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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마당] ‘나가수’와 바비킴/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문화마당] ‘나가수’와 바비킴/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MBC ‘나는 가수다’(나가수)라는 프로그램이 장안의 화제가 되었던 이유 중 하나는 편곡이었다. 원곡의 틀을 바꾼 편곡의 묘미는 가창자를 통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흡인시키기에 충분했다. 내가 알았던 이 노래가 이런 느낌의 노래로 변할 수 있다는 사실에 퍽 놀랐을 것이다. 최근 ‘나는 가수다’에 출연한 바비킴은 비의 ‘태양을 피하는 방법’을 편곡해 바비킴만의 색깔을 선사했다. 랩 부분에는 자신이 리더로 팀을 이끄는 힙합그룹 부가킹즈의 노래 ‘틱택토’를 차용해 곡과 곡을 넘나들며 경계를 허물었다. 우리나라에서 흑인음악과 레게음악을 제대로 하는 뮤지션도 얼마 없지만, 손에 꼽히는 뮤지션 중 한명이 바비킴이다. 색다른 무대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던 바비킴의 음악적 내공은 그가 걸어온 삶의 궤적과도 닮아 있다. 바비킴은 제44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 버락 오바마를 보면서 감개무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면식도 없지만 동시대를 미국에서 함께 살아온 바비킴에게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은 자신의 어린 날을 투영할 만한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었다. ‘인종 편견’이라는 거대한 삶의 암초에 부딪히면서 미국 사회에서 좌초하지 않고 스스로를 채찍질했다는 점에서 바비킴의 감회는 남달랐을 것이다. 바비킴은 “오바마가 당선되고 취임식을 보면서 가슴이 벅차올랐죠. 그의 권좌는 능력이 있으면 출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세상이 달라졌다는 생각을 하게 하지만, 아직도 세상에는 편견과 차별의 잔재가 남아 있다는 거죠. 어렸을 때 나는 피부색이 노란 흑인인 줄 알았습니다. 점점 커가면서 내가 토종 한국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만큼 인종차별은 가슴을 아프게 했어요. 하지만 그것은 나에게 참는 법을 가르친 일종의 훈장과도 같은 것”이라고 소회했다. 1975년, 두살배기 바비킴은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샌프란시스코로 이민을 갔다. 1993년 20살의 나이로 다시 고국으로 돌아온 그는 31살의 늦깎이로 인기 가수에 이름표를 올렸다. 2006년에 발표한 음반에서 ‘고래의 꿈’이 히트를 기록하면서 대중의 사랑을 받기 시작한 바비킴은 음악적 찬사와 인기를 누리기까지 그 역경이 한편의 소설 같다. 미국 ‘토머스 에디슨’ 초등학교를 다니던 바비킴에게 백인 친구들의 멸시는 차치하고라도 담임선생이 보여주었던 피부색에 대한 편견과 그 차별은 영원히 가슴에 지울 수 없는 상처였다. 언제나 꼬투리를 찾아서 매일같이 구박을 일삼는 선생에 맞서 끝까지 버텨냈다. 지금 생각하면 동화나라 이야기 같다고 털어놨다. ‘너의 머리에서 고약한 냄새가 난다.’며 얼굴을 찡그리는 선생의 지적이 너무 싫어서 같은 반 한국인 친구와 집에서 샴푸를 수차례 하고 머리카락을 말린 다음 린스를 다시 바르고 등교하곤 했다. 편견과 차별로 얼룩진 미국 사회에서 그는 음악이 유일한 탈출구였고 희망이었다. 알려진 대로 바비킴의 아버지는 70년대 가요사를 풍미한 유명 트럼펫 연주자였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초등학교 5학년 때 열풍처럼 불었던 힙합음악에 자신의 인생을 던진 바비킴은 한국으로 귀향하고서도 꼭 10년 동안 무명의 설움을 속으로 삭였다. 1994년 레게음악을 선보인 그룹 ‘닥터레게’에서 래퍼로 몇달 활동했지만 생활은 극도로 궁핍해졌다. 그후로 바비킴은 “안 해본 것이 없다.”는 말로 생활의 절박함을 표현했다. 어린이 프로그램 ‘뽀뽀뽀’에서 괴물1 배역을 맡은 성우로, 사극 드라마에서 프랑스 군인 역할의 엑스트라로, 새벽에는 래퍼로 녹음실을 기웃거린 적도 있다. 바비킴의 음악을 들으면서 아주 독한 사랑의 애절함을 느꼈다면 아마도 그의 불굴의 이력이 이입되었을 것이라 해도 지나친 표현은 아닐 것이다. 가수가 인기를 얻는 것에는 행운도 따르겠지만, 그 이면에 말하지 못하는 전쟁과 같은 치열한 현실이 존재하고 있다. 그 숙연한 사실을 안 연후에 노래를 음미하는 일은 또 다른 감회와 맞닥뜨리게 된다. 감동은 그렇게 만들어진다.
  • ‘3분’ 후반 교체 출전 박지성 첫골 쏘는 데 걸린 시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아스널을 상대로 시즌 첫 골을 폭발시켰다. 박지성은 29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5-1로 앞선 후반 22분 교체 투입돼 팀의 여섯 번째 골을 터뜨렸다. 정규리그 두 번째 경기 출전 만에 시즌 마수걸이 골을 넣은 박지성은 아스널을 상대로 통산 5호골을 폭발시켜 ‘아스널 킬러’임을 다시 입증했다. 맨유는 전반 22분 대니 웰벡의 헤딩 선제골을 시작으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웨인 루니, 2골을 넣은 ‘전입생’ 애슐리 영, 루이스 나니, 박지성이 줄지어 아스널의 골문을 초토화시키면서 무려 8-2 대승을 거뒀다. 시즌 초반 영과의 주전 경쟁에서 한 걸음 물러서 있던 박지성은 적절한 시기에 값진 골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맨유는 전반을 3-1로 앞섰고 후반 19분 루니, 22분 나니의 골이 터지면서 승리를 확신한 퍼거슨 감독은 후반 22분 나니 대신 박지성을 오른쪽 날개로 투입했다. 박지성은 그라운드에 나선 지 불과 3분 만에 영이 내준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슛을 시도했다. 박지성의 발끝을 떠난 공은 수비수 요한 주루의 가랑이 사이를 뚫고 아스널의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골 넣는 데 시간을 허비하지 않았다.”며 박지성에게 평점 6을 줬다. 교체 출전 시간을 감안하면 적정한 평가다. 박지성의 포지션 경쟁자인 영은 ‘놀라운 2골’이라는 평가와 함께 8점을 받았다. 한편 아스널의 웽거 감독은 맨유와의 경기 뒤 BBC와의 인터뷰에서 “박주영이 계약서에 서명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서효림 파격 시스루 화보…“여인의 향기 느껴지세요”

