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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년 뉴스캘린더] 상반기

    [1월]◈정치◆민관합동 시무식(3일)◆임시국회 본회의(6·7일)◆새천년 민주신당 창당대회(20일)◆생명공학안정성 의정서관련 당사국회의(24∼28일,외교통상부)◆한·UNDP 밀레니엄포럼(서울)◈ 경제◆정동진 밀레니엄 모래시계 행사(1일,삼성전자)◆인천공항 열병합발전소 전력공급 개시 기념식(19일,건설교통부)◆99년 2기 확정부가세 신고납부(25일,국세청)◆2000년 대한민국 섬유·의류교류전(28일,산업자원부)◆99년 귀속부가세 면세사업자 사업장 현황신고(31일,국세청)◈ 국제◆새천년 새벽 태평양 기스본에서 시작(1일)◆우크라이나 체르노빌 마지막 원자로 폐쇄◆남미-EU 자유무역협정 발표◆인도 건국 50주년(26일)◈ 문화·스포츠◆서울컵 스키대회(4∼7일,용평)◆미여자프로골프(LPGA) 시즌 개막전 오피스데포대회(14∼17일,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박세리선수 출전◆세계선수권대회 지역예선 겸 아시아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14∼15일,몽고울란바토르)◆서울컵 국제복싱대회(17∼27일,대전)◆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대회(28∼30일,스웨덴 괴텐버그)◆여자월드컵탁구대회(28∼30일,캄보디아)[2월]◈ 정치◆2000년도 제1차 APEC 고위관리회의(12∼21일,외교통상부)◆16대 총선 출마 공직자 사퇴시한(13일)◆국민의 정부 출범 2주년(25일)◈ 경제◆전경련 정기총회(17일,전경련)◆한·일 세관협력회의(21일,관세청)◈ 사회◆대한독립선언 기념식(1일,국가보훈처)◆혹한기 훈련(1∼2일,국방부)◆설맞이 민속놀이 한마당(4∼5일 서울 남산골한옥마을,운현궁 등)◆2·8독립선언 기념식(8일,국가보훈처)◆UN여성지위위원회 및 특별총회 준비회의(28일∼3월20일,여성특별위원회)◆퇴직교원 정부포상(29일,교육부)◈ 국제◆미국 대통령선거 뉴햄프셔 예비선거(8일)◆이란 의회선거◆헤이그에서 로커비사건 재판◈ 문화 · 스포츠◆세계 남녀스피드선수권(4∼6일,미국 밀워키)◆백남준 뉴욕 구겐하임미술관 특별전(10일∼4월24일)◆동계전국체전(16∼18일,보광휘닉스)◆2000년 새봄맞이 축제(19∼20일,국악원)◆세계 남녀스프린트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25∼27일,서울)◆세계 남녀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25∼27일,네덜란드 헤이그)◆용평 월드컵스키선수권(26∼27일,용평)[3월]◈ 정치◆제56차 인권위원회(20일∼4월 28일,외교통상부)◈ 경제◆한·중·일 금융협력 세미나(1∼3일,일본 지바)◆창업·벤처기업 우수제품선정(13∼19일,조달청)◆태평양경제협의회 총회(17∼22일)◆‘실크로드21’ 사이버박람회(21∼30일,KOTRA)◈ 사회◆3·1 독립운동희생선열 합동추모식(1일,국가보훈처)◆제2차 아시아몬순 국제심포지엄(27∼30일,기상청)◆아우내봉화제(31일,충남 천안시 병천면 아우내장터)◈ 국제◆미국 대선 예비선거 슈퍼 화요일(7일)◆타이완 총통(대통령) 선거(18일)◆일본·스페인·그리스·짐바브웨 의회 선거◆72회 아카데미상 수상자 발표(미 로스앤젤레스)◆석유수출국기구(OPEC) 석유감산 합의 공식 종료◈ 문화 · 스포츠◆아시아스키대회(2∼4일,용평)◆짚풀공예품공모전(2일,경기도 파주시민회관)◆99∼2000 프로농구 정규시즌 폐막전 4경기(4일,잠실·수원·부산·군산)◆세계 남녀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10∼12일,영국 셰필드)◆제3회 광주비엔날레(29일∼6월 7일,광주 중외공원 일대)◆국립중앙극장 설립 50주년 기념행사 및 공연(31일∼4월9일) [4월]◈ 정치◆제56차 인권위원회(20일∼4월 28일,외교통상부)◈ 경제◆한·중·일 금융협력 세미나(1∼3일,일본 지바)◆창업·벤처기업 우수제품선정(13∼19일,조달청)◆태평양경제협의회 총회(17∼22일)◆‘실크로드21’ 사이버박람회(21∼30일,KOTRA)◈ 사회◆3·1 독립운동희생선열 합동추모식(1일,국가보훈처)◆제2차 아시아몬순 국제심포지엄(27∼30일,기상청)◆아우내봉화제(31일,충남 천안시 병천면 아우내장터)◈ 국제◆미국 대선 예비선거 슈퍼 화요일(7일)◆타이완 총통(대통령) 선거(18일)◆일본·스페인·그리스·짐바브웨 의회 선거◆72회 아카데미상 수상자 발표(미 로스앤젤레스)◆석유수출국기구(OPEC) 석유감산 합의 공식 종료◈ 문화 · 스포츠◆아시아스키대회(2∼4일,용평)◆짚풀공예품공모전(2일,경기도 파주시민회관)◆99∼2000 프로농구 정규시즌 폐막전 4경기(4일,잠실·수원·부산·군산)◆세계 남녀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10∼12일,영국셰필드)◆제3회 광주비엔날레(29일∼6월 7일,광주 중외공원 일대)◆국립중앙극장 설립 50주년 기념행사 및 공연(31일∼4월9일) [5월]◈ 정치◆제16대 국회의원 총선거(13일)◈ 경제◆SK그룹 창립 47주년 기념식(7일)◆제33회 과학의 날 기념행사(21일,과학기술부)◆2000년 1기 부가세 예정신고 납부(25일,국세청)◆고양 세계꽃박람회(26일∼5월 7일,농림부)◈ 사회◆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13일,국가보훈처)◆해병대 창설기념식(15일,국방부)◆4·19혁명 기념식(19일,국가보훈처)◆제455회 이충무공 탄신 기념행사(28일,문화재청)◆워테크(War-Tech)2000박람회(30일∼6월25일,국방부)◈ 국제◆유엔 군축위(UNDC)개최(뉴욕)◆터키·페루 대통령 선거◆영국 밀레니엄 다리 완공◈ 문화 · 스포츠◆프로야구 개막(5일)◆제12회 아시안컵축구선수권 6조예선(5∼9일,서울)◆체육주간행사(24∼29일)◆자유형 아시아레슬링선수권(28∼30일,중국 베이징)◆세계 청소년펜싱선수권(미국 사우스밴드)◆제3회 아시아 농구선수권(카타르)[5월 가정의 달]◈ 경제◆제17대 대한·서울상공회의소 회장 취임(1일,대항상공회의소)◆중소기업 주간행사(15∼20일,중소기업청)◆2000 GIS대회(19일,건설교통부)◆99년 귀속 종합소득세 확정신고 납부(31일,국세청)◈ 사회◆세종대왕 탄신 603돌 숭모제전(15일,문화재청)◆건강박람회(26일∼6월4일,보건복지부)◈ 국제◆아시아개발은행(ADB)연차총회(6∼8일,태국 치앙마이)◆유럽개발은행(EBRD)연차총회(20∼22일,라트비아 리가)◆제88차 ILO총회(30일∼6월 15일)◆54회 칸영화제◈ 문화 · 스포츠◆마산국제연극제(1일∼10일)◆제70회 춘향제(4∼10일,남원시)◆제8회 구석기문화축제(5일,경기도 연천군 선사유적지)◆전국소년체육대회(7∼31일)◆제21회 세계 남자단체 및 제18회 세계 여자단체 배드민턴선수권(영국 버밍엄)◆벨기에 한국전 참전기념 및 수교 100주년 기념 브뤼셀 공연(12∼14일)◆대구 섬유패션축제(23∼28일,대구)[6월 호국 보훈의 달]◈ 정치◆현충일(6일)◆6·25 50주년 기념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 전달(25일,국정홍보처)◈ 경제◆한·미 재계회의(18일,전경련)◈사회◆6·25전쟁50주년 중앙기념행사(25일,국방부)◈ 국제◆하노버엑스포(1일부터,독일 하노버)◆2000년 UN여성특별총회(5∼9일)◆미 연방제도이사회(FRB) 의장 지명◆EU정상회담(포르투갈 리스본)◈ 문화 · 스포츠◆2000 서울국제도서전(2∼7일)◆전국장애인체육대회(13∼15일,인천종합운동장)◆시드니올림픽 문화예술축전(16일∼2001년 1월28일)=올림픽 개막식 밴드퍼레이드 참가
  • 한국 Y2K대비‘잘 돼있다’

