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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대사가 탈북자 축출 지시

    아나미 고로시게(阿南惟茂) 주중 일본대사가 북한 주민들이 대사관으로 들어올 경우 “쫓아내라.”고 사전 지시한 사실이 새로 밝혀져 국제사회에 커다란 파문이 예상된다. 또 중국 랴오닝성 선양(瀋陽) 소재 일본총영사관측이 지난 8일 총영사관에 진입하다 체포된 장길수군 친척 5명이 북한 사람이라고 신분을 밝히고 이같은 사실을 적은 편지까지 전달했는데도 이를 묵살,중국 공안들이 끌고가도록 용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나미 주중 일본대사가 선양총영사관 사건이 일어난 지난 8일 오전 대사관 직원들에게 “북한 탈출 주민이 대사관에 들어올 경우,수상한 사람으로 간주해 쫓아내라.”고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교도(共同)통신이 14일 보도했다.아나미 대사의 이같은 지시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명백히 인권을 도외시한 처사여서 국제사회에 커다란 파문을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아나미 대사는 선양총영사관 사건이 일어나기 4시간 전인 8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전 11시) 대사관 정례 전체회의에서 직원들에게 “인도적인 면에서 문제가 생기면 내가 책임진다.(그들이) 들어와 귀찮은 일이 일어나는 것보다쫓아내는 게 낫다.”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일본 주중대사관은 선양총영사관 사건 발생 직전 총영사관측에 “(탈북자들이) 뛰어들어오는 것에 주의하라.”고 지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쿵취안(孔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브리핑에서 지난 8일 선양 일본총영사관의 부영사가 길수 친척 5명에게 어디서 왔느냐고 물었고 이중 한 명이 중국어로 “우리는 일가족이고 북한 사람이다.”라고 하면서 편지까지 전달했으나 본 뒤 돌려줬다고 말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베이징 김규환 khkim@
  • 길수 친척도 한국 올듯

    중국 정부는 14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 소재 일본총영사관에 진입하다 체포된 장길수군 친척 5명에 대해 제3국을 경유한 한국행을 처음으로 시사했다. 쿵취안(孔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뉴스브리핑을통해 “선양 주재 일본 총영사관에 진입하다 체포된 탈북자 5명에 대해 신분을 조사하고 있다.”며 “이들 5명은중국 국내법,국제법,국제관례,인도주의적 정신에 따라 적절하게 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中·日 ‘탈북자 갈등’ 심화

    중국 정부는 11일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遼寧省)의 선양(瀋陽) 소재 일본 총영사관에 진입하려다가 중국 무장경찰(무경)에 강제로 끌려간 장길수군 친척 5명은 일본 영사의 동의 아래 무경에 연행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베이징(北京) 주재 일본대사관은 중국측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즉각 반박성명을 발표,일본 영사가 동의한 바가 없다고 주장함으로써 중·일간 외교 마찰이 가열되고 있다. 쿵취안(孔泉)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 총영사관 내에 들어간 2명을 잡은 중국 무경은 영사의 동의를 얻어 총영사관에들어가 이들을 끌어냈다.”고 밝혔다.그는 “그후 일본 영사가 이 문제와 관련하여 중국측과 접촉해 5명을 중국 무경이데려가도록 동의했으며 무경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고 말했다.중국측의 주장은 전날 일본 TV들이 이들 5명이 일본 총영사관 내에서 끌려나오는 장면이 생생하게 방영돼 일본 국내에서 분노가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쿵 대변인은 또 “지난 1998년 도쿄(東京) 주재 중국대사관 내에 일본 경찰관들이 진입해 선양의 일본 총영사관에 들어간 5명처럼 신원이 불확실한 사람들을 중국측의 동의 없이 끌어낸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일본측의 이같은 행동에도 불구하고 “중국측은 그 문제를 냉정함과 신중함을 가지고 정확하게 처리했다.”며 일본측도 일본 총영사관 사건을 냉정함과신중함을 가지고 처리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일본 정부 조사팀은 이날 선양 일본 총영사관이 사건발생 직후 어떻게 대응했는지 현장조사에 들어갔다.외무성오노 마사아키 영사이주과장을 단장으로 하는 조사팀은 총영사관에 공안이 들어온 경위와 영사관원들의 대응을 조사하는 한편,중국측 관계자들을 만나 일가족 5명의 석방을 요구할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길수친척 3국 추방 日정부 수용시사

