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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일 TV 하이라이트]

    ●즐거운 문화읽기(오전 11시) 평생 우리가 해야 하는 공부에 담긴 문학적 의미를 되새긴다.또 청소년 래퍼들이 당·송시를 랩으로 만들어 부르면서 새로운 문화충돌을 경험하는 현장도 영상에 담는다.마지막으로 ‘성 타즈마할’‘56억 7천만년의 고독’등의 시집을 낸 함성호 시인,천진한 모습으로 도시의 문명을 비판하는 건설적 허무주의자의 모습을 살펴본다. ●총선 2004(오후 5시) 총선 선거일을 맞아 투·개표 상황을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해 오후 5시부터 뉴스특보 ‘총선 2004’를 편성해 16일 오전 9시까지 특별 방송한다.특히 투표가 마감되는 오후 5시부터는 전국 주요 개표장을 중계차 등으로 연결해 개표상황과 후보자별 득표 전망 등을 중점 보도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준다. ●문화센터(오전 11시) 이전의 드레스와는 달리 실용적이고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는 A라인 드레스 만들기에 도전해 본다.먼저 다양한 드레스 디자인을 미니어처 형태로 감상해 보고,A라인 드레스 만들기에 필요한 기본 재료와 방법 등을 알아본다.옷이 완성된 후의 장식을 위한 디자인,드레스 뒤에 다는 리본의 형태 등을 살펴본다. ●1050정면승부(오후 11시) 가족과 연인들이 즐길 수 있는 경기도의 숨어있는 환상 여행코스를 알아본다.작지만 있을 건 다 있는 시골장터의 매력,장호원 5일장과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다는 이천쌀밥의 진수를 맛보는 최고의 여행 코스,봄나들이 최고의 코스인 설봉공원,이천을 확실히 느낄 수 있는 도자기 마을 등을 찾아간다. ●청혼(오전 8시30분) 세련과 수정이 경희 떡집으로 찾아와 남희와 말다툼을 한다.그 와중에서도 경희는 세련의 말실수를 놓치지 않는다.우경은 경희로부터 오여사가 한 짓이 아니라고 전해듣지만 믿지 못한다.오여사를 만난 우경은, 오여사가 진범이 곧 밝혀질 것이라며 이야기를 풀어나가자 그동안 오여사를 의심하던 마음이 달라진다. ●달려라 울엄마(오후 9시20분) 영재는 친구와의 돈내기에 이기기 위해 말숙과 사귄다고 말한다.한편 보희는 지나친 카드 사용과 관련,남편에게 카드를 압수당한다.마침 마음에 드는 원피스를 발견한 보희는 이 옷을 사지 못하게 되자 남편이 바람피는 것을 꼬투리 잡는다.보희는 영애와 승현에게 남편을 유혹해 달라고 부탁하지만 번번이 실패한다. ●찔레꽃(오전 8시5분) 성희는 소진에게 더이상 명욱을 만나지 말라고 한다.집앞에서 유경을 바래다 주는 민규를 만난 성희는 따뜻한 눈길을 보낸다.신자와 동업한 것을 알게 된 점례가 샤리를 다그치자,샤리는 동업계약서를 보여주며 깨끗한 관계임을 밝힌다.수옥은 옥녀·대식과 함께 준서의 병원으로 가 옥녀의 마음을 풀어주려 애쓴다. ˝
  • [UEFA 챔피언 리그] 맨체스터, FC 포르투에 밀려 8강 좌절

    0-1로 뒤진 후반 인저리 타임.FC포르투(포르투갈)는 패색이 짙었다.지난달 26일 홈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2-1로 꺾었지만 이대로 끝나면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16강에서 탈락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1차전의 영웅인 ‘남아공 특급’ 배니 매카시가 있었다. 그는 종료직전 얻은 20m짜리 프리킥을 맨체스터의 골문 오른쪽으로 침착하게 감아올렸다. 맨체스터의 골키퍼 팀 하워드가 몸을 날려 쳐냈지만 문전으로 쇄도한 미드필더 코스티냐가 다시 슛,동점골을 터뜨렸다. 포르투는 10일 영국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03∼04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극적으로 1-1 무승부를 일궈내며 1승1무를 기록해 챔피언스리그 2회,프리미어리그 15회 우승에 빛나는 맨체스터의 자존심을 구겨버리고 8강에 진출했다. ‘신흥 강호’ 데포르티보(스페인)는 이날 우루과이 출신 골잡이 판디아니의 결승골로 지난해 준우승팀 유벤투스(이탈리아)를 1-0으로 격파하고 2연승을 달리며 8강에 합류했다.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는 원정경기에서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에 0-1로 져 2연패를 당하며 탈락했다.이천수는 출장하지 못했다. 한편 네덜란드 프로축구 PSV 에인트호벤은 12일 새벽 프랑스리그 5위 오세르와 유럽축구연맹(UEFA)컵 16강 1차전을 갖는다. 홍지민기자˝
  • 오래오래 기억될 애절한 멜로디/2집앨범 ‘돌풍’ R&B그룹 바이브

