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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앗! 바람 때문에 교황의 옷자락이 얼굴을...”

    “앗! 바람 때문에 교황의 옷자락이 얼굴을...”

    남미를 순방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8일(현지시간) 볼리비아로 떠나기 전 에콰도르 키토 공항에서 마중나온 수많은 신도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라틴 아메리카 출신의 첫 교황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남미에서 가장 가난한 3개국 볼리비아, 에콰도르, 파라과이를 8일간의 일정으로 방문하고 있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5부) 업종별 기업&기업인 대웅제약] 건강·장수의 神 ‘곰’… 우루사·베아제 히트 업계 4위 ‘우뚝’

    [재계 인맥 대해부 (5부) 업종별 기업&기업인 대웅제약] 건강·장수의 神 ‘곰’… 우루사·베아제 히트 업계 4위 ‘우뚝’

    대웅제약의 모체는 부산 경남여고 앞 선화약국이다. 경남 합천이 고향인 설립자 윤영환(81) 명예회장은 성균관대 약대 졸업 후 제2의 고향이기도 한 부산에서 개업했다. ‘약 잘 짓는 약국’이라는 소문에 약국은 문전성시를 이뤘고 그만큼 돈이 모였다. 당시 윤 명예회장은 또 다른 도전을 준비했다. 1966년 평소 알고 지내던 박문수 사장이 자신의 제약회사인 대한비타민사의 인수를 제안하자 그는 주저 없이 받아들였다. 인수가는 1억 2000만원. 우선 현금 6000만원에 공장과 기계, 원료 등을 건네받고 나머지는 1년 내 갚는 조건이었다. 윤 회장은 원료 입고에서부터 생산, 영업 방식까지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회사 내 고질적인 병폐와 부실 기업의 흔적 등을 지우기 위해서였다. 직원들과 밤을 새워 일하기를 밥 먹듯 한 결과 1966년 인수 당시 350만원에 불과했던 회사 월매출은 5년 후 10배 이상인 4000만원까지 치솟았다. 34위에 머물던 업계 순위도 1970년대 들어 12위까지 올랐다. 해마다 60%가 넘는 급성장이었다. 운도 따랐다. 1969년 일어난 사이클라메이트 발암물질 파동이다. 당시 제약사들이 드링크에 설탕 대신 인공 감미료인 사이클라메이트를 넣었는데 이 물질이 발암물질로 판명되면서 사회에 엄청난 파문이 일었다. 대한비타민의 ‘아스파라S 드링크’에는 유일하게 발암물질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가 소비자에게 알려지면서 해당 드링크제는 불티나게 팔렸다. 윤 회장은 서울행을 결심했다. 부산은 유능한 인재와 양질의 원자재, 경영정보 등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1972년 9월 경기 성남시 상대원동 4300평 땅에 성남 공장을 완공했다. 현대화된 새 공장에서 사원들은 신제품 개발과 원료 합성, 생산기술 개발에 매달렸다. 1973년에는 기업 공개와 함께 우리사주조합도 발족시켰다. 회사의 주인은 사원인 만큼 이익도 응당 나눠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이듬해인 1974년에는 제약연구소를 설립해 독자적인 원료 합성개발에도 나섰다. 이런 기반에서 탄생한 간장약이 ‘우루사’다. 이미 경쟁사가 간장약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던 터라 뭔가 확실한 한 방이 필요했고 이내 웅담을 꺼내 들었다. 귀한 한약재인 웅담의 약효 성분인 우루소데속시콜린산(UDCA)이 들어갔다는 광고에 대중은 반응했다. 발매 당시 1억원이던 판매 실적은 1985년 127억원, 1990년대에 들어서는 200억원에 이르렀다. 결국 우루사는 간장약 시장의 50%를 접수하며 사실상 시장을 평정했다. 우루사 덕분에 대웅제약은 1980년대 중반 제약업계 10위권에 진입했다. 이후 대웅제약은 성장을 이어가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제약업계 4위에 올라섰다. 우루사는 회사 이름도 바꿨다. 창립 33주년을 맞은 1978년 2월 윤 회장은 대한비타민사라는 이름 대신 대웅제약이라는 이름을 내걸기로 했다. 대한비타민의 ‘대’자와 웅담의 ‘웅’ 자를 합쳐 만든 이름이다. 곰은 라틴어로 북두칠성을 뜻하며 장수의 신, 치료의 신, 건강수호의 신이라는 의미가 있다. 이후 대웅제약은 선진 기술을 배우고자 부지런히 다녔다. 미국의 유명 제약사인 일라이 릴리사, 알피셰러사 등과 손을 잡았다. 1988년에는 국내 최초로 국산 배합신약 종합 소화제인 베아제정을 개발했다. 베아제정은 몇 해 만에 2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또 하나의 히트 상품이 됐다. 대웅제약은 신약 개발에도 몰두했다. 첫 결과물은 국내 바이오 신약 1호인 ‘이지에프’였다. 심한 당뇨에 발이 헐어 버리는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로 1988년 이후 무려 13년이 넘는 연구개발 끝에 국내 기술로 탄생한 신약이다. 더 큰 도약을 위해 윤 명예회장은 2002년 10월 대웅제약을 지주회사인 대웅과 대웅제약으로 분할 상장했다. 최근에는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3년 중국 선양에 있는 제약회사 바이펑을 인수해 2017년 현지 생산과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최근에는 나보타를 앞세워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나보타는 대웅제약이 5년간 연구를 통해 자체 기술로 개발한 고순도 보툴리눔톡신 제제로 현재 60여개국에 약 70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SAT·ACT학원 인터프렙, 미국 명문대 필수 시험 SATII, AP 여름 2차 특강 개강

    SAT·ACT학원 인터프렙, 미국 명문대 필수 시험 SATII, AP 여름 2차 특강 개강

    국내 최대 SAT·ACT 전문학원 인터프렙에서 1차 SATII·AP 특강에 이어 오는 11일부터 2차 특강을 실시한다. SAT II의 정식 명칭은 SAT Subject Test. SAT처럼 칼리지보드(College Board)에서 주최하는 시험 중 하나이다. 이(시험은 20개의 과목으로 이루어져 있고 학생들은 이 중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20개 과목: 문학, 미국역사, 세계역사, 수학1, 수학2, 생물, 화학, 물리, 프랑스어, 프랑스어 듣기, 독일어, 독일어 듣기, 스페인어, 스페인어 듣기, 히브리어, 이탈리아어, 라틴어, 중국어 듣기, 일본어 듣기, 한국어 듣기) AP(Advanced Placement) 역시 칼리지보드가 주관하는 시험 중 하나이며 대학교 과정을 고등학교 과정 중 이수 하여 학점을 인정하는 시스템이다. 통상적으로 한국 학생들은 SAT II Math2 와 과학분야 1~2개, 그리고 인문분야 한 개 정도를 본다. Math2는 한국 고등학교 1학년 수준의 수학이지만 난이도가 높은 응용력이 필요한 점에서 까다로운 시험으로 평가된다. SAT II 시험을 준비하기 전에 먼저 자신이 목표로 하는 대학이 필수적으로 subject test를 요구하는지, 요구하면 몇 개를 요구하는 알아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3개를 요구하는 학교, 2개 요구 학교, 요구하지는 않지만 점수를 내면 받는 학교, 그리고 특이한 조건이 붙는 학교 등이 있다. USC, 조지타운, 존스홉킨스, NYU 등이 3개 이상을 요구하며,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을 비롯한 모든 아이비리그 학교들과 MIT, 칼텍, 스탠포드, 듀크, 에모리, 노스웨스턴, 카네기 멜론 등은 2개 이상을 요구한다. 이 학교들은 대부분 대학 랭킹 25위 안에 포함되어 있는 최고 명문대들이다. 명문대 중에서 subject test를 요구하지 않는 학교는 시카고, 워싱턴 세인트루이스 등이 있다. Subject test를 요구하지 않는 대부분의 학교들도 subject test 점수를 내면 당연히 입학사정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때문에 50위권 이내의 학교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subject test 2개 정도는 필수라고 볼 수 있다. SAT II와 AP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혼자서 문제집을 푸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큰 효과를 보는 경우는 드물다. 실제 시험에서는 문제집에 나오는 것보다 더 많은 범위의 응용 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에 혼자서 문제집을 가지고 푸는 것 보다는 학원이나 혹은 과외 선생님과 함께 공부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이번 인터프렙 SAT II, AP 2차 여름 특강에서 Math2와 생물을 비롯하여 총 17과목의 수업이 진행된다. 각 과목별로 수업일자는 다르지만 주말반은 7월 11일, 12일 과 18일, 19일로 실시되며 주중반의 경우는 13일부터 24일까지 매일 진행한다. 코스는 학습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4주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문의는 인터프렙 홈페이지 (www.interprep.co.kr) 또는 전화(02-547-2039)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글로벌 금융에 대한 반감… 남미, 그리스 선택에 환호

