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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인영 결혼, 과거 가수 데뷔까지? “여론 뭇매 맞았다”

    정인영 결혼, 과거 가수 데뷔까지? “여론 뭇매 맞았다”

    방송인 정인영의 결혼 소식이 화제인 가운데 과거 정인영이 앨범을 냈던 사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최근 정인영은 MBN ‘아궁이’ 패널로 출연해 과거 재즈 앨범을 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정인영은 “지난 2015년 11월에 퇴사를 하고 프리랜서를 선언한 이후 친구와 함께 재즈 앨범을 냈다. 퇴사 전부터 꾸준히 준비를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인영은 이어 “앨범이 나오기도 전부터 ‘저 사람 아나운서인데 무슨 가수를 하냐’ 이런 식의 댓글들이 많이 달렸다. 여론의 뭇매를 많이 맞은 탓에 결국 앨범은 소리 소문 없이 묻혔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제가 원래 재즈를 좋아해서 앨범에 실은 다섯 곡 전부 작사를 하기도 했다. 그만큼 애정하는 앨범이었는데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한 매체는 정인영이 오는 2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8살 연상의 사업가 박모(41)씨와 결혼식을 올린다고 보도했다. 사진=MBN ‘아궁이’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MBC 사장 내정 최승호 “배현진, 영원히 여왕처럼 살 줄 알았나”

    MBC 사장 내정 최승호 “배현진, 영원히 여왕처럼 살 줄 알았나”

    MBC 사장으로 7일 내정된 최승호 뉴스타파 PD가 파업 중에도 앵커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배현진 MBC 아나운서에 대해 했던 과거 발언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배 아나운서는 조만간 앵커 자리에서 하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MBC 안팎의 분석이다.최승호 PD는 지난 8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배 아나운서를 비판했다. 최 PD는 “선배기자가 조사를 받는 등 고초를 당하고 마침내 비제작부서로 쫓겨나는 과정에서 배현진 씨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라면서 “자신이 영원히 MBC 앵커로 여왕처럼 살 것이라고 생각했을까”라고 지적했다. 최 PD는 “지난 대통령 선거 때 MBC가 문재인 후보를 악의적으로 공격하는 리포트를 여러 차례 했는데 그때 배현진 앵커의 멘트를 보면서 ‘진심을 실어 공격하는구나’ 생각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 PD는 배 아나운서의 정치 성향을 지적하며 편파보도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최 PD는 “배 앵커는 태극기부대의 방송이 생기면 최고의 스카우트 대상이 아닐까 생각해본다”면서 “그 방송의 사장은 김장겸, 보도국장은 박상후 쯤 되겠다”고 꼬집었다. 그는 “배현진 씨도 개봉 뒤 ‘공범자들’을 보기 바란다. 출연자이니까”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지난 7월에도 자신의 SNS에 “지금 MBC 뉴스데스크인 배현진 씨가 최장수 앵커를 눈앞에 두고 있다”며 “김재철(전 사장) 씨 다음에 사장이 된 김종국 사장이 배현진 앵커를 교체한 적이 있었는데 그뒤 사장이 쫓겨났다”고 전했다. 이어 “배 앵커는 김종국 사장의 목이 달아난 뒤 다시 뉴스데스크에 복귀했다”며 “배 앵커를 교체한 것이 사장이 쫓겨난 결정적 이유라는 말이 돌았다”며 말했다. 최 PD는 또 배 아나운서의 장수 이유를 언급하며 “배 앵커가 이토록 장수하는 이유는 2012년 파업 도중에 대열에 이탈해 돌아갔다는 것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며 “끝까지 파업에 참여했던 아나운서들은 화면에서 축출됐고 아이스링크나 세트장 관리직 역할을 수용하거나 휴직, 결국 프리랜서의 길을 선택했다”며 배 아나운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배 아나운서는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 이적설이 제기됐으나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배 아나운서는 숙명여대를 졸업한 뒤 2008년 11월부터 MBC 아나운서국 아나운서로 활동해왔다. 파업이 진행 중이던 2014년 4월 보도국 국제부 기자로 직을 옮겨 방송기자로도 활동했다. 한편 이날 MBC 사장 후보인 최 PD,임흥식 전 MBC 논설위원, 이우호 전 MBC 논설실장은 서울 여의도 방송문화진흥회에서 사장 최종 면접을 치렀다. 선출된 새 사장의 임기는 지난달 13일 해임된 김장겸 전 사장의 잔여 임기인 2020년 정기 주주총회까지다. 방문진 이사회는 이날 최종 면접을 페이스북 MBC계정 인터넷방송을 통해 생중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인영 결혼, ‘코미디빅리그’ 측 “하차 없이 계속 진행 맡을 예정”

    정인영 결혼, ‘코미디빅리그’ 측 “하차 없이 계속 진행 맡을 예정”

    방송인 정인영의 결혼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정인영이 진행자로 있는 tvN ‘코미디빅리그’ 측이 입장을 밝혔다.7일 ‘코미디빅리그’ 측은 “정인영 씨의 결혼 소식을 미리 알고 있지는 못했다. 제작진도 오늘 기사로 접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인영의 다음 시즌 하차는 없다. 계속 진행을 맡아 활약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한 매체는 정인영이 오는 29일 서울시 중구 신라호텔에서 8살 연상의 훈남 사업가 박모(41)씨와 결혼식을 올린다고 보도했다. 1년 전 지인의 소개로 만난 두 사람은 최근 양가 상견례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인영은 지난 2011년 KBS N 스포츠에 입사한 뒤 2015년부터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tvN ‘코미디빅리그’, tvN ‘소사이어티 게임2’ 등에 출연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사진=더팩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정인영, 8살 연상 사업가와 결혼 ‘훤칠한 키+훈훈 외모’ 웨딩화보 보니

    정인영, 8살 연상 사업가와 결혼 ‘훤칠한 키+훈훈 외모’ 웨딩화보 보니

    방송인 정인영(33)이 결혼한다.tvN ‘코미디 빅리그’의 MC로 활약 중인 정인영이 오는 2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8살 연상의 사업가 박모(41)씨와 결혼식을 올린다. 7일 더팩트에 따르면 정인영의 예비신랑은 키 180m를 훌쩍 넘는 준수한 외모에 사업가로, 1년 전 지인의 소개로 교제해오다 최근 양가 상견례를 마쳤다. 정인영은 해당 매체와의 통화에서 “상대가 일반인이라서, 최대한 조용히 결혼식을 하기로 서로 약속했다”면서 예비신랑에 대해 “성실히 자기 일에 전념하는 스타일이고, 무엇보다 저를 아낌없이 사랑해주는 가슴이 따뜻한 사람”이라고 전했다. 한편 176cm의 키에 모델 같은 몸매의 소유자인 정인영은 KBS N아나운서로 방송에 입문한 뒤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더팩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매운 인생을 담았다. 고추장의 재발견 - 순창 장류박물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매운 인생을 담았다. 고추장의 재발견 - 순창 장류박물관

