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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한국교회 종교개혁 현장서 길을 묻다] 500년이 지나도 살아 숨쉬는 ‘루터의 정신’

    [위기의 한국교회 종교개혁 현장서 길을 묻다] 500년이 지나도 살아 숨쉬는 ‘루터의 정신’

    마르틴 루터(1483~1546)의 흔적을 더듬는 여정 자체는 그다지 버거울 게 없다. 루터는 1483년 독일 아이슬레벤에서 태어나 광부로 생계를 꾸리려는 아버지를 따라 만스펠트로 옮긴다. 그리고 마그데부르크, 아이제나흐, 에르푸르트 등에서 유년과 청년기를 보내면서 자신의 삶에 대한 방향과 토대를 착실히 닦는다. 그리고 장성한 뒤 비텐베르크, 보름스, 바르트부르크성 등에 굵직한 발자국을 찍었다. 1521년 로마 교황으로부터 마지막 파문장을 받은 보름스를 제외하면 모두 독일 동북쪽에 옹기종기 모여 있다. 어느 도시에서건 차를 타고 한 시간 남짓이면 넉넉히 닿을 수 있는 만큼만 떨어져 있다. 그러나 그 넓지 않은 곳에서 그가 이뤄낸 업적과 생애를 따라가는 것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종교사, 나아가 인류 역사에 광대한 영향을 미친 인물인 까닭이다. 몇년 전 독일 정부에서 국민들을 대상으로 인류역사에 가장 크게 기여한 인물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였다. 이론의 여지 없이 압도적인 1위로 루터가 꼽혔다. 1517년 10월 31일. 루터가 비텐베르크 성곽교회 문에 내건 ‘95개조 명제’는 세속 권력에 대한 욕망, 금권에 대한 부패 등으로 얼룩진 중세 교회 대변혁의 신호탄이었다. 지금껏 개신교에서 종교개혁주일로 삼고 있는 이날이 2017년이면 500주년이 된다. ●신앙·믿음·개혁을 낳은 ‘정신 문화재’ 비텐베르크는 아예 ‘루터의 도시’로 통한다. 비텐베르크 교회가 대다수 루터 관광객이 찾는 첫 방문지다. 루터가 처음으로 설교를 맡아 신도들의 동의와 지지를 얻으면서 95개조 명제를 내걸고 로마 교황청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자신감을 안겨준 공간이다. 500년 전 루터 생존 당시 벽보의 흔적은 화재로 없어졌다. 대신 1857년 빌헬름 황제가 부분 재건축을 하면서 새로 철문을 만들고 거기에 ‘95개조 명제’를 촘촘하게 새겨 놓았다. 세월에도 지워지지 않도록 루터의 개혁 정신을 영구히 남겨 놓은 것이다. 교회 안내자로 평생을 바친 베르나르트 그룰(75)은 “비텐베르크 교회는 종교개혁의 시작과 전개과정을 보여주며 신앙과 믿음, 개혁을 낳은 ‘정신적 문화재’”라면서 “이를 통해 오늘날 교회들은 내면적인 변화와 신앙을 향한 개선 등의 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마침 교회를 찾은 독일 신학자들 또한 그의 설명에 고개를 주억거리며 교회당 안에 나란히 자리한 루터와, 종교개혁의 동료였던 멜란히톤의 무덤 등을 둘러보고 있었다. 교회에서 천천히 걸어 5분쯤 가면 시청 광장이 있다. 인구 2만의 도시에 찾아오는 연 20만명의 관광객들이 반드시 들르는 이곳에는 루터와 멜란히톤의 동상이 서 있다. 또다시 도보로 10여분쯤 떨어진 곳 ‘루터의 거리’ 작은 로터리 한구석에는 이른바 ‘루터의 참나무’가 있다. 루터는 1520년 12월 10일 교황의 파문장을 불태우면서 교황을 적그리스도로 선언한다. 그로서는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선택을 감행한 곳이다. ●민중들에게 새 길을 보여준 루터 1521년 보름스 제국회의 결과 ‘사실상 사형선고’를 받은 루터는 비텐베르크로 돌아오던 도중 에르푸르트 근처 바르트부르크 성으로 피해 기사 행세를 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숨어 지내며 1521년 12월~1522년 2월 라틴어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했다. 독일어 성경과 성만찬 포도주의 나눔은 신과 민중들의 직접 만남을 가능하게 한 일대 사건이었다. 이로 인해 종교개혁의 불씨가 활활 타올랐음은 물론이다. 그의 영향을 받은 토마스 뮌처(1490~1525)는 농민전쟁의 지도자로 떠오르고 종교개혁을 뛰어넘어 사회 변혁을 추진하는 세력으로 자리잡는다. 초기에는 이들에게 동정적 입장을 갖던 루터였지만 분위기가 급격히 변해가자 그들과 단호하게 결별하며 제후들의 편에 선다. 심지어 ‘반란을 일으키는 인간보다 더 유독하고 해롭고 악마 같은 것은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자신이 이뤄놓은 결과물의 영향으로 복음서를 자유롭게 읽은 농민들에 대한 폭력 진압과 학살을 정당화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5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루터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는 대목이다. 로마 교황청이라는 거대한 세력에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 갓 피워낸 종교개혁의 작은 싹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동정론과, 로마 교황에서 제후들로 종교 권력이 바뀌는 ‘제후들의 종교개혁’에 불과했다는 비판이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루터와 헤어지느니 죽는 게 낫다” 마르크스에게는 레닌이 있었고, 피델 카스트로에게는 체 게바라가 있었다. 마오쩌둥 곁에는 저우언라이가 든든히 서 있었다. 마틴 루터에게는 멜란히톤(1497~1560)이라는 최고의 조력자가 있어 개혁 반발 세력과 급진개혁 세력 사이에서 종교개혁의 깃발을 꼿꼿이 세울 수 있었다. ‘독일의 선생님’이라고 일컬어지는 멜란히톤은 빼어난 라틴어, 히브리어 실력으로 튀빙겐 대학, 비텐베르크 대학 등에서 문학, 신학, 철학, 수사학 등을 강의했다. 독일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왕자와 공작 등 귀족계급들이 오로지 그의 강의를 듣기 위해 몰려들어 인기를 실감케 했다. 멜란히톤이 있어 성서의 독일어 번역은 더욱 신속하고 정교해 질 수 있었다. 또한 제후들과의 갈등, 개신교 내부의 숱한 논쟁 등 주요 지점마다 루터가 거칠고 과격하며 전투적인 말과 행동으로 방향을 제시하면, 멜란히톤은 학자적인 부드러운 성격을 앞세워 조정하고 중재하며 종교개혁의 잔가지를 다듬어갔다. 그가 죽음의 공간인 무덤마저 루터와 사이좋게 나누고 있고, 기념비적인 동상 또한 루터 곁에 나란히 세워져 있는 이유다. 안타깝게도 비텐베르크 대학 바로 옆건물인 멜란히톤의 생가는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사업을 준비하면서 최근 공사에 들어가 직접 둘러볼 수는 없다. ●수녀와 결혼한 애처가 루터 제후와 농민들 사이에서 평가가 엇갈렸던 루터지만 그의 인간적인 면모만큼은 여전히 따뜻하게 남아 있다. 비텐베르크 루터기념관 2층 전시관에는 글 하나가 눈에 띈다. ‘케테는 프랑스나 베네치아를 줘도 바꾸지 않겠다. 1531년’ ‘케테’(Kthe)는 전직 수녀였던 그의 아내 카타리나 폰 보라(1499~1552)의 애칭이다. 루터는 독신의 지옥으로부터 성직자를 해방시키고, 평범한 사람들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기 위해 수녀원의 수녀들을 모두 탈출시켜 결혼까지 시킨다. 그리고 1525년 마지막까지 남은 수녀였던 카타리나 폰 보라와 직접 결혼한다. 루터의 나이 42세, 보라의 나이 26세였다. 루터가 절망에 빠졌을 때 “하나님의 장례식”이라면서 장례복을 입고 나타나 루터를 깜짝 놀라게 한 뒤 “하나님이 돌아가셨기에 당신이 지금 절망하고 있지 않으냐.”고 말할 정도로, 어렸지만 당찬 여성이었기에 루터 역시 끔찍이 사랑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글·사진 비텐베르크·에르푸르트·보름스(독일)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위기의 한국교회, 종교개혁 현장서 길을 묻다] (상) 백조를 예언하고 죽은 거위…종교개혁의 서막

