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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심기 건드리는 대만

    대만이 타이베이에 중국의 인권운동가이자 201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劉曉波)의 동상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대만은 오는 7월 13일 타이베이 ‘101 마천루’ 인근에 류샤오보의 동상을 세울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NYT) 중문판이 4일 보도했다. 이곳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 류샤오보 동상 건립이 중국 정부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면서 양안(兩岸) 관계에 새로운 돌발 악재로 등장할 것이라고 NYT가 전망했다. 다음달 13일은 류샤오보가 옥중 사망한 지 1주기가 되는 날이다. 그는 2009년 국가전복선동 혐의로 11년형을 선고받고 랴오닝(遼寧)성 진저우(錦州) 교도소에서 복역하던 중 지난해 5월 간암 말기 판정을 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국제사회는 간암 치료를 위해 류샤오보의 출국을 간곡히 요청했지만 중국 정부가 끝까지 그의 출국을 불허해 논란이 됐다. 류샤오보 동상 건립을 추진하는 곳은 미국의 재정지원을 받고 있는 ‘류샤오보의 친구들’이라는 비영리 단체이다. 이 단체의 회장인 우얼카이시(吾爾開希)는 “대만은 자유와 민주주의의 상징”이라며 “류샤오보의 동상을 타이베이 한복판에 세우는 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류샤오보 동상은 그의 상징이 된 ‘빈 의자’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류샤오보는 201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지만 중국 당국의 불허로 참석하지 못했다. 때문에 시상식장 빈 의자에는 그의 노벨상 메달과 증서만 덩그러니 놓여졌다. 이후 빈 의자는 그를 추모하기 위한 상징이 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평양 비우는 김정은… 최룡해·김여정 ‘권력공백’ 단속하나

    평양 비우는 김정은… 최룡해·김여정 ‘권력공백’ 단속하나

    崔, 남북회담 때 내부통제 맡아 ‘백두혈통’ 김여정, 대리자 역할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 확정됨에 따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수일 동안 북한을 떠나 있게 됐다. 북한 지도자가 사전에 공개된 일정으로 평양을 비우는 것은 처음이어서 정변 발생 가능성 등 권력 공백 우려를 어떻게 해소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실질적 2인자인 최룡해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이나 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남아 단속을 할 것으로 예측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3일 “4·27, 5·26 남북 정상회담과 두 차례 북·중 정상회담을 보면 최룡해와 김여정 둘 중의 한 사람은 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최 부위원장은 지난 3월 김 국무위원장의 비공식 중국 베이징 방문에는 동행했지만 이후 4·27, 5·26 남북 정상회담과 지난달 7일 중국 랴오닝성 다롄 북·중 정상회담에는 동행하지 않았다. 특히 김 국무위원장이 평양을 비우는 사이 내부 조직 통제와 실질적 영향력 행사는 최 부위원장이 맡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 평가다. 최 부위원장은 지난해 10월 당 전원회의에서 권력 2인자 자리인 당 조직지도부장에 임명됐다. 당 조직지도부는 당 중심의 북한 체제에서 인사와 검열권 등을 행사하는 핵심 권력기관이다. 최 부위원장은 김일성 주석의 최측근인 최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전부터 김 국무위원장을 보좌하는 역할로 키워졌다. 김정은 집권 이후 진행된 당 중심의 군부 개혁을 주도한 인물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 인민군 총정치국장에 임명된 김수길도 최 부위원장 측 인사로 알려진 만큼 김 국무위원장의 부재 시에도 군부 통제가 원활할 것이라는 평가다. 김 국무위원장은 판문점 남측에서 열린 4·27 남북 정상회담과 지난달 중국 다롄 방문 당시 최 부위원장을 공식 수행원으로 대동하지 않고 평양을 맡길 정도로 그를 신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 부위원장이 지난 3월 김 국무위원장의 베이징 비공개 방문 시 동행했을 때는 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제1부부장이 수행원 명단에 포함되지 않고 평양에 남았다. 따라서 ‘백두혈통’인 김 제1부부장이 이번 북·미 정상회담 기간 북한에 남아 김 국무위원장의 역할을 대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헌법상의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박봉주 내각 총리 등도 북한에 남을 것으로 예측된다. 일각에선 북·미 정상회담을 상징적으로 지지한다는 의미에서 군부 인사의 대동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미 관계를 담당해 온 김영철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외교 분야를 담당하는 리수용 당 중앙위원회 국제담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외무성 부상,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서기실장) 등이 싱가포르행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여기는 중국] 휴대전화 훔치더니 연락처 목록 보내준 ‘친절한’ 도둑

    휴대전화를 훔친 도둑이 연락처 목록을 출력해 휴대전화 주인에게 보내주고는 경찰에 붙잡힌 황당한 사건이 일어났다. 1일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홍콩 출신 대학생인 여성은 지난달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 길거리에서 가방에 든 휴대전화를 도난당했다. 여성은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로 절도범에게 ‘개인적인 세부사항이 담긴 연락처를 돌려주면 돈을 주겠다’며 문자를 보냈다. 이틀 뒤 여성은 소포 하나를 받았다. 소포 안에는 여성이 부탁한 대로 연락처가 적힌 인쇄물 6장이 들어있었다. 여성은 대가로 22만 홍콩 달러(약 3015만)를 전달한 뒤에야 경찰에 도난 신고를 했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사고 현장 감시 카메라를 확인해 이미 전과 기록이 있던 절도범을 체포했다. 자신의 휴대전화를 훔친 도둑을 붙잡았지만 네티즌들은 휴대전화 주인을 비난하고 있다. 그들은 “여성의 행동은 옳지 않다”며 “경찰에게 즉시 연락했다면 그랬다면 돈을 빼앗기지 않았을 것이다. 도둑의 양심을 이용해 체포하려다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이름 짓고 배갈 마시는 아프리카 사람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이름 짓고 배갈 마시는 아프리카 사람들

