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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에스토니아 수교

    우리나라는 지난 17일자로 소연방으로부터 독립한 에스토니아공화국과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했다고 외무부가 18일 밝혔다. 발트3국을 순방하고 있는 정부수교교섭대표단 단장인 한탁채외무부본부대사는 17일 에스토니아공화국 수도 탈린에서 메리외무장관과 수교의정서에 서명했다. 이로써 우리나라와 수교한 나라는 모두 1백52개국으로 늘어났다. ◎북한서 수교요청 불구/“독재국가” 이유로 거부/에스토니아 에스토니아공화국이 북한이 독재국가라는 이유로 수교를 거부한 것은 김일성­김정일후계세습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상당한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손성필주소북한대사는 지난 9월 25∼26일 현지를 방문,소연방으로부터 독립한 발트3국 가운데 리투아니아및 라트비아공화국과는 수교를 한만큼 에스토니아공화국이 수교를 거부한 것은 실질적인 큰 의미는 갖지 못한다고도 할 수 있다.그러나 에스토니아공화국은 지난 9월7일 북한이 국가로 승인한다고 발표했음에도 불구,북한의 독재체제를 이유로 수교를 거부한 첫 국가라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에스토니아의 대북 수교거부는 김일성독재체제가 시대역행적이라는 점을 지적할 뿐 아니라 김일성­김정일후계세습체제에 대해서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묵시적으로 내포하고 있다고 외교및 북한문제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후계세습은 곧 김정일독재체제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 발트3국 수교 교섭/대표단 4명 출국

    한탁채외무부본부대사를 단장으로 한 발트3국 수교교섭대표단 일행 4명이 12일 출국했다. 대표단일행은 오는 24일까지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등을 차례로 순방,수교의정서에 서명하는 한편 상호 교류·협력증진방안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 발트3공화국/단일시장 합의

    【빌나(리투아니아) AFP 연합】 새로이 독립한 발트해 연안3국은 소련경제가 해체되고 유럽공동체(EC)가 통합되어감에 따라 유럽자유무역연합(EFTA)에 접근하면서 긴급히 단일시장을 창설키로 결정했다고 리투아니아 고위관리들이 12일 밝혔다. 소련으로부터 독립한지 6주가 지난 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 등 발트3국은 이들 국가간에 유통되는 상품이 어떠한 통제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미 관세가 면세되는 자유무역지대를 만들기로 결정한 바 있다. 게디밀라스 바그노리우스 리투아니아 총리는 EFTA와 보다 긴밀한 상호협력을 할 목적으로 『우리는 단일시장을 만들 의사가 있으며 통합과정을 밟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발트3국에 수교대표단 파견/24일 안에 의정서 서명

    ◎3국중 공관 설치국 곧 선정 정부는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공화국등 발트3국과 개별 국교수립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한탁채외무부본부대사를 단장으로 한 수교교섭대표단을 오는 13일 파견키로 했다고 외무부가 8일 밝혔다. 대표단은 오는 24일까지 현지에 머물면서 고위외교당국자들과 만나 양국간관계승인 방안을 협의하고 수교의정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9월6일 이들 3개국에 대해 국가승인 방침을 밝힌바 있다.
  • 소군 94년까지 절반 감축/제1국방차관

    ◎4백만서 2백만명으로/12개공,경제공동체협정 가조인 【모스크바 AFP 연합 특약】 소련은 오는 94년까지 군사력을 절반수준으로 줄일 것이라고 파벨 그라체프 제1국방부차관이 말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1일 보도했다. 그는 현재 4백만명에 달하는 병력을 2백만∼2백50만 수준으로 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발레리 미아스느야코프 국방부대변인은 이러한 보도에 대해 긍정도 부인도 하기를 거절했으나 현재 자신이 알고 있는 소련군 병력수는 3백40만명이라고 말했다. 【알마아타 로이터 연합】 소련의 13개 공화국은 1일 경제공동체 결성에 관한 협정에 가조인하기로 합의했다고 우크라이나공화국의 한 대표가 밝혔다. 블라디미르 그린요프 우크라이나공 대표는 이날 카자흐공 수도 알마아타에서 열린 공화국지도자 회의에서 『12개 공화국은 오늘 저녁 이 협정에 가조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처는 소련 중앙집권 지도력의 붕괴를 몰고 온 지난 8월의 불발 쿠데타이후 분리 독립하려는 공화국들이 새로운 형태의 연방을 결성하고자 하는 최초의 시도이다. 이번 헙정의 세부사항은 즉각 알려진 바 없으나 소련 경제위원회위원 그리고리야블린스키는 자신은 이번 협정에 만족하며 서방측도 이에 호감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는 이바르스 고드마니스 라트비아공 총리가 참석했으나 협정에는 조인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른 발트해연안국인 리투아니아와 에스토니아 지도자는 불참했다.
  • 북한 라트비아와 수교

    【내외】 북한은 지난달 25일 발트3국의 하나인 리투아니아와 수교한데 이어 지난 26일 라트비아와도 대사급 외교관계수립에 합의했다고 북한의 중앙방송이 1일 보도했다. 북한과 라트비아는 이날 리가에서 주소북한대사 손성필과 야니스 유르간스 라트비아외무장관이 각각 서명한 공동선언을 통해 『자주 평등 내정불간섭을 상호존중하는 원칙에 기초,양국간의 친선협조관계를 맺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 UN동시가입의 현장에서/유엔본부=임춘웅(특파원코너)

