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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태규의 연예 in] ‘음악작가’ 이적 진화하는 상상력

    지금쯤 음악작가 이적은 뉴욕의 브로드웨이 뒷골목을 거닐며 또 다른 음악적 행보를 꿈꾸고 있을 것이다. 이달초,“꼭 보고 올 것이 있다.”는 말을 남긴 채 미국으로 훌쩍 떠난 그다. 가수인 그를 굳이 음악작가라 일컫는 데는 그만 한 이유가 있다. 그는 1995년 래퍼 김진표와 ‘패닉’으로 데뷔했다. 이후 뮤지션 김동률과 함께 결성한 ‘카니발’과 정원영·한상원·정재일 등이 모인 6인조 밴드 ‘긱스’의 활동을 통해 실험정신과 새로운 음악 화법을 제시함으로써 자기영역을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뮤지션으로 손꼽히며 대중의 인기를 누려왔다. 음악작가로 손색없는 면모다. 그동안 이적은 촘촘하게 음악적 지평을 넓혀오면서 2005년에는 그의 음악적 상상력을 증폭시켜 판타지 소설 ‘지문 사냥꾼’을 발표해 세간을 놀라게 했다. 그것도 모자라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러한 일련의 작업의 성공이 단발적인 이벤트가 아니었다는 사실이다.애초에 문제작 ‘지문사냥꾼’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단편소설 형식으로 발표되었는데, 이 글은 자신의 다음 행보를 예고하듯 차곡차곡 쌓아올린 거대한 설계도면과 같은 것이었다. 단편 소설집 ‘지문사냥꾼’은 그후 오디오 드라마로 대중에게 선을 보이더니 지난주에는 만화로도 출간했다. 이적은 “자라면서 만화가의 꿈은 접었지만, 지금까지도 상상력의 많은 부분은 만화에 빚지고 있다. 만화에 담긴 시각적 상상력, 현실적·초현실적 내러티브, 촌철살인의 풍자와 기발한 유머, 인간의 본성에 대한 깊은 성찰은 문학, 영화 또는 그 어떤 예술과 견주어도 뒤짐이 없다. 나에게 체호프와 심슨 가족은 동격이다.”고 말한다. 이번 몽상만화 ‘지문사냥꾼’ 출간에 대한 감회를 표현했다. 이적은 아울러 ‘지문사냥꾼’이 머지 않아 애니메이션으로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뮤지션답게 ‘지문사냥꾼’의 최종 종착지는 뮤지컬이었던 셈이다. 굴지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그에게 손을 내미는 것도 그의 진화하는 상상력을 높게 평가하기 때문이다. 음악작가 이적을 볼 때마다 그 상상력의 더듬이가 어디까지 뻗쳐나가 있는지 더욱 궁금해진다. 그가 걸어온 지난 10여년의 여정을 뒤돌아보면 이해가 되고도 남는다.대중문화평론가·www.writerkang.com
  • [이건호의 뷰티풀 샷] 색다른 사진 연출법

    [이건호의 뷰티풀 샷] 색다른 사진 연출법

    # 위대한 그를 흉내내다 모든 사람은 닮고 싶거나 존경하는 인간을 그리기 마련이다.2005년 8월호 보그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패션 사진가들에게 그들이 존경하는 포토그래퍼를 오마주하는 기획을 한 적이 있다. 오마주는 프랑스어로 존경·경의를 뜻하는 말로 영화에서는 보통 후배 영화인이 선배 영화인의 기술적 재능이나 그 업적에 대한 공덕을 칭찬하여 기리면서 감명깊은 주요 대사나 장면을 본떠 표현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여기선 훌륭한 사진 작품을 그대로 모방하는 것을 이야기한다. 그중 필자가 선택한 포토그래퍼는 피터 린드버그. 항상 황량한 배경에서 드라마가 있는 여자의 모습을 촬영해 온 그의 사진엔 언제나 감상적인 슬픔이 배어 있다. 또한 그의 사진은 경박하지 않고 둔중한 무게감을 준다. 반면 팬터지의 요소도 갖추고 있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나의 오마주 대상이다. 아니 내가 가장 닮고 싶은 사진가이다. 그가 언젠가 촬영한 화보를 따라해보기로 했다. 제목은 ‘토털이클립스’. 그의 화보에 등장한 거대한 공을 검은 달로 표현하여 초현실적인 요소를 강조했다. 그가 가장 사랑했던 모델 크리스티 맥매나미. 지금 내 눈앞에는 그녀를 꼭 빼닮은 모델 조하얀이 서 있다. 조하얀은 너무도 아크로바틱한 포즈로 크리스티의 모습을 완벽히 재현했고, 아니 좀더 크리스티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을 만들어냈고, 광활한 안산의 개펄은 린드버그가 즐기는 사막의 황량한 모습과 색다른 느낌을 전했다. 크리스티의 담배 피우는 모습까지 멋지게 표현된 화보는(린드버그의 사진에는 거의 언제나 담배 피우는 모델이 등장한다.) 보그 편집부의 환호성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완성되었다. 이렇듯 잡지사들은 특별한 주제의 화보를 여러 사진가에게 의뢰하여 사진가들을 괴롭히는 기획하기를 즐긴다. 이로 인해 사진가들은 묘한 경쟁심리를 느끼며 긴장감을 갖고 작업을 하게 되고 이러한 심리는 좋은 작업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물론 다채로운 화보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위 사진은 흑백사진을 선호하는 린드버그처럼(물론 필자도 흑백사진을 좋아한다.) 흑백으로 촬영되었고,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내기 위해서 잿빛 하늘과 하늘에 띄운 공을 검게 리터치해서 일식이 일어나는 상황을 표현하였다. 사진작가
  • 맨유, 2부팀에 충격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리그 우승만 15회를 차지했다. 리버풀(18회) 다음으로 많다. 올시즌에도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홈인 올드트래퍼드 경기장은 약 7만명에 육박하는 관중을 수용한다. 하지만 1878년에 창단된 맨유도 5차례에 걸쳐 22시즌 동안 현재 챔피언십에 해당하는 2부리그에서 고생한 경험이 있다. 사우스엔드 유나이티드는 1906년 창단됐다. 에식스에 있는 홈구장 규모는 1만 2500석 규모. 요즘에는 리그 원으로 부르는 3부리그를 전전하던 팀이다.1부리그인 프리미어리그를 경험한 적은 없다. 지난 시즌 리그 원 우승으로 2부리그인 챔피언십으로 승격했지만 현재 챔피언십에서 꼴찌로 강등을 걱정해야 할 처지. 두 팀이 8일 에식스에서 열린 칼링컵 4라운드(16강전)에서 격돌했다.0-1로 패한 맨유가 탈락했다. 강팀과 맞서는 약팀의 주 메뉴는 수비 강화. 이날 주전 선수들을 대거 쉬게 했고, 웨인 루니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전방에 세웠던 맨유는 사우스엔드의 두꺼운 방어벽을 뚫지 못했다. 오히려 사우스엔드의 프레디 이스트우드가 전반 23분 30m짜리 프리킥 골로 거함을 격침시켰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브리트니 스피어스 ‘파경’