    [도쿄 황성기특파원 김수정기자] 일본은 랴오닝성(遼寧省) 선양(瀋陽) 소재 일본 총영사관에 진입하려다 체포된 장길수군 친척 5명을 중국이 제3국으로 떠나도록 허용하는방안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일본 정부의 한 소식통이 10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중국 경찰의 일본 총영사관 진입사건의 해결책으로 “(제3국행 허용은)수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중국이 제네바 협약을 어기고 일본 총영사관에 난입해 난민들을 끌어냈다면서 이들을 일본에 이관할 것을요구하고 있으나,실제 일본이 망명자를 받아들인 사례는극히 드물다. 한편 한국 정부 관계자는 “지난 8,9일 중국 선양 주재미국 총영사관에 진입한 탈북자 3명이 하루 이틀 안에 제3국 추방을 통해 한국으로 오거나,본인들의 희망대로 미국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지난 8일 일본 총영사관에 진입하려다 중국 공안에 체포된 장길수군 친척 5명의 신병처리와 관련,중국 정부가 조속한 시일 내에 제3국으로 추방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중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앞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중국선양(瀋陽)의 일본 총영사관에 현지 경찰이 무단 진입해연행한 북한 주민 5명의 신병 인도를 위해 중국측과 교섭에 나서도록 외무성에 지시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10일 보도했다. marry01@
  • 기획탈북 본격화 되나

    결국 ‘탈북자의 기획 망명시대’가 오나. 국내외 탈북자 지원단체들이 중국 내 탈북자의 한국 망명을 성공시키기 위해 주도면밀한 계획을 세워 외교공관에 진입시키는 기획 망명 사례들이 잇따르고 있다. 탈북자들의 기획 망명은 지난해 6월 장길수군 일가족 7명이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베이징(北京)사무소에 진입,한국의 품에 안김으로써 처음 성공했다.올 들어서는 3월 이후 1개월여 사이에 스페인·독일·미국·한국 대사관 등 베이징의 외교공관 진입을 통한 탈북자 망명 신청이 4차례 시도돼 3차례는 성공했다.지난달 한국 대사관 근처에서 연행된 탈북자들은 현재 중국 공안당국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8,9일에는 베이징이 아닌 동북부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에서 기획 망명이 처음으로 시도됐다.최근 중국 공안당국이 베이징의 외국 공관 주변에 대한 경계를 대폭 강화하면서 예전처럼 접근이 쉽지 않게 된 때문으로 보인다. 그동안 중국 당국은 북한과 인접한 옌볜(延邊)지역을 중심으로 탈북자 검거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베이징 외교가인 싼리둔(三里屯) 일대 서방 외교공관에 인민해방군 소속무장경찰들을 대폭 증강,경계활동을 강화했다.그래도 기획 망명이 잇따르자 지난 5일에는 탈북자가 서방 외교공관의 담을 넘지 못하도록 공관 담장 위에 철조망까지 쳤다. 기획 망명이 잇따르고 있는 까닭은 탈북자 지원단체들이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서방 외교공관에 탈북자들을 진입시켜 북한의 인권 문제를 국제사회에 집중 부각시키려는 의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월드컵 기간을 전후해 100여명의 탈북자를 태운 버스가 외교공관에 진입할 예정이라는 소문이 나돌 정도로 기획 망명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현재 기획 망명을 돕는 지원단체 및 사람들은 올 3월 탈북자 25명의 스페인 대사관 진입을 도와 한국 망명을 성공시킨 ‘피랍·탈북자 인권과 구명을 위한 시민연대’와 독일인 의사 출신의 노르베르트 폴러첸이 대표적이다. 북한 인권시민연합과 좋은 벗들,탈북난민 유엔청원운동본부,일본의 북조선난민구원기금,RENK(긴급 구출행동 네트워크) 등의 활동도활발하다.의사 폴러첸은 “독일인들이 나치 치하에서 침묵을 지켰다는 비판을 받아왔는데,그런 실수를 두 번 다시 하지 않겠다.”며 북한의 인권 문제가 공개되면 될수록 북한 정권은 빨리 붕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 길수친척 처리 北京입장/ ‘뜨거운 감자’안은 中