    지난달 11일 아프리카 서북부의 세네갈 수도 다카르에 있는 ‘공자학원’(孔子學院) 중국어 교실. 교실에는 중국어 책과 포스터, 한자로 빼곡히 씌어진 칠판 등 온통 중국과 관련된 소품들로 꾸며져 있었다. 중국어 선생님이 “매점은 어디에 있습니까”라고 말하자 1학년 학생들은 “매점은 어디에 있습니까”를 힘찬 목소리로 따라했다. 중국어 선생님인 쿠마크 바쿰은 중국 동북부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대학에서 3년간 유학생활을 했다. 2016년 귀국해 이 학원에서 3년째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바쿰은 “오늘 중국어 수업 내용은 매점을 이용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라며 “이 문장을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학생들에게 반복적으로 따라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2016년 2월 개관한 이 공자학원은 중국 정부가 250만 달러(약 27억원)를 지원받아 다카르 소재 셰크앙타디오프대학 안에 설립됐다. 학원 안으로 들어서면 중국 춘추시대의 공자상(像)이 인자한 웃음을 띠고 방문객들을 반갑게 맞는다. 학원은 현재 강의실 7개와 멀티미디어 홀, 원형극장, 도서관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500여명의 학생들이 중국어 및 중국 문화를 배우고 있다. 중국 정부는 12명의 직원 월급을 포함해 운영비, 수업 보조금을 지원해 친중파 양성에 힘쓰고 있다. 세네갈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번영하고 안정된 민주 국가로 꼽히며, 프랑스의 식민 지배를 받은 까닭에 프랑스어를 공용어로 하는 아프리카의 관문 국가이기도 하다. 중국이 아프리카 국가를 ‘은밀히’ 공략하고 있다. 아프리카 최대 교역국가로 떠오른 중국의 ‘소프트 파워’(군사력이나 경제제재 등 물리적 힘이 아닌 민간교류와 원조, 예술, 학문, 교육, 문화 등 무형의 힘으로 다른 나라에 미치는 영향력을 의미)가 미국과 유럽을 제치고 빠르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중국과 아프리카 간 교역량과 직접투자 규모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을 추진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15년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에서 향후 3년간 아프리카 대륙에 600억 달러 규모의 원조와 투자를 하겠다고 선언한 뒤 이를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아프리카 교역량이 1990년대 7배가 늘어난데 이어 2000년대 들어서는 10년 동안 10배 이상 확대된 덕분에 중국은 아프리카의 최대 교역국가로 부상했다. 중국의 아프리카에 대한 직접투자(FDI) 규모도 지난해 상반기 기준 16억 달러에 이른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나 급증한 수치라고 중국 상무부는 설명했다.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매킨지는 지난해 6월 아프리카 전역에 진출한 중국 기업 현황을 다룬 ‘사자와 용들의 춤’(Dance of the lions and dragons)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아프리카에는 중국 기업 1만여개가 활동하고 있으며 이 중 90%가 민간기업이라고 밝혔다. 이들 기업의 74%가 아프리카 진출에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고, 63%는 장기 투자를 하고 있다. ‘차이나프리카’(Chinafrica)라는 신조어가 생겨난 이유다. 중국(China)과 아프리카(Africa)의 합성어로 2000년대 들어 나타나는 중국의 공격적인 아프리카 진출 움직임을 일컫는 말이다. 게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내걸고 반이민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데다 유럽 역시 이민자들에 대한 장벽을 쌓아올리면서 중국이 그 틈새를 재빠르게 비집고 들어가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월 아프리카 국가들을 겨냥해 “우리가 왜 ‘거지 소굴’ 같은 나라들의 이민을 받아줘야 하느냐”고 푸념하는 바람에 아프리카의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다. 미국과 유럽이 아프리카 출신 학생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까다롭게 하는 동안 중국 정부는 장학금까지 지급하면서 오히려 이들의 중국 유학을 유치하는 등 선심을 쓰고 있다. 소프트 파워 전파의 첨병 역할을 하는 곳은 아프리카의 39개국 54곳에 설립된 공자학원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달 17일 보도했다. 공자학원은 중국 교육부가 세계 각국의 대학과 연계해 중국어와 중국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세운 비영리 교육기관이다. 지난 2월 기준으로 세계 138개국에 공자학원 525곳이 설립됐다. 아프리카 국가 곳곳에 침투한 공자학원에서는 중국어와 중국 역사, 문화뿐 아니라 청년들의 취업에 필수적인 엔지니어링과 정보기술(IT)을 가르치는 까닭에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다. 특히 공자학원의 경우 해마다 50명 안팎의 우수 학생들을 뽑아 장학금을 지급해 중국 대학에서 공부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중국이 막강한 경제력을 이용해 ‘소프트 파워’ 전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아프리카 젊은이들은 현지 중국 기업에 취업하고 중국과의 교역에서 사업 기회를 얻는 등 ‘차이나 드림’을 이루거나 중국의 영향력 확대의 과실을 따먹기 위해 기를 쓰고 중국어를 공부한다. 셰크앙타디오프대학 공자학원에 다니는 압둘라예 디예(25)는 “세네갈 최대의 도로와 건물들은 중국 기업들에 의해 건설됐다”며 “중국어를 배워 중국 회사에 취직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세네갈을 연결하는 민간 외교관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디예의 동급생인 앙디 쿤타(24)는 “우리 가족은 중국어를 배우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고 당당히 말한다. 그는 이어 “중국에 관한 모든 것이 나에게 놀랍다”면서 “중국 문화를 좋아하고, 중국 음식을 좋아한다”고 중국예찬론을 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공자학원에 다니는 학생들 중 일부 중국 마니아들 사이에는 중국 이름 갖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들의 중국 이름은 보통 자신의 성격을 표현하거나 아프리카 이름을 문자 그대로 번역해 짓는 경우가 많다. 바쿰은 리가오핑(李高平)이라는 중국 이름을 지었다. 디예는 그가 키가 크고 조용하기 때문에 그런 이름을 붙였다고 귀띔했다. 이곳에 진출한 중국인들도 중국 전통 문화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년 동안 중국인 100만명 이상이 아프리카에 진출했다. 중국인들은 양계장부터 정보통신, 건설업에 이르기까지 아프리카의 각종 산업을 장악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전역에 차이나타운을 세웠다. 곳곳에 생겨난 중국인 식당과 상점 등은 현지인들과의 교류의 장이 되고 있다. 다카르 차이나타운에서 세네갈인들이 중국 바이주(白酒·배갈)를 마시며 건배를 외치는 것은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중국 정부는 공자학원 외에도 다카르 흑인문명박물관과 국립극장 건설에 자금을 지원해 소프트 파워 전파를 측면에서 돕고 있다. 덕분에 아프리카 대륙에서 공용어로 쓰이는 프랑스어와 영어, 포르투갈어 등을 밀어내고 중국어가 공용어가 될 날도 멀지 않았다는 전망마저 나온다. 세네갈 공자학원의 책임자인 마마도 폴은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중국어는 프랑스어처럼 공용어의 위치를 차지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50년 이내에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50년 후에는 아프리카의 링구아 프랑크 (Lingua franca·서로 다른 모국어를 쓰는 사람들이 소통할 때 사용하는 제3의 언어)가 중국어가 될지도 모른다”면서 영어와 프랑스어, 포르투갈어 등과 같은 이전 식민지 국가의 언어가 이제 위협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khkim@seoul.co.kr
  • 남중국해 中인공섬 인근서 美 함정 ‘항행의 자유’ 작전