    서효림 파격 시스루 화보…“여인의 향기 느껴지세요”

    SBS 주말드라마 ‘여인의 향기’에 출연중인 서효림이 시크하면서도 도발적인 화보로 깜짝 변신했다. 서효림은 다소 파격적인 핫핑크의 미니 시스루 원피스와 시스루 레깅스로 상큼발랄함 속에 숨겨졌던 특유의 시크한 섹시미를 물씬 풍겼다. 아이처럼 해맑고 환한 웃음과 묘하게 매치되는 성숙미로 서효림만의 톡톡 튀는 매력이 한층 빛을 발했다는 후문. 화보를 진행한 포토그래퍼 역시 “작품속에서 보여지던 통통 튀는 상큼한 비타민같은 매력의 서효림이 이제는 성숙함이 함께 묻어나는 진정한 여인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자신의 매력을 최대한 어필할 수 있는 표정과 컨셉을 매우 영리하게 표현하는 배우” 라고 평가했다. 이같은 서효림의 색다른 매력은 <에스콰이어> 9월호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사진 제공 웰메이드 스타엠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씨줄날줄] 버핏 vs 래퍼/주병철 논설위원

    중국의 공자도 세금 얘기만 나오면 정말 짜증을 냈다고 한다. 공자는 논어의 선진편에서 이렇게 말했다. “노 나라의 계씨(그 당시 세도가인 계손씨를 말함)는 주공보다 더 부유한데 계씨네 중신 염구는 세금을 거둬 계씨의 재산을 더해 주었다. 그러니 염구는 내 제자로 할 수 없으니 너희(제자들)들이 북을 치면서 그를 공격해도 좋다.” 제자인 염구가 자신의 가르침과는 달리 현실정치에 영합해 세금을 많이 매기고 계씨의 재산을 늘리는 데 협조한 것에 대한 불만을 터뜨린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세금의 타깃은 부자들이다. 프랑스는 14세기 초 창문세를 신설했다 잠시 폐지한 뒤 100년전쟁을 치르는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재도입했다. 귀족이나 부자들은 집이 넓어 창문이 많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 만든 세금이다. 영국도 17세기 말 프랑스를 모방해 창문세를 신설했다. 로마의 베스파시아누스 황제는 재정 건전성을 위해 특별한 세금을 신설했는데 오줌세였다. 소변 보는 사람을 대상으로 과세하는 게 아니라 공중화장실에 모아진 오줌을 양모가공업자들이 거둬들여 양털에 묻어 있는 기름기를 빼는 데 사용하는 대가였다. 과세대상자가 적고 납세자와 마찰이 없다는 점에 착안한 기발한 아이디어였다. 공교롭게도 로마는 세금제도를 책임지도록 도시마다 부자를 뽑아 쿠리아(Curia)라는 자문역으로 임명했는데, 이들이 원로원 의석을 사서 항구적인 세금 감면 혜택을 보는 바람에 나라가 거덜났다. 그리스 도시국가의 부자들은 나라가 필요로 하거나 축제가 열릴 때 기부금조로 돈을 냈다. 이 돈으로 운동경기도 하고 그 도시에 필요한 것이 있으면 부자들을 모아 기부금조로 세금을 거둬 해결했다. 이들이 내는 기부금을 리터지(Liturgy)라고 했는데, 고소득자들이 자진 납부하면서 누진세의 효과도 거뒀다.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최근 “나 같은 부자들에게서 세금을 더 거둬 재정적자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미국 사회가 ‘슈퍼부자 증세’ 논란으로 시끄럽다. 세금 관련 이론인 ‘래퍼 곡선’(Laffer Curve)의 창안자이자 레이건 정부 시절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을 지냈던 아서 래퍼가 “버핏의 위선행위는 깊이를 잴 수 없다.”면서 “10억 달러 이상의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부유세를 만들어 세금을 50%씩 징수하자는 제안을 왜 내놓지 않느냐.”고 비꼬아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미국 사회의 증세 논쟁을 보면서 우리나라 부자들은 과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박지성 맨유 연봉 ‘넘버3’

