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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서 신종 깃털공룡 발견…몸은 육식·턱은 채식

    中서 신종 깃털공룡 발견…몸은 육식·턱은 채식

    중국에서 육식과 채식의 특징을 겸비한 신종 깃털공룡 화석이 발견돼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중국 과학원 지질연구소와 일본 홋카이도대학 등이 참여한 공동 연구진이 중국 랴오닝성 젠창현에 있는 아시아 최대 깃털공룡 발굴지인 이시아층에서 새로운 공룡화석을 발견했다고 30일 일본 쿄토통신 등이 보도했다. 신종 공룡은 젠창현과 이시아층에서 발견됐다고 하여 ‘지엔찬고사우루스 이시아넨시스’(Jianchangosaurus yixianensis)로 명명됐다. 몸길이 약 2m로 추정된 이 공룡은 이빨과 턱뼈가 채식하는 트리케라톱스 등이 속한 조반류(鳥盤類: 골반이 새처럼 생긴 공룡)와 유사한 특징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 몸의 형태는 티라노사우루스로 대표되는 수각류(獸脚類·2족 보행하는 육식동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요시츠구 고바야시 홋카이도대학교수는 “이빨과 턱 구조는 조반류 공룡과 비슷하지만, 몸의 구조는 달리기가 빠른 수각류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 같은 구조를 가진 공룡은 세계에서 처음 발견됐다.“ 면서 “이번 발견은 수각류의 식성 진화와 조류 기원 해명에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 발행 온라인 학술지인 ‘플로스원’(PLoS ONE) 29일 자로 발표됐다. 사진=플로스원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중국인들 北 육로관광 다시 활기

    지난달 10일 전면 중단된 중국인들의 북한 관광이 최근 활기를 띠고 있다. 항공편을 이용한 북한 관광만이 일부 제한적으로 운영돼 오다 육로 관광으로 급속히 확산되는 양상이다. 북한 관광이 전면 재개됐다고 보기에는 이르지만, 한반도 긴장 상태가 완화됐다고 판단한 중국 정부가 일단 빗장을 푼 것으로 보인다. 17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전날 두만강 유역의 지린(吉林)성 옌볜(延邊) 지역 여행사들이 북한 관광 상품 판매를 다시 시작했고, 북·중 접경 지역인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의 일부 여행사는 기차를 타고 북한에 들어가 평양, 묘향산, 개성 등지를 둘러보는 육로관광 예약 접수를 최근 재개했다. 핵무력·경제건설 병진 노선에 따라 외화벌이에 전력을 쏟고 있는 북한 당국은 관광 사업에 매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서양인들에게 한 차례도 개방하지 않았던 신의주 관광까지 허용해 눈길을 끌었다. 신의주를 자유무역도시로 개발하기 위해 중국뿐만 아니라 제3국의 공업·상업 자본까지 끌어들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오는 7월 22일부터는 북한의 대집단체조 ‘아리랑 공연’이 예정돼 있어 외국의 북한 전문 여행사들이 관광객을 모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군 관련 활동을 대폭 줄이고 경제시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3·20 사이버테러’ 북한 소행] 대남공작·사이버전 총괄 핵심기구… 정예 해커만 3000여명 보유 추정

    [‘3·20 사이버테러’ 북한 소행] 대남공작·사이버전 총괄 핵심기구… 정예 해커만 3000여명 보유 추정

    지난달 20일 국내 방송사와 은행 등에 대한 해킹 공격의 ‘주범’으로 지목된 북한 정찰총국은 대남 공작 업무를 총괄하는 기구로, 사이버 전쟁에 대비한 해킹부대로 알려져 있다. 정찰총국은 2009년 2월 인민무력부 산하 정찰국과 노동당 산하 작전부, 각종 테러와 대남·해외 정보를 수집하는 35호실 등 3개 기관이 통합돼 창설됐다. 신설 당시 정찰총국 산하에는 전자정찰국 ‘사이버전 지도국’(121국)도 함께 생겼다. 121국은 인터넷을 통해 다른 나라의 컴퓨터 망에 침입, 비밀자료를 해킹하고 바이러스를 유포하는 사이버전 부대로 알려져 있다. 인력은 3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찰총국은 또 중국의 헤이룽장, 산둥, 푸젠, 랴오닝성과 베이징 인근 지역에 대남 사이버전 수행 거점도 설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탈북자들은 “북한 정찰총국의 사이버전 능력이 미국의 중앙정보국(CIA)에 필적하는 수준”이라고 증언하고 있다. 전자전 특수병력만 3만명에 이른다는 진술도 나왔다. 물론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확인되진 않았다. 때문에 북한 정찰총국은 국내에서 농협 해킹 사건을 비롯한 사이버 테러가 발생할 때마다 용의자 ‘1순위’로 지목되곤 했다. 정찰총국을 총괄하는 인물은 대남 강경파로 알려진 김영철 총국장(대장)이다. 그는 지난달 5일 “미제에 대해 다종화된 우리식의 정밀 핵타격 수단으로 맞받아치게 될 것”이라며 최고사령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中 노동교화소, 사지 뜯기는 고문”

