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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대 영국에 ‘글래디에이터’가? 참수 해골 39개 발견

    고대 영국에 ‘글래디에이터’가? 참수 해골 39개 발견

    지난 1988년 영국 런던 성벽 부근에서 발굴된 39개 해골 머리의 정체가 참수된 로마 검투사라는 설득력 있는 주장이 제기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는 고대 영국에 검투사가 존재했다는 유력한 증거가 될 것으로 여겨져 고고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 데일리 메일 등 주요 외신들은 런던 박물관 인류 고고학센터 연구진이 이와 같은 견해를 밝혔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런던 박물관 인류 고고학센터 연구원 레베카 레드펀은 39개 해골의 두부 부분에서 심한 외상 흔적을 발견했고 턱뼈 대부분이 으스러졌다는 것을 토대로 이들이 평생을 폭력 속에서 살아간 검투사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39개 해골의 목 부분은 날카로운 칼날에 베어진 것으로 드러났는데 모두 예외 없이 참수된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해골 발견 지역이 고대 로마 점령시기 시절 콜로세움과 비슷한 원형경기장 터였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 중인데 이는 해골의 주인이 검투사일 것이라는 주장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레드펀은 “해골의 상처는 모두 심한 격투로 인해 생긴 것이다”라며 “런던 지역에서 검투사의 물리적 증거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에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그녀는 “검투사들이 살해된 시기는 로마의 영국 지배가 고착화됐던 기원 후 120~160년 사이일 것으로 추정 된다”고 덧붙였다. 검투사(라틴어: Gladiator, 글라디아토르)는 고대 로마 투기장에서 싸우는 투사를 의미한다.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가 제2차 포에니 전쟁 중 에스파냐를 점령했을 때 ‘글라디우스’라는 에스파냐 원주민의 검을 채택했던 것에서 명칭이 유래했다. 로마 제국 점령 하의 많은 도시에는 원형투기장이 존재했고, 그곳에서 검투사들은 그들끼리 혹은 맹수와 싸워야 했다. 인공 연못 등을 만들어 모의해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러한 사실은 지난 2000년 개봉한 영화 ‘글래디에이터’에 자세히 묘사됐다. 한편 해당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고고학 저널(Journal of Archaeological Science)’에 이번 주 게재될 예정이다. 사진=런던박물관 제공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에이즈의 섬뜩한 실물…초정밀 바이러스 이미지 공개

    에이즈의 섬뜩한 실물…초정밀 바이러스 이미지 공개

    에이즈, 신종 인플루엔자, 코로나(사스) 등 듣기만 해도 무시무시한 바이러스들의 자세한 모습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허핑턴 포스트는 인체에 치명적인 각종 바이러스들의 적나라한 모습이 담긴 초고화질 이미지를 13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해당 이미지는 위스콘신 대학 병원균 영상화 전문가인 장 이브 세그로 박사에 의해 촬영된 것으로 최첨단 영상기술인 엑스레이 결정법(X-ray crystallography)과 동결전자현미경(cryo-electron microscopy)이 활용됐다. 최첨단 전자 현미경과 3D 기법으로 재현된 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 (human immunodeficiency virus, 에이즈), 뎅기열 바이러스(dengue fever), C형 간염 바이러스(Hepatitis C Virus) 등의 모습은 섬뜩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신비롭다. 세그로 박사는 “해당 이미지를 통해 병원균들의 놀라운 구조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바이러스는 세균보다 작은 전염성 병원체다. 유전물질인 RNA와 그 유전물질을 둘러싸고 있는 단백질로 구성되며, DNA를 가진 극소수의 경우도 있다. 참고로 바이러스라는 단어는 ‘독’을 뜻하는 라틴어 낱말 ‘비루스(virus)’에서 유래한다. 크기는 10~1000nm 사이로 세균 여과기를 통과할 수 있을 정도로 작다 . 스스로 물질대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의 DNA나 RNA를 숙주 세포 안에 침투시킨 뒤 침투당한 세포의 소기관들을 이용해 번식한다. 이 과정에서 숙주 세포가 손상돼 숙주 자체에 질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러나 어떤 숙주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어도 질병을 일으키지 않으며 바이러스의 매개체 역할만 하는 경우도 있다. 사진=허핑턴 포스트·위스콘신 대학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에이즈의 섬뜩한 실물…초정밀 바이러스 이미지 공개

    에이즈의 섬뜩한 실물…초정밀 바이러스 이미지 공개

    에이즈, 신종 인플루엔자, 코로나(사스) 등 듣기만 해도 무시무시한 바이러스들의 자세한 모습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허핑턴 포스트는 인체에 치명적인 각종 바이러스들의 적나라한 모습이 담긴 초고화질 이미지를 13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해당 이미지는 위스콘신 대학 병원균 영상화 전문가인 장 이브 세그로 박사에 의해 촬영된 것으로 최첨단 영상기술인 엑스레이 결정법(X-ray crystallography)과 동결전자현미경(cryo-electron microscopy)이 활용됐다. 최첨단 전자 현미경과 3D 기법으로 재현된 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 (human immunodeficiency virus, 에이즈), 뎅기열 바이러스(dengue fever), C형 간염 바이러스(Hepatitis C Virus) 등의 모습은 섬뜩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신비롭다. 세그로 박사는 “해당 이미지를 통해 병원균들의 놀라운 구조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바이러스는 세균보다 작은 전염성 병원체다. 유전물질인 RNA와 그 유전물질을 둘러싸고 있는 단백질로 구성되며, DNA를 가진 극소수의 경우도 있다. 참고로 바이러스라는 단어는 ‘독’을 뜻하는 라틴어 낱말 ‘비루스(virus)’에서 유래한다. 크기는 10~1000nm 사이로 세균 여과기를 통과할 수 있을 정도로 작다 . 스스로 물질대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의 DNA나 RNA를 숙주 세포 안에 침투시킨 뒤 침투당한 세포의 소기관들을 이용해 번식한다. 이 과정에서 숙주 세포가 손상돼 숙주 자체에 질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러나 어떤 숙주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어도 질병을 일으키지 않으며 바이러스의 매개체 역할만 하는 경우도 있다. 사진=허핑턴 포스트·위스콘신 대학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항암치료 폐암 환자, 항암제·표적치료제 부작용 있을 땐?

    항암치료 폐암 환자, 항암제·표적치료제 부작용 있을 땐?