    “서울은요, 인심이 야박해서 옆집 사람이 죽어나가도 몰라요...시멘트 벽이 가로막아서 이웃 간에 정이 없어요”(만화 식객, 2화 고추장 굴비 편) ‘식객(食客)’을 그린 만화가 허영만(許英萬·69)은 식객 51화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건 ‘고추장 굴비’편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고추장이야말로 한국인의 입맛을 드러내는 원형이기 때문이다. 하긴 고추장은 된장이나 간장 등속과는 사뭇 성격이 다르다. 고추장은 그 자체로도 양념 소스가 되기도 하고, 음식이 되기도 한다. 외국에 나갈 요량이면 그래도 한두 개 정도 마지막으로 주머니에 아쉬운 대로 챙겨 가는 것은 여지없이 고추장이다. 스테이크든, 식빵이든 온갖 기름기 잘잘 흐르는 입 물리는 외국 관광지 음식에도 고추장을 바르는 순간 고향 내음이 난다. 마성의 맛이다. 미더운 맛이다. 고추장의 마을, 순창 장류박물관이다. 조선왕조의 국왕들 중에서 영조(英祖)는 83세로 가장 장수한 왕이자, 통치기간도 52년에 이를 정도의 건강한 왕이었다. 1768년(영조 44년)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에 의하면 영조는 ‘고초장(苦椒醬)’이 없으면 입맛이 돌지 않는다 할 정도로 고추장 애호가였다. 또한 다산 정약용 역시 “고추장에 파뿌리를 곁들여서 먹는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고추장은 이미 조선의 사대부 입맛도 사로 잡았다. 이렇듯 조선시대부터 사랑받아온 고추장은 ‘전통식품 표준규격’에 의한 정의를 빌리자면 '전통적인 방법으로 성형 제조한 메주를 발효원으로 하고, 숙성 전에 고춧가루, 전분, 메줏가루, 소금 등을 혼합하여 담근 것'을 말한다. 한국 음식으로는 드물게 고추장은 된장과는 달리 2009년 7월 국제식품표준규격(CODEX)에 이미 공식적으로 등록되어 타바스코나 스리랏차, 칠리 페퍼소스와 같은 위상으로 '고추장(Gochujang)'으로 표기마저 통일된 저력있는 세계적인 맛이기도 하다. 2014년 통계를 기준으로 장류에서 고추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1.6%로 간장 보다는 비중이 낮고, 된장 보다는 높다. 또한 국내 생산규모는 총 생산량 13만7천톤, 총 생산액 2,154억 원이며, 국내 출하규모는 총 출하량 11만4천 톤, 총 출하액 2,869억 원에 이르며 매년 15% 정도의 성장성이 높은 장류 식품이기도 하다. 바로 이런 고추장 산업에서는 전라북도 순창 지역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지리적으로 내륙에 위치하여 섬진강을 안고 있다 보니 메주를 말리기에 아주 적합한 기후를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물맛 또한 일품이어서 순창의 고추장은 다른 지역의 고추장보다는 빛깔이 곱고 장맛이 깊은 편으로 이름 나있다. 그러하기에 순창에서는 고추장을 특화한 박물관이 있다. ‘순창 장류 박물관’은 2007년도에 개관된 국내 최초, 전국 최초로 장류를 테마로 조성한 박물관으로 전통장류의 본 고장인 순창을 홍보하는 대표적인 문화공간이다. 이 곳에는 고추장 관련 자료 외에도 사라져 가는 향토 민속자료 및 장류관련 유물 906점을 전시하여 전통장류의 맥을 이어 가고 있으며 다양한 기획 전시를 통하여 전통문화 보존 및 계승에 핵심 축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관람객들은 장류의 역사, 장 담그는 법, 모형을 통한 순창고추장 소개, 대형 고추 속 어린이 애니메이션 상영, 순창 초가, 장류관련 민속유품 등을 만날 수 있어 우리 역사 속 고추장의 의미를 다시금 찾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순창 장류박물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순창을 들린다면, 시간이 그럼에도 좀 남는다면, 크나큰 기대없이. 2. 누구와 함께? - 어린 자녀와 함께. 3. 가는 방법은? - 전북 순창군 순창읍 장류로 43 / 650-1627(063) 4. 감탄하는 점은? - 이런 테마 박물관도 있다는 점.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크게 알려져 있지도 않고, 관광객들의 발길도 뜸한 편. 6. 꼭 봐야할 장소는? - 고추장의 역사에 대한 찬찬한 이해.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 ‘순창전통순대집’(653-3976), 매운탕 ‘농가맛집 장구목’(653-3917), 한정식 ‘옥천골’(653-1008), 비빔국수 ‘강천풍경식당’(652-2620) /지역번호 063 8. 홈페이지 주소는? - tour.sunchang.go.kr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녹두장군 전봉준관, 전라북도 산림박물관, 가인 김병로선생 생가터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순창이라는 고추장 브랜드에 맞춘 테마형 전시관. 그리 큰 기대없이 둘러본다면 나름 의미있는 박물관. 박물관 뒤편에 도자기 제작 체험도 할 수 있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北 외무성 부상 만난 유엔 사무차장… 김정은 경제행보

    北 외무성 부상 만난 유엔 사무차장… 김정은 경제행보

    방북 이틀째인 제프리 펠트먼 유엔 정무담당 사무차장이 6일 박명국 북한 외무성 부상을 만나 면담했다고 AP와 교도통신이 평양발로 보도했다.펠트먼 사무차장과 박 부상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논의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면담에 앞서 박 부상은 “진심 어린 대화를 나누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펠트먼 사무차장의 대북 채널이 리용호 외무상이라는 점에서 남은 체류기간 리 외무상도 면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매체들은 이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경제 행보를 보도하며 ‘애민(愛民) 지도자’상을 강조하고 나섰다. 국제사회의 제재·압박과 미국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유엔 고위급 인사를 초청한 북한이 대내외적으로 김 위원장에 대한 부드러운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새로 건설된 삼지연 감자가루 생산공장을 현지 지도하시였다”면서 김 위원장은 공장 시설 등을 둘러본 뒤 “인민들에게 덕을 주는 공장으로 자기의 몫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백두산 일대인 양강도 삼지연군은 북한이 김일성의 ‘혁명활동 성지’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출생지로 선전하는 지역이다. 북한은 최근 삼지연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양강도 대홍단군을 중심으로는 감자연구소를 개설하는 등 감자 생산력 증가를 도모하는 ‘감자농사혁명’을 추진하고 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삼지연 감자가루 생산공장 공개활동 보도는 김 위원장의 지시사항이 이행되고 있는 것을 과시하고 인민생활 향상을 위해서 노력하는 애민 지도자상 부각·선전의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으로서는 유엔 사무차장을 통해서 북한과 김 위원장의 입장을 외부에 보여 주고 싶은 측면이 분명히 있다”면서 “김 위원장 입장에서는 주민생활의 개선 또는 애민 등 자신의 이미지를 내부적으로 또는 대외적으로 상당히 부드럽고 주민을 챙기는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차원의 행보”라고 말했다.한편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국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 1대가 이날 한반도 상공에 또 출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한을 앞둔 지난달 2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이번에는 세계 최강의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는 물론 F35A, F35B 등과 함께 대대적인 폭격 연습까지 실시했다. F15K, KF16 등 우리 측 공군 전력도 폭격 훈련에 합세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에 김정은 평양 비웠나···후방지역 시찰 행보 계속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에 김정은 평양 비웠나···후방지역 시찰 행보 계속