    우리나라는 Y2K(컴퓨터 2000년도 인식오류) 대비가 비교적 잘돼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일반적으로 컴퓨터 기술이 낙후된 것으로 알려진 북한 또한 ‘적정’ 수준의 대비가 돼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AP통신이 최근 보도한 영국 기술 컨설팅회사‘인터내셔널 모닝터링’(IM)의‘Y2K준비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일본 뉴질랜드 프랑스 벨기에 독일 대만 스페인 등과 함께 Y2K 대비가 ‘비교적 잘돼 있는’ 국가로 평가됐다. 늦게 Y2K 대비에 착수한 일본의 경우 지난 몇개월간 상당한 성과를 거둬 관리들이 ‘대비 완료’를 선언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IM이 각국 정부가 제공한 발전·통신·금융 및 수송 인프라스트럭처 등 4개 부분에서의 컴퓨터 2000년도 인식오류(Y2K)평가 결과 드러났다. IM은 평가결과 Y2K에 따른 혼란사태의 10%는 내년 1월1일 발생하고 나머지는 며칠 또는 몇주 안에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IM는 또 Y2K에 대한 대비가 ‘가장 잘돼 있거나 혼란위험도가 가장 적은’그룹으로 미국과 캐나다 홍콩 싱가포르 덴마크 아일랜드 영국 이스라엘을 꼽았다. 미국의 경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현금수요 증대에 대비해 ‘특별융자제도’를 마련했고 국방부는 콜로라도주 피터슨 공군기지에서 러시아 컴퓨터 오작동에 따른 핵공격 대비 훈련을 러시아측과 공동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적정 수준의 대비가 돼 있는 그룹으로는 이탈리아 폴란드 파라과이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미얀마 북한 케냐 우크라이나 유고슬라비아 등 개발도상국이대부분 포함돼 있다 중국은 무기와 핵발전소의 대비가 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서방 전문가들은 중국의 낙후된 기술수준을 감안,엄청난 혼란을 점치고 있다.선진국으로 이 그룹에 포함된 이탈리아는 Y2K 대비에 늦게 착수해 이같은 평가를 받았다는 지적이다.때문에 로마 일부 외곽지역에서는 정전사태 등이 우려되고 있다. 대비가 덜 돼 혼란위험이 있는 국가군으로는 러시아 콩고(옛 자이르) 에티오피아 나미비아 스와질랜드 등 아프리카 국가들과 보스니아 크로아티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터키 요르단강 서안 및 가자지구 등이 지적됐다. 미중앙정보국(CIA)은시간대가 11개나 되고 자원 부족난을 겪고 있는 러시아에서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러시아 당국은 주요시스템에 대한 보완작업과 함께 발전소와 항공관제탑이 수동식으로 작동될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일반 국민들이 식량 및 에너지난을겪을 가능성이 적지않다. 전혀 대비가 안돼 십중팔구 혼란을 겪게 될 그룹으로는 엘살바도르 등 중남미 국가와 방글라데시 이집트 오만 카타르 등이 지적됐다. 한편 IM은 코트디부아르 카메룬 말리 우간다 쿠바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슬로베니아 슬로바키아 우즈베키스탄 키프로스 리비아 등에 대해서는 ‘충분한’ 정보가 없어 등급을 매기지 않았다. 박희준기자 pnb@
  • [외언내언] 新 황화론

    황화론(黃禍論)의 생명력은 참으로 끈질기다.황화론은 본시 19세기말 독일의 황제 빌헬름 2세가 주창한 황인종 경계론. 당시 일본의 국력이 급격히 팽창하면서 국제적 발언권이 커지자 일본이 유럽 열강의 아시아 지배에 방해가 된다고 본 그의 황색인종 억압론이다.그런데 이 말이 시간이 지나면서 중국 경계론으로 변질되고 말았다. 며칠전 미국의 조지 부시 텍사스주 지사가 중국은 미국의 경쟁자이지 동반자가 아니라면서 한국 일본 등 아시아지역 민주국가들과 동맹관계를 강화해중국을 견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내년 미국의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 후보가 될 가능성이 매우 큰 부시 지사의 이 말은 미국내에서조차 논란이 많다.중국을 미국의 경쟁자로 보는 근거가 우선 모호하다. 중국이 최근 수년간 연 9%대의 놀랄만한 경제성장률을 보이고는 있으나 1인당 국민 소득은 아직도 800달러 선에 머물러 있다.중국의 개인당 국내총생산(GDP)수준은 라트비아와 자메이카 사이에 끼인 세계 65위다.이제 겨우 먹을것 문제를 해결한 나라가 중국이다. 중국은 지난 21일 무인 우주선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지난 8월에는미국을 사정권 안에 넣을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동풍 31’ 발사 실험도 했다. 300만의 군대에 핵도 보유하고 있다.그러나 중국의 이런 기술이나 군사력이얼마나 취약한가를 미국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더구나 미국의 군사력과 비교해서는 게임이 되지 않는다. 중국은 옛소련같이 미국과 맞설 수 있는 국제적 수준의 이념적 리더십도 가지고 있지 않다.90년대 초 중국의 덩샤오핑(鄧小平)은 중국의 대미(對美)정책 지침이 될 16가지 원칙이란 것을 발표했다.이를 토대로 중국은 미국과의갈등을 피하기 위해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 왔고 중국의 이런 정책 방향은 쉽게 바뀔것 같지도 않다. 중국은 인구,국토,문화적 우월성으로 해서 쉽게 세계의 잠재적 위협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중국은 이런 인식을 배경으로 은근히 국제적 거물연해온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중국은 전통적으로 침략적인 나라가 아니다. 그런데 미국이 근거도 없이 중국을 적대시하면 중국은 실제로 세계의 위협이 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그리고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을 위해 봉쇄정책에협조하리라고 보는것도 국제정치를 지나치게 단순화하고 있는 것이지만,만에 일 그렇게 된다면 동북아는 극도의 혼란에 빠지게 될것이다. 본인은 아니라고 하겠지만 황화론의 연장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부시의 중국관은 한마디로 위험천만하다. 林春雄 논설위원limcw@
  • [베를린 장벽 붕괴10돌] (하) 축하행사 이모저모

