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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시 ‘재선 대장정’ 시동 / 체니, 러닝메이트 제안 수락 26일 대선캠프구성 발표예정

    내년 재선 고지를 향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의 장정이 사실상 시작됐다.체니 부통령은 지난 8일 댈러스 모닝 뉴스와의 회견에서 “대통령의 러닝메이트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혀 지금의 티켓으로 차기선거에 임할 것임을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이라크전 승리로 공화당이 2004년 대선후보로 부시·체니의 정·부통령후보를 내세울 것이라는 것은 이미 예고돼 왔다.10여명의 대선후보가 혼전중인 민주당과 달리 훨씬 앞선 공화당은 전몰장병기념일(5월26일)직후 대선캠프 구성을 발표할 예정이다. ●체니,건강 우려 일축 체니 부통령은 그동안 건강상의 문제와 미국 석유업체 핼리버튼사와의 관계로 낙마설에 시달리곤 했다.체니는 비록 부통령 재직시는 아니지만 4차례 심장마비를 겪었다.부통령 재직시에는 심장박동 이상으로 3차례 병원에 입원,수술을 받았다.현재 의사의 24시간 정밀관찰을 받고 있다. 또 체니는 핼리버튼의 최고경영자로 2000년까지 5년간 재임해 왔다.핼리버튼은 지난 해에는 회계부정,최근에는 이라크와 거래설과 이라크 남부 유정진화작업권 수주 등으로 미 언론의 집중공격을 받아왔다. 이런 약점들에도 불구하고 체니 부통령은 미 행정부내에서 대외정책 결정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의 입지는 이라크전 승리로 더욱 탄탄해졌다.부시 또한 종종 체니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를 밝혀왔다. ●이라크전 승리로 체니 입지 강화돼 체니 부통령은 임기 내내 대통령직에 대한 야심이 없다는 점을 밝혀왔다.앨 고어 전 부통령이 대통령에 도전하면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일정 거리를 두고 그의 정책 일부를 비판하기도 했던 것을 본 부시에게 체니의 이같은 입장도 점수를 후하게 주는 요인이 됐을 것이라고 USA투데이가 분석했다. 그러나 체니가 최적의 선택인가에는 이견이 없지 않다.조지 부시 전 대통령도 92년 재선 당시 댄 퀘일 부통령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했다.그러나 선거기간 내내 퀘일 부통령의 잇따른 실언과 자질론이 불거지며 재선 실패를 가져온 한 요인이 됐다. 전경하기자 lark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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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디투디(www.skdtod.com)는 31일까지 로또복권과 같은 방식으로 45개 상품 중 6개를 골라 응모하면 당첨자를 뽑아 경품을 주는 ‘쇼핑 로또 이벤트’를 연다.매주 토요일 오후 추첨을 실시,6개 번호를 모두 맞힌 1등에게는 해당 번호 상품 6종을,2등(5개+보너스 번호 정답자)에게는 DVD 플레이어,3등(5개 번호 정답자)에게는 구찌 선글라스를 각각 준다.번호 4개를 맞힌 4등에게는 3000원 할인 쿠폰을,번호 3개를 맞힌 5등에게는 1000원 할인 쿠폰을 준다. ●해태제과는 8일 영양성분이 강화된 스낵 ‘888(사진)’을 선보였다.이 상품은 홍화씨·녹차·콜라겐·해조칼슘·타우린·비타민A 등 몸에 좋은 8가지 성분을 원료로 만들었으며,둥근 볼모양 스낵에 코코넛과 헤이즐넛 향이 첨가됐다.가격은 112g에 1200원. ●롯데닷컴(www.lotte.com)은 스승의 날을 맞아 15일까지 ‘감사선물전’을 진행한다.이번 기획전에서는 효도복떡 선물세트(1만 2600원),금연초 세트(11만 5000원),한우꼬리 보신세트(18만원),MCM 여성용 장지갑(11만 9000원) 등을 시중가보다 최고 5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13일까지 주문 결제완료시 해당일에 배송이 가능하다. ●한솔CS클럽(www.csclub.com)은 이달 말까지 ‘러닝머신 4250 대박 할인전’을 열어 전동 러닝머신 전시용품을 정상가보다 42∼50% 할인 판매한다.이번에 판매되는 러닝머신은 일반 유통매장에서 전시되면서 한두차례 시운전만 했을 뿐 성능과 보관상태는 신제품과 거의 같은 상품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CJ몰(www.CJmall.com)은 오는 16일까지 ‘스승의 날 감사 선물전’을 열어 루이까또즈·무크·엘칸토·로만손 등 유명 패션·잡화업체의 핸드백,지갑·벨트,넥타이,화장품 등 선물용 상품을 판매한다.루이까또즈·무크의 선물용 상품을 구매하면 고급 포장서비스가 제공된다.
  • 기능성 게임 인기 / 넌 게임만 하니? 난 공부도 한다!

    “이젠 재미만으로는 부족해” 재미는 이제 기본.요즘 게임 업계들은 재미를 넘어 특정한 기능까지 제공하는 ‘기능성 게임’에 눈을 돌리고 있다.다른 매체에 비해 상호 작용성이 두드러지는 게임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업체 전문가들은 “문화 소비자의 능동적인 참여를 중시하는 요즘 트렌드에 ‘가상 체험’까지 제공하는 기능성 게임의 수요는 당연한 것”이라고 분석한다.아직은 교육용 게임이 주류를 이루고 있긴 하지만 레저,패션,클래식 음악 등 다양한 분야를 배울 수 있는 게임이 늘어나고 있다. ●게임도 하고 공부도 하고 현재 국내 기능성 게임의 꽃은 단연 ‘에듀 게임’(Edu-game).교육(Education)과 게임의 합성어로 교육 효과를 제공하는 게임을 총칭한다.게임유통사 비엔티 관계자는 “특히 유아 교육용 게임은 불황 속에서도 꾸준한 판매량을 보인다.”고 전했다. 재미창조(대표 박현식)의 교육용 온라인 게임 ‘디미어즈(www.demiurges.co.kr)’가 대표적인 예.지난해 대한민국 게임 대상 교육용 부문을 수상했고,영상물등급위원회가 선정한 온라인 게임 부문 ‘올해의 좋은 영상물’로 선정된 바 있다.재미창조는 지난달 중순엔 ‘눈높이 한자 시스템’을 도입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게임 중 몬스터를 잡으면 돈이나 무기 뿐 아니라 영어단어·화학식 등을 얻는데,이를 조합하면 더 강력한 아이템을 가질 수 있다. 따라서 플레이어들은 영어 과학 한자 등을 공부해야 한다.또 중요 능력치 중 하나인 지력(WE)은 문제풀이 등을 통해서 올라가기 때문에 학습 동기를 유발한다. 재미창조 관계자는 “한자 시스템은 1800자의 상용한자를 게임을 통해 모두 익힐 수 있도록 했다.”면서 “경험치를 모은 성장 등 반복 요소가 강한 롤플레잉 게임의 장점을 살려 아이들의 암기를 돕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키드앤키드닷컴(대표 김록윤)이 개발한 온라인 게임 ‘버블슈터 워드팡팡(www.w-pangpang.com)'은 물방울 총을 쏘아 몬스터를 가두어 터뜨리는 방식으로 단어들을 익히는 게임.관계자는 “현재 서비스중인 ‘워드팡팡’과 ‘한자팡팡’ 외에도 곧 한글과 일어를 익힐 수 있는 ‘한글팡팡’ ‘일어팡팡’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넷마블(www.netmarble.net)은 최근 국사 문학 국어 등 퀴즈를 풀면서 공부할 수 있는 ‘쿵야열전’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디지털닷컴은 5세 미만 아동들의 학습능력 발달을 돕는 ‘블루스 ABC 타임 액티비티즈(이하 ABC)’와 ‘블루스 123 타임 액티비티즈(이하 123)’ 등을 내놓고 학부모와 어린이를 유혹하고 있다. ●인테리어,클래식,돈관리… 배워봐 지난해 패션·코디 감각을 익히는 게임 ‘코코룩’으로 여자 어린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던 나비야엔터테인먼트(대표 이상희)에서는 지난 1월 ‘써니 하우스’를 내놓았다. ‘써니 하우스’는 주어진 공간에 집을 짓고 가구 등 300여종의 코디 소품으로 집의 내부를 꾸미는 인테리어 게임. 유통사인 위자드소프트 마케팅팀 최현우씨는 “실내 장식을 주소재로 하는 게임으로는 국내 최초”라면서 “가구 제작,공간 배치,소품 코디까지 실내장식에 관한 지식과 코디 감각까지 익히는 기능이 있다.”고 자랑했다. 춤·악기 연주 등 음악 분야는게임과 의외로 궁합이 잘 맞는다.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가 최근 내놓은 플레이스테이션2(PS2)용 음악게임 ‘렛츠 브라보 뮤직’이 예.99년 10대들에게 ‘춤바람’을 불러일으켰던 전설적인 게임인 코나미사의 ‘댄스댄스레볼루션(DDR)’이나,클럽 DJ 기술을 내우는 ‘EZ2DJ’,드럼치는 법을 배우는 ‘드럼마니아’ 등의 계보를 잇고 있다. 베토벤의 월광,모차르트의 터키 행진곡 등 클래식 음악 44곡을 타이밍에 맞춰 버튼을 누를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해 들어야 한다.‘자유 모드’를 선택하면 자신만의 클래식 음악을 만들 수도 있다. 올해초 한국은행이 개발해 인터넷 홈페이지(www.bok.or.kr)를 통해 배포하고 있는 어린이 금융교육용 프로그램 ‘용돈기입장’도 어린이의 흥미를 돋울 수 있게 게임 요소를 도입했다. 용돈일기를 열심히 쓰면 애완동물의 건강·기분 등 상태가 좋아지고,사이버머니를 받아 애완동물에게 옷이나 음식 등을 사줄 수 있게 한 것. 한국은행 경제정보실 관계자는 “애완동물 기르기나 ‘허생전’ 등 동영상 전래동화(e-Book)로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용돈관리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꾸몄다.”고 설명했다. 한국게임산업개발원 관계자는 “아직 독일처럼 환자의 재활 치료를 돕기 위해 게임을 활용하거나,미국처럼 게임과 러닝머신을 접속시킨 ‘다이어트 게임’처럼 산업화 정도에까지 이르지는 못했지만,한국에서도 점차 기능성 게임들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그래픽 유재일기자 jae0903@
  • 조성민, 다시 던진다

