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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리뷰] 연극 ‘줄리어스 시저’ 시저가 돌아왔다… 조금 밋밋하게

    [공연리뷰] 연극 ‘줄리어스 시저’ 시저가 돌아왔다… 조금 밋밋하게

    미사여구 없이 본론으로 들어간다. 무대도 간결하다. 3면을 철망으로 둘렀고 소품은 칼 몇 자루 정도다. 무대 장치에 시선을 빼앗길 일이 없다. 인물들의 갈등과 심리변화에 집중하기에 딱이다.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 중인 연극 ‘줄리어스 시저’(연출 김광보)는 극의 주제에 집중했다. 권력과 명예욕, 그 뒤에 숨은 졸렬함, 이성을 가뿐히 뒤집는 광기, 죽음에 대한 공포가 어우러진 ‘암울한 현실’이다. 연극으로만 보자면, 일단 고맙다. 쉽지 않은 작품을 올린 데 대한 감사다. 줄리어스 시저는 공화정의 종말과 로마 제국의 시작을 알린 인물이다. 로마 황제로 추대되던 시저가 브루투스의 칼 끝에 죽으면서 “브루투스, 너마저”(Et Tu, Brutus-라틴어)라고 했다는 역사의 한 장면은 모두에게 익숙하다. 시저를 죽인 브루투스가 “시저를 덜 사랑한 것이 아니라 로마를 더 사랑했기 때문”이라는 말로 배신에 불탄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얘기로도 잘 알려져 있다. ‘줄리어스 시저’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37편 중 국내에서 가장 먼저 공연(1925년)된 작품이지만 무대에서 만나는 것은 드물었다. 굵직한 공연은 1954년(이해랑 연출), 2002년(정일성 연출) 정도로 손에 꼽힌다. 로마의 맹위, 대규모 전투 장면 등을 표현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이번 공연은 흔치 않은 시간임이 분명하다. 시저와 브루투스의 내적 갈등을 부추기는 각자의 부인을 빼고, 출연 배우를 남성 16명으로 압축해 방대한 정치극을 그대로 담았다. 철망으로 두른 무대에서 치열한 정치판이나 격투장이 매한가지라는 의미가 와닿고, 시저와 브루투스 이외에 안토니와 카시어스 같은 인물의 성격도 충분히 전달된다. 하지만, 다소 아쉽다. 이질감 측면에서다. 단언하건대 송종학(시저), 윤상화(브루투스), 박호산(안토니), 박완규(카시어스)는 연기력을 논할 필요가 없는 배우들이다. 그런데 이번만큼은 윤상화가 조금 밋밋하다. 윤상화는 억양에 큰 변화를 두지 않았다. 카시어스의 부추김에 마음을 움직이고, 죽음을 선택하면서도 제 손으로 죽지 못하는 브루투스를 “우유부단의 아이콘”으로 해석한 결과다. 그의 판단에는 공감하지만, 무대에서 무료해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다. 극 후반 전쟁 장면에서 불쑥 튀어나오는 유머 코드도 전체 흐름에서는 생뚱맞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봐야 하는 이유를 꼽으라면, 우리 현대사를 연상시키는 작품을 해석하는 재미와 ‘보기 드문 작품’이라는 점이다. 6월 15일까지. 2만~5만원. 1644-2003.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청나라 문인이 달아준 비평에… 박제가는 감격했네

    청나라 문인이 달아준 비평에… 박제가는 감격했네

    18세기 한중 지식인의 문예공화국/정민 지음/문학동네/720쪽/3만 8000원 지난해 2월 27일 낮 12시 미국 하버드대 옌칭도서관 세미나실에서 한문학자 정민(한양대 국문과) 교수는 조촐한 연구발표회를 가졌다. 그가 방문교수로 와서 지난 6개월간 발굴한 ‘하버드 옌칭도서관의 후지쓰카 컬렉션’에 대해서였다. 제임스 청 옌칭도서관장과 사서 등 도서관 관계자들과 한국학, 일본학, 중국학 연구자 등 세미나실에 모인 사람들 중 후지쓰카가 누군인지 아는 이는 없었다. 후지쓰카 지카시(1879~1948)는 훗날 국보 180호가 된 추사의 세한도(歲寒圖)를 소장하다 태평양전쟁 끝 무렵 서예가 소전 손재형에게 아무 대가 없이 넘겨줬다는 일화의 주인공이다. 청(淸)조의 학술과 문예가 어떻게 조선에 전해졌는지, 두 나라의 학자들이 어떻게 교유했는지를 연구하는 데 푹 빠져 평생 엄청난 양의 서적을 중국과 조선에서 수집한 인물이다. 나고야 대학의 전신인 제8고등학교 교수를 거쳐 베이징 파견 연구학자, 일제 강점기 경성제국대학 교수를 지낸 그는 특히 추사에 매료돼 18~19세기 한·중 지식인의 교류와 관련된 자료는 고서부터 메모, 그림까지 무엇이든 수중에 넣었다. 1940년 정년을 맞은 그는 수집한 사료들을 가지고 일본으로 돌아갔다. 그가 모으거나 베껴 쓴 책들의 일부가 우여곡절을 거쳐 미국 하버드대 옌칭도서관까지 흘러들어 갔다. 60여년간 옌칭도서관 선본실 서가에 잠들어 있던 이 책들은 2012년 8월 방문학자로 옌칭연구소를 찾은 정 교수에 의해 빛을 본 것이다. 이날 발표는 “중국에 대해 연구하다 조선에 빠진 일본인 학자가 소장하고 연구했던 책들이 하버드 옌칭도서관에 오게 된 경위와 그 자료의 가치를 한국인 학자가 미국에서 설명하는 다국적 주제였다”고 정 교수는 요약한다. 신간 ‘18세기 한중 지식인의 문예공화국’은 정 교수가 열정적 자료 탐구와 남다른 지식 생산력으로 시공을 넘나들며 지식의 바다에서 길어 낸 한·중 지식인의 교류사다. 문학동네가 펴내는 ‘우리 시대의 명강의’ 6번째 책으로, 정 교수가 지난해 3~12월 문학동네 네이버 카페에 매주 연재한 글 40편을 모았다. ‘문예공화국’은 17세기 후반부터 18세기에 유럽 각국 인문학자들이 라틴어를 매개로 문화와 언어의 차이를 넘어 서로 소통하던 지적 공동체를 일컫는다. 물리적 국경을 초월한 상상 속의 문예공화국 안에서 글이 오가며 토론하는 가운데 지식인들 사이에 끈끈한 연대가 싹텄고, 이는 실질적인 계몽주의의 토대가 됐다. 18세기 청나라와 조선의 지식인들은 공통 문어(文語)인 한문을 사용해 필담으로 시와 학문을 나누고 우정을 다지며 또 다른 문예공화국을 형성했다. 동심원을 그리듯 점점 깊어지고 넓어진 지식 네트워크의 시초는 북학(北學)의 기틀을 다진 담헌 홍대용(1731~1783)이다. 그는 숙부 홍억의 자제군관 자격으로 연행사(燕行使)가 되어 1765년 베이징에 갔다가 향시를 보러 온 절강의 선비인 엄성, 육비, 반정균 등과 우연히 만나 사귀며 천애지기를 맺는다. 정 교수는 옌칭도서관에서 후지쓰카가 자신의 전용원고지에 베껴 쓴 엄성의 ‘철교전집’과 엄성·육비·반정균의 향시 답안지를 따로 모아 묶은 ‘절강향시주권’을 우연히 발견하면서 조선과 청조 지식인의 교류사를 본격적으로 파고들기 시작했다. 홍대용이 막을 열고 박제가가 발전시킨 18세기 한·중 문예공화국은 당시 양국 간 정치적 위계와 무관하게 평등한 지식 네트워크의 모습으로 지속적으로 확장했음을 후지쓰카가 수집한 필사본 ‘한객건연집’ 등 사료들은 증명하고 있다. 1776년 11월 연행길에 오른 유금(柳琴,1741~1788)은 연암 그룹의 문우인 이덕무·박제가·유득공·이서구의 시를 모은 ‘건연집’(巾衍集) 을 가지고 ‘월동황화집’이라는 시집을 쓴 청 조정의 관리 이조원을 찾아가 서문과 비평을 부탁했다. 이조원은 우연히도 홍대용이 오래전 우정을 맺은 반정균과 가까운 사이였다. 이조원·반정균 두 사람은 조선문인 네 사람의 시집에 ‘한객건연집’이라는 제목을 달아주고 각 시에 정성껏 비평을 달아주었다. 청색, 적색 글씨로 우아하고 정중하게 쓰인 비평을 받아든 박제가 등은 감격을 금치 못한다. 상대방의 지적 역량을 확인하고 인정하는 가운데 만남이 만남을, 우정이 우정을 낳는 과정을 그들의 후학인 정 교수는 방대한 지식과 치밀한 자료 탐색, 감성적인 스토리텔링으로 한 장면씩 되살려낸다. 옌칭도서관을 뒤져 후지쓰카 컬렉션을 하나둘씩 찾아내고, ‘18세기 한·중 지식인의 문예공화국’이라는 아름다운 그림을 완성해가면서 어떤 때는 “좋아 펄쩍펄쩍 뛰며 연구실을 뱅뱅 돌았다”는 정 교수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공자가 논어 첫머리에서 말했던 학문의 즐거움이란 바로 이런 것일 게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수천억 우주별 담긴 돌덩이…희귀 ‘단백석’ 화제