    ◎남북한 협력의 “새로운 실험”/“「분단의 국제공인화」 우려 불식해야” 유엔본부는 언제 보아도 평화롭고 안온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국제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란 유엔본래의 목표가 주는 선입관 때문이 아니다.세계의 심장이란 뉴욕,그것도 뉴욕의 심장 맨해턴 한 중심에 자리잡은 유엔본부가 심장의 고동소리 같은 숨가쁜 긴장감 대신 어머니의 품같은 평온을 연출해 내고 있는 것은 아주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그것은 아마도 유엔빌딩이 내려다보고있는 이스트 리버의 탁트인 공간이 주는 여유와 맨해턴 언덕이 조화를 이루어 빚어내고 있는 유엔본부 특유의 「창조」일지도 모른다.그것이 우리의 비원인 탓에 한국인에게만 특별히 그렇게 보이는 것도 물론 아닐 것이다.마셜 군도도,미크로네시아도 유엔에 가입했다.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도 회원국이 됐다. 세계의 모든 나라가 유엔에 가입할수 있는데 우리가 특별히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는 소이는 다른나라와 달리 그것이 평화에의 한 걸음이고 통일에의 길목이 될지도 모른다는 간절한 소망 때문이다. 17일 상오 9시15분 이곳 뉴욕시청 제1부시장실에서는 코리아 위크(한국주간)선포 행사가 베풀어졌다.뉴욕에,세계의 중심에 새한국을 알리는 하나의 축제가 시작된 것이다. 유엔총회는 이날 상오중 이번 46차 총회의장을 선출하고 하오 3시부터는 바로 우리의 가입절차를 밟았다.인도 대표가 남북한의 동시가입을 제안하고 1백30여국이 공동서명했다.이어 이상옥외무장관등 새 회원국 외무장관들의 수락 연설이 어어지고 하오 6시쯤에는 이곳 하마슐드 광장에 태극기와 북한기가 게양됐다. 초대 유엔사무총장의 이름을 딴 하마슐드광장은 세계 1백66개 유엔가입국 국기가 한 자리에서 함께 펄럭이는 유엔의 얼굴이다. 우리의 이번 유엔가입은 자주외교의 첫 열쇠라는 의미를 지닌다.한국의 북방외교는 동구가 와해되기 이전 모스크바·북경·평양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워싱턴의 시선을 의식하며,도쿄의 불안한 눈초리를 보아넘기며 우리는 북방의 문을 두드렸던 것이다. 우리의 유엔가입을 「분단상태로의 가입」이란 점에 유의하는 사람이 있다.분단의 고착화,분단의 국제공인화란 시각이다. 오랫동안 등을 돌리고 살았던 부부가 한자리에 얼굴을 맞대고 앉게 됐다는 사실을 파장으로 보는 시각은 아무래도 편협한 생각이다. 오랜세월 서로 삿대질을 하며 살아온 사람들이 주먹질을 하기위해 모여 앉는 일이란 상상하기 어렵다.우리는 지금 더 싸우기위해서가 아니라 새로 시작하기 위해 마주 앉게 된 것이다.하나의 진전이며 평화에의 한 걸음이다. 유엔대표부 노창희대사는 북한측이 언젠가는 주한유엔군문제,유엔사해체문제,유엔이 한국을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로 인정한 48년 유엔결의를 거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노대사는 그러나 그것은 시비를 하자는게 아니라 한번 짚고 넘어가는 수준이 될것이란 주석을 달았다. 유엔을 통해 상설 남북대화창구를 마련하자던 생각은 이제 별 의미가 없어졌다는 견해도 있다.남북총리회담이 곧 재개되고 다른 직접대화의 창구가 즐비한 터에 유엔을 통해 대화를 해야할 이유가 특별히 있겠느냐는 생각이다.그러나 이곳 전문가들의 견해는 다르다.우선 유엔은판문점과 같은 「긴장」이 없다. 단둘이 맞대결하는 곳이 아니라 여럿이 함께 하는 자리다.이웃이 있고 중재하는 사람이 있으면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지는 법이다.그리고 유엔은 미국안에 있다.남북과 미국이 한자리에 수시로 모일 수 있는 곳이다. 그러나 그런 것들보다 더 중요한것은 유엔무대를 통해 남북한은 공존가능성을 실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또 이곳을 통해 협력의 경험을 축적해 나갈수 있다.그래서 유엔이란 공간은 「남북협력의 수련장」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서로 싸우던 사람들이 공존하고 협력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그러나 여기 뉴욕이 온통 핑크빛으로만 물들어 있는것은 아니다.북한외교관들의 말씨나 표정은 판문점의 그것과 조금도 달라 보이지 않는다.이곳 북한대표부의 고립은 오늘날 북한의 고립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유엔이 분단극복의 실험장이 될지,분단의 고리로 남게 될지는 전적으로 우리민족의 역량에 달려 있다.우리는 가끔 뒤뚱거리지만 결코 넘어지지 않았으며 역사의 물줄기는 지금 우리편으로 흐르고 있다.
  • 남북한 유엔회원국 되다/오늘 새벽 역사적 가입/총회 만장일치