    박지성 맨유 연봉 ‘넘버3’

    ‘아시아 마케팅용 선수’라며 색안경을 꼈던 사람들은 입을 닫았다. 한국인 1호 프리미어리거 박지성(30)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세 번째 재계약에 성공, 2013년 6월까지 올드트래퍼드에서 뛰게 됐다. 연봉은 약 8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박지성은 이로써 맨유에서만 무려 8년간 활약하게 됐다. 라이언 긱스(1990년 입단), 대런 플레처(2000년 입단), 리오 퍼디낸드(2002년 입단), 웨인 루니(2004년 입단)에 이은 맨유의 다섯 번째 베테랑이다. 계약 만료시기를 1년 남겨두고 숱한 방출설과 이적설에 시달렸던 박지성은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맨유 핵심선수’로의 입지를 더욱 탄탄히 했다. 연봉도 껑충 뛰었다. 축구계 관행에 따라 구체적인 연봉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현지 언론들은 ‘주급 9만 파운드(약 1억 6000만원), 연봉 470만 파운드(약 83억원)’로 추정했다. 이 추정치가 맞다면 루니(약 140억원), 퍼디낸드(약 100억원·이상 추정치), 최근 주급 9만 파운드에 재계약한 파트리스 에브라와 함께 팀 내 연봉 ‘톱3’다. 2005년 입단 당시 박지성은 200만 파운드의 연봉을 받았다. 2006~07시즌 280만 파운드, 2007~08시즌 300만 파운드, 2008~09시즌 310만 파운드 등 매년 꾸준히 연봉이 올랐다. 2009년부터는 364만 파운드(주급 7만 파운드)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이번에 또 뛰었다. 지난 시즌 8골 6도움의 빼어난 활약을 펼친 박지성이 프리시즌 3골 1도움으로 가벼운 몸놀림을 보인 것이 몸값 상승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박지성의 부친 박성종씨는 “선수 의견이 재계약에 많이 반영됐다. 연봉도 많이 올랐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박지성이 세계 최고의 클럽인 맨유에 계속 몸담게 되면서 짭짤한 추가 수익도 기대된다. 박지성의 이름을 딴 양말·자전거·게임패드·비타민·통역기·음료·햄버거·게임카드 등이 이미 나왔고, 앞으로도 홍삼·교육용 서적 등 다양한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성실하고 믿음직한 ‘국민선수’ 박지성에게 각종 CF 섭외도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맨유 “박지성과 2013년까지 재계약”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팀과 재계약했다. 계약 기간은 2013년까지며 관례대로 연봉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80억~9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맨유는 12일 홈페이지에서 “2005년 입단한 박지성을 최소한 2012~13시즌까지 올드트래퍼드에서 볼 수 있다.”며 재계약 사실을 밝혔다. 박지성은 “맨유에서의 모든 순간이 즐거웠다. 팀이 젊은 팀으로 거듭나는 역사의 마지막 단계에서 일부가 됐다는 게 기쁘다.”면서 “맨유가 정상을 지키는 데 내 역할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수년째 맨유에서 중요한 선수로 활약해 왔다. 그는 위대한 능력과 에너지를 갖고 있다. 최근 시즌에는 중요한 경기에서 골을 넣는 등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면서 “그는 인기 있는 스쿼드 중 한 명이며 그의 경험은 젊은 선수들과 비교할 수 없다.”고 극찬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세계 최대 규모 ‘신비의 동굴’ 미지의 공간 또 있다

    세계 최대 규모 ‘신비의 동굴’ 미지의 공간 또 있다

    베트남에서 세계 최대 규모인 ‘신비의 동굴’의 새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8일자 보도에 따르면, 안남산맥 속 정글서 발견된 ‘항손둥 동굴’(The Hang Son Doong Cave)은 뉴욕의 고층 빌딩이 들어갈 수 있을 만큼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2009년 영국 탐험가가 발견한 항손둥 동굴은‘세계 최대 동굴’로 인정받았으며, 아직까지도 동굴의 끝을 발견하지 못했을 만큼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최근에는 탐험가들이 인류의 손길이 닿지 않은 항손둥 동굴의 새로운 모습을 찾아낸 것으로 알려져 신기로움을 더하고 있다. 탐험팀과 함께 이 동굴의 면면을 사진으로 기록한 독일 포토그래퍼 카스턴 피터(52)는 “2주 동안 동굴 깊은 곳에서 먹고 자며 항손둥의 비밀스럽고 신비한 공간을 촬영했다.”면서 “엄청난 공간을 한 화면에 담는 작업은 매우 도전적이었으며 많은 준비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35년간 미지의 공간을 수 없이 촬영했지만 이렇게 독특하고 신비로운 공간은 처음”이라면서 “수천, 수 만년에 이르러 형성된 이 공간을 직접 본다면 놀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직 동굴의 끝을 찾지 못한 만큼 정확한 규모를 측정하기가 어려운 항손둥 동굴은 탐험가 뿐 아니라 지질학계와 일반인들의 관심까지 사로잡으며 세계에서 손꼽히는 자연경관으로 자리잡았다. 사진=데일리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엠마왓슨 첫사랑’ 톰 펠튼, 랩퍼 변신

