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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고] ‘해피 뉴 이어, 해피 뉴 런’ 서울신문 새해 1월 1일 마라톤 대회

    [사고] ‘해피 뉴 이어, 해피 뉴 런’ 서울신문 새해 1월 1일 마라톤 대회

    서울신문사는 2016년 새해 첫날 서울신문 해피 뉴 런 마라톤대회를 개최합니다. 마라톤 완료 후 서울신문 광장에서 새해 떡국 시식과 각종 민속행사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한 해를 활기차고 건강하게 시작하기 위해 시행하는 본 행사에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가를 부탁드립니다. ●일시:2016년 1월 1일(금) 오전 9시 출발 ●집결지:서울신문사(프레스센터) ●코스:청계광장~청계9가 두물다리(반환점)~청계광장 ●종목 및 참가비:10㎞/ 3만 5000원 ●참가인원:선착순 2000명 ●참가기념품 LG 블루투스 헤드셋(HBS760) ●참가신청:run.seoul.co.kr ●복장:동계러닝, 트레킹복 등 (추위 및 안전사고 유의) ●후원:문화체육관광부, 서울특별시 ●협찬:LG, NAVER ●문의:02-2000-9753
  • 공인중개사 무료인강 무크랜드, 마지막 합격원정대 이벤트

    공인중개사 무료인강 무크랜드, 마지막 합격원정대 이벤트

    21세기 교육혁명으로 불리는 무크(MOOC, Massive Open Online Course) 서비스 이용자가 국내외에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런 흐름에 맞춰 이러닝 전문 기업 ㈜유비온(대표 임재환)이 운영하는 공인중개사 교육 사이트 랜드스쿨에서는 지난 10월 수험업계 최초로 무크 시스템을 도입한 무크랜드를 오픈했다. 공인중개사 무료인강 무크랜드는 업계 관계자 및 시험 준비생에게 혁신적인 교육시스템이라는 평가와 함께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무크랜드 관계자는 “무크랜드를 런칭하기까지 수많은 고비가 있었지만 수험생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해결해야겠다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긍정적인 반응과 응원을 얻을 수 있었다”라고 말하며 “앞으로 수험생들의 기대에 더욱 부응하고자 과정 확대 등 꾸준히 무크랜드를 발전시키고 나아가 성인교육과 학습 생태계를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무크랜드 공인중개사 강의의 특징은 타 업체처럼 수강료를 환급해주는 방식이 아니라 처음부터 결제 없이 수강신청만 하면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며 학원 학습방식과 동일한 9단계 커리큘럼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여기에 시험에 출제되는 내용 위주로 구성된 교재 역시 수험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무크랜드는 업계에서 가장 먼저 2016년 공인중개사 과목별 기본서 뿐만 아니라 OX빈출지문집, 테마특강집과 같은 별책 2권도 함께 출간해 수험생들의 학습 편의와 함께 가능한 빨리 시험에 합격할 수 있도록 대비했다. . 한편, 무크랜드는 2016년 공인중개사 합격을 응원하고 최대한 많은 수험생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고자 마지막 합격원정대 이벤트를 12월 23일까지 진행한다. 무크랜드 회원 가운데 공인중개사 1, 2차 시험을 동시에 합격한 경우 축하금 20만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로 2차 시험만 합격한 수험생에게도 10만원의 합격축하금을 제공한다.본 이벤트는 교재 가격 인상 전 마지막 이벤트로 이벤트 마감 후에는 교재 가격이 인상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돌격 앞으로’…다리 잡고 덮쳐도 오직 전진만

    ‘돌격 앞으로’…다리 잡고 덮쳐도 오직 전진만

    피츠버그 스틸러스 러닝 백 #34 디안젤로 윌리엄스가 29일(현지시간) 센추리링크 필드에서시애틀 시호크스 #29 프리 세이프티 얼 토머스를 제치고 돌진하고 있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타인지 전교1등 공부습관 익히는 팡스터디 겨울방학캠프

    메타인지 전교1등 공부습관 익히는 팡스터디 겨울방학캠프

    인지학습이란 자신이 어떤 부분을 알고 어떤 부분을 모르는지를 아는 것이라면 메타인지 공부법은 자신이 모르는 부분을 왜 모르는지 원인을 스스로 파악해 가면서 공부하는 학습법을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강의식 공부보다는 스스로 공부하는 자기주도학습법으로 공부할 때 자세히 깨닫게 되는 공부법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는 공부의 신 윤민수 선생이 오래 전부터 거꾸로 학습이라 불리는 메타인지 자기주도학습법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는데 윤원장이 지도하는 팡스터디 윈터스쿨의 경우 멘토 선생님들은 칠판으로 가르치지 않고 학생들이 공부를 하다 모르는 부분만 알려주어 학생이 해당 문제를 왜 모르는지 그 원인을 스스로 파악하는 문제해결 능력을 길러주어 메타인지 공부습관을 길러준다. 국내 윈터스쿨 중 유일하게 일방적인 가르침 없이 학생들이 자기주도학습으로 스스로 공부하도록 하는 방학캠프인 팡스터디 겨울방학캠프는 3주 학습으로 진행되는데 이 기간 동안 6개월에서 1년치 분량을 공부하고 나간다. 또한 겨울방학영어캠프에서 배운 것보다 많은 단어들을 암기하는데 이는 연상기억법으로 단어를 암기하는 영어단어암기법을 탑재한 기억방 학습기를 선택해 3주만에 영어단어 1000개는 완벽하게 암기하고 평균 2000단어 내외를 완벽하게 암기한다. 이는 국내에서는 유례가 없는 일로 이 캠프에 참가했던 오유정 학생은 3주만에 3000단어를 완벽하게 암기했다. 수학 선행학습을 강의 없이 스스로 진행하도록 하는 것이 팡스터디의 큰 장점인데 학생은 인강을 통해 개념을 익히고 문제를 풀어나가면 교사들은 학생들의 옆에서 학생이 모르는 부분을 지도해 주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전교1등공부법을 익히게 된다. 팡스터디 윈터스쿨은 학생들의 집중력 높이는 방법을 위해 윤민수 원장이 개발한 30분 공부계획표를 작성하는데 이는 사람의 집중력이 초기 집중하는데 5분 집중시간 20분 그리고 다시 집중이 흐트러지는데 5분이 걸리는 알고리즘에 착안해 공신 윤민수 선생이 개발한 스터디 플래너이다. 예비 고1 공부법을 찾던 학부모 김윤희씨는 팡스터디에 다녀 온 자녀가 30분 공부 계획표를 통해 학교를 다니면서도 하루 평균 5시간의 공부를 쉽게 해 내는 것을 보고 30분 스터디 플래너 전도사가 되었다고 한다. 팡스터디 윤민수 선생은 전교1등 공부법은 학원에서 되지 않고 스스로 공부할 때 가능하다고 말하며 겨울방학은 자기주도학습을 익힐 수 있는 최고의 적기이기 때문에 하루 14시간 이상을 반드시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플립러닝이라고 불리는 공동체 학습을 통해 공부의 한계를 경험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진흙탕 같은 현실… 다시 딛고 일어서는 사람들