    지난 9월 제왕절개로 둘째 아들을 출산했던 미국의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24)가 남편인 백업댄서 겸 래퍼 케빈 페덜린(28)과 2년2개월의 결혼 생활을 청산하는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영국 BBC는 로스앤젤레스 법원 관계자가 스피어스의 이혼소송 서류가 제출된 사실을 확인해줬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녀는 “화해할 수 없는 차이점” 때문에 갈라서기로 했다며 연년생인 두 아들의 양육을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2004년 9월 결혼하면서 한쪽이 이혼을 원할 경우 위자료로 1000만달러(약 95억원)를 건네기로 계약을 한 바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건호의 뷰티풀 샷] 한복의 고정관념을 뒤집어라

    [이건호의 뷰티풀 샷] 한복의 고정관념을 뒤집어라

    추석명절이 있던 지난 10월. 해마다 되풀이하는 한복 화보 촬영은 항상 고민이다. 무엇인가 획기적인 한복의 트렌드 변화는 없고 매년 비슷비슷한 스타일의 한복을 가지고 ‘독자에게 무엇을 보여주어야 하는가.’하는 고민은 포토그래퍼뿐 아니라 스타일리스트의 머리를 아프게 하는 숙제였다. 그래서 우리가 잡은 화보 제목은 ‘자유부인’. 기존의 한복 화보의 한계를 벗어나 색다른 관점에서의 한복을 보기 위해 생각해낸 아이디어다. 개화기의 유한부인을 소재로 한복의 새로운 느낌을 주는 화보를 만들기로 했다. 영화 ‘화양연화’에서 장만옥이 입은 ‘치파오’는 관능적이며 세련된 아름다움으로 전세계를 매료시켰다. 이를 우리의 한복을 가지고 표현해보고 싶었다. 선이 곱고 화려한 우리의 한복. 새로운 매력을 찾는 첫번째 작업이다. 우선 한복의 선택은 가능한 한 우아함이 배제된 단순하고 심플한 것을 골랐으며 옷고름도 브로치로 대신하고 소매통도 좁은 것을 선택했다. 모델에게도 강한 눈화장과 절제된 헤어스타일을 요구했다. 고전적인 여성 한복을 입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서양의 새로운 문화에 익숙한, 기존에 가지고 있는 우리 생각을 과감하게 뒤집는 강한 여성이 입는 그런 한복. 그래서 모델에게 단호하면서도 호소력있는 표정으로 자존심이 강하고 독립적인 이면에는 여린 마음을 가진 신여성의 감정표현을 요구했다. 옆 사진에서의 라이팅은 적당한 콘트라스트를 가진 햇빛을 이용했다. 절제되고 정돈된 느낌을 살리고 텅스텐 조명을 사용해 불이 켜진 스탠드와 무리없이 섞여지도록 노출을 조절하였다. 그래서 약해 보이면서도 강인한 조선 개화기의 여성이 탄생했다. 사진작가
  • [강태규의 연예in] 신·구 가수들 전략적 결합

    최근 가요시장 기획분야에서 의미있고, 또 성공적인 사례를 꼽으라면 ‘신구(新舊) 가수의 전략적 결합’이 대표적이다. 눈에 띄는 건 힙합 래퍼와 가창력을 인정받은 가수의 결합이라는 점이다. 2003년 ‘김진표+빅마마(BMK)’가 내놓은 ‘아직 못다한 이야기’가 인기를 끌더니 이듬해 ‘조PD+인순이’의 ‘친구여’가 나왔고, 지난해에는 힙합뮤지션 바비킴과 심수봉이 서울가요대상 무대에 올라 힙합과 트로트의 결합이라는 이색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그 뒤로도 바비킴은 심수봉의 투어공연 무대에 자주 올라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심수봉 역시 놀랍게도 펑크 록 밴드 ‘크라잉넛’의 5집 앨범 ‘물밑의 속삭임’에서 보컬 피처링을 맡아 주목됐다. 이런 사례는 단순한 트렌디 음악으로 사랑과 관심을 받는 차원이 아니라, 순도 높은 음악적 역량을 한데 묶었다는 점에서, 그것도 실험적인 방식으로 시도했다는 차원에서 의미심장했다.앞으로도 이런 음악적 결합을 통해 색다른 감성을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표현해낸다면 음악팬들이 행복해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불황을 겪고 있는 음악산업의 재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요즘 더더욱 냉혹해지고 있는 음악계의 현실은 특정한 연예기획사가 힘 혹은 친분을 이용해 매체를 장악하던 시절의 관행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있다.정교한 전략적 컨셉트와 분명한 음악적 성과 없이는 매체 관계자들도 인정하지 않을 뿐더러 대중도 무관심으로 일관한다. 끊임없이 새로움을 갈망하는 대중은 언제나 늘 그렇듯 가혹하다. 음반기획자 대부분이 이 말에 공감하면서도 결국 대중을 압도하는 기획을 내놓는데 실패한다.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널리 알린다는 것은 그만큼 숱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축적된 경험이라는 점에서 쉽고 만만한 일이 아니다. 어디서 어떻게 터져나올지 모르는 대중의 기호를 어떻게 동물적으로 짚어내고 대응할 수 있느냐,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승부수다. 그래도 어쨌거나 앞의 사례에서 무엇보다 기쁜 점은, 젊은 세대들이 구세대의 것이라 해서 무조건 배척만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 줬다는데 있다.대중문화평론가 www.writerkang.com
  • [공연+새앨범]