    [위기의 한국교회, 종교개혁 현장서 길을 묻다] (상) 백조를 예언하고 죽은 거위…종교개혁의 서막

    한국 교회가 위기다. 금권 선거 논란에 휩싸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두쪽으로 갈라져 연일 싸움이다. 전·현직 회장이 서로 정통성을 주장하며 법정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태도다. 교단의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정부가 추진 중인 ‘수쿠크(이슬람채권)법’ 도입 결사 저지에 나서면서 종교의 심각한 정치 간섭이라는 비판에도 직면하고 있다. 기독교 내부에서조차 2011년 한국 교회에서 500년 전 부패하고 타락했던 종교의 모습을 본다는 우려를 내놓을 정도다. 길이 보이지 않을 때는 왔던 길을 되돌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15~16세기 종교 개혁을 위해 숱한 피를 감수해야 했던, 지금의 개신교를 출발시켰던 역사의 현장을 찾아가 봤다. 그 현장에서, 한국 교회가 나아길 길을 세 차례에 걸쳐 짚어 본다. 1415년 7월 16일은 토요일이었다. 초여름 보헤미아 왕국(지금의 헝가리)의 동은 일찍 텄다. 오전 6시 미사를 시작으로 콘스탄스 회의는 얀 후스(1372~1415)를 ‘참으로 실제적이고, 공개적인 이단’으로 규정했다. 그리고 악마가 그려진 모자를 씌우고 목까지 쌓아올린 장작더미 속에서 화형시켰다. 성직자들의 부패와 면죄부 판매의 사기성을 비판하면서 로마 교황의 눈엣가시가 된, 체코 출신의 신학자이자 설교가인 후스는 그렇게 최후를 맞이했다. 그의 죽음 뒤 체코 백성들은 사제들과 대주교의 집을 공격하며 민중의 이름으로 콘스탄스 회의를 정죄했다. 200년에 걸친 종교 개혁의 신새벽이 막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후스는 목숨이 다하는 순간, 으스스한 예언을 던진다. “비록 지금 당신들은 거위 한 마리를 태워 죽이려 하지만 100년이 되지 않아 백조 한 마리가 나타날 것이다.” 자신의 이름인 ‘거위’(goose)를 빗대 한 말이었다. 예언처럼 100여년 뒤인 1517년 10월 31일, 인류 역사의 물꼬를 바꾼 마틴 루터의 ‘95개조 명제’(95개 항목에 걸쳐 면죄부 판매를 비판한 항의문)가 독일 비텐베르크성 교회 정문에 나붙었다. 그로부터 다시 500년이 흐른 2011년 3월, 체코 프라하 구(舊) 시가지 광장. 구 시청사의 500년 된 시계탑과 틴 성당 등 중세의 흔적을 간직한 건물들이 광장 주변에 즐비한 핫도그 노점상들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북적거리는 관광객들이 무심히 지나치는 그 한가운데 후스의 동상이 우뚝 서 있다. 신성로마제국이 세운 최고(最古)의 대학인 카를대학의 학장이자 틴 성당의 사제를 지냈던 그가 늘 내려다보았거나 천천히 사색하며 걸었을 광장의 한복판에 있지만 세월의 푸르스름한 더께만큼이나 쓸쓸함이 묻어난다. 동상 아래에는 ‘백조 예언’과 함께 너무도 유명한 ‘진실의 7명제’가 큼지막하게 새겨져 있다. “진실만을 찾아라, 진실만을 들어라, 진실만을 배워라, 진실만을 사랑하라, 진실만을 말하라, 진실만을 지켜라, 마지막 순간까지 진실만을 수호하라.”는 후스의 마지막 외침은 세월의 흐름과 더불어 박제된 듯 남아 있다. 중세 암흑기가 져야 할 책임의 상당 부분은 로마 교황청에 있다. 종교의 힘을 바탕으로 세속 권력까지 함께 틀어쥔 교황청은 1074년부터 1291년까지 200년에 걸쳐 4차례나 십자군을 보내 유대교도와 이슬람교도를 무자비하게 학살한다. 루터의 종교 개혁이 이뤄지기 전까지 500년에 걸쳐 종교와 세속 부패의 배경이 된 ‘면죄부’는 이때 발행됐다. 십자군 전쟁에서 자행한 온갖 타락과 학살, 강간, 폭력 등을 정당화하기 위해서였다. 그나마 초기에는 최소한의 명분이라도 갖췄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죽은 이들에게까지 적용되는 ‘사후 면죄부’가 기승을 부리면서 부패를 부추겼다. 백성들의 소외감도 컸다. 설교는 이해할 수 없는 라틴어로만 이뤄졌고, 포도주도 사제들만 마셨다. ‘무지한 평신도들이 예수님의 피인 포도주를 흘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후스는 1410년 교황에게 파문당한 뒤에도 프라하 베들레헴 교회에서 라틴어가 아닌 체코어로 설교를 계속했다. 만찬 때는 평신도들에게도 포도주를 나눠줬다. 체코 민중들의 환영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비록 그의 노력이 당대에는 실패로 끝났지만 후스의 후예들은 유럽 곳곳에서 부패한 종교에 대한 저항의 싹을 키우기 시작한다. 체코는 1000만명 남짓한 전체 인구 중 종교가 없는 국민이 63%를 차지한다. 개신교의 뿌리임에도 후스는 어느 교단과도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 관광산업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후스의 흔적을 돈 들여 추억하지도, 종교적으로 애써 후스를 기억하지도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후스는 그렇게 역사에서 잊혀 갔다. 프라하에서 만난 한 개신교 한국인 목사는 “후스를 빼고서는 종교 개혁을 논할 수 없다.”면서 “지금이야말로 종교의 부패와 타락에 저항하는 후스의 정신이 가장 필요한 때”라고 힘주어 말했다. 글 사진 프라하(체코)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월드뮤직’ 두 거장 새달 첫 내한공연