    비소세포 폐암은 전체 폐암 환자의 상당수를 차지한다. 통계적으로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50%는 이미 폐 이외의 부위로 전이된 상태로 진단된다. 또 나머지 환자 중 15%는 국소적으로 진행돼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인 경우가 많다. 이러한 비소세포폐암 환자는 대부분 항암제 치료를 시행하는데 대표적으로 시스플라틴, 비노렐빈, 탁솔이나 이레사나 타세바와 같은 표적치료제를 들 수 있다. 하지만 이레사나 타세바와 같은 표적치료제를 사용하는 경우 부작용이 심하지는 않으나 입 주변 농포나 가려움이 동반되고 심한 경우 흉부이상의 피부에 염증이 생길 수도 있다. 일부 폐암 환자의 경우 간질성폐렴이 발생했다는 보고도 있다. 농포가 심해질 경우, 한방에서는 유근피를 활용한 면역약침을 부작용 병변 부위에 도포하는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증상의 경중 및 환자의 상태에 따라 한약을 병행 투약하기도 한다. 시스플라틴을 사용할 경우 신장독성이 문제될 수 있지만 최근 항암치료 전후의 수액조치를 통해 신장독성에 의한 직접적인 문제는 많이 감소된 상황이다. 단 오심과 구토는 거의 모든 환자에게서 나타나며 항암치료 후 정상적인 식사가 어렵거나 영양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에 최근에는 생강을 중심으로 한 면역약침 처방을 활용할 수 있고,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침 치료를 함께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한방의학적 견해도 있다. 실제 침 치료가 항암 부작용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것은 논문으로도 발표되고 있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33명의 폐암 환자에게 침 치료를 시행하여 2년간 관찰한 결과 통증과 같은 증상과 여러 건강 지표들이 개선되었고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들에게 유용성을 보인다는 결론을 내렸다. (참고논문: The potential role for acupuncture in treating symptoms in patients with lung cancer: an observational longitudinal study. Curr Oncol. 2013 June; 20(3): 152–157.) 면역암치료와 관련 소람한방병원 성신 한의학 박사는 “탁솔과 같은 1세대 항암제를 사용하는 경우 전신통증 및 속쓰림, 탈모 등의 중한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며 “이와 같이 전신증상이 나타나는 부작용에 대해 진통제, 위장약 등의 대증적인 약처방만 내리는 것은 일시적인 호전을 기대할 순 있으나 근본적인 원인 개선에는 부족하다”고 전했다. 성 박사는 또한 “최근 한약재의 추출물을 활용하는 한방면역치료가 항암치료중인 폐암 환자의 증상 및 항암치료 부작용 개선뿐 아니라 치료효과도 증가시킨다는 사실이 국제적인 논문을 통해 보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암을 말하다-방광암(하)] 머리염색 15년 이상 매달 하면 방광암 위험 2~3배 높아져

    [암을 말하다-방광암(하)] 머리염색 15년 이상 매달 하면 방광암 위험 2~3배 높아져

    방광암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중증환자로 분류돼 진료비를 지원받는다. 이 때문에 환자들은 큰 부담을 덜 수 있다. 그러나 한계가 있다. 진료비 지원 기간이 5년에 불과해 재발 때문에 주기적으로 추적검사를 해야 하는 방광암에는 어울리지 않는 것. 실제로 표재성 방광암은 내시경으로 쉽게 제거할 수 있지만 재발이 잦아 수차례나 수술을 받는 경우도 흔하다.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이동현 교수는 “방광암의 경우 중증환자 혜택의 5년 제한 때문에 치료 4년째에 재발로 인한 수술을 받으면 마지막 수술일로부터 5년 동안 다시 암의 재발을 추적해야 하지만 중증환자 혜택은 그로부터 1년 후에 소멸돼 남은 4년 동안 진료비를 고스란히 환자가 부담하면서 치료 및 재발검사를 받아야 한다”면서 “따라서 중증환자 혜택기간을 최초 암 진단 후 5년으로 못 박을 게 아니라 암종과 재발 여부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하도록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방광암은 어떻게 진단하며, 확진은 어떻게 이뤄지나. -혈뇨나 방광 자극증상이 지속되면 방광암을 염두에 두고 요세포검사와 방광경검사를 시행해 방광 내 종양 유무와 위치·모양·개수·크기 등을 확인한다. 이어 경요도 방광종양절제술로 방광 조직을 검사해 방광암을 확진한다. 이때 방광경검사에서 근침윤성으로 의심되거나 조직검사에서 근침윤성으로 진단되면, 주변 조직으로의 침범 정도 및 림프절 등 다른 장기로의 전이 여부를 알기 위해 흉부 X선 촬영과 CT·MRI·골스캔 등을 거치며 이를 통해 정확한 병기를 파악해 치료 방침을 정한다. →치료 방법과 함께 각 치료법을 적용하는 기준과 상황도 짚어 달라. -점막이나 점막 하층에만 국한된 비근침윤성(표재성)은 경요도 방광종양절제술로 종양의 완전 절제가 가능하다. 절제술 후에는 재발을 막기 위해 조직학적 징후나 종양의 개수·크기·재발 기간 등을 고려, 방광 내에 BCG나 항암제 등을 주입하는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경요도 절제술로 완전한 절제가 어렵거나 약물 치료에 반응하지 않으면 방광적출술 등을 고려한다. 근침윤성의 경우에는 근치적 방광적출술이 표준치료법이다. 근치적 방광적출술은 방광과 골반 림프절은 물론 남성은 전립선과 정낭까지 함께 적출하며, 전립선 인근 요도에 종양이 있거나 전립선을 침범한 경우에는 요도도 함께 절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자는 방광과 함께 요도·자궁·난소를 제거한다. 이 때문에 남성의 경우 수술 후 발기부전이 올 가능성이 높지만, 병의 진행 상태와 수술 방법에 따라 예방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다만, 전립선과 정낭을 제거하기 때문에 사정을 할 수는 없다. 이 밖에 림프절 또는 다른 장기로의 전이가 있는 전이성 방광암에는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며, 골 전이에 따른 동통이 있을 때는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방광을 적출하면 소변 주머니가 없어져 요로의 변경이 불가피한데 이를 요로변경술이라 한다. 요로변경술에는 회장도관조성술, 비실금형요로조성술, 자연배뇨형 인공방광조성술 등이 있다. 물론 요로변경술은 어려운 수술이지만 인공 오줌주머니가 필요없는 자연배뇨형 인공방광조성술 등을 통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각 치료법의 유효성과 예후, 그리고 한계는 무엇인가. -표재성은 잦은 재발이 문제다. 이 때문에 방광에 약물을 주입하기도 하지만 완전하지 않다. 문제는 표재성이 침윤성으로 발전하는 것인데, 이 경우에는 방광을 모두 적출한 뒤 복부 쪽에 따로 소변 통로를 만들어 평생 소변주머니를 차고 살아야 하는 불편이 따랐다. 그러나 10여년 전부터는 소장을 이용한 인공방광조성술이 적용돼 소변주머니 대신 자신의 요도로 소변을 볼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되었다. 이 기술이 남성에서는 발기기능까지 보존할 수 있도록 발전되었으며, 요도가 짧아 수술이 어려웠던 여성에게도 적용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 방식은 수술이 어려워 내시경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화학요법 등을 병행해 환자의 방광을 보존하려 하지만 예후에 있어서는 아직 수술에 못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치료 패턴의 변화 등 방광암 치료의 최근 흐름도 함께 짚어 달라.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최근에는 근치적 방광적출술이 두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먼저, 장 조직으로 방광을 만들어 요도와 연결하는 자연배뇨형 인공 방광이 남성 환자는 물론 여성 환자들에게도 시도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근치적 방광적출술을 시도할 때 신경과 혈관을 보존해 남성의 발기력을 유지시키는 방법도 시도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근침윤성이라도 방광을 보존하면서 효과적으로 암을 치료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들도 속속 제시되고 있다. 경요도적 방광종양절제술에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를 병행해 방광을 보전하면서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보존치료가 그것이다. →방광암은 여전히 수술적 접근이 주된 치료법이며, 항암제의 효용 범위는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항암제는 암세포를 제거하거나 증식을 억제하지만 정상 세포에도 영향을 미쳐 전신적인 합병증이 나타난다. 그렇지만 방광암의 경우, 항암제가 비교적 효과가 좋아 치료반응률이 40∼70%로 보고되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항암치료제인 ‘M-VAC’과 효과는 비슷하지만 부작용을 줄인 ‘젬시타빈’과 ‘시스플라틴’ 병합요법도 사용하는데, 치료반응률이 70% 정도여서 여전히 10명 중 3명에게서는 반응이 없다. 이 때문에 수술이 주된 치료법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최근에는 인공 방광 수술이 빠르게 발전해 환자의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된 데다 노령층도 수술이 가능해 항암제의 사용 빈도가 줄어드는 추세인 것은 사실이다. →방광암이 생활습관 등 일상적인 문화와 구체적으로 어떻게 연결된다고 보는가. -방광암의 가장 주된 원인은 평균수명 증가와 흡연이다. 이 가운데 흡연의 경우 흡연 기간 및 흡연량이 방광암 발생 빈도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데, 특히 유소년기에는 직접 흡연은 물론 간접 흡연만으로도 방광암 발생 빈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 머리염색약도 방광암과 매우 깊은 관련이 있다. 머리염색약 성분 중 착색작용을 하는 아닐린계 염료는 방광암의 유력한 발암물질이어서 15년 이상 매달 염색약을 사용한 여성이 그러지 않은 여성보다 방광암에 걸릴 위험이 2∼3배나 높으며, 10년 이상 매일 염색약을 취급한 미용사도 그러지 않은 일반 여성에 비해 방광암에 걸릴 확률이 5배 정도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머리 염색 유행이 상당 기간 방광암의 발생 빈도를 높일 것이라는 게 학계의 판단이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반가워요!” 북극곰 닮은 귀염둥이 개복치 ‘화제’