    진흙탕 같은 현실… 다시 딛고 일어서는 사람들

    2009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소설가 진보경(43)이 첫 소설집 ‘게스트 하우스’(실천문학사)를 냈다. 얼핏 보면 진흙탕 같은 현실에 발목이 빠져 굴복당하는 듯하지만 넘어진 자리를 딛고 다시 일어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소설집엔 표제작 ‘게스트 하우스’를 비롯해 등단작 ‘호모 리터니즈’, ‘금성의 시간’, ‘러닝타임’, ‘세 번째 토끼’ 등 9편의 단편이 실렸다. “제 글을 읽은 사람들에게 소설 속 인물들이 순하다는 말을 종종 듣는데, 그들의 마지막 행위를 보면 결코 그렇지 않아요. 종국에는 독하게 일어서거든요.” 과거의 시간에 묶여 있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금성의 시간’은 주목할 만하다. 작품 속 아버지는 아들을 잃어버린 시간에 갇혀 현재를 살아가지 못하고, 어머니는 아들을 잃어버린 어두운 시간의 터널을 빠져나와 현실에 막 적응해 나가려 한다. ‘무언가를 상실한 우리들에게 지구의 시간은 너무 빠르다’는 마지막 문장이 인상적이다. “금성은 자전과 공전 속도가 비슷해 금성에서의 하루는 1년과 같다고 해요. 금성의 시간은 아버지의 시간으로 설정했어요. 소설 속 아버지는 양복점을 운영해요. 어렸을 때 제 아버지도 양복점을 했어요. 양복점에서 일하시며 땅따먹기 같은 놀이를 하는 저희 삼남매를 보시던 아버지의 모습이 생각나요. 그 이미지 때문에 이 작품에 가장 애착이 가요.” ‘게스트 하우스’는 이번 소설집에서 유일한 연애소설이다. 남자 주인공은 원어민 강사가 쏟아지면서 어학원 영어 강사 자리를 잃고 사귀던 여자 친구와도 헤어진다. 지인 소개로 제주도의 한 게스트 하우스 관리자로 간다. 그곳에서 게스트 하우스 주인 여자를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마음속에 품은 유부남이 있다. “세상엔 많은 연애가 있어요. 도덕적으로 어떤 관계는 나쁘다고 단정할 순 없다고 봐요.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고결한 것만이 사랑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는 최근 장편소설 집필에 들어갔다. 서로 다른 시간을 품은 사람들이 한 공간에서 분투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다. “이번 소설집엔 희생당하고 짓눌린 사람이 많은데 장편소설에선 음지에서 불법을 저지르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려 해요.” 2010년 서른여덟 나이에 ‘늦깎이’ 대학생이 됐다. 중앙대 문예창작학과에 입학해 2013년 졸업했다. “등단 전까진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았어요. 대학에 가겠다고 하니 주위에서 등단했는데 굳이 갈 필요가 있느냐며 만류했어요. 소설가는 전혀 다른 삶이에요. 소설가의 길을 오래도록 꾸준히 걷기 위해선 밑거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졸업 후 이전과는 좀 달라졌어요. 글을 쓸 때 제 안에 뭔가 자양분이 채워진 느낌이 들어요.” 그는 “아버지께서 국가유공자여서 대학 등록금을 내지 않았다. 면제받지 않았다면 경제적인 부분이 문제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아버지는 월남전에 파병됐다. 고엽제가 살포되는 현장에도 있었다. 60세 때 전립선암이 발병해 2006년 돌아가셨다. 국가보훈처에서 고엽제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는 병이라며 뒤늦게 국가유공자로 인정,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등단 소설이 실린 신문을 들고 현충원을 찾았어요. 이번 소설집을 들고도 찾아뵐 거예요. 아버지께서 살아 계셨으면 정말 좋아하셨을 거예요.”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진흙탕 같은 현실을 이긴 사람들 이야기 ‘게스트 하우스’

    진흙탕 같은 현실을 이긴 사람들 이야기 ‘게스트 하우스’

     2009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소설가 진보경(43)이 첫 소설집 ‘게스트 하우스’(실천문학사)를 냈다. 얼핏 보면 진흙탕 같은 현실에 발목이 빠져 굴복당하는 듯하지만 넘어진 자리를 딛고 다시 일어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소설집엔 표제작 ‘게스트 하우스’를 비롯해 등단작 ‘호모 리터니즈’, ‘금성의 시간’, ‘러닝타임’, ‘세 번째 토끼’ 등 9편의 단편이 실렸다. “제 글을 읽은 사람들에게 소설 속 인물들이 순하다는 말을 종종 듣는데, 그들의 마지막 행위를 보면 결코 그렇지 않아요. 종국에는 독하게 일어서거든요.”  과거의 시간에 묶여 있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금성의 시간’은 주목할 만하다. 작품 속 아버지는 아들을 잃어버린 시간에 갇혀 현재를 살아가지 못하고, 어머니는 아들을 잃어버린 어두운 시간의 터널을 빠져나와 현실에 막 적응해 나가려 한다. ‘무언가를 상실한 우리들에게 지구의 시간은 너무 빠르다’는 마지막 문장이 인상적이다. “금성은 자전과 공전 속도가 비슷해 금성에서의 하루는 1년과 같다고 해요. 금성의 시간은 아버지의 시간으로 설정했어요. 소설 속 아버지는 양복점을 운영해요. 어렸을 때 제 아버지도 양복점을 했어요. 양복점에서 일하시며 땅따먹기 같은 놀이를 하는 저희 삼남매를 보시던 아버지의 모습이 생각나요. 그 이미지 때문에 이 작품에 가장 애착이 가요.”  ‘게스트 하우스’는 이번 소설집에서 유일한 연애소설이다. 남자 주인공은 원어민 강사가 쏟아지면서 어학원 영어 강사 자리를 잃고 사귀던 여자 친구와도 헤어진다. 지인 소개로 제주도의 한 게스트 하우스 관리자로 간다. 그곳에서 게스트 하우스 주인 여자를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마음속에 품은 유부남이 있다. “세상엔 많은 연애가 있어요. 도덕적으로 어떤 관계는 나쁘다고 단정할 순 없다고 봐요.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고결한 것만이 사랑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는 최근 장편소설 집필에 들어갔다. 서로 다른 시간을 품은 사람들이 한 공간에서 분투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다. “이번 소설집엔 희생당하고 짓눌린 사람이 많은데 장편소설에선 음지에서 불법을 저지르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려 해요.”  2010년 서른여덟 나이에 ‘늦깎이’ 대학생이 됐다. 중앙대 문예창작학과에 입학해 2013년 졸업했다. “등단 전까진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았어요. 대학에 가겠다고 하니 주위에서 등단했는데 굳이 갈 필요가 있느냐며 만류했어요. 소설가는 전혀 다른 삶이에요. 소설가의 길을 오래도록 꾸준히 걷기 위해선 밑거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졸업 후 이전과는 좀 달라졌어요. 글을 쓸 때 제 안에 뭔가 자양분이 채워진 느낌이 들어요.”  그는 “아버지께서 국가유공자여서 대학 등록금을 내지 않았다. 면제받지 않았다면 경제적인 부분이 문제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아버지는 월남전에 파병됐다. 고엽제가 살포되는 현장에도 있었다. 60세 때 전립선암이 발병, 2006년 돌아가셨다. 국가보훈처에서 고엽제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는 병이라며 뒤늦게 국가유공자로 인정,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등단 소설이 실린 신문을 들고 현충원을 찾았어요. 이번 소설집을 들고도 찾아뵐 거예요. 아버지께서 살아 계셨으면 정말 좋아하셨을 거예요.”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영화 多樂房] ‘나이트 오브 컵스’

