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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일린 트럼프 지지 “막말 정치인끼리 통했다”…누군가 보니?

    페일린 트럼프 지지 “막말 정치인끼리 통했다”…누군가 보니?

    페일린 트럼프 지지 “막말 정치인끼리 통했다”…누군가 보니? 페일린 트럼프 지지 극우 성향이면서 ‘막말’ 정치인으로 유명한 미국의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19일(현지시간) 공화당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를 공개 지지했다. 페일린은 이날 트럼프의 아이오와 주 에임즈 유세장에 직접 등장해 “트럼프의 승리를 위해 나도 이 판에 들어왔다”며 지지를 선언했다. 페일린은 연설을 통해 “미국을 다시 한 번 위대하게 만들 준비가 돼 있느냐”는 구호성 질문으로 지지자들에게 반응을 유도한 뒤 “지금이 아니면 영원히 기회가 없다는 것을 알기에 나도 여러분처럼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기성 정치권이 아닌 민간 분야 출신이다. 기성 정치권이 도대체 보수에 대해 뭘 아느냐”며 “트럼프 대통령하에서는 모든 게 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페일린은 이어 “트럼프는 협상 기술의 대가이고 국민 이외에 그 누구에게도 신세를 지지 않는다”, “트럼프와 함께 IS를 날려버릴 준비가 돼있느냐”는 등 거듭 지지 발언을 이어갔다. 페일린은 또 최근 미 해군 병사들이 이란 혁명수비대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과정에서 사과한 것을 둘러싼 논란을 겨냥,“우리가 무릎을 꿇은 채‘적군들,감사합니다’라고 말한 것”이라면서“더 이상의 우유부단은 안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이에 대해 트럼프는 “세라(페일린)의 지지를 받게 돼 매우 자랑스럽고 영광스럽다”면서 “그녀는 친구이자 내가 매우 존중해 온 훌륭한 인격자”라고 말했다.페일린의 지지 선언을 두고 뉴욕타임스는(NYT) “페일린은 지금까지 공화당 후보자에 대한 지지 표명을 한 사람 가운데 가장 고위급 인사”라고 설명했다.페일린은 지난 2008년 공화당의 대선 주자인 존 매케인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출마하면서 유명세를 탔다.당시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조 바이든 부통령 후보 조합에 패배했지만,페일린은 티파티 등 강경 보수파와 보수 서민층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그러나 당시 각종 정책 공약을 놓고 좌충우돌하거나 무지를 드러내기도 했고 막말과 독설로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페일린 트럼프 지지 “함께 IS 날릴 준비 됐느냐

    페일린 트럼프 지지 “함께 IS 날릴 준비 됐느냐" 반응이 어떤가 보니?

    페일린 트럼프 지지 “함께 IS 날릴 준비 됐느냐" 반응이 어떤가 보니? 페일린 트럼프 지지 극우 성향이면서 ‘막말’ 정치인으로 유명한 미국의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19일(현지시간) 공화당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를 공개 지지했다. 페일린은 이날 트럼프의 아이오와 주 에임즈 유세장에 직접 등장해 “트럼프의 승리를 위해 나도 이 판에 들어왔다”며 지지를 선언했다. 페일린은 연설을 통해 “미국을 다시 한 번 위대하게 만들 준비가 돼 있느냐”는 구호성 질문으로 지지자들에게 반응을 유도한 뒤 “지금이 아니면 영원히 기회가 없다는 것을 알기에 나도 여러분처럼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기성 정치권이 아닌 민간 분야 출신이다. 기성 정치권이 도대체 보수에 대해 뭘 아느냐”며 “트럼프 대통령하에서는 모든 게 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페일린은 이어 “트럼프는 협상 기술의 대가이고 국민 이외에 그 누구에게도 신세를 지지 않는다”, “트럼프와 함께 IS를 날려버릴 준비가 돼있느냐”는 등 거듭 지지 발언을 이어갔다. 페일린은 또 최근 미 해군 병사들이 이란 혁명수비대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과정에서 사과한 것을 둘러싼 논란을 겨냥,“우리가 무릎을 꿇은 채‘적군들,감사합니다’라고 말한 것”이라면서“더 이상의 우유부단은 안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이에 대해 트럼프는 “세라(페일린)의 지지를 받게 돼 매우 자랑스럽고 영광스럽다”면서 “그녀는 친구이자 내가 매우 존중해 온 훌륭한 인격자”라고 말했다.페일린의 지지 선언을 두고 뉴욕타임스는(NYT) “페일린은 지금까지 공화당 후보자에 대한 지지 표명을 한 사람 가운데 가장 고위급 인사”라고 설명했다.페일린은 지난 2008년 공화당의 대선 주자인 존 매케인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출마하면서 유명세를 탔다.당시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조 바이든 부통령 후보 조합에 패배했지만,페일린은 티파티 등 강경 보수파와 보수 서민층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그러나 당시 각종 정책 공약을 놓고 좌충우돌하거나 무지를 드러내기도 했고 막말과 독설로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0인 미만 中企 직업훈련비 전액 지원

    중소기업 근로자의 직업능력 개발을 위한 훈련비 지원이 확대된다. 고용노동부는 중소기업의 직업훈련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올해부터 중소기업 훈련비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50인 미만 중소기업이 근로자에게 훈련할 경우 훈련비 전액을 지원한다. 지난해에는 정부에서 훈련비의 80%를 지원하고 사업주가 20%를 부담했다. 50인 이상 중소기업 사업주의 훈련비 자비 부담률도 20%에서 10%로 줄였다. ‘중소기업 유급휴가훈련’ 요건도 올해 하반기부터 완화된다. 현재는 사업주가 근로자에게 일주일 이상 유급휴가를 줘 30시간 이상 훈련을 해야만 유급휴가훈련으로 인정하고 있다. 앞으로는 요건이 5일 이상 유급휴가, 20시간 이상 훈련으로 완화된다. 훈련비 지원 방식도 하반기부터 변경된다. 지금은 사업주들이 위탁훈련기관에 훈련비를 지급한 뒤 정부에서 되돌려받고 있지만, 앞으로는 훈련기관들이 정부에 직접 신청해 지급받을 수 있게 해 사업주의 부담을 덜어준다. 훈련에 따로 시간을 내기 어려운 근로자들을 위해 ‘인터넷 원격훈련’ 지원도 확대된다. 정부가 무료로 제공하는 기술·공학 분야 이러닝(E-learning) 콘텐츠는 지난해 200개에서 올해 300개로 확대된다. 원격훈련 지원 단가도 과정별로 최대 20%까지 상향 조정된다. 대기업은 인터넷 원격훈련에 16시간 이상 참여해야만 지원받을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8시간 이상 참여하면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신규 직원을 대상으로 현장밀착형 훈련을 시키는 ‘일학습병행 기업’도 지난해 3000곳에서 올해 8000곳으로 확대된다. 학습근로자도 1만명에서 3만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위탁훈련기관에는 지문인식기나 스마트폰을 활용한 출석관리 시스템을 전면 도입해 훈련비 부정수급을 방지한다. 자체적으로 훈련을 실시하는 사업주도 가까운 한국산업인력공단 지사를 통해 훈련과정을 인정받고 훈련을 하면 훈련비를 지원해 준다. 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사업주들이 부담 없이 재직자 훈련을 더욱 많이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련 규정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정보는 ‘직업능력지식포털’(www.hrd.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스마트 거울아~ 어떤 옷이 가장 잘 어울리니”

    “스마트 거울아~ 어떤 옷이 가장 잘 어울리니”

    “거울아 거울아, 이 옷이 예쁘니 저 옷이 예쁘니?”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의 여성복 브랜드 럭키슈에뜨 매장. 매장을 찾은 박여주(35·여)씨가 옷걸이에 걸린 옷을 집어들어 스마트 거울에 비추자 거울 위로 해당 제품을 입은 모델의 모습이 나타났다. 옷의 소재와 가격은 물론 같은 옷의 다른 색상은 어떤 게 있는지도 거울이 알려준다. 3종류의 티셔츠를 두고 고민하던 박씨는 각각의 티셔츠를 입은 모습을 촬영해 거울 속에 저장해 뒀다가 한꺼번에 3장의 사진을 펼쳐 놓고 자신과 가장 어울리는 옷을 골랐다. 박씨는 “혼자서는 어떤 옷을 사야 할지 결정을 잘 못하는데, 거울로 입은 모습을 촬영하고 한 화면에서 비교하고 내가 보지 못하는 뒷모습까지도 볼 수 있어 편리하다”며 웃었다. 코엑스몰의 또 다른 매장인 쿠론에 들어서자 스마트 지갑 진열장이 놓여 있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유리 진열장이지만 유리의 ‘터치 센서’가 직원을 대신한다. 직원을 불러 잠겨 있는 진열장을 열 필요가 없다. 원하는 제품 위에서 유리를 누르자 해당 제품의 앞뒤 모습, 가격 등의 정보가 나타난다. 질감이 궁금해 직원을 부르는 버튼을 터치하자 손목에 스마트 워치를 차고 있던 직원이 진동을 느끼고 다가온다. 이 밖에도 심박센서, 체온센서 등이 내장돼 있어 가임 여성의 배란기를 예측하고 바이러스 감염, 결핵 등 질병을 예측할 수 있는 스마트 러닝셔츠와 브래지어가 4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의 몸집에 따라 위치가 조정돼 아빠와 아들이 함께 쓸 수 있는 스마트 책상도 2월 출시된다. 영화나 광고 등에서만 접하던 사물인터넷(IoT)이 일상 속으로 들어왔다. IoT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쓰는 다양한 제품들을 인터넷으로 연결시키는 기술로 업계는 IoT가 기존 제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필수 요소이자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스마트 주차장 시스템을 납품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IoT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체감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허가권이 있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의 IoT에 대한 인식이 낮아 어려움을 겪기도 하는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관계자들과 만나기 위해 IoT 현장을 찾은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은 “올해 민관이 협력해 IoT 활용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나가는 한 해가 되도록 미래부에서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시론] 올해의 키워드는 ‘스토리두잉’/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

    [시론] 올해의 키워드는 ‘스토리두잉’/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

    나는 강연 때마다 지금의 학교 시스템이 그대로 유지되는 한 앞으로 적어도 5년 이내에 학교에 가지 않는 아이가 셋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해 왔다. 물론 이 예측이 지나치게 보수적이었다는 사실을 계속 확인하곤 했다. 이미 강남 부자들은 다섯 사람이 뭉쳐 고액의 자금으로 아이들에게 ‘플립러닝’을 시킨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현재 학교에서도 도입되고 있는 ‘거꾸로 학습’이라고도 불리는 이 학습법은 아이들이 인터넷 무료 강의나 책을 미리 읽고 와서 토론하는 방식이다. ‘플립러닝’은 사교육 시장에도 진출했다. 수학 교육을 하는 한 업체는 35개의 프랜차이즈를 두고 성업 중이다. 아이들이 ‘강의’를 할 때 칠판에 쓴 글과 강의하는 말을 곧바로 디지털 데이터로 전환해 사적인 경험을 정량화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그리고 ‘함께 읽기’ 모임을 통해 토론하는 일반인들도 국경을 넘나드는 온라인 독서 토론을 즐기는 일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은 정보기술(IT) 혁명 때문이다. 이제 클릭 하나로 인류가 생산한 모든 지식에 접근할 수 있는 세상이 됐다. 2030년이면 3일마다 정보의 양이 두 배로 늘어난다지만 이미 우리가 통제할 수 없을 정도의 지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런 세상에서 ‘밑줄 쫙’ 하며 암기만 하면서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일에만 몰두하다가는 곧바로 도태될 수밖에 없다. 이제 인간은 새로운 지식을 접할 때마다 그 지식을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지식과 연결해 적절하게 ‘배치’하면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래서 우리 시대 출판의 본질이 ‘큐레이션’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이런 현실을 반영해 나는 올해 출판 트렌드로 ‘스토리두잉’(Story Doing)을 선정했다. 지난 몇 년간 스토리텔링이 강조돼 왔다. 그러나 스마트 기기가 정보 송수신의 제왕이 된 다음부터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닌 쌍방향 소통을 지향하는 ‘체험형 콘텐츠’가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기업의 마케터들이 자사의 브랜드 스토리에 어떻게 사용자의 참가를 유도하고 체험하게 하는가를 주요 과제로 삼은 것도 꽤 오래됐다. 최근 출판시장에서도 체험형 콘텐츠인 ‘컬러링북’이 인기를 얻고 있다. 나는 ‘Story Doing’의 각 음절에 맞는 10가지 키워드를 다시 선정했다. 나눔과 공유를 추구하는 셰어링(Sharing), 손의 참여를 부르는 테이크파트(Take part), 극한의 감각적 즐거움을 꾀하는 오르가슴(Orgasm), 삶의 근원적 의미를 묻는 루트프로블럼(Root-problem), 개인의 투쟁이나 역사의 공방을 뜻하는 옐(Yell), 개인이 자신의 자리를 찾으며 진정한 삶을 발견하고자 하는 디텍트(Detect), 직접 만나서 대화를 나누는 온스테이지(Onstage), 상대의 의도를 꿰뚫고자 하는 인텐션(Intention), 짧게 나누어진 콘텐츠가 유행하는 나노(Nano), 서로를 연결하는 플랫폼이 대세가 되는 그리드(Grid) 등이다. 최근 몇 년간 극도로 불안해진 개인은 성석제 장편소설 ‘투명인간’의 주인공 만수나 영화 ‘국제시장’의 주인공 덕수 등 가족을 위해 정말 열심히 살았지만 자식들에게서 인정받지 못하는 삶을 추억하며 위안받기에 급급했다. 하지만 바닥을 친 인생이 땅굴을 파고 지하로 숨어들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니 이제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되찾고자 하는 움직임이 크게 늘어날 것이다. 정보기술은 인간의 가치를 한없이 추락시켰다. 앱(에플리케이션) 하나가 수천만 명, 심지어 수억 명의 일자리를 한순간에 날려 버리는 세상이다. 무인 전기자율자동차나 드론이 상용화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이렇게 사물들마저 네트워크를 이뤄 인간이 할 일을 대신 해 주다 보니 인간의 진정한 존재 이유를 찾기 어려운 세상이다. 하지만 인류 5000년의 역사에서 인간이 기술에 종속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한순간 놀랍게 발달한 기술에 넋이 나간 적이 수없이 있었지만 결국 인간은 기술을 이용해 자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왔다. 그런 면에서 2016년은 기술에 한없이 밀리던 인간이 다시 기지개를 켜며 자신의 자리를 되찾고자 하는 의욕을 분출하는 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열린세상] 경계를 허무는 ICT의 공진화/서병조 한국정보화진흥원장

