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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뤽 베송 감독의 새영화 ‘잔 다르크’

    유럽의 가장 처절했던 전쟁 가운데 하나인 백년전쟁(1337∼1453). 이 전쟁으로 프랑스는 영토의 반을 잃고,트로아 조약으로 왕권마저 강탈당한다. 그러나 샤를 7세는 이에 굴하지 않고 대관식을 거행하려 한다. 하지만 '렝스'(이곳에서 왕관을 쓰지 않으면 왕으로 인정받지 못한다)로 가는 길마저 영국군에게 점령당한다. 프랑스를 구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기적 뿐. 역사상 가장 암울했던 이 시기,아름다운 프랑스 시골마을 로렌의 처녀 잔다르크는 '신의 선물'이었다. 장 자크 베넥스,레오스 카락스와 함께 프랑스 누벨이마주를 대표하는 감독뤽 베송(41)이 영화 ‘잔 다르크’(19일 개봉)로 우리 앞에 다시 섰다.더이상 새롭지 않은 15세기 중세의 잔 다르크를 뤽 베송은 어떤 모습으로 보여줄까.뤽 베송은 잔 다르크를 신비론자나 순교자,성녀로 그리기보다는 세속적인복수심과 종교적 믿음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 그 자체로 그린다. 그렇다잔 다르크가 이끈 백년전쟁의 살육은 신의 계시에 의한 성전인가, 참혹하게살해된 언니의 복수를 위한 인간적 욕망의분출인가. 영화의 전반부는 잔 다르크의 성장과정과 17세가 돼 황태자 샤를 7세에게메시지를 전한 뒤 ‘신의 전사’로 영국군을 무찌르는 전쟁에 초점을 맞춘다. 잔 다르크는 209일동안이나 영국군에 시달린 오르레앙성을 단 며칠만에 되찾는 등 위기에 처한 조국을 구한다.그러나 잔 다르크는 잔인한 역사의 운명앞에 무릎을 꿇는다.잔 다르크의 활약으로 프랑스 국토를 거의 되찾은 샤를7세가 영국군과 협상에 나선 것.잔 다르크는 결국 샤를 7세의 어머니 욜랜드 다라곤의 계략으로 콩피에뉴 전투에서 브루군드 군에게 잡혀 포로가 된다.종교재판 끝에 잔 다르크는 마녀로 몰려 19세의 나이로 루앙 시 광장에서 화형당한다. 상영시간이 165분에 이르는 이 대작에서 잔 다르크의 내면세계를 엿볼 수있는 것은 영화 후반부에 들어서다.유혈 낭자한 전장에서 '살인'의 자책감에괴로워하는 대목이나,신의 계시와 현실의 착란을 넘나드는 잔 다르크의 몽환적인 모습이 그 대표적인 예다. '잔 다르크'의 볼거리는 중세의 끝 무렵인 15세기의 시대상을 반영하는 전투장면이다.뤽 베송의 오랜 동반자인 티에리 아보가스트는 이 전투 장면을찍는데 12대의 카메라를 동원했다.철저한 고증을 통해 3,000벌의 중세 의상과 250벌의 라텍스 갑옷도 만들었다.영상언어,곧 시각 이미지로 승부하는 뤽베송의 영화관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잔 다르크’에 출연한 배우는 최고의 캐스팅이란 평이다.잔 다르크 역을 맡은 밀라 요보비치가 온몸으로 열정을 뿜어내며,존 말코비치는 정상인과 다른 생각과 행동을 일삼는 샤를 7세역을 잘 소화해냈다.잔 다르크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다라곤 역을 맡은 페이 더너웨이와 특유의 중저음 대사로 내면 연기를 맘껏 펼치는 콘시언스 역의 더스틴 호프만도 빠지지 않는다. 뤽 베송은 영화 ‘그랑 블루’가 성공한 뒤 할리우드 액션영화 장르에 기대어 ‘니키타’를 만들었다.‘니키타’ 이후 그의 영화는 점점 할리우드 상업영화에 근접해갔다.97년작 ‘제5원소’도 할리우드의 기술이 빛을 발한 영화다.신작 ‘잔 다르크’ 역시 프랑스 고전을 영상에 담았지만 할리우드의 상업적 요소가 강하다.그렇다고해서 영화의 품격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김종면기자 jmkim@
  • [대한매일을 읽고] 도시락스티로폼용기 금지는 형평에 어긋나

    도시락 용기에 스티로폼 사용을 금지하는 환경부 방침에 대해 도시락 제조업체들이 반발하고 있다는 기사(대한매일 8월31일자 16면)는 환경부와 제조업체의 일회용 도시락 사용에 대한 이견을 한눈에 보여주는 것이다. 스티로폼 도시락은 재활용 가능품목이므로 수거만 잘 하면 재활용이 가능한데도 환경부가 일회용 도시락 재활용방안을 묵살하고 있다고 한다.현재 패스트푸드점의 경우 매장에서 사용하는 스티로폼 용기의 90%를 회수하면 스티로폼 용기를 사용할 수 있는데 도시락업체에만 유독 스티로폼 용기 사용을 금지하는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 환경부의 일회용 스티로폼 도시락 사용제한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만큼 스티로폼 도시락의 재활용 방안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할 것이다.박현숙[모니터·광주시 북구 두암동]
  • [외언내언] 인종증오 범죄