    방송출연을 마다한 채 오로지 노래로만 승부하겠다며 의욕을 불태우고 있는 R&B그룹 ‘바이브’가 큰 일을 낼 조짐이다. 1년여 만에 활동을 재개,최근 낸 2집 앨범 ‘리멤버’가 발매 한 달도 채 안되어 10만장 가량이 팔린데다 타이틀곡 ‘오래오래’가 지난 10일자 뮤직박스 차트에서 3위에 올라 소리없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 줄곧 말한 대로 ‘음악성’만으로 평가받는 뮤지션으로 인정받고 있다면 이른 평가일까.하지만 2년생 그룹 ‘바이브’의 희소식이 불황에 허덕이는 음반시장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바이브는 지난해 1집 ‘애프터글로우’에 수록된 ‘미워도 다시 한번’‘끝이 아니기를’ 등이 큰 인기를 얻으며 이미 노래 잘하는 그룹으로 이름을 떨쳤다. 2집 ‘리멤버’는 음악적 완성도면에서 1집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리드 보컬 윤민수와 프로듀서 겸 보컬 류재현,래퍼 유성규 등 멤버 모두가 노래와 연주는 물론 작사·작곡·편곡에 프로듀싱까지 도맡았다.수록된 19곡이 모두 호소력 있는 애절한 가사와 멜로디로 가요팬들의 감수성을 자극한다. 특히 타이틀 곡 ‘오래오래’는 제목처럼 오래 들어도 질리지 않는 화려함과 멜로디로 마치 클래식 음악을 듣는 것처럼 편안하다.일명 ‘바이브 타임’이라 할 수 있는 곡 후반부의 여백과 그 이후에 몰아치는 후렴구가 특징이다. 또한 애절한 가사와 멜로디뿐 아니라 탈옥수 지강헌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뮤직비디오로도 가요팬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이번 앨범은 소속사와 분쟁 등 우여곡절 끝에 나온 음반이기에 팬들의 열화 같은 사랑이 멤버들에게는 더욱 남다를 터.하지만 팬들의 폭발적 반응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방송에 출연할 생각은 없다.지금처럼 뮤직비디오나 라이브 콘서트 위주로 활동한다는 계획이다.새달 13,14일 2집발매 기념 콘서트를 열어 팬들의 아쉬움을 그나마 달래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상숙기자 alex@
  • 삶이 고단하다구요 레게힙합 있잖아요/국내 첫 레게 힙합 듀오 ‘스토니 스컹크’

    ‘스타메이킹 시스템’에 업혀 착착 단계를 밟아 만들어진 가수가 득세하는 게 요즘 가요계 현실.거기에 비하면,‘국내 최초의 레게힙합 듀오’를 표방한 신인그룹 ‘스토니 스컹크’(Stony Skunk)는 첫 단추가 꿰어진 사연부터 아주 소박하고 자연스럽다.10여년전 같은 교회를 다니며 서로의 음악적 소질을 눈여겨본 ‘형,동생’이 기어이 데뷔음반을 냈으니 말이다. ‘스토니 스컹크’는 스컬(조성진·24)과 소래눈 보이(김병훈·19)로 구성된 2인조.스컬이 레게랩,아우인 소래눈 보이가 정통랩을 맡았다. “음악의 색깔이나 무대 컨셉트 등을 모두 우리가 정했어요.좀 드세게 들릴 팀이름도 그렇고요.언더무대에서 노래할 때부터 좋아했던 음악장르를 그대로 오버무대로 가져올 수 있게 된 건 정말 행운이죠.” 자신감에 넘쳐서일까.이래저래 ‘튄다’,‘지독하게 싫은 놈’쯤으로 번역될 속어로 팀이름을 정한 것부터 그렇다.“지향하는 음악을 징글맞을 만큼 일관된 마음가짐으로 파고 들겠다는 각오”다.‘첫번째 베스트셀러’라는 데뷔앨범의 제목도 엉뚱하긴 마찬가지. 꿈이 보통 야무진 게 아니다.“룰라,지누션,드렁큰 타이거 등 레게음악을 멋지게 소화해낸 선배들이 많다.”면서도 “그러나 랩 본고장의 가수들이 들어도 인정할 수준의 레게힙합을 구사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강단있게 말한다.사실,이런 큰소리에는 배경이 있다.뉴욕 맨해튼 스튜디오에서 우연히 이들의 음악을 들은 자메이카(레게 본고장)출신의 명 래퍼 지데키안이 즉석에서 데뷔앨범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것.‘킹 오브 킹스’를 지데키안이 불렀다.앨범을 빛내준 스타는 또 있다.강산에,MC스나이퍼,유리가 이들의 가능성 하나를 믿고 흔쾌히 피처링했다. 둘의 실력은 클럽무대에서 진작에 평가를 받고 있었다.언더그라운드 래퍼로 잔뼈가 굵은 스컬은 마니아팬들이 상당하다.“음반을 낸 직후 팬들이 자발적으로 포스터를 만들어 시내 곳곳에 붙여 주더라.”는 스컬은 “클럽공연을 통해 팬들과 교감했으니 앞으로도 작은 콘서트 무대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둘 모두 앨범 수록곡의 대부분을 손수 작곡,작사한 재주꾼들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레게스타 밥 말리가 말했죠.음악으로 혁명을 일으킬 순 없지만 사람들에게 미래를 보여줄 순 있다고.” 당찬 포부로 말을 맺는다.“레게음악이 태생적으로는 저항적 색채가 짙은 장르”라면서도 “고단한 현실마저 밝고 흥겹게 변주해 내는 신통한 레게힙합을 보여 주겠다.”고 자신한다. 황수정기자 sjh@
  • 美 벤처투자 살아난다