    ‘엠마왓슨 첫사랑’ 톰 펠튼, 랩퍼 변신

    최근 미녀스타 엠마 왓슨의 첫사랑으로 밝혀진 배우 톰 펠튼(23)이 가수로 변신할 계획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펠튼은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악역 드라코 말포이로 명대사인 “입닥쳐 말포이”로 자주 오르내리면서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배우다. 11일 영국 일간 더 선은 “톰 펠튼이 영화 ‘해리포터’의 최종편을 마치고 가수 데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더 선은 “호그와트 악당 드라코 말포이가 래퍼 스눕독과 비슷한 스타일로 힙합 팬들을 매료시키고 있다.”면서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펠튼의 꽃미남 같던 예전 어린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어 충격 적이다. 그의 팔에는 문신이 새겨져 있으며 수염도 덥수룩하게 기르고 있어 이제는 터프가이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그는 최근 영국의 한 독립 음반사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펠튼의 말을 따르면 영국의 인기그룹 엔-더즈(N-DUBZ)의 다피 같은 그래임 스타일의 랩을 추구하며 모자를 뒤집어 쓰는 등 많은 시도로 이미지를 바꿀 것이라고. 그는 다피의 예를 들기는 했지만 “아직 비공개이기 때문에 말할 수 없다.”며 정확한 콘셉트는 밝히지 않았다. 아울러 그는 언제든지 연기로 팬들을 찾아갈 수 있다면서 배우로써 활동을 이어갈 것임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펠튼은 SF영화의 고전인 ‘혹성탈출’ 시리즈의 최신작인 ‘혹성 탈출-진화의 시작’의 인간 주인공에 캐스팅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사진=더 선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새음반]

    ●헬 더 시퀄(Hell: The Sequel) 에미넴이 돌아왔다. 동향(디트로이트) 친구인 래퍼 로이스 다 파이브 나인과 결성한 프로젝트 듀오 ‘배드 미츠 이블’(Bad Meets Evil)의 이름으로 새 앨범을 내놓은 것. 미국에서 발매 첫 주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로 데뷔했다. 첫 트랙 ‘웰컴 투 헬’부터 숨이 턱 막힌다. 엄청난 속도로 흐름을 타는데도 또박또박 뱉어내는 라임은 귀에 착착 감긴다. 유니버설뮤직. ●왓츠 잇 올 어바웃(What´s It All About) 재즈 기타리스트 팻 매스니가 10년 만에 솔로작품집을 발표했다. 첫 트랙 ‘사운드 오브 사일런스’(사이먼 앤드 가펑클)부터 마지막 트랙 ‘앤드 아이 러브 허’(비틀스)까지 10곡 모두 매스니가 즐겨 듣던 팝의 명곡들을 재해석한 커버앨범이다. 워너뮤직. ●타임 애프터 타임-80년대 추억 속 음악이야기 ‘세시봉’으로 점화된 음반시장의 복고 바람에 올해 최다관객 한국영화 ‘써니’가 기름을 끼얹었다. ‘써니’의 주요 삽입곡으로 쓰인 ‘써니’(보니 엠) ‘터치 바이 터치’(조이) 등을 비롯한 1980년대 팝송 명곡 38곡을 담은 편집음반이 나왔다. 소니뮤직.
  • 슈퍼카 총동원… 무한 도전 펼친다

