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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새앨범]

    ■ 심수봉 콘서트 ‘사랑이 시로 변할 때’ 데뷔한 지 27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가수이자 우리들의 영원한 누이인 심수봉. 리드미컬하면서도 한과 흥을 함축한 멜로디와 평범하면서도 가슴을 찡하게 울리는 노랫말 등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심수봉표 노래’들로 팬들의 가슴을 촉촉히 적신다.11월 3,4일.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02)522-9933. ■ 홍경민 콘서트 ‘Evolution of Rhythm’ 관객이 많건 적건 늘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가수로서 인생을 살아가고 싶다는 홍경민의 ‘음악으로 꽉 찬’ 콘서트. 흔한 이벤트는 과감히 없애고 오로지 음악으로만 달려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공연이다. 단순하게 보이지만 가수로서의 ‘밑천’이 없다면 함부로 선택하기 힘든 구성. 그래서 이번 홍경민 공연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10월 27∼ 29일. 서울 대학로 질러홀.(02)522-9933. ■ 이지형 콘서트 ‘Unplugged Diary’ 90년대 얼터너티브 록밴드 Weeper를 이끌던 소년이 어쿠스틱 기타와 함께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금년 4월 첫 솔로음반을 낸 신인이지만, 이미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오래된 뮤지션. 홍대앞 클럽에서 활동하던 시절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못다한 이야기들이 마치 뮤지컬처럼 펼쳐진다.11월10일 백암아트홀.(02)559-1341. ■ 바이브 콘서트 ‘We Go’ 음악포털 쥬크온이 진행한 ‘연인과 함께 가고 싶은 가을콘서트’ 설문조사결과 1위에 오른 R&B 듀오 바이브의 전국투어 콘서트. 방송출연 대신 음반활동을 위주로 콘서트 무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이들은 감미로운 발라드가 매력적인 남성듀오.‘미워도 다시한번’,‘오래오래’ 등 히트곡들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10월28,29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 홀.(02)542-5903. ■ 김진표 디지털 싱글 ‘사랑따위’ 인기래퍼 JP(김진표)가 1년만에 컴백작으로 내놓은 디지털싱글.‘사랑따위 Part1’ 과 ‘사랑따위 Part2’ 등 2곡을 발표한 김진표는 이번 디지털 싱글 음악을 직접 기획하고 작사, 작곡, 편곡, 녹음까지 모두 혼자 소화해내는 역량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팜엔터테인먼트. 클래식 ■ 2006 가을밤 콘서트 29일 오후 7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재일 한국인 뮤지션 양방언, 뉴욕타임스가 극찬한 기타리스트 임정현, 뮤지컬의 박해미, 바리톤 김동규가 출연하는 4인4색의 콘서트. 박상현 지휘로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서울필하모닉 합창단도 출연.3만∼10만원.(02)2000-9752. ■ 아시아의 실소리 11월1일 오후 7시30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한·중·일 아시아 3국의 실로 만든 현악기와 각국의 연주자들을 초청하는 협연무대. 중국의 고쟁 연주로 ‘고산유수’, 한국의 가야금 연주로 ‘돈돌라리’, 일본의 고토 연주로 ‘편곡 침’ 등을 들려준다. 무료 공연.(031)782-5502. 연극 ■ 이상한 동양화 27일∼11월5일 화∼금 7시30분, 토 4시·7시30분, 일 4시 사다리아트센터 네모극장. 강화도 전등사의 나부상 설화를 모티브로 펀드매니저에서 노숙자로 전락한 기러기아빠 등 천태만상의 인간군상을 조명한다. 이기도 작·연출, 남우성 최홍일 등 출연.1만 5000∼2만원.(02)744-7304. ■ 자객열전 26일∼11월26일 화∼금 8시, 토 4시30분·7시30분, 일 4시30분 우리극장. 민족의 스승인 백범 김구 선생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킨 코믹극. 전쟁의 위험이 상존하는 사회에서 애국과 폭력의 의미를 돌아보게 한다. 박상현 작·연출, 이대연 김학수 등 출연.1만 2000∼2만원.(02)745-0308. 무용 ■ 브라질 그루포 코르포 내한 공연 27일 8시,28·29일 4시 LG아트센터. 발레에 브라질 특유의 열정과 정서를 입힌 현대무용. 원색의 화려한 의상을 입은 여섯 커플이 사랑의 기쁨과 배신, 비통함 등 다양한 감정을 춤으로 풀어낸다.3만∼7만원.(02)2005-0114. ■ 카르멘 28일까지 목·금 8시, 토 5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비제의 음악을 배경으로 한 마츠 에크의 ‘카르멘’과 조지 발란신의 ‘심포니 인 C’를 국립발레단이 공연.5만∼10만원.(02)587-6181. 뮤지컬 ■ 라이온 킹 28일부터 무기한 화∼금 7시30분, 토 2시·6시30분, 일 2시 샤롯데극장. 디즈니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첨단 무대기법으로 형상화한 가족뮤지컬. 일본 최대 극단 시키가 제작하고, 한국 배우들이 참여했다.3만 5000∼9만원.(02)411-5083∼6. ■ 개똥이 2006 11월19일까지 화∼목 7시30분, 금·토 4시·7시30분, 일 4시30분 학전블루 소극장. 곤충의 시각으로 현대 산업문명의 폐해를 고발하는 생태 환경 노래극.1995년 초연에 이은 두번째 공연으로 ‘날개만 있다면’등 주옥같은 노래가 돋보인다. 김민기 작·연출, 김소연 권형준 등 출연.1만 5000∼2만 5000원.(02)763-8233.
  • ‘세계여성상’ 수상자로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2006년 세계여성상(Women´s World Awards 2006) 경영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CJ엔터테인먼트가 11일 밝혔다. 아시아인이 세계여성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구족화가 앨리슨 래퍼 등이 수상한 바 있는 세계여성상은 2000년 오스트리아의 작가 게오르그 킨델이 창설한 세계상(World Awards)의 여성 부문상으로 올해가 세번째 시상이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이 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다. 시상식은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센터 해머스타인 볼룸에서 열린다. 이 부회장은 2005년 1월부터 CJ그룹의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를 총괄해 왔으며, 글로벌 사업부문을 이끌어왔다.
  • 섹시 모델 애나 니콜 스미스 딸 낳은 병원에서 아들 잃어