    ‘월드뮤직’ 두 거장 새달 첫 내한공연

    아프리카와 남미를 상징하는 ‘월드뮤직’의 두 거장이 나란히 첫 내한 공연을 한다. 주류 음악에 익숙해진 팬들에게는 모처럼 귀에 앉은 딱지를 떼어 낼 기회다. 모국인 서아프리카의 작은 나라 베냉공화국보다도 유명한 월드뮤직계의 여걸 안젤리크 키드조(위·51)가 오는 13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무대에 먼저 오른다. 지난해 남아공월드컵 개막식의 축하공연이 전채요리였다면 이번엔 메인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키드조는 카를로스 산타나, 브랜포드 마샬리스, U2의 보노 등 수많은 해외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으로 아프리카 음악을 한 단계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리듬앤드블루스(R&B)와 펑크, 재즈, 라틴음악의 특성을 결합해 월드뮤직의 미래를 제시한다는 격찬도 받고 있다. 2008년 ‘진진’(Djin Djin) 앨범으로 그래미상을 받았다. 서정적인 음악부터 경쾌한 댄스음악까지, 화려한 퍼포먼스와 카리스마가 넘쳐나는 그의 공연은 유럽과 미국에서는 이미 재미있는 공연으로 정평이 나 있다. 3만~7만원. 브라질은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1927~1994)이나 후앙 질베르토(80) 같은 보석들을 배출한 나라다. 이들의 다음 세대가 바로 브라질 음악의 간판 질베르토 질(아래·69)이다. 19일 LG아트센터에서 한국 팬과 첫 만남을 가진다. 질은 1967년 데뷔 앨범 ‘루바카오’(Louvacao)를 내놓은 이후 52장의 앨범을 발표했다. 일곱번의 그래미상(월드뮤직 부문) 수상과 함께 40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1960년대 군사독재정권의 탄압 속에 기타리스트 겸 가수인 카에타노 벨로조와 함께 문화운동 ‘트로피칼리아’의 선봉에 서다가 국외로 추방되기도 했다. 룰라 대통령 집권 시기인 2003년부터 2008년까지 문화부 장관을 역임했다. 내한공연에서는 아들인 벵 질, 첼리스트이자 지휘자인 자키스 모렐렌바움과 함께 두대의 기타, 한대의 첼로로 어쿠스틱 음악의 감동을 전할 계획이다. 4만~12만원. (02)2005-0114.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진짜’ 시크릿 가든은 여기?! 신비의 오로라 포착

    ‘진짜’ 시크릿 가든은 여기?! 신비의 오로라 포착

    “이곳이 진정한 ‘시크릿 가든’?” 영국의 한 사진작가가 지난 20년간 한번도 공개하지 않았던 신비로운 오로라의 사진을 대거 방출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사진 작가인 짐 헨더슨(62)은 지난 20년간 영국 전역을 돌며 북극광(Northern Lights)이라고도 불리는 오로라를 포착해왔다. 20년간 그가 직접 목격한 오로라는 350여 건. 자신의 집 근처인 스코틀랜드를 비롯해 각지에서 촬영한 오로라는 환각을 보는 것 같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가 이번에 공개한 사진 중 최고로 꼽는 것은 2005년 2월 스코틀랜드 애버든에서 촬영한 것으로, 붉은빛과 푸른빛, 녹색빛과 함께 총총하게 보이는 별들이 매우 인상적이다. 1990년 5월, 애버딘셔에서 찍은 오로라의 모습도 환상적이다. 영화나 만화에서만 등장할 법한 보랏빛 하늘은 ‘시크릿 가든’을 연상케 하기에 충분하다. 1980년대부터 오로라 사진을 전문적으로 찍어온 그는 “오로라가 처음 나타날 때에는 마치 거대한 우산이 하늘을 뒤덮는 듯한 느낌이다. 오로라가 정점에 달하면 사방에서 빛이 떨어져 내리는 것 같다.”고 회상했다. 한편 오로라는 태양에서 방출된 플라스마의 일부가 지구 자기장에 이끌려 대기로 진입하면서 공기분자와 반응해 빛을 내는 현상을 말한다. ‘새벽’이라는 뜻의 라틴어에서 유래한 오로라는 북반구에서는 ‘노던 라이트’, 동양에서는 ‘적기’(赤氣)라 부르기도 한다. 저위도 지방에서 나타나는 붉은색 오로라는 산소에서 나오는 파장에 의한 것이며, 고위도 지방의 오로라에서 나타나는 붉은색은 질소에 의한 것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대중음악