    슈퍼카 총동원… 무한 도전 펼친다

    영국 방송사들은 ‘오만과 편견’ ‘맨스필드파크’ ‘엠마’ 등 제인 오스틴(1775~1817)의 시대극만 잘 뽑아내는 줄 알았다. 그런데 웬걸. 영국신사들의 ‘예능세포’도 의외로 발달한 모양이다. 영국산 예능프로그램들이 한국은 물론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MBC의 ‘댄싱 위드 더 스타’는 BBC의 ‘스트릭틀리 컴 댄싱’의 한국판이다. tvN의 ‘코리아 갓 탤런트’는 BBC의 ‘브리튼스 갓 탤런트’를, 종영된 tvN의 ‘오페라스타’는 ITV ‘팝스타 투 오페라스타’의 포맷을 구입해 제작했다. 방송가에 ‘브리티시 인베이전’이 거세지는 가운데 또 하나의 영국 프로그램 포맷이 상륙한다. 남성 라이프스타일 채널을 표방한 XTM이 전 세계 170여 개국 남성시청자들의 아드레날린을 한껏 분출시킨 자동차 버라이어티쇼 ‘탑기어’의 한국판 ‘탑기어 코리아’를 8월 중순부터 방송하는 것. 자동차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준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탑기어’는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아우디 R8, 포르셰 911 터보 등 생각만 해도 설레는 슈퍼카를 총동원해 엄청난 스케일의 도전을 펼친다. 남성의 로망, 자동차를 전면에 내세운 컨셉트는 딱 맞아떨어졌다. 지난 1977년 공영방송 BBC에서 처음 방송한 후 영국 시청률 1위는 물론 미국, 호주, 러시아, 중국 등에서 판권을 구입해 제작했다. ‘탑기어 코리아’의 MC는 배우 김갑수와 드라이버를 겸하는 래퍼 김진표, 탤런트 연정훈이 맡았다. 2006년부터 선수생활을 시작한 김진표는 연예인 최초로 지난해 GM대우 레이싱팀과 프로 카레이서로 정식 계약했다. 연정훈도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CJ 헬로넷 슈퍼레이스 2010’ 개막전을 통해 정식 데뷔했다. 조금 의외인 듯싶지만 큰형님 김갑수도 틈날 때마다 액셀러레이터를 밟는 자동차 마니아라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페라리, 포르셰 등 슈퍼카는 물론 롤스로이스 팬텀, 벤츠 마이바흐 등 초고급 세단까지 쉽게 보기 어려웠던 드림카를 총출동시켜 경주를 벌이는 ‘탑기어 레이스’ 코너가 가장 눈에 띈다. 비행기, KTX, 슈퍼카가 레이스를 펼치는 서울~부산 레이스, 자동차를 이용해 도로 위 페러세일링을 시도하는 ‘탑기어 챌린지’ 코너 등도 흥미롭다. 또한 자동차를 사랑하는 스타들과 함께 레이싱을 펼치고 토크도 나누는 ‘스타 랩타임’ 코너를 통해 자동차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도 전할 계획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내 노래 들어봐” 신호등 위 랩 공연 소동

    “내 노래 들어봐” 신호등 위 랩 공연 소동

    무명의 래퍼가 신호등에 올라 랩을 부르는 바람에 뉴욕 최고의 번화가가 한때 마비되는 소동이 28일(현지시간) 벌어졌다. MTV를 찾아갔다가 문전박대를 당한 한 래퍼가 방송국 앞 신호등에 올라 랩을 불렀다. 경찰이 긴급 출동하는 사태가 발생, 뉴욕 최고의 번화가 타임스퀘어의 교통이 2시간 가량 마비됐다. 반바지와 라운드티 차림의 남자는 모자를 눌러쓴 채 신호등에 올라 목청을 다해 랩을 열창했다. 아찔한 자세로 우뚝 서 랩을 부르다 파이프에 걸터 앉아 휴식을 취하기도 한 그는 공연(?)을 마친 후 스스로 신호등에서 내려왔다. 남자는 바로 수갑을 찼다. 신호등 위 랩공연을 지켜본 한 시민은 “남자가 (오디션을 보려다) MTV에서 거절을 당하자 대중들에게 랩을 선물하겠다며 신호등에 올랐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사진=ABC뉴스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200m 강아래 ‘신비의 수정동굴’ 포착

    200m 강아래 ‘신비의 수정동굴’ 포착

    언뜻 보면 블록버스터 영화를 위한 세트장 같지만, 놀랍게도 위의 사진은 러시아 해저동굴 다이버 팀이 직접 촬영한 실존하는 ‘신비의 수정동굴’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소개된 이 수정동굴은 석회암으로 이뤄졌는데, 그 모습이 마지 수정처럼 아름답다 해서 수정동굴이라 불리기도 한다. 세계에서 가장 큰 석고동굴로도 알려져 있는 이곳의 지명은 오르다 동굴(Orda cave). 러시아 우랄강 서부에 있으며 200m 깊이의 강속에 동굴의 길이가 4500m에 달하는 거대 규모를 자랑한다. 러시아 탐험대는 이곳의 생생하고 신비로운 모습을 포착하려 지난 6개월 동안 탐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탐사를 이끈 빅터 리아구스킨(40)은 “이 동굴은 매우 특별하다. 진정한 자연의 불가사의”라면서 “이 곳의 신비로운 정경을 담기 위해 고도의 훈련을 받은 다이버와 포토그래퍼들을 모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동굴은 수 백만 년에 걸쳐서 형성된 것으로, 사람이 살지 않았던 시대부터 존재했을 것”이라며 “수많은 과학자들이 이 동굴의 신비로움을 풀고 싶어하지만, 워낙 깊고 위험해 쉽게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탐험대는 오르다 동굴의 석고와 강수 샘플 등을 채취한 뒤 이를 러시아 과학팀에게 제공할 뜻을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푸틴 러 총리의 전속 ‘미녀 사진사’ 알고보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최근 모델 출신의 미녀 포토그래퍼를 고용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의 16일자 보도에 따르면 푸틴 총리는 미스 모스크바 선발대회에 출전 경력이 있는 야나 라피코바를 자신의 공식 사진사로 채용했다. 올해 25세의 젊은 나이인 라피코바는 현재 러시아의 한 통신사에서 사진기자로 활동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 그녀가 얼마만큼 뛰어난 사진기술을 가졌는지는 밝혀진 바가 없다. 라피코바는 관능적인 외모와 빼어난 몸매의 소유자로, 얼마 전 속옷 차림의 셀프카메라 사진이 한 언론사에 공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도 최근 카티야 슈투키나 라는 미녀 사진사를 공식 채용했다. 슈투키나는 푸틴 총리의 공식 사진사와 달리 유명 언론인 이즈베스티야지의 베테랑 사진기자다. 러시아 정부의 사진 편집부 측은 “카티야는 미인일 뿐 아니라 실력도 뛰어난 진짜 프로”라고 칭찬했지만 라피코바에 대해서는 “아는 사진사들에게 모두 물어봤지만 그녀를 아는 사람이 없었다. 푸틴이 그녀를 고용한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언론들은 푸틴 총리와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경쟁적으로 미녀 사진사를 기용한 것은 두 사람의 영향력을 알리기 위한 경쟁이 시작됐음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내년으로 다가온 러시아 총선에 누가 후보로 나갈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녀 사진사를 시작으로 한 암묵적인 기선제압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러시아 역사상 대통령이나 총리가 여성을 사진사로 기용한 적은 예전에는 단 한번도 없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전 세계에서 포착된 ‘개기월식’ 사진 공개