    [베를린 남정호 김규환특파원] 장벽붕괴 10주년을 맞은 9일, 베를린에서는장벽붕괴 및 독일 통일과 관련된 각종 기념행사와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열려21세기 통일독일의 새비젼과 희망찬 미래를 기약하는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냉전 종식의 주역들인 콜 전 총리와 부시 전 미대통령,고르바초프 전 옛소련 대통령이 행한 기념 연설.베를린 장벽 붕괴 및독일 통일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 이들 ‘3인방’이 차례로 연방하원에등장,‘베를린 장벽 붕괴 당시의 상황’의 회고 및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념 연설을 하자 연방하원 의원들은 물론 독일 시민들이 일제히 열렬한박수로 환영. ●장벽 붕괴 10주년 행사와 관련 최고의 인기는 고르바초프 전대통령.그가브란덴부르크문 인근 아들론 호텔에서 묵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들이 몰려가 ‘고르비’‘고르비’를 연호.이때 고르바초프가 딸 이리나와 손녀 아나스탸사와 함께 밖으로 나오자 악수를 하려는 사람들로 운더텐린번대로의 교통이 한때 마비되기도.그는 또베를린의 유명 보석상 옌스 로렌츠씨로부터 독일 통일에 이바지한 공로로 ‘평화의 시계’로 명명된 최고급 시계를 선물 받았다. ●전날 베를린 명예시민증을 받은 부시 대통령은 이날 연합군 박물관에서 열린 ‘베를린의 해방-조지 부시와 독일 통일’이라는 주제의 특별전시회에 참석하는 등 비교적 조용한 행보. ●베를린 시청에서는 부대행사로 장벽 붕괴일인 지난 89년 11월9일 출생한어린이들을 초청,‘독일 통일의 꿈나무’ 행사를 열어 이들이 베를린 장벽붕괴와 독일 통일의 정신을 이어가도록 격려. ●요시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과 게메르크 폴란드 외무장관은 베를린 시청에서 베를린 장벽 붕괴에 일조한 겐셔 전 서독 외무장관과 추쿠비스 츠브스키전 폴란드 외무장관에게 ‘독일·폴란드’상을 수여. ●브란덴부르크문 앞에 설치된 야외 특설 음악당에서는 3만명의 청중들이 운집한 가운데 ‘베를린 장벽 붕괴 10주년 기념 대연주회’가 열렸다. 이 연주회에서 첼리스트 무스티슬라브 로스트로포비치 등 세계적 거장들의연주에 이어,팝그룹 스콜피온스우도 라덴베르크가 각각 ‘변화의 바람’‘베를린을 환영합니다’를 열창.축제 분위기가 무르익었을때 수십발의 기념폭죽이 터져 하늘을 수놓자 시민들은 일제히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기도. * 베를린 장벽 붕괴후의 동유럽 변화상 ‘동구 국가들의 새 세기 시작은 2000년 1월1일이 아니다.10년 전인 1989년11월9일 이미 시작됐다’ 2차대전 종전과 함께 소련의 위성국가로 전락,철의 장막 음지에 있다 지난10년간 숨가쁜 변화를 겪어온 동구(지리적으로는 발트해에서 발칸반도)국가들에게 베를린 장벽붕괴가 갖는 의미를 설명한 말이다. 지난 91년 구 공산권국가들의 시장경제로의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은 9일 연례보고서에서 중부 유럽국가들과 발트국가들이 내년에는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인 1.6%의 두배에 해당하는 3.2%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동구 발전의 선두그룹은 유럽 최대 경제대국 독일과 접경,유로리전(Euro Region)등의 실험적인 경제및 환경협력 모델을 운영하고 있는 폴란드 헝가리체크 등 ‘동구 3룡(龍)’.지난3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가입한데 이어 정치·경제 안정의 척도라할 유럽연합(EU) 가입을 눈앞에 두고 유럽 옛공산권 국가들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89년 동독인들에게 오스트리아 국경을 개방,철의 장막을 처음 깨뜨린 헝가리는 이 지역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나라.10년전 2,000달러이던 1인당 GDP는 지난해 4,500달러가 됐다. 붕괴 이전부터 동구지역의 반공산혁명 선봉장 역할을 했던 폴란드는 지금도4,000만에 가까운 인구와 경제력으로 중부유럽 최대의 국가로 인정받고 있다. 10년전 3,200달러이던 1인당 GDP가 5,000달러로 증가했다. 지난 93년 체코슬로바키아는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결별했다.체코는 옛 반체제 인사 바츨라프 하벨 대통령의 지도아래 꾸준한 경제성장을 이루어왔다.그러나 슬로바키아는 90년대 내내 권위주의적 정부의 영향으로 유럽 최대 빈국으로 간주돼온 저성장국.그러나 지난해 친 EU성향 새정부 출범으로 장족의발전을 거듭하고 있다.옛 유고연방 국가들 가운데는 슬로베니아가 1인당 GDP1만달러를 넘기며성공, EU 가입 최우선 대상국 대열에 합류했으며 90∼91년각각 독립을 선언한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3국도 이웃한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의 도움으로 놀라운 경제변신을 이룩했다. 그러나 개혁이 오래 지체됐던 루마니아와 불가리아,그리고 계속된 분리 전쟁과 내전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보스니아와 크로아티아,마케도니아,유고등은 불안정한 정치,절름발이 경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공산 종주국이었던러시아는 지난 97년 금융위기 이후 성장률이 0%에 머물고 절대 빈곤층이 7,400만명으로 증가하는 등 경제,정치,사회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벗어나지못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인터뷰] 구동독 마지막 국가원수 에곤 크렌츠 [베를린 남정호 특파원] “지난 89년 11월9일부터 11일까지의 사흘동안은 내 생애에 가장 길고도 어려웠던 시간이었습니다” 8일 장벽붕괴 10주년을 맞아 베를린 개인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난 에곤 크렌츠 전 동독 공산당 서기장(62)은 당시 심경을 이렇게 털어놓았다. 현재 각종 강연과 집필로 생활하고 있는 그는 최연소 정치국원으로 그해 10월18일 실각한 에리히 호네커의 후계자로 선출된 후,한달도 채 안된 11월9일베를린 장벽의 붕괴를 맞은 비운의 동독 마지막 국가원수이다. “브란덴부르크문 앞 장벽 위로 수천명의 서베를린 시민들이 기어올라와 장벽이 무너지고 국경이 뚫릴 상황이었습니다.이때 우리가 가장 우려한 것은유혈 이었습니다.소련이 어떻게든 대응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9일밤 동독 공산당 정치국회의에서 동서독 국경선 개방 공표는 ‘피 대신 샴페인’을 터뜨리게한 결정이었습니다.” 동·서 베를린 국경개방은 당시 양측의 적대상황을 고려하면 기적에 가까운것이었다는 그는 그때만 해도 미하일 고르바초프 옛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독일통일을 원치 않았다고 밝혔다. “89년 11월1일 고르바초프와 4시간동안 회담했을 때 독일통일은 의제에도없었습니다.당시 바르샤바조약기구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을 해체하고자한 정치가는 동서진영 어디에도 없었고 고르바초프 입장도 그랬습니다.” 그는 “그러나 장벽이 무너진뒤 12월2∼3일 지중해 몰타에서 열린 부시 미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간의 정상회담에서 갑자기 통일이 결정됐다”며 “89년 당시 소련은 ‘이미 임종을 앞둔 상태’였기 때문에 소련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온 동독의 몰락은 어찌보면 당연했다”고 말했다. 80년대 초 호네커와 슈미트 서독 총리간의 회담 이후 호네커와 소련 공산당지도부 사이에는 상호불신이 팽배해 있었다는 크렌츠는 89년 11월9일밤 동서독 국경개방 결정도 소련의 군사적 개입으로 유혈사태가 벌어지기 전 미리 내린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후 내려진 연방대법원의 동서독 국경탈주자 사살명령 혐의에대한 상고기각 판결에 대해 “동서독 장벽은 옛소련의 전략적 방위선으로 탈출자에 대한 발포 결정은 군사적 성격의 결정이었습니다.그러므로 그에 대한 책임을 질 수는 없습니다.”고 강조하며 연방헌법재판소에 심판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크렌츠는 97년 8월 베를린 지방법원에서 6년6개월형을 선고받았으나 무죄를 주장하며 상고했었다. * 베를린장벽 붕괴 관련어록 [파리 AFP 연합] 유럽 분단의 상징이었던 베를린 장벽붕괴는 기억할 만한 발언들을 많이 남겼다. ●미스터 고르바초프,이 장벽을 부숴 버리십시오.(로널드 레이건 전 미대통령,89년 6월12일 브란덴부르크문에서)●장벽은 그것이 세워진 여건들이 변하지 않는 한 남아 있을 것이다.장벽은앞으로도 50년,아니 100년 동안도 존재할 것이다.(에리히 호네커 구동독 공산당 서기장,89년 1월19일)●소련은 동유럽 이웃들의 문제에 개입할 도덕적,정치적 권리가 없다.그들은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권한을 갖고 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옛소련대통령,89년 10월 핀란드 방문시)●동독인들은 가고자 하는 어느 곳이든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이 조치는즉각 발효된다.(귄터 샤보브스키 옛동독 공산당 정치국 대변인,89년 11월9일기자회견에서)●우리는 다른 사회주의 국가들에서 슬픈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매우 슬픈 일들을.(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89년 11월9일)●나는 방금 베를린으로부터 도착했다.엄청난 사건을 목격하는 것 같았다.(헬무트 콜 서독 총리,89년 11월10일)●베를린 장벽에 처음 금이 간 것은 80년 8월 폴란드 전역에 걸쳐 일어난 대규모 파업사태 당시였다.(아담 미흐닉 폴란드 반체제 인사,99년 11월)●나는 내 결정을 결코 후회하지 않았다.(미하일 고르바초프,99년 11월)
  • “EU확대… 21세기엔 유럽통일”

    [브뤼셀 AFP 연합] 유럽연합(EU)은 13일 동유럽을 EU에 끌어 들이기 위한야심찬 21세기 청사진을 제시했다. EU 집행위원회는 불가리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몰타,슬로바키아,루마니아와 내년에 EU 가입협상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이와 함께 터키에대해서는 EU 후보국 지위가 주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U는 이미 키프로스,체코,에스토니아,헝가리,폴란드,슬로베니아와 EU 가입협상을 시작했다. 로마노 프로디 신임 EU 집행위원장은 유럽의회에서 “로마 제국 붕괴이후처음으로 유럽을 하나로 통일할 기회가 왔다”면서 “이번에는 무기가 아닌,공통의 이상과 규범에 의해 유럽이 통일되게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프로디 위원장은 EU 회원국은 현재의 15개국에서 오는 2025년까지는 적게는 20개국,많게는 30개국으로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유럽 국가들이 EU에 동참하기 위해 충족돼야 할 조건도 적지 않다.
  • [21세기는 여성시대] 1. 정치지도자(상) 여왕‘대통령