    ●김연우·김형중·변재원:프렌즈 콘서트 3월 12~13일 오후 3시, 7시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 뛰어난 감수성을 자랑하는 ‘토이’의 객원 보컬들이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 ‘프렌즈’의 앵콜 공연. 전석 7만 7000원. (02)556-5910. ●김장훈 콘서트 레터 투 김현식 3월 12~13일 오후 6시, 8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고 김현식의 20주기를 기념해 헌정 앨범을 발표한 가수 김장훈이 60인조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통해 추모 공연을 펼친다. 5만~15만원. 1588-4446. ●산타나 내한공연 3월 9일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전 세계적으로 1억장의 판매고를 올린 ‘라틴록의 거장’ 산타나가 수많은 히트곡과 신곡을 선보인다. 13만 2000~16만 5000원. (02)3141-3488.
  • “동아시아 전역 아우르는 FTA 필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을 시작으로 한 무역자유화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확대는 동아시아 지역의 번영을 가져왔지만 다수의 FTA 추진으로 인한 중복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와 경제사회인문연구회가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공동개최한 ‘글로벌 코리아 2011’ 포럼에서 구로다 하루히코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가 한 말이다. 그는 “장기적인 시각에서 동아시아 전 지역을 아우르는 FTA를 만들어 지역주의를 다변화시킨다면 역내 교역과 세계무역을 활성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로다 총재는 한국의 눈부신 경제성장을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동아시아 경제모델의 성공사례로서 한국은 선진국 대열에 거의 합류할 정도로 경제발전을 이뤘다. 이 과정에서 배운 경험들과 노하우를 라틴아메리카나 아프리카 국가들에 지원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이에 앞서 구로다 총재는 프레스센터에서 세계경제연구원이 ‘아시아 경제의 발전전망과 도전과제’를 주제로 개최한 특별강연을 통해 “한국이 아시아 경제성장을 주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한국 경제는 모든 측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고 녹색성장 및 녹색기술의 선두주자이기 때문에 아시아 경제를 세계경제의 중심으로 서게 하는 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로다 총재는 특히 한국이 과거 ADB로부터 차관을 받던 나라였음을 언급하면서 “한국은 매우 빠르게 채무국에서 졸업해 이젠 기부국으로서 ADB 재원 마련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현재 ADB에서 일하는 직원 약 2500명 가운데 한국인도 상당수가 속해 있는 만큼 인적자원에도 이바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ADB와 한국 간 파트너십이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구로다 총재는 또 아시아 단일통화가 필요하다는 자신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고도의 정치적 움직임과 많은 정치적 결정이 있어야 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여전히 아시아 단일통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새달 ‘전설’이 몰려온다

    새달 ‘전설’이 몰려온다

    3월은 잔인한(?) 달이다. 평생 한번 볼까 말까 한 ‘살아 있는 전설’부터 1980~90년대 헤비메탈의 영웅들, 최근 뜨고 있는 샛별들까지 해외 뮤지션들의 내한공연이 줄을 잇는 통에 팬들의 지갑이 속살을 드러낼 지경이기 때문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공연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1998년 명예의전당 동기생’ 이글스·산타나 하이라이트는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 만큼 어렵다는 미국 로큰롤 명예의전당 ‘동기생’ 이글스와 산타나의 내한이다. 1998년 나란히 헌액됐다. 멤버들 나이도 63~64세로 비슷한 데다 이글스가 1억 2000만장, 산타나가 1억장 이상의 앨범을 팔아치워 우열을 가리기 무척 힘들다. 그래미어워즈에서는 이글스가 6차례, 산타나는 10번이나 영광을 안았다. 비틀스를 비롯한 영국 밴드들이 미국 본토를 점령했던 1970~80년대 홀로 미국 밴드의 자존심을 곧추세웠던 이글스는 팀 결성 이후 40년 만에 처음 한국을 찾는다. 공연티켓 가격은 9만 9000~33만원으로 역대 최고가 수준이지만 이미 70% 이상 팔려나갔다. 글렌 프라이(기타), 돈 헨리(드럼), 조 월시(기타), 티모시 B 슈미트(베이스) 등 오리지널 멤버가 뭉쳤다는 점은 팬들에게 가장 큰 선물이다. 나이를 감안할 때 처음이자 마지막 내한이 될 가능성도 크다. 3월 15일 서울 송파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1966년 데뷔한 라틴 록의 거장 산타나의 내한은 1996년 첫 내한 이후 15년 만이다. 멕시코 출신 기타리스트 카를로스 산타나가 주축이 된 산타나는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12주 연속 1위를 기록한 ‘스무드’(Smooth)와 ‘마리아 마리아’(Maria Maria) 등 히트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3월 9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헤드뱅잉의 추억’ 슬래시·아이언메이든·헬로윈 1990년대 대세였던 LA메탈 밴드 건스 앤드 로지스를 이끈 양대 축은 보컬 액슬 로즈와 기타리스트 슬래시였다. 타임지가 선정한 역대 최고의 일렉트릭 기타리스트 가운데 지미 헨드릭스에 이어 두 번째로 꼽힌 슬래시(46)가 새달 20일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단독 내한공연을 갖는다. 1999년 마이클 잭슨 내한공연에서 기타리스트로 깜짝 등장한 이후 처음이다. 영국 헤비메탈 밴드 아이언 메이든의 첫 내한공연도 관심거리다. 1975년 런던에서 결성돼 지금까지 850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한 슈퍼 밴드다. B급 공포 영화 포스터 같은 그들의 앨범 재킷은 메탈 마니아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3월 10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명곡 ‘어 테일 댓 워슨 라이트’(A Tale That Wasn’t Right)로 각인된 독일 메탈 밴드 헬로윈은 새달 2일 악스코리아에서 공연한다. 드라마 ‘첫사랑’ 삽입곡인 ‘포에버’(Forever)로 유독 국내에서 인기 있는 스트라토바리우스가 초대 손님으로 함께 선다. ●‘입맛대로 골라 듣는’ 니요·케샤·라울 미동 ‘소 식’(So Sick)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거느린 미국 R&B 가수 니요(32)도 3월 30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무대에 선다. 지난해 데뷔앨범 타이틀곡인 ‘틱 톡’(Tik Tok)으로 9주 동안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하는 한편 1280만건의 다운로드로 전 세계 1위를 기록한 샛별 케샤(24)는 하루 앞서 29일 악스코리아에서 공연한다. 시각 장애를 극복해 ‘제2의 스티비 원더’로 불리는 싱어송라이터 라울 미동(45)은 3월 19일 서울 대흥동 마포아트센터에서 세 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교통 걱정 끝…‘하늘 나는 자동차’ 출시 임박