    [열린세상] 경계를 허무는 ICT의 공진화/서병조 한국정보화진흥원장

    그 어느 분야보다 기술의 변화가 빠른 정보통신기술(ICT)은 매년 이머징 이슈들이 발표된다. 올해도 어김없이 전문 기관들이 2016년에 주목해야 할 10대 ICT 트렌드 보고서를 발표했다. 포레스터 리서치와 가트너 그룹은 일찌감치 지난해 9월과 10월에 10대 전략기술을 선정했다. 뒤이어 국내외의 다수 기관들도 2016년 ICT 트렌드를 정리해 발표한 바 있다. 이 보고서들을 일별해 보면 2016년 정보통신기술은 지난해에 이어 사물인터넷(IoT)이 가장 중요한 기술로 인식되고 있고 자율주행자동차, 드론, 3D 프린팅, 증강현실(AR)이 여전히 핵심적인 기술로 분류됐다. 빅데이터와 클라우드에 대한 언급이 줄어든 것을 보면 이제 이 두 기술은 떠오르는 이슈가 아니라 어느 정도 내재화된 기술로 보아도 좋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더하고 있다. 새로운 변화를 들자면 인공지능(AI)이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했다는 점일 것이다. 물론 이 모든 전략기술들의 바탕에는 여전히 정보보안과 개인정보 보호가 선결 요건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2016년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도 사물인터넷 시대를 본격화하는 스마트TV와 스마트홈 관련 기기들이 대세를 이루었고 미래형 자동차, 다양한 드론과 진일보한 가상현실 헤드셋이 선을 보였다. 최근 수년 동안 미래 기술로 회자되던 것들이 현실 세계에서 스마트한 기기와 소비 가능한 서비스로 구현되는 상용화의 길을 열어 가고 있음을 보여 주는 단적인 사례다. 이러한 ICT 미래 기술 전망에서 가장 큰 특징은 기술 간, 서비스 간, 산업 간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의 구글, 애플, 아마존과 중국의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앞서가는 ICT 기업들은 ICT와 비ICT라는 산업 간 경계를 급속하게 허물어 가고 있다. 우버 서비스와 카카오페이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장벽을 허무는 새로운 서비스들이 도입되고 있다. 사물인터넷 기술이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과 융합되면서 지능정보화 사회를 열어 가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될 사회경제적 토양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구글과 애플, 그리고 페이스북과 바이두는 이미 몇 해 전부터 인공지능의 핵심 기술이 되는 머신 러닝과 딥 러닝의 대가들을 영입하고 관련 스타트업들을 인수합병하는 한편 관련 기술의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공개함으로써 자사 중심의 오픈 플랫폼을 구축하려고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두 번째 특징은 정보통신 융합 기술이 쾌적하고 편리한 삶을 가능하게 하는 인간 친화적 기술로 진화하면서 ICT가 가져올 미래 가치에 주목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구축된 서비스 플랫폼은 사용자 주변의 상황을 스스로 인지하고 사용자의 수요를 선제적으로 예측해 사용자가 희망하는 서비스를 가장 알맞은 때에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능정보기술은 스스로 데이터를 학습하고 분석해 인간의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지원하게 될 것이고, 인간의 감성을 이해하고 교감하는 개인 서비스 로봇의 등장과 확산이 머지않은 미래에 실현될 것이다. 세 번째 특징은 기술주도형 이슈와 사회요구형 이슈가 혼재해 있다는 사실이다. 기술주도형 이슈는 기술 간 융합과 진화가 사회 전반에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이고, 사회요구형 이슈는 쾌적하고 편리한 삶을 구현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기술의 활용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자율주행자동차, 드론 등이 전자에 해당한다면 지능정보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데이터 분석 제공, 인간 친화적 로봇 등은 후자에 해당한다. 정보통신기술과 사회 변화의 관계를 바라보는 대표적인 시각인 기술결정론과 사회결정론의 어느 하나에 치우치지 않고 기술과 사회가 공진화해 나가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가 아닐 수 없다. 새로운 ICT 트렌드에 비추어 볼 때 2016년은 지능정보화 시대의 원년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미래에 슬기롭게 대처하기 위함이다. 새해는 우리나라가 지능정보화 사회로 진입하는 기틀을 마련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
  • [인사]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연수원 교육2과장 윤동욱 ■고용노동부 △노동정책실장 신기창 ■국민안전처 ◇공공기관장△한국소방산업기술원장 최웅길◇과장급 전보△중앙재난안전상황실 상황담당관(전담직무대리) 이진철 ■국세청 ◇고위공무원 승진△소득지원국장 김한년△부산지방국세청 징세송무국장 윤상수◇과장급 전보△심사1담당관 이성진△부가가치세과장 권순박 ■관세청 ◇부이사관 승진△자유무역협정집행기획담당관 정승환 ■통계청 ◇책임운영기관장 임용△동남지방통계청장 전백근◇과장급 전보△교육기획과장 류제정◇과장급 보임△공간정보서비스과장 김미애 ■경기도 △감사관 백맹기△김포부시장 박동균 ■주택금융공사 ◇신임△상임이사 이준녕 ■국방기술품질원 △감사실장 박차환△부산센터장 조흥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총괄본부 사업지원실장 길아영△산업진흥본부 성과관리실장 이종석△건설사업본부 국토인프라실장 박정원 ■한국생산성본부 ◇승진△상무 박영조△기획조정실장 이장렬△경영컨설팅본부장 이동규△대학컨설팅센터장 문중성△생산품질교육센터장 여동한△이러닝센터장 서수석△기획재무팀장 김헌동△브랜드경영팀장 백상민△창조혁신추진팀장 겸 국제협력팀장 한평호△교육기획지원팀장 박정군◇전보△자격인증본부장 윤병갑△대구경북지역본부장 이규현△호남지역본부장 최상록△마케팅물류교육센터장 한상대△공공교육센터장 한상룡 ■머니투데이 △경영지원실 부국장대우 안대형△CMU컨텐츠전략실 실장직대(부장대우) 박종국 ■아시아투데이 ◇승진·전보△편집국 경제부장 이규성△편집국 산업부장 홍성율 ■서울대 △금융경제연구원장 이영섭 ■고려대 ◇세종캠퍼스△미래인재개발원장 정균화△RC(레지덴셜 칼리지) 센터장 김랑혜윤△세종평생교육원장 안정오 ■IBK투자증권 ◇신규 선임△감사팀장 이재덕△채권운용팀장 김용희△WM강남센터장 전진희△구로기업금융지점장 장보경◇승진 <상무보>△WM영업추진담당 강효경△종합금융팀장 오창수<이사>△분당지점장 이창섭△종합금융팀 이민철<부장>△IPO팀장 김성욱△구조화금융팀장 윤성택△재무팀장 강용원△압구정지점 이소영△WM서초2지점 노영진△WM영업추진팀 송창규△채권영업1팀 김성환△글로벌금융팀 장형진△기업분석팀 안지영 ■KB손해보험 ◇부서장 선임△감사부장 직무대행 배춘만△서부지역단장 김준형△강릉지역단장 강상준△수원TC사업단장 김민중△부천지역단장 이정찬△울산지역단장 윤중근△대구본부마케팅부장 정종필△익산지역단장 황숙자△강남RFC지역단장 한석호△일반기획부장 직무대행 이주식△법인영업9부장 이춘근△호남GS지역단장 김원배△장기보전부장 박영미△자동차상품부장 직무대행 허영재△자동차업무부장 김혁△홍보부장 이영찬 ■모두투어 ◇보임△신성장사업본부장 양병선△㈜모두투어네트워크 경영지원본부장 유인태△㈜자유투어 사장 김희철△㈜모두투어리츠 서상영△부산상품사업부문장 김종원△㈜모두관광개발·제주로베로호텔 총지배인 박기찬◇겸직△신성장사업본부 부문장 강경자◇부사장 승진△유인태 ■대한항공 ◇승진△전무 마원 조성배△상무 김태준 임동신 이상범 조정호 김철호 문지영 임관호 유영수 공병호△상무보 박철홍 변봉섭 유춘호 이대준 김정수 박요한 임진규 유기준 이광열 곽주호 ■한진해운 ◇승진△전무 김종현◇신규 선임△상무보 노재율 신상영 유조혁 ■한진 ◇승진△전무A 류경표△상무 김기업 이준구 홍창의△상무보 김명욱
  • 말귀 밝은 컴퓨터, 3년 안에 온다

    말귀 밝은 컴퓨터, 3년 안에 온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어벤저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는 전혀 다른 성격의 인공지능(AI)이 나온다. 어벤저스의 일원인 아이언맨을 돕는 착한 AI ‘자비스’와 지구를 파괴하려는 악한 AI ‘울트론’이다. 아이언맨이 울트론을 불러낸 것은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였지만 울트론은 점점 강하고 악하게 변해 인류를 위협하는 존재가 된다. 인공지능은 더이상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현실 속으로 알게 모르게 들어오고 있다. 자율주행차(무인자동차)나 미국 애플의 ‘시리’ 기능 등은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대표적인 제품들이다. 인공지능 기술이 급속히 진화하고 일상에 빠르게 확산되면서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지난해 인공지능을 ‘기술영향평가’ 대상 기술로 선정해 미래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인공지능은 1956년 영국 다트머스회의에서 존 매카시 교수에 의해 처음 사용된 용어다. 사전적 의미의 인공지능은 철학적 개념에 더 가깝다. 인간처럼 지성을 갖춘 존재나 시스템에 의해 만들어진 인공적인 지능이 인공지능이다. 그렇지만 일반적으로는 인간의 지각, 추론, 학습 능력 등을 컴퓨터 기술로 재현해 문제 해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인공지능은 구현하려는 기술의 목표에 따라 ‘강한 인공지능’과 ‘약한 인공지능’으로 나뉜다. 강한 인공지능은 인간과 똑같이 마음과 정신까지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류이고 약한 인공지능은 수학 이론을 증명하고 글자를 읽고 쓰면서 사람과 대화를 하거나 장애물을 피하는 등 인간의 지능 전체가 아닌 특정 목적을 위한 부분적 기능만 갖추고 있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SF영화에서 볼 수 있는 인공지능들은 대부분 강한 인공지능 개념을 기반으로 한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는 사람과 똑같은 언어로 대화하고 사람의 얼굴을 알아보고 그림을 비평하고 감정을 읽고 추론할 수 있는 인공지능 컴퓨터 ‘할 9000’이 나온다. 영화 ‘터미네이터’에도 사람이 만든 인공지능 방어 프로그램인 ‘스카이넷’이 지각력을 얻어 사람이 자신을 파괴할 것으로 예상하고 인류에 대한 핵 공격을 감행한다는 내용이 나온다. 영화들은 기계가 스스로 사고하게 됨으로써 생겨나는 극단적인 미래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문가들은 “영화 속 인공지능에 익숙한 사람들은 강한 인공지능을 고차원적인 것으로 보고, 약한 인공지능을 수준 낮은 것 또는 인공지능이 아닌 것으로 취급하게 된다”고 지적한다. 약한 인공지능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단순한 자동화 시스템이 아니며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닥쳤을 때 인간의 지시를 받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 스스로 최적의 답을 찾는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지능을 가졌다고 봐야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지능형 시스템은 약한 인공지능에 해당한다. 인공지능의 세부 기술은 크게 ▲지각·인식 ▲추론·계획 ▲학습·적응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지각 및 인식은 센서를 통해 들어온 정보에 기반해 상태를 유추하는 기술이며, 추론 및 계획은 기존에 받아들인 지식으로부터 새로운 지식을 유도하고 목표 상태에 도달하기 위한 행위의 순서를 찾아내는 기술을 말한다. 학습 및 적응은 추론 과정에서 얻은 경험을 통해 다음에 더 효과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수정, 보완하는 기술이다. 1950년대 처음 개념이 나온 뒤 상당 기간 발전이 정체돼 있던 인공지능은 최근에 딥러닝, 자연어 처리 기술 등에서 진전을 보이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딥러닝 기술은 뇌의 정보처리 방식을 인공적으로 재현하려는 인공신경망 연구에서 비롯됐다. 인간의 뇌는 뉴런들끼리 신호를 주고받으면서 정보를 처리하는데 딥러닝 기술은 이를 흉내 내 인공적으로 만든 컴퓨터 신경망이 수많은 반복과 수정 과정을 거쳐 디지털화한 데이터, 예를 들어 특정 이미지나 음향 데이터를 패턴을 통해 인식하도록 한다. 자연어 처리 기술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쓰는 말을 컴퓨터가 이해하고 답할 수 있도록 하는 기계 학습 방법이다. 간단해 보이지만 컴퓨터 언어와 사람의 언어가 다르기 때문에 기계가 사람의 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작업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인간과 컴퓨터 간 의사소통이 가능한 인텔리전트 인터페이스는 2019년쯤 본격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술영향평가를 총괄한 윤헌주 미래부 과학기술정책관은 “인공지능 시스템의 판단 범위와 판단에 대한 최종 책임 여부 등 윤리적 문제, 개인정보 보호와 사생활 침해는 물론 일자리 문제까지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해 사회 전반에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에 대응할 정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들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인사] 행정자치부, 국민안전처, 고용노동부, 국세청 , 경기도, 고려대, 서울대, KB손해보험, 아시아투데이, 충청투데이, IBK투자증권, 한국생산성본부, 국방기술품질원

    ■행정자치부 ◇ 과장급 전보 ▲ 지방행정연수원 교육2과장 윤동욱 ■국민안전처 ◇ 공공기관장 ▲ 한국소방산업기술원장 최웅길 ◇ 과장급 전보 ▲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상황담당관(전담직무대리) 경정 이진철■고용노동부 ▲ 노동정책실장 신기창■국세청 ◇ 고위공무원 승진 ▲ 국세청 소득지원국장 김한년 ▲ 부산지방국세청 징세송무국장 윤상수 ◇ 과장급 전보 ▲ 국세청 심사1담당관 이성진 ▲ 국세청 부가가치세과장 권순박■경기도 ▲ 감사관 백맹기 ▲ 김포부시장 박동균 ■아시아투데이 ◇ 승진/전보 ▲ 편집국 경제부장 이규성 ▲ 편집국 산업부장 홍성율■충청투데이 ▲ 영동담당 국장(대우) 배은식 ▲ 경제부장(대우) 경철수 ▲ 제천담당 부장(대우) 이대현 ▲ 편집부 차장 강유진 ▲ 경제부(행정팀) 차장 심형식■IBK투자증권 ◇ 팀장 신규선임 ▲ 감사팀장 이재덕 ▲ 채권운용팀장 김용희 ◇ 지점장 신규선임 ▲ WM강남센터장 전진희 ▲ 구로기업금융지점장 장보경 ◇ 승진 [상무보] ▲ WM영업추진담당 강효경 ▲ 종합금융팀장 오창수 [이사] ▲ 분당지점장 이창섭 ▲ 종합금융팀 이민철 [부장] ▲ IPO팀장 김성욱 ▲ 구조화금융팀장 윤성택 ▲ 재무팀장 강용원 ▲ 압구정지점 이소영 ▲ WM서초2지점 노영진 ▲ WM영업추진팀 송창규 ▲ 채권영업1팀 김성환 ▲ 글로벌금융팀 장형진 ▲ 기업분석팀 안지영 [차장] ▲ 분당지점 정경민 ▲ WM대구센터 양승엽 ▲ 부산지점 이상용 ▲ 광주지점 박치연 ▲ E-BIZ영업팀 김진아 ▲ 인사팀 박현우 ▲ 정보전략팀 박현철 ▲ 정보전략팀 양철수 ▲ 상품솔루션팀 변태종■ 한국생산성본부 [승진] ▲ 상무 박영조 ▲ 기획조정실장 이장렬 ▲ 경영컨설팅본부장 이동규 ▲ 대학컨설팅센터장 문중성 ▲ 생산품질교육센터장 여동한 ▲ 이러닝센터장 서수석 ▲ 기획재무팀장 김헌동 ▲ 브랜드경영팀장 백상민 ▲ 창조혁신추진팀장 겸 국제협력팀장 한평호 ▲ 교육기획지원팀장 박정군 [전보] ▲ 자격인증본부장 윤병갑 ▲ 대구경북지역본부장 이규현 ▲ 호남지역본부장 최상록▲ 마케팅물류교육센터장 한상대 ▲ 공공교육센터장 한상룡■국방기술품질원 ◇ 보직 임명 ▲ 감사실장 박차환 ▲ 부산센터장 조흥기■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 총괄본부 사업지원실장 길아영 ▲ 산업진흥본부 성과관리실장 이종석 ▲ 건설사업본부 국토인프라실장 박정원 ■KB손해보험 ◇ 부서장 선임 ▲ 감사부장 직무대행 배춘만 ▲ 서부지역단장 김준형 ▲ 강릉지역단장 강상준 ▲ 수원TC사업단장 김민중 ▲ 부천지역단장 이정찬 ▲ 울산지역단장 윤중근 ▲ 대구본부마케팅부장 정종필 ▲ 익산지역단장 황숙자 ▲ 강남RFC지역단장 한석호 ▲ 일반기획부장 직무대행 이주식 ▲ 법인영업9부장 이춘근 ▲ 호남GS지역단장 김원배 ▲ 장기보전부장 박영미 ▲ 자동차상품부장 직무대행 허영재 ▲ 자동차업무부장 김혁 ▲ 홍보부장 이영찬 ◇ 부서장 전보 ▲ 비서실장 강성훈 ▲ 영업지원부장 박정호 ▲ 영업교육부장 김현 ▲ 서초지역단장 정석희 ▲ 강동지역단장 한제희 ▲ 성남지역단장 신현선 ▲ 원주지역단장 박연우 ▲ 부평지역단장 박성수 ▲ 부산본부마케팅부장 백무현 ▲ 부산동부지역단장 김종원 ▲ 대구서부지역단장 석희대 ▲ 구미지역단장 신영배 ▲ 대전지역단장 김승호 ▲ 충주지역단장 유희종 ▲ 광주지역단장 정택균 ▲ 광주서부지역단장 조명근 ▲ 목포지역단장 이용우 ▲ TRC지역단장 박상렬 ▲ 법인영업지원부장 최재림 ▲ 재물해상업무부장 김세창 ▲ 특종업무부장 정한섭 ▲ 일반보상부장 최훈 ▲ 직할영업3부장 김종균 ▲ 법인영업4부장 은종한 ▲ 법인제휴영업부장 김장현 ▲ 법인영업8부장 이근형 ▲ CRC영업부장 김영진 ▲ 강북GA1지역단장 이태웅 ▲ 강북GA2지역단장 이화섭 ▲ 강남GA2지역단장 유상모 ▲ 부산GA1지역단장 오국환 ▲ 부산GA2지역단장 팽기환 ▲ 대구GA지역단장 권원대 ▲ 방카슈랑스영업1부장 안상봉 ▲ 방카슈랑스영업3부장 황용철 ▲ 방카슈랑스영업4부장 정경길 ▲ 방카슈랑스영업5부장 박재현 ▲ 장기인수부장 김재구 ▲ 장기재물보상부장 성태용 ▲ 장기인보상부장 김성태 ▲ 자동차기획부장 김민기 ▲ 자동차보상부장 류종렬 ▲ 강남보상부장 김은회 ▲ 부산보상부장 조종근 ▲ 융자사업부장 김석주 ▲ 인사부장 겸 총무부장 박청 ▲ 인재개발부장 문관웅 ▲ 고객지원부장 조상경 ▲ 제휴영업2부장 조경희■경북고령군 ▲ 문화누리관장 박윤수 ▲ 군민안전과장 직무대리 고재완 ▲ 의회전문위원 직무대리 전영판■고려대 ◇ 세종캠퍼스 ▲ 미래인재개발원장 정균화 ▲ RC(Residential College) 센터장 김랑혜윤 ▲ 세종평생교육원장 안정오■서울대 ▲ 금융경제연구원장 이영섭
  • 피츠버그, 1분50초 남기고 뒤집힌 승부 18초 남기고 재역전