    수천억 우주별 담긴 돌덩이…희귀 ‘단백석’ 화제

    거대 우주 속 수천억 별들의 집합체인 은하가 담겨있는 듯한 희귀 광물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언뜻 보면 작은 돌덩이지만 그 속에 수천억 우주별의 집합체인 거대은하를 품은 것 같은 매혹적인 희귀 ‘단백석’의 모습을 22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지난 1997년 개봉돼 인기리에 상영된 영환 ‘맨인블랙 1탄’ 속 신비의 오리온자리 목걸이를 연상시키는 이 단백석은 본래 함수규산염 광물로 영문명인 ‘오팔(Opal)’은 ‘돌’을 뜻하는 라틴어 ‘opalus’에서 유래한다. ‘하얀 새알 같은 광물’이라는 의미의 단백석은 이산화규소의 무정형 형태로 수분 함량이 3~21%며 보통 흰색이나 무색을 띠지만 이처럼 다양한 색이 있을 경우에는 보석으로 귀중히 여겨진다. 과거 신성로마제국 왕관에도 이 단백석이 장식된 바 있고 영국 빅토리아 여왕이 특히 단백석을 좋아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는 호주와 멕시코에서 주로 채굴되고 있다. 사진 속 단백석은 작년 미국 오리건 광산지역에서 채굴됐다. 미국 경매 전문 업체 본햄스에 따르면, 직경 4.3㎝에 불과한 이 단백석의 낙찰가는 무려 2만 달러(약 2,049만원)에 달했다. 사진=Bonhams/NASA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셰익스피어의 詩語, 산문으로 알 수 없죠”

    “셰익스피어의 詩語, 산문으로 알 수 없죠”