    지난해 미국 텍사스에서는 백인 청년들이 40대 흑인을 발가벗겨 트럭에 매달고 다니다가 도로변 배수구에 걸려 머리와 어깨,오른쪽 팔이 떨어져 나가숨이 끊어지자 흑인 공동묘지에 내다버린 사건이 있었다.지난 2월에는 뉴욕시 맨해튼 시청 앞에서 이민 생활 2년 6개월에 접어든 아프리카 기니 출신의 한 청년이 행상일을 마치고 아파트로 돌아가는 길에 백인 사복경찰들이 무차별 난사한 총탄에 맞아 그 자리에서 숨졌다.경찰은 모두 41발을 발사했고그 중 19발이 명중하여 기니의 청년은 내장이 성한 곳이 없을 정도로 만신창이가 된 채 숨졌다. 최근 앨라배마주 펠럼에서 또다시 무차별 총기난사 사건이 있었다.이번엔유태인을 상대로 한 증오범죄에다 여름캠프에 참가중인 어린아이들을 목표로 삼았다는 점에서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범인이 무차별 총격을 가한 이유는미국인들에게 ‘유태인을 살해하라는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라고 했다.이런 사건이 올들어 10번째,10일 사이에 3건이나 일어났다. 미국의 소수인종에 대한 증오범죄(hate crimes)는 길고도 더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남북전쟁 이후 연방회의를 장악한 공화당 급진파들이 해방된 흑인들을 정치세력으로 끌어들이려다 이에 반발한 남부 백인들이 1866년 급진적인 지하저항세력인 KKK(쿠클락스클란)단을 조직하면서부터 본격화했다.증오범죄에 대처하는 시민권위원회에 따르면 인종차별주의를 부르짖는 집단은 갈수록 증가추세이며 차별감정은 극단으로 치달아 범죄수법이 점점더 흉포화한다는 것이다.대표적 백인지상주의 과격단체인 KKK단의 경우는 127개 단체에서 현재 163개 단체로 늘어났고 범죄 건수도 91년에 4,500건에서 95년 9,600여건 등으로 급증 추세다.최근에는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해외단체를 대상으로 한 인터넷 증오사이트만 1,100개가 넘는다니 그 규모가 어떠한지 짐작할 만하다. KKK단의 기본목적은 ‘이 나라에서 백인들의 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며 그들의 ‘보이지 않는 제국’으로서의 권위와 오만은 하늘을 찌를 듯한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람을 아무런 이유도 없이,그것도 죽이고 싶도록 미워한다는 것은 당하는입장에서보면 얼마나 황당한 노릇인가.단지 이민족 또는 소수민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삶의 정당한 경쟁을 박탈당한다는 것은 어떤 변명도 필요없이 부당할 수밖에 없다.자유와 평화의 상징으로 일컬어지는 미국의 완성된 민주주의와는 크게 모순된 모습이라는 생각이 든다.
  • ‘금값’ 청과류 싼값 서비스

    수해로 청과류 값이 폭등하고 있지만 잘만 찾으면 싸게 살 수 있는 곳이 있다.계약재배로 물량을 확보한 몇몇 유통업체에서는 손해를 무릅쓰고 야채나과일을 싸게 내놨다.고객서비스와 고통분담 차원에서다. 한화스토아는 흙대파 깐마늘 등 김치 부재료와 고구마 옥수수 등 식사대용상품을 할인상품으로 선정해 12일까지 20∼30% 싸게 판다.재래시장에서 2,000원을 호가하는 양배추가 1통 750원,고구마 100g에 158원 등이다.한화스토아 관계자는 “배추의 경우 앞으로 값이 오른다고 생각한 소비자들이 몰려 수해 이후 하루 매출이 3∼4배 정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야채를 하루 한 품목씩 선정해 싸게 판다.7일 양파,8일 대파,9일 열무,10일 얼갈이,11일 조선부추,12일 시금치 순이다.시금치의 경우 도매시세가 6일 현재 1,500원인 반면 한화스토아에서는 800원에 팔 예정이다. 수해지역에 가까운 한화스토아로는 방학(02-3491-4297)·보람(02-934-3334)·상계(02-933-4428)·중계점(02-978-8994) 4개점이 있다.여기서는 락스 라면 생수 등의 생필품을 싸게 파는 행사를 열고 있다. 대형 백화점 중 수해지역과 가장 가까운 미도파백화점 상계점은 12일까지몇몇 야채를 싸게 판다.풋고추 표고버섯 포도 복숭아 아오리사과 천도복숭아 자두 등이다.풋고추 100g 250원,포도 100g 280원,복숭아 1개 800원 등이다. 미도파백화점 관계자는 “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다양한 품목이 준비돼지 못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뉴코아백화점 일산점은 이번 수해로 피해를 많이 입은 과일인 포도를 8일평상시 판매가의 20%에 판다.100g당 390원 선이 될 예정이다. 무우나 배추 등 강원도 고랭지에서 재배되는 농산물은 이번 수해로 소비자값이 수해 전과 비교해 30% 정도 올랐다.그러나 이는 피해를 입었다기 보다는 수확작업이 지연됐기 때문이다.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면 가격이 내릴 전망이므로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기다리는 것이 좋다. 김치가 떨어졌다면 야채값이 내릴 때까지는 김치를 지금 담그기보다는 완제품 김치를 사먹는 것이 싸다.각 유통업체의 즉석김치 코너에는 김치를 사러오는 고객들이 전보다 30% 가량늘었다.양파 감자 마늘 등 저장이 가능한 농산물들은 비 피해를 입지 않은 대표적인 야채들.중간상인들의 비축분도 많아 수해와 관계없이 출하가 됐고 소비자값도 거의 오르지 않았다. 전경하기자 lark3@
  • 스페인 ‘내 어머니의 모든것’ 최고상 물망에

