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라틴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평안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명품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친구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요가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183
  • 해외 유명예술인 누가 오나

    해외 유명예술인 누가 오나

    제3회 제주세계델픽대회 기간에 제주를 방문하는 유명 예술인들은 누가 있을까. 조직위원회측은 경연 심사에 권위와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국내 14명, 해외 20명 등 총 41명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하고, 이들 중 세계적 수준의 예술인 6명에겐 마에스트로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가장 주목할 만한 예술인은 프랑스 마임극의 대가 필립 장티. 그는 마임을 기본으로 무용, 인형극, 마술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합해 꿈의 무대를 선보이는 독창적 예술가로 명성 높다. 이번 대회에서 심사위원 활동과 더불어 마에스트로 프로그램에서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한다. 9월11일부터 13일까지 하루 7시간씩 워크숍을 갖고, 폐회식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준비한 20분가량의 공연을 선보인다. 오랜 조력자인 마리 언더우드가 동행해 마스터 클래스 진행을 돕는다. 참가자 선정도 까다롭다. 성장 배경과 활동계기 등을 적은 자기소개서와 직접 출연한 10분 분량의 영상자료를 검토해 참가자를 뽑는다. 미국 칼리그라피 예술가 질 벨도 방한한다. 칼리그라피는 문자를 예술 형식으로 발전시킨 디자인의 한 영역이다. 질 벨은 재즈 보컬리스트 노라 존스의 앨범 재킷 디자인으로 대중적으로 알려졌고, 2004년 국제 타이포 디자인 경연대회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이번 마에스트로 프로그램에선 일반인과 전공자를 대상으로 라틴문자, 아랍 문자, 한글을 비교하는 강연을 하고 실습 과정도 운영한다. 호주 애들레이드 페스티벌 예술감독을 지낸 로빈 아처는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그녀는 가수이자 작가, 배우, 연극연출가 등 세계를 무대로 다방면에서 활동을 벌이는 전방위 예술가다. 국제호주연극페스티벌 예술감독으로 3년간 일했고, 멜버른 박물관 고문을 지내기도 했다. 마에스트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국내 예술가로는 한국민속극연구소 심우성 소장이 있다. 한국 민속극과 그림자 연극의 대가인 심 소장은 이 프로그램에서 그림자 연극 시연과 인형 작동법 등을 가르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이주노동자 영화제 17일 개막

    이주노동자 영화제 17일 개막

    우리가 즐겨 먹는 짬뽕. 딱히 한국 것도, 중국 것도, 일본 것도 아니다. 알쏭달쏭하다. 인천 원조설이 있는가 하면, 일본 나가사키 원조설도 있다. 그런데 누구나 좋아한다. 국적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다. 여러 식재료가 어우러질수록 짬뽕이 더욱 맛있는 것처럼 다양한 국적과 다양한 문화가 있기 때문에 더욱 즐거운 사회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네팔·방글라데시 등 이주민 공동체와 공조 ‘짬뽕이 좋아!’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영화제가 열린다. 올해로 4회째인 이주노동자 영화제다. 17일부터 사흘 동안 서울 명동 인디스페이스에서 개막전을 갖는다. 26일부터 9월13일까지는 진주 남양주(마석) 천안 부천 익산 안산 김포 등으로 지역상영전이 이어진다. 이주노동자의방송이 주최하며 네팔 버마 방글라데시 등 국내 여러 이주민 공동체와 함께 진행하는 행사다. 영화제 사무국 정소희 팀장은 “한 나라만의 문화나 특징을 뛰어넘어 다인종·다민족·다문화로 즐거운 에너지를 내뿜는 짬뽕과 같은 축제가 될 것”이라면서 “다양한 이주민들과 한국인들이 같이 어울리며 존중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주민이 직접 만든 영화도 선보여 개막작 ‘슬립 딜러’(2008년·멕시코)를 비롯해 22개 장·단편 영화가 준비됐다. 새로운 삶을 찾아 낯선 나라로 이주한 여성들이 테마인 ‘나비의 노래’, 보이지 않는 그림자처럼 존재하는 이주노동자가 주제인 ‘그림자 인간’, 다문화 가정의 새로운 세대를 바라보는 ‘새로운 세상을 그리는 아이들’, 국내 이주민이 직접 제작한 작품들이 중심인 ‘이주의 시선’ 섹션으로 나뉘어 상영된다. ●최근 개봉 ‘반두비’ 칸 출품 ‘허수아비’ 참여 18일 오후 8시30분 상영되는 ‘슬립 딜러’는 머지않은 미래에 모든 국경을 폐쇄하고 직접 노동 대신 디지털 네트워크로 모든 일을 꾸리는 미국의 모습을 그린 작품. 미국 로스앤젤레스 의류 공장에서 착취당하는 라틴계 여성 3명의 이야기를 담은 ‘메이드 인 LA’(2007년·미국), 최근 개봉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반두비’와 ‘로니를 찾아서’(이상 2009년·한국), 칸영화제에 진출했던 한불 합작 ‘허수아비들의 땅’(2008년), 전쟁으로 난민이 돼 세상을 떠도는 아이들의 모습을 비춘 ‘조조’(2008년·스웨덴 등), 일자리를 찾아 지구에 온 외계인들의 모습을 그리며 이주노동자의 모습을 투영한 단편 ‘에일리언 블루스’(2008년·한국) 등도 눈에 띈다. 용인 외국어고등학교 학생들의 모임인 하프 엔젤스와 베트남 전통악기 단보우를 연주하는 레 화이 프엉이 개막 축하 공연을 연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mwff.or.kr)를 참조하면 된다. 개막식 관람은 5000원. 나머지는 3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카악~ 괴물이다… 야만성·무질서·무지 속 내면의 야수 환상 속 이미지·쾌락을 불러내는 존재