    “1989년 교수로 한국에 돌아왔을 때 셰익스피어 번역본이 산문으로 차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셰익스피어는 시로 썼는데 왜 다 산문으로 늘려 썼을까 의아했죠. 외국어 문학 전공자로 우리 문화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운문 번역에 일생을 걸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최종철(65) 연세대 영문학과 교수가 국내 최초로 셰익스피어 운문 번역에 나선 이유다. 1993년 ‘맥베스’로 첫발을 뗀 이후 20여년간 셰익스피어 번역에만 오롯이 매달려 온 그의 분투가 최근 ‘셰익스피어 전집’(민음사)으로 출간됐다. ‘왜 운문 번역이냐’는 질문에 그는 기다렸다는 듯 강의를 시작했다. “셰익스피어의 시에는 압축과 상징, 비유가 많아 단어 하나에도 많은 의미가 농축돼 있어요. 그걸 산문으로 번역하면 공간 제약이 없으니 특정한 뜻을 전달할 수는 있겠죠. 하지만 그건 셰익스피어가 정해 놓은 길이 아닙니다. 뜻도 늘어지고 긴장감도 사라지죠. 리듬이 안 살아나면 말에 내포된 의미와 느낌도 함께 죽습니다. 반면 ‘당신은 장미다’라고 압축하면 ‘당신’에 없는 뜻이 장미에 옮겨 붙고 장미에 인간성이 더해져 충돌하면서 많은 의미가 생겨나게 돼요. 원초적인 의미의 충격과 상상력이 피어나고 거기에 음악이 붙으면 정서, 감정이 증폭됩니다. 그때 관객들이 빨려드는 거죠.” 그도 그럴 것이 셰익스피어의 희곡 38편 가운데 운문 대사 비율이 80% 이상인 작품은 22편에 이른다. ‘맥베스’는 95%가 운문 대사일 정도다. 결국 셰익스피어가 쓴 원전의 가치를 지키는 것은 운문 번역이라는 것. ‘약강 오보격 무운시’(약강 음절이 시 한 줄에 다섯 번 나타나는 각운이 없는 시)로 분류되는 대문호의 시를 우리말로 옮기기 위해 최 교수가 활용한 것은 우리 시의 운율인 3·4조, 4·4조였다. 그 결과 원문 한 줄의 자음과 모음 숫자, 우리말 12~18자에 들어가는 자음과 모음 숫자가 거의 비슷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극이라는 게 삶을 무대에 재구성하는 거니까 우리 인생과 닮았잖아요. 그러니 사람이 한 호흡으로 가장 편하게 전달할 수 있는 음의 양도 영어와 한국어가 비슷하다는 말이죠.” 셰익스피어가 의미 압축을 위해 앵글로색슨어, 켈트어에 라틴어를 섞어 썼듯 그 역시 우리말에 한자어를 섞어 옮겼다. 독자들의 반응은 두 가지였다. 산문의 배열에 익숙했던 독자들은 ‘이게 뭐냐’는 반응이었고, 또 하나는 ‘나를 왜 이렇게 고생시키냐’는 것이었다고. “김소월의 ‘진달래꽃’이 그렇잖아요? 한 번 읽으면 아름다워 보이지만, 읽고 또 읽으면 뒤에 숨겨진 통한의 정서가 드러나죠. 운문은 압축이기 때문에 한 번 읽어서는 이해가 되지 않아요. 하지만 읽고 또 읽은 독자들은 셰익스피어 작품에서 리듬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죠.” 오는 8월 정년을 앞둔 최 교수의 일생이 셰익스피어에 사로잡혔듯 셰익스피어 탄생 450주년을 맞은 세계 문화계는 셰익스피어 작품을 변주하는 데 여전히 열광하고 있다. 셰익스피어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그 어떤 작가도 셰익스피어만큼 인간의 희로애락을 정확하고 아름답게 표현하지는 못했습니다. 특정 이데올로기나 관점을 고집하지 않고 보편적 인간상을 보여 줬기 때문에 그의 작품은 지금도 ‘현대적’이며 ‘현재의 우리’를 비출 수 있는 거죠.”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4월 우리는, 팽목항에 열여덟살들을 두고 왔다

    4월 우리는, 팽목항에 열여덟살들을 두고 왔다

    늦은 밤 현관에 들어서는 아들 녀석에게 안 하던 짓을 해 본다. “아들~” 어른만 해진 볼기짝을 툭툭 두드리며 살갑게 불러보는 거다. 싫어라 째려봤을 녀석이 어째 모른 척 넘어가 준다. 가만히 불러본다. 얘들아, 차웅아, 덕하야. 그 멀고 검은 물 밑에서 아이들은 오지 않는 우리를 얼마나 기다렸을까. 그곳에 아이들을 밀어넣고 우리는 무얼 하고 있는 걸까. 중학교 때 같은 반이었다가 전학 간 아들의 친구는 아직 바다 밑에 있다. 며칠 전까지 녀석이 카톡 메시지를 주고받던 아이다. 사망자 수가 구조자 수를 기어이 넘어서던 날. 학교를 마치고 분향소를 다녀온다던 녀석이 연락 한 통 없이 자정이 다 돼서야 돌아온다. 친구 이름이 적힌 위패를 보게 될까 봐 분향소에 들어가지 못하고 몇 시간을 서성였던 눈치다. 왜 이리 늦었냐, 밥은 먹었냐, 휴대전화는 그만 들여다보고 자거라. 한마디도 할 수가 없다. 집에 왔으니까, 됐다. 뭐라 할 말이 없는 기막힌 시간들이 우리 곁을 흐르고 있다. 하루에도 수십 번을 보게 되는 텔레비전 화면 속에는 아이들이 아직도 살아 있다. 배가 가라앉고 있는데도 제자리만 지키고 있다. 구명조끼를 입고 토끼처럼 쪼그려 앉은 여학생, 전봇대만 한 몸이 기울어져도 멀뚱멀뚱 눈만 껌뻑이는 남학생. 지난 열이틀 동안 대한민국의 엄마들은 그래서 눈물이 더 뜨거웠다. 잠수사는 주검으로 수습된 아이들이 학생증을 부르쥐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날 밤엔 곤히 잠든 아이의 주먹을 한참 내려다들 봤을 것이다. 찬 바닷물에 새우처럼 몸을 말고 굳었다는 아이들 소식도 들렸다. 그런 날엔 웅크려 자는 아들의 등짝을 슬며시 쓸어봤을 것이다. 무람없고 염치없는, 팽목항의 엄마들에게는 죄스럽기만 한 호사다. 꼭대기까지 차오르는 분노, 더 이상이 없는 미안함으로 범벅 된 시간이 자꾸만 흐른다. 이 현실은 최악의 설정만 모아 만든 참혹의 막장 드라마다. 선착순 생존법칙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선원들은 모조리 삼류였다. 우리의 식물정부는 또 어쩌자고 이토록 완벽하게 무능했고 무기력한가. 지난 주말 임시분향소가 차려진 안산을 다녀왔다. 보도를 꽉 메운 조문 행렬은 분향소 옆 초등학교 운동장으로 돌아 들어가 뱅글뱅글 몇 겹이나 나선을 그렸다. 국화 한 송이 올리는 데 두 시간 넘게 기다려도 사람들은 말이 없었다. 분향소 맞은편 100m쯤 떨어진 언덕배기에 단원고등학교가 있다. 삼삼오오 재잘대며 아이들이 오르내렸을 사잇길은 그대로다. 돌아서면 배고파 무쇠라도 녹여 먹었을 녀석들이 오며 가며 군침 흘렸을 자장면 집도 그대로다. 체에 밭인 듯 고운 봄 햇살 속, 교문 앞에는 흰 꽃다발이 무릎만큼 쌓였다. 벌써 발치 아래 꽃들은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 대신 숨죽여 시들었다. 세계 구조사에 전무후무할 기록, 생환자 0. 불량 정부를 기록해야 한다. 사고 첫날 밤에 오락가락 실종자 수를 꿰맞추며 튀긴 닭을 먹을 수 있었던 무개념 장관을 기록해야 한다. 실종자 가족들에게 멱살 잡힌 장관이 즉석에서 현장 지시를 바꾸는 코미디를 기록해야 한다. 원칙, 근거, 개똥철학조차 없었다는 무뇌 정부의 자기증명이다. 진도에 오늘 비바람이 왔다 가면 매정하게 여일한 날이 또 온다. 아이를 찾지 못한 가족들이 팽목항에 남았는데도, 냉정이 교차돼야 할 시간이 오고 있다. 라틴어에서는 진실의 반대말이 거짓이 아니라 망각이다. 2014년 4월. 우리는, 이름도 얄궂은 팽목항에, 데려가 달라고 엄마를 부르는 열여덟살들을 두고 왔다. 황수정 문화부장 sjh@seoul.co.kr
  • [세계의 창] 살인적 인플레·공포 정치 반정부 시위 확산…美 압력 등 외교도 ‘암울’