    국제 채권단의 긴축안에 반대한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에 6일 지구 반대편 남미가 환호했다. 남미 지도자들은 앞다퉈 그리스 정부와 국민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라틴계 좌파 정부라는 동조감과 함께 글로벌 금융시스템에 대한 반발심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그리스가 민주주의와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내며 결정적 승리를 거뒀다”면서 “투표 결과는 어떤 국가도 ‘죽음 서약서’를 강요할 수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용기를 보여준 그리스 정부 및 시민과 연대하겠다”고 선언했다. 아르헨티나는 2001년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고, 이후 빈민 증가 등 초긴축정책의 부작용을 겪어왔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그리스 투표 결과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저지르는 금융 테러리즘에 대한 승리”라고, 볼리비아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은 “유럽 제국주의를 이겨낸 그리스인에게 축하를 보낸다”고 다소 과격한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라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자본 대신 자국 정부를 신뢰한 그리스 국민에게 존경을 표시한다”는 서한으로 그리스 총리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그리스와의 경제협력 강화를 꾀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날 치프라스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투표 결과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는 그렉시트가 실현될 경우 러시아가 에너지 공급 등을 늘려 그리스 경제 지원을 강화할 수 있음을 내비쳐왔다. 그리스 투표 결과를 환영한 국가들이 반미, 반서방 국가란 공통점을 지니며 냉전구도가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제기됐다. 이를 의식한 듯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생활필수품 부족 사태를 겪는 베네수엘라를 언급하며 “그리스가 유럽판 베네수엘라가 되는 길을 피해야 한다”고 전했다. 재정위기, 디폴트, 글로벌 투기자본 폐해를 반복해 경험한 남미가 그리스를 옹호하고 나섰지만, 정작 유럽 언론들은 그리스가 절대 밟지 말아야 할 전철이 남미 국가의 길이라고 충고하는 형국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교황 “남미는 소외 계층에게 큰 빚 지고 있다”

    “라틴아메리카는 소외 계층에게 큰 빚을 지고 있다. 힘없는 형제들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5일(현지시간) 에콰도르에 도착, 볼리비아와 파라과이로 이어지는 7일간의 중남미 순방을 시작했다. ‘가난한 자의 친구’로 불리는 교황은 첫 방문지인 에콰도르의 수도 키토 공항에 도착해 행한 연설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보호하고 수탈로부터 환경을 지키며 사회 갈등을 야기하는 분파끼리 대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방문은 프란치스코 교황 취임 뒤 두 번째 남미대륙 방문이다. 2013년 브라질 방문이 전임 베네딕토 교황 당시 확정됐던 것인 만큼, 가난한 중남미 스페인어권 3개국을 동시에 방문하는 이번 행보가 아르헨티나 출신 프란치스코 교황의 진정한 귀향이라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교황은 이날 좌파 정치인인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 앞에서 경제 발전의 사회적 책임과 지구에 대한 훼손을 막아달라고 요구했다. 에콰도르는 1500만명의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나라인데다, 생물학적 보존 지역인 갈라파고스 섬을 갖고 있다. BBC는 반정부 시위가 끊이지 않는 이번 방문국들이 교황의 방문을 정치적으로 이용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교황은 노인, 수감자, 원주민, 빈민, 어린이들을 만나고 빈곤 문제를 핵심 주제로 다루면서 정치적 논쟁을 피해갈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곳의 우익 정치인들이 신자유주의를 비판해온 교황의 순방 일정을 눈을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중남미 순방에는 끝없이 추락하는 가톨릭의 교세를 유지하기 위한 의미가 담겼다고 보도했다. 단일 대륙으로는 가장 많은 4억 2500만명의 신자를 보유한 남미에서 에콰도르(79%), 볼리비아(77%), 파라과이(89%)는 여전히 가톨릭이 최대 종교다. 1970년대에 90%에 이르던 남미의 가톨릭 점유율은 최근 69%까지 곤두박질쳤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이글이글 그녀들 LPGA를 녹이다

    이글이글 그녀들 LPGA를 녹이다

    올해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의 샷이 유난히 ‘이글’거린다. 중요한 승부처마다 흐름을 완전히 바꾸는 이글샷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다. 이글은 해당 홀의 규정타수(파 밸류)보다 2타 적게 친 타수를 말한다. 골프 경기는 단 1타 때문에 컷 당락이 좌우되는 경기다. 마지막 라운드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다 17번홀 쯤에서 이글을 터뜨려 한꺼번에 두 타를 줄인다면 승부는 절반 이상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이 때문에 이글은 효자 중의 효자다. 지난 29일 최나연(28·SK텔레콤)도 LPGA 투어 아칸소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를 선두로 출발했다가 미야자토 미카(일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게 1타 차로 끌려다녔지만 16번홀 이글 한 방으로 단박에 전세를 다시 뒤집어 결국 재역전에 성공, 시즌 2승째를 신고했다. 하지만 이글도 다 같은 이글이 아니다. 공을 그린에 올린 뒤 퍼터로 찍어내는 ‘그린 이글’보다 페어웨이에서 날린 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는 ‘샷이글’은 무게감이나 성취도 면에서 홀인원과 비슷한 대접을 받는다. 그렇다면 이글을 비롯한 골프 스코어에 관련된 용어들은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 공식적인 기준타수 용어인 ‘파’(Par)가 등장한 것은 미국에 골프가 도입되고 약 20년 후인 1908년 미국골프협회(USGA)에 의해서였다. 어원은 라틴어로 ‘동등하다’는 의미와 동시에 ‘탁월하다’는 뜻도 지닌다. 당초 영국에서의 기준 타수는 ‘보기’(Bogey)였다. 18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당시의 골프 기술로는 보기 정도만 해도 매우 고급 플레이로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어원은 1890년대 초 영국의 ‘더 보기 맨’(The Bogey Man)이라는 노래에서 비롯됐다고 전해진다. 보기맨이란 나쁜 아이들을 혼내주는 상상 속의 유령이다. 당시엔 골퍼들에게 보기조차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이 유령에 비유한 것이다. 파보다 적은 타수의 용어는 주로 새 이름에서 비롯됐다. 이는 인간의 포획 습성을 염두에 두고 골퍼에게 더 큰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한 것으로 전해진다. 파보다 1타 적은 ‘버디’는 1899년 미국 애틀랜틱 골프클럽에서 매치플레이 도중 한 명의 샷이 홀에 아주 가까이 붙자 “That was bird of a shot”이라고 한 데서 유래됐다. 당시 버디는 새라는 뜻 외에도 ‘훌륭하다’(wonderful, excellent)의 뜻을 담고 있었다. 규정타수보다 2타가 적은 ‘이글’은 독수리다. 일반 새(버디)보다는 더 큰 만큼 스코어도 더 좋다는 의미다. 같은 맥락에서 3타 적게 치는 ‘앨버트로스’는 구만리를 날아간다는 전설 속 신천옹과의 새 이름이다. 흔하게 접하는 용어는 아니지만 4타 적은 타수는 콘도르(Condor), 5타 적은 타수는 오스트리치(Ostrich), 6타 적은 타수는 피닉스(Phoenix) 등으로 모두 새 이름에서 따왔다. 특히 전설 속의 새인 불사조 피닉스는 파7홀에서 홀인원을 해야 나오는 타수인데, 이 파7홀은 의외로 우리 가까이에도 있다. 이른바 ‘천사홀’로 불리는 전북 군산컨트리클럽 정읍코스 3번홀(1004m)이다. 또 이 골프장에는 또 661m짜리 파6홀(김제코스 1번홀)도 있다. 한편 미국 다이제스트골프가 근대골프 역사상 가장 훌륭한 샷 12개 중 으뜸으로 꼽는 샷은 1935년 마스터스마지막 라운드에서 진 사라센(미국)의 더블이글(앨버트로스)샷이었다. 크레이그 우드에 2타 뒤져 패색이 짙었던 사라센은 15번홀(파5) 220야드를 남겨두고 4번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이 그대로 홀 속에 빨려들어가는 더블이글을 만들어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고, 기어코 우승해 최초의 ‘커리어 그랜드슬래머’가 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ISS(국제우주정거장)서 포착한 환상적인 ‘레드 오로라’