    ◎이 외무 수락 연설/새 세계질서 형성에 적극 동참/한반도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뉴욕=박정현특파원】 남북한이 17일 유엔에 동시가입함으로써 역사적인 남북한 유엔회원국 시대를 열었다. 남북한 유엔가입안은 제46차 유엔총회 개막일인 17일 하오 3시30분(한국시간 18일 상오 4시30분)단일안으로 총회에 상정돼 표결절차를 거치지 않고 1백59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축하박수 속에 통과됐다. 이상옥외무장관은 유엔가입안 통과직후 정부대표자격으로 유엔가입 수락연설을 통해 『한국이 유엔에 가입한데 대해 정부및 국민을 대표해 모든 유엔회원국 정부에 충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우리 정부는 이제 유엔이 중심이 되어 자유·평등·풍요가 실현되고 법과 정의가 지배하는 새로운 세계질서 형성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장관은 또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 우리와 함께 가입한 것은 더욱 뜻깊은 일이며 이는 남북한간 새로운 대화와 교류의 장을 마련,새로운 남북관계를 설정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고 말하고 『우리 정부의 최우선 목표는 한반도에서 전쟁재발을 방지하고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수립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장관은 이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에 바탕을 둔 선발개도국으로 성장한 한국은 이제 국제평화와 안전,군축및 군비통제,국제경제및 사회개발,인권존중과 정의사회의 구현,환경·마약·범죄퇴치등 유엔을 통한 범세계적인 문제해결노력에 응분의 책임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앞서 페레스 데 케야르유엔사무총장및 토머스 피커링주유엔미국대사등 5개지역그룹 대표등이 유엔가입 환영연설을 했으며 북한측은 강석주외교부부부장이 수락연설을 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또 마셜군도·미크로네시아·에스토니아·리투아니아·라트비아등 5개국도 신규회원국으로 가입,유엔 회원국 수는 모두 1백66개국으로 늘어났다. 북한은 1백60번째,한국은 1백61번째 유엔가입국이 됐다 이어 총회장앞 국기게양대에서 케야르 사무총장과 이장관·강부부장등 7개 신규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 국기게양식에서태극기와 북한 인공기가 사상 처음으로 유엔본부에 게양됐다. 이외무장관은 총회 유엔가입식이 끝난뒤 주유엔한국대표부에서 현판식을 가졌다.
  • 만장일치 가입… 태극기 오르던 날/유엔코리아

    ◎“새 회원 남·북한 환영”… 기립박수 2분/의제 채택뒤 “이의없다”… 30분만에 처리/남북한 국기 본부 앞서 감격적 게양식/이 외무 수락 연설땐 감회 복받쳐 두차례 중단하기도/미·이란등 5국 대사도 차례로 환영 연설 남북한이 17일 유엔에 동시 가입함으로써 91년은 한반도 분단사상 새로운 통일의 지평선을 여는 원년이 됐다.이날 개막된 제46차 유엔총회에서 남북한유엔가입안은 비교적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1백59개 회원국의 열렬한 축하박수를 받으며 30여분만에 처리됐다. ◎남북대표 악수 나눠 ○…이상옥외무장관은 총회시작 5분전인 이날 하오 2시55분(한국시간 18일 상오 3시55분)박정수국회외무통일위원장·노창희주유엔대사 등과 함께 회의장에 입장. 이장관은 단상 오른쪽에 마련된 지정석 쪽으로 걸어가 지정석 첫줄에 앉아 있던 강석주북한외교부부부장과 악수를 나눈뒤 두번째줄 첫좌석에 착석. 이어 이날 제46차 총회의장으로 선임된 시하비 주유엔 사우디아라비아대사가 3시 정각에 입장,남북한을 비롯한 신규회원국 가입안 6개의 요지를 차례로 낭독한뒤 의제로 채택. 시하비 총회의장은 3시30분쯤 먼저 남북한 유엔가입안에 대해 『이의 없느냐』고 물은뒤 가입안이 통과되었음을 선포하자 1백59개 회원국대표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로써 유엔가입을 환영. 이때 총회장을 가득 메웠던 1천80여명의 참관단및 내외신취재기자들까지도 모두 일어나 2분여동안 박수를 치며 환영하는등 이날 총회장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이외무장관은 이어 테이머유엔의전장의 정중한 인사와 안내를 받고 자리에서 일어나 5m쯤 단상쪽으로 걸어 나와 한국에 배정된 회원국 자리에 앉았으며 이에 앞서 북한강부부장도 우리측으로부터 15m쯤 떨어진 회의장 중앙 좌측뒤편에 위치한 북측 좌석에 착석. 남북이 이날 배정받은 자리는 앞으로 1년동안 사용될 예정이어서 당초 남북합의에 따라 나란히 앉을 수 있다는 기대는 무산된 셈. ◎7국 영입은 처음 ○…시하비 총회의장은 또 마셜군도·미크로네시아·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등의 가입안도 처리한뒤 환영연설을 통해 『지난 45년 유엔이 창설된 이래 하룻만에 7개 국가가 가입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특히 지구상 마지막 분단국인 남북한이 가입한 것은 그동안 유엔이 노력해온 국제평화와 안정이 상당히 자리를 잡아 가는 것을 의미한다』며 남북한 유엔가입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 이어 유엔관례에 따라 주최국 대표인 피커링 주유엔미국대사를 비롯,이란의 하라치,적도기니의 은동,우크라이나의 우드벵코 유엔주재대사등 5개 지역그룹 대표들도 차례로 환영연설을 통해 유엔가입을 환영. ○…이외무장관은 하오 4시50분쯤 북한 강부부장에 이어 두번째로 등단,또박또박하게 영어로 수락연설을 하며 우리의 유엔가입 실현에 대한 우리 정부와 국민의 사의를 회원국 정부에 전달. ◎가입순 국기 게양 이장관은 10여분동안 연설을 진행했는데 『한국이 유엔가입에 이르는 그동안의 여정은 실로 험난하고 길었던 만큼 우리의 감회도 남다를 수 밖에 없다』는등 두 대목에 이르러서는 목이 메이는듯 잠시 연설을 중단하기도. ○…총회는 7개 신규회원국 가입안 처리등 이날 일정을 모두 마친뒤 하오6시쯤 회의장앞 임시국기 게양대에서 케야르사무총장 주재로 이장관·강부부장등 7개회원국 대표및 대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기게양식을 거행. 먼저 북한의 국기인 인공기가,두번째 태극기가 게양돼 남북한의 국기가 함께 사상 처음으로 유엔본부 앞뜰에서 펄럭이자 이장관과 강부부장등 이 장면을 지켜보던 남북관계자들은 감회어린 표정. 당초 이날 게양식은 7개 국가의 영문표기 알파벳순으로 진행된 예정이었으나 유엔사무국측이 남북이 분단국인 점을 고려,나란히 게양하는 것이 더 의미있다고 판단해 가입신청순서로 국기를 게양토록 변경했다는 것. ○…유엔주재 한국대표부는 이날 뜨거운 논쟁으로 회의시간이 연장돼 다음 행사에 차질을 주는 「유엔 타임」(UN Time)을 최대한 없애고 예정시간에 맞춰 총회 회의를 진행시켜 달라고 유엔사무국측에 특별 요청했다고. 이는 이날 총회의장선출이 치열해질 경우 하오 6시에 예정된 국기게양식이 지연돼 자칫 일몰로 게양식이 18일로 연기될 수도 있기 때문. 이날 남북한등의 유엔가입 취재를 위해 한국 기자 2백50여명을 비롯,8백여명의 취재진이 몰렸는데 북한측에서는 중앙통신기자 1명만이 파견돼 대조. ○…이장관은 총회가 끝난뒤 강부부장등 신규회원국 대표들과 차례로 인사를 나누고 유엔본부에서 2백여m쯤 떨어진 주유엔한국대표부로 자리를 옮겨 현판식을 거행. 이장관은 박외무통일위원장과 함께 가로 50㎝,세로 30㎝ 크기의 청동재료로 만들어진 「주유엔대한민국대표부」라고 씌어진 현판을 대표부직원들의 박수속에 대표부 문앞에 내걸었는데 이 현판은 한국에서 특별제작돼 공수된 것이라고.
  • “남북 동시가입은 통일의 시발”/이 외무 가입 수락 연설내용