    ■ 심수봉 콘서트 ‘사랑이 시로 변할 때’ 데뷔한 지 27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가수이자 우리들의 영원한 누이인 심수봉. 리드미컬하면서도 한과 흥을 함축한 멜로디와 평범하면서도 가슴을 찡하게 울리는 노랫말 등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심수봉표 노래’들로 팬들의 가슴을 촉촉히 적신다.11월 3,4일.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02)522-9933. ■ 홍경민 콘서트 ‘Evolution of Rhythm’ 관객이 많건 적건 늘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가수로서 인생을 살아가고 싶다는 홍경민의 ‘음악으로 꽉 찬’ 콘서트. 흔한 이벤트는 과감히 없애고 오로지 음악으로만 달려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공연이다. 단순하게 보이지만 가수로서의 ‘밑천’이 없다면 함부로 선택하기 힘든 구성. 그래서 이번 홍경민 공연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10월 27∼ 29일. 서울 대학로 질러홀.(02)522-9933. ■ 이지형 콘서트 ‘Unplugged Diary’ 90년대 얼터너티브 록밴드 Weeper를 이끌던 소년이 어쿠스틱 기타와 함께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금년 4월 첫 솔로음반을 낸 신인이지만, 이미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오래된 뮤지션. 홍대앞 클럽에서 활동하던 시절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못다한 이야기들이 마치 뮤지컬처럼 펼쳐진다.11월10일 백암아트홀.(02)559-1341. ■ 바이브 콘서트 ‘We Go’ 음악포털 쥬크온이 진행한 ‘연인과 함께 가고 싶은 가을콘서트’ 설문조사결과 1위에 오른 R&B 듀오 바이브의 전국투어 콘서트. 방송출연 대신 음반활동을 위주로 콘서트 무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이들은 감미로운 발라드가 매력적인 남성듀오.‘미워도 다시한번’,‘오래오래’ 등 히트곡들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10월28,29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 홀.(02)542-5903. ■ 김진표 디지털 싱글 ‘사랑따위’ 인기래퍼 JP(김진표)가 1년만에 컴백작으로 내놓은 디지털싱글.‘사랑따위 Part1’ 과 ‘사랑따위 Part2’ 등 2곡을 발표한 김진표는 이번 디지털 싱글 음악을 직접 기획하고 작사, 작곡, 편곡, 녹음까지 모두 혼자 소화해내는 역량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팜엔터테인먼트. 클래식 ■ 2006 가을밤 콘서트 29일 오후 7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재일 한국인 뮤지션 양방언, 뉴욕타임스가 극찬한 기타리스트 임정현, 뮤지컬의 박해미, 바리톤 김동규가 출연하는 4인4색의 콘서트. 박상현 지휘로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서울필하모닉 합창단도 출연.3만∼10만원.(02)2000-9752. ■ 아시아의 실소리 11월1일 오후 7시30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한·중·일 아시아 3국의 실로 만든 현악기와 각국의 연주자들을 초청하는 협연무대. 중국의 고쟁 연주로 ‘고산유수’, 한국의 가야금 연주로 ‘돈돌라리’, 일본의 고토 연주로 ‘편곡 침’ 등을 들려준다. 무료 공연.(031)782-5502. 연극 ■ 이상한 동양화 27일∼11월5일 화∼금 7시30분, 토 4시·7시30분, 일 4시 사다리아트센터 네모극장. 강화도 전등사의 나부상 설화를 모티브로 펀드매니저에서 노숙자로 전락한 기러기아빠 등 천태만상의 인간군상을 조명한다. 이기도 작·연출, 남우성 최홍일 등 출연.1만 5000∼2만원.(02)744-7304. ■ 자객열전 26일∼11월26일 화∼금 8시, 토 4시30분·7시30분, 일 4시30분 우리극장. 민족의 스승인 백범 김구 선생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킨 코믹극. 전쟁의 위험이 상존하는 사회에서 애국과 폭력의 의미를 돌아보게 한다. 박상현 작·연출, 이대연 김학수 등 출연.1만 2000∼2만원.(02)745-0308. 무용 ■ 브라질 그루포 코르포 내한 공연 27일 8시,28·29일 4시 LG아트센터. 발레에 브라질 특유의 열정과 정서를 입힌 현대무용. 원색의 화려한 의상을 입은 여섯 커플이 사랑의 기쁨과 배신, 비통함 등 다양한 감정을 춤으로 풀어낸다.3만∼7만원.(02)2005-0114. ■ 카르멘 28일까지 목·금 8시, 토 5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비제의 음악을 배경으로 한 마츠 에크의 ‘카르멘’과 조지 발란신의 ‘심포니 인 C’를 국립발레단이 공연.5만∼10만원.(02)587-6181. 뮤지컬 ■ 라이온 킹 28일부터 무기한 화∼금 7시30분, 토 2시·6시30분, 일 2시 샤롯데극장. 디즈니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첨단 무대기법으로 형상화한 가족뮤지컬. 일본 최대 극단 시키가 제작하고, 한국 배우들이 참여했다.3만 5000∼9만원.(02)411-5083∼6. ■ 개똥이 2006 11월19일까지 화∼목 7시30분, 금·토 4시·7시30분, 일 4시30분 학전블루 소극장. 곤충의 시각으로 현대 산업문명의 폐해를 고발하는 생태 환경 노래극.1995년 초연에 이은 두번째 공연으로 ‘날개만 있다면’등 주옥같은 노래가 돋보인다. 김민기 작·연출, 김소연 권형준 등 출연.1만 5000∼2만 5000원.(02)763-8233.
  • ‘세계여성상’ 수상자로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2006년 세계여성상(Women´s World Awards 2006) 경영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CJ엔터테인먼트가 11일 밝혔다. 아시아인이 세계여성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구족화가 앨리슨 래퍼 등이 수상한 바 있는 세계여성상은 2000년 오스트리아의 작가 게오르그 킨델이 창설한 세계상(World Awards)의 여성 부문상으로 올해가 세번째 시상이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이 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다. 시상식은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센터 해머스타인 볼룸에서 열린다. 이 부회장은 2005년 1월부터 CJ그룹의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를 총괄해 왔으며, 글로벌 사업부문을 이끌어왔다.
  • 섹시 모델 애나 니콜 스미스 딸 낳은 병원에서 아들 잃어

