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러닝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무역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조민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1인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168
  • 미취학 아동 싸움 부추긴 탁아소 교사 논란…무혐의?

    미취학 아동 싸움 부추긴 탁아소 교사 논란…무혐의?

    미국 탁아소에 근무하는 두 명의 교사가 자칭 ‘싸움 클럽’(Fight club)을 열고 아이들이 서로 주먹다짐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물의를 빚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지역 방송 FOX2는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시에 있는 어드벤처 러닝 센터에서 포착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서로를 맹공격하며 때려눕히는 유아들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한 아이는 다른 친구의 얼굴을 거듭해서 때렸고, 맞은 아이는 울음을 터뜨렸다. 비슷한 또래 친구들이 이를 지켜보는 가운데 싸움은 계속됐다. 또 다른 미취학 아동이 뛰어들어 싸움을 말리려 했지만 이들을 떼어놓지 못했다. 정작 싸움을 부추긴 사람은 교사들이었다. 한 교사는 아이에게 헐크 글로브를 끼어주며 싸움을 하게 했고, 다른 교사는 아이들의 싸움에 흥분해서 깡충깡충 뛰거나 허공에 발을 차는 동작을 선보였다. 싸움이 한바탕 끝나면 맞은 아이에게 걸어가 ‘괜찮다’며 등을 두드려준 뒤, 또 다른 싸움을 붙이기도 했다. 싸움은 적어도 30분 이상 계속됐다. 우연히 탁아소 옆방에서 눈물을 훔치고 있는 4살 동생을 발견한 10살 친형은 이 장면을 찍어 엄마 머실에게 알렸다. 머실은 “아들은 탁아소가 아이들을 싸우도록 만든다고 말했다. 동생이 생일 날 가장 친한 친구와 왜 싸워야 하는지, 그리고 맞아야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인솔 교사는 아이들을 즐겁게 하려는 시도로 싸움을 붙였다고 말했으나 엄마는 탁아소 원장에게 즉시 항의했다. 교사들은 해고됐지만 어떤 혐의로도 기소되지 않았고 탁아소 운영도 계속됐다. 세인트루이스 서킷지방 검찰청은 “교사들의 판단력 부족은 인정하지만 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입증할 합리적인 증거가 부족하다”며 기소하지 않았다. 규제당국도 “해당 사건 후 수사를 벌였고, 후속 방문을 통해 또 다른 위반 사항을 발견했으나 폐업할 정도의 위반 사항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해당 사건은 2016년 12월에 발생했지만 기소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머실은 2만 5000달러(약 2844만원) 상당의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그녀는 “아이가 신체적인 부상뿐 아니라 정신적인 고통에 계속 시달리고 있다. 새 탁아소에 가서도 싸움을 시킬까봐 우려하고 있다”면서 “다른 아이들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유튜브캡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느린 인터넷 때문에 끊기는 동영상? 이젠 고민 안녕

    느린 인터넷 때문에 끊기는 동영상? 이젠 고민 안녕

    국내 연구진이 인공지능(AI)의 딥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느린 인터넷 사용환경에서도 고화질 영상을 끊김없이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부 신진우, 한동수 교수팀은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에서 동영상을 사용자에게 전송할 때 사용하는 적응형 스트리밍 비디오 전송기술에 딥러닝 기술인 ‘심층 콘볼루션 신경망’(CNN) 기반 초해상화 기술을 접목시킨 기술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이달 열린 컴퓨터 시스템 분야 유명 학술회의 ‘유즈닉스’에서 발표됐으며 국제 특허 출원됐다. 기존의 적응형 스트리밍은 시시각각 변하는 인터넷 대역폭에 맞춰 비디오 화질을 조절하기 때문에 네트워크 환경이 좋지 않을 때는 고화질 동영상 시청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동영상을 제공하는 서버에서는 긴 비디오 영상을 일정 시간 길이의 여러 비디오 조각으로 나눠 보내는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적응형 스트리밍에 신경망 조각을 함께 내려받도록 했다. 비디오 서버에는 각 비디오 영상에 대해 학습된 신경망을 제공하며 사용자 컴퓨터 사양에 따라 다양한 크기의 신경망을 제공하는데 제일 큰 신경망 크기는 2MB(메가바이트) 정도에 불과하다. 이 신경망은 사용자 컴퓨터에 비디오와 함께 들어가 초해상화 기술을 작동시켜 저화질 비디오를 고화질로 바꿔줌에 따라 인터넷 환경이 좋지 않더라도 끊기지 않는 고화질 HD 비디오를 감상할 수 있게 되는 원리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기술을 활용하면 실제로 최대 26.9% 수준의 적은 인터넷 대역폭으로도 기존 적응형 스트리밍 화질보다 평균 40% 정도 우수한 체감품질을 느끼게 된다. 한동수 교수는 “이번 기술은 딥러닝 방식을 이용해 기존 비디오 압축방식보다 더 많은 압축이 가능하도록 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데스크톱 PC에서만 구현되고 있지만 앞으로 모바일 기기에서도 작동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부산시 교육청, 전국 최초 인공지능기반‘딥러닝 스쿨’워크숍 개최

