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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대형서점 서울문고 개점

    초대형 서점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몰에 개점했다.(주)서울문고(대표 김천식)는 18일 서점 반디앤루니스(BANDI & LUNI‘S)의 개점식을 갖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반디앤루니스의 매장 전용면적은 1,700평(임대면적3,600평)으로 교보문고(임대면적 2,700평)를 웃돌며 장서량도 200여만 권으로 교보문고와 쌍벽을 이룬다.서점 이름은 ’형설지공(螢雪之功)‘과 비슷한뜻으로 반딧불이와 달빛을 의미하는 우리말과 라틴어의 합성어이다.
  • 3인조 혼성밴드 ‘롤러코스터’2집

    아찔하다. 지난해 독특한 음악적 색깔을 물씬 풍기는,‘용감한’ 데뷔앨범을 발표해 평단과 록마니아들의 주목을 받았던 3인조 혼성밴드 ‘롤러코스터’가 2집 녹음을 최근 마쳤다.알려진 대로 팀 이름은 “청룡열차를 타는 것처럼 출렁출렁 리듬감있고 펑키한 애시드를 하자는 뜻”(보컬리스트 조원선·24)으로 붙였다. 애시드(acid)란 펑키와 솔,디스코,힙합,라틴음악을 섞어 톡쏘는 맛이 깔깔한혼혈음악. 끈적끈적한 미국 본토의 재즈음악과 거리를 둔 일본식 재즈가 곧애시드 재즈인데 롤러코스터는 이 애시드에 팝적인 요소를 비볐다. 작사·작곡능력에 마스터링까지 맡을 정도로 뛰어난 감각파인 지누(본명 최진우·30)가 홈레코딩으로 다소 거친듯한 음질을 보여주는데 그게 이들의 매력. 타이틀곡이 유력해보이는 첫곡 ‘너에게 보내는 노래’에선 몽환적인 느낌을던져주는 지누의 베이스 핑거링이 현란하고 두번째 트랙 ‘가만히 두세요’는 정말 듣는 이를 가만두지 않는다.그렇다고 귀를 찢을 듯한 음향은 아니고그저 사람들 어깨를 들썩거릴 정도의 재기발랄한 기타와 통통 튀는 베이스라인을 배경으로 ‘자우림’의 김윤아를 연상케하는 조원선의 섹시한 보이스가 깔린다.쉽게 따라 부르기 쉬운 가사는 단순미가 돋보인다.현악을 도입,과감한 음올림을 시도한 ‘힘을 내요 미스터 김’은 혀를 내두를 정도의 뛰어난 편곡솜씨를 선보인다. 빠른 음악에의 장점만 두드러진 건 아니다.느릿한 ‘러브 바이러스’에선 갑자기 아쟁 소리가 들려오는데,앙증맞고 ‘지독한 슬픔’마저 배어나온다. 두 곡의 연주곡 ‘크런치’‘드리지’ 역시 이미 독집앨범을 2장 내고 이승환 015B 윤상 윤종신 박정현 등의 음반에 세션으로 참여한 지누와 록 밴드‘베이비 블루’ 출신 기타리스트 이상순(26)의 거칠 것 없는 저력을 유감없이 까뒤집는다. 이들의 장점은 컨셉이 분명한 음악을 지향한다는 점.2집 역시 그런 노선을철저히 고수하려는 의지가 드러나는데 귀가 얇은 이들로선 조금 지리하다고느낄지도 모르겠다.‘어느 하루’나 ‘일상다반사’ 같은 곡들처럼 말이다. 하지만 이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록에 치우친,우리 음악시장의한 공백을 메우고 싶다”는 결의는 이번 앨범에서도 훌륭히 녹여져 있다.밴드 이름처럼 정신이 어찔할 정도로 현란한 빛깔의 음악들로 말이다. 임병선기자 bsnim@
  • 저음의 첼로가 빚는 열정의 탱고 리듬

    사색의 악기 첼로와 정열의 음악 탱고가 만나면 어떤 음색이 나올까?실험적인 연주기법과 레퍼토리로 유명한 ‘베를린 필 12첼리스트’가 17일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그 해답을 들려준다.(02)580-130096년에 이어 두번째 내한하는 ‘베를린 필 12첼리스트’는 ‘베를린 필하모닉’의 10여개 실내악단 중에서도 가장 왕성하게 활동중인 앙상블.‘독일음악은 우리들의 것’이라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베를린 필은 단원 100여명모두가 뛰어난 실력의 독주자들이기도 하다. ‘베를린 필 12첼리스트’는 1974년 부활절 축하연주회에서 엄청난 반향을불러 일으키면서 정식 결성됐다.이후 보편적인 첼로 연주법에서 탈피,활로긋고 손가락으로 줄을 퉁기는 타악 주법을 시도,숨겨진 첼로의 매력을 발굴해왔다.또한 바흐에서 비틀즈까지 클래식에서 팝을 섭렵하는 크로스오버를시도해 전세계에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이들은 빌라-로보스 ‘브라질풍의 바흐 1번’,카이저 린데만‘보사노바의 12명’ 등 라틴풍의 탱고를 다채롭게 들려준다.허윤주기자 rara@
  • 세계의 지성이 펼치는 시간에 관한 ‘知的 유희’

