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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준호의 오스카 혁명

    봉준호의 오스카 혁명

    봉 감독 “가장 한국적이어서 전 세계 매료시켜”쓸 수 있는 역사의 마지막까지 봉준호 감독이 다 썼다. 그의 말을 빌리면 ‘로컬’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영화 시상식 아카데미에서 ‘기생충’은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포함해 4관왕에 올랐다. 한국 영화 101년사에서 최초이며, 92년 아카데미 역사에서도 국제극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과 작품상 동시 수상은 처음 있는 일이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작품상을 동시에 석권한 것도 델버트 맨 감독의 ‘마티’(1955~1956) 이후 64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다. 영화 ‘기생충’이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감독·국제극영화·각본상 4개 부문 수상을 거머쥐었다. 애초 ‘기생충’은 편집·미술상까지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날 작품상 시상자인 미국의 전설적인 배우 제인 폰다의 호명으로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와 봉 감독, ‘기생충’의 배우들과 제작진은 시상대에 올랐다. 시상대 앞에 선 곽 대표는 “말이 안 나온다. 상상도 해본 적이 없는 일이 벌어지니까 너무 기쁘다”며 “지금, 이 순간 굉장히 의미 있고 상징적인 시의적절한 역사가 쓰이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작품상에서는 ‘1917’, ‘포드 V 페라리’, ‘아이리시맨’, ‘조조 래빗’, ‘조커’, ‘작은 아씨들’, ‘결혼 이야기’,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등 총 8편과 경쟁했다. 애초 샘 멘데스 감독의 ‘1917’과 작품·감독상을 나눠 가지리라는 예측과 달리 ‘기생충’은 작품·감독상을 모두 독식했다. 올해 아카데미의 최다관왕 타이틀도 ‘기생충’이 차지했다.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던 ‘조커’가 남우주연·음악상 2개 부문 수상에 그쳤고,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1917’도 촬영·음향효과·시각효과상 3개 부문에서만 호명됐다. 이날의 주인공인 봉 감독은 이날 총 네 번 시상대에 올랐다. 가장 먼저 발표된 각본상 수상 당시 봉 감독은 “시나리오를 쓴다는 게 사실 고독하고 외로운 작업”이라며 “국가를 대표해서 쓰는 건 아닌데, 이 상은 한국이 받은 최초의 오스카상”이라며 트로피를 치켜들었다. 봉 감독은 ‘브로크백 마운틴’(2006), ‘라이프 오브 파이’(2013)로 두 차례 수상한 대만 출신 리안 감독에 이어 감독상을 받은 두 번째 아시아계 감독이 됐다. 아시아계 작가가 각본상을 받은 것도 ‘기생충’이 처음이다. 봉 감독은 시상식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생충’은 가장 한국적인 것들로 가득 차서 오히려 가장 넓게 전 세계를 매료시킬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아카데미 단편 다큐 부문에 이름을 올린 이승준 감독의 ‘부재의 기억’은 수상이 불발됐다. 하지만 ‘기생충’과 함께 아카데미 최종 후보로 한국 영화에 남긴 의미는 유효하다. 해당 부문 수상은 미국 다큐 ‘러닝 투 스케이트보드 인 어 워존’(캐럴 다이싱어)에 돌아갔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세월호 참사 다룬 ‘부재의 기억’…오스카서 한국 다큐 새 역사로

    ‘기생충’과 함께 한국 최초로 아카데미 단편 다큐멘터리 부문에 오른 이승준 감독의 ‘부재의 기억’은 아쉽게도 고배를 마셨다. 해당 부문에서는 미국 캐럴 다이싱어 감독의 ‘러닝 투 스케이트보드 인 어 워존’이 수상했다. 상영 시간 29분의 짧은 다큐인 ‘부재의 기억’은 세월호 참사 당시 현장 영상과 통화 기록을 중심으로 국가의 부재를 묻는 작품이다.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52분 119상황실로 걸려온 한 통의 전화로 시작되는 다큐는 선실 내 단원고 학생들의 모습,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명조끼 발언’ 등을 덤덤하게 그린다. 이 감독은 “믿고 의지했던 국가가 구조해 주지 않았던 그 순간, 국가가 부재했던 그 순간이 이 기나긴 고통의 근원이라는 걸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다큐는 2018년 11월 뉴욕 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해 아카데미 출품 자격이 생겼고, 예비 후보를 거쳐 최종 후보에 올랐다. 9일(현지시간) 열린 시상식에는 이 감독이 세월호 유족인 단원고 장준형군 어머니 오현주씨, 김건우군 어머니 김미나씨가 동행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봉준호의 오스카 혁명

    봉준호의 오스카 혁명

    봉 “한국 최초의 오스카, 내 우상들과 나누고 싶다“쓸 수 있는 역사의 마지막까지 봉준호 감독이 다 썼다. 그의 말을 빌리면 ‘로컬’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영화 시상식 아카데미에서 ‘기생충’은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포함해 4관왕에 올랐다. 한국 영화 101년사에서 최초이며, 92년 아카데미 역사에서도 국제극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과 작품상 동시 수상은 처음 있는 일이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작품상을 동시에 석권한 것도 델버트 맨 감독의 ‘마티’(1955~1956) 이후 64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다. 영화 ‘기생충’이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감독·국제극영화·각본상 4개 부문 수상을 거머쥐었다. 애초 ‘기생충’은 편집·미술상까지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날 작품상 시상자인 미국의 전설적인 배우 제인 폰다의 호명으로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와 봉 감독, ‘기생충’의 배우들과 제작진은 시상식에 올랐다. 시상대 앞에 선 곽 대표는 “말이 안 나온다. 상상도 해본 적이 없는 일이 벌어지니까 너무 기쁘다”며 “지금, 이 순간 굉장히 의미 있고 상징적인 시의적절한 역사가 쓰이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작품상에서는 ‘1917’, ‘포드 V 페라리’, ‘아이리시맨’, ‘조조 래빗’, ‘조커’, ‘작은 아씨들’, ‘결혼 이야기’,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등 총 8편과 경쟁했다. 애초 샘 멘데스 감독의 ‘1917’과 작품·감독상을 나눠 가지리라는 예측과 달리 ‘기생충’은 작품·감독상을 모두 독식했다. 올해 아카데미의 최다관왕 타이틀도 ‘기생충’이 차지했다.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던 ‘조커’가 남우주연·음악상 2개 부문 수상에 그쳤고,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1917’도 촬영·음향효과·시각효과상 3개 부문에서만 호명됐다. 이날의 주인공인 봉 감독은 이날 총 네 번 시상대에 올랐다. 가장 먼저 발표된 각본상 수상 당시 봉 감독은 “시나리오를 쓴다는 게 사실 고독하고 외로운 작업”이라며 “국가를 대표해서 쓰는 건 아닌데, 이 상은 한국이 받은 최초의 오스카상”이라며 트로피를 치켜들었다. 봉 감독은 ‘브로크백 마운틴’(2006), ‘라이프 오브 파이’(2013)로 두 차례 수상한 대만 출신 리안 감독에 이어 감독상을 받은 두 번째 아시아계 감독이 됐다. 아시아계 작가가 각본상을 받은 것도 ‘기생충’이 처음이다. 첫 시나리오 작업인 ‘기생충’으로 봉 감독과 함께 시상대에 오른 한진원 작가는 “미국에는 할리우드가 있듯이 한국에는 충무로가 있다”며 “제 심장인 충무로의 모든 필름메이커, 스토리텔러와 이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아카데미 단편 다큐 부문에 이름을 올린 이승준 감독의 ‘부재의 기억’은 수상이 불발됐다. 하지만 ‘기생충’과 함께 아카데미 최종 후보로 한국 영화에 남긴 의미는 유효하다. 해당 부문 수상은 미국 다큐 ‘러닝 투 스케이트보드 인 어 워존’(캐럴 다이싱어)에게 돌아갔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끝난 줄 알았는데 작품상까지” 아카데미 4관왕 봉준호 ‘기생충’[종합]