    부산시교육청이 컴퓨터가 스스로 외부 데이터를 조합·분석하는 학습체제를 일컫는 ‘딥러닝 스쿨’을 전국 최초로 학교현장에 구축키로 하고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갖는다. 부산시교육청은 29일 오후 4시부터 3시간 동안 동명대학교에서 딥러닝 스쿨 관련 부산교육청과 동명대학 관계자, 전문가 등 50명이 참가한 가운데 ‘딥러닝 스쿨’워크숍을 진행한다. 이 워크숍은 인공지능 기반의 ‘딥러닝 스쿨’을 전국 최초로 학교 현장에 도입하기 위해 여러 전문가들을 초청해 강연을 듣고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딥러닝’은 컴퓨터가 스스로 외부 데이터를 조합, 분석해 학습하는 기술을 뜻한다. ‘딥러닝 스쿨’은 ‘딥러닝’을 이용한 학습체제를 말한다. 인텔 이주석 전무가 ‘인공지능 기반의 미래교육을 위한 생태계 구축’ 특강을 한다. 이어 사상고 박민지 교사, 경성전자공업고 이분여 교사가 ‘데이터를 활용한 수업’을 주제로 발표하고 광남초 오동주 교사 ‘챗봇을활용한 액션러닝’ 사례를 발표한다. 또 동명대 옥수열, 이석환 교수가 딥러닝 기반 시뮬레이션’을 선보이고 연혜민 교수가 ‘유아교육에서의 로봇 활용교육’, 옥지원 교수가 ‘간호교육에서의 VR 활용교육’ 사례를 발표한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25) 위기때마다 빛나는 승부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25) 위기때마다 빛나는 승부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해운업의 장기침체로 2016년 현대상선 매각 아픔남북경협사업 고전하다 올해 ‘훈풍’타고 재기 기지개현대엘리베이터 해외시장 개척 등 신성장 동력 마련 현정은(63) 현대그룹 회장은 재계에서 ‘승부사’로 불리운다. 절체절명의 순간마다 피하지 않고 ‘정공법’으로 맞서 이를 헤쳐 나간다. 지난 2003년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다섯째 아들이자 남편인 정몽헌 회장이 갑작스레 타계하면서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현 회장은 하루 아침에 그룹을 떠안게 됐다. 현 회장의 경영자로서 인생은 시작부터 녹록치 않았다. 두 차례에 걸쳐 시댁인 범현대가의 경영권 공격을 버텨내야만 했다. 2004년까지 정상영 KCC 명예회장과 현대엘리베이터를 두고 경영권 분쟁을 벌인 데 이어 2006년에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현대상선 지분을 두고 경쟁을 벌였다. 이른바 ‘숙부의 난’과 ‘시동생의 난’이었다. 2013년 말 현대그룹은 유동성 문제에 직면했다. 당시 현대그룹은 주력 업종인 해운업의 장기 침체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부채비율을 줄이고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몇 년에 걸쳐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현대증권 등 금융3사, 현대로지스틱스 등을 매각해다. 300억원의 사재 출연 등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며 버텼지만 결국 2016년 현대상선마저 처분했다.대북사업에서 현 회장이 보여줬던 불굴의 의지와 도전은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 정주영 선대회장이 개척해왔던 남북경협사업의 명맥을 이어 오고 있는 것이다. 현대그룹은 1998년 금강산 관광을 시작으로 개성공단 개발, 개성관광 등 20여 년 동안 남북 경협사업을 이끌어왔다. 2008년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기 전까지 관광객 206만 명(금강산 195만 명, 개성 11만 명)을 유치했다. 2006년 10월에 터진 북핵 사태로 인해 남북 경협사업이 중단됐다. 올 들어 남북관계의 훈풍을 타면서 현정은 회장은 2018년 5월 남북 경제협력을 위한 그룹차원의 테스크포스팀을 만들고 직접 위원장을 맡았다. 현대아산은 1차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2000년 8월 북측으로부터 포괄적인 SOC관련 사업권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앞으로 남북경협이 구체화되면 전력, 통신, 철도, 통천비행장, 임진강댐, 금강산 수자원, 백두산 묘향산 칠보산 등 명승지 관광사업 등 7대 SOC사업을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현 회장은 현대엘리베이터 등 계열사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진두지휘하며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에 힘쓰고 있다. 지난 3월 중국 상하이 신공장에는 연 2만 5000대 생산규모의 공장을 신규로 착공했다. 2019년 12월 완공예정인 신공장은 머신러닝, 사물인터넷 기술 등을 적용한 스마트공장으로 조성될 예정이다.지난해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수도 리야드에 건설 중인 대규모 의료 복합단지(SFMC)에 설치될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수주했다. 총 수주규모는 3000만달러(약 340억원)다. 그 결과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 108억원, 영업이익 1467억, 당기순이익 73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4.3% 증가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업계 유일한 토종기업인 현대엘리베이터는 7년 연속 국내 승강기 시장 점유율 1위(2017년말 44.1%)를 발판으로 2030년까지 글로벌 톱(Top)7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현대그룹은 지난 2008년 현 회장의 취임 5주년을 맞아 연지동 사옥을 1980억원에 매입했다. 당시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상선, 현대증권 등 뿔뿔이 흩어져 있던 계열사를 한곳에 집결시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지난 2013년 현대상선의 유동성 문제 해결을 위해 연지동 사옥을 매각했다가 4년만인 지난해 재매입 했다. 현 회장은 경기여고와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페어레이디킨슨대학교에서 인성개발학 석사학위도 받았다. 2014년 9월 현 회장은 미국의 저명한 경제지 ‘포춘(Fortune)’이 발표한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아-태평양 여성기업인 25인’에 선정됐다. 현 회장은 25명 중 14위로 국내 여성 기업인 중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현 회장은 장녀 정지이(41) 현대무벡스 전무와 차녀 정영이 무벡스 차장, 장남 정영선 투자파트너스 이사 등 3명의 자녀를 뒀다. 첫째인 정지이 전무는 계열사인 현대무벡스 전무로 재직중이다. 정 전무는 이화여자외국어고,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대학원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했다. 현대그룹에는 2004년 현대상선 재정부 사원으로 입사해 2006년 IT 회사인 현대U&I 기획실장(상무), 2007년 전무로 승진했다. 정 전무는 2011년 9월 외국계 투자금융그룹 맥커리투자은행 매니저로 일하던 신두식(44)씨와 결혼했다. 신씨는 현재 링크스 자산운용을 경영하고 있다. 정 전무와 신씨 사이에는 딸 혜윤(6) 양이 있다. 둘째 정영이(34) 차장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지난 2012년 6월 현대무벡스로 입사했다. 현재는 현대무벡스 경영관리팀 차장으로 재무·경영기획 업무를 맡고 있다. 셋째인 정영선(33)씨는 군 복무를 마치고 학업을 마친 뒤 지난해 그룹내 신기술금융사인 현대투자파트너스 이사로 재직중이다. 현 회장은 현영원(2006년 작고) 신한해운 회장과 김용주 전방 창업주의 외동딸인 김문희(90) 전 용문학원 이사장 슬하의 딸 넷 중 둘째다. 임당장학문화재단을 설립해 장학사업에도 적극적인 김문희 전 이사장은 현 회장이 현대그룹을 맡고 경영하는 과정에서 버팀목 역할을 해줬다. 지난해 12월 이사장직을 정지이 현대무벡스 전무에게 물려줬다. 현 회장의 외삼촌은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슬개골 탈구수술 반려견의 재활치료법