    ?맣? 박재범특파원?? ‘제52회 황금종려상은 어디로 갈것인가’ 칸 국제영화제가 중반으로 접어 들면서 최우수작품상인 황금종려상의 향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모두 12일간 계속되는 공식 경쟁부문 초청작의 상영이 속속 진행되면서 점차 ‘우열’이 드러나고 있다. 지금까지 상영된 경쟁부문 작품은 대략 전체의 절반정도.전체 22편이 하루1∼2편 꼴로 관객에게 선을 보인다.16일 현재(현지시각) 가장 호평을 받은작품은 스페인 페드로 알모바도르감독의 ‘내 어머니의 모든것’.미국 영화전문지 ‘스크린’이 자체적으로 11명의 심사위원단을 구성,상영된 영화에대한 평가를 내린 결과 9명이 이 영화를 ‘최우수’‘우수’로 분류했고 ‘보통’‘나쁨’은 2명에 그쳤다.물론 이 평가는 영화 전문지의 자체평가이지만 대부분의 관객·영화 전문가들이 비슷한 의견을 보여 황금종려상의 주인을 상당히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여성을 주제로 삼는 알모바도르감독의 첫 칸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인 이 영화는 약간은 복잡하다는 생각이드는 사람들의 관계,거기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만키빅 감독의 ‘이브의 모든것’에서 제목을 땄다. 또 이스라엘 아모스 기타이감독의 ‘카도쉬’도 4개의 ‘최우수’‘우수’를 얻었다.예루살렘 유태인 거주지역에 사는 랍비 부부의 가족이야기를 다뤘다.반면 기대를 모았던 프랑스 레오 카락스감독의 ‘폴라X’와 중국 첸 카이거감독의 ‘황제와 암살자’는 좋은 평가를 얻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이와함께 캐나다 아톰 에고이안감독의 ‘펠리치아의 여행’ 등도 주목하고 있다.에고이안감독은 올 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와 상당히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같은 캐나다의 크로넨버그감독이지난해 출품한 ‘크래쉬’가 국제심사위원장상을 받을 당시 에고이안감독이심사위원이었다.또 ‘펠리치아의 여행’ 역시 칸영화제측이 수 년 전부터 촉각을 곤두세웠던 작품이다. 한 관계자는 “황금종려상은 대부분 초청에 애를 먹었거나 영화제측이 지속적으로 후원하는 감독에게 주어지는 경향이 많다”면서 “이번 공식부문 초청작은 대부분 기량이 뛰어난감독의 작품들이라 뚜껑을 열어 봐야 알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jaebum@
  • 국회통과 5개법률안/플락스틱 주민증 내년 3월까지 발급완료

    국회는 26일 주민등록법 등 5개 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다음은 법률안 요지. 주민등록법 현행 주민등록증을 플라스틱 주민등록증으로 경신.주민등록 신고사항 중 병력사항 삭제.주민 신청시 대통령령에 따라 수록 가능토록 함.이 법에 의한 주민등록증 일제경신 발급을 2000년 3월31일까지 완료토록 함.경신 발급준비를 위해 시행일자를 3개월 연기해 7월1일로 함.또 이 법에 의해주민등록증이 발급되기 전에 주민등록증을 신규 또는 재발급할 필요가 있을때 종전 규정에 의해 발급할 수 있으나 2000년 6월1일 이후에는 사용할 수없도록 함. 자동차저당법 경매절차에서 법원은 상당하다고 인정할 때 저당권자의 신청에 의해 경매 또는 입찰에 의하지 않고 저당권자에게 압수된 자동차의 매각을 허가하는 양도명령의 방법으로 환가(換價)할 수 있도록 함.저당권의 목적물에 지금까지 제외됐던 승용자동차와 대통령령이 정하는 규모 이하의 자동차를 포함. 전기통신사업법 기간통신사업자의 업무위탁 승인·신고의무,이용약관공신의무,민원처리기구설치 의무,국제전기통신업무에 관한 협정·계약 신고의무폐지.사고보고 의무를 기간통신사업자로 한정.현행 33%로 제한돼 있는 기간통신사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한도를 1999년 7월1일부터 49%로 조기확대키로함. 행정사법 시험면제 대상을 경력직공무원의 경우 10년이상 근무자로 확대하고 대학원에서 외국어를 전공하고 외국어번역업무에 2년이상 종사한 자도 면제대상에 포함하는 등 면제범위 확대.행정사업의 개시·폐업시 대한행정사회에 등록·신고토록돼 있던 것을 시장·군수·구청장에게 하도록 함. 경찰관직무집행법 경찰장구 및 무기의 개념을 보다 세부적으로 규정.인명또는 신체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경찰장비에 대해서는 필요한 안전교육을실시하고 장비의 종류,사용기준,안전교육,안전검사의 기준 등을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함.장비를 임의로 개조하거나 임의 장비를 부착해 사용할 수 없도록 함.국가안전에 관련된 작전수행 시 공용화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함.무기,분사기 사용기록을 보관토록 함.
  • 프랑스 걸작 단편 영화 페스티벌

    지난 50년대부터 최근까지의 프랑스 단편영화를 상영하는 ‘고다르에서 카소비츠까지 영화의 모든 것,프랑스 걸작 단편 필름 페스티벌’이 9∼16일 서울 종로 코아아트홀에서 열린다.영화제에서는 60년대 누벨 바그 시대의 장뤽 고다르,프랑소와 트뤼포,에릭 로메르 등을 비롯해 90년대 초반 누벨 이마쥬 시대의 레오스 카락스,에릭 로샹,시릴 콜라르와 함께 마티유 카소비츠,에릭 종카,아르노 데플레셍 등 프랑스의 대표적인 감독들의 단편 46편과 장편2편 등 모두 48편이 선보인다. 개·폐막작은 모두 장편으로 개막작은 국내 미공개된 고다르의 대표작‘주말’,폐막작은 올리비에 아사이야스의 ‘이마 베프’이다. 특별 부문으로 마련된 한국 단편영화 부문에서는 ‘패싸움’(유승완) ‘땅위에서도 하늘에서처럼’(염정석) ‘워너비’(조근식) 등 9편이 상영된다.모든 영화에는 한글 자막을 입혔다. 한편 행사중 ‘단편 영화제의 칸’으로 불리는 클레르몽 페랑 영화제의 로제 고낭 위원장을 비롯해 얀 피케 감독 등 프랑스 영화계 인사들이 방한한다.(02)3445-3813∼4@
  • 무소유 실천 명진스님 100齋