    ISS(국제우주정거장)서 포착한 환상적인 ‘레드 오로라’

    아마 이 광경을 목격하는 것은 전세계 인류 중 단 몇 사람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일 것이다. 지난 22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장기 체류 중인 미 항공우주국(NASA)의 스콧 켈리가 환상적인 오로라 사진을 공개해 화제에 올랐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이 사진은 러시아 상공 위를 지나던 중 촬영한 것으로 켈리는 "내 평생 이렇게 장관인 레드 오로라는 본 적이 없다"(I‘ve never seen this before- red #aurora. Spectacular!)는 소감을 남겼다.  오로라는 태양표면 폭발로 우주공간으로부터 날아온 전기 입자가 지구자기(地球磁氣) 변화에 의해 고도 100∼500 km 상공에서 대기 중 산소분자와 충돌해서 생기는 방전현상이다. 특히 이번 오로라는 녹색 빛을 발하는 보통의 오로라와 달리 희귀한 붉은 빛이 담겨 더욱 가치가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너풀너풀 하늘에 날리는 모습 때문에 ‘천상의 커튼’이라고도 불리는 오로라는 사실 ‘새벽’이라는 뜻의 라틴어 ‘아우로라’에서 유래했다. 오로라는 북반구와 남반구 고위도 지방에서 주로 목격돼 극광(極光)이라 불리기도 하며 목성, 토성 등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1mm’ 내몸에 나침판 있다...지구 자기장 읽는 ‘선충’

    ‘1mm’ 내몸에 나침판 있다...지구 자기장 읽는 ‘선충’

    예쁜꼬마선충(Caenorhabditis elegans)은 몸길이 1mm에 불과한 작은 선형동물로 불행히 예쁜 외모보다는 실험동물로 사용되어 널리 알려졌다. 이 작은 선충은 보관이 간편하고 기르기가 쉬우며 투명한 몸을 통해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데다 발생 단계가 간단해서 실험 재료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실제로 2002년 노벨 생리 의학상은 이 선충을 이용해 연구한 과학자들에게 돌아갔다. 이렇듯 실험동물로 널리 사용되는 예쁜꼬마선충이지만 아직도 과학자들은 이 작은 선충에 대해서 모르는 부분들이 있다. 예를 들면 이 선충이 땅속에서 어떻게 방향을 찾아가는 지이다. 예쁜꼬마선충은 보통 흙 속에서 유기물과 박테리아를 먹이 삼아 살아간다. 그런데 과학자들은 이 작은 동물이 생각보다 깜깜한 흙 속에서 길을 잘 찾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 이유는 몰랐다. 텍사스 대학의 과학자들은 이 작은 선충이 사실은 지구의 자기장을 감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 동물이 지구 자기장을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서 투명한 젤라틴이 든 튜브에 예쁜꼬마선충을 넣고 호주, 영국, 하와이 등 다른 지역에서 움직임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이 동물이 자기장의 방향이 다른 지역에서는 좀 다르게 움직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와 같은 자기장 감지 감각(magnetosensation)은 사실 여러 동물에서 그 사례를 볼 수 있지만, 몸길이 1mm의 원시적인 동물에서 이를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연구팀은 여기서 더 나아가 과연 어떤 기관이 자기장을 감지하는지를 연구했다. 여러 신경과학자의 도움을 받은 결과 연구팀은 이 선충의 머리 부분에 TV 안테나 같은 모양을 한 독특한 신경세포(뉴런)을 찾아냈다. 연구팀이 발견한 자기장감지 신경세포(magnetosensory neuron)는 그야말로 머릿속의 나침판이나 다를 바 없는 역할을 해 땅속에서도 방향을 잃지 않게 도와준다. 사실 과거 지구 자기장을 감지하는 다른 동물들에서 이와 같은 감각 기관이 있을 것이라는 추정은 했지만, 정확히 어떤 세포인지는 알지 못했다. 예쁜꼬마선충은 매우 단순한 생물이기 때문에 과학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단순한 구조를 가진 덕분에 비교적 수월하게 연구할 수 있었다. 생김새는 그다지 예뻐 보이지 않지만, 이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는 예쁨을 받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는 셈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와우! 과학] 자기장 감지하는 ‘예쁜꼬마선충’

    [와우! 과학] 자기장 감지하는 ‘예쁜꼬마선충’

    예쁜꼬마선충(Caenorhabditis elegans)은 몸길이 1mm에 불과한 작은 선형동물로 불행히 예쁜 외모보다는 실험동물로 사용되어 널리 알려졌다. 이 작은 선충은 보관이 간편하고 기르기가 쉬우며 투명한 몸을 통해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데다 발생 단계가 간단해서 실험 재료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실제로 2002년 노벨 생리 의학상은 이 선충을 이용해 연구한 과학자들에게 돌아갔다. 이렇듯 실험동물로 널리 사용되는 예쁜꼬마선충이지만 아직도 과학자들은 이 작은 선충에 대해서 모르는 부분들이 있다. 예를 들면 이 선충이 땅속에서 어떻게 방향을 찾아가는 지이다. 예쁜꼬마선충은 보통 흙 속에서 유기물과 박테리아를 먹이 삼아 살아간다. 그런데 과학자들은 이 작은 동물이 생각보다 깜깜한 흙 속에서 길을 잘 찾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 이유는 몰랐다. 텍사스 대학의 과학자들은 이 작은 선충이 사실은 지구의 자기장을 감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 동물이 지구 자기장을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서 투명한 젤라틴이 든 튜브에 예쁜꼬마선충을 넣고 호주, 영국, 하와이 등 다른 지역에서 움직임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이 동물이 자기장의 방향이 다른 지역에서는 좀 다르게 움직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와 같은 자기장 감지 감각(magnetosensation)은 사실 여러 동물에서 그 사례를 볼 수 있지만, 몸길이 1mm의 원시적인 동물에서 이를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연구팀은 여기서 더 나아가 과연 어떤 기관이 자기장을 감지하는지를 연구했다. 여러 신경과학자의 도움을 받은 결과 연구팀은 이 선충의 머리 부분에 TV 안테나 같은 모양을 한 독특한 신경세포(뉴런)을 찾아냈다. 연구팀이 발견한 자기장감지 신경세포(magnetosensory neuron)는 그야말로 머릿속의 나침판이나 다를 바 없는 역할을 해 땅속에서도 방향을 잃지 않게 도와준다. 사실 과거 지구 자기장을 감지하는 다른 동물들에서 이와 같은 감각 기관이 있을 것이라는 추정은 했지만, 정확히 어떤 세포인지는 알지 못했다. 예쁜꼬마선충은 매우 단순한 생물이기 때문에 과학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단순한 구조를 가진 덕분에 비교적 수월하게 연구할 수 있었다. 생김새는 그다지 예뻐 보이지 않지만, 이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는 예쁨을 받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는 셈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젭 부시 “워싱턴 정치를 바꾸겠다”

    젭 부시 “워싱턴 정치를 바꾸겠다”