    슬개골 탈구수술 반려견의 재활치료법

    반려동물의 정형외과 질환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 슬개골 탈구다. 슬개골 탈구는 허벅지 관절 홈에 슬개골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서 발생하는 질병으로 대부분이 선천적으로 발병하고 나머지 20~30% 정도가 후천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반려동물이 다리가 아플 때 보이는 대표적인 증상은 다리를 살짝살짝 드는 동작이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알아챌 수 있다. 이런 동작을 보이면 즉시 가까운 동물병원에서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겠다. 반려동물의 슬개골 탈구 수술 후, 다리를 튼튼하게 만들기 위한 재활치료법으로 전침재활치료, 레이저재활치료, 운동재활치료 및 수중재활치료 요법 등 다양한 치료법이 시행되고 있다. 전침재활치료는 슬개골 탈구 수술한 반려동물의 근육 부위에 직접적으로 전기를 자극하여 치료하는 방법이다. 손상된 근력을 강화하기 위한 일반적인 치료법이라 하겠다. 레이저를 통한 치료법도 사용되고 있다. 이 방법은 혈액 및 조직 재생률 증가에 효과적인 치료로 통증완화 및 염증감소에 좋은 치료법이다. 레이저치료는 기본적으로 반려동물에게 선글라스를 씌우고 진행한다. 혹시라도 레이저 치료 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사전에 차단키 위해서다. 또한 레이저가 발열기능이 있어 수술 부위에 계속 대고 있으면 화상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레이저 치료기구를 계속해서 움직여 가면서 치료해야 한다. 수술한 다음 날부터 입원 기간 중 하루에 2회씩 진행하며 퇴원 후에도 주 2회 치료를 권장하고 있다.운동재활치료법은 슬개골 탈구 수술 외에 디스크, 기타 관절 질환, 신경계 질환 등 다양한 질환에 적용이 가능하다. 수술 후 다리 근력이 약해진 반려동물이 운동기구 위에 서는 것이 쉽지 않은 만큼 적절한 간식을 제공함으로써 다리를 딛고 설 수 있도록 유도한다. 수중재활치료법도 손상된 근력을 회복하기 위한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이 치료법은 특수하게 설계된 수중러닝머신에 물을 채우고 반려동물을 고정시킨 후 15분간 진행한다. 근력이 약한 반려동물에겐 물 속에서 걷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짧지 않는 시간이다. 때문에 5분 치료한 후 5분간 휴식 시간을 갖고, 다시 10분간 진행한다. 이 치료법도 역시 수술로 인해 걷는 것이 힘들고 불편해진 반려동물에겐 쉽지 않기 때문에 운동재활치료법처럼 간식을 통해 치료를 유도한다.촬영협조: 청담우리동물병원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늦가을 정취 가득한 팔랑치와 만복대에 사람 없는 이유

    늦가을 정취 가득한 팔랑치와 만복대에 사람 없는 이유

    3박4일에 걸쳐 70여㎞를 걸어온 피로가 한달음에 달아났다. 지리산 자락을 태극 문양처럼 남동쪽에서 북서쪽으로 휘돌아 가는 태극종주의 마침표를 찍기 직전이었다. 지난 19일 경남 산청 대원사 앞을 출발해 치밭목 산장에서 1박하고 다음날 새벽 3시 40분 출발해 천왕봉 일출 보고 세석 대피소에서 점심 들고 연하천 대피소에서 2박째 했다. 21일 아침 6시 50분 일출을 보며 출발해 반야봉의 장쾌한 전망 즐긴 뒤 노고단 대피소에서 점심 들고 한숨 돌렸다. 그리고 22일 새벽 3시 40분 출발해 성삼재 거쳐 만복대 정상 800m를 남겨둔 묘봉치에서 아침을 먹고 세걸산에서 점심을 든 뒤 오후 5시쯤 팔랑치에 이르렀을 때였다. 물론 트레일러닝을 하는 이들에겐 산청 원지마을에서 시작하는 90㎞의 무박 33시간 완주가 그리 희귀하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60대 중반 둘에 기자 등 50대 중반 둘로 이뤄진 일행에게 3박4일 주행이 쉽지 않은 일이었다.하지만 사흘 연속 일출을 보는 흔치 않은 기회에다 만복대 정상에서 동쪽 끝 천왕봉부터 서쪽 끝 노고단까지 장쾌하게 굽어보는 조망은 피로를 씻기에 충분했다. 오전 8시 50분쯤 만복대에 올라 20분쯤 시간을 보낸 뒤 한 시간도 안 걸려 정령치 휴게소에 내려온 캔맥주를 들이켜니 시원하기 이를 데 없었다. 필요한 물품을 보충하고 10시 15분쯤 세걸산을 향해 다시 가파른 길을 올랐다. 힘든 고비는 넘겼다고 생각했는데 웬걸 힘겨웠다. 세걸산은 계속 오르막 내리막이 반복됐다. 길은 험해 자칫 발을 잘못 딛으면 치명적인 부상을 입을까봐 머릿끝이 쭈뼛쭈뼛 서기 일쑤였다. 먼길을 걸어온 피로감까지 겹쳐 더욱 힘들어졌다. 점심을 먹으니 오후 2시가 조금 안 됐다. 인월에 서울행 버스를 예약했는데 오후 6시 25분 출발이었다. 바래봉까지 남은 거리는 6㎞ 남짓이었다. 바래봉에서 속세로 떨어지는 임도까지 따지면 10㎞는 더 남은 상태였다. 4시간에 이 거리를 주파할 수 있을까 자신할 수가 없었다. 머리를 맞댄 결과, 자신감을 갖고 내처 해보자고 결의했다. “한걸음 한걸음 내딛으면 언젠가 목적지에 닿는다”고 되뇌었다. 그렇게 잰걸음을 떼니 오후 4시도 안돼 바래봉이 빤히 보이는 팔랑치에 이른 것이다. 팔랑치 위쪽에서 내려다보니 그야말로 가을색이 내려앉았다. 멀리서 황색 꽃무리처럼 보였던 것이 다가가 보니 어린 억새의 춤사위였다. 어른 키만큼 자란 억새도 예쁘지만 어른들 배꼽 높이의 물결들이 잔바람에 일렁이는데 뒤에는 우리가 밟아온 지리의 주능선이 멀리서 배경을 이룬다. 꿈결같다. 우리가 저곳을 걸어 여기에 이르렀다니,그런 성취감과 마지막이 가깝다는 안도감이 겹쳐 이 평원이 아름답게만, 정겹게만 다가온다. 봄에 팔랑치 고원을 분홍빛으로 물들였던 철쭉 잎이 짙붉게 변해 만추 분위기를 더했다. 아무리 시간에 쫓기더라도 사진을 마음껏 찍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다. 기자가 먼저 다다라 5분 동안 일행을 기다리는데도 새소리 외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이렇게 완연한 만추를 즐길 수 있는 곳에 인기척이 없다. 물론 처음에는 우리만 이 산자락에 존재한다는 것이 흔감하기 이를 데 없었다. 하지만 궁금증도 그만큼 커졌다. 하여튼 통상 바래봉 정상 넘어 덕두산으로 해서 인월마을로 가는 코스를 시간상 포기하고 임도를 따라 내려왔다. 웬걸, 운지사로 내려가는 산속 코스를 다 막아놓았다. 어쩔 수 없이 임도를 택했는데 장난 아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관할하는 구간인데 웬일인지 길에 돌을 잔뜩 깔아놓았다. 나중에 인월 택시 기사분도 “어지간히 큰돌을 깔아놓아 우리도 어이없어 한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거의 4㎞를 그렇게 걸어 내려왔다. 무릎이 시큰거리고 발바닥이 펄펄 끓어올랐다. 택시를 부르고 일행은 “임도가 이런 지경인지 알았으면 덕두산으로 하산해 옛인월마을로 떨어져 인월터미널까지 걸어가도 되는 원래 루트를 따라 갔어도 충분히 시간에 맞출 수 있었고 난이도도 비슷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행히 일행은 택시로 인월까지 이동해 목욕탕 들러 간단히 씻고 서울로 돌아왔다. 하지만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사람들을 오지 말라고 이렇게 돌을 깔았는지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았다. 아울러 팔랑치처럼 만추의 풍경이 가득한 명소를 사람들이 찾지 않는 이유에 공단이 일조하고 있지 않나 싶었다.또 하나, 만복대 정상에서 지리 주능선과 광주 무등산, 무주 덕유산까지 장쾌한 전망을 즐기는 데 방해하는 것이 하나 있었다. 출입 금지된 곳이니 들어가지 말라는 공단의 경고 방송이 계속 무한 반복되는 것이었다. 잠시도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흘러나와 정상의 멋을 즐기는 데 이만저만 방해가 되는 것이 아니었다. 공단이 정상에 어렵게 오른 산행객들을 빨리 정상에서 하산하도록 의도했다고 오해할 정도였다. 공단이 바래봉 진입 임도를 조금 더 편하게 만들고 만복대 정상의 무한반복되는 녹음 방송을 시정했으면 한다. 산청 남원 글 사진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놀이와 체험으로 펼쳐지는 색다른 시흥환경교육 한마당축제”