    조성민(사진·30)이 국내 무대에서 못다이룬 야구의 꿈을 펼친다.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유니폼을 벗은 조성민은 29일 한국야구위원회(KBO)를 방문,2004년 신인드래프트 신청서를 제출했다.이에 따라 조성민은 최창양(전 삼성,은퇴),최경환(두산),정민철(한화),이종범(기아),이상훈(LG),조진호(SK),정민태(현대)에 이어 해외무대에서 뛰다 국내에 복귀하는 8번째 선수가 됐다. 지난 91년 신일고를 졸업한 조성민은 KBO 규약에 따라 서울지역 연고팀인 LG와 두산이 1차 지명권을 갖게 됐다.LG와 두산이 조성민을 영입할 의사가 있으면 2주일 이내에 1차 지명 여부를 밝혀야 하며 만약 양 구단이 지명권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6월30일로 예정된 신인 2차드래프트로 넘겨져 8개구단 모두의 지명을 받을 수 있다. 두산은 “조성민의 능력에 아직 매력을 느낀다.”고 말한 반면 LG는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겠다.”는 반응이다. 고교와 대학(고려대)에서 동기생인 임선동(현대),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와 뜨겁게 경쟁한 조성민은 96년 계약금 1억 5000만엔(15억원)을 받고 일본의 명문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했다.조성민은 유망주로 각광을 받았지만 잇단 부상으로 꿈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 데뷔 3년째인 98년.전반기에만 무려 7승을 챙기며 올스타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지만 그 올스타전에서 불의의 팔꿈치 부상을 당한 것.조성민은 이후 수술과 재활의 악순환을 반복하다 지난해 8월 결국 은퇴했다.조성민의 일본 통산 기록은 7년간 11승(10패) 11세이브,방어율 2.84. 이 때문에 조성민의 현재 몸상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신인 드래프트를 위해 지난 4월부터 러닝과 캐치볼로 몸만들기를 시작한 조성민은 “아직 팔꿈치 치료를 받고 있어 뭐라 말할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잘생긴 외모와 뛰어난 말솜씨로도 유명한 조성민은 톱스타 최진실과의 결혼으로 더욱 주목을 받았지만 2년만인 지난해 말부터 갈등을 빚고 있다. 김민수기자 kimms@ ■조성민 인터뷰 조성민은 드래프트를 신청하면서 “일본에서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컸는데 한국에서는 즐겁게 야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야구에 돌아오게 된 이유는.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보면서 마음이 묘해졌다.선후배들이 뛰는 모습을 보고 이 나이에 벌써 운동을 그만 둬야 하는가라는 생각이 들었고, 입단에서 은퇴까지를 다룬 일본 잡지의 기사도 운동하던 시절을 떠올리게 해 한국에서 운동을 계속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LG나 두산이 1차 지명인데 어디서 뛰고 싶나. -두 팀 모두 좋아하는 부분이 있는 팀이다.아직 두 팀을 비롯해 어떤 팀과도 접촉해보지 않아 어디에서 뛸 지는 모르겠다.조건은 터무니없지만 않다면 상관없다.오늘 드래프트를 신청한 것도 야구를 하고 싶어서다.자존심을 내세우지는 않을 것이다.지금은 몸을 만드는 것이 급선무다. 현재 정확한 몸 상태는. -뭐라 말할 수 없다.이달 초부터 집 근처 고등학교에서 러닝과 캐치볼 등 간단한 훈련을 했는데 혼자 하다보니 잘 이뤄지지 않았다.팔꿈치는 여전히 치료중이다. 일본 생활을 평가한다면. -그다지 좋은 기억이 없다.부상을 당하고부터 한 4년을 대부분 재활하는 시간으로 보냈고,중간중간 경기를 할 때도 의욕이 없었다.특히 정신적 스트레스가 너무 많았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나의 건강보감] 국민배우 안성기 헬스예찬론

