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월만에 터프한 남자로 돌아온 세븐
음악과 함께 비상하는 것이 나의 꿈!
‘24/7’이 앨범 타이틀이다. 하루 24시간, 그리고 일주일 내내 언제나 자신의 음악으로 팬 곁에서 함께 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20개월의 기다림 끝에 지난 8일 선보인 세 번째 앨범에 담긴 세븐(SE7EN)의 야심찬 포부다.
세븐은 앨범 발매 당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예정됐던 앨범 발매를 연기한 것은 최상의 선택이었다.”면서 “제 입으로 떳떳하다고 말할 정도의 앨범을 내놓게 됐다.”고 강한 만족감을 표시한 바 있다.
이번 앨범에는 모두 17곡이 담겼다. 스스로 드러낸 흐뭇함처럼 사운드가 고급스럽다. 전체적으로 힙합이 강해졌다. 테디(원타임), 지누(지누션), 마스타우, 페리 등 YG패밀리 소속 실력파 래퍼들이 6개 트랙에 걸쳐 피처링하기도 했다. 힙합 리듬에 R&B를 가미, 스스로 ‘힙앤드비(Hip&Blues)라고 정의한 ‘난 알아요’가 돋보인다.‘Love Story’,‘살고 싶어서’,‘벌레’,‘얼음 같은 이별’ 등에서는 한층 여물고 있는 가창력을 느낄 수 있다. 발라드 ‘와줘 part2’도 인기몰이 대상곡. 특히 세븐은 이번 앨범에서 ‘밤새도록’ 등 6곡의 노랫말을 직접 짓고,‘Oh!No!’에 감칠 맛나는 멜로디를 입힌 것을 포함, 공동 프로듀싱과 마스터링을 도맡는 등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가수에서 벗어나 영역을 넓히고 있다. 다음은 세븐과의 7문7답.
▶미소년 이미지에서 남자로 변신했다는데.
-나이를 먹으며 자연스럽게 변하는 부분들일 거예요. 근육을 일부러 키운 것은 아니고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운동을 꾸준히 했고, 덕분에 적당한 근육을 얻었죠. 그래서 남자다워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높은음자리 문신의 의미는.
-음악과 함께 날아 오르겠다는 뜻입니다. 꿈인 동시에 목표예요.
▶보컬 완성도가 높아졌다.
-창법 자체는 이전과 많이 달라지지 않았어요. 변하거나 나아진 부분이 있다면 꾸준히 라이브를 해 온 결과, 춤을 추면서도 호흡을 조절했기 때문입니다.
▶‘난 알아요’의 가사, 안무에서 서태지와 아이들의 것을 조금씩 차용했다.
-서태지와 아이들은 제 우상입니다. 오마주라면 오마주고, 재치로 생각한다면 재치라고도 할 수 있어요.
▶해외 활동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져 아쉬워하는 국내 팬들도 있는데.
-국내 활동에도 큰 비중을 둘 예정입니다. 지난해 내내 국내 팬들이 많이 서운해 했기 때문에 이번 앨범을 내고는 다른 때보다 더 열심히, 더 바쁘게 활동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오랜만에 국내 팬들 앞에 서니까 너무 기쁜데요.
▶비와 라이벌로 비교가 많이 되는데.
-서로 다른 음악을 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마음 쓰지는 않아요. 서로 열심히 하고 인기가 있기 때문에 비교될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랫동안 기다려준 팬들에게 한마디.
-언제나 고마운 마음뿐입니다. 무대 위에서 객석에 있는 ‘7봉’들을 보면 기운이 안 날래야 안 날 수 없어요. 앞으로 더 많은 곳에서, 더 멋진 모습으로 마주할 수 있길 바랍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