    에세이란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느낌이나 정서를 자유롭게 표현하는 산문을 말한다.그러나 그것은 신변잡기에 가까운 미셀러니와는 달리 사회평론의 성격을 띤다.에세이의 성격은 그 말의 근원을 따져보면 한층 자명해진다.에세이(essay)는 ‘시도’ 또는 ‘시험’을 뜻하는 프랑스어 에세(essai)에서 비롯됐다.에세의 어원은 ‘계량하다’‘음미하다’라는 뜻을 지닌 라틴어 엑시게레(exigere).이런 맥락에서 보면 에세이란 결코 ‘가벼운 문학’이아니다. 몽테뉴의 ‘수상록(1589)’을 효시로 하는 에세이는 18세기까지만 해도 서구 지식인들 사이에 널리 유행했다.하지만 지금은 명백만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최근 도서출판 자인에서 나온 ‘시간으로부터의 해방’(이베타 게라심추쿠 등 지음,류필하 등 옮김)은 중수필(重隨筆)의 진가를 보여주는 에세이집으로 관심을 끌 만하다. 이 책은 지난 97년 ‘괴테의 도시’ 독일 바이마르시가 ‘1999년 유럽의 문화수도’로 지정된 것을 기념해 마련한 국제 밀레니엄 에세이 콘테스트 수상작 10편을 모아 엮은것이다.이 공모전의 주제는 ‘미래로부터 과거의 해방,과거로부터 미래의 해방’.세계 123개국에서 2,480명이 응모,이베타 게라심추쿠라는 20세 러시아 여대생의 작품 ‘바람의 사전’이 최우수상을 받아 화제가 됐다.미국 워싱턴대 교수인 루이스 월처,미국 시인 크리스토프 월 로마나,유고 작가 벨리미르 쿠르구스 카지미르 등 당대의 지성들이 그와 경쟁했다. ‘바람의 사전’은 어떻게 1등상의 값을 하고 있는가.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누구도 에세이 장르에 끌어들이지 못했던 사전식 서술방법을 도입,시간에 관한 사고를 펼쳐가고 있다는 점이다.작가는 시간의 개념을 설명하기위해 ‘흐로니스트’와 ‘아네모필’이라는 대립적인 시간관을 가진 두 인간집단을 만들어냈다.흐로니스트는 하늘의 신 우라노스와 대지의 여신 가이아사이에서 태어난 거인 크로노스의 추종자.시간을 신이 준 선물이라고 믿는흐로니스트는 변화를 몰고올 미래로부터 과거를 해방시키려 한다.반면 바람의 신봉자인 아네모필은 호머의 로토파기(망각의 연꽃을 먹어치우는 종족)를무기 삼아 과거로부터 미래를 해방시키려고 한다.작가는 과거중심주의와 미래중심주의라는 두 입장을 그리스신화 등을 동원해 한권의 ‘사전’으로 풀어낸다. 2위 수상작인 루이스 월처의 ‘시간의 언어’는 시간의 이미지와 싸우는 인간의 딜레마를 다룬 에세이.인간은 시간에 관한한 언제나 현재의 시점에서과거와 미래를 말할 수밖에 없다.“우리는 같은 강물에 두번 발을 적실 수없다”는 헤라클레이토스의 은유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과거와 현재,미래로나누며 분리된 실체처럼 생각하곤 한다.그러나 그것은 시간 자체가 아니라시간의 이미지일 뿐이라는 것이 이 에세이의 전언이다. 공동 3위 수상작인 크리스토프 월 로마나의 ‘1999년-그 소멸되지 않는 초(超)부채’와 벨리미르 쿠르구스 카지미르의 ‘집’도 주목되는 작품.‘…초부채’는 인간의 존재 양태로서의 역사를 향해 지은 빚을 청산할 것을 촉구한다.18세기 프랑스가 서인도 제도의 섬 아이티에서 행한 착취와 강압의 역사,미국이 헌법제정의 역사에서 노예제도를 둘러싸고 보여준 행태,유럽이 다른 대륙에서 건너온 이민자들에게 보내는 기만적 시선 등을 빚으로 든다.작가는 이 ‘불구의 역사’에 대답하지 않는다면 유럽은 ‘알코올중독 식민주의자(alcoloniale)’라는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카지미르의 ‘집’은 유고슬라비아의 비극을 다룬다.91년까지 존속했던 유고슬라비아 연방은 6개의 공화국을 묶어 인위적으로 만든 나라다.그런만큼 처음부터 민족적·종교적 갈등의 소지를 안고 있었다.유고연방을 구성한 공화국들이 독립하고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가 합쳐져 새로운 유고슬라비아연방을 이뤘지만 갈등과 싹은 아직도 시들지 않았다.이 작품이 단순한 과거에 대한 회상으로 떨어지지 않고 현재적 의미를 갖는 것은 그런 연유에서다. 이 에세이집에는 이밖에 ‘시간의 살인’‘투명한 도시’‘하느님의 장기판’‘과거의 해방으로 미래를 해방하자’‘향수’‘승자는 모든 것을 소유한다’ 등의 글이 실렸다.세계의 지성들이 펼치는 시간에 관한 지적 유희가 진정한 에세이의 매력을 전해준다. 김종면기자 jmkim@
  • 공허한 결혼생활 주부4명 자아찾기