    탈북자의 기획 망명이 잇따르면서 중국 정부의 탈북자의 처리 방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특히 지난 4월29일 이후에만 4건이 발생한 탈북자의 기획 망명은 진입 성공과 체포라는 두 가지 사례로 나뉘어져 복잡한 탓에 중국 정부의 처리 방식도 달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가장 관심을 끈 것은 지난달 29일 한국대사관에 진입하려다 무장경찰에 붙잡힌 김일룡씨 일가족 3명의 기획 망명사건.외교공관 진입에 실패한 최초의 사건인 데다,김씨의 부인은 임신 9개월이어서 인도주의적인 배려가 필요했기 때문이다.침묵을 지키던 중국 정부는 9일 공안의 감시 소홀로 도주했다고 전격 발표했다.베이징 소식통은 “중국이북한을 의식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무릅쓰고 북한에 송환하거나,국제사회나 한·중 관계를 고려해 체포된 탈북자를한국에 보내기보다 남북한 어느 쪽으로부터도 비난받지 않는 ‘풀어주는’ 묘수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의 일본 총영사관에 진입하려다 체포된 장길수군 친척들의 처리여부도 주목된다.길수군 가족은 지난해 6월 처음으로 기획 망명을 성공한데다,길수군이 탈북자의 참상을 폭로한 그림전시회를 열어 국제적으로 알려져 있어 중국으로서는 처리하기 어려운‘뜨거운 감자’가 아닐 수 없다. 이들을 북한에 송환하면 쏟아질 국제사회의 비난을 감수해야 하는 탓에 김일룡씨 가족처럼 몰래 풀어주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중국으로서는 잇따르는 기획망명에 어떻게든 쐐기를 박아야 하는 탓에 쉽게 결론짓기어려운 게 사실이다.일본 정부가 중국 공안이 치외법권 지역인 외교공관에 들어와 탈북자를 강제로 끌고나간 점을중시,“원상 회복하라.”며 중국 정부에 강력히 항의하는등 이번 사건이 중·일간 외교문제로까지 비화하고 있어해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방 외교공관에 진입,성공한 뒤 한국행을 요청한 경우제3국을 거쳐 최종 목적지로 가는 것은 시간 문제이지 별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선례가 있는 덕분이다.8·9일 이틀에 걸쳐 선양 미국 총영사관에 각각 들어간 탈북자 3명은 3국을 통해 그들이 희망하는 미국행이 성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미국이 탈북자의 인권 문제를 중요시하고 있는 데다,중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어느 나라보다 유리한 입장에 서 있다는 점도 성공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김광철 가족탈출 재구성/ ‘자유향한 모험’ 1시간만에 실패

    [서울·선양 연합] 김광철(27)씨 일가족의 '자유를 향한 모험'은 1시간여만에 실패로 끝났다. 김씨 가족 5명이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 한국 영사사무소 부근 일본총영사관으로 향한 것은 8일 오후 2시(현지시간)쯤. 김씨와 부인 이성희(25)씨, 딸 한미(2)양, 어머니 정경숙(52·장길수군 외할아버지의 동생)씨, 동생 성국(25)씨 등은 이날 오후 2시 직전 한국 영사사무소 맞은편 미국 총영사관쪽에서 걸어오고 있었다. 이들은 일본총영사관 앞을 걸어가는 척하다 오후 2시가 조금 지나 갑자기 총영사관 문쪽으로 뛰어들었다. 이씨와 정씨가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일본총영사관 철문을 붙잡고 땅바닥에 누워있는 동안 놀라서 뛰어나온 일본총영사관 직원들은 문안쪽 1m쯤 되는 곳에 서 있었지만 바라볼 뿐 공안원들을 제지하지 않았다. 증원된 공안원들이 이들을 철문에서 떼어놓는데 걸린 시간은 3~4분 정도. 엄마 등에 업혀 있던 한미양은 어머니와 할머니가 사투를 벌이는 동안 멍하니 서 있었다. 여자 가족 3명이 일본총영사관 옆 공안초소로 끌려간 뒤 총영사관안에 무사히 들어가 안도하던 김씨와 동생에게도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겼다. 일본총영사관 직원들과 한동안 무언가 상의하던 중국 공안원 2~3명이 총영사관 안으로 뛰어들어간 것. 잠시후 두 남자도 공안원들에게 붙들려 끌려나왔다. 어이없어 하는 두 사람이 총영사관 문을 붙들고 버티자 공안원들은 이들을 때리며 정문초로로 데리고 갔다. 잠시 후 오후 3시5분쯤 절망스러운 표정의 탈북 가족 5명은 초소 밖으로 끌려나와 대기중이던 공안 밴에 태워져 어디론가 사라졌다. 일본총영사관 진입 시도 1시간만이었다.
  • 한국형 아파트 중국에 수출