    거액의 유산 소송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플레이보이 모델 출신 애나 니콜 스미스(38)가 딸을 출산한 병원에서 아들을 잃는 기구한 운명을 맞았다고 AP통신이 12일 보도했다. 갑부 남편과 의붓아들에 이어 친자까지 줄줄이 사망한 것이다. 스미스의 스무살 난 아들 대니얼 웨인 스미스는 지난 주말 태어난 여동생을 보기 위해 어머니가 누워 있는 바하마의 한 산부인과를 찾았다가 갑자기 심장마비를 일으켜 숨졌다고 병원측이 밝혔다. 스미스는 처음에 병실에서 아들이 자는 줄 알고 깨우려 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대니얼은 어머니와 함께 엔터테인먼트 채널 ‘E엔터테인먼트’의 리얼리티 쇼에 출연한 적이 있으며 지금은 영화 ‘스카이스크래퍼’와 ‘투 더 리미트’에 조연으로 출연, 촬영 중이다. 그는 스미스가 1985년 빌리 스미스와 결혼해 낳은 아들로 이 부부는 87년 이혼했다. 이후 플레이보이 모델이 된 26세의 스미스는 94년 텍사스 석유재벌인 당시 89세의 하워드 마셜과 결혼했다. 그러나 마셜은 14개월 후 사망했고 그때부터 마셜의 막내 아들이자 유일한 상속인인 피어스 마셜과 16억달러의 재산을 놓고 법정 싸움을 벌였다. 그런데 피어스 역시 지난 6월 67세의 나이로 갑자기 숨을 거두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새이름 ‘디디’ 英선 못쓴다

    미국 연예계를 호령하는 힙합 대부도 마음대로 못하는 일이 생겼다. 래퍼 퍼프 대디(37)가 자신의 새 이름인 ‘디디(Diddy)’를 영국에선 쓸 수 없게 됐다고 BBC 방송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본명이 ‘숀 퍼피 콤스’인 그는 퍼프 대디로 연예계에 데뷔해 일약 스타가 됐다. 하지만 2001년 총기사건에 연루되면서 새출발을 위해 ‘P 디디’로 개명했다. 지난해 8월부터는 아예 ‘디디’로만 쓰고 있다. 문제는 영국에 이미 ‘디디’란 이름의 작곡가가 있다는 점이다. 리처드 디디 디어러브는 소송을 제기했고 퍼프 대디는 그에게 11만파운드(2억여원)를 지급하기로 했다. 영국에선 그 이름을 쓰지 않는다는 조건에도 합의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각종 음악차트 NO.1 싹쓸이 거북이

    각종 음악차트 NO.1 싹쓸이 거북이

    디지털 음악 사이트 멜론 차트 3주째 1위.LG텔레콤 뮤직온 차트 1위. 맥스MP3 곡 다운로드 부동의 1위. 그리고 공중파 방송 가요프로그램 인기순위 1위까지. 혼성댄스그룹 거북이가 무서운 기세로 가요계를 질주하고 있다. 온·오프라인을 불문하고 8월 한달동안 무더위보다 더 뜨겁게 국내가요계를 달구더니,9월 들어서도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2001년 1집앨범 ‘거북이(go!boogie!)’를 들고 세상에 나온 지 약 5년. 느릿느릿 거북이 걸음을 걷다가 지난 8월 27일 SBS ‘생방송 인기가요’에서 4집앨범 타이틀곡 ‘비행기’로 마침내 최정상에 깃발을 꽂은 거북이를 만났다. # 비행기는 날고 거북이는 눈물 떨구고 “1위는 미리 정해져 있는 줄 알았어요. 거북이같은 인디밴드가 정규방송에서 1등을 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죠.” 리더 겸 래퍼 터틀맨(37·본명 임성훈)은 정상에 오르던 그날, 숨겨왔던 ‘거북이의 눈물’을 콸콸 쏟아냈다.“기쁨보다는 서러움이 앞서더군요. 특히 뚱뚱한 외모때문에 웃음거리가 됐던 데뷔시절을 생각하니 걷잡을 수 없이 울음이 쏟아졌어요.” 그러면서 여기저기 껍질이 벗겨진 투박한 손을 내보였다.“낮에는 공사현장에서 보조인부를 하고 저녁에는 가라오케나 룸살롱 등에서 웨이터 생활을 했죠. 아마 공사현장에서 오른 시멘트 독을 처리하지 않은 상태에서 접시 등을 닦다 보니 생긴 습진이 만성화된 것 같아요.” 그러면서도 늦은 밤이면 서울 용산의 주차장 창고를 빌려 만든 작업실에서 곡 만드는 작업을 벌였단다. 어려운 시절을 보내서인지 거북이의 노래에는 사회성 짙은 가사들이 많다.1집의 타이틀곡인 ‘사계’는 운동권가요를 리메이크한 것이고,2집의 ‘왜이래’는 명품을 좇는 소위 ‘된장녀’에 대한 통박이 주조를 이룬다.4집에 실린 ‘우습단 말야’도 예외는 아니다. 흥겨운 리듬속에 ‘돈이 많으면 뭐하니 너 그 돈 미끼로 쳐 남의 돈만 뜯어내니 비싼 외제차 허영에 가득찬 니 모습/중략/우습단 말야’라는 독설을 얹어놓기도 했다.“(나는)직접 겪은 경험만 가지고 가사를 써요. 가수생활을 하면서 접하게 된 명품 중독자들, 무조건 화부터 내고 이간질하는 사람들이 싫었어요.” 팀원간의 결속력도 남다르다. 지난해 4월 터틀맨이 심근경색으로 두차례나 대수술을 벌일 때 지이와 금비는 아예 병실소파에서 숙식을 함께 했다. 거북이에게 가장 어렵고 힘든 시기였다. 오죽했으면 가요차트 1위를 차지하던 순간 멤버들 모두에게 터틀맨이 수술대에 오르던 장면이 떠오르더란다. 특히 10년지기 지이와는 97년 ‘파티 애니멀스’라는 댄스그룹을 결성할 때부터 줄곧 함께해온 사이. # 변함없이 ‘거북이표 댄스뮤직’ 계속할 것 자신들의 음악색깔에 의문을 갖는 시각에 대해 터틀맨은 “음악적 정체성은 그다지 중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R&B 등은 영어가 편한 사람들의 정서에는 맞겠지만, 된장찌개를 먹는 한국인과는 거리가 있죠.”라며 “부담없는 음악, 대중들에게 호소하는 음악이면 만족해요. 굳이 구분하자면 한국적 댄스라고 할까요.”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변함없이 같은 장르의 음악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특출난 춤과 외모를 가진 것도 아니고, 음악이 특별히 세련된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한두번만 들으면 기억에 남는 가사와 신나는 리듬으로 대중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거북이. 댄스그룹임에도 ‘뚝배기보다는 장맛’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올드트래퍼드서 부럽지 않은 한가지