    카악~ 괴물이다… 야만성·무질서·무지 속 내면의 야수 환상 속 이미지·쾌락을 불러내는 존재

    괴물이 각광받는 시대다. 어린이가 공룡을 좋아하는 것처럼 말이다. 현대인들은 괴물을 쿨(cool)하다고 느끼기도 한다. 우주에서 방사선에 노출돼 DNA가 변형된 사람들을 그린 영화 ‘판타스틱 4’나 슈퍼맨의 어린시절을 그린 TV미니시리즈 ‘스몰빌’, 늑대인간과 뱀파이어가 활약하는 영화 ‘반헬싱’과 그 연작 시리즈들이 꾸준히 인기를 모으는 것을 보면 그렇다. 괴물은 비록 외모가 괴기스럽고 혐오스럽지만 자신의 뜻하는 대로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어서, 직장 스트레스와 억압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은 끊임없이 금기의 세상을 상상하고 꿈꾸는지도 모르겠다. ●새달 30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괴물시대’ 서울 서소문동 서울시립미술관이 8월30일까지 ‘괴물시대’라는 제목의 전시를 연다. 괴물(monster)의 서양적 어원을 찾아가면, 라틴어로 ‘가리키다(monstrare)’와 ‘경고하다(monere)’라고 한다. 19세기까지 괴물은 광기, 악덕, 비이성, 위반 등 정신적이고 도덕적인 일탈을 공중 앞에 드러내 경고로 삼아야 하는 사람들을 의미했다고 한다. 이번 서울시립미술관의 괴물시대 전시기획은 공포스러운 그림과 추한 그림, 조각, 사진 등을 통해 시대와 불화할 수밖에 없는 작가들의 예민한 정신세계와 인류와 불화하는 현대사회의 불협화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현대인들이 괴기스러운 것을 발견하면 ‘괴물이다.’라고 손가락질하지만, 그 손가락질이 사실은 자신들을 향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한다. 폭력성과 야만성, 무질서, 무지 속에서 내면의 야수, 괴물을 찾아볼 수 있다. 이를테면 전시장 입구에 위치한 1980년대 민주화 운동과 군부독재의 실상을 그려낸 안창홍의 불사조, 신학철의 ‘한국근대사’ 시리즈, 박불똥의 ‘사령관 각하의 부스럼’ 등은 낯익으면서도 낯선 그림이다. 2009년을 사는 사람들 중에는 1970~80년대 처절한 민주화 운동을 이미 잊은 채 민주화된 세상을 누리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불사조 한 마리가 화살에 맞아 죽어가면서 수백만마리의 불사조를 탄생시키는 안창홍의 1985년작 불사조를 보면, 민주화의 새벽은 1960~70년대의 산업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찾아오지 않았다는 것을 새삼 자각하게 된다. 군부독재 사회에서 부의 축적이 어떻게 진행됐는지를 보여주는 신학철의 작품도 오랜만에 본다. 가나아트의 이호재 회장이 2002년에 80년대 민중미술 컬렉션을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했는데, 그 안에 있던 작품들이다. 당시 기증작품 중에 오치균의 ‘인체’도 들어 있었다. 오 작가가 80년대 말 미국 유학시절에 그린 작품으로, 미국인들과 소통하지 못하는 고통과 재정적인 궁핍으로 절규하던 자신의 모습을 그렸다. 오 작가는 현재 한국현대미술에서 가장 잘나가는 작가 중 하나이고, 당시 민중미술계열도 아니었는데, 어떻게 기증 작품 목록에 끼어들어갔는지 모르겠다. 이 전시의 세 번째 섹션인 ‘내 안의 괴물’에서 볼 수 있다. 폐타이어로 대형 조각품을 만든 지용호의 ‘재규어5’는 쓰레기를 지속적으로 양산하는 자본주의 사회의 고통을 공허한 재규어의 눈빛으로 보여준다. 스테인리스로 만든 칼과 나이프도 먹어치우는 탐욕스러운 검은 악어와 아름다운 꽃처럼 보이는 소가죽의 악취를 통해 현대사회를 비판하는 김혜숙의 작업도 인상적이다. 아름다운 크리스털 원형 볼에 오줌을 담아 놓은 장지아의 설치작업 ‘P-tree’는 사회의 금기를 거부하며 새로운 생명을 키우는 것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한다. 불결하거나 더러운 것은 오줌이 아니라, 그것을 그렇게 인식하는 인간의 차별화된 마음이 아닐는지. ‘착하고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굉장한 힘을 가진’ 괴물을 그려온 이승애의 아름다운 괴물 벽화와 곤충표본 상자에 모아 놓은 ‘미이라’ 연작도 볼 만하다. 연필만으로 그려 놀라운 표현력을 보여준다. 타투 작가로 잘 알려진 김준의 초기 작품 ‘지옥도’, 한꺼풀만 안으로 들어가면 붉은 살덩이뿐인 인간의 실체와 허위의식에 접근하고자 한 한효석의 ‘감추어져 있어야만 했는데 드러나고만 어떤 것들에 대하여 10’ 등은 충격적일 수 있다. 이 밖에 임영선, 류승환, 이한수, 김남표, 심승욱, 송명진, 호야, 전민수, 이완, 이재현 등 21명의 작가가 전시에 참여했다. 관람료 700원. (02)2124-8941. ●새달 22일까지 사비나미술관 ‘더블 액트’ 서울 안국동 사비나미술관의 ‘더블액트(Double Act)’ 전시에도 괴물은 존재한다. 눈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은 1층에 전시된 서정국과 김미인의 ‘신종생물’ 시리즈다. 공룡이 빨간 날개를 달고 있는가 하면, 공룡의 얼굴은 사라지고 노란 꽃이 활짝 피어 있다. 황제펭귄에게는 진짜 날개가 달려 있기도 하다. 괴물은 2층에도 있다. 이 괴물은 ‘바나나맛 우유’ 시리즈란 이름을 가지고 있다. 중고등학교 책상 위에 작은 트랜스포머들이 있는데, 로봇들과 전투기들이다. 수류탄 형상을 한 바나나맛 우유로 만든 작품들로, 강압적으로 우유를 마시게 했던 초등학교 시절과 몸에 그 우유를 소화할 수 있는 효소가 없어 배앓이를 했던 시절을 회상하며 김과현(김원화+ 현창민)이 공동작업한 것이다. 작가 박진아와 이재현이 작업한 ‘도킹’과 ‘남자와 소년’ 등의 작업은 구상작품일 때와 경계선만 남겨 놓고 구체성을 없애버린 작품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모호할 때 관객이 느끼게 될 공포는 상상 이상이다. 지하 1층에 전시된 작가 최현주와 이종호의 작업 ‘감각과 지각’에는 인간의 환상 속에 숨어 있는 이미지와 쾌락을 불러내는 괴물이 도사리고 있다. 다름아닌 ‘소파’다. 이 괴물은 유쾌하고 거부할 수 없을 만큼 유혹적이다. 앉고 싶은 욕망에 휩싸이더라도 그러면 안 된다. 작품이기 때문이다. 해외 이주민 노동자들에 대해 고민할 수 있도록 하는 그룹 ‘믹스라이스’ 작업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제 순혈주의의 허위의식을 깰 때가 됐다. 8월22일까지. 관람료:1000원. (02)736-4371.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美 첫 히스패닉 대법관 인준 무난할 듯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역사상 히스패닉으로는 처음으로 대법관 후보로 지명된 소니아 소토마요르(55) 판사의 상원 인준 청문회가 13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됐다. 1주일간 진행될 이번 청문회에는 소토마요르 판사와 의원들, 31명의 증인들이 출석해 대법원 판사로서 소토마요르 판사의 자질 검증에 나선다. 여당인 민주당이 상원에서 공화당의 의사진행 방해 행위를 저지할 수 있는 60석의 의석을 차지하고 있고, 법사위에서도 다수인 점을 감안할 때 소토마요르 판사의 인준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화당 의원들은 이번 청문회에서 소토마요르 판사의 과거 발언과 판결 등을 근거로 대법관 자질 부족 문제를 집중 부각시킬 계획이다. 공화당 의원들이 소토마요르 판사에 대한 자질과 관련해 벼르고 있는 것은 인종이나 성별에 상관없이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공정한 판결을 내릴 수 있느냐 여부이다. 이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공화당측이 꺼낼 카드로는 소토마요르 판사가 “현명한 라틴계 여성이 백인 남성보다 나은 사법적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2001년 발언과 최근 대법원에서 뒤집은 뉴헤이븐 백인 소방관들이 승진시험에서 역차별을 당했다는 소송 등이 꼽힌다. 제프 세션스 공화당 의원은 12일 CBS 방송에서 “소토마요르 판사는 많은 연설에서 개인적 경험, 심지어 편견까지도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관점을 옹호해 왔다.”면서 “이는 미국 정의의 이상에 대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의원들은 그러나 미국에서 영향력이 날로 커져 가는 히스패닉계 유권자(전체 인구의 15%)들을 의식해 소토마요르 판사에 대한 과도한 공세를 펼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 의원들은 소토마요르의 풍부한 경험과 공정했던 판결 기록들을 앞세워 인준을 무사히 통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kmkim@seoul.co.kr
  • [글로벌 시대] 외국어 단상/조환복 주멕시코 대사

    [글로벌 시대] 외국어 단상/조환복 주멕시코 대사

    어느 날 대사관 행정원이 취미를 묻기에 사전에서 외국어 단어 찾는 것이라고 답한 적이 있다. 지난 외교관 생활 30여년간 영어 사용국은 물론 독일어, 불어, 스페인어, 중국어 등 여러 언어권에서 근무하였다. 그러다 보니 책장에는 다른 책보다도 각종 외국어별로 사전, 문법책, 숙어집, 회화집 등이 즐비하다. 외교부 생활을 외국어 단어를 찾으면서 시작했는데 지금도 매일 사전을 뒤적이고 있다. 아마도 외교부를 그만두는 날까지 단어를 찾아야 되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 때 묻은 사전들을 넘겨보면서 단어 하나하나 찾던 그 옛날이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7개 국어로 노래를 부르는 것을 취미로 하는 선배가 있다. 이들 언어를 모두 제대로 구사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가사에 나온 단어의 의미는 이해하며 노래를 부른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이 선배는 7개국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정통하다. 나의 경우도 여러 나라의 문화를 그 나라 언어를 통해 이해한다는 것이 얼마나 삶을 풍부하게 하는지를 깨달으면서 그 지루하던 단어 찾는 일이 즐겁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이제는 외출시 자연스럽게 단어장을 갖고 다니면서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무조건 적고 찾아 보는 것이 버릇이 되었다. 과거 중남미 역사를 영문 번역서를 통해 읽은 후 스페인어 원본을 통독하고 나니 느낌이 아주 달랐다. 영어 문장을 통해 내용을 이해하는 것과 스페인어 각 단어 단어를 통해 추가로 느껴지는 감에는 확실한 차이가 있다. 현재와 같은 세계화 시대에서 외국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모든 것이 언어를 통해 표현되고 이해되고 공유되기 때문이다. 우리 기업이 세계시장에 진출함에 있어서도 시장 조사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문화에 대한 이해라고 생각된다. 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사업이 실패하거나 불필요한 수업료를 낸 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 외국어는 문화에 대한 이해의 첩경이다. 지난 산업화 시대에 우리의 무역 역군들은 잘 준비되지 않은 외국어로 전 세계 시장을 누비고 다녔다. 우리가 당시 외국어를 조금 더 유창하게 구사하며 폭넓게 대화할 수 있었더라면 각종 교섭을 더 스마트하게 하고 상품 값도 조금 더 올려 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우리가 외국어에 쏟는 시간, 경비, 정성 그리고 이에 따르는 스트레스는 가히 천문학적인 수준이다. 이러한 외국어 광풍이 여러 가지 부작용을 보이고 있지만 그만큼 외국어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각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 세대만 지나면 외국어에 대해 우리가 갖고 있는 불편함과 왜소함도 많이 해소될 것이다. 요즘 젊은 세대들의 진취적인 기상과 상당히 준비된 외국어 구사 능력을 보면 우리 세대처럼 외국어에 주눅이 들어 살 것 같지는 않다. 앞으로 이들이 활동할 세상에는 중국어가 영어 못지않게 중요하게 될 것이다. 중국에서 근무할 때 어느 러시아 대학생이 한자를 쓰는 것이 아니라 그리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서양 사람들이 중국어를 제대로 배우려면 “영웅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또한 서양 사람들은 초서체로 쓴 한문 문장을 보면서 추상화를 연상한다고 한다. 그만큼 라틴계 언어와 중국어 언어구조가 근본적으로 상이하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내 한국 유학생이 전체 외국 유학생의 4분의1이며 전 세계에서 중국어 어학 검정시험에 응시한 모든 외국인 중 한국인이 절대적인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공자학원을 전 세계에서 한국에 제일 먼저 설립한 것도 우연은 아니다. 그만큼 본격적인 중국의 부상에 대비하여 한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저만큼 앞서 준비하고 있다고 보여 진다. 앞으로 우리 젊은 세대가 영어와 중국어로 무장하고 당당히 전 세계를 누비고 다니는 모습을 미리 그려본다. 조환복 주멕시코 대사
  • 석유 끊기고 돈줄 마르고… 온두라스 경제 고립 심화