    ‘여성성(性)의 회복’이 21세기의 화두로 대두되고 있다.전쟁과 폭력과 살상으로 점철돼온 20세기의 인간성을 지배해온 것이 ‘남성성(性)’이었다는데서 오는 자성의 소리가 높기 때문이다.“20세기 가장 혁명적인 사건은 여성해방의 시작과 남성우위의 붕괴”라고 에리히 프롬도 일찌기 설파했듯이 21세기의 가장 혁명적인 사건은 새로운 성(性)패러다임의 변화임을 예측하기어렵지 않다.대한매일은 이 새로운 성패러다임의 예측을 위해 20세기 각분야에서의 전현직 세계여성지도자들의 소개와 여성운동의 현주소 등을 시리즈로기획,‘여성성’의 실체를 다양하게 살펴보기로 한다. 이해심,인내심,공평성 등 대부분 모성애의 특성으로 표현되는 여성성이 현대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분야로는 정치분야가 꼽힌다.20세기 인류사회에 저질러져온 전쟁과 폭력과 살상의 대부분이 바로 정치적 결단의 산물이었기 때문이다. 현재 지구상 200여개의 국가 가운데 여왕이나 여대통령을 국가수반으로 하고 있는 나라는 모두 7개국,2차세계대전 이후로부터 따지면 모두 44명에 달한다.한편 여성총리는 모두 22명이고 그 가운데 현직은 3명이다. 이같은 수치는 2차대전 이후 세계 정치지도자의 총 수가 1,200여명 이라는통계와 비교해볼때 0.5%의 지극히 미미한 비율이다. 수반이 아니더라도 국회의원 등 일반 정치인의 비율에 있어서도 여성 비율은 현저하게 떨어진다.1998년을 기준으로 여성의원 비율이 가장 많은 국가는 스웨덴으로 40.4%,다음은 노르웨이 39.4%로 대부분 북유럽 국가들이 높은비율을 차지하고 있다.그러나 인도네시아 12.6%,필리핀 11.5% 등 아시아국가들은 현저하게 낮고 민주주의의 선도국인 미국도 12.6%에 불과하다.한국의경우는 더욱 떨어져 3% 정도 수준이다.따라서 유엔개발계획(UNDP)이 계량화한 여성세계화지수 순위가 한국은 정치·경제발전에 훨씬 못미치는 73위에머무르고 있다. 현직 여성 국가수반 가운데 그 상징성이나 영향력이 가장 큰 인물은 영국여왕 엘리자베스 2세(73).52년 2월 부친 조지 6세의 뒤를 이어 윈저가의 네번째 왕으로 즉위한 그녀는 15개 영연방국의 상징적 국가원수이며 세계 최장수 여성 국가원수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덴마크 여왕 마르그레테 2세(59)는 72년 즉위 이래 국민들로부터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부친 프레데릭 9세의 뒤를 이은 그녀는 옥스포드 고고학박사이자 화가로 다재다능함을 뽐내고 있다. 네델란드 여왕 베아트릭스(61)는 80년 4월 어머니 줄리아나 여왕에 뒤이어등극했으며 1890년에 등극한 외할머니 빌헬미나 여왕 등 3대 여왕으로 유명하다. 현직 여성대통령으로는 스리랑카의 찬드리카 쿠마라퉁가(54),아일랜드의 매리 매컬리스(48),라트비아의 바이라프라이베르카(62),파나마의 미레야 아리아스(53) 등이 있다. 쿠마라퉁가는 어머니 반다라나이케가 현직 총리로 있어 모녀정치인으로 유명하며 88년 야당당수 이던 남편 암살 이후 정계에 투신했다.매컬리스는 매리 로빈슨전대통령의 후임으로 최초로 여성끼리의 지도자교체 사례를 남겼다. 프라이베르카는 의학·심리학 박사학위와 5개 외국어를 구사하는 석학인 동구 최초의 여성대통령.지난 9월1일 취임한 아리아스 대통령은 사망한 전대통령 아르눌포 아리아스의 미망인으로 올 연말 미국으로부터 파나마 운하를 이양받는 대역사를 앞두고 있다. 라윤도 국제팀장 ranuma@ * 여성해방 운동사 ‘세상의 절반’인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권리찾기에 나선 것은 20세기가 다되어서였다. 그 이전까지 여성의 지위는 사회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또 법률적으로 남성에 예속된 신분이거나 아니면 소외된 계층,그 자체였다.20세기 들어 본격적으로 등장한 페미니스트 운동의 결정적 동기부여는 여성들의 참정권과 함께 재산권 획득을 목표로 한 것이었다. 실제 서양 여성운동사에서 페미니즘의 기원은 계몽주의와 프랑스 혁명을 경험한 중산층 여성들이 자유주의적 신념을 자신들의 권리신장과 연결시키기시작한 1840년대를 기점으로 한다. 재산권의 평등한 향유라는 목적으로 시작된 중산층 여성들의 페미니스트 운동은 이후 공창(公娼)제도 폐지,반음주,반폭력 등 가정내 여성을 위협하는남성적 악의 척결이라는 사회정화 페미니즘 운동으로 전개되어 갔다. 미국에서 1839∼98년 사이 금주령을 투표로 통과시키기 위해 여성들이 참정권 획득의 캠페인을 광범위하게 벌였던 사실은 대표적인 예이다. 참정권 문제가 지상최대의 과제였던 19세기 후반의 여성운동은 영국에서 여성노동자들이 단식투쟁을 벌이고 창문을 부수는 등의 폭력성을 띨 정도로 과격하게 진행됐다. 하지만 영국은 20세기초인 1918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30세 이상의 여성들에게 선거권을 부여했으며 미국 역시 1920년에야 여성들에게 참정권을 부여했다. 1920년대와 30년대에 걸쳐 서구 각국에서는 여성의 투표권 획득을 중심으로 한 대부분의 법적평등이 달성되었다. 그러나 이를 정점으로 페미니즘 운동도 서서히 침체국면에 들어가면서 보수화되기 시작했다. 특히 대공황기때인 1930년대는 여성들이 남성들의 일을 훔쳤다는 원망까지들으며 미국 등지에서는 반(反)페미니즘 분위기가 팽배했다. 1970년대 이후에는 ‘진보적 여성해방운동’ 또는 ‘전투적 페미니즘’ 이름으로 새로운 여성운동이 일기 시작했다.특히 래디칼 페미니즘을 주도한 미국의 페미니스트 운동가들은 강간,아내구타,어린이 성폭력,낙태 합법화,동성애 등을 여성해방운동의 주제로해 또다른 차원의 여성권리를 앞세웠다. 20세기말,확대된 여성해방운동의 이념은 이제 정치·경제 영역뿐 아니라 사회 각 영역의 대안적 사유방식으로 자리잡으며 서구뿐 아니라 제3세계까지도확대되고 있다. 이경옥기자 ok@ * 세계 여성해방운동 주요연표 ▲1848 세계 최초의 여성권리대회 미국 세네카 폴즈 개최.▲1903 영,여성 사회정치연합(WSPU) 창설.▲1918 영,여성 참정권 획득.▲1923 미,전국 여성당헌법 수정안(남녀 평등권) 의회 제출.▲1936 미,산아제한 합법화.▲1949 프,시몬 드 보봐르 ‘제2의 성’ 출판.▲1950 미국의 여성취업률 30%.▲1960 미,식품의약국(FDA)산아제한용 피임약(필) 인가.▲1963 미,여성운동의 어머니베티 프리던 ‘여성의 신비’출판.▲1964 미,시민권리법안 제정-EEOC(고용평등기회위원회)설립.▲1966 미,최대의 여성조직인 ‘NOW’ 베티 프리던에 의해 조직.▲1968 미,‘뉴욕급진여성’단체 미스 아메리카대회 반대 데모.▲1973 미,대법원 임신중절권 합법화.▲1988 바버라 해리스 신부,최초의 성공회여성주교로 서품.▲1995 제4차 베이징 세계여성대회
  • 라트비아 첫 女대통령 당선

    ?媤?가 AFP AP 연합?? 라트비아 의회가 17일 바이라 비케 프라이베르가(61)여사를 대통령으로 선출함으로써 동유럽에서 민주적으로 선출된 최초의 여성대통령이 탄생했다. 새 대통령은 100명의 국회 의원중 53명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태어난 그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조국을 떠나 38년간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에서 심리학교수로 재직해오다 지난 해 말귀국해 리가에서‘라트비아 인스티튜트’라는 연구.정보센터를 운영해왔다.
  • 프로축구 정규리그 내일 팡파르

    올시즌 프로축구 정규리그인 바이코리아컵 K리그가 오는 30일 개막,11월 7일까지 장기전에 돌입한다. 지난 대회 챔피언 수원 삼성 등 10개구단이 참가,한 팀당이 27경기를 펼치는 페너트레이스와 단판으로 승부를 가를 3·4위팀간의 준플레이오프및 플레이오프와 3전 2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페넌트레이스는 오는 6월 5일 펼쳐질 벨기에 국가대표팀 초청 친선경기를비롯,99코리아컵 국제대회(6월 12∼19일),올림픽 최종예선(9∼11월 사이) 등 국제대회에 출전할 대표선수 차출이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특히 수원은 리그 초반 국가대표로 서정원과 고종수,이기형,이운재가 빠지고 데니스마저 러시아국가대표로 유럽지역 올림픽예선에 출전하게 돼 전력 공백이 크다. 부천 SK도 강철과 이임생 윤정환 이을용이 차출돼 힘겨운 행보가 예상된다. 반면 안양 LG는 최용수가 대표팀에서 제외된데다 라트비아용병 에릭이 건재하고 포항도 고정운과 백승철이 복귀하면서 공격력이 크게 보강돼 기대를 높이고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유고공습…나토 ‘힘’의 실체