    주춤했던 벤처투자 열기가 미국에서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묻지마식 투자가 아닌 검증된 수익모델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점이 과거와 다른 점이다.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1일 대체 에너지,무선네트워크,의료장비,비디오칩,비즈니스서비스 등 시장성이 충분한 5개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벤처기업을 소개했다. ●대체 에너지 수입 원유 의존도와 최근 정전사태에 대한 우려로 미국 내에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분야다.특히 태양광에 대한 관심이 높다. 태양빛을 전기로 변환시키는 태양전지 개발회사 ‘코나르카 테크놀로지’는 이 분야에서 주목받는 벤처기업이다.비용 절감과 고효율을 목표로 플라스틱 등의 자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거리 제약을 받지 않는 초경량의 휴대용 태양전지와 방수 저장장치가 이 회사의 주력 상품이다.미군에서도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지난달 10만달러를 투자했고 매사추세츠주에서도 150만달러를 지원하고 있다.회사측에 따르면,드래퍼 피셔 저베트슨,레드우드 시티 등의 벤처투자회사에서도 총 1800만달러를 유치했다. ●무선네트워크 올해 벤처산업에 투자된 자금의 22%가 몰려 있을 정도로 활성화된 시장이다. 무선네트워크 분야에서 눈길을 끄는 기업은 Wi-Fi 스위치제조업체인 ‘비바토’다.비바토가 개발한 무선 LAN 안테나는 무선 인터넷 서비스 범위를 현재 100m에서 4㎞까지 확대시켰다.비바토의 안테나 기술은 무선 서비스 보급을 확산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현재 에어플로,아루바네트워크,찬트리네트워크스 등의 네트워크 장비업체들과 시장점유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비바토는 현재 어드벤스 테크놀로지 벤처,인텔 캐피털 등의 지원을 받으며 일찌감치 4450만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한 상태다. ●의료 장비 캘리포니아주 헤이워드에 위치한 의료장비 회사 ‘서마즈’는 주름치료장치로 주목을 받고 있다.이 회사의 라디오파 발생장치는 피부절개 없이 얼굴 주름을 치료하는 데 이용돼 최근 미국 성형외과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라디오파를 피부 깊숙이 침투시켜 콜라겐을 자극,피부의 탄력을 증진시키는 간단한 치료술로 지난해 11월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현재는 이마 주름 치료에만 국소적으로 이용되고 있지만 턱,목,볼 등 이용 범위가 넓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이 치료술에 대한 환자들의 높은 관심으로 1000만달러의 자본을 끌어들였다. ●비디오 칩 9·11테러 이후 수요가 급증한 보안장치와 카메라폰 등 적용 범위가 넓다는 점에서 상품성이 큰 분야로 꼽힌다. 디지털 픽셀 시스템(DPS) 전문회사 ‘픽심’은 컴퓨터 칩과 보안 카메라 개발로 최근 2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올봄 2200만달러의 투자금을 끌어들였고 비축액만 6000만달러에 달한다.픽심은 고해상도의 보안카메라와 디지털 카메라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빛을 잡아내는 센서와 이미지 프로세서의 2개 칩을 한 세트로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비즈니스 서비스 앞으로 10년간 시장성이 큰 분야로 평가받고 있다.아웃소싱 전문업체인 ‘24/7 코스토머’는 기업들에 텔레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캘리포니아주 로스가토스에 본사를 두고 인도 하이데라바드와 방갈로르 등 2곳에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수신대기기술과음성압축기술 등을 이용해 상황에 따른 전화서비스를 대행하고 있다.투자유치금은 2200만달러. 강혜승기자 1fineday@
  • MTV ‘은하철도 999’ 방영

    MTV KOREA는 18일부터 매주 월∼수 오후 2시 ‘추억의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하나로 ‘은하철도 999’를 방송한다.‘은하철도 999’는 일본 만화가 마츠모토 레이지의 대표작으로,1978년 일본TV에서 처음 방송됐다.우리나라에선 1996년에 마지막으로 전파를 탔다.래퍼 김진표와 보컬리스트 BMK가 주제가를 새롭게 부른 이번 재방송은 원작 113회 가운데 52회를 골랐다.
  • 하프타임 / 김선우, 마이너리그서 시즌 7승

    김선우(26·몬트리올 엑스포스)가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시즌 7승(6패)째를 올렸다.몬트리올 산하 트리플A팀인 에드먼턴 트래퍼스에 속한 김선우는 5일 오클라호마 레드 호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과 3분의1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포함해 5안타,2사사구로 4실점했지만 팀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 ‘지구를 지켜라’ 작품·남우·관객상 석권/부천 국제 판타스틱영화제 폐막

    ‘사랑,환상,모험’을 주제로 한 제7회 ‘부천 국제 판타스틱영화제’(PiFan)가 18일 폐막됐다. 폐막식에서는 찬사 속에 개봉됐으나 흥행에서는 참패하여 ‘저주받은 걸작’으로 불리던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가 작품상과 남우주연상(백윤식),관객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하여 명예를 회복했다.특히 관객상 투표에서는 5점 만점에 4.77점을 받는 등 최고의 인기를 끌었다. 한국계 미국인 그렉 박 감독의 ‘로봇 이야기’는 장편부문 감독상과 여우주연상(와이 칭 호)을,노베르토 로페즈 감독의 ‘그들이 보고 있다’는 심사위원 특별상을 각각 받았다. 부천초이스 단편부문에서는 이언 클라크 감독의 ‘침묵의 래퍼 DEF’가 작품상과 단편 관객상,한스 페터 몰란트 감독의 ‘대동단결’(united we stand)은 심사위원이 주는 푸르지오 상을 차지했다. 가수 김창완과 방송인 배유정의 사회로 부천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폐막식에는 알랭 코르노와 콜린 게디스,얀 할란,김윤진,김동원 등 심사위원과 여배우 실비 테스토,제제 다카히사 감독,빈센조 나탈리감독,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을 비롯한 영화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폐막식이 끝난 뒤에는 가수 이적의 기념공연에 이어 빈센조 나탈리 감독의 ‘사이퍼’가 폐막작으로 상영됐다. 황수정기자 sjh@
  • 기고/ 세율인하로 유동성함정 벗어나야