    해인사를 오늘의 대가람으로 일군 동광당(東光堂) 명진(明振)스님의 100재(齋)가 2월 8일 해인사 길상암에서 열린다. 조계종 분규가 한창이던 지난해 11월1일 세수 60세,법랍 49세로 열반에 든명진스님은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54년 충남 계룡산 신원사로 출가한 뒤 57년부터 해인사에서 주석하며 해인사 교무국장,총무국장,주지(82∼84년)등을지냈다.주지시절엔 대규모 중창불사를 이뤄냈고 길상암과 부산의 사리암,대구의 청룡사 등을 창건했다. 명진스님은 평생 철저한 무소유와 봉사로 일관,손수 옷을 짓고 외출할 때는 항상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녀 ‘도시락스님’이라 불리기도.80년대초부터는 오갈데 없는 아이들을 돌봐 왔다.지금까지 이렇게 길러낸 고아는 모두 300여명.현재도 길상암에는 고아 8명이 살고 있다. 명진스님 문도회(회장 德雲)는 스님의 유업을 잇기 위해 경남 합천군 가야면 매화리 해인사 아랫마을에 300여명 수용 규모의 무료 양로원을 짓기로 하고 가을부터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또 장학기금을 만들어 해인사 학인승려들에게 장학금을지급하기로 했다.朴燦
  • 국내 유명상표 외국기업行 러시/에프킬러·홈키퍼 등

    ◎살충제시장 100%/다국적기업서 인수 석고보드 50% 장악 ‘에프킬러’‘홈키퍼’‘홈매트’ 등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국내 살충제 상표가 최근 잇따라 외국기업 손에 넘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국내 가정용 살충제 시장은 미국,독일,일본 등 4개 외국기업이 경쟁하는 4파전 시장으로 변했다. 또 아파트 벽 내장재인 석고보드의 국내시장 50%를 프랑스 라파즈사가 장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재정경제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소비자 시장에 외국기업들이 잇따라 진출,주요 상표를 취득하면서 국내 시장에서 100%까지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국내 가정용 살충제 시장의 경우 외국기업이 국내 기업과 상표를 인수,시장 전체를 외국 기업이나 외국계 한국기업이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다국적 기업인 ‘크로락스 인터내셔널 컴패니’사와 크로락스의 한국법인인 한국크로락스사는 지난달 21일 바퀴벌레와 모기를 퇴치하는 가정용 살충제인 ‘홈키퍼’와 ‘홈매트’의 상표와 생산시설을 동화약품으로부터 모두 377억6,000만원에 인수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월말 미국 존슨 앤드 존슨사의 한국법인인 한국존슨사는 우리나라 가정용 살충제 시장의 60%를 차지해 온 대표적 상표인 에프킬러를 삼성제약으로부터 387억원에 사들였다. 삼성제약의 朴繁一 전무는 “삼성제약의 에프킬러 매각 등으로 가정용 살충제 시장은 100% 외국기업이 4파전을 벌이는 양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아파트 내장 벽재로 쓰이는 석고보드의 경우 프랑스의 ‘라파즈 플라스터 인터내셔널’사는 지난달 동부그룹의 동부석고보드를 6,600만달러,벽산건설의 벽산석고보드를 3,000만달러에 각각 인수했다.
  • 40세 넘으면 노안시작…돋보기로 보완을/鞠文碩(전문의 건강칼럼)

    보통 40세가 넘으면 서서히 눈이 어두워진다는 말을 한다.의학적으로 이를 노안이라 부르는데 가까운 거리가 잘 보이지 않는 원시를 비롯,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백내장 녹내장 망막증 및 수정체의 조절감퇴 등을 포괄적으로 이른다.눈 안에는 카메라의 렌즈같은 수정체라는 조직이 있고 수정체 주위에는 수축및 완화작용을 통해 수정체의 두께를 변하게 하는 모양체란 조직이 있다. 이런 작동을 조절이라 하며 이로써 여러 거리에 있는 사물을 선명하게 볼수 있다.즉 멀리 있는 물체는 눈 안 모양체의 이완작용으로 수정체가 얇아지고 가까운 거리에 있는 물체들을 선명하게 보기 위해서는 모양체 근육이 수축되고 수정체가 두꺼워져서 물체의 상이 망막에 맺히게 된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모양체의 수축과 이완작용이 약해지고 수정체가 탄력을 잃어 눈의 조절력이 떨어진다.특히 가까운 거리의 사물에 대해 수정체가 두껍게 되는 기능을 서서히 잃게 된다.따라서 40세이후 노안이 생기기 시작,대략 70세가 가까워지면 수정체의 조절력을 완전히 상실하게 된다.물론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다.또 근시가 있는 사람들은 노안현상이 늦게 온다.이는 눈의 구조가 이미 가까운 거리에 있는 물체를 잘 보고 먼 거리는 보이지 않도록 돼 있어,노안으로 가까운 거리에서 수정체가 조절력을 읾어버리더라도 근시안경을 벗으면 신문 등을 잘 볼 수 있다.물론 먼 거리는 여전히 근시안경을 써야 한다. 치료에는 돋보기안경이 사용된다.돋보기 도수만이 있는 렌즈,보통 렌즈에서 아래부분만 볼록렌즈 구실을 하게끔 한 이중초점렌즈,중간거리 도수를 삽입한 삼중초점렌즈,렌즈간의 경계가 없는 바리락스렌즈 등이 있다.처음 돋보기를 쓰는 경우 시력저하란 점보다는 돋보기를 써야 한다는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더 크다.하지만 이런 현상은 피할 수 없는 것이므로 가볍게 수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224­3678
  • 55년 노벨문학상 수상 소설가 락스네스 타계