    쿠데타로 축출된 마누엘 셀라야 전 온두라스 대통령과 과도정부의 로베트로 미첼레티 임시 대통령의 만남이 예정된 가운데 온두라스의 경제 고립이 심화되고 있다. 라파엘 라미레즈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은 8일(현지시간) 온두라스에 대한 원유 수출 중단을 확인했다. 라미레즈 장관은 이미 온두라스에 도착한 분량까지만 판매했으며 앞으로는 셀라야가 복귀하기 전까지 수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는 매일 2만배럴의 원유를 온두라스에 수출, 온두라스 원유 사용량의 절반을 공급하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이 중단됨에 따라 온두라스내 원유가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온두라스는 재정의 20%가량을 해외 원조와 대출에 의존하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지원 규모 자체가 줄어든 데다 셀라야 축출 이후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로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미 세계은행과 미주개발은행(IADB)은 4억 7000만달러(약 6000억원) 규모의 지원과 대출을 중단했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원조중단 해제 등) 법적 문제가 말끔히 해결되기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원조도 미국이 셀라야의 축출을 쿠데타로 규정하면서 끊길 위험에 처해 있다. 미국은 4300만달러의 직접 지원액을 포함해 1억 1400억달러를 지원할 예정이었다. 지원이 중단될 경우 온두라스내 실업난이 가중되고 병원, 학교, 도로 건설도 어렵게 된다. 워싱턴 소재 국제 정치컨설팅 업체인 유라시아그룹의 라틴아메리카 전문가인 헤더 버크만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단 원조가 끊기면 이를 복구하는 데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셀라야와 미첼레티는 9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코스타리카 산호세에서 오스카르 산체스 코스타리카 대통령 중재 하에 회담을 할 예정이다. 회담 참석을 위해 온두라스 군은 니카라과에 영공 통과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온두라스 항공 당국 관계자는 “니카라과를 지나갈 수는 없지만 미첼레티 대통령의 회담 참석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노출의 계절, 2% 부족한 몸매 가꾸기 (1)

    노출의 계절, 2% 부족한 몸매 가꾸기 (1)

    여름은 즐겁다. 직장인들에게는 휴가가 있고 학생들에게는 방학이 있기 때문이다. 이 기간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몸과 마음의 ‘건강’을 충전할 수 있다. 또한 시간이 없어 그동안 보살피지 못했던 자신의 피부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금옥 같은 시간이다. 피부과 시술들이 점점 발전하고 있지만 이 또한 여유롭게 회복기를 가지며 임하면 최적의 치료와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CNP차앤박 피부과 양재본원 박연호 원장이 추천하는 여름휴가와 방학을 이용해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는 트렌드 세터들의 피부과 시술을 알아본다. ●쿨한 바디 노출을 위한 SOS : 클라로필링, 제모 바야흐로 눈앞에 여름이다. 올해는 비키니를 입어보겠노라고 다이어트도 하고, 몸매 만들기도 한참 했으나 2% 부족한 그녀의 바디. 쿨한 노출을 위한 응급처치 SOS. ① 클라로 필링 클라로(claro)는 라틴어로(to make bright and clean)을 뜻하며, 깨끗한 피부를 위한 화학 박피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담수 해면 추출물로 만들어진 녹색 과립 파우더는 모공 속에 직접 작용하여 피지의 배출을 돕고 각질 세포를 제거하므로 바디의 여드름 및 여드름 자국, 색소침착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또한 세포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인산염이 다량 함유되어 한 번의 시술로 스케일링의 3배 효과를 나타내면서 일주일 안에 효과를 바로 볼 수 있는 시술이다. 시술 후에도 홍반이나 색소침착의 우려가 없으므로 언제라도 받을 수 있는 시술이다. 필링의 강도 조절이 가능해 모든 피부에 시술이 가능하고 등이나 가슴에 올라온 화농성 여드름도 시술 받을 수 있다. 클라로 필링 후에는 1~2정도 피부가 약간 붉게 변하고 따끔거릴 수 있으며, 4일 이후부터 각질이 탈락 되는데, 각질이 밀린다고 얼굴을 문지르지 않도록 한다. 이때 손으로 무리하게 잡아 뜯거나 만지지 말아야 한다. 시술 후 5~7일째, 한 번 더 내원하여 각질 정리와 보습치료를 받게 되면 완벽한 응급처치 완료다. ② 레이저 제모 영구제모 레이저는 여름이 시작하기 전 일정한 주기에 맞춰 치료해야 하지만 당장 비키니를 입고 싶은 이들에게는 요원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본격적인 노출이 시작되는 여름을 앞두고 항상 매끈한 피부와 자유로운 활동을 꿈꾼다면 지금부터 숙련된 피부과전문의를 찾아가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레이저 제모술은 피부표면에는 흉터를 남기지 않고 털만 깨끗하게 영원히 없앨 수 있는 방법으로 털의 뿌리인 모근을 레이저로 파괴하여 영구히 제모를 하는 것이다. 부위별로 레이저의 종류나 시술의 주기, 횟수가 달라지고 시술 시간은 팔, 다리 같은 경우에는 30~40분 정도, 이마나 겨드랑이 등은 10분 정도면 시술이 끝나고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 [2030] 이 시대 청순들의 콤플렉스 극복기