    거액의 유산 소송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플레이보이 모델 출신 애나 니콜 스미스(38)가 딸을 출산한 병원에서 아들을 잃는 기구한 운명을 맞았다고 AP통신이 12일 보도했다. 갑부 남편과 의붓아들에 이어 친자까지 줄줄이 사망한 것이다. 스미스의 스무살 난 아들 대니얼 웨인 스미스는 지난 주말 태어난 여동생을 보기 위해 어머니가 누워 있는 바하마의 한 산부인과를 찾았다가 갑자기 심장마비를 일으켜 숨졌다고 병원측이 밝혔다. 스미스는 처음에 병실에서 아들이 자는 줄 알고 깨우려 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대니얼은 어머니와 함께 엔터테인먼트 채널 ‘E엔터테인먼트’의 리얼리티 쇼에 출연한 적이 있으며 지금은 영화 ‘스카이스크래퍼’와 ‘투 더 리미트’에 조연으로 출연, 촬영 중이다. 그는 스미스가 1985년 빌리 스미스와 결혼해 낳은 아들로 이 부부는 87년 이혼했다. 이후 플레이보이 모델이 된 26세의 스미스는 94년 텍사스 석유재벌인 당시 89세의 하워드 마셜과 결혼했다. 그러나 마셜은 14개월 후 사망했고 그때부터 마셜의 막내 아들이자 유일한 상속인인 피어스 마셜과 16억달러의 재산을 놓고 법정 싸움을 벌였다. 그런데 피어스 역시 지난 6월 67세의 나이로 갑자기 숨을 거두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새이름 ‘디디’ 英선 못쓴다

    미국 연예계를 호령하는 힙합 대부도 마음대로 못하는 일이 생겼다. 래퍼 퍼프 대디(37)가 자신의 새 이름인 ‘디디(Diddy)’를 영국에선 쓸 수 없게 됐다고 BBC 방송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본명이 ‘숀 퍼피 콤스’인 그는 퍼프 대디로 연예계에 데뷔해 일약 스타가 됐다. 하지만 2001년 총기사건에 연루되면서 새출발을 위해 ‘P 디디’로 개명했다. 지난해 8월부터는 아예 ‘디디’로만 쓰고 있다. 문제는 영국에 이미 ‘디디’란 이름의 작곡가가 있다는 점이다. 리처드 디디 디어러브는 소송을 제기했고 퍼프 대디는 그에게 11만파운드(2억여원)를 지급하기로 했다. 영국에선 그 이름을 쓰지 않는다는 조건에도 합의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각종 음악차트 NO.1 싹쓸이 거북이

    각종 음악차트 NO.1 싹쓸이 거북이

    디지털 음악 사이트 멜론 차트 3주째 1위.LG텔레콤 뮤직온 차트 1위. 맥스MP3 곡 다운로드 부동의 1위. 그리고 공중파 방송 가요프로그램 인기순위 1위까지. 혼성댄스그룹 거북이가 무서운 기세로 가요계를 질주하고 있다. 온·오프라인을 불문하고 8월 한달동안 무더위보다 더 뜨겁게 국내가요계를 달구더니,9월 들어서도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2001년 1집앨범 ‘거북이(go!boogie!)’를 들고 세상에 나온 지 약 5년. 느릿느릿 거북이 걸음을 걷다가 지난 8월 27일 SBS ‘생방송 인기가요’에서 4집앨범 타이틀곡 ‘비행기’로 마침내 최정상에 깃발을 꽂은 거북이를 만났다. # 비행기는 날고 거북이는 눈물 떨구고 “1위는 미리 정해져 있는 줄 알았어요. 거북이같은 인디밴드가 정규방송에서 1등을 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죠.” 리더 겸 래퍼 터틀맨(37·본명 임성훈)은 정상에 오르던 그날, 숨겨왔던 ‘거북이의 눈물’을 콸콸 쏟아냈다.“기쁨보다는 서러움이 앞서더군요. 특히 뚱뚱한 외모때문에 웃음거리가 됐던 데뷔시절을 생각하니 걷잡을 수 없이 울음이 쏟아졌어요.” 그러면서 여기저기 껍질이 벗겨진 투박한 손을 내보였다.“낮에는 공사현장에서 보조인부를 하고 저녁에는 가라오케나 룸살롱 등에서 웨이터 생활을 했죠. 아마 공사현장에서 오른 시멘트 독을 처리하지 않은 상태에서 접시 등을 닦다 보니 생긴 습진이 만성화된 것 같아요.” 그러면서도 늦은 밤이면 서울 용산의 주차장 창고를 빌려 만든 작업실에서 곡 만드는 작업을 벌였단다. 어려운 시절을 보내서인지 거북이의 노래에는 사회성 짙은 가사들이 많다.1집의 타이틀곡인 ‘사계’는 운동권가요를 리메이크한 것이고,2집의 ‘왜이래’는 명품을 좇는 소위 ‘된장녀’에 대한 통박이 주조를 이룬다.4집에 실린 ‘우습단 말야’도 예외는 아니다. 흥겨운 리듬속에 ‘돈이 많으면 뭐하니 너 그 돈 미끼로 쳐 남의 돈만 뜯어내니 비싼 외제차 허영에 가득찬 니 모습/중략/우습단 말야’라는 독설을 얹어놓기도 했다.“(나는)직접 겪은 경험만 가지고 가사를 써요. 가수생활을 하면서 접하게 된 명품 중독자들, 무조건 화부터 내고 이간질하는 사람들이 싫었어요.” 팀원간의 결속력도 남다르다. 지난해 4월 터틀맨이 심근경색으로 두차례나 대수술을 벌일 때 지이와 금비는 아예 병실소파에서 숙식을 함께 했다. 거북이에게 가장 어렵고 힘든 시기였다. 오죽했으면 가요차트 1위를 차지하던 순간 멤버들 모두에게 터틀맨이 수술대에 오르던 장면이 떠오르더란다. 특히 10년지기 지이와는 97년 ‘파티 애니멀스’라는 댄스그룹을 결성할 때부터 줄곧 함께해온 사이. # 변함없이 ‘거북이표 댄스뮤직’ 계속할 것 자신들의 음악색깔에 의문을 갖는 시각에 대해 터틀맨은 “음악적 정체성은 그다지 중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R&B 등은 영어가 편한 사람들의 정서에는 맞겠지만, 된장찌개를 먹는 한국인과는 거리가 있죠.”라며 “부담없는 음악, 대중들에게 호소하는 음악이면 만족해요. 굳이 구분하자면 한국적 댄스라고 할까요.”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변함없이 같은 장르의 음악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특출난 춤과 외모를 가진 것도 아니고, 음악이 특별히 세련된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한두번만 들으면 기억에 남는 가사와 신나는 리듬으로 대중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거북이. 댄스그룹임에도 ‘뚝배기보다는 장맛’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올드트래퍼드서 부럽지 않은 한가지