    [영화 多樂房] ‘나이트 오브 컵스’

    테렌스 맬릭의 영화를 해석하는 행위에는 망설임과 고통이 따른다. 그의 영화에서 서사를 정확히 전달하는 대사나 편집 문법 같은 것은 거의 기대할 수 없다. 대신 파편화된 이미지들과 내레이션만이 러닝타임을 채워 나간다. 소위 예술영화로서의 정체성을 가진 작품들이 종종 선택하듯 시간을 흩어 놓거나 이야기를 생략하는 방식과는 또 다른 테렌스 맬릭만의 언어는 그래서 관객들에게 능동적인 해석자가 돼 줄 것을 종용한다. 그런데 그 태도가, 그 요구가 불쾌하지 않다. 지극히 지적이고 우아하며 세련된 영상을 구사하면서도 관객들을 무시하거나 깔보려는 의도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오히려 테렌스 맬릭의 영화는 인간과 인생의 불완전함을 다뤄 왔고 거기에는 늘 겸허함이 묻어 있었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나이트 오브 컵스’(12일 개봉) 또한 외국어라기보다 일종의 제스처이며, 수필이 아닌 한 편의 시(詩)고, 문학이 아닌 철학이며, 초현실주의적 그림으로 간주해 본다면 이 영화는 난해한 것이 아니라 단지 ‘그런’ 영화일 뿐이다. ‘나이트 오브 컵스’라는 제목은 왕이 컵을 들고 생각에 잠긴 모습이 그려진 타로카드의 한 종류를 의미한다. 왕이 앉아 있는 발밑에는 그의 번민처럼 푸른 파도가 굽실댄다. 부와 권력을 가졌지만 그는 자신에게 진정한 위로와 기쁨이 되는 것은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주인공 ‘릭’은 카드 속의 왕처럼 많은 것을 가졌지만 상실감과 허무함에 빠져 있는 인물이다. 아름다운 여인들과의 유희, 쾌락의 절정으로 치닫는 파티의 즐거움도 잠시뿐, 그는 다시 막내동생의 죽음과 아내와의 이혼, 가족들과의 갈등이라는 상황으로 돌아온다. 슬픔과 외로움, 죄책감을 새로 만난 ‘엘리자베스’를 통해 메워 보려 하지만 그녀와의 관계 또한 그에게 혼란만 가중시킨다. 타로카드의 파도는 영화에서 수족관과 수영장, 바다 등으로 변주돼 등장한다. 과연 릭은, 아니 인간은 이렇게 다양한 이미지의 물, 즉 깊은 눈물 같은 고뇌와 미지의 두려움을 상징하는 공간 속에서 극 중 ‘진주’로 표현되는 삶의 진리, 위로 혹은 기쁨을 찾을 수 있을까. 감독의 철학적 질문은 변함없지만 자연을 향한 경이로움으로 가득 차 있었던 전작들과 달리 ‘나이트 오브 컵스’는 도시와 도시인들의 삶에 초점을 맞추며 현대의 관객들에게 손짓한다. 몇 겹의 고가도로, 끝없이 이어진 도로 위를 달리는 차들, 꼭대기가 보이지 않는 마천루의 이미지가 어쩐지 생경하게 스크린을 채우는 가운데 릭이 만나는 인물들은 각자의 목소리로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을 드러낸다. 화려하고 풍족한 삶 속에서도 그들은 이루지 못한 욕망에 대해 토로한다. 하지만 영화를 분할하는 몇 장의 양가적 타로카드가 암시하듯 인물들은 불안과 시련, 고독과 비탄에 잠겨 있는 한편 승리와 희망, 행복, 도약과도 멀리 있지 않다. 에마누엘 루베스키의 환상적인 촬영은 마치 감독의 머릿속을 꿰뚫어 본 듯 이러한 이중성을 충실히 담아내며 긍정적 여운을 남긴다. 그래도 삶은 계속돼야 한다고 말하는 것처럼. 19세 관람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하프타임] 류현진 재활 훈련차 내일 귀국

    류현진(28·LA다저스)의 국내 매니지먼트사인 에이스펙코퍼레이션은 12일 “지난 5월 22일 어깨 수술을 한 류현진이 6월부터 식단 조절과 함께 사이클, 러닝 훈련을 시작해 현재는 캐치볼과 데드리프트(하체근력운동)를 하면서 재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류현진이 국내 재활 훈련 과정을 밟기 위해 14일 귀국한다”며 “국내에서도 외부 활동을 자제한 채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3주간 국내에 머무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 MS, 사진 속 얼굴 ‘감정 분석’ 인공지능 공개…한번 해볼까?

    MS, 사진 속 얼굴 ‘감정 분석’ 인공지능 공개…한번 해볼까?

    올해 초, 사진 속 인물의 얼굴을 통해 ‘나이’를 짐작하는 소프트웨어를 공개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번에는 인물들의 표정에 드러난 감정을 상세히 분석해주는 온라인 툴을 내놓아 시선을 모으고 있다. 해당 툴은 영국에서 열린 MS의 자사 컨퍼런스 ‘퓨처 디코디드’(Future Decoded)에서 공개된 것이다. 공식출시 전 시험 단계인 이 서비스는 웹페이지를 통해 간단히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다. 해당 주소로 접속해 분석을 원하는 사진의 URL을 입력하거나 사진 파일을 업로드 하면 된다. 이 때 사진의 최소 크기는 36×36픽셀이며 최대 용량은 4mb다. 이렇게 이미지 데이터가 입력되면 인공지능 소프트웨어가 사진 속 인물들의 표정을 분석해 그 안에 분노, 멸시, 불쾌, 공포, 행복, 중립, 슬픔, 놀람 등의 감정이 어떤 비율로 ‘배합’돼있는지 알아낸다. 원하는 얼굴 위에 마우스 커서를 올리면 이러한 감정들의 비율을 수치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런 분석이 가능한 것은 ‘머신러닝’ 기술 덕분이다. 머신러닝이란 인공지능으로 하여금 기존의 방대한 데이터에서 드러나는 패턴을 분석해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뜻한다. 이번 분석 툴의 경우, 인공지능에게 ‘훈련용’에 해당하는 사진들을 보여주며 각각의 표정 요소가 어떤 감정과 연관돼 있는지를 먼저 ‘학습’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보를 기반으로 다른 사진 속의 감정까지 분석할 수 있도록 한 것. 라이언 갈공 마이크로소프트 기술연구 그룹 수석 프로그램 매니저는 해당 소프트웨어가 향후 마케팅 분야 등에서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상품진열장, 영화, 음식 등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즉각적으로 분석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갈공은 또한 사용자의 표정에 맞춰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등에도 해당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래 주소로 접속하면 해당 서비스의 직접 체험이 가능하다. 페이지 좌측 예시 사진 아래 주소창에 이미지 URL을 입력하거나 폴더 버튼을 클릭해 사진을 업로드하면 즉시 분석이 이루어진다. https://www.projectoxford.ai/demo/emotion#detection 사진=ⓒ마이크로소프트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글로벌 데이팅 앱 틴더(Tinder), 한층 정교화된 매칭 알고리즘 업데이트