    [2030] 이 시대 청순들의 콤플렉스 극복기

    ‘20세기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50세의 나이로 지난달 25일 세상을 떠났다. 그는 경쾌한 비트의 곡들로 대중의 귀를 즐겁게 했고 현란한 ‘문워크’로 눈을 사로잡았던 무대 위의 영웅이었다. 그러나 슈퍼스타에게도 콤플렉스는 있었다. 사춘기 시절부터 낮은 코가 콤플렉스였던 마이클 잭슨은 수많은 성형수술과 그에 따른 부작용에 시달리며 어두운 삶을 보내기도 했다. 크고 작은 열등감에 사로잡혀 괴로워하기는 한국의 2030들도 마찬가지다. 작은 키 때문에 고민하기도 하고, 숫기 없는 성격 탓에 애태우기도 한다. 하지만 한없이 커보이는 콤플렉스도 뛰어넘지 못할 장벽은 아니다. 2030들의 콤플렉스 극복기를 들어 본다. ‘동안(童顔)이 대세’인 시대에 회사원 한모(29)씨는 괴롭기만 하다. 칙칙한 피부와 한 줌도 안 되는 머리숱 탓에 제 나이보다 10년은 늙어 보이기 때문이다. ‘성숙한’ 얼굴 덕에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성인 영화관을 쉽게 드나들 수 있는 ‘특권’이 있었다던 한씨는 어려 보이기 위해 안 해본 일이 없다. 탈모 해결을 위해 비싼 전용샴푸를 종류별로 다 써봤다. 여성용 영양크림, 아이크림, 에센스 등 비싼 화장품을 한꺼번에 30만원어치나 사들인 적도 있다. 옷에 신경쓰는 것은 기본이다. 면바지 대신 청바지를 자주 입고 구두 대신 운동화를 신는다. 한씨의 이같은 눈물겨운 노력도 허사일 때가 많다. 사람들은 여전히 한씨를 3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으로 봤다. 마음고생 탓에 머리가 더 빠지고 이마의 주름이 한층 깊어지자 한씨는 2년 전 속 편하게 포기하고 살자고 마음먹었다. 그러자 변화가 시작됐다. “부장님”이라고 부르며 놀리던 동료의 농을 가볍게 받아 넘겼다. 소개팅에서 만난 여성들에게는 “놀라셨죠? 어디 가면 아버지랑 친구 같다고 놀림 받습니다.”라고 선수를 쳤다. 한씨가 편한 모습을 보이자 주변 사람들도 더이상 그의 콤플렉스에 주목하지 않았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쿨하게’ 받아들이는 게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제일 쉬운 방법인 것 같아요.” 한씨의 콤플렉스 탈출법이다. 5년차 영업사원인 김모(29·여)씨도 외모 콤플렉스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사각턱’이 열등감의 원인이었다. 뚜렷한 이목구비에 날씬 몸매의 소유자인 김씨였지만 항상 ‘사각턱’ 때문에 스스로를 못생겼다고 자학했다. 첫인상이 중요한 영업사원이었기 때문에 “각진 턱 때문에 고집 있어 보인다.”는 주변의 한마디는 김씨에게 큰 상처가 됐다. 고민 끝에 김씨는 보톡스 주사를 맞기로 결심했다. 이마에 보톡스 시술을 받았던 김씨의 친구는 “턱에 맞으면 근육을 줄여 줘서 얼굴이 한결 갸름해 보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퇴근 후엔 늘 인터넷을 뒤적거리며 성형외과 사이트와 포털 사이트를 검색해 가격 등을 비교했다. 그러나 선뜻 병원을 찾진 못했다. 한 방의 주사로 외모 콤플렉스를 모두 날릴 순 없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런 김씨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 건 남자친구 정모(30)씨였다. 정씨는 “얼굴 모양새보다 더 중요한 것은 표정”이라면서 “더 밝게 고객들을 응대하면 사각턱에 아무도 신경쓰지 않을 것”이라며 용기를 불어넣었다. 남자친구의 응원에 힘입어 보톡스 주사를 포기한 김씨는 턱을 가리려 길렀던 머리카락도 짧게 다듬었다. 김씨는 “제 얼굴이 가장 예쁘다는 남자친구의 말에 큰 자신을 얻었어요. 생글생글 웃으면 고객님들도 좋아해 주시지 않을까요.”라며 수줍게 웃었다. 홍보대행사 7년차 대리인 이모(31·여)씨는 숫기 없는 성격이 콤플렉스였다. 많은 고객과 언론사를 상대해야 하는 직업을 가졌는 데도 이씨는 사람 만나는 게 제일 어려웠다. 일 때문에 자신보다 10~20살은 많은 ‘아저씨’들과 만날 일이 잦지만 그때마다 도무지 대화 소재를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어색한 침묵만 지키다 불쑥 본론을 꺼내는 바람에 상대방을 당황하게 만들기 일쑤였다.”고 이씨는 털어놨다. 다행히 3년쯤 지나자 적응이 많이 돼 일에도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근사근한 성격으로 많은 고객을 유치해 사장 신임을 한 몸에 받는 후배 강모(28·여)씨에 비하면 이씨는 한참 멀었다고 생각했다. 지난해 1월 후배가 이씨보다 먼저 과장으로 승진하자 이씨는 이대로 뒤처질 수 없다는 생각에 ‘변신’을 마음먹었다. 라틴댄스 강사로 일하는 친구의 도움으로 ‘성격 개조를 위한 살사 특별훈련’에 돌입했다. 이씨는 일주일에 두 번 압구정동 살사클럽에서 강습을 받았다. 이씨는 음악에 몸을 맡기고 옷이 흠뻑 땀에 젖을 정도로 춤을 추는 자신의 모습에서 섹시함을 발견하기 시작했다. 춤을 추며 남성 파트너를 이끌기 시작하면서 점차 자신감이 붙었다. 춤을 배운 지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 그는 아마추어 라틴댄스 대회에 출전할 정도로 수준급의 실력을 자랑한다. 자신감이 생기자 회사생활도 즐거워졌다. 상사와 고객을 대할 때 수줍어하던 그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그녀는 말한다. “사람 만나는 일이 더 이상 두렵지 않아요. 열심히 일하다 보면 과장 직함도 곧 달 수 있겠죠.” 대학생 김모(21·여)씨 역시 신입생 시절 소심한 성격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다. 어려서부터 엄한 아버지와 ‘여장부’인 큰언니에 기가 눌려 지낸 탓에 좀처럼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성격 맞는 친구들과 어울려 학급 뒤편에서 조용히 지내면 그만이었지만 대학에 오니 사정이 달랐다. 대학생활에 잘 적응하고 싶은 마음에 오리엔테이션이나 엠티(Membership Training) 등 각종 행사에 빠지지 않았지만 늘 꿔다놓은 보릿자루 신세였다. 선배들은 말없는 김씨를 챙겨 주는 대신 시원시원하고 싹싹한 후배들과 흥겹게 술잔을 기울였다. 활발한 대학문화에 충격 받은 김씨는 소심한 성격을 고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다. 성격개조학원을 다니고 심리치료를 받은 것은 물론 대범할 수 있도록 체질을 개선해 준다는 한약까지 먹었다. 그러나 천성이 쉽게 고쳐질 리 없었다. 그로부터 1년 뒤 반전의 기회가 찾아 왔다. 2학년이 된 김씨는 신입생들을 받고 어느덧 ‘선배’가 됐다. 김씨는 친구의 설득으로 신입생 환영회에 마지못해 참석했다. 술집 구석에서 조용히 자리를 지키던 김씨는 눈가에 눈물이 맺힌 채 밖으로 뛰어 나가는 여자후배 한 명을 보았다. 김씨는 이내 따라나가 사연을 물었고 과음한 남자선배가 외모로 꼬투리 잡아 듣기 힘든 농담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울먹이는 후배를 토닥이며 달랬고 선배의 속깊은 행동에 감동 받은 후배는 그 후 김씨를 친언니처럼 따랐다. ‘그날밤 이야기’는 후배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 김씨는 ‘소심한 선배’가 아닌 ‘세심하고 배려깊은 선배’가 돼 있었다. 김씨는 “‘소심하다.’와 ‘세심하다.’는 결국 같은 뜻이잖아요. 자기 성격 탓에 기죽을 것 없이 장점을 살리면 된다는 걸 느꼈어요.”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직장인 정모(29·여)씨는 ‘꿈의 직장’으로 통하는 공기업 직원이다. 주변에서는 모두 “부럽다.”고 말하지만 정작 그는 입사 뒤 줄곧 우울증에 빠져 지냈다. 입사동기에 비해 한없이 낮은 자신의 학력 때문이었다. 수도권 소재 대학을 졸업했지만 입사 동기들은 대부분 석사 출신에 유학파였던 탓에 업무 때는 물론 사적인 대화를 나눌 때조차 뒤처진다는 자격지심을 떨칠 수 없었다. 심지어 자신이 맡고 있는 업무와 무관한 가정대 출신이라는 것도 열등감을 느끼게 만들었다. 정씨는 콤플렉스 극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다. 아침 출근도 가장 먼저 하고 별도로 영어, 업무 스터디까지 꾸렸다. 무작정 열심히 하다 보니 공부에 흥미를 느껴가는 자신을 발견했다. 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그녀는 올해 초 서울 한 사립대의 행정대학원에 합격해 주경야독을 하고 있다. 정씨는 “결국 실체도 모호한 학연에 연연한 셈이었지만 결과적으론 제게 도움이 된 거 아닌가요. 석사 학위 받으면 그 다음엔 또 박사학위자들에게 질투를 느끼겠지만요.”라며 웃었다. 직장인 안모(35·여)씨는 ‘슈퍼우먼 콤플렉스’에 빠진 고교 동문 이모(35·여)씨를 이해할 수 없다. 평범한 중소기업에 근무하며 튀지 않는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안씨와 달리 이씨는 최상위권 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한 회계사다. 잘나가는 회계법인에 근무하는 이씨는 2살배기 아들을 둔 맞벌이 부부이기도 하다. 안씨는 “신기한 건 친구가 아무리 바빠도 절대 집안일을 남에게 맡기지 않는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남편과 아이 입에 들어가는 음식도 손수 만들어야 하고 빨래도 남의 손을 탈 수 없다.”는 논리를 내세우며 평일에 서너시간밖에 못 자더라도 모든 집안일을 자신이 감당했다. 친구의 결벽증이 걱정스러웠던 안씨는 이씨에게 쓰레기통처럼 너저분한 자신의 집안을 보여 줬다. 그러면서 “우리는 주말에 피자 시켜 먹는 대신 미술관, 공연장을 찾아다니며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낸다.”고 일러줬다. 처음엔 이해할 수 없다던 반응을 보이던 이씨는 돌아간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안씨에게 전화를 걸어 왔다. 그녀는 “네 말이 맞는 것 같아. 집에 있는 동안만이라도 나만의 여유를 찾기로 했다.”고 고백했다. 안씨는 “친구가 내 생활 속에서 ‘발견’을 한 것 같다.”면서 “여전히 도우미는 안 쓰지만 집안일을 남편과 분담하고 혼자 쉬는 시간도 빼냈다더라.”고 전했다. 그는 “때론 남들같은 평범함을 따라가는 게 콤플렉스를 벗는 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오달란기자 dynamic@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전세보증금 소득? 빚?… 과세 부활 논란 동료 부정 눈감은 공무원도 징계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들여다보니 청와대·네이버 이메일·옥션…접속불능 ’학파라치’ 나도 해볼까 해방촌 철거발표 이후 주민들 만나 보니… “부드러운 ‘초식남’ 애인감으로는 글쎄…”
  • 무한도전, 올림픽대로서 가요제 열다