    악명 높은 중국 노동교화소에서 벌어지고 있는 고문과 무자비한 구타 등 인권 침해 참상이 폭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중국 랴오닝(遼寧)성 마산자(馬三家) 여성노동교화소 구금자들이 지난 2월 출소한 한 여성을 통해 교화소 내부의 인권 침해 실태를 고발하며 노동교화 제도의 폐지를 촉구했다고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인터넷포털 인민망 등이 9일 보도했다. 랴오닝성 당국이 진상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으나 기사는 이날 오후 모두 삭제됐다. 이들이 폭로한 내용은 끔찍했다. 일상적으로 폭행이 자행되고 있으며 전기고문과 사지를 잡아당기는 고문 등을 견디다 못해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는 것. 한 여성 출소자가 이 같은 참상을 담은 편지를 신체의 은밀한 부위에 숨겨 빼낸 뒤 다른 구금 여성의 남편에게 전달하면서 인터넷을 통해 외부에 공개됐다. 편지에는 “교화소 측이 정한 작업량을 채우지 못하자 며칠간 폭행을 가해 얼굴과 머리가 온통 검게 멍들었다. 수갑으로 양 손목이 침대 난간에 묶인 채 몸이 눌리는 고문을 6시간가량 당해 팔이 빠지고 뼈가 부서지는 듯한 고통에 정신을 잃었다”는 내용 등이 적혀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우리은행, 亞 여자농구 ‘짱’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WKBL) 통합 챔피언 우리은행이 아시아 정상에 우뚝 섰다. 우리은행은 7일 경기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 W챔피언십 대회 마지막 날 JX-ENEOS(일본)와의 경기에서 20점씩을 넣은 임영희와 양지희의 활약을 엮어 66-62로 이겼다. 앞서 중국리그(WCBA) 3위 랴오닝성과 타이완리그(WSBL) 우승팀 캐세이 라이프를 꺾었던 우리은행은 이날 일본리그(WJBL) 우승팀까지 제압하며 3전 전승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WKBL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던 임영희는 이 대회 MVP로도 선정되며 상금 2000달러(약 220만원)를 받았다. WJBL 통산 15회 우승에 빛나는 JX는 국가대표만 7명이나 포진한 강팀. 우리은행은 그러나 전반을 31-29로 앞섰고, 3쿼터 초반 약 4분간 JX를 무득점으로 묶었다. 임영희와 배혜윤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37-29로 달아났다. JX는 요시다 아사미가 3점슛을 연달아 터뜨리며 추격했지만, 김은혜가 4쿼터 종료 1분 18초 전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시켜 승부를 마무리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180조원’ 中 공무원 승진·체면 유지용 1년 공금 접대비… 국방 예산보다 많아

    중국의 공금 접대비 지출이 국방비를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들이 체면과 승진을 위해 값비싼 음식을 먹고 술을 마시는 데 낭비하는 공금이 연간 1조 위안(약 180조원)으로, 나라를 지키는 데 들어가는 국방 지출을 넘어선 것이다. 21일 인민일보가 발행하는 잡지 인민논단 최신호에 따르면 1989년 370억 위안에 불과하던 공금 접대비 지출이 2005년 3000억 위안을 돌파한 데 이어 2010년과 2011년 2년 연속 1조 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중국의 국방예산인 7406억 2200만 위안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먹고 마시는 데 낭비된 공금이 20여년 만에 무려 27배 늘어나 국방 지출보다 많아진 셈이다. 인민논단은 또 올해 1월과 2월 두달간 당·정 간부 41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50%가 직접적인 금전상의 이익은 없지만 업무상 편의와 승진을 위해 접대성 공금 낭비를 한다고 밝혔다. 시진핑(習近平)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부패 척결의 기치를 들고 당·정·군 간부에게 근검절약과 허례허식 금지를 지시했으나 중국 사회에 만연된 부패 풍조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인민논단은 관련 사례도 여럿 소개했다. 랴오닝(遼寧)성 시펑(西豊)현 옌리펑(閻立峰) 서기는 150만 위안을 호가하는 고급 승용차에 무경 위조 번호판을 달고 다니다 지탄을 받았다. 또 광둥(廣東)성 산웨이(汕尾)시 인대(지방의회) 대표인 린야오창(林耀昌)은 마을 공동묘지를 불법으로 개인들에게 팔아 3억 위안을 챙겼고, 쓰촨(四川)성 쯔궁(自貢)시 펑먀오(彭廟)진 셰펑카이(謝逢楷) 건설환경 주임은 하객 2000명을 초대한 아들의 호화 결혼식으로 물의를 빚었다. 지난 1월에는 광둥성의 한 국영기업 고위 간부가 저녁 식사 자리에서 고급 포도주 12병을 포함해 3만 7500위안을 쓴 사실이 인터넷을 통해 폭로돼 면직되기도 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중국통신] 中 말단관료, 억대 관용차에 가짜 번호판까지