    교통 걱정 끝…‘하늘 나는 자동차’ 출시 임박

    교통 체증에 진절머리가 난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있다. 바로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올해 말 미국에서 출시되는 것.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 등 외신은 “미국 보스턴의 항공자동차 전문업체인 ‘테라푸기어’(Terrafugia)가 이르면 올해 말 ‘하늘을 나는 자동차’로 화제를 모은 항공 자동차 ‘트랜지션’(Transition)의 양산에 들어간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항공 자동차 트랜지션은 자동차에서 비행기로 변신하는데 불과 30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트랜지션은 높이 2m, 너비 2.3m, 길이가 6m인 2인승 자동차로 비행 시속은 약 185km이고 주행 시속은 약 105km까지 달릴 수 있다. 또한 조종석에는 컨트롤러가 스크린 방식이라 편리하며 짐칸에는 골프 클럽 등의 화물을 실을 수 있어 레저용으로 활용 가능하다. 또한 낙하산도 내장돼 있어 비상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이 항공 자동차는 날개를 옆으로 접을 수 있어 일반 주유소에서도 쉽게 휘발유를 공급받을 수 있고 일반 가정의 창고에도 쉽게 주차할 수 있다. 개발사에 따르면 ‘트랜지션’는 올해 안에 양산에 들어가며 가격은 12만 5000 파운드(한화 약 2억 2000만 원)에서 16만 파운드(한화 약 2억 8500만 원) 사이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 리처드 거쉬는 “‘트랜지션’은 연료를 가득 채우면 400마일(643.7km)에서 450마일(724.2km)까지 비행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 100대가량의 선주문을 받았는데 1년에 2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랜지션의 새 주인들은 비행 전, 20시간 이상의 비행 기록을 보유해야만 한다. 하지만 일단 한 번 이륙하는 법을 배우고 나면 조종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한편 라틴어로 ‘땅에서 탈출’이란 의미를 지닌 ‘테라푸기어’사(社)는 지난 2006년부터 미 국방부의 자금 지원을 받아 세계 최초의 항공 자동차를 개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테라푸기어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美 인종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美 인종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미국 사회에서 인종 간 경계가 빠른 속도로 무너지고 있다. 미국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2008~2009년 인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미국에서 새로 결혼한 7쌍 가운데 1쌍은 다른 인종이나 민족과 결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새달 발표될 2010년 인구 센서스에서 혼혈 인종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런 현상을 가리켜 “혼혈이 미국의 인종 그룹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미국 사회가 이민과 다른 인종 간의 결혼으로 인구학적인 대전환의 시기를 맞았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09년만 보면 다인종 간의 결혼은 전체 결혼 가운데 9%로, 1980년보다 2배 급증했다. 전체 인종별 인구를 1000명으로 가정할 경우 흑인 남성은 흑인 여성의 2배, 아시아 여성은 같은 아시아 남성의 2배 더 많이 다른 인종과 결혼했다. 또 전체 인종 가운데 유일하게 아시아인들만 다른 인종과 결혼하는 비율이 1980년보다 줄어들었다. 미국인들은 그간 혼혈이라 해도 외관상 뚜렷하게 드러나는 인종으로 자신을 규정해 왔다. 백인 어머니와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역시 2010년 인구 센서스에서 자신의 인종을 묻는 질문에 ‘흑인’ 한 군데에만 체크했다. 미국인들이 인종을 묻는 인구조사 항목에 두개 이상의 복수 응답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2000년부터였다. 2000년에는 전체 미국 인구 가운데 2.4%, 700만명이 혼혈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미국 통계국은 전체 인구의 35%가 혼혈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과소평가됐다는 게 많은 연구자들의 주장이다. 퓨히스패닉센터의 제프리 파셀 인구학자는 “2010년 인구 통계가 나오면 미국 사회는 큰 충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혼혈’을 긍정적인 특징으로 보는 인식의 변화에 따라 복수 인종 항목에 스스럼없이 답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다인종 사회는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낙관론자들은 “인종의 ‘블렌딩’은 인종 초월로 나아가는 진전”이라면서 “인종에 대한 편견이나 소수인종 우대 정책 등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뜻”이라고 반긴다. 하지만 이런 현상이 오히려 인종 간의 계층·서열화를 더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혼혈 인종 간에도 환경의 차이는 엄연히 있다는 주장이다. 흑인-라틴계 혼혈, 백인-아시아계 혼혈이 있을 때, 백인-아시아계 혼혈이 교육 수준과 소득이 더 높다는 것이 한 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한국 카리타스 재단법인 됐다

    한국 카리타스 재단법인 됐다

    긴급 구호, 대북 지원 등 해외 원조에 주력해온 종교 민간단체가 외교통상부 소관 재단법인으로 새로 출범했다. ‘국제 카리타스’의 한국 지부인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이하 한국카리타스)은 18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재단법인으로 재출범했음을 밝힌 뒤, 남북 관계 악화에 따라 난관에 봉착한 인도적 대북 지원 사업의 새 물꼬를 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국 카리타스가 국제 카리타스의 대북지원사업 실무추진기구를 맡는 데 따라 대북지원사업을 국제적인 방식으로 풀어 나가겠다는 의지다. 한국 카리타스의 이사장을 맡은 안명옥 주교(마산교구장)는 “재단법인으로 바뀜에 따라 과거 가톨릭 산하 단체로서, 혹은 종교법인으로서 활동 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종교와 국가, 이념 등 모든 경계를 뛰어넘어 국제개발협력 사업에 더욱 매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와 함께 북한 사회의 빈곤을 줄이고 지역개발을 할 수 있는 인도주의적 지원 사업에 효율성과 투명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재단법인 전환 의의를 설명했다. 한국카리타스는 1975년 ‘인성회’(仁成會)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로 개편돼 국내 복지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1993년부터 해외 원조 담당기구로 활동해 왔다. 지난해 긴급구호사업으로 12억원, 개발협력 사업에 8억원을 지원하는 등 최근 19년 동안 84개국 이상의 나라에 약 234억 원을 지원했다. 국제 카리타스는 가톨릭교회 공동체를 기반으로 한 165개 회원 기구들의 국제 구호기구다. 100년 전 독일에서 출발해 로마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유엔 협의기구 지위를 갖고 있다. ‘카리타스’는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뜻하는 라틴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바지-치마 벗어버리자” 라틴 뜨거운 열기