    피츠버그, 1분50초 남기고 뒤집힌 승부 18초 남기고 재역전

     미국프로풋볼(NFL) 피츠버그 스틸러스가 종료 1분50초를 남기고 역전당했던 경기를 18초 남기고 뒤집어 아메리칸풋볼컨퍼런스(AFC) 디비저널 라운드에 올랐다.    피츠버그는 10일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폴 브라운 스타디움을 찾아 벌인 신시내티 벵갈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18-16 극적인 재역전승으로 장식, 덴버 브롱코스와 디비저널 라운드를 벌여 챔피언십 진출을 노리게 됐다. 휴스턴은 1분50초를 남기고 상대에게 터치다운 패스를 허용해 15-16으로 뒤졌지만 경기 종료18초를 남기고 크리스 보스웰이 35야드 필드골에 성공해 끝내 재역전에 성공했다. 보스웰이 네 차례 필드골로 12점을 얹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피츠버그가 출발은 좋았다. 1쿼터를 0-0으로 맞선 뒤 키커 크리스 보스웰이 2쿼터 종료 2분23초를 남기고 39야드 킥을, 같은 쿼터 종료 37초 전 30야드 킥을 성공해 6-0으로 앞섰다. 3쿼터 상대 쿼터백이 떨어뜨린 공을 주워 그대로 터치다운에 성공한 것처럼 보였으나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이 선언돼 무효가 됐다.    3쿼터 마타비스 브라이언트의 러싱을 발판으로 역시 보스웰이 종료 10분13초를 남기고 34야드 킥에 성공하며 9-0으로 달아났다. 종료 5분8초를 남기고 브라이언트가 쿼터백 벤 뢰슬리버거의 10야드 패스를 이날 첫 터치다운 패스로 연결했다. 피츠버그는 상대 예봉을 아예 꺾어놓기 위해 추가 킥을 포기하고 다시 2점은 얹는 컨버전을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해 15-0이 유지됐다.    신시내티는 4쿼터 종료 13분57초를 남기고 제레미 힐이 1야드 러시에 성공한 뒤 마이크 누젠트가 추가 킥에 성공해 7-15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5분17초를 남기고 누젠트가 36야드 킥에 성공해 10-15로 바짝 쫓아와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신시내티는 4쿼터 종료 1분50초를 앞두고 AJ 그린이 쿼터백 AJ 맥카론의 25야드 패스를 터치다운으로 연결해 16-15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2점 추가 컨버전에 실패하고 킥 공격마저 실패하며 재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앞서 캔자스시티는 휴스턴 텍산스를 30-0으로 가볍게 제치고 플레이오프 8연패 치욕을 씻어내며 22년 만에 포스트 시즌 승리를 일궈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디비저널 라운드를 벌인다. 캔자스시티가 챔피언십을 거쳐 슈퍼볼에까지 진출하면 1970년 이후 45년 만의 도전이 된다.  정규시즌을 1승5패로 부진했다가 기적과 같은 10연승을 거둬 플레이오프에 나선 캔자스시티는 NRG 스타디움을 찾아 휴스턴을 영패로 몰아넣어 정규시즌을 포함해 11연승을 내달렸다.    러닝백 나일 데이비스가 휴스턴의 킥오프를 잡자마자 106야드를 내달려 그대로 터치다운에 성공, 포스트 시즌 역대 다섯 번째 킥오프 리턴 터치다운으로 기세를 올렸다. 11초 만에 0-7로 뒤진 휴스턴은 브라이언 호이어가 1쿼터에만 네 차례나 인터셉션을 당해 제대로 반격조차 못했다.    반면 캔자스시티의 쿼터백 알렉스 스미스는 22차례 패스 시도 가운데 1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포함해 17개를 정확하게 연결하며 190야드 전진을 이끌어내 일등공신이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스릴 넘치는 VR 체험존 관람객 ‘북적’

    스릴 넘치는 VR 체험존 관람객 ‘북적’

    총을 든 악당과 자동차 추격전을 벌인다. 자동차는 스스로 달리면서 뒤편에 바짝 따라붙은 적의 오토바이를 감지하고 알려준다(BSD·후측방 경보 시스템). 전속력으로 질주하던 차는 화물차가 달려오자 신속하게 멈춰 선다(AEB·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의 기아자동차 부스에서 가상현실(VR) 기기로 체험한 기아자동차의 완전자율주행 기술이다. 기아차는 2030년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완전자율주행 기술을 가상현실로 선보였다. 자동차와 정보기술(IT) 융합의 산물인 미래차가 IT 기기를 매개로 현재와 만난 것이다. 이날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6은 이처럼 사물인터넷(IoT)이 가져오는 미래의 혁신을 생생하게 체험해 볼 수 있는 장이다. 이 같은 융합 산업에서 무서운 속도로 몸집을 불리고 있는 중국의 IT 굴기(?起)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는 각각 개발 중인 스마트카 기술의 향연을 펼쳐 보였다. 폭스바겐의 ‘버디’는 차 안에서 집안의 IoT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BMW는 화면을 터치하지 않아도 손의 움직임과 거리를 인식해 작동하는 ‘에어 터치’ 기술을 선보였다. 관람객들은 자율주행 기술과 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체험하기 위해 부스마다 줄을 지었다. 가장 열기가 뜨거웠던 분야 중 하나는 VR이었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중앙 로비에 마련된 삼성전자 기어VR 체험존에는 VR 기기를 체험하려는 관람객 200여명이 줄을 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VR 기기 제조사 버툭스는 사람이 뛰고 걷는 움직임까지 인식하는 러닝머신 형태의 VR 기기를 활용한 가상현실 추격 게임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로봇과 드론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목받았다. DJI는 4K 카메라가 장착된 ‘팬텀3 4K’ 등 신형 드론을 대거 선보이고 컨벤션센터 곳곳에서 시연해 보였다. 미국의 스페로는 영화 ‘스타워즈’의 로봇 ‘BB8’을 손바닥 크기의 장난감 로봇으로 만들었다. 세계 IT 업계에서 높아진 중국의 위상도 확인할 수 있다. CES 2016에 참가하는 총 3600여개 기업 중 33%가 중국 기업이다. 특히 스마트카, 드론, 스마트폰 등 첨단 산업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의 ‘일론 머스크’로 불리는 자웨팅(賈躍亭)이 공동 창업자로 있는 패러데이 퓨처는 이번 CES 전기차 분야의 복병으로 떠올랐다. 드론 전시장은 세계 최대 드론 제조사인 중국의 DJI를 비롯, 중국 선전의 드론 기업들로 채워졌다.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사로 떠오른 화웨이는 북미 시장을 공략할 전략 스마트폰 ‘메이트8’을 CES에서 공개했다. 화웨이는 지난 5일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2018년까지 시장 점유율 15%를 달성해 애플을 따라잡고 세계 2위로 올라서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라스베이거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인사] 금융위원회 ,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KB국민카드, KEB하나은행, 안전보건공단, 전북남원시, 충북진천군, 충북도소방본부, 한불화장품

    ■금융위원회 ◇ 전보 ▲금융시장분석과장 강영수■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 1급 전보 ▲ 사무관리처장 이기훈 ▲ 매립관리처장 손원백 ▲ 환경안전처장 이연섭 ◇ 2급 전보 ▲ 미래전략홍보실장 김영준 ▲ 감사실장 이능재 ▲ 기후변화사업처장 한래봉 ▲ 미래전략홍보실 홍보팀장 김현성 ◇ 교육파견 ▲ 서울대 공기업고급경영자과정 1급 김정식, 서울대 공기업고급경영자과정 2급 김세엽■KB국민카드 ◇ 부장 승진 ▲ 체크카드사업부 장우석 ▲ 금융신사업부 정연규 ▲ 생활서비스부 방유철 ▲ 가맹점마케팅부 이상욱 ▲ 채권관리부 김종식 ▲ IT기획부 조정만 ◇ 실장 승진 ▲ 프로세스운영실 황주현 ◇ 부장 전보 ▲ 영업지원부 한성욱 ▲ 채널영업부 신기준 ▲ 상품관리부 고진석 ▲ 기업카드사업부 정경일 ▲ 마케팅부 이남홍 ▲ 회원마케팅부 박성수 ▲ 모바일사업부 이해정 ▲ 경영관리부 천영국 ▲ 자금관리부 김영수 ▲ 회원심사부 서은수 ▲ 신용관리부 김영손 ▲ IT상품개발부 윤영수 ▲ 정보개발부 권혁운 ▲ HR부 이동욱 ▲ 총무부 백성식 ▲ 소비자보호부 이랑숙 ▲ 정보보호부 윤상규 ◇ 부장 직무대행 전보 ▲ 준법지원부 박달현 ▲ 감사부 조재호 ◇ 지점장 전보 ▲ 강남지점 임준희 ▲ 강동지점 성백준 ▲ 영등포지점 한용석 ▲ 인천지점 이동탁 ▲ 안양지점 최헌석 ▲ 부천지점 이관우 ▲ 분당지점 김덕홍 ▲ 창원지점 장영준 ▲ 청주지점 조동신 ▲ 천안지점 신현종 ▲ 원주지점 권순형 ▲ 제주지점 장원탁■KEB하나은행 ◇ 본부 부서장 ▲인사부장 강이순 ▲명동영업부장 구남영 ▲미래금융사업부장 김경호 ▲증권대행부장 김명선 ▲기업사업부장 김원형 ▲경영기획부장 김정배 ▲기관영업부장 문기영 ▲영남영업지원부장 박재목 ▲충청정책지원부장 이성복 ▲리테일사업부장 금융소비자보호부장 임현주 ▲기업여신심사부장 조현철 ▲고객관리지원부장 홍필희 ◇ 지점장 ▲남가좌동 강동윤 ▲김해국제공항 강병제 ▲연희로 강서형 ▲수내역 강선필 ▲강남중앙 강윤철▲서산 강환주 ▲평택중앙 계정희 ▲초량 고광필 ▲용두동 고성빈 ▲수유역 곽상구 ▲창동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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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중앙 김남 ▲서초남금융센터 김경배 ▲SBS 김경태 ▲김포 김상수 ▲야탑동 김진평 ▲남동기업센터 노재권 ▲삼성전자 박종림 ▲성서기업센터 박종수 ▲목포 박태성 ▲코엑스 변상문 ▲서여의도 손동의 ▲을지로6가 신동열 ▲포항 안민제 ▲공항로 양기동 ▲과천 양동춘 ▲군산중앙 오수환 ▲당진 윤준상 ▲성서공단 이명직 ▲삼성타운 이상화 ▲경주중앙 이수권 ▲용산역 장성순 ▲삼성역기업센터 전우홍 ▲서초 전주용 ▲목동 전진오 ▲안산법조타운 조영복 ▲서청주 천용암 ▲마포 최성국 ▲의정부중앙 최시영 ▲영업부장 겸 명동 한사권 ◇ RM ▲서소문 권남규 ▲대전금융센터 김법무 ▲인천 김보형 ▲전주공단 김성흠 ▲영업부 겸 명동 박성준 ▲SK센터 박지훈 ▲천안두정금융센터 백종돈 ▲광주금융센터 서재현 ▲남동중앙 옥동구 ▲삼성센터 윤진현 ▲강남역금융센터 이민석 ▲영업2부 이병현 ▲기업개선부 이우언 ▲대전영업부 이해수 ▲무역센터 이형진 ▲서초남금융센터 정숙자 ▲두산타워 조병현 ▲시화공단 최지언 ■전북남원시 ◇ 4급(서기관) 승진 ▲ 총무국장 양규상■충북진천군 ◇ 6급 승진 내정 ▲ 경제과 김규봉 ▲ 세정과 이근석■충북도소방본부 ◇ 지방소방경 승진 ▲ 청주 서부소방서 안기천 ▲ 영동소방서 이송섭·장현철·김인식 ▲ 괴산소방서 김동주·김만길 ▲ 음성소방서 김영봉·권오숭·김홍래 ◇ 지방소방경 전보 ▲ 충북도소방본부 대응예방과 이주완 ▲ 〃 구조구급과 변금례 ▲ 〃 소방종합상황실 신정식 ▲ 청주 동부소방서 윤영철·이상철·홍순구 ▲ 청주 서부소방서 정진규 ▲ 충주소방서 김정식·임영남·정승훈·윤대섭·이경식 ▲ 제천소방서 전재규·홍창식·김종희·권기홍·양진 ▲ 보은소방서 장세철·정창환 ▲ 영동소방서 김정태·임철수 ▲ 증평소방서 홍용희·신길호 ▲ 진천소방서 송희권·이권희 ▲ 음성소방서 이규진·진상락 ◇ 지방소방위 전보 ▲ 충북도소방본부 소방종합상황실 강성중 ▲ 청주 동부소방서 백정흠·김민기 ▲ 청주 서부소방서 김병식·한재진 ▲ 충주소방서 홍성용·유재준·강일·장석천 ▲ 제천소방서 김동주·최종석·공한식·한운희·오규열 ▲ 보은소방서 김대성·모상원·안종선·김창수 ▲ 옥천소방서 금영수 ▲ 영동소방서 설현환·배태철 ▲ 진천소방서 정혁·김천광·김대용·임석훈 ▲ 음성소방서 정영근■한불화장품 [임원 승진] ◇ 부사장 ▲ 이대열 ▲ 표형배 ◇ 이사 대우 ▲ 이상길(화장품연구소장)■안전보건공단 ◇ 부장급(2급) 승진 ▲ 경영기획실 전략개발팀장 김진현 ▲ 국제개발협력팀장 조동제 ▲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안전보건정책연구실 정책제도연구부 조흠학 ▲ 산업안전보건연구원 화학물질연구센터 유해성연구부장 이나루 ▲ 산업안전보건연구원 만성흡입독성시험센터 GLP 운영부장 권부현 ▲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안전인증센터 S마크인증부장 신용우 ▲ 산업안전보건교육원 교육과정운영실 교무행정부장 이재왕 ▲ 산업안전보건교육원 교수실 산업보건학부 조해경 ▲ 서울지역본부 경영지원부장 이윤규 ▲ 서울지역본부 전문기술위원실 송석진 ▲ 서울지역본부 직업건강부장 이동성 ▲ 서울지역본부 건설안전부장 최돈흥 ▲ 강원동부지사 안전보건부장 이승국 ▲ 부산지역본부 경영지원부장 윤기한 ▲ 경남지사 건설안전부장 윤희봉 ▲ 경남지사 교육문화부장 김명준 ▲ 경남동부지사 교육문화부장 김영미 ▲ 광주지역본부 중대산업사고예방 기술지원부장 박승규 ▲ 전남동부지사 산업안전부장 김규완 ▲ 전남동부지사 교육문화부장 강순기 ▲ 전남지사 교육문화부장 이상열 ▲ 제주지사 안전보건부장 김대영 ▲ 제주지사 교육문화부장 오장록 ▲ 중부지역본부 경영지원부장 윤성구 ▲ 경기북부지사 서비스안전부장 원방희 ▲ 경기서부지사 교육문화부장 이희근 ▲ 대구지역본부 건설보건부장 김호주 ▲ 대구지역본부 중대산업사고예방 기술지원부장 고종기 ▲ 대구서부지사 산업안전부장 김송환 ▲ 경북동부지사 산업안전부장 변형식 ▲ 경북지사 교육문화부장 김낙균 ▲ 대전지역본부 건설보건부장 김재관 ▲ 대전지역본부 중대산업사고예방 기술지원부장 이준연 ▲ 충북지사 산업안전부장 심우섭 ▲ 충남지사 직업건강부장 이영석 ▲ 충남지사 교육문화부장 전찬기 ◇ 부장급(2급) 전보 ▲ 비서실장 임영훈 ▲ 감사실 감사부장 설문수 ▲ 경영기획실 기획법규부장 박진호 ▲ 경영기획실 창조성과부장 남해승 ▲ 운영지원실 재무관리부장 김정일 ▲ 산업안전실 안전기술부장 김인성 ▲ 산업안전실 안전인증부장 이성주 ▲ 직업건강실 화학물질관리부장 최성원 ▲ 건설안전실 건설안전부장 김경순 ▲ 건설안전실 건설안전기술부장 신원기 ▲ 건설안전실 건설안전경영부장 박상복 ▲ 전문기술실 전문기술부장 양상철 ▲ 전문기술실 화학사고예방부장 이융희 ▲ 교육미디어실 교육지원부장 정안태 ▲ 교육미디어실 교육미디어개발부장 박문열 ▲ 안전문화홍보실 안전문화추진부장 홍승온 ▲ 서비스안전실 서비스안전부장 김창한 ▲ 서비스안전실 협력사업부장 홍순의 ▲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재해통계분석부장 황순동 ▲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안전보건정책연구실 연구기획부장 박승현 ▲ 산업안전보건연구원 화학물질연구센터 위험성연구부장 한우섭 ▲ 산업안전보건연구원 만성흡입독성시험센터 독성시험부장 임철홍 ▲ 산업안전보건연구원 만성흡입독성시험센터 임상병리부장 정용현 ▲ 산업안전보건교육원 교육과정운영실 이러닝교육부장 이필혁 ▲ 서울지역본부 교육센터 박관병 ▲ 서울지역본부 전문기술위원실 심광진 ▲ 서울지역본부 문화서비스부장 전종진 ▲ 서울북부지사 산업안전부장 박재광 ▲ 서울북부지사 직업서비스부장 이상기 ▲ 강원지사 안전보건부장 구건호 ▲ 강원지사 교육문화부장 팽헌철 ▲ 강원동부지사 교육문화부장 이 훈 ▲ 부산지역본부 전문기술위원실 김종운 ▲ 부산지역본부 안전인증 1부장 최 웅 ▲ 부산지역본부 안전인증 2부장 정수태 ▲ 부산지역본부 건설안전부장 오명환 ▲ 부산지역본부 문화서비스부장 진찬호 ▲ 부산지역본부 중대산업사고예방 기술지원부장 서찬석 ▲ 울산지사 산업안전부장 김덕호 ▲ 울산지사 건설보건부장 이우석 ▲ 경남지사 산업안전부장 강기중 ▲ 경남동부지사 산업안전부장 김성민 ▲ 경남동부지사 건설보건부장 이근석 ▲ 광주지역본부 교육센터 장 희 ▲ 광주지역본부 전문기술위원실 박병영 ▲ 광주지역본부 산업안전부장 정정환 ▲ 광주지역본부 문화서비스부장 김재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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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多樂房]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