    지난 6월3일, 필자는 잉글랜드 올드트래퍼드 경기장에 있었다. 박지성이 활약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이다. 마침 잉글랜드와 자메이카의 평가전이 열렸다. 필자는 올드 트래퍼드의 99가지가 너무나 부러웠다. 권태롭고 억압적인 일상에서 축구가 그야말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금세 알 수 있었다. 올드트래퍼드의 두 시간 동안 축구는 전통이었고 종교였으며, 위대한 축제였다. 엄청난 인파가 몰려 뜨겁게 함성을 지르고 이를 발판으로 빛나는 경기를 빚어내는 그 광경은 축구가 만들어낼 수 있는 아름다운 드라마의 절정이었다. 그런데 단 한 가지는 조금도 부럽지 않았다. 오히려 이 때문에 99가지를 다시 해석해야 할 것 같았다. 바로 ‘철저한 통제’였다. 입장하는 과정은, 조금 과장하면 경호원들의 터널을 통과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필요할 경우 경호원들은 몸수색까지 샅샅이 했다. 훌리건 등 일부 팬들의 과잉행동 탓에 어쩔 수 없는 현실이었으나 그럼에도 유행어처럼 ‘이건 아니잖아!’라는 느낌이 들었다. 지난 기억을 새삼 떠올리는 것은 최근 K-리그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일부 현상들 때문이다. 축구를 아름답게 하는 99가지는 여전히 실현되기 어려운 실정이다. 외려 과잉행동과 사전단속이라는 부정적인 양상이 자주 나타나고 있어 안타깝다. 지난 20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올스타전. 박진감 넘치는 승부와 팬이 함께 어울리는 잔치 마당이었다. 그런데 북쪽 스탠드 팬들은 잔치를 즐길 수 없었다. 과거 안양 LG와 부천 SK의 연고지 이전을 반대하는 일부 서포터스가 ‘안전상의 이유’로 자리를 옮길 것을 요구받았고, 서포터스는 심심찮게 거친 욕설을 뱉었다. 지난 23일 ‘신 라이벌전’으로 4만 관중을 불러모은 FC서울과 수원의 명승부도 판정 시비 때문에 물병 투척과 거친 욕설로 얼룩졌다. 그 야유와 항의가 전혀 근거 없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연고 이전 문제는 축구의 근간을 흔드는 문제이며, 석연찮은 판정 시비는 K-리그의 영원한 숙제이다. 그러나 욕설을 내뱉고 물병, 유리병을 던지고 심지어 깃발에 불을 지르는 것은 좀처럼 납득하기 어렵다.그래서 걱정스럽다. 이러다가 아름다운 축구 문화가 채 꽃이 피기도 전에 몸수색과 통제가 경기장을 압도하는 것은 아닐까. 열정적인 그라운드 문화가 탄생하기에 앞서 성난 서포터스와 경찰의 쫓고 쫓기는 장외 혈전이 생기는 것은 아닐까. 한번 상상해보라. 관중은 점점 줄고 서포터스와 선수들, 심판 등 경기 관계자, 여기에 경호원과 경찰까지 더해 날마다 욕설과 난투만 벌어지는 축구장을. 끔찍하지 않은가.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기다릴게, 지성

    ‘신형 엔진’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몸이 근질근질했을 것이다.06∼0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태극 삼총사 가운데 유일하게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지난 시즌 에버턴과의 개막전에서 ‘깜짝’ 선발출장했던 박지성은 20일 밤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 경기장에서 열린 풀럼과의 홈 개막전 전반엔 벤치를 지켰다. 선발 미드필더 라인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골), 라이언 긱스(1도움), 폴 스콜스, 존 오셔가 기용됐다. 박지성의 경쟁자인 이들은 이날 펄펄 날아 박지성의 주전 확보에 적신호가 켜졌다. 박지성은 후반 15분 긱스와 교체 투입돼 주로 상대 왼쪽 진영을 공략했으나 경쟁자들의 활약에 견줘 깊은 인상을 심지는 못했다. 웨인 루니(2골1도움)와 스콜스가 향후 3경기에 나오지 못할 예정이라 이들의 공백기에 보다 빼어난 활약이 필요하게 됐다. 맨유는 전반에만 4골을 쓸어담으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전반 7분 루이 사아(1골1도움)가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뽑았다.14분엔 풀럼의 자책골이 나왔다. 1분 뒤 루니가 팀의 세 번째 골을 작렬시킨 데 이어 18분엔 호날두가 골을 넣었다. 후반 들어 루니가 한 골을 더 보탠 맨유가 5-1로 대승을 거뒀다. 레딩FC의 ‘저격수’ 설기현(27)은 팀의 짜릿한 3-2 역전승을 주도하며 화려하게 빅리그에 데뷔했다. 레딩은 창단 135년만에 프리미어리그 첫승을 따냈다. 설기현은 19일 밤 미들즈브러와의 경기에서 팀의 추격 골을 어시스트하고, 역전 골을 작성하는 크로스를 뿜어냈다.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양팀 통틀어 설기현에게만 평점 9(만점 10)를 줬다. 경기 최우수선수(MVP)도 그의 몫이었다. 처음 1부 무대에 등장한 레딩은 긴장했던 탓인지 전반 10분과 21분 거푸 골을 허용했다. 빅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하던 순간, 설기현이 레딩을 일으켜 세웠다. 전반 43분 상대 오른쪽 측면에서 미들즈브러 수비수를 제치고 낮게 깔리는 크로스를 문전으로 쐈고, 데이브 키슨이 왼발로 추격골을 낚았다. 레딩은 1분 뒤 스티브 시드웰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10분 재차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설기현은 땅볼 크로스를 배달했고, 문전 혼전 상황에서 르로이 리타가 골을 터뜨려 레딩은 극적으로 역전에 성공했다.한편 20일 새벽 볼턴과 원정경기를 치른 토트넘의 이영표(29)는 오른쪽 수비로 나와 75분을 소화했으나 팀은 0-2로 졌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5인조 록그룹 VEIL 베일 벗어던지다