    관용차 호화논란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지방의 말단관료까지 억대의 초호화 관용차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시나닷컴 등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랴오닝(遼寧)성 시펑(西豊)현 위원회 서기의 관용차는5000cc급 도요타로, 가격은 무려 150만 위안(한화 약 2억 7000만원) 상당이다. 해당 관료는 수리시설보수 자금으로 이 같은 초호화 관용차를 구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심지어 가짜 무장경찰 번호판을 달고 운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당 현은 주민소득이 낮은 빈곤지역으로 분류되어 있어 비난의 목소리가 더욱 큰 상황이다. 현지 취재진이 시펑현 선전부(홍보부)에 전화취재를 요청하자 선전부는 비서실로 연결했고, 비서실에서는 “관용차량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며 선전부로 다시 연결하는 등 현정부 내부에서도 마땅한 해명을 내놓고 있지 못한 상태다. 한편 2011년 발표된 ‘당정기관 공무용차 예산결산 관리방법(이하 관리방법)’은 예산책정 단계에서부터 관용차 운영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했다. ‘관리방법’은 현급 도시의 일반 공무용차량은 1800cc이하, 가격은 18만 위안 이내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리훙(李宏) 정협 위원 겸 중앙국가기관 공작위원회 부서기는 “규정에 따르면 청(廳), 국(局)급 간부 이하에게는 관용차가 배치되지 않으며 현 1급 간부가 관용차를 운행하는 것은 규정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쉽게 바뀔까, 60년 넘은 중국-북한 혈맹

    중국의 대북정책이 실제로 바뀌는 것인가. 한국전쟁에서 함께 피를 나눈 ‘특수한’ 당(중국공산당) 대 당(조선노동당)의 혈맹관계가 일반적인 국가 대 국가의 정상적 외교관계로 바뀔지 주목된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중국 대북정책 변화 조짐’ 발언이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논의 과정에서 중국 측의 태도 변화 ▲중국 내 대북 여론 악화 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중국은 유엔 안보리가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2094호를 발빠르게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선박이 수시로 왕래하는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의 대북 수출입 물류대행업체 관리·감독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육상 통로인 단둥(丹東)의 검역 및 세관업무도 엄격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예금동결 조치에 대비해 북한 무역상들이 중국 내 은행에 예치한 자금을 잇따라 인출하고 있다고 14일 일본 언론들이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의 대북 제재가 강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의 대북정책이 전면 조정될지는 불투명하다. 오히려 시진핑(習近平) 체제에서도 지정학적 동맹론에 근거한 대북 기조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상하이국제문제연구소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 궁커위(?克瑜) 부주임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 후 시진핑 주석 주재하에 최고 외교정책 결정기구인 중앙외사영도소조가 열려 대북정책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북한에 대한 기존 입장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은 여전히 북한을 ‘전략적 완충지대’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북한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국의 국가이익에 부합한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인민대 국제관계학원 진찬룽(金燦榮) 부원장도 “중국이 제재를 엄격하게 적용하는 것은 핵개발을 지연시켜 북한을 설득할 시간을 벌려는 것일 뿐 정책 변화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일성·김정일 정권 때처럼 북한의 요구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는 당 대 당의 특수관계는 ‘책임 있는 대국’의 입장에서 더 이상 용인될 수 없다는 지적이 중국 지도부 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와 시 주석의 첫 대좌 때부터는 국가 대 국가의 외교관계로 변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당 대 당의 특수관계가 국가 대 국가의 정상관계로 전환되면 중국의 대북정책은 좀 더 객관적인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사흘간 땅굴 대피 훈련”…자취 감춘 북한 주민들