    여성주의 연극을 꾸준히 선보여온 여성문화예술기획이 라틴댄스와 랩,힙합을 결합시킨 이색뮤지컬 ‘밥퍼? 랩퍼!’(이숙인 작,명인서 연출)를 공연한다.지방 소도시에 사는 4명의 주부가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잃어버린 자아를 찾고 삶의 주체성을 회복해가는 과정을 신나는 음악과 춤으로 그려냈다.의사남편을 뒀지만 결혼생활이 공허하기만한 미애,떠난 남자를 그리워하며 낭만적 사랑을 꿈꾸는 경애,연애나 가정보다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은 예리,그리고 엄마와 말이 통하지 않는다며 집을 나간 아들때문에 골치를 썩는 혜자등이 이 시대 주부들의 다양한 처지를 대변한다.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한 혜자를 돕기위해 여성전용클럽을 운영하던 이들은당국의 단속으로 문을 닫게되자 새 사업아이디어로 랩과 힙합 축제를 기획한다.아줌마들이 벌이는 뜻밖의 축제는 관객몰이에 성공하고 이를 통해 각자는 삶의 주인으로 다시 돌아온 자신들의 모습을 발견한다.9월3일까지,대학로오늘한강마녀소극장(02)3476-0662이순녀기자 coral@
  • 무더위 피해 가볼만한 문화현장 3곳

    한여름 무더위를 식히는 데는 차가운 에어컨 바람보다 역시 한줄기 산들바람이 제격.모처럼 쉬는 주말,덥다고 집에 틀어박혀 있거나 영화관만 찾지말고잠시 짬을 내 연인 또는 가족과 함께 가까운 야외무대로 ‘문화피서’를 떠나보자.탁 트인 자연속에 펼쳐지는 다양한 문화체험들이 몸과 마음의 묵은때를 한꺼번에 날려줄 것이다.가볼만한 야외 문화현장을 소개한다. ◆바탕골 여름문화축제 양평에 자리한 복합문화공간 바탕골예술관이 개관 1주년(7월1일)을 맞아 8월27일까지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먼저 극장에서는매주말마다 연극,콘서트,무용 등 다채로운 공연이 관객을 맞는다. 한국춤 창작단체인 리을 무용단의 우리춤 다시보기(7월8·15일,8월26일)여음목관5중주단의 연주회(7월16일)한국가곡과 오페라아리아의 만남(22일)모차르트의 마술피리(29일)등 총 17개의 공연이 진행된다.공연시간은 토요일 오후3시,일요일은 오후2시이며,관객모두에게 1주년 기념 도자기 브로치를 선물한다.입장료는 1만원. 갤러리에서는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의 전시회가 열린다.라이트형제,토성인,시계 등 총 108점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았다.이밖에 도자기공방에서는 손물레,전기물레로 직접 도자기를 만들어볼 수 있고,아트워크숍에서도 티셔츠만들기,그림부채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주최측은 특별행사로 생일이 7∼8월인 이들에게 무료관람의 혜택을 주는 한편 7월16일과 29일(오후6시)에는 깜짝 야외바베큐파티와 영화상영을 준비하고 있다.개관은 오전11시,폐관은 화∼금 오후6시,토 오후8시,일·공휴일 오후7시이며,월요일은 쉰다.(0338)774-0745◆국립극장 토요문화광장 ‘도심속의 예술공원’을 표방하는 국립극장이 7월부터 9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6시 해오름극장앞 야외무대에서 대중성과 작품성을 고루 갖춘 각종 공연을 무료로 펼친다.지난 1일 서울팝스오케스트라의 팝콘서트가 첫순서로 마련된 데 이어 7월에는 악극 엄마의 청춘(8일)서울춤사랑예술단의 무용공연(15일)에콰도르,러시아,한국의 소리환타지아(22일)임학성의 피아노재즈콘서트(29일) 등이 공연된다. 8월에는 청소년을 위한 힙합과 록페스티벌(5일)현대무용과 재즈발레 ‘톰과제리’‘한여름밤의 꿈’(12일)장사익의 소리판(19일)‘한국의 북소리,그 울림’(26일) 등이 목록에 올라있다.9월에는 추억의 통기타밤(2일)해학 코믹창극과 신명의 춤(9일)명작발레 하이라이트(16일)모던 재즈발레 페스티벌인 서울(23일)국악퓨전(30일)이 준비돼있다.한편 국립극장은 이와 별도로 8월9일부터 사흘간 오후8시부터 자정까지 재즈와 무용,전통타악이 어우러지고 대형스크린으로 영화를 상영하는 ‘열대야 페스티벌’을 열 계획이다. (02)2274-3507∼8◆금호갤러리 서머스페셜 야외는 아니지만 7월21일부터 8월18일(오후8시)까지 한달간 금요일마다 갤러리내 리사이틀홀에서 클래식과 재즈,라틴음악,국악 등 다양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첫 무대는 유진박이 장식하며,28일에는 피아니트스트 임동창이 출연해 전래동요모음곡과 창작곡 ‘놀이Ⅱ’를 연주한다.8월4일에는 재즈밴드 곽윤찬 콰르텟의 연주,8월11일에는 자매 바이올리니스트 안젤라 전과 제니퍼 전의 무대,그리고 8월18일 마지막날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와 클래식 기타리스트 이성우가 클래식과 라틴음악의 접목을 시도한다.입장료는 1만5,000원.(02)758-1204이순녀기자 coral@
  • 이정섭 6년만에 록발라드풍 2집