    5인조 록그룹 VEIL 베일 벗어던지다

    온라인상에서만 활동해 음악팬들의 궁금증을 불러온 ‘베일(VEIL)’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90년대 10대들의 우상이었던 김원준, 댄스그룹 코요테의 래퍼 김구, 시나위의 베이스 주자 정한종, 나비효과의 기타리스트 강선우, 그리고 프로듀서 이창현 등이 참여한 5인조 록밴드. 언뜻 상상이 가지 않는 이질적인 조합이다. 이들은 과연 어떤 음악을 선보일까. ▶결성 동기는. -한종:직접적인 계기는 작년 10월쯤 한 공연장에서 원준의 모습을 보고나서였다. 에너지 넘치는 원준, 탤런트가 많은 구와 함께라면 뭔가 색다른 음악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함께 밴드를 하자고 제의했다. ▶멤버들의 음악성향이 이질적이지 않나. -창현:이질적인 성향이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다. 각자의 원숙미를 최대한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원준:이제까지의 자신을 버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베일의 김원준과 김구일 뿐, 예전의 우리는 없다. 자유스러워 질 수 있다는 것이 우리 밴드의 가장 좋은 점이다. ▶1회성 프로젝트 그룹이 될 것이라는 견해도 있는데. -원준:섣부른 얘기다. 음악이 좋아 서로의 희생을 각오하고 만든 낭만적인 밴드다.‘베일’이 있기 때문에 내가 있다고 할 만큼 나에겐 ‘종교적’ 의미까지 갖는다.1집(음반)에서 모든 걸 얻을 수는 없다.2집,3집이 나오면 우리를 알게 될 거다. 공연을 통해 베일의 진면목을 보여주겠다. -창현:꾸준한 자세로 임하겠다. 베일의 이미지를 성급하게 알리고 싶은 생각은 없다. ▶어떤 음악을 하고 싶은가. -한종:기존의 록처럼 공격적이고 우울하지 않은,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록을 하고 싶다.(우리는)음악에 욕심이 있지,U2의 보노처럼 사회문제 등에 관심을 갖고 있지는 않다. 사랑이나 눈물 등 우리네 일상사를 노래하고 싶다. ▶1집을 내고도 온라인에서만 활동한 이유는. -김구:몇몇 가수들처럼 신비주의 컨셉트를 지향한 것은 아니다. 아이들 스타였던 원준이 형이나, 댄스그룹 코요테의 멤버였던 내가 참여한 밴드라고 하면 팬들이 우리의 음악에 대해 선입견을 갖게 될 것 같았다. 이제 베일을 벗은 만큼 ‘베일’만의 음악으로 팬들에게 다가가겠다. ▶어떤 밴드를 지향할 것인가. -한종:철저히 공연중심의 밴드가 될 것이다. 음악을 만들고 표현하는 권리를 침해받는 것이 싫어 매니저도 두지 않았다. 방송매체 등의 출연에도 신중을 기할 생각이다. -원준:‘공연의 브랜드화’도 꿈꾸고 있다. 거리에서 연주를 하는 한이 있어도 현실과 타협하는 음악은 하지 않겠다. 음악수용자의 입장에서 변신을 거듭하는 뮤지션을 만나는 것은 무엇보다 즐거운 일. 인터뷰 내내 긴장감을 늦추지 않은 그들에게서 가벼움이나 장난기 등은 읽혀지지 않았다. 이제 남은 것은 팬들의 선택. 동대문과 대학로 등에서 길놀이 게릴라 콘서트를 갖기도 한 ‘베일’은 오는 19일 오후 7시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 이벤트홀에서 첫번째 콘서트를 연다.(02)2057-2721.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티셔츠 연출’ 새로운 부등식

    ‘티셔츠 연출’ 새로운 부등식

    여름철 멋내기는 간단명료한 것이 최고의 센스. 하지만 너무 간소하면 허전하고, 이것저것 추가해버리면 또 너무 무겁고 덥다. 그래서 등장한 티셔츠 하나로 멋내기! 과감한 프린트로 전체 분위기에 포인트를 주거나, 내 마음대로 자르고 붙여 세상 단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티셔츠를 만들어 폼나는 여름 패션을 완성해보자. 올 여름에는 티셔츠 패션이 득세다. 화려한 무늬를 그려 넣은 티셔츠나 멋스럽게 가위질(커팅)을 해 허름하면서도 세련된 티셔츠,‘한정판매(리미티드 에디션)’라는 희소성의 은근한 매력을 가진 티셔츠까지. 티셔츠는 멋을 내지 않은 듯 캐주얼하면서도 남다른 스타일을 연출하게 돕는 최고의 패션 아이템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티셔츠 하나로 멋내기 해골무늬, 유명한 작가의 그래피티, 자연친화적인 무늬 등 다양한 무늬의 티셔츠가 거리를 수놓는다. 독일의 대표적인 정장 브랜드의 캐주얼라인인 ‘보스 오렌지’는 모래사막에서 여행을 즐기는 젊은이들의 강렬함을 표현한 티셔츠를 선보였다. 해골무늬, 아프리카 부족 문양 같은 무늬들이 보스 오렌지의 셔츠에서 재해석됐다.‘겐조 옴므’도 열대의 느낌을 준 화려한 셔츠로 멋쟁이의 시선을 끈다. 제일모직 ‘구호’의 ‘도네이션 티셔츠’는 정구호 상무·영화배우 장미희·아티스트 한젬마·포토그래퍼 김현성씨가 직접 디자인에 참여했다. 개성있는 티셔츠를 입고, 시각장애 어린이의 개안수술 기금 마련도 돕는 일석이조의 기쁨을 준다. 진 브랜드 ‘리바이스’는 힙합그룹 다이나믹듀오의 개코가 디자인한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였다. 힙합문화를 녹인 그래피티로 에너지 넘치는 젊음과 자유를 표현했다. ■ 개성 만점,티셔츠 리폼 올해 패션 트렌드의 가장 큰 특징은 리폼이다. 지난 6월 월드컵기간 동안 붉은악마의 상징인 빨간티셔츠를 자신의 스타일대로 리폼하는 것이 유행하면서 리폼 의상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있는 티셔츠에 징, 구슬, 자수, 페인팅, 레이스 등으로 내 마음대로 꾸민다. 긴팔을 잘라 민소매로 만들고, 답답한 네크라인 부분을 확 도려내 어깨를 내놓는 스타일로 변신시키는 것은 가위만 가지고도 누구나 할 수 있다. 마감처리를 하지 않고, 약간 올이 풀린 듯 입는 것이 더 멋스럽다. 원하는 부분을 가위로 잘라 구멍을 내거나 긴 칼집을 내는 것도 단순한 티셔츠를 멋스럽게 바꾸는 방법. 반짝이는 스팽글과 구슬을 이용해 톡톡 튀는 티셔츠를 만들 수 있다. 생각해놓은 그림을 티셔츠에 그리고 스팽글, 구슬을 모양에 맞춰 꿰매면 된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 흠이지만 뿌듯함은 최고. ■ 과감한 티셔츠 연출을 어깨를 드러내는 과감한 티셔츠가 인기를 끈다. 요즘 같아선 안에 얇은 끈이 달린 톱을 입고 확 파인 티셔츠를 입는 것은 ‘평범한 차림’에 속한다. 브래지어의 끈(물론 패션 끈으로 바꾸고)을 그대로 보여주기도 한다. 양쪽 어깨를 드러내는 것이 너무 야하다고 느껴진다면 한쪽 어깨만 비스듬히 내려도 멋스럽다. 간결한 티셔츠에 미니스커트나 청바지를 입었다면, 벨트에 힘을 주자. 화려한 벨트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소품으로, 패션에 포인트가 된다. 머플러를 벨트처럼 묶는 것도 개성있어 보인다. 아무 무늬 없는 티셔츠에 선글라스, 모자 하나만 멋스럽게 연출해도 패션쇼에 참석하는 센스 있는 패션을 만든다. 강한 무늬가 눈에 확 띄는 코디라면 무난한 회색 데님바지,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는 것이 좋다. 화려함을 한번 안정시킨다. 튀는 스니커즈나 커다란 가방으로 포인트를 주면 센스를 한층 올릴 수 있다.
  • [프리미어리그] 박지성 연봉 51억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년차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연봉대박을 터뜨렸다. 소속팀과 연봉협상을 진행 중인 JS리미티드측은 8일 “구단측에서 제시한 연봉 40% 인상에 합의했다.”면서 “늦어도 금요일까지는 새로운 계약서에 사인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약 200만파운드(약 37억원)의 연봉을 받았던 박지성은 280만파운드(약 51억 4000만원)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급으로 따지면 1억원이 넘는 돈을 받게 돼 해외 진출에 성공한 국내 축구선수 중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됐다. JS리미티드측은 “소속팀 내에서도 상위권에 들어가는 인상분을 약속받은 것”이라며 “팀에서 14년차를 맞는 라이언 긱스의 인상분만큼 올랐다고 구단에서 귀띔했다.”고 전했다. 한편 박지성은 오는 1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올드트래퍼드에서 펼쳐지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세비야FC와 마지막 평가전을 가진 뒤 20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풀럼과 홈경기로 치러지는 06∼07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 출격할 예정이다.연합뉴스
  • 이영표 오늘 출국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맏형 이영표는 “설기현이 오면서 맞대결이 늘어나 팬들에겐 더욱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며 여유를 보였다. 현지에서 오른쪽 윙백으로 전환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왼쪽에서 뛰는 것이 편하지만 대표팀에서도 오른쪽에서 뛰었듯 팀이 원하는 포지션에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2년차 징크스를 말하는 분들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징크스 따위는 없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내 실력이 그것밖에 안 되기 때문”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지성과 이영표는 새달 20일 풀럼 및 볼턴 원더러스와 각각 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또한 9월10일 맨유의 홈 구장인 올드트래퍼드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잉글랜드 6골 화력시범