    남중국해 中인공섬 인근서 美 함정 ‘항행의 자유’ 작전

    中 “주권 침해… 도발 말라” 中항모 두 척 첫 동시 집결 복수 ‘항모 시대’ 전력 과시중국이 자국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에서 또다시 ‘항행의 자유’ 작전을 벌인 미국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 중국은 항공모함 두 척을 다롄(大連)항에 집결시키며 해상 전력을 과시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미 해군 구축함 ‘히긴스’와 순양함 ‘앤티텀’이 전날 남중국해 파라셀군도(중국명 시사(西沙)군도)의 12해리 이내에서 항해한 데 대해 “중국은 미국의 이런 행동에 강력히 반대한다. 미국은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고 안전을 위협하는 도발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시사군도 해역에 무단 진입한 미 함정을 자국 해군이 출동해 해역 밖으로 물러나게 했다고 설명한 데 이어 향후 모든 필요한 조처를 해 국가 주권과 안전을 수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같은 루 대변인의 발언에 맞춰 중국 항공모함 두 척이 동시에 다롄항에 기동한 모습이 포착됐다. 최근 시운항을 해 온 첫 자국산 항모 001A함과 중국의 첫 항모 랴오닝(遼寧)함이 다롄 뤼순(旅順)군항으로 들어오는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됐다. 두 항모의 집결은 수리 점검 차원으로 보이지만 동시에 한 장소에 집결시킨 건 중국이 강조해 온 복수 항모 시대를 상징적으로 과시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중국 군사전문가들은 두 중형 항모를 기반으로 항모 전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미국의 핵항모 11척과 비교할 때 중국은 최소 6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다음달 열리는 환태평양훈련(림팩)에 중국 해군을 초청했지만 중국이 지속적으로 남중국해 군사기지화를 이어 가자 전격 취소한 바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뉴스를부탁해]남북정상의 진한 인사는 ‘형제의 포옹’이었다

    [뉴스를부탁해]남북정상의 진한 인사는 ‘형제의 포옹’이었다

    스위스 유학파라서 볼 뽀뽀 ‘비쥬’?동지애·우정 상징하는 ‘형제의 포옹’김정은, 2번 만난 시진핑과는 포옹 안 해김정일은 2000년 남북회담 때 DJ와 포옹‘40년 우정’ 김일성과 덩샤오핑도… 누구도 예상 못 했던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지난 26일 토요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렸습니다.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의 개최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핫라인(직통전화) 통화도 건너뛰고 한 달 만에 다시 성사된 남북 정상의 만남에 전 세계가 놀라워했습니다.인상적인 장면이 있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2시간가량 회담이 끝난 뒤 남측으로 돌아가는 문 대통령을 환송했습니다. 온 얼굴에 환한 웃음을 피운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손을 잡았다가 그것만으론 안 되겠다는 듯 와락 문 대통령을 안았습니다. 한 번이 아니었습니다. 왼쪽, 오른쪽, 다시 왼쪽, 번갈아가며 3번을 포옹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미처 예상치 못한 김 위원장의 인사에 당황한 듯 잠시 머뭇거렸지만 이내 따뜻한 포옹을 나눴습니다. 언론들은 이를 두고 김 위원장이 프랑스에서 유래한 인사법인 비쥬(Bisous·볼 뽀뽀)로 문 대통령에 친근함을 표현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비쥬는 상대방과 양쪽 볼을 번갈아 맞대는 인사법입니다. 뺨에다 입을 맞추진 않고 입으로만 ‘쪽’ 소리를 내는 것이 예의입니다. 처음 만나는 사이에서 비쥬를 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혈연관계나 친한 친구 사이에서 주로 하는 친밀함의 표현입니다. 남자들끼리는 비쥬를 거의 하지 않지만, 격의 없이 친한 사이에서는 하기도 한답니다.오른쪽 볼부터 시작해 왼쪽 볼까지 각 1번씩 2번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비쥬이지만 프랑스 남부와 이탈리아, 스위스 등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3번 이상 볼 키스를 하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3번 포옹하는 비쥬 인사를 한 것은 김 위원장이 어릴 때 스위스 베른 국제학교에서 공부한 유학파이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지난 기사와 사진, 동영상 자료를 뒤적여봤습니다. 그 결과 김 위원장이 스위스 유학파여서 포옹 인사를 한 것은 아니었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하나씩 차근히 설명해보겠습니다. 김 위원장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베일에 싸인 은둔의 지도자였습니다. 2012년 공식 집권 이후 6년간 북한 밖을 벗어 본 적이 없습니다. 그가 만난 외국 정상은 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2명뿐입니다.올 들어 2번 북·중 정상회담을 가진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은 공식석상에서 악수만 했을 뿐 포옹하지는 않았습니다. 지난 3월 26일 김 위원장이 특별열차 편으로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 그리고 지난 7~8일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서 2차 북·중 회담을 가졌을 때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방송이 공개한 편집 영상에서 두 정상은 여러 차례 만나 3~5초간 양손을 포개어 잡고 있긴 했지만 그 이상의 스킨십은 없었습니다. 김 위원장이 중국을 떠날 때에도 담백하게 악수만 하고 손을 흔들며 헤어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지난 2일 방북했을 때, 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두 차례 평양을 찾았을 때에도 악수로 맞이하고 배웅한 바 있습니다. 볼 키스나 포옹 등의 친밀한 표현은 조선중앙TV 영상 속에서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그런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을 잇달아 세 번 껴안았으니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지나친 해석은 아닐 겁니다. 일부에서는 남북 정상의 별명을 들어 ‘이니(문 대통령의 애칭) 삼촌’과 ‘으니(김 위원장을 지칭) 조카’의 애정표현이라고 하더군요. 실제 삼촌과 조카뻘만큼 나이 차(31세)가 나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1차 남북정상회담에서도 비쥬식 포옹을 나눴습니다. 판문점 공동선언문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기념 촬영을 위해 잡은 손을 위로 들어 올렸던 남북 정상은 문 대통령의 제의로 2번 연달아 포옹했습니다.역대 북한 최고지도자들의 포옹 인사는 자주 있었던 일입니다. 김 위원장의 선친인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과 조부인 김일성 국가주석도 동맹국가 정상들과 만날 때 진한 포옹으로 우정을 과시했습니다. 김정일 전 위원장을 먼저 예로 들어볼까요. 2000년 6월 13일, 분단 이후 첫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됐습니다.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김대중 전 대통령을 김정일 전 위원장이 직접 맞이했습니다. 붉은색 꽃 장식을 흔드는 평양시민들과 도열한 북한군 의장대를 배경으로 두 정상이 환한 얼굴로 손을 마주 잡고 오랫동안 흔들었던 장면이 아마 가장 먼저 떠올리실 겁니다.2박 3일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김 전 대통령이 서울로 돌아갈 때, 두 남북 정상은 세 번 연속 포옹 했습니다. 김정일 전 위원장은 “또 만납시다”라며 김 전 대통령을 떠나 보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세 번 껴안으며 뺨을 맞대는 인사로 친밀함을 과시했고,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도 포옹으로 인사를 대신했습니다. 김일성 전 주석은 마오쩌둥, 저우언라이, 덩샤오핑 등 중국 최고지도자와 교류했는데 역시 진한 세 번 포옹으로 우정을 쌓았습니다. 특히 김 전 주석과 덩샤오핑 전 주석과의 관계는 조선중앙TV가 제작한 기록영화를 보면 매우 특별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은 1953년 이후 1991년까지 수십 차례 만날 때마다 포옹 인사를 나눴습니다. 김 전 주석은 41차례 중국을 방문했고, 덩 전 주석은 5차례 이상 북한을 방문했습니다.중국의 시사주간지 ‘세계지식’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의 마지막 만남은 1991년 10월 5일이었는데 구순을 앞두고 공직을 떠난 덩 전 주석은 만나자마자 김 전 주석을 뜨겁게 포옹하며 오랜 친구를 반갑게 맞이했다고 합니다. 특히 두 사람은 그냥 포옹만 하지 않고 뺨과 뺨을 맞대는 비쥬식 인사도 했습니다. 김 전 주석이 1994년 7월 사망하고 덩 전 주석이 2년 뒤인 1997년 2월 세상을 떠나면서 두 사람의 각별한 우정도 끝을 맺었습니다. 이전에도 북한 지도자들이 포옹이라는 외교적 인사를 통해 다른 국가 정상과 우애를 표현한 점에 미뤄볼 때 김정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을 껴안은 것은 스위스 유학파여서라기보다는 선대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추론이 더 설득력이 있습니다.한 장의 그림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독일 베를린의 동쪽에 있는 벽화 말입니다. 중년의 서양남성 두 사람이 진하게 입을 맞추는 모습을 그래피티로 표현한 ‘신이시여, 이 치명적인 사랑에서 저를 구원하소서’(My God, Help Me to Survive This Deadly Love)라는 제목의 그림입니다. 레오니트 브레즈네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1979년 10월 초 동독 정권 수립 30주년을 맞아 동독을 방문한 뒤 에리히 호네커 동독 공산당 서기장과 반가운 나머지 키스로 인사한 장면을 그린 것이지요. 볼 키스와 포옹은 사회주의 국가권의 독특한 인사입니다. ‘형제의 키스’(fraternal kiss) 또는 ‘형제의 포옹’(fraternal embrace)이라고 부릅니다. 공산주의 국가 정상들이 특별한 유대관계를 드러내고 상대방에 대한 호감과 동지애를 표현할 때 쓰는 인사법입니다. 형제의 키스는 양쪽 뺨을 번갈아가며 3번 맞대는 행동입니다. 볼에 입을 맞추지는 않지만 아주 예외적으로 정말 가까운 사이라면 볼에 입을 맞추기도 한답니다. 형제의 포옹은 3번의 진한 포옹을 뜻하는데 왼쪽과 오른쪽을 번갈아가며 하되 볼을 맞대지는 않습니다. 이 방법은 아시아 사회주의 국가 정상들이 주로 쓰는 인사법입니다. 냉전기간 중국, 북한 등 아시아 사회주의권 국가 정상들이 유럽, 쿠바처럼 스킨십 문화가 있는 정상들과 교류하면서 형제의 포옹은 받아들이되 볼 키스는 뺐다는 게 대체적인 추측입니다. 1990년대 들어 구소련을 비롯한 동유럽에서 공산주의 정권이 붕괴하면서 형제의 키스 문화는 사라졌지만 아시아 사회주의 국가에는 이런 풍습이 남은 것으로 보입니다. 형제의 키스 또는 형제의 포옹은 19세기 중반 노동자 계급의 투쟁에서 비롯됐다고 합니다. 공산주의자들이 유산계급을 상대로 벌인 험난하고 외로운 투쟁과정에서 서로를 격려하고 동지애를 표현하는 특별한 의미를 담은 인사였던 것입니다. 평등과 형제애, 연대와 결속의 상징을 뜻하는 형제의 포옹은 유럽식 인사법인 비쥬와는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김 위원장이 ‘형제의 포옹’을 문 대통령과 나눴다는 것은 남북이 그만큼 이념을 뛰어넘을 만큼 가까운 사이라는 걸 강조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요. 어쩌면 ‘혈맹’ 관계인 중국의 시진핑 주석보다 더 친밀한 사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친구 간의 평범한 일상처럼 이루어진 이번 회담에 매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남북은 이렇게 만나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했던 문 대통령의 담화가 ‘형제의 포옹’으로 한껏 더 와 닿습니다. 우리는 세계 평화와 한반도 비핵화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역사적인 만남을 앞두고 있습니다. 예정대로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인사를 나누게 될지 자못 궁금해집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이 아프리카를 은밀히 공략하는 까닭은?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이 아프리카를 은밀히 공략하는 까닭은?