    이정섭의 목소리는 야릇하다.명쾌하면서도 탁한 소리가 나는데 박상민과 김정민의 가운데 어디 쯤일 것 같다. 지난 94년 데뷔앨범에서 ‘널 보낸 후에’(부제 굿바이 레이디)로 폭발적인가창력을 인정받았던 그가 6년만에 2집 ‘더 드림 오브 라이프’를 세상에내놓는다.예의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거친 포효와 따뜻한 자제력의 겸비가이번 앨범에도 녹아있다. 방송활동을 전혀 하지 않았는데도 1집은 5만장이 팔렸다.그러나 이후 신촌블루스 객원 보컬과 댄스그룹 OPPA의 2집과 3집에 보컬 레슨과 코러스로 참여한 것이 전부일 정도로 무명에 가까운 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적지 않은 이들이 그를 미완의 대기로 꼽는다.그의 가창력을 높이 산덕이다. 고 김현식이 생전에 자주 불렀던 ‘환상’을 부르는 모습을 보고 신촌블루스는 새 앨범에 그의 노래를 넣기로 했다. 이번 앨범의 타깃은 록발라드.거친 듯 내지르는 그의 허스키 보이스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요즘 유행하는 현악세션 대신 기타음을 강조하는 쪽으로방향을 잡았다. 들국화 출신의 손진태가 예의 튀지 않으면서도 차분하게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기타 연주를 맡고 역시 ‘세션계의 터줏대감’ 함춘호와 스패니쉬 기타에일가견을 보이는 샘 리와 이근형 등이 활달한 기타연주를 보탰다. 다섯손가락의 박강영,더 클래식의 박용준,롤러코스터의 지누 등이 곡을 선사한 것도주목받을 만하다.특히 프로듀서를 맡은 정유석은 그룹 OPPA의 앨범을 가다듬은 실력파로서 그와는 오랜 음악적 교분을 쌓아온 베테랑. 5년 넘게 제작에 매달린 만큼 전곡이 고른 수준을 유지한다.그의 작곡능력도관심거리. 타이틀곡 ‘더 엔드’는 원래 발라드로 작곡됐으나 자신이 요청해경쾌한 라틴 퓨전재즈 스타일로 가다듬었다.샘 리의 발랄한 기타연주가 분위기를 살린 것은 물론.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순수하게 실연으로 연주하고 김현아의 맑고 투명한 코러스가 돋보이는 ‘그대 동네’도 모니터링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 라디오 전파를 탈 것으로 보인다. ‘제발’과 ‘유 앤 아이’는 같은 멜로디에 각기 다른 가사를 입혀 박강영과 정유석이편곡해 골라 듣는 재미를 안겨준다.‘제발’에선 김현아가,‘유앤 아이’는 손지예가 백보컬을 맡았는데 둘의 맑고 투명한 목소리를 비교해듣는 재미도 쏠쏠하다. 음악인에게 더 사랑받는 가수 이정섭이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지 궁금하다. 임병선기자
  • 라틴 보사노바 음악의 선율속으로

    재즈 테너 색소포니스트 스탄 게츠는 언뜻 보면 아주 대중적인 음악을 한 이로 기억되지만 실제로 그의 솔로를 연주해보면 그 진가를 안다.KBS관현악단장인 정성조씨는 “독특한 프레이징과 엄청난 테크닉에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을 정도로 대가의 독창적인 면이 있다”고 말한다. ‘재즈의 왕자’라 불렸던 게츠를 꼭 빼닮은 귀공자 해리 알렌(34)이 드럼연주자 제프 해밀톤이 이끄는 트리오와 함께 ‘스탄 게츠에게 바친다’는 타이틀아래 내한공연을 갖는다.25일 오후7시 여의도 CCM빌딩 영산아트홀. (02)738-7029알렌과 해밀톤 트리오는 이번 공연에서 라틴 보사노바 음악을 주로 들려준다.‘더 걸 프롬 이파네마’‘소피스티게이티드 레이디’‘흑인 오르페’ 등이 레퍼토리.이번 내한공연은 한국재즈모임이 야누스,올댓재즈와 함께 개최한다. 임병선기자 bsnim@
  • 오늘부터 명동은 “축제중”

    명동과 남대문,북창동 지역의 관광특구 지정을 축하하는 대축제가 9일부터7월 1일까지 20여일동안 펼쳐진다. 축제 기간동안 명동에선 웨딩·한복·거리 패션쇼 등 패션명동의 면모를 보여주는 패션쇼가 화려하게 펼쳐지며 부대행사로 ‘명동노래자랑’,369게임을 변형한 ‘369겜돌이를 찾아라’,‘DDR HERO 선발대회’ 등이 열린다. 밀리오레 명동점에서는 헤어·의상·메이크업을 무료로 해주는 ‘신데렐라페스티벌’과 함께 클론·DJ DOC 등이 출연하는 m·net 가요제가 열린다. 남대문시장과 북창동에서도 9∼10일 농악놀이,선비춤,강강수월래 등 축하한마당과 함께 라틴·볼륨댄스 공연이 펼쳐진다. ‘명동·남대문·북창지역 관광특구’는 명동 세종호텔옆 도로에서부터 신세계백화점을 지나 남대문시장,시청앞,롯데호텔까지의 도로내에 있는 지역(19만여평)으로 지난 3월 서울에서 두번째로 관광특구로 지정됐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새달 매주 금·토요일 밤 ‘재즈, 그 깊은 밤의 대화’