    [2006 독일월드컵] 잉글랜드 6골 화력시범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에서 막강 화력을 뽐냈다. 잉글랜드는 4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 구장에서 자메이카와 가진 평가전에서 장신 공격수 피터 크라우치(200㎝)의 해트트릭 등 공격수들의 활기찬 공격에 힘입어 6-0 대승을 거뒀다. 간판 골잡이 웨인 루니가 부상으로 빠진 잉글랜드는 전반 10분 프랭크 램퍼드의 선제골에 이어 전반 16분 상대 수비수 저메인 테일러의 자책골과 전반 28분과 전반 31분 크라우치, 마이클 오언의 추가골을 묶어 전반을 4-0으로 앞서나갔다. 잉글랜드는 후반 들어 21분과 43분 크라우치가 연속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크라우치는 후반 중반 얻어낸 페널티킥을 어이없이 실축했다. 에릭손 감독은 “크라우치의 페널티킥 실축은 이날 유일한 실수였다. 페널티킥을 연습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기 때문에 크게 이기고 있더라도 그는 심각하게 페널티킥을 찼어야 한다.”고 질책했다. 한편 체코는 트리니다드토바고를 맞아 얀 콜레르의 두 골과 파벨 네드베트의 추가골을 묶어 3-0으로 완승했고, 포르투갈도 시망 사브로자가 후반 1분과 27분 연속골을 넣고 루이스 피구가 후반 35분 한 골을 추가해 룩셈부르크를 3-0으로 제압했다. 스페인은 전반 14분 라울과 후반 12분 호세 안토니오 레예스의 골로 이집트에 2-0 승리를 거뒀고, 폴란드는 에우제비우시 스몰라레크가 후반 9분 결승골을 터트려 크로아티아를 1-0으로 제압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核감시용 인공위성이 미국인 삶 사찰”

    `해외 핵시설 감시하랬더니 미국 시민 사찰?´ 우주 공간을 선회하는 인공위성이 촬영한 사진을 분석, 이란이나 북한의 핵시설이나 테러리스트 캠프 등을 감시하기 위해 만들어진 미국 정보기관이 자국 영토에서 자국민을 지켜보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고 AP통신이 15일 보도했다. 공군 준장 출신으로 국방부 소속 지구우주첩보국(NGA)을 이끌고 있는 제임스 클래퍼는 지난주 인터뷰에서 국내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을 자랑스럽게 여겼다고 통신은 전했다. 클래퍼 국장은 특히 지난해 허리케인 리타와 카트리나 엄습 때 이 기관이 해낸 일이 “정보기관에 복무한 42년 동안 가장 훌륭했던 일이었다.”고 돌아보았다. NGA는 허리케인이 휩쓴 지역을 돌아다니는 험비 차량 뒤에 카메라를 장착해 이재민 집 근처 모습을 촬영, 이를 위성으로 이재민이나 구호 관계자에 중계했다.이재민들이 주소만 건네면 NGA의 900명 직원들이 이리저리 움직여 집 근처를 찍은 동영상을 전달했다. 클래퍼 국장은 “원래 설립 취지는 해외 첩보 수집이지만 우리는 좀더 직접적인 방식으로 납세자들에게 이로움을 되돌려주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는 다른 정보기관들이 국방부의 통제를 우려한 데다 미국인과 기업에 대한 정보 수집을 금지한 레이건 행정부의 행정 명령 `12333´에 따라 국내 업무에 대한 언급을 회피하려고 애쓰는 것과 확연히 다른 태도다. 클래퍼가 국장으로 재직한 지난 5년 동안 NGA는 슈퍼볼과 정치 집회의 안전 문제를 점검하고 허리케인과 산불 같은 자연재해에 대처하는 방식으로 임무를 확장하는 방법을 찾아왔다. 예를 들어 호텔 등 민간 부문과의 협력도 크게 늘어나 로비나 연회장에 폐쇄회로 TV를 설치해 인질 사태 등이 발생할 경우 대처 방안을 강구하는 식으로 국내 문제에 끼어들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경형칼럼] ‘비너스’의 메시지