    [영화 多樂房]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

    현대 영화가 ‘반드시’ 영화관에서 상영하기 위해 만들어지고 있지는 않지만, 절대적으로 큰 스크린으로 봐야만 하는 영화가 있다는 신화는 건재하다. 그 신화는 대다수 ‘스펙터클’, 즉 시각을 자극하는 화려하고 매혹적인 볼거리가 강조된 작품들에 적용되기 마련인데, 미학적인 측면에서는 그 대상을 좀더 확대시켜 볼 수 있다. 가령,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를 커다란 화면을 통해 봐야만 하는 이유는 비단 이 영화에 장엄한 자연과 리얼한 전투신이 등장하기 때문이 아니다. 제목 그대로, 한 인간이 죽음을 거슬러 삶으로 되돌아오는 과정의 지난함과 치열함이 고스란히 전달되기 위해서는 관객들도 그 냉혹하고 잔인한 공간에 함께 있는 것처럼 느끼도록 만들어줄 장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또한 영화가 집요하게 공략하는 인간의 존재론적 질문을 더욱 묵직하게 깔아줄 효과적인 도구이기도 하다. 가능한 한 큰 스크린과 입체적인 사운드가 구비된 영화관을 찾는 수고쯤은 감수할 가치가 충분한 수작이다.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은 ‘버드맨’에서의 웃음기-유머, 위트는 물론 냉소까지도-를 모두 증발시켜 버리고, 날것의 삶을 향한 인간의 투지만 남긴 후, 그것을 19세기 아메리카 대륙에 풀어놓는다. 뛰어난 모피 사냥꾼 휴 글래스(리어나도 디캐프리오)는 사냥을 하던 중 회색 곰에게 사지가 찢겨 죽음의 문턱까지 가게 되지만, 극악무도한 동료인 존 피츠제럴드(톰 하디)가 아들을 죽이는 모습을 목격한 뒤 초인간적인 생존 본능을 발휘한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복수극 구조를 띠면서도 156분이라는 러닝타임의 상당 부분을 글래스의 부활과도 같은 회복 과정에 할애하고 있다. 생존을 위한 그의 에너지와 집념이 진한 부성애로부터 비롯된다는 점은 전 인류적 공감대를 강하게 형성하며 이야기에 단단한 반석이 되어준다. 혹독한 추위 속에 찢기고 부러진 육체를 질질 끌면서 황량한 계곡과 숲을 넘는 글래스의 모습은 반쯤은 유령처럼 이 세상 사람이 아닌 듯 보인다. 처절한 고행을 마치고 그가 마침내 피츠제럴드를 뒤쫓게 된 순간의 강력한 서스펜스는 바로 여기서부터 나온다. 한 번 죽음을 경험한 자가 죽음을 두려워하는 자를 상대로 벌이는 복수극이기에 결말은 예정대로 흘러가지만, 한 치의 물러섬도 없는 두 사람의 번뜩이는 대립각이 끝까지 심장을 죄어 온다. 한편 영화는 생과 사의 경계에 서 있는 처참한 상황을 현실적으로 담아내면서도 글래스가 죽은 아내와 아들을 만나는 환상 신들만큼은 테런스 맬릭 감독의 작품들을 떠올리게 할 만큼 시적인 영상으로 연출되어 영화에 적절히 쉼표를 찍어 준다. 엠마누엘 루베즈키의 촬영, 류이치 사카모토의 음악,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톰 하디의 연기까지 모두 황홀할 지경이지만, 이냐리투 감독은 이 모든 요소들을 섬세하게 조율하면서 완벽에 가까운 작품을 만들어냈다. 그 어떤 찬사도 넘치지 않을 만큼 경이로운 영화다. 오는 14일 개봉. 15세 관람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美 떠난 이대호… 좋은 소식 들고 올까

    美 떠난 이대호… 좋은 소식 들고 올까

    ‘빅보이’ 이대호(34)가 4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번 출국길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마무리 짓고 ‘금의환향’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대호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몬티스 스포츠 관계자는 이날 “이대호 선수가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났다”며 “우선 애리조나주 피오리나로 건너가 개인 훈련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대호 선수가 출국하며 (MLB 진출과 관련해) ‘미국에서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대호는 아직 2016시즌 소속팀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프로 선수로서 몸 만들기를 늦출 수 없기 때문에 따뜻한 미국 서부에서 러닝과 웨이트트레이닝 등 기초훈련에 힘쓸 계획이다. 이후 오는 15일부터는 애리조나에 차려지는 ‘친정’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의 캠프에 합류해 훈련에 임할 예정이다. MLB 진출을 노리는 이대호는 이번 출국에서 MLB 구단들과의 접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각 구단이 그동안 연말 연휴로 휴식기를 가짐에 따라 미뤄졌던 협상에 다시 나서는 것이다. 현재 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이달 중순쯤에는 이대호의 행선지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대호의 전 소속팀인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는 이대호를 향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구도 기미야스(53) 소프트뱅크 감독은 이날 일본의 한 스포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중심 타순은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이대호가 아직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답했다. 이대호가 지난 시즌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282, 31홈런을 기록하며 활약한 만큼 MLB 계약이 어렵게 될 경우 다시 러브콜을 보낼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공인중개사 진짜 ‘0원’ 무크랜드, 합격원정대 마지막 모집

    공인중개사 진짜 ‘0원’ 무크랜드, 합격원정대 마지막 모집

    2016년 병신년(丙申年) 새해를 맞아 사람들은 다양한 계획을 세우느라 바쁘다. 많은 사람들이 목표로 하는 대표적인 계획 중 하나가 자격증 취득인데 여러 가지 자격증 중에서도 공인중개사는 전문분야이자 정년이 없는 직업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꾸준히 인기를 얻는 자격증이다. 부동산 시장과 관련한 직/간접적인 수요는 계속 있을 수밖에 없으므로 공인중개사 전망은 밝지만 만만치 않은 공인중개사 시험 비용 탓에 도전을 망설이다 결정하지 못한 채 또 다시 한 해를 버리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동안 비용부담으로 하지 못해 가슴앓이를 했다면 비용 없이 공인중개사 인강을 들을 수 있는 ‘무크랜드’를 찾아보자. 더욱이 현재 무크랜드는 공인중개사 시험 합격 시 합격축하금을 최대 20만원 지급하는 ‘마지막 합격 원정대’ 이벤트를 1월 11일까지만 진행하고 있으므로 서둘러 수강신청 한다면 합격의 기쁨을 배로 누릴 수 있다. 교재 또한 지금 신청하면 지난 년도 대비 32%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무크랜드는 공인중개사 수석합격생을 3회 배출한 랜드스쿨이 동일한 커리큘럼, 동일한 교수진으로 운영하는 프리미엄(Free+Mium) 공인중개사 인강 사이트다. 조건부 환급이 아닌 ‘무조건 0원’ 강의로 신청만 하면 2016년 최신 강의를 모두 무료로 들을 수 있어 공인중개사 수험생들 사이에서 화제다. 무크랜드 관계자는 “매년 10월말 한 번 치러지는 공인중개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준비해야하기 때문에 지금부터 공부해야 한다”고 조언하면서 “비용 없이 공인중개사 준비가 가능한 무크랜드의 문을 두드려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크랜드의 강의는 무료지만 강의의 질과 커리큘럼은 최상위 수준을 자랑한다. 기초이론부터 기출문제, 핵심요약특강 등을 포함한 합격에 최적화 된 총 9단계의 커리큘럼을 근간으로 철저한 학습관리, 소셜러닝(배움놀이터)를 통한 빠른 학습 질문 답변 및 상호교류, 매월 무료 온라인 모의고사, 스마트폰 수강 가능, 매일 OX 문제 제공 등 수강생들을 위한 갖가지 시스템을 마련해 두고 있는 것은 무크랜드의 특장점이다. 교재 역시 과목별 기본서와 OX 빈출 문제집, 비법 요약집 등으로 세분화 해 공부에 도움이 되도록 만들었으며 여기에 더불어 학원과 제휴를 통해 과목별 1명씩의 교수진을 확보하여 학원강의를 촬영하여 추가로 서비스를 진행해 줄 예정이다. 이와 관련 공인중개사 무료 인강 사이트 무크랜드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거나 수강신청을 원한다면 홈페이지(www.moocland.co.kr)를 참조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고혈압약’ 먹어야 할까? 검진 결과표에 있소이다

    [메디컬 인사이드] ‘고혈압약’ 먹어야 할까? 검진 결과표에 있소이다

    여러분은 새해를 맞아 어떤 결심을 하셨나요. 금연, 운동을 결심하는 분이 적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무작정 러닝머신 위에서 뛴다고 건강이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내 몸 상태를 정확하게 아는 게 우선인데요. 궁금하다면 얼마 전 서랍 속에 넣어뒀던 건강검진 결과표부터 꺼내 보시길 바랍니다. 과연 난 건강할까. 검진 결과가 나오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혈압과 혈당을 중심으로 전문가와 함께 점검해 보겠습니다. ‘혈압’은 심혈관 질환 위험을 예측하는 가장 효과적인 기준입니다. 그렇다면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혈압약’을 먹어야 하는 기준은 얼마일까요. 이완기 혈압 90㎜Hg, 수축기 혈압 140㎜Hg 이상일 때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고혈압’ 진단을 내리게 됩니다. 그럼 89㎜Hg/139㎜Hg인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할까. 불안한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런데 90㎜Hg/140㎜Hg로 고혈압인 사람에게도 당장 혈압약을 처방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혈압약을 처방하는 기준은 우리가 생각하는 수준보다 훨씬 높습니다. 100㎜Hg/160㎜Hg 이상이라고 하네요. 왜일까요. 김홍규 서울아산병원 건강의학과 교수는 “한번 고혈압으로 진단받은 것을 두고 혈압약을 처방하진 않는다”면서 “혈압은 낮보다 밤에 높은 사람도 있고, 낮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 올라가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단 한번의 결과가 절대치가 되진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명백한 고혈압과 정상 혈압 사이에 있는 ‘경계성 고혈압’은 3~6개월 동안 생활습관 개선을 권고하는데요. 만약 협심증 같은 심혈관계 동반질환이 없다면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으로 혈압을 충분히 낮출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분들은 집에 간이 혈압계를 두고 시간대별로 모니터링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은 숨찬 정도로 하루 30분씩 꾸준히 80㎜Hg/120㎜Hg~89㎜Hg/139㎜Hg 수준의 ‘고혈압 전 단계’에 해당하는 분들도 건강관리는 필수입니다. 전문가들은 가장 좋은 방법으로 ‘운동’을 추천합니다. 그런데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다고 하네요. 김 교수는 “‘저녁 먹고 남편과 산책을 많이 한다’고 얘기하는 분도 있는데, 단순히 걷는 것은 생활습관 개선 목적의 운동 범주에 들어가지 않는다”면서 “또 ‘주말에 몰아서 7시간가량 등산한다’고 자랑하는 분도 있는데 제대로 된 방법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김 교수 설명에 따르면 숨이 차서 옆 사람과 대화를 하지 못할 정도, 즉 중등도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하루 30분씩 정기적으로 해야 하는데요. 여건상 매일 할 수 없다면 최소 48시간 이내에 40~60분 정도 운동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혈압약을 먹다가 끊을 정도로 음식 섭취, 운동 등 건강 관리를 철저히 하는 환자 비율은 어느 정도일까. 김 교수에게 물었더니 아쉽게도 10명 중 1명 정도에 그친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혈압약 복용을 임의로 중단해서는 안 됩니다. 혈압약은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낮추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김 교수는 “가끔 ‘운동도 열심히 하고 염분도 적게 섭취하는데 왜 약을 먹어야 하느냐’고 호소하는 분들이 있다”면서 “혈압은 유전적 소인도 있기 때문에 완벽하게 관리한다고 해도 낮추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단순히 약만 먹는다고 안심할 것이 아니라 생활습관을 개선하면서 꾸준히 몸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혈당’입니다. 많은 분들이 8~12시간 금식한 상태에서 체크하는 ‘공복혈당’으로 기준을 삼는데요. 최근 들어 중요성이 더 많이 부각되는 것은 ‘당화혈색소’입니다. 적혈구 속에는 산소 운반 역할을 하는 헤모글로빈(혈색소)이라는 단백질이 있는데, 포도당과 결합된 상태로 있는 것이 당화혈색소입니다. 2~3개월간의 평균 혈당 농도를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단기간의 혈당 수치보다 활용도가 높습니다. ●당화혈색소 5.6% 이내면 정상수준 그럼 당뇨병 진단 기준을 살펴볼까요. 공복혈당 정상 수준은 100㎎/dL 이내, 100~125㎎/dL 사이는 당뇨병 전 단계, 126㎎/dL 이상은 당뇨병으로 진단합니다. 그렇지만 너무 기뻐하거나 걱정하진 마세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당화혈색소 수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당화혈색소가 5.6% 이내라면 정상 수준입니다. 그러나 6.5% 이상으로 나오면 당뇨병으로 진단합니다. 최은숙 강북삼성병원 서울종합검진센터 교수는 “고혈압과 마찬가지로 단 한번의 검진 결과로 약물을 처방하진 않는다”면서 “하지만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혈당이 200㎎/dL 이상으로 나오고 당화혈색소 수치까지 기준 안에 들어가면 내분비내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보라고 권고한다”고 말했습니다. 초기 당뇨병은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약을 먹지 않아도 될 만큼 호전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고혈압과 마찬가지로 운동이 가장 손쉽고 효과적인 치료법입니다. 하지만 철저하게 건강을 관리해 약을 끊는 환자 비율은 역시 높지 않습니다. 최 교수는 “환자를 볼 때마다 늘 ‘70세 이후엔 누구나 당뇨 환자가 될 수 있고 잘 치료하면 약물 없이도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면서도 “그렇지만 고위험군 환자가 건강검진 문진표에 ‘당뇨병을 모른다’고 체크하는 사례가 종종 있는 것을 보면 아직은 인식 개선이 더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심혈관질환 위험을 줄이려면 국물을 남기지 않고 다 마시는 습관도 바꿔야 합니다. 비타민 제제도 좋지만 섬유질이 많이 포함된 야채를 먹는 게 건강에 더 좋다고 합니다. 암 진단을 받았을 때 걱정하는 분이 많은데요. 2013년 기준으로 전체 암을 통틀어 5년 이상 생존하는 환자가 69.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간암이나 췌장암, 폐암 등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암은 5년 이상 생존율이 70%를 넘어섰습니다. 정종구 강동경희대병원 건강증진센터 교수는 “친지 중에 의사를 급히 찾아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있는데, 아무 정보도 없이 판단하기 쉽지 않다”면서 “암이 단 몇 주 만에 악화할 가능성은 0%이기 때문에 우왕좌왕하지 말고 침착하게 진단받은 병원의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CT는 방사선량 높아 2~3년 주기로 해야 진단기기에 대한 오해도 있습니다. 검진비가 비싸다고 그 검진기기가 효과적인 것은 아닙니다. 정 교수는 “칼은 다 각각의 용도가 있는데 면도칼로 김치를 썰면 제대로 썰어지겠나”라면서 “당장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찍자고 오는 환자도 있는데 비싸다고 좋은 게 아니고 초음파가 더 효과적일 때도 있다”고 했습니다. 다만 컴퓨터단층촬영(CT)은 방사선량이 높을 수 있기 때문에 저선량 CT를 제외하면 2~3년 주기로 검사해야 합니다. 정 교수는 “종합검진은 숨어 있는 병을 모두 찾아내는 검사가 아니라 선별검사에 불과하다”면서 “신체 모든 부분의 건강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늘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2016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핀 캐리(pin carry)-김현경