    [선양 류찬희특파원] 중국 랴오닝성(遼寧省) 선양(沈陽)에국내 부동산업체가 전액 투자하는 ‘한국형’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선다. 부동산 개발업체 ㈜SR개발은 8일 선양시 훈난신도시(渾南新區)에서 서정석(徐挺碩) 건설교통부 건설경제국장,천정가오(陳政高) 선양시장,강주영(康周永) SR개발 회장 등이참석한 가운데 아파트 5000여가구를 짓는 SR신도시 착공식을 가졌다. 택지 7만평에 아파트 5000여가구와 오피스텔 800실,2개의 복합빌딩 등을 건설하는 대형 사업이다.국내 업체가 단독으로 중국에 대규모 아파트를 짓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국내 건설업체들은 중국의 주택개발 시장에 진출했으나 까다로운 개발 절차,아파트 입주에 필요한 보증 등의 벽에 부딪혀 실패하기 일쑤였다.그러나 이번에는 한빛은행과 중국 궁상(共商)은행이 공동 보증을 서고,중국 정부의 적극 지원을 받아 어려움이 거의 없다는 게 SR측의설명이다. 강 회장은 “선양시로부터 값싼 택지 공급 및 선(先)분양 허가,분양홍보·세제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다.”며“까다로운 보증문제 해결과 선양시장의 한국 방문,SR개발의 무차입 경영 등이 중국 정부의 지원을 얻어낸 요인”이라고 말했다. [훈난신도시 최대의 주택사업,한국 기업이 맡는다] 훈난신도시 건설은 서울 강남 개발과 비슷하다. 동서로 흐르는 쉰허(薰河)강 남쪽 2000만평에 주택단지,시청을 비롯한 공공청사,첨단산업단지,10여개의 대학타운을조성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SR이 짓는 아파트는 주택개발사업으로는 가장 큰 규모로 4차에 걸쳐 추진된다.1차 1362가구는 41∼71평형 고급형으로 중상류층과 선양 주재 외국 상사원에게 오는 7월 초 공급된다. [중국 정부,적극 지원] 주택단지 건설은 훈난신도시개발사업의 최우선 순위인 ‘녹색사업’으로 꼽힌다.선양시는 신도시 이주자들에게 전기료·지역난방료 등 공공요금을 깎아주는 등 혜택을 주고 있다. 또 도로·상하수도·전기 등 기반시설을 오는 8월 말까지갖춘다.천정가오 시장은 “선양시 공무원들이 SR아파트에우선 순위로 분양 신청하고,모델하우스에 선양시청 및 궁상은행 사무소를 두고 관계 공무원이 상주,모든 업무를 신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파급 효과] 국내 부동산업체는 물론 관련산업도 활기를띨 전망이다.한국형 아파트인만큼 주요 자재는 한국산을쓴다.초고속 통신망은 한국통신이 깔기로 했다.100여개의협력업체도 진출한다. chani@
  • 中여객기 또 추락…모두 사망

    중국 북방항공 소속 여객기가 7일 밤 9시40분(한국시간 밤10시40분)쯤 중국동북부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 해역에 추락, 한국인 1명을 포함해 승객과 승무원 112명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여객기 추락 참사는 지난달 15일 중국 국제항공공사(CA) 소속 보잉 767 여객기가 한국 김해공항 부근의 산악지대에 추락, 129명이 사망한 지 3주일 만에 발생한 여객기 대형 사고다. 특히 이번 사고 여객기에는 한국인 김성우(金成佑·40·LG오티스 다롄 현지법인 지점장)씨가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수정기자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길수군친척 2명 駐中 日영사관 진입 中공안, 강제로 끌어내