    ◎상호대화·협력 통해 냉전 잔재 청산/한국,세계평화 증진등 책무 다할것 존경하는 총회의장과 사무총장 그리고 각국 대표여러분,본인은 오늘 대한민국이 유엔에 가입함에 따라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하여 모든 유엔회원국 정부에 충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합니다.또한 총회의장과 각지역 그룹대표들 그리고 미국대표의 따뜻한 환영의 말씀에 사의를 표하며,아울러 페레스 데 케야르 사무총장에게도 우리정부의 깊은 존경의 뜻을 전합니다. ◎한국인엔 뜻깊은 날 오늘은 우리 한국민 모두에게 매우 뜻깊은 날입니다. 대한민국이 유엔의 후원하에 탄생한지 43년만에 유엔의 정회원국으로 새로이 출발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대한민국의 유엔가입에 이르는 그간의 여정이 실로 험난하고 길었던 만큼 우리의 감회도 남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정부수립이래 우리의 유엔가입 노력은 동서냉전 체제하에서 번번이 좌절되었고 유엔은 종종 남북한의 대결 무대가 되곤 하였습니다.유엔의 보편성 원칙은 때로 냉혹한 국제정치의 현실에 부딪혀 한낱 탁상공론에그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이 모든 것은 과거지사가 되었습니다.우리는 새로운 출발을 하고자 합니다.동서화해를 바탕으로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국제질서하에 유엔의 역할이 크게 증대되고 있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유엔가입은 세계적 화해를 더욱 촉진시킬 것이며,우리로서도 유엔의 정회원국으로서 응분의 역할을 다해나갈 것입니다. 더욱 뜻깊은 것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 우리와 함께 유엔에 가입하게 된 것입니다.이제 남북한은 정회원국으로서 국제평화와 번영을 위한 유엔의 노력에 건설적인 기여를 할 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남북한간에 새로운 대화와 교류의 마당을 마련함으로써 남북한 상호관계에 있어서도 새로운 장을 열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세계평화의 날」이기도 한 오늘,남북한의 유엔가입은 한반도에서 냉전의 잔재를 청산하기 위한 새로운 출발을 예고하는 날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남북군사 대치 계속 이러한 의미에서 비록 남북한이 각각 별개의 회원국으로 시발하였으나 오늘은 또한 한반도의평화통일을 기어이 달성하겠다는 한민족의 굳은 결의를 더욱 새롭게 하는 날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40여년전 그 치열했던 한국전이 종료된 이래 한반도에는 아직도 전쟁도 평화도 아닌 불안한 휴전상태속에 남북한간의 첨예한 군사적 대치상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한반도에서의 전쟁재발을 방지하고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수립하는 것은 우리정부의 가장 우선적인 목표가 아닐 수 없습니다. 흔히 「평화는 불가분」이라고 합니다.한반도의 평화는 동북아의 평화와 안전뿐 아니라 세계평화와도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오늘 남북한이 모든 유엔회원국 앞에서 유엔헌장에 규정되어 있는 모든 의무를 수락할 것을 엄숙히 선언한 것은 한반도를 40년 이상 지배해오던 냉전구조가 질적인 변화를 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우리의 북방외교는 다수국가와의 관계를 정상화시켰으며,주변 국가들과의 새로운 선린관계 구축을 가속화 시키고 있습니다.우리는 남북한을 가로막고 있는 불신과 대결의 차디찬 장벽도 새로운 화해와 협력의 훈풍에 결국은 무너질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제 대한민국 정부는 이 위대한 세계기구의 당당한 정회원국으로서 유엔의 고귀한 목표실현을 위한 노력을 배가해 나가고자 합니다.지난 반세기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오늘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에 바탕을 둔 선발개도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은 국제평화와 안전,군축 및 군비통제,국제경제 및 사회개발,인권존중과 사회정의의 실현,환경·마약·범죄 등 유엔을 통한 범세계적 문제해결 노력에 있어 응분의 책임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합니다. ◎모든 회원국에 감사 다시한번 대한민국의 유엔가입을 지원하고 축복해준 모든 유엔 회원국에 감사를 드리고,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미크로네시아연방,마셜군도공화국,에스토니아공화국,라트비아공화국,그리고 리투아니아공화국의 유엔가입을 환영하면서 대한민국 정부는 유엔이 중심이 되어 보다 자유롭고 평등하며,풍요로우며 정의와 법의 지배가 실현되는 새로운 세계질서를 형성해 나가는데 적극 동참할 것임을 다짐합니다. 감사합니다. □남북한 유엔가입 일지 ▲49.1.19=한국,고창일외무장관서리 명의의 가입신청서한을 유엔사무총장에 제출(소련의 거부권행사로 부결) ▲49.2.9=북한,박헌영외교부장 명의의 가입신청전문을 유엔사무총장에게 발송(가입심사위원회에 회부할 것을 요청하는 소련측 결의안 부결) ▲49.4.8=자유중국,한국가입권고 결의안 안보리제출(소련 거부권행사로 부결) ▲51.12.22=한국,장면총리명의로 가입신청서 제출(처리안됨) ▲54.11.11=미국,아르헨티나등 3개국의 「10개국 가입권고」공동결의안에 한국과 베트남을 추가하는 수정안 총회제출(표결 없었음) ▲55.12.10=자유중국,한국가입권고결의안 안보리 제출(표결 없었음) ▲57.1.22=미국등 13개국,한국 유엔가입문제 재심촉구 공동결의안을 총회 특정위제출(총회에서 가결됐으나 소련의 거부권행사로 안보리 불상정) ▲58.12.9=미국등 4개국,한국가입권고 공동결의안 안보리 제출(소련거부권행사로 부결) ▲61.4.21=한국,정일형외무장관 명의로 가입신청 재심요청(처리안됨) ▲75.7.29=한국,김동조외무장관 명의로 가입신청 재심요청(안보리 의제채택부결) ▲75.9.21=한국,김동조외무장관 명의로 가입신청 재심요청및 북한가입 불반대서한 사무총장에 제출(안보리 의제채택부결) ▲91.4.5=한국,유엔가입문제에 대한 정부각서를 안보리 문서로 배포,연내 가입의사 천명 ▲91.5.28=북한,외교부 성명통해 유엔가입 반대입장을 수정,연내에 유엔가입 신청서를 제출키로 결정했다고 발표 ▲91.7.8=북한,박길연 주유엔대사를 통해 유엔가입신청서 제출 ▲91.8.5=한국,노창희 주유엔대사를 통해 유엔가입신청서 제출
  • 유엔 회원국된 5개국 개황