    “반가워요!” 북극곰 닮은 귀염둥이 개복치 ‘화제’

    북극곰을 연상시키는 개복치의 귀여운 옆모습이 네티즌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해당 개복치는 남아프리카 해안에서 사진작가 아모스 나콤에 의해 촬영됐다. 사진을 보면 개복치의 둥근 비늘이 물빛에 반사돼 흰 빛을 내는데 흡사 북극곰을 연상시킨다. 여기에 귀여운 표정까지 더해져서 보는 이들의 입가에 미소까지 띠게 만든다. 개복치는 복어목 개복치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다. 온대 및 열대 해역 대양에 널리 분포하며 국내 전 해안에도 나타난다. 배지느러미가 없고 눈과 아가미가 작으며 등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가 매우 크고 특이하게 생겼다. 입은 새의 부리 모양으로 매우 단단하다. 귀엽게 생겼지만 실제 몸길이가 약 4m, 평균 몸무게가 1톤에 이르기에 바다에서 실제로 마주치면 위압감이 든다. 기록으로는 몸무게 2.2톤 이상에 몸길이는 3.3미터가 넘는 것도 있었다. 또한 알을 가장 많이 낳는 어류이기도 한데 한 번에 3억 개가 넘는 알을 낳는다. 그러나 생존율은 매우 낮아 3억 개가 넘는 알들 중에 성체가 되는 개체는 1~2마리에 불과하다. 식성은 잡식성으로 작은 물고기, 오징어, 갑각류, 해조류를 먹지만 특히 해파리가 주식으로 알려져 있다. 다 자란 개복치는 바다사자, 범고래, 상어 등을 제외하면 바다에서 천적이 거의 없다. 성격은 온순한 편이며, 잠수부에게 위협을 끼치지 않아 인간과의 관계는 좋은 편이라고 볼 수 있다. 재미있는 외모 때문에 수족관에서 인기가 높은 어류이기도 하다. 개복치의 학명은 ‘Mola mola(몰라 몰라)’인데 이는 라틴어로 ‘맷돌’을 의미한다. 개복치는 종종 맑은 날 수면에 누워 일광욕을 하는듯한 모습은 보이곤 하는데 이를 빗대어 영어로는 ‘Ocean Sunfish’라고 불린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북핵·금융위기… 세계의 이슈 대안 제시

    북핵·금융위기… 세계의 이슈 대안 제시

    촘스키, 만들어진 세계 우리가 만들어갈 미래/노엄 촘스키 지음/강주헌 옮김/시대의창/336쪽/1만 6500원 “평화의 섬 제주를 파괴하는 움직임에 저항해 온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받았다.”(2013년 3월) “한국 노동자들의 인권을 수호하기 위한 총파업에 지지의 뜻을 표명한다.”(2013년 12월) ‘미국의 양심’이자 ‘민중 지식인’으로 불리는 노엄 촘스키(86) 매사추세츠공과대학 교수가 지난해 한국을 향해 보낸 메시지다. 그에게 한국은 꽤 익숙할 터. 2009년 초 촛불집회를 벌이다가 구속된 이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세계 저명 인사의 공동성명에 참여했고, 2011년에는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의 고공농성에 연대와 지지 의사를 밝히는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촘스키 교수가 뉴욕타임스 신디케이트에 기고한 칼럼을 엮은 ‘촘스키, 만들어진 세계 우리가 만들어갈 미래’는 대북정책 진단으로 시작하고, 한국의 현재로 마무리한다. 2007년 4월에 쓴 ‘북한의 위협, 북한과의 대화와 바람직한 합의’에서 그는 대북정책의 방향을 제시한다. 이 글에서 미국 클린턴과 부시 행정부에서 보인 대북정책과 함께 북한의 태도 변화를 진단하며 자신의 기조를 내세운다. “보답과 보복, 대화와 위협이라는 순환에서 배워야 할 교훈은 외교가 선의로 행해지면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2011년 10월 5일자 ‘해군기지 건설로 위협받는 세계 평화의 섬’에서는 제주 해군기지를 다룬다. 그에게 제주는 “미국과 한국의 연합 군사화와 폭력으로 다시 위협받는 처지가 된” 곳이다. 그는 ‘평화의 섬’ 제주에 만들어지는 해군기지의 의미를 진단하고 중국와 미국의 역학 관계를 풀어낸다. 물론 ‘만들어진 세계’에서 한국은 많은 이슈의 일부다. 2008년 금융 위기와 아프가니스탄·이라크 전쟁, 미국의 중동정책, 라틴아메리카의 군사화, 인류를 위협하는 핵 문제, 노동에 대한 기업계의 공격 등 칼럼집에 담긴 글 52편은 최근 몇 년간 전 세계를 달군 이슈를 두루 비평한다. 책을 통해 민주주의와 세계의 미래에 대해 깊은 성찰에 빠질 수 있다면 다소 거창할까. 적어도 석학의 시각을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과거와 현재를 이해하고 나아갈 방향을 깨닫게 되리라.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생명의 窓] 스페로, 스페라!/차동엽 인천 가톨릭대 교수·신부