    “끝난 줄 알았는데 작품상까지” 아카데미 4관왕 봉준호 ‘기생충’[종합]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의 영예를 안았다. 각본상, 국제영화상, 각본상까지 무려 4관왕에 올랐다. 9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최고 영예인 작품상 후보에는 ‘기생충’, ‘포드V페라리’ ‘아이리시맨’ ‘조조래빗’ ‘조커’ ‘작은 아씨들’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결혼 이야기’가 이름을 올린 가운데 “PARASITE(기생충)”가 호명됐다. 시상식에 참석한 제작자와 배우들 모두 기립박수를 쏟아냈고 배우 송강호, 조여정, 이선균,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박명훈, 최우식 등이 무대에 올라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의 곽신애 대표는 “할 말을 잃었다. 상상도 해본 적이 없는 일이 실제로 벌어지니 너무 기쁘다. 지금 이 순간이 굉장히 의미 있고 상징적이고 시의적절한 역사가 쓰여진 기분이다. 이러한 결정을 해주신 아카데미 관계자분들에게 경의와 감사를 드린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투자자 이미경 CJ 그룹 부회장은 “난 봉준호의 모든 것이 좋다. 그의 웃음, 독특한 머리스타일, 걸음걸이와 패션 모두 좋다. 그가 연출하는 모든 것들, 그중에서도 특히 그의 유머 감각을 좋아한다”면서 “‘기생충’을 후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사람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한국 영화를 봐주신 모든 관객분께도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의견 덕분에 우리가 안주하지 않을 수 있었고, 계속해서 감독과 창작자들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작품, 각본, 편집, 미술, 국제영화 등 총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기생충’은 각본상에서 ‘나이브스 아웃’, ‘결혼 이야기’,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등 후보 가운데 첫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기생충’을 공동집필한 봉준호 감독과 한진원 작가가 무대에 올랐고, 봉준호 감독은 “시나리오를 쓴다는 것은 고독하고 외로운 작업이다. 국가를 대표해서 시나리오를 쓰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이 상이 한국이 받은 최초의 오스카 상이다”라면서 “언제나 많은 영감을 주는 아내에게 감사하고 대사를 멋지게 표현해주는 ‘기생충’ 배우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많은 이들이 ‘기생충’의 수상을 예상했던 국제영화 부문에서 이변은 없었다. ‘기생충’은 ‘문신을 한 신부님’(폴란드), ‘허니랜드’(마케도니아 구 유고슬라비아공화국), ‘레미제라블’(프랑스), ‘페인 앤 글로리’(스페인) 등 작품을 제치고 국제영화상을 수상했다. 이어진 감독상의 주인공도 ‘기생충’이었다. ‘아이리시맨’ 마틴 스콜세지, ‘조커’ 토드 필립스, ‘1917’ 샘 멘데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쿠엔틴 타란티노와 함께 후보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봉준호 감독이 수상했다. 봉준호 감독은 ‘브로크백 마운틴’과 ‘라이프 오브 파이’를 연출한 대만 출신 이안 감독 이후 아시아서 두 번째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았다. 한국 감독으로서는 최초다. 감독상 트로피를 받은 봉준호 감독은 “좀 전에 국제영화상을 수상하고 오늘 할 일은 다 끝났다고 생각해 마음을 놓고 있었는데 감사하다”면서 “어렸을 적 영화 공부를 할 때 가슴에 새겼던 말이 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라는 말이었다. 이 말은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한 말이었다”면서 함께 후보에 올랐던 마틴 스콜세지 감독을 언급했다. 카메라가 마틴 스코세이지를 비추자 참석자들은 기립박수를 보내며 ‘브라보’를 외쳤다. 봉준호 감독은 “제가 마틴 영화를 보면서 공부를 했던 사람인데, 같이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상을 받을 줄 몰랐다. 제 영화를 아직 미국 관객들이 모를 때 항상 제 영화를 리스트에 뽑고, 좋아하셨던 쿠엔틴 타란티노도 계신데 너무 사랑하고 감사하다. 쿠엔틴 ‘아이 러브 유’”라고 외쳤다. 봉준호 감독은 끝으로 “같이 후보에 오른 토드 필립스나 샘 멘데스 등 다 제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감독님”이라며 “오스카에서 허락한다면 이 트로피를 텍사스 전기톱으로 잘라서 5등분 해 나누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해 큰 웃음을 끌어냈다. 이날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은 ‘조커’의 호아킨 피닉스와 ‘주디’의 르네 젤위거에게 돌아갔다. 호아킨 피닉스는 ‘페인 앤 글로리’ 안토니오 반데라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결혼이야기’ 아담 드라이버, ‘두 교황’의 조나단 프라이스와 경합을 벌였다. 호아킨 피닉스는 “정말 감사하다. 다른 후보들보다 내가 더 낫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모두는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다”라면서 “이 영화가 표현한 방식이 내 삶에 많은 의미를 부여해줬다. 영화가 없다면 내 인생은 어찌됐을지도 모른다. 또 목소리를 통해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사람들을 대변해줄 수 있다.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고통의 문제가 있으며 우리는 여러 가지 대의를 응원한다. 서로 서로를 지원하고, 과거의 실수를 통해 서로를 무시하기 보다는 교육을 하고 다시 두 번째 기회를 주는 게 바로 인류애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르네 젤위거는 ‘해리엇’의 신시아 에리보, ‘결혼이야기’의 스칼렛 요한슨, ‘작은 아씨들’의 시얼샤 로넌, ‘밤쉘’의 샤를리즈 테론과 함께 경합을 벌였다. 영화 ‘주디’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르네 젤위거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장 특별하고 의미있는 경험을 했던 영화 덕분에 이 자리에 오게 됐다”면서 “함께 후보에 오른 배우들과 함께 해 영광이었다. 이 아름다운 영화에 함께 할 수 있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감격을 표했다. 남우조연상과 여우조연상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브래드 피트와 ‘결혼이야기’의 로라 던이 수상했다. 톰 행크스, 알 파치노, 조 페시, 안소니 홉킨스와 함께 후보에 올라 수상한 브래드 피트는 “감사하다. 정말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카데미 측에게 이 영광에 대해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면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덕분에 영화를 제대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가장 독창적이고 영화산업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함께 호흡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 대해 “덕분에 함께 하게 됐다. 나는 뒤를 잘 돌아보지 않는 사람이지만 이제는 돌아보게 됐다. 여기서 나간 뒤 또 돌아보게 될 것 같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했기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덕분이다. 내 아이들에게도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케시 베이츠, 스칼렛 요한슨, 플로렌스 퓨, 마고 로비를 제치고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로라 던은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동료들, 후보자들, 넷플릭스에 감사드린다. 노아 바움백 감독에게 감사드린다. 노아 바움백 감독은 사랑에 대한 영화를 만들었고 가족을 보여줬다. 우리가 그런 것을 느낄 수 있게 해줬다”면서 “어떤 사람들은 살면서 ‘영웅’을 만나지 못한다고 하는데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당신이 정말 축복 받았으면 당신의 영웅들은 바로 부모님이다’라고 말이다. 이제까지 받은 생일 선물 중 최고의 선물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아카데미상은 ‘오스카상’이라고도 하며,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이날 국내에서는 오전 10시부터 TV조선을 통해 생중계 되며 많은 이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불러모았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자(작) 명단 △작품상 : ‘기생충’ △남우주연상 : 호아킨 피닉스(‘조커’) △여우주연상 : 르네 젤위거(‘주디’) △남우조연상 : 브래드 피트(‘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여우조연상 : 로라 던(‘결혼 이야기’) △감독상 : ‘기생충’ △각본상 : ‘기생충’ △각색상 : ‘조조 래빗’ △촬영상 : ‘1917’ △편집상 : ‘포드 V 페라리’ △미술상 :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의상상 : ‘작은 아씨들’ △분장상 : ‘밤쉘’ △음악상 : ‘조커’ △주제가상 : ‘로켓맨’ △음향편집상 : ‘포드 V 페라리’ △음향효과상 : ‘1917’ △시각효과상 : ‘1917’ △국제장편영화상 : ‘기생충’ △장편애니메이션작품상 : ‘토이 스토리4’ △단편애니메이션작품상 : ‘헤어 러브’ △단편영화상 : ‘더 네이버스 윈도우’ △장편다큐멘터리상 : ‘아메리칸 팩토리’ △단편다큐멘터리상 : ‘러닝 투 스케이트보드 인 어 워존’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봉준호 ‘기생충’, 작품상까지 아카데미 4관왕 “韓영화 새 역사”

    봉준호 ‘기생충’, 작품상까지 아카데미 4관왕 “韓영화 새 역사”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2020 아카데미 시상식’ 영예의 작품상을 거머쥐며 한국 영화계 새 역사를 썼다. 9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작품상 후보에는 ‘기생충’, ‘포드V페라리’ ‘아이리시맨’ ‘조조래빗’ ‘조커’ ‘작은 아씨들’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결혼 이야기’가 이름을 올린 가운데 “PARASITE(기생충)”가 호명됐다. 시상식에 참석한 제작자와 배우들 모두 기립박수를 쏟아냈고 배우 송강호, 조여정, 이선균,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박명훈, 최우식 등이 무대에 올랐다. 바른손이앤에이의 곽신애 대표는 “할 말을 잃었다. 상상도 해 본적이 없는 일이 실제로 벌어지니 너무 기쁘다. 지금 이 순간이 굉장히 의미 있고 상징적이고 시의적절한 역사가 쓰여진 기분이다. 이러한 결정을 해주신 아카데미 회원 분들에게 경의와 감사를 드린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소감을 밝혔다. 각본상, 국제영화상, 감독상까지 3개의 트로피를 받았던 ‘기생충’은 최고상인 작품상까지 받으며 4관왕에 올랐다. 앞서 봉준호 감독은 감독상 수상 소감으로 “국제영화상 수상하고 오늘 할 일 끝났구나 싶었는데 너무 감사하다”면서 “같이 후보에 오른 감독 모두 제가 존경한다. 오스카가 허락만 한다면 텍사스 전기 톱으로 잘라서 나누고 싶은 마음이다”고 전한 바 있다. 아카데미상은 ‘오스카상’이라고도 하며,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자(작) 명단 △작품상 : ‘기생충’ △남우주연상 : 호아킨 피닉스(‘조커’) △여우주연상 : 르네 젤위거(‘주디’) △남우조연상 : 브래드 피트(‘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여우조연상 : 로라 던(‘결혼 이야기’) △감독상 : ‘기생충’ △각본상 : ‘기생충’ △각색상 : ‘조조 래빗’ △촬영상 : ‘1917’ △편집상 : ‘포드 V 페라리’ △미술상 :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의상상 : ‘작은 아씨들’ △분장상 : ‘밤쉘’ △음악상 : ‘조커’ △주제가상 : ‘로켓맨’ △음향편집상 : ‘포드 V 페라리’ △음향효과상 : ‘1917’ △시각효과상 : ‘1917’ △국제장편영화상 : ‘기생충’ △장편애니메이션작품상 : ‘토이 스토리4’ △단편애니메이션작품상 : ‘헤어 러브’ △단편영화상 : ‘더 네이버스 윈도우’ △장편다큐멘터리상 : ‘아메리칸 팩토리’ △단편다큐멘터리상 : ‘러닝 투 스케이트보드 인 어 워존’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로봇의족 찬 국가유공자, 희망으로 한 걸음