    끈적거리는 초여름 밤 날씨에 벌써 소스라치기 시작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그런 이라면 밤10시10분 서울 정동극장에서 맥주 한잔과 재즈연주를 즐기면어떨까.전통문화 상설공연과 정오의 예술무대,청소년 문화소풍 등 파격을 앞세운 기획으로 관심을 끌어온 정동극장이 2일부터 한달동안 매주 금요일과토요일밤 ‘재즈,그 깊은 밤의 대화’를 펼친다.관객에게는 재즈CD 1장이 선물로 안겨진다. 레퍼토리도 재미있고 알차다.이정식 재즈 쿼텟과 김현정의 모던재즈(2일),타악기의 유복성과 정말로의 라틴재즈(3일),신관웅 쿼텟과 왕년의 유명 보컬리스트 김준이 꾸미는 스탠더드재즈(9일),재미 기타리스트 잭 리의 동생이자피아니스트로 유명한 이우창 재즈 퀸텟과 양수연의 크로스오버(10일),이정식 쿼텟과 웅산의 모던재즈(16일),홍종민 재즈 쿼텟과 장정미의 스탠더드재즈(17일)가 이어지고 웨이브 퀸텟의 퓨전재즈(24일)로 마무리된다. 23일에는 이장순과 서유석 한승기 박용강 김정원이 꾸미는 포크 페스티벌이펼쳐진다.(02)773-8960∼3
  • 미술평론가 이용우씨 ‘백남준, 그 치열한 삶과 예술’

    비디오예술의 창시자,전위음악가,행위예술가,플럭서스 예술가,테크놀로지사상가….백남준(68)을 이야기할 때 수식어처럼 따라 다니는 말들이다.하지만 그것은 백남준의 한 단면을 보여줄 뿐,팔색조처럼 다양한 빛깔의 그의 예술을 온전히 설명해주진 못한다.그 사상적·예술적 스펙트럼이 너무 다채롭기 때문이다.정형을 거부하는 자유분방한 그의 예술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선보다 총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최근 미술평론가 이용우가 펴낸 ‘백남준,그 치열한 삶과 예술’(열음사)은 그런 점에서 평가할 만한 책이다.저자는 ‘비디오예술론’‘백남준’ 등을낸 ‘백남준 전문가’답게 현장취재에 기초한 생생한 정보를 전해준다. 백남준은 1932년 종로구 서린동에서 섬유업계의 대부인 백낙승의 3남 2녀중 막내로 태어났다.거상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그는 사업가의 길 대신 하이테크 예술가의 길을 택해 그 분야에서 1인자가 됐다.저자는 일본에서 독일을거쳐 미국에 정착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백남준의 삶과 예술의 자취를 살핀다.그 지성의 안테나는 퍽 기민하고광범위해 생동감을 준다. 저자는 그동안 백남준의 삶과 예술은 한 부분이 지나치게 과장되거나 결정적인 부분이 제외되는 등 불균형속에서 소개돼 왔다고 지적한다.백남준이 한국에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1980년대.때문에 그의 예술의 근간을 이루는 1960∼70년대의 격렬한 저항적 아방가르드 운동은 상대적으로 소홀히 취급받을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그중 하나가 백남준 예술의 핵심이자 비디오예술의 탄생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플럭서스다.플럭서스는 라틴어로 ‘흐름’이란 뜻.미국의 건축가 조지 마치우나스가 발행한 잡지 ‘플럭서스’에서그 이름을 빌려 온 것으로,극단적인 반예술적 전위운동을 가리킨다.1960년대 백남준을 미치광이 작곡가나 과격한 전위예술가로 묘사할 때면 으레 플럭서스라는 말이 사용됐다.플럭서스는 20세기 초 다다운동처럼 기이하고 우발적이다.그런 만큼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이 책은 ‘플럭서스 건달패’라는 제목 아래 플럭서스의 속내를 낱낱이 드러내 백남준 예술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지난 96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반신불수가 됐지만 아직도 예술가의 길을 정정하게 걸어오고 있는 백남준.최근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회고전을 열어 호평 받은 그는 7월엔 서울에서도 전시를 가질 예정이다.이 책은 이 시대불세출의 예술가에게 바치는 헌사다.값 1만2,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2회 안티미스코리아대회’자신만의 아름다움’ 안껏 뽐낸 축제