    [생명의 窓] 스페로, 스페라!/차동엽 인천 가톨릭대 교수·신부

    지난해 말 모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았다. “요즘 한 대학생이 대자보를 통해 던진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우리 사회가 울고 있습니다. 왜 웃지 못하고 울어야만 하는지요?” 대답을 주기 전에 나는 잠시 멈칫거려야 했다. 답변이 궁해서가 아니었다. 처진 어깨의 젊은이들 모습이 떠오르고 사회에 대한 그들의 장탄식이 귓전에서 웅성거렸기 때문이다. 이내 마음을 추스르고 생각을 밝혔지만, 정확하게 무슨 말을 했는지는 가물가물하다. 격의 없는 공감으로 단초를 열었던 것만은 분명하다. 비단 젊은이들뿐이겠는가. 40대건, 5060세대건, 노년층이건 다 나름대로 사는 게 수월치 않았던 2013년이었다. 실체적 어려움, 현실적 고충, 실물적 절망이 있었음을 부정할 수 없다. 공감을 넘어 같이 아프다. 하지만 우리는 물어야 한다. 그러면 절망이 답인가. 불평과 분노가 답인가. 그건 아닐 것이다. 세계적인 심리학자 빅터 프랭클은 상황이 혹독할수록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희망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아무리 어려운 극한의 상황에서도 희망이 있는 사람은 살아남는다는 교훈을 유대인 집단 학살의 현장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직접 확인하고서 이렇게 결론지었다.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체격이 좋은 사람들이 아니었다. 그들은 이내 체력이 바닥나 약골들이 되었다. 최후의 생존자들은 살아남아야 할 이유, 생존의 목적을 뚜렷하게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었다.” 거듭 확인하거니와 최후의 생존자들은 삶의 목적이 뚜렷한 사람, 살아야 할 이유를 확실히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는 사실. 이 귀한 진실을 우리는 놓쳐서는 안 된다. 여기서 삶의 목적이나 이유는 내용적으로 희망의 동의어다. 그러니 모두가 똑같은 시련을 겪고 있을 때 끝까지 버티는 힘은 희망에서 나온다는 실존법칙이 성립하는 것이다. 요컨대, 불평과 분노만으로는 처절한 현실의 고통을 견뎌내지 못한다. 그러므로 시련이나 고통이 지속될 때는 당장 결실이 없더라도 끈질긴 희망을 갖는 것이 상책이다. 물론 사회의 발전을 위해서는 건강한 비판도 꼭 필요함을 전제로 제언하는 역경의 출구전략이다. 나의 이 희망철학은 하루 이틀의 주제가 아니다. 특히 2013년 한 해는 입만 열면 ‘희망의 귀환’을 역설해 왔다. “희망을 부르면 희망은 내게 온다”는 말은 어느 자리에서건 나의 후렴구였다. 2014년 새해 벽두! 나 자신과 독자들을 위해 덕담으로 라틴어 희망 경구를 건네고 싶다. “스페로, 스페라!”(Spero, spera!)뜻은 발음만큼이나 간명하다. “나도 희망한다, 너도 희망하라!” 아직 의미가 또렷하지 않다면 좀 더 격하게 번역해 볼 수도 있다. “나 같은 놈도 희망한다. 그러니 너도 희망하라!” 여기서 지금 희망을 권면하는 이는 누구인가. 극한의 곤경에서 겨우 간신히 억지로 희망을 품고 사는 이, 이를테면 노숙자와 같은 처지의 사람이다. 그러면 듣는 이는 누구인가. 권하는 이보다는 훨씬 형편이 나은 사람, 말하자면 그래도 생계는 보장돼 있는 사람이다. 이 경구의 절묘함은 바로 반전에 있다. “죽네 죽네”하는 사람들은 그래도 살 만한 처지에 있는 이들임에 비할 때, “살아 보자, 살아 보자”하는 이들의 처지는 그야말로 막장이라는 역설. 2014년, 삶이 버겁게 느껴질 때마다 이 경구를 상기해 봄이 어떨까. 그럼으로써 사치스러운 절망의 유혹을 가차 없이 떨쳐 봄이 어떨까.
  • 시가 고서점 임대료 깎아주자 시민들도 ‘단골 지키자’ 운동

    수백 년 전통의 청년 문화와 역사를 보존해 온 프랑스 파리의 ‘라탱지구’(Quartier Latin)는 사라져 가는 국내 대학가의 청년문화 회복 방안에 시사점을 던져 준다. 800년 전통을 지닌 대학가 파리 5구와 6구 서쪽의 라탱지구는 2000년대 급격히 유입된 상업자본으로 홍역을 치렀다. 고서점과 학생들이 즐겨 가는 저렴한 가격의 음식점이 몰려 있던 거리에 관광객을 유혹하는 부티크와 고급 레스토랑이 우후죽순 들어섰다. 자갈을 박아 만든 좁은 골목길도 콘크리트 바닥으로 바뀌었다. 이곳이 ‘라탱’(Latin)으로 불린 까닭은 1798년 프랑스혁명 때까지 소르본대학의 교수와 학생들이 이 거리의 서점과 카페, 레스토랑에 모여 앉아 라틴어로 대화하는 것을 즐겼기 때문이다. 라탱지구 인근에는 소르본대학과 콜레주드프랑스, 앙리 4세 고교 등 명문학교가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상업자본이 유입되면서 라탱지구 고유의 분위기가 훼손되기 시작했다. 인터넷 서점이 늘고 가게 임대료가 폭등하자 200개 이상의 서점이 폐업했다. 이때부터 과거의 청년과 현재의 청년이 같은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라탱지구의 고서점과 단골 레스토랑을 지켜야 한다는 파리 시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대학가에서는 ‘서점 지키기 운동’이 일어났다. 파리시도 대학가의 오래되고 작은 서점을 살리려고 뛰어들었다. 파리시는 2008년부터 4년간 ‘비탈 카르티에’(생기 있는 거리) 프로젝트를 통해 라탱지구를 문화 상권으로 지정하고, 17곳의 오래된 서점을 시가 소유한 건물에 보증금(3개월 임대료)만 받고 매장을 내줬다. 또 옷가게 등의 매장이 구역을 점령하거나 고서점·레코드 가게와 같은 문화상품 매장이 사라지는 것을 방지했다. 청년문화기획자모임 활동을 하는 최현호(33)씨는 3일 “대학가의 오래된 서점이나 음식점, 단골 가게는 단순한 상점이 아니라 그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담은 하나의 스토리 공간”이라면서 “무형의 자산을 지키려는 정책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가수 비, 10㎝ 하이힐 섹시하게 내리다