    김정은 백두산 인근 삼지연 감자가루 공장 시찰지난 3일 중국 접경지 자강도 만포시 시찰 나가 한국과 미국이 지난 4일부터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을 시작하면서 한반도 상공에 미국의 전략 무기인 스텔스 전투기와 폭격기 등이 연일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중국과 접경지역을 시찰 행보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 정부는 김정은이 평양을 비우고 후방으로 간 것이 이번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과 관련 있는지에 대해 분석 중이다.조선중앙통신은 6일 “김정은 동지께서 새로 건설된 삼지연감자가루생산공장을 현지지도하시었다”고 밝혔다. 삼지연감자가루 생산공장은 양강도 삼지연에 있다.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는 6일자이지만 김정은의 삼지연 공장 방문 날짜는 특정화되지 않았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이 지난해 11월 건설을 지시한 이 공장은 연건축면적 2만 7920여㎡에 연간 생산능력이 4000t이며, 감자가루 및 감자 가공품 생산을 위한 건물과 2만t급 감자 저장고 등을 갖추고 있다. 백두산 일대인 삼지연군은 북한이 김일성의 ‘혁명활동 성지’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출생지로 선전하는 지역이다. 북한은 최근 삼지연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시찰은 김정일 6주기(12월17일)를 앞두고 이뤄졌다. 김정은은 지난해 11월에 이 지역을 찾았을 때 “감자가루공장, 남새(채소)가공공장, 백두산샘물공장을 건설하는 것을 비롯하여 삼지연군의 지방공업을 발전시켜 삼지연군을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사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지시하기도 했다. 시찰에는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과 김용수 당 부장,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마원춘 국무위원회 설계국장, 김웅철 국무위원회 국장이 동행했으며 현지에서 리상원 양강도 당 위원장, 양명철 삼지연군 당 위원장,공장 관계자들이 맞이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김정은이 미사일 이동식발사차량(TEL) 타이어를 생산하는 자강도 만포시의 압록강타이어공장을 시찰했다는 북한 매체 보도가 지난 3일 나왔다. 자강도는 압록강 옆으로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곳이다. 이뤄 미뤄 김정은은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 기간 내내 평양을 비우고 북쪽 지역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북쪽지역은 북한의 후방에 해당한다. 한편 미국의 장거리전략폭격기 B-1B ‘랜서’(일명 죽음의 백조) 1대가 6일 한반도 상공에 전개돼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와 함께 폭격 연습을 했다.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서이륙한 B-1B 1대는 미 공군 스텔스 전투기 F-22 2대, F-35A 2대, F-35B 2대, F-16 2대, 우리 공군 전투기 F-15K 2대, KF-16 2대 등과 함께 무장투하 훈련을 했다. 미국의 전략무기인 B-1B와 F-22가 동시에 한반도 상공에 전개돼 폭격 연습을 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 훈련에서 B-1B는 가상으로 무장투하 연습을 했고, 우리 공군의 F-15K 2대는 MK-82 폭탄을 실사격했다는 것이 합동참모본부의 설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도발 시 72시간 내 무력화” 실전모드로 진행

    “北 도발 시 72시간 내 무력화” 실전모드로 진행

    260여대 항공기 참가 역대 최대 ‘700개 표적 타격’ 명령서 첫 부여 미국의 세계 최강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 6대 등 전술기 230여대를 포함해 총 260여대의 항공기가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가 4일 시작됐다. F22 편대는 이날 오전 광주의 제1전투비행단 활주로를 이륙해 한반도 상공에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공군은 “24시간 전시 작전능력 제고 차원”이라고 이번 훈련의 목적을 설명했다. 한·미 공군 각 부대의 전투태세 검열 차원에서 훈련 규모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공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에는 공군작전사령부 예하 10여개 공군 부대와 미 태평양사령부 및 7공군 예하 부대가 참가한다”면서 “8일까지 양국 전술기들의 24시간 합동 전투태세를 집중 점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KAOC)의 작전 수행 능력과 전시 임무수행 능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이후의 양국 공군 연합전력 운용 방안까지 점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24대의 스텔스 전투기(F22 6대, F35A 6대, F35B 12대)가 처음으로 참여하는 이번 훈련은 북한 도발 시 72시간 내에 적 공군 전력과 방공망을 모두 무력화하는 전시작전 모드로 실전처럼 진행되고 있다. 이를 위해 훈련에 참가한 한·미 각 전술기에 북한 내 지상 핵심표적 700여개를 동시에 타격할 수 있도록 항공임무명령서(Pre-ATO)를 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실시된 한·미 공군 연합훈련에서 계획된 항공임무명령서가 부여된 것은 처음이다.훈련은 미국의 E3 조기경보기와 우리 공군의 E737 공중통제기 등이 적 동향을 하늘에서 감시하는 가운데 전자전기 EA18G 그라울러가 적 방공레이더를 우선적으로 무력화한 뒤 스텔스 전투기와 양국의 F15, F16 전투기들이 가상의 핵심 표적들을 하나하나 제거해 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텔스 전투기들은 야간에도 긴급 출격해 전쟁지휘부를 제거하거나 해상으로 침투하는 적 특수부대를 차단하는 임무도 수행하게 된다. 괌 앤더슨 기지에서 이륙하는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 편대도 주로 심야시간대에 F15K 등의 호위를 받으며 한반도 상공에 전개해 폭격 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다. 한편 F22와 F35A 등 이번 훈련을 위해 한국 내 공군기지에 머물고 있는 미 전략자산 일부가 훈련이 끝난 뒤에도 평창동계올림픽 종료 시까지 잔류할 가능성에 대해 공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훈련이 끝나고 언제 복귀한다는 것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한미, 역대 최대 공중훈련 시작…美 스텔스기 24대 투입