    [베이징 김규환·도쿄 황성기특파원·김수정기자] 지난해 6월 말 북한을 탈출한 장길수(18)군의 친척 5명이 8일 오후 2시(한국시간 오후 3시)쯤 중국 선양(瀋陽)의 일본 총영사관에 진입하려다 실패,전원 중국 공안에 의해 연행됐다. 그러나 거의 같은 시간,길수군 친척이 아닌 송용범(38)·정범철(41)씨 등 탈북자 2명은 일본 총영사관 근처에 있는 미국 총영사관에 들어가는 데 성공했다.탈북자 7명은 모두 난민지위 인정과 미국 망명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양의 한 소식통은 이날 길수군 친척 5명 가운데 2명이랴오닝(遼寧)성 선양시 허핑(和平)구 일본 총영사관 민원대기실로 들이닥쳤으나 곧 끌려나와 공안에게 인계됐고,다른 가족 3명은 공안의 저지로 아예 들어가지조차 못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중국 공안들이 국제적으로 불가침성이 인정되는 일본 총영사관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확인돼 중·일간 외교마찰 등 국제적 파장이 예상된다.이와 관련,일본정부는 이날 오후 다카하시 구니오(高橋邦夫) 주중 공사를 중국 외교부에 보내 공식 항의하고 영사관 내에 들어왔던 2명에 대한 신병인도를 요구했다. 다카하시 공사는 “일본은 대응방안을 검토할 때까지 ‘비자발급자 대기실’에 들어온 탈북자 2명의 신병을 옮기지 말라고 요구했으나 중국 무장경찰이 이들을 강제로 데려갔다.”면서 “명백한 ‘영사관계에 관한 빈 협약’ 위반”이라고 유감을 표시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라고 외무성에 지시했다.고이즈미 총리는 “일본에는 일본 입장이 있고,중국에는 중국 입장이 있는 만큼외무성은 냉정히 대처해야 할 것”이라며 “중·일 관계를 저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목격자들은 “탈북자 2명이 강제 체포되기 직전 일본 총영사관 관계자와 중국 공안들이 서로 얘기한 뒤 중국 공안이 탈북자들을 끌어갔다.”며 일본측의 방조를주장했다. 이번 사건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길수가족 구명운동본부’측은 5명의 신원에 대해 “길수군의 외고모 할머니인 정경숙(52)씨와 정씨의 맏아들 김광철(27)·이성희(25·여)씨 부부,손녀 김한미(2)양,그리고 정씨의 둘째아들김성국(25)씨”라고 밝혔다.이성희씨는 임신 5개월째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베이징 대사관 및 선양 영사관 등을 통해 정확한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미·일·중 3국과 탈북자 처리 문제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다.외교부 관계자는 “‘인도적인 원칙에서 본인의 의사를 무시한 곳으로 강제 송환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khkim@
  • 中여객기 다롄 추락 탑승 112명 사망한듯

    [베이징 AFP 특약] 승객 등 112명을 태운 중국 북방항공공사 소속 항공기 한 대가 7일 밤 북부 랴오닝성 다롄(大連)시 앞바다에 추락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날밤 베이징을 출발해 다롄으로 향하던 6136편(MD-82)은 9시 32분쯤 지상관제요원과 착륙 허가를 위해 접촉했으나 기장이 조종실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연락한 직후 추락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이 비행기에는 승객 103명과 9명의 승무원이 탑승해 있었다. 목격자들은 이날 사고 비행기가 다롄 공항 동쪽 20㎞ 해상에 추락했다고 전했다. 다롄시는 한국 진출 기업이 많고 평소 한국인 여행객의 왕래가 많았던 만큼 한국인의 피해가 우려된다. 그러나 한국인이 얼마나 탑승하고 있었는 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이 사고에 앞서 55명의 탑승객을 태운 채 이집트 카이로를 튀니지의 튀니스를 향하던 이집트에어 소속 보잉 737기도 튀니스-카르타주 공항 근처에 추락해 최소한 15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튀니지 관영 TAP 통신이 보도했다. TAP 통신은 이 항공기가 이륙 직후 공항에서 6㎞떨어진 곳에 추락했다고 전했다.
  • 2200년전 前漢시대 미라 컴퓨터로 얼굴 완전 복원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의 고대시대인 전한(前漢)시대의 미라 얼굴이 복원됐다.중국 후난(湖南)성 박물관은창사(長沙) 교외의 2200년 전 전한시대의 마왕퇴(馬王堆)한묘(漢墓)에 매장된 미라의 발굴 30주년을 기념해 미라의 얼굴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복원해 28일 공개했다. 지난 72년 한묘가 발굴될 당시의 미라는 온몸에 윤기가흐르고 피하지방이 있는 피부가 탄력을 유지한 상태로 발견돼 세계 고고학계를 놀라게 했다.미라의 주인공은 장사국(長沙國) 승상인 이창(利蒼)의 부인으로 이름은 신추(辛追)이며,50살 전후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미라얼굴의 복원은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에 소재한 중국형사경찰학원 법의학팀의 차오청원(趙成文) 교수가 맡았다. 이번에는 사망 당시의 얼굴 외에도 7세와 18세,30세의 모습 등도 함께 복원됐다.
  • 월드컵 민·관 마케팅 불꽃