    새달 4일로 창설 50주년을 앞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코소보 휴전 약속을 어긴 데 이어 평화중재안을 거부한 유고 연방에 대한 공습을 25일 감행했다.주권국가에 대한 나토의 첫 공격인 이번 공습을 계기로 나토의 역사와군사조직 등을 살펴본다. 나토가 탄생한 것은 지난 49년 4월.전후 동유럽에 주둔한 소련군과의 군사적 균형을 맞추기 위해 체결된 북대서양 조약의 수행기구로 서유럽 국가들의집단방위체다. 2차대전후 서유럽은 경제적인 피폐에서 헤어나질 못했다.반면,소련은 중·동 유럽의 모든 국가를 군사적으로 점령했고 동유럽 전체에 철의 장막이 형성됐다.동유럽에 주둔한 대규모 소련군은 서유럽에 길고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48년 3월 영국 프랑스 벨기에 룩셈부르크 네덜란드가 집단방위동맹인 브뤼셀 조약을 체결했으나 미국의 원조없이는 유지가 힘들었다.여기에 소련에 대항,힘의 균형을 꾀하고 있던 미국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마침내 워싱턴에서 북대서양조약이 체결된 것이다. 미국은 나토에 막대한 원조를 함으로써 영향력을 확대해갔다.50년 나토회원국들에 1억달러씩을 원조한 것을 시작으로 20년간 25억 달러 이상의 원조액을 쏟아부었다.나토군사시설 구축도 3분의1을 미국이 부담했다.미국 등은 소련에 대항하기 위해 서독의 재무장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55년 서독을나토에 가입시켰다.55년 동유럽 국가들과 소련사이의 바르샤바 동맹조약이탄생한 배경이다. 80년대 말 시작된 고르바초프의 개혁과 동유럽 붕괴로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한때 바르샤바 조약기구 동맹국이었던 헝가리 폴란드 체코 등 동유럽 3개국은 지난 12일 나토에 가입했다.포스트 냉전 시대 국제 군사질서를 규정짓는 결정타였다. 슬로바키아와 루마니아가 곧 편입하고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이 뒤를 이을 전망이다. 金秀貞 crystal@
  • 폴란드·체코·헝가리 나토 정식가입

    한때 바르샤바조약기구의 핵심국가였던 폴란드,체코,헝가리 3국이 12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정식회원국이 됐다. 금년 창설 50주년을 맞는 나토는 회원국 확대와 함께 21세기에 걸맞는 새로운 위상정립을 모색하고있다. 옛동구 3국의 나토편입은 냉전 이후 재편되기 시작한 새 국제군사질서의 결정타라고 할수있다.이들은 제2차 세계 대전의 잿더미속에서 탄생한 나토의경쟁기구인 바르샤바기구의 주축 멤버였다.이들에 이어 2000년 슬로바키아와 루마니아가 나토에 편입하고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이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옛 동구국들의 잇단 나토 편입은 미국이 나토의 실질적인 리더라는 점에서 세계안보에 대한 미국 영향력의 무한확대를 뜻하기도 한다.러시아와 중국이 나토의 확장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그러나 한편으로 유럽합중국 건설을 꾀하는 유럽국가들은 나토확대를 미국을 배제한 유럽 독자 방위체 건설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을 움직임이다.19개회원국 중 미국과 캐나다 아이슬란드만 빼고는 모두유럽국가들이다.독일과영국 프랑스등은 현재 나토의 명령권 안에 있는 서유럽동맹(WEU)을 유럽연합(EU)안에 포함시켜 나토와는 별도로 유럽연합의 독자적인 군사공동체로 만들려고 하고있다.
  • 색깔다른 첼로 두 거장 서울나들이

    세계적인 첼리스트의 내한 연주회가 잇달아 열려 첼로 음악을 비교 감상할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러시아 출신의 미샤 마이스키는 24·25일,원전연주자로 알려진 네덜란드의피터 비스펠베이는 28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각각선다. 마이스키는 지난 88년 이후 7번째 내한 공연.국내에 많이 알려진 연주자로작품 해석이 뛰어나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비스펠베이는 작곡가의 의도를 최대한 살리는 원전연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48년 옛 소련 라트비아 리가에서 태어난 마이스키는 18세 때 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에 입상한 것을 계기로 모스크바 음악원에 입학,첼로 거장로스트로포비치를 사사했다. 72년 망명,이스라엘로 이주한 뒤 전설적인 첼리스트 피아티고르스키의 가르침을 받았으며 윌리엄 스타인버그가 지휘하는 피츠버그 심포니,애드리언 볼트 지휘의 로얄필하모닉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이번 연주회에서 마이스키는 피아니스트 다리아 호보라와 협연,베토벤의 ‘헨델의 오라토리오 중 ‘보라 용사 돌아오다’주제에 의한 12개의 변주곡 G장조’와 ‘소나타 제2번 사단조 작품 5’을 들려준다.25일에는 생상스의 ‘소나타 제1번 다단조 작품 32’ 포레의 ‘네개의 노래’ 브람스의 ‘소나타제 1번 마단조 작품 38번’ 등 다양한 음악을 선보인다.1700년대 제작된 명기 ‘몬타냐’로 연주한다.지난해 출시한 음반 ‘더 베스트 오브 미샤 마이스키’에 김연준 작곡 ‘청산에 살리라’와 최영섭 작곡 ‘그리운 금강산’을 삽입하기도 했다. 비스펠베이는 원전 연주계의 대부로 불리는 앤너 빌스마와 폴 카츠 등을 사사,바로크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는 연주자. 엘리자베스 에버츠상과 네덜란드 음악상을 수상하고 모스크바챔버 등 유명오케스트라와 협연했으며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등의 음반을 냈다. 연주 곡목은 바흐의 ‘무반주 첼로모음곡 1번’과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레거의 ‘무반주 첼로모음곡 1번’ 프랑크의 ‘소나타’.원전연주는 작곡가 생존 때 제작된 악기로 작곡 의도에 따라 연주하는 것으로비스펠베이는 이번 연주회에서 1710년 런던에서 제작된 바락 노먼 첼로로 바흐곡을 들려준다.수년간 호흡을 맞춰 온 피아니스트 파올로 지아코메티의 반주가 곁들여진다. 姜宣任 sunnyk@
  • 한·미 사회보장협정 정식서명

    외교통상부는 26일 국내기업의 해외진출 부담 경감과 외국인 투자 확대를위해 지난 95년 가서명한 한·미 사회보장협정을 빠른 시일내에 정식 서명키로 추진하는 한편 독일·프랑스와도 사회보장협정 체결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협정이 체결되면 우리의 주요 교역·투자 대상국에 단기파견된 근로자가 현지 법규에 따라 납부하는 사회보장기여금과 국내에서 내는 국민연금 보험료의 이중 납부 문제가 해소된다. 외교통상부는 이와 함께 상대국 항로 참여,항구내 최혜국 대우 등 관련 당사국간 용이한 해상운송을 도모하기 위해 이란,라트비아 등과 해운 협정 체결을 추진키로 했다.具本永kby7@
  • 北,對美 농구 외교 눈길/남자팀 이어 8월엔 여자팀 초청 경기

    ◎통일부 “대외적 이미지 제고 포석” 분석 북한이 미국팀을 초청,사상 처음으로 친선경기를 갖는 등 ‘농구 외교’를 시도하고 있다.중국의 ‘핑퐁(탁구) 외교’가 연상된다.북한은 최근 미국 뿐아니라 러시아 쿠바 중국 등 사회주의권 국가들과 평양에서 친선경기를 가졌다. 북한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경제난에 찌든 북한주민들을 달래고 金正日 총비서를 국가주석으로 추대하기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측면이 강하다고 말하고 있다. 3일 통일부와 외교통상부 등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해 12월 라트비아 국가여자농구 대표팀을 초청해 경기를 치른 이후 지난 달 말까지 러시아 쿠바 중국 불가리아 유고슬라비아 루마니아 등 우방국의 농구팀과 모두 19차례의 친선경기를 가졌다.북한의 ‘우뢰’남자농구단이 지난 달 31일에는 무명선수들로 구성된 미국팀과 경기를 한데 이어 8월에는 여자 경기를 할 예정이다.이달에는 체코 남자대표단과 친선경기를 한다. 북한이 이처럼 ‘농구 외교’를 시도하는 것은 金正日이 다른 스포츠중 특히 농구를 좋아하기 때문이다.金正日은 지난 96년 10월 24일 “사회적으로 농구를 하는 분위기를 세우라”고 지시했다.북한에서 농구가 활기를 띠면서 지난 해에는 여자 프로팀인 폭풍·번개·대동강,남자 프로팀인 태풍이 창단되기까지 했다. 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정권 창립 50주년(9월9일)을 앞두고 외국팀과 잦은 농구경기를 갖는 것은 대외적인 이미지 제고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말했다.
  • 체르노빌 가동 원자로 미세 균열 다수 발견돼