    무한도전, 올림픽대로서 가요제 열다

    무한도전이 여름 맞이 초대형 프로젝트를 열었다. 오는 4일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올림픽대로 듀엣 가요제 특집으로 펼쳐진다. 멤버들은 듀엣으로 팀을 결성해 뜨거운 여름을 겨냥한 신나는 노래를 만들어 발표한다. 멤버들은 평소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유재석은 국내 최고 힙합 가수 타이거 JK, 윤미래와 함께 ‘퓨처라이커’로 힙합에 도전한다. 불혹의 박명수는 소녀시대 제시카와 ‘명카드라이브’팀을 만들었고 사랑에 빠진 정준하는 애프터 스쿨과 호흡을 맞췄다. 정형돈은 에픽하이와 만나 ‘삼자돼면’을 결성해서 힙합가이로 변신하고 노홍철은 노브레인과 충격적인 퍼포먼스를 만들어낸다. 전진은 가수 이정현과 함께 라틴댄스 실력을 선보이며 무한도전의 늦둥이 길은 윤도현밴드와 함께 마이크를 잡았다. 한편 대한민국 최고의 작곡가와 가수들이 함께 하는 무한도전 ‘올림픽대로 듀엣 가요제’는 오는 4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 MBC 서울신문NTN 우혜영 기자 w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형태·색채 강조하다 보니 풍만한 그림 됐죠”

    “형태·색채 강조하다 보니 풍만한 그림 됐죠”

    ‘뚱뚱한 인물의 화가’로 잘 알려진 페르난도 보테로(77)에 대한 첫인상은 자못 실망스러웠다. 사람들의 인지가 상당히 제멋대로인 탓에 만나보지 못한 작가에 대해 상상할 때는 작품 속의 인물화와 어떤 연결을 짓고 연상하게 된다. 풍만한 몸집과 코믹한 제스처, 코믹한 얼굴 등이다. 그러나 29일 국내 전시개막에 맞춰 서울을 방문한 보테르는 잘생긴 남미의 노신사였다. 마재킷을 입은 그의 부인도 키가 크고 아주 날씬한 미인이었다. 보테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왜 풍만한 여인을 그리느냐, (그런 여인을)좋아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13세기 이탈리아 프레스코화를 감상하다가 양감(볼륨)에 대한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면서 “내가 인상적으로 받아들인 감각을 관객에게 돌려주기 위해 풍만한 그림을 택한 것이지, 나 자신은 절대로 뚱뚱한 인물을 그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풍만한 인물을 소재삼아 그리는 화가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중세시대 종교화들이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형태나 색채를 무시했다면, 그는 반대로 형태와 색채를 강조하면서 의미나 자세 등은 상대적으로 등한시하는 것이다. 형태를 과장하고 부풀리다 보면 덩달아 전달되는 색깔의 양이 커져 더 강조되는 것이다. 유럽 미술관에서 그에게 자극을 줬던 작가들은 라파엘로, 마사초, 프란체스카, 앵그르 등으로 르네상스시대 그림과 신고전주의 등 아카데믹한 그림들이다. 콜롬비아 안데스 산맥 지역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그가 교회 등을 통해 접한 복제화와 완전 딴판인 그림을 만난 것이다. 추상화가 유행하던 시절에 그림을 시작했지만 벨라스케스나 앵그르 등 작가들의 진지함에 반해 구상화를 전통기법으로 그려냈다. 캔버스의 바탕을 검게 칠하고 그 위에 밝은 색깔의 유화물감을 올리는 식이다. 보테로는 “인상주의 이후부터 작가들이 바탕작업을 하지 않은 캔버스에 직접 그리고, 또는 1분도 안 걸리는 그림을 그리기도 하는데, 이런 경향 때문에 미술의 쇠퇴기를 초래하기도 한다.”면서 “나는 몇달이 걸려서 한 작품을 만들어 낸다.”고 말했다. 그림 그리는 것을 책 만드는 일에 비유하기도 했다. 글을 쓰고, 빼고, 더 집어넣고, 또 빼고 하는 작업을 거듭해서 좋은 책을 만들듯이 그리고 빼고, 지우고를 지속적으로 해서 좋은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 한국 개인전이 회고전 형식인데, 1985년부터 1992년까지 소장하고 있던 유화를 중심으로 전시계획을 세웠다.”면서 “작품에 대해서는 별도의 설명이 필요없으니, 즐겁게 한국 관람객이 그림 속의 라틴아메리카의 모습을 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9월17일까지. 덕수궁미술관. 글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명불허전’ 이은미, 뜨거운 무대로 1000명 관객 홀려

    ‘명불허전’ 이은미, 뜨거운 무대로 1000명 관객 홀려

    ‘라이브의 여제(女帝)’ 이은미는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27일 오후 서울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린 가수 이은미의 데뷔 20주년 콘서트 ‘소리 위를 걷다’의 둘째 날 공연에는 1000석이 넘는 좌석에 관객들이 빼곡하게 자리를 채웠다. ‘이은미의 세계’로 초대된 관객들은 6월 말의 무더위보다 더 뜨거운 열정과 환희를 만끽했다. 알록달록한 조명으로 꾸며진 무대에 올라 첫 곡으로 ‘Time And Life’를 부른 이은미는 콘서트에 찾아와준 관객들에게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 이어질 120분간의 공연을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이은미는 관객들의 귓가에 익숙한 팝송 ‘Desperado’와 ‘The greatest love of all’에 애절한 감정을 녹여 본인만의 창법으로 소화했다. 라틴풍의 노래 ‘Kiss’를 부른 이은미는 ‘역시 이은미’라는 찬사가 터져 나올만한 무대를 이끌었다. 이은미는 노래를 부르는 내내 화끈한 퍼포먼스와 스피커가 터질 듯 한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공연장을 더 뜨겁게 달궜다. 이날 공연에서 이은미는 강하고 센 모습만 보여주지 않았다. 노래 전주가 흐르자 갑자기 무대 뒤로 사라진 이은미는 블랙&레드의 중절모 아래로 유혹의 눈빛을 보내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은미는 끈적한 몸놀림과 섹시한 보이스로 관객들을 홀리는 데 성공했다. 게스트로 초대된 신인가수 유해인의 무대가 끝난 후 이은미는 ‘맨발의 디바’답게 신발을 벗고 무대 중앙으로 재등장했다. 팝송 ‘Both sides now’를 부른 이은미는 그녀의 풍성한 가창력으로 관객들을 또 다시 매료시켰다. 관객들을 위해 특별히 자막서비스를 준비했다는 이은미는 ‘어떤 그리움’의 가사를 무대 중앙에 있는 스크린에 띄웠다. 팬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이은미는 직접 관객석으로 내려와 ‘코앞에서’ 노래하는 특별 이벤트도 마련했다. 이은미는 노래 중간 중간 맛깔스러운 입담으로 관객들에게 끊임없는 웃음을 선사했다. “정말 미스터리한 게 있다. 나는 처음부터 노래 잘한다는 소리를 들었다.”면서 “20년 동안 풀지 못한 숙제인데 다들 내 노래를 좋다고 하는데 음반을 안 산다. 신기하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 곡은 2008년 가요계를 휩쓴 ‘애인있어요’였다. 대부분의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서 이은미의 열창을 따라하는 가운데 상당수의 여성팬들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팬들의 ‘앙코르’ 연호에 힘입어 무대에 다시 오른 이은미는 노래 ‘기억속으로’를 혼신의 힘을 다해 불렀다. 이은미는 노래 부르면서도 객석을 향해 90도 이상으로 허리를 굽힌 채 정중하게 인사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은미의 에너지 넘치면서도 애절한 보이스에 흠뻑 빠져든 관객들은 그녀의 열정에 감탄하며 끊임없이 박수와 함성을 쏟아내며 아쉬움의 발길을 돌렸다. 한편 이은미는 다음달 11일 안산 공연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70회 공연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유혜정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뚱뚱해진 명화 주인공 만나볼까