    【레이캬비크(아이슬란드) DPA AFP 연합】 지난 55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아이슬란드 작가 할도르 락스네스가 8일 레이캬비크 교외의 자택에서 숨졌다고 아이슬란드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향년 95세. 아이슬란드 유일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락스네스는 80년대 초반부터 작품활동을 중단했으며 최근 몇년간은 치매현상을 보여온 것으로 그의 가족들이 전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발카 전설”,“아이슬란드 벨”,“피시 콘서트” 등이있다.
  • 학교폭력 보며 그 뿌리를 생각한다(박갑천 칼럼)

    역사에 악명을 남기는 유자광은 어려서부터 망나니였던 듯하다.부윤 유규의 서자인그는 몸이 날쌔고 힘도 세었다.밤낮없이 쏘다니며 도박을 하고 여자를 만나면 욕보이니 그 아버지는 자식으로 여기지 않았다.(〈해동야언〉 유자광전) 이같은 유자광의 개다리질은 서얼출신에 대한 당시사회의 차별대우에 울화통을 터뜨린 짓이었다고 할수도 있다.하지만 고려의 정승 한종유의 분대질은 그것도 아니었다.그또한 어려서부터 수십명 망나니들과 패거리지어 다니면서 시망스럽게 굴었으나 명문의 자제고보면 누가 함부로 했겠는가(〈용재총화〉3권).경우가 조금 다르긴해도 유자광이나 한종유나 요즘으로 말하자면 유족한 집안의 비행청소년이었던 셈이다. 흔히 비행청소년이다 하면 어려운 집안의 경우를 떠올린다.하지만 옛날에도 그랬듯이 잘사는 집안 자제인 경우가 적지 않다.그리고 오늘날에는 그 몹쓸짓이 더 다양해지고 모지락스러워지면서 살인에 이르기도 한다.문명화에 따르는 상승작용의 이징가미라 할까.그래서 이른바 학교폭력이라는 것도 이젠 여중고교에서 초등학교로까지 번져 나간다.일본은 14살짜리 중학생의 엽기적 살인사건으로 떠들썩한 터이지만 우리도 중학생의 스승폭행사건이 충격을 준다. 걱정들을 많이 한다.그러나 뾰족한 대안이 있는것은 아니다.“나쁜것이 번져나는 것은 마치 들불이 번져나는 것과 같다.가까이 가지 못할 정도로 세차다”(〈서경〉·반경)고 했듯이 들불처럼 번지면서 나빠질대로 나빠져있는 현실.치안력에는 한계가 있는것 아닐지.땅에 떨어진 윤리도덕·인성교육부재·전도된 가치관·금전만능주의·학벌중시 풍조… 등등 사회전반의 문제와 연관되어 있는 현상이지 학교나 학생의 문제만 떼어놓고 생각할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학교폭력은 우리사회 병리의 한가닥일 뿐이다.삼풍사건이네 수서·한보사건에 대선자금문제… 등등과 같은.뭐니뭐니해도 맑은 윗물만이 근원을 다스려 나가는 길.“근원이 맑으면 그흐름도 맑고 근원이 흐리면 그흐름 또한 흐리다”(〈순자〉 군도편)고 하지 않았던가.한데 우리 윗물들의 현실은 어떤 것인고. 바르고 맑은 위라야 아래한테 대고 하는설득도 떳떳해지는 법.잘못에 대해 나무랄 자격 있 는사람 갖지 못한 사회는 불행하다고 했는데….병리는 고황에 들고 있는가.〈칼럼니스트〉
  • 사람들의 별난 취미… 조랑말 싸움까지(박갑천 칼럼)

    제주도에서 조랑말 싸움대회가 열린다고 한다.다음달 12∼13일 유채꽃 큰잔치에 곁들여서.비비고 물어뜯고 발길질로 겨루다가 내빼는 쪽이 지게 돼 있는 규칙이다.사람들은 소싸움도 붙이고 개싸움에 닭싸움도 즐긴다.중국 어디엔가는 귀뚜라미싸움도 있다던가.하지만 사람이 벌이는 전쟁에 현대에 이르기까지 쓰인 말을 싸움붙였다는 말은 별로 없었던 듯하다.그러니 사람 생각대로 싸워줄 건지부터 관심거리다. 싸움질·겨룸질은 어느 나라 신화에도 보인다.그건 사람이 승리욕을 본능으로서 지녔다는 뜻.싸움질로 이어내려오는 인류사가 그를 밑받친다.그 심리의 가닥이 동물싸움을 만들어낸 것 아닐는지.동물끼리 치고 받고 쪼고 찌르는 걸 보면서 사람끼리 피투성이가 되는 권투경기 따위와는 또 다른 흥분·쾌감(스릴)과 복합감정해소(카타르시스)를 느낀다. 동물싸움에서 피투성이로 되는 건 단연 닭싸움.그건 처절하여 즐기는 사람이 무작하고 모지락스러워 뵌다.한국·중국·일본 등의 닭싸움은 3월 삼짇날 성행했으나 지금은 아무때나 벌인다.동물싸움 가운데서는 가장 널리 번져 동남아를 비롯,미국·영국·중남미 등지에서도 보게 된다.좁은 공간에서 쉽게 붙일수 있는데다 박진감 넘치는 때문일까. 닭싸움하면 생각나는게 「장자」(달생편)의 나무닭(목계) 우화다.기나라 성자가 왕명으로 싸움닭을 기른다.열흘쯤 지나자 왕이 다됐느냐고 묻는다.헛위세를 부리고 다빡거리니 아직 안된다는 대답.열흘 후 다됐냐고 다시 묻자 하찮은 소리나 그림자에도 싸울 태세로 날세우니 안된다고 한다.열흘후 또 묻자 이번에는 쉽게 성내며 냅떠서서 안된다고.그 열흘 후 물었을때야 다됐다고 한다.이젠 이 닭을 멀리서 보면 나무로 깎은 듯하고 덕을 갖췄으니 다른 닭이 덤빌 엄두를 못낸다는 것이었다. 조랑말은 현존하는 우리의 대표적 토박이말이다.기원전 3세기께 스키타이문화 따라 들어온 타타르말이 몽골말·아랍계말의 영향을 받으면서 내려오는 것 아닌가 짐작들한다.거방진 호마에 비겨 몸체는 작지만 야무지다.특히 발굽이 단단해서 편자를 안박는다. 나귀같이 작아도 거스르면 중원의 싸움터를 누비던 핏줄.세월이흘러 사람의 같잖은 취미 따라 조상의 싸움아비모습을 선보이게 됐구나.「말의 성자」들도 목계 아닌 목마로 길들이고 있는 것이겠지.〈칼럼니스트〉
  • 영,「살빼는 약」 사용 곧 금지