    “사흘간 땅굴 대피 훈련”…자취 감춘 북한 주민들

    “북한 주민들이 오늘부터 사흘간 땅굴 대피훈련에 돌입했습니다. 당분간 북한 사람들 보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한·미 합동군사훈련인 ‘키 리졸브’가 시작된 11일, 북한 신의주와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는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은 긴장감이 팽배했다. 평소 압록강철교를 통해 줄지어 왕래하던 북한과 중국 트럭들의 모습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한 중국인 무역상은 북한 주민들이 이날부터 사흘간 대피훈련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강화로 그나마 유지되던 북·중 교역마저 끊길까 그는 전전긍긍했다. 주방용품을 취급하는 한국인 무역상 박모(63)씨도 “북한 주민들은 미국이 공격할지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 살고 있다”면서 “한·미 군사훈련 때문에 주민들이 식료품까지 죄다 싸들고 땅굴로 대피한 만큼 단둥의 북·중 무역은 당분간 극심한 침체기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통상적으로 북한은 1~2월에 무역 계획 수립, 품의 등의 절차를 거쳐 2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중국 거래선에 주문량을 알려오곤 했지만 올해는 영 딴판이다. 지난해 12월 장거리 로켓 발사를 기점으로 북한 측 주문이 절반 이상 끊긴 뒤 3차 핵실험, 유엔 대북제재, 한·미 합동군사훈련, 북한주민 대피훈련 등이 이어지면서 거래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실제 평소 북한인들이 물건을 사기 위해 즐겨 찾던 단둥 얼징(二經) 거리도 인적이 드물었다. 상점들은 일요일인 전날 평소 폐점시간보다 2시간 앞서 오후 4시쯤 일찌감치 문을 닫았다. 시징제(西經街) 대형마트 내 귀금속 브랜드 저우다푸(周大福) 매장의 한 직원은 “올 들어 북한 손님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단둥 시내 대부분의 북한 식당도 한산했다. 3차 핵실험 이후 중국의 대북 교역물품 감시도 대폭 강화됐다. 단둥 세관에서 5㎞ 떨어진 화위안루(花園路) 검역 창고의 경우, 하루 물동량 자체가 절반 이하로 줄었다. 세관에 앞서 실질적인 검역 절차를 밟는 곳으로 이날 창고에는 경운기, 철강, 식료품 등이 적재된 수십대의 대형 트럭들이 주차돼 있었지만 관계자는 “평소의 3분의1에도 미치지 못하는 물량”이라고 귀띔했다. 창고에서 만난 중국인 건설 자재 무역상사 직원은 “검역관들이 과거에는 화물 10개 중 1~2개만을 무작위로 뽑아 검사했다면 지금은 3~4개를 검사하는 등 두 배로 검역이 강화됐다”고 전했다. 지난 1월부터 단둥 세관의 통관 심사가 강화됐고, 이에 따라 검역 물량과 시간 역시 두 배로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날도 2인 1조의 세관 직원들이 화물 출입국 서류를 확인하고 컨테이너 안을 살펴본 뒤 물건과 서류가 일치하는지 꼼꼼히 살펴보았다. 북·중관계의 ‘이상기류’ 여파인지 확인할 수는 없지만 북·중 경제협력의 상징인 신압록강대교 건설이 북한과 중국 측 구간에서 비대칭적으로 이뤄지는 모습도 포착됐다. 중국 측이 맡은 공사 구간의 교량은 벌써 우뚝 솟아오른 반면 북한 측 구간은 여전히 기반 공사에 머물러 있었다. 신압록강대교는 단둥 랑터우(頭)에서 신의주 신도시를 연결하는 다리로 공사 구간은 교량 3㎞를 포함해 양국의 교량진입로 등 모두 12.7㎞에 이른다. 츠(遲)씨 성의 중국 측 공사 관계자는 “신압록강대교는 중국이 전액을 출자해서 만드는 다리로 우리는 추위가 끝난 지난 9일부터 공사를 재개했지만 북한 쪽은 여전히 움직임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자디(佳地) 광장 류경호텔 21층에 있는 북한 선양(瀋陽)총영사관 단둥 지부에서 만난 한 여성 간부는 안보리 대북 제재와 관련, 짜증 섞인 목소리로 “추가 제재든 뭐든 맘대로 하라고 해라”면서 “한국과 미국이 군사훈련을 하든 뭘 하든 우리는 강력한 군사력으로 맞설 것이다. 물러설 일은 절대 없다”고 목청을 높이기도 했다. 글 사진 단둥(랴오닝성)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中 고강도 北제재 합의… “말·행동 따로 이전과는 다를 것”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中 고강도 北제재 합의… “말·행동 따로 이전과는 다를 것”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 2094호 채택을 전후해 중국의 변화 기류가 감지된다. 북한 3차 핵실험에 대한 반대 의사를 명확히 표명했던 중국이 고강도 제재안에 전격 합의했고, ‘이행 액션’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상하이국제문제연구소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 궁커위(?克瑜) 부주임은 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번 안보리 대북 제재는 중국이 미국과 충분한 협상을 거친 뒤 내놓은 것인 데다 대북정책 조정을 놓고 중국 내 논란도 심해 전처럼 ‘말 따로 행동 따로’의 행태를 보이진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제재 이행뿐만 아니라 대북 원조 자체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랴오닝 사회과학연구원 남북한연구센터 뤼차오(呂超) 소장은 “국제사회의 반대와 중국 인민들의 안전 우려를 무시하고 핵실험을 실시한 데 대해 중국 정부는 분개하고 있다”며 “그동안 중국 중앙 정부나 지방 정부가 별도로 실시해 오던 대북 경제 원조가 감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식량, 에너지 등 생존에 필요한 분야의 교역과 원조는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94호의 제도적 실효성이 한층 커진 만큼 중국의 행동이 더해지면 북한의 핵·미사일 확산이 상당폭 저지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이번 제재에서는 구체적 조치가 적시된 37개 항목 중 해상·항공 검색, 금융제재와 관련된 19개 항목이 유엔 193개 회원국이 준수해야 하는 의무 조항으로 규정됐다. 또 면책 특권이 인정되는 북한 외교관의 불법 행위에 대한 글로벌 감시가 촉구되는 등 촘촘한 ‘그물망 제재’의 모습을 갖췄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에 대한 규탄이 처음으로 명시됐고, 우라늄 농축 활동을 저지하는 품목의 수출입 금지 조치와 북한에 대한 해외금융서비스 중단이 연계되는 등 대량살상무기(WMD)의 확산 채널을 차단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또 김정은 정권의 지도층을 겨냥한 요트, 경주용 자동차, 고가 보석, 고급 자동차 등 금수대상 사치품 종류도 처음으로 구체화했다. 북한이 4차 핵실험이나 장거리로켓 발사 시 추가적으로 ‘더욱 중대한 조치’를 자동적으로 취할 수 있는 트리거 조항도 다시 포함됐다. 이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유엔이 무조건적인 제재와 처벌 강도를 높여간다는 의미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지난해 12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해 채택된 안보리 결의 2087호를 엄격히 집행하라는 내용의 ‘통지’(지시)를 교통, 세관, 금융, 변방 부대(국경 수비대) 등에 하달한 바 있다. 우리 정부 당국자는 “회원국들이 90일 이내에 이행 보고서를 제출하고 추가적인 양자 제재가 덧붙여질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서울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원자바오 ‘정치개혁’ 단 한번도 언급 안해… 기득권 반발 큰 듯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정부업무보고에서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정치개혁’을 언급하지 않았다. 다소 ‘맥빠진’ 보고라는 평가가 나왔을 정도다. 원 총리는 지난 2004년 첫 업무보고를 한 이래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해마다 ‘정치개혁’을 언급해 왔다. 지난해 보고에서도 “정치개혁 없이는 경제개혁도 불가능하다”며 정치개혁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보고에서 그는 53차례 ‘개혁’이란 말을 사용했지만 정치개혁은 꺼내들지 않았다. 원 총리가 마지막 보고에서 아예 정치개혁을 언급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볼 때 중국의 정치개혁은 당분간 힘을 받지 못할 것이란 평이 우세하다. 베이징이공대 경제학과 후싱더우(胡星斗) 교수는 “원 총리가 정치개혁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시진핑(習近平) 공산당 총서기가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개혁 움직임에 대한 기득권 집단의 반발이 크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개혁이 여러 이익 집단의 반대에 가로막혀 있다는 것이다. 오는 17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인대에서는 국가주석 및 부주석, 국가중앙군사위원회 주석 및 부주석, 총리 및 부총리, 전인대 상무위원장 및 부위원장, 최고인민법원장, 최고인민검찰원장, 국무위원, 각 국가위원회 주임, 각부 부장(장관급), 인민은행장 등 주요 지도자를 선출한다. 주요 지도자 선출은 회의 후반부인 13∼16일 이뤄진다. 전례를 통해 추산할 경우 국가주석은 14일, 총리는 15일 각각 선출될 전망이다. 원 총리는 이날 자신의 정부업무보고를 끝으로 총리로서의 역할을 사실상 마감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도 이번 전인대를 끝으로 2선으로 물러난다. 한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로 중국과 갈등하고 있는 일본은 중국의 국방예산 증액에 경계의 시선을 보냈다. 특히 올해가 시진핑 집권 원년이라는 점에서 이번 예산은 중국이 군비 확장 기조를 이어갈 뜻을 보여 준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은 이날 석간 1면 톱기사로 중국의 국방비 증액 사실을 보도하고, 일본의 2배를 넘는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요미우리는 이어 늘어난 중국의 군비가 해군력 강화에 집중적으로 투입되는 추세라며 센카쿠 갈등과 연결했다. 아사히는 산둥(山東)성에 배치된 중국의 첫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함의 개조·수리 비용, 새 항공모함 건조비, 신형 전투기 개발비용 등은 이번 국방예산에 포함돼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 중국의 국방예산은 공표된 액수의 1.72배라는 추정치도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중국 함정, 서해 한국軍 작전구역 ‘들락날락’