    로봇의족 찬 국가유공자, 희망으로 한 걸음

    5일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 보장구센터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로봇의족 시연회’에서 로봇의족 사용성 테스트에 참가한 민병익 국가유공자가 로봇의족을 착용하고 러닝머신 위를 걷고 있다. 연합뉴스
  • 로봇의족 찬 국가유공자, 희망으로 한 걸음

    로봇의족 찬 국가유공자, 희망으로 한 걸음

    5일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 보장구센터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로봇의족 시연회’에서 로봇의족 사용성 테스트에 참가한 민병익 국가유공자가 로봇의족을 착용하고 러닝머신 위를 걷고 있다. 연합뉴스
  • [고든 정의 TECH+] 로봇이 야채도 키운다…잡초 제거 AI 로봇 개발

    [고든 정의 TECH+] 로봇이 야채도 키운다…잡초 제거 AI 로봇 개발

    현대 농업은 화학과 기계 공학의 도움 없이는 유지할 수 없습니다. 인류는 화학 비료, 농약, 제초제의 도움으로 농업 생산량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렸으며 농업용 트랙터와 항공기를 이용해 넓은 면적을 적은 인력으로 재배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런데 전자의 경우 여러 가지 환경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농약과 제초제, 화학 비료 모두 주변 환경으로 들어가 생태계를 교란하고 종종 심각한 환경 문제를 일으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런 화학 물질 없이 모든 농작물을 재배한다면 심각한 비용 상승과 식량 부족 문제를 일으킬 것입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스타트업인 팜와이즈(FarmWise)는 딥러닝 기술을 적용한 로봇이 적어도 잡초 문제는 제초제 없이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팜와이즈는 2016년 MIT, 스탠퍼드 대학, 콜롬비아 대학의 연구팀이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인공지능 및 농업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들이 개발한 주황색 로봇은 대형 SUV 크기로 농작물을 해치지 않고 도랑 사이를 이동할 수 있는 정교한 자율 주행 시스템과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GPS 시스템을 지녀 스스로 알아서 움직일 수 있습니다. 로봇 동체 아래에는 농작물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카메라 및 센서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팜와이즈가 개발한 인공지능은 사진으로 찍은 식물과 잡초를 인식하고 구분합니다. 그리고 잡초를 제거하는 일은 화학 물질이 아니라 호미처럼 생긴 도구를 이용해 물리적으로 진행됩니다. 따라서 제초제 내성을 지닌 잡초나 환경에 유해한 제초제 유출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팜와이즈는 작년에 1450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받았으며 이를 토대로 미국의 대표적인 야채 재배 지역인 캘리포니아 살리나스 밸리(Salinas Valley)의 농장에서 10대 이상의 로봇이 투입해 상추, 양배추, 브로콜리 같은 작물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제조사에 의하면 지금까지 물리적으로 제거한 잡초만 1000만 개에 이른다고 합니다. 사실 기계가 사진만 보고 잡초인지 작물인지 구분한다는 것은 현재 같은 딥러닝 기술이 나오기 전까지는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인간은 잡초와 상추를 아주 쉽게 구분할 수 있지만, 로봇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미지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인식하고 분류하는 딥러닝 기술은 사람 대신 로봇이 작업할 수 있는 일의 범위를 훨씬 늘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농업의 기계화, 자동화는 현대 농업의 꾸준한 추세이긴 하지만, 최근에는 자율주행차, 드론, 머신러닝 기술로 인해 농업의 완전 자동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팜와이즈가 개발한 잡초 제거 로봇 이외에도 기존의 농업용 트랙터를 자율주행차로 개발해 작물 수확을 자동화하거나 작물을 스스로 인식하고 수확하는 로봇 등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농업용 로봇의 수요가 10년 내로 100배 증가해 2030년에는 10만 대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장밋빛 예측이 실현될지는 미지수지만, 딥러닝 기술의 발전 덕에 로봇의 쓰임새가 점점 더 넓어지는 점은 분명합니다. 드론, 자율주행차, 로봇, 인공지능 같은 새로운 신기술이 적용되는 건 농업 분야라고 해서 예외가 아닐 것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일흔 줄에도 ‘입야구’ 즐기니… 내 몸은 아직 마흔하나

    일흔 줄에도 ‘입야구’ 즐기니… 내 몸은 아직 마흔하나

    화면에서 보는 것보다 젊다. 목소리도 우렁차다. 질문이 떨어지기 무섭게 달변을 쏟아낸다. 내일모레 70줄에 접어드는 사람이 맞나? 허구연(69) 해설위원과 얘기하면서 자꾸 머릿속으로 나이를 상기하지 않으면 착시 현상에 빠질 정도로 그는 생동감이 넘쳤다. 한국 프로야구 38년 역사의 산증인. 그와 경쟁하거나 공조했던 해설위원과 캐스터들 중엔 이미 운명을 달리한 사람도 많지만 허구연은 ‘영원한 현역’으로 지금도 왕성하게 마이크를 잡고 있다. 그가 만년 젊은이로 사는 비결은 무엇일까.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있는 그의 개인 사무실을 찾아가 물어봤다. -실물로 보니 너무 젊다. 비결이 뭔가. “사람은 왜 사는가, 어떻게 살 것인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 마흔에 미국에 가서 마이너리그 코치를 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다 명예로운 삶을 살자고 정립했다. 현장 감독도 해 봤지만 개인적으로는 한 팀을 위한 것보다는 야구 전체에 공헌하는 게 맞는 것 같았다. 야구를 계속 한다면 해설로 가야겠다고 결심했다. 정치권에서는 30대부터 영입 제의가 왔고, 사업하자는 사람도 많았지만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야구를 하겠다고 거절했다. 몇천억원을 줘도 내가 좋아하는 야구를 하고 싶었던 것, 그게 비결이다. 지금도 야구 일을 하면 지치지 않는다. 매년 신체검사를 하는데 신체 나이가 41살로 나와 의사도 놀란다. 내 머리카락도 이게 염색 안 한 것이다(믿기지 않을 정도로 새카만 색이었다). 외국에 취재 가면 젊은 30대 PD랑 가도 안 지치니 다들 놀란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도 있지만 관리도 하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계속 하다 보니 건강한 것 아닌가 싶다.” -평소 하는 운동이 있나. “틈만 나면 러닝머신도 뛰고 자전거도 탄다. 잠은 6시간 정도 자고 음식은 가리는 것 없이 잘 먹는다. 또 하나는 스트레스받는 걸 싫어한다. 잘 안 된 일을 후회하고 되새기지 않는다. 지나가면 잊어버린다. 젊을 때부터 연습했는데 이렇게 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 지난 일을 곱씹어 봐야 백해무익해서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매진하다 보니 건강에 상당히 도움이 되더라. 지난 일을 자꾸 되새기며 후회하고 고민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결국 젊은 나이에 암으로 죽었다.” -보통 사람은 스트레스를 떨치려고 해도 잘 안 되는데 비결을 알려 달라. “지나간 일은 길게 생각하지 않고 날려 버린다. 대신 야구에 대한 데이터를 보거나 다른 사람을 만나거나 하는 식으로 다른 데 몰입해서 잊어버린다.” -40살 젊은 나이에 인생의 방향을 단호하게 결정한 것 같다. “1990년에 토론토 마이너리그 코치로 있으면서 선진야구에 대해 많은 걸 배우고 느끼고 인생관을 정립했다. 미국 전역을 돌면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생각했다. 지나고 나서 보니 큰 도움이 되더라. 요즘 많은 사람들에게도 그런 게 필요한 거 같다. 어떻게 살 것인가, 무엇을 하고 살 것인가가 정립이 안 되면 자꾸 남하고 비교하게 되고 실패하고 좌절한다.” -좋아하는 일을 할 것인가, 남에게 좋게 보이는 일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사람한테 무슨 얘기를 해 주고 싶나. “나는 자식한테도 본인이 하고 싶은 거 하라고 한다. 가정에서 너무 부모 욕심 위주로 자식을 교육시키는 게 문제다. 누구나 의사, 변호사를 해야 하는 시대는 아니지 않나.” -해설하는 걸 보면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순발력이 뛰어나고 달변이다. 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정신적 건강도 젊은 것 같다. “감사하게 생각하는 게 내가 좋아하는 야구를 하는데 항상 현장에서 젊은 선수들을 만난다. 방송 역시 젊은 PD, 젊은 아나운서들이 많다. 60살 넘은 친구들끼리만 만나면 인생에 재미난 거 없이 힘 빠지는 얘기만 하는데 젊은 친구들하고 일하다 보니 인스타그램도 하게 됐고 뉴미디어에 대한 이해나 요즘의 트렌드도 계속 파악할 수 있다. 젊은이들이 어떻게 사는지 계속 많이 듣고 보지 않으면 꼰대 소리를 듣는다.” -과거에 비해 야구용어도 복잡해졌는데 야구 지식이 뒤떨어지지 않는 것 같다. “공부를 따로 한다. 새로 나오는 정보가 있으면 계속 찾아본다. 야구 공부하듯 다른 공부를 했으면 박사학위를 3개나 받았겠다고 농담할 정도다. 다른 사람들은 내가 그냥 해설하는 걸로 생각하는데 야구 자료를 챙겨 보려고 따로 직원도 두고 있다. 시즌 중엔 노트북 2개, TV,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서 5개 경기 중계를 동시에 본다. 메이저리그도 미국 현지 야구 관계자들과 얘기하고 관련 기사도 읽고 자료도 찾아보고, 일본 야구도 챙겨 본다.” -인생에는 실패와 좌절이 있다. 35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청보 핀토스 감독에 올랐다가 성적이 안 나와 힘들었을 텐데 어떻게 극복했나. “사람들이 나 보고 금수저라고 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아버지가 하던 사업이 실패해서 어려웠던 적도 있고, 한창 야구 잘하다가 다리가 부러져서 4차례 수술한 뒤 선수 생활을 그만두기도 했다. 이후 공부를 해보자고 생각해서 대학원에 가게 됐고 교수를 하려는데 프로야구가 생겼다. 그때 청보에서 감독직을 맡아 달라고 해서 결국 하게 됐다. 청보에서의 실패는 인생에 큰 도움이 됐다. 젊었을 때 많은 도전을 해 봐야지 50살이 넘어가면 겁이 나서 도전을 못 한다. 만약 그때 감독을 안 했다면 40살 넘어서 감독을 한두 번 더 했을지 모르지만 결국 그만뒀을 거다. 미리 좋은 경험을 했다. 그때 내린 결론이 현장 감독으로서 모든 걸 쏟아붓고도 잘리면 보람이 있을까 하는 점이다. 현장 지도자는 할 사람이 많았고, 좋은 조건의 제의가 들어와도 돈이 필요한 게 아니었으니까 해설을 오래하게 됐다.” -살아 보니 모든 일엔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나, 아니면 우연히 일어날 뿐인가. “이유가 다 있다. 다리 다쳤을 당시 일본 올스타와의 경기에서 내가 1, 2차전 모두 홈런을 쳤다. 3차전에 가니 7월 말이라 너무 덥기도 해서 감독에게 쉬게 해 달라고 했는데 ‘제일 잘하는데 빠지면 어떡하느냐’고 해서 결국 뛰었다가 다쳤다. 그게 내 인생을 바꿨다. 엄청난 충격을 받았지만 뭔가를 해야 하니까 공부를 했고, 그러면서 해설을 하게 됐다. 안 다쳤으면 해설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젊은이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 주고 싶나. “현실이 어렵더라도 남 따라갈 생각하면 안 된다. 남과 비교하는 대신 자신의 장기를 살릴 수 있는 것,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몰입하다 보면 세월이 지나 명예가 쌓인다. 실패하더라도 좌절하면 안 된다. 세상은 언제 바뀔지 모르고 자신이 각광받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 -정치 쪽은 관심 없나. “30대 때부터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는데 요즘엔 화가 나서 ‘그때 했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체육 예산이 너무 적기 때문이다. 체력이 국력이라는 말이 있는데 법도 예산 편성도 너무 지원이 없다. 입법화를 시켰어야 하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든다.” 대담 김상연 체육부장 carlos @seoul.co.kr정리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날강두’ 분노 부른 호날두 노쇼 “1인당 37만 1000원 배상하라”