    젭 부시(62) 전 미국 플로리다주지사가 15일(현지시간) “워싱턴 정치를 바꾸겠다”며 2016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출마 연설에서 전 대통령인 아버지·형과 차별화하며 자신의 능력을 앞세웠다. 부시 전 지사는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데이드 칼리지에서 가진 대선 출정식에서 정치 개혁과 경제 성장을 가장 먼저 약속했다. 그는 워싱턴 정치가 교착상태에 빠져 문제만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하며 “나는 워싱턴의 정치인과는 다른 개혁적인 주지사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1999년부터 2007년까지 플로리다주 주지사로 재임하며 주의 경제 성장을 이룬 것을 거론하며 대통령이 되면 4%의 경제 성장을 이루고 19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공약했다. 공화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부시 전 지사의 출정식장은 백인 지지자들로만 가득 찬 여느 공화당 후보의 행사장과는 달랐다. 그의 행사장에는 라틴계, 아시아계 등 다양한 인종 3000여명이 참석했다. 그는 연설 끝 부분에 유창한 스페인어로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멕시코 출신의 부인을 둔 그는 이민개혁 문제에 대해 공화당 주류 입장과 달리 불법 이민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의 최대 ‘적’은 아버지와 형으로 꼽힌다. 이들이 시작한 이라크전쟁 등이 부시 가문에 대한 피로감으로 연결되는 까닭이다. 그는 아버지, 형과 선을 긋기 위해 선거 로고에 성인 ‘부시’를 빼고 이름인 ‘젭’만 썼으며 출정식장에는 어머니, 부인, 동생, 자녀만 참석했다. 대통령을 지낸 아버지와 형은 참석하지 않았다. 한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는 16일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에서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라고 미국 주요 언론들이 보도했다. 부시와 트럼프가 경선에 뛰어들면서 공화당의 대선 경선 후보는 12명으로 늘어났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탈모 고민?…모발 건강에 좋은 식품 8가지

    탈모 고민?…모발 건강에 좋은 식품 8가지

    언젠가부터 머리를 감을 때나 빗질을 할 때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고 또 자고 일어났을 때도 베개에 머리카락이 많이 붙어 있어 놀란 경험이 있는가. 최근에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탈모로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그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과 스트레스, 질병, 잘못된 모발 관리 등을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탈모를 방지하고 굵고 튼튼한 머리카락을 갖기 위해서는 식생활 개선이 효과적이라고 미국의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다음은 최근 미 폭스뉴스를 통해 소개된 8가지 식품으로, 모발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들이다. 머리카락을 튼튼하게 만들어 외모 나이까지 젊게 만드는 그런 최적의 식품은 무엇인지 살펴보자. 1. 아보카도 ‘숲 속의 버터’로 영양가가 매우 높다. 아보카도 속 구리는 호르몬 균형을 도와 머리카락을 강하게 하고 필요한 지질을 보충해 두피 기능을 강화한다. 미국 뉴욕시 마운트시나이 아이칸의과대학의 엘런 마머 피부과 부교수는 “구리는 모낭을 지탱하는 두피의 콜라젠과 엘라스틴을 생성한다”고 설명했다. 구리는 아보카도 외에도 조개나 쇠고기, 통곡물, 녹황색 채소, 콩류, 견과류, 초콜릿 등에도 풍부하게 들어 있다. 2. 호박씨 효소를 활성화하는 ‘보조인자’인 아연이 풍부하다. 조리 없이 그대로 먹거나 샐러드 등에 넣어 먹을 수 있는 다용도 식품이다. 아연은 모발 속 단백질인 케라틴의 생성을 촉진하는 세포 교대(turnover)와 세포 분열, 증식에 도움이 된다. 또 머리카락의 변색이나 비듬도 막는다. 아연을 함유한 다른 식품으로는 참깨와 쇠고기, 양고기, 굴, 렌즈콩, 병아리콩 등이 있다. 3. 가지콩(에다마메) 콩이 미성숙할 때 수확한 것. 밭의 고기라고 불릴 정도로 단백질이 풍부하다. 등록 영양사이자 영양학자인 카렌 안셀 박사는 “케라틴을 효과적으로 생성하려면 식단에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단백질은 지방이 적은 닭고기와 생선에 많이 포함돼 있지만, 채식주의자이거나 채식 위주로 식사한다면 완전 단백질인 가지콩을 섭취해도 좋다. 이들은 최적의 건강 상태를 얻는 데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을 균형 있게 포함하고 있다고 안셀 박사는 말했다. 4. 통밀 시리얼 통밀로 된 철분 강화 시리얼뿐만 아니라 쇠고기나 닭 넓적다리 살도 철분이 풍부하다. 철분은 모낭에 산소를 공급하는 기능이 있으므로 부족하면 머리카락이 가늘어진다. 렌즈콩이나 캐슈너트 등의 식물성 식품도 철분이 풍부하다. 하지만 철분의 흡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토마토와 딸기, 키위 등 비타민 C를 많이 포함한 식품과 함께 먹을 필요가 있다. 5. 치아씨 슈퍼 푸드로 시선을 끄는 중남미 원산의 과일 씨앗으로 오메가3지방산의 함유율이 높다. 저지방 식단은 두피를 건조해 염증을 일으켜 탈모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튼튼한 모발을 유지하려면 오메가 3 지방산과 같은 좋은 지방이 필수적이다. 간단하게 스무디와 오트밀 등에 섞어 먹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양질의 지방은 호두와 연어 등을 통해서도 섭취할 수 있다. 6. 조개 비타민 B12가 풍부하고 케라틴 합성에 도움이 된다고 안셀 박사는 말했다. 비타민 B12는 또 게나 정어리, 칠면조, 우유, 요구르트 등 동물성 식품에만 포함되므로, 채식주의자들은 보충제를 통해 섭취할 필요가 있다. 7. 아몬드 천연 보조제로도 불리는 영양 식품이다. 비타민 B 군으로 분류되는 비타민 B 복합체의 공급원이기도 하다. 여기에는 비오틴이라고도 불리는 비타민 B7이 포함되는 데 발모를 촉진하고 두피 건강을 유지하는 기능이 있어 많은 모발용 제품에도 사용된다. 비오틴은 다른 견과류나 달걀에도 들어 있으며 비타민 B를 강화한 빵이나 시리얼 등으로도 섭취할 수 있다. 8. 파프리카 비타민 C를 많이 포함하고 발모 효과가 높다. 몸에 해로운 활성 산소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작용도 있다. 빨강과 노랑, 녹색 파프리카 샐러드와 스튜, 수프 등에 넣거나 요리 장식으로도 곁들여 먹으면 좋을 것이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탈모가 고민이라면…모발 건강에 좋은 식품 8가지