    ◎「이오나민」·「아디팍스」 등 육체·정신 부작용 【런던 AFP 연합】 영국 보건당국은 암페타민계열의 살빼는 약을 복용하다 15명이 죽었다는 보도가 전해진 가운데 살빼는 약의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곧 취할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영국보건부 대변인은 의약위원회가 살빼는 약에 관한 심의를 마치고 건의안을 보건당국에 보냈으며 보건당국은 이에 따라 곧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 메일지는 아디팍스·폰더락스·두로민·이오나민이라는 상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는 살빼는 약이 육체적·정신적 부작용이 있음을 전문의들은 경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암페타민은 흥분제로서 배고픔과 피로의 느낌을 무디게 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변비치료제 「둘코락스 정」 임산부 복용금지/복지부

    ◎1천여 의약품 부작용 조사 보건복지부는 13일 진해거담제 등 9개 약효군의 1천2백84개 의약품에 대해 지난 1년간 미국 PDR(의약품집) 등 각국의 약효평가 목록을 참고해 약효를 재평가,1천1백5개 품목에서 부작용이 발견되는 등 2천92개 항목을 변경하도록 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품목의 제조 및 수입업체는 변경된 품목의 효능,용법·용량,주의사항 등에 관해 오는 4월10일까지 허가사항 변경을 신청해야 한다.제품의 설명서도 6개월 안에 바꿔야 한다. 이에따라 한국 베링거인겔하임의 둘코락스정과 신일제약의 신일비사코딜 등 비사코딜 성분의 변비치료제는 임산부가 복용해서는 안 된다. 멀미약인 안진제약의 포미정 등 디멘히드리네이트 성분의 진토제는 간질환이 있거나 배뇨장애,녹내장환자 등에겐 사용할 수 없다.
  • 러시아­체첸의 보복전을 보면서(박갑천 칼럼)

    남이 나에게 원한을 안길때 그걸 풀려드는 복수심은 가장 원초적인 사람마음 아닐까 한다.그리스신화만 봐도 그럴만하구나 싶어진다.에리뉘스라 불리는 복수의 여신은 셋.알렉토,티시포네,메가이라이다.그들은 크로노스에 의해 우라노스의 남근이 잘렸을때 흐른 피가 대지로 떨어지면서 태어났다.얼마나 원한에 사무치겠는가.복수심이란게 모지락스러울밖에 없게 돼있다. 그러니 성서에도 이렇게 쓰여있다.『…그러나 다른 해가 있으면 갚되 생명은 생명으로,눈은 눈으로,이는 이로,손은 손으로,발은 발로,데운것은 데움으로,상하게 한것은 상함으로,때린것은 때림으로 갚을지니라』(출애굽기21:23∼25).어린날 읽은 대뒤마의 「몽테크리스토백작」이 신바람났던 것도 복수극 때문이었다 할것이다.에드몽 당테스는 자기를 해코지한 사람들을 얼마나 시원하게 바수질러 나가던 것인가. 왕조시대에는 어버이나 남편의 복수에 대해서는 관대했음이 「추관지」(상복부)등에 나타난다.죽인 형편 보아가면서 급복(급복:부역등을 면제함)하고 방송(석방)하며 귀양보내고 있다.「천예록」에는 어떤 무인한테 죽은 구렁이가 복수하려고 그 아들로 태어난 이야기도 보인다.이를 소개한 지은이(임방)는 이렇게 게정피운다.『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은 죽임을 당하고도 그넋들이 보복 못하니 미물인 구렁이만도 못한것 아니냐』.곱송그리지말고 앙갚음을 제대로 해낼때 사회정의가 바로선다는 시각이다. 그렇다해도 하나의 보복은 또다른 보복을 불러들이는 법.보복당한 사람은 제가 저지른 옰이라면서 동곳빼는게 아니기 때문이다.그럴때 갈등은 영원할밖에 없다.그래서 성경은 이렇게도 가르친다.『또 눈은 눈으로,이는 이로 갚으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자를 대적지 말라.누구든지 네 오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대며…』(마태복음5:38이하).『원수는 순으로 풀라』고한 우리속담도 그런 뜻이었다. 체첸반군과 러시아군 사이의 인질극­진압작전을 지켜보면서 보복의 악순환을 한번더 생각하게 된다.지구촌에 끊임이 없는 종교분쟁하며 민족분규는 보복­복수의 되풀이가 아닌가.제정러시아의 문호레프 톨스토이의 혜안을 한번 곱짚어보자.『폭력으로 사람들 악행을 막고자 하는것은 냇물을 막고서 물길이 강둑보다 잠시 낮아지는 것을 좋아함과 다름없다.때가 흐르면 냇물은 다시 둑을 넘어 흐르니…』­「인생의 길」에서.
  • 학교폭력… 놀랍다 못해 절망감이(박갑천 칼럼)