    ◎소 최고의 공업국 ▷라트비아◁ 인구 2백68만명으로 53.7%가 라트비아인이며 32.8%가 러시아인,종교는 기독교. 13세기부터 게르만민족의 지배를 받은데 이어 폴란드와 스웨덴의 분할 통치를 받았으며 18세기초 러시아에 편입됐다.리투아니아와 에스토니아등과 함께 지난 40년 소련에 강제합병됐다. 전기·전자·금속가공·화학공업·자동차등의 산업이 발달돼 있으며 노동생산성과 제품의 질이라는 면에서 소련연방 가운데 최고라는 평을 받고 있다.면적 6만4천㎦에 수도는 리가. ◎TV등 소에 공급 ▷리투아니아◁ 인구 3백69만명으로 80%가 리투아니아인,종교는 카톨릭. 13세기초 왕국이 됐으나 15 69년 폴란드에 통합됨.18세기말 폴란드가 분할됨에따라 러시아에 편입.1918년 러시아혁명 직후 독립을 선언했으나 40년 재차 합병됨. 정밀기계공업과 금속가공공업에 전체 취업인구의 3분의1이 몰려 있을 정도로 이들 산업이 중점산업이다. 지금까지 공작기계·전동기·TV등을 소련전역에 공급해왔다.면적 6만5천㎦에 수도는 빌나. ◎식품공업등 발달 ▷에스토니아◁ 인구 1백57만명으로 에스토니아인이 64.7%를 차지.종교는 러시아 정교와 카톨릭. 10∼12세기 러시아인의 계속되는 침략에 시달렸으며 13세기초 게르만과 덴마크연합군의 침략을 받아 16초까지 그 지배하에 있었다.1625년 스웨덴에 병합됐으며,18세기초 러시아에 흡수됐다. 주산업은 공업이나 목축업도 발달해 유제품을 주로한 식품공업도 30%를 차지,언어는 핀란드어에 가깝다.면적 4만5천㎦ 수도는 탈린. ◎인구 8만6천 소국 ▷미크로네시아◁ 서태평양 필리핀 동쪽에 널리 퍼져 있는 섬지방으로 오세아니아주에 속한다.주요섬은 마리아나,팔라우,캐롤라인,길버트 제도등으로 수도는콜로니아.총면적은 7백2㎦로 인구는 8만6천명.주민은 미크로네시아인과 폴리네시아인으로 구성,종교는 기독교이며 영어가 공용어. 77년 5월 카터 미대통령이 81년까지 신탁통치협정을 폐지할 것을 밝혀 79년 5월 신헌법 채택.86년 11월 레이건 대통령이 신탁통치종료를 선언함에 따라 사실상 독립됐다.농업과 어업이 주 산업이며 관광자원이 풍부하다. ◎86년 미국서 독립▷마셜군도◁ 서태평양의 섬지방으로 리타크 제도와 랄리크 제도로 구성되며 수도는 달랍 울리가 대리트. 총면적 1백81㎦에 인구는 40만.주민 대부분이 미크로네시아인으로 종교는 개신교이며 영어가 공용어. 2차대전중 미국이 점령해 47년부터 미국의 신탁통치를 받음.65년 미크로네시아와 함께 의회를 발족하고 79년 5월 헌법제정.82년 10월 미국과 자유연합협정을 체결하고 86년 10월 이 협정이 발효됨에 따라 독립.농업과 어업이 주산업.
  • 남북한 유엔 가입안 총회 제출/1백15개국 서명