    글로벌 데이팅 앱 틴더(Tinder), 한층 정교화된 매칭 알고리즘 업데이트

    전 세계 196여개국에서 사용하는 글로벌 데이팅 앱 ‘틴더(Tinder, www.gotinder.com)’가 금일 자사의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 매칭확률을 크게 향상시킨 알고리즘을 업데이트했다. 뿐만 아니라 프로필 상에 직업과 교육 정보를 추가할 수 있는 기능, 향상된 메시징 인터페이스 등의 새로운 기능들을 대폭 선보였다. 틴더의 라이언 오글(Ryan Ogle) 최고 기술 책임자(CTO)는 “이번 업데이트된 알고리즘으로 자사의 머신 러닝 기술은 전 세계 수백만명의 틴더 사용자들이 보내오는 신호들을 평가하고 해석한다. 특히 기술적인 측면에서 사용자에 대해 보다 세심하게 이해해 원하는 상대와의 매칭확률을 높이고, 매칭된 사람들과 의미있는 관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알고리즘이 설계됐다. 최근에 선보였던 ‘슈퍼 라이크(Super Like)’에도 이러한 알고리즘이 적용돼 실제 출시 후 매칭 퀄리티의 향상 및 대화시간이 늘어난다는 사실이 증명되었다”고 말했다.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요청했던 기능 중 하나인 프로필 상에 직업과 교육 정보를 추가할 수 있는 기능은 보다 다양한 정보를 통해 상대방을 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해당 정보의 공개 여부는 선택 가능하다. 또한 스마트 프로필(Smart Profiles)이라는 새로운 기능은 상대방의 프로필 카드를 보는 즉시 자신과의 공통점이 강조돼 프로필 사진 바로 아래 표시되는 기능으로, 이는 상대와 보다 특별하고 의미있는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돕는다. 가령 두 명의 사용자가 같은 대학교를 다녔다면 그 정보가 프로필 사진 바로 아래에 보여지는 것. 이와 더불어 업체 측은 한층 정교화된 매칭 알고리즘을 통해 사용자들이 마음에 드는 이성과 매칭될 확률을 높였다. 이 외에도 매칭된 상대와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인 메시징 인터페이스를 새롭게 향상시켰다. 이번 업데이트된 메시징 인터페이스는 새롭게 매칭이 되거나 혹은 아직 대화를 나누지 못한 매칭, 기존에 대화를 나누고 있었던 메시징 창을 각각 나누어 더 나은 커뮤니케이션을 경험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틴더는 구글 플레이스토어(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tinder)와 앱스토어(https://itunes.apple.com/kr/app/tinder/id547702041?mt=8&ign-mpt=uo%3D6)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을지로 한복판서 조명 레이저쇼

    을지로 한복판서 조명 레이저쇼

    서울 중구 을지로 3가와 4가 사이, 청계상가와 대림상가 사이, 서울의 대표적인 조명상 거리에 빛 축제가 펼쳐진다. 중구는 서울디자인재단과 함께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을지로, 라이트웨이 2015’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빛으로 통하다!’를 주제로 한 이번 축제는 을지로 도심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을지로 조명상가는 1960년대 건축자재 관련 업종이 을지로에 자리잡으면서 함께 들어섰다. 1970~80년대에는 국내 조명산업의 중심으로 불렸지만 값싼 중국산이 유입되면서 규모가 축소됐다. 인터넷 상거래가 느는 상황까지 겹쳐 고객의 발길이 줄면서 활기를 잃고 있다. 최창식 구청장은 “한때 조명산업을 이끌던 을지로에 현재 200여개 매장이 남아 있지만 유동인구가 많지 않아 예전의 역동성을 찾기가 힘들어졌다”면서 “축제를 통해 거리를 알리고 명소를 만들면서 지역경제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13일 오후 5시 30분부터 을지로4가 삼풍 넥서스 앞에서 열리는 점등 개막식부터 화려한 조명레이저쇼로 부활을 알린다. 을지로 3가역과 4가역 사이에는 가로등을 연결해 메인 작품 ‘러닝 투게더’를 설치했다. 사람이 가로변을 달리는 모습은, 새롭게 변화할 을지로 조명상가의 이미지이자 희망을 갖고 함께 달리자는 제안이기도 하다. 을지로4가에서 서울시청 방향으로 5분 간격으로 1시간 동안 12회, 하루 7시간 84회 운영된다. 또 을지로 조명상가 상인들과 조명 디자이너, 조명업체, 조명 관련 학과 대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해 거리 곳곳에 조명 디자인 작품을 만들어 놓을 예정이다. 을지로 조명상가 매장들도 특색 있는 조명으로 볼거리를 선사한다. 행사 기간에는 밤 10시까지 영업시간을 연장하고 10% 할인해 준다. 야간투어 ‘을지 달빛유람’에서는 젊은 디자인 예술가들의 작업실에서 조명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다. 나만의 조명을 들고 을지로 골목들을 탐방하는 여행이 이어진다. 매회 5~6명을 ‘을지 달빛 유람’ 인터넷 사이트에서 모집한다. 성탄절을 앞두고 크리스마스 조명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행사도 준비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조원진 물갈이론에 김무성 “유승민 어려운 일 없다”

    조원진 물갈이론에 김무성 “유승민 어려운 일 없다”

    9일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부친인 유수호 전 국회의원의 빈소에서는 친박(친박근혜)·비박계 인사들의 어색한 조우가 이어졌다. 대구 지역 의원들에 대한 ‘물갈이론’이 언급되기도 했지만 김무성 대표는 “유승민 의원이 어려운 일은 전혀 없다”며 대구 동구을을 지역구로 둔 유 전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다. 대구 경북대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새누리당 김 대표·원유철 원내대표·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김정훈 정책위의장·김태호 최고위원,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안규백 의원, 이석현 국회부의장을 비롯해 동료 의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하지만 빈소에는 어색한 분위기가 흘렀다. 유 전 원내대표의 사퇴로 이어진 친박과 비박의 갈등이 조문 정치로 봉합될 수 있을 거란 기대가 있었지만, 여전히 ‘앙금’이 남아 있었다. 유 전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로 정책위의장에 당선됐지만 지금은 ‘신박’(신박근혜)을 자처하는 원 원내대표는 유 전 원내대표를 향해 “고생 많으시다”라는 말과 함께 짧은 인사를 나눴다. 그러나 이 대화를 끝으로 원 원내대표가 40분가량 머무는 동안 둘 사이에는 아무런 대화도 없었다. 뒤이어 등장한 김태호 최고위원도 15분가량 빈소에 있다가 바로 자리를 떴다. 김 최고위원은 국회법 파동 당시 유 전 원내대표의 사퇴를 강하게 압박한 바 있다. 청와대나 내각 인사 중 이날 빈소를 찾은 것은 황우여 교육부총리뿐이었으며 전날에도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유일했다. 친박계인 이정현·서청원·윤상현·김재원 의원도 전날 조문을 왔었지만 비교적 일찍 자리를 떴다. 일부 친박 의원들은 유 전 원내대표를 비롯한 대구 지역 의원들에 대한 물갈이론을 언급하기도 했다. 친박계인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내가 초선 때 대구에서 7명이 물갈이됐다”며 “대구 시민들이 잘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다음 총선에서 (유 전 원내대표의 공천이) 어렵지 않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유 의원은 새누리당의 아주 중요한 자산”이라고 답했다. ‘소폭’(소주+맥주)을 만들어 모처럼 유 전 원내대표와 술잔을 기울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유 전 원내대표와 한선교 의원, 자신을 차례로 가리키며 “요래, 요래, 요래 박 대통령 위해 참 열심히 했는데…”라며 쓴웃음을 짓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00년 유 전 원내대표를 정치권에 입문시켰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박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유 의원같이 능력 있고 소신 있는 정치인을 내칠 게 아니라 보듬고 끌어안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트럼프 계속? 부시도 계속? 클린턴 계속?