    시중에 688조원의 단기 부동자금이 갈 곳을 잃고 사장되고 있다.우리 경제가 유동성 함정의 전형적인 형태를 보이고 있는 듯하다.유동성 함정에서는 아무리 이자율을 내려도 미래의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의 이자율 탄력성이 0인 상태가 된다.시설 투자는커녕 수익성이 예상되는 실물 투자에도 선뜻 달려 들지 않는 불황의 전주곡에 다름 아니다. 이는 3저1고,즉 저물가·저성장·저금리에 고실업 현상이 팽배한 데다 성장률 또한 4%대로 추락하고 가계빚은 400조원까지 폭증하며 실업률이 4%선에 진입하는 등 한국경제가 ‘4자(字)’덫에 걸린 형국이니 더욱 그렇다. 최근 한 민간연구소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중소기업체의 사장 가운데 50% 이상이 “지금 경제상황이 IMF 때보다 더욱 어렵다.” 고 답했다.지금으로서는 리플레이션(Reflation),곧 금리인하나 통화공급 확대를 통한 대중요법 식의 경기부양책은 효과가 미지수다. 본격적인 경기 활성화 대책으로는 세율 인하,기업투자 활성화,추가경정 예산 편성에 의한 재정의 조기 집행,외국인 투자 유치,첨단 분야 투자 환경조성 등이 있겠으나 그 중에서도 법인세율 인하를 조속히 추진할 때다.이와 함께 규제 완화와 개혁 속도 조절을 통한 기업 투자심리 회복을 꾀해야 한다. 미국도 레이건 대통령 때 공급경제학파의 감세정책을 사용한 바 있으나 재정과 무역의 쌍둥이 적자로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그러나 우리나라와 같이 재정적자가 적은 나라에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당시 레이건 정부의 경제자문인 래퍼 교수가 주장한 감세이론에 의하면,불황 시에 세율을 인하하면 초기에는 재정적자가 생기나 일정한 시차가 경과하면 점진적으로 수요가 진작되고 경기가 활성화한다.따라서 공급이 늘어나 세원이 확대되고 세액 징수가 증가해 결국 재정적자가 축소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세 감면 대상과 범위의 축소,자영업·자유서비스업 등의 새로운 세원 포착,확대 위주의 관료주의 타파와 세무 공직자의 부조리를 발본색원해 세무행정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그래야만 진가가 발휘된다는 것인데 이 이론이 그 유명한 ‘래퍼곡선이론’이다. 감세는시간을 끌 문제가 아니다.지금 불황의 늪에서 허덕이는 우리에게는 가장 긴급을 요하는 사안이다.우리의 최고 세율 30%를 인하함과 동시에 낮은 세율인 15%도 동시에 낮추는 한편 1억원의 적용 금액도 상향 조정하면 규모가 적은 중소기업들이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다. 정부에서는 탄력적인 금리정책으로 이자율 인하를 고수하고 있으나 이것만으로는 경기를 활성화하기에 부족하다. 결국 추경과 감세수단을 사용함으로써 재정 건전성을 해치지 않게 최소화하고,추경은 지금 사회문제화한 청년 실업자에 대한 취업지원,감세는 소비보다 투자 진작에 치중하고 인적자본의 지속적인 축적과 성장잠재력 확충에 힘써야 한다.이와 같은 감세 정책과 아울러 규제완화,개혁속도 조절을 통해 기업의 투자 마인드를 회복시켜 정책의 시너지 효과를 거두도록 정부는 힘써야 한다. 결론적으로 불투명한 하반기 경기 예측을 감안해 세율 인하의 긴급 실시,추경 조기 집행,탄력적인 금융정책 등을 혼합해 집행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광수 대천실업(주)전무 경원대겸임교수
  • AC밀란 챔피언스컵 포옹

    |맨체스터(영국) 외신 |AC 밀란(이탈리아)이 통산 6번째로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안았다. AC 밀란은 29일 잉글랜드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우승팀 유벤투스와의 02∼03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전·후반과 연장 120분을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디다의 신들린 선방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0-0에서 승부차기로 우승팀이 가려진 것은 지난 91년 이후 처음으로,AC 밀란은 94년 이후 9년 만에 통산 6번째 정상에 등극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AC 밀란에서 선수와 사령탑으로 챔피언스리그컵을 안는 영광을 누렸다. 전반은 특급 골잡이 안드리 셰브첸코와 필리포 인차기가 최전방에 선 AC 밀란이 주도했다.전반 8분 셰브첸코가 인차기의 패스를 슈팅으로 연결한 게 상대 수비수 맞고 네트에 꽂혔다.그러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달랬고,8분 뒤 인차기의 결정적인 헤딩슛을 지안루이지 부폰이 걷어내면서 또 한번 땅을 쳤다. 경고누적으로 빠진 미드필더 파벨 네드베드의 공백으로허리에서 주도권을 빼앗기며 활로를 뚫지 못한 유벤투스는 후반 안토니오 콘테를 투입,균형을 찾았지만 반칙이 속출되는 거친 플레이속에 소득 없이 90분을 끝낸 뒤 연장전도 무득점으로 허비했다. 승부차기에서 AC 밀란은 브라질 출신 GK 디다가 상대의 첫 키커 다비드 트레제게의 슛을 막아낸 데 이어 세르지뉴가 침착하게 골문에 차넣어 1-0으로 리드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두팀 선수들은 이후 간신히 1골씩을 추가,2-2로 동점을 이뤘지만 AC 밀란은 마지막 키커로 나선 셰브첸코가 골문 오른쪽으로 골을 성공시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 100년 라이벌 ‘축구전쟁’