    ◎17일 만장일치 통과 예상/노 대통령,23일 부시와 만날듯 남북한의 유엔가입안이 전체 1백59개 회원국중 1백15개국의 서명을 받아 14일 총회 상정을 위해 유엔사무국에 정식제출됐다고 외무부가 이날 밝혔다. 지난 2일부터 유엔회원국들의 서명을 받아온 남북한의 유엔가입안에는 미국 영국 프랑스 소련 중국등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이 모두 서명했으며 남북한 주유엔대사간 합의에 따라 제안대표국인 인도에 의해 단일결의안으로 제출됐다. 유엔신규가입을 위해서는 안보리의 권고 결의안과는 별도로 총회의결을 위한 회원국들의 가입 결의안이 제출되어야 한다.이 결의안제출로 한반도분단이후 숙원이었던 유엔가입에 따른 제반 절차는 모두 끝났으며,오는 17일 총회개막일에 상정돼 관례대로 회원국 만장일치의 박수속에 통과되는 과정만 남기게 됐다. 이와관련,이상옥외무장관이 남북한 유엔가입문제를 다룰 제46차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15일 상오 출국한다. 이장관은 17일 하오 3시(한국시각 18일 상오4시)유엔총회에서 남북한유엔가입안이 1백59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박수로 통과된뒤 강석주 북한외교부 부부장에 이어 유엔가입 수락연설을 한다. 이날 총회에서는 최근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등 발트3국과 미크로네시아 마셜군도등의 국가도 유엔에 가입,회원국은 모두 1백66개국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장관은 이어 총회 회의장앞 국기게양대에서 거행되는 신규회원국 국기게양식과 주유엔 한국대표부 현판식에 참석한다. 이장관은 이에앞서 16일 상오 데마르크 제45차 총회의장및 케야르 사무총장을 예방,그동안 우리의 유엔가입을 지지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명하며 17일 상오 10시(한국시각 18일하오11시)총회 개막식에 참석한다. 18일에는 우크라이나공화국및 잠비아외무장관등과 회담을 갖고 유엔내에서의 상호 협력방안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장관은 또 귀국하지 않고 20일 시애틀에서 방미하는 노태우대통령을 영접,노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24일),한미정상회담및 멕시코 공식방문등을 수행한뒤 뉴욕을 다시 방문한다. 이장관은 뉴욕 2차 방문시 10월초 아세안 6개국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하는등 북한을 비롯,각국 외무장관과 다각적인 접촉을 가질 예정이다. ◎유엔 소식통 밝혀 【뉴욕 교도 연합】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은 오는 23일 뉴욕에서 노태우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한국의 유엔대표부 소식통들이 13일 말했다. 두 대통령의 회동은 이번 총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남·북한의 유엔 가입신청에 대한 승인이 있은 일주일 뒤 이루어질 것이다. 소식통들은 또 남북한의 대표들이 만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기회는 있을지 모르지만 특별한 일정이 잡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 발트3국 유엔 가입/안보리서 승인

    【유엔본부 AP 연합】 유엔 안보리는 12일 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등 발트 3국의 유엔가입권고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 발트3국 회원 가입/CSCE서 승인

    【모스크바 AFP 연합 특약】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에스토니아등 발트3국은 10일 독립국으로서 CSCE(유럽안보협력회의)의 회원국가입을 승인받았다. 이같은 결정은 모스크바에서 CSCE 인권회의가 열리기 직전 개최된 CSCE외무장관 특별전체회의에서 내려졌다.이날 회의엔 CSCE의 35개 회원국 외무장관 전원이 참석했으며 한스 디트리히 겐셔 독일외무장관의 주재로 진행됐다. 이로써 CSCE회원국은 38개국으로 늘어났다.
  • 중국·일본도 발트국 승인

    【북경·도쿄 AFP UPI 연합】 중국과 일본은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등 발트 3개 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키로 한 소련 국가평의회의 결정에 따라 이들 공화국들의 독립을 승인했다.
  • 정부,발트3국 독립 승인

    정부는 6일 소련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공화국등 발트3국을 각각 독립국가로 승인키로 했다고 외무부가 이날 발표했다. 정부가 발트3국 독립을 승인한 것은 아시아지역 국가중에서는 처음이다.
  • 소 「국가평의회」가 내정·외교 총괄/「과도 체제」 어떻게 운영되나