    이달 초순 세네갈 수도 다카르에 있는 ‘공자학원’(孔子學院) 중국어 교실. 교실에는 중국어 책과 포스터, 한자로 빼곡히 씌어진 칠판 등 중국과 관련된 소품들로 꾸며져 있었다. 중국어 선생님이 “매점은 어디에 있습니까?”라고 말하자 1학년 학생들은 “매점은 어디에 있습니까?”를 힘찬 목소리로 따라했다. 중국어 선생님인 쿠마크 바쿰은 중국 동북부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대학에서 3년 간 유학생활을 했다. 2016년 귀국해 이 학원에서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바쿰은 “오늘 중국어 수업 내용은 매점을 이용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라며 “이 문장을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모든 학생들에게 반복적으로 따라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2016년 2월 개관한 이 공자학원은 중국 정부가 250만 달러(약 27억원)를 지원을 받아 다카르 소재 셰크앙타디오프대학 안에 설립됐다. 학원 안으로 들어서면 중국 춘추시대의 공자상(像)이 인자한 웃음을 띠고 방문객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학원은 현재 강의실 7 개와 멀티미디어 홀, 원형극장, 도서관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500여명의 학생들이 중국어 및 중국 문화를 배우고 있다. 중국 정부는 12명의 직원에 대한 월급을 포함해 운영비, 수업 보조금을 적극 지원해 친중파를 ‘양성’하고 있다. 세네갈은 서부 아프리카의 가장 번영하고 안정된 민주 국가로 꼽히며 프랑스의 식민지배를 받아 프랑스어를 공용어로 하는 아프리카의 관문 국가이기도 하다. 중국이 아프리카 국가를 ‘은밀히’ 공략하고 있다. 아프리카 최대 교역국가로 떠오른 중국의 ‘소프트 파워’(군사력이나 경제제재 등 물리적 힘이 아닌 민간교류와 원조, 예술, 학문, 교육, 문화 등 무형의 힘으로 다른 나라에 미치는 영향력을 의미)가 미국과 유럽을 제치고 빠르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과 아프리카 간 교역 규모는 연간 20%씩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중국의 아프리카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FDI)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16억 달러이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나 급증했다.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사업을 추진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015년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에서 향후 3년 간 아프리카 대륙에 600억 달러(약 64조 원) 규모의 원조와 투자를 하겠다고 선언한 뒤 이를 실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아프리카 교역량이 1990년대 7배가 늘어난데 이어 2000년대 들어서는 10년 동안 10배 이상 확대된 덕분에 중국은 아프리카의 최대 교역국가로 부상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맥킨지(McKinsey)는 지난해 6월 아프리카 전역에 진출한 중국 기업 현황을 다룬 ‘사자와 용들의 춤’(Dance of the lions and dragons)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아프리카에는 중국 기업 1만 여개가 활동하고 있으며이중 90%가 민간기업이라고 밝혔다. 이들 기업의 74%가 아프리카 진출에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고 63%는 장기 투자를 하고 있다. ‘차이나프리카’(Chinafrica)라는 신조어가 생겨난 이유다. 중국(China)와 아프리카(Africa)의 합성어로 2000년대 들어 나타나는 중국의 공격적인 아프리카 진출 움직임을 일컫는 말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내걸고 반이민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데다 유럽 역시 이민자들에 대한 장벽을 쌓아올리면서 중국은 그 틈새를 재빠르게 비집고 들어가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월 아프리카 국가들을 겨냥해 “우리가 왜 ‘거지 소굴‘같은 나라들(shithole countries)의 이민을 받아줘야 하느냐”고 푸념하는 바람에 아프리카의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다. 미국과 유럽이 아프리카 출신 학생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까다롭게 하는 동안 중국 정부는 장학금까지 지급하면서 오히려 이들의 중국 유학을 장려하며 선심을 쓰고 있다. 공자학원은 해마다 공자학원에서 50명의 우수 학생들을 뽑아 장학금을 지급해 중국 대학에서 공부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중국이 막강한 경제력을 이용해 ‘소프트 파워’ 전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소프트 파워 전파의 첨병 역할을 하는 곳은 아프리카 국가에 50곳 넘게 설립된 공자학원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 17일 보도했다. 공자학원은 중국 교육부가 세계 각국의 대학과 연계해 중국어와 중국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세운 비영리 교육기관이다.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142개 국가와 지역에 공자학원 516곳이 설립됐다. 아프리카 국가 곳곳에 침투한 공자학원에서는 중국어와 중국 역사, 문화뿐아니라 청년들의 취업에 필수적인 엔지니어링과 정보기술(IT) 기술을 가르쳐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다. 아프리카 청년들은 현지 중국 기업에 취업하고 중국과의 교역에서 사업 기회를 얻는 등 차이나드림을 이루거나 중국의 영향력 확대의 혜택을 누리기 위해 기를 쓰고 중국어를 공부한다. 이 공자학원에 다니는 압둘라예 디예(25)는 “세네갈 최대의 도로와 건물들은 중국 기업들에 의해 건설됐다”며 “중국어를 배워 중국 회사에 취직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세네갈을 연결하는 민간외교관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디예의 동급생인 앙디 쿤타 (24)는 “우리 가족은 중국어를 배우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고 당당히 말한다. 그는 이어 “중국에 관한 모든 것이 나에게 놀랍다”면서 “중국 문화를 좋아하고, 중국 음식을 좋아한다”고 중국예찬론을 폈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공자학원에 다니는 학생들 중 일부 중국 마니아들 사이에는 중국 이름 갖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들의 중국 이름은 보통 자신의 성격을 표현하거나 아프리카 이름을 문자 그대로 번역해 짓는 경우가 많다. 바쿰은 “리가오핑(李高平)”이라는 중국 이름을 지었다. 그는 키가 크고 조용하기 때문에 그런 이름을 붙였다고 디예가 귀띔했다. 이곳에 진출한 중국인들도 중국 전통 문화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년 동안 중국인 100만명 이상이 아프리카에 진출했다. 중국인들은 양계장부터 정보통신, 건설업에 이르기까지 아프리카의 각종 산업을 장악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전역에 차이나타운을 세웠다. 곳곳에 생겨난 중국인 식당과 상점 등은 현지인들과의 교류의 장이 되고 있다. 다카르 차이나타운에서 세네갈인들이 중국 바이주(白酒·배갈)을 마시며 건배를 외치는 것이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중국 정부는 공자학원 외에도 다카르 흑인문명박물관과 국립극장 건설에 자금을 지원해 소프트 파워 전파에 측면에서 돕고 있다. 덕분에 아프리카 대륙에서 공용어로 쓰이는 프랑스어와 영어, 포르투갈어 등을 밀어내고 중국어가 공용어가 될 날도 멀지 않았다는 전망마저 나온다. 세네갈 공자학원의 책임자인 마마두 풀은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중국어는 프랑스어처럼 공용어의 위치를 차지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50년 이내에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50년 후에는 아프리카의 링구아 프랑크 (Lingua franca·서로 다른 모국어를 쓰는 사람들이 소통할 때 사용하는 제3의 언어)가 중국인이 될지도 모른다”면서 영어와 프랑스어, 포르투갈어 등과 같은 이전 식민지 국가의 언어가 이제 위협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외교안보팀 소집한 시진핑, 한반도에 ‘중국의 영향력 유지’ 뜻