    예나 이제나 지체높고 가멸진 집안에서 문제아 나오는 일이 적지않다.그런 가정일수록 뭔가 건전치 못한 측면이 도사리고 있다.거기서부터 자녀의 심성에는 독버섯이 자리잡는다. 「죽창한화」에는 국혼으로 기세등등해진 허명의 아들(철)얘기가 보인다.성질이 발칙하고 모지락스러웠는데 날마다 기녀를 끼고 무뢰배들과 술을 마시다가 치고받고 사람들을 괴롭혔다.이때 수죽 정창연이 장령으로 있었는데 잡아다 물고를 내니 온 서울이 잠잠해졌다.이를 소개한 저자 이덕형은 『근래 세력있는 집 자식들이 대낮에 사람목숨 해치는등 그행패가 허철보다 더한데도 대관들이 말을 못한다』면서 움츠려든 관기를 꾸짖는다. 그렇게 망나니짓을 하다가도 마음을 다잡아 바른 길로 들어서는 경우도 세상에는 물론 있다.가령 고려때 좌정승에 이르는 복재 한종유를 보자.그는 어려서 뇟보들을 거느리고 무당이 굿하는데 가서 음식을 뺏어먹고 양화노래를 부르니 그때 사람들이 양화무리라면서 꺼려했다.그는 남의 빈소 뒤에 숨어들어 곡을 하는 부인에게 『나 여기있소』하면서 손을 내밀어 놀라 달아나게 한다음 차려놓은 음식을 쓸어먹기도 한다(「용재총화」3권). 조선 명종때 지중추부사로 있다가 타계하는 명필 죽당 유진동도 그렇다.어린날의 그는 건달들과 어울려 남의 가축 훔쳐다 잔치판 벌이는 짓쯤 예사로 했다.재상 이자견의 누님과 혼인하고서도 민머리인채 껄렁패들과 떼지어 다니는 걸 고만두지 못했으며 곧잘 종들을 때려죽이곤 했다(「어우야담」).하지만 그들은 어느날 깨단하여 나라의 주춧돌이 되는 것 아닌가. 오늘의 일부 귀유자제들 행패는 규모나 행태에서 옛날같이 「순진」한 것이 아니다.오렌지족이니 뭐니 하는 만무방들 놀아나는 얘기 듣느라면 기가 차지 않던가.그들 가운데 얼마가 마음을 추스려 밝은 길로 들어서고 있는 것일까.밤비에 자란듯 그러지 못하기에 우리 사회는 이리 시끄러운 것 아닐는지. 얼마전 교육부발표로 알려진 학원폭력현황은 놀랍다 못해 우리를 절망케 한다.윗어른들이 칙살맞게 이끗 챙기면서 부도덕해진 사이 우리 2세들 심성은 병들어갔다.이렇게 막된 곳으로 어떻게 마음놓고아이들을 보낼수 있겠는가.어떤 선진국처럼 총기들려 보낼 수도 없는 일이고.도의를 일으켜 세우지 못하면 GNP고 선진국이고 말짱 궤지기다.뻔뻔스런 돈 몰수하여 이런 병 치료에 못쓰는 건지.
  • TV드라마 「스타 시스템」 빛 바래

    ◎스타급 연기자 대거 보유 MBC 번번이 실패/시청률 의식 인기스타만 기용/작품성·연기 부족… 시청자 식상 TV 드라마의 「스타시스템」 지배는 끝났는가. 벼락스타건,장수스타건 스타급 연기자들이 출연하면 일단 그 드라마의 흥행은 반쯤 이뤘다고 보는게 상례다.더욱이 소재와 주제가 지극히 한정된 우리 방송 풍토에서는 누구를 캐스팅하냐에 따라 드라마의 성패는 판가름났다.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이처럼 몇몇 인기연기자에만 의존하는 「스타시스템」이 제대로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스타연기자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MBC TV의 드라마가 연패를 하고 있는데서 쉽게 찾을 수 있다.지난 10월부터 방송되고 있는 주말연속극 「아파트」는 최고 스타 채시라,최진실을 「투 톱」으로 내세우고 김지호,김민종,원미경 등을 등용해 대대적인 선전을 벌였다.그러나 방송이 나간뒤 시청률은 그리 좋지 않은 편이다.드라마의 엉성한 구성과 과장된 연기로 스타를 총출동시킨 공적은 빛을 보지 못한 셈이다. 올해들어 시청률에서 침체를 보이고 있는 MBC는 위기상황때마다 「스타시스템」에 의존해왔다.「사랑과 결혼」「숙희」등이 스타를 내세운 대표적인 프로그램이었지만 번번이 시청률에서나 작품성에서 실패한 경우다. 이와 함께 재원이 없어 스타를 모셔와야만 하는 SBS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지난해 SBS는 한회에 3백만원씩 1백회에 3억원이라는 사상초유의 거액을 주기로 하고 최진실을 스카우트했다.「사랑의 향기」「아스팔트 사나이」「째즈」등 세편의 드라마에 주연으로 기용했으나 기대만큼 큰 성과를 보지는 못했다.「아스팔트 사나이」와 「째즈」는 나름대로 주목을 받았으나 이는 색다른 내용과 신인연기자의 부상때문이었다. KBS도 지난 9월 김희선,이병헌 등 신세대스타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16부작 「바람의 아들」을 야심차게 기획,방송을 했으나 시청자들의 호응을 끌어내는 데는 실패했다. 이처럼 「잘 나가는」 스타들이 총출동해도 드라마가 성공하지 못하는 요인은 무엇보다 드라마의 질이 낮기 때문이다.방송사들이 무사안일하게 스타 한명만 믿고 급조한 드라마는 더이상 시청자들의관심을 끌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또 「한번 떴다」하는 스타들은 온갖 프로그램에 얼굴을 드러내기 때문에 빨리 식상해지며 벼락스타일수록 연기가 허약해 수명이 오래 가지 못하는 점도 꼽을 수 있다.
  • 예우… 공경의 뜻이 담겨야 하는건데(박갑천 칼럼)

