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귀로 웃는 시인 임영조(이승하 엮음,천년의시작 펴냄) 지난해 5월28일 타계한 임영조 시인의 추모문집.미발표 시 ‘해동갑’을 비롯해 오세영 시인 등의 추모시와 고인의 산문,동료 문인들이 추억하는 고인의 모습을 담은 인물론,대담을 실었다.1만 5000원.
●약혼자들(알렉산드로 만초니 지음,김효정 옮김,문학과지성사 펴냄) 이탈리아 최초의 근대적 장편소설.페스트가 유럽에 창궐하던 17세기 이탈리아 남부를 배경으로 악독한 지방 태수와 그의 사주를 받은 교구 사제들 탓에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연인의 힘겨운 투쟁을 그렸다.모두 2권,각권 1만 2000원.
●달의 사막을 사박사박(기타무라 가오루 지음,오나리 유코 그림,오유아 옮김,황매 펴냄) 소설가 엄마와 초등학생 딸이 겪는 일상 이야기를 열두 개의 콩트로 나눴다.
희비가 교차하는 에피소드들이 정감어린 일러스트와 함께 전개된다.8500원.
●카르티에 라탱(사토 겐이치 지음,김미란 옮김,문학동네 펴냄) 서양 중세를 다룬 역사소설로 인기를 끌고 있는 작가가 16세기 파리를 무대로 쓴 장편.
소심한 야경대장과 희대의 바람둥이 신학자 등이 만나 음모를 파헤치는 이야기.9800원
●변경(미셸 뷔토르 지음,권은미 옮김,문학과지성사 펴냄) 누보 로망을 대표하는 프랑스 작가의 르노도상 수상작.한 중년 남자가 가정·직장을 떠나 애인을 데리러 로마로 가는 21시간 동안의 기차 여행을 담았다.1만 1000원.
●나는 아버지가 하느님인 줄 알았다(폴 오스터 엮음,윤희기·황보석 옮김,열린책들 펴냄) 미국의 전방위 작가가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접한 사연을 묶었다.청취자들의 따스한 일상사를 ‘가족’‘죽음’‘사랑’등의 9개의 주제로 나눴다.8800원.
●제3의 시나리오(김진명 지음,랜덤하우스중앙 펴냄)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로 인기를 모은 작가의 장편.‘김정일 암살 음모’와 미국에 의한 한반도 전쟁 등을 담은 시나리오를 다룬다.모두 2권,각권 8500원.
●에쿠스(박연명 지음,일송북 펴냄) 조직 폭력배,마약 중개상 등의 경험을 모티프로 장편을 내 화제가 된 작가의 신작.정치인의 집념과 갈등,조직 폭력배와 기업 사냥꾼 형제 등 야망에 눈먼 인물들의 삶과 최후를 들려준다.9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