    중국 함정이 서해 공해상에 설정된 우리 군 작전구역(AO)에서의 순찰 활동을 늘리고 북한의 서북도서 인근 군사활동이 두드러짐에 따라 서해를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3일 “우리 함정과 중국의 구축함·호위함 등이 서해상의 우리 군 AO에서 마주치는 횟수가 지난해보다 조금 늘었다”면서 “1주일에 1∼2회꼴로 정기적인 순찰 및 기동탐색 활동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AO는 공해상에 설정한 구역이라 이들을 강제 퇴거시킬 수 없으나 군은 이들이 AO를 이탈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감시·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해군의 이 같은 움직임은 자국 첫 항공모함 랴오닝함의 칭다오 배치 및 최근의 전력 증강과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달 말 랴오닝함을 북한과 가까운 다롄(大連)에서 남쪽으로 300여㎞ 떨어진 산둥반도의 칭다오로 이동 배치했다. 이는 한반도 지역에 대한 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센카쿠 열도 등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의 분쟁에 대비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중국의 해양력 확충에 따라 우리 해군이 원해작전 능력을 키우기 위해 추진 중인 기동함대 창설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접지역에서는 북한군의 군사활동이 두드러져 도발 가능성이 우려된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NLL에 인접한 포병부대를 중심으로 전투태세 검열 활동을 강화하고 방사포 실사격 훈련을 늘리고 있다. 특히 서해의 남포와 동해의 원산 등에서 잠수함과 함정 기동훈련에 나설 채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올해 40차례 대형 군사훈련” 中의 무력시위