    [세계의 창] 살인적 인플레·공포 정치 반정부 시위 확산…美 압력 등 외교도 ‘암울’

    “우리는 베네수엘라의 고통을 상징합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맨발의 학생들이 거리를 활보하며 외쳤다. 부활절(20일)을 맞아 예수의 ‘십자가 고난’을 상징하는 맨발로 행진하며 반정부 운동의 동력을 이어 가려는 것이었다. 그들은 남미의 사회주의 리더였던 ‘차베스의 아들’을 자처하는 니콜라스 마두로 현 대통령의 초상화도 불태웠다. 머리 위로는 경찰이 쏜 최루탄이 날아다녔다. 시위대는 “정부가 피해자를 테러분자로 만들어 신뢰성을 떨어뜨리려 하고 있다”며 “우리는 작지만, 우리는 여전히 거리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고 차베스(1954~2013) 전 대통령이 사망한 지 1년여, 베네수엘라는 여전히 혼돈에 빠져있다. 지난 2월 초 한 대학에서 여학생이 성폭행당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로 촉발된 베네수엘라 소요 사태는 야권의 가세, 경기침체, 치안불안 등과 맞물려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됐다. 이후 마두로의 강한 진압으로 되레 불이 붙었다. 차베스는 14년의 재임 동안 때론 교활하게, 때론 카리스마 있게, 협박과 반대파 체포 등을 활용해 반정부 우파 세력을 무기력하게 만들었지만 후임자 마두로는 ‘공포 정치’를 고집했다. 인권단체와 피해자들은 대통령이 시위대를 억누르기 위해 방위군과 정보요원을 배치하고 무장 오토바이 부대와 장갑차까지 동원했다고 증언했다. 시위대는 끔찍한 고문도 심심찮게 벌어진다고 주장했다. 21세의 목수인 후안 마누엘 카라스코는 “시위 현장에서 근위병에게 붙잡혔는데 소총을 몸 안에 집어넣어 휘저었다”며 신체 곳곳에 난 상처를 공개했다. 그는 “소리를 지르면 그들이 나를 죽일 것이라고 생각해 비명조차 지르지 못했다”며 참상을 전했다. 불안한 사회만큼이나 경제지표도 우울하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달 베네수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당초 ‘B+’에서 ‘B’로 한 단계 강등한다고 밝혔다. 피치는 올해 베네수엘라 경제가 마이너스(-) 1%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에 따르면 최저임금은 월 63달러로 남미 국가 중 가장 낮다. 지난 3월 기준으로 인플레이션은 57.3%다. 외교 상황도 암울하다. 미국에선 오바마 행정부가 마두로 정권을 강력하게 제재해야 한다는 강경론이 나오고 있다. 빌 넬슨 민주당 상원의원과 공화당의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도 현재의 위기 상황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들은 언론 자유를 저해하는 관리들을 표적으로 하는 제재안을 제출하는 등 마두로 정권의 탄압에 대한 압력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베네수엘라의 혼란이 가중된 것은 경제뿐 아니라 마두로 정권의 강한 통제 탓이라는 지적도 많다. 미국 온라인 매체 팬암 포스트가 라틴 아메리카 공공정책 분석가인 후안 카를로스 이달고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에서 기업은 최대 30%까지만 이윤을 남길 수 있고, 위반 시 최대 14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투기 방지와 가격 통제 차원이다. 인터넷 구매도 300달러를 넘지 못한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11월엔 모든 기업이 근로자에게 상여금을 줘야 한다. 환율은 철저히 통제됐고, 해고도 함부로 하지 못한다. 차베스가 걸었던 포퓰리즘 공식을 마두로가 그대로 답습한 까닭이다. 야당 지도자들도 줄줄이 축출됐다. 정부를 비난했다는 이유로 의원직을 박탈당한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와 반정부 시위 주도 혐의로 체포된 야당 대표 레오폴도 로페스가 대표적이다. 이달고는 “엄격한 가격 통제와 기업의 투자를 막은 결과 음식과 약이 대폭 부족해졌다”며 “강력한 제재와 탄압이 화를 불렀다”고 마두로 정권의 실정을 분석했다. 쿠바에 대한 반감 때문에 시위가 커졌다는 분석도 있다. 쿠바 정부와 라울 카스트로 대통령이 ‘오일’을 대가로 마두로 정권의 광범위한 단속을 도왔다는 것이다. 쿠바는 하루 11만 5000배럴의 원유를 베네수엘라로부터 원조받는다. 이를 거래 삼아 쿠바가 베네수엘라의 군대 의사 결정에 관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쿠바에 의해 침략당하고 있다는 사실은 양국 비평가들 사이에서도 제기된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올 2월 이후 40여명의 사망자를 낸 반정부 시위는 실패로 돌아갔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경찰과 군대가 그의 뒤에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마두로는 미국과 국제 미디어가 시위를 조장한다고 주장한다. 시위가 줄어들고 있는데도 외부에서 과대 포장한 뉴스를 전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국민들은 굶주리고, 거리는 공포에 차 있다. 비평가들은 14년의 독재 통치 동안 민주적 자유가 후퇴함과 동시에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부유했던 베네수엘라의 경제 역시 퇴보했다고 평가했다. 그나마 유일한 희망은 정부와 야권이 두 달째 계속되는 반정부 시위를 끝내기 위해 지난 15일 두 번째로 머리를 맞댄 것이다. 루이스 알베르토 피게이레도 브라질 외교장관은 “정부와 야권의 대화가 진전을 이루고 있다”면서 “양측이 반정부 시위 사태 진상조사위원회 설치와 대법원 및 선거법원 판사 교체 등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합의 이행을 위한 회의는 이르면 이달 말쯤 열릴 예정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백년 동안의 고독’ 마르케스 잠들다