    “놀이와 체험으로 펼쳐지는 색다른 시흥환경교육 한마당축제”

    경기 시흥시는 지역 환경교육네트워크 소속 단체가 주관하는 제1회 시흥환경교육한마당 행사를 오는 27일 시흥에코센터에서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환경도시 시흥으로 오~시흥, 노~시흥!’을 주제로 지역환경관련 18개 단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놀이·체험 중심의 색다른 환경교육을 제시하고 지역시민과 교류하는 흥겨운 가을축제로 진행된다. 행사는 유쾌한 타악 퍼포먼스 잼스틱 공연과 모형태양광자동차 경주대회(중고등부·가족부), 환경교육체험부스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특히 12m 트랙에서 달리는 ‘모형태양광자동차 경주대회’와 완충녹지를 누비는 미션수행활동 ‘모두를 위한 쿨러닝’ 프로그램은 순위에 따라 푸짐한 상품을 제공한다. 미션수행활동으로 모두를 위한 쿨러닝행사와 시흥환경교육한마당 기념 프로그램, 이상한 상점에서 만나는 공정무역 초콜릿라떼와 솜사탕 만들기 행사가 열린다. 이 밖에도 환경교육체험부스가 운영되고 행운권 추첨도 진행된다. 또 한발두발놀이터협동조합의 ‘전래놀이 속 생태이야기’와 시흥갯골사회적협동조합의 ‘미래에서 온 플라스틱 농게(인형극)’, 아이꿈바라지의 ‘쓰레기가 아니에요!’, 협동조합행진인의 ‘생명은 물을 따라 흐르고’ 등 기념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무료로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참가신청은 사전접수와 행사 당일 현장접수를 통해 가능하며, 사전접수는 시흥에코센터 홈페이지(www.sh-ecocenter.or.kr)를 참고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시흥에코센터(070-4446-8899)로 문의하면 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삼성전자 캐나다 몬트리올에 7번째 AI센터

    삼성전자 캐나다 몬트리올에 7번째 AI센터

    삼성전자가 자사 7번째 인공지능(AI) 연구센터를 캐나다 몬트리올에 개설했다. 삼성전자는 ‘AI 허브’로 떠오른 캐나다에 연구센터 두 곳을 두게 됐다. 삼성전자는 18일(현지시간) 몬트리올 AI 연구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지난해 11월 한국 AI 총괄센터를 시작으로 올해 1월 미국 실리콘밸리, 5월 영국 케임브리지, 캐나다 토론토, 러시아 모스크바, 미국 뉴욕 AI 연구센터에 이어 7번째다. 캐나다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몬트리올은 첨단 IT 기업들이 미래 기술 연구센터를 짓고 기술 개발을 하고 있는 곳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캐나다는 AI 전문 인력이 많이 모여 있고, 세제혜택 등 정책 지원도 좋아 세계적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몬트리올 AI 연구센터를 통해 그간 협력해온 맥길대학교, 몬트리올대학교 등에 있는 세계적 AI 전문가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우수인재 확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몬트리올 AI 연구센터는 맥길대 그레고리 듀덱 교수가 센터장을 맡아 머신러닝, 음성인식 분야 연구를 주도한다. 그는 머신러닝, 휴먼로봇 인터랙션(HRI) 등 폭넓은 분야의 AI 전문가다. 개소식엔 조승환 삼성 리서치 조승환 부사장, 이근배 한국 AI 총괄센터장(전무), 래리 핵 실리콘밸리 AI 연구센터장(전무), 마르크 가노 캐나다 교통부 장관, 필립 톰린슨 퀘백주 우뜨흐몽시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조승환 부사장은 환영사에서 “삼성전자는 제품과 서비스에 AI 기술을 적용해 지금까지 사람들이 경험해 보지 못한 삼성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어 가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7개 글로벌 AI 연구센터들이 그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삼성전자는 한국 AI 총괄센터를 중심으로 글로벌 AI 연구센터를 확대해 2020년까지 AI 선행 연구개발 인력 약 1000명을 확보하고 AI 연구센터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가천대 국내 첫 5G 스마트 캠퍼스 만든다