    지난 6월3일, 필자는 잉글랜드 올드트래퍼드 경기장에 있었다. 박지성이 활약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이다. 마침 잉글랜드와 자메이카의 평가전이 열렸다. 필자는 올드 트래퍼드의 99가지가 너무나 부러웠다. 권태롭고 억압적인 일상에서 축구가 그야말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금세 알 수 있었다. 올드트래퍼드의 두 시간 동안 축구는 전통이었고 종교였으며, 위대한 축제였다. 엄청난 인파가 몰려 뜨겁게 함성을 지르고 이를 발판으로 빛나는 경기를 빚어내는 그 광경은 축구가 만들어낼 수 있는 아름다운 드라마의 절정이었다. 그런데 단 한 가지는 조금도 부럽지 않았다. 오히려 이 때문에 99가지를 다시 해석해야 할 것 같았다. 바로 ‘철저한 통제’였다. 입장하는 과정은, 조금 과장하면 경호원들의 터널을 통과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필요할 경우 경호원들은 몸수색까지 샅샅이 했다. 훌리건 등 일부 팬들의 과잉행동 탓에 어쩔 수 없는 현실이었으나 그럼에도 유행어처럼 ‘이건 아니잖아!’라는 느낌이 들었다. 지난 기억을 새삼 떠올리는 것은 최근 K-리그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일부 현상들 때문이다. 축구를 아름답게 하는 99가지는 여전히 실현되기 어려운 실정이다. 외려 과잉행동과 사전단속이라는 부정적인 양상이 자주 나타나고 있어 안타깝다. 지난 20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올스타전. 박진감 넘치는 승부와 팬이 함께 어울리는 잔치 마당이었다. 그런데 북쪽 스탠드 팬들은 잔치를 즐길 수 없었다. 과거 안양 LG와 부천 SK의 연고지 이전을 반대하는 일부 서포터스가 ‘안전상의 이유’로 자리를 옮길 것을 요구받았고, 서포터스는 심심찮게 거친 욕설을 뱉었다. 지난 23일 ‘신 라이벌전’으로 4만 관중을 불러모은 FC서울과 수원의 명승부도 판정 시비 때문에 물병 투척과 거친 욕설로 얼룩졌다. 그 야유와 항의가 전혀 근거 없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연고 이전 문제는 축구의 근간을 흔드는 문제이며, 석연찮은 판정 시비는 K-리그의 영원한 숙제이다. 그러나 욕설을 내뱉고 물병, 유리병을 던지고 심지어 깃발에 불을 지르는 것은 좀처럼 납득하기 어렵다.그래서 걱정스럽다. 이러다가 아름다운 축구 문화가 채 꽃이 피기도 전에 몸수색과 통제가 경기장을 압도하는 것은 아닐까. 열정적인 그라운드 문화가 탄생하기에 앞서 성난 서포터스와 경찰의 쫓고 쫓기는 장외 혈전이 생기는 것은 아닐까. 한번 상상해보라. 관중은 점점 줄고 서포터스와 선수들, 심판 등 경기 관계자, 여기에 경호원과 경찰까지 더해 날마다 욕설과 난투만 벌어지는 축구장을. 끔찍하지 않은가.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기다릴게, 지성

    ‘신형 엔진’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몸이 근질근질했을 것이다.06∼0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태극 삼총사 가운데 유일하게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지난 시즌 에버턴과의 개막전에서 ‘깜짝’ 선발출장했던 박지성은 20일 밤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 경기장에서 열린 풀럼과의 홈 개막전 전반엔 벤치를 지켰다. 선발 미드필더 라인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골), 라이언 긱스(1도움), 폴 스콜스, 존 오셔가 기용됐다. 박지성의 경쟁자인 이들은 이날 펄펄 날아 박지성의 주전 확보에 적신호가 켜졌다. 박지성은 후반 15분 긱스와 교체 투입돼 주로 상대 왼쪽 진영을 공략했으나 경쟁자들의 활약에 견줘 깊은 인상을 심지는 못했다. 웨인 루니(2골1도움)와 스콜스가 향후 3경기에 나오지 못할 예정이라 이들의 공백기에 보다 빼어난 활약이 필요하게 됐다. 맨유는 전반에만 4골을 쓸어담으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전반 7분 루이 사아(1골1도움)가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뽑았다.14분엔 풀럼의 자책골이 나왔다. 1분 뒤 루니가 팀의 세 번째 골을 작렬시킨 데 이어 18분엔 호날두가 골을 넣었다. 후반 들어 루니가 한 골을 더 보탠 맨유가 5-1로 대승을 거뒀다. 레딩FC의 ‘저격수’ 설기현(27)은 팀의 짜릿한 3-2 역전승을 주도하며 화려하게 빅리그에 데뷔했다. 레딩은 창단 135년만에 프리미어리그 첫승을 따냈다. 설기현은 19일 밤 미들즈브러와의 경기에서 팀의 추격 골을 어시스트하고, 역전 골을 작성하는 크로스를 뿜어냈다.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양팀 통틀어 설기현에게만 평점 9(만점 10)를 줬다. 경기 최우수선수(MVP)도 그의 몫이었다. 처음 1부 무대에 등장한 레딩은 긴장했던 탓인지 전반 10분과 21분 거푸 골을 허용했다. 빅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하던 순간, 설기현이 레딩을 일으켜 세웠다. 전반 43분 상대 오른쪽 측면에서 미들즈브러 수비수를 제치고 낮게 깔리는 크로스를 문전으로 쐈고, 데이브 키슨이 왼발로 추격골을 낚았다. 레딩은 1분 뒤 스티브 시드웰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10분 재차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설기현은 땅볼 크로스를 배달했고, 문전 혼전 상황에서 르로이 리타가 골을 터뜨려 레딩은 극적으로 역전에 성공했다.한편 20일 새벽 볼턴과 원정경기를 치른 토트넘의 이영표(29)는 오른쪽 수비로 나와 75분을 소화했으나 팀은 0-2로 졌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5인조 록그룹 VEIL 베일 벗어던지다