    전 세계에서 포착된 ‘개기월식’ 사진 공개

    신비로움을 자아내는 달의 그림자가 100분 동안 하늘에 모습을 드러냈다. 11년 만에 가장 긴 시간 이뤄진 이번 개기월식은 세계 표준시(UT) 기준으로 오는 15일 저녁 7시 22분부터 시작됐다. 이번 개기월식은 관찰시간이 길어 달이 점차 붉게 물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지구촌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일반적으로 월식 초반에는 흔히 볼 수 있는 은빛이지만, 태양빛을 받으며 점차 붉은색으로 변한다. 태양빛에 포함된 푸른색은 달에 도달하지 못해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없어 붉은색만 달빛에 투영되는 현상 때문이다. 유럽 서부와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서부 연안 등에서는 이번 개기월식의 시작과 끝을 모두 볼 수 있었으며, 시베리아와 중국 북부, 일본과 한국 대부분 지역, 호주 동쪽과 뉴질랜드 등에서도 월식을 일부 관찰할 수 있었다. 국내에서는 16일 오전 3시 20분부터 시작됐다. 태양과 지구, 달이 일직선으로 늘어서며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데에는 1시간 가량이 소요됐고, 오전 4시 20분경, 완전히 가리워진 달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전 세계 네티즌들도 신비로운 개기월식을 포착한 ‘인증샷’을 올리며 감동을 표하고 있다. 남아프리카에서는 맑은 밤하늘 덕분에 더욱 세밀한 관찰이 가능했으며, 천문학자 및 천문포토그래퍼 들도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다양한 개기월식 사진을 업로드 했다. 한편 다음 개기월식 예정일은 12월 10일이며, 미국 서부와 캐나다 등지에서도 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위로부터 남아프리카, 이탈리아, 국내에서 포착한 개기월식 순간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박환희 바스코 새달 결혼…♥화살 2년전 꽂혔다

    박환희 바스코 새달 결혼…♥화살 2년전 꽂혔다

    박환희 바스코가 새달 결혼한다. 쇼핑몰 CEO 겸 모델 박환희(22) 씨는 9세 연상의 힙합 가수 바스코(본명 신동열, 31)와 오는 7월 30일 결혼식을 올린다. 예비부부 박환희 바스코는 결혼 발표와 함께 속도위반으로 임신 3개월임을 공개했다. 바스코의 소속사 부다사운드에 따르면 오는 7월 30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리는 바스코 박환희의 결혼식 사회는 MC딩동이 맡는다. 두 사람은 지난 2009년 래퍼 엘리의 소개로 만나 2년 간 아름다운 사랑을 키워왔다. 한편 바스코는 “1.4kg의 바스코 2세”라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려, 박환희 씨가 현재 임신 3개월인 사실을 고백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맨유, 지성과 재계약 원한다”