    한미, 역대 최대 공중훈련 시작…美 스텔스기 24대 투입

    한미 양국 공군이 4일 미국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 6대를 포함한 230여대의 항공기로 역대 최대 규모의 연합공중훈련을 시작했다.북한이 지난달 29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화성-15형을 발사한 지 닷새 만에 하는 이번 훈련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동맹의 고강도 군사적 압박 조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군은 이날 “공군작전사령부와 주한 미 7공군사령부는 오늘부터 8일까지 한미 공군의 전시 연합작전 수행 능력 향상을 위한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 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공군은 “이번 훈련에는 제11, 19, 20 전투비행단, 제29, 38, 39 전투비행전대 등 공작사 예하 10여개 공군 부대와 제8, 51 전투비행단, 해병항공단, 제35방공포병여단 등 미 7공군 및 태평양사령부 예하 부대가 참가한다”고 전했다. 한미 공군은 대비태세 강화를 목적으로 해마다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을 해왔지만, 이번 훈련은 규모와 강도 면에서 과거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은 이번 훈련에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 기지의 스텔스 전투기 F-22 6대를 투입했다. 미국이 F-22 6대를 한꺼번에 한반도에 전개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 2일 광주에 있는 공군 제1전투비행단 기지에 도착한 F-22 편대는 이날 아침 이륙해 한반도 상공에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F-22는 스텔스 성능이 뛰어나고 최고속력도 마하 2.5를 넘어 적 방공망을 뚫고 은밀하게 침투해 핵심 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방공망이 취약한 북한에는 가장 위협적인 무기로 꼽힌다. 과거 북한은 F-22 편대가 한반도에 전개됐을 때 김정은의 동선을 은폐하는 등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미국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A 6대도 훈련에 투입됐다. F-35A도 스텔스 성능이 뛰어나 적 상공에 침투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F-35A에 수직 이·착륙 기능을 더한 F-35B 12대는 일본에 있는 미 공군 기지에서 출격해 한국 상공에 전개됐다가 모 기지로 돌아가는 방식으로 훈련에 참가한다. 이번 훈련에 투입되는 미 공군 스텔스 전투기만 24대에 달하는 셈이다. 북한이 전례 없는 군사적 압박에 직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훈련 기간 미국의 전략무기인 장거리전략폭격기 B-1B ‘랜서’ 편대도 한국 상공에 전개돼 폭격 연습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미 공군 전자전기 EA-18G ‘그라울러’ 6대, 전투기 F-15C 10여대, F-16 10여대 등이 국내 기지에 전개돼 훈련에 참가한다. 전자전기는 전쟁 초기 적의 방공망과 지휘통신망을 무력화해 공습에 무방비로 노출되게 한다. 우리 공군 전투기 F-15K, KF-16, FA-50 등과 주한 미 7공군 항공기까지 합하면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한미 공군 항공기는 230여대에 달한다. 한미 공군은 이번 훈련에서 유사시 북한군 항공기의 공중침투를 차단하고 북한 상공에 침투해 이동식발사차량(TEL) 등 핵·미사일 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할 예정이다. 유사시 북한 핵심 표적 700여개 타격 임무를 한미 항공기에 부여하는 연합 작전계획인 ‘공중임무명령서’(Pre-ATO)를 적용해 주·야간 훈련을 한다. 한미 연합훈련의 Pre-ATO 적용 방침이 공개된 것은 이례적이다. 한미 공군은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군 장사정포를 정밀 타격하고 북한군 특수부대의 해상 침투를 차단하는 연습도 하게 된다. 공군은 이번 훈련에 대해 “한미 연합전력의 실시간 운영과 통제를 통해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KAOC)의 작전수행 능력을 점검하고 24시간 지속 작전을 운영함으로써 일선 비행부대의 연합항공작전 절차 숙달과 군수 지속지원 능력 등 전시 임무수행 능력 강화에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지난 3일 이번 훈련에 대해 “가뜩이나 첨예한 조선반도 정세를 일촉즉발의 핵전쟁 국면에로 몰아가는 엄중한 군사적 도발”로 규정하고 “강력한 전쟁 억제력을 틀어쥔 우리의 인내성과 자제력이 한계를 넘어서게 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F22 등 230대 참가 한미연합훈련…北 “핵전쟁의 불집 터뜨리는 뇌관”

    F22 등 230대 참가 한미연합훈련…北 “핵전쟁의 불집 터뜨리는 뇌관”

    한국과 미국 양국 공군의 최신예 전투기 등 230여대의 항공 전력이 참가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가 4일부터 시작된다. 8일까지 5일간 계속되는 이번 훈련을 통해 양국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을 기습 발사하는 등 도발 의지를 꺾지 않고 있는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낼 계획이다.3일 군 당국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세계 최강 스텔스전투기 F22 랩터 6대가 전날 광주 공군 제1전투비행단에 도착한 데 이어 스텔스전투기 F35A 6대, 전자전기 EA18G 그라울러 6대, F15C 10여대와 F16 10여대 등이 이날 속속 오산과 군산기지 등에 도착해 국내 전개를 마쳤다.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와 수직 이착륙 스텔스전투기 F35B, 조기경보기 E3C 등은 훈련 기간 중 괌의 앤더슨기지와 주일미군기지 등에서 수시로 한반도 상공에 전개했다가 복귀하는 방식으로 훈련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태평양사령부 예하 전력인 이 항공기들은 훈련 기간 우리 공군의 F15K, KF16, FA50, E737 공중통제기 등과 함께 닷새 동안 주야간 반복 훈련을 통해 대북 타격 능력을 키우게 된다. 적 항공기의 공중침투를 차단하고 이동식발사차량(TEL) 등 북한 핵·미사일 위협의 핵심 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F22와 F35A·B, F15K 등으로 구성되는 공격편대군은 스텔스 성능 등을 십분 발휘해 심야 등에 적 표적 타격 훈련에 나설 계획이다. B1B도 괌에서 출격해 한·미 공군 전투기의 엄호를 받으며 대규모 폭격 연습을 한다. 이번 훈련에는 또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군 장사정포를 타격하는 화력전과 해상으로 침투하는 북한군 특수부대를 차단하는 해상전투초계 연습도 포함돼 있다. 북한에는 상당한 위협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달 29일 화성15형을 발사한 지 5일 만에 실시되는 사상 최대 규모의 훈련인 데다 강력한 스텔스 성능을 갖춘 F22와 F35A·B 등이 심야에 대대적으로 출격하기 때문에 방공망이 취약한 북한으로서는 ‘공포의 5일’이 될 전망이다. 북한은 이날 “순간에 핵전쟁의 불집을 터뜨리는 뇌관으로 될 수 있다”(노동신문), “부나비떼 같은 비행대와 핵 전략자산들을 끌어다 놓고 허세를 부리며 공갈과 위협으로 그 무엇을 얻으려고 생각한다면 그보다 더 어리석은 처사는 없을 것”(조국평화통일위원회)이라고 이번 훈련을 비판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버드와이저, 우주에서 맥주 만든다

