 통합을 주장했고, 이를 바탕으로 2위에 오른 점을 감안하면 단순한 개인적 견해보다는 당차원에서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그는 “누가 봐도 말이 되는 대의명분이 있어야 한다.”고 말해 성급하게 합당 논의를 진행하지는 않을 뜻임을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이에 대해 “지난 전당대회에서 이미 ‘분당세력과 합당은 없다.’는 점을 결의했다.”면서 “열린우리당은 합당, 정책연합 등을 논의하기 전에 불법대선자금 죄를 뒤집어씌운 점부터 먼저 사과하고 대선자금 44억부터 갚아라.”고 우리당 신임 지도부의 주장을 일축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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