    가수 비, 10㎝ 하이힐 섹시하게 내리다

    “이제 더 이상 구설에 오르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다짐했죠.” 2014년 새해를 누구보다 힘차게 열어젖힌 가수 비(32·본명 정지훈). 군 복무 등으로 4년여의 공백이 있던 그가 2일 6집 앨범 ‘레인 이펙트’를 내고 가요계에 컴백했다. 그러나 그는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늘 이슈의 중심에 있었다. 1년 전 배우 김태희와의 열애 사실이 알려지면서 군 복무 특혜 시비에 휩싸였고, 탈모 보행으로 군 복무 규율을 위반했다는 구설수에도 휘말려 7일간의 근신 처분을 받았다.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만난 그가 어려움을 거쳐 컴백하는 소감을 소탈하게 밝혔다. “그동안 열심히 살았는데 다 제 맘 같지는 않더라고요. 연예인 최초로 3대 국가기관에서 조사를 받았는데, 최근 검찰에서 군 복무 규정 위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어요. 사실이 아닌 일이 사실로 규정되고 진짜 사실은 아닌 일로 감춰지면서 답답한 적도 많았는데, 어떻게 됐든 그런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한동안 언론과 대중의 집중포화를 맞은 그는 “군모를 쓰지 않고 돌아다닌 것은 분명 잘못됐지만 휴가도 모두 명령을 받아서 나간 것이기 때문에 복귀를 못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모두 내가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대중은 곧 부모님이라고 생각해요. 저를 알아봐 주고 먹고살게 해 줬으니까요. 부모님이 자식을 사랑해 줄 때도 있고 질타할 때도 있잖아요. 그런 부모님이 뭐라고 하실 때는 가만히 있는 것이 맞는 거죠. 이제는 다시 좋은 무대로 사랑받고 싶어요.” 그가 4년 만에 내놓은 앨범의 타이틀곡은 일렉트로닉 힙합 댄스곡 ‘30 Sexy’. 말쑥하게 슈트를 차려입은 채 10㎝나 되는 하이힐을 신고 무대에 오른 그의 세련되고 절제된 안무가 돋보인다. 특히 ‘태양을 피하는 방법’, ‘널 붙잡을 노래’, ‘레이니즘’ 등 20대에 내놓은 기존의 노래들에 비해 원숙한 섹시미가 물씬 풍긴다. “서른 살이 된 비의 연륜이 묻어나는 섹시미를 보여 드리고 싶었어요. 기존의 무대 의상을 벗고, 쥐어뜯고 하는 안무를 줄이고 절제의 미학을 보여 드리고 싶었죠. 20대 때는 선과 힘을 강조한 안무였다면 30대 때는 자리에서 크게 움직이지 않고 소울이나 그루브를 타는 쪽으로 바뀌었죠.” 비는 이번 앨범의 수록곡(총 10곡)들을 모두 작사했고 배진렬씨와 공동 작곡했다. 그는 “가장 비다운 스타일의 노래로 후배 아이돌과 차별화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스타 비가 아니라 뮤지션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서 “곡을 만들 때 표절에 대해서도 꼼꼼히 체크했다”고 덧붙였다. 그의 말처럼 라틴 리듬의 더블타이틀곡 ‘라 송’을 비롯해 창, 민요, 오케스트라 협연까지 음악적으로 다양한 시도가 담긴 앨범으로 뮤지션으로서의 역량도 시험대에 올랐다. 이번 앨범을 만드는 과정에서 공개 연인인 김태희의 조언이 있었을까. “여자친구가 의상이든 뭐든 조언을 하나도 안 해 줘요. 일에 관한 한 서로 터치하지 않는 거죠. 둘 다 바빠서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전화로나마 서로 부지런히 챙겨 줍니다.” 새해 새 앨범 활동을 앞둔 그의 각오는 다부지다. “군 복무를 하면서는 하루빨리 음악을 하고 싶었어요. 지난 1년은 저를 성장하게 해 준 시간이었고, 지금이 진짜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이제는 1등보다는 가장 비다운 음악으로 국내에서 인정받는 것이 목표입니다. 월드투어도 무대는 작더라도 질을 높여 해외 팬들과 가깝게 호흡할 생각입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작년 국내증시 침체에 변액보험 수익률 ‘뚝’

    작년 국내증시 침체에 변액보험 수익률 ‘뚝’

    올해 변액보험에 가입한 보험 가입자들은 앞으로 펀드 운용에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변액보험의 1년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해외 일반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국내 일반 주식형 펀드보다 최고 5배 높았다. 1일 생명보험협회 공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변액보험 펀드 가운데 지난 한 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해외 주식형 펀드인 미래에셋생명의 ‘글로벌 컨슈머주식형 펀드’(2012년 2월 14일 설정)로 32.5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고배당 주식형 펀드인 메트라이프생명의 ‘배당주식형 펀드’(2005년 10월 4일 설정)로 수익률은 20.81%였다. 변액보험 펀드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국내 일반 주식형 펀드에서 가장 수익률이 좋았던 것은 삼성생명의 ‘일반 주식형 펀드’(2010년 1월 5일 설정)로 6.15%의 수익률을 냈다. 나머지 국내 일반 주식형 펀드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거나 1~2%대의 저조한 수익률을 보이는 데 그쳤다. 신한생명의 ‘종신 Tops프리미엄 주식형 펀드’(2008년 10월 2일 설정)는 -7.63%의 수익률을 보였다. 반면 해외 주식형 펀드는 좋은 성적을 냈다. 미래에셋생명 외에 ACE생명의 ‘해외 성장형 펀드’(2007년 6월 8일)의 수익률은 23.07%였다. ING생명의 ‘유로주식재간접형 펀드’(2008년 4월 28일 설정)는 20.6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한생명의 ‘인차이나코팬 주식형 펀드’(2007년 5월 30일)의 수익률은 13.72%였다. 가장 낮은 수익률을 보인 것은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의 ‘라틴아메리카 재간접 펀드’(2007년 9월 7일 설정)로 -13.14%의 수익률을 냈다. 이처럼 국내 주식형 펀드와 해외 주식형 펀드 사이에 수익률 차이가 컸던 것은 시가총액 등에서 차이가 컸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 말까지 미국 등 아메리카 지역의 시가총액 규모는 2012년 말 대비 19.76% 뛰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유럽(아프리카, 중동 포함) 지역의 시가총액 규모는 각각 9.40%, 17.55% 올랐다. 그러나 한국 증시는 지난달 30일 장 마감까지 시가총액은 2.74% 오르는 데 그쳤다. 변액보험 초회 수입 보험료는 지난해 7월 5307억 6300만원, 8월 6255억 9300만원, 9월 7009억 9100만원, 10월 7907억 7800만원으로 매달 늘고 있다. 보험사 관계자는 “변액보험 펀드마다 수익률 차이가 크기 때문에 한 펀드만 꾸준히 유지할 것이 아니라 틈틈이 수익률 비교를 해 수익률이 높은 펀드로 갈아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말에 얽힌 이야기] ‘백수의 우두머리’로 추앙… 말로 다 못하는 애마 민족