    [이경형칼럼] ‘비너스’의 메시지

    ‘살아있는 비너스’ 앨리슨 래퍼는 많은 메시지를 전하고 한국을 떠났다. 지난달 28일 오후 경기 영어마을 파주 캠프에서 열린 ‘제1회 아·태 영 챌린저 포럼’에서 있은 그녀의 강연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이어 인근 예술마을 헤이리에서 개막된 자신의 사진작품 전시회에서 가진 대화 역시 벅찬 감동을 자아냈다. 장내 조명이 꺼지고 무대만 밝힌 가운데, 그녀는 그 짧은 발로 컴퓨터 키보드를 조작, 스크린에 자신의 지나 온 모습들을 비춰가면서 연설을 이어 나갔다. 온몸에 무게가 느껴지는 의족, 의수를 착용한 어린 시절의 사진에서부터 자신의 몸에 대해 스스로 무수히 많은 질문을 던졌던 하이 틴 시절 모습도 보여주었다. 그녀는 “장애에 대한 편견이 심했던 시대에 미혼모 자식으로 태어나,6주 만에 거리에 버려져 19년간 보호시설에서 생활하면서 ‘정상인들의 사회에 적응할 수 없을 것’이라는 말을 귀가 아프도록 들었다.”며 고통스러웠던 지난날을 회상했다. “보호시설에서 나와 홀로 살면서 돌봐주는 사람이 없어 두렵긴 했지만, 더 많은 자유를 누릴 수 있어 기뻤다.” “내 삶을 통틀어 늘 도전해야 했고 많은 경우에 좌절했던 걸 기억한다.”고 실토했다. 연설을 들으면서 코가 시큰하기도 했고, 강연장을 빠져나오면서는 과연 무엇이 그녀를 그토록 강인하게 만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것을 ‘자기 존중’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이 스스로를 소중하게 여길 때, 자부심이 생기고, 행동할 수 있는 힘이 솟아나온다고 믿는다. 그녀가 강연 후 ‘리앤박’갤러리에서 스스로 피사체가 되어 연출한 사진 작품들을 설명하는 가운데서도 이러한 믿음은 더욱 굳어졌다. 팔이 없는 그리스 시대 조각, 밀로의 비너스처럼 연출한 ‘비너스’라는 제목의 작품에 투영된 그녀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웠다.“남들은 나를 그로테스크하다고 하지만, 내 몸에도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하는 말의 의미를 알 것 같았다. 작품의 오브제를 자신의 벗은 몸으로, 그래서 그녀의 고유한 신체를 더 부각시킴으로써 아름다움에 대한 기존의 통념을 깰 수 있는 것도 결국은 자기 존중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다.“남과 다른 내 몸에 자부심을 갖는다.”고 한 말이 결코 자신의 신체적 한계를 벗어나기 위한 수사(修辭)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요즘 우리 사회는 자기 존중을 상실한 시대에 살고 있다. 자살 사이트에서 만나 어처구니없이 생을 마감한다. 이처럼 극한적인 사례가 아니더라도 자기 존중은커녕 자기 비하가 너무 많다. 개인뿐만 아니라 집단이나 회사나 나라도 마찬가지다. 구성원들이 스스로를 업신여기고, 제 얼굴에 침 뱉는 말을 함부로 한다. 크고 작은 권력이 교체되는 선거철이 되면 이러한 풍토병은 더욱 도진다. 한 조직체의 헤게모니를 쟁탈하기 위해 구성원들이 편을 나눠 조직을 끝없이 폄훼하고 자해한다면, 결국 그것은 부메랑이 되어 그 조직의 파멸로 돌아오는 법이다. 구성원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강고하게 나갈 때, 비로소 비전이 생기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힘이 배가되는 것이다. 래퍼의 감동적인 삶의 이야기는 좌절 속에서 방황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꿈과 용기만 있으면 무슨 도전이든 극복할 수 있다는 신념을 불어넣어 주었다. 그리고 그 꿈과 용기는 스스로를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사람한테서만 나온다는 더 근본적인 메시지를 우리들에게 전해 주었다. 본사고문 khlee@seoul.co.kr
  • 구족화가 앨리슨 래퍼 작품전

    최근 한국을 방문한 구족화가 겸 사진작가 앨리슨 래퍼 작품전이 경기 파주 예술마을 헤이리 LEE&PARK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25일까지. 장애인과 비장애인에 대한 구분, 신체의 아름다움과 추함에 대한 가치를 새롭게 하는 작업을 해온 래퍼는 이번 전시에서 자신의 나신을 소재로 한 34점을 선보인다. 문의 헤이리 사무국(031)948-9831.
  • “한국 장애인에 꿈·희망 주길”

    “한국의 장애인에게 꿈과 희망을 주길 기대합니다.” 양팔이 없어 ‘살아 있는 비너스’라고 불리는 영국의 구족(口足)화가 앨리슨 래퍼(41)가 방한했다. 래퍼는 아들 패리스(6)와 함께 23일 오후 4시10분 아랍에미리트항공 EK322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화가 겸 사진작가인 래퍼는 28일 경기도 파주시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에서 대학생을 대상으로 강연할 예정이다. 래퍼는 입국장에서 대학생 강연과 관련,“아시아 대학생들에게 장애를 이겨낸 어린 시절의 이야기와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주변의 만류에도 낳은 아들 패리스에 대해서는 “아들은 세상의 전부이고 내 자랑이자 기쁨”이라면서 “패리스가 없는 삶은 상상할 수조차 없다. 정말 많이 사랑하고 아주 특별한 아이”라고 말했다. 래퍼는 1965년 기형적으로 짧은 다리와 양팔이 없는 해표지증(Phocomelia)이라는 질병을 안고 태어났다. 생후 6주 만에 버려져 보호시설에서 성장했으며 22세 때 결혼,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다가 9개월 만에 헤어지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이에 좌절하지 않은 래퍼는 미술 공부를 시작했다. 헤덜리 미술학교와 브라이튼대학을 졸업한 래퍼는 예술가로서 새 인생을 시작했다. 래퍼는 24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손학규 경기지사와 제프리 존스 파주캠프 원장, 워릭 모리스 주한영국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를 극복한 자신의 삶과 불굴의 의지에 대해 소개한다. 래퍼는 28일 파주캠프에서 자신의 저서 ‘내 손안의 인생’ 등을 주제로 한 시간 동안 특강을 할 예정이며 강연 뒤 한국을 둘러보고 5월1일 출국할 예정이다.연합뉴스
  • ‘식스틴 블럭’ ‘인사이드 맨’ 서 이미지 대변신