    탈모가 고민이라면…모발 건강에 좋은 식품 8가지

    언젠가부터 머리를 감을 때나 빗질을 할 때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고 또 자고 일어났을 때도 베개에 머리카락이 많이 붙어 있어 놀란 경험이 있는가. 최근에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탈모로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그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과 스트레스, 질병, 잘못된 모발 관리 등을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탈모를 방지하고 굵고 튼튼한 머리카락을 갖기 위해서는 식생활 개선이 효과적이라고 미국의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다음은 최근 미 폭스뉴스를 통해 소개된 8가지 식품으로, 모발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들이다. 머리카락을 튼튼하게 만들어 외모 나이까지 젊게 만드는 그런 최적의 식품은 무엇인지 살펴보자. 1. 아보카도 ‘숲 속의 버터’로 영양가가 매우 높다. 아보카도 속 구리는 호르몬 균형을 도와 머리카락을 강하게 하고 필요한 지질을 보충해 두피 기능을 강화한다. 미국 뉴욕시 마운트시나이 아이칸의과대학의 엘런 마머 피부과 부교수는 “구리는 모낭을 지탱하는 두피의 콜라젠과 엘라스틴을 생성한다”고 설명했다. 구리는 아보카도 외에도 조개나 쇠고기, 통곡물, 녹황색 채소, 콩류, 견과류, 초콜릿 등에도 풍부하게 들어 있다. 2. 호박씨 효소를 활성화하는 ‘보조인자’인 아연이 풍부하다. 조리 없이 그대로 먹거나 샐러드 등에 넣어 먹을 수 있는 다용도 식품이다. 아연은 모발 속 단백질인 케라틴의 생성을 촉진하는 세포 교대(turnover)와 세포 분열, 증식에 도움이 된다. 또 머리카락의 변색이나 비듬도 막는다. 아연을 함유한 다른 식품으로는 참깨와 쇠고기, 양고기, 굴, 렌즈콩, 병아리콩 등이 있다. 3. 가지콩(에다마메) 콩이 미성숙할 때 수확한 것. 밭의 고기라고 불릴 정도로 단백질이 풍부하다. 등록 영양사이자 영양학자인 카렌 안셀 박사는 “케라틴을 효과적으로 생성하려면 식단에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단백질은 지방이 적은 닭고기와 생선에 많이 포함돼 있지만, 채식주의자이거나 채식 위주로 식사한다면 완전 단백질인 가지콩을 섭취해도 좋다. 이들은 최적의 건강 상태를 얻는 데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을 균형 있게 포함하고 있다고 안셀 박사는 말했다. 4. 통밀 시리얼 통밀로 된 철분 강화 시리얼뿐만 아니라 쇠고기나 닭 넓적다리 살도 철분이 풍부하다. 철분은 모낭에 산소를 공급하는 기능이 있으므로 부족하면 머리카락이 가늘어진다. 렌즈콩이나 캐슈너트 등의 식물성 식품도 철분이 풍부하다. 하지만 철분의 흡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토마토와 딸기, 키위 등 비타민 C를 많이 포함한 식품과 함께 먹을 필요가 있다. 5. 치아씨 슈퍼 푸드로 시선을 끄는 중남미 원산의 과일 씨앗으로 오메가3지방산의 함유율이 높다. 저지방 식단은 두피를 건조해 염증을 일으켜 탈모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튼튼한 모발을 유지하려면 오메가 3 지방산과 같은 좋은 지방이 필수적이다. 간단하게 스무디와 오트밀 등에 섞어 먹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양질의 지방은 호두와 연어 등을 통해서도 섭취할 수 있다. 6. 조개 비타민 B12가 풍부하고 케라틴 합성에 도움이 된다고 안셀 박사는 말했다. 비타민 B12는 또 게나 정어리, 칠면조, 우유, 요구르트 등 동물성 식품에만 포함되므로, 채식주의자들은 보충제를 통해 섭취할 필요가 있다. 7. 아몬드 천연 보조제로도 불리는 영양 식품이다. 비타민 B 군으로 분류되는 비타민 B 복합체의 공급원이기도 하다. 여기에는 비오틴이라고도 불리는 비타민 B7이 포함되는 데 발모를 촉진하고 두피 건강을 유지하는 기능이 있어 많은 모발용 제품에도 사용된다. 비오틴은 다른 견과류나 달걀에도 들어 있으며 비타민 B를 강화한 빵이나 시리얼 등으로도 섭취할 수 있다. 8. 파프리카 비타민 C를 많이 포함하고 발모 효과가 높다. 몸에 해로운 활성 산소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작용도 있다. 빨강과 노랑, 녹색 파프리카 샐러드와 스튜, 수프 등에 넣거나 요리 장식으로도 곁들여 먹으면 좋을 것이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공자, 서양에 혁명을 선물하다

    공자, 서양에 혁명을 선물하다

    공자, 잠든 유럽을 깨우다/황태연·김종록 지음/김영사/368쪽/1만 4800원 “공자는 선지자가 아니고, 조금도 계시적인 것을 말하지 않는다. 그의 도덕은 순수하고 엄격하며 동시에 인간적이기도 하다. 지구상에서 가장 행복하고 가장 존경할 만 한 시대는 바로 사람들이 공자의 도를 따르는 시대였다.” 유럽의 근대를 연 계몽주의 사상가 볼테르(1694~1778)가 ‘국민의 도덕과 정신에 관한 평론’(1756)에서 밝힌 내용이다. 새 책 ‘공자, 잠든 유럽을 깨우다’에 따르면 공자철학은 계몽주의의 토대가 됐으며, 동양 선비문화의 복사판인 로코코 문화를 꽃피운 원동력이었다. 공자가 18세기 ‘유럽 계몽주의의 수호성인’이었으며 결과적으로 시민혁명을 촉발시켰다는 것을 서구맹종주의자들은 도무지 납득하지 못하겠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실증사료들과 철학 교류 이야기들이 책에 펼쳐진다. 책은 공자를 중심에 놓고 세계철학사를 재해석한 황태연 교수(동국대 정치외교학과)의 ‘공자와 세계’(전 5권)를 김종록 문화국가연구소장이 한 권으로 요약한 것이다. 프로이센제국의 왕립 할레 대학에서 총장을 맡았던 크리스티안 볼프는 1721년 이임식 연설에서 “공자의 언행은 그리스 철학과는 비교할 수 없는 도덕철학의 보고다. 공자는 그리스도가 유럽에서 받는 것과 똑같은 대우를 중국에서 받는다”며 공자의 무신론적 도덕철학을 높이 칭송했다. 종교계의 미움을 산 볼프는 조국에서 쫓겨나야 했지만 이 연설문은 해적판으로 인쇄돼 도처에서 활발한 토론의 주제가 된다. 이 밖에 라이프니츠, 루소, 흄, 애덤 스미스 등 우리가 아는 18세기 유럽의 최고 지식인들은 공자를 추앙하고 숭배했다. 프랑스의 경제학자이자 중농주의 자유경제론의 창시자 프랑수아 케네의 사상적 모태 역시 공맹, 노자의 무위이치, 민본주의, 농본주의, 자유상업론이었다. 이처럼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태동에 공자는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저자들은 주장한다. 공자 열풍은 최초로 중국에 가톨릭을 전파한 이탈리아 선교사 마테오리치 이래 공자철학을 가톨릭 사상과 유사한 것으로 해석했던 예수회선교사들의 시도에 의해 촉발됐다고 책은 전한다. 유럽 선교사들은 중국에 기독교를 효과적으로 전파하기 위해 중국 문화를 배워야 했다. 그러다 만난 공자의 매력에 절로 빠져들었고 거꾸로 유럽에 열렬히 전파하기에 이르렀다. 17세기 후반부터 예수회 신부들을 통해 공자의 저작들이 쏟아져 나왔다. 계몽주의의 시작을 알리는 영국 명예혁명 이전에 유교의 사서(四書), 즉 논어, 맹자, 대학, 중용과 주역, 효경, 소학이 라틴어 등으로 번역된 상태였다. 공자의 철학과 사상은 기독교적 세계관에 젖어 있던 유럽인들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급기야 유럽사회에 공자 열풍이 불었고, 유럽의 경험주의자들은 공자철학의 지원을 받아 스콜라철학과 그리스합리주의를 분쇄하는 사상투쟁을 벌인다. 프랑스대혁명은 그 산물이었다. 이랬던 동아시아가 왜 서구 열강에 참패했는지에 대해 저자들은 ”18세기 중국과 조선은 부족할 것 없이 두루 갖춰져 있어 다른 문화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어느 문명이건 정체는 곧 퇴보로 이어진다”고 진단했다. 반면 16~18세기 유럽은 동양과 여타 세계에 많은 관심을 두고 세계 각지로 진출하며 도처에서 문물을 받아들였고 서구문명을 꽃피웠다. 하지만 19세기 유럽은 제국주의로 옷을 갈아입고 문명개화라는 명목으로 세계를 지배하고 약탈했다. 책은 “공자철학은 이성보다 감성을, 추리보다 경험을 앞세우고 천성적 욕망과 감정을 선하게 여기며 인의(仁義)의 덕성을 지식보다 중시한다”면서 “서구 경험론과 굳게 연대한 공자철학이야말로 인류의 새 삶을 디자인할 확실한 대안철학”이라고 강조한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트리케라톱스 친척뻘 신종 공룡 ‘헬보이’ 발견

    트리케라톱스 친척뻘 신종 공룡 ‘헬보이’ 발견

    지금으로부터 7000만년 전 북미 대륙을 누볐던 신종 '뿔 공룡'이 발견됐다.  최근 캐나다 로열 티렐 고생물학박물관 연구팀은 머리에 왕관같은 주름 장식과 코와 눈 주위에 긴 뿔, 작은 뿔을 가진 신종 공룡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세 개의 뿔 얼굴’이라는 의미를 가진 트리케라톱스(Triceratops)와 비슷한 외모를 가진 이 공룡은 이같은 특징 때문에 '헬보이'(Hellboy)라는 그럴듯한 별명도 얻었다. 헬보이는 만화와 영화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얼굴에 뭉뚝한 2개의 뿔이 있는 것이 특징. 당초 이 공룡은 10년 전 캐나다 알버타 올드맨 강 인근에서 우연히 발굴됐으며 지금까지의 연구를 통해 신종임을 확인했다. 정식명칭은 라틴어로 왕이라는 의미를 가진 레갈리스(regalis)와 뿔을 가진 얼굴이라는 뜻의 케라톱스(ceratops), 발견된 사람의 이름 등을 따서 레갈리케라톱스(Regaliceratops peterhewsi)라고 명명됐다. 연구를 이끈 칼렙 브라운 박사는 "사실 전체적인 외양이 트리케라톱스와 유사하지만 코와 눈 위 뿔들이 작아 웃기게 보인다" 면서 "가장 인상적인 특징은 머리 뒤 왕관 같은 그릴로 마치 거대한 헤일로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식성 각룡류인 켄트로사우루스(Centrosaurus)의 멸종 이후 그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씨스타, 라틴 여신으로 깜짝 변신