    외교안보팀 소집한 시진핑, 한반도에 ‘중국의 영향력 유지’ 뜻

    북한이 16일 한미군사훈련을 이유로 남북고위급 회담을 전격 취소한데 이어 북미 정상회담을 다시 고려할 수 있다는 북한 외무성 김계관 1부상의 담화가 나온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행보가 심상잖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외교안보팀을 소집해 국제정세 변화를 정확히 파악해 대응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미국과 북한이 가까워질 수 있는 북미 정상회담 등에 대해 대비하려는 것이 아닌가하는 분석을 낳고 있다.16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중앙외사공작위원회 1차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현재 세계에 불안정한 요인이 많아지고 중국의 발전은 기회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지시했다. 시 주석은 이날 회의에서 “우리는 국제정세 변화의 규칙을 정확히 파악하고 중국과 세계 발전의 큰 흐름을 잘 봐야 한다”면서 “이와 동시에 직면한 위험과 도전도 파악하고 사전 예방과 적절한 대응을 하며 일을 잘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당 중앙에 집중된 지도력을 강화하고 현재 국제정세의 발전과 변화를 정확히 파악하며 진취적이며 혁신적으로 중국 특색 대국 외교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 중화 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몽’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의 이날 발언은 미중간 무역 및 외교·안보 갈등을 해결하고,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한반도 정세 급변 과정에서 중국이 배제되는 ‘차이나 패싱’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라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 중국은 당초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해 북미 간의 일이며 중국은 당사자가 아니라는 입장을 취해왔다. 그러나 갑작스레 북한의 비핵화가 진전되자 시 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중국으로 초청해 두 차례나 회동하며 ‘중국 역할론’을 강조하며 띄우는데 분주한 상황이다. 베이징 소식통은 “시진핑 집권 2기 들어 현재 당면한 현안 중 하나가 급변하는 한반도 상황에 대처하는 것”이라면서 “전례 없이 북중 정상이 두 차례나 회동한 것만 봐도 중국 외교안보팀이 한반도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북한이 일방적으로 남북고위급 회담을 파기하고, 미국에게 북미정상회담이 재고될 수 있음을 공개적으로 주장한 이날 중국 관변학자까지 나서 북한 편들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뤼차오(呂超)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이날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 인터뷰에서 “북한이 갑자기 강경한 태도를 보인 것은 이상할 게 없다”면서 “미국이 한반도 정세를 주도하려는 상황에서 북한도 미국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자신감이 넘친 미국이 정세를 오판했다”면서 “북한이 비핵화 대화에 나온 것을 한미 대규모 군사 훈련과 최대 압박 및 제재 때문이라고 미국이 잘못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은 모든 핵무기를 미국에 보내 폐기해야만 대북제재 완화를 고려하겠다고 말하는 등 미국 강경파의 발언은 시의적절하지 않고 북한이 이런 말을 듣고 강력히 반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시 주석과 면담을 위해 중국을 재차 방문하는 등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긴밀히 협력하는 모습이다. 미국이 북한에게 선 비핵화 행동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우군 역할을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북한으로서는 중국의 후광을 엎고 미국과 대등한 상황에서 비핵화 협상을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겠지만, 그렇게 되지 않도라도 대북제재 동참으로 소원해졌던 중국과 함께 북중 대 한미와 같은 기존 구도를 형성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지적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국, 관변학자 내세워 북한 편들기... “북한이 미국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의도”