    버드와이저, 우주에서 맥주 만든다

    우주에서 맥주 보리씨앗은 발아할 수 있을까. 우주에서 만들어진 맥주 맛은 어떨까. AFP 통신은 29일(이하 현지시간) “맥주회사 버드와이저가 화성에서의 첫 맥주를 출시하기 위한 야심찬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다음 달 보리 씨앗을 우주로 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스페이스X는 오는 12월 4일 플로리다의 케이프커내버럴(Cape Canaveral)에서 우주정거장(ISS)로 보내는 우주로켓 팔콘9에 20개의 버드와이저 보리 씨앗을 함께 보낼 예정이다. 우주공간에서의 첫 실험은 발아 실험을 진행하기 전에 극미중력의 환경 속에서 씨앗이 어떻게 반응을 하는지 조사하는 것이며, 보리 씨앗이 우주공간에서 반응하는 결과를 정밀조사하기 위해 지구로 귀환하기 전까지 대략 한 달간 궤도에 머무른다. 이 실험은 2024년 인류를 화성으로 보내는 스페이스X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계획대로 진행되면 우주에서도 맥주를 마실 수 있게 된다. 올해 초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턴(South by Southwest) 음악 축제에서 버드와이저는 우주에서 만들어질 맥주에 대한 계획을 발표하며, 화성 진출에 대한 원대한 꿈을 밝혔다. 한편 “이 실험은 화성에서 맥주를 생산하는 과정을 꿰뚫어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욱 가치 있는 발아 생산 과정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고, 이로 인하여 향후 지구에서 더 생산성이 큰 농업의 산업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발표했다. 우주 공간에서 술과 관련된 실험은 이미 진행됐다. 2011년 스코틀랜드 산 몰트 위스키를 3년 동안 숙성시킨 뒤 맛을 비교하는 실험이었다. 장관섭 프리랜서 기자 ju670@naver.com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박종철은 살아있다!…남영동 박종철 기념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박종철은 살아있다!…남영동 박종철 기념관

    “지금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묻고 계십니다. 너희 젊은이, 너희 국민의 한 사람인 박종철은 어디 있느냐? ‘그것은 고문 경찰관 두 사람이 한 일이니 모르는 일입니다’하면서 잡아떼고 있습니다. 바로 카인의 대답입니다.” (1987년 1월 26일, 김수환 추기경의 강론 중) 박종철 열사(1965~1987)는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언어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이던 1987년 1월 14일 새벽 하숙집에서 치안본부 대공분실 수사관 6명에게 참고인 신분으로 연행된다. 이후 그는 1987년 1월 14일 치안본부 대공수사단 남영동 분실 509호 조사실에서 가로 123㎝, 세로 74㎝, 높이 57㎝의 욕조에서 물고문에 의해 목숨을 잃는다. 참고인 신분이라는 법적 지위는 그를 지켜내지 못했다. 헌법 위의 권력이었다. 부패한 독재 권력이 자행한 고문, 축소, 은폐, 조작이 모두 담겨있는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은 80년대 부조리의 종합판이자 닫힌 시대가 결국은 열리게 되는 민주주의의 신호탄이 된다. 남영동에 위치한 경찰청 인권센터 내의 박종철 기념관으로 가 보자. 서울 한복판에 위치한 남영동 대공분실은 그냥 우리 이웃에 있는 잘 지은 건물처럼 보인다. 남영역에서 내려 출구 오른편으로 50m 정도 걸은 후에 첫 번째 골목에서 다시 오른편 골목길로 100m정도 들어가면 현재 경찰청 인권센터로 사용되는 남영동 대공분실 건물이 있다. 이 건물은 1976년 유신 시대의 대표적인 상징으로 국민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역할, 나아가 독재 권력에 저항하는 민주인사나 학생을 연행하여 고문을 자행하던 곳이었다. 원래 건축가 김수근이 5층으로 만들었다가, 1983년에 2개 층이 증축되어 지금은 7층으로 남아 있다. 건물 자체는 오직 대공분실 기능에 집중하도록 만들었는 데, 우선 고문이 자행되던 5층 창문의 크기가 비정상으로 작고 길다. 이는 투신을 방지하는 목적도 있지만, 내부에서 외부로의 소통을 철저히 단절시킨다. 또한 연행자를 끌고 올라가던 나선형 계단은 철제로 만들어져 공포를 극대화시키면서도 방향 감각을 무력화시키는 역할을 하였다. 또한 고문이 자행되던 5층의 경우는 방이 모두 16개가 있는 데, 특이하게도 모든 문이 서로 지그재그로 열리게 설계되어 있다. 이는 연행자들이 서로 소통을 하지 못하도록 만든 것으로 박종철은 9번 방이라고 불린 509호에서 물고문으로 스러져갔다. 현재 방문객들을 위해 509호는 내부를 공개중이다. 514호와 515호는 주로 전기고문이 행해진 곳으로 연행자들의 비명소리는 늘상 5층 복도를 가득 메웠다. 남영동 대공분실 건물. 원래 5층 건물이었으나 나중에 2층을 더 증축하였다. 5층 창문이 비정상적일만큼 좁고 길다.6> 현재 4층에 박종철 기념관이 있다. 이 곳에는 박종철의 유품 뿐만 아니라 1980년대의 시대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각종 사진과 신문자료 등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80년 ‘서울의 봄’에서부터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이 발생하기까지의 전 과정이 펼쳐져 있어 관람객들이 당시의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박종철 기념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꼭 가보길 권한다. 현재 우리가 서 있는 민주주의의 뒤안길이다. 2. 누구와 함께? -역사의식이 싹트기 시작한 젊은이라면, 80년대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3. 가는 방법은? -1호선 남영역 1번 출구 경찰청 인권센터 내. -서울 용산구 갈월동 98-8 (한강대로71길 37) 4. 놀라는 점은? -5층 복도의 음산한 분위기, 나선형 철제 계단, 좁디좁은 고문실을 위해 만든 창문.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관람객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4층 전시실, 5층 7. 먹거리 추천? -‘제일어버이순대’(798-0480), 오므라이스 ‘선다래’(715-6963), 삼계탕 ‘강원정’(719-9978), 보쌈 ‘신들래보쌈’(796-6010), 화교 ‘구복만두’(797-8656) / 지역번호 ‘02’ 8. 홈페이지 주소는? -http://870114cheol-a.org/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중앙박물관, 숙명여대 박물관, 전쟁기념관 10. 총평 및 당부사항 -1987년 6월 항쟁이 일어나게 된 가장 직접적인 이유이자,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의 뿌리가 되는 역사의 산 현장이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주부·퇴직자·대학생… “삭막한 삶에 청량제 됐죠”

    주부·퇴직자·대학생… “삭막한 삶에 청량제 됐죠”