    씨스타, 라틴 여신으로 깜짝 변신

    코카-콜라사의 섹시한 라틴 스타일 차 음료 ‘태양의 마테차’ 모델 씨스타가 6월 4일 청담동 일지 아트홀에서 열린 ‘마테 바디 쇼타임(Mate body Show Time)’을 통해 자신들의 핏 바디(Fit Body) 비결을 공개하고 팬들에게 자신들의 모습을 새긴 스페셜 패키지를 선물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자타공인 최강의 핏 바디 아이돌 씨스타는 탄탄한 핏 바디가 잘 드러나는 포즈로 자신들의 바디 라인 모양을 따라 구멍이 뚫린 스페셜 패키지 모양의 대형 월(Wall)을 통과하며 등장, “오늘이 씨스타가 데뷔한지 정확히 5년차 되는 날이라 더욱 뜻 깊다”며 “올 여름 태양의 마테차와 함께 활기찬 여름 보내길 바라고 씨스타도 많이 사랑해달라”는 행사 참여 소감을 밝혔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남미 지역에서 생산되는 마테차는 남미에서는 물처럼 마시는 차로 국내에서는 아직 도입 단계이지만 세계적으로는 커피와 녹차에 이어 세계 3대 차로 손꼽힐 만큼 대표적인 차이다. 코카-콜라사의 ‘태양의 마테차’는 브라질산과 아르헨티나산의 마테잎을 추출해 사용한 것이 특징으로, 더욱 깔끔한 맛과 향을 담아 라틴 스타일의 마테차를 느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콘서트 중 드론 잡다 손 베인 라틴 팝스타 ‘엔리케 이글레시아스’

    콘서트 중 드론 잡다 손 베인 라틴 팝스타 ‘엔리케 이글레시아스’

    훌리오 이글레시아스의 아들 가수 엔리케 이글레시아스(40)가 공연 중 부상을 입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언론들은 세계적인 라틴 팝 스타 엔리케 이글레시아스가 멕시코 티후아나에서 열린 콘서트 도중 드론(무인항공기)에 손을 베이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팬이 찍은 영상에는 무대 위 노래하는 이글레시아스의 모습이 담겨 있다. 그를 향해 날아온 공연촬영용 드론을 이글레시아스가 잡는다. 그가 드론을 끌어당긴 후, 카메라를 바라보며 노래를 이어간다. 잠시 뒤, 그의 오른손이 카메라로 다가가는 순간, 드론의 프로펠러에 손이 베인다. 놀란 그가 손을 보며 드론을 바닥에 내려놓는다. 그가 노래를 중단하고 무대 뒤로 퇴장한다. 이후 엔리케 이글레시아스는 공연을 끝내라는 의사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지혈을 위한 응급처치를 받은 후 30여 분 동안 공연을 계속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그의 콘서트에는 1만 2000여 관중이 이글레시아스가 손 베인 장면을 목격했다. 한편 엔리케 이글레시아스 부상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엔리케 이글레시아스의 프로정신에 박수를 보냅니다”, “비행하는 드론은 위험해요”, “빠른 쾌유를 빌게요” 등의 걱정어린 댓글을 달았다. 지난달 31일 유튜브에 게재된 그의 사고 장면은 현재 465만 74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Alfredo Alvarez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美뉴욕 경찰, 지하철서 ‘쩍벌남’ 첫 체포 논란

    美뉴욕 경찰, 지하철서 ‘쩍벌남’ 첫 체포 논란

    앞으로 미국 뉴욕에서 지하철을 타는 남자가 있다면 유의해야 할 만한 소식이다. 최근 뉴욕시 교통당국(MTA) 경찰이 지하철 좌석에서 다리를 쫙 펴고 앉는 소위 '쩍벌남' 2명을 처음으로 체포해 논란이 일고있다. 현지언론과 인터넷을 통해 큰 논란을 일으킨 이번 사건은 라틴계의 두 남성이 다리를 심하게 벌려 지하철 좌석을 차지하고 앉은 모습이 경찰이 적발하면서 일어났다. 우리나라에서도 심심치 않게 논쟁이 벌어지는 ‘쩍벌남’은 미국 내에서도 큰 이슈다. 영어로 ‘맨 스프레딩‘(Manspreading)이라 불리는 '쩍벌남' 때문에 지난해 12월 뉴욕 지하철 당국이 다른 이용객에게 불편을 주지말자며 캠페인을 벌일 정도. 그러나 이번 사건처럼 실제 체포로 까지 이어지자 논쟁은 더 커질 전망이다. 이에대해 현지의 한 칼럼리스트는 "'쩍벌남' 같은 무례한 행동은 정확히 범죄라고 볼 수 없다" 면서 "경찰이 이렇게 공권력을 행사하면 앞으로 지하철에서 음악을 크게 틀거나 음식을 먹는 행위 자체도 체포대상이 될 수 있을 것" 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두 남성은 법원으로부터 조건부 기각 판결을 받았다. 현지 판사는 "문제의 두 남성이 체포된 시간이 새벽 12시 11분으로 당시 지하철에 많은 사람이 있다고 판단되지 않는다" 면서 "다른 승객들에게 별다른 불편함을 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현지언론은 이번 사례처럼 타인에게 실질적으로 피해를 입혔다고 보기 힘든 남성을 체포한 것은 뉴욕 경찰의 소위 ‘건수 올리기’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뉴욕 경찰의 권력남용 행태를 감시·적발하는 공공단체 ‘PROP’의 대표 로버트 강지는 “경찰이 이런 마구잡이식 체포를 일삼는 것은 성과 제도 때문" 이라고 비판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아이들이 삼켜도 되는 레고 블록?

    아이들이 삼켜도 되는 레고 블록?

    아이들이 삼켜도 되는 레고 블록 만드는 영상이 유튜브에서 화제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메트로는 유튜브 채널 ‘The King of Random’의 운영자 그랜트 톰슨(Grant Thompson)이 만든 레고 형태로 젤리를 만드는 법을 소개한 영상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영상에는 디저트용 젤리를 만들기 위해 젤라틴 가루와 물, 콘 시럽, 향을 낼 젤오(Jell-O)를 섞어 열을 가한다. 재료가 녹은 용액을 얼음틀로 시판되고 있는 레고 젤리 틀에 붓고 굳히면 레고 젤리 완성. 엄마의 정성과 사랑이 담긴 젤리 형태의 레고, 아이들이 블록을 삼킬지라도 안전해 보인다. 한편 지난 25일 유튜브에 올라온 톰슨의 레고 젤리 영상은 현재 154만 94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Grant Thompson - “The King of Random”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해외여행 | 나가사키Nagasaki 를 보듬는 빛과 그림자-나가사키 순례길