    중국, 관변학자 내세워 북한 편들기... “북한이 미국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의도”

    중국 관변 학자가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미국의 지나친 대북 압박이 남북 고위급 회담 연기 등 북한의 강력한 반발을 일으키고 있다고 비난했다.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16일 관영 환구시보 인터뷰에서 “북한이 갑자기 강경한 태도를 보인 것은 이상할 게 없다”면서 “미국이 한반도 정세를 주도하려는 상황에서 북한도 미국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뤼 연구원은 “북한이 이런 입장을 발표하게 한 주된 원인은 미국에 있다”면서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자신감이 넘친 미국이 정세를 오판했다”면서 “북한이 비핵화 대화에 나온 것을 한미 대규모 군사 훈련과 최대 압박 및 제재 때문이라고 미국이 잘못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은 모든 핵무기를 미국에 보내 폐기해야만 대북제재 완화를 고려하겠다고 말하는 등 미국 강경파의 발언은 시의적절하지 않고 북한이 이런 말을 듣고 강력히 반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최근 비핵화 대화에 나서기로 한 것이 북한 최고 지도자의 전략적 결정으로 미국의 압박에 따른 것이 아니며 자발적으로 결정한 것이라는 메시지를 외부에 보내고 싶어 한다”고 언급했다. 뤼 연구원은 “북한의 반발이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북미는 회담 직전에 더 많이 접촉해야 한다”면서 “양측이 소통을 강화해야 하며 미국도 북한의 불만에 대해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 정상회담 이후 여론이 한반도 정세에 대해 너무 낙관적이었다”면서 “북핵 문제 해결은 매우 복잡한 과정으로 단번에 이뤄질 수 없으므로 여러 가지 변수에 대해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 고위급 인사, 베이징 방문…김영철로 추정

    북 고위급 인사, 베이징 방문…김영철로 추정

    북한 고위급 인사가 14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의 사실상 ‘카운터 파트’ 역할을 했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일 가능성이 제기된다.14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북한 고위급 인사가 이날 오전 고려항공 편으로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한 뒤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의 영접을 받으며 중국 측이 대기한 차량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방중한 북한 고위급 인사 중에는 류명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 김능오 노동당 평안북도위원장, 김수길 북한 노동당 평양위원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11시쯤 북한 국기인 인공기를 꽂은 의전 차량과 중국 측 경호 차량 등 7∼8대가 조어대 동문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북한 고위급 인사의 이번 방중은 지난 7~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에 따른 후속 조치와 최근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의 회담 내용을 중국에 통보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이를 고려하면 이번에 베이징에 온 북한 인사는 북한 통일전선부를 이끄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 부위원장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두 차례 방북 때 사실상 카운터파트 역할을 하며 수차례 면담했고 김정은 위원장과 폼페이오의 면담에도 배석했다. 쑹타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지난달 14일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접견했을 때 배석했던 류명선 부부장과 지난 11∼12일 평안북도를 방문한 중국 랴오닝성 방문단 등을 맞았던 김능오 평안북도 위원장이 이번 방문단에 포함된 것으로 미뤄 당 대 당 교류 차원의 방문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당시 쑹 부장은 김 위원장의 베이징 방문 이후 북중 문화 교류 활동을 위해 중국 예술단을 이끌고 방북한 바 있다. 한 소식통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고위 인사가 방중했다면 이는 북미 정상회담의 진척 상황을 중국에 설명하는 의미가 있을 것”이라면서 “그럴 경우 북미 정상회담의 산파 역할을 한 김영철 부위원장이 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방문단의 규모와 의전 상황으로 미뤄 장관급 이상의 인사가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 대 당 교류를 계기로 양국이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논의를 하기 위해 북측 인사들이 방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둥·훈춘 등 북 접경, 집값 폭등…북한 개방 기대감

    단둥·훈춘 등 북 접경, 집값 폭등…북한 개방 기대감

    북한이 적극적인 핵 폐기 의지를 보이고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되면서 북한과 인접한 중국 도시의 부동산 가격이 치솟고 있다. 핵 폐기가 신속히 진행되고 국제사회의 대북 경제 제재 조치가 풀리면 북한 개방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 비롯된 현상으로 풀이된다.14일 현지 매체와 소식통에 따르면 북중교역 거점인 랴오닝성 단둥의 부동산 가격은 랑터우 신도시를 중심으로 지난 3월 말부터 꾸준히 올랐다.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훈춘의 집값도 상승했다. 단둥 사람들이 유령도시라 부르던 랑터우에는 외지 투자자가 대거 몰려 보름만에 땅값이 폭등했다. 특히 최근에는 저장성 출신 투자단이 단둥 건물 1개동 전체를 2억 위안(약 336억 7000만원)에 구매했다는 소문이 퍼졌다고 관영 ‘중국의소리’는 보도했다. 현재 단둥 구시가지의 ㎡당 부동산 가격은 하루 100위안(약 1만 7000원)씩 오르는데, 단둥 신도시의 상승폭은 200∼300위안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서 유일하게 북한·러시아와 육로로 연결되는 연변자치주 훈춘도 교통인프라 이점을 안고 부동산 상승세를 보인다. 현지 매체인 흑룡강신문에 따르면 최근 훈춘시 부동산 등록센터의 부동산 거래량이 급증해 가격도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냈다.지난 1~4월 훈춘 부동산 개발업체가 판매한 주택·상가 거래량이 2103채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배 증가했고, 가격도 ㎡당 5300~5500 위안으로 1년새 40% 정도 상승했다. 훈춘 현지인보다는 타 지방 구매자가 늘어나는 추세로 베이징, 저장·랴오닝·산둥·헤이룽장성 등 타 지역 부동산 구매자가 31.5%를 차지했다. 심지어 한국, 러시아, 일본 등 외국인 구매자도 5%를 차지했다. 중국 당국 부동산가격 폭등세를 예의주시하면서 대책 발표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랴오닝성 주택건설청 부청장이 최근 현지 부동산 동향을 살피기 위해 단둥시를 찾았고, 조만간 구매 제한조치를 발표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첫 자국산 항모 시험 운항