    ‘백년 동안의 고독’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콜롬비아 출신의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17일(현지시간) 타계했다. 87세. 멕시코 일간 엑셀시오르와 콜롬비아 일간 엘 에스펙타도르 등에 따르면 마르케스는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외곽의 코요아칸에 있는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가족들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지난 50여년간 멕시코에서 생활했다. 마르케스는 지난달 말 멕시코 국립의료과학연구소에서 폐렴과 요로 감염증 등의 증세로 입원 치료한 뒤 1주일 여 만에 퇴원했으나 상태가 극도로 나빠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난 15년간 림프암으로 투병하면서 암세포가 폐 등 장기로 전이된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추정했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위대한 콜롬비아 출신 거장의 죽음에 천년의 고독과 슬픔이 느껴진다”며 유족을 위로했다. ‘백년 동안의 고독’으로 1982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마르케스는 17세기 미겔 데 세르반테스 이후 현존하는 남미 문학의 거장으로 손꼽혔다. 이 저서는 세계 35개국 언어로 번역돼 5000만 부가 팔렸다. 마르케스는 라틴아메리카 대륙이 겪은 역사의 리얼리티와 토착신화의 상상력을 결합해 ‘마술적 리얼리즘’이라는 새로운 소설 미학을 창시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콜롬비아의 카리브해연안에 있는 아라카타카라는 마을에서 전신국 직원의 11남매 중 맏이로 태어나 스페인 정착민과 원주민, 흑인 노예들의 삶을 지켜보면서 조부모와 함께 유년시절을 보냈다. 1981년 멕시코에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지만 박해를 받았다고 여길만한 요인이 없다는 이유로 거부당했다. 마르케스는 암 투병을 하면서도 자신의 연설문집을 모아 발간한다는 소식이 2010년 알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2012년 치매 때문에 모든 집필 활동을 중단한 상태라고 그의 동생이 밝힌 적이 있다. 2002년 엘 에스펙타도르 등 신문사에서 기자로 활동하던 시절을 회고하는 내용의 첫 회고록을 펴냈다. ‘가보’(Gabo)라는 별명을 가진 마르케스는 쿠바 혁명의 아버지로 불리는 피델 카스트로(87)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절친한 사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정집 침입, 잠든 아이 물끄러미 보는 도둑 포착…‘가슴 철렁’

    가정집 침입, 잠든 아이 물끄러미 보는 도둑 포착…‘가슴 철렁’

    도둑이 한 가정집에 침입해 잠든 아기 방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CCTV 카메라에 포착되어 부모의 가슴을 철렁하게 했다. 사건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의 한 가정집에서 발생했다. CCTV 영상에는 도둑이 침입 후 5분여간 방들을 돌아다니며 물건을 훔치는 장면이 담겨 있다. 도둑은 손전등으로 집안 이곳저곳을 비추다가 2살 배기 아기를 발견한다. 도둑은 잠시 아이를 내려다보다가 몸을 돌려 다시 훔쳐갈 물건을 찾기 시작한다. 한편 아기의 부모는 도둑이 든 것을 알아채지 못하고 깊이 잠들어 있는 상태였다. 아이 아버지 틴 리 씨는 “도둑이 들었다는 것을 알자마자 나는 윗층으로 달려가 아들이 무사한 지 확인했다”고 미국 휴스턴 지역방송사인 KTRK-TV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사건 발생후 경찰이 집에 도착하고, 집주인 부부는 내부에 설치한 보안 CCTV 영상을 확인하던 중 도둑이 자신의 아들을 내려다보는 모습을 보고는 경악을 금치못했다. 틴 리는 인터뷰에서 “도둑이 아기의 방에서 왔다갔다 하는 모습을 보고 몹시 화가 났다”며, “아들이 도둑이 움직이는 소리 때문에 잠시 깼다가 도둑이 아빠겠거니 생각하고 이내 다시 잠이 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아들이 놀라 울었더라면 자기들 부부가 윗층으로 올라갔을 것이고, 생각하기도 싫은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을 수도 있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아직 체포되지 않은 용의자는 가정집 1층의 열려진 창문을 통해 침입해, 현금 60달러(한화 약 6만원)와 노트북을 훔쳐 달아났다. 해리스주 경찰청은 현재 용의자를 수배중에 있다. 용의자는 히스패닉계(미국 내 거주하는 라틴 아메리카 출신) 남성으로 16~18세 사이인 것으로 추정되며, 당시 산 안토니오 스퍼스의 로고가 박힌 뉴에라 야구모자를 쓰고 있었고, 오른쪽 귀 뒤에 한자로 보이는 문신을 하고 있었다. 사진·영상=유튜브 장고봉 PD goboy@seoul.co.kr
  • 스타공무원 찾아요

    충북 증평군이 동료 직원들에게 존경받을 스타공무원 만들기에 나선다. 군은 조직 내 지식 공유를 통한 스타공무원 만들기의 하나로 ‘프로보노 멘토’ 발굴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프로보노란 ‘공익을 위해’란 라틴어 ‘pro bono publico’의 줄임말로 자신의 전문지식을 자발적으로 대가 없이 공공을 위해 재능기부하는 것을 의미한다. 군은 업무 및 취미 활동을 통해 한 분야에 축적된 노하우와 전문지식을 가진 직원 가운데 왕성한 재능기부 활동을 한 직원 6명을 연말에 프로보노 멘토로 선정, 30만원 내외의 상금 등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 박해경 미래전략과 주무관은 “직원 간 소통을 강화하고 학습하는 조직문화 형성을 위해 멘토를 선정하기로 했다”면서 “멘토로 선정되면 직원들에게 존경을 받고, 직원들은 멘토를 통해 새로운 지식을 알게 돼 직원 모두에게 유익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증평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님과 함께’했던 50년 ‘파트너’와 다시 50년