    [말에 얽힌 이야기] ‘백수의 우두머리’로 추앙… 말로 다 못하는 애마 민족

    “천하를 내달리면 바람과 구름이 일고, 한번 울부짖으면 천지가 진동하니… 말의 위용은 백수(百獸)의 우두머리요, 공덕을 논하자면 모든 가축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조선 순조 때 장군인 이석구의 ‘애마시’) 인천 동구 화수동에 자리한 조선시대의 ‘화도진’. 이곳에는 말에 대한 예찬을 읊은 병풍이 놓여 있다. 외세의 침략에 맞서 야전사령부 역할을 하던 진영(陣營)에 홀로 남겨진 이 병풍에는 이석구 장군의 말에 대한 사랑이 다양한 말(馬) 서체와 함께 구구절절 적혀 있다. 2014년 갑오년(甲午年)은 말띠의 해. 말 중에서도 가장 진취적이고 활발하다는 청마(靑馬)의 해가 60년 만에 돌아왔다. 이는 육십갑자 가운데 갑오, 병오, 무오, 경오, 임오의 순서를 오방색과 짝지어 푸른말, 붉은말, 노란말, 흰말, 검은말 로 부르기 때문이다. 말은 인간과 오랜 세월을 함께해 온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동물이다. 그리고 한국인에게는 유독 친근한 존재다. 살아 있을 때는 승마와 역마 등 교통과 통신, 전마와 기마 등 군사 및 농경, 수렵 등에 이용됐다. 또 죽어서는 말갈기는 갓으로, 말가죽은 신발과 주머니로, 말힘줄은 활로, 말똥은 마분지의 원료와 땔감, 거름으로 활용됐다. 심지어 제 몸을 내어 고기를 주기도 했다. 이런 친숙함 덕분인지 말은 어떤 십이지(十二支) 동물보다 다양한 상징을 품고 있다. ‘풍요와 다산’, ‘신비로운 동물’, ‘나쁜 것을 막아 주는 동물’, ‘친숙한 삶의 동반자’, ‘왕업’ 등이 그것이다. 경주 금령총에선 무덤 주인의 극락왕생을 비는 ‘기마인물형토기’(국보 제91호)가 출토됐고, 천마총의 ‘천마도’는 액을 막는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신라·가야시대의 ‘마형 토기’는 의례용과 부장용으로 사용됐고, 고려시대 ‘마상배’는 전쟁에 나서는 장수가 승전을 기원하며 말 위에서 하사주를 마시는 데 활용됐다. 조선시대에 들어서도 박문수와 같은 암행어사는 말이 새겨진 ‘마패’를 사용했고, 말을 타고 공을 치는 ‘격구’는 조선시대 무과 과목으로 채택될 만큼 중시됐다. 말은 일상에서도 노비 두세 명과 맞바꿀 만큼 귀한 존재였다. 장례에선 죽은 사람을 태우는 영혼의 대리자였고, 음력 정월 첫 ‘말날’인 상오일(上午日)에는 말에게 제사를 지내는 풍습도 있었다.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은 “말의 이미지는 박력과 생동감으로 수렴된다”면서 “어느 동물보다 깊은 유대를 맺어 왔지만 한국인의 단면을 규명하기 위한 말과 관련된 생활사 기록은 부족한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말과 관련된 우리 민족의 첫 기록은 중국 사기(史記) 조선전(朝鮮傳)에서 찾을 수 있다. 한나라와 대립하던 위만조선이 5000필의 말을 보내 화친하려 한다는 내용이다. 이는 당시 우리나라 말의 수가 상당히 많았다는 사실을 전해 준다. 삼국지(三國志) 동이전(東夷傳)에선 부여에서 유난히 명마가 많이 나온다는 기록도 있다. 천 관장은 우리나라의 주요 건국신화에서 말이 거의 빠짐없이 나온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동부여의 금와왕, 고구려의 주몽, 신라의 혁거세 등 국조의 탄생신화에 대부분 말이 등장했다는 것이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나오는 말은 왕의 죽음이나 국가의 흥망을 예시했다. 또 아기장수 설화에선 지도자의 탄생을 미리 알리기도 했다. 이는 영물인 말이 하늘과 땅을 잇는 매개체 역할을 했다는 것을 뜻한다. 흥미로운 점은 ‘말띠 여자가 팔자가 세다’는 속설의 진위 여부다. 천 관장은 “일본에선 말띠해에 태어난 여자가 시집을 가면 남편의 기세를 꺾는다고 여기는 습속이 있었다”며 “일제강점기에 이런 속설이 우리나라에 널리 퍼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이나 우리나라의 옛 문헌에선 이런 기록을 찾아볼 수 없고, 조선왕조에서만 정현왕후(1462~1530년), 인열왕후(1594~1635년), 인선왕후(1618~1674년), 명성왕후(1642~1683년·현종의 비) 등이 모두 말띠였다. 천 관장은 “말에 대한 한국인의 사랑은 지금도 이어진다”면서 “갤로퍼(질주하는 말), 에쿠스(말을 뜻하는 라틴어) 등 승용차 이름은 물론 여행사, 고무신, 양말, 구두약 등의 상표에도 말이 꾸준히 애용돼 왔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교황 “평화와 함께 더 나은 세계” 기원

    교황 “평화와 함께 더 나은 세계” 기원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3월 즉위한 뒤 처음 맞은 성탄절에 평화가 함께하는 ‘더 나은 세계’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25일(현지시간) 정오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수천명의 신자들에게 성탄 맞이 메시지인 ‘우르비 에트 오르비’(교황이 라틴어로 행하는 강독)를 낭독했다. 그는 시리아와 남수단,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나이지리아, 이라크 등을 직접 언급하며 “다른 이들을 겸손히 살펴 세상의 황폐화된 곳들이 좀 더 나아질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시작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협상이 좋은 결실을 볼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앞서 교황은 전날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성탄 전야 미사에서도 사랑과 겸손을 강조했다. 그는 아기 예수상을 두 손에 안고 “어둠 속을 걷던 백성이 큰 빛을 봅니다”라는 구약성경 이사야서의 구절을 언급하며 “주님께서 우리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듯 나 또한 (여러분께) ‘두려워하지 말라’고 거듭 말한다”고 했다. 그는 “어둠의 정신이 세상을 감싸고 있다”면서 “우리의 마음이 닫히고 자만심과 기만, 이기주의에 사로잡히면 어둠에 떨어지고 반대로 하느님과 형제자매를 사랑하면 빛 속을 걷게 된다”고 말했다. 또 “주님은 거대하지만 스스로 작아졌고 부유하지만 스스로 가난해졌으며 전능하지만 스스로 약해졌다”며 낮은 자세를 주문했다. 이날 미사에는 300명의 사제를 포함해 수천명의 신자가 참석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문화단신]

    내년 2월 ‘설국문학기행’ 대산문화재단의 ‘설국문학기행’이 내년 2월 6~9일 3박 4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일본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 ‘설국’의 무대가 된 니가타현을 중심으로 답사하는 문학 기행이며, 고운기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의 스토리텔링이 곁들여진다. 7회째인 이번 기행에는 ‘냉정과 열정 사이’, ‘낙하하는 저녁’ 등으로 한국에서도 팬층이 두꺼운 일본 유명 작가 에쿠니 가오리와의 만남도 예정돼 있다. 참가 신청은 내년 1월 15일까지 인터넷교보문고(http://www.kyobobook.co.kr/culture)와 대산문화재단 홈페이지(www.daesan.or.kr)를 통해 받는다. 볼라뇨 장편 ‘2666’ 출간 열린책들이 라틴 아메리카의 거장 로베르토 볼라뇨의 장편소설 ‘2666’(전 5권)을 출간했다. 2003년 볼라뇨가 50세의 나이에 간 질환으로 숨진 뒤 출간된 유작으로 뉴욕타임스, 타임, 인디펜던트 등 세계 유력지에서 ‘2008년·2009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된 화제작이다. 연쇄 살인마와 유령 작가라는 두 가지 축을 통해 전쟁, 독재, 대학살로 얼룩진 20세기 악의 본질을 밑바닥까지 추적해 들어간다.
  • [생명의 窓] 기쁘냐 구주 오셔서/구미정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전임연구원