    中 첫 자국산 항모 시험 운항

    중국의 첫 자국산 항공모함인 ‘001A’가 13일 랴오닝성 다롄시 부두를 떠나 해상 시험 운항에 나서고 있다. 아직 정식 명칭이 정해지지 않은 이 항모는 길이 315m, 너비 75m에 최대속도 시속 31노트로, 러시아에서 도입해 개조한 첫 항모 랴오닝함과 비슷하다. 만재배수량 7만t급의 디젤 추진 중형 항모로 함재기 40대를 탑재할 수 있다. 이 항모가 내년 하반기에 해군에 정식 인도되면 중국은 두 척의 항모 전단을 운영하는 국가가 된다. 중국은 앞으로 15년 이내에 총 6척의 항모를 확보해 운용할 계획이다. 다롄 신화통신 연합뉴스
  • 김정은, 귀국하며 시진핑에 서한… “전략적 협동을 보다 긴밀히 할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중을 마치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감사 서한을 보내 북·중 간의 ‘전략적 협동’을 보다 긴밀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북한이 사회주의식 전통의 일환인 공개 서한을 통해 북·중 간 밀착 관계를 재차 강조한 것은 향후 북·미 정상회담과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북·중 혈맹관계를 핵심 키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다. 김 위원장은 우선 “친근한 린방(이웃 나라)인 중국에 대한 방문을 성과적으로 마치고 귀국하면서 우리를 따뜻이 맞이하고 성심성의로 환대하여 준 경애하는 습근평(시진핑) 동지께 충심으로 되는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사의를 표했다. 그는 “세기와 세대를 이어온 조(북)·중 친선이 새 시대의 요구에 맞게 승화 발전되고 있는 뜻깊은 역사적 시기에 진행된 나와 당신의 의의 깊은 상봉은 우리들 사이의 특별하고도 친밀한 관계와 우의, 동지적 신뢰를 더더욱 증진시키고 조·중 두 나라 사회주의 위업에 대한 지지와 협조를 강화하며 조·중 친선을 보다 활력있게 전진시켜 나가는 중요한 동력으로 됐다”고 밝혔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이번 상봉과 회담은 조·중 사이의 전략적 협동을 보다 긴밀히 하고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에서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와 안정을 구축하는 데 적극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총 6개면 가운데 1~4면을 김 위원장의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방문 소식으로 채우며 북·중 간 밀착을 강조했다. 신문은 4개면 모두 ‘김정은 동지께서 습근평 동지와 또다시 상봉’이라는 표현을 헤드라인에 달고 40여일 만에 다시 이뤄진 북·중 정상회담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시 주석은 연회 축하 연설에서 “북·중의 전통적 우의는 귀중한 자산이고 북·중 우호 협력 관계 발전은 양측의 확고부동한 방침이자 유일한 옳은 선택”이라고 강조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에 가장 중요한 문제는 경제적 실리의 확대”라며 “이번 방중은 북한이 중국에 하나의 명분을 주고 두 개의 실리를 얻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다롄 북중 정상회담, 북이 먼저 제의”

    “다롄 북중 정상회담, 북이 먼저 제의”

    중국 외교부가 랴오닝성 다롄에서 지난 7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된 북중 정상회담이 북한의 제의에 따라 열린 것이라고 밝혔다.겅솽 중국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렇게 밝혔다. 겅 대변인은 이번 북중 정상회담의 성과에 대해 “현재 한반도 정세는 매우 복잡하고 변하는 관건의 시기에 있다”면서 “북중 양당ㆍ양국 지도자가 적극적으로 전략적 소통을 하는 것은 북중 관계의 건강한 발전에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한반도의 영구적인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3월 말 베이징에 이어 지난 7~8일 다롄에서 또다시 만나 한반도 문제 해법을 논의해 전 세계에 이목을 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시진핑, 이틀간 다롄서 함께한 북중정상

    김정은-시진핑, 이틀간 다롄서 함께한 북중정상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7일부터 이틀 간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을 방문했다고 9일 북한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1면에서 4면까찌 기사와 다양한 사진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북중정상회담 내용을 공개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3월에도 25일부터 28일까지 극비리에 전용열차 편으로 베이징을 방문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돌아간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도쿄 하네다공항 도착 한·중·일 삼각외교전 돌입

    문 대통령, 도쿄 하네다공항 도착 한·중·일 삼각외교전 돌입

    3국 정상회의…남북회담 후속 협력방안 논의한일·한중 양자회담…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방안 모색한국 대통령으로는 6년 5개월 만에 일본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일본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 안착, 한·중·일 ‘삼각 외교전’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공항에는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대신 등 영접을 나온 일본측 인사들과 이수훈 주일 대사가 미리 나와 문 대통령을 맞이했다. 비가 오는 날씨 속에 문 대통령은 직접 우산을 들고 전용기에서 내렸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등이 문 대통령의 뒤를 따랐다. 문 대통령은 영접을 나온 인사들과 간단하게 인사한 후 차량편으로 이동했다. 이번 일본 방문에서 문 대통령은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함께 참석하는 한·중·일 정상회의를 주요 일정으로 소화한다.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3국의 협력방안에 대해 모색할 예정이다. 특히 4·27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물인 판문점선언에 대한 지지를 담은 3국의 특별성명의 채택을 시도할 예정이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선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중국과 일본의 지지가 필수적인 만큼 이번 특별성명에 어떤 수준의 내용이 담길지 주목된다. 한미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을 앞두고 이번 특별성명이 채택된다면 북미 간 비핵화 방법론의 간극을 좁히려는 문 대통령의 ‘중재역’ 행보에도 힘이 실릴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밖에도 회의에서는 동북아 평화체제 구축 방안, 사이버 안보·테러 등 분야에서의 협력방안 등도 논의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한·중·일 정상회의와는 별도로 리 총리, 아베 총리와 각각 양자회담을 한다. 리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중국발(發)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 해결 방안과 판문점선언 후속조치를 위한 양국의 협력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 7∼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전격 회동한 만큼, 북중간 논의 내용에 대한 설명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아울러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에 대한 논의가 있을지도 관심사다.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정립을 위한 협력방안이 모색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일 위안부 합의 등 과거사 관련 현안이 언급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와 함께 아베 총리로부터 북한의 미사일 문제와 납치자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요청받을 가능성이 있어 문 대통령이 이에 어떻게 대응할지도 주목된다. 문 대통령의 방일은 취임 후 처음이며,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6년5개월 만이다. 당일 일정으로 방일한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 시진핑에 감사 서한…“전략적 협동 긴밀”

    김정은, 시진핑에 감사 서한…“전략적 협동 긴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중을 마치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감사서한을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중앙통신이 공개한 전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귀국길에 “우리를 따뜻이 맞이하고 성심성의로 환대하여 준 경애하는 습근평 동지께 충심으로 되는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사의를 표시했다. 그는 “세기와 세대를 이어온 조중(북중) 친선이 새 시대의 요구에 맞게 승화 발전되고 있는 뜻깊은 역사적 시기에 진행된 나와 당신의 의의 깊은 상봉은 우리들 사이의 특별하고도 친밀한 관계와 우의, 동지적 신뢰를 더더욱 증진시키고 조중 두 나라 사회주의 위업에 대한 지지와 협조를 강화하며 조중 친선을 보다 활력 있게 전진시켜 나가는 중요한 동력으로 되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들의 이번 상봉과 회담은 조중 사이의 전략적 협동을 보다 긴밀히 하고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에서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와 안정을 구축하는 데 적극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7일부터 이틀간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을 전격 방문해 시 주석과 회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한중일 정상회의서 ‘판문점 선언’ 지지 특별성명 추진