    20일 오후 서울 정동이벤트홀에서 열린 제2회 안티미스코리아 페스티벌은 ‘여성들의 해방구’였다.뚱뚱하고 홀쭉하다느니,못생기고 예쁘다는 등 외모로부터 벗어나 ‘당당한 아름다움’을 한껏 뽐내는 한판 축제였다. 페미니스트 계간지 이프(발행인 박옥희)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공연 시작 1~2시간 전부터 몰려든 관객들이 1,200여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줄곧 열띤분위기속에 진행됐다.‘페미니스트 행사’라는 통념을 깨고 남자 대학생과나이 지긋한 중장년 남성들도 적지않게 눈에 띄었다. 최고령 김동혜 할머니와 최연소 장한희록양이 함께 출연한 ‘여신팀’은 공연장 밖에서부터 대지의 여신,평등의 여신,투쟁의 여신 등으로 변신했다.관객들은 이들의 손목,발목에 하얀 무명 천조각을 묶어주며 성차별 없는 평등세상을 기원했다. ‘정치상’은 살인적인 다이어트를 감행하는 여성들을 통해 이땅의 외모지상주의를 꼬집은 ‘타살팀’에게 돌아갔고‘라틴속으로 팀’은 남자가 리드하고 여자는 수동적으로 따르는 라틴댄스의틀에서 벗어나 여성들만의 멋진춤판을 펼쳐 ‘뒤집자 상’을 받았다. 이날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6인조 남성팀의 ‘풀몬티’.공연 직전까지극비에 부쳐져 궁금증을 더했다.이들은 영국영화를 패러디한 아슬아슬한 스트립쇼를 펼쳐 여성관객들을 폭소와 광란(?)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대상인 ‘안티미스코리아상’은 수화합창을 들려준 청주 여성장애인팀이 차지했다.시각장애인,청각장애인,지체부자유자 등이 혼신의 힘으로 들려준 수화합창은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겉모습이 아니라 당당하고 건강한 삶 그 자체임을 몸으로 깨닫게 했다. 이날 심사를 맡은 ‘격려위원’으로는 국회의원 이미경,딴지일보 김어준,‘나는 제사가 싫다’작가 이하천,‘미인대회를 폭파하라’작가 김신명숙씨 등이 참가했다. 허윤주기자 rara@
  • 세계대회 참가 기념‘첼로의 향연’

    96년 창단이래 국내 대표적 실내악단의 하나로 자리매김한 비하우스 앙상블이 아름다운 첼로의 향연을 펼친다.한국가곡,라틴음악등 프로그램도 다채롭다.15일 오후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오는 28일부터 6월 4일까지 미국 볼티모어에서 열리는 제3회 세계첼로대회참가를 기념하기 위한 연주회다.세계첼로대회는 첼리스트들의 국제적 우호를증진하고 재능있는 신예를 발굴하는 권위있는 모임이다. 한편 비하우스 첼로앙상블은 제6기 비하우스 아카데미 수강생도 모집하고있다.열린 음악교실을 표방하는 비하우스 아카데미는 악기 등을 이용한 놀이를 통해 아이들의 창의력과 잠재된 재능을 키워주는데 주목적을 두었다.모집대상은 만4∼9세이며 기간은 29일부터 6월3일까지다.수강료는 월 8만원.문의(02)593-9851허윤주기자 rara@
  • “진짜 아름다움 보여드립니다”

    “키 155cm 이하,여성복 77사이즈이상 대환영” 머리 나쁜 건 용서해도 못생긴 건 용서 못한다는 요즘 세상에 감히 명함도못내밀고 움츠려 살았던 여자들이 당당히 반기를 들었다. ‘당신이 프리사이즈라면(If you are free size!)'이라는 슬로건으로 20일 오후4시 서울 중구 정동 이벤트홀에서 열리는 제2회 안티미스코리아 페스티벌이 바로 그 반란의 진원지다.지난달 27일 공개오디션을 거쳐 50명을 선발해합숙훈련도 마쳤다. 참가자의 면면은 그야말로 ‘프리사이즈'그자체다. 여성경찰전문학교 6기출신으로 “여경이 되려고 했더니 문서작성만 하라길래 그만뒀다”는 81세 김동혜 할머니.나이가 들어도 얼마든지 건강하게 살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나왔단다. 최연소자는 12살 장한희록양.여성학자이자 방송위원인 오숙희씨의 딸이기도한 희록양은 작년1회 때 행사를 보고 일년동안 출전을 별러왔단다. 이밖에 수화노래를 부를 청각장애인 이영미씨(42),만삭의 임산부 진혜경씨(30),사고로 다리를 잃지만 않았어도 진짜 미스코리아에 나갔을 거라는 미모의정연희(43)씨 등이 참가한다. 안티 미스코리아 참가자들은 ‘에로틱 라틴댄스'‘코믹 매직쇼'‘다이어트 퍼포먼스'등 아이디어 번득이는 프로그램을 통해 틀을 깨는 아름다움을 맘껏 펼칠 계획이다.대학생,직장인등 20~30대 남성 10여명도 기쁨조로 출동한다.여성관객들을 즐겁게 해줄 파격적 깜짝쇼를 구상중이지만 내용은 극비다. 시상 평가기준은 당당함과 자유로움.상품은 남성에 비해 여행 경험이 별로없는 여성들을 위해 유럽,하와이,동남아등의 왕복 항공권을 준비했다. 공연 연출을 맡은 변리나씨는 “신체사이즈를 억압하는 사회의식으로부터 탈출,해방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취지를 밝혔다. 문의 (02)708-4548~9.홈페이지는 ‘antimk.gazio.com' 또는 ‘myhome.netsgo.com/antimiss'허윤주기자 rara@
  • 라틴아메리카 페스티벌