    트럼프 계속? 부시도 계속? 클린턴 계속?

    1년 후 미국 백악관의 주인은 누가 될 것인가? 미국 대통령 선거가 오는 8일(현지시간)로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3월 23일 공화당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처음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공화당에서 17명이, 민주당에서 6명이 각각 출사표를 던져 경쟁을 벌여왔다. 최근까지 공화당 2명, 민주당 3명이 각각 사퇴했으나 여전히 역대 최대급 후보 규모라는 평가를 받는다. ●막말 트럼프 돌풍 끝까지 갈 것인가 20명 안팎의 후보가 난립하다 보니 미 대선 레이스는 이변을 거듭하며 주목을 받아왔다. 공화당의 경우, 기성 정치인 후보들을 제치고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와 신경외과 의사 출신 벤 카슨 등 소위 ‘아웃사이더’의 반란이 가장 눈에 띈다. 막말을 서슴지 않는 직설 화법의 트럼프와 카슨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후보들 가운데 지지율 1~2위를 차지하며 다른 후보들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특히 카슨의 맹추격을 받으면서도 지지율 1위를 고수하고 있는 ‘트럼프 돌풍’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가 관심사다. ●영 못 뜨는 부시 끝까지 갈 것인가 미 언론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워싱턴 정치에 대한 유권자들의 분노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평가한다. 기성 정치인들에 대한 거부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 강하게 작용하면서 새로운 후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유권자들의 표심이 결국 40대인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 등 기성 정치인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한때 강력 후보였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의 완주 여부도 주목된다. 민주당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4월 12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힐러리 대세론’에 대한 관측이 많았으나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 사용 스캔들 등이 터지면서 신뢰도에 타격을 입고 주춤했다. 그러나 클린턴이 개인 이메일 사용 문제에 대해 사과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고, 지난달 13일 민주당 1차 TV토론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전화위복의 기회를 잡았다. ●클린턴의 독주 끝까지 갈 것인가 지금까지 분위기로만 본다면 대선 본선에서 ‘트럼프 대 클린턴’ 구도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 기성 정치인이 아닌 아웃사이더가 수성할 것이냐,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탄생할 것이냐가 관건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7개월여간 이변이 속출했듯 앞으로 1년간 더 많은 우여곡절을 겪게 될 것이라는 게 선거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특히 내년 3월까지 이어지는 TV토론회 등을 통해 공화당 후보는 5~6명 정도로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내년 2월~6월 열리는 당별 당원대회(코커스)와 예비선거(프라이머리)를 통해 각 당의 단일 후보가 윤곽을 드러내고 7월 하순 당원대회에서 최종 후보가 공표된다. 사실상 이때부터 양당 후보 간 진검승부가 시작된다. 내년 9~10월 대통령 후보 간 3회, 부통령 후보 간 1회의 TV토론이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며 이어 11월 8일 운명의 날을 맞이하게 된다. 한 대선 소식통은 “TV토론회와 부통령 러닝메이트 선정 등 앞으로 변수가 많다”며 “2017년 1월 20일 누가 백악관에 들어갈 것인지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실화가 뿜는 긴장감 “당신도 감시받고 있다”

    실화가 뿜는 긴장감 “당신도 감시받고 있다”

    스크린을 통해 도청(盜聽)이라는 소재를 전면적으로 다룬 작품은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컨버세이션’(1974)이 처음이 아닌가 싶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감시당하고 있다는 공포에 짓눌린 도청 전문가 역할을 진 해크먼이 처절하게 연기했다. 고(故) 토니 스콧 감독의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1998)에서는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인공위성을 동원해 사람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모습이 나온다. 에셜론(NSA의 통신 감청 시스템) 논란이 한창일 때 만들어진 작품이다. 우연히 NSA에 쫓기게 된 윌 스미스는 신용거래가 정지되고 휴대전화도 추적당하는 등 하루아침에 일상을 잃어버린다. 한때 NSA에서 일했으나 은둔하게 된 진 해크먼이 윌 스미스를 돕는 역할로 나와 영화 외적인 재미를 보탠다. 에드워드 스노든(32)은 ‘에너미…’가 그저 음모론에 기초한 허황된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 준 인물이다. NSA 파견 직원이었던 그는 2013년 미국 정부가 광범위하고 무차별적인 통신 감청과 개인정보 수집을 전 세계적으로 자행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밀문서를 공개해 파장을 일으켰다. 오는 19일 개봉하는 ‘시티즌포’는 스노든의 폭로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이 작품에는 관객 눈을 사로잡을 만한 액션은 없다. 심장을 쥐락펴락하는 속도감도 없다. 최근 사건이라 많은 사람의 기억 속에 여전히 생생하다. 현실 속 실제 사건이 영화의 스포일러다. 장르 특성상 이야기를 꾸미는 데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러닝타임 113분 내내 앞서 언급한 두 작품 못지않은 긴장감을 뿜어낸다. 단순한 재연 다큐가 아니기 때문이다. 대개 다큐는 이미 과거가 된 사건이나 인물을 역추적해 재연하거나 자료 영상 등으로 재구성한다. 하지만 ‘시티즌포’는 스노든의 폭로를 바로 곁에서 실시간으로 담았다. 스노든이 미 정부를 비판하는 다큐를 여럿 찍었던 로라 포이트러스 감독과 사전에 접촉해 함께 준비한 덕분이다. 내부 고발의 문제의식 및 기획 단계부터 스노든이 치밀하게 준비해 왔음은 물론 그의 내부 고발이 단순히 충동적이거나 이해관계에 얽매인 결과물이 아님을 간접적으로 보여 준다. 이 다큐를 통해 관객들은 스노든, 포이트러스 감독, 영국 가디언지 글렌 그린월드 기자와 2013년 6월 홍콩 호텔에서의 8일을 함께하게 된다. 지난해 카카오톡 감청 논란을 겪은 한국 사람들에게는 묘한 기시감마저 들게 한다. 스노든은 현재 러시아에 망명 중이다. 시티즌포는 스노든이 제보할 때 사용한 이메일 아이디. 미국을 국제사회의 비난에 직면하게 한 그의 행동을 담은 이 다큐는 올해 미국 아카데미 영화제 최우수 장편다큐멘터리상을 받았다. 지난달 29일 국내 시사회 뒤 이어진 인터넷 영상 대담에서 스노든은 “우리 모두가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이 있고 책임을 가지고 있으며 위험을 봤을 때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이 영화를 통해) 말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폭로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 “나 혼자 한 번에 바꾸려고 했다기보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그것을 계속 놔둘지 아닐지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주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샤워하며 노래·깊게 호흡…바쁜사람 위한 ‘일상 칼로리 소모법’