    ‘날강두’ 분노 부른 호날두 노쇼 “1인당 37만 1000원 배상하라”

    2명, 주관 업체 상대 첫 민사소송 승소 티켓값 7만원에 정신적 위자료 포함 진행 중인 소송 6건 등에 영향 미칠 듯지난해 국내 스포츠 팬들의 공분을 자아낸 ‘호날두 노쇼’ 사태에 대해 법원이 팬들의 정신적 피해를 인정했다. 이 사태와 관련해 잇따라 제기된 민사소송 가운데 가장 처음 나온 1심 판결이 나머지 재판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인천지법 민사51단독 이재욱 판사는 4일 이모씨 등 2명이 “허위·과장 광고로 손해를 봤다”며 지난해 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전 당시 이탈리아 유벤투스 구단 초청을 주관한 업체 더페스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 측은 원고 측에 각각 37만 1000원을 배상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티켓값 7만원과 결제 수수료 1000원에 더해 이들이 청구한 위자료 100만원 가운데 30만원을 인정했다. 이 판사는 판결문에서 “호날두 선수의 중요성, 인기, 팀 내 지위 등은 어느 선수보다 높아 원고를 비롯한 관객들은 그의 경기 모습을 직접 보기 위해 입장권을 구매한 것이므로 호날두 선수의 45분 이상 출전은 중요한 계약 사항”이라면서 “호날두 선수는 경기에 전혀 출장하지 않아 그의 경기 모습을 오래 기다린 수많은 관중들을 실망시켰고 신뢰를 현저하게 훼손했다. 이에 대한 일반인의 비난과 분노도 크고 그 영향이 사회·경제적으로도 중대하고 광범위하기 때문에 재발 방지의 필요성이 크다”고 밝혔다. 소송을 대리한 김민기 변호사는 “특정 선수나 배우가 출전·출연한다고 홍보했다가 그렇지 않았을 경우 위자료까지 인정한 최초 판결이라 의미가 매우 크다”며 “팬들이 입은 상처를 숫자로 환산할 수 없겠지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K리그 올스타전은 유벤투스와 국내 올스타팀의 친선전으로 치러졌다. 당초 더페스타 측은 세계적인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출전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티켓값은 최저 3만원에서 최고 40만원이었는데, 서울월드컵경기장에 6만 5000명의 구름 관중이 몰려들었다. 그러나 계약상 45분 이상 뛰기로 했던 호날두는 예정된 시간보다 한 시간 늦게 열린 경기 내내 “근육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벤치를 지켰다. 호날두를 향한 ‘우리 형’ 환호는 ‘날강두’(날강도+호날두)라는 야유로 바뀌었고, 인상을 찌푸리며 경기장을 떠난 호날두는 이탈리아로 돌아간 직후 SNS에 러닝머신을 뛰는 사진과 함께 ‘집에 와서 좋다’는 게시물을 올려 국내 팬들을 더욱 분노하게 했다. 이날 선고 사건 외에 ‘호날두 사태 소송 카페’ 회원을 포함한 5600여명이 제기한 민사소송 6건이 인천지법과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 중에 있다. 더페스타에 대한 사기 혐의 고소 사건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도 위약금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첫 사망자 나온 홍콩 ‘패닉’… 시진핑 “정부 대응 미흡”

    첫 사망자 나온 홍콩 ‘패닉’… 시진핑 “정부 대응 미흡”

    광둥성 인접 홍콩, 사스 때도 299명 숨져 의료계 “中 국경 전면 봉쇄 요구” 총파업 日 관방 “WHO 파악한 잠복기는 10일” 새 기준 적용 환자 격리 등 10일 단축 검토 시진핑 방일 연기론엔 “일정대로 진행” 中 칭화대 “16일쯤 확산세 꺾일 것” 예측 외교부 “美 전문가 지원 조속 이뤄지길”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중국 전역으로 빠르게 퍼지는 가운데 본토와 맞닿은 홍콩에서도 첫 사망자가 나왔다. 과거 사스 사태 때도 300명 가까운 주민이 숨진 홍콩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 신종 코로나 환자가 이달 말 6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염병에 대한 정부 대응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4일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39세 남성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달 23일 중국 우한에서 돌아온 뒤 31일부터 발열 증세를 보였다. 홍콩에서 신종 코로나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홍콩 전역은 발칵 뒤집혔다. 홍콩은 중국 광둥성과 맞닿아 있어 본토의 전염병이 쉽게 유입된다. 2003년에도 중국에서 발원한 사스로 299명이 숨졌다. 신종 코로나가 사스보다 전염성이 훨씬 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2003년 참상’을 기억하는 주민들의 공포는 극에 달했다. 곧바로 홍콩 의료계가 “중국 접경 지역을 전면 봉쇄하라”며 들고 일어섰다. 전날 홍콩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이 “중국 본토와 연결되는 검문소 가운데 두 곳은 남겨 두겠다”고 밝힌 것이 화근이 됐다. 홍콩 공공의료 노조는 “본토인의 방문을 모두 막지 않으면 신종 코로나가 급속히 퍼질 것”이라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람 장관은 “전 세계적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어 정부가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공무원들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해 논란이 됐다. 홍콩과 인접한 마카오의 호얏셍 행정장관도 “카지노 관련 오락산업 운영을 보름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세계보건기구(WHO)가 파악한 신종 코로나의 잠복기는 10일”이라며 현재 14일 정도로 규정한 공식 잠복기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새 기준을 적용하면 의심 환자 격리나 중국 후베이성 방문자의 입국 거부 기간이 10일 정도로 단축된다. 스가 장관은 신종 코로나가 시 주석의 4월 방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도 “예정된 일정대로 조용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산케이신문은 신종 코로나가 중국의 중요 외교·정치 일정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시 주석 방일 연기론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칭화대 인공지능(AI) 연구팀은 자체 설계한 머신러닝 모델을 통해 “중국 내 신종 코로나 환자 수가 이달 말 6만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봉황망이 전했다. 현 추세라면 오는 8일 환자 수가 3만명을 넘어서고 16일쯤 확산세가 꺾일 것으로 연구팀은 예측했다. 중국 당국의 부실한 대응에 대한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공산당 지도부에서 간접적이나마 실책을 인정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전날 시 주석은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미흡했다. 국가 비상관리 체계를 갖춰 대처 능력을 높이라”고 주문했다. ‘중국 봉쇄’를 두고 마찰을 빚던 미중 관계도 다소 풀리는 분위기다.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이 전문가 파견 의사를 밝힌 데 대해 “관련 지원이 조속히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했다. WHO는 이르면 주내 국제 전문가팀을 중국에 보낼 예정인데, 여기에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호날두 노쇼’에 상처받은 팬심, 정신적 피해 인정