    가천대 국내 첫 5G 스마트 캠퍼스 만든다

    가천대학교는 KT와 5G 기반 스마트 캠퍼스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6일 가천관 중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길여 총장과 조효숙 부총장, 최미리 기획부총장, KT 박윤영 기업사업부문장과 이필재 마케팅부문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가천대와 KT는 국내 최초로 2020년까지 5G 기반의 스마트 캠퍼스를 구축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 맞춤형 인재 육성 환경을 조성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국내 최초로 5G와 연계한 의료용·교육용 콘텐츠를 공동 개발하고 상용화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의대에서 교수와 학생이 VR기기를 착용하고 가상수술실에 접속, 수술실습을 진행하고 강의실에 설치된 인공지능카메라가 얼굴인식을 토대로 데이터로 분석된 학생들의 학습성취도 정보가 서버를 통해 교수에게 전송돼 학습환경의 능률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세부 협력 사항은 ▲KT 5G 오픈랩을 이용한 학생·교수들의 창업/연구 지원 ▲VR/AR/XR 기술을 활용한 체험형 이러닝 콘텐츠 제작 및 제공 ▲음성인식·터치스크린 · 번역 · 건물안내 등을 지원하는 지능형 로봇 안내 시스템 적용 ▲차세대 학사행정관련 5G 교내망 구축 등이다. KT와 가천대 학생·교수들은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위치한 KT 5G 오픈랩을 이용해 신규 아이디어 발굴 및 연구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5G 활용사례를 발굴하고 5G 생태계 조기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5G를 비롯한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VR/AR),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KT가 가진 ICT 역량과 경험을 발휘해 가천대 스마트 캠퍼스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길여 총장은 “우리대학은 전교생에게 소프트웨어 교육을 하고 인공지능기술원과 가상현실체험센터 등을 갖추었으며 길병원도 국내 최초로 IBM 인공지능 닥터 ‘왓슨’을 도입하는 등 4차 산업혁명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며 “국내 대학 처음으로 도입되는 가천대 5G 기반 캠퍼스 교육망 구축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별세 MS 창업자 폴 앨런, NFL과 NBA, MLS에 남긴 족적

    별세 MS 창업자 폴 앨런, NFL과 NBA, MLS에 남긴 족적

    15일(이하 현지시간) 비호지킨스 림프종 합병증 탓에 6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폴 앨런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는 미국프로풋볼(NFL) 시애틀 시호크스와 미국프로농구(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구단주이기도 하다. 시호크스는 1997년부터, 블레이저스 구단은 1988년부터 소유해 왔다. 또 메이저리그 사커(MLS) 시애틀 사운더스 FC의 공동 구단주이기도 하다. 2009년부터 같은 병을 앓아 온 사실이 이달 초에야 처음 알려질 정도로 자신의 건강이 좋지 못한 것을 철저히 숨겨왔다. 앨런이 구단주로 재작한 기간 시호크스는 프랜차이즈 역사에 가장 성공적인 시간을 보냈다. 1976년 출범 이후 플레이오프에 네 차례 진출한 것이 고작이었는데 그가 인수한 뒤 플레이오프에 12차례 진출해 세 차례 슈퍼볼에 나섰고 덴버 브롱코스를 꺾고 48회 슈퍼볼 우승을 차지했다. 전임 구단주 켄 베링이 1996년 연고지를 캘리포니아 남부로 이전하려 했던 움직임을 중단시키고 이듬해 워싱턴 주민투표 결과 동의를 얻기만 하면 센추리링크 필드를 짓겠다는 제안을 내놓아 이를 관철시켰다. 로저 구델 NFL 커미셔너가 “고인이야말로 NFL의 태평양 북서 지구를 지켜낸 원동력이었다”고 추모한 이유이기도 하다. 피트 캐롤 시호크스 감독을 비롯해 전현직 선수들이 애도의 뜻을 표했는데 2014년 슈퍼볼 제패에 힘을 보탠 러닝백 마숀 린치(오클랜드 레이더스)도 그 중 한 명이다.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도 마찬가지다. 그는 “고인은 사업에서나 자선에서나 스포츠에서나 늘 절대적으로 면도날 위를 걷는(첩경에 나서는) 사람이었다”고 돌아봤다. 그가 트레일블레이저스를 사들였을 때 나이는 겨우 35세였다.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진짜 팬으로서 꿈이 이뤄졌다”고 기뻐했다. 세 구단 경기를 관전하는 그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고 라커룸에서도 선수들과 스스럼 없이 어울렸다. 평생 결혼하지 않고 자녀도 없었던 고인은 누이동생 조디와 함께 자선활동에 열심이었다. 수십년 동안 그가 대양 보호, 홈리스 보호, 첨단과학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 기부한 돈만 20억 달러(약 2조 2500억원) 이상이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단독] 장병, 대학 사이버강좌 수강료 내년부터 50% 지원

    국방부가 내년부터 군대에서 대학 사이버 원격강좌(이러닝·e-learning)를 수강하는 장병에게 수강료의 50%를 지원한다. 군 관계자는 14일 “장병의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내년도 1학기부터 군 이러닝 수강료 50%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은 2007년부터 장병의 ‘학업단절’을 막기 위해 이러닝 제도를 도입해 운영해 왔다. 장병들은 일과 후 사이버지식정보방을 이용해 원격으로 강좌를 수강하며 부족한 학점을 보충했다. 군은 내년도에 7억 5000만원의 예산을 반영해 1만 2000명의 장병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장병들은 평균 20만원대의 강의료 부담을 한층 덜 수 있게 됐지만 갈수록 떨어지는 참여율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김중로 의원실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군 원격강좌 학점이수제 현황’에 따르면 지난 3년간 학기별 평균 수강 인원은 2016년 1만 2294명에서 2017년 9962명, 올해 7753명으로 감소했다. 이는 대학에서 제공하는 강좌 중 졸업에 필요한 전공 강좌의 비율이 20% 초반 대에 그치고 있어 실질적인 학업단절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또 일부 과목은 장병 수강 할당 인원이 한 자릿수로 제한돼 있어 부대에서 홍보가 미흡하면 강의 신청을 놓쳐 버리는 경우도 있다. 군도 전공과목 확대와 강좌 질 개선에 공감대를 보이고 있지만 대학이 추가 비용 등을 이유로 원활한 진행이 되지 않고 있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스탠딩 데스크 정말 효과 있을까?

    [건강을 부탁해] 스탠딩 데스크 정말 효과 있을까?