    5인조 록그룹 VEIL 베일 벗어던지다

    온라인상에서만 활동해 음악팬들의 궁금증을 불러온 ‘베일(VEIL)’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90년대 10대들의 우상이었던 김원준, 댄스그룹 코요테의 래퍼 김구, 시나위의 베이스 주자 정한종, 나비효과의 기타리스트 강선우, 그리고 프로듀서 이창현 등이 참여한 5인조 록밴드. 언뜻 상상이 가지 않는 이질적인 조합이다. 이들은 과연 어떤 음악을 선보일까. ▶결성 동기는. -한종:직접적인 계기는 작년 10월쯤 한 공연장에서 원준의 모습을 보고나서였다. 에너지 넘치는 원준, 탤런트가 많은 구와 함께라면 뭔가 색다른 음악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함께 밴드를 하자고 제의했다. ▶멤버들의 음악성향이 이질적이지 않나. -창현:이질적인 성향이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다. 각자의 원숙미를 최대한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원준:이제까지의 자신을 버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베일의 김원준과 김구일 뿐, 예전의 우리는 없다. 자유스러워 질 수 있다는 것이 우리 밴드의 가장 좋은 점이다. ▶1회성 프로젝트 그룹이 될 것이라는 견해도 있는데. -원준:섣부른 얘기다. 음악이 좋아 서로의 희생을 각오하고 만든 낭만적인 밴드다.‘베일’이 있기 때문에 내가 있다고 할 만큼 나에겐 ‘종교적’ 의미까지 갖는다.1집(음반)에서 모든 걸 얻을 수는 없다.2집,3집이 나오면 우리를 알게 될 거다. 공연을 통해 베일의 진면목을 보여주겠다. -창현:꾸준한 자세로 임하겠다. 베일의 이미지를 성급하게 알리고 싶은 생각은 없다. ▶어떤 음악을 하고 싶은가. -한종:기존의 록처럼 공격적이고 우울하지 않은,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록을 하고 싶다.(우리는)음악에 욕심이 있지,U2의 보노처럼 사회문제 등에 관심을 갖고 있지는 않다. 사랑이나 눈물 등 우리네 일상사를 노래하고 싶다. ▶1집을 내고도 온라인에서만 활동한 이유는. -김구:몇몇 가수들처럼 신비주의 컨셉트를 지향한 것은 아니다. 아이들 스타였던 원준이 형이나, 댄스그룹 코요테의 멤버였던 내가 참여한 밴드라고 하면 팬들이 우리의 음악에 대해 선입견을 갖게 될 것 같았다. 이제 베일을 벗은 만큼 ‘베일’만의 음악으로 팬들에게 다가가겠다. ▶어떤 밴드를 지향할 것인가. -한종:철저히 공연중심의 밴드가 될 것이다. 음악을 만들고 표현하는 권리를 침해받는 것이 싫어 매니저도 두지 않았다. 방송매체 등의 출연에도 신중을 기할 생각이다. -원준:‘공연의 브랜드화’도 꿈꾸고 있다. 거리에서 연주를 하는 한이 있어도 현실과 타협하는 음악은 하지 않겠다. 음악수용자의 입장에서 변신을 거듭하는 뮤지션을 만나는 것은 무엇보다 즐거운 일. 인터뷰 내내 긴장감을 늦추지 않은 그들에게서 가벼움이나 장난기 등은 읽혀지지 않았다. 이제 남은 것은 팬들의 선택. 동대문과 대학로 등에서 길놀이 게릴라 콘서트를 갖기도 한 ‘베일’은 오는 19일 오후 7시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 이벤트홀에서 첫번째 콘서트를 연다.(02)2057-2721.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티셔츠 연출’ 새로운 부등식