    [2016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핀 캐리(pin carry)-김현경

    각각의 플레이어들이 감당할 수 있는 볼링공의 무게는 다르다. 몸무게의 10분의 1 정도 되는 볼링공을 선택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완력에 자신이 있다면 더 무거운 공도 괜찮다. 볼이 무거울수록 흔들림은 적고, 파괴력은 더 커진다. 오빠는 자신의 체중에 비해 다소 무거운 공을 사용하곤 했다. 그 16파운드짜리 볼링공이 65킬로그램밖에 되지 않는 오빠에게 실제로 버거웠는지, 아니면 적절한 무게였는지는 알 수 없다.  나는 고향으로 향하는 기차에서 오빠의 동영상을 반복해서 되돌려 보았다. 유튜브 검색 창에서 오빠의 이름과 ‘볼링’이라는 단어를 함께 치면 열 개가 넘는 동영상이 뜬다. Y시장배 아마추어 볼링 대회의 결승전 영상, 그리고 형식이 ‘제일볼링장’이라는 태그를 달아 업로드한 짧은 영상들로, 대부분 볼링공을 던지고 있는 오빠의 뒷모습을 찍은 것이다. 이따금 스트라이크를 치고 나면, 뒤로 돌아 허공을 향해 두 주먹을 내지르며 기뻐하는 모습이 짤막하게 잡히기도 했다.  기차가 속도를 줄이자 차창 밖으로 눈에 익은 풍경들이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 커다란 모형 볼링핀을 지붕 위에 얹은 ‘제일볼링장’ 간판도 보였다. 나는 객차의 출입문을 향해 트렁크 바퀴를 천천히 굴리며 걸어갔다.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낡고 찌든 구두가 맨 먼저 눈에 들어왔다. 아버지의 오래된 구두로, 십여 년 전 그를 쫓아낸 오빠가 아버지의 외투와 함께 마당으로 내던졌던 그 구두였다. 앞코가 해지고, 뒤꿈치가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낡은 갈색 구두의 원래 모습이 얼마나 날렵했는지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한다.  “당신은 아바이도 아이다. 한 번만 더 내 눈에 띄만 우리 둘 다 제 명에 몬 삽니데이. 살아생전에 서로 보는 일 없도록 하입시더!” 오빠는 커다란 전정가위를 손에 든 채로 눈을 부릅뜨고 소리쳤다. 내가 있는 한, 이 집에 그 종자가 발을 디디 놓는 일은 없을 끼다. 엄마도 맞고 산 세월은 이제 잊으이소. 열일곱 살의 오빠는 짐짓 근엄하게 말했다. 자신이 지키고 있는 한 아버지는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고 우리를 안심시켰던 오빠의 말은 그대로 지켜진 셈이다. 하지만 오빠는 이제 더 이상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고, 아버지는 십 년 만에 나타나 러닝셔츠와 트렁크 팬티 바람으로 거실에 선 채로 나를 맞고 있었다. 닳을 대로 닳은 구두만큼이나 아버지의 몰골은 비참했다. 몸피가 절반 이상 줄어들었고, 정수리의 머리카락은 다 빠져 휑뎅그렁했다. 게다가 새카만 피부와 깡마른 팔다리, 그리고 볼록한 배는 아프리카의 기아를 연상시켰다. 기세등등했던 예전의 모습을 모두 잃어버린 채 젓가락 같은 팔로 러닝셔츠 안의 배를 긁고 있는 그의 모습에 나는 흠칫 놀라 한 걸음 물러섰다.  “왔나? 밥은? 너거 엄마는 밭에 갔다. 덥은데 어서 들와서 선풍기 바람 쫌 쐐라.” 약간 새된 소리가 섞인 음성은 그대로였다. 방금 학교에서 돌아온 딸을 맞는 듯 다정한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건네고 있는 그를 보면서 나는 마음을 다잡았다. 아버지는 이 집에 발을 들여놓을 자격이 없다.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내한테도, 거…걸리가 있다 카더라. 나도 다 들었는 말이 있다.” “걸리고, 권리고 간에 당신에게는 아무것도 없어요. 이게 어떤 집인데!” 나는 악을 쓰며 소리쳤다. 그는 대꾸도 하지 않고 저벅저벅 걸어서 현관과 맞닿은 방 안으로 들어갔다. 그곳은 내 방이었다. 고향을 떠나고 나서야 갖게 된 내 방. 그가 방 안으로 사라지고 나서야 내가 신발조차 벗지 않고 현관에 서서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현관에 놓인 그의 구두를 집어 들어 마당으로 던져 버렸다.  냉장고에는 자양강장제 열 병이 두 개씩 나란히 줄을 지은 채 놓여 있었다. 각성 효과가 있다는 자양강장제를 물처럼 마시던 오빠가 세상을 뜬 지도 이 년이 지났지만, 엄마는 냉장실 가장 잘 보이는 선반에 갈색 병에 담긴 드링크를 열 병씩 정리해 놓는 습관을 아직 버리지 못한 것이다. 오빠는 매일 아침 자양강장제를 마시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했다. ‘젊은 날의 선택’이라는 광고로 유명한 노란색 드링크제를 양쪽 점퍼 주머니에 불룩하게 넣은 채로 출근하던 그의 뒷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사고가 났던 날, 오빠가 몰던 트럭 조수석 바닥에는 빈 드링크제 병이 스무 개 남짓 뒹굴고 있었다. 오빠는 졸릴 때마다 자양강장제를 마시면 힘이 난다고 했다. 오빠는 자주 졸려했고, 늘 피곤해했다. 일상생활에서도 깜박깜박하는 일이 잦아서 소변을 본 후 변기 커버를 위로 젖혀 놓고 물도 내리지 않은 채, 화장실에서 그냥 나오는 일이 허다했다. 나는 그를 대신해 물을 내리면서 자양강장 드링크제처럼 샛노란 오빠의 오줌이, 거품을 일으키며 변기 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가만히 들여다보곤 했다. 오빠 방에 들고 온 짐을 풀었다. 책상에 놓인 액자 속 오빠는 머리카락을 노랗게 탈색한 채 경직된 얼굴로 정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자유분방한 헤어스타일과는 어울리지 않게 심각한 표정을 담은 이 사진이 영정사진이 될 줄은 몰랐다. 사진 액자 옆에는 두 개의 볼링핀이 놓여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볼링핀 모양의 트로피다. 한 개는 2.0리터짜리 생수 병 크기 정도로 크고, 나머지 하나는 막걸리 병만 했다. 오빠가 냉장 트럭에 가득 싣고 다니던 막걸리 말이다. 오빠는 이 지역에서 소문난 아마추어 볼링 선수였다. 그와 한판 붙기 위해 인근의 다른 도시의 사람들이 이곳까지 원정을 오기도 했었다는 건 오빠가 죽고 나서야 알았다. 빈소에서 문상객들이 늘어놓는 오빠의 무용담을, 나는 상복을 입고 빈청에 앉아 참담한 표정으로 듣고 있었다.  오빠의 사인은 졸음 운전이 불러일으킨 사고로 인한 심박정지였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선산IC 인근에서 서울 방면으로 시속 130㎞로 달리던 K주류회사의 냉장 트럭이 오전 6시 40분경 가드레일을 들이받았고, 운전자는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는 보도가 전파를 탈 만큼 큰 사고였다, 새벽부터 출근해 냉장 트럭을 몰고 전국 각지로 막걸리를 배달하다가 사고를 당했으므로 그의 죽음은 당연히 업무상 재해에 해당했다. 사고 전날에도 오빠는 새벽 4시에 출근해 저녁 8시에 퇴근했고, 사고 당일에도 어김없이 새벽 4시에 출근했다. 그러나 회사는 오빠가 죽기 전날 밤 12시까지 볼링을 쳤다는 사실을 문제 삼았다. 나는 엄마에게 절대 회사가 원하는 대로 합의서 따위에 도장을 찍어 주어서는 안 된다고 여러 번 힘주어 말했다. 엄마는 멍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문제는 오빠의 회사 사람들이 찾아와 현란하게 혀를 휘두를 때에도 엄마가 같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는 사실이다. 나는 다니던 대학을 휴학하고 고향으로 내려와 엄마의 곁을 지켰다. 문도 열어 줘서는 안 된다는 회사 사람들을 집에 들이고, 오빠가 즐겨 마시던 드링크제를 그들에게 내놓는 모습을 볼 때마다 나는 엄마를 때리고 싶다는 충동에 시달렸다.  오빠가 그날 밤 12시까지 볼링을 치지 않았더라면…. 회사는 이런 가정을 내놓고 우리를 괴롭혔다. 과한 취미생활이 화를 불러일으켰다는 것이다. 나는 오빠를 대신해 회사와 싸웠다. 회사의 주장이 말도 되지 않는 것이라 강변하면서도 새로운 가정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떠올라 괴로웠다. 그날 아침 내가 오빠에게 전화라도 한 통 했더라면 그런 사고를 피할 수 있지 않았을까. 오빠가 그날 새벽에 뜨거운 국과 밥을 먹고 나간 것이 오히려 졸음 운전의 이유가 되지는 않았을까. 엄마는 싫다는 오빠에게 한사코 아침을 먹여 보낸 것을 후회했다. 만약 내가 서울에 있는 대학을 고집하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내 한 학기 등록금은 당시 식구들이 살던 고향집의 연세(年貰)보다 비쌌다. 머릿속에서 새로운 가정이 하나씩 튀어나올 때마다 커다란 대바늘이 심장을 깊게 찔러 대는 느낌이었다. 오빠의 죽음을 곱씹을 때마다 튀어나오는 가정들과 후회는 바늘 끝처럼 날카롭고 좁았다가 때로는 큰 파도처럼 밀려와 삶 전체를 부정하고 휘저어 버렸다. 아버지가 반듯한 가장이었다면, 엄마가 좀 더 야무지게 우리 남매를 건사할 줄 알았더라면, 오빠는 다른 인생을 살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장례식장에서 내가 가장 많이 들은 위로의 말은 엄마에게 잘해야 한다는 소리였다. 이웃들과 몇 안 되는 친척들은 동공이 초점을 잃고 실성한 사람처럼 빈소를 지키고 있는 엄마를 보며 안쓰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고는 나더러, 이제 너그 엄마한테 남은 사람은 인숙이 니밖에 없다고 말했다. 친척들은 혹시라도 자신에게 일말의 부담이 돌아오지는 않을까 하는 경계심을 감추고 살아남은 내 책임을 강조했다. 나 역시 하나뿐인 오빠를 잃었다는 말은 차마 내뱉지 못했다. 슬픔 이전에 책임이라는 단어가 목구멍에 와 박히면서 눈물조차 나지 않았다. 더구나 촌각을 다투면서 처리해야 할 문제들이 너무나 많았다. 오빠의 시신을 확인하고, 경찰을 면담하고, 장례 절차를 결정하는 것도 온전히 내 몫이었다. 내 동창이자 오빠의 친한 후배였던 형식의 도움이 아니었더라면 곤란한 일이 더 많았을 것이다. 인호 행님은 내한테도 친행님이나 다름없다. 형식은 삼일 내내 장례식장에 머무르며 우리를 도왔다. 형식은 주변의 선후배들에게 오빠의 부고를 알렸고, 생각보다 늘어나는 조문객을 맞으려 술과 음식을 추가로 주문했다. 나를 대신해 소매를 걷어붙이고 음식을 나르며 조문객들을 대접했고, 장례 행렬 맨 앞에서 오빠의 영정을 들었다. 그러면서도 장례 기간 내내 내 시선을 피해 의아한 마음이 들게 했다.  오빠의 화장이 진행되는 동안 화장터 앞마당으로 나를 따로 불러 오빠가 남긴 보험금이 있다는 사실을 전해 준 것도 형식이었다.  “장례 다 치아고 말해 줄라 캤는데 행님을 저래 불구디에 보내디리고 나이 인자 말해도 되겠다 싶어서. 볼링동호회에 보험설계사 하시는 행님이 계시거덩. 그 행님한테 인호 행님이 얼마 전에 보험 하나를 들었다. 그기 정확히 말하만, 무슨 내기를 해가꼬 20만 원 정도 인호 행님이 땄는데 그거를 보험 행님이 돈으로 안 주고 인호 행님 이름으로 종신보험을 들어뿌맀다 이기라. 첫 달 보험료 대납해 줬다 카민서. 두 달도 안 된 일인기라. 그걸로 그 보험 행님이랑 인호 행님이 싸우고 억수로 난리 났는데, 일이 이래 되고 보이 이런 거를 불행 중 다행이라 캐야 되는 긴지…. 사람 운명이라 카는 기 참… 얄궂다.” 형식은 끝까지 내 눈을 제대로 쳐다보지 않은 채, 나와 반대 방향으로 몸을 돌려 길게 담배 연기를 뿜었다. 화장터에서 나는 매캐한 냄새와 형식의 담배 냄새가 섞여 공중으로 흩날려졌다.   오빠가 내 이름으로 남긴 보험금이 꽤 된다는 소문이 퍼지자 이웃들은 그래도 이제 인숙이네는 걱정 없겠다는 말을 대놓고 했다. 동네 사람들은 아들 죽은 보험금으로 포도밭을 사고 새로 집을 지었다며 수군거렸다.  돈으로 위로할 수 있는 죽음이란 없다. 오빠의 보험금을 받았다고 해서 그를 잃은 슬픔이 가시는 것은 아니었다. 위로받기 위해 그 돈을 받은 것 또한 아니었다. 오빠는 죽으면서 보험금을 내 앞으로 남겼고, 우리는 오빠가 살아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돈이 필요했다. 우리는 항상 가난했다. 오빠는 가난하게 자라, 가난하게 살다가 갔고, 우리에게 적지 않은 돈을 남겼다. 보험금 5억과 회사로부터 받은 보상금 1억, 6억이란 돈은, 남은 사람들이 더 이상 가난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있는 돈이었다.  남의 집 농사일을 도와주고 품삯을 받으며 살던 엄마의 소원은 자기 명의의 땅과 집을 가지는 것이었다. 내 소원은 학교 앞에 원룸이라도 하나 얻고, 돈 걱정 없이 대학을 다니는 것이었다. 오빠는 형식처럼 볼링장 아들로 태어나 볼링을 실컷 치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했다가 굳어지는 엄마의 표정을 보고 농담이라며 유난스럽게 웃었다. 그러고는 자신의 꿈은 나와 엄마의 소원을 이뤄 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제 세 사람의 소원은 모두 이루어진 셈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 중 그 누구도 행복하지 않다. 고시원을 전전하다가 처음으로 내 공간으로 마련한 8평짜리 오피스텔은 아늑했다. 뜨거운 물을 가장 센 수압으로 오래도록 틀어 놓고 머리를 감다가, 나도 모르게 콧노래를 부르는 스스로에게 흠칫 놀라 벌거벗은 몸으로 주위를 둘러본 적이 있다. 나는 이 집에서 행복할 자격이 없다는 말을 되뇌면서 괜히 주눅이 들었다. 오빠는 볼링 때문에 죽은 것이 아니다. 