    오랜 시간 의자에 앉아 있으면 건강이 담배를 피우는 것만큼 나빠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일어선 채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스탠딩 데스크가 최근 주목을 받기 시작했지만, 정말로 효과가 있는 것일까. 최근 미국 CNN은 지금까지 나온 여러 연구를 인용해 스탠딩 데스크의 효과에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지를 살폈다. 핀란드 산업보건연구원(FIOH)은 2016년 스탠딩 데스크 사용자 총 2000여 명에 관한 기존 연구 20건을 메타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각 연구에는 수행 방법이나 규모에 문제가 있어, 스탠딩 데스크나 러닝머신을 설치한 ‘트레드밀 데스크’의 장기적인 건강 효과를 증명하는 증거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딩 데스크가 의자에 앉아 있는 것보다 2배의 열량을 소비한다는 가설도 있지만, 미국 하버드대가 수행한 연구에서는 1시간 동안 계속 일어서 있을 경우와 계속 앉아있을 경우 소비하는 열량 차이는 불과 8㎉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시간 앉아있는 것뿐만 아니라 계속 서 있는 것도 건강에 나쁘다. 지난해 미국역학저널(AJE)에 발표된 한 연구는 7000명 이상을 12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로, 서서 일하는 사람은 앉아서 일하는 사람보다 심장질환 위험이 약 2배가 된다고 결론지었다. 서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척추에 부담을 주며 다리와 발목이 붓기도 한다. 심장은 중력을 거슬러 하체의 혈액을 계속해서 순환해야 하므로, 정맥류나 정맥혈전증 위험이 커진다. 전문가들은 온종일 앉아있거나 일어서지 말고 돌아다니기를 권한다. 하루 1시간 운동하면 계속 앉아있어 생기는 피해를 상쇄할 수 있다. 2016년 한 연구에서는 1시간마다 5분간 걷거나 조깅하면 기분이 침체하거나 밤 중에 강한 배고픔을 느끼는 것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시간마다 2분만 걸어도 조기에 사망할 위험은 3분의 1로 떨어진다.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팀은 14년간의 추적 연구에서 걷는 것에 의해 창의력이 60% 증가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코넬대 연구에 따르면, 앉아있을 때는 등받이의 각도를 약 135도로 하는 게 좋다. 게으름을 피우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일하는 동안 다리를 높게 하고 허리를 잡아주는 자세가 가장 좋을수도 있다. 허리에 부담이 덜하고 붓기도 방지할 수 있다. 방 곳곳에 앉을 곳을 마련해 놓고 끊임없이 자세를 바꾸는 방법도 있다. 중요한 점은 예의 바르게 자리에 앉아야 한다는 발상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뒤로 기대거나 일어서고 또는 플랭크를 하라. 그러면 몸은 틀림없이 기뻐할 것이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운동하고 취미 배우는 ‘워라밸’… 퇴근 등록 후 야근하는 ‘워크맨’

    운동하고 취미 배우는 ‘워라밸’… 퇴근 등록 후 야근하는 ‘워크맨’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된 지 100일을 맞은 가운데 직장인들은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리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반반’이었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실현됐다는 직장인이 있는가 하면, 워라밸을 여전히 먼 나라 얘기로 여기는 직장인도 많았다. ●주말 근무도 줄어 여행도 많이 다녀 퇴근 시간이 빨라진 직장인들은 퇴근 이후 취미와 여가를 즐기고 있다. 지난 5일 저녁 서울 강남역의 한 카페에서는 퇴근한 직장 여성들이 모여 자수와 캘리그래피를 배우고 있었다. 한강공원이나 도심 골목에서 30여명이 모여 달리기를 하는 ‘러닝크루’를 즐기는 사람도 많아졌다. 러닝크루 ‘SRC 서울’ 운영자 유승우(27)씨는 “주 52시간제 도입 이후 직장 야근을 이유로 빠지는 회원이 크게 줄었다”면서 “크루 가입을 희망하는 문의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풋살장’을 찾는 이들도 늘었다. 건물 옥상에 풋살파크를 운영하는 홈플러스에 따르면 전국 13개 지점 풋살파크의 지난 9월 평균 이용객 수는 7050명으로 집계됐다. 주 52시간제 시행 전인 6월 이용객 6130명과 비교하면 3개월 사이 920명(15%)이 늘었다. 주말 근무 횟수가 줄어들면서 주말을 이용해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직장인도 많아졌다. 직장인 라연경(28)씨는 “지난여름 주말이면 동해안에 가서 서핑을 즐겼다”면서 “겨울에는 스키장 회원권을 끊고 주말마다 스키와 보드를 즐기러 떠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건설제조업·통신업체 여전히 ‘그림의 떡’ 하지만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이후 별다른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는 직장인도 많다. 여전히 초과 노동이 이뤄지는 사업장도 적지 않았다. 건설제조업에 종사하는 안모(37)씨는 “퇴근 시간에 PC가 강제 종료되지만 야근자들은 꺼진 전원을 다시 켜고 일한다”고 전했다. 오히려 급여가 더 줄었다며 하소연하는 사람도 많다. 한 통신업체에서 일하는 김모(31)씨는 “지문을 찍어 퇴근 등록을 한 뒤 야근을 한다”면서 “주 52시간제 도입 이후 업무량은 그대로인데 야근 수당만 더 줄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각종 수당 줄어 월급도 36만원 감소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638명을 대상으로 ‘근무시간 단축 시행 후 변화’를 설문한 결과, ‘근로시간이 줄지 않았다’(66.5%)는 응답률이 ‘줄었다’(33.5%)의 답변의 2배에 달했다. 또 절반 이상인 54.0%가 ‘별다른 변화를 체감하지 못한다’고 답했고, ‘임금이 줄었다’는 응답자도 5명 중 1명(20.9%)꼴이었다. 줄어든 월급은 평균 36만 9000원으로 집계됐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부고]

    ●조순례씨 별세 한성권(JW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씨 모친상 3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6일 오전 11시 (02)2650-5121 ●원정순씨 별세 이웅수(KBS 보도본부 24시뉴스 편집위원)차수(회사원)씨 모친상 4일 광주 만평장례식장, 발인 6일 오전 11시 (062)611-0000 ●오일환(전 한일은행 한일증권상무)씨 별세 명경(잉글리쉬러닝베이 대표원장)민선(재미 동양화가)주연(조각가)씨 부친상 강종필(전 서울시 복지건강본부장)남재섭(롯데호텔제주 총지배인)씨 장인상 4일 서울삼성병원, 발인 6일 오전 6시 (02)3410-3151
  • SKT·연세대 ‘자율주행 경차’ 국내 도로 달린다