    ‘호날두 노쇼’에 상처받은 팬심, 정신적 피해 인정

    1심서 위자료 등 각각 37만 1000원 배상 진행 중인 소송 6건 등에 영향 미칠 듯지난해 국내 스포츠 팬들의 공분을 자아낸 ‘호날두 노쇼’ 사태에 대해 법원이 행사 주최사 측에 책임을 물었다. 노쇼 사태와 관련해 잇따라 제기된 민사소송 가운데 가장 처음 나온 1심 판결로 나머지 재판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인천지법 민사51단독 이재욱 판사는 4일 이모씨 등 2명이 “허위·과장 광고로 손해를 봤다”며 스포츠 이벤트 대행사 더페스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 측은 원고 측에 각각 37만 1000원을 배상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이씨 등이 각각 지불한 티켓값 7만원과 결제수수료 1000원에 더해 이들이 청구한 정신적 위자료 100만원 가운데 30만원이 인정됐다. 이날 법정에서 이 판사는 선고 이유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지는 않았다. 이번 소송을 대리한 김민기 변호사는 “특정 선수나 배우가 출전·출연한다고 홍보했다가 그렇지 않았을 경우 위자료까지 인정한 최초의 판결이라 의미가 매우 크다”고 평가하며 “팬들이 입은 정신적 상처를 숫자로 환산할 수 없겠지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국내 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전은 이탈리아 명문 구단 유벤투스를 초청해 국내 올스타팀과의 친선전으로 꾸려졌다. 당초 유벤투스 초청을 주관한 더페스타 측은 세계적인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출전하다고 홍보를 했다. 티켓값은 최저 3만원에서 최고 40만원이었는데, 경기 당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6만 5000명의 구름 관중이 몰려들었다. 그러나 아시아 투어를 하던 유벤투스는 경기 당일에야 한국에 입국했고, 호날두는 팬 사인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또 계약상 45분 이상 뛰기로 했던 호날두는 예정된 시간보다 한 시간 늦게 열린 경기에서도 “근육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벤치를 지켰다. 호날두를 향한 환호는 야유로 바뀌었고, 인상을 찌푸리며 경기장을 떠난 호날두는 이탈리아로 돌아간 직후 소셜미디어에 러닝머신을 뛰는 사진과 함께 ‘집에 와서 좋다’는 게시물을 올려 국내 팬들을 더욱 분노하게 했다. ‘우리 형’이라는 별명으로 인기를 끌던 호날두는 단숨에 ‘날강두’(날강도+호날두) 등으로 불리며 비난의 대상이 됐다. 이날 선고가 이뤄진 사건 외에 ‘호날두 사태 소송 카페’ 회원을 포함한 5600여명이 제기한 민사소송 6건이 인천지법과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 중이다. 팬들이 더페스타 측을 사기 혐의 등으로 형사 고소한 사건에 대해서도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이탈리아 측과 사법 공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답보 상태에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도 호날두 불출전 등에 대한 위약금 지급 조항을 근거로 더페스타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법원, ‘호날두 노쇼’ 피해자 정신적 위자료 인정... 5600여명 사건에 영향줄듯

    법원, ‘호날두 노쇼’ 피해자 정신적 위자료 인정... 5600여명 사건에 영향줄듯

     지난해 국내 스포츠 팬들의 공분을 자아낸 ‘호날두 노쇼’ 사태에 대해 법원이 행사 주최사 측에 책임을 물었다. 노쇼 사태와 관련해 잇따라 제기된 민사소송 가운데 가장 처음 나온 1심 판결로 나머지 재판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인천지법 민사51단독 이재욱 판사는 4일 이모씨 등 2명이 “허위·과장 광고로 손해를 봤다”며 스포츠 이벤트 대행사 더페스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 측은 원고 측에 각각 37만 1000원을 배상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이씨 등이 각각 지불한 티켓값 7만원과 결제수수료 1000원에 더해 이들이 청구한 정신적 위자료 100만원 가운데 30만원이 인정됐다. 이 판사는 판결문에서 “호날두 선수의 중요성, 인기, 팀 내 지위 등은 어느 선수보다 높아 원고를 비롯한 관객들은 그의 경기 모습을 직접 보기 위해 입장권을 구매한 것이므로 호날두 선수의 45분 이상 출전은 중요한 계약 사항”이라면서 “호날두 선수는 경기에 전혀 출장하지 않아 그의 경기 모습을 오래 기다린 수많은 관중들을 실망시켰고, 신뢰를 현저하게 훼손했다. 이에 대한 일반인의 비난과 분노도 크고 그 영향이 사회·경제적으로도 중대하고 광범위하기 때문에 재발 방지의 필요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을 대리한 김민기 변호사는 “특정 선수나 배우가 출전·출연한다고 홍보했다가 그렇지 않았을 경우 위자료까지 인정한 최초의 판결이라 의미가 매우 크다”고 평가하며 “팬들이 입은 정신적 상처를 숫자로 환산할 수 없겠지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국내 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전은 이탈리아 명문 구단 유벤투스를 초청해 국내 올스타팀과의 친선전으로 꾸려졌다. 당초 유벤투스 초청을 주관한 더페스타 측은 세계적인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출전하다고 홍보를 했다. 티켓값은 최저 3만원에서 최고 40만원이었는데, 경기 당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6만 5000명의 구름 관중이 몰려들었다. 그러나 아시아 투어를 하던 유벤투스는 경기 당일에야 한국에 입국했고, 호날두는 팬 사인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또 계약상 45분 이상 뛰기로 했던 호날두는 예정된 시간보다 한 시간 늦게 열린 경기에서도 “근육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벤치를 지켰다. 호날두를 향한 환호는 야유로 바뀌었고, 인상을 찌푸리며 경기장을 떠난 호날두는 이탈리아로 돌아간 직후 소셜미디어에 러닝머신을 뛰는 사진과 함께 ‘집에 와서 좋다’는 게시물을 올려 국내 팬들을 더욱 분노하게 했다. ‘우리 형’이라는 별명으로 인기를 끌던 호날두는 단숨에 ‘날강두’, ‘노쇼’ 등으로 불리며 비난의 대상이 됐다. 이날 선고가 이뤄진 사건 외에 ‘호날두 사태 소송 카페’ 회원을 포함한 5600여명이 제기한 민사소송 6건이 인천지법과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 중이다. 팬들이 더페스타 측을 사기 혐의 등으로 형사 고소한 사건에 대해서도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이탈리아 측과 사법 공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답보 상태에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도 호날두 불출전 등에 대한 위약금 지급 조항을 근거로 더페스타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인천지방법원 이재욱 판사의 위자료 판단에 관한 이유 전문 [피고는 이 사건 경기에서 호날두 선수가 최소 45분 이상 경기에 실제 출전할 것을 홍보하였고, 이 사건 경기에서 호날두 선수의 중요성, 인기, 유벤투스 축구팀 내에서의 지위 등은 어느 선수보다 높아 원고를 포함한 많은 관객들은 단순히 유벤투스 축구팀과의 친선경기가 아니라 호날두 선수의 경기 모습을 직접 현장에서 보기 위해서 입장권을 구매한 것이므로, 호날두 선수의 45분 이상 출전은 계약의 중요한 사항이다. 그런데 이 사건 경기는 예정시각보다 지연되었고, 호날두 선수는 경기장에 있으면서도 전혀 출장하지 아니하여 그의 경기모습을 오래 기다린 수많은 관중들을 실망하게 하였고, 그들의 신뢰를 현저히 훼손하였다. 이에 대하여 관중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비난과 분노도 커서, 그 영향이 사회적·경제적으로도 중대하고 광범위하다. 따라서 대규모 영리적 행위에서 위와 같은 사태의 재발을 방지할 필요성도 크다.]
  • 마홈스 4쿼터 마법 패스 대역전…50년 만에 품은 ‘빈스 롬바르디’

    마홈스 4쿼터 마법 패스 대역전…50년 만에 품은 ‘빈스 롬바르디’