    ‘아름다운 변신’.마치 큰 나무가 철따라 모습을 바꾸면서 둥치를 키우듯 그렇게 끊임없이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삶이었을 것이다.스스로 삶과 세상에 ‘충직한’ 배우이기에 해야 하는 일이었고,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그런 자신의 생활을 두고 그는 “행복하고 즐겁다.”고 말한다.그러면서도 “이제 넓히기 보다는 깊이는 생활을 하고 싶다.”고도 한다.자신의 ‘배우 인생’에 대한 참 진솔한 고백이 아닐 수 없다. 안성기(51).영화에 대한 진지한 열정으로 ‘국민 배우’가 됐다면,자신과 자신의 모든 것을 사랑하는 열정의 진지함으로 ‘대표 국민’이 된 사람이다.영화에서처럼 상체가 좀 구부정한 그의 모습을 보는 순간 얼핏 “영화를 통해 보여준 모습들이 허상이 아니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그런 생각은,그를 아끼는 사람들에게 위안이자 안도일 수 있다.대개의 경우 배우의 생경한 모습이 신선함보다 충격이었던 기억이 많은 터라 그의 ‘변함없음’이 더욱 아름다웠다.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그를 만났다.운동을 하고 있어 반바지와 티셔츠차림이었다.편해 보였다. 그는 드물게 요즘 두편의 영화를 동시에 찍고 있다.하나는 ‘아라한 장풍대작전’이고 다른 하나는 얼음같은 교관역의 ‘실미도’다.영화의 성격도 판이하다.“영화의 분위기가 전혀 달라 자꾸 헷갈린다.”며 너털웃음을 웃었다.어느덧 50줄에 들었지만 군살이라곤 없는 몸매가 탄탄해 보였다.항상 이렇게 운동을 하느냐고 묻자 “지금 만드는 영화 두편이 모두 근육질의 몸매를 요구해 운동량을 평소보다 늘렸다.덕분에 체중도 3㎏쯤 늘었다.”고 했다.배우라는 직업의 변화무쌍한 건강성이 새삼 부러웠다. ●아역이미지 벗으려 77년 첫 시작 그는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는 짬짬히 골프와 축구를 즐긴다.헬스는 지난 77년 그가 아역의 이미지를 벗고 제대로 된 성인 배우로 영화판에 다시 나서면서 시작했다.“그때 2년동안 정신없이 몸을 만들었다.몸과 함께 배우의 삶을 시작하면서 스스로 각오를 다진 때이기도 했다.”이후 줄곳 헬스를 해왔다.그가 헬스를 ‘메인 운동’으로 삼은 것도 까닭이 있다.영화마다 배역이 달라 그때그때 배역이 요구하는 체형을 만들어야 하는데,여기에 헬스만한 운동이 없기 때문이다.이를테면 직업이 운동을 결정한 경우다.이 대목에서 그는 배우 설경구가 영화 때문에 체중을 무려 20㎏이나 불린 것을 두고 ‘프로 근성’이라고 설명했다.설경구를 말했지만 영화판에서 그만큼 자기관리에 철저한 사람도 없다. 영화 때문에 시작한 운동이 이젠 일상이 됐다.평시에는 일주일에 2회 정도 운동을 하나 지금은 이틀에 한번꼴로 운동량을 늘렸다.물론 영화 때문이다.운동법도 FM이다.먼저 간단한 준비운동을 한 다음 러닝머신부터 시작한다.5㎞를 30분 정도에 뛴 뒤 몸이 풀리면 벤치프레스 등 근력운동을 한다.이렇게 운동에 할애하는 시간이 두시간쯤 된다.필요에 따라 상·하체 또는 활배근,이두박근 식으로 운동 부위를 달리하기도 한다. 골프 구력도 어언 20년.소설가 최인호씨가 머리를 얹어줬다.한달에 한번 정도 친구나 동료 영화인 등 부담없는 사람들과 라운딩을 하곤 한다.“헬스와 골프가 상극이라고들 하지만 프로골퍼들 웨이트트레이닝 하는 것을 보면 꼭 그런 것은 아니다.”고 여긴다.골프는 운동 효과보다 기분전환에 좋다고 말한다. 중·고교때부터 운동이라면 가리지 않고 좋아했지만 그래도 가장 ‘안성기 다운’ 운동이라면 하이킹이 아닐까.가족과 함께 할 수 있어서다.아내와 함께 지금은 미국에 있는 큰 아들 다빈이와 둘째 필립을 앞세우고 양재천변을 자전거로 누비는 일은 언제라도 기분 좋다. ●스트레스 쌓일땐 가볍게 골프 관객의 반응과 느낌을 상상하는 직업이라서 영화가 주는 부담까지도 ‘즐거운 스트레스’라고 여긴다지만 그래도 ‘생업’이라면 왠지 힘겹다고 여기는 게 사람이다.그 역시 뜻대로 영화가 되어가지 않으면 짜증스럽고 기분도 울적해진다.그때마다 운동을 통해 머리를 비운다.원래 장이 약한 편이라서 술은 즐기지 않는다.“담배도 딱 끊었지만 촬영장의 끽연가들 가운데서 생활하자니 이게 끊은 건지 안끊은 건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밥먹듯이 운동 ‘준비된 배우' 사람의 일인데 어찌 맨날 웃을 일만 있을까.더러는 아내와 티격태격하기도 한다.주로 애들 때문인데,어떤 경우라도 그날을 넘기지 않는다.그렇지 않으면 잠을 못이룬다.가정에서의 행복이 작은 마음을 쓰는 데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는 대목이다.“애들을 밝게 키우려면 밝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크게 힘든 일도 아니다.”고 말한다. 배우로서 그가 가진 건강론은 명쾌하다.“언제든 준비가 돼 있어야 연출가의 의도대로 창조적인 역할을 할 수 있으며,배우로서의 선택의 폭도 넓힐 수 있다.”는 것이다. 봇물 터진 영화 얘기가 끝이 없다.요즘 영화가 너무 가볍지 않느냐고 묻자 “그건 영화인의 문제라기보다는 가벼운 것을 탐하는 세태의 문제”라고 정리했다.“영화든 방송이든 ‘지나친 개그화’가 진지한 담론의 공간을 위축시켜 걱정”이라는 그는 “그래도 건강해야 한다.운동은 밥먹듯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얘기를 나누는 동안 그는 내내 진지하게 유쾌했고 또 유쾌하게 진지했다.‘대표적’인 삶을 사는 그의 건강성이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 ■ 헬스의 건강학 건강과 배역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배우에게 ‘헬스’는 ‘맞춤운동’의 성격을 갖는다.일상적 운동을 통해 건강을 다지다가 필요하면 배역의 특성에 따라 특정 부위를 강화하는 운동으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안성기씨가 헬스를 자신의 ‘메인 운동’으로 삼은 것도 이런 장점 때문이다. 주로 도시 직장인들이 즐기는 헬스는 근육강화·유산소운동과 스트레칭으로 구성된다.헬스를 하면 몸이 뻣뻣해지고 근육이 불거진다고 생각하기도 하나 오해다.가벼운 중량으로 반복 운동을 하면 근육이 커지는 대신 지방을 태워 탄력있는 몸을 만들 수 있다. 안성기씨의 경우 평소에는 주당 2∼3회,한번에 두시간 정도를 할애한다.바람직한 운동 주기다.근육은 한번 피로가 쌓이면 48∼72시간이 지나야 회복되기 때문이다.해서 주당 3일 정도의 운동을 권한다.유산소운동과 스트레칭은 매일 하는 것이 좋다.단,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가능한 1회 1시간을 넘기지 않도록 한다.체력소모가 심해 폭식을 하거나 몸의 피로도를 가중시키기 때문이다.조급함을 버리고 운동량은 서서히 늘려가야 한다. 운동은 ‘준비운동→본운동→정리운동’의 순서로 한다.준비운동에 10분,본운동에 30∼40분,정리운동에 10분 정도를 할애하면 적당하다.준비운동은 자전거타기(5분 정도)로 시작해 관절풀기와 스트레칭 순으로 한다.살을 빼는 게 목적이라면 근육운동을 한 뒤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마지막으로 걷기나 자전거타기 등을 통해 심박수를 낮춘 뒤 스트레칭으로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면 된다.초보자들은 손쉽게 승모·삼각·광배·활배근 등 상체 중심으로만 운동하는 경향이 있으나 평소 잘 쓰지 않는 복근이나 옆구리와 등,하체 근육을 단련하는 운동을 통해 몸을 균형있게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티마스헬스클럽 이민두 관장은 “배우들처럼 체력 소모와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인은 배역에 따른 근력운동도 중요하지만 러닝머신 등 유산소운동을 통해 심신을 추스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 럼즈펠드 문건 계기로 본 ‘매파’들의 실체 / 美제국 움직이는 ‘장막뒤의 新保守’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베이징 3자회담을 앞두고 미 국방부가 북한 지도부를 교체해야 한다는 문건을 만들어 회람했다는 사실은 충격이다.북한의 정권교체가 미국의 목표가 아니라는 백악관과 국무부의 숱한 해명에도 이같은 문건이 나돈 것은 부시 행정부 내부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숨은 세력’들이 있음을 반영한다.이들은 단순히 매파로 불렸던 기존 공화당 보수주의자들과는 성격을 달리한다.이들은 ‘신보수주의자(neocon)’로 불리며 이라크 전쟁에서 보여줬듯이 국제사회의 여론과 관계없는 독자적인 선제공격론을 맹신한다.딕 체니 부통령과 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을 필두로 백악관과 행정부 요직을 차지,부시 행정부를 지배하고 있다.9·11테러 이후 전면에 부상했으나 사상적 토대는 2세대에 걸쳐 5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영화 속의 주인공이라면 이들은 감독에 비유된다.때문에 미국을 꿰뚫고 있는 인사들은 부시 대통령의 연설보다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에 이목을 집중시킨다. 독설가들은 부시 대통령을 이들의‘꼭두각시’로 보기도 한다.친(親) 이스라엘계인 이들의 면면을 알고 나면 부시 행정부의 정책이 눈에 들어올 정도다.잇따라 터지는 대북 강경론도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한때 사의를 표명한 것 역시 네오콘들의 위세에 밀려서다. ●21세기 새로운 미 제국주의의 서막 1991년 3월 당시 체니 국방장관은 펜타곤에서 극비 보고를 받았다.냉전 이후 미국의 안보에 관한 새로운 전략이다.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됐으나 이를 주도한 인물은 당시 국방정책 담당 차관이었던 월포위츠다. 그는 브리핑에서 “가까운 장래에 미국의 군사적·경제적 ‘우월성’에 위협이 되는 국가나 세력들에 대해 예방적인(preventive) 행동에 나설 수 있는 정책이 채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체니는 이듬해 이같은 개념을 수용한 ‘국방계획지침(DPG)’을 발표했다. 월포위츠는 1981년 이스라엘이 이라크의 오시라크 원자로를 기습했던 것을 모델로 삼았으며 미국도 이라크와 시리아 등 미래의 ‘적’들을 겨냥,강력한 군사력 행사를 주장했다.그러나 당시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 등은 이같은 선제공격 개념에 제동을 걸었다.특히 1992년 말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함으로써 이 독트린은 수면밑에 가라앉았다. ●다시 기회 포착에 나선 네오콘들 1995년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의 암살을 계기로 네오콘들의 활동이 재개됐다.이번에는 헨리 잭슨 전 상원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유대계인 리처드 펄 전 국방자문위원장이 중심이다.그는 1969년 의회 무기통제에 관한 연구에서 월포위츠와 함께 일한 인연으로 신보수주의의 선봉에 섰다. 미국계 유대인 연구기관의 도움으로 그는 1996년 중동평화를 위한 오슬로 협정의 무용론을 피력하며 테러리스트에 강력히 맞서야 한다는 새로운 국가안보전략을 발표했다.오슬로 협정의 ‘확실한 중단(clean break)’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이스라엘의 안전을 위해 터키 및 요르단과 협력,시리아를 봉쇄하고 사담 후세인 정권을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그룹에는 찰스 페어뱅크스 존스홉킨스 국제대학원 교수,더글러스 페이스 현 국방정책 차관,로버트 로웬버그 선진전략·정치연구소(IASPS) 회장,미 기업연구소(AEI) 회장을 지낸 존 볼턴 국무부 군축협상 차관 등이 포함됐다. ●클린턴 행정부에서 공식적으로 내건 신보수주의의 기치 1997년 초 워싱턴 시내에 위치한 AEI의 5층 사무실에서는 ‘새로운 미국의 세기를 위한 프로젝트(PNAC)’라는 싱크탱크가 출범했다.세금 감면을 위한 새로운 전선이라는 경제적 마인드를 내세웠으나 실제로는 클린턴 행정부를 압박해 전세계를 대상으로 미국의 일방적 정책을 위한 군사력 증강을 목표로 삼았다. ‘위크리 스탠더드’의 편집장인 윌리엄 크리스톨과 로버트 캐건 카네기재단 선임연구원이 주동이 됐다.창립멤버로는 체니 부통령,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월포위츠 부장관,페이스 국방차관,피터 로드맨 국방부 국제안보담당 차관보,엘리엇 에이브럼스 국가안보회의(NSC) 중동담당,루이스 리비 부통령 비서실장,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 등이 포함됐다. 크리스톨의 하버드대 룸 메이트인 프란시스 후쿠야마 존스홉킨스대 교수,제임스 울시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댄 퀘일 전 부통령 등도 가세했다.크리스톨과 캐건의 아버지인 어빙 AEI 연구원과 도널드 예일대 교수도 이들의 사상적 지주로 참여했다. 크리스톨과 캐건은 PNAC의 창립선언에서 미 외교정책의 지향점을 군사력에 우위를 둔 ‘우호적 글로벌 패권’으로 정의했다.크리스톨은 특히 200년간 유지돼 온 미국의 ‘반(反) 식민정책’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19세기와 달리 미국은 유럽보다 강대하며 국제사회의 안보와 질서를 위해 미국이 적극 나설 것을 요구했다. 이의 일환으로 PNAC는 1998년 1월 클린턴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이라크와의 전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부시 행정부에서 부활한 체니·월포위츠 독트린 2000년 9월 부시가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되기 직전 PNAC는 새로운 보고서 ‘미 국방의 재건:새로운 세기를 위한 전략과 군,그리고 자원’을 발표했다. 리비 부통령 비서실장이 주도했으며 1991∼93년 체니와 월포위츠가 내놓은 선제공격 개념을 재도입했다.이는 지난해 부시 대통령의 국가안보전략으로 공식 채택됐다. PNAC는 당초 공화당 후보 지명전에서 부시가 아닌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지지했다.그러나 지명전에서 승리한 부시가 체니를 러닝 메이트로 지명,전화위복이 됐다. 체니는 부시 대통령의 취임에 앞서 정권이양을 책임졌고 이를 통해 월포위츠 등 네오콘들을 대거 중용했다.반면 대선에서 부시를 도운 베이커 전 국무장관이나 스코크로프트 전 안보보좌관 등의 중도 온건파들은 철저히 배제됐다.부시 대통령의 외교적 경험이 일천해 실질적인 대통령으로 불리던 파월 국무장관과 실용주의적 현실주의자인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의 입지도 당연히 크게 좁아졌다.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1998년 미사일 확산을 경고하는 이른바 럼즈펠드 보고서를 냈으나 월포위츠와 울시 전 CIA 국장이 주도,네오콘의 골수로 분류되지는 않는다.다만 1969년부터 럼즈펠드의 참모를 지낸 체니의 추천으로 국방부의 좌장으로 나섰다.럼즈펠드는 처음 네오콘들의 독주에 사의까지 고려했으나 지금은 신보수주의편에 완전히 돌아섰다. ●대북 강경 대응 주문부시 대통령은 네오콘들에 둘러싸였으나 이들의 정책을 처음부터 적극 반영하지는 않았다.파월 장관보다 월포위츠의 ‘군단’들에 기울어진 게 사실이지만 이라크와의 전쟁을 계획할 정도는 아니었다.그러나 9·11테러는 네오콘들이 염원하던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한 외교정책을 현실로 옮기는 발판이 됐다. 때문에 한때 9·11테러의 음모설까지 나돌았다.오사마 빈 라덴의 능력만으로는 비행기 자살공격이 성공할 수 없으며 알 카에다가 아닌 미국내 보이지 않는 손의 방조가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최소한 이스라엘의 정보당국인 모사드의 관여설은 신빙성있게 나돌았다.실제 1998년 이스라엘 스파이의 네트워크인 ‘X 위원회’ 멤버를 추적한 결과 월포위츠와 리처드 펄,페이스 등이 거론되기도 했다. 이들은 ‘악의 축’이라는 표현이 나오도록 부시 대통령을 압박하고 설득했다.월포위츠 등은 9·11 직후 이라크 전쟁을 주장,받아들여지지 않았으나 결국은 1년6개월 만에 이를 관철시켰다.북한에 대해서도 미래의 위협으로 간주,강경책을 서슴지 않고 있다.사실상 대북 군사행동을 의미하는 ‘테이블 위에 놓여진 모든 옵션’도 이들의 아이디어다. mip@ ■사상적 배경·인맥 신보수주의자들은 1899년 독일에서 태어난 레오 스트라우스의 영향을 받았다.그는 실존주의 철학자이자 나치 당원인 마틴 하이데거의 제자였으나 히틀러의 유대인 박해로 미국으로 건너가 시카고 대학에서 그의 사상을 전파했다.프랑크푸르트의 유대계 좌파 학자들도 미국에 정착하면서 우파로 변신했다.그들은 이른바 ‘로마제국의 현대화’를 주창,세계 경찰국가로서 미국과 영국 등의 역할을 강조했다.월포위츠는 시카고대에서 스트라우스의 제자인 앨런 블룸 교수로부터 수학했다.후쿠야마 교수는 블룸 교수가 코넬 대학에 있을 때 제자가 됐으며 하버드 대학원에서는 크리스톨 편집장과 함께 역시 스트라우스의 제자인 하비 맨스필드 교수로부터 배웠다. 중국과 북한 등 동북아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콕스 위원회’에서 강경론을 펼친 루이스 리비는 월포위츠가 예일대에 있을 때의 수제자다.스트라우스가 배출한 박사들은 100명이 넘고 이들의 제자들도 수십명을 헤아려 학계와 언론계,연구기관,행정부 등의 요직에 이들의 인맥이 뿌리내리고 있다.
  • 펜싱 동호회 들여다보기/ 이 짜릿함의 마력