    샤워하며 노래·깊게 호흡…바쁜사람 위한 ‘일상 칼로리 소모법’

    미용 및 건강을 위한 체중감량은 많은 현대인의 숙제다. 그러나 바쁜 생활 중 시간을 쪼개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은 체력적·정신적으로 쉽지 않은 일. 영국 일간 미러는 1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의 조언을 인용, 운동 대신 일상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칼로리 소모 습관’들을 소개했다. 운동 및 당뇨병 전문가 셰리 콜버그 박사는 “운동이 어렵다면 ‘자발적 신체 활동’(Spontaneous Physical Activity, 이하 SPA)을 계속적으로 취하는 방안을 고려해 보라”고 조언하고 있다. SPA는 계단 오르기, 서서 일하기 등 사소하지만 나름의 운동 효과를 가지고 있는 일상적 활동들을 이르는 말이다. 스포츠의학자 마이크 루스무어 또한 “작은 움직임도 도움이 된다는 마음가짐을 지녀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가만히 서 있거나 몇 발자국을 더 걷는 등의 사소한 행동이 전부 의미가 있다”며 SPA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다음은 이러한 SPA의 몇 가지 예시들이다. 1. 샤워하며 노래하기노래는 횡격막부터 후두까지 다양한 신체부위를 활용하는 활동으로, 칼로리를 적잖이 소모한다. 기존 연구결과 20분 동안 노래를 부를 경우 약 42㎉가 소모된다는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2. 오프라인 쇼핑하기기회가 된다면 온라인 쇼핑보다는 오프라인 쇼핑을 시도하는 편이 좋다. 여성의 경우 쇼핑에 한 번 나설 때 평균 7300걸음을 걷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하루 평균 권장 걸음수인 1만 걸음의 3분의 2 이상에 해당하는 운동량이다. 3. 꿈지럭거리기사무실에 앉아 일하거나 버스를 기다릴 때, 다리를 떨고 손을 주무르는 등 다양한 ‘꿈지럭거리기’를 시도한다면 하루 최대 250㎉를 더 소모할 수 있다는 사실이 과거 연구에서 밝혀졌다. 4. 광고시간에 일어나기TV 프로그램 중간에 삽입되는 광고 시간을 자리에서 잠시 일어나 움직이는 기회로 삼자. 광고가 없는 방송을 시청 중이라면 타이머를 설정해 일정 간격마다 일어나 주도록 한다. 5. 계단 자주 이용하기화장실은 되도록 같은 층이 아닌 다른 층으로 찾아가도록 한다. 한 층의 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4㎉ 정도가 소모된다. 승강기를 이용할 때는 한두 층 먼저 내린 뒤에 남은 높이는 걸어 올라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6. 대중교통으로 통근하기기존 연구결과, 대중교통을 이용해 통근할 경우 승강장을 향해 걸어가거나 버스를 기다리는 등의 활동으로 인해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렇게 대중교통 통근으로 쓰이는 에너지는 하루 평균 324㎉ 정도인데 이는 20~30분 동안 트레드밀(러닝머신)을 이용한 것에 맞먹는 양이다. 7. 양치하며 한 발로 서있기양치를 하는 동안 한 발로 서 있는 습관을 들이자. 양치시간을 반으로 나눠 양쪽 발을 모두 사용해 서도록 한다. 칼로리 소모 효과뿐만 아니라 균형감각 발달, 등 근육 강화 등의 부수 효과도 얻을 수 있다. 8. 통화할 때 걷기집이나 사무실에서 통화를 하는 동안 가능하다면 걷는 것이 좋다. 이 때 수화기를 들지 않은 손을 앞뒤로 흔들어주고 다리를 길게 뻗어줄 필요가 있다. 이런 방법으로 많게는 하루 300㎉까지 소모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 길을 가면서 통화하는 것은 위험하다. 9. 제대로 숨쉬기제대로 호흡하는 습관 또한 중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필요한 것보다 얕게 호흡하는 경향이 있는데, 충분히 깊게 숨 쉴 경우 두뇌와 근육에 더 많은 산소가 공급되며, 칼로리 소모 또한 증가한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美 공화당 폴 라이언, 124년만에 40대 하원의장 탄생

     미국 공화당 소속 폴 라이언(45·위스콘신) 의원이 29일(현지시간) 하원의장에 선출됐다. 124년 만에 탄생한 40대 하원의장이다.  라이언 의원은 하원 전체회의 투표에서 총 435표 중 과반을 넘긴 236표를 얻었다. 경쟁자인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민주당 대표는 184표를 얻는데 그쳤다. 라이언 의원은 의장직 수락 연설에서 “우리는 망가진 하원을 돌보지 않고 오히려 문제를 더 만들고 있다”면서 “변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아일랜드계 가톨릭 신자인 라이언 의원은 2012년 대선 당시 밋 롬니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출마하며 차세대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이어 2013년 미국 건강보험 개혁법인 오바마케어법 때문에 의회가 공전,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까지 치달았을 때 당내 강경파를 설득해 민주당과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힘을 보탰다.  라이언 신임 의장에게 자리를 물려 준 전 하원 의장 존 베이너는 이날 눈물을 훔치다 동료 의원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25년의 연방의회 생활을 마감했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국을 찾았던 9월 말 교황의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눈물을 훔친 베이너 전 의장은 당파적으로 갈라진 하원의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사퇴를 결심한 뒤 실행에 옮겼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마지막 1㎞만 뛰고 준우승한 케냐 마라토너 결국 사기죄로

     결승선을 불과 1㎞ 남기고 레이스에 합류해 마치 완주한 것처럼 속이고 은메달을 따낸 케냐 남자 마라톤 선수가 사기죄로 경찰에 체포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최근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열린 국제마라톤대회에서 거짓 레이스를 펼친 율리우스 은조구(Julius Njogu·28)가 덜미를 잡혀 곧 검찰에 기소될 예정이라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은조구는 레이스 막바지 선두그룹이 국립 응야요 스타디움에 들어설 무렵, 관중들 사이에 섞여 있다가 몰래 선수들 사이에 끼어 들었다. 이후 막판 역주를 펼치듯이 힘차게 뛰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의 기록은 2시간 13분대로, 결승선을 넘는 모습이 TV로 생중계됐다.  하지만 은조구의 사기 행각은 감독관에 의해 적발됐다. 감독관은 경기 내내 선두 그룹 뒤를 따라 왔으나 은조구를 보지 못했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무엇보다 42.195㎞를 뛴 다른 선수들과 달리 은조구는 피로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러닝화를 벗어 발에 생긴 물집을 보여주는 등 마지막까지 풀코스를 뛰었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주머니에 챙긴 7000달러(약 793만원)의 상금도 빼앗겼다.  케냐에선 이 같은 일이 비일비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3년 같은 대회에선 결승선 근처에서 레이스에 뛰어든 여성 선수 2명이 실격처리된 바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컴포트화’ 충격·흡수 5배 차이