    ‘티셔츠 연출’ 새로운 부등식

    여름철 멋내기는 간단명료한 것이 최고의 센스. 하지만 너무 간소하면 허전하고, 이것저것 추가해버리면 또 너무 무겁고 덥다. 그래서 등장한 티셔츠 하나로 멋내기! 과감한 프린트로 전체 분위기에 포인트를 주거나, 내 마음대로 자르고 붙여 세상 단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티셔츠를 만들어 폼나는 여름 패션을 완성해보자. 올 여름에는 티셔츠 패션이 득세다. 화려한 무늬를 그려 넣은 티셔츠나 멋스럽게 가위질(커팅)을 해 허름하면서도 세련된 티셔츠,‘한정판매(리미티드 에디션)’라는 희소성의 은근한 매력을 가진 티셔츠까지. 티셔츠는 멋을 내지 않은 듯 캐주얼하면서도 남다른 스타일을 연출하게 돕는 최고의 패션 아이템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티셔츠 하나로 멋내기 해골무늬, 유명한 작가의 그래피티, 자연친화적인 무늬 등 다양한 무늬의 티셔츠가 거리를 수놓는다. 독일의 대표적인 정장 브랜드의 캐주얼라인인 ‘보스 오렌지’는 모래사막에서 여행을 즐기는 젊은이들의 강렬함을 표현한 티셔츠를 선보였다. 해골무늬, 아프리카 부족 문양 같은 무늬들이 보스 오렌지의 셔츠에서 재해석됐다.‘겐조 옴므’도 열대의 느낌을 준 화려한 셔츠로 멋쟁이의 시선을 끈다. 제일모직 ‘구호’의 ‘도네이션 티셔츠’는 정구호 상무·영화배우 장미희·아티스트 한젬마·포토그래퍼 김현성씨가 직접 디자인에 참여했다. 개성있는 티셔츠를 입고, 시각장애 어린이의 개안수술 기금 마련도 돕는 일석이조의 기쁨을 준다. 진 브랜드 ‘리바이스’는 힙합그룹 다이나믹듀오의 개코가 디자인한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였다. 힙합문화를 녹인 그래피티로 에너지 넘치는 젊음과 자유를 표현했다. ■ 개성 만점,티셔츠 리폼 올해 패션 트렌드의 가장 큰 특징은 리폼이다. 지난 6월 월드컵기간 동안 붉은악마의 상징인 빨간티셔츠를 자신의 스타일대로 리폼하는 것이 유행하면서 리폼 의상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있는 티셔츠에 징, 구슬, 자수, 페인팅, 레이스 등으로 내 마음대로 꾸민다. 긴팔을 잘라 민소매로 만들고, 답답한 네크라인 부분을 확 도려내 어깨를 내놓는 스타일로 변신시키는 것은 가위만 가지고도 누구나 할 수 있다. 마감처리를 하지 않고, 약간 올이 풀린 듯 입는 것이 더 멋스럽다. 원하는 부분을 가위로 잘라 구멍을 내거나 긴 칼집을 내는 것도 단순한 티셔츠를 멋스럽게 바꾸는 방법. 반짝이는 스팽글과 구슬을 이용해 톡톡 튀는 티셔츠를 만들 수 있다. 생각해놓은 그림을 티셔츠에 그리고 스팽글, 구슬을 모양에 맞춰 꿰매면 된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 흠이지만 뿌듯함은 최고. ■ 과감한 티셔츠 연출을 어깨를 드러내는 과감한 티셔츠가 인기를 끈다. 요즘 같아선 안에 얇은 끈이 달린 톱을 입고 확 파인 티셔츠를 입는 것은 ‘평범한 차림’에 속한다. 브래지어의 끈(물론 패션 끈으로 바꾸고)을 그대로 보여주기도 한다. 양쪽 어깨를 드러내는 것이 너무 야하다고 느껴진다면 한쪽 어깨만 비스듬히 내려도 멋스럽다. 간결한 티셔츠에 미니스커트나 청바지를 입었다면, 벨트에 힘을 주자. 화려한 벨트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소품으로, 패션에 포인트가 된다. 머플러를 벨트처럼 묶는 것도 개성있어 보인다. 아무 무늬 없는 티셔츠에 선글라스, 모자 하나만 멋스럽게 연출해도 패션쇼에 참석하는 센스 있는 패션을 만든다. 강한 무늬가 눈에 확 띄는 코디라면 무난한 회색 데님바지,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는 것이 좋다. 화려함을 한번 안정시킨다. 튀는 스니커즈나 커다란 가방으로 포인트를 주면 센스를 한층 올릴 수 있다.
  • [프리미어리그] 박지성 연봉 51억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년차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연봉대박을 터뜨렸다. 소속팀과 연봉협상을 진행 중인 JS리미티드측은 8일 “구단측에서 제시한 연봉 40% 인상에 합의했다.”면서 “늦어도 금요일까지는 새로운 계약서에 사인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약 200만파운드(약 37억원)의 연봉을 받았던 박지성은 280만파운드(약 51억 4000만원)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급으로 따지면 1억원이 넘는 돈을 받게 돼 해외 진출에 성공한 국내 축구선수 중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됐다. JS리미티드측은 “소속팀 내에서도 상위권에 들어가는 인상분을 약속받은 것”이라며 “팀에서 14년차를 맞는 라이언 긱스의 인상분만큼 올랐다고 구단에서 귀띔했다.”고 전했다. 한편 박지성은 오는 1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올드트래퍼드에서 펼쳐지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세비야FC와 마지막 평가전을 가진 뒤 20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풀럼과 홈경기로 치러지는 06∼07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 출격할 예정이다.연합뉴스
  • 이영표 오늘 출국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맏형 이영표는 “설기현이 오면서 맞대결이 늘어나 팬들에겐 더욱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며 여유를 보였다. 현지에서 오른쪽 윙백으로 전환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왼쪽에서 뛰는 것이 편하지만 대표팀에서도 오른쪽에서 뛰었듯 팀이 원하는 포지션에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2년차 징크스를 말하는 분들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징크스 따위는 없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내 실력이 그것밖에 안 되기 때문”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지성과 이영표는 새달 20일 풀럼 및 볼턴 원더러스와 각각 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또한 9월10일 맨유의 홈 구장인 올드트래퍼드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잉글랜드 6골 화력시범

    [2006 독일월드컵] 잉글랜드 6골 화력시범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에서 막강 화력을 뽐냈다. 잉글랜드는 4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 구장에서 자메이카와 가진 평가전에서 장신 공격수 피터 크라우치(200㎝)의 해트트릭 등 공격수들의 활기찬 공격에 힘입어 6-0 대승을 거뒀다. 간판 골잡이 웨인 루니가 부상으로 빠진 잉글랜드는 전반 10분 프랭크 램퍼드의 선제골에 이어 전반 16분 상대 수비수 저메인 테일러의 자책골과 전반 28분과 전반 31분 크라우치, 마이클 오언의 추가골을 묶어 전반을 4-0으로 앞서나갔다. 잉글랜드는 후반 들어 21분과 43분 크라우치가 연속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크라우치는 후반 중반 얻어낸 페널티킥을 어이없이 실축했다. 에릭손 감독은 “크라우치의 페널티킥 실축은 이날 유일한 실수였다. 페널티킥을 연습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기 때문에 크게 이기고 있더라도 그는 심각하게 페널티킥을 찼어야 한다.”고 질책했다. 한편 체코는 트리니다드토바고를 맞아 얀 콜레르의 두 골과 파벨 네드베트의 추가골을 묶어 3-0으로 완승했고, 포르투갈도 시망 사브로자가 후반 1분과 27분 연속골을 넣고 루이스 피구가 후반 35분 한 골을 추가해 룩셈부르크를 3-0으로 제압했다. 스페인은 전반 14분 라울과 후반 12분 호세 안토니오 레예스의 골로 이집트에 2-0 승리를 거뒀고, 폴란드는 에우제비우시 스몰라레크가 후반 9분 결승골을 터트려 크로아티아를 1-0으로 제압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核감시용 인공위성이 미국인 삶 사찰”