    샌프란시스코에 3쿼터까지 10점 뒤져 ‘24세 138일’ 역대 최연소 MVP 영예 미국의 최고 인기 스포츠 이벤트인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에서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50년 만에 우승했다. 캔자스시티는 3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4회 슈퍼볼에서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에 31-20 역전승을 거뒀다. 구단 통산 2번째 슈퍼볼 우승이자 1970년 이후 첫 우승이다. 특히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10점차 이상 뒤진 경기를 두 번이나 역전시킨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의 마법은 이날 결승에서도 재연됐다. 마홈스는 패스 시도 42번 중 26번을 정확하게 연결해 터치다운 2개를 포함해 286 패싱 야드로 활약했다. 패색이 짙던 4쿼터에는 극적인 터치다운 패스 2개로 역전을 이끌며 24세 138일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MVP로 뽑혔다. 마홈스는 데뷔 3년 만에 리그 MVP와 슈퍼볼 우승이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며 자신의 시대를 열었다. 먼저 웃은 쪽은 샌프란시스코였다. 리그 최고의 ‘방패’ 샌프란시스코는 캔자스시티를 2쿼터까지 단 10점으로 틀어막고 전반을 10-10으로 마쳤다. 마홈스는 3쿼터에 2차례 인터셉션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샌프란시스코는 키커 로비 골드의 42야드 필드골, 러닝백 라힘 모스터트의 1야드 러싱 터치다운으로 20-10으로 앞서나갔다. 마홈스의 진가는 4쿼터에 발휘됐다. 결정적인 장거리 패스 두 번으로 캔자스시티는 3점 차로 따라붙었다. 집중력이 살아난 캔자스시티는 샌프란시스코의 공격권을 뺏어왔다. 경기 종료 2분 44초를 남기고 러닝백 데이미언 윌리엄스가 마홈스의 패스를 받아 5야드 터치다운에 성공하면서 24-2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종료 1분 13초 전 캔자스시티 윌리엄스의 폭풍 질주로 38야드짜리 러싱 터치다운을 터트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NFL 최고의 명장 중 한 명인 캔자스시티의 앤디 리드는 감독 경력 21년 만에 첫 슈퍼볼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마이클 잭슨(1993), 머룬 파이브(2019) 등 당대 최고의 팝스타가 공연했던 하프타임 쇼에는 제니퍼 로페즈와 샤키라가 합동 무대에 섰다. 샤키라는 ‘힙스 돈 라이’, ‘웬에버 웨어에버’ 등 히트곡을 메들리로 열창했고 로페즈는 딸 엠메와 함께 ‘렛츠 겟 라우드’를 불렀다. 한인 2세인 청각장애인 크리스틴 선 김(40)이 미국 국가를 수화로 표현한 무대도 화제였다. 로체스터 공대를 졸업하고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SVA)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그는 출판업계에서 일하다 사운드 아티스트가 됐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캔자스시티 패트릭 마홈스, 50년만에 ‘빈스 롬바르디’ 안겼다

    캔자스시티 패트릭 마홈스, 50년만에 ‘빈스 롬바르디’ 안겼다

     미국의 최고 인기 스포츠 이벤트인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에서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50년 만에 우승했다.  캔자스시티는 3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4회 슈퍼볼에서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에 31-20 역전승을 거뒀다. 구단 통산 2번째 슈퍼볼 우승이자 1970년 이후 첫 우승이다.  특히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10점차 이상 뒤진 경기를 두 번이나 역전시킨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25)의 마법은 이날 결승에서도 재연됐다. 마홈스는 패스 시도 42번 중 26번을 정확하게 연결해 터치다운 2개를 포함해 286 패싱 야드로 활약했다. 패색이 짙던 4쿼터에는 극적인 터치다운 패스 2개로 역전을 이끌며 24세 138일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MVP로 뽑혔다. 마홈스는 데뷔 3년 만에 리그 MVP와 슈퍼볼 우승이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며 자신의 시대를 열었다.  먼저 웃은 쪽은 샌프란시스코였다. 리그 최고의 ‘방패’ 샌프란시스코는 캔자스시티를 2쿼터까지 단 10점으로 틀어막고 전반을 10-10으로 마쳤다. 마홈스는 3쿼터에 2차례 인터셉션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샌프란시스코는 키커 로비 골드의 42야드 필드골, 러닝백 라힘 모스터트의 1야드 러싱 터치다운으로 20-10으로 앞서나갔다.  마홈스의 진가는 4쿼터에 발휘됐다. 결정적인 장거리 패스 두 번으로 캔자스시티는 3점 차로 따라붙었다. 집중력이 살아난 캔자스시티는 샌프란시스코의 공격권을 뺏어왔다. 경기 종료 2분 44초를 남기고 러닝백 데이미언 윌리엄스가 마홈스의 패스를 받아 5야드 터치다운에 성공하면서 24-2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종료 1분 13초 전 캔자스시티 윌리엄스의 폭풍 질주로 38야드짜리 러싱 터치다운을 터트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NFL 최고의 명장 중 한 명인 캔자스시티의 앤디 리드는 감독 경력 21년 만에 첫 슈퍼볼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마이클 잭슨(1993), 머룬 파이브(2019) 등 당대 최고의 팝스타가 공연했던 하프타임 쇼에는 제니퍼 로페즈와 샤키라가 합동 무대를 섰다. 샤키라는 ‘힙스 돈 라이’, ‘웬에버 웨어에버’ 등 히트곡을 메들리로 열창했고 로페즈는 딸 엠메와 함께 ‘렛츠 겟 라우드’를 불렀다. 한인 2세인 청각장애인 크리스틴 선 김(40)이 미국 국가를 수화로 표현한 무대도 화제였다. 로체스터 공대를 졸업하고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SVA)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그는 출판업계에서 일하다 사운드 아티스트가 됐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숨이 멎을 듯, 풍경 자체가 예술