    뚱뚱해진 명화 주인공 만나볼까

    ‘페르난도 보테로’란 이름은 익숙하지 않더라도, 인체 비례가 무시된 통통하고 풍만한 이국적인 여인의 그림은 익숙할 것 같다. 여균동 영화감독은 한때 그의 그림에 나와 있는 여인과 같은 배우들을 캐스팅해 독특한 느낌이 나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콜롬비아가 낳은 세계적인 작가이자 ‘라틴문화의 전령사’ 페르난도 보테로(1932년~ )의 작품 전시회가 29일부터 9월17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분소인 덕수궁 미술관에서 열린다. 고도비만 같은 몸매와 얼굴이 위안을 주기도 하고, 코믹한 제스처에 피식 웃음이 튀어나오게 하는 그의 작품들을 질리도록 감상할 수 있게 됐다. 1995년 첫번째 국내 초대전에 이어 두번째 초대전이다. 이번 전시는 1980년대 이후 최근까지 보테로의 작품 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회화 89점, 조각 3점 등으로 구성됐다. 미술관측은 전시를 소재별로 1부 ‘정물&고전의 해석’, 2부 ‘라틴의 삶’, 3부 ‘라틴 사람들’, 4부 ‘투우&서커스’, 5부 ‘야외조각’ 등으로 나눴다. 미술관 류지연 학예사는 “보테로는 같은 사물을 완전히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 후 풍만한 양감(볼륨)을 통해 새롭게 해석해 감성을 환기시킴으로써 20세기 유파와 상관없이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추구하고 있다.”면서 “중남미 지역의 정치·사회·종교적인 문제를 주제와 환상적인 색채 등을 통해 투영한 사실주의적 경향도 나타난다.”고 평가했다. 보테로는 어린 나이에 화가로서의 자질을 드러냈다. 콜롬비아 메데인에서 3형제 중 둘째로 태어난 보테로는 12살 때 숙부의 권유로 투우사 양성학교에 입학하지만, 정작 그는 투우사를 그리는 데만 관심을 쏟았다. 16세 때 주요 일간지 삽화를 그리는가 하면, 20살에 콜롬비아 살롱에서 2등상을 수상한다. 이후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에서 수학하며, 이탈리아 르네상스 화가들의 프레스코화 기법을 연구한다. 콜롬비아 보고타 국립미술대학 교수로 임명된 것은 그의 나이 26세. 2년간 재직한 뒤 제11회 콜롬비아 살롱에서 1등상을 수상하고, 그해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개최된 국제 전시회에 참석했다. 29세 되던 해 뉴욕현대미술관(MOMA)이 보테르의 ‘12세의 모나리자’를 구입하게 되면서 그는 화가로서 탄탄대로를 걷게 된다. 전시 관람료 성인 1만원. (02)2188-6059. 한편 보테로 전시회 부대 행사로 ‘2009라틴영화제’도 열린다.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8월6일부터 12일까지다.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시티 오브 갓’, ‘아귀레’, ‘신의 분노’,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오퍼나지-비밀의 계단’ 등 6편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여름철 무좀 발가락은 괴로워

    여름철 무좀 발가락은 괴로워

    무좀(족부백선)이 기승을 부리는 여름이다. 재발을 반복하는 무좀은 곰팡이의 일종인 피부사상균에 의한 피부감염증으로, 피부의 각질층·모발·손발톱의 케라틴 조직에 기생하며 피부 질환을 일으킨다. 이런 무좀이 최근 들어 감염률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구두와 양말을 신고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진 현대인의 생활 패턴과 무관치 않다. ●무좀의 진화 무좀은 발가락 사이에 생기는 지간형, 작은 물집이 생기는 수포형, 피부가 딱딱해지는 각화형으로 나뉘는데, 이 중에 지간형의 발생 빈도가 가장 높다. 지간형은 구두를 신고 생활하는 직장인들에게 빈발하며, 병변은 4∼5번째 발가락 사이와 3∼4번째 발가락 사이에 많다. 발가락 사이가 좁아 공기가 잘 통하지 않고 습기가 높기 때문이다. 처음엔 가렵다가 점차 짓무르고 균열이 생기며, 여기에 2차 감염으로 염증이 생기거나 손발톱무좀(조갑백선)으로 진행된다. 조갑백선이 생기면 손발톱이 광택없이 변형·변색되고,쉽게 부스러진다. 시간이 지나면 손발톱 뿌리쪽으로 파고든다. 발을 자주 씻는데도 무좀이 생겼다는 사람이 많다. 이런 경우에는 발을 씻은 뒤 완전히 건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헤어드라이어 등으로 발가락 사이를 잘 말리고, 발에 땀이 많다면 여분의 양말을 챙겨 갈아 신거나 다한증 1차 치료제인 드리클로 같은 제품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여성형 무좀 최근 들어 젊은 여성 무좀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하이힐 때문이다. 하이힐은 폭이 좁아 발가락 사이를 비좁게 만들어 지간형 무좀이 생기기 쉽다. 여기에다 맨발로 구두를 신을 경우 신발 안쪽에 서식하는 무좀균이 피부에 직접 감염되기도 한다. 여성 무좀은 신발과의 마찰 때문에 각화형이 많은데, 이 경우 발가락 사이가 가렵고 뒤꿈치가 갈라지는 증상을 보인다. 스타킹도 문제다. 스타킹은 통풍이 잘 안 되기 때문에 구두를 신으면 금방 땀이 차 무좀균이 서식하기에 좋은 환경을 만든다. ●스포츠형 무좀 무좀은 항상 신발을 조여 신는 경찰·군인이나 일상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많다. 이런 사람은 신발을 신고 땀을 흘릴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운동할 때는 기계적인 자극으로 피부가 손상돼 무좀균에 쉽게 감염된다. 그런가 하면 목욕탕이나 수영장 등에서 환자에게서 떨어져 나온 감염된 각질을 통해 전염되는 사례도 많다. 무좀의 증상은 발바닥이나 발 옆에 작고 다양한 형태의 수포가 생기거나(수포형), 발가락 사이가 짓무르고 벗겨지는 형태(지간형) 혹은 각질이 생기면서 피부가 두꺼워지는(각화형) 등 다양한 양태를 보인다. 특히 여름에는 땀이 많아 악화되기 쉽고, 수포가 생기면 가려우며, 각화형은 발바닥의 각질이 두꺼워지며 긁으면 가루처럼 각질이 부서져 나간다. ●치료 무좀균이 좋아하는 ‘3요소’는 열·습기·침연(물에 분 피부가 물러져 벗겨지는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는 치료가 더디고 재발도 잦다. 따라서 이런 환경을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무좀은 하루 2회씩 연고를 발라 주면 1∼3주 후 대부분 상태가 개선된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항진균 크림이나 로션을 사용할 경우 증상이 없어지더라도 최소한 3∼4주는 더 발라 줘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손발톱 무좀은 피부과에서 경구용 항진균제를 처방받아 사용하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한피부과의사회는 “무좀 치료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과 유사한 질환의 혼동”이라며 “무좀과 증상이 비슷한 접촉성 피부염이나 한포진·농포성 건선·칸디다증·특발성 각화증 등과 혼동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검진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도움말:대한피부과의사회. 중앙대 용산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마포구, 사회적기업 경영 서포터스로