    “올해 40차례 대형 군사훈련” 中의 무력시위

    중국 군이 올해 40차례의 군사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이 연일 군에 ‘군사투쟁 준비를 강화하라’며 수시로 ‘전쟁능력 제고’와 ‘필승’을 역설하는 가운데 이례적으로 연간 군사훈련 계획까지 발표한 것이다. 중국과 영토분쟁을 벌이는 일본 등 주변국들이 미국의 아시아 중시 전략에 편승해 자국을 압박하는 데 대한 무력 과시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 총참모부 군사훈련부는 27일 올해 육군과 공군의 연합 전투 훈련, 해군의 원양실탄 훈련, 미사일 발사 훈련 등을 총 40차례 실시하겠다고 밝혔다고 군 기관지인 해방군보가 보도했다. 신문은 전쟁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문제 지역을 중심으로 실전 상황을 가정해 각 군이 기동적으로 연합 훈련을 벌이는 게 특징이라고 전했다. 특히 서태평양 등 원양에서 실탄 전투 훈련을 하는 등 해군 훈련도 대폭 강화된다. 중국 해군 함대는 이미 지난 춘제(春節·설) 기간 전후에도 오키나와의 미야코(宮古) 해협을 통과해 서태평양에서 훈련을 벌였으며, 필리핀 등과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에서도 해상 전투훈련, 원양기동 훈련, 지휘통제 훈련 등을 실시했다. 총참모부 관계자는 “올해는 군의 억지력과 실전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훈련의 강도를 높이고 실제 병력과 장비, 탄약을 동원한 대항훈련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 항모 랴오닝(遼寧)호도 이날 모항으로 사용될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항에 정박해 있는 것이 목격됐다고 중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중앙군사위 직속으로 배치돼 북해함대 군함들과 본격적인 편대 훈련을 벌이게 된다. 중국은 아울러 대형 보급함 및 스텔스 기능을 갖춘 1400t 규모의 최신식 미사일 호위함인 582함선을 동해함대 근거지인 상하이에 첫 실전 배치했다. 중국 해군의 보급함은 현재 5척에 불과한 데다 낡은 것이 대부분이어서 이번 호위함 배속은 해군 전력을 크게 강화시킬 것이란 평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 국방비가 7500억 위안(약 130조원)으로 전년보다 12%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은 매년 국방 예산을 10% 이상씩 늘리고 있으며, 이 같은 추세라면 오는 2015년을 기점으로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국방비 지출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중국 통계와 마사지/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중국 통계와 마사지/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보다 7.8% 늘어난 51조 9300억 위안(약 9055조원)이라고 25일 확정 발표했다. 인민일보가 22일 전국 31개성·시·자치구에서 각각 공표한 2012년 GDP를 집계한 결과는 57조 6900억 위안이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의 차액이 무려 5조 7600억 위안으로, 한국 GDP(약 1100조원)와 맞먹는 규모다. 서방의 중국담당 이코노미스트들은 집세·교육비·건강보험 등을 잘 반영하고 있는 소비자물가지수를 이용하면 지난해 GDP 성장률은 정부 통계보다 2.3% 포인트 낮은 5.5%가 나온다며 중국의 통계수치 마사지 의혹을 제기했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는 지난해 12월 수출이 전년보다 14.1%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스위스 UBS은행은 수출증가율이 상대국들의 화물 수입량과 일치하지 않는다며 이를 문제삼았다. 미국 골드만삭스도 수출 증가율이 제조업지수의 해외 주문 수치와 배치된다고 거들었다. 국가통계국이 지난해 3분기 GDP를 발표했을 때도 서방 이코노미스트들은 의문을 품었다. 영국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9월 GDP와 물동량, 전력소비량, 선박건조량 등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통계 마사지 관행은 뿌리 깊다. 마오쩌둥(毛澤東)은 15년 내 영국을 따라잡는다는 야심찬 목표 아래 1958년 대약진운동을 벌였다. 중국 정부는 1958~59년 2년 동안 철강 및 식량 생산량이 각각 10배, 3배 가까이 폭증하는 등 ‘경제기적’을 이뤘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재해와 운영 미숙으로 농작물 수확이 오히려 큰 폭으로 감소해 굶어 죽는 사람이 속출했다. 대약진 전후 3년여 동안 2168만명이 굶어 죽었다는 게 중국 관변의 통계수치다. 이런 연유로 중국에는 ‘수쯔추관, 관추수쯔’(數字出官, 官出數字·통계가 관리의 출세를 좌우한다)라는 말이 생겨났다. 오죽했으면 리커창(李克强) 상무부총리가 2007년 3월 랴오닝(遼寧)성 당서기 시절 클라크 랜트 주중 미국대사와 만난 자리에서 “전력소비량, 물동량, 은행대출액을 보면 경제성장 속도를 정확히 평가할 수 있다”며 “GDP는 인위적(man-made)인 탓에 신뢰할 수 없다”고 했을까. 미국 경영학자 아론 레벤슈타인은 일찍이 이렇게 설파했다. “통계는 비키니 입은 여성과 같다”고.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것 같지만 정작 중요한 부위는 감추고 있다는 뜻이다. 설사 그렇더라로 통계는 나라의 경제상황이나 세계경제 동향을 파악하는 데 가장 중요한 수단이다. 세계가 한 마을처럼 가까워지면서 각국 경제통계 수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나라의 경제지표가 0.1%만 변한다고 하더라도 경제면 톱 뉴스를 장식하며, 국제 금융시장을 요동치게 만들고 지구촌 투자자들의 희비가 엇갈린다. 지난해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무역량 세계 1위에 오르는 등 명실상부한 ‘주요 2개국’(G2)으로 자리매김한 중국이, 서방의 통계 마사지 의혹 제기를 고도성장에 대한 ‘몽니’로 평가절하하기보다 국가 위상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통계의 정확도를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이유이다. khkim@seoul.co.kr
  • 中 ‘北 핵실험 반대’ 시위 잇따라