하지만 볼링을 몰랐더라면, 형식과 어울리지 않았더라면, 그랬다면 어쩌면 지금과는 다른 현실이 펼쳐지지 않았을까 하는 원망은 지금도 떨치기 어렵다. 장례가 끝난 후, 오빠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휴대전화에 남겨진 형식의 메시지들을 읽으며 나는 호흡이 가빠졌다. 형식은 거의 매일 밤 오빠를 자기네 볼링장으로 불러냈다.  행님 오늘 제가 3 대 3 죽이는 멤버들로 조 짜놨습니더. 판돈이 꽤 커예. 이거는 진짜 빅 매치라요. 컨디션 조절 잘하고 오시이소. 드링크 시원하게 해 놓고 기다리께예. 오빠의 휴대전화를 들고 읍내에 있는 형식의 볼링장으로 달려갔다. 볼링장 입구의 커피 자판기 앞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 그를 보자마자 따귀를 올려붙였다. 형식이 놓친 종이컵에 담긴 커피가 바닥에 쏟아졌다.  “으. 뜨거버라! 니 미친 거 아이가.”  대답도 없이 볼링 레인 앞에 놓인 공 하나를 집어 들었다. 볼링공을 들고 성큼성큼 걸어가 볼링장 입구의 유리문을 향해 힘껏 던졌다. 창 깨지는 소리와 함께 유리가 산산조각이 났다. “야, 이형식. 너 어떻게 우리한테 이럴 수가 있어?” “머라카노. 니 뭐 잘몬 쳐 묵었나.” “너는 왜 이렇게 멀쩡해? 우리 오빠를 노름에 끌어들여 죽게 해 놓고, 어떻게 이렇게 멀쩡하게 살고 있냐고!” 나는 형식이 가슴팍과 어깨를 주먹으로 치며 소리를 질렀다.  “아이다, 그런 기 아이고. 니가 무슨 오해가 있는 갑는데, 행님은 노름을 하신 기 아이고… 그거는 그냥 친목 도모다. 그라이깐 여기 볼링동호회 회원들끼리 재미로 했던 내기인기라.” “그래? 그럼 이 얘기 경찰서 가서 한 번 해 볼까. 매일 밤 판돈이 백만 원에서 이백만 원씩 오가는 볼링 게임이 내기인지 도박인지 말이야.” “니 말 다했나? 니 그래 말하만 나는 뭐 할 말 없을 줄 아나. 그래도 해…행님이 우리캉 볼링을 칬기 때문에 그 보험을 들게 된 기지. 동네 사람들이 다 칸다. 너거 집은 행님 죽어 가꼬, 그나마 남은 사람들이 살게 됐다꼬. 6억이 뭐 누구 집 아 이름이가?” 나는 형식을 노려보았다. 그리고 아무 말 없이 다시 레인 앞에 놓인 볼링공 하나를 들어 카운터 방향으로 던졌다. 형식이 자리를 비운 카운터에는 아무도 앉아 있지 않았다. 둔탁하게 볼링공이 떨어지고 무언가 깨지는 소리가 들렸지만, 곧장 볼링장 밖으로 나와 버렸다. 뒤통수에 대고 거칠게 욕을 하는 형식에게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은 채 입구에 잘게 부서져 있는 유리 조각을 밟으면서 그곳을 빠져나왔다.   밭에서 돌아온 엄마의 바지 자락은 흙투성이였다. 엄마는 입구에 더러운 몸뻬 바지와 토시를 허물처럼 벗어 두고, 반팔 셔츠와 팬티만 입은 채로 거실을 가로질러 욕실로 들어갔다. 못 본 사이 살이 더 빠졌는지 팬티조차 몸뻬처럼 헐렁했다. 엄마는 팬티를 발목까지 내리고 쪼그리고 앉아 욕실 바닥에 소변을 보았다. 욕실 문도 닫지 않고 수채 구멍에 오줌을 누는 엄마의 엉덩이를 나는 얼굴을 찌푸린 채 바라보았다. 변기가 아닌 수채 구멍 앞에 쪼그려 앉아 소변을 보는 엄마의 버릇은 아무리 잔소리를 해도 고쳐지지 않았다. 나는 이기 편한데 우짜겠노. 엄마는 늘 말을 분명하게 하지 않고 입안에서 삼키듯이 말했다. 학창 시절, 매일 아침 욕실에 들어갈 때마다 욕실 바닥에서 올라오는 지린내에 숨이 막혔다. 변기 물 내리는 것을 자주 깜빡하는 오빠도 지긋지긋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꼭 서울로 대학을 가야겠냐고 묻는 오빠의 질문에 나는 간절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첫 학기 등록금만 마련해 달라고, 그다음에는 어떻게든 내가 알아서 해 보겠다며 겨우 오빠를 설득했다. 오빠에게도 집을 떠날 기회가 있었다. 공고 3학년 때 수원에 있는 반도체 공장에 취직이 되었지만 오빠는 고민 끝에 입사를 포기했다. 아들을 멀리 보내기 싫어했던 엄마의 만류 탓이 컸다. 대신 오빠는 집에서 멀지 않은 막걸리 공장에 취직했다.  “인숙아, 오빠야가 볼링부인 거 알제? 오빠야가 볼링 칠 때 제일 어려븐 기 뭐꼬 카만 스페어(spare) 처리다. 한 번에 스트라이크를 못 시키만 두 번째 공 떤질 때 나머지를 다 넘가야 되거덩. 최고 골치 아픈 기 뭐꼬 카만 핀이 몇 개 남지도 안해 가꼬 뚝뚝 떨어지가 있을 때인 기라. 그거를 스플릿(split)이라 카거덩. 양쪽 끝에 핀이 이래 두 개 뚝 떨어져 있으면 결국 한 개를 내삐릴 수빢에 없더라 카이. 그라이깐, 식구끼리는 서로 붙어 살아야 처리가 쉽다. 뭐 이런 말이다.”  오빠가 한창 볼링에 빠져들던 시기였다. 오빠는 모든 것을 볼링과 연결시켜 이야기하려 들었고, 볼링에 대해 이야기할 때만 환하게 웃었다. 당시 고등학교 1학년이던 나는 그때부터 굳게 다짐했다. 처치 곤란한 스페어, 그래서 포기해야 하는 스페어가 아니라, 아예 다른 레인에 스스로를 세워 보겠다고. 나는 일부러 사투리를 쓰지 않았고, 친구를 깊게 사귀지도 않았다. 이 좁은 동네를 떠나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 가서 온전한 나로 새롭게 살아 보고 싶었다.  아버지가 들고 온 유리단지 속에는 수백 마리의 굼벵이가 서로 몸이 뒤엉긴 채 꿈틀거리고 있었다.  “지금 뭐하자는 거예요? 이런 게 어디서 났어요?” “어데서 났기는? 샀지. 읍내 건강원에 외상 잽히가 샀다. 읍에 나갈 일 있으만 그 집에 돈 쫌 갖다 주라. 구하기 힘든 기라꼬 억수로 생색내더라. 이따가 너거 엄마 오만 이거 씻거가 한 번 찌놓으라 캐라.” “아니, 대체 뭘 믿고 외상을 줘요?” “내 믿꼬 줬겠나? 인숙이 니 인자 부자됐다꼬 소문이 자자하더라.”  “그래서, 좋으세요?” “누가 좋다 카더나. 사람들이 그칸다 카는 기지. 나도 참 기가 차가 말도 안 나온다.” 아버지는 유리단지를 손에 든 채 계속 만지작거렸다. 나는 투명한 단지 표면에 희뿌옇게 찍힌 손자국을 보면서 미간을 찡그렸다.  “얼마를 원해요? 그때 말한 권리라는 게 얼마짜리라고 생각하세요?” “35다.”  “당장 필요한 용돈 말고요. 얼마를 주면, 이 집에서 나가겠느냐고 물은 겁니다. 많이는 못 줘요. 우리 이제 돈 없어요. 엄마도 농협에 빚내서 비료 사고 농사지어요.” “35만 워이 아이라 35키로. 그기 지끔 내 몸무게다.” 예전의 그는 36인치 사이즈 바지를 입을 정도로 체격이 좋았다. “걱정 마라. 오래 안 있는다. 나도 곧 인호 저트로 갈 끼다.” 그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은 한눈에 봐도 알 수 있었다. 죽을 병에 걸렸다는 말도 엄살로 보이지만은 않았다. 나는 무슨 병인지 묻지 않았다. “그러면서 약은 왜 구해다 먹어요? 무슨 염치로 이래!” “하루를 살아도 쫌 덜 아프까 싶어가 칸다. 내가 이거 한 빙 사 묵는 것도 아깝나? 인호 글마가 살아 있었으만, 내를 이래 멸시하지는 않았을 끼다. 적어도 다 죽어 가는 아바이한테 이래 하는 거는 갱우가 아이라 카이!”  아버지가 눈을 희번덕거리며 소리쳤다. 우윳빛 투명한 몸체에 붙은 검은색 대가리를 뒤흔들며 유리벽을 타고 있는 굼벵이들처럼 마지막 발악을 하는 것 같았다.  “오빠 이름 입에 올리지도 말아요. 오빠가 어떻게 살다가 죽었는지 알기나 해요?” 더 독한 말로 쏘아 주려는데, 아버지가 갑자기 배를 움켜쥐며 주저앉았다. 놀라 엉거주춤 팔을 뻗었다. 그는 내 손을 뿌리치고 욕실로 달려갔다. 푸른색 타일이 깔린 욕실 바닥에 검붉고 끈적끈적한 피가 흩뿌려지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한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러닝셔츠 앞섶을 붉은 피로 흥건하게 적신 아버지가 욕실에서 나와 방으로 들어가자, 나는 바지를 무릎까지 걷고 욕실로 들어가 샤워기를 틀었다. 물을 세게 틀어서 바닥의 끈적끈적한 핏자국을 지우다 말고, 나는 쪼그려 앉아 울었다. 오빠였더라면 아버지를 다시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 오빠가 돌아와 어서 이 스페어들을 처리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다.   방으로 들어가 옷장 문을 열었다. 오빠의 방에는 그가 쓰던 물건과 옷가지 들이 그대로 놓여 있었다. 내가 갖다 버린 오빠의 유품들을 엄마는 모두 다시 주워 왔다. 오빠가 입던 옷들 사이로 얼굴을 파묻어 보았다. 오빠에게서 늘 나던 냄새가 여전히 남아 있었다. 담배 냄새와 시큼한 막걸리 냄새가 섞여서 나던 찌든 내가 좀약 냄새와 함께 코끝에 돌았다. 외투 주머니에서는 따스한 온기마저 전해졌다. 오빠의 점퍼 주머니에 하나하나 손을 넣어 보다가 손바닥 크기의 수첩 하나를 발견했다. 수첩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볼링에 관한 메모밖에 없었다. PVC 재질의 수첩 커버에는 ‘제일볼링장 이용권’이 스무 장 남짓 끼워져 있었다.  책상에 앉아 수첩을 첫 장부터 찬찬히 들여다보았다. 수첩은 각 장마다 오빠가 치른 게임에 관한 기록으로 채워져 있었다. 오빠는 자신이 얻은 점수와 딴 돈 혹은 잃은 돈을 먼저 기록하고, 그날 컨디션과 치러 낸 게임의 보완점들을 짤막하게 적어 놓았다. 돈을 잃은 날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작은 액수라도 잃은 날이면, 처리하지 못한 스페어의 위치와 공의 각도까지 그려 가면서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려 들었다. 나는 모르는 볼링 용어를 인터넷 검색 창에서 찾아보면서까지 오빠의 게임을 내 나름대로 복기해 보려 애썼다. 오빠는 파워모션 볼링을 선호했다. 5스텝의 순서로 빠르게 어프로치 라인을 통과해 공의 스피드와 파워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방식이었다. 오빠는 되도록 1회 차 투구에서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해 성공시켜야 한다고 수첩에 써 놓았다. 스페어에 대한 부담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오빠가 정신력이 강한 선수는 아니었던 듯하다. 첫 투구에서 스트라이크를 성공하지 못하면, 2회 차 투구에서는 미스가 잦았다. 그럼에도 그의 에버리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더블(두 번 연속 스트라이크)과 터키(세 번 연속 스트라이크)를 심심치 않게 보여 줄 정도로 스트라이크 확률이 높았기 때문이었다.  수첩 곳곳에 빨간색 글씨로 쓰인 ‘일타열피!’라는 문구는 계산할 줄 모르는 오빠의 삶을 그대로 보여 주는 것 같았다. 막걸리 상자를 들 때에도 오빠는 남들처럼 한 상자씩 드는 게 아니라 두세 상자를 한꺼번에 겹쳐 옮기곤 했다. 상가에 조문 온 회사 동료들은 남들보다 일 처리가 빨랐던 오빠를 좋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렇게 일을 허겁지겁 끝내고 그가 달려간 곳은 볼링장이었다…. 오빠는 볼링 때문에 죽은 것이 아니다. 하지만 무언가를 지독하게 사랑한다는 것은, 내일이 없는 사람처럼 그것에 매달릴 각오가 필요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그 무엇도 사랑할 수 없는 인간이었다.  아침 느지막이 거실로 나가자 엄마는 집에 없고, 아버지의 방문 앞에는 빈 죽 그릇이 놓인 개다리소반이 나와 있었다. 나는 늦은 아침을 먹고 읍내의 볼링장으로 나갔다. 카운터 앞에서 쿠폰을 내밀자, 형식은 두 눈이 동그레져서 물었다. “니 이거 어데서 났노?” “이 쿠폰 너네 볼링장 꺼 맞지? 240 사이즈로 줘.” 나는 대답 대신 건조한 목소리로 내 할 말만 늘어놓았다. 형식은 순순히 볼링화를 꺼내 주었다. 푸른색 쿠폰 한 장을 내고 하루 종일 볼링을 쳤다. 쿠폰 한 장당 한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는 규칙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다섯 게임에서 열 게임은 족히 쳤다. 신발 대여료도 따로 내지 않았다. 형식은 그런 내게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평일 낮 시간의 볼링장은 한산했다. 오빠의 옆에서 구경한 적은 있었지만, 직접 볼링을 쳐 본 것은 처음이었다. 나는 부러 볼링공을 세게 바닥에 던지듯 굴렸다. 레인 위로 볼링공을 떨어뜨릴 때마다 쿵 하는 소리가 나며 발끝에 진동이 와 닿았다. 미치광이 같으니라고. 이게 뭐라고, 수첩에 공부를 해 가면서까지 쳐. 대단한 박사 나셨어. 그 시간에 집에 일찍 와서 잠이나 잤어야지. 나더러 걱정 말라고 자기가 다 책임진다고 하더니, 결국 이렇게 나한테 다 떠넘기고 혼자 떠났나. 공은 레인 옆의 도랑같이 생긴 회색 거터 속으로 들어가 떼굴떼굴 굴러가기 일쑤였다. 잠자코 지켜보고 있던 형식이 슬그머니 옆에 다가와 이죽거렸다.  “그래 가꼬 바닥이 뿌사지겠나. 더 씨기 쾅쾅 떤지 뿌라. 아이고 답답아래이. 그래 하는 기 아이고….” 형식이 내 손과 어깨를 붙들고 볼링공 잡은 자세를 교정시켜 주려 했다. 나는 볼링공을 손에 든 채로 형식을 노려보았다. 순간 형식은 움찔한 기색을 보이며 다시 카운터로 돌아갔다. 오일이 덧발라져 번들거리는 레인 위로 나는 폭탄을 던지듯 공을 던졌다. 오빠에게 등록금을 부쳐 달라고 했던 내 발등을 볼링공으로 찧어 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옆 레인에서는 교복을 입은 학생 무리들이 시끄럽게 순서를 바꿔 가며 볼링을 치고 있었다. 볼링공이 굴러가 핀에 부딪칠 때마다 그들은 요란스럽게 박수를 치며 깔깔 웃어 댔다. 그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자리를 정리하고, 신발을 갈아 신었다. 