    ‘2002 월드컵,바이 코리아(Buy Korea)’ 월드컵 대회를 한달 남짓 앞두고 정부와 기업의 홍보·마케팅 활동이 본격화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26일 세계 50여개 기업의 CEO(최고경영자)와 경제 전문가들을 초청,세미나와 월드컵 개막식에 참가토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자부는 수파차이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을비롯해 미국 다우코닝사의 게리 앤더슨 회장,독일 BMW사의 헬무트 판케 경영총괄사장,프랑스 알스톰사의 에띠앙 최고경영자,독일 알리안츠사의 쉴테 놀르 회장 등 50여명의세계적 기업 CEO들이 대거 한국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한국에 투자 의사를 가진 기업들과 추가 투자 가능성이 높은 기업의 CEO들에게 초청장을 발송,상당수 기업으로부터 긍정적인 응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에 초청된 CEO들은 다음달 30일 산자부가 주관하는세미나에 이어 31일 서울 상암경기장에서 열릴 개막식에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본선 진출국 가운데 한국에서 경기를 갖는 국가의 CEO들에게는 자국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입장권을 주기로했다. 이에 따라 정부 초청으로 방한하는 CEO들은 3∼4일에서길게는 10일 이상 한국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산자부는 이들을 대상으로 우리나라의 경제 여건을 소개하고 다양한투자 유치활동을 벌일 방침이다. 민간 기업들도 월드컵 기간에 해외 주요 바이어를 대거초청,다양한 마케팅과 홍보를 펼친다.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은 최근 자사 판매 신장에 크게 기여한 해외 딜러 200여명을 초청,자국 경기 관람과 함께 울산 공장 등 산업현장을 시찰토록 할 계획이다. SK그룹도 에너지·화학·정보통신 관련 해외 인사들을 초청해 주요 경기를 보여주고 산업현장을 방문하는 스케줄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에너지·화학 관련 업체 간부 40여명을 초청,개막식 행사를 관람토록 하고,울산 컴플렉스에 관광코스를 마련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개막식 초청 대상은 중국의 사이노펙(sinopec),패트로차이나(petro China),크누크(cnooc)사 등 석유화학업체 간부들과 정부 관료들이다. 이 회사는 또 6월 13일 중국-터키전에 중국 당·정부 인사들과,신식산업부,차이나 모바일,차이나 유니콤,랴오닝성,푸젠성 간부들을 초청할 예정이다. 조선업계도 해외의 주요 선주사를 비롯해 거래업체 관계자들을 대거 초청,‘회사 알리기’에 적극 나선다. 정몽준(鄭夢準) 월드컵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이 고문으로 있는 현대중공업은 ‘영업용’으로 1000여장의 경기 입장권을 확보,선박·플랜트·엔진 등 6개 사업부별 해외 거래업체 관계자들을 초청할 계획이다. 이밖에 삼성중공업은 월드컵 기간과 맞물려 있는 선박 명명식에 선주사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100여명의 바이어를초청하기로 했다.대우조선해양도 주요 선주사 관계자 50∼60명의 월드 참가여부를 확인하느라 분주하다. 전광삼 강충식기자 hisam@
  • 中여객기 이번엔 납치될뻔

    [베이징 연합] 중국 랴오닝성 상공을 비행 중이던 북방항공공사 소속 중국 국내선 여객기 CJ6621편에서 17일 밤 비행기 납치 시도가 있었으며 칼로 무장한 남자 납치범은 체포됐다고 북방항공공사 관계자들이 18일 밝혔다. 납치 시도가 일어난 여객기는 랴오닝성 다롄에서 성도인 선양을 거쳐 지린성 옌지가 최종 목적지인 항공기이다. 납치범은 북한인으로 어린이 1명과 탑승했으며, 한국으로 납치하려고 시도했다고 중국의 일부 인터넷 사이트들은 전했다. 납치범은 여객기 내에서 승무원과 승객들에 의해 제압돼 선양공항 착륙 후 공안에 인계됐다. 이 여객기는 선양 착륙 직후 이륙해 밤 9시30분(한국시간 밤 10시30분)쯤 최종 목적지인 옌지에 도착했다. 선양공항의 한 관계자는 납치범이 어린이를 데리고 있었다고 말했으며, 옌지공항의 한 관계자는 납치범이 지린성 성도 창춘에서 온 중국인이라고 말했다. 18일 밤 늦게까지 납치범의 국적이 북한인지 중국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국무원 민용항공총국과 북방항공공사측은 납치범의 신분과 사건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 中대륙 기상이변 ‘몸살’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대륙이 기상이변으로 홍역을치르고 있다.4월 들어 중국 전역에서 최악의 황사폭풍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때아닌 폭우·우박이 쏟아지는 바람에 인명피해가 생기고 나무가 뿌리째 뽑혀나가는 등 피해가 크게늘어나고 있다. 중국 지린(吉林)성과 허베이(河北)성,랴오닝(遼寧)성 등 동북부지역에서는 6일 밤부터 9일까지 몽골에서 발달한 차가운 공기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6도로 크게 떨어지고 초속 10∼13m의 6급 강풍을 동반한 사상 최악의 강력한 황사폭풍이 발생했다.이때문에 항공기 결항사태가 빚어지고 나무들이 뿌리째 뽑혀 나갔으며,목의 통증을 호소하는 호흡기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앞서 6일 오전 중국 동남부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서는 강한 돌풍과 우뢰를 동반한 우박이 쏟아져 신축 건물 2동이 무너지는 바람에 공사장 인부를 비롯해 주민 42명이 건물 더미에 깔려 4명이 사망하고 8명이 크게 다쳤다. 이날 후난(湖南)성에서도 11급의 초강풍을 동반한 우박과 폭우가 뒤섞여 쏟아져 1명이 숨지고 33명이 중상을 입었다.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에서는 갑자기 먹구름이 끼면서 강한 돌풍과 함께 우박·폭우가 쏟아지면서 30도를 크게 웃돌던 기온이 10도로 크게 떨어져 시설채소 등농작물이 큰 한해(寒害)를 입었다. 중국 중서부의 스촨(四川)성과 충칭(重慶)에서도 강한 돌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농작물 생산량이 1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 전문가들은 중국 전역에서 기상이변이 일어나는 것은지구의 온난화가 가장 큰 원인이라며 중국 대륙의 경우 연평균 기온이 0.5도 정도가 더 높아져 앞으로도 기상이변이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황사 또 온다…전국 기온 ‘뚝’