    ‘별들의 전쟁’에서 과연 누가 이길 것인가.지난해 7월 11일 막을 올려 10개월여의 대장정을 펼친 02∼03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의 최후 승자가 오는 2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꿈의 구장’ 잉글랜드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단 한판의 승부로 가려진다. 이번 시즌 대회는 ‘절대 강자는 없다.’는 불변의 진리를 고스란히 보여줬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간판클럽이자 강력한 우승후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8강전에서 ‘드림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1-3으로 져 망신을 당했고,레알 마드리드 또한 막판 ‘부상병동’으로 전락하면서 ‘V10’ 문턱에서 꿈을 접었다.대신 이탈리아는 같은 세리에A 소속인 AC 밀란과 유벤투스를 나란히 결승에 올려 놓았다.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같은 나라 팀끼리 맞붙은 것은 지난 2000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발렌시아전 이후 두번째.이탈리아 팀끼리의 정상 격돌은 지난 1955년 대회 출범 이후 처음이다. AC 밀란과 유벤투스는 지난 1세기동안 물고 물리는 관계를 유지해 온 세리에A의 라이벌.올시즌에서도 똑같은 스코어(2-1)로 1승씩 주고 받아 이번 격돌서 우열을 점치기가 어렵다.하지만 전문가들은 대회 통산 10회 우승을 노린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를 4강전에서 꺾고 결승에 진출한 유벤투스의 상승세를 주목한다.지난 85·96년 두차례 챔피언스컵을 포옹한 마르첼로 리피 감독의 유벤투스는 최근 세리에A 2연패를 달성,팀 사기가 최고에 달해 있다.만약 유벤투스가 올드 트래퍼드에서 샴페인을 터뜨린다면 지난 65년 인터 밀란,94년 AC 밀란에 이어 세번째로 시즌 세리에A 우승팀이 챔피언스리그까지 제패하는 기록을 남기게 된다. 그러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AC 밀란도 챔피언스리그 통산 5회 우승에 빛나는 전통의 강호다.‘3회 연속 또는 통산 5회 우승시 우승컵을 팀 소유로 인정한다.’는 대회 규정에 따라 챔피언스컵을 보존하고 있다.우승컵의 향방은 유벤투스의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와 AC 밀란의 우크라이나 출신 골잡이 안드리 셰브첸코 등 두 스타 플레이어의 발끝에서 갈릴 것으로 점쳐진다.이탈리아대표팀의 공격수인 델피에로는 부상 공백에도 불구하고 16골로 세리에A 득점 4위를 차지하며 팀 우승에 공헌했고,챔피언스리그가 토너먼트 방식을 탈피해 현재의 골격을 유지한 지난 92∼93시즌 이후 29골을 넣어 이 부문 5위를 달리고 있다.AC 밀란의 최전방 공격수인 셰브첸코 또한 챔피언스리그 통산 23골을 뽑아낸 특급 골잡이.올 이탈리아 무대에서는 5골로 제 몫을 못했지만 언제든지 한방을 터뜨릴 ‘킬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AC 밀란에서는 선수로 두차례,유벤투스에서는 감독으로 한차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맛본 이탈리아 대표팀의 지오바니 트라파토니 감독은 승부를 결정지을 선수로 AC 밀란의 인차기와 셰브첸코,유벤투스의 델 피에로와 트레제게 등을 꼽으면서 “두팀이 서로를 잘 알고 있는 만큼 대회 최대의 혈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로모카메라 즐기는 사람들 / 百寫百色 마술의 셔터

    귀엽고 깜찍한 최신형 디카(디지털 카메라)와 디카가 장착된 휴대전화가 쏟아지고 있다.이 와중에도 검고 네모진 구닥다리 모양이 있으니,바로 로모(Lomo) 카메라다. ●“환한 배경 찍어보니 노을장면이 됐네” 실제인지,사진인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디카가 정교하게 사진을 찍어낼 때 로모는 가끔 ‘내가 이렇게 찍었나.’할 정도로 허술하지만 특이한 그림을 담아낸다.환한 배경을 찍었지만 사진을 인화하면 노을지는 장면을 찍은 듯 주변이 어둡다.믿을 수 없지만 이것이 로모의 매력이다.피사체를 허술한 듯 하면서도 개성있게,평범한 듯 하면서도 특별하게 연출한다. 하나의 피사체를 놓고 백인백색(百人百色)의 사진이 나온다.핸드메이드(수작업) 제품이어서 카메라마다 차이가 있고,이 때문에 같은 장면을 같은 구도로 찍어도 다른 모습으로 표현된다. 로모는 내 손에 맞게 길들여야 한다.로모를 아무리 많이 다뤘다고 해도 다른 사람의 카메라로는 원하는 사진을 찍을 수 없다.바꿔 말하면 주인이 아닌 다른 사람의 손길을 거부하는 것이다.마치 잘 길들여진 애완동물처럼. 로모는 꿈을 꾸는 듯한 분위기에 바랜 듯한 색감 등을 내기도 한다. 사용자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로모의 장점은 중심부는 밝고 주변부를 어둡게 하는 터널 임팩트(Tunnel Impact) 효과.일반 카메라에서 빛 조절을 잘못했을 경우 생기는 현상을 로모는 멋스럽게 표현해낸다. ●‘중심부 밝게, 주변부 어둡게’ 최대장점 “로모를 갖고 의기양양 사진을 찍어댔는데 인화해보니 생각한 대로 나온 것이 하나도 없는 거예요.처음에는 잘못 찍은 줄 알았는데 계속 그렇게 나오니까 ‘사진에 소질이 없나 보다.’라며 의기소침했죠.로모의 매력을 몰랐던 거죠.” 입문 3년차 박승혜(26) 씨는 로모를 처음 접했을 때의 느낌이 ‘절망’,‘좌절’이었다면 지금은 ‘성취’,‘희열’이라고 말한다. 학교 선배한테 선물로 로모를 받았다는 김신애(20·학생) 씨도 “일반 카메라나 디카는 의도한 대로 나오지만 로모는 의외의 사진을 만들어 준다는 것이 매력”이라고 거든다.사진을 찍고나서 현상하고,인화하기까지의 과정이 기다려질 정도라나. 로모의매력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파고든다.로모카메라 동호회들의 첫 연합모임이 있었던 지난 5월 중순,남성수(54·자영업) 씨와 딸 소민(10·계성초등 3년) 양은 로모속에 공원의 모습을 담느라 쉴 틈이 없다. “인터넷으로 마땅한 취미를 찾던 중 로모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죠.딸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에 동호회에 가입하고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남성수) “로모로 사진 찍는 게 좋아요.아빠랑 사진 찍고 현상해서 인터넷 사이트에 올리기도 하고요,다른 사람들이랑 함께 보기도 해요.너무 재미있어요.”(소민) ●일반카메라와는 다른 의외사진 만들어 로모 마니아들은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카메라 속에 세상을 담는다.당연히 에피소드도 많다.사전 동의 없이 사진을 찍다가 혼쭐이 나는 것은 부지기수.사진을 찍다가 불법주차를 한 운전자가 ‘카파라치’로 오인하는 바람에 카메라를 뺏긴 적도 있다.물론 이런저런 설명 끝에 필름을 사수하긴 했다고. “언젠가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생선파는 할머니를 찍었다가 배부르도록 욕을 먹었죠.부산 할머니 말투,정말 무섭잖아요.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는 아저씨들과 술 한잔 기울이기도 했죠.” 새벽시장의 모습을 좋아하는 성동훈(21·대학생) 씨가 촬영에 얽힌 일화를 술술 풀어놓는다. 1만 5000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스타일임팩트’(www.styleimpact.com)와 ‘로모 ABC’(cafe.daum.net/lomoabc)를 운영하는 배지환(27·SIDT 대표)씨는 이렇게 말한다. “로모는 특정 부류의 소장품이 아닙니다.내가 원하는,좋아하는,담고 싶은 세상을 표현해주는 도구죠.또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을 연결해 주기도 하고요.특별하거나 어려운 것이 아니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것입니다.” 화창한 날,작은 로모 하나 손에 들고 나만의 특별한 세상을 담아보는 것은 어떨까. 글 최여경기자 kid@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 ■로모 카메라는? 로모 카메라(KGB 카메라)는 옛 소련 레닌그라드 광학연구소 라디오노프 박사가 개발한 35㎜ 기계식 자동카메라다.한때 스파이가 쓰던,소위 ‘첩보용 카메라’라며 로모의 신비감이 극대화되기도 했다.하지만 군사용으로 쓰였을지는 몰라도 첩보용이라는 것은 낭설이라고.그만큼 정교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옛소련서 개발… 100% 수작업 제조 세계적으로 ‘로모그래퍼’라며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하기도 했다.1998년 국내에 로모가 처음 들어왔을 때도 사용자들이 스스로를 로모그래퍼라고 부르기도 했지만 요즘은 꽤 보편화된 편이라 ‘로모 유저’라는 말을 더욱 많이 쓴다.로모는 플래시를 쓰지 않고 밤에 사진을 찍을 수 있다.오히려 플래시를 쓰면 로모의 장점으로 꼽히는 터널 임팩트(Tunnel Impact) 효과가 감소될 수 있다고 해 플래시 사용을 자제하는 경향이 있다. 로모로 더 좋은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비싼 필름을 써야 한다? 천만에.로모를 이용해 좋은 그림을 만들기 위한 관건은 로모를 얼마나 손에 익혔고,얼마나 길들였느냐다.사진찍기를 취미로 삼는 것은 비싸고 성능 좋은 카메라를 사야 하고 필름도 갈아끼고 현상·인화를 해야 하므로 돈이 많이 들어 간다고 한다.하지만 로모라면,좀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로모를 잘 다루게 되면 싸구려 필름으로도 좋은 연출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플래시없이 밤 촬영 가능 로모가 환상적인 표현을 해내는 ‘마법의 카메라’라고 기대한다면 실망이 더 클 수 있다.로모는 아무리 초점을 잘 맞추고,색상 연출을 잘 하고,구도를 잘 잡아도 어떻게 나올지 예상할 수 없다.하루에 하나밖에 생산하지 못한다는 희소성을 지니고 있다.외국에서 구입하기도 하고,중고품을 살 수도 있다.하지만 이럴 경우 A/S를 받을 때 수월하지 않을 수 있다.로모코리아(www.lomo.co.kr)가 국내 배급사.250g,24만 4000원. 최여경기자
  • 챔피언스리그 ‘이탈리아 잔치’/ 유벤투스, R마드리드 제압 AC밀란과 29일 정상 격돌