    9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의 메트로폴리탄 전철. 바지와 치마 차림의 남녀가 떼지어 아우디토리오 역으로 밀려 들어갔다. 역에서 10명 단위로 그룹을 지어 분산된 사람들은 모르는 사람처럼 전철에 올라탔다. 전철이 속도를 내자 기다렸다는 듯 일제히 바지와 치마를 벗어던졌다. 매년 1월9일 열리고 있는 ‘바지 안 입는 날’ 이벤트가 멕시코에서 뜨거운 호응 속에 열렸다. 민간단체 ‘임프로브 에브리웨어’가 사람들에게 웃음과 기쁨을 주자는 취지로 매년 열고 있는 이 이벤트는 올해로 10회를 맞았다. 올해는 뉴욕 등 50개 세계 주요 도시에서 각각 현지 시간에 맞춰 이벤트가 열렸다. 정렬의 나라 멕시코에선 참여 열기가 유난히 뜨거웠다. 플래시무브 멕시코라는 현지 단체가 접수한 참가자 신청에는 1200명이 이름을 써냈다. 이 중 실제로 바지·치마 벗기에 참여한 사람은 500명 정도. 여자와 남자의 비율은 엇비슷했다. 멕시코시티에선 남자 300여 명, 여자 200여 명이 행사에 참가했다. 훌러덩 훌러덩 바지와 치마를 벗어버리는 사람들을 보면서 승객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한 여성참가자는 “처음에 약간 불편한 듯한 반응을 보이던 사람들도 10명이 떼지어 옷을 벗자 웃음을 터뜨렸다.”고 말했다. 걱정됐던 ‘누드사고’는 다행히 나지 않았다. 플래시무브 멕시코의 관계자는 “(노출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 속옷까지 벗어버리는 사람이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며 “절대 누드가 되면 안 된다고 단단히 주의를 준 탓인지 사고(?)는 없었다.”고 말했다. 플래시무브 멕시코는 “스스로 즐겁고, 승객에게 웃음을 준다는 소기의 목적이 완벽하게 달성됐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길섶에서] 눈꽃 단상/구본영 수석논설위원

    이른 아침 창문을 열자 간밤에 내린 눈으로 세상은 설국(雪國)으로 바뀌어 있었다. 아파트 정원의 나목마다 화사한 눈꽃을 달고 있다. 그 순백의 아름다움에 찬탄이 절로 나왔다. 하지만 간사한 게 인간의 감정이라더니 출근길 눈 녹은 길바닥은 흉물스러웠다. 전철역까지 질척거리는 길이 성가시기도 했지만, 흙먼지와 뒤섞인 거무튀튀한 눈더미들도 지저분하기 짝이 없어 보였다. 같은 성분의 눈을 두고 기분의 기복은 극과 극을 오간 꼴이다. 문득 중요한 것이든 하찮은 것이든 제때에, 있어야 할 자리에 있는 한 무엇이든 아름다울 수 있다는 데 생각이 미쳤다. 그래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현자들은 모두 매사를 너무 비관적으로만 보지 말라고 가르쳤을 듯싶다. 불교에선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고, 세상만사는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강조하지 않았는가. ‘스페로 스페라’(Spero Spera)라는 라틴어 경구도 마찬가지 메시지일 게다. ‘숨을 쉬는 한 희망도 있다.’는 뜻이란 점에서다. 구본영 수석논설위원 kby7@seoul.co.kr
  • 다큐·시트콤·게임 등 새해특별기획

    다큐·시트콤·게임 등 새해특별기획

    2011년 창사 10주년을 맞는 MBC플러스미디어가 새해 1월부터 4개 케이블 채널에서 특별기획 프로그램을 잇따라 선보인다. 생활문화다큐채널 MBC라이프에서는 3부작 다큐멘터리 ‘스틸루트’를 오는 1월 1~3일 오후 10시에 방송한다. 인간이 발명한 도구 중 가장 혁신적으로 인류의 모습을 바꿔 놓은 철의 전파 경로를 추적한 다큐멘터리로 편당 2억원이 투입된 대작이다. 서양 역사에서 철을 잘 다루는 집단은 역사의 주무대로 나섰고, 그렇지 못한 집단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을 정도로 철은 권력 투쟁 속에서 활발히 모습을 드러냈다. 1부 ‘철이 권력이다’와 2부 ‘철의 시대’에서는 철기 문화가 당대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 경제, 흥망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살펴본다. 3부 ‘한반도 철의 꽃을 피우다’에서는 이미 기원전 원년을 전후해 철기 문화의 화려한 절정기를 맞은 한반도의 철기 문화와 그 특징을 살펴본다. 오락채널 MBC에브리원에서는 청춘시트콤 ‘레알스쿨’을 1월 10일 오후 4시 30분 처음 선보인다. 케이블 채널 사상 처음으로 시도되는 일일 시트콤으로 다양한 사연을 가진 고등학생들이 ‘영어 울렁증’을 극복하기 위해 들어간 영어캠프에서 벌어지는 일을 유쾌하게 그린다. 도지한, 주다영, 그룹 ‘유키스’의 동호 등 10대 스타들이 학생 역으로 출연하며, 그동안 방송을 통해 남다른 영어실력을 공개했던 김영철이 열혈 영어 선생님 역을 맡는다. 또 MBC드라마넷에서는 서바이벌 리얼리티 프로그램 ‘댄싱 위드 더 스타’를 2월 5일부터 방송한다. 영국 BBC가 방송해 큰 인기를 끈 ‘스트릭틀리 컴 댄싱’의 판권을 1억 2000만원에 구입해 한국판으로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연예인과 사회 저명인사들이 한팀을 이뤄 라틴, 룸바, 살사 등 각종 댄스에 도전하는 경연 프로그램이다. 이와 함께 MBC게임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게임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SS501 형준 게임단 만들다’를 1월 21일 오후 5시에 첫 방송 한다. 평균 1%에 가까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형준 프로게이머 되다’의 시즌 2다. 그룹 SS501의 멤버 김형준의 프로게임단 창단 도전기를 다룬다. MBC플러스미디어의 안현덕 대표이사는 “내년 종편채널 론칭 등 미디어환경이 급변화되는 상황에서 자체 콘텐츠 질의 강화에 집중해 채널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채널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시청자 참여 형태의 대형기획물 제작도 기획하고 있으며, 높아진 시청자의 눈높이를 충족시켜 충성도 높은 시청자층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1000여종 쫘악~” 인디음반 장터 섰다