    【파리 AFP 연합】 최악의 방사능 유출사고를 냈던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핵발전단지에서 아직 가동중인 한 원자로에 미세한 균열이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프랑스의 핵안전보호연구소(IPSN)가 23일 밝혔다. IPSN 보고서는 체르노빌 발전단지에 위치한 3호 원자로의 순환시스템을 구성하는 파이프에 금이 간 사실을 전문가들이 발견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어 쿠르스크,상트 페테르부르크,이그날리나 등 러시아와 라트비아의 3개 원자로에서도 직경 30㎝ 짜리 스테인리스 스틸 파이프에 금이 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 서울신문 특파원이 진단하는 98년의 지구촌 정세:Ⅰ

    98년은 새로운 세기를 맞이할 채비에 한층 박차를 가하는 한해가 될 전망이다. 경제위기 속에 97년을 마감한 아시아 지역의 경우 새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경제정책 관련 모범답안을 마련키 위해,유럽국들은 유럽연합(EU) 확대를 구체화해 지구촌의 새로운 중심축을 형성하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저마다 분주히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각자의 사정이야 어찌됐든 새로운 도약이라는 한가지 목표를 향해 바쁘게 돌아갈 지구촌 주요지역의 새해 정세를 특파원들의 눈을 통해 전망한다. ◎유엔/인권·환경문제 선진­개도국 대립 재현 【유엔본부〓이건영 특파원】 세계인권선언 50주년을 맞아 인권문제가 새삼 국제사회의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또한 99년에는 5년전에 채택된 ‘비엔나인권선언과 행동계획’의 실적 중간검토가 예정돼 있어 인권문제에 대한 유엔의 노력이 가시화될 것이다.이에따라 북한의 인권문제가 다시한번 국제적 관심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권에 대한 기본 인식과 접근방식 및 국별 인권상황을 둘러싼 선진국과 비동맹,개도국간의 전통적인 대립 양상도 재현될 것으로 우려된다.한편으로 일부 빈국들의 식량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체제는 더욱 결속될 것이다. 이같은 기류속에서 반인도적 행위에 억지력을 갖는 국제형사법원의 설치 필요성에 대한 국제적 분위기가 고조될 것이다.법원헌장 채택 등 중요한 전기가 연내 개최될 ‘로마 외교관회의’에서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이 정한 ‘국제해양의 해’인 만큼 포르투갈 해양박람회 등 해양보호를 겨냥한 각종 국제적 행사가 펼쳐져 해양자원의 인식을 높여주는 한편 지구온난화와 같은 또하나의 심각한 환경문제를 지구촌에 던져줄 것이다. 유엔 자체로서는 21세기에 대비한 유엔의 조직 및 재정 등 새 체제 정립을 위한 방안마련에 외교적 노력을 결집할 것으로 보인다.안전보장이사회 확대개편을 둘러싼 당사국들의 이해관계는 회원국들의 지대한 관심속에 1월 작업단회의에서 다시 절충되지만 쉽게 합의점을찾기는 어려울 것 같다. 무엇보다 동아시아의 금융위기로 개발문제 논의가 어느 때보다 심도 있게 다뤄질 것이 확실하다.개발재원 조성,개도국 외채,개발동반자 관계 강화를 위한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대화 재개,국제자본이동 등 세계 거시경제 현안이 논의의 대상으로 떠오를 것이다.이는 세계화에 따른 상호의존이 심화되는 시점에서 국제 경제문제가 유엔 무대에 본격적으로 오르는 것을 의미한다.개도국들은 무역불균형·외채문제 해결에 있어 연합전선을 형성할 것 같다. 유엔 마약 특별총회가 개최되면서 범세계적인 마약퇴치의 ‘원년’으로도 기록될 것이다.지역정치 및 인권문제,특히 여성 및 아동보호 문제와 결부돼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는 난민문제에 있어서도 국제사회의 협력은 배가될 것이 틀림 없다. 우리나라는 ‘보다 강한 유엔’과 이러한 유엔을 통한 평화와 번영,정의의 다음 한 세기를 만드는 기반구축에 참여,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경제호조·정치현안 없어 외교에 주력 【워싱턴〓김재영 특파원】 98년 미국은 경제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심각한 국내정치 현안이 별로 없는 ‘태평’ 시절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경제는 올해로 호황 8년째를 맞는데 경기순환에 따른 자연스런 하향세 진입에다 아시아 금융위기가 겹쳐 성장률이 2%대로 내려서리라는 분석이 강하다.그럼에도 인플레 우려를 동반할 경기과열을 누그러뜨리는 효과로 장기 안목에선 오히려 바람직한 중간조정기란 인식이 강하다. 80년대 말 연 2천9백억달러까지 이르렀던 연방재정 적자가 활황에 따른 세수확대 등으로 잘하면 올해 지난 69년 이래 첫흑자로 돌아서는 역사적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균형재정 문제로 연방정부가 일시 폐쇄됐던 96년 초와는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따라서 ‘남아돌 정부예산을 세금삭감에다 쓸 것이냐,정부지원 확대로 돌릴 것이냐’가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민주·공화 양당의 최대 쟁점이란 분석도 있다. 중간선거를 통해 여당인 민주당은 현재 18석차 열세의 하원만이라도 탈환할 것을 고대하고 있다.이럴 경우공화당에 대한 타격도 크지만 보다 진보적인 리처드 게파트 원내총무의 입지가 2000년 대선과 관련해 크게 강화되면서 빌 클린턴 대통령의 중도적 민주당 노선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 경제호황 대통령이란 칭찬을 듣는 클린턴 대통령은 그러나 대통령의 지도력을 절대적으로 요구하는 초대형 현안이 없어 벌써부터 레임덕 현상을 보인다는 비판도 있다.이를 의식해 클린턴은 인종문제란 ‘난제’와 씨름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하고 있고 교육·사회보장제의 현안에 큰 관심을 기울인다.덩달아 지구환경,중동평화,보스니아평화,군비감축 등 외교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고 있다. 미국은 김대중 새 정부가 들어서는 한국의 대북관계 및 주변강국 외교정책 방향을 어느 때보다 주시하고 있지만 한·미간의 외교·국방 공조체제는 변함 없이 유지될 전망이다. 김당선자와 미 정부는 남북대화와 4자회담을 병행추진하고 미·북 제네바 기본합의에 따른 경수로건설 사업 지원을 계속한다는 데 의견일치를 보고 있다. 김당선자의 보다 융통성 있는 대북노선으로 미국은 남·북관계 뿐 아니라 미·북관계도 당사자들의 자발성이 보다 존중되는 가운데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IMF협정 준수를 거듭 확약한 김당선자가 특히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국정의 2대지표로 제시한 데 대해 미국은 크게 고무돼 있다. ◎유럽/유로통화 도입·EU 확대로 격변 일듯 【파리=김병헌 특파원】 새해는 새로운 유럽이 결정지어지는 해다.한국의 입장에서는 대유럽 정치,외교 및 무역 등 모든 정책의 전환점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99년 1월1일자로 출범할 유럽연합(EU)의 유럽단일통화제도(EMU) 초안이 확정지어지고 EU 확대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우선 EMU 가입국들이 결정된다.5월 정상 회담에서 EMU창립 가맹국을 확정하고 유럽중앙은행의 창립 작업을 맡을 은행장 등 임원을 선임한다.가맹국통화의 대 유로화 환율도 함께 정해진다.이 과정에서 유럽중앙은행장 선임과 관련한 프랑스­독일의 알력 등 진통이 있을 것 같다. 유로통화 도입으로 인한 불가피한 기업경영 환경의 변화와 통화주권을 유럽중앙은행에 넘겨준 각국 정부가 지게 될 부담도 간단치 않다. 단일 통화의 반사이익 또한 현재로선 헤아리기 어렵다.98년말까지수개월간은 유로화 환율이 현실적으로 지켜질수 있는가를 가늠하는 시험기간이 될 것이다.15개 회원국중 독일과 베네룩스 3국,오스트리아·아일랜드·핀란드·스페인·포르투갈·프랑스·이탈리아 등 10∼11개국이 가입될 전망이다. 반면 새해 3월부터 시작되는 중·동구권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신규회원국 가입은 양적인 세력팽창을 의미한다.새로운 후보국가는 폴란드·체코·헝가리·슬로베니아·에스토니아·키프로스·루마니아·불가리아·슬로바키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11국.이중 폴란드·체코·헝가리·슬로베니아·에스토니아·키프로스 등 6개국과의 가입협상이 시작된다. 그러나 일부 협상과정에서 무력분쟁을 포함한 진통이이 예상된다.현회원인 그리스와 키프로스를 놓고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는 터키의 가입배제가 문제다. 터키는 키프로스의 가입협상을 강행할경우 북부 키프로스를 무력으로 합병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보이고 있다. 회원국 내부적으로도 이견이 만만찮다.그러나 회원국 가입이 끝나는 21세기초에는 EU의 동쪽경계가 러시아·우크라이나와 흑해에까지 이르면서 유럽정치·경제지도를 바꿔놓을 것이라는 점에서 그 협상의 시작은 초미의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프랑스·독일 등 유럽 강대국의 국내상황도 간단치 않아 이래저래 다사다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자크 시라크 대통령과 리오넬 조스팽 총리가 여·야의 반대입장에 선 프랑스는 실업 등 산적한 문제를 앞에 두고 두사람의 관계가 소원해져 동거정부 운용의 전환점이 될 것 같다. 지방선거가 끝나는 4월이 중대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라크 대통령이 임기 이전에 또 한차례 국회해산과 조기총선을 단행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점과도 관련이 있다. 독일은 11%를 넘는 극심한 실업문제가 최대 현안이다.오는 9월 총선에서 기민당(CDU) 헬무트 콜 총리가 실업문제를 딛고 재집권에 성공할 지 여부도 관심거리다.실업률,경기회복과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세제개혁 등이 새해를 점칠 수 있게 하는 총선의 결과로 나타날 것 같다. □특파원 현황 워싱턴=나윤도 김재영 특파원 뉴욕=이건영 특파원 LA=황덕준 특파원 도쿄=강석진 특파원 파리=김병헌 특파원 북경=정종석특파원 모스크바=유민 특파원
  • 20세기 사상계 거목 영 이사야 벌린 타계