카운터에 신발을 반납하며 힐끗 학생들의 전광판을 들여다보았는데, 그들은 10프레임이 아니라 12프레임으로 게임을 마무리 짓고 있었다. 나는 형식에게 시비조로 말을 붙였다.  “쟤네들은 왜 열 번이 아니라 열두 번씩 쳐? 내가 쿠폰 손님이라고 홀대하는 거야?”  형식이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니는 여어가 노래방맨치로 사장이 뽀나스 프레임 더 주고 싶으만 줄 수 있고 그런 덴 줄 아나? 그기 아이라 쟈들은 10회 차 떤질 때 스트라이크를 해 가꼬, 뽀나스 프레임을 받은 기다.” “보너스?”  “하긴, 니는 맨날 개판 치는 점수만 받아 가꼬 그런 기 있는 줄또 몰랐겠지. 인호 행님이 진짜 뽀나스 게임의 명수였는데…. 10회 차를 스트라이크 때리 가꼬 두 번 더 뽀나스 투구를 받아 뿌리민 당해 낼 사람이 없었제.” 형식은 혀를 끌끌 차며 말을 이어 나갔다. “나는 그때 저 행님은 진짜 운빨 쥑인다 생각했거덩. 스트라이크를 치도 우째 저 순간에 딱 성공시키민서 뽀나스 투구를 받아 가까. 행님이 내한테 자주 했던 말이 인생 끝까지 가봐야 안다꼬, 두고 봐라 늘 그캤는데….” 오빠는 운이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 어쩌면 그래서 더욱더 볼링의 운에 집착했는지도 모르겠다. 탁월한 실력에 운까지 따라 준다고 치켜세워 주는 주변 사람들의 부추김이 졸린 눈을 부비며 공을 던지게 하는 힘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빨간색 팬티와 체크무늬 양말을 신은 날이 제일 점수가 좋다며 속옷과 양말 색깔까지 메모해 놓은 오빠의 수첩을 떠올리며 나는 한숨을 쉬었다.  볼링공이 처음부터 끝까지 일직선으로 곧게 굴러가는 경우는 드물다. 공이 휘어지는 지점인 후킹 포인트까지 계산에 넣어야 완벽한 스트라이크를 이뤄 낼 수 있다. 끝이 좋으면 다 좋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던 오빠는 언젠가는 인생의 훅을 만들 수 있다고 믿었던 걸까. 그러나 오빠가 펼치던 인생이란 게임은 너무 빨리 끝나 버렸다. 보너스는커녕 주어진 프레임의 점수 칸을 제대로 채워 보지도 못한 채 종료되어 버린 것이다.   엄마와 아버지를 앞세우고 포도밭을 향해 걸었다. 포도송이를 종이 포장하는 작업을 해야 했다.  “그 집은 너거 아이라도 일손 안 많나. 오늘 우리도 해야 되는데, 우짜노. 내일은 약 치야 되는 날인데…. 오늘은 꼭 우리 밭에 와 줘야 된다꼬 내가 말 안 하더나…. 어데, 내 말은 그기 아이고….” 아침에 일어나 거실로 나오자 엄마는 전화기를 붙들고 여기저기 전화를 해대고 있었다. 약속을 어긴 건 상대방인 것 같은데, 엄마는 화를 내지도 못하고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쩔쩔맸다. 오기로 했던 이들은 엄마와 함께 조를 짜서 인근의 과수원과 비닐하우스로 일당 벌이를 다니던 아주머니들로, 오빠의 장례식장에 달려와 가장 큰 목소리로 곡을 해 주었던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엄마가 포도밭을 사면서 그들의 태도는 묘하게 변해 갔다. 유월 초순, 포도알이 새파랗게 영글 즈음이면 포도송이를 종이로 감싸 줘야 하는데 시기를 놓치면 병충해나 햇빛, 농약으로 포도가 상할 수 있다. 답답한 마음에 내가 도울 테니 남한테 아쉬운 소리하지 말라며 큰소리를 쳤다. 방 안에 틀어박혀 숨죽이고 있던 아버지도 눈치를 보며 나갈 채비를 했다. 아버지나 나나 밭일을 안 해 봤기는 마찬가지였다. 생각보다 일이 어렵지는 않았다. 다만 온몸에 땀이 줄줄 흐를 정도로 더운 게 문제였다. 나는 엄마와 예닐곱 걸음 떨어져 혼자 일했고, 아버지는 엄마와 한 조를 이루어 일했다. 아버지가 포도송이를 종이로 감싸면 엄마가 옆에서 그 위를 철끈으로 묶었다. 너무 쫄리게 묶으만 안 된다 카이, 포도도 숨을 쉬이야제. 엄마가 종이를 건네주면서 하는 말에 불현듯 기억하기조차 싫은 오빠의 마지막 모습이 떠올랐다.  입관 전 마지막 인사를 하는 시간이었다. 피투성이로 병원에 실려 왔을 때와는 달리 깨끗한 모습으로 분까지 바르고 누워 있는 오빠의 모습은 차라리 편안해 보였다. 사고 직후 끔찍한 모습을 보지 못했던 엄마는 오빠를 쓰다듬으면서 통곡을 했다. 그리고 장례사를 붙들고 염해 놓은 오빠를 가리키며 애원하듯 말했다. “우리 아는 답답은 거 싫어하는데, 너무 꽉 쫄라 놨다. 옷도 찡기는 거 싫다 캐가 내가 맨날 한 치수 큰 걸로 사주고 캤는데…. 어차피 태울 꺼 아이가. 쪼매만 풀어 주만 안 되겠나. 우리 인호는 저래 답답은 거 싫어한다 안 카능교.” 목구멍에서 넘어온 뜨거운 기운을 억지로 삼키고 있는데, 아버지와 엄마가 나누는 말소리가 들려왔다. 마치 지난 삼십여 년간 아무 탈도 없이 서로 의지하면서 산 금슬 좋은 부부인 양, 같은 포도송이를 붙든 채 도란거리는 그들의 모습에 허망한 생각마저 몰려왔다. 엄마를 지킨다는 명목으로 이곳에 내려와 있는 내가 한심했다.  “니는 와 하필이믄 포도밭을 샀노. 쪼매난 하우스 같은 거를 샀으만 차라리 좀 핀하고 나슬 낀데.” “우리 인호가 포도를 제일 안 좋아했능교. 맨날 넘우 밭에서 얻어 가꼬 알매이 쪼매난 것만 믹인 기 계속 마음에 걸린다. 제사상에 제일 큰 걸로 올리 줄라꼬 그캤제.”  오빠 이야기가 나오자 엄마는 별안간 땅바닥에 주저앉아 꺽꺽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몸속 깊은 곳에서 토해 내는, 비명에 가까운 울음이었다. 한편으로, 별안간이라는 표현을 쓰기에는 철퍼덕 주저앉아 우는 품새가 너무나 익숙하고 자연스러워 보였다. 처음 있는 일이 아닌 듯했다. 어쩌면 엄마는 목 놓아 울기 위해서 이 밭이 필요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나는 차라리 속 시원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나 웅얼거리면서 속의 말을 삼키던 엄마였다. 이렇게 울기라도 해야 썩은 포도알처럼 문드러진 가슴속 응어리가 조금이라도 풀리지 않겠는가. 주변은 고요했다.  아버지가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니 와 이카노. 일나 봐라. 동네 사램들이 들으만 머라카겠노. 내가 니 뭐 우째 했는 줄 알겠다. 동네 우사시럽구로.” 그는 진땀을 흘리며 엄마에게 다가갔다. 엄마의 팔을 붙들고 일으켜 세우려고 했지만 아버지의 팔뚝은 엄마의 절반에 못 미칠 정도로 앙상했다. 엄마를 일으키려던 아버지가 오히려 휘청거리면서 흙바닥에 넘어졌다. 아버지는 스스로 일어날 기력조차 없는지 거칠게 숨을 내쉬면서 네 발 짐승처럼 엎드려 있었다. 나는 눈을 찡그린 채, 쓰고 있던 선캡을 벗어 얼굴에 부채질을 했다. 포도나무의 높이가 낮아 똑바로 서지도 못하고, 허리를 숙인 엉거주춤한 자세로 연신 부채질만 해댈 뿐이었다. 숨이 막히게 더웠다. 엄마의 울음소리가 조금씩 잦아지고 있을 무렵 아버지가 땅바닥에 카악하고 가래침을 뱉었다. 길고 끈적끈적한 가래침이 끊어지지 않고, 그의 아랫입술에서 덜렁거렸다.   오빠는 죽기 전날까지 도박판을 벌였다. 수첩을 절반쯤 넘기다가 나는 게임일지의 패턴이 이상하게 변하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그가 생의 막바지에 빠져 있었던 게임은 단순히 볼링 에버리지를 얼마나 많이 내는지를 다투는 게 아니라 누가 점수를 제일 적게 내는지로 승부를 겨루는 게임이었다. 그렇다고 공을 레인 옆의 거터 구역에 빠뜨려서도 안 되었다. 핀 스폿까지 공을 굴리되, 가장 적게 핀을 쓰러뜨리는 자가 돈을 따갔다는 점에서 실력보다는 운이 더 중요한 투전판이나 마찬가지였다. 오빠의 공은 킹핀과 헤드핀을 아슬아슬하게 잘 비켜나가 많은 수의 핀을 남겼다. 형식의 말에 따르면, 점수를 많이 내는 오빠를 견제하기 위해 점수를 적게 내는 사람이 승자가 되도록 룰을 바꾼 것이었는데, 오빠는 의외로 빨리 새로운 게임에 적응했다. 투구 자세와 쓰던 볼을 바꾼 효과가 컸다. 5스텝 대신 4스텝, 평소 쓰던 16파운드의 볼 대신 13파운드 볼을 쓴다. 거친 필체로 채워진 오빠의 메모는 꼼꼼했고 진중했다. 배치도까지 그려 놓고, 검은색으로 표시된 10번 핀 하나만 안정적으로 아웃시키기 위한 공의 동선을 짰다. ‘훅 볼’이라고 동그라미 쳐진 단어 옆에는 별모양 그림이 여러 개 주렁주렁 달려 있었다. 스트레이트로 곧게 전진시키다가 핀 앞에서 오른쪽 바깥으로 볼의 커브를 유도해서 10번 핀을 날리는 전략이었다.   ⓻ ⓼ ⑨ ❿   ⓸ ⓹ ⓺ ↱    ⓶ ⓷ ↗     ⓵ ↗      ↱      ↑ ‘뉴 게임’이라고 이름 붙인 그 게임의 판돈은 날이 갈수록 더 커지고 있었고, 그에 비례해 메모에 담긴 욕망의 크기도 기묘하게 불어났다. 사고 즈음의 오빠는 팬티 한 장을 갈아입는 데에도 예민하게 굴어 엄마가 애인이 생겼냐고 물어볼 정도였다. 게임 한 판에 한 달치 월급이 오갔으니 그럴 만도 했다. 다른 핀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큰 헤드핀(1번 핀)과 킹핀(5번 핀)을 비켜 지나가 단 하나의 핀만 깨끗하게 날려야 한다고 휘갈겨 놓은, 낯부끄러울 정도로 진지하고 치열한 메모로 빼곡하게 채워진 그 수첩을 나는 마당으로 들고 나와 오빠가 남긴 잡동사니와 함께 불태웠다. 맞춤법도 제대로 몰라서 ‘핀 캐리를 경게하자.’라고 빨간 글씨로 강조해 놓은 오빠의 흔적을 나는 볼품없는 물건을 버리듯 내팽개쳤다. 내 서울살이를 지탱했던 것이 오빠가 쓰러뜨리지 않은 스페어스(spares)라는 걸 잊고 싶었다. 까맣게 내려앉은 잿더미를 발로 밟고 침을 퉤퉤 뱉었다. 수첩에서 빼낸 몇 장의 쿠폰이 손 안에서 구겨졌다.  화가 치솟으면서 무언가 던지고 부숴 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볼링장에 갔다. 이 집에서 머무른 대부분의 시간이 그런 나날이었다. 마지막 남은 쿠폰을 내고 벤치에 앉아 볼링화를 갈아 신으며, 나는 심호흡을 했다. 마지막으로, 가장 점수를 적게 내는 볼링을 쳐 보기로 했다.  오른쪽 끝의 10번 핀을 노리고 던졌더니 볼링공은 손에서 떨어지는 족족 레인 밖으로 굴러가기 바빴다. 한 번은 10번 핀에 공이 닿긴 닿았는데, 스치기만 했는지 핀이 살짝 기우뚱하는 데 그치고 오뚝이처럼 말짱하게 섰다.  “으이고, 속 터지 죽겠네. 니는 우째 핀을 맞차 놓고도 점수를 못 내노? 이거 끼고 한번 해봐라.” 형식이 볼링 아대라며 낯선 장비를 내밀었다. 광택이 나는 단단한 재질로 이루어진 붉은 아대는 아이언맨의 갑옷 같았다.  “핀이 맞으만 머하노. 손모가지에 히마리가 없어 가꼬, 핀이 쓰러지지를 안 하는데. 이거 차고 한 번 해 봐라. 훨씬 더 힘이 잘 들어갈 끼다.” 나는 웅얼거리듯 작게 말했다. “딱 하나만 아웃시키고 싶어. 아주 깨끗하게.” 형식은 내 팔에 억지로 아대를 채우느라 무슨 말인지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 모양이었다.  “한 번에 다 되는 기 아이다. 첨부터 우째 깨끗하이 다 처리하겠노. 부담 가질 필요 엄따. 공짜로 주는 거 아이다. 빌리주는 기다. 신발하고 같이 반납하만 된다.” 단단한 아대를 착용하자 팔목부터 팔꿈치까지 깁스를 한 느낌이었다. 공의 구멍에 손가락을 끼우고 천천히 스텝을 밟았다. 확실히 공이 뻗어 가는 기세가 이전보다 좋았다. 10번 핀을 향해 스트레이트로 나아가던 공이 핀 스폿 앞에서 갑자기 왼쪽으로 휘어지면서 1번 헤드 핀을 정확하게 때렸다. 헤드 핀이 넘어지면서 킹 핀을 때렸고, 또 킹 핀이 주변의 핀들을 쓰러뜨렸다. 스트라이크였다. “브라보! 내가 말 안 하더나. 아대 끼면 힘을 팍 받아 갖고 점수가 더 나올 끼라고. 이야, 핀 캐리 직이네. 일단 공을 쌔리삤다 카만 저런 반발력으로 핀 캐리가 나와 줘야 속이 씨원해진다 카이. 아대가 완전 임자 만났는 갑다.” 형식은 박수를 쳐 가면서까지 너스레를 떨었다. 스트라이크를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손끝에 얼얼하게 느껴지는 감각이 이상한 희열을 불러일으켰다. 공에 맞은 핀이 튀어 오르는 순간, 핀과 핀끼리 부딪치며 내는 소리의 경쾌함이 내 몸마저 가볍게 만들어 버리는 느낌이었다. 나는 쓰러진 핀들이 쓸려져 나가고 새로운 열 개의 핀으로 리셋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얼얼한 손끝과 팔을 단단하게 감싸고 있는 아대를 어루만졌다.  볼링핀 간 중심에서 중심 사이의 거리는 30.48㎝이다. 각각 떨어져 있지만 완전히 독립적으로 서 있는 것은 아니다. 무너지는 순간에는 서로의 영향을 강하게 받을 수밖에 없다. 도망가려 해 봤자, 강한 힘이 덮쳐 버리면 결국 한꺼번에 무너지게 마련이다.  반환구가 방금 전 내가 던졌던 10파운드짜리 남색 공을 뱉어 냈다. 오일이 표면 곳곳에 묻은 공을 헝겊으로 닦으며 오빠를 생각했다. 아무리 최선을 다해 힘껏 굴려도 결국 같은 자리로 다시 돌아오는 이 볼링공처럼 매일 새벽 수백 상자의 막걸리를 싣고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낯선 도시까지 가 닿았다가 결국 제자리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던 오빠의 삶이 이제야 묵직하게 다가왔다. 퇴근 후 지친 몸으로 무거운 볼링공을 던지며 그가 얻어 내고 싶었던 보너스는 무엇인지 나는 계속 외면하려 들었다. 그가 죽고 나서야 그것을 더 고통스럽게 들여다보게 된 것은 아마 그 대가일 것이다.  눈물을 들키지 않으려 벤치에 앉은 형식과 반대 방향으로 몸을 돌렸다. 희뿌옇게 펼쳐진 눈앞에는 다시 제자리를 찾은 열 개의 볼링핀이 전투 태세를 갖추고 서 있었다. 넘어진 핀이든 남은 핀이든 시간이 지나면 결국 모두 쓸려 나가고, 새로운 프레임이 시작된다. 그것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게임의 법칙이었다. 나는 보너스 프레임에 선 기분으로 허벅지에 힘을 준 채 볼링공에 세 손가락을 끼우고 어프로치 라인에 섰다.
  • [메디컬 인사이드] 쇠창살 감옥? 정신과 보호병동을 가다