    기상청은 7일 “중국 만주 부근의 광범위한 지역에서 다소강한 황사가 관측되고 있어 8일에는 전국에 걸쳐 황사 현상이 나타나겠다.”고 예보했다.또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철원과 대관령 등 일부 지방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등 비교적 쌀쌀하겠다. 만주에서 발생한 황사는 남동방향으로 느리게 이동하면서북한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남한에서는 7일 오후 2시부터 백령도에서 황사 현상이 관측되기 시작했다.기상청 관계자는“7일 밤부터 서울 등에서 나타난 황사는 9일 오후에나 사라질 것”이라며 “이번 황사는 휴업령이 내려질 정도로 심했던 지난달 황사보다는 강도가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7일 강력한 황사가 북부 대부분 지역을 강타하고,지린성(吉林省)과 랴오닝성(遼寧省)을 최악의 상황에 빠뜨린 뒤 한반도를 향해 남서쪽으로 이동중이라고 중국 국영 CCTV가 보도했다. 이번 황사는 중국 북부 지역을 올해 세번째로 강타한 것으로 지린성과 백두산에서는 수년만에 최악의 황사가 목격됐다. 지린성의 성도 창춘(長春)에서는 모든 항공기가 연착하거나 결항했으며 랴오닝성 성도 선양(瀋陽)은 가시거리가 300m에 불과하다.이번 황사는 최소한 2∼3일간 지속되며,바람이센 데다 기온도 크게 떨어져 겨울 같은 날씨를 보이고 있다고 중국 중앙기상대는 밝혔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윤창수기자 khkim@
  • 中국유기업 감원바람 ‘쌩쌩’

    중국 대륙에 ‘샤강(下崗·일시 해고) 태풍’이 휘몰아치고 있다.특히 샤강 노동자들의 ‘복직 요구’등의 생존권 시위가 잇따르고 있는 중국 동북부의 랴오닝(遼寧)성이 앞장서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무한 경쟁시대에 접어듦에 따라,중국 정부가 국유기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개혁조치 차원에서 대량 감원을 단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랴오닝성 정부는 랴오닝성의 국유기업 개혁을 가속화하기위해 올해 안으로 국유기업 노동자 54만명을 감원(정리)하기로 했다고 지난 30일 밝혔다.감원될 샤강 노동자 54만명은랴오닝성내 국유기업 노동자의 3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시라이(薄熙來) 랴오닝성장은 “국유기업들이 WTO 가입에 따른 무한 경쟁시대에서 살아남으려면 ‘경쟁력 향상’이라는 커다란 과제를 안고 있다.”며 경쟁력을 높이고 국유기업의 효율적인 기업활동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국유기업 노동자의 대량 감축이라는 충격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랴오닝성 정부는 그러나 샤강 노동자들을 방치할 경우 사회불안 세력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샤강 대상 54만명에게 직업학교 재교육,재취업 알선 등을 통해 취업대책을적극 마련해줄 계획이다. 랴오닝성 랴오양시에서는 지난달 랴오양철합금 등 20개사의 국유기업 샤강 노동자 수천∼수만명이 시정부 청사에 몰려들어 퇴직금 및 연금 지급 등을 요구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이같은 국유기업 개혁조치에도 불구하고 국유기업의 효율성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국유기업 노동자의 1인당 연간 생산액은 1만 4000위안(약 224만원)인데비해,사영기업 노동자의 생산액은 4만1000위안(656만원)으로 국유기업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돌하르방’ 중국간다