    ‘님과 함께’했던 50년 ‘파트너’와 다시 50년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항상 노래가 제 곁을 지켜줬습니다. 제 삶에서 노래를 빼면 전 존재할 수 없어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노래를 사랑합니다.” 가수 남진(68)이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았다. 붉은색 재킷과 청바지를 입고 머리를 힘줘 세운 그는 여전히 ‘젊은 오빠’였다. 여성 댄서들과 함께 몸을 흔들며 팬들에게 찡긋하는 모습은 40대라 해도 믿을 만했다. 1964년 ‘서울 플레이보이’로 데뷔한 그는 이듬해 ‘울려고 내가 왔나’가 크게 히트하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잘생긴 얼굴과 다부진 체격, 도회적인 이미지로 ‘한국의 엘비스 프레슬리’라 불리며 ‘님과 함께’ ‘마음이 고와야지’ ‘빈잔’ 등 숱한 히트곡들로 트로트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일찍 큰 인기를 얻다 보니 철없던 시절도 있었죠. 세월이 지나 보니 제가 이렇게 노래를 좋아하는지, 노래가 이토록 소중한 것인지 이제야 알겠더군요.” 지난 8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에서 만난 그는 이렇게 반평생 노래 인생을 돌이켰다. 데뷔 50주년을 기념해 그는 모두 5곡이 수록된 미니앨범을 발표했다. 타이틀곡 ‘파트너’는 평생을 찾아 헤맨 반쪽을 만난 기쁨을 담은 흥겨운 트로트곡이며 ‘상사화’는 사랑이 떠나간 상처를 그린 슬로 록이다. 라틴 곡과 정통 트로트까지 다양한 장르를 담았다. 그는 “50년 세월만큼 좋은 음반이 나와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면서 “5곡 모두 내 열정과 혼이 깃든 노래”라고 자부했다. 특히 그는 편곡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제 나이가 있다고 음악까지 ‘올드’해지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타이틀곡만큼은 젊은 친구들도 즐길 수 있는 리듬을 쓰기 위해 찾느라 오래 걸렸습니다.” ‘파트너’는 젊은 편곡자 조성준이 7~8번 편곡을 했다. “젊은 친구와 서로 생각을 조율하느라 애를 많이 먹었다”고 돌이켰다. 정통 트로트 ‘겁이나’는 두 명이 함께 편곡한 곡이다. 그의 노래 인생을 얘기할 때 원조 ‘오빠부대’인 열성 팬들을 빼놓을 수 없다. 이날도 ‘남진사랑’ 회원 40여명이 인터뷰 현장을 지켰을 정도다. 그는 양손에 플래카드를 움켜쥐고 발을 동동 구르며 환호하는 50대 아주머니 팬들을 살뜰히 챙기기도 했다. “50년 동안 나의 파트너는 팬 여러분”이라며 ‘오빠’다운 팬서비스로 화답했다. 오는 10월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데뷔 50주년 기념 공연을 연다. 지나간 히트곡들을 새롭게 편곡하거나 뮤지컬 요소를 넣고 직접 코미디 연기도 하는 등 종합 공연으로 꾸미고 싶은 욕심이 크다. “뭔가를 알고 나서 하면 더 힘들잖아요. 제 인생의 노래는 이제부터입니다. 앞으로 10년이 제 황금기가 될 겁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가톨릭 순교 역사 한눈에

    가톨릭 순교 역사 한눈에

    충북 진천군 순교박해박물관이 오는 11일 문을 연다. 진천군 백곡면 양백리 배티순교성지 내에 위치한 이 박물관은 지상 2층에 연면적 1447㎡ 규모로 7개의 주제별 전시 공간으로 꾸며졌다. 박물관 외관은 최양업 토마스, 김대건 안드레아, 최방제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등 조선 교구 최초의 신학생 3명이 유학했던 마카오의 조선교구신학교 건물을 재현했다. 내부에는 박해받는 순교자들의 모습을 담은 그림 등 가톨릭 순교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료와 영상물, 기도서 등이 전시된다. 또한 배티성지에서 활동한 최양업 신부가 프랑스 신부에게 쓴 라틴어 서한문과 직접 지은 교리서 등도 볼 수 있다. 개관식 당일 6전시실에선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 시복 기념 전시회도 열린다. 시복은 신앙이나 순교로 이름 높은 사람을 많은 사람이 공경하자는 교황의 선언을 뜻한다. 순교박물관은 도와 군 공동으로 2016년까지 100억원을 들여 배티성지를 세계적인 순례지로 명소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2012년 4월에는 배티성지에 최양업 신부 기념관이 문을 열었다. 배티성지엔 1801년 신유박해, 1866년 병인박해를 피해 숨어든 천주교 신자들에 의해 1830년대 교우촌이 형성됐으며 1850년엔 프랑스 선교사 다블뤼 성인 주교가 우리나라 최초의 신학교인 조선교구신학교를 세웠다. 무명 순교자 묘가 여럿 자리한 가톨릭 주요 순례지로 꼽힌다. 유영훈 군수는 “배티성지 둘레길까지 조성되면 연간 방문객 30만명을 웃도는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배티’는 이곳에 많았던 배나무에 고갯마루를 뜻하는 티를 붙인 지명이다. 진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마녀사냥 바차타, 남녀가 꼭 달라붙어 19금 댄스? ‘동영상보니 상상이상’

    마녀사냥 바차타, 남녀가 꼭 달라붙어 19금 댄스? ‘동영상보니 상상이상’

    마녀사냥 바차타 댄스가 화제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JTBC ‘마녀사냥’에서는 MC 신동엽, 성시경, 허지웅, 특별 MC 유세윤과 패널 곽정은, 홍석천, 한혜진, 게스트 나르샤가 19금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2부 ‘그린라이트를 꺼줘’ 코너에서는 살사댄스 등 춤에 미친 여자친구가 고민인 남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 주인공의 여자친구는 ‘바차타 댄스’를 추는데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유래된 이 춤은 신체접촉이 많아 남녀의 교감이 오갈 가능성이 높은 라틴댄스다. 이와 함께 방송에서는 바차타 댄스의 영상이 공개됐고, 엄청난 신체 접촉에 모든 MC들과 패널들은 눈을 떼지 못했다.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유래된 음악과 춤의 형태로 라틴 댄스에 해당하는 바차타 댄스는 국내 댄스 수강 학원에서 손쉽게 배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녀사냥 바차타를 본 네티즌들은 “마녀사냥 바차타, 저게 춤이라고?”, “바차타 댄스, 커플끼리만 춰야할 것 같다”, “마녀사냥 바차타, 정말 19금 댄스다”, “마녀사냥 바차타, 뭔가 보기만 해도 민망하다”, “마녀사냥 바차타..배워보고 싶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JTBC (마녀사냥 바차타)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바차타 댄스’에 놀란 마녀사냥…곽정은, 그린라이트 안 끈 이유는?

    ‘바차타 댄스’에 놀란 마녀사냥…곽정은, 그린라이트 안 끈 이유는?