    ‘컴포트화’ 충격·흡수 5배 차이

    편안 구두로 인기를 끄는 ‘컴포트화’가 제품별로 충격·흡수 기능에서 5배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컴포트화는 굽이 낮고 넓으며 밑창이 푹신하다. 노년층이 선호해 ‘효도화’로 불리기도 한다. 요즘에는 젊은 층도 많이 찾는다. 서울YWCA가 26일 내놓은 컴포트화 20개 제품의 가격과 품질을 비교 분석한 결과 보행 시 체중 등에 가해지는 충격·흡수에서는 국산 브랜드인 ‘소다’가 1.13J(줄·에너지 단위)로 성능이 가장 좋았다. 러닝화(0.51~1.12J)보다도 우수하다. 반면 이탈리아 브랜드 ‘제옥스’(0.22)와 아디다스의 ‘락포트’(0.22), 일본의 ‘아사히’(0.25)는 성능이 떨어졌다. 소다와 비교하면 5분의1 수준이다. 발의 피로도와 연관 있는 ‘족저 압력’(걸을 때 발바닥이 받는 압력)에서는 평균 71.5㎪(킬로파스칼·압력 단위)로 비교적 우수했다. 이는 러닝화(40~70㎪)보다 높지만 경량화(81.9㎪)보다 낮은 것이다. 족저 압력이 가장 낮은 제품은 영국 브랜드 ‘클락스’로 41.3㎪였다. ‘락포트’(51.7㎪)와 국산 제품인 ‘바이네르’(60.4㎪)도 낮은 수준이었다. 금강제화 ‘바르베르데’(89.9㎪), ‘제옥스’(86.7㎪), 일본의 ‘제프리아뜰리에’(86.3㎪)는 압력이 클락스의 2배 이상으로 높았다. 최은주 서울YWCA 소비자환경팀 부장은 “기능성에서 제품별로 차이가 컸고 내구성이 우수한 제품도 전체 20% 정도에 불과했다”며 “가격 대비 품질을 꼼꼼히 층져 보고 사용 용도와 활동 목적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중요무형문화재 100호 ‘옥장’ 장주원 선생

    [명인·명물을 찾아서] 중요무형문화재 100호 ‘옥장’ 장주원 선생

    ‘하늘이 내린 장인(天工).’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100호 ‘옥장’ 장주원(79) 선생에 대한 찬사다. 5000년 옥공예 역사를 지닌 중국의 전문가들도 그가 만든 작품을 보면 “신기(神技)에 가깝다”며 혀를 내두른다. 중국 등 동양권에서 옥은 사회적 신분을 드러내는 장신구였다. 장 선생은 지난 5월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 최고 권위의 ‘옥룡장’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해 ‘특급 명장’에 올랐다. 외국인이 최고 장인으로 선정된 것은 처음이다. 장 선생은 일제강점기 때 단절된 전통 옥공예를 복원하고 이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국보급’ 장인으로 꼽힌다. 옥 종주국을 자처하는 중국 옥공예 전문가들도 그를 스승으로 모시기 위해 안간힘을 쓸 정도다. 중국의 대부호 등으로부터 ‘귀화’를 요청받기까지 했다. 장 선생이 옥을 만지는 기술 중에서 구슬 속에 또 다른 구슬을 빚어내는 ‘환옥 기법’은 3D, 4D 영상 기술로도 복원할 수 없을 정도로 섬세함의 극치를 보여 준다. ‘환주 기법’과 ‘고리연결 기법’, ‘회전 관통 기법’ 등도 신기에 가까운 독보적 기술로 알려졌다. 회전 관통 기법은 옥 원석에 5㎜가량의 좁은 구멍을 뚫고 내부를 파내 주전자와 연적 등을 만드는데, 눈에 보이지 않는 내부 곡면을 따라 수작업을 해야 하는 초정밀 기술이다. 지난 17일 전남 목포시 용해동 갓바위 공원 내 전통 옥공예 전시관에서 그를 만났다. 전시관에서는 중국의 옥 출토품 20여점과 그가 50여년간 손수 빚은 공예품 200여점이 살아 숨 쉬듯 빛을 발한다. 장 선생은 “5년만 더 살 수 있다면 꿈을 꼭 이루고 싶다”며 말문을 열었다. 꿈은 미완성 작품을 끝내고 전시관과 아카데미를 열어 전통 옥공예를 예술의 한 분야로 올려놓는 것이다. 미완성 작품 중의 하나는 올해로 24년째 작업 중인 ‘코리아 환타지’. 그는 당초 5년 완성을 목표로 작업에 돌입했으나 5배도 넘게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역사적 관점이 변하면서 수정을 거듭한 까닭”이라고 말했다. 코리아 환타지는 3t짜리 흑옥 원석에 단군시대~현대사에 이르는 상징적인 사실(史實)을 새기는 대작이다. 현재 60%가량 완성됐다. 그가 온 힘을 쏟는 작품이다. ‘9층 탑 벼루’에도 ‘송림칠현’을 재현하고 있다.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죽림칠현’에서 착안했으며 단군왕검·을지문덕·세종·이순신 등 역사적 영웅들이 소나무 숲에서 담소하는 장면을 연출한다. 불교의 ‘오백나한도’와 ‘5대양6대주 향로’도 만들고 있다. 이 향로에는 6대주를 상징하는 용 6마리와 5대양을 나타내는 봉황 5마리가 새겨진다. 이미 완성된 대작을 보면 다보탑(흑옥), 미륵반가사유상(흑옥), 녹옥 봉황 연 향로, 황옥 용컵, 백옥 매화다기, 흑옥 해태 이중 연결고리, 청옥 원앙 삼사자 향로, 재스퍼 입식관통주전자, 백옥 봉래산 향로, 녹옥 사해태향로, 백옥 봉황 연향로 등이다.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고 섬세한 손끝과 예술혼이 느껴진다. 그는 “지금은 작품을 디자인하는 데 예전처럼 시간을 쓰지 않는다”며 “옥 원석을 보고 주전자를 구상하면 떨어내야 할 부분이 곧바로 눈에 들어온다”고 말했다. ‘달인’의 경지에 이르렀음을 짐작하게 한다. 장 선생은 “옥 연마 과정에서 각각 5㎜와 7~8㎜를 파 들어갈 때 손끝에 느껴지는 온도 차이를 확연히 알 수 있다”며 “50여년간 온몸에 밴 동물적 감각이 아니겠느냐”고 밝혔다. 그의 옥공예에 대한 몰입은 “미쳤다”는 말을 들을 정도였다. 가족에 의해 정신병원에 강제로 갇혔던 아픈 과거도 있다. 40대 초반이던 1978년 겨울, 유달산 아래 작업실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옥 지휘봉 제작을 의뢰받고 만드는 과정에서 빚어진 일이다. 당시 가족들 앞에서 수석을 가리키며 “흑룡이 불을 뿜으며 하늘로 올라간다”고 얘기하거나 추운 겨울에 난방이 안 되는 작업실에서 러닝셔츠 바람으로 땀을 흘리며 작품을 구상하다가 오해를 샀다. 그는 목포에서 한의원을 하는 할아버지와 금세공에 종사한 아버지 덕택에 넉넉한 청소년 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아버지가 광산 개발에 손을 댔다가 망하면서 집안이 풍비박산 났다. 11명이나 되는 부양가족을 위해 20대 초반인 1959년 상경, 종로4가 금은세공장에서 일하면서 기초 기술을 익혔다. 28세 때인 1964년 종로2가의 보석 전문 공예사로 옮기면서 본격적으로 옥을 다루게 됐다. 그는 옥에 매료된 이유에 대해 “당시 고리가 부서진 중국산 옥 향로 제품의 수리를 의뢰받았는데 어떻게 고쳐야 할지 막막했다”며 “그때 옥공예를 해 보겠다고 맘먹었고 그 후 2주간 접신한 무당처럼 밥도 못 먹고 잠을 이루지 못하는 등 신열에 시달렸다”고 회상했다. 옥공예에 흠뻑 빠져든 것이다. 목포와 서울을 오가며 옥 기술 연마에 정진했다. 육안으로 식별할 수 없는 옥 표면의 균열을 열처리해 강도를 높이는 기술 등도 그의 독창적 아이디어다. 이런 노력으로 탄생한 작품의 예술성이 입소문을 타면서 1984년 한 언론사의 초대전으로 개인전을 열었다. 공예품이 공개되자 언론매체나 문화계 인사들은 “하늘이 내린 장인”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어 1987년 전남도 무형문화재, 1996년 국가 중요무형문화제 ‘옥장’으로 지정됐다. 미국 텍사스 힐우드 뮤지엄 초대전, 중국 베이징 공예박물관 초대전, 프랑스 베르사유 박람회 전시 등이 잇따랐다. 그는 중국 관광객이 몰리는 제주도에 상설 전시관 개관도 구상하고 있다. 또 비취옥 등이 많이 생산되는 미얀마에 옥공예 학교를 개설한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인구가 각각 10억명이 넘는 중국과 인도 시장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나이가 79세인데도 말이다. 장 선생은 “대량생산되는 중국 옥공예품의 품질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며 “감성을 불어넣는 수공예로 종주국인 중국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모리 미술관이나 미국의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등에서 한국 옥공예의 진수를 보여 주는 게 마지막 꿈이다. 글 사진 목포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박현갑의 시사 궁금증 풀이 8] 무크 첫날 2만명 ‘열공’... 27%가 석-박사