    ◎최고회의선 헌법 개정·예산 집행등 담당/「경제위」 신설… 개혁·사회정책 방향 결정/정치 독립속 단일 경제 추구 볼셰비키혁명이래 70여년의 역사를 이어온 소련방시대가 막을 내리고 새 국가창설을 위한 과도체제에 들어갔다. 약 2∼3년으로 예정된 이 과도기간동안 새 국가창설을 위한 헌법이 제정되고 이에 따른 각종 선거가 실시될 예정이다. 특히 15개 연방공화국들은 이 과도기간동안 새로운 형태의 연방에 가입할지 아니면 완전한 독립국가가 될 것인가를 결정하게 된다. 그동안 최고국가권력기구였던 인민대표회의와 연방최고회의의 기능이 사실상 중지되고 새로 구성되는 최고회의가 그 기능을 대신한다.최고회의는 공화국회의와 연방회의의 양원으로 구성되며 공화국회의는 각 공화국의회에서 20명씩 파견하는 대표들로 구성된다.모든 대표가 각 1표의 동등한 권리를 행사하며 다만 러시아공화국은 45명의 대표를 파견한다. 새 최고회의는 과도기간중 헌법개정,연방예산편성및 집행,전쟁선포,평화조약체결등 과거 인민대표회의가 하던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이밖에 연방기구구성및 운영에 관한 결정도 내린다.새 최고회의나 연방회의는 소련방시민의 권리,자유문제를 다루며 연방회의에서 채택한 여러 법률은 공화국의회에서 승인되면 즉시 효력을 갖게 된다. 외교·국내정책결정에 있어 공화국간 협조체제를 유지키 위해 국가위원회를 창설하며 이 위원회는 연방대통령을 의장으로 각 공화국지도자들로 구성된다.여기서 결정되는 사항들은 각 공화국들에 의무적으로 적용된다.부통령직은 폐지되며 연방대통령이 건강상의 이유등으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경우 국가위원회내 공화국대표중 1인이 위원장직을 승계해 연방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된다. 이밖에 경제개혁과 제반 사회정책을 수행키 위해 독립된 경제위원회가 설치된다.이 경제위의 의장은 국가위원회의 동의를 얻어 연방대통령이 임명한다. 국방·안보·내무·외교등 연방차원의 문제들은 연방대통령과 국가위원회 관할하에 둔다.연방대통령이 국방·외교 등에서는 최고책임자가 되나 실제로는 공화국 대표모임인 국가위원회의 공동운영체제가 되는것으로 봐야한다. 기존 소연방정부의 권한을 승계하는 것은 국가위원회가 된다.국가위원회는 과도기간중 국방·수송·통신등 연방차원의 문제는 물론 연방공화국들과 관련된 모든 국내외 문제에 대해 책임을 진다. 과도정부의 최우선과제는 새 국가의 장기좌표를 설정하는 일이다.이 방향에 의해 새 헌법을 만들고 선거를 실시한다. 첫째 관심사는 역시 새 국가의 구성문제,새연방 구성의 기본원칙은 과거 크렘린식 중앙통제체제를 버리고 주권공화국들의 자치를 최대한 보장하는 개방된 체제를 지향하는 것이다.이에따라 각 공화국은 새연방참여여부를 순전히 독자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등 발트해 3국과 몰다비아는 거의 1백% 독립국가로 될 가능성이 크다. 나머지 공화국들은 거의 모두 독립선언을 한 상태이나 경제협력문제때문에 완전독립 여부결정을 미루고 있는 상태이다. 새연방의 형태에 대해 영련방과 같은 형태,주권공화국연합(confederation)이 될 것이라는등 여러 설들이 있으나 러시아의 전통에 바탕을 둔 독특한형태의 연방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러시아·우크라이나·백러시아·카자흐등 4개 공화국을 거점으로 하는 대공화국중심 연방체제의 등장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법률적으로는 과도기간중 모든 공화국이 동등한 권리를 행사하게 돼 있으나 사실상 러시아공화국 주도로 모든 일이 결정될 것이라는게 이곳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이다.연방기구 구성에 사실상 러시아정부가 전권을 행사하고 있어 핵무기 사용권등 군사면에서도 러시아가 사실상 모든 권한을 갖게될 전망이다. 하지만 결국은 모든 공화국이 각자의 이익추구라는 대전제 위에 독립국가의 형태를 갖게 될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전망이다.많은 공화국들이 과도기 동안 독자헌법,독자군대창설 등에 나설 것이고 경제적으로도 호혜의 바탕위에 독자경제체제를 만든다는 계획들을 이미 세워놓고 있다.
  • 일 북방4도 반환 소에 촉구/베이커 방소때

    ◎「대소 관계 5원칙」 제시/미의 대소 5원칙/①소 장래 자주적 결정/②공화국 현 경계 존중/③선거 통한 변혁 지지/④소수민족 동등 대우/⑤국제법·의무등 준수 【워싱턴=김호준특파원】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4일 『소련 당국에 2차대전후 점령한 일본의 북방4개 섬을 일본에 반환하도록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베이커 장관은 이날 대소 관계 지침이 될 5원칙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는 10월 CSCE(유럽안보협력회의) 주관으로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유럽인권회의에 참석한후 소련의 신임 외무장관 보리스 판킨등과 만나 군축관계 협정의 준수를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이 지난 2일 외교관계를 수립한 라트비아,에스토니아,리투아니아등 발트3국도 방문,이들 국가 지도자와 회담할 예정이다. 이날 베이커 장관이 밝힌 미국의 대소 관계 5개 원칙은 ▲소련의 장래는 소련국민들이 민주적 가치와 원칙에 따라 평화적으로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소연방및 공화국관리들은 기존의 대내외 경계선을 존중해야 한다 ▲미국은 민주주의와 법치를 지지하며 질서있는 민주절차,특히 선거를 통한 평화변혁을 지지한다 ▲소련은 개인의 인권을 보장하고 특히 소수민족에 대한 동등한 대우를 보장할 필요가 있다 ▲소련은 국제법과 국제적 의무를 존중해야 하며 가장 중요한 조치의 하나는 각 공화국간및 공화국과 중앙(모스크바)간의 상호관계를 정확히 규정하는 일이라는등이다. 베이커 장관은 또 소련의 새 정부에 대해 유럽 재래식 무기와 장거리 핵무기 감축을 규정한 군축관계 협정의 이행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련의 핵무기가 1개 공화국 수중에 집중되기 보다 단일 중앙 지휘권 아래로 들어가 핵무기 통제상의 불안요인이 제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발트3국 오늘 승인”/고르비/포고령 발표 재확인