    숨이 멎을 듯, 풍경 자체가 예술

    줄거리는 대충 이렇다. 파리로 향하는 유럽횡단 기차 안에서 주인공 제시(이선 호크 분)와 셀린(줄리 델피 분)은 처음 만난다. 부부 싸움으로 시끄러운 독일 커플을 피하려고 셀린이 자리를 옮기다가 미국인 청년 제시와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잠깐의 인사로 시작된 대화는 서로를 향한 친밀감과 호감을 키우고, 그러다 도착한 빈에서 헤어지기 아쉬운 제시가 셀린에게 하루 동안 빈 여행을 같이하자고 깜짝 제안을 한다. 빈에 함께 내린 둘은 발길 닿는 대로 빈을 여행한다. 아무 카페에 들어가 차를 마시고 도시 이곳저곳을 다니며 사랑, 죽음, 인생, 성욕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에 대해 알아 가고 사랑을 싹 틔운다. 아침과 함께 다가온 이별의 순간, 두 사람은 다시 이곳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서로를 떠나보낸다. 영화에서 빈은 아름답고 낭만적인 도시로 그려진다. 셀린과 제시가 산책하는 장면에 등장한 마리아 테레지아 광장, 대관람차가 있는 프라터, 알베르티나 박물관 등 이 영화에 등장한 장소를 돌아보는 상품도 많이 나와 있다. 대부분의 장소가 한 번 나오지만 단 한 곳, 알베르티나 미술관은 두 번 등장한다. 첫 번째는 하루 동안 빈 곳곳을 돌아다닌 제시와 셀린이 알베르티나 미술관 2층 발코니에 올라 도시의 야경을 내려다보며 키스를 나눈 장소로, 두 번째는 다음날 아침 헤어지기 직전 미술관 발코니에 위치한 동상 아래 무릎을 베고 누워 사랑을 속삭이는 장소로. ●미술관에서 보내는 행복한 시간 빈에 있는 수많은 미술관 가운데 알베르티나 미술관은 현대미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데, 신디 셔먼, 모리야마 다이도 등 현대사진 거장들의 작품을 오리지널 프린트로 만날 수 있다. 이들 작품 앞에 서면 사진은 왜 오리지널 프린트로 봐야 하는지 알게 된다. 인터넷이나 잡지, 사진집에서 만나던 사진 작품과는 전혀 다른 아우라를 가진 작품 앞에서 머리칼이 곤두서는 경험을 하게 된다. 조금 뜬금없는 말 같지만 제시도 셀린에게 이런 말을 했다. “사진을 찍는 거야. 널 영원히 기억하려고.”‘비포 선라이즈’는 빈을 아주 로맨틱하게 그려 내는 영화다. 실제 빈을 로맨틱하게 만들고 있는 요소 중 하나를 꼽으라면 아마도 구스타프 클림트의 그림 ‘키스’가 아닐까. 빈 남동쪽에 위치한 벨베데레 궁전에는 오스트리아가 배출한 거장 클림트의 ‘키스’ 원화가 걸려 있다. 그림과 실제로 마주하는 감동은 말로는 표현이 불가능하다. 그림 앞에 서면 숨이 턱 하고 막힌다. 누구나 그럴 것이라고 예상하고 그림 앞에 서지만, 온몸을 덮쳐 오는 감동은 상상 이상이다. 머릿속이 온통 황금빛으로 물드는 것만 같은 압도적이고 기이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눈물을 훌쩍이는 이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박물관 안은 촬영 금지인데, 굳이 촬영 금지 표지를 붙여 놓지 않아도 될 듯. 셔터를 누를 생각조차 들지 않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현대미술을 논할 때 클림트와 함께 이야기할 예술가가 한 명 더 있다. 에곤 실레다. 스물여덟이란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천재. 그의 작품을 감상하고 싶다면 고민할 필요 없이 레오폴트 미술관으로 향해야 한다. 박물관의 원주인이자 미술 애호가였던 루돌프 레오폴트의 이름을 따서 만든 곳으로, ‘박물관 지구’(Museum Quartier) 안에서도 최고로 사랑받는 미술관이다. 실레의 작품을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으며 그와 가까이 지냈던 클림트의 작품도 볼 수 있다. 상설전시 외에도 근현대미술과 관련한 특별 전시회가 자주 열리기에 빈 시민들도 새 전시를 보기 위해 미술관을 수시로 방문한다. 빈이라는 도시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예술일 것이다. 1273년 루돌프 1세를 시작으로 1918년 카를 1세에 이르기까지 무려 645년 동안 유럽의 절반을 지배했던 합스부르크 왕가는 빈을 본거지로 삼았고 대대로 어마어마한 미술품을 수집했다. 지금이야 합스부르크 왕조는 패망했고 오스트리아 역시 유럽의 소국에 불과하지만 그들이 남긴 문화의 향기는 아직도 빈 시내 곳곳에 남아 이 도시의 고고함과 우아함을 유지시켜 주고 있다.미술사 박물관은 합스부르크 왕가의 컬렉션을 모아 놓은 곳이다. 100여분의 러닝타임에서 3분의2 이상이 빈 미술사 박물관을 무대로 삼은 ‘뮤지엄 아워스’라는 영화가 있을 정도다. 영화의 줄거리는 특별한 것이 없다. 사촌 동생이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소식을 듣고 빈으로 향한 주인공 앤이 미술사 박물관에서 안내원으로 일하고 있는 요한을 우연히 만나 그림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는 것이 내용의 전부다. 그런데 미술사 박물관에 발에 들여놓으면 이 말도 안 되는 영화가 정말로 가능하다는 걸 깨닫게 된다. 4세기부터 18세기까지 세계 미술사를 아우르는 눈부신 회화 작품들과 조각 및 공예품, 고대 이집트 유물 사이를 걸어 다니다 보면 하루는커녕 일주일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은 깨닫게 된다.●어깨 위를 흐르는 왈츠의 선율 빈을 찾은 많은 사람이 미술관부터 달려가지만 빈은 음악의 도시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슈베르트, 요한 슈트라우스 부자, 쇤베르크가 이곳에서 태어났다. 모차르트, 베토벤, 하이든, 브람스, 말러와 같은 유명 작곡가들도 빈과 인연을 맺었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세계 정상급의 교향악단이며, 빈 국립 오페라 하우스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오페라 하우스 중 하나다. 빈에서는 꼭 무지크페어아인에서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들어 보시길. 음악 감상은 빈에서는 놓치기에 너무 아까운 기회다. 빈 필이 들려주는 요한 슈트라우스의 왈츠를 듣다 보면 절로 어깨가 들썩인다. 빈의 오페라 극장은 좌석에 앉아 보려면 정장을 해야 하는데, 입석표를 사면 자유로운 복장으로도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 요금은 4유로 정도. 공연 약 2시간 전에 가면 입석표를 구할 수 있다. 빈 곳곳에서 열리는 야외공연 역시 높은 퀄리티를 자랑한다. 성 슈테판 대성당 뒤편에 자리한 피가로 하우스는 모차르트 추종자들이 가장 먼저 달려가는 장소다. 모차르트가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를 작곡하기 위해 머물렀던 곳인데, 모차르트는 이곳에서 1784년부터 1787년까지 살았다고 한다. 시내 중심지에는 베토벤 하우스도 있다. 고풍스러운 건물의 좁은 계단을 오르면 4층에 한때 베토벤이 머물렀던 방이 있다. 그 방에는 베토벤이 쓰던 피아노와 편지, 조각상들이 전시돼 있다. 그는 이곳에서 교향곡 4, 5, 7, 8번을 작곡했다. 도시 남동쪽에 자리한 시립공원은 수수한 영국식 정원이다. 이곳에서는 슈베르트를 비롯해 요한 슈트라우스, 레하르, 브루크너 등 빈에서 활동했던 음악가들의 기념상을 볼 수 있다. ■ 별처럼 빛나는, 한겨울 밤의 낭만●합스부르크 왕가의 자존심을 간직한 건축물 빈 시내 곳곳에는 ‘해가 지지 않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웅장하고 화려한 건축물이 넘쳐난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합스부르크 왕가의 번영을 만날 수 있는 호프부르크다. 영화 ‘비포 선라이즈’에도 등장한다. 호프부르크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마지막 황제인 카를 1세가 퇴위할 때인 1918년까지 황실의 궁전으로 이용되던 곳이다. 지금도 오스트리아 대통령 공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20여개의 박물관과 도서관, 성당, 승마학교, 카페, 레스토랑 등이 들어서 있다. 13세기 초반 처음 만들어지기 시작해 20세기 초까지 개축과 증축이 계속돼 각기 다른 시대의 건축물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호프부르크로 들어서기 전 미카엘 광장에 주의 깊게 볼 건물이 있다. 미카엘 문 바로 건너편에는 주변의 화려한 건물과는 판이하게 다른 현대적이고 심플한 건물이 서 있다. 100년 전에 지어진 이 건물은 현대건축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아돌프 로스의 작품이다. 이 집이 지어질 당시 빈 시민들과 언론은 당시 빈 건축양식의 전통을 반역했다며 일제히 혹평했고 심지어 아돌프 로스는 경찰청에도 불려 갔다고 한다. 결국 창문틀에 화분을 장식하는 것으로 극적인 타협을 했다고 한다. 로스하우스 바로 옆에는 왕궁에 커피와 과자를 납품하던 데멜 카페가 있는데, 슈테판 대성당을 나와 호프부르크로 가기 전 이곳 노천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며 잠시 여유를 가져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빈의 남서쪽 교외에는 1996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쇤브룬궁전도 있다. 쇤브룬궁전은 합스부르크가의 여름 별궁으로 궁전 안에는 자그마치 1441개의 방이 있다. 이 중 45개 방만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합스부르크 유일의 여제이자 가장 강력하게 왕조를 주도했던 마리아 테레지아 그리고 프랑스 혁명 중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고만 그의 딸 마리 앙투아네트가 사용했던 방과 초상화 등을 직접 볼 수 있다. 작은 베르사유궁전이라 불리듯 1.7㎞에 달하는 정원도 볼거리다.●신고딕 양식의 정수를 보여 준 빈 시청 호프부르크 건너편에 자리한 빈 시청은 프리드리히 폰 슈미트에 의해 완성된 신고딕 양식 건물로 보는 이의 찬탄을 불러일으킨다. 여름에는 필름페스티벌, 겨울에는 크리스마스 마켓과 스케이트장 개장 등 1년 내내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시청 가까이 자리한 국회의사당은 옛 그리스의 신전 같은 외관이 매우 독특한데, 그리스에서 발생한 민주주의가 오스트리아에 잘 정착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많은 사람이 빈을 1박 2일 정도 여행한 후 체코나 인근 도시로 떠난다. 하지만 빈은 사나흘 아니 일주일은 충분히 머물러 있을 만큼 볼거리가 많고 아름다운 도시다. 미술관을 구경하고 빈 필하모닉을 듣고 부드러운 멜랑지 커피를 마시며 영롱한 시간을 만들 수 있는 도시다. 빈에서의 마지막 날은 카페 스펄에서 보내 보자. 1880년 문을 연 카페다. 영화에서 두 주인공이 서로의 마음을 고백했던 바로 그곳이다. 바로크풍의 실내장식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 제시는 이렇게 말했다. “모든 건 끝이 있어. 그래서 시간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거야.” 인생도 여행도 언젠가 끝이 나니까 소중한 것인지도 모른다. 자, 그렇다면 헤어진 이들은 어떻게 됐을까.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비포 선셋’을 보면 된다.
  • [인사]

    ■공정거래위원회 △심판관리관 오규성△상임위원 김형배△사무처장 김재신△카르텔조사국장 최무진 ■삼성중공업 ◇부사장 승진△정진택 기술개발본부장 ◇전무 승진△윤종현 조선시추설계담당 ◇상무 승진△배현근△안강춘△윤기원△이병헌△임종진△전제진 ■삼육대 △부총장 김남정△교목처장 김원곤 △교무처장 오복자△학생처장 류수현△기획처장 강태진△사무처장 조광현△대외협력처장 김정숙△연구처장 한경식△교무부처장 최성욱△학생부처장 고충기△기획부처장 정구철△연구부처장 겸 산학협력단부단장 임종은 △대학원장 겸 임상간호대학원장 김현희△신학대학원장 박춘식△경영대학원장 임태종△대학원 부원장 김성완△신학대학장 송창호△인문사회대학장 장용선△보건복지대학장 이완희△과학기술대학장 조치웅△미래융합대학장 최선순△문화예술대학장 주미경△간호대학장 김일옥△약학대학장 강진양△스미스학부대학장 김용성△스미스학부대학부학장 한금윤△국제교육원장 양재욱△입학관리본부장 김명희△교육혁신단장 김정미△학술정보원장 박정양△평생교육원장 정종화△생활교육원장 제해종△수익사업단장 김남정△캠퍼스사업단장 정광호△대학혁신지원사업본부장 강태진△일자리본부장 류수현△박물관장 김영안△유치원장 겸 어린이집원장 신지연△인성교육원장 최경천△사회봉사단장 윤재영△캠퍼스타운사업단장 조치웅△학교기업 SU-Edumi CEO 최민석△학교기업 SU-Agri CEO 김경남△기술지주회사 CEO 한경식△생활건강증진원장 윤미은△시온관장 김기환△에덴관장 김차희△신학숙관장 제해종△국제교육원 부원장 오시진△체육문화센터장 정종화△재림교회/엘렌 G. 화잇연구센터장 김은배 △양성평등센터장 류수현△학생상담센터장 박종환△장애학생지원센터장 이규일△중소기업산학협력센터장 최광진△산학협력지원센터장 김지영△창업보육센터장 박명환△취업진로지원센터장 안기훈△스타트업지원센터장 고충기△국제교류센터장 오시진△국제학생지원센터장 정성철△국제학생진로지원센터장 심경섭△한국어교육센터장 정대성△금연금주클리닉센터장 윤미은△건강증진센터장 신성례△BLS센터장 김일옥△디지털러닝센터장 김정미△융합연구센터장 겸 공통기기실험실장 정재훈
  • 골칫거리 뱃살로 누구도 깰 수 없는 생체암호 만든다