    사회적 기업(사회적 공익성을 추구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들이 구청을 통해 마케팅, 회계 등 경영 노하우를 무료로 전수받는다. 마포구는 지난 14일 구청 중회의실에서 사회적 기업 전문컨설팅 그룹인 ‘SCG’와 ‘프로보노 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시내 자치구 중 사회적 기업 지원을 위한 협약을 맺은 것은 처음이다. 프로보노는 ‘공익을 위하여(pro bono publico)’라는 뜻의 라틴어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공익을 위해 무료 봉사하는 것을 의미한다. 90여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비영리 재단인 SCG는 경영, 회계, 마케팅 등 기업에 필요한 모든 경영전략을 무료로 교육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마포구와 SCG는 이번 협약을 통해 사회적 기업 설립이 활성화되고, 기존 사회적 기업의 흑자경영을 도울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경영·회계·노무·세무·법무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경험 제공 ▲‘홍대문화’ 기반 사회적 기업의 세계화 육성 지원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기업 육성 멘토링 및 코칭 ▲프로보노 육성책 지원 등이다. SCG의 고영 대표는 “마포지역 만의 독특한 문화자원인 ‘홍대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사회적 기업을 육성하는 데 컨설팅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지역문화가 활성화되고 청년실업을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영섭 구청장은 “사회적 기업의 성공은 혼자의 노력만으로는 쉽지 않다.”면서 “구청과 지역의 기업, 사회적 기업, 전문가그룹 등이 한마음 한 뜻으로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내 서로 윈·윈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마포에는 서울지역 총 50개 사회적 기업 중 가장 많은 수인 9개(18%)의 사회적 기업과 예비 기업 28개가 기업활동을 하고 있다. 이런 여건을 바탕으로 구는 최근 사회적 기업 지원에 발벗고 나섰다. 마포구는 사회적 기업 육성을 위한 조례 제정도 추진하고 있다. 또 사회적 기업과 일자리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일자리 종합대책추진 (TF)팀’을 운영하고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폭력 근절”…리키 마틴, 모국에 학교 세운다

    “폭력 근절”…리키 마틴, 모국에 학교 세운다

    ”사회폭력을 근절하는 길은 교육뿐!” 푸에르토리코 출신 라틴계 팝스타 리키 마틴이 모국에 학교를 세운다. 리키 마틴이 운영하는 사회단체인 재단 ‘리키 마틴’이 총 150만 달러(한화 약 19억원)를 들여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학교를 건립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리키 마틴은 “(푸에르토리코에서 교육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앞으로 라틴아메리카와 미국, 나아가 유럽과 아시아에서도 학교건립을 추진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학교는 푸에르토리코에서 사회폭력으로 시달리고 있는 ‘로이사’ 지역에 건립된다. 리키 마틴이 이 지역을 후보지로 정한 건 교육을 통해 사회폭력을 근절해보다는 취지에서다. 리키 마틴은 “푸에르토리코의 모든 사람이 밝은 면과 그늘진 면을 갖고 있는 것처럼 로이사 주민들도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동시에 갖고 있다.’고 말했다. 어두운 면을 볼 게 아니라 긍정적인 면을 개발할 수 있도록 교육사업을 하겠다는 설명이다. 특히 리키 마틴은 “로이사 주민들의 음악적인 재능이 특별한 것 같다.”면서 “재능을 개발하지 않으면 어두운 사람이 될 수 있어 어릴 때부터 재능을 키워나가도록 도움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학교는 2700m 규모의 대지에 내년 1분기 중 착공된다. 땅은 로이사 당국이 리키 마틴의 교육사업 계획을 접하고 선뜻 무상 지원한 것이다. 현지 언론은 “학교가 건립되면 정규수업과 함께 요가나 명상 등에 대한 특별수업도 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진=비디오-무시칼레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일교차 큰 요즘 피부관리 어떻게

    일교차 큰 요즘 피부관리 어떻게

    12일 서울 낮 최고기온 24도, 최저기온은 15도. 일교차가 심하고 매일 변덕스러운 요즘같은 날씨에는 피부에 비상이 걸린다. 그래서 각종 성분을 더한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스킨과 로션만으로 회복되지 않는 피부를 위해 각종 성분을 농축시킨 앰플 제품들과 사막에서 자라는 식물에서 추출한 원료를 활용한 천연성분 화장품이 대표적이다. ■ 사막식물로 촉촉 ‘사막에서 열매를 맺는 식물엔 특별한 게 있다?’ 사막과 같은 거친 자연환경을 이기고 자라는 식물의 추출물이 화장품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수분을 저장해 놓는 성질에서 보습 성분의 아이디어를 얻었다. 스킨푸드는 아가베와 선인장 추출물이 함유된 ‘아가베 선인장 라인’을 출시했다. 아가베는 멕시코 지역에서 자라는 알로에와 비슷하게 생긴 선인장의 일종이다. 스킨푸드측은 “자외선·땀·잦은 샤워 등으로 수분이 손실돼 피부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여름에 가장 중요한 피부관리는 수분 공급”이라면서 “수분 함유량이 뛰어난 아가베와 선인장은 건조한 피부에 집중적으로 수분을 공급해 여름철 피부 노화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너·세럼·크림·선 비비 크림·선 팩트 등으로 구성했다. 유니베라의 ‘리니시에 밸런싱 스킨케어’는 피부의 저항력을 강화시켜 외부 유해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고 피부속을 건강하게 해주는 알로에 고농축액이 함유된 젤 타입 에센스이다. 화장품과 식용을 비롯해 의복 등 여러 곳에 쓰이는 알로에는 독성이 없고 약효에 내성이 생기지 않는 특성을 갖는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클레오파트라 여왕이 피부 관리를 위해 애용했다고 하는데, 허준의 동의보감에도 관련 효능이 기록돼 있다. 북아프리카 모로코의 작은 지역에서 나오는 아르간 오일도 인기를 얻고 있다. 오앤(O&)은 에코서트 인증을 받은 아르간 오일·마룰라·잇꽃씨 오일로 구성된 100% 천연 식물성 오일인 ‘100% 앰플’을 선보였다. 피부 노화를 방지하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해 주는 효과를 내고, 얼굴·머리카락·두피 등 온몸에 사용할 수 있다. 로션 등과 섞어서 써도 된다. LG생활건강 비욘드의 ‘미라클 큐어라인 얼티밋 핸드 앤 네일 크림’에도 아르간 오일이 들어 있다. 거칠어진 손과 약해진 손톱의 큐티클을 촉촉하고 부드럽게 해준다. 키엘의 ‘수퍼블리 레스토라티브 드라이 오일’은 아르간 오일·비타민E·항산화제를 함유해 모발을 매끄럽게 정돈해주도록 개발됐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영양 앰플로 팽팽 앰플의 영향력은 피부뿐 아니라 눈썹 영양제·다이어트 보조제·헤어케어 제품에까지 미치고 있다. 제품마다 고농축 영양성분을 담아 효과를 높인 데 더해 한번에 정량을 사용할 수 있고, 투명한 유리병에 담겨 심리적인 신뢰감을 주는 게 드라마틱한 효과를 원하는 여성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준다. 아모레퍼시픽의 프레스티지 브랜드 리리코스의 ‘마린 하이드로 앰플’은 수분을 즉시 공급하도록 만든 제품이다. 필수 미네랄을 함유한 해양심층수를 담았고, 앰플 하나로 7~10일 정도 쓸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라이브 화이트 멜라트리트먼트 인텐시브 앰플’은 밤에만 쓰는 전용 화이트닝 앰플이다. 2종류를 차례로 바르면 4주 밤 동안 멜라닌과 각질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고 소개한다. 코리아나의 ‘액티브 백신 로열젤리 앰플’은 이탈리아산 생 로열젤리와 콜라겐 생성 물질인 젤라틴을 포함한 앰플로 스포이드로 정량을 추출해 쓸 수 있다. 건조한 피부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액티브 백신 벨루가 캐비어 앰플’은 15년 이상된 벨루가 철갑상어에서 얻은 성분을 함유해 노화방지에 효과를 내는데, 주사기 모양의 용기를 채택했다. 네이처리퍼블릭에서는 하와이 해양수 성분과 타히티의 전통 꽃 티아르 플라워를 넣어 수분을 공급하고 향을 좋게 한 ‘네이처 리퍼블릭-링거 바이 랩 뉴톡스 앰플’ 등 여러 종류의 앰플을 판매하고 있다. 에뛰드에서 나오는 속눈썹 영양제 ‘에뛰드하우스 닥터 래쉬 앰플’은 고농축 투명 젤 형태로 속눈썹에 바르면 짙고 풍성하며 또렷해진다고 설명했다. 마실 수 있는 다이어트용 앰플도 있다. ‘엑스라이트슬리머 DX’는 앰플 형태 제품을 하루에 한 번씩 마시는 제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복부 체지방 감소 효과를 인정받은 제품이다. 엔프라니 닥터힐다 ‘리바이크 셀 안티 스트레스’는 앰플을 바르면 주요성분인 식물성 허브의 유효 성분과 아로마향을 호흡기를 통해 뇌에 전달, 지치고 약해진 피부를 진정 시키는 데 효과적인 제품이라고 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길섶에서] 매니페스토/노주석 논설위원