    ‘바차타 댄스’ ‘마녀사냥 바차타 댄스 동영상’ ‘마녀사냥’의 곽정은이 방송에서 언급된 바차타 댄스가 화제가 되고 있는 것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곽정은은 5일 자신의 트위터에 “바차타가 실검 1위에요? 아 웃겨”라는 글을 올렸다. 지난 4일 방송된 JTBC ‘마녀사냥’ 2부 ‘그린라이트를 꺼줘’ 코너에는 여자친구가 스포츠 댄스에 빠져 자신과의 약속도 지키지 않는 여자친구가 최근 바차타 댄스를 추는 걸 보고 여자친구의 취미를 존중해줘야 하는지 헤어져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공개됐다. 영상 속에서 남녀가 몸을 최대한 밀착해서 춤을 췄고 마치 그 모습이 베드신을 연상케 할 정도였다. 바차타 댄스는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유래된 라틴댄스로 신체접촉이 많아 파트너끼리 끈끈한 교감이 오가는 춤. 남녀가 몸을 밀착한 채 격렬하게 춤을 추자 출연진이 모두 경악했다. 이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고 허지웅은 영상이 공개되자마자 그린라이트를 끄고 “저건 좀 심하지 않냐”고 말했다. 결국 유세윤도 그린라이트를 껐다. 게스트 나르샤도 입을 다물지 못했고 “저렇게 비벼 대냐”고 놀라워했다. 그러나 곽정은은 그린라이트를 끄지 않고 “나도 영상을 보고 처음에는 끌려고 했다. 그러나 끄지 않은 이유는 여자의 입장에서 자신의 취미이고 중요한 가치에 대해서 분명히 떳떳하게 자신이 있는데 끝끝내 그걸 못하게 하는 남자라면 나 같아도 그 남자를 계속 사귈 생각은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방송 후 바차타 댄스가 각종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하는 등 크게 화제가 되고 있다. 바차타 댄스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바차타 댄스, 보고 놀랐다”, “바차타 댄스, 저렇게 스킨십 진한 댄스가 있었다니”, “바차타 댄스 곽정은 말도 일리가 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바차타 동호회 관심 급상승…‘마녀사냥’ 바차타 댄스 동영상에 네티즌 깜짝

    바차타 동호회 관심 급상승…‘마녀사냥’ 바차타 댄스 동영상에 네티즌 깜짝

    ‘바차타 동호회’ ‘마녀사냥 바차타 댄스’ ’마녀사냥’에서 소개된 바차타 댄스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4일 방송된 JTBC ‘마녀사냥’ 코너 ‘그린라이트를 꺼줘’에서는 춤에 빠진 여자친구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남성은 여자친구가 상대와의 스킨십이 강한 바차타 댄스를 배우고 있고 이를 말려도 소용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마녀사냥’ MC들과 게스트들은 여자친구가 동호회에서 추는 일반 스포츠댄스라라며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했지만, 실제 바차타 댄스 영상을 본 뒤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영상이 끝나자 신동엽은 “누가 끄래!”라고 소리쳤고 나르샤도 “더 보여달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신동엽은 “운동을 시작해야 할 것 같다”며 바차타 댄스를 배우겠다는 의지를 보여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소개된 바차타 댄스는 미니카 공화국에서 유래된 라틴댄스로 신체접촉이 많으며 파트너끼리 교감이 오가는 댄스로, 남녀가 온몸을 밀착하고 수위 높은 스킨십이 특징이다. ‘마녀사냥’ 바차타 댄스가 화제가 되자 바차타 동호회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마녀사냥’ 바차타 댄스에 네티즌들은 “‘마녀사냥’ 바차타 댄스, 남자친구가 걱정할 만하네”, “‘마녀사냥’ 바차타 댄스, 춤이야 스킨십이야”, “‘마녀사냥’ 바차타 댄스, 정말 섹시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했으나 패전투수가 됐다. ⓒ AFPBBNews=News1
  • 바차타 동호회 너도나도 가입…마녀사냥 바차타 댄스 동영상 보고 인기 급상승

    바차타 동호회 너도나도 가입…마녀사냥 바차타 댄스 동영상 보고 인기 급상승

    ‘바차타 동호회’ ‘마녀사냥 바차타 댄스’ ’마녀사냥’에서 소개된 바차타 댄스가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4일 방송된 JTBC ‘마녀사냥’ 코너 ‘그린라이트를 꺼줘’에서는 춤에 빠진 여자친구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남성은 여자친구가 상대와의 스킨십이 강한 바차타 댄스를 배우고 있고 이를 말려도 소용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마녀사냥’ MC들과 게스트들은 여자친구가 동호회에서 추는 일반 스포츠댄스라라며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했지만, 실제 바차타 댄스 영상을 본 뒤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영상이 끝나자 신동엽은 “누가 끄래!”라고 소리쳤고 나르샤도 “더 보여달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신동엽은 “운동을 시작해야 할 것 같다”며 바차타 댄스를 배우겠다는 의지를 보여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소개된 바차타 댄스는 미니카 공화국에서 유래된 라틴댄스로 신체접촉이 많으며 파트너끼리 교감이 오가는 댄스로, 남녀가 온몸을 밀착하고 수위 높은 스킨십이 특징이다. ‘마녀사냥’ 바차타 댄스가 화제가 되자 바차타 동호회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마녀사냥’ 바차타 댄스에 네티즌들은 “‘마녀사냥’ 바차타 댄스, 바차타 동호회 가입하고 싶다”, “‘마녀사냥’ 바차타 댄스, 바차타 동호회 인기 많아지겠다”, “‘마녀사냥’ 바차타 댄스, 커플끼리 배우면 정말 좋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했으나 패전투수가 됐다. ⓒ AFPBBNews=News1
  • NS윤지 컴백, 신곡 ‘야시시’ 음원 뮤직비디오 공개

    NS윤지 컴백, 신곡 ‘야시시’ 음원 뮤직비디오 공개

    NS윤지가 신곡 ‘야시시’와 뮤비를 공개하며 컴백 했다. NS윤지는 1일 정오 소속사 JTM 엔터테인먼트의 공식 유투브, 페이스북 및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미니앨범 ‘The Way2(더 웨이 2)’ 및 타이틀곡 ‘야시시’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음원 발표 전 재킷화보와 티저영상 공개 때마다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오르며 주목을 받은 NS윤지는 “같은 자리에서 항상 응원해주시고 음원 공개일을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들 정말 감사드려요. 최선을 다해 준비했으니 야시시 많이 사랑해주세요” 라고 인사를 전했다. 또한 뮤직비디오 속 NS윤지는 수영장에서 수영복 차림으로 건강미 넘치는 몸매와 다양한 포즈를 선보여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새 미니앨범의 타이틀곡 ‘야시시’는 레트로한 탱고에 힙합리듬이 가미된 곡으로 라틴풍의 기타와 늘어지는 듯한 피아노, 그리고 NS윤지만의 섹시한 보컬이 잘 어우러져 야릇한 긴장감을 만들어 낸다.
  • ns윤지 야시시 뮤비, 속옷만 입은 채 침대에서? ‘젖은 수영복 섹시’

    ns윤지 야시시 뮤비, 속옷만 입은 채 침대에서? ‘젖은 수영복 섹시’