    “마르셰(전진),마르셰,마르셰” “롱페(후진),롱페,롱페” “팡트(찌르기),팡트,팡트” 지난 15일 밤 8시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코스모 스포츠빌 지하 1층에서 하얀 펜싱복을 입은 남녀 8명이 일과를 끝낸 뒤 펜싱 연습에 여념이 없었다.‘코스모 스포츠빌 펜싱클럽’ 회원들인 이들은 강사의 구령에 맞춰 빠른 동작으로 움직인지 5분도 안돼 이마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혔다. “펜싱은 집중력을 강화해주고 육체적으로는 민첩성과 순발력을 키워줍니다.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이어서 여성들의 몸매 관리에도 도움이 되죠.” 펜싱 청소년대표 출신으로 회장 겸 강사인 이인환(35·서울 논현초등학교 교사)씨는 “10분 정도 펜싱 연습을 하면 러닝머신 위에서 1시간 달리는 것과 같은 운동 효과가 있다.”며 펜싱 자랑으로 말문을 열었다. 지난 2000년 결성된 이 모임은 국내 최대 규모의 아마추어 펜싱 동호회이다.30여명이 참여하고 있고 10대부터 50대까지 나이도 다양하다.직업도 치과의사·회사원·중소기업체 사장·M&A(기업 인수·합병) 컨설턴트 등 각양각색. 이태호(50·치과의사)씨는 “500g인 칼을 들고 쉴새없이 움직이다 보니 하체 단련은 물론,심폐기능도 훨씬 더 좋아졌다.”며 “나이는 50대이지만 30대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떤다. 김성훈(35·한국 마이크로소프트 과장)씨는 “펜싱을 하다보면 순간순간 어떻게 해야 할지 민첩한 판단이 요구되는 만큼 판단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체력 소모가 많은 격렬한 운동이어서 살을 빼는 효과도 탁월하다.”고 강조한다. 이들이 펜싱을 즐기는 것은 상대방을 찌를 때 짜릿한 쾌감을 느끼고 귀족적이고 이국(異國)적인 정취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칼로 상대를 찌르는 등 공격성이라는 인간의 원초적 본능을 만족시켜 줍니다.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죠.” 지난해 9월 입문한 전정(29·여·회사원)씨는 “펜싱이 힘들고 고된 운동이지만,너무 좋아 6개월 동안 하루도 빼먹지 않았다.”고 털어놨다.클럽 막내인 하용훈(11·서울 대치초등 5년)군은 “상대방과 칼 싸움을 하는 중세의 기사가 된 기분이어서 좋고학교에 가 친구들에게 자랑할 거리가 있어 신난다.”고 말한다. 펜싱은 에페·플뢰레·사브르 3개 종목으로 나뉘어 있다.결투 종목인 에페는 찌르기만 가능하다.점수를 얻으려면 상대보다 24분의1초(전자심판기 감응) 먼저 찔러야 한다.플뢰레는 에페를 보다 효율적으로 연습하기 위해 생겼는데,머리·팔·하체를 제외한 몸통만 공격할 수 있다.역시 찌르기만 할 수 있다.사브르는 찌르기와 베기,칼등으로 치기 등 모든 공격이 가능하며 머리와 팔 등 상체만 공격할 수 있다.김찬수(33·유니온스틸 대리)씨는 “펜싱에 입문하면 먼저 플뢰레 종목을 배운다.”며 “다른 종목을 먼저 배우면 플뢰레를 배우기가 힘들어,플뢰레를 익힌 뒤 자신에게 알맞은 종목을 선택한다.”고 설명한다.현재 국내 펜싱 인구는 전국적으로 100여명.대학 펜싱 동아리 출신을 중심으로 대개 10명 안팎이 모여 운동하고 있다.김찬학(43·제일공업 대표)씨는 “2000년 호주 시드니 올림픽 때 김영호가 금메달을 딴 뒤 ‘반짝 붐’이 일었으나 이내 사그라졌다.”고 말한다. “일반인들은펜싱이 귀족 스포츠인 만큼 돈이 많이 드는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실제 그렇지 않습니다.처음부터 수십만원대의 펜싱복 등 모든 장비를 갖출 필요가 없기 때문이죠.” 지난달부터 펜싱을 시작한 안주영(32·여·은민인테리어 과장)씨는 시작할 때 칼과 장갑(합계 17만원) 정도만 사면 되고 배워 가면서 수준에 맞게 장비를 장만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김규환기자 khkim@ ■나도 한번 배워봅시다 취미 활동으로 펜싱을 배울 수 있는 곳은 전국적으로 4군데 있다. 서울의 코스모 스포츠빌 펜싱클럽(011-213-5945)과 아남펜싱클럽(myhome.hitel.net/∼femin03),서울펜싱클럽(user.chollian.net/∼monchef),전북 익산의 이상기 펜싱아카데미(my.netian.com/∼marter/hwcont)이다. 펜싱 배우기는 5단계로 나뉘어진다.1단계는 기초과정.인사 등 예의와 기본 자세를 배우는 단계이다.2단계에서는 기본 동작을 익힌다.마르셰(전진)와 롱페(후진),팡트(찌르기) 등의 동작을 반복적으로 배운다. 3단계는 펜싱 기본 기술을 습득하는 과정.쿠페(찍기)와 파라드(막기) 등의기술을 배운다.4단계에서는 각종 기술을 반복적으로 익히는 것과 함께 프랑스어로 된 심판법도 배운다.마지막 5단계는 마스터 과정으로 불리는 데,펜싱을 가르치는 지도자 양성 과정이다. 코스모 스포츠빌 펜싱 강사 이인환씨는 “펜싱의 실력은 태권도나 검도처럼 단도 없고 급도 없어 자기의 노력 여하에 따라 실력이 결정된다.”며 “1개월쯤 배우면 펜싱을 즐길 소양을 쌓는 것이고,기본 폼을 익히는 데 3개월쯤 필요하며,1년 동안 열심히 하면 아마추어로서는 상위 수준급의 펜싱맨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코스모 스포츠빌은 화·목요일 주 2회 운동을 하며 수강료는 월 5만원.서울펜싱클럽은 월·수·금요일 운동에 5만원,아남펜싱클럽은 월·수·금요일 운동에 4만원이다.이상기 펜싱아카데미는 월·화·목요일 운동에 수강료는 무료이다.이 가운데 아남펜싱클럽은 장소가 좁아 신규 회원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김규환기자
  • 러닝머신만 갖춘 작은 헬스장 ‘달림방’ / 임대비외 개설비용 1억원대