    위키백과에는 라틴어의 ‘손(manus)’과 ‘치다(fendere)’가 합성돼 ‘매니페스토(manifesto)’란 용어가 생겼다고 적혀 있다. 국내에선 2000년 시민단체들의 특정 후보에 대한 낙천·낙선운동을 기원으로 친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지역과 인물중심 투표의 한계를 극복하고 공약의 구체성과 실현가능성을 평가하는 ‘매니페스토 운동’으로 자리잡았다. 용어가 낯설고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공약검증 운동’ ‘참공약실천운동’ 등으로 풀어 쓰자는 제안도 있다. 필자가 살고 있는 서울 중구의 정동일 구청장이 ‘제3회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이다. 직업상 내가 사는 지역의 자치단체장이 선거에서 내세운 공약을 얼마나 잘 실천하는지 꼼꼼하게 살피던 차였다. ‘하루 100원, 행복 더하기’와 같은 저소득, 소외 계층을 돕는 복지행정 공약이 주민소통 분야에서 인정받았다고 한다. 안심이 된다. 매니페스토운동이 유권자의 ‘매운 손맛’을 위정자들에게 보여주는 회초리가 되길 바란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수준높은 실내악 기대한다면…

    수준높은 실내악 기대한다면…

    실내악은 연주자들의 교감과 소수의 청중을 위한 것으로 시작됐다. 오케스트라보다 덜 웅장하고, 독주보다 덜 현란해 실내악은 지루하고 어렵다는 편견이 있다. 이런 생각을 바꿔줄 공연이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연달아 열린다. 먼저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리스트음악원 출신들이 1975년에 창단한 ‘타카치 콰르텟’이 18일 무대에 오른다. 창단 멤버인 카로이 슈란츠(바이올린)와 안드라스 페어(첼로)에 에드워드 듀슨베리(바이올린), 제랄린 월더(비올라)가 합세해 활동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수준 높은 실내악을 들을 뿐아니라 최근 미국에서 열린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2위에 입상한 한국의 피아니스트 손열음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미 이들은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브람스의 피아노 5중주로 호흡을 맞추며 체임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타카치 콰르텟은 공연에서 하이든의 현악 4중주 ‘로브코비츠’와 바르토크의 현악 4중주 4번을 연주하고, 손열음과 슈만의 실내악곡 중 가장 인기있는 피아노 5중주를 협연한다. (02)2005-0114. 이어 21일에는 한국의 현악4중주단 ‘노부스 콰르텟’이 두번째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의 19~29세 연주자들인 김재영·김영욱(바이올린), 노현석(비올라), 문웅휘(첼로) 등이 모여 2007년에 창단한 노부스 콰르텟은 이름 (‘노부스·novus’는 새롭다는 의미의 라틴어)만큼 신선하다. 지난해에는 권위있는 실내악 대회인 ‘오사카 체임버 컴피티션’에서 한국인 연주자 최초로 3위에 입상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음악성은 물론 외모도 뛰어나 지지층이 두터워지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경쾌한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볼프의 ‘이탈리안 세레나데’, 매혹적인 라벨의 현악 4중주, 베토벤의 현악 4중주 15번을 연주한다. 앞서 노부스 콰르텟은 20일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에서도 연주회를 연다. (02)6372-3242.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플라시보 단독 내한공연

    중성적인 마력을 뿜어내며 전 세계적으로 1000만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올린 3인조 브릿팝 밴드 플라시보가 3년 만에 새 앨범을 내고 한국을 찾는다. 8월5일 오후 8시30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단독 내한공연을 펼치는 것. 이들은 2006년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무대에 서며 한국 팬들을 열광시킨 적이 있으나 단독 내한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내한은 최근 5집 ‘배틀 포 더 선’을 발표하며 펼치고 있는 유럽투어 및 월드투어의 일환이다. 영어로 ‘위약 효과’, 라틴어로 ‘기쁨을 주다’라는 뜻을 지닌 다국적 밴드 플라시보는 1996년 데뷔 당시부터 글램록 세례를 한껏 받은 화려한 분장과 중성적인 이미지, 파격적인 라이프스타일 등이 반영된 노랫말, 스타일리시한 음악으로 인기를 끌며 오아시스, 블러로 대변되는 브릿팝계에 혜성같이 등장했다. 새 앨범에서 플라시보는 음산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한층 더 강한 사운드를 구사한다. 미국 메탈밴드 ‘툴’과 작업한 데이브 보트릴이 프로듀싱을 맡은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타이틀 곡 ‘배틀 포 더 선’을 시작으로 첫머리 세 곡에서 파괴력 있는 모습을 드러낸다. 중독성이 있는 ‘데블 인 더 디테일스’와 긴장감이 넘치는 ‘더 네버-엔딩 와이’, 보너스 트랙을 포함해 14곡을 담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주헌의 캔버스 세상] 자녀들과 함께 전시 관람 부모들이 먼저 즐겨라

    [이주헌의 캔버스 세상] 자녀들과 함께 전시 관람 부모들이 먼저 즐겨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행복을 그린 화가, 르누아르’ 전이 성황이다. 오는 29일부터는 사람을 뚱뚱하게 그리는 것으로 유명한 라틴아메리카의 거장 페르난도 보테로의 작품전이 덕수궁 미술관에서 열린다. 대형 전시가 많이 열리고, 갖가지 흥미로운 주제의 기획 전시도 자주 열린다. 아이들과 전시장을 찾는 부모가 그만큼 늘고 있다. 이런 부모들 가운데 많은 분들이 미술에 대한 지식의 부족을 하소연한다. 자신이 모르는 게 너무 많아 아이들의 정서를 함양시킬 좋은 기회를 잘 살리지 못한다는 한탄이다. 아이들과 전시장을 찾을 때 어떻게 관람하는 게 좋은 방법인지 문의해 오는 분이 적지 않다. 그런 분들께 몇 가지 팁을 드리고 싶다. 먼저 부모가 진정으로 미술을 즐겨야 한다고 충고 드리고 싶다. 엄마 아빠는 흥에 겨워 감상을 하지 않으면서 대가니 걸작이니 이야기해봤자 아이들에게는 그 모든 게 다 자신들을 ‘공부’시키기 위해 하는 이야기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감상이란 느낌을 갖는 것이고 부모가 자신의 느낌에 충실하면 아이들도 자연히 자신의 느낌을 좇게 된다. 다음으로 아이들에게 질문을 많이 하시기를 바란다. 단순히 지식을 주입하려 하면 아이들은 싫어한다. 그래서 부모가 전시에 대해 사전에 많이 공부하는 게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할 때가 많다. 지식을 주입하려는 태도를 피하고 질문을 많이 하는 게 좋다. 그러면 아이들은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게 되고 자연스레 그림을 능동적으로 보게 된다. 물론 이때의 질문은 미술에 관해 전문적인 것이 아닌, 평범한 것일수록 좋다. 뭘 그린 것 같니? 왜 저렇게 그렸을까? 너라면 어떻게 그리겠니? 이런 질문에 아이가 어떤 대답을 하든, 그것이 부모의 마음에 들든 그렇지 않든, 일단 아이를 칭찬해 주는 게 좋다. 분명히 물고기를 그린 것 같은데 나비를 그렸다고 답해도 “그게 어떻게 나비니? 물고기지.” 이렇게 나무라서는 안 된다. 그렇구나, 왜 그렇게 생각하니? 너는 어쩜 그렇게 기발하니? 이런 질문을 하면 아이는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말하게 되고 그만큼 더 적극적으로, 주체적으로 작품을 보게 된다. 작가와 작품에 관한 정보는 나중에 전시장을 나올 무렵 간단하게 아이에게 이야기해주면 그걸로 족하다. 아이들, 특히 남자아이들은 폐쇄된 공간에 오래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전시장에 갈 때는 주변에 아이들과 뛰어놀 만한 공간이 있는지 사전에 확인하는 게 좋다. 부모가 그런 데서 같이 놀아주고 또 아이가 좋아하는 맛난 간식도 사주면 아이는 당연히 미술관에 가는 걸 좋아하게 된다. 부모와 대등하게 느낌을 나누고, 칭찬 받고, 뛰어 놀고, 맛난 것도 먹으니 싫을 턱이 없다. 그렇게 자란 아이는 미술에 대한 깊은 사랑과 자신감을 갖게 된다. 미술에 대한 지식보다 백배는 더 값진 것들이다. 더불어 부모와 대화다운 대화를 했다는 기억이 아이가 자란 뒤에도 진정한 교감의 징표로 남을 것이다. <미술평론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