    SKT·연세대 ‘자율주행 경차’ 국내 도로 달린다

    딥러닝 조향제어장치 등 소형·경량화 연내 5G 탑재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SK텔레콤과 연세대 연구팀이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경차 임시운행 허가를 취득했다. 차량 공유 서비스에 적합한 경차가 국내 도로를 자율주행하게 되는 것은 처음이다. SK텔레콤은 연세대 글로벌융합공학부 김시호 교수 연구팀과 함께 기아차 ‘레이’의 자율주행 임시운행 허가를 취득했다고 4일 밝혔다. SK텔레콤과 연세대는 경차 자율주행 허가에 이어 차량공유 서비스와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연구를 추진한다. 집이나 사무실로 차를 부르는 차량호출 기술, 자율주차 기술 고도화, 자율주행 배송 기술 등이 이번 연구의 내용이다. 경차는 차 안 공간이 좁아 자율주행 장비를 싣는 데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그동안 국내 자율주행차 시험운행은 중·대형차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는 게 SK텔레콤 측 설명이다. SK텔레콤과 연구팀은 자율주행차용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과 내장형 차량 센서, 딥러닝 조향 제어 장치 등을 경차에 탑재할 수 있도록 소형화·경량화했다. 연내 5G 통신 모듈도 탑재해 5G 차량사물통신(V2X), 커넥티드카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시범운행하는 자율주행 경차는 영상 정보를 이해하고 차량을 운행한다. 기존 자율주행차가 인공지능 카메라를 통해 얻은 정보를 기하학적으로 분석해 도로의 꺾인 정도, 장애물 등을 계산한 뒤 사전에 사람이 입력한 값에 따라 차를 조종하는데, 이 차는 운전자가 눈으로 보고 도로 상황에 대응하는 것과 비슷한 방식이다. 이를 위해 미국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컴퓨팅 플랫폼 ‘드라이브 PX2’에 SK텔레콤과 연구팀이 자체 개발한 딥러닝 조향 제어 장치를 접목했다. SK텔레콤은 “주행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조향장치 제어 능력을 고도화하기 때문에 데이터가 쌓일수록 운전 능력이 진화한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영화 ‘베놈’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74만 돌파

    영화 ‘베놈’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74만 돌파

    영화 ‘베놈’이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오전 10시 기준)에 따르면 ‘베놈’은 개봉 하루 만에 74만57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는 역대 마블 솔로 무비 중 기록적 오프닝 스코어를 가진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년, 72만7949명), ‘블랙 팬서’(2018년, 63만481명), ‘스파이더맨: 홈커밍’(2017년, 54만5302명), ‘닥터 스트레인지’(2016년. 43만5068명)를 넘은 수치다. 특히 선악을 규정할 수 없는 새로운 히어로 ‘베놈’으로 완벽 변신한 톰 하디는 본인 주연의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2012년, 44만1089명), ‘인셉션’(2010년, 14만9246명) 등의 오프닝 스코어를 가뿐히 넘으며 인생 캐릭터를 선보인다. 영화 ‘베놈’은 정의로운 기자 ‘에디 브록’이 외계 생물체 ‘심비오트’의 숙주가 된 후 마블 최초의 빌런 히어로 ‘베놈’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15세 관람가, 러닝타임은 107분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 체계 만든다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 체계 만든다

    法 미비 방치 전기차 폐배터리 등 포함 이달 중순 긴급수거 처리 시스템 구축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 적용 품목 확대관련 법의 미비로 방치되던 태양광 폐패널과 전기차 폐배터리 등을 재활용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된다. 또 내비게이션과 러닝머신, 식품건조기, 족욕기, 제습기, 헤어드라이어, 감시카메라 등 23개 품목에 대해서는 제품 생산업체들이 자진 회수해 의무적으로 재활용해야 하는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를 적용한다. 환경부는 4일부터 이런 내용의 ‘폐기물 관리법 하위법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3일 밝혔다. 그동안 태양광 폐패널과 전기차 폐배터리가 발생해도 뚜렷한 처리 기준 없이 방치돼 왔다. 앞으로는 관련 폐기물들을 친환경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또 전기차 폐배터리를 폐기물 관리법상 지정폐기물로 정해 관리감독 체계를 확실히 한다. 현재 환경공단이 보관하고 있는 폐기물들은 이달 중순부터 임시로 긴급수거 보관 시스템을 구축해 처리한다. 내년부터 미래 폐자원 거점수거센터를 구축해 민간 재활용센터가 활성화되기 전까지 관련 폐기물을 전담할 계획이다. 전기차 폐배터리와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 업체를 육성하는 ‘미래 폐기물 재활용 체계 구축방안’도 추진한다. 환경부는 관련 분야 기술에 투자할 의사가 있는 2곳의 재활용업체를 대상으로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환경부는 EPR과 관련해 2020년부터 23개 품목에 재활용 의무량을 부과할 계획이지만, 태양광 패널은 재활용 기반을 마련하는 데 필요한 기간을 고려해 2021년 이후로 부과를 유예할 방침이다. 아울러 2023년까지 단계적으로 EPR 대상 품목을 모든 전자제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생각나눔] AI가 수집한 내 목소리 즉시 삭제해야 하나