    【모스크바 UPI 연합 특약】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5일 또는 6일 중으로 발트3국의 독립을 승인하는 포고령을 내릴 것을 약속했다고 라트비아공화국의회의 유리 보이어스의원이 5일 밝혔다. 보이어스의원은 미CNN과의 회견에서 발트3국출신의 대의원들이 인민대표회의가 끝난후 고르바초프대통령과 만나 이같은 약속을 받아냈다고 말했다. 인민대표회의는 당초 이번 회기중 발트3국의 독립승인 문제를 심의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논의하지 않고 회의를 끝냈다.
  • “「USSR」는 지도서 사라졌다”/소련 「과도체제」출범의 의미

    ◎연방가입 여부는 각 공화국에 일임/주권따로·경제는 연합… 어색한 살림 소련소비에트 사회주의공화국연방(USSR)이 세계지도상에서 사라졌다. 마르크스·레닌주의를 바탕으로 한 공산종주국 소련이 74년간의 생애를 일기로 목숨을 거두고 역사속으로 사라진 것이다. 새로 태어날 나라는 아직 이름도 정해지지 않았고 형체도 명확지 않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과도기를 거치면서 모습을 드러낼 신생국은 인권불가침,사회정의와 대의 민주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민주국가로서 예전보다 훨씬 느슨한 형태의 「주권국가 연방」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소련 인민대표대회가 4일 공화국들의 의사에 바탕을 둔 새로운 국가간 체제를 만들기 위한 과도기를 선포하면서 국가존립형태의 변형을 내용으로 한 결의안을 채택한 것은 바로 「소련」의 사망신고를 의미한다. 이로써 지난 8월19일 발생한 불발쿠데타 이후 혼미를 거듭해오던 소련정국은 과도체제를 출범시키면서 일단 급격한 연방붕괴위기를 넘기고 수습의 가닥을 잡게 됐다. 각 공화국들이 주권국으로 독립하면서아예 확실하게 결별을 선언하지 못하고 주권국가 연방이라는 역사상 유례없는 애매한 개념을 도입해 어색한 한집살림을 꾸려가기로 결정한 것은 과거 74년간에 걸친 공산당 1당독재치하에서 시행된 철저한 중앙통제식 계획경제의 후유증을 하루아침에 씻어낼 자신이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각 공화국들은 편중된 산업특화정책 때문에 당장 자급자족하거나 경제독립을 이룩할 형편이 못되는 것이다. 새로운 국가의 형태는 주권국 연방이지만 정회원국과 준회원국으로 나뉘어져 사실상 국가연합과 경제공동체의 혼합형태에 가깝다. 연방가입 여부가 전적으로 공화국의 결정에 달린 가운데 10개 공화국이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함께 주권국 연방을 공동발의했고 13개 공화국이 급진적 자유시장경제학자인 샤탈린으로 하여금 새로운 경제공동체 창출계획을 수립하도록 승인한 상황이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발트3국의 독립을 허용하는 포고령을 발표했기 때문에 발트3국은 거의 완전히 독립하면서 주권국 연방의 준회원국이 됨으로써 경제공동체의 일원으로 남게될 것으로 보인다. 라트비아는 독립이 인정될 경우 주권국 연방에 합류할 뜻을 밝혔다. 나머지 공화국들은 주권국 연방의 정회원국이 되지만 내정과 외교에 있어서 자율성을 보장받고 국내법을 상당부분 우선시하게 된다. 군사분야에 있어서도 핵무기 통제권은 연방이 갖되 연방합동군과 공화국군이 병존하는 양상을 띠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공화국간의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경우에 한해 경제문제는 공화국간 경제위원회에서,나머지 제반문제는 연방대통령과 공화국 지도자로 구성되는 국가평의회에서 조정하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정회원국과 준회원국의 역할구분이 아직도 불분명한 상태이고 얼마나 많은 공화국이 주권국 연방에 가입할지도 미지수인 상태다. 실라예프 연방총리는 소련의 공화국 뿐만 아니라 체코·헝가리·폴란드 등 동구권 국가들도 경제공동체에 동참할 수 있다고 밝혀 구체적인 연방형태가 확정되기까지는 앞으로도 숱한 우여곡절을 겪어야할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고르바초프는 연방의 와해를 방지하고,비록 약화된 것이기는하지만 일단 권력유지에 성공한 셈이다. 연방전체 면적의 70%를 차지하는 러시아공화국의 옐친 대통령은 상대적으로 더욱 부각될 수밖에 없게 됐다. 소련을 대체할 신생국은 인민대표대회 결의안에도 명시돼 있듯이 자유시장경제로의 전환과 정의사회 구현을 위한 경제·정치적 개혁을 가속화시킬 것이 확실하다. 경제난 해소를 위해서는 군비증강에 힘을 기울일 여력이 없는 데다가 서방세계의 지원이 필수부가결하기 때문에 페레스트로이카 추진이후 조성된 국제정세의 데탕트 기류는 완전히 정착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소련의 경제상황은 이미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고 서방의 지원도 여의치만은 않을 전망인 데다가 소수민족의 독립연쇄반응 우려마저 현실화되고 있어서 상당기간의 혼란이 불가피하다. 연방최고회의의 폐지와 핵무기 일방감축을 저지시킨 보수파 잔재들의 세력도 아직 무시못할 정도다. 결국 이 나라의 안정여부는 소련 국민들이 나면서부터 이제까지 적당히 일하는데 익숙해져 있는 과거의 타성에서 벗어나 앞으로는 고난을 감수하면서끝까지 개혁을 추진할 의지를 얼마나 갖고 있느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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