    해외여행 | 나가사키Nagasaki 를 보듬는 빛과 그림자-나가사키 순례길

    어둠을 밝히는 빛. 빛은 어둠을 지우지만 그 빛을 따라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빛에겐 늘 환희와 찬사가 따르지만 그림자의 사정은 다르기 마련. 그 와중에 그림자가 있기에 빛이 더 도드라질 수 있다는 것을, 그림자는 빛의 또 다른 얼굴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빛도 그림자도 살포시 보듬고 있는 나가사키에서. 나가사키현長崎縣 & 시마바라 반도島原半島 나가사키현은 규슈 북서부에 위치한 현으로 5개의 반도와 총면적의 45%를 차지하고 있는 수많은 섬들로 구성되어 있다. 현청소재지는 나가사키시. 바다를 사이에 두고 중국, 우리나라와 마주하고 있어 일찍이 대륙과의 교통 요충지이자 포르투갈, 네덜란드 등과의 무역항으로 발전했다. 이와 함께 가톨릭 선교의 출발지로 역사적, 문화적, 상징적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들과 이국적인 풍경이 어우러진다. 나가사키현의 5개 반도 가운데 나가사키시의 남동쪽에 위치한 시마바라 반도는 해저화산의 분화로 형성되었다. 반도 한가운데 해발고도 1,359m의 운젠다케를 주봉으로 화산군은 여전히 화산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활화산이다. 때문에 예부터 온천이 발달했다. 반도 전역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믿는다는 것의 의미 나가사키 순례길 산티아고나 시코쿠의 순례길처럼 정해진 순례길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가톨릭 문화유산이 산재한 나가사키를 거닐며 나는 이따금 존 레논이 부른 <Imagine>의 후렴구를 흥얼거렸다. “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life in peace.” 믿음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던 순간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히라도平戶 사원과 교회가 보이는 풍경 그리 주목할 것 없을 것 같은 작은 섬이지만 히라도는 이래 봬도 대항해시대에는 포르투갈과 스페인선이 연이어 들어오고 네덜란드와 영국 동인도회사가 상관을 설치했을 만큼, 그리하여 서쪽의 수도라 불리며 번성했던 일본 최초의 남만南蠻무역항이다. 바야흐로 무로마치 막부 말기 일본 각지가 전쟁으로 혼란한 세월을 보내고 있던 1550년, 예수회 소속 선교사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는 가고시마를 거쳐 이곳 히라도에 도착했다. 포르투갈은 포교를 조건으로 무역을 하고 있었기에 교역을 통해 막강한 힘을 얻고자 한 영주들은 포교를 받아들였다. 그렇게 히라도는 일본 그리스도교의 시작점이 된다. 수세기가 흐르고 옛 영화는 오간 데 없이 한적한 섬마을이 되었지만 곳곳에 이국적 정취를 풍기는 가톨릭교회와 성지가 남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있었던 탓인지 더없이 차분했던 히라도. 히라도항 주변으로 조성된, 간세 리본이 반가운 규슈올레 히라도 코스를 걷다 보면 일본의 전통적인 사원 누각 위로 얼굴을 내민 고딕풍의 뾰족한 교회 탑이 눈에 들어온다. 이름하야 사원과 교회가 보이는 풍경. 언덕길 중간 즈음에 위치한 세 개의 사원 뒤로 성프란치스코 하비에르 기념교회가 우뚝 솟아 독특한 경관을 만들어내고 있다. 길가에는 무역이 번성했던 시대에 항구 주변으로 방파제를 겸해 세워두었던 나무 등대가 운치를 더한다. 일찍이 가톨릭이 전해졌지만 어지러운 전국을 통일하려 했던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1587년 선교사 추방령을 발령하고, 정권을 이어받은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1614년 금교령을 내리면서 ‘키리시탄’을 엄격하게 단속하기 시작했다. 키리시탄은 당시 포르투갈어로 가톨릭 신자를 가리키던 말로 지금까지도 일본의 가톨릭 신자를 키리시탄이라 부른다. 키리시탄으로 살고자 하면 순교의 길을 걸어야 했다. 때문에 히라도를 비롯해 나가사키현의 오래된 성당들은 대부분 20세기 초에 완공된 것들이다. 옅은 풀빛을 머금고 있는 성프란치스코 하비에르 기념교회도 1931년에 완공된 고딕양식의 성당이다. 일반적으로 고딕양식은 중앙 첨탑을 중심으로 좌우에 작은 첨탑들이 대칭을 이루기 마련인데 이 성당은 정면에서 보면 왼쪽에만 팔각탑이 자리한 비대칭 구조다. 이를 두고 불가사의한 경관이라고도 하는데 실은 성당을 지을 때 2,000엔 정도의 공사비가 부족해 부득불 그리 되었다는 웃지 못할 사연이 있다. 그럼에도 아름다운 성당이라는 데는 변함이 없다. 메이지시대1868~1912년부터 건축된 성당과 관련 유산 가운데 13곳이 ‘나가사키 교회군과 그리스도교 관련 유산’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재목록에 올라 있다. 1918년에 봉헌된 타비라 천주당도 여기에 포함되어 있는데 교회 건축의 일인자였던 테츠카와 요스케 스스로도 자신 있는 작품이라 했을 만큼 당당하면서도 기품이 느껴지는 붉은 벽돌 성당이다. 더욱이 신자들이 손수 개간하고, 성당 건축에 필요한 석회도 바닷가에서 직접 채집해 구워서 사용하는 등 헤아릴 수 없는 애정과 노력이 깃들어 있는 곳이다. 타비라 성당 옆으로 묘지가 조성되어 있는데 박해로 인해 숨어야 했고 떠나야 했지만 죽어서라도 성당 가까이 머물고 싶었던 신자들이 다시 이곳에 돌아와 잠들어 있다. 크든 작든 꽃 장식 없는 묘소는 하나도 없다. 자유와 평화를 향한 오랜 갈증을 달래어 주듯 오후내 그치지 않던 빗방울이 묘지를 적셨다. 성프란치스코 하비에르 기념교회 259-1 Kagamigawacho, Hirado-shi, Nagasaki +81 950 22 2442 06:00~18:00 타비라 천주당 19 Tabiracho Kotedamen, Hirado-shi, Nagasaki +81 950 57 0254 07:00~18:00(일요일은 13:00부터)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나가사키長崎 말할 수 없었던 비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1587년 금교령을 내렸지만 가톨릭의 교세는 잠재워지지 않았기에 당시 수도였던 교토와 오사카 지역에서 24명의 가톨릭 선교사와 신자를 체포하여 나가사키까지 걸어오게 한 다음 처형했다. 당시 나가사키는 작은 로마라 불릴 정도로 가톨릭 신자가 많은 지역이었다. 오는 도중에 2명이 더해져 모두 26명이 1597년 2월5일 나가사키의 니시자카 언덕에서 순교했다. 본보기였다. 가톨릭 신자들에 대한 박해는 근대로 넘어 오는 도쿠가와 막부 말기 개항이 되기까지 무려 250여 년간 지속되었다. 그간 가톨릭 신자들은 불교도로 가장한 채 비밀리에 신도 조직을 만들어 신앙생활을 지속했다. 그들을 가리켜 ‘잠복 키리시탄’이라 한다. 1853년 개항 이후 미국, 영국, 러시아, 네덜란드, 프랑스 등 열강과 통상조약을 맺게 되면서 나가사키 항구 인근에 외국인 거류지가 조성되고 다시금 선교사들이 들어오게 된다. 1862년 로마가톨릭은 이들을 성인에 시성하였고 프랑스외방전교회 소속의 프티장 신부는 일본 최초의 가톨릭 순교지인 니시자카에 성당을 세우려 했다. 그러나 당시만 해도 거류지 내에서만, 외국인들에 한해서 종교 활동이 허락되었기에 1864년 니시자카가 잘 보이는 오우라 마을에 성당을 세우게 된다. 시작이 반이라 했던가. 잠복 키리시탄들의 마을이었던 우라카미에서도 오우라 천주당은 한눈에 들어왔다. 1865년 3월17일 우라카미의 잠복 키리시탄들은 마침내 오우라 천주당을 찾아 들어오게 되고 그리하여 일본의 가톨릭은 올해로 신도 발견 15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사실 이런 구구절절 이야기를 알지 못한 채, 더욱이 가톨릭 신자도 아닌 다음에야 나가사키의 성지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한데 나카마치 성당에서 만난 히사시 신부는 종교를 떠나 어떤 때든 어디에서든 그리고 어떤 이유에서든 ‘믿음’의 중요성을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종교라는 것은 가족, 친구 그리고 주변의 사람들을 믿는 것과 같은 거라고. 들키면 목숨을 내놓아야 했던 잠복 키리시탄들에게도 마찬가지가 아니었을까. 종교를 넘어서 서로를 믿고 의지했던 마음 말이다. 나는 누군가에게 믿음을 주는 사람일까, 그전에 나는 과연 누군가를 진심으로 믿을 수 있는 사람인가, 나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되더라. 나가사키에서 평화를 떠올리는 것이 가톨릭 유산 때문만은 아니다. 히로시마에 이어 두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원자폭탄의 피해를 받은 곳이 나가사키다. 1945년 8월9일 11시2분, 원자폭탄이 투하된 바로 그 시간에 멈춰선 벽시계는 결코 돌이킬 수가 없다. 버섯구름과 함께 도시는 잿빛 폐허가 되었고 간신히 살아남은 이들도 피복의 상처를 안고 아직까지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다. 그 가운데 나가이 다카시 박사의 흔적이 인상적이다. 센다이 출신으로 나가사키 의과대학에서 방사선의학을 전공한 박사는 원폭으로 부인으로 잃고 본인도 앓고 있던 백혈병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부상자 구호와 원폭장애 연구 그리고 전쟁의 어리석음과 평화의 소중함을 알리는 집필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2장 다다미 한 칸 방 뇨코도에서 투병생활을 하면서도. 그가 생전에 머물렀던 이 작은 집 ‘뇨코도’는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의미이다. 원폭의 피해는 성전에도 몰아쳤다. 신도 발견 이후 우라카미 촌장 집터에 건설되었던 우라카미 천주당도 원폭을 비켜가지 못했다. 옛 성당의 무너진 종탑 하나가, 재건된 성당 아래 그대로 남아 있는가 하면 오른쪽 뺨과 머리카락 일부가 시커멓게 탔지만 그 형상이 온전한 목조의 마리아상이 잔해 속에서 발견되어 소성당에 안치되어 있다. 우연인지 기적인지를 따지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지금의 모습 그대로가 전하는 울림만을 되새길 뿐이다. 니시자카 순교지 & 26성인 기념관 7-8 Nishizakamachi, Nagasaki-shi, Nagasaki +81 95 822 6000 09:00~17:00 성인 250엔, 중고생 150엔, 초등생 100엔 오우라 천주당 5-3 Minamiyamatemachi, Nagasaki-shi, Nagasaki +81 95 823 2628 08:00~18:00 성인 300엔, 학생 250엔, 아동 200엔 우라카미 천주당 1-79 Motomachi, Nagasaki-shi, Nagasaki +81 95 844 1777 09:00~17:00(월요일 휴관) 뇨코도 & 나가이 타카시 기념관 22-6 Uenomachi, Nagasaki-shi, Nagasaki +81 95 844 3496 09:00~17:00 성인 100엔(학생은 무료) 나가사키 원폭기념관 7-8 Hiranomachi, Nagasaki-shi, Nagasaki +81 95 844 1231 www.city.nagasaki.lg.jp/peace 08:30~17:30(5~8월은 18:30까지) 성인 200엔, 학생 100엔 ●미나미시마바라南島原 그림자는 땅에 묻었네 전국시대 시마바라 반도를 통치한 아리마 일가는 반도의 남쪽 끄트머리에 불과 3km의 거리를 두고 두 개의 성을 구축했다. 미나미시마바라에 위치한, 이제는 터만 남은 히노에성과 하라성이다. 히노에성은 아리마 일가가 대대로 거주했던 산성, 하라성은 15세기 중반 바다를 면한 언덕에 새로이 쌓은 성으로 4km에 달했다. 혼란스러웠던 전국시대에 아리마 영주는 더욱 강력한 경제적 군사적 지원이 필요하던 차 1580년 스스로 세례를 받고 가톨릭 포교를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히노에성 가까이에 일본 최초의 서양식 학교인 세미나리요가 설립되고 십대 소년들이 라틴어와 서양음악 등을 익히게 된다. 1582년 일본 가톨릭의 성과를 알리기 위해 세미나리요에서 수학한 4명의 소년이 중심이 된 덴쇼 소년사절단이 로마에 파견된다. 일본 역사상 최초로 유럽을 방문한 이들은 교황을 알현했다. 이후 소년들이 가져온 구텐베르크 인쇄기로 일본은 동아시아 최초로 서양식 활판인쇄 서적을 발행하게 된다. 그러나 호시절은 오래가지 못했다. 새로이 천하를 통일한 도쿠가와 막부는 금교령과 함께 영내 하나의 성만을 인정하는 ‘일국일성령’을 내리고 그에 따라 히노에성과 하라성을 폐성한다. 주민 대부분 가톨릭 신자였던 시마바라 반도는 종교 탄압은 물론이고 세금 착취에 따른 지독한 배고픔의 이중고를 겪어야 했다. 개종을 거부한 기리시탄들에게는 가차 없는 처벌이 따랐다. 1613년 히노에성 앞으로 흐르는 아리마강 가운데 자리한 모래톱에서 8명이 화형에 처해진다. 오랜 박해를 참다 못한 주민들은 1637년 드디어 난을 일으킨다. 시마바라의 난이다. 막부는 대군을 파견했고 민중들은 밀리고 밀려 폐성이었던 하라성에 진을 치게 된다. 성 안 높은 곳에 나무 십자가를 세우고 성벽에는 십자가나 성상을 그린 깃발을 내건 채 3개월여 저항했지만 끝끝내 함락되어 전멸하고 만다. 하라 성터에 섰다. 희생된 이들과 파괴된 성, 난의 흔적은 모두 이 땅 아래에 묻혔다. 그러나 어둠을 찾아낸 빛이 머리 위 하늘도, 눈앞 바다도, 발아래 초원도 제 나름의 푸르른 기운을 발하는 이 땅 곳곳을 비춘다. 견고한 성벽이며 상처가 남아 있는 죽은 자들의 유해, 총알탄을 다듬어 만든 십자가, 낱알이 된 묵주 등 질곡의 그림자가 서서히 드러난다. 봄이면 유독 탐스런 벚꽃이 움튼다고 하는데 빛과 그림자는 결국엔 서로를 보듬는 존재. 결국에는 한 얼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라 성터 133 Minamiarimacho Tei, Minamishimabara-shi, Nagasaki +81 957 85 3155 아리마강 순교지 2747 Kitaarimacho Bo, Minamishimabara-shi, Nagasaki +81 957 76 1800 취재협조 나가사키현 관광연맹 www.nagasaki-tabinet.com 문의 나가사키현 서울사무소 02-730-2192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리커창, 美 뒷마당서 ‘돈 보따리’ 푼다