    `해외 핵시설 감시하랬더니 미국 시민 사찰?´ 우주 공간을 선회하는 인공위성이 촬영한 사진을 분석, 이란이나 북한의 핵시설이나 테러리스트 캠프 등을 감시하기 위해 만들어진 미국 정보기관이 자국 영토에서 자국민을 지켜보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고 AP통신이 15일 보도했다. 공군 준장 출신으로 국방부 소속 지구우주첩보국(NGA)을 이끌고 있는 제임스 클래퍼는 지난주 인터뷰에서 국내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을 자랑스럽게 여겼다고 통신은 전했다. 클래퍼 국장은 특히 지난해 허리케인 리타와 카트리나 엄습 때 이 기관이 해낸 일이 “정보기관에 복무한 42년 동안 가장 훌륭했던 일이었다.”고 돌아보았다. NGA는 허리케인이 휩쓴 지역을 돌아다니는 험비 차량 뒤에 카메라를 장착해 이재민 집 근처 모습을 촬영, 이를 위성으로 이재민이나 구호 관계자에 중계했다.이재민들이 주소만 건네면 NGA의 900명 직원들이 이리저리 움직여 집 근처를 찍은 동영상을 전달했다. 클래퍼 국장은 “원래 설립 취지는 해외 첩보 수집이지만 우리는 좀더 직접적인 방식으로 납세자들에게 이로움을 되돌려주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는 다른 정보기관들이 국방부의 통제를 우려한 데다 미국인과 기업에 대한 정보 수집을 금지한 레이건 행정부의 행정 명령 `12333´에 따라 국내 업무에 대한 언급을 회피하려고 애쓰는 것과 확연히 다른 태도다. 클래퍼가 국장으로 재직한 지난 5년 동안 NGA는 슈퍼볼과 정치 집회의 안전 문제를 점검하고 허리케인과 산불 같은 자연재해에 대처하는 방식으로 임무를 확장하는 방법을 찾아왔다. 예를 들어 호텔 등 민간 부문과의 협력도 크게 늘어나 로비나 연회장에 폐쇄회로 TV를 설치해 인질 사태 등이 발생할 경우 대처 방안을 강구하는 식으로 국내 문제에 끼어들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경형칼럼] ‘비너스’의 메시지

    [이경형칼럼] ‘비너스’의 메시지

    ‘살아있는 비너스’ 앨리슨 래퍼는 많은 메시지를 전하고 한국을 떠났다. 지난달 28일 오후 경기 영어마을 파주 캠프에서 열린 ‘제1회 아·태 영 챌린저 포럼’에서 있은 그녀의 강연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이어 인근 예술마을 헤이리에서 개막된 자신의 사진작품 전시회에서 가진 대화 역시 벅찬 감동을 자아냈다. 장내 조명이 꺼지고 무대만 밝힌 가운데, 그녀는 그 짧은 발로 컴퓨터 키보드를 조작, 스크린에 자신의 지나 온 모습들을 비춰가면서 연설을 이어 나갔다. 온몸에 무게가 느껴지는 의족, 의수를 착용한 어린 시절의 사진에서부터 자신의 몸에 대해 스스로 무수히 많은 질문을 던졌던 하이 틴 시절 모습도 보여주었다. 그녀는 “장애에 대한 편견이 심했던 시대에 미혼모 자식으로 태어나,6주 만에 거리에 버려져 19년간 보호시설에서 생활하면서 ‘정상인들의 사회에 적응할 수 없을 것’이라는 말을 귀가 아프도록 들었다.”며 고통스러웠던 지난날을 회상했다. “보호시설에서 나와 홀로 살면서 돌봐주는 사람이 없어 두렵긴 했지만, 더 많은 자유를 누릴 수 있어 기뻤다.” “내 삶을 통틀어 늘 도전해야 했고 많은 경우에 좌절했던 걸 기억한다.”고 실토했다. 연설을 들으면서 코가 시큰하기도 했고, 강연장을 빠져나오면서는 과연 무엇이 그녀를 그토록 강인하게 만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것을 ‘자기 존중’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이 스스로를 소중하게 여길 때, 자부심이 생기고, 행동할 수 있는 힘이 솟아나온다고 믿는다. 그녀가 강연 후 ‘리앤박’갤러리에서 스스로 피사체가 되어 연출한 사진 작품들을 설명하는 가운데서도 이러한 믿음은 더욱 굳어졌다. 팔이 없는 그리스 시대 조각, 밀로의 비너스처럼 연출한 ‘비너스’라는 제목의 작품에 투영된 그녀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웠다.“남들은 나를 그로테스크하다고 하지만, 내 몸에도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하는 말의 의미를 알 것 같았다. 작품의 오브제를 자신의 벗은 몸으로, 그래서 그녀의 고유한 신체를 더 부각시킴으로써 아름다움에 대한 기존의 통념을 깰 수 있는 것도 결국은 자기 존중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다.“남과 다른 내 몸에 자부심을 갖는다.”고 한 말이 결코 자신의 신체적 한계를 벗어나기 위한 수사(修辭)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요즘 우리 사회는 자기 존중을 상실한 시대에 살고 있다. 자살 사이트에서 만나 어처구니없이 생을 마감한다. 이처럼 극한적인 사례가 아니더라도 자기 존중은커녕 자기 비하가 너무 많다. 개인뿐만 아니라 집단이나 회사나 나라도 마찬가지다. 구성원들이 스스로를 업신여기고, 제 얼굴에 침 뱉는 말을 함부로 한다. 크고 작은 권력이 교체되는 선거철이 되면 이러한 풍토병은 더욱 도진다. 한 조직체의 헤게모니를 쟁탈하기 위해 구성원들이 편을 나눠 조직을 끝없이 폄훼하고 자해한다면, 결국 그것은 부메랑이 되어 그 조직의 파멸로 돌아오는 법이다. 구성원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강고하게 나갈 때, 비로소 비전이 생기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힘이 배가되는 것이다. 래퍼의 감동적인 삶의 이야기는 좌절 속에서 방황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꿈과 용기만 있으면 무슨 도전이든 극복할 수 있다는 신념을 불어넣어 주었다. 그리고 그 꿈과 용기는 스스로를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사람한테서만 나온다는 더 근본적인 메시지를 우리들에게 전해 주었다. 본사고문 kh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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