    유럽 최강의 축구클럽을 가리는 챔피언스리그 패권이 지난 1955년 대회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이탈리아 팀간 대결로 가려지게 됐다. 유벤투스(이탈리아)는 15일 이탈리아 토리노의 델레 알피 구장에서 벌어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 2차전 홈경기에서 다비드 트레제게,알레산드로 델 피에로,파벨 네드베드 등 삼각편대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지난해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3-1로 물리쳤다.‘골든 보이’ 델 피에로는 이날 1골 1도움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올시즌 세리에A 2연패를 확정한 유벤투스는 1차전 패배(1-2) 이후 1승을 거둬 1승1패를 기록했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레알 마드리드에 0-1로 패해 준우승에 머문 98년 이후 5년 만이자 통산 7번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지난 85년과 96년,두 차례 챔피언스컵을 포옹한 유벤투스는 통산 5회 우승 기록을 지닌 AC 밀란(이탈리아)과 오는 29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퍼드구장에서 결승전을 갖는다. 라울 곤살레스와 호나우두의 부상으로 레알 마드리드는 ‘이 빠진 호랑이’와 다를바 없었다.미드필더 마케렐레마저 허벅지 부상으로 빠진 마드리드와는 대조적으로 유벤투스는 7만 홈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선발라인업을 정상 가동,파상공세를 펼치며 ‘스타군단’의 자존심을 짓밟았다. 마드리드는 맹장 수술에서 회복이 덜 된 라울을 선발로 내세우고 후반엔 호나우두까지 투입하는 고육책을 썼지만 전세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하프타임 / AC밀란 결승 선착

    AC 밀란이 ‘동네 라이벌’ 인터 밀란을 제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먼저 올랐다.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AC 밀란은 14일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스타디움에서 원정경기로 속개된 4강전 2차전에서 인터 밀란과 또 1-1로 비겨 2무를 기록했다.그러나 AC 밀란은 원정골 우선 원칙에 따라 극적으로 결승에 진출했다.대회 통산 5회 우승의 관록을 지닌 AC 밀란이 결승에 오른 것은 아약스(네덜란드)에 져 2연패에 실패한 95년 이후 처음이자 통산 9번째.AC 밀란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유벤투스(이탈리아)전 승자와 오는 29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홈인 올드트래퍼드경기장에서 단판승부로 패권을 겨룬다.
  • [맛 에세이] 사진찍고 난 음식 누가 먹어요?