    [생명의 窓] 기쁘냐 구주 오셔서/구미정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전임연구원

    어떤 뉴스도 진공상태에서 들리는 법은 없다. 어릴 적에 들은 ‘우산장수와 짚신장수’ 이야기가 정확히 그 이치를 가르친다. 비가 오겠다는 일기예보가 우산장수에게는 기쁜 소식이지만, 짚신장수에게는 슬픈 소식이라지 않은가. 모든 언어가 맥락을 갖듯이 뉴스에도 배경이 있기 마련이다. 시절이 하 수상할수록 민심은 요동친다. 여러 버전의 종말론이 판치고 구주(救主)가 나셨다는 루머가 떠도는 것도 그 즈음이다. 기원전 2세기 초반 이스라엘의 상황도 그랬다. 수많은 제국의 부침을 겪는 동안, 이 작은 족속이 져야 했던 고난의 무게 또한 만만찮았다. 사자 같은 바빌로니아 제국, 곰 같은 메대 제국, 표범 같은 페르시아 제국에 이어 그야말로 괴물 같은 마케도니아 제국을 거쳤다. (‘다니엘서’ 7:4-7) 세상의 제국을 경험할 대로 경험한 그들은 이제 다섯 번째 제국이야말로 마지막 제국이기를 바랐다. 이 바람을 집약한 것이 종말론이다. 종말론이란 흔히 알려져 있듯이 세상의 파국에 관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천지개벽에 관한 것이다. 세상의 제국은 이름이 무엇이든지간에 내용이 똑같다. 그것에 속지 말고 완전히 다른 세상을 그려보자는 것이 종말론이다. 만약에 하나님이 세상을 직접 통치하신다면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 하나님이 팔을 걷어붙이시고 당신이 손수 지으신 집을 대대적으로 청소하신다면 세상의 모습은 어떻게 달라질까. ‘다니엘서’의 저자는 하나님이 ‘하늘 재판’에서 세상의 모든 제국들에 유죄 선고를 하는 장면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넷째 짐승은 살해되어 타는 불에 던져졌다. 나머지 짐승들도 권력을 빼앗겼다. 이제 다섯 번째 제국이 탄생할 차례다. 이 제국은 무엇보다도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 이 프레임을 정치적으로 활용한 것이 로마 제국이다. 1세기의 황제 옥타비아누스는 자신에게 ‘아우구스투스’(Augustus)라는 라틴어 칭호를 내렸다. 신적인 존재라는 의미다. 그것도 모자라 ‘세바스토스’(Sebastos)라는 그리스어 칭호도 전유했다. 예배를 받기에 합당한 분이라는 뜻이다. 예수가 탄생했다는 뉴스는 이런 배경과 맥락을 깔고 있다. 로마 황실이 아니라 베들레헴 마구간에서 한 아기가 태어났다. 게다가 이 아기 역시 ‘신의 아들’이다. 아니 이 아기야말로 참으로 ‘신의 아들’이다! 이 뉴스가 어째서 유대 분봉왕 헤롯을 미쳐 날뛰게 만드는가. 이 아기가 꿈꾸는 세상이 위험하기 때문이다. 이 아기가 이룰 제국이 무섭기 때문이다. 한 아기가 세상에 오는 일은 허투루, 절대로 허투루 볼 일이 아니다. 그것은 한 세상이 새롭게 열리는 우주적인 사건이기에 그렇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예수의 탄생 소식이 복음으로 들린다는 말은 그가 가져온 세상에 기꺼이 동의한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그것은 또한 아우구스투스의 프레임에 포섭되지 않겠다는 말과도 통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가 온다. 아기 예수가 온다. 더러는 기뻐 환호하고, 더러는 무서워 벌벌 떨겠다. 인류 역사상 첫 번째 크리스마스도 그랬다. 로마 제국의 질서 안에서 ‘안녕’했던 이들에게 크리스마스는 ‘하늘 재판’의 다른 버전이었다. 그들은 결코 ‘메리 크리스마스’를 향유할 대상이 아니었다. 그러니 올해 안녕하지 못했던 이들이여. 부디 ‘메리 크리스마스’하시라! 하늘 제국은 그대들의 것이다.
  • 한참을 봤다, 못보던 곳을 봤다

    한참을 봤다, 못보던 곳을 봤다

    “내 카메라에는 무한대(∞) 표시가 없습니다. 떼어 버리니 초점은 흐려졌지만 실제 모습 이상을 담을 수 있더군요.” 백발로 뒤덮인 정장 차림의 노년 신사는 막힘이 없었다. 어떤 질문을 던지더라도 술술 답이 나왔다. “보여지는 게 다 보는 것은 아니다”(사진이란?), “다른 생명체와 인간을 구분하는, 자의식에서 나온 감각”(예술이란?), “사진 자체가 ‘개념미술’ 아닌가”(개념미술이란?)라며 질문을 압도했다. 3일 한국을 찾은 일본의 사진 거장 히로시 스기모토(65)의 이야기다.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아서 M 새클러갤러리, 독일 구겐하임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열며 40년 가까이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고집해 온 작가다. 사진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핫셀블라드상(2001년)도 받았다. 작가는 5일부터 내년 3월 23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리움미술관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연다. 전시에선 사진 외에도 조각설치, 영상 등 49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곽준영 리움 책임 큐레이터는 “작가가 다양한 영역을 넘나드는 것은 그만큼 예술의 장벽이 허물어졌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 중 사진 작품은 19세기 대형 카메라와 전통 인화 방식을 고집한 것들이다. 장인 기술과 인간 삶·의식의 기원을 탐구하는 깊이 있는 사유를 엿볼 수 있다. 젤라틴 실버 프린트를 이용한 흑백사진이란 대목에선 현대사진의 선각자로 평가받는 로버트 프랭크나 ‘소나무 작가’로 알려진 배병우를 떠올리게 한다. 배병우의 작품에 대해 물었더니, “생각해 보지 않았다(웃음). 배병우는 좋은 작가다. 둘 다 기술적으로 마스터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는 재일 미술가인 이우환과 친분이 있다고 했다. 작가는 시간과 공간이라는 주제와 흑백사진의 표현에 천착해 왔다. 1975년 이후 찍어 온 ‘극장’ 연작은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 카메라 셔터를 열어 놓고 극장 내부를 촬영한 작품들이다. 정작 중앙에 놓인 스크린은 과도한 노출로 하얗게 변했지만, 평소 사람들의 시선을 받지 못했던 극장 내부는 사소한 디테일까지 선명하게 드러난다. 중심과 주변의 관계를 역전시켜 시간과 공간의 관계에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태곳적 사람들도 봤던 똑같은 풍경을 고민하다 내린 결론은 ‘바다풍경’(1980년~)이다. 세계 곳곳을 떠돌며 사흘씩 같은 자리에서 촬영해 얻어 낸 작품들이다. 구겐하임미술관의 지원으로 제작된 ‘초상’ 연작(1999년~)에는 헨리 8세와 6명의 부인 등 중세의 인물 모습이 담겼다. 초상화를 토대로 19세기 제작된 밀랍인형을 촬영한 작품들이다. 작가는 “19세기 촬영 방식을 고집하는 마지막 작가가 되고 싶다”면서 “생명이 없는 곳에 생명을 불어넣는 사진가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교황도 탄복했던 ‘맛좋은 사탄의 음료’

    교황도 탄복했던 ‘맛좋은 사탄의 음료’