    中 ‘北 핵실험 반대’ 시위 잇따라

    중국 랴오닝(遼寧)성과 광둥(廣東)성에서 잇따라 북한 핵실험 반대시위가 벌어졌다. 규모는 작았지만 북 핵실험과 중국 정부의 대응에 중국인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지난 16일 랴오닝성 선양(瀋陽) 주재 북한총영사관 앞에서 선양과 푸순(撫順), 단둥(丹東) 등의 누리꾼이 핵실험에 항의하며 시위했다고 미국에서 운영되는 중문뉴스 사이트 보쉰이 보도했다. 이들은 북한이 중국 접경 지역에서 야만적인 핵실험을 했다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국제사회가 북한 군사정권에 대해 더욱 강경한 경제·군사 제재를 해야 하며 동시에 중국 정부도 북한에 대한 일체의 원조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위는 별다른 충돌 없이 평화적으로 30여분간 진행됐으며 현장에 있던 공안(경찰)들은 특별한 제지를 하지 않았다. 같은 날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에서도 북한 핵실험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에 참가한 위안펑추(袁奉初)는 중국 인권사이트인 유권망(維權網)에 올린 글에서 이날 오전 11시쯤 민주인사들이 광저우 인민공원에서 북한 핵실험 반대 시위를 벌였다고 밝혔다. 일본 교도통신은 앞서 15일 베이징의 중국 외교부 앞에서 북한에 대한 ‘(중국의) 굴욕적인 외교’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겠다는 글도 올라왔지만 실제로 시위를 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이 언론을 통해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중국의 대북정책 실패론을 반박했다. 북·중 교류를 강화하고 대화와 협상을 강조하는 대북정책이 계속될 것이란 점도 분명히 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17일 “중국의 대북정책이 실패했다는 일부 매체의 지적은 중국을 자극해 자신들의 목표(중국의 대북 제재)를 달성하려는 전술로 불순한 목적이 있다”면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중국의 입장은 앞으로도 계속 견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서방 매체는 물론 일부 중국 언론조차 북이 중국의 반대에도 핵실험을 한 것은 중국의 대북 정책이 실패했다는 것을 뜻하며, 이에 따라 대북 전략 수정이 필요하다고 촉구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北 3차 핵실험 강행] 中 “北 사태 악화시킬 언행 삼가라” 강력 촉구

    중국 양제츠(楊潔?) 외교부장(장관급)이 12일 북한의 3차 핵실험 직후 지재룡 주중 북한 대사를 초치해 핵실험에 대한 엄정 교섭을 요구하며 분노를 표출했다. 외교부가 핵실험 반대 성명을 발표한 직후 나온 조치다. 북 핵실험에 대한 외교부 성명 내용은 지난 2009년 2차 핵실험 때와 같지만 외교부 수장의 강력한 비난까지 추가로 공개했다는 점에서 향후 대응 수위가 과거보다 강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양 부장은 지 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강렬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시했으며 북한이 사태를 악화시킬 언행을 삼가고 대화와 협상의 궤도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다. 앞서 이날 발표한 외교부 성명은 2차 실험 때와 마찬가지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반대를 무시하고 재차 핵실험을 실시했으며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해 결연한 반대를 표시한다”고 북한을 비난했다. 이에 따라 관심은 석유 공급 중단 등 북한에 대한 중국의 독자적인 제재가 이뤄질지에 모아진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중국이 3차 핵실험을 앞두고 관영 언론을 통해 ‘3차 핵실험 강행 시 대북 원조 축소’ 등을 여러 차례 강조해 온 만큼 그동안 자제해 온 독자 제재가 실행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랴오닝(遼寧)사회과학연구원 남북한연구센터 뤼차오(呂超) 소장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중국은 중·조(북) 우호관계가 상호 존중의 바탕 위에서 유지된다는 점을 이번 기회에 북한에 인지시켜 줄 것”이라면서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에 참여할 뿐만 아니라 독자적으로 경제 제재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중국이 궁극적으로 전면적인 원조 축소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은 그다지 크지 않다는 전망이 현재로서는 우세하다. 뤼 소장도 식량, 석유 등 북한 주민의 생존과 관련된 극단적인 제재는 배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극단적인 대북 제재는 북한의 경제난 심화에 따른 대량 탈북 사태 등 중국으로서도 원치 않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 중국으로선 딜레마다. 북한 경제는 석유의 90%, 소비재의 80%, 식량의 45% 정도를 중국에서 들여올 정도로 중국 의존도가 높다. 신의주와 마주 보는 단둥(丹東)의 송유관을 막거나 철도 운행을 중단하면 북한은 그대로 고립된다. 한편 6자회담 당사국인 러시아도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한 비난 행렬에 동참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사일·핵 전력 과시에 대해서는 국제법적 조치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中 방북특사 北거부로 무산

    중국이 북한의 3차 핵실험을 막기 위해 방북 특사를 보내려 했으나 북한이 거부해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6일 “중국은 북한의 3차 핵실험을 만류하기 위해 특사를 보내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북한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밝혔다. 방북 특사로는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가 거론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중국 특사 거부는 중국이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에 찬성한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중국 관영 언론과 관변 학자가 북에 핵실험 중단을 강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중국 정부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의 환구시보는 이날 ‘북한도 응당히 중·북 관계를 중시해야 한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큰 불이익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환구시보는 “조선(북한)이 만류를 무릅쓰고 3차 핵실험을 한다면 그들은 중국으로부터 받던 각종 원조가 줄어드는 등의 심각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중국 정부는 이를 사전에 경고해 북한이 환상을 품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대표 관변학자인 랴오닝(遼寧) 사회과학연구원 남북한연구센터 뤼차오(呂超) 소장도 이날 홍콩 봉황TV에 나와 북핵 실험과 관련해 반드시 대북 경제 제재를 실시해야 한다며 북을 위협했다. 그는 “중국은 북의 핵실험 이후 북에 과학기술 물자 등의 수입을 금지시키는 경제 제재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中, 北지도부의 베이징 자산 동결할 수도”