    요리 전문 잡지 편집장을 맡았을 때 만나는 사람마다 저에게 건네 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사진 찍고 난 음식은 어떻게 하나요?”“늘 맛있는 것만 먹고 다니니 좋겠습니다.음식 촬영할 때 저 좀 불러주십시오.” 그러면 저는 그저 웃습니다.너무나 상황이 여러 가지여서 한 가지로 대답할 수 없기에 대답을 피하는 거죠. 우선 음식 사진을 찍는 데는 최소한 너댓 명의 스태프가 필요합니다.우선 음식을 만드는 사람(요리 연구가),요리한 음식을 어울리는 그릇에 담아내고 장식하는 사람(푸드 스타일리스트),사진 찍는 사람(포토그래퍼),전체적인 컨셉트를 잡고 진행하는 사람(에디터),잡지 지면에 담을 구도를 결정하는 사람(디자이너) 등입니다.여기에 어시스트들이 한두 명씩 붙죠. 이들이 촬영을 하고 난 뒤 오순도순 모여 앉아 촬영한 음식을 먹는 경우는 열 번에 한 번 정도밖에 안됩니다.아프리카 원주민들이 사진에 찍히면 영혼을 뺏긴다고 촬영을 거부했다는 말을 들으신 적이 있을 겁니다.사진을 찍고 난 음식은 왠지 맛의 영혼이 빠져나간 듯해 먹음직스럽지가 않거든요.게다가 사진을 찍는 과정도 녹녹하진 않아서 촬영이 끝나고 나면 다들 파김치가 되어 산해진미도 눈에 들어오지 않게 마련입니다. 또 경우에 따라 사진을 실감나게 찍기 위해 음식에 물도 칠하고,기름도 살짝 칠하고,사이사이 이쑤시개나 야채들을 끼워 넣어 음식의 볼륨감을 살리기도 하거든요.낚싯줄로 새우꼬리를 묶어서 45도 각도로 들어올리기도 하고,유리방울을 커피 잔에 띄우고 거품인 척 굴리기도 하고,냄비 뒤에 가습기를 틀어 우동 국물에서 올라오는 김처럼 눈속임을 하기도 합니다.여기에서 스태프들의 눈부신 창의력과 뛰어난 순발력이 발휘되는 거죠. 그렇게 손을 본 음식들은 촬영이 끝남과 동시에 그대로 쓰레기통으로 들어갑니다.그 순간 스태프들은 모두 배고픈 공범이 됩니다.“음식 버리면 나중에 죽어서 그만큼 다 먹어야 한다는데….”하면서.그 죄의식은 점점 엷어지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쓰레기통의 음식에 애잔한 눈길 한 자락을 보내며 ‘정상참작’을 기원하곤 한답니다.그렇게 산해진미를 쓰레기통에 넣은 후 테이블에 신문지를 깔고 배달 온 자장면을 먹을 때면 만감이 교차하죠. 레스토랑을 취재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미리 취재할 레스토랑에 가서 요리를 고루 먹어보고 그 중 몇 개를 골라 촬영할 요리를 부탁하는 게 옳은 순서임은 너무나 잘 알지만 현실이 그렇지 못하기에 대부분 그냥 갑니다.매니저의 조언에 따라 가장 인기 있는,또는 가장 사진발 잘 받는 요리 두어 개를 찍고 몇 마디 인터뷰를 하곤 돌아옵니다.그렇게 하고도 원고를 쓸 수 있는 레스토랑이 있긴 합니다.하지만 대부분은 2∼3일 안에 다시 가서 내 돈 내고 음식 몇 개를 먹어보고 와야 원고가 써집니다.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고 음식 전문기자에게 ‘음식복’ 어쩌고 하는 얘기는 별로 안 어울린다는 얘기가 이리 길어졌습니다. 신 혜 연 favor 편집장
  • 새음반

    ●맬 왈드론 유작앨범 재즈 보컬리스트 빌리 홀리데이의 마지막 피아니스트 맬 왈드론의 유작 앨범 ‘Left alone revisited’가 출시됐다.이번 앨범은 색소폰 연주자 아치 셰프와 듀오로 연주한 것.맬 왈드론이 2001년 가을 폐암판정을 받은 뒤 이듬해 2월에 파리에서 녹음했다.빌리 홀리데이가 생전에 즐겨부르던 ‘Lady sings the blues’‘Everything happens to me’등 9곡이 수록돼 있다.굿인터내셔널. ●‘8마일' OST 재출시 영화 ‘8마일’의 OST앨범이 영화 개봉에 맞춰 다시 나왔다.영화 주인공인 미국 최고의 백인 래퍼 에미넴의 ‘Lose yourself’를 비롯,힙합 그룹 익지빗·나스·갱스타 등의 미공개 트랙이 담겼다.PC로 감상할 수 있는 뮤직비디오·영화 관련 인터뷰 등이 보너스로 수록된 스페셜 패키지.유니버설.
  • 박스오피스 집계 중단/영화사들 잇단 공개거부 따라

    영화인회의 배급개선위원회가 박스오피스 집계 발표를 중단했다.CJ엔터테인먼트를 시작으로 배급사들이 잇따라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관객수 공개를 거부하자,박스오피스를 집계한 지 약 2년 만에 중단이라는 파국을 맞이한 것. 각 배급사들이 밝힌 수치에 따르면 3주 연속 1위는 변함없다.‘동갑내기 과외하기’가 서울에서 주말 이틀 동안 13만 3921명을 추가했고,전국 관객은 300만명을 넘어섰다.2위는 홍콩영화 ‘무간도’.‘영웅’의 흥행에 힘입어 전국 130개 이상의 스크린을 확보했고,개봉 첫 주말 서울 관객 5만 4860명을 기록했다.백인 래퍼 에미넴이 주연을 맡은 영화 ‘8마일’도 지난 주말 서울 3만 8500여명,전국 12만 2300여명을 동원하며 3위를 차지했다.
  • 에미넴 그래미상 휩쓸까,m.net 24일 시상식 생중계