    【런던 AP 연합】 이사야 벌린경의 타계로 20세기 사상계의 한 거목이 사라졌다. 지난 5일 밤 옥스퍼드대 애클랜드 병원에서 88세를 일기로 작고한 철학자 겸 정치사상가인 벌린경은 정치사상사와 자유의 개념을 체계적으로 연구한 금세기 최고의 석학중 한명이다. 1909년 6월 6일 라트비아 리가에서 목재상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부모를 따라 1919년 영국으로 이주,옥스퍼드대 코퍼스 크리스티 칼리지에서 수학했다. 60여년간 미국·영국 등에서 강사,교수,단과대학장 등으로 일한 벌린은 에라스무스,리핀코트,아그넬리 상을 받았고 평생 시민자유를 옹호한 공로로 예루살렘상도 수상했다. 그가 남긴 저서로는 카를 마르크스에 관한 책(1939)을 비롯해 에세이집 ‘고슴도치와 여우’(1953년),‘1940년의 처칠’(1964년) 등이 있다. 그의 미망인은 한때 프랑스 골프 챔피언이었던 알린 드 귄즈부르.그들은 56년에 결혼했다.
  • EU,회원가입 희망국에 7년간 240억불 재정지원

    【리가(라트비아) AFP 연합】 유럽연합(EU)은 회원 가입을 희망하는 국가들에게 2백40억달러의 재정원조를 제공할 것이라고 EU 집행위의 자크 상테르 위원장이 4일 밝혔다.앞으로 7년에 걸쳐 제공될 이 원조는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국가들의 경제재건을 돕기 위해 마련한 이른바 ‘마샬플랜’과 비슷한 것으로 재정지원 규모는 마샬플랜보다 더 크다고 상테르 위원장은 주장했다.
  • 영 역사학자 존슨 마이니치신문 칼럼 요지(해외논단)

    ◎러 나토수준 민주화 필요 러시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확대에 두려움을 갖기보다 NATO 회원국이 될 수 있을 만큼 민주화되어야하며 NATO도 러시아의 위협에 대항하는 체제에서 모든 위협에 대처하는 세계적 집단안보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영국의 역사학자 폴 존슨이 그의 칼럼에서 주장했다.최근 일본의 마이니치신문에 기고한 그의 칼럼을 요약한다. NATO의 확대와 그 미래상에 대해 북미나 서구에서는 일부 사람들만이 관심을 갖고 있다.그러나 동구 특히 폴란드나 헝가리· 체코및 우크라이나,발트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핀란드의 정부나 민중에게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다. 핀란드를 제외한 모든 나라가 앞서 옛소련에 병합되거나 그 위성국이었다.핀란드조차 외교와 국방은 모스크바에 의해 통제돼 왔다. ○동유럽국의 고민과 전망 그러한 나라들이 러시아와 적대하는 일 없이 어떻게 독립과 안전보장을 누릴수 있을 것인가.명백한 결론은 NATO에 가입,외부 침략으로부터 영토를 보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다. NATO는 옛소련의 세력확대 위협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그 조직과 군사력은 러시아 적군의 침공을 맞이하여 무찌르는 방향으로 초점이 맞추어져 왔다. 이러한 러시아 적군은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소련도 붕괴했다.그러나 ‘러시아의 곰’은 남아 있으며 세계 제2의 핵강대국이다.조직은 어지러워져 혼미한 것처럼 보이지만 19세기의 격언이 말하는 것처럼 ‘러시아는 바깥으로 보이는 것처럼 강하지도 않지만 약하지도 않다’.동유럽 여러나라는 이 격언 특히 그 뒷부분을 믿고 있다.그들은 여전히 ‘곰’과 그 행동을 두려워하고 있다. 반면 러시아도 두려움을 품고 있다.NATO를 확대해 폴란드나 다른 나라들을 NATO에 포함시키는 것은 그 경계 라인을 모스크바로부터 수백 마일까지 가깝게 근접시키는 것이다.러시아인에게 이는 잠재적인 침략행위로 보인다. 이 문제의 해결책은 NATO를 러시아의 위협에 대항하는 방위 체제로부터 모든 위협에 대처하는 세계적인 집단안전보장으로 전환시키는 것이다.이는 유엔이 본래 지향했던 것이다.NATO가 지구규모의 다목적기구로 되면 이론적으로는 국제법을 준수하고 안정된 평화를 희구하는 나라는 어떤 나라도 회원이 될 수 있다.예를 들면 일본을 포함하는 것도 가능하다.공산 중국에 위협을 느끼는 극동과 동남아시아의 나라도 좋다. ‘러시아 곰’은 이전보다 약해졌는지 모르지만 아직도 발톱과 이빨을 드러내고 돌진해올 능력은 갖고 있다. ○‘러’의 두려움과 선결과제 이런 이유 때문에 러시아는 아직 민주적 국가에 의한 문명 클럽의 회원이 되기에는 충분한 자격을 갖고 있지 못하다.러시아가 NATO 회원국으로 어울리지 않게 보이는 한 폴란드나 다른 동유럽 여러나라는 NATO에 의한 보호를 원하게 될 것이다.이것이 중부 유럽을 포함한 NATO확대의 정치적 논리다.러시아는 이를 참지 않으면 안된다.그들로서 최선의 치료법은 민주주의를 완전한 것으로 하고 국내외에 법의 준수가 성실하게 행해지고 있음을 설득하는 것이다.그러면 러시아도 NATO에 가입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다.〈정리=강석진 도쿄 특파원〉
  • 모스크바 카네기센터 선임연구원 러지 기고 요지(해외논단)