    여기저기서 인디 음악을 이야기한다. 새롭다, 참신하다, 즐겁다고. 그런데 인디 음반을 찾아 듣기는 쉽지 않다. 도대체 인디 음악이 뭐기에? 궁금하다면 서울 서교동 복합문화공간 상상마당을 찾아볼 만하다. 새해 2월 20일까지 ‘레이블 마켓’을 운영한다. 쉽게 말해 인디 음악 저잣거리, 인디 음반 장터다. 2007년 13개 인디 레이블(음반 제작사) 및 밴드가 50여종의 음반으로 좌판을 깔며 시작했다. 4회째인 올해는 94개 레이블 및 밴드가 1000여종의 음반을 전시·판매할 정도로 반응이 폭발적이다. 장터가 열리는 동안 매주 금~일요일에는 80여개 밴드들이 라이브 공연을 들려준다. 음악을 미술로 표현하는 8개 전시 행사도 흥미롭다. 해체를 선언한 라틴 밴드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의 음악이 주는 느낌을 밴드의 리더이자 화가인 조문기(조까를로스)가 그림으로 옮겼다. 로큰롤 밴드 갤럭시익스프레스의 베이스와 보컬을 맡고 있는 이주현이 밴드 음악을 만화로 표현하고, 모던록 밴드 브로콜리 너마저의 앨범 표지를 디자인한 타이포그래퍼 김기조도 음악 관련 작품을 선보인다. 1월 14일과 2월 11일에는 10% 반짝 할인 행사도 있다. (02)330-6225.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女승무원들의 ‘섹시코드’ 2011달력 화제

    女승무원들의 ‘섹시코드’ 2011달력 화제

    멕시코 에어라인의 승무원들이 섹시 콘셉트의 2011 캘린더를 제작 발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라틴 여성다운 탄탄한 몸매와 섹시함을 뽐내는 승무원 10명이 자체적으로 이색 캘린더를 제작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재정난을 겪고 있는 멕시코 에어라인의 부활을 위한 것. 회사 측이 지난 8월 파산위기 후 힘겨운 경영을 이어가자 이들 승무원들은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회사에 보탬이 되고자 캘린더 제작을 계획했다. 승무원들은 경영난으로 비행 일정이 줄어 남는 시간에 멕시코시티 곳곳에서 화보를 촬영했다. 비키니를 입고 섹시한 포즈를 연출하는가 하면, 전문 모델을 능가하는 과감한 표정과 포즈도 능숙하게 표현해냈다. 이러한 아이디어를 제안한 사람은 10년차 베테랑 승무원인 코럴 페레즈. 그녀는 “우리는 일자리가 필요하고, 일을 하기 위해서는 회사가 일어서야 한다. 이를 위해 사비를 털어 캘린더를 제작했다.”면서 “목표는 회사 뿐 아니라 우리 자신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당 8파운드인 승무원들의 새해 달력은 판매를 시작한지 하루만에 1000부가 팔려나가는 쾌거를 이룩했다. 여기에 3000부 추가 주문까지 들어와 이들을 향한 사회적 관심을 짐작케 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책꽂이]

    ●흐름을 꿰뚫는 부동산 투자 전략(윤홍기 지음, 미르북스 펴냄) 한국토지공사, 한국토지신탁에서 근무한 저자가 30여년간의 직무 경험을 바탕으로 손해를 줄이고 수익을 극대화하는 부동산 투자 성공 노하우를 공개한다. 부동산 투자의 현실과 그 원인에 대한 분석은 물론 부동산과 관련된 최근 이슈를 다뤄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1만 5000원. ●파워 오피니언 50(웨인 비서 지음, 뗀데데로 펴냄)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동문 3000명이 1950년대 이후 출간된 책들 가운데 세계관 형성에 가장 많은 도움을 준 명저 50권을 수록한 책. 국내 미출간 도서 19권과 시너지, 지속가능 발전, 바이오미미크리(생체모방)와 같이 보편화된 용어들을 처음 세상에 알린 저서들도 접할 수 있다. 2만원. ●정언이의 좌충우돌 미국 유학 스토리(박정언 지음, 에듀웰 펴냄) 미국 유학 6년 차인 저자가 미국 중·고등학교에서 살아남는 법을 소개한다. 한국과 다른 미국 중, 고등학교 생활의 이모저모는 물론 낯선 학교 적응하기, ESL 수업받기, 시간관리와 리더십 등 공적인 미국 유학생활을 위한 팁을 소개한다. 1만 2000원. ●리딩으로 리드하라(이지성 지음, 문학동네 펴냄) 10대에 이미 대부분의 서양철학 고전을 독파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8살 때부터 인문고전을 그리스·라틴어 원전으로 읽었던 존 스튜어트 밀 등 천재들의 인문고전 독서법을 소개한다. 가정에서 인문고전 독서 교육을 할 때 주의할 점, 추천 도서 목록 등 실용적인 정보도 담았다. 1만 5000원.
  • 라틴아메리카 첫 ‘맥도널드’부부 멕시코서 탄생

    라틴아메리카 첫 ‘맥도널드’부부 멕시코서 탄생

    라틴아메리카 최초의 맥도널드 부부가 멕시코에서 탄생한다. 멕시코 북부 몬테레이에 살고 있는 남녀가 26일 맥도널드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마리셀라와 카를로스라는 이름을 가진 두 사람은 언론에 편지를 보내 맥도널드를 결혼식장으로 택한 10개 사유를 밝혀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두 사람은 “결혼식이 24시간 가능한 비즈니스라는 점을 널리 알리고 앞으로 세계를 여행하게 되면 각국에서 결혼의 추억을 새롭게 하기 위해 맥도널드에서 결혼식을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맥도널드가 세계에 퍼져 있어 매장을 볼 때마다 결혼식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자녀가 탄생하면 맥도널드에서 햄버거를 먹으며 함께 결혼기념일을 축하할 수 있다는 점도 두 사람이 ‘맥도널드 부부’가 되기로 결심한 또 다른 이유다. 두 사람은 “우리는 특별한 연인관계라 통상적인 결혼식을 치를 수는 없었다.”며 “맥도널드 매장에서 결혼을 하면 특별한 부부로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멕시코 현지 언론은 비용과 관련, “하객 수가 상식적인 선이라면 비용이 크게 들진 않을 것”이라며 “기껏해야 수십 만원 정도가 드는 절약형 결혼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18일 TV 하이라이트]