    “병원장님, 허공 쳐다보지 마세요. 그럴 필요가 없는 장면입니다. 비서님은 좀더 자신 있게 대사 하시고요. 극이 3분의1 정도 지나서야 드라마 맛이 느껴져요. 그전까지는 연기가 불분명하고 정체를 알기 힘들어요. 각자 조금만 더 분발해 주시고요, 강사님들은 장면별로 1대1 연기 지도해 주세요.”부쩍 추워진 날씨에 직장인들이 귀갓길 발걸음을 재촉하던 지난 27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3층 연습실은 열기로 가득했다.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연극 ‘6호실’ 리허설이 막 끝난 상황. 연출을 맡은 서울시극단 단원 김신기(47)씨의 칼 같은 지적이 어김없이 날아들었다. 귀를 쫑긋 세우고 듣는 이들은 전문 배우가 아닌 일반인이다. 서울시극단이 2009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시민연극교실 9기 월요일반 멤버들이다. 지난 7월부터 열린 시민연극교실에는 이들을 포함해 일반인 32명이 참여하고 있다. 월요일반 16명은 ‘6호실’을, 목요일반 16명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을 5개월간 연습해 왔다. 새달 2~3일, 단 이틀이지만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진짜 ‘데뷔 무대’를 앞두고 있어서다. 막바지 준비에 여념이 없는 시민 배우들의 얼굴에는 긴장과 설렘이 동시에 어려 있었다. 매주 평일 하루 저녁 시간을 연습에 할애한 이들은 은행원, 주부, 사업가, 프리랜서, 사회복지사, 정년퇴직자, 대학생 등 면면도 다양하다. 23살 막내부터 64살 최고 연장자까지 나이도, 성별도, 살아온 궤적도 제각각이지만 무대를 향한 열정과 새로운 삶에 대한 소망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특히 ‘나의 삶, 나의 바람을 무대로’라는 올해 시민연극교실의 주제답게 이들은 연극에서 삶의 에너지를 되찾는 계기를 찾았다고 입을 모았다. 고등학교 연극반 활동 이후 20여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는 은행원 최은주(37)씨는 유독 감회가 남달라 보였다. 최씨는 “365일 웃고 있어야 하는 은행원으로 살다 보니 가슴 한켠에 묻어 둔 감정들을 해소할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연극을 하면서 긍정적으로 풀 수 있었다”며 “인기 스타가 아니어도 사람들이 나를 주목하게 만드는 에너지를 스스로 끌어냈다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위로를 받는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단체 생활에 참여하게 됐다는 대학생 정진호(24)씨는 “누가 보면 예의 없고 이기적이라고 할 만큼 나밖에 모르고 살았는데 연극 연습을 하면서 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함께 노력하면 멋있는 그림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새로운 도전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장년층에게 연극은 ‘청량제’가 됐다. 지난 6월 정년퇴직한 김문수(56)씨는 삶의 활력을 되찾고자 연극교실에 지원했다. 그는 “금융계에서 30년 가까이 일하는 동안 삶이 삭막했는데 지금은 그 반대”라면서 “막연하게 동경해 왔던 연극 무대에 서려고 사람들과 어울려 연습하는 과정 자체가 보람이자 활력소”라고 귀띔했다. 출판사를 운영하는 조영준(56)씨 역시 “출판업계가 불황인 데다 지난해 여러 사회적인 이슈로 마음이 지쳐 있었는데 연극이 자존감은 물론 꺾인 의욕도 되살려 줬다”고 말했다. 이들의 과감한 도전과 무대에 대한 열정은 연기를 가르치는 서울시극단 단원들에게도 좋은 자극이 된다. 첫 시작 때부터 참여한 김신기씨는 “처음엔 대본 읽는 것조차 힘들어하지만 막상 연기를 시작하면 (일반인들의) 눈빛에서 느껴지는 열정은 누구도 따라갈 수 없다”며 “이분들을 보면 지난 20여년간 연기를 하면서 잠시 잊고 있었던 무대에 대한 열정을 다시금 되새기게 된다”고 말했다. 2015년부터 3년째 보조 강사로 참여하고 있는 서울시극단 연수단원 박진호(30)씨도 “어머니, 아버지뻘 되는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의 서투르지만 인생이 묻어나는 연기를 보고 있자면 전문 배우들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서 “삶과 연극이 멀리 떨어져 있지 않고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되는 순간이 많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트럼프 “北 비핵화 위해 모든 수단 동원해야” 시진핑에 요구

    中, 원유 중단 거절 명분 잃어 트럼프 “독자 추가제재로 처리” 틸러슨 “외교 옵션 여전히 유효” 美, 한반도 전략자산 출격 확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추가 도발과 관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중국이 북한의 핵 도발 포기와 비핵화를 위해 가용수단을 모두 동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경제 제재와 외교적 고립, 무력시위를 축으로 하는 미국의 ‘최대의 압박’은 예정대로, 단계적으로 강도를 높여 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면서 이같이 주문했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백악관은 언론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정권의 커지는 위협으로부터 스스로와 동맹국을 방어하는 미국의 확고한 결의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도발을 끝내고 비핵화의 길로 돌아오도록 중국이 모든 가용수단을 써서 설득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대북 해상 봉쇄나 원유 공급 전면 중단 등 북한을 옥죄일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제재와 압박이 추가로 이뤄질지 주목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우리가 다뤄야 할 상황”이라면서 “우리가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미사일 발사로 북한에 대한 접근 방식이 바뀌느냐는 질문에 “바뀌는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도 별도 성명에서 “모든 국가는 강력한 대북 경제·외교 조치를 계속 취해야 한다”면서 “국제사회는 힘을 합쳐 북한에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해야 한다는 통일된 메시지를 계속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현재로서는 여전히 외교 옵션들이 유효하며 열려 있다”면서 “미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평화적 길을 찾고 북한의 호전적 행동을 끝내기 위한 노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추가 미사일 도발과 중국의 대북특사 면담 거부 등으로 체면이 구겨진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의 거듭되는 ‘대북 원유 공급 중단’ 요구를 거절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대북 원유 공급 축소를 요구했지만, 시 주석이 ‘핵실험’ 등 북한의 추가 도발이 없는 한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외교관은 “이번 북한의 도발로 추가 대북 제재를 거부할 명분이 없어진 중국이 기존의 30% 대북 유류 공급 차단에서 더욱 수위를 높인 제재안을 용인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은 한반도에 첨단 전략폭격기인 B1B 랜서 등 전략 자산의 출격 횟수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북한의 전통적인 우방인 동남아와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북 외교관계 단절 등을 더욱 거세게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SK 한동민, 미스코리아 전벼리와 12월 2일 결혼

    SK 한동민, 미스코리아 전벼리와 12월 2일 결혼

    SK와이번스 한동민(28)과 방송인 전벼리(29)가 3년 열애 끝에 결혼한다.오는 12월2일 오후 2시30분 인천광역시 중구 신흥동 그랜드호텔 웨딩의전당에서 화촉을 밝힐 예정이다. 한동민의 신부 전벼리는 2011 미스코리아 부산 선 당선자로, 울산 MBC 보도국 기상캐스터로 활동했으며 현재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활약하고 있다. 두 사람은 2015년 지인의 소개로 만나 3년간의 열애 끝에 결실을 맺게 됐다. 한동민은 구단을 통해 “항상 곁에서 자신보다 나를 더 위해주고 배려해준 신부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결혼 후에도 아낌없이 서로를 사랑하며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린피스 “다국적기업, 열대우림 보존 약속 파기”

    그린피스 “다국적기업, 열대우림 보존 약속 파기”