    달리기 열풍을 업고 ‘달림방’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외국계 대형 피트니스센터와 달리 달림방은 러닝머신만 갖춘 단촐한 실속을 자랑한다.헬스장에서 사람들이 주로 찾는 기구는 러닝머신이며,이를 이용하기 위해 줄까지 서는 것을 보고 착안한 사업이다.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1호점을 낸 달림방은 지난달 24일 경기 분당에 2호점이 들어섰다.오는 21일 제주 3호점에 이어 서울 목동에 4호점이 문을 열 예정이다. 달림방 체인점을 관리하는 ㈜다이어트코리아는 개그맨 김형곤씨가 운영하는 사업체.달림방과 함께 각종 다이어트 제품도 판매한다. 다이어트코리아의 이혜인(51·여) 이사는 “일본의 산소방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산소공급기를 설치,달리는 동안 신선한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며 “올해안에 전국에 수십개의 체인망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개설 비용은 가맹점비와 인테리어 등을 합쳐 1억여원이 든다. 45평인 분당점은 가맹점비·인테리어·러닝머신(14대) 구입비 등을 합쳐 1억 4000만원이 들어갔다.점포 임대비 등은 따로 마련해야 한다.현재 신사 1호점의 회원은 280여명,분당 2호점은 개점 열흘만에 50여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직장이 신사역 근처여서 주로 출근전과 점심시간을 이용해 달림방을 찾는다는 장혜영(28·여)씨는 “한달 이용료가 6만원으로 다른 곳보다 3만∼7만원 싼 편”이라며 “화장을 지우는 전용세제를 비치하는 등 여성 고객을 좀 더 세심하게 배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1000여평 규모에 자본금 50억∼100억원을 들이는 외국계 피트니스 센터로는 2000년 서울 명동에 처음 생긴 캘리포니아 피트니스 센터에 이어 발리 토털피트니스 등이 체인점 숫자를 불려가고 있다. 윤창수기자
  • Book소리/ ‘저작권 수출’ 희망을 심자

    만화 형식의 감성에세이 ‘파페포포 메모리즈’(심승현 지음,홍익출판사 펴냄)가 최근 일본 문예춘추에 선(先)인세 150만엔·러닝로열티 6%란 좋은 조건으로 팔려 저작권 수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일본 출판물의 국내 저작권이 보통 20만∼30만엔,빅 타이틀의 경우도 100만∼200만엔 선에서 계약됨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우리 출판계도 이제 저작권 수출에 희망을 가져도 좋을까. 비록 컴퓨터나 어학 등 실용서에 치우치긴 했지만 최근 들어 저작권 수출 움직임이 활발해진 것은 사실이다.종합출판미디어사인 영진닷컴은 지난 한해 42권의 IT도서 저작권을 중국과 대만 등에 25만달러에 팔았으며,싱가포르에 현지 법인도 세웠다. 김영사의 ‘토익 답이 보인다’의 저작권은 일본 고단샤에 팔려 현재 일본 온라인 독서시장에서 베스트셀러를 기록하고 있다.소설가 최인호의 ‘상도’ 또한 일본과 중국,대만에 수출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의 이같은 성과는 우리에게 많은 점을 시사한다.현지출판 시장을 고려해 일러스트 등을 꾸민 ‘파페포포…’의 경우에서 보듯,저작권 수출을 위해선 책의 기획 단계서부터 ‘마케팅 지능’을 발휘해야 한다.해외 시장에서도 통할 만한 소재를 택하고,편집과 장정 등을 국제적 감각에 맞게 해야 함은 물론,저자를 섭외할 때부터 국내외 시장을 동시에 겨냥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 저작권이 해외에 팔리고 있지만 그 무대는 주로 아시아권이란 점에서 아쉬움을 지울 수 없다.유럽,특히 영미권은 난공불락이다.프랑크푸르트 같은 국제도서전에 형식적으로 전시만 해놓는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미국의 독서시장에는 rightscenter.com 같은 시스템이 있다.거기에 책에 관한 모든 자료가 입력돼 있어 누구나 궁금한 사람은 접속할 수 있도록 돼 있다.책과 독자,출판사간의 보편적인 연계망을 구축한다는 차원에서 검토할 만한 장치다. 김종면기자 jmkim@
  • ‘코엘류 신화’ 스타트...1기 대표팀 22명 부산서 첫 소집

    ‘1기 코엘류호’가 본격적으로 출범했다. 움베르투 코엘류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팀 구성 이후 27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처음 소집됐다. 이영표(PSV에인트호벤) 김남일(엑셀시오르) 설기현(안더레흐트) 최용수(제프 이치하라) 안정환(시미즈) 등 5명의 해외파를 포함,이날 소집된 대표선수 22명은 상견례를 가진 뒤 오후 7시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가벼운 러닝을 시작으로 손발을 맞추며 29일 오후 7시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갖는 콜롬비아와의 국가대표팀간 친선경기에 대비했다. 취임 후 한국축구 파악에 몰두해온 코엘류 감독은 지난달 27일 국내 정착후 한 달 만에 갖는 이번 첫 A매치를 통해 자신의 축구철학을 선보이고 거스 히딩크 감독 체제에서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한국축구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방침이다. 첫 시험대에 오르게 된 코엘류감독은 콜롬비아에 맞서 수비수가 넷인 포백을 바탕으로 한 4-2-3-1 전형을 시험 가동할 방침임을 밝혀 주목된다. 유럽에서 선진축구의 모델로 자리잡은 포백시스템은 이미 히딩크 감독이 취임초기 여러차례 시도했다가 접목에 한계를 느껴 포기한 시스템. 그러나 코엘류감독은 한국축구가 월드컵을 통해 전반적으로 성숙했고 전술 운영의 폭도 넓어졌다는 판단에 따라 데뷔전부터 자신의 구상을 실행에 옮기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한편 마투라나 감독이 이끄는 콜롬비아대표팀은 이날 인천공항을 거쳐 오후 7시 김해공항에 도착,현지 적응에 들어갔다. 콜롬비아는 FIFA랭킹이 한국(19위)에 18계단 뒤진 37위이고 한·일월드컵 본선에도 오르지 못했지만 2001년 남미선수권인 코파아메리카를 제패한 전통의 강호로 남미 특유의 개인기와 스피드가 강점이다. 곽영완기자
  • 새달 개봉 정통 전쟁액션 ‘태양의 눈물’- 美 특수부대 아프리카 밀림전 재연

    시절이 하도 수상하니 전쟁영화라면 지레 고개부터 흔들 관객도 있겠다.새달 4일 개봉하는 ‘태양의 눈물’(Tears of the Sun)은 그럼에도 흘깃흘깃 곁눈질을 하게 만든다.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액션스타 브루스 윌리스가 모처럼 진중한 전사로 타이틀롤을 차지했다는 점.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작 ‘트레이닝 데이’의 안톤 후쿠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는 것도 호기심을 불려 놓는다.뮤직비디오판에서 잔뼈가 굵은 젊은 감독은 과연 정통 전쟁액션을 어떻게 요리했을까. 정작 영화는 액션보다는 드라마에 무게중심을 뒀다.반군의 살육이 한창인 나이지리아 내전상황을 사실묘사하는 도입화면에서부터 스케일을 귀띔한다.아쉽게도 극의 틀거리는 새로울 게 없다.최정예 미군 특수부대가 위기에 처한 미국인을 구출하기 위해 적지에 투입된다는 설정.살을 10여㎏이나 빼 강파른 이미지로 변신한 브루스 윌리스가 부대를 통솔하는 지휘자 워터스 역이다.맨처음 주어진 임무는 여의사 켄드릭스(모니카 벨루치)를 무사히 빼오는 단순한 작전이었으나,반정부군의학살위기에 처한 현지인들을 외면하지 못해 대규모 교전을 불사한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나 ‘블랙 호크 다운’처럼 전쟁의 참혹함 자체를 극사실주의로 묘사하진 않았다.무참한 살육광경이나 극도의 심리적인 공포로 관객을 위축시키는 일은 없다.아프리카 밀림전을 재연한 굵직한 스케일의 화면에 영화는 인도주의를 강조하는 드라마를 담으려 노력했다.불가항력으로 전쟁상황에 내동댕이쳐진 민중과 맹목적 명령에 총을 든 군인들의 이미지를 극대비시켰으나,오락성에만 치중했다는 얄팍한 느낌은 애써 피했다. 할리우드가 만든 전쟁영화의 한계는 그럼에도 곳곳에서 거슬린다.나이지리아 내전의 위기를 인종청소에 혈안인 반정부군의 횡포로만 뭉뚱그려 묘사한 편협한 시각은 불편하다.‘지옥의 묵시록’을 떠올리게 하는 장중하고 세련된 화면들이 전쟁영화를 좋아하는 관객들을 홀릴 만도 하다.하지만 촘촘하지 못한 시나리오의 맹점도 몰입을 방해한다.켄드릭스만 데리고 떠나려다 얼떨결에 다시 전장으로 돌아와 반군에 맞서는 워터스 일행을 보고 있노라면 ‘저들의 분노가 갑자기 어디서 왔을까?’ 뜬금없다는 느낌이다.지나치게 느린 호흡에다 분위기를 바꿔주는 반전이 없어 1시간 58분의 러닝타임은 다소 부담스럽다. 황수정기자 sjh@
  • ‘1마일 패션’ 뜬다.속옷 같죠? 겉옷인데…