    ●현장르포 동행(KBS1 밤 12시) 25년 전 사고로 오른손을 잃은 병철씨는 택시기사다. 장애를 알고도 평생을 함께하겠다고 약속한 아내 은미씨를 만나 8남매의 아빠가 됐다. 한때는 공장도 운영하면서 부족함 없이 살았는데, 공장이 부도나면서 생활은 어려워져만 갔다. 하지만 짐을 나눠 함께 져 줄 가족이 있기에 병철씨는 오늘도 달린다. ●TV미술관(KBS2 밤 12시 35분) 20세기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한 시대를 치열하게 살았고, 그것을 작품으로 승화시킨 화가 김보현의 뉴욕 왈드 앤드 김 갤러리를 찾아간다. 뉴욕 PD 특파원의 취재로 김 화백의 작품 세계와 관객들의 반응, 그리고 큐레이터의 작품 해설을 통해 자신을 여전히 ‘낙원을 꿈꾸는 청년’이라 말하는 열정적인 화가 김보현을 만난다. ●폭풍의 연인(MBC 오후 8시 15분) 필립의 친어머니가 태희라고 오해한 하라는 잘 키우지도 못할 자식은 낳는 게 아니라며 몰아세운다. 형철은 애리가 타고 돌아가는 비행기편까지 알아내 합석을 하며 적극적으로 대시하고 애리도 그런 형철이 마냥 싫진 않다. 한편, 민 여사는 나림과 에릭이 함께 찍힌 사진을 들고 나림이 일하는 극단을 찾아간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8시 50분) 새벽 다섯시 반이면 어김없이 산속 고요함을 깨우는 소리. 산 아래 마을까지 전해지는 우렁찬 음성은 과연 무엇일까. 50년 넘게 지켜온 운동법으로 건강을 지키고 있는 할아버지를 만난다. 10m 상공의 간판 안에 열흘 동안 갇혀있는 고양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고양이 구출 대작전. 과연 무사히 구조될 것인가. ●세계테마기행(EBS 오후 8시 50분) 고대 마야제국의 도시, 코판. 고고학자들은 코판을 ‘라틴아메리카의 파리’라 부른다. 그만큼 멕시코나 과테말라에 산재해 있는 다른 마야 유적들보다 예술성이 뛰어나다는 것. 인간의 삶과 죽음을 독특한 의식으로 승화시킨 마야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볼 코트 등 코판 유적에서 마야인들의 숨결을 느껴본다. ●세상을 움직이는 역사(OBS 오후 10시 5분)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 파란 많던 격변의 세월 속에서도 고속성장을 이뤄왔고, 뼈아픈 역사를 이겨내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실천했던 선각자들이 많았던 곳 대한민국. 우리 안의 자부심과 시대를 앞서간 선각자들이 가르쳐주는 이정표를 찾아 우리가 나아갈 미래의 길을 생각해 본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S 02-781-1800 MBC 02-780-0015 SBS 02-2113-3190 OBS 032-670-5000 EBS 02-526-2000 서울신문STV 02-777-6466
  • 바다와 숲의 나라 온두라스에 가다

    바다와 숲의 나라 온두라스에 가다

    EBS ‘세계테마기행’이 15일부터 19일까지 방문하는 곳은 ‘중앙아메리카의 무릎’, 혹은 ‘바나나공화국’으로 불리는 온두라스다. 온두라스는 ‘한없이 깊은 물’이란 뜻. 한국과 비슷한 면적에 인구가 700만에 불과한 조그마한 나라지만, 카리브해가 제공하는 자연의 혜택을 받고 있다. 온두라스는 커피 생산지로도 유명하다. 한국에 유통되는 커피 가운데 15%가 온두라스산이다. 인구의 90%는 백인과 인디오의 혼혈인 메스티소가 차지하고 있지만, 열대우림 곳곳에 소수민족들이 여전히 남아 있고 마야제국의 직계 후손 초르티족도 있어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곳이기도 하다. 1부에서는 로아탄 섬을 방문한다. 세계 최고의 다이빙 명소로 꼽히는 이곳은 카리브해의 청량함을 느낄 수 있는 장소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도로를 아무렇게나 점거해 버리는 게들의 행렬. 로아탄식 정통 게요리는 별미다. 2부에서는 가리푸나 마을을 찾아간다. 이들이 살고 있는 곳은 바다 위의 숲이라 불리는 맹그로브 숲. 외부인에게는 관광 명소이지만, 원주민들에게는 소중한 삶의 터전이다. 200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 마을 사람들의 열정적인 춤과 음악도 관심을 끈다. 3부에서는 열대우림 ‘라 모스키티아’를 탐방한다. 중앙아메리카의 작은 아마존이라 불리는 지역답게 라 모스키티아는 험난한 곳이다. 여행자들을 위한 편의시설 같은 것은 없다. 여기서 타와카족을 만나는데 이들은 사냥과 농사로 생계를 잇는다. 축구 시합은 소떼와 함께 하고 오락거리인 춤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물들을 형상화한 것이다. 특히 이곳은 초콜릿의 기원지로 꼽힐 만큼 카카오가 흔하다. 라 모스키티아 전통의 카카오 차도 맛본다. 4부에서는 마야족의 후예 초르티족을 조명한다. 마야족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고대 마야 도시 코판을 ‘라틴아메리카의 파리’라 부른다. 예술성이 가장 뛰어난 유적이라서다. 코판 유적과 함께 근처 고원지대에 살고 있는 초르티족도 만나본다. 지금이야 마야문명의 후예로만 관심을 받지만, 이들은 자신들의 잊힌 문자를 되살리려 하는 등 자존감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창원 S&T모터스 국내 첫 전기스쿠터 양산

    창원 S&T모터스 국내 첫 전기스쿠터 양산

    모터사이클 제조회사인 경남 창원시 S&T모터스가 국내 처음으로 전기 스쿠터 양산을 시작했다. S&T모터스는 2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성산동 본사에서 친환경 전기 이륜차인 ‘이바(E-VA)’ 양산식을 갖고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S&T모터스 측에 따르면 이바(E-VA)는 ‘Electronic VA(라틴어로 ‘go’의 의미)’를 뜻하며 ‘전기로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S&T모터스가 순수 국내 기술로 독자개발한 ‘E-VA’는 모델명이 ‘ST E3’으로, 1.5㎾급 리튬이온배터리 방식의 무공해·무소음 전기 이륜차다. 길이 1815㎜, 폭 635㎜, 전고 1095㎜의 아담한 크기로 귀여운 느낌을 준다. 일반 가정용 전원으로 충전할 수 있으며, 1회 충전(3시간 정도)으로 120㎞(시속 35㎞ 정속주행시)까지 주행할 수 있다. 최고 시속은 60㎞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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