    리커창, 美 뒷마당서 ‘돈 보따리’ 푼다

    미국이 ‘아시아 회귀’ 전략에 골몰하는 사이 중국은 미국 ‘뒷마당’을 노리고 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브라질에 도착해 남미 4개국 순방을 시작했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19일 보도했다. 리 총리는 26일까지 브라질, 콜롬비아, 페루, 칠레를 방문한다. 이들 4개국은 중국과 라틴아메리카 교역의 57%를 차지하고 있다. 인민일보는 이번 순방의 핵심으로 파나마운하를 대신할 안데스 횡단철도 건설을 꼽았다. 리 총리가 브라질에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을 만나 530억 달러(약 58조원) 규모의 투자협정을 체결하는데, 이 가운데 안데스 횡단철도 타당성 조사도 포함된다는 것이다. 중국이 기획하는 안데스 횡단철도는 브라질의 대서양 연안과 페루의 태평양 연안을 잇는다. 철도가 완성되면 대두와 석탄, 철광석 등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서 생산되는 원자재 수입을 늘릴 수 있다. 현재 중국의 화물선은 브라질의 항구에서 화물을 적재한 후 파나마운하를 통해 태평양으로 나와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 이 철도가 완공되면 미국의 영향권에 놓여 있는 파나마운하를 거치지 않고도 중국으로 운송할 수 있다. 지난해 말 현재 남미 지역에 대한 중국의 투자는 990억 달러에 달한다. 남미에 대한 중국의 대출도 220억 달러로, 미주개발은행(IADB)과 세계은행(WB)을 합친 것을 웃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남미에서 중국의 영향력 상승은 먼로독트린에 대한 도전으로 비치고 있다”고 전했다. 먼로독트린은 미국의 제5대 대통령 제임스 먼로가 1823년 연두교서에 밝힌 외교 방침으로, 유럽 등 외부 세력의 미주 대륙 간섭을 거부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중남미 국가에 대한 미국의 배타적인 영향력 행사를 정당화하는 근거로 활용됐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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