    ‘겉옷이야,속옷이야?’ 올봄 로맨틱 섹시 캐주얼이 강세로 떠오르면서 가는 어깨끈으로 연결된 톱,러닝셔츠 스타일의 탱크톱,남성용 사각팬티와 비슷한 트렁크 반바지 등 일명 ‘1마일 패션’이 눈에 띈다. 1마일 패션은 집앞 가까운 곳에 외출할 때 입도록 간편하게 디자인된 이너웨어(속옷)와 아우터(겉옷) 기능을 갖춘 것이다. ㈜닉스인터내셔널의 C.O.A.X(콕스)는 트렁크 팬티처럼 가벼운 느낌으로 집에서나 여름철 해변에서 쉽게 입을 수 있는 반바지와 수영복에 쓰이는 스판 느낌의 풀덜 소재로 만들어 별도의 속옷이 필요없는 탱그톱을 선보였다. 또 독특한 두께감과 타월같은 부드러운 표면감이 느껴지는 테리 원단의 귀엽고 산뜻한 러닝티,얇고 신축성이 좋은 골 조직 면소재인 프라이스 원단을 이용한 슬리브리스(소매없는 옷)는 레이어드(겹쳐입기) 코디를 통해 다양한 스타일로 연출이 가능하다. 힙합브랜드 MF에서는 기능성과 패션성을 겸비한 러닝 스타일 피트니스웨어를 출시했으며,BNX에서는 레이스가 부착된 나일론 소재의 란주(슬립같은 여성용속옷 상의) 스타일 슬리브리스도 선보였다. 콕스 디자인실 배명철 팀장은 “요즘 소비자들은 유행을 따르면서도 실용적인 옷을 많이 찾는다.”며 “때와 장소에 구애없이 이너웨어 겸 아우터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성을 겸비한 탱크톱,트렁크 등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코디하기 잔잔한 꽃무늬 란주나 얇은 망사,시폰 등을 재킷안에 입으면 캐주얼하면서도 섹시한 느낌을 준다.러닝스타일의 상의를 트렁크나 짧은 반바지에 입으면 스포티해 보이고,통넓은 청바지와 코디하면 힙합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같은 색 계열의 니트나 비치는 시스루(Seethrough) 재킷을 덧입어 소재의 질감과 색감이 비치게 하면 지나치게 야하게 보이지 않으면서도 멋스럽다. 최여경기자
  • 내인생 내방식대로 한다 신세대 ‘나만의 결혼식’ 톡톡

    결혼식이라기보다 차라리 결혼 쇼라고 불리는 것이 더 적합한 신세대 결혼식을 구경해 보는 것은 요즘의 청춘남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듯하다.남들처럼 살기는 싫다,내 인생은 내 방식대로 준비한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신세대 부부들의 결혼식 X파일을 소개한다.그 이색적인 결혼 풍경이야말로 2003년형 남자와 여자들이 가진 삶의 방식을 속속들이 보여주는 한 단면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결혼식이야,개그콘서트야? 새내기 부부인 개그맨 임혁필(32),박정애(26) 커플은 영원히 기억에 남을 결혼식을 올렸다.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결혼식장을 채웠던 하객들은 배꼽잡고 웃거나 데굴데굴 구르면서 그 유쾌한 결혼 쇼를 관람했다.결혼식이 끝나기도 전에 슬그머니 식당으로 향하던 얌체 하객을 단 한 명도 찾아볼 수 없었던,아주 재미있는 결혼식이었다. 현재 개그 콘서트에서 남다른 활약을 펼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임혁필씨의 결혼 플랜은 웨딩 컨설팅 전문 업체의 도움을 받아 진행됐다.개그 콘서트에 출연 중인 웃기는 멤버들이 총 출동하여 결혼식중간 중간에 각종 콩트와 연극,다양한 이벤트를 보여 줬다.개그 콘서트 ‘갈갈이 삼형제’의 맏형인 박준형씨가 사회를 맡은 이 결혼식에서는 심형래,심현섭 등 개그맨 선후배들이 재치 있는 입담을 펼쳤는가 하면 신나는 노래로 신랑,신부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기도 해서 예식은 내내 ‘업 그레이드 된 축제 분위기’였다. 특히 흥미진진하게 결혼식을 관람하고 있던 하객들이 폭소를 터뜨렸던 이벤트는 ‘2명의 신부’.웨딩 마치가 울리는 신부 입장 순서에서 ‘갈갈이 삼형제’ 멤버 중 한 명인 개그맨 이승환씨가 신부 드레스를 입고 함께 입장해 결혼식 장내를 떠들썩한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꼼꼼한 사전 준비 덕분에 시종일관 웃음 폭탄이 터졌던 결혼 쇼였다.신나게 보고 즐길 수 있는 결혼식을 준비했던 만큼,축하도 몇 배 더 많이 받았다는 게 당사자들의 고백이다. ●결혼식,개성시대 결혼식을 보기 위해 모든 하객들이 유람선에 오르고 있다.신랑 신부가 드레스와 턱시도 대신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수중 결혼식을 치르는가 하면,신부가 2명인 결혼식도있다.러닝머신 위에서 뛰고 땀 흘리며 진행되는 결혼식이 있고,비행기 안에서 결혼하는 참 독특한 부부들도 있다.‘결혼은 결혼식장에서'라는 틀에 박힌 공식을 완전히 깨고 나만의 독특한 이벤트로 치러지는 다채로운 결혼식이 여기저기서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언제부턴가 결혼식은 엄숙한 클래식풍 행사가 아닌,캐주얼 감각의 신나는 파티로 변해가고 있는 중이다.가볍게,유쾌하게! 고정관념을 털어버린 개성 세대들의 특별한 취향이 결혼식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나고 있다.발라드 스타일의 웨딩마치 대신 록이나 힙합 리듬의 웨딩마치가 울려 퍼져도 이제는 별로 놀라지 않는다.“개성 시대니까.”라고 모두가 그 개성을 존중하고 있는 셈이다. 김수경 작가·Queen 생활팀장 mandoo36@yahoo.co.kr ***맞벌이를 하는 젊은 커플들 사이에서는 결혼 준비의 모든 것을 웨딩컨설팅 업체에 맡기는 경우가 급속히 늘고 있다.바쁜 직장생활 때문에 결혼 준비를 할 시간이 없는 커플들을 위해 담당 웨딩 매니저는 예식장 섭외부터 신혼여행까지 일대일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결혼준비를 통째로 맡긴 셈이지만 그렇다고 커플들이 두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일생에 단 한번 있는 결혼식을 위해 철저한 사전 계획과 준비에 분주하다.튀는 것을 좋아하는 신세대 성향답게 딱딱하고 지루한 예식보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 형식의 결혼식을 원한다. 개그맨 임혁필씨의 결혼 플랜을 담당했던 웨딩 매니저 신유미(31·finewedding 대표)씨는 “결혼식장 전체에 신랑·신부의 사진을 전시해서 대형 화랑으로 꾸밀 수도 있고,일반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리더라도 얼마든지 다양한 소품을 이용해서 남과 다른 개성을 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깜짝 결혼식 이벤트는 신랑·신부·하객들이 모두 가면을 쓰고 참석하는 ‘가면 결혼식’,예비부부의 연애담을 연극으로 꾸며서 신랑·신부가 직접 공연하는 ‘무대 결혼식’ 등 다양하다.달리는 열차 안에서 진행되는 현재진행형 결혼식도 있었다.‘신부가 웃으면 딸을 낳는다.’고 엄포를 놓던 엄숙하고 진지한 결혼 풍경을 떠올리면 격세지감을 느끼는 이벤트가 될 수밖에 없다. 조금이라도 절약하면서 색다른 결혼식을 치르고 싶어하는 신세대식 욕구 덕분에 웨딩 전문 컨설팅업체들도 덩달아 바빠지고 있다.즐길 만큼 즐기고,누릴 만큼 누리면서 낭비도 줄이겠다는 실속형 신세대 부부들이 늘어나는데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김수경 작가·Queen 생활팀장
  • ‘걷기의 역사’ 思惟를 따라 걸어본 적 있나요