    「후한서」(예악지)등에 나오는 예우라는 말은 글자그대로 예로써 대우한다는 뜻이다.그러므로 거기에는 반드시 공경하는 마음이 담긴다.골비단지임을 핑계삼아 비영비영 벼슬길 물러나있는 퇴계 이황을 조정은 거푸거푸 예우로써 부른다.툴툴거리는 관우·장비를 데리고 제갈양을 찾아간 유비의 삼고초려 또한 예우하는 마음이었다. 예우는 나이를 뛰어넘기도 한다.나이의 많고적음을 잊는 사귐을 망년지교라 하는데 그 망년지교에서 나이많은 이가 적은이를 넨다하는 것은 예우하는 마음에서다.비록 나이는 적어도 학문의 경지를 존경할만하기에 예우하는것.후한때의 예형은 쉰이고 공융은 스물이 못됐지만 사귐이 깊었던 것이 그 경우이다.그같은 예우는 정암 조광조도 그스승 한훤당 김굉필에게서 받고있다.아버지가 어천찰방이 되었을때 조정암도 평안도로 따라간다.그때 김한훤당은 무오사화에 연루되어 희천에 귀양와 있었다.조정암은 그를 모시고 공부한다. 어느날 한훤당 거처에서 소동이 난다.말리던 꿩고기를 고양이가 물어간것.제사에 쓰려던 것이었으므로 한훤당은 노발대발하여 집안사람들을 큰소리로 꾸짖었다.조용한 틈을타서 조정암은 말한다.『군자는 언행을 조심하라고 배웠습니다.선생님의 오늘일은 어린 소견에 지나치셨던 듯합니다』.무람없어 보이는 이말에 한훤당은 열일곱살난 제자의 손을 덥석 잡는다.『부끄럽구나.그대야말로 나의 스승이로다』.고개숙여 드레진 대인의 풍도를 보인다.「유선록」등에 적혀 내려오는 일화다. 예우는 사람을 감격시키기도 한다.「사기」(자객열전)에 보이는바 예양은 자기를 예우해준 지백을 위해 목숨을 버린다.처음에 섬긴 범씨와 중행씨는 알아주지 않았지만 지백은 그를 국사로 예우한다.예양은 그은혜를 못잊어 지백을 멸망시킨 조양자를 죽이려다 뜻을 못이룬 채 자결한다. 이런 참마음의 엇섞임이 「예우」의 모습이다.한데 전직대통령 걸태질사건 보도이후 수감된 이 시점까지 따라붙는「예우」라는 말은 잘못쓰이고 있기도하다.끝까지 궁따며 생청붙이는 사람을 예로써 대한다면 예우라는 말이 분하고 슬퍼서 눈물지을 것만 같다.전직때 받은 화려한 예우를 더럽게 배신한 그만큼 오히려 가슴아프지만 징벌은 그에 비례하여 모지락스러워야 옳은것 아닐는지.
  • 국내 첫 「예술영화 전용관」 생긴다

    ◎서울 대학로에 250석 규모 「광장」 새달 11일 개관/세계 거장 유명작품만 골라 상영/대형스크린에 걸맞는 35㎜ 필름으로 소개/감독·주제별 영화제·강연회 등 정기적 개최 흥행과 오락성에 얽매이지않고 세계영화 거장들의 유명작품만을 엄선해 상영하는 국내 최초의 본격 예술영화 전용관이 생긴다. 국내 예술영화 붐을 주도하고 있는 영화사 「백두대간」(대표 이광모)은 동숭아트센터(대표 김옥랑)와 공동으로 서울 대학로의 동숭 시네마테크를 예술영화 전용관 「광장」으로 꾸며 오는 11월 11일 문을 연다.객석규모는 2백50석.특히 이 극장은 일반 영화관에서 상업적인 이유로 상영을 꺼렸던 다양한 예술영화들을 대형스크린에 걸맞는 35㎜필름으로 소개,그동안 협소한 공간에서 주로 비디오를 통해 영화를 상영했던 기존 시네마테크 운동의 한계를 뛰어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세계 걸작 예술영화나 명감독들의 문제작,세계 유명영화제 수상작,단편영화,장편 다큐멘터리 등 새로운 영화세계를 보여줄 수 있는 작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방침.이와 함께 시네마테크운동에서 주로 해왔던 감독별,주제별 영화제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감독초청 세미나,유명 영화인 초청강연회,특별시사회 등 행사도 열어 영화와 관객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금년초 국제시나리오공모전인 하틀리­메릴 시나리오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던 이광모씨는 『할리우드와 홍콩의 상업영화에 물들어 피폐해진 우리의 영상문화를 바로잡기 위해 예술영화 전용관을 설립하게 됐다』면서 『「광장」을 프랑스의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영국의 BFI,미국의 앤젤리카 극장,일본의 이와나미 홀과 같은 영화명소로 키우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광장」은 예술영화 관객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회원제도로 운영된다.회비는 6개월에 1만원으로 회원에게는 관람료 20%할인,세미나 및 영화인 초청강좌 초대,특별시사회,자료실이용권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한편 이 극장은 11월 11일 개관기념작품으로 미국 독립영화의 기수 짐 자무쉬 감독의 「천국보다 낯선」을 소개하는데 이어 6개월동안 「커피와 시가렛」(감독 짐 자무쉬),「소년 소녀를 만나다」(레오스 카락스),「노스탤지어」(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여행의 계절」(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거미의 계략」(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붉은 시편」(미클로스 얀초),「안개속의 풍경」(테오 앙겔로풀로스)을 상영한다.또 중간에 「필」「스위티」「열정없는 순간」「한 소녀 이야기」「피아노」「내 책상위의 천사」등을 상영하는 제인 캠피온 감독 영화제도 갖는다.문의 734­9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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