    최근 우리 사회에 불어닥친 라틴문화 열풍을 대학 축제가 안았다. 3일과 4일 이틀동안 경희대 수원캠퍼스에서 펼칠 ‘라틴 아메리카 페스티벌’은 중남미 투자환경에 대한 지침 설정과,중남미 문화의 과거와 현재를 짚어보는 학술행사로서의 가치외에 음악과 춤 공연,영화상영과 중남미 음식마당 등 푸짐한 거리를 제공한다. 3일 오후2시 자연대학 시청각실에서는 중남미 민속공연이 펼쳐진다.멕시코전통춤인 하라베 따빠띠요를 경희대 서반아어과 춤반 ‘단사’가,중남미 민속노래를 경희대 서반아어과 노래반 ‘아르모니아’가,차차차를 효성가톨릭대 스페인어과 춤반 ‘까르멘’이,스페인 가곡을 최경연 고려대 강사가,보사노바와 파두를 한국외국어대 용인캠퍼스 포르투갈어과 노래반 ‘파두’가,탱고를 공명규·송연희팀이 시연하고 경희대 서반아어과 그룹사운드 ‘또로’가 라틴 록밴드의 음악을 들려준다. 3시30분부터는 경희대 초청교수인 말렝 까라스꼬의 지도로 라틴 댄스를 배우는 기회를 함께한다. 4일 오후4시부터는 ‘단사’가 살사를,배재대 스페인어과 춤반 ‘아로마’가 탱고를,‘까르멘’이 자이브를 보여준다. 학술행사 발제자 중 한명인 살사 가수 김유리는 “중남미 문화가 매스컴 종사자들의 시각에 따라 상업적으로 이용당하 것이 현실”이라며 “라틴음악과춤을 제대로 받아들이는 작업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음반 리뷰/ 디디 브리지워터·로라 피지

    흑인 여성 재즈보컬리스트인 디디 브리지워터는 전설적인 목소리의 엘라 피츠제럴드에 필적할만 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카산드라 윌슨,다이안 리브스,다이아나 크롤 등과 함께 현존하는 재즈의 4성으로 일컬어진다. 이에 비해 로라 피지는 재즈 보컬리스트로 분류할 수 있느냐는 시비와 공격에 끊임없이 시달리는 인물.그러나 그가 지닌 뛰어난 대중적 친화력은 평론가들도 인정하는 대목. 디디의 ‘Live at Yoshi's’와 로라 피지의 ‘더 라틴 터치’가 비슷한 시기에 나와 흑백대결은 물론 정통 재즈와 월드 뮤직의 어깨겨룸 양상을 보여 이채롭다. 디디는 지난 97년 헌정앨범 ‘디어 엘라’로 40회 그래미상 최우수 재즈보컬상을 수상한 경륜의 보컬리스트.정규 앨범 가운데 세번째 라이브 앨범인 본앨범은 98년 4월23일부터 엘라의 생일인 25일까지 펼쳐진 미 캘리포니아주의 일본인 소유 재즈클럽 요시이에서의 공연 하이라이트를 모았다.레퍼토리 또한 ‘디어 엘라’수록곡 중심. 원래 ‘디어 엘라’는 오케스트라와 빅밴드의 연주를 깐 것이었지만 이번 라이브에선 ‘언디사이디드’‘미드나잇 선’‘스테어웨이 투 더 스타스’등을 티에리 엘리즈(피아노)중심의 3인조 라인업을 바탕으로 직선적이고 쾌활한재즈의 맛이 살아있는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특히 ‘스테어웨이…’에선 트럼펫의 와와 테크닉을 응용,노래를 부르면서도 쉼없이 재담을 섞는 제임스 브라운의 곡 ‘섹스 머신’,엘리즈의 과감한 피아노 편곡이 돋보이는 ‘체로키’,거칠것 없는 스캣 즉흥발성으로 인간의 목소리보다 훌륭한 재즈 악기가 없음을 입증한 ‘왓 어 문라잇 캔 두’ 등을즐길 수 있다. 반면 로라는 스위스계 독일인과 이집트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우루과이에서 성장한 점을 반영하듯,국적을 가리지 않는 음악적 잡식성을 과감히 드러낸다.보사노바는 물론 살사,맘보,차차차,스페인 음악,트로피컬 리듬(열대 원주민들의 춤곡)등의 소화가 그럴듯 하다. 스윙의 왕 베니 굿맨이 일찍이 즐겨 연주한 멕시코 음악의 고전 ‘퍼비디아’에서 살랑거리는 로라의 보컬은 감미롭기 그지 없고 느릿한 열대 야자수가 연상되는 뮤트 트럼펫 연주가 일품인 ‘라 멘티라’,트로피컬 리듬이 깔린‘솔라멘테 우나 베’에 이르면 감탄이 절로 난다.이 여인의 유혹에는 달짝지근한 맛이 잔뜩 묻어난다. 두 음반 모두 카리브해의 어느 곳과 미국의 재즈 전문클럽을 연상시키는,공간적 상상력이 날개를 한껏 펼친다. 임병선기자
  • 바비인형 “女대통령 됐어요”

    전세계 여자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바비 인형이 대통령으로 변신한다. 바비 인형 제작사인 매텔 앤 걸스는 여성정치력 향상을 추구하는 비영리 단체인백악관 프로젝트와 손잡고 오는 5월 1일 ‘여대통령 바비’를 내놓는다. ‘바비 대통령’의 옷차림으로는 대통령이 입는 청색의 세련된 정장이나 취임식용 붉은 드레스를 입힐 수 있다.또 인종별로 흑인,라틴,백인 3종류. 바비는 자동차 범퍼에 붙이는 선거전 광고나 선거 기장도 갖게 되며 매텔사는 아이들이 바비의 런닝 메이트를 선출할 수 있도록 새 웹사이트도 개설,대통령 선거전 승리 과정을 설명해 줄 계획이다.바비는 지난 59년 첫선을 보인이후 우주비행사,의사,외교관,경주용 자동차 레이서 등의 다양한 역할을 선보여왔다. 백악관 프로젝트의 매리 윌슨은 “여자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생각하는 여자애들이 많아 이같은 고정 관념을 불식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각 인형 제품에는 백악관 프로젝트가 소녀들이 지도자적 역할을추구하도록 권장하는 내용의 ‘소녀 행동 강령’이 곁들여진다. 윌슨은 자체 조사 결과,90%정도가 미국에서 여자 대통령이 나올만큼 분위기가 무르익었다고 답했으며 52%는 여자 런닝메이트를 뽑은 대통령 후보에게투표할 의사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워싱턴 AFP 연합
  • 라틴아메리카 ‘마야’에서 현대까지