    매혹과 잔혹의 커피사/마크 펜더그라스트 지음 정미나 옮김/을유문화사/642쪽/2만 3000원 오늘날 커피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다. 문화이자 정치이며 경제현상이다. 산업혁명의 근간이었던 커피는 유기농 상품, 공정무역, 철새들의 서식지에 대한 담론까지 만들어내고 있다. 이른바 ‘호모 커피홀릭’의 시대다. 에티오피아나 과테말라는 붉은색이 감도는 최상급 커피 열매의 산지이다. 입에 넣고 탁 터뜨리면 달콤한 점액이 입안을 감돈다. 혀를 이리저리 굴린 뒤에야 땅콩을 닮은 작은 생두를 얻을 수 있다. 5㎏의 열매를 따야 기껏 1㎏도 안 되는 생두가 나오고, 이를 다시 로스팅하면 무게는 20%가량 줄어든다. 커피 포트 서너 개를 채울 수 있는 양이다. 저자는 이 따뜻한 커피 한 잔에 숨은 ‘역사’를 예리하게 끄집어낸다. 노동력을 착취당한 노예와 농민, 커피가 농장주의 배만 불린 현실, 커피 마케팅의 시작, 커피 보급에 큰 역할을 한 1, 2차 세계 대전까지 예외가 아니다. 책 ‘매혹과 잔혹의 커피사’에선 이렇게 커피에 얽힌 정치·경제·사회의 역사가 이어진다. 전설에 따르면 커피는 고대 아비시니아(에티오피아) 땅에서 칼디라는 이름의 염소치기가 발견했다고 한다. 염소들이 피리를 불어도 돌아오지 않고 뒷다리로 일어서 춤을 췄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커피열매를 먹고 흥분한 탓이었다. 믿거나 말거나이지만, 이후 커피는 아라비아의 수도승들 사이에서는 졸지 않고 밤새워 기도하기 위한 경건한 음료로 소비됐다. 부유한 사람들은 집에 따로 커피방을 뒀다. 일반인들은 ‘카베 카네스’라는 커피하우스를 드나들어야 했다. 아라비아와 북아프리카에서 소비되던 커피는 16세기 들어 금지령이 내려질 만큼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커피하우스에 드나드는 사람들이 도박에 탐닉하는가 하면 난잡한 이성교제에 휘말린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통치자의 귀로 흘러 들어갔다. 17세기 들어 커피는 전쟁과 밀수출을 통해 서역으로 퍼져 나갔다. ‘이단의 음료’가 되어 흙탕물인가, 만병통치약인가의 논란을 불러온 시기도 그즈음이다. 교황 클레멘트 8세는 “이렇게 맛 좋은 사탄의 음료를 이교도들만 마시게 놔두는 건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커피를 금지시켜 달라는 요구를 물리쳤다. 17세기 후반 프랑스에선 커피의 효능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한 젊은 의사는 “커피가 뇌척수액과 뇌회(腦回)를 바싹 말려 전신 피로는 물론 마비에 이르게 한다”고 경고했다. 과학적 근거는 없었다. 옥스퍼드대에 최초의 커피하우스가 개설됐던 영국에선 커피가 소화를 촉진하고 두통·폐결핵·괴혈병 등을 치료한다며 약으로 쓰였다. 런던에만 2000여개의 커피하우스가 넘쳐나자 여성들은 “커피가 남성들을 성불능으로 만든다”며 탄원서를 내기도 했다. 커피는 예술가들에게 기호품을 넘어 신비로운 마력을 지닌 촉매제로도 작용했다. 커피하우스는 한때 ‘혁명의 본부’로 불렸다. 사상가들이 프랑스혁명이나 미국 독립선언 등 혁명을 논의한 장소였기 때문이다. 20세기 들어 커피는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 독재자의 자금줄 노릇을 했다. 가격문제를 놓고 미국과 원산지 국가들 사이에 추악한 ‘무역전쟁’을 벌어지게 만든 것도 커피였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인종 불문, 남자 대부분은 아시안女 선호”(美조사)

    “인종 불문, 남자 대부분은 아시안女 선호”(美조사)

    싱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데이트 애플리케이션’ 제작업체 측이 인종에 따른 남녀 선호도 조사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근처의 이성친구들을 찾아주는 미국의 유명 데이트 앱인 ‘아 유 인터레스티드’(Are you interested, 이하 AYI) 측이 사용자 240만 명의 이성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인종에 따라 각기 다른 이성적 취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에 따르면 인종에 불문하고 대다수의 남성들은 자신과 다른 인종의 여성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남성을 제외한 백인, 흑인, 라틴계 남성들은 아시아 여성에게 호감을 표시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여성의 경우 흑인을 제외하고 백인, 아시아계, 라틴계 여성들은 백인 남성에게 가장 많이 호감을 나타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아시아 여성의 경우 다른 인종보다 백인 남성에게 호감을 드러내는 경우가 훨씬 두드러졌다. 또 흑인 남성과 여성은 호감 비율이 대체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최근의 연구결과와 다소 차이를 보인다고 AYI측은 설명했다. 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이고캠퍼스 사회과학부의 케빈 루이스 교수는 미국 데이트 사이트 ‘OkCupid.com’ 유저 12만 6134명을 대상으로 2달 반 가량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회원들이 자신과 같은 인종의 이성을 선호한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루이스 교수는 “특히 아시아계와 인디언계일수록 자신과 같은 인종의 이성에게 호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며 “반면 백인의 경우 자신과 다른 인종이나 민족에 대한 호감이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사진=장쯔이와 장쯔이의 전 남자친구인 이스라엘 출신 비비 네고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인종 불문 男 대다수, 아시안女에 가장 호감”(美조사)

    “인종 불문 男 대다수, 아시안女에 가장 호감”(美조사)

    싱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데이트 애플리케이션’ 제작업체 측이 인종에 따른 남녀 선호도 조사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근처의 이성친구들을 찾아주는 미국의 유명 데이트 앱인 ‘아 유 인터레스티드’(Are you interested, 이하 AYI) 측이 사용자 240만 명의 이성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인종에 따라 각기 다른 이성적 취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에 따르면 인종에 불문하고 대다수의 남성들은 자신과 다른 인종의 여성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남성을 제외한 백인, 흑인, 라틴계 남성들은 아시아 여성에게 호감을 표시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여성의 경우 흑인을 제외하고 백인, 아시아계, 라틴계 여성들은 백인 남성에게 가장 많이 호감을 나타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아시아 여성의 경우 다른 인종보다 백인 남성에게 호감을 드러내는 경우가 훨씬 두드러졌다. 또 흑인 남성과 여성은 호감 비율이 대체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최근의 연구결과와 다소 차이를 보인다고 AYI측은 설명했다. 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이고캠퍼스 사회과학부의 케빈 루이스 교수는 미국 데이트 사이트 ‘OkCupid.com’ 유저 12만 6134명을 대상으로 2달 반 가량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회원들이 자신과 같은 인종의 이성을 선호한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루이스 교수는 “특히 아시아계와 인디언계일수록 자신과 같은 인종의 이성에게 호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며 “반면 백인의 경우 자신과 다른 인종이나 민족에 대한 호감이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사진=장쯔이와 장쯔이의 전 남자친구인 이스라엘 출신 비비 네고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저스틴 비버, “멕시코 대통령 만났다” 트윗했다가 정정…망신살

    저스틴 비버, “멕시코 대통령 만났다” 트윗했다가 정정…망신살

    세계 곳곳에서 각종 사고를 치고 다니는 팝스타 저스틴 비버(19)가 이번에는 멕시코 대통령을 만났다고 언급했다가 현지 정부로부터 즉각 부인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저스틴 비버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방금 놀라운 멕시코 ‘빌리버’(Belieber·비버의 팬을 가리키는 말) 몇몇과 멕시코 대통령과 그의 가족을 만났다”고 남겼다. 그러나 잠시 뒤 페나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 측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이를 부인했다. 결국 비버는 다음날 “대통령의 가족들과 그 친구들을 사적으로 만났다”고 정정했다. 멕시코 측은 이에 대해 “대통령 가족이 비버의 콘서트에 다녀왔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대통령은 관저에서 내각 관료들과 업무를 처리하느라 바빴다”고 말했다. AP통신은 “대통령이 당시 있었는지 비버가 헷갈린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 월드 투어 공연으로 라틴 아메리카를 순회 중인 저스틴 비버는 최근 경솔한 행동으로 연일 구설에 오르고 있다. 지난 5일에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건물 벽에 불법으로 그래피티를 그려 현지 경찰의 수사를 받았고 성매매업소로 추정되는 곳에 드나든 장면이 포착돼 비난을 받았다. 7일에는 브라질의 한 모델이 저스틴 비버와 함께 성관계를 맺었다며 비버의 자는 모습을 찍은 동영상이 인터넷에 퍼졌다. 또 9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팬이 던져준 아르헨티나 국기를 함부로 다뤄 질타를 받았으며 10일에는 식중독을 이유로 45분 만에 공연을 중단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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