    [메디컬 인사이드] 쇠창살 감옥? 정신과 보호병동을 가다

    ‘정신과 병동’이라고 하면 여러분은 어떤 느낌이 드나요. 괜히 발걸음을 향하기 꺼려지고 가까이 하기 힘든 곳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온몸을 꽁꽁 묶는 ‘구속복’을 떠올리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영화 ‘터미네이터2’ 명장면으로 꼽는 액체로봇 T1000의 철창 통과 신이 많은 분들의 뇌리에 각인돼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정신과 병동을 직접 들어가보기로 했습니다. 실제로 어떤 구조이고, 환자를 어떻게 치료하는지 여러분처럼 저도 무척 궁금했습니다. 의료진의 협조를 얻어 27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보호병동 문 앞에 섰습니다. 문 뒤에는 어떤 모습이 있을까요. 여느 수술실이나 중환자실 문과 똑같이 생긴 자동문이 두 개 있습니다. 다른 점은 의료진은 카드를 대고 들어갈 수 있지만, 폐쇄병동 특성상 평상시 안쪽에서 잠겨 있고 아무렇게나 출입할 수 없다는 겁니다. 환자 가족도 신분을 확인한 뒤에 통과할 수 있습니다. 병동 안쪽 업무공간은 열려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쇠창살이나 강화유리는 없었습니다. 환자들은 병실을 나와 병동 안에서만큼은 자유롭게 활동하는 모습이었는데요. 가족과 대화하거나 러닝머신에서 운동하는 환자도 보였습니다. ●병실 옆에 보호실… 환자 스스로 들어가 휴식 간호 스테이션(업무구역)에서 송현숙 보호병동 간호 파트장을 만나 물었습니다. “환자들이 비교적 자유롭게 다니네요.” 송 파트장은 웃음을 참지 못했습니다. 그는 “보호병동이라고 하면 감옥을 떠올리는 분들이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일반 병동과 차이점이라면 병실 내부 시설에 안전장치를 갖춘 것뿐”이라고 했습니다. 입원환자 대부분은 현실 검증 능력이 떨어지거나 공격성 정신병적 증상을 보이는 조현병(정신분열증) 환자, 중증도 이상의 기분조절장애 환자, 고위험군 우울증 환자라고 합니다. 그래서 구속복부터 찾았습니다. 그런데 “없다”고 합니다. 환자 인권을 고려한 조치입니다. 그럼 자해하거나 의료진을 주먹으로 때리고 기물을 걷어차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할 때는 어떻게 할까요. 안전요원과 함께 2곳의 ‘보호실’에서 안정을 취하도록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규정을 따라야 하기 때문에 먼저 가족의 동의부터 받아야 합니다. 보호실을 찾았더니 의외로 후미진 곳이 아닌 바로 병실 옆입니다. 이미 여성 환자 두 명이 누워 있었습니다. 위급한 상황이냐고 물었더니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본인 스스로 들어가 쉰다”고 합니다. 흥분을 가라앉히기 어려운 환자도 “보호실에서 약물 치료를 받고 1~2시간 정도 누워 있으면 대부분 상태가 좋아진다”고 했습니다. 근무조인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 3년 차 강인씨는 “보호병동에 입원해야 한다고 진단하면 환자 보호자들이 ‘철창에 갇혀 나가지도 못하는 것 아니냐’고 입원을 망설이기도 한다”면서 “하지만 여기서는 수용이 아닌 상담과 치료의 개념으로 접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강씨는 또 “1960~1970년대 미국에서 공격성을 보이는 환자를 구속복으로 강압적으로 가뒀던 행태가 영화나 미디어를 통해 지속적으로 노출됐기 때문에 현재의 정신병원을 접해보지 않은 분들 사이에서 오해가 생긴 것 같다”면서 “말로 설득할 수 없는 환자라도 법적인 문제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보호자와 협의하에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병실로 들어갔습니다. 1인실과 5인실 두 종류가 있었습니다. 육중한 철문 뒤쪽에 환자를 1명씩 가둬두는 모습을 떠올리는 분도 있는데요. 부드러운 나무 재질의 미닫이 문 안쪽에 흰색이 아닌 일반병실과 같은 따뜻한 느낌의 카키색 벽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안전사고 때문에 1인실이 훨씬 더 관리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래서 규모가 작은 병원은 1인실이 아예 없는 곳도 많다고 합니다. ●화장실 세면대 고무재질… 거울도 아크릴 병실 창문 블라인드를 올리려고 했더니 줄이 유리 바깥쪽에 있습니다. 리모컨으로 블라인드를 조절합니다.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끈 형태의 물건은 모두 치운다고 하네요. 화장실 세면대는 고무, 거울은 깨지지 않는 아크릴 재질입니다. 심지어 전기로 자해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콘센트도 없앨 정도입니다. 송 파트장은 “화장실은 환자 개인공간이기 때문에 안에서 잠글 수 있게 돼 있지만, 10분 이내로 안 나오면 ‘환자분 계신가요. 안전하신가요’라고 꼭 확인하는 시스템이 있다”면서 “응급상황에 대비해 단순한 형태의 열쇠로 열 수 있도록 해놨다”고 설명했습니다. 화장실을 제외하면 사방에 폐쇄회로(CC)TV가 있기 때문에 위압감을 느낄 수도 있는데요. “병원장이 연세대 출신이니 이 대학 출신 국가정보원 직원이 병원에 위장취업해 날 감시하고 있을 것”이라는 황당한 주장도 드물지 않을 정도라고 합니다. ●환자·의사 주치의 관계… 대화하며 맞춤 치료 그래서 면담치료가 일반적입니다. 13명의 교수와 20여명의 전공의가 환자 면담에 참여합니다. 질병을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한 목표라고 합니다. 사이코드라마(심리극), 밀류테라피(환경치료) 등 집단치료법을 궁금해하는 분도 있는데요. 조현병 환자 일부를 대상으로 소그룹 면담이 있긴 하지만 최근에는 개인 맞춤형 치료가 대세라고 합니다. 미술치료도 미술치료사 한 명과 환자 한 명씩 배정해준다고 하네요. 잠을 잘 못 자면 오전 중 20~30분 강한 빛을 쬐는 광(光)치료를 합니다. 수면 사이클을 정상화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송 파트장은 “아무래도 환자 입장에서는 ‘그 모임에 내가 갔다’보다는 ‘나를 위해서 뭔가 프로그램을 해준다’고 하면 기분 좋을 수 있기 때문에 개인치료의 만족도가 높은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약을 먹으면 증상이 심해지거나 부작용이 있지 않을까 걱정하는 환자나 환자 가족이 의외로 많습니다. 강씨는 “약을 먹여서 자신을 해치려 한다고 믿는 환자도 종종 있는데, 굳이 정신질환 치료제 부작용을 말하자면 약간의 변비나 체중 증가뿐”이라면서 “최근 10~20년 내에 개발된 약물은 몸이 굳거나 침을 흘리는 부작용이 전혀 없다. 직접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환자 치료하면 우리와 똑같다는 인식 가져야” 환자가 위협적인 행동을 할 때 어려움이 있지 않느냐고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그러자 “물론 말이 통하지 않을 땐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현대 의학에서는 신경전달물질 문제가 80% 이상일 것으로 보기 때문에 밸런스가 깨진 환자에게 의지가 약하다거나 스트레스를 못 참는다고 다그쳐선 안 된다”고 했습니다. 그는 “당뇨환자가 혈당이 높아지는 것처럼, 충수돌기염 환자가 복통을 호소하는 것처럼 환자가 이상한 말을 하거나 우울해하거나 하는 것은 환자의 증상일 뿐이지 환자 그 자체는 아니다”라면서 “환자를 정신과 증상이라는 프레임으로 보지 말고 치료하면 우리와 똑같이 활동할 수 있는 분이라는 인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조언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교육 플러스]

    교육 기부 ‘공부합시다’ 시작 서울시교육청 산하 강서교육지원청은 21일부터 내년 7월까지 관내 학원의 교육 기부를 활용한 ‘공부합시다’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이 원하는 학원 프로그램 일부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도록 지원청이 연결해 준다. 30개 보습학원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기초수급자·한부모가정·차상위계층 등 교육 소외계층 학생 87명이 혜택을 받는다. 2015 웹어워드코리아 대상 수상 서울디지털대가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잠실롯데호텔에서 열린 ‘2015 웹어워드코리아’에서 교육 부문 사이버대 분야와 모바일웹서비스 부문 교육 분야에서 각각 대상을 받았다. 서울디지털대는 올해 10월 서울디지털대 홈페이지를 전면 개정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기기에 최적화한 사용자 환경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웹어워드코리아는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가 주최하고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후원한다. 점자도서 제작용 교재 무료 제공 천재교육이 숙명여대 점역봉사단에 점자도서 제작용 교재 자료 13종을 무료 제공했다. 초등은 ‘셀파 해법국어’, ‘셀파 해법수학’, 중등은 ‘스쿨플러스 영어 교과서 구문독해’, ‘스쿨플러스 영어 교과서 문법’, 고등은 ‘셀파 해법수학 시리즈’ 등이다. 점자도서를 제작하려면 교재 내용을 담은 디지털 파일이 필요하지만 출판사가 저작권이나 자료 유출을 우려해 파일 제공을 꺼려 왔다. 이번 자료 제공은 2010년 이후 두 번째다. ‘스마트 엠베스트’ 서비스 개시 엠베스트는 중학생의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이러닝 학습을 지원하고자 개발한 ‘스마트엠베스트’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펜으로 스마트교재 속 아이콘 등을 터치하면 스마트앱과 연동해 언제 어디서든 필요한 내용의 강의를 골라 듣고 학습한 내용과 연관된 문제를 쉽게 찾아 풀며 모르는 부분은 즉시 질문할 수 있다. 스마트펜과 스마트교재는 유료지만 스마트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 [포토 다큐] 희망이 있다, 아픔을 잊다, 새 삶을 잇다

    [포토 다큐] 희망이 있다, 아픔을 잊다, 새 삶을 잇다

    ●1400개 병상·30개 진료과 月10만명 이용 지난 2일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위치한 서울 중앙보훈병원에서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오른쪽 발목 절단 부상을 입은 육군 1사단 소속 김정원 하사가 중앙보훈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마치고 퇴원한 것이다. 의족 착용 사실을 알 수 없을 만큼 자연스러운 걸음으로 취재진 앞에 선 김 하사는 단거리달리기에 이어 힘차게 점프까지 해 보여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수많은 언론 매체가 이 소식을 앞다퉈 전한 후 김 하사의 재활치료를 담당한 중앙보훈병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중앙보훈병원은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에 대한 진료, 재활 및 복지 증진을 위해 서울, 대전, 광주, 대구, 부산 등 총 5개 도시에서 운영 중인 보훈병원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이다. 1400개의 병상에 최첨단 치료 장비를 갖춘 30개 진료과와 다양한 전문센터 및 클리닉이 있다. 다른 종합병원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일평균 5000명, 월평균 10만명의 환자가 중앙보훈병원을 찾고 있다. ●진료비 지원 없지만 일반인도 이용 가능 보훈병원은 보훈 대상자만 이용할 수 있다고 알고 있는 이들이 많지만 이는 오해다. 보훈 대상자와 달리 진료비 전액, 일부 면제 등의 혜택만 없을 뿐 일반인도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지난 11월 의무사령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현역 군인들에게도 재활치료와 의족 등의 보장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앙보훈병원은 환자 중 참전 용사 등 군 출신 비율이 높은 편이어서 이들이 주로 앓는 질환에 대한 치료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재활치료,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청각장애, 장애인 보조기구 분야는 단연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이 중 김 하사의 재활치료와 의족 서비스를 담당한 재활센터와 보장구센터는 보훈 대상자는 물론 일반인 환자도 눈여겨볼 만하다. ●보행재활로봇 등 다양한 선진 시스템 도입 중앙보훈병원 재활센터는 운동치료, 온열치료, 뇌 질환자와 척수 손상자를 위한 특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재활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일반적인 재활치료에 더해 선진 재활 시스템으로 꼽히는 보행재활로봇과 수중트레드밀(러닝머신)을 갖춘 수중운동풀을 도입해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있다. 로봇치료실에서 만난 오창주(35)씨는 군 복무 중 사고로 뇌 손상을 입어 몸의 오른쪽이 마비된 후 보행이 쉽지 않았다. 일반 보행치료와 로봇치료를 병행하며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 오씨는 “그동안 절뚝거리던 걸음걸이가 로봇치료를 받으면서 많이 자연스러워졌다”며 밝은 표정으로 만족감을 표했다. ●집단운동치료 운영 치료 효과 극대화 재활센터는 타 병원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재활 프로그램인 집단운동치료도 운영 중이다. 여럿이 함께 모여 스트레칭 등의 운동을 하는 이 치료는 옆 사람과의 상호 자극으로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어 환자들의 참여도와 만족도 모두 높다. 좋은 재활 프로그램이지만 의료수가가 낮은 탓에 일반 병원에서는 운영이 쉽지 않다. 보훈병원이기에 가능한 프로그램이다. 아쉽게도 집단운동치료에는 감면 혜택이 없는 일반인 환자는 참가할 수 없다. 재활센터는 거동이 불편한 보훈 대상 환자를 위해서 찾아가는 재활치료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의수·의족 등 51종 맞춤형 보장구 제작 일반인 중 장애를 가진 환자라면 중앙보훈병원 보장구센터를 찾아가 보자. 5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보장구센터는 국내 최고의 장애 보조기구 제작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수십 년 경력의 의지보조기기사들이 잃어버린 신체 기능을 보완하는 의수와 의족, 의안, 보청기, 척추보조기 등 51종의 보장구를 환자 개인의 상태에 맞게 맞춤형으로 제작해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특허를 받은 고체형 실리콘 의수는 보장구센터의 자랑거리 중 하나다. 피부색과 모양이 얼핏 보면 실제 손과 구별하기 힘들 만큼 흡사하다. 기술력이 널리 알려지면서 중국, 파키스탄 등 해외에서도 장애인들이 의수와 의족 등의 보장구를 맞추기 위해 찾아오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의지협회에서 견학을 올 만큼 국내외에서 두루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참고로 보훈 대상자가 아닌 일반인도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지자체에서 보장구 구입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 가입자에게는 건강보험공단이 자체 기준에 따라 최대 90%까지, 의료급여 수급권자에게는 거주 자치구에서 최대 100%까지 비용을 지원한다. 글 사진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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