    마야와 잉카문명이 찬란한 꽃핀 라틴아메리카.이 곳에는 탱고와 삼바춤이있고 종속이론과 해방신학,체 게바라 같은 혁명가도 나왔다. 우덕룡 한국외국어대 교수 등 전문가 4명이 ‘라틴아메리카-마야,잉카로부터 현재까지의 역사와 문화’(송산출판사 펴냄)는 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종합적으로 소개하고 있다.원주민 문명과 식민지시대 이후 오늘까지의 문화및 예술 분야 등을 고루 다루고 있다.기존의 역사책이나 개론서와는 달리 콜럼부스 이전의 원주민 문명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값 1만5,000원.
  • [외언내언] 중국인, 한국인의 벗?

    중국인들과 상담을 할 때는 ‘미옌즈(面子:체면)’를 세워줘야 제대로 된다.아는 사람을 엮거나 친분을 쌓아 ‘관계(關係:연줄)’를 구축해야 일이 돌아간다.한국인과 비슷한 중국인의 기질이다. 한국사람들은 상점에서 물건을 살 때‘두서너개만 달라’고 말한다.서양인이 어리둥절할 희안한 셈이 통한다.‘대충 마무리해.적당히 하라’는 말도흔하다.중국인이 걸핏하면 내뱉는 ‘차부두어(差不多:그게 그거야)’라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적당주의가 한국인 몸에도 배어있다. 국내 한 대학은 학생 100명과 중국인 남녀 11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중국인과 한국인은 비슷한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두나라 사람들은 집단주의보다는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하며 공통적으로 숫자 4를 가장 싫어한다. 인류학자 프랜시스 후쿠야마의 공적이라면 한국,일본과 중국 등 초록동색(草綠同色)처럼 보이는 동북 아시아인들의 기질과 문화의 차이에 주목한 점이다.“중국인들은 일본인보다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라틴계 가톨릭 사회와놀라울 정도로 흡사하다.가족 외의 타인을 불신하며 가족이 기업을 소유·경영하는 경우가 많다.”그는 또 “한국은 일본에서 보이는 비혈연 입양 관행이 없는 점에서 중국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반면 한·중 양국인의 가장 큰 차이는 자존심과 원한의 깊이이다.중국사람은 상처를 준 상대방을 가슴 속깊이 잊지 않는다.얼마 지나면 쉽게 잊는 한국인의 건망증과 대조적이다.우리정부가 동북아의 신 질서를 만들려고 한·중·일 3개국 협력을 추진하고 있지만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중국의 일본에대한 경계심과 적대감이라고 당국자들은 전했다.중국은 자신을 침략한 일본에 거부감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중국 경제일보가 발간한 ‘중국이 당면한 긴요문제의 해결’이란 책자가 눈길을 끈다.이 책은 중국 수교국들의 친밀도를 5단계로 나눈 뒤 한국을3번째 단계인 ‘동반자적 관계’내에서도 ‘우호합작형 국가’로 구분했다. 미국,일본 등의 ‘잠재 적수’보다 친밀감이 더 높다고 평가한 것이다.천수이볜 대만 총통당선자도 9일 “우선적으로 한국과의 실질적인 관계를 회복시킬 방침”이라며한국 중시 방침을 천명했다. 중국과 대만이 과거보다 한국과의 거리를 좁히는 데는 무엇보다 최근의 정치·경제적 상황 때문이기도 하지만 중국인과 한국인간 의식의 유사성도 한몫하지 않았을까.남북 정상회담 교섭이 베이징을 무대로 이루어진 것도 심리적 친밀도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李商一 논설위원 bruce@
  • 서울대 휘장·마크 54년만에 바꾼다

    서울대가 개교 54년만에 학교의 상징인 휘장과 마크를 바꾼다. 서울대는 10일 국제화 시대에 맞춰 서울대의 독특한 문화와 학풍을 드러낼수 있도록 휘장과 마크 등 각종 학교 상징물을 재정비하는 ‘대학 이미지 통합 작업’에 나섰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문화위원회’(위원장 宋丙洛부총장)와 문화위 산하에 ‘상징물 변경 소위원회’(위원장 韓永愚 국사학과 교수)를 설치했다. 둥근 월계수관 안에 펜과 횃불을 엇갈리게 걸쳐놓고 라틴어로 ‘진리는 나의 빛(VERITAS LUX MEA)’이라는 글을 새겨넣은 현재의 휘장은 미국 하버드대 휘장과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민상기(閔相基) 기획실장은 “1946년 개교 당시 별다른 고민없이 외국 대학을 흉내내 만든 상징물로는 정체성을 찾을 수 없다는 지적이 많았다”면서“학교 안팎의 의견을 수렴해 상징물을 변경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는 한글 ‘자’(字)의 모양을 본딴 학교 마크와 교문의 철구조물,교조(校鳥)인 학,교목(校木) 느티나무를 바꾸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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