    제주의 수호신 ‘돌하르방’ 한쌍이 중국 라이저우(萊州)시로 간다. 북제주군은 국제 자매도시인 중국 산둥(山東)성 라이저우시가 지난해 높이 5m,무게 10t 되는 ‘월계선인(月季仙人)’조각상을 보낸 데 대한 답례로 제주의 상징인 ‘돌하르방’ 한쌍을 라이저우시에 선물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이 돌하르방은 문·무관 한쌍으로 1기의 무게가 1.5t이다.국가지정 공예품부문 제2호 명장인 장공익(71·북제주군한림읍)옹이 각각 높이 250㎝ 크기로 제작한다. 돌하르방은 8월 선박편으로 부산과 중국 랴오닝(療寧)성다롄(大連)시를 거쳐 운송될 예정이며 라이저우시는 이를시청광장에 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中 노동자 또 대규모 시위

    [다칭 AFP 연합]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의 다칭(大慶)시와 랴오닝(遼寧)성 랴오양(遼陽)시에서 25일 노동자들의 대규모 시위가 또다시 발생했다. 중국 최대의 유전지대인 다칭시에서는 해고된 노동자 500명이 다칭석유공사 앞에 몰려가 퇴직보험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600여명의 무장경찰과 대치했으나 물리적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시위대들은 정부가 노동자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양보할 뜻을 보이고 있지만 너무 모호하다며 시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처음 발생한 다칭시의 시위는 1989년 톈안먼(天安門)사태 이래 중국 최대 규모로 한때 시위대가 5만명에 이르자 당국이 시위진압을 위해 계엄령을 선포하면서 지난 주말부터 수그러들었다. 랴오양시에서도 이날 20여개사의 노동자 수백명이 시 정부청사 주변에 집결해 부패와 실업,임금체불 문제 해결 등을촉구했다.
  • 中 ‘10년주기 격변설’ 술렁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대륙이 ‘10년 주기 대격변설’로 술렁거리고 있다.최근 잇따르는 노동자들의 항의시위가 언제든 정치성향을 띤 시위로 변질될 가능성이 있어‘중국 10년 주기 대격변설’의 전조(前兆)가 아니냐는 주장이 조금씩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의 다칭(大慶)유전에서는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일시휴직된 노동자 수천∼수만명이 직장복귀·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여 22일계엄령이 선포됐고, 인민해방군 병력과 무장경찰 등이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다.랴오닝(遼寧)성 랴오양(遼陽)시에서도 일시휴직 노동자 1만∼3만명이 11일부터 체불임금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다가 노동자 대표가 구속되는 등시위가 격렬한 양상을 띠고 있다. 중국 대륙에 노동자들의 항의시위가 확산되고 있는 것은중국 정부가 비효율적인 국유기업에 대해 구조조정을 단행함으로써 실업자와 일시휴직 노동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탓이다.지난해 말 현재 일시휴직자 중 500만명이 재취업을 하지 못했으며,실업자도 700만명에 이르고 있다.국유기업에는 노동조합이 있으나 관변단체여서 노동자들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는 점도 시위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시위가 아직 정치성을 띠지 않고 단순히 생존권 보장을 요구할 뿐이지만,주동자 구속 등으로 시위가보다 격렬해지면 언제든 정치성향의 시위로 변질될 수 있다는 것.‘중국 10년 주기의 대격변설’이 제기되는 것도이 때문이다.‘10년 주기의 대격변설’은 공산당이 정권을 잡은 뒤 역사의 물줄기를 바꿔놓았던 대격변이 10년 주기로 일어났다는 점을 근거로 하고 있다. 공산당이 신중국을 세운 것은 1949년.10년 뒤인 59년 급진적 경제회복 정책을 추진한 대약진운동의 실패로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이 권좌에서 물러났다.마오가 ‘4인방(江靑·王洪文·張春橋·姚文元)’을 앞세운 문화혁명으로 덩샤오핑(鄧小平)과 류사오치(劉少奇) 등 개혁파를 내쫓은것은 69년이었다.정권을 다시 잡은 덩샤오핑이 개혁·개방을 선언한 것이 78년 말이었고,톈안먼(天安門) 사태라는유혈참사를 겪게 된 것은 89년이다.‘10년 주기의 대격변’은 10년 동안의 축적된 모순이 폭발한 과정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따라서 중국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경쟁력 강화란 구실 아래 구조조정으로 내쫓긴 수천만명의 실업자와 삶의 기반을 잃은 8억 농민,관료들의 부정부패,빈부격차 등 사회안정을 해치는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는 것이급선무이다. k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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