    장 자크 루소는 ‘고백록’에서 이렇게 말했다.“나는 걸을 때만 명상에 잠길 수 있다.걸음을 멈추면 생각도 멈춘다.나의 마음은 언제나 나의 다리와 함께 작동한다.” 걷기를 처음으로 신성한 이데올로기로 만든 루소에게 걷기는 곧 존재 방식이었다.홀로 산책하면서 그는 사유와 몽상에 잠긴 채 살아갈 수 있었고,자족적일 수 있었으며,자기를 배반한 것으로 여긴 세상보다 오래 살아남을 수 있었다.걷기와 사유에 대해 할 말이 많았던 또 한 명의 철학자는 쇠렌 키에르케고르다.“지금 거리 저 아래에서 풍각쟁이의 노랫소리가 들린다.멋지다.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우연하고 사소한 것들이다.”라고 한 그는 일기에서 모든 작품을 걸으면서 구상한다고 고백했다. 미국의 문화비평가이자 환경운동가인 레베카 솔닛이 쓴 ‘걷기의 역사’(김정아 옮김,민음사 펴냄)는 사유의 방편이자 영감의 원천인 걷기의 역사를 본격적으로 다룬 인문교양서다.저자는 걷기와 생각하기,걷기와 문화 사이의 연결고리를 찾아내며 속도 위주의 현대인에게 걸을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함을 역설한다. 걷기의 역사는 인간의 역사보다 오래됐다.하지만 걷기를 의도적인 문화적 행위로 본다면 그 역사는 불과 몇 세기 전 유럽에서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저자는 헤겔이 걸었다는 하이델베르크의 필로소펜베크,칸트가 매일 산책했던 쾨니히스베르크의 필로소펜담,키에르케고르가 언급한 바 있는 코펜하겐의 ‘철학자의 길’ 등을 따라가며 걷기와 철학의 관계를 짚어나간다. 걷는 행위는 단순한 이동수단에서 산책이란 문화적 개념으로 발전했다.누구보다 열정적으로 걷기를 즐겼던 인물은 영국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걷기는 그의 삶과 예술의 중심이었으며 세상을 대하는 방식이자 시를 쓰는 방편이었다.그의 시는 대부분 길을 거닐며 친구나 스스로에게 큰 소리로 읊으면서 지은 것이란 얘기도 있다.워즈워스 이후 걷기는 19세기 낭만주의자들을 규정하는 징표가 됐다.그러나 18세기까지만 해도 걸어서 여행하는 사람은 야만인이나 기인 취급을 받았다. 걷기는 종종 내면의 투쟁을 상징적 행동으로 옮기는 방식이 되기도 했다.소금을 만들어 영국의 세제법을 이겨낸 간디의 ‘소금행진’이나 ‘마틴 루터 킹 암살 30주년 추모행진’,프란체스코 수도회가 이끈 ‘네바다 사막체험’,핵폐기물 처리장 건설을 반대하는 인디언 부족의 ‘영혼의 달리기 대회’,농민조직을 결성한 케사르 차베스의 탄생을 기린 ‘정의를 위한 행진’ 등에서 보듯 걷기는 다양한 문화적·사회적·정치적 의미를 갖는다. 20세기 초는 걷기 클럽의 황금기였다.미국의 ‘시에라 클럽’은 생태계를 파괴하는 국가정책에 저항했고,오스트리아의 ‘자연의 친구들’은 귀족의 공유지 독점에 반대했다.그리고 중세의 방랑학자와 음유시인을 모방한 독일의 ‘소년 방랑 철새회’는 권위주의에 저항했고 포크송을 부활시켰다.정치색에 상관없이 걷기를 즐겼던 이들은 세상을 담장 없는 정원으로 만들었다.갈 곳을 잃은 사람들에게 사회적 결속감을,산업화로 인한 비인간적 흐름에 저항력을,사회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유토피아적 이념을 제공했다.이렇듯 자연에 대한 열정과 맞물린 걷기는 사회적 해방과 긴밀하게 연관돼 있다. 이 책은 각 도시를대표하는 작가들의 삶을 보여준다.그리고 도시의 역사와 걷기의 역사를 나란히 펼친다.19세기 영국엔 무기력한 군중이 넘쳐났다.당시의 도시 보행 문제를 철저하게 파헤친 작가가 찰스 디킨슨이다.뉴욕을 남성적인 도시로 간주하는 저자는 휘트먼,긴즈버그,오하라,보즈나로빅츠 같은 게이 시인들이 뉴욕 거리를 찬양한 것을 자연스러운 일로 본다.센트럴 파크엔 배회하는 길이 있었다.이곳은 게이들의 배회 장소로 ‘결실의 들판’이란 별명이 붙었다. 파리는 위대한 보행자들의 도시다.파리를 ‘19세기의 수도’라고 부른 발터 벤야민은 ‘만보객(漫步客)’을 학문의 주제로 삼았다.‘파리를 거니는 예민하고 고독한 남자’의 이미지를 풍기는 만보객의 특징은 여유.파리에선 거북을 데리고 산책하는 것이 유행하기도 했다.1920년대 말 파리에 정착한 벤야민은 자신이 좋아한 문학작품의 한 조연처럼 일생의 대부분을 떠돌며 살았다.위대한 도시의 방랑가였다. 여성의 걷기는 사회적으로 적잖은 제약을 받았다.제인 오스틴의 소설 ‘오만과 편견’은 그 정황을 생생히 보여준다.저자는 여성이 걷기 위해 치러야 했던 숱한 희생을 보여준다. 19세기 말 영국 여성들은 밤에 부적절한 거리를 걸어다녔다는 이유만으로 창녀로 몰려 경찰서에서 ‘의학검사’를 받았다.거부하면 감옥에 갇혔으며 검사 결과 처녀인 경우에만 풀려났다.당시 프랑스에서도 경찰은 노동계급의 여성을 임의로 체포할 수 있었다.체포된 여성들은 대부분 유죄판결을 받아 생라자르 감옥에서 혹사당하거나,매춘부로 등록해야만 풀려날 수 있었다. 현대에 들어서도 사정은 크게 달라진 게 없다.미국 시인 실비아 플래스는 열아홉 살 때의 일기에 “여성으로 태어난 것,그것이 나의 끔찍한 비극”이라고 적고 있다.저자는 제인 오스틴에서 버지니아 울프,실비아 플래스까지 여성 작가들이 남성작가들과 달리 협소한 주제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이같은 여성의 제한된 걷기와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오늘날 ‘걷기의 상실’을 안타까워한다.그저 러닝 머신 위에서 시시포스처럼 똑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현대의 군상.저자는 그 무기력한 ‘박제인간’의 모습을 떠올리며 다시금 걷기의 활력을 회복하자고 호소한다.1만 5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이 사람의 건강보감] 탤런트 백일섭씨 “”술이 보약 일이 운동””

    건강 백세.누구나 갈구하는 건강,이 건강에서 삶의 성패가 갈리는 경우가 많다.그만큼 건강의 가치는 우리에게 중요한 것이다.자기 분야에서 정상에 오른 ‘성공한 사람들’의 건강 이력은 그 자체가 관심사이기도 하거니와 이들이 터득한 건강법은 모든 이들에게 특별한 교훈이나 선물이 되기도 한다.‘보통 사람들’과는 다를 것 같은 이들의 ‘건강지키기’를 샅샅이 파헤쳐 보자.그 안에 ‘건강 백세’의 비결(秘訣)이 있다. “보약이라고는 먹어본 적이 없다.굳이 말하자면 술이 내 보약이다.술을 마시면서 나쁜 일은 모두 털어버린다.그뿐인가.술은 기분 좋은 일을 2배,3배 더 좋게 해준다.그러니 술이 보약이랄밖에….” 탤런트 백일섭(59)씨.수더분하고 격의없는 표정과 몸짓,경지에 오른 연기로 ‘안방’을 쥐락펴락하는 그를 서울 여의도의 MBC VIP분장실에서 만났다. 그는 술을 즐길 뿐 아니라 술의 효용에 대해서도 무척 긍정적이다.어느 정도인가 하면,술로 건강을 체크하는 경지라고 할까.특별히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이 있느냐는 물음에 그는 “별로없다.”며 이렇게 말한다.“나는 술로 건강을 체크하는 타입이다.일을 마치고 술자리에 가 첫 잔이 당기면 ‘아,내 몸이 아직도 괜찮구나.’,첫 잔에서 역한 소주 냄새가 나거나 속에서 받지 않으면 ‘내 몸이 좀….’이라고 여긴다.” KBS 탤런트 공채 5기로 65년에 처음 연기생활을 시작했으니 거의 40년을 연기 현장에서 보낸 그다.그 세월동안 연기자의 애환을 술로 달래 왔으니,술에 관한 한 가히 일가를 이뤘다 해도 지나치지 않을 듯하다. 그렇게 내공을 쌓아온 그에게 주량을 묻자 허허,하며 웃는다.턱없는 물음이었을까.다시 ‘기분 좋은 주량’이라고 토를 달자 “반주로 소주 두 병쯤 한다.”고 털어놨다.얼핏 그의 표정에서 ‘소주 2병’이 대외용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일 때문에 끼니를 거를 때도 밥 삼아 술을 마신다는 그다. 얘기중에 그는 계속 담배를 피워댔다.젊어서 배운 담배라 끊기가 어렵다고 했다.요즘 그의 흡연량은 하루 한 갑 반 정도.최근의 ‘금연 신드롬’에 비춰볼 때 가히 골초 수준이다. 그렇다고 그가 술만 마시는 ‘술통’이거나 생각없는 ‘골초’는 아니다.연기자 백일섭은 위 아래로 두루 친화감이 두드러져 그를 따르고 좋아하는 사람이 주변에 넘친다.그런 사람들 챙기는 일에 술이 필요하고,또 일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털어내기 위해 얼른 담배를 빼물지만 적어도 술에 관한 그의 원칙 하나는 확고하다.‘절대 2차를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처음엔 “몸 사린다.”는 비아냥도 들었지만 이 원칙을 무너뜨리지 않았다.덕분에 지금은 그를 아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음주 원칙’을 안다.그가 그렇게 술을 즐기면서도 곰처럼 포효하는 CF를 찍을 수 있는 배경에 바로 이런 금도와 원칙이 있다. 사실 그는 골프광이다.취미가 골프랄 정도로 즐긴다.실력도 핸디 10으로 뛰어나다.그러나 그는 아직 골프로 건강을 지켰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골프가 왜 건강에 좋지 않을까만,적어도 ‘연기자 백일섭’에게 있어 골프의 약발은 확실히 술에 못미쳐 보였다. 아무리 그래도 술과 골프만으로 그가 건강을 지킨다고는 여겨지지 않았다.또 다른 건강비결을 묻자 그는 주저없이 ‘일’을 들었다. 1년에 보통 2편씩 맡는 드라마 출연 때마다 다른 성격의 배역에 철저하게 몰입하면서 전혀 다른 생을 즐긴다는 것.그는 스스로를 낙천적인 사람이라고 소개했다.“일에 미친 덕에 건강을 덤으로 얻었다.”는 그의 말은 “일에 미치면 건강을 잃는다.”는 세간의 인식과는 영 방향이 다른 말이어서 의아했다.다시 그에게 왜 그렇게 믿고 있느냐고 묻자 그는 “일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그는 무슨 일이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낙천적으로 생각한다.주어진 일을 마지못해 하는 경우와 기분좋게 하는 경우는 그 경위와 결과가 전혀 다를수 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먹는 일도 빼놓을 수 없는 건강의 조건.사실 그가 그렇게 술을 마시고도 건강을 지켜내는 것은 기호에 적절하게 맞춘 안주에 있다.원래 육식을 좋아해 생갈비 등 쇠고기를 즐겨 먹는 데다 그날그날 기호에 따라 생선회나 구이 등 다양한 먹거리를 동원한다. 식성은 대체로 토속적이다.집에서 일상적으로 나오는 것 말고는 야채류도 특별히 챙겨 먹지 않는다.그는 “김치와 깍두기를 즐겨 먹는데,이것도 채소 아니냐.”며 허허 웃었다. 일을 떠나 틈만 나면 움직이는 것도 그만의 건강법이다.딱히 건강을 생각해서가 아니라 타고난 체질이 그렇다. 서울에서 꽤 먼 경기도 광주에 단독주택을 마련한 것도 이런 체질과 무관하지 않다.그의 집에는 진돗개와 풍산개 각 2마리를 비롯,무려 6마리의 개가 가족을 이루고 있다.“일주일만 치우지 않으면 배설물이 ‘산더미’처럼 쌓이는 정도”니,이래저래 집에 있는 시간은 움직임으로 채우는 편이다. 혈압이 약간 높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다는 그가 술과 육식을 즐기고도 왕성한 힘과 의욕으로 연기활동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면서 문득 ‘마음에서 오는 건강’이 생각났다.“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누구도 미워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는 그의 말은 그런 면에서 설득력이 있었다. 헤어지기 전에 그는 이렇게 말했다.“병치레 안하고 80까지는 살아야지요.” 심재억기자 jeshim@ ◆애주가도 건강할 수 있나 백일섭씨의 주량이 놀랍다.술은 안하는 것보다 소량씩 일정량을 마시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와 혈액순환에 좋다.그러나 오래,많은 양을 마시면 뇌기능 마비와 함께 뇌출혈 위험이 증가한다.사람마다 주량이 다르나 일반적으로 건강에 좋은 음주는 와인이나 소주 1잔,맥주는 1캔,위스키는 반 잔 정도를 말한다.담배는 무조건 끊을 것을 권한다.술과 담배를 오래 했기 때문에 1년에 한번씩은 위 내시경을 포함한 정기건강검진이 필요하다. 백일섭씨가 술과 담배를 과하게 하면서도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은 운동이다.항상 움직이는 습관이 좋은 운동효과를 거두는 것 같다.운동은 만병통치약이다.하지만 백일섭씨도 당장 내년이면 60대다.근력이 약해지고 순간반응이나 평형감각이 떨어져 격렬한 운동은 노화를 촉진할 뿐 아니라 위험하기도 하다.하루 30분가량 러닝머신을 이용하면 효과가 있을 것이다.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싱겁게 먹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짠 음식은 고혈압의 주요 원인이자 적이다.건강미 넘치는 백일섭씨의 모습을 오래오래 브라운관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초이, 원더풀”최희섭 시범경기 연일 맹타 감독 칭찬…