    환경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비판 속에서 산업 중단을 약속했던 팜(야자수)오일 관련 업계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간)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27일 펴낸 보고서에서 “비누에서부터 냉동 피자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생활 곳곳에서 사용되고 있는 팜오일 산업은 야자 농장을 파괴하고 멸종 위기종들을 위협하고 그들의 땅에서 원주민들을 밀어내는 등 환경 문제를 둘러싼 큰 문제를 낳고 있다”면서 “인도네시아 거대 팜 거래업자들이 팜오일 산업을 중단하겠다는 약속을 했지만 여전히 지키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 유니레버, 켈로그, 먼데레즈 등 다국적기업들은 2020년까지 환경 친화적인 공급망을 채택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그린피스 보고서는 이들이 그동안 인도네시아에서 운영되는 11개 주요 팜 거래업자들의 원산지 문제와 유럽 연합 규제 생산자들을 일일히 살펴 보지 않은 점 등을 중심적으로 다루고 있다. 그린피스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의 팜오일 산업 관계자들이 삼림 벌채를 끝내기로 했으나, 약속을 어겼고 관계 회사들 중 어느 누구도 이 보고서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소비국인 유럽연합(EU)은 지난 4월 삼림 파괴와 연관된 팜오일에 대한 까다로운 환경 기준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으나,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이 결의안에 반대해 왔다. 특히 그린피스는 “저 두 나라는 EU의 수입 규제를 불공정하게 받아들였으며, 수백 만명의 소규모 농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린피스는 국제적인 핵실험 반대와 환경 보호를 위해 활동하는 단체다. 남태평양에서 일어났던 프랑스의 핵실험에 반대하기 위해 1970년에 발족됐고, 본부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으며 유럽 여러 나라와 미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한국 등에 지부가 있다. 장관섭 프리랜서 기자 jiu670@naver.com
  • 3년째 ‘MAMA’ 레드카펫 행사 진행 맡은 신아영, 누구인가 봤더니

    3년째 ‘MAMA’ 레드카펫 행사 진행 맡은 신아영, 누구인가 봤더니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진행으로 친숙한 방송인 신아영이 ‘2017 MAMA’ 레드카펫 MC로 발탁됐다. 올해로 3회 연속 진행을 맡는다.29일 Mnet 측은 스포츠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신아영(31)이 3회 연속 ‘MAMA(Mnet Asian Music Awards,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 레드카펫 MC로 발탁됐다고 밝혔다. 신아영은 지난 2015년 첫 레드카펫 진행을 맡으며,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진행 능력과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후 매년 ‘MAMA’ 레드카펫 진행을 맡아왔다. ‘2017 MAMA’시상식은 올해 베트남, 일본, 홍콩 3개국에서 열린다. 지난 25일 베트남을 시작으로, 29일 일본, 12월 1일 홍콩에서 진행된다. 한편 신아영은 미국 하버드대학교를 졸업, 2011년 SBS ESPN에 입사했다. 현재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그는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고정 MC로 활약하면서 시청자에 얼굴을 알리고 있다. 사진=bnt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60년 현역 핵폭격기, 30년 더 쓴다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60년 현역 핵폭격기, 30년 더 쓴다

    흔히 ‘미군’하면 소총부터 핵무기에 이르기까지 지구상에서 가장 앞선 기술을 도입해 쓰는 첨단 기술 군대의 이미지를 떠올린다. 그도 그럴 것이 미국은 전 세계 모든 국가의 국방예산을 합친 금액의 1/3을 국방비로 쓰며, 2위인 중국보다 3배의 예산을 국방비로 쓰고 있다. 국방비가 엄청나다보니 각 군이 사용하는 무기들도 세계 최강, 최첨단을 달리는 동시에 가장 비싼 것들이 대부분이다. 1대의 가격이 우리나라의 한국형 구축함 1척의 가격과 맞먹는 F-22 전투기를 비롯해 KF-16 전투기 45대 가격에 육박하는 B-2A 스텔스 폭격기 등이 대표적인 고가(高價) 무기들이다. 그런데 이런 값비싼 최고급 무기들만 사용하는 미군에도 60년이 넘은 노후 장비가 있다면 누가 믿을까? 1955년부터 배치되기 시작하면서 62년 넘는 운용기간을 자랑하며, 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손자까지 3대가 조종한다는 B-52 전략폭격기가 그 주인공이다. B-52는 프로펠러 전투기들이 주력이었던 1940년대 후반부터 개발에 들어가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 거대한 폭격기는 미국 본토에서 출격해 소련 본토에 핵폭탄을 떨굴 목적으로 개발되었으며,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아 1950년대 후반부터 무려 744대가 생산됐지만, 이 당시만 하더라도 미 공군은 이 폭격기를 이렇게 오래 사용할 계획은 없었다. 소련과의 냉전이 한창이던 1960~80년대는 미국이 그야말로 국방비를 펑펑 쓰던 시기였다. 돈 걱정을 할 필요가 없던 미군이었고, 당시 기술 발전 속도도 매우 빨랐기 때문에 한 기종을 10년 이상 오래 쓸 이유가 없었고, 이 때문에 미군은 B-52를 배치하던 1950년대 후반부터 후계기 사업을 준비했다. 첫 번째로 등장한 후계기는 초음속 폭격기 XB-70 발키리였다. 1964년 첫 선을 보인 발키리는 마하3에 달하는 초고속 폭격기로 60년대 후반부터 B-52를 대체할 예정이었지만, 비용과 기술적 문제로 사업이 전면 취소되면서 B-52는 70년대에도 현역으로 남아야만 했다. 두 번째로 등장한 후계기는 초음속 가변익 폭격기 B-1이었다. 1974년 등장한 B-1 랜서 폭격기는 낮은 고도를 초음속으로 비행할 수 있는 최초의 가변익 폭격기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지만, 카터 정부는 이 신형 폭격기 개발 사업을 돌연 취소했다. 적 레이더의 사각지대인 낮은 고도로 빠르게 침투한다는 것이 B-1 폭격기의 콘셉트였지만, 1976년 소련 전투기 귀순 사건으로 우연히 알게 된 소련의 신형 전투기에게 B-1은 너무도 취약하다는 약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개발 사업이 전면 취소된 B-1은 이후 레이건 정부가 사업을 부활시키기는 했지만, 사업 규모가 크게 축소되었고, 그 결과 B-52는 1980년대에도 퇴역하지 못하고 30년 넘도록 현역에 남아야만 했다. 세 번째로 등장한 후계기는 스텔스 폭격기 B-2 스피릿이었다. B-2는 B-1 사업 과정에서 불거진 생존성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 사업 초기 단계부터 소련의 방공망을 극복할 수 있는 스텔스 폭격기 개발 사업으로 추진되었고, 성공적으로 개발이 완료되었다. 문제는 B-2의 개발이 완료된 시점이 소련이 막 붕괴된 시점이었다는 점, 그리고 B-2 1대의 가격이 미군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쌌다는 점이다. 당초 133대가 생산되어 B-52 상당수를 대체할 예정이었던 B-2는 21대만 생산되고 생산이 종료되었고, 이 때문에 B-52는 40년이 넘도록 현역 생활을 해야 하는 처지로 내몰렸다. 세 차례의 대체 시도가 모두 무산되거나 대폭 축소되면서 B-52는 환골탈태에 가까운 개량을 받아야 했다. 초기형인 B-52A부터 후기형인 B-52H까지 8종이나 만들어지며 기체 형상과 엔진, 무장 등이 조금씩 달라졌지만, 문제는 102대가 생산되어 현재도 76대가 운용 중인 최후기형 B-52H조차도 1960~62년 사이에 제작된 기체라는 것이다. 한 기종이 무려 60년 가까이 현역으로 뛰다보니 B-52H 폭격기를 3대가 조종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1960년대 B-52H 폭격기를 몰고 소련에 대한 핵공격 대기 임무인 크롬돔 작전(Operation Crome dome)을 수행했던 돈 스프레그 예비역 대령 집안의 경우 그의 아들 돈 웰시 예비역 대령이 베트남전에서 B-52H를 몰았고, 손자 데이비드 웰시 대위도 지난 2013년부터 B-52H 조종간을 잡았다. 3대가 조종할 정도로 노후된 기체라면 진작에 퇴역했어야 할 기체지만 미 공군은 당분간 B-52H를 놓아줄 생각이 없어 보인다. 어쩌면 증조할아버지부터 증손자까지 4대가 조종하는 기체가 나올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미 공군은 오는 2025년부터 최신형 스텔스 폭격기 B-21을 배치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이와 별개로 B-52H에 대한 대규모 개량과 수명연장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구식 B-52H가 최첨단 스마트 무기를 운용할 수 있도록 임무 컴퓨터와 내부 무장 시스템을 개량하는 3600억 원 규모의 IWBU(Internal Weapons Bay Upgrade) 사업이 최근 완료됐다. 이로써 B-52H는 최신형 공대지 미사일 재즘(JASSM)과 GPS 유도폭탄 JDAM을 운용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더해 통신 및 항공전자장비 개량과 엔진 교체 사업도 진행 중이다. 폭격기의 껍데기는 그대로 두고 내부를 완전히 환골탈태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개량된 B-52H는 앞으로 28년 뒤인 2045년까지 운용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60년 가까이 운용한 기체를 앞으로 30년간 더 쓰겠다는 것이다. 1952년 첫 비행 이후 거의 한 세기 동안 현역에 머물게 될 폭격기의 진기록도 진기록이지만, 일부 호사가들은 데이비드 웰시 대위의 자녀가 공군에 입대해 B-52를 조종할 가능성에 대해 벌써부터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렇게 되면 가업이 핵폭격기 조종이라는 세상에서 가장 살벌한(?) 가문이 탄생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호주 ‘죽은 산호초 갱생 프로젝트’ …이식 성공 확인