    ‘식스틴 블럭’ ‘인사이드 맨’ 서 이미지 대변신

    왕년의 스타들이 다시 뭉친 할리우드 스릴러물이 선보인다.‘식스틴 블럭’(16 Blocks·20일 개봉)과 ‘인사이드 맨’(Inside Man·21일 개봉).‘인사이드 맨’은 사회성 짙은 영화를 찍은 스파이크 리 감독에다 덴젤 워싱턴·조디 포스터가 만났고,‘식스틴 블럭’은 러셀웨폰 시리즈로 유명한 리처드 도너 감독과 브루스 윌리스·모스 데프가 힘을 합쳤다. 일단 폼은 난다. 그런데 할리우드도 왕년의 스타들이 나오는 스릴러물이 계면쩍었을까. 제법 많은 반전과 트릭을 숨겨놨음에도, 그보다는 배우들의 연기변신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모스 데프 vs 덴젤 워싱턴 할리우드 영화 속 흑인은 대개 끊임없이 떠벌려대는 수다쟁이거나 대책없는 낙천주의자로 그려진다. 거기서 떨어져 있는 배우라면 단연 덴젤 워싱턴이다. 흑인이지만 심지가 굳고, 고뇌하고, 이지적인 배역들을 맡아왔다. 아카데미가 계속 외면하다 2002년에야 남우주연상을 준 이유를 거기서 찾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인사이드맨’에서 맡은 형사 ‘키스 프레지어’ 역은 이 틀을 깬다. 그는 영화 내내 끄덕끄덕대며 걸어다니고, 랩식으로 대사하고, 마누라와는 지분거리며 논다. 반면 모스 데프는 ‘식스틴 블럭’에서 흑인의 전형을 극단적으로 표현한다. 알려졌다시피 원래 배우로 데뷔했다가 그런 흑인의 전형성이 싫어 활동 무대를 음악으로 옮겼다. 사회성 짙은 가사를 읊는 최고의 프리스타일 래퍼로 이름을 날리다 최근 영화쪽으로 다시 진출했다. 그럼에도 그는 이번 영화에서 ‘에디 벙커’를 다소 모자라고, 바보 같을 정도로 낙천적인 뒷골목 흑인으로 그려낸다. 영화 내내 이상한 톤에다 혀짧은 소리로 대사를 처리하는 게 인상적이다. ●브루스 윌리스 vs 조디 포스터 반면 할리우드 영화 속 백인 주인공은 대개 천하무적 슈퍼맨·슈퍼우먼들이다. 못 하는 게 없고, 하다 못해 멋있거나 매력적이기까지 하다. 그런데 브루스 윌리스는 ‘식스틴 블럭’에서 술에 찌든, 한심하기 짝이 없는 배불뚝이 퇴물형사 ‘잭 모슬리’로 나온다. 그러니 늘상 휘청대는 걸음걸이에, 세상만사 귀찮다는 말투로 일관한다. 일부러 10㎏ 이상 몸무게를 늘리고 구두에다 자잘한 돌멩이를 넣어서 걸어다녔단다.‘다이하드’에서 인상적이었던 ‘날쌘돌이’의 이미지는 온데간데없다. 조디 포스터도 이지적인 배우로 기억된다. 사실 얼굴부터가 이지적이긴 하다.‘인사이드 맨’에서 맡은 매들린 화이트역은 그러나 돈이 굴러 다니는 곳이라면 어디든 붙어먹는 더러운 거간꾼이다. 얼굴에 철판 깔고 상대를 적당히 속여넘겨야 하는 인물이다. 능숙한 부드러움이 요구되는 이 연기를 무심한 듯 자연스럽게 해낸다. ●도심은 정글이다 두 영화는 또 뉴욕이라는 거대 도시 한복판을 배경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식스틴 블럭’은 법정에 증인으로 설 에디를 호송해야 하는 잭과 동료경찰들간 다툼을 그린다. 알고 보니 에디는 동료경찰의 비리를 법정에서 진술할 예정이었다. 경찰서에서 법정까지의 거리는 불과 열여섯 블록. 그러나 거대한 빌딩과 수많은 사람과 차들이 넘쳐나는 도심은 이제 생존을 위한 정글로 변한다.‘인사이드 맨’도 뉴욕 도심 한가운데서 벌어진 은행강도사건에서 시작한다. 그래서 누가 죽고, 얼마나 많은 돈을 털렸냐고? 아무도 죽지 않고 아무 것도 털리지 않았고 아무도 잡히지 않았다. 도대체 뭐야 하는 순간부터 그 밑에 깔린 사연과 음모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다만 완성도 면에서는 ‘인사이드 맨’이 더 후한 점수를 얻을 듯.‘식스틴 블럭’은 매번 위기상황과 탈출을 만들어내지만 스토리보다는 편집에 의존하는 바람에 긴장감이 높지 않다. 아무래도 할리우드식 선악구도가 유지되다 보니 뻔한 구석이 있다. 반면,‘인사이드 맨’은 정말 정글의 논리에 충실하게 ‘믿을 놈 하나 없는 세상’을 그려내기에 긴장감을 한껏 높인다. 리처드 도너와 스파이크 리라는, 두 감독의 차이가 고스란히 반영된 듯. 두 영화 모두 15세 이상 관람가.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박지성 ‘보란듯이’ 시즌 2호골

    10일 0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25)은 홈구장인 올드트래퍼드에서 ‘독일월드컵 G조 연합팀’ 아스널과 만났다.1-0으로 앞선 후반 33분, 박지성은 벌칙지역 오른쪽을 돌파하던 웨인 루니와 눈을 맞추며 골지역 왼쪽으로 침투해 들어갔다.공이 골대를 가로질러 날아들자 박지성은 훌쩍 몸을 날린 뒤 미끄러지며 오른발을 내밀었고, 공은 텅빈 골망에 안겼다.7만 홈 관중은 일제히 기립박수를 보냈고, 승부는 그걸로 끝이었다.박지성이 지난 2월5일 풀럼전 데뷔골 이후 2개월여 만에 터뜨린 정규리그 2호골. 이 골은 여러가지로 의미가 깊다. 무엇보다 그에게 이날 경기는 독일월드컵 G조 조별리그의 ‘모의고사’였다.티에리 앙리(프랑스) 에마뉘엘 아데바요르(토고) 필리프 센데로스(스위스) 등 ‘맞수’들에 대한 무력시위였던 셈. 아데바요르만 그런대로 뛰었을 뿐, 앙리와 센데로스는 부진했다. 자신을 포함한 유럽파의 점수를 채점하기 위해 몇 시간 뒤 서울을 뜰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붓끝을 더욱 단단히 쥐게 한 골이기도 했다.박지성은 또 맨체스터의 9연승을 이끌며 대역전 우승의 희망도 품게 했다. 아스널을 2-0으로 제친 맨체스터(승점75)는 선두 첼시(승점82)와 승점 ‘7’의 간격을 유지하며 2위를 지켰다. 박지성은 “라이벌과 만난 큰 경기에서 골을 넣어 기쁘고, 더욱이 팀에 승점이 필요한 시기에 도움이 돼 더 기쁘다.”면서 “월드컵은 (프리미어)리그와는 다른 상황이지만 분명한 건 팀 플레이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의 스포츠전문채널인 ‘스카이 스포츠’는 전반전엔 다소 부진했다면서 박지성에게 팀내 최저인 평점 ‘6’을 매겼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원더풀 아메리카/프레드릭 루이스 알렌 지음