    가수 NS윤지의 신곡 ‘야시시’ 음원 및 뮤직비디오가 공개돼 화제다. 1일 NS윤지 소속사 JTM 엔터테인먼트는 “오늘(1일) 정오에 공식 유튜브 채널과 페이스북,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미니앨범 ‘더 웨이 2’와 더불어 타이틀곡 ‘야시시’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야시시’는 레트로한 탱고에 힙합리듬이 가미된 곡으로써 라틴풍의 기타와 늘어지는 듯한 피아노, 그리고 NS윤지만의 섹시한 보컬이 잘 어우러져 야릇한 긴장감을 만들어내는 곡이다. 가요계 최고의 히트메이커 이단옆차기와 일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낸 여류 작곡가 SEION(세이온)이 참여했다. 특히 NS윤지는 ‘야시시’ 뮤직비디오 속에서 수영장을 배경으로 탄탄한 몸매와 아슬아슬한 표정을 선보여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편, NS윤지는 ‘야시시’ 음원 및 뮤직비디오 공개를 시작으로 다양한 방송활동을 통해 팬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사진 = 뮤직비디오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NS윤지 신곡, 젖은 수영복 섹시 ‘역시 170cm 50kg 몸매는 달라’

    NS윤지 신곡, 젖은 수영복 섹시 ‘역시 170cm 50kg 몸매는 달라’

    ‘NS윤지 신곡’ 가수 NS윤지의 신곡 ‘야시시’ 음원 및 뮤직비디오가 공개돼 화제다. 1일 NS윤지 소속사 JTM 엔터테인먼트는 “오늘(1일) 정오에 공식 유튜브 채널과 페이스북,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미니앨범 ‘더 웨이 2’와 더불어 타이틀곡 ‘야시시’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야시시’는 레트로한 탱고에 힙합리듬이 가미된 곡으로써 라틴풍의 기타와 늘어지는 듯한 피아노, 그리고 NS윤지만의 섹시한 보컬이 잘 어우러져 야릇한 긴장감을 만들어내는 곡이다. 가요계 최고의 히트메이커 이단옆차기와 일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낸 여류 작곡가 SEION(세이온)이 참여했다. 특히 NS윤지는 ‘야시시’ 뮤직비디오 속에서 수영장을 배경으로 탄탄한 몸매와 아슬아슬한 표정을 선보여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편, NS윤지는 ‘야시시’ 음원 및 뮤직비디오 공개를 시작으로 다양한 방송활동을 통해 팬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사진 = 뮤직비디오 캡처 (NS윤지 신곡)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팍스 시니카’ 향한 중국식 자본주의

    ‘팍스 시니카’ 향한 중국식 자본주의

    중국뿐인 세상/후안 파블로 카르데날·에리베르토 아라우조 지음/전미영 옮김/명명랑한 지성/432쪽/2만 3000원 중국이 세계 질서를 지배하는 ‘팍스 시니카’의 시대가 머지않았음을 부정할 사람은 많지 않다. 글로벌 금융위기도 가볍게 넘기고 매년 7% 이상의 경제 성장을 거듭하는 중국은 두둑한 주머니와 달라진 위상을 앞세워 세계 정복이라는 야심 찬 계획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신간 ‘중국뿐인 세상’은 놀라운 성장세를 바탕으로 세계 곳곳으로 파고드는 중국식 자본주의의 본질을 파헤쳤다. 저자인 후안 파블로 카르데날과 에리베르토 아라우조는 스페인 ‘엘 문도’의 상하이 특파원과 AFP의 베이징 통신원을 지낸 기자다. 이들이 보기에 베이징올림픽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속화된 중국의 세계 진출 행태는 서구가 헤게모니 장악을 위해 사용했던 식민 지배 체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중국은 라틴아메리카나 아프리카에서 원자재 공급을 보장받고 생산한 제품을 팔 새 시장을 확보하며 그 기반 위에 교역 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노린다. 차이가 있다면 중국은 돈이라는 조용한 무기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두 저자는 2009년부터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개발도상국 등 중국의 자본력이 손을 뻗은 25개국 이상을 찾아 각 지역의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며 500여건 이상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13억명의 거대한 인구를 먹여 살려야 하는 중국의 입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세계의 공장’을 계속 돌리고 도시화를 이어 나가려면 원자재 조달은 필수적이다. 페루의 광산촌, 콩고의 구리광산, 투르크메니스탄의 사막, 모잠비크와 시베리아의 숲을 향한 중국의 진격은 미래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기초공사나 다름없다. 중국수출입은행, 중국개발은행 등 정책은행들은 중국의 이런 행보에 무한대로 자금을 공급한다. 힘을 과시할 줄 아는 외교술과 중국인의 끈질긴 기업가 정신이 중국식 자본주의의 확장을 돕는다. 문제는 중국이 취하는 방식이다. 중국은 ‘상호주의’라는 말로 그럴싸하게 포장하지만 알고 보면 훨씬 더 많은 이득을 취한다. 중국의 야심에 대가를 지불하는 것은 중국인 이주자들과 국영기업 소속 노동자들이다. 두 저자는 중국식 자본주의의 확산으로 중국 사회의 모순이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국제사회에 이식되는 상황에 우려를 표한다. 인류의 진보적 가치가 정치·경제적 탐욕 아래 훼손되고 폄하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중국인들의 투자를 두 팔 벌려 환영할 수만은 없는 이유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소행성이 별을 가린다…‘희귀 우주쇼’ 실시간 공개

    소행성이 별을 가린다…‘희귀 우주쇼’ 실시간 공개

    우리 시간으로 20일 오후 2시 45분쯤, 지구에 접근하는 한 소행성이 잠시 다른 별을 가리는 식(蝕), 이른바 ‘스타 이클립스’라는 보기 드문 천문현상이 발생한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 표준시(EDT)로 오전 1시 45분쯤부터 약 14초간 ‘에리고네’라는 소행성 163이 ‘레굴루스’라는 사자자리 1등성(알파별)으로부터 방사되는 별빛을 차단한다. 이는 우리 눈에 별이 한 번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것처럼 보이게 될 예정이다. 이번에 지구를 스쳐 지나갈 ‘에리고네’(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는 너비가 무려 70km. 그 길이는 미국에 있는 로드아일랜드의 남북 길이에 필적해 지구로부터 77.5광년 떨어진 ‘레굴루스’를 가리게 되는 것이다. 라틴어로 ‘작은 왕’이란 뜻을 지닌 이 별은 겉보기 등급 1.35등급으로 22번째로 밝은 별이다. 한편 이번 우주쇼는 미국 동북부 일대에서 관측할 수 있으며 뉴욕에 있는 슬루 망원경이 중계한다. 이는 온라인 천체 망원경 사이트인 ‘슬루’(Slooh)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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