    [생각나눔] AI가 수집한 내 목소리 즉시 삭제해야 하나

    음성·홍채와 같은 ‘바이오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정부 가이드라인이 오히려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업계는 꼭 필요한 규제 이외에 다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정부는 개인정보 보호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방통위 “원본 정보 보관 땐 동의 얻어야” 2일 방송통신위원회와 자유한국당 박성중 의원에 따르면 AI 사업자는 이용자의 음성·홍채 등 원본 정보에서 특징 정보를 추출한 뒤 원본 정보를 즉시 파기해야 한다. AI 스피커 음성인식 과정에서 이용자가 “오늘 날씨 알려줘”라고 말했다면, 사용자는 특정 정보를 생성·저장한 뒤 원본 정보를 지워야 하는 것이다. 원본 정보를 파기하지 않고 따로 보관하려면 이용자로부터 별도 동의를 받아야 한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내용의 방통위 가이드라인이 과도한 규제라는 입장이다. 원본 정보 파기 규제로 최신 AI 기술 적용이 제한돼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원본 정보를 파기하면 딥러닝 등 새로운 기술에 활용하지 못해 AI 산업 고도화에 제약이 생긴다”며 “원본 정보 보관에 동의한 이용자에게만 혜택이 가는 서비스를 만들면 반쪽짜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업계 “AI 산업 발전 막는 과도한 규제” 특히 국내 기업은 구글 등 글로벌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부 가이드라인을 준수해야 한다는 압박이 크다. 가이드라인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대부분의 국내 기업이 이를 따르고 있다. 박 의원은 “구글은 AI가 수집한 이용자의 음성을 들어 볼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하는 등 가이드라인에 명시된 원본 정보 파기 원칙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국내 기업도 원본 정보를 자율적으로 활용하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말하는 사람을 구분하는 화자 인식 AI 기능이 활성화되면서 규제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정부 눈치를 보지 않는 글로벌 기업과 비교했을 때 국내 기업은 열위에 처할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이에 방통위 관계자는 “가이드라인은 AI 산업을 성장시키면서 동시에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설계됐다”며 “국내 기업과 해외 기업 간 차별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또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원본 정보 삭제를 원하는 이용자의 의사도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마라도나 “조국을 위기서 구하기 위해 부통령 나갈 수 있다”

    마라도나 “조국을 위기서 구하기 위해 부통령 나갈 수 있다”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조국을 위기에서 건지기 위해 정치에 뛰어들 수도 있다고 밝혔다. 마라도나는 최근 아르헨티나 일간 클라린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이 고통을 받는 게 보인다"면서 "페론당이 불러준다면 대선에서 부통령후보로 나설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피델 카스트로 쿠바 평의회 의장이 (축구 못지않게 정치에도 재질이 있다며) 나에게 정치를 해야 할 것 같다고 권한 바 있다"고 했다. 멕시코 2부리그 프로축구단 도라도스 데 시날로아의 감독으로 최근 취임해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는 마라도나가 뜬금없이 정치의 뜻을 밝힌 건 국민적 분노에 공감하기 때문이다. 마라도나는 "여동생들이 월급을 받아도 월말까지 견디기 힘들어 한다"면서 "국민은 분노하고 있고, 이런 조국의 현실에 나는 매우 화가 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아르헨티나 정부는 썩었고 무능하다"면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가 나를 부통령후보로 불러준다면 기꺼이 출마하겠다"고 말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는 2015년 물러난 아르헨티나의 전직 여자대통령이다. 연임 끝에 퇴임한 그는 내년에 실시될 아르헨티나 대선에서 페론당의 유력한 대권주자로 꼽히고 있다. 인터뷰에서 마라도나는 정치 현안에 대해 거침없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하지만 내용 중엔 황당한 주장도 있었다. 멕시코에서 보는 아르헨티나는 어떠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아르헨티나가 아직 망하지 않은 건 신이 아르헨티나가 망하길 원하지 않거나 교황이 아르헨티나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좌파 정권이 득세하던 남미에서 최근 우파 정권이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브라질이 대표적인 사례라는 기자의 말엔 "우파가 달러를 흔들면서 유권자를 유혹하는 탓"이라고 했다. 마약 문제에 대해선 "마약중독자들 덕분에 돈을 긁어모으는 의사들이 많아 (그들의 방해로) 마약 문제는 절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말했다. 한편 마라도나가 그의 러닝메이트로 출마할 것인지는 아직 예상하기 힘들지만 아르헨티나에선 스포츠영웅이 부통령으로 변신한 전례가 있다. 세계적인 파워보트선수 출신인 다니엘 시올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파워보트를 타고 1980~1990년대를 풍미한 그는 1997년 부통령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주지사 등을 거치며 정치인으로 승승장구한 그는 2015년 대통령선거에 출마했지만 마우리시오 마크리 현 대통령에게 패배하고 정계에서 은퇴했다. 사진=클라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라라랜드 키스신 찾아줘” AI 기술 올해 안 상용화

    “라라랜드 키스신 찾아줘” AI 기술 올해 안 상용화

    국내외 배우 2500여명의 영화·드라마 키스 등 50가지 상황 음성 검색 실행 개인 취향 맞게 추천하는 기능도 선봬영화 ‘라라랜드’ 화면 오른쪽 위엔 현재 장면에 나오고 있는 배우들의 이름과 사진이 실시간으로 뜬다. 에마 스톤의 사진을 클릭하면 배우 프로필과 영화에서 에마 스톤이 등장하는 장면이 따로 소개된다. 왼쪽 위 검색 창에 배우, 장면 등을 선택해 검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에마 스톤’과 ‘댄스신’을 선택하면 영화에서 이 배우가 춤추는 장면만 골라 볼 수 있다. SK텔레콤은 27일 서울 을지로 삼화빌딩에서 드라마나 영화 속 장면을 검색하는 등의 ‘인공지능(AI) 미디어 추천 기술’을 시연했다. 이날 시연한 기술은 올해 안으로 IPTV 서비스인 ‘Btv’와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OTT) ‘옥수수’에 적용된다. 화면 속 인물이나 상황을 분석해 배우 이름과 ‘댄스신’, ‘키스신’ 등의 키워드로 검색할 수 있는 ‘영상 분석 기반 장면 검색 기술’은 AI 딥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현재 2500명 이상의 국내외 배우들과 키스·결혼식·댄스·식사·번지점프 등 50여 가지 상황, 계절과 특수 장소, 배경음악 등을 인식할 수 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영상 콘텐츠 수천 편, 이미지 수백만 장을 AI에 학습시켰다. 이 기술이 Btv에 적용되면 앞으로 AI 스피커에 음성 명령으로도 장면을 찾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가령 ‘라라랜드’를 보다가 “아리아, 주인공 키스신 찾아줘”라고 말하면 영화에서 에마 스톤과 라이언 고슬링이 키스하는 장면을 전부 찾아 제공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기술 개발은 끝났고 아직 상용화되진 않았다”면서 “단계적으로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개인 시청 이력에 기반해 시청자 취향에 맞는 영화나 드라마를 추천하는 ‘콘텐츠 개인화 추천 기술’도 이날 소개됐다. 예능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시청자가 특정 예능 프로그램을 시청했다면 비슷한 취향의 시청자들이 본 다른 예능 프로그램이 함께 홈 화면에 뜨는 방식이다. SK브로드밴드는 이달 14일 일부 옥수수 이용자를 대상으로 이 기술을 적용했고, 향후 대상을 전체 이용자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종민 미디어기술원장은 “기술 개발과 서비스 상용화를 같이 하는 사례는 드물다”며 “탁월한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