    문 대통령, 한중일 정상회의서 ‘판문점 선언’ 지지 특별성명 추진

    문 대통령 일본 향발 문재인 대통령은 9일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문 대통령의 일본 방문은 취임 후 처음이며,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6년5개월 만이다.한국과 중국, 일본이 매년 순차적으로 개최하기로 한 3국 정상회의는 2015년 11월 서울에서 열린 뒤 2년 반 동안 열리지 않았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의에서 4·27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3국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남북정상회담 결과물인 판문점선언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특별성명 채택을 시도할 예정이다. 한미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한중일 3국의 특별성명이 채택된다면 북미 간 비핵화 방법론의 간극을 좁히려는 문 대통령의 ‘중재 행보’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한중일 정상회의에서는 이 밖에도 동북아 평화체제 구축 방안과 세 나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환경·경제 분야에서의 실질적 협력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한·중·일 정상회의와는 별도로 리 총리와 회담하고 아베 총리와도 한일정상회담을 한다. 리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중국발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 해결 방안 등을 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지난 7∼8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이 중국 랴오닝성 다롄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한 것과 관련, 북중간 논의사항에 대한 설명이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정립을 위한 협력방안이 모색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일 위안부 합의 등 과거사 관련 현안이 언급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와 함께 아베 총리로부터 북한의 미사일 문제와 납치자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요청받을 가능성이 있어 문 대통령이 이에 어떻게 대응할지도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첫 항공모함 출항식에 간 김정은… 묘한 파장

    中 첫 항공모함 출항식에 간 김정은… 묘한 파장

    “북미 결렬땐 中 방패막이 의도” 북중러 vs 한미일 신냉전 우려8일 중국의 자국산 첫 항공모함(001A함) 출항식에 맞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이 묘한 파문을 낳고 있다. 일각에선 김 위원장이 단순한 축하사절을 뛰어넘어 북·중 군사 분야에서 신(新)밀월시대를 열려는 시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김정은 집권 이후 소원해졌던 북·중 군사관계가 공고해질수록 동북아 안보 환경이 북·중·러와 한·미·일이라는 신냉전 구도로 갈 수 있어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한층 기세가 올라 마치 호랑이(중국) 등에 올라탄 것처럼 보이는 북한이 중국과 보조를 맞춰 미국의 대북 군사적 압박 등에 대처하려는 양상으로 대중 전략을 구사하려는 측면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중국의 군사력을 방패막이로 삼아 한반도 안보 게임에 들어오려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앞으로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진행될 비핵화 문제가 복잡한 양상을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김정은의 방중을 단순한 의도만 가지고 보기는 어렵고 큰 협상을 앞두고 전략적인 차원에서 이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대외협력국장은 “김정은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과 강한 유대관계에 있다는 것을 과시하고, 자칫 북·미 간 회담이 결렬되면 예상되는 미국의 강한 압박에 중국을 방패막이로 삼으려는 보험 차원인 것 같다”면서 “중국의 입장에서도 한반도 문제에서 ‘패싱’ (배제) 우려를 불식하는 절호의 기회로 판단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자체 항모를 건조한 것은 군사적 측면에서 여러 해석이 나온다. 아울러 중국산 항모 출항식을 계기로 한 김 위원장의 방중은 함의가 작지 않아 보인다. 중국은 1998년 미완성 상태로 우크라이나에서 항모를 도입해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조선소에서 완성한 ‘랴오닝함’의 건조 기술을 바탕으로 자국산 첫 항공모함인 001A함을 건조했다. 길이 315m, 너비 75m에 최대속도 31노트인 랴오닝함과 비슷한 새 항모는 만재배수량 6만 5000t급의 디젤 추진 중형 항모로 평가된다.젠(殲)15 함재기 40대를 탑재할 수 있고, 4기의 평면 위상배열 레이더를 장착했다.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항모는 통상 전투(폭)기, 공중조기경보기, 전자전기, 해상작전헬기 등 70대 이상의 항공기를 탑재한다. 중국은 미국의 해상 패권을 저지하는 한편 소위 열도선(도련선)을 뛰어넘는 해상·수중·공중 전력을 발 빠르게 확보하는 추세이다. 이런 가운데 드러내놓고 ‘해양굴기’로 진군하는 중국을 김 위원장이 방중으로 지지하는 모양새라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中, 김정은 떠나자마자 보도… 환영 만찬·의장대 사열도

    中, 김정은 떠나자마자 보도… 환영 만찬·의장대 사열도

    1차 회담처럼 철통 보안 속 진행 국빈관~시내 6㎞ 교통 ‘올스톱’ 중국중앙(CC)TV는 8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 영토를 떠나자마자 오후 7시 뉴스를 통해 양국 간 정상회담 장면을 내보냈다. 앞서 1차 회담에서도 김 위원장이 탄 1호 열차가 중국 영토를 벗어나자 아침 뉴스로 정상회담을 보도함으로써 북한 지도자가 중국에 머무르는 동안 철저하게 동정을 비밀로 유지하는 관행을 이번에도 지켰다. 지난 3월 1차 북·중 회담에서는 14시간에 걸쳐 1호 열차를 타고 이동했던 김 위원장은 이번에는 전용기인 러시아산 일류신 62형 1호 여객기를 타고 다롄으로 직항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환영 만찬도 베풀었고, 김 위원장은 국빈관 입구에서 의장대를 사열하는 등 정상회담의 격을 유지했다. 보하이해를 배경으로 단둘만 대화를 나누는 장면과 방추이다오(棒槌島) 정원을 거닐며 정상회담을 하는 모습도 연출됐다.김 위원장이 시 주석과 만나기 위해 다롄으로 이동한 정황이 나타나자 외교 및 취재 인력이 급파되는 등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방추이다오는 원래 입장료 20위안(약 3400원)만 내면 관람이 가능하지만 해변을 포함한 관광구 전체가 통제됐다.국빈관 입구부터 다롄 시내 방향으로는 6㎞까지 교통통제가 이뤄졌다. 전날부터 다롄 국제공항에는 수십 대의 항공기가 취소되거나 지체됐다. 중국은 이날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 등을 통해 다롄시 조선소 부두에 정박해 있는 항공모함 001A에 대해 대대적인 선전을 내보냈다. 시 주석은 001A의 시험 운항식 참석차 다롄에 온 것이다. 001A는 현재 러시아산을 고쳐 운항 중인 중국의 유일한 항모 랴오닝함에 이어 중국이 처음 자체 제작한 것으로, 지난해 4월 다롄 조선소에서 진수식을 가졌다. 지난 5일 001A에서 수송용 헬기 이착륙 훈련이 시행됐고, 랴오닝성 해사국이 군사 임무를 이유로 4~11일 보하이해협과 서해 북부 해역의 선박 진입을 금지했다. 아직 정식 이름이 정해지지 않은 001A의 일거수일투족은 전 중국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서울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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