    ◎“발트3국 EU에 가입시켜야”/미·러·유럽에 이익… 옐친 가입촉구해야 드미트리 트레닌 모스크바 카네기센터 선임연구원은 최근 모스크바 타임스에 “발틱을 유럽연합으로­모두가 승자되는 길”이라는 기고를 통해 독특한 주장을 폈다.이를 요약한다. 체코와 폴란드,헝가리를 새 회원국으로 받아들인 마드리드 나토 정상회담은 확실히 20세기 유럽사의 큰 획을 그은 역사적인 사건이었다.이후 미국은 발걸음을 재촉해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에스토니아등 발틱국가들을 나토회원국 자격이 있는 국가로 못박았다.발틱국가들은 러시아와 폴란드사이에 위치해 있어 새로운 정치,군사관계가 강화되면 적지않은 의미가 있는 곳이다. 러시아와 나토사이의 최근 협정이 비판을 받는 것은 러시아의 안보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옛 소비에트국가들이 나토에 가입하면 러시아에 불이익이 오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나토의 팽창을 한사코 반대하는 세력들은 나토에 대한 우려뿐만 아니라 나토의 팽창으로 러시아가 서방에 대해 적개심을 갖게 되는 ‘스키타이언’들이 되지 않을까 우려도 하는 것이다.새 ‘스키타이언’들의 우려는 상상할만한 것이다.최근의 나토­러시아협정에는 나토가 계속 동진하는 것을 제한하지 않은 것이다.물론 나토가 러시아를 침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가정할 수 있다.나토가 식솔이 많아 더이상의 팽창은 그만큼 비용의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또 미국 상원이 새 회원국의 안보를 미국안보의 연장선상으로 보길 원하지 않는다는 주장도 나와있다. 그러나 나토확대에 대한 압박이 계속될 것이라는 증거는 없다.오히려 러시아­나토협정은 러시아에게 나토동맹국가와 가까와질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주고 있는 것이다.나토의 공적인 메카니즘,비공식적인 창구를 이용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유럽에 대한 영향력도 행사할 수 있다.단 러시아가 미국과 힘있는 일부 유럽국가만을 상대한다면 그것은 잘못이다.러시아는 라트비아등 발틱국가,우크라이나등과 더 많은 대화를 가져야만 한다. ○러 안보우려는 불필요 만일 러시아가 나토팽창이 어쩔수없이 이뤄질 것이라고 판단해 버린다면 유럽의 새 이웃들과의 문제가 심각해진다.러시아는 이들국가와 사이가 좋게 지내야만 한다.이는 바로 모두가 승자가 됨을 뜻한다.올해 3월 헬싱키에서 옐친 대통령은 예고없이 발틱국가에 대한 확실한 안보를 보장하겠다고 제안했다.이는 진솔한 것이었고 옐친의 외교이니셔티브였다.미국과 러시아가 함께 이 지역안보를 보장한다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하는 전문가그룹들도 있다.그렇게 하면 발틱국가가 미국과 러시아의 콘도미니엄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이러한 문제들은 다른 식으로 풀어 나갈수 있다고 본다.발틱국가를 나토에 포함시킨다면 동시에 유럽연합에도 그들을 가입시키자는 것이다.클린턴 미대통령도 원칙적으로 발틱국가를 유럽연합에 넣자는 쪽으로 정책의 무게를 두고 있다.하지만 유럽연합측은 확대에 따른 비용부담때문에 주저하고 있다. 러시아쪽에서는 발틱국가의 유럽연합 가입이(나토가입과는 달리)유럽연합에 그다지 재정적인 부담을 주지 않기 때문에 정당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따라서 러시아 대통령은 발틱국가를 유럽연합에 가입시키는 문제에 더 관심을 가져야 된다고 본다.만일 발틱국가 가운데 경제발전속도가 가장 좋은 에스토니아 한 국가라도 유럽연합에 가입시킨다면 그 효과는 클 것이다.바로 이럴 경우 모두 승자가 되는 것이다. ○EU에 재정부담 없어 발트국가가 유럽연합에 가입하면 러시아는 더 큰 것을 얻을 것이다.그럴 경우 러시아는 벌써 유럽연합에 한 걸음 내딛는 것이 될 것이다.러시아는 라트비아 에스토니아등과 경제적 기반을 공고히 다져왔다.러시아은행과 기업들이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새로운 초국가조직에 매우 빠른 속도로 통합될 발틱의 수백만명의 러시아 인종들은 스칸디나비아의 한 외교관이 표현했듯이 최초의 ‘유러러시안’이 될 것이다. 따라서 옐친 대통령이 발트국가를 대신해 이들의 유럽연합 가입을 재촉한다면 그는 사실상 러시아의 국익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다.체홉의 ‘세자매’가 몹시 모스크바로 오고 싶어했었다.세 발틱국가들이 마찬가지로 브뤼셀로 가고 싶어 한다.그러나 브뤼셀의 어디로 향할 것인가.우리는 일을 그르치게 해서는 안된다.〈정리=류민 모스크바 특파원〉
  • 안보리이사국 확대 효율성 해친다/예브게니 바자노프(지구촌 칼럼)

    많은 미국인들과는 달리 러시아인들은 유엔의 효용성을 의심하지 않는다.이 기구의 설립멤버로서 소비에트 지도자들은 초창기부터 전세계에 소련의 힘을 반영시킬수 있는 중요한 기구로 보았다.냉전시대의 크렘린은 유엔이 반대세력의 휘하에 있었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에 봉착한 것 또한 사실이다.예를 들어 미국은 유엔을 1950년 북한의 남침을 저지하는 수단으로 이용했다.심지어 그러한 순간에도 소련은 유엔의 원칙에 충실했다.중국의 모택동이 스탈린에게 유엔을 대체하는 기구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스탈린은 그러한 아이디어를 거부했다. ○미국의 초강국화 우려 식민시대가 청산되면서 옛 소련은 유엔에서 동조자를 얻기 시작했다.유엔의 지배가 서방에서 크렘린으로 이동하기 시작한 것이다.유엔에서의 소련 전성기는 60년대에서 70년대 사이로 본다.미국이 유엔을 비난하고 심지어 유엔탈퇴를 생각한 시절도 그 때다.이제 유엔의 상황은 다시 달라지고 있다.냉전시대는 갔고 세계는 복잡한 문제들로 가득차기 시작한다.대부분의 문제는 다름아닌 유엔같은전 지구적 차원의 국제기구를 통해서만 해결되는 시대다. 러시아에게 유엔은 어떤 다른 나라보다 중요한 기구로 보여진다.러시아는 미국이 유일한 초강국이 되는 것과 세계 정치·경제무대에서 최종 중재자가 될 것을 우려한다.러시아는 이런 경향을 싫어하며 유엔을 워싱턴정부의 헤게모니 계획을 효율적으로 막을수 있는 유일한 기구로 간주하고 있는 것이다.만일 세계의 중요한 모든 문제들이 유엔에서 결정된다면 세계를 지배하려는 야심찬 미국의 계획은 제한을 받을 것이다.러시아 관리들이 강조하듯 유엔은 종속국가와 지도국가,냉전시대의 승전국과 패전국을 구별하려는 건전치 못한 경향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본다.크렘린측이 은연중 강조하는 또다른 유엔의 목적이 있다면 세계정치 무대에서 편가르기를 막아 평화와 안정을 구축하는 것이다.크렘린은 바로 이러한 이론을 분명히 하고 있다.서방에 의한 나토확장,반회교도전선 등이 국가들 사이에 새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는 것이다.러시아는 유엔회원국들이 서로 노력만한다면 지구촌 차원의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이러한 문제들에는 긴장지역에서의 평화유지군 활동,군축,핵 비확산,인권,경제협력문제,국제테러 등이 포함될 것이다. ○상임이사국 증가 반대 러시아의 입장에서 본다면 유엔은 이러한 국제적 이슈에 아직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있지 못한다.러시아는 유엔이 그들의 감독권한 밖에 있는 옛 유고지역에서의 일방적인 행동을 비난한다.동시에 러시아는 유엔이 아프가니스탄 등 옛 소련지역의 갈등지역에 충분한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에 불만이 크다.결과적으로 이러한 갈등을 해결하는 짐(특히 경제적으로)은 러시아에 떨어지고 있다.러시아는 또한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등 발틱국가들이 러시아인들의 인권을 차별하고 있는 데도 유엔이 수동적인 자세를 보이는데 불만이 많다.크렘린이 또하나 우려하는 것은 유엔이 여러나라에 대한 경제제재를 자의적으로 행한다는 것이다.러시아는 세르비아·리비아·이라크와 거래하지 못하는 대가가 액수로 치면 수백억달러나 된다.유엔이 자본주의 경제로 이행단계를 거치는 나라들의 어려움을 잘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유엔은 옛 공산국가들이 세계경제권과 세계경제기구에 편입돼 외국인 투자가 확대되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는 것이 러시아의 입장이다. ○ 이러한 유엔에 대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미국,그리고 거부권을 지닌 다른 상임이사국들은 유엔의 개혁을 실제로 그다지 갈망하지 않는다.솔직히 모스크바는 상임이사국수의 급작스런 증가에 반대한다.러시아 외교관들이 말하듯 상임이사국수의 증가는 상임이사국의 효용성과 효율성을 저해한다고 생각한다.러시아 외교를 책임지는 한 고위 외교관리는 『긴급 현안을 결정하는데 너무 많은 나라들이 참여할 경우 결과는 좋을리 없지 않느냐』고 말한다.이 관리는 『선진공업국 모두를 상임이사국화하는 것도 좋지않다』며 『균형의 원칙이 깨지고 이들간의 싸움이 유엔을 망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따라서 러시아는 상임이사국수에 대해 점차적이고 완만하며,비례적이고 제한된 수만큼의 증가에 찬성한다.구체적으로 러시아는 이상적인 상임이사국수를 모든 대륙이 골고루 들어간 20개 회원국 정도로 생각한다.상임이사회와 총회의 업무관장을 다시하려는 데도 러시아는 반대한다.모스크바는 총회에 대한 상임이사회의 어떤 「특권」도 총회에 이양되서는 안된다는 생각한다.그럴 경우 모스크바는 책임소재가 불분명해지고 대혼란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현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엔사무처의 구조를 개혁하는 일이라 생각한다.고용원들은 평생계약을 해서는 안된다.수십년간 붙어있는 능력없는 사무처요원을 갈아야 한다.새로운 수혈이 필요한 것이다.유엔 재정분담금은 다시 분배돼야 한다.세계 경제대국은 그들에 걸맞게 재조정되어야 한다.신흥공업국은 그들의 위상에 걸맞게 분담금을 더 내야한다.새로 세계경제권에 편입되는 나라들은 그에 맞게 적절히 조정돼야 한다. 사무처는 대폭 축소되어야 하고 보다 철저한 감독이 행해져야 된다고 본다.다시 한번 강조한다.러시아는 유엔은 냉전시대 이후 세계를 관장하는 필수불가결한 국제기구라고 생각하며 안정과 발전,공평과 다극화를 지향해야만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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