    [박현갑의 시사 궁금증 풀이 8] 무크 첫날 2만명 ‘열공’... 27%가 석-박사

     오프라인 중심의 대학 강좌 수강을 클릭 한번으로 손쉽게 할 수있는 온라인 공개 무료강좌(MOOC)가 오는 26일 국내에서 첫 서비스를 시작했다. 첫 날 학습자가 2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학습자의 64%가 30대 이상이다. 게다가 수강생의 27%는 석·박사 학위소지자들이다. 무크가 국내 고등교육 혁신과 국민의 평생학습 시대를 열 수 있는 계기가 될 지를 짚어본다.  26일 무크 사업을 주관하는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 따르면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서비스는 이날 성공적으로 시작됐다. 무크 운영기관인 국가평생교육진흥원 관계자는 “현재 2만명정도가 수강신청을 했으며 서울대 등 13개 강좌가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수강 신청자 2만명을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36%로 제일 많다. 이어 30대와 40대 각 23%씩, 50대 13%, 60대 4% 순이다. 성비로는 남자 55%, 여자가 45%로 파악되고 있다. 학력의 경우 학사가 44%로 제일 많았으며 석사 20%에 박사도 7%로 파악됐다. 나머지는 전문학사, 고졸자 또는 학력수준을 밝히지 않은 경우다.  케이 무크는 서울대 등 국내 10개 대학에서 27개 강좌 개설로 출발했다. 10개 대학은 서울대, 경희대, 고려대, 부산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포항공대, KAIST, 한양대다. 학교당 1억원의 예산을 교육부로부터 지원받는다. 당초 48개 대학이 신청했다.  제공되는 강좌는 모두 27개다. 이준구 서울대 교수의 경제학 들어가기, 이종필 고려대 교수의 일반인을 위한 일반상대성 이론, 김희수 부산대 교수의 생명의 프린키피아 등 인문 사회 과학 분야의 강좌들이다.  무크 수강은 홈페이지(www.kmooc.kr)에 접속해 가입신청을 한 뒤, 원하는 강좌를 신청하면 된다. 한양대와 성균관대 등에서 개설한 13개 강좌는 26일부터, 서울대나 포항공대 등의 14개 강좌는 다음달 2일부터 강의를 시작한다. 수강 신청은 강의 시작 이후라도 가능하다. 한양대에서 개설한 강좌의 경우, 종강 전이라도 신청하면 수강할 수 있다  교육부는 시범운영을 거쳐 해마다 강좌 수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2016년 80여개, 2017년 300개에 이어 2018년까지 500개 이상의 양질의 강좌를 확보할 계획이다.  정부 계획대로 무크 강좌가 활성화된다면 국내 고등교육에는 적지않은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구조조정 위기상황에 놓인 대학들로서는 일반인들을 겨냥한 무크 프로그램 활성화로 활로를 찾을 수 있다. 평생학습 시대를 맞아 재교육 필요성을 느끼는 일반인들 입장에서도 양질의 콘텐츠를 접할 수 있어 바람직하다. 평생교육진흥원 관계자는 “무크가 잘 정착된다면 대학도 오프라인 중심의 교육방식에서 탈피해 다양한 교육방법을 연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무크(MOOC)는 학습자 제한없이 누구나(Massive), 무료로(Open), 인터넷(Online)으로 대학 강의(Course)를 수강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개강좌다. 기존 이러닝과 차이점이라고 하면 토론, 질의·응답 등 교수와 학생간 상호작용이 이뤄진다는 점이다. 또 하나 수강인원에 제한도 없다. 대표적인 무크 사이트로는 코세라(www.coursera.org),Edx(www.edxonline.org), 유다시티(www.udacity.com)등이 있다. 2012년 스탠포드 대학 교수들이 서비스를 시작한 ‘코세라’는 1000여개 강좌를 제공 중이며 이용자가 1500만명이나 될 정도로 세계 최대규모의 온라인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코세라가 지난 9월 공개한 ‘온라인 강의에서의 학습자 성과’라는 자료에 따르면 무크는 학생보다는 30대 등 직장인들이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5만여명의 코세라 사용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12월에 설문조사를 한 결과, 52%가 “자기 계발과 직업 경력에 도움을 받으려고 온라인 강의를 듣는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62%는 “온라인 강의를 들어 실제로 업무를 더 잘 처리할 수 있었다.”고 답했고, 43%는 “새 직업을 구하는 과정에서 더 좋은 자질을 얻었다.”고 했다. 특히 26%는 “실제로 새 직장을 구했다.”고 답했다.  학문을 배우기 위해 코세라를 찾는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27%였다. 응답자 중 58%는 풀타임 직장인이었으며 12%는 파트타임이었다. 32%는 학사학위 소지자였고, 37%는 석사학위를 갖고 있었다. 9%는 박사학위 소지자였다. 나이대는 30대 사용자가 25%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대가 24%였으며 60대 이상도 16%정도 존재했다.  박현갑 기자 eagledu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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