    1920년대를 한 장의 사진으로 기억한다면, 그것은 아마 넓게 퍼져 허리까지 올라가는 치마를 입고 담배를 입에 문 채 춤을 추는 젊은 여인의 모습일지 모른다. 때는 바야흐로 ‘플래퍼(flapper)’라 불린 신종 여성들로 상징되는 젊은이들의 ‘반란의 시대’. 무한한 가능성과 낭만, 모순이 공존한 1920년대 미국은 요컨대 미국 역사상 가장 특별한 시대였다. 금주법을 시행하고 진화론 교육을 금지하는 등 보수화의 물결이 일었는가 하면, 한편에선 성의 자유를 외치고 스윙재즈가 폭발적으로 유행하기도 했다. 미국사는 이 시기를 ‘광란의 1920년대(the Roaring Twenties)’로 규정한다. ‘원더풀 아메리카’(프레드릭 루이스 알렌 지음, 박진빈 옮김, 앨피 펴냄)는 바로 이 1920년대 미국의 다양한 얼굴을 다룬 책이다. 알 카포네,KKK단, 할렘 르네상스, 빨갱이 사냥, 잃어버린 세대, 라디오와 포드 자동차…. 이 시대를 특징짓는 현상들의 목록은 끝이 없다.‘하퍼스 매거진’ 등 유명 잡지 편집자로 명성을 얻은 저자는 극적인 사건으로 점철된 미국의 젊은 시절을 풍부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1931년 처음 출간된 이 책은 1920년대를 바로 어제 일처럼 생생히 그린다. 그래서 책의 원제도 ‘Only Yesterday’다. 책은 1918년 11월11일 1차대전이 끝난 때부터 이른바 ‘쿨리지 호황’을 극적으로 붕괴시킨 1929년 11월13일 주식시장의 대폭락까지 11년간을 다룬다. 이 ‘전후 10년기’는 미국사에서 특별한 의미와 독특한 풍취를 지닌 시기로 기록된다. 아직 제 갈 길을 찾지 못한 ‘젊은 제왕’ 아메리카의 정체성이 형성돼 가던 때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1차대전의 종결과 함께 반동적인 보수주의의 물결을 맞게 된다.1920년대 미국의 보수화를 가장 특징적으로 보여준 것이 ‘적색공포’. 윌슨 대통령 유고 당시 ‘반공주의 전사’로 맹활약한 미첼 파머 법무장관은 1920년 ‘빨갱이 사냥’으로 6000명이 넘는 사람들을 체포했다. 그런가 하면 정치가들은 “빨갱이에 대한 나의 모토는 S.O.S(ship or shoot, 추방이냐 사살이냐)다.”라는 위협적인 선언을 예사로 했다. 물론 이처럼 국수주의적이기까지한 보수적 사회 분위기가 1920년대 미국의 전부는 아니었다.1920년대 미국은 어느 때보다 문화적으로 다양하고 활기찬 시기였다. 라디오와 자동차는 새로운 차원의 소비재 시대를 열었고,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전(全)국민적 스포츠시대가 열린 것도 이 때였다. 특히 라디오는 미국인들의 일상을 바꿔 놓은 ‘감동상자’였다.1920년 11월 웨스팅 하우스 전기회사가 피츠버그에 설립한 세계 최초의 상업 라디오방송 KDKA는 하딩과 콕스의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을 처음으로 중계해 관심을 모았다. 라디오 상업방송이 시작된지 1년도 안돼 라디오는 미국인의 필수품이 됐다. 라디오는 모든 걸 ‘쇼’로 만들었다. 가수 겸 배우 루디 발리는 라디오에 어울리는 부드러운 콧소리의 크룬(croon) 창법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오늘날의 오빠부대 격인 ‘플래퍼’들을 가는 곳마다 몰고 다닌 그는 대중매체가 낳은 20세기 최초의 팝스타였다. 이 책은 이처럼 ‘사람’이 살아 있는 비공식 역사를 지향한다. 시시콜콜한 사건까지도 소상히 다룬다. 책에는 알 카포네가 뉴욕에서 시카고로 진출한 뒤 처음 들고 다니던 명함 문구(‘알폰소 카포네 중고가구 판매’)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매혹과 광기의 1920년대. 어느 때보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시기임에도 이를 종합적으로 다룬 책은 그리 많지 않다. 이 책은 1920년대의 다양한 특성들을 하나의 그림으로 그려 보여준다. 그 그림이 물론 완벽한 것은 아니다. 백인 주류사회의 시각에서 도시 중상류층에 초점을 맞춰 씌어진 만큼 이민자나 산업노동자, 흑인문제, 농촌 사정 등은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오늘날 ‘제국의 오만’과는 좀 다른 1920년대 젊은 미국의 풋풋한 모습에 ‘원더풀’이란 말이 슬몃 새어나오는 흥미로운 책이다.1만 98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웨스트햄전서 6호 어시스트…팀7연승 ‘도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시즌 6호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는 “(독일월드컵에서) 한국과 프랑스가 16강에 들어갈 거라 생각하고 그걸 증명해 보이겠다.”면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한편으론 “시즌 막판이어서 그런지 힘이 든다.”면서 어려움도 토로했다. 박지성은 30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선발출장, 전반 루드 반 니스텔루이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1-0으로 승리한 맨체스터(21승6무4패·승점 69)는 파죽의 7연승으로 선두 첼시(25승3무3패·승점 78)와의 승점차를 9로 줄였다. 어시스트는 지난해 12월27일 웨스트 브로미치전 이후 3개월여 만이다. 또 지난달 5일 풀햄전에서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터뜨린 이후 53일만에 공격포인트를 추가했다.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평점 7과 함께 ‘아주 훌륭하게 골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지난 27일 버밍엄시티전에서 교체 출장하며 평점 6에 그쳤지만 이날은 완전히 제 컨디션을 찾은 모습이었다. 왼쪽 미드필더로 나서 경기 내내 좌우를 넘나드는 활발한 움직임과 날카로운 패스, 과감한 슈팅 등으로 모처럼 적극적인 공격을 선보였다. 특히 전반 인저리타임 때 상대 수비 한 명을 따돌리고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중앙으로 공을 투입했고 니스텔루이가 논스톱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니스텔루이는 시즌 20호골을 기록하며 득점 단독 선두로 나섰다. 박지성은 빡빡한 리그 일정과 A매치(국가대표간 경기) 출전 등으로 상당히 지친 모습을 보였다. 경기 뒤 “이겼다는 느낌보다는 지쳤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시즌 막판이어서 그런지 힘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눈빛은 빛났다. 그는 “좀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필요가 있다고 느끼고 있고, 그렇게 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면서 향후 더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어 “경기력은 에인트호벤 때보다 성장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여전히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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