    “맨유, 지성과 재계약 원한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박지성(30)과 재계약을 원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일 인터넷판에서 ‘맨유가 올드트래퍼드에서 박지성과의 계약 연장을 기대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박지성은 2011~12시즌 전에 맨유와 재계약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박지성은 이번 시즌 맨유의 핵심 선수로 떠올랐다.”면서 “201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맡은 역할이 이를 잘 증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계약 기간이 내년 6월까지인 박지성은 2009년 연봉 360만 파운드(약 64억원)를 뛰어넘는 거액에 재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지성은 지난달 31일 귀국했으며 에이전트가 협상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성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맨유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면 행복할 것”이라며 “축구에서는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지만 지난 6년 동안 맨유에서 뛰었고 맨유를 좋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선제골 넣고 동점골 돕고 ‘우승 종결자’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박지성은 23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블랙풀과 2010~11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최종전에서 전반 21분 선제골 및 후반 17분 안데르손의 동점골을 도우며 팀의 4-2 대승에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지더라도 맨유의 우승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절박한 쪽은 이날 승부에 따라 2부리그(챔피언십) 강등 여부가 판가름 나는 블랙풀이었다. 맨유는 다만 홈 구장에서 승리로 팀 통산 19번째 리그 우승을 자축하고 싶었고, 그 선봉대로 박지성이 나섰다. 지난 14일 블랙번과 3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팀 동료들이 우승을 확정 짓는 장면을 관중석에서 지켜봐야 했던 박지성은 이날 아쉬움을 단박에 털어버리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대비해 최종전에도 빠질 것이란 일부 예상과 달리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 정면과 측면, 전후방을 오가며 몸을 사리지 않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전반 21분 선제골은 영화의 한 장면이었다. 왼쪽 측면에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크로스 한 공을 따라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한 박지성은 앞서서 자신을 마크하던 상대 수비를 아무런 접촉도 없이 노련하게 따돌렸고,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침착한 칩샷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또 박지성은 찰리 아담의 동점골, 게리 타일러 플레처의 역전골로 끌려가던 후반 17분 왼쪽 측면에서 군더더기 없는 빠른 패스로 안데르손의 동점골을 도와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려놨다. 이로써 올 시즌 8호 골과 6호 도움을 기록하며 모두 14개의 공격포인트를 작성, 지난해 이청용이 기록했던 프리미어리그 최다 공격포인트(13개·5골 8도움)를 갈아치운 박지성은 마이클 오언과 교체됐다. 오는 29일 벌어질 FC바르셀로나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대비한 체력안배 차원의 배려였다. 맨유는 이어진 상대 자책골과 오언의 쐐기골로 4-2로 이겼다. 잇따른 이적설과 부상으로 순탄치 않은 시즌을 보냈던 박지성은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한껏 기량을 펼친 뒤 동료들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즐거움을 만끽했다. 온갖 악재에도 맨유 유니폼을 입은 뒤 최고의 성적을 거둔 박지성에게 이제 맨유와의 재계약 여부보다 연봉이 얼마나 오를지가 관심사다. 또 박지성은 올 시즌 팀의 우승을 향한 험로의 고비 때마다 공격본능을 폭발시키며, 헌신적인 미드필더임과 동시에 매력적인 공격옵션임을 입증했다. 수비 가담은 더 노련해졌고, 공간침투와 슈팅은 더 대담하고 정확해졌다. 대표팀 차출과 잦은 부상으로 슬럼프에 빠져들 뻔했던 위기의 순간들을 특유의 성실함으로 이겨내고, 마침내 최고의 시즌을 이뤄낸 박지성의 진짜 전성기는 지금부터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하프타임]

    박지성 올해의 맨유 선수 8위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박지성(30)이 전 세계 팬들이 참여한 ‘올해의 맨유 선수’ 투표에서 8위에 올랐다. 맨유는 18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퍼드 홈 구장에서 시상식을 열었다. 1위에는 공격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44경기 20득점)가 선정됐다. 올 시즌 26경기에 출전해 7골 5도움을 기록한 박지성은 7위 웨인 루니(38경기 15득점)에 이어 8위를 차지했다. 루이스 나니(47경기 10득점)가 에르난데스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박지성의 ‘절친’인 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는 11위에 그쳤다. 지난 4월 한 달간 팬들의 홈페이지 투표로 결정됐다. 타이거 우즈 스포츠 영향력 1위 부진에 빠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스포츠 부문에선 아직 막강한 영향력이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19일 발표한 ‘100대 명사’ 명단에 따르면 우즈는 엔터테인먼트 사업 부문에서 6위에 올라 19명의 스포츠 스타 가운데 최고를 차지했다. 지난해 5위 우즈는 18개월간 우승이 없어 골프 랭킹 순위는 계속 밀렸지만 영향력만큼은 크게 줄지 않았다. 가수 레이디 가가가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미국프로농구(NBA)의 르브론 제임스(마이애미 히트)와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가 각각 10위와 14위에 올랐다. 수입 면에서도 우즈는 지난해 7500만 달러(약 815억원)를 벌어들여 운동선수 중 최고의 수입을 올렸다. 이 부문 2위는 브라이언트(5300만 달러). 김재범 체급별 선수권 81급 金 김재범(마사회)이 KBS 전국 체급별 유도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르며 올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김재범은 19일 경남 사천시 삼천포체육관에서 펼쳐진 대회 남자 81㎏급 결승에서 패자 부활전으로 올라온 홍석웅(용인대)을 업어치기 절반승으로 꺾었다. 남자 100㎏급에서는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황희태(수원시청)가 금메달을 따냈다. 여자부 70㎏급에선 지난해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황예슬(포항시청), 78㎏급에선 박종원(용인대), 78㎏ 이상급에선 김지윤(용인대)이 우승했다.
  • 마포구 장애인들의 ‘희망’ 전시회