    호주 ‘죽은 산호초 갱생 프로젝트’ …이식 성공 확인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한 부분에서 번식한 산호를 다른 손상된 산호초에 이식하는 프로젝트가 성공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호주 과학자들은 동부 해안지대 휘트선데이 제도에서 많은 양의 산호초와 알을 채집하여 유충으로 길렀고, 그것들을 손상된 산호초에 이식했다. 그후 연구진이 8개월 후에 돌아왔을 때, 산호초들은 생존하고 자란 어린 산호를 발견했다. 서던크로스 대학의 피터 해리슨 수석 연구원은 “이 새로운 연구의 성공은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는 물론, 세계 다른 어떤 지역이건 산호초의 천연 자원이 손상된 곳이라면 손상된 산호초 집단을 복원하고 수리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연구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이번 연구는 앞으로 더 높은 밀도의 산호초를 첨가하는 것이 더 많은 성공적인 어린 산호 들을 이끌어 내는 것을 보여 줍니다."라고 덧붙였다. 유리알처럼 투명하고 아름다운 바다와 눈부신 백사장 및 형형색색의 산호초들이 자리 잡은 호주 휘트선데이 제도는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와 해밀턴 아이랜드로 유명하며, 스쿠버다이빙 마니아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하지만 면적 20만 7000㎢, 길이 약 2300㎞로 지구상에 가장 큰 산호초인 호주 북동부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는 기후 변화와 연관된 해수 온도 온난화로 인해 전례 없는 산호초 표백으로 인해 비틀거리고 있다. 이 지역을 관할하는 정부 기관인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해양 수족관의 수석 과학자는 “가속화하는 기후변화에 맞서 연구진의 첫 번째 시도가 성공한 만큼 다음 도전은 산호초 전체를 통째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초 전 세계 184개국 과학자 1만5000명이 모여 자연파괴 등으로 인해 인류가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지난 1992년 1만7000명의 과학자들이 참여했던 ‘인류에 대한 경고’ 25주년을 맞아 이뤄졌다. 과학자들은 지난 13일 ‘바이오사이언스’(BioScience)에 발표한 공동 코뮤니케에서 인류가 다양한 환경 파괴 위협을 해결하지 못할 경우 생존에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관섭 프리랜서 기자 jiu670@naver.com
  • 러시아 섬에 몰려드는 북극곰…다툼에 수백 마리 죽어

    러시아 섬에 몰려드는 북극곰…다툼에 수백 마리 죽어

    올 9월 동부 러시아 북극 랭겔 섬 방문 관광객들은 산 기슭에서 약 200마리의 북극곰이 산등성이를 배회하고 있는 것을 보며 마치 해변에서 얼음덩이들을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AFP 최근 보도에 따르면 랭겔 섬 자연보호구역 알렉산더 그루데브 소장은 “그것은 완전히 독특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곰들은 해안가에 쓸려 내려온 죽은 고래 꼬리에 둥지를 틀었고, 가까운 곳에서 쉬고 있었다. 많은 북극곰들은 두 마리의 부모 곰이 각각 4마리의 아기들을 데리고 다니는 것을 포함해 많은 북극곰 가족들이 먹이에 몰려 있었다. 북극의 기후변화는 북극곰이 가장 많이 서식하는 얼음 지역이 줄어듬을 뜻하고, 육지를 빼앗긴 곰들은 결국 사람들이 사는 마을로 몰려들 수밖에 없는 위험에 처해 있다. 북동쪽에 있는 러시아의 추크카 섬 앞바다에 있는 작은 섬은 바다표범이 물개를 사냥하기 위해 육지를 떠날 때까지 북극 곰들이 쉬고 있는 곳이다. 알렉산더 그루데브 소장은 “이곳은 북극 전체에서 가장 높은 출산율과 가장 높은 밀도를 가진 종들의 동물들 출산 센터로 여겨지고 있다”면서 “고래는 북극곰에게 진정한 선물이며 성인 고래는 이 지역 곰들이 몇 개월 동안 먹을 수 있는 먹이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연구진인 에릭 레거는 “얼음 상태를 바꾸는 것은 또한 그곳에 몰려드는 곰들의 수를 증가시킬 수 있으며 올 가을 관측된 곰의 수는 589 마리로 추산되었는데 이는 평년치를 훨씬 웃도는 수치”라고 말했다. 국제자연보전연맹은 북극에 약 2만 6000마리의 북극곰이 있으며, 얼음 손실로 인한 장기적으로 감소될 우려가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 바다에 있는 북극곰의 수가 ‘생산적이고 건강한 것’으로 보이지만, 북극곰들이 육지에서 보내는 시간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고, 궁극적으로 그들의 영양 상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장관섭 프리랜서 기자 jiu6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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