    거포 최희섭(24·시카고 컵스)의 ‘풀타임 메이저리거’ 꿈이 영글고 있다.지난달 말 개막된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터뜨리며 더스티 베이커 감독의 ‘뜨거운 시선’을 받고 있기 때문. 지난달 28일 홈런왕 배리 본즈가 이끄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선발 출장을 ‘명’받은 최희섭.비록 시범경기지만 선발 출장이 처음이라 기대와 함께 긴장으로 밤잠을 설쳤다.그러나 갑작스러운 비로 경기가 취소되자 그는 맥이 풀렸고 착실히 쌓아온 최고조의 컨디션도 와르르 무너지는 듯했다.하지만 최희섭은 이튿날 곧바로 ‘불방망이’를 과시,어느덧 듬직한 메이저리거로 발돋움했음을 입증했다. 최희섭은 1일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호호캄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시범경기에서 2타수 2안타 1득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7-5 승리를 도왔다. 이어 2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매리베일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 4번타자로 나선 최희섭은 1회초 1사 3루에서 상대 선발 데이브 펨버로부터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첫 타점을올렸지만 안타를 빼내지는 못했다. 5회 수비때 교체된 최희섭은 이로써 시범 2경기에서 4타석 3타수 2안타. 베이커 감독은 “공격과 수비 모두 잘 해내고 있다.주자로 나갔을 때 베이스 러닝도 좋았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186㎝ 초특급 거포 여자배구계 ‘술렁’중앙여고 김민지 실업팀서 눈독

    초특급 여고생 거포가 출현해 여자 배구계가 술렁이고 있다.긴 생머리에 쌍거풀 진 눈,여드름이 드문드문 돋은 앳된 얼굴의 김민지(사진·18·중앙여고3). 186㎝의 장신인데다 러닝점프가 60㎝에 이른다.중앙여고 어창선 감독은 “민지가 점프하면 손끝이 네트 옆 안테나 위로 솟는다.”며 “여고생 선수론 아주 드물게 백어택까지 구사한다.”고 말했다.팀 공격의 50∼60%가 그의 손끝에서 나온다. 김민지의 기량은 국제적으로도 검증받았다.지난해 9월 베트남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은 4위에 그쳤지만 김민지는 유일하게 ‘베스트6’에 뽑혔고,블로킹상까지 받았다.왼쪽 공격수가 블로킹상을 받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블로킹상은 대개 장신인 센터의 몫이다.공격과 수비 모두 발군이라는 얘기다.하지만 국내에서는 큰 상복이 없었다.지난해 르메이르기 대회에서 우승했을 뿐이다.준우승 두차례.김민지는 “올해는 고교 최우수선수(MVP)보다 전국체전에서 팀을 정상에 올려놓겠다.”고 기염을 토했다.지난해 여자 강화위원장을 지낸 황명석 한일전산여고 감독은 “김민지는 장신이지만 스피드와 탄력이 좋다.”고 말했다. 김민지가 배구에 입문한 것은 추계초등학교 4학년 때.이후 유스대표팀과 청소년대표팀을 거치는 등 배구 엘리트 코스를 걷고 있다.전문가들은 “1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선수”라고 평가한다. 이런 김민지에게 쏟아지는 관심은 당연히 높다.여자 실업팀 감독들은 그를 붙잡기 위해 꼴찌도 감수했다.슈퍼리그 꼴찌 팀에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LG정유는 지난 10일 올 시즌 슈퍼리그 여자실업부 플레이오프 KT&G와 경기에서 주전들을 모두 빼면서 패배를 자초,꼴찌로 떨어졌다.LG는 플레이오프 2패. 반면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최하위(1승7패)라며 1순위 지명권을 주장하고 나섰다.흥국의 이정철 감독은 “LG의 정규리그 성적은 3승5패로 진짜 꼴찌는 우리”라고 맞서고 있다. 기존 실업팀이 서로 꼴찌라며 파열음을 내는 가운데 김민지를 축으로 제6구단 창단도 모색되고 있다.정경태 대한배구협회 부회장이 오너인 르메이르㈜가 창단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나서 배구계의 기대를 한껏 부풀리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
  • 한나라지도체제 내일 결정 /최병렬·김덕룡·강재섭 ‘본격경쟁’

    한나라당의 새 당헌·당규 및 지도체제 결정이 임박,물밑에서 진행되던 당권 경쟁이 수면위로 급부상할 전망이다.홍사덕 당·개혁특위 위원장은 16일 “18일 특위 전체회의를 열어 최종안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지도체제는 ▲대표 1인에 러닝메이트 ▲5인 가량의 집단지도체제 ▲대표-원내총무의 쌍두체제 등이 경합하고 있다. 이에 대한 선호도는 저마다 다르지만,러닝메이트 제도는 ‘미래연대’가,쌍두체제는 ‘국민속으로’가 각각 지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그러나 전체적으로는 ‘5인 가량의 집단지도 체제’의 인기가 조금 더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집단지도 체제가 힘을 받을 경우 최병렬·김덕룡·강재섭 의원 등 기존의 ‘빅3’에 박근혜 의원 등도 경쟁에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선 패배와 재검표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무에서 물러나 미국으로 떠났던 서청원 대표가 이번 주 귀국할 것으로 알려져 당권을 둘러싼 역학구도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특히 당내에는 서 대표를 둘러싼 ‘이심’(李心·이회창 전 총재의 의중) 논란이 뜨거워 더욱 그렇다.게다가 서 대표는 미국에 머무는 동안 이 전 총재를 대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대표가 당권 경쟁에 합류한다면 아직은 중립을 지키고 있는 양정규·하순봉·김기배·신경식·김무성 의원 등 이 전 총재 측근들의 선택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서 대표는 귀국 후에도 대표직은 수행하지 않고 박희태 대행을 막후에서 지원하되,당 대표 경선 출마는 전적으로 당원의 뜻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내 총무는 당권 경쟁과 맞물릴 전망이다. 재선급 의원 10여명이 벌써부터 신경전을 펼치고 있지만 아무래도 ‘고참급’으로 격상될 것이라는 전망들이다. 이부영·박근혜 의원과 함께 홍사덕 의원도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 ‘러브 발라드’의 왕자 리처드 막스 새앨범

    ‘now and forever’‘right here waiting’등 사랑을 주제로 한 발라드 노래만을 고집해온 리처드 막스(사진)가 5년간의 공백을 깨고 최근 6집 ‘days in Avalon’을 들고 팬들 앞에 섰다. ‘Avalon'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실존 도시 이름.앨범에서는 인생의 황혼기를 맞은 노인이 볕 좋은 정원에 앉아 회상하는 인생 최고의 시절을 의미한다.이같은 내용을 담은 타이틀곡 제목을 앨범 이름으로 택했다. ‘days in Avalon’은 리처드 막스 특유의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멜로디와 보컬이 여전한 곡.느긋한 어쿠스틱 기타 연주나 편안한 베이스 라인,그리고 화려한 코러스 등을 가미해 전형적인 신세대 록그룹 스타일을 지향했다. 다섯 번째 노래 ‘one more time’은 벌써부터 히트를 예감케 하는 곡. 최근 SBS 주말극 ‘흐르는 강물처럼’을 통해 잠깐 소개된 뒤 문의가 잇따를 만큼 반응이 좋다. 미드 템포 발라드의 ‘almost everything’은 작고한 아버지를 기리며 만들었다는 취지만큼 슬픈 느낌이 그대로 와닿는다. ‘high’는 보컬과 연주가 간지러울만큼 감미롭다.록 비트가 가미된 ‘more than a mystery’‘someone special’,그 밖에 ‘waiting on your love’‘I can't help it’ 등은 연인들의 마음을 촉촉히 적실 사랑 노래들이다. 총 14곡의 러닝타임이 60분을 약간 넘지만 지루하다는 느낌은 주지 않는다.자이브.
  • 한나라 최고위원 없애 대표·총무가 권한 양분

    한나라당은 22일 지도체제 개편과 관련,현행 최고위원제를 폐지하고 당 대표와 원내총무가 권한을 나눠 갖는 ‘분권형 지도체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잠정 확정했다. 당·정치개혁특위 2분과 김형오(金炯旿) 위원장은 “대표외에 부대표를 신설,러닝메이트 체제로 가자는 의견도 있어 좀더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는 “차기 전당대회에서는 당을 대표하는 사람(집행위 의장 또는 당대표) 1명만 경선을 통해 선출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진경호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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