    마포구 장애인들의 ‘희망’ 전시회

    뇌병변장애 1급 오성학(25)씨가 발가락 사이에 붓을 쥐고 ‘푸른 자전거’를 써내려 나간다. 팔이 불편해도 발이 있어 다행이다. 이를 지켜보던 강병인(49)씨가 말문을 연다. “자전거가 굴러가는 느낌을 살려보는 거야. ‘전’의 ‘ㄴ’을 둥글게 굴리니 바퀴 느낌이 나지? 또 ‘ㅓ’를 더 길게 빼면 자전거 모양을 글씨에 담을 수 있어.”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성산동 마포장애인복지관에서 진행된 ‘장애인을 위한 마포 캘리그래피 교실’의 모습이다. 캘리그래피는 글자를 아름답게 쓰는 기술을 뜻한다. 이 수업을 이끈 사람은 바로 캘리그래퍼인 강씨. 지난해 뉴욕에서 개인전을 연 데 이어 지난달에는 서울 개인전에서 ‘흥행 신화’를 이끌어 냈던, 캘리그래퍼계의 유명 인사다. 개인의 재능을 사회에 기부하기 위해 직접 자원봉사에 나선 것이다. ●캘리그래퍼 강병인씨 1년여간 무료 지도 홍익대 부근에 연고를 둔 강씨는 미술과 서예에 관심이 많은 20~30대 장애인을 선발해 캘리그래피의 이론과 실기를 무료로 가르쳤다. 매주 목요일, 3시간씩 교육을 하면서 6명의 장애인을 제자로 키워 냈다. 강씨는 17일 “장애를 극복하라고 말하지 않았다. 그냥 예술을 즐기라고, 단점이 곧 장점이라고 줄곧 강조했다.”면서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연습한 학생도 있었다. 무엇보다 열심히 따라와 준 수강생들에게 오히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들의 작품을 직접 감상할 기회도 마련됐다.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구청 로비에서 열리는 전시회 ‘희망’에서다. 강병인 캘리그래피연구소가 주관한다. 일종의 ‘졸업 전시회’인 셈이다. 19일 개막 행사에서는 테이프 커팅과 함께 박홍섭 구청장의 격려사, 수료생들이 직접 손글씨를 시연하는 행사도 준비돼 있다. ●20일부터 구청 로비에서 전시 전시회를 앞둔 강양욱(39·지적장애 2급)씨는 “아직 실력이 못 미쳐 부끄럽다.”면서도 “처음엔 글씨를 쓸 때 구도가 맞지 않아 종이를 접은 선에 맞춰 썼지만 지금은 종이를 접지 않아도 돼 기쁘다. 선생님한테 꾸중도 많이 들었지만 지금은 칭찬도 종종 듣는다.”며 웃었다. 강씨는 올 한 해도 이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계속한 뒤 새해에는 지역 디자인 기업과 연계해 캘리그래피 사회적 기업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강씨는 “이들에겐 지금이 시작이다. 끝까지 애정을 가지고 돕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글 사진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어김없다 ‘빅지성’ 어림없다 ‘바르샤’

    아직도 무조건 국산보다 외제가 더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축구에서도 그렇다. 같은 활약을 펼쳐도 한국 선수보다 외국 선수를 높게 평가한다. 심지어 세계 최고의 프로축구 무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최고의 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7년째 뛰고 있는 박지성(30)을 두고 ‘벤치성’이라는 등의 악플을 서슴지 않는다. 현지에서도 ‘차별’을 받는다. 영국 언론들은 지난 1월 아시안컵 뒤 박지성이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 부상으로 잠시 모습을 보이지 않자 숱한 이적설을 쏟아냈다. ●박지성 시즌 5번째 도움 그러나 박지성은 올 시즌 경기를 거듭하면서 이 모든 저평가를 차례차례 뒤집었다. 그리고 9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벌어진 사실상 리그 결승전인 라이벌 첼시와의 36라운드 홈 경기는 이 반전의 마침표였다. 박지성은 경기 시작과 함께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킥오프 뒤 30초 만에 중앙선 부근에서 전방으로 쇄도하면서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에게 정확한 스루패스를 찔러줬다. 에르난데스는 첼시 골키퍼 체흐와의 1대1 찬스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했다. 박지성의 시즌 5번째 도움(7골). 그런데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순식간에 선제골을 얻어맞은 첼시는 공 점유율을 높여가며 반전을 꾀했다. 하지만 여의치 않았다. 박지성 때문이었다. 중원에서 첼시가 맨유 진영으로 진격하려 할 때마다 박지성이 막아섰다. 매끄럽고 정확한 태클과 패스의 방향을 미리 읽는 지능적인 위치 선정, 효율적인 몸싸움으로 첼시의 공격 작업을 툭툭 끊어 놨다. 첼시는 경기장의 전후좌우 구석구석 모든 곳에서, 마치 홍길동처럼 등장하는 박지성을 상대해야 했다. 또 공을 뺏으면 지체 없이 공격을 전개했고, 전반 22분 첼시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벼락같은 중거리 슈팅도 날렸다. ●‘그라운드의 홍길동’ 첼시 중원 봉쇄 두 번째 골도 박지성에게서 시작됐다. 전반 23분 상대 진영 왼쪽 측면에서 라이언 긱스에게 원터치 패스로 공간을 열어줬고, 긱스의 크로스를 받은 네마냐 비디치가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첼시는 후반 24분 프랭크 램퍼드의 만회골로 추격의 불씨를 마련했지만 끝내 맨유의 저항을 뚫는 데 실패했다. 2-1로 맨유가 이겼다. 승점 76이 된 맨유는 사실상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경기 직후 박지성에게 평점 6을 매겼던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이례적으로 평점을 7로 상향조정하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다른 현지 언론들은 8~9점의 최고점수를 줬다. 맨유의 다음 목표는 챔스리그 우승. 이제 박지성의 결승전 선발 출전 여부에 대한 걱정은 기우다. 맨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반드시 이겨야 할 ‘큰 경기’에 어김없이 박지성을 투입했고, 결과는 항상 좋았다. 오는 29일 벌어질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결승전에서 박지성이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의 그라운드를 집어삼킬 모습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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