    오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리는 제45회 그래미상 시상식에 팝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음악채널 m.net은 24일 오전 10시(현지시간 23일 오후 8시)부터 동시 생중계할 예정.12년째 라디오 팝음악 DJ로 활동중인 배철수와 음악평론가 임진모가 진행을 맡아 해설을 곁들인다.주요 후보작중 19곡을 엄선한 컴필레이션 음반 ‘그래미 노미니스 2003’도 때맞춰 출시됐다. 올해는 혼자서 상을 휩쓸 뮤지션은 없을 것이란 게 중평.하지만 최근 각종 상을 받은 백인 래퍼 에미넴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가 가장 큰 관심거리다.또 9·11테러의 슬픔을 주제로 한 앨범 ‘the rising’으로 화제를 모은 브루스 스프링스틴이 과연 여덟번째 그래미상을 받을 수 있을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한편 재즈곡 ‘don't know why’로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재즈 보컬 노라 존스와 캐나다 출신 10대 소녀 로커 에이브릴 라빈,팝계의 신데렐라 아샨티가 모두 ‘최고 신인가수’ 후보에 올라 눈길을 끈다.이밖에 브리트니 스피어스,넬리,콜드 플레이,페이스 힐,바네사 칼튼,스팅,크렉 데이빗 등 팝스타들의 수상 여부도 회자되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
  • 새영화 / ‘8마일’ - ‘백인 래퍼’ 에미넴의 절규

    미국이란 나라는 어쨌거나 연구대상이다.29세 현역가수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기로 한 발상이 그렇고,R등급임에도 개봉 첫주 미국에서만 5000만달러의 흥행성적을 올려준 관객취향도 그렇고….‘8마일’(8 mile)은 미국 출신의 세계적 힙합가수 에미넴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라밤바’ ‘글리터스’ ‘보디가드’ 등 인기가수의 삶은,지금껏 할리우드 영화의 짭짤한 소재가 돼왔다.그런 영화들은 대부분 요절한 생을 돌아보거나 한창 주가높은 스타를 전면에 내세워 가공의 드라마를 덧입히는 접근방식을 써왔다.‘8마일’은 그런 점에서 더 독특하다.다큐멘터리라고 해도 좋을 만큼 침착하고 냉정한 시선으로 에미넴의 주변과 음악세계를 돌아봤다. 단순히 한 스타의 성공 후기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은 영화의 특장.‘힙합계의 엘비스 프레슬리’란 별칭을 얻기까지 힙합계의 ‘백인 틈입자’로서 겪었던 시련이 골간이 된 건 물론이다. 건달의 비위를 맞추면서까지 가난을 벗어나려 발버둥치는 어머니(킴 베이신저)와,트레일러 박스를 전전하며 사는 지미(에미넴)에게 꿈은 하나.힙합가수로 정식 앨범을 내는 것이다.하지만 프로 래퍼를 꿈꾸는 그에게 흰 피부는 도리어 원죄다.흑인의 영역으로 굳어진 힙합세계의 문턱을 넘기 위해 한 청춘이 좌절과 분노를 거듭하는 과정이 드라마의 얼개.낮엔 철공소 노동자로,밤엔 흑인들의 아성인 아마추어 힙합클럽을 오가는 지미에게 랩은 절규이며 분노이고 또 희망이다. 극의 주요 설정으로 자주 펼쳐지는 랩 경연무대 덕에 에미넴의 팬이라면 콘서트 실황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질 수 있다.자신의 이야기에 직접 주인공으로 출연하며 스크린에 데뷔한 에미넴의 연기는 기성배우 뺨치게 현란하다. 욕설과 비어로 중무장한 ‘랩 정신’이 기성세대 관객들에겐 적잖이 불편할 수도,아니면 전혀 색다른 즐거움으로 다가갈 수도 있을 것 같다.감독은 ‘LA 컨피덴셜’의 커티스 핸슨.
  • 인코그니토·브랜드 뉴 헤비스 새음반

    추운 이 겨울,듣는 이를 후끈 달궈줄 음악은 없을까? ‘애시드 재즈’(Acid Jazz)의 지존으로 꼽히는 그룹인 ‘인코그니토’와 ‘브랜드 뉴 헤비스’가 겨울 추위를 녹이겠다며 나란히 새 노래로 팬들을 찾았다. ‘애시드 재즈’란 고전 재즈에 랩이나 힙합을 섞어 놓은 형태.1980년대 중반 영국의 작은 클럽들에서 연주하던 뒷골목의 악사,래퍼,디제이 등이 재즈에 랩 등을 섞어 만들어낸 거칠고 펑키한 음악인데,몸이 절로 흔들어지는 리듬이 경쾌하다. ‘인코그니토’는 1981년 앨범 ‘재즈 펑크’를 통해 화려하게 데뷔,20년간 애시드 재즈의 정상을 차지해온 그룹.기타리스트 장 폴 블루이 마우닉 중심의 원 맨 밴드로 매번 파트너를 바꿔 음반을 낸다.이번 9집 앨범 ‘Who needs love’에는 켈리 새,조이 로즈,조이 말콤 등 흑인 여성 3인이 참여했다. 전형적인 네박자 재즈인 타이틀곡 ‘Who needs love’는 보컬과 펑키한 기타,색소폰 연주가 묘한 하모니를 연출한 작품.디스코풍의 리듬이 돋보이는 ‘Morning sun’은 친숙한 느낌을 주며 ‘If you want my love’는 코러스가 흥겹다.총 13곡. ‘애시드 재즈’를 세계적 장르로 부상시킨 것으로 평가받는 ‘브랜드 뉴 헤비스’는 5집 ‘We won't stop’을 내놓았다.이들도 여성 보컬을 매번 바꾸어 음반을 내는데 이번에는 휘트니 휴스턴의 백 보컬을 담당했던 매력적인 음색의 사이 스미스가 참여했다. 특히 미니 리퍼톤의 ‘Love is…’의 중심 멜로디를 삽입한 같은 이름의 노래는 들으면 절로 흥얼거리게 될만큼 쉽고 편하다. 앨범은 유럽·미국 보다 3개월 앞서 일본과 우리나라에서 발매됐으며 일본에선 출시 이틀만에 타워레코드가 집계한 ‘R&B&힙합 차트’ 1위 자리에 올랐다.총 12곡.두 앨범 모두 포니캐년 코리아에서 출시됐다. 주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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