    북한이 3차 핵실험 강행을 예고한 가운데 중국이 새로운 대북 금융 제재에 대한 검토를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일본 언론을 통해 나왔다. 하지만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북·중 간의 ‘특수 관계’ 등을 이유로 그 가능성을 여전히 낮게 보고 있다. 중국이 북한계 은행의 베이징 지점 자산을 동결해 북한 지도부의 자산 인출을 막을 가능성이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일 보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에 따른 조치에 착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문은 중국이 북한에 대해 조금씩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북한의 핵실험에 반대하는 국제사회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중국은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 등 북·중 교역 창구에서 북한을 오가는 화물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신문은 북한이 전체 무역의 7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중국의 제재는 북한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중국의 대북 금융 제재 검토가 북한을 경제적으로 고립시키려는 의도는 아닐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북한이 대중 무역 시 베이징 지점이 아닌 북·중 국경도시 금융기관의 결제 계좌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중국의 의도는 불편한 심기를 전달하려는 상징적인 성격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날 “중국과 북한 간에는 일반적인 경제 교류가 많다”면서 “중국이 북한계 은행의 베이징 지점 자산을 동결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중국통신] ‘티끌 모아 태산’ 세뱃돈으로 내 집 마련한 男

    [중국통신] ‘티끌 모아 태산’ 세뱃돈으로 내 집 마련한 男

    세뱃돈을 받을 수 있는 설날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어린 시절부터 모은 세뱃돈으로 집을 산 청년이 있어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둥베이신원왕(東北新聞網) 23일 보도에 따르면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에 사는 리보(李博, 가명)는 27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일찌감치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뤘다. 선양시 톄시(鐵西)구에 건설 중인 단지 내 80㎡여 크기의 아파트가 그의 새로운 보금자리로, 1차 중도금으로 15만 위안을 지불하고 올해 10월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그렇다면 월급 3000위안(한화 약 51만원), 샐러리맨 3년 차의 리보는 어떻게 40만여 위안의 아파트를 살 수 있었을까? 누구나 ‘경제력 있는 부모’를 첫번째로 꼽겠지만 사실 리보의 ‘비결’은 ‘세뱃돈’이다. 지난 20여년 간 친척들로부터 받은 세뱃돈을 모아두었던 것이 목돈이 되었던 것. 여기에 매월 부모님이 주신 용돈도 함께 모아 중도금을 치를 수 있었다. 리씨는 “안 먹고 안 써도 월급만 가지고는 중도금 조차 낼 수 없다. 15만 위안 중 13만 위안은 모아둔 세뱃돈으로 냈고, 나머지 2만 위안 정도만 월급으로 충당했다.”고 소개했다. 리씨는 그러면서 “소액이라 낭비하기 쉽지만 차곡차곡 저축하면 큰 돈으로 불어나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리씨의 소식에 누리꾼들은 “그야말로 티끌 모아 태산이다.”, “어려서부터 돈을 잘 관리 했던 듯”, “결혼준비 끝”이라며 부러움을 나타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0l.com
  • ‘탈북 2세’의 눈물

    ‘탈북 2세’의 눈물

    배고픔 때문에 중국으로 탈출한 북한 여성이 중국인과 결혼해 낳은 ‘탈북 2세 아동’(19세 미만) 가운데 부모나 친척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사실상 고아가 4000여명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 출신 어머니를 둔 중국 내 전체 탈북 2세 아동은 2만~3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서울신문이 21일 입수한 국가인권위원회의 ‘해외 체류 북한이탈주민 아동 인권 상황 실태조사’ 보고서에는 이같은 내용이 담겼다. 보고서는 국가인권위가 중국 내 탈북 2세 아동의 실태를 현지 조사해 작성됐다. 정부 차원의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보고서는 민주통합당 박기춘 의원실을 통해 입수했다. 앞서 인권위 연구진은 지난해 7~9월 탈북자 밀집 거주지인 동북3성(지린성·랴오닝성·헤이룽장성)·산둥성 등 중국의 4개 성 14개 지역에서 모두 100명의 탈북 2세 가정을 찾아 심층 면접 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면접 대상 아동 중 21.0%만이 북한 출신 생모와 살고 있었다. 홀아버지(한족 또는 조선족)와 사는 아동이 20.0%, 조부모나 친척 보호를 받는 아동이 39.0%, 기독교 관련 쉼터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20.0%였다. 연구팀은 이 조사 결과를 존스홉킨스대와 국내 비정부기구(NGO) 등에서 추산한 재중 탈북 아동 규모에 출산율 등을 감안해 수정 반영한 뒤 전체 탈북 2세 아동 규모를 2만~3만명으로, 이 가운데 4000명을 사실상 고아로 각각 추정했다. 어머니가 중국 공안에 잡혀 강제 북송된 탓에 생이별을 겪은 아동은 조사 대상 중 36.0%에 달했다. 어머니의 가출로 가정이 찢어진 경우는 31.0%였는데 집을 나간 탈북 여성 중 상당수는 한국행을 택했다. 어머니와 떨어진 어린이 중 76.3%는 ‘어머니가 보고 싶다’고 응답하는 등 크고 작은 정신적 상처를 안고 살았다. 보고서는 외교통상부에 ‘한국에 정착한 탈북 여성이 아버지의 동의를 받았을 경우 자녀를 국내로 데려올 수 있도록 관련 절차 마련을 검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미국 의회에서 이달 초 탈북 아동의 입양 등을 돕기 위해 ‘탈북 어린이 복지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탈북 2세를 돕기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도 활발해지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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