    골칫거리 뱃살로 누구도 깰 수 없는 생체암호 만든다

    인터넷 뱅킹을 넘어 모바일 뱅킹이 일상화되는 등 일상 생활 모든 부분이 온라인과 연결되면서 인터넷 없이는 살 수 없는 세상이 되가고 있다. 문제는 편리함이 늘어나는 대신 개인정보 노출위험도 함께 증가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얼굴형태, 홍체, 지문 등 다양한 생체기관을 보안기술에 적용하려는 시도가 많아지고 있지만 복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연구진이 몸 속 지방이나 체액, 근육, 뼈 등의 개인별 특성을 활용해 생체인식 인증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골칫거리 뱃살이 누구도 깰 수 없는 생체암호로도 사용될 수 있다는 말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의료정보연구실, 인천대 기계공학과 공동연구팀은 뼈, 근육, 지방, 혈관, 혈액, 체액 등 신체 모든 구성요소가 개인마다 다르고 복잡하다는 점에 착안해 이를 신호체계로 바꾸고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개개인을 인식해 인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와 로봇, 보안분야 국제학술지 ‘IEEE 트랜젝션 온 사이버네틱스’에 실렸다.현재 상용화돼 쓰이고 있는 지문, 홍체, 얼굴 인식 인증기술은 이미지를 확인하고 처리하기 때문에 복제가 가능하다. 연구팀은 생체 조직모델링 기술, 딥러닝 생체신호 분석기술, 진동 및 전극소자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형태의 생체인증 기술을 개발했다. 지문인식의 경우 기존에는 지문형태 같은 이미지 중심이었지만 연구팀이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손가락 내 뼈나 혈관, 혈액 같은 해부학적 조직 특성을 파악해 개인을 인식하기 대문에 복제가 불가능하다. 체지방 측정이나 초음파 촬영을 할 때처럼 손가락에 진동같은 기계적 신호나 미세전류 같은 전기적 신호를 흘려 손가락의 구조적 특성을 파악하는 식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손가락 이외에 신체 부위 어디든 미리 등록을 해놓으면 해부학적 특성을 바탕으로 개인 식별이 가능해진다. 연구팀은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 승인을 받아 성인남녀 54명을 대상으로 이번 기술을 활용한 임상시험을 진행해 7000개 이상의 임상 데이터를 확보했다. 이 임상데이터를 인공지능 기계학습, 심층학습 모델로 검증한 결과 이번에 개발된 생체인식 기술의 정확도는 99%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안창근 ETRI 박사는 “이번 기술을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기기에 적용할 경우 스마트폰을 잡는 것만으로도 인증이 돼 복잡한 과정 없이 사이버 결재가 가능해지고 보안이 필요한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키보드나 마우스를 잡거나 컴퓨터 앞 의자에 앉는 것만으로도 인증이 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안 박사는 “이 밖에도 출입 통제, 자동차 문손잡이, 가정용 맞춤형 사물인터넷 서비스는 물론 병원에서 환자정보 관리를 위한 스마트 시스템도 가능하게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인사] 행정안전부, 공정거래위원회, 한국국제교류재단(KF), 삼육대

    ■ 행정안전부 ◇ 부이사관 승진 △ 상훈담당관 박대영 △ 민원제도혁신과장 김성규 △ 지역정보지원과장 임충현 ■ 공정거래위원회 △ 심판관리관 오규성 △ 상임위원 김형배 △ 사무처장 김재신 △ 카르텔조사국장 최무진 ■ 한국국제교류재단(KF) △ 문화사업부장(학술교육사업부장 겸임) 박향주 △ 한국학사업부장 이광철 △ 대외협력부장 지창선 △ 문화예술사업부장 하호선 △ 글로벌센터사업부장 이방복 △ 기획협력부장 김규호 △ 글로벌네트워크사업부장 우병국 △ 경영관리부장 박지영 ■ 삼육대 △ 부총장 김남정 △ 교목처장 김원곤 △ 교무처장 오복자 △ 학생처장 류수현 △ 기획처장 강태진 △ 사무처장 조광현 △ 대외협력처장 김정숙 △ 연구처장 한경식 △ 교무부처장 최성욱 △ 학생부처장 고충기 △ 기획부처장 정구철 △ 연구부처장 겸 산학협력단부단장 임종은 △ 대학원장 겸 임상간호대학원장 김현희 △ 신학대학원장 박춘식 △ 경영대학원장 임태종 △ 대학원 부원장 김성완 △ 신학대학장 송창호 △ 인문사회대학장 장용선 △ 보건복지대학장 이완희 △ 과학기술대학장 조치웅 △ 미래융합대학장 최선순 △ 문화예술대학장 주미경 △ 간호대학장 김일옥 △ 약학대학장 강진양 △ 스미스학부대학장 김용성 △ 스미스학부대학부학장 한금윤 △ 국제교육원장 양재욱 △ 입학관리본부장 김명희 △ 교육혁신단장 김정미 △ 학술정보원장 박정양 △ 평생교육원장 정종화 △ 생활교육원장 제해종 △ 수익사업단장 김남정 △ 캠퍼스사업단장 정광호 △ 대학혁신지원사업본부장 강태진 △ 일자리본부장 류수현 △ 박물관장 김영안 △ 유치원장 겸 어린이집원장 신지연 △ 인성교육원장 최경천 △ 사회봉사단장 윤재영 △ 캠퍼스타운사업단장 조치웅 △ 학교기업 SU-Edumi CEO 최민석 △ 학교기업 SU-Agri CEO 김경남 △ 기술지주회사 CEO 한경식 △ 생활건강증진원장 윤미은 △ 시온관장 김기환 △ 에덴관장 김차희 △ 신학숙관장 제해종 △ 국제교육원 부원장 오시진 △ 체육문화센터장 정종화 △ 재림교회/엘렌 G. 화잇연구센터장 김은배 △ 양성평등센터장 류수현 △ 학생상담센터장 박종환 △ 장애학생지원센터장 이규일 △ 중소기업산학협력센터장 최광진 △ 산학협력지원센터장 김지영 △ 창업보육센터장 박명환 △ 취업진로지원센터장 안기훈 △ 스타트업지원센터장 고충기 △ 국제교류센터장 오시진 △ 국제학생지원센터장 정성철 △ 국제학생진로지원센터장 심경섭 △ 한국어교육센터장 정대성 △ 금연금주클리닉센터장 윤미은 △ 건강증진센터장 신성례 △ BLS센터장 김일옥 △ 디지털러닝센터장 김정미 △ 융합연구센터장 겸 공통기기실험실장 정재훈
  • NFL ‘치타’ 올림픽 육상트랙도 질주할까

    NFL ‘치타’ 올림픽 육상트랙도 질주할까

    미식축구 입문 전 육상선수로 이름 날려 100m 최고기록 9.98초… 별명이 치타폭발적인 스퍼트로 터치다운을 하는 미국프로풋볼(NFL) 선수가 올림픽 육상 선수의 꿈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프로풋볼 선수가 올림픽 육상 트랙을 누비는 것은 가능한 일일까. 50년 만에 NFL 슈퍼볼 무대에 오른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와이드 리시버 타이릭 힐(26)이 슈퍼볼 미디어데이 때 올림픽 육상 출전에 대한 포부를 내비쳤다고 AFP 등 현지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힐은 “슈퍼볼 이후 부상이 없고 또 마음이 바뀌지 않는다면 올림픽 육상 출전 자격을 얻기 위해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측면 공격을 맡는 와이드 리시버는 상대 수비의 허점을 파고들며 쿼터백이 던진 패스를 받아 터치다운을 노리는 포지션이다. 힐은 앞서 테네시 타이탄스와의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 결승에서 두 차례 터치다운을 포함해 모두 67야드 패스를 받아 내며 팀의 슈퍼볼 진출에 힘을 보탰다. 정규리그에서는 12경기를 뛰며 리시빙 860야드에 터치다운 7개를 기록했다. 100m 개인 최고기록이 9.98초인 힐은 고교 시절 미식축구에 전념하기 전까지 육상 선수로 이름을 날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NFL에서 가장 빠른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여겨지는 그의 별명은 치타다. 치타는 육상동물 가운데 이동속도가 가장 빠른 동물이다. 현지에선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 출전은 무리겠지만 올림픽 출전 자체가 결코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에도 올림픽 무대를 밟은 NFL 스프린터들이 있기 때문이다. 탬파베이 버커니어스,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등에서 러닝백으로 뛰었던 제프 뎀스는 NFL 입문 전인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육상 400m 계주에 미국 대표팀으로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디트로이트 라이언스의 러닝백 출신인 자비드 베스트는 뇌진탕으로 일찍 유니폼을 벗게 되자 육상 선수로 변신, 북중미 카리브해 섬나라 세인트루시아를 대표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 육상 100m 경주에 출전하기도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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