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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심판 프라파르 코스타리카-독일 주심, 92년 역사에 처음

    여성 심판 프라파르 코스타리카-독일 주심, 92년 역사에 처음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코스타리카와 독일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최종 3차전 주심 휘슬을 프랑스의 여성 심판 스테파니 프라파르(40)가 분다. 여성이 월드컵 본선 경기 주심을 보는 것은 92년 역사에 처음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공개한 심판진 명단을 보면 지난 23일 폴란드와 멕시코의 조별리그 C조 1차전 대기심을 맡아 월드컵 본선 경기 첫 여성 심판으로 기록된 프라파르가 이 경기 심판으로 배정됐다. 앞서 FIFA는 이번 대회에 사상 처음으로 모두 여섯 명의 여성 심판을 기용하기로 결정했다. 프라파르를 비롯해 살리마 무칸상가(르완다), 야마시타 요시미(일본)가 주심으로 선발됐고, 네우사 백(브라질), 카렌 디아스(멕시코), 캐스린 네즈빗(미국)이 부심 명단에 포함됐다. 이들 가운데 프라파르 심판이 가장 먼저 주심을 보는 영예를 누리게 된 것이다. 코스타리카와 독일 경기 부심으로는 백과 디아스 심판이 나선다. 대기심은 사이드 마르티네스(온두라스)이며 비디오판독(VAR) 심판까지 두 사람만 남성 심판이다. 같은 시간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맞붙는 같은 조 일본과 스페인전은 무칸상가 심판이 대기심으로, 앞서 0시 앗수마마 스타디움에 열리는 캐나다와 모로코의 F조 3차전에는 야마시타 심판이 대기심으로 출장한다. 프라파르는 2009년 FIFA 국제심판 자격증을 딴 뒤 2019년 여성 최초로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1) 심판이 됐다. 이듬해 12월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경기 주심으로 배정돼 또 한 번 대회 사상 최초가 됐고, 지난해 3월에는 카타르월드컵 유럽 예선 G조 2차전 네덜란드-라트비아 경기의 주심을 봤다. 남자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여성이 휘슬을 분 것도 프라파르 심판이 처음이었다.
  • 현행 국민.기초연금 제도 유지시 2045년에도 노인빈곤율 30%

    현행 국민.기초연금 제도 유지시 2045년에도 노인빈곤율 30%

    현행 국민연금 소득대체율과 기초연금 제도를 유지할 경우 2045년 이후에도 노인빈곤율이 30%를 초과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을 따라잡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정인영 국민연금연구원 부연구위원은 10일 연금공단 서울남부지역본부에서 열린 국민연금 전문가 포럼에서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40%로 유지하고, 노인 70%에 기초연금 30만원 지급하는 기초연금 제도를 그대로 뒀을 때 2045년 65세 이상 노인빈곤율이 31.49%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OECD 평균 노인빈곤율은 13.1%다. 한국은 OECD국가 가운데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등과 함께 전체 인구빈곤율 대비 노인빈곤율이 매우 높은 국가에 속한다. 정 연구위원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노령연금 신규 수급자의 국민연금 평균 가입 기간은 18.6년, 실질 소득대체율은 24.2%다. 낮은 실질 소득대체율로 인해 2019년 국민연금 노령연금 평균 급여액은 52만원이며, 기초연금 23만 6000원을 합해도 근로자 평균소득의 19.7% 수준이라고 정 부연구위원은 설명했다. 노인빈곤율을 낮추려면 소득대체율을 올려 공적연금의 기능을 강화해야 하지만, 재정건전성이 악화하고 있어 간단히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정 부연구위원은 “소득대체율을 인상하려면 상당한 수준의 보험료 인상이 필요하며, 근로자는 물론 사용자와 자영자의 수용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짚었다. 소득대체율 40%를 유지하되 기초연금 지급 대상을 현행 소득하위 70%보다 더 축소하고 급여 수준을 높여 보편적 기초연금이 아닌 저소득 노인에 대한 공공부조 성격으로 전환하자는 주장도 제기된다. 국민연금 재정건전성을 위해 소득대체율을 인하하되 기초연금을 연령·거주요건 정도만 충족하면 받을 수 있는 보편적 수당으로 전환하자는 주장도 있다. 현재 소득하위 70% 노인에게 기초연금을 주고 있는데, 이를 100%로 높이자는 것이다. 이 때 캐나다처럼 최고소득층이 받은 기초연금은 일부 환수하는 방식도 고려할 수 있다고 정 부연구위원은 덧붙였다.
  • 타이베이에 개관한 리투아니아 대표처 [사진으로 보는 대만]

    타이베이에 개관한 리투아니아 대표처 [사진으로 보는 대만]

    지난 7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리투아니아 대표처 현판식에서 파울리우스 루카우스카스(오른쪽) 대표처 대표와 야오진샹 대만 외교부 유럽국장이 웃으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8일 대만 중앙통신은 “리투아니아 대표처가 7일 타이베이에 개관했다”고 밝혔다. 정식 명칭은 ‘주타이베이 리투아니아 무역 대표처’(Lithuania‘s Trade Representative Office in Taipei)다. 지난해 11월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설치된 대만 대표처 명칭은 ‘리투아니아 주재 대만 대표처’(The Taiwanese Representative Ofiice in Lithuania)다. 이 둘을 비교하면 대만 주재 리투아니아 대표처 명칭에 ‘대만’(Taiwan)이 아닌 ‘타이베이’(Taipei)가 쓰였다. ‘무역’(Trade)이라는 단어도 추가해 경제적 기능을 부각시켰다. 리투아니아가 중국의 반발을 의식해 자극을 최소화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대만 대표처 명칭에 ‘타이베이’ 대신 ‘대만’이 사용되자 중국은 자국 주재 리투아니아 대사를 소환하고 양국 외교 관계를 격하하는 등 외교 보복을 가했다. 지금도 일부 리투아니아 수출품 통관을 막고 있다. 대만을 하나의 국가로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하기 때문이다. 라트비아·에스토니아와 함께 ‘발트3국’으로 불리는 리투아니아는 1939년 독소 불가침 조약 이후 공산혁명 없이 강제로 소련에 병합됐다가 1991년 독립했다. 인구 270만명의 소국임에도 1989년 주민들이 수백㎞의 인간 사슬을 만들어 소련에 맞서는 등 민주주의 열망이 남다르다. 중국의 압박을 받는 대만의 처지에 공감하는 것도 자신들의 경험에서 우러난 ‘동병상련’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리투아니아가 중국과의 관계에서 경제적 실익이 없자 미국으로 방향 전환에 나섰다고 본다. 리투아니아 국내총생산(GDP)에서 중국의 투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에 불과하다. 2020년 10월 리투아니아 총선에서 야당인 국토연합당(중도우파)은 ‘경제 재건’을 내세워 승리했다. 독일 도이체벨레방송은 “러시아의 위협에 시달리는 리투아니아로서는 유사시 미국의 도움 없이는 버티기 힘들다. 미국의 대중 정책을 적극적으로 돕고 경제적 이득을 얻어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대만 외교부 제공
  • 우리나라 해외공관들 “직지 사랑해요”

    우리나라 해외공관들 “직지 사랑해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직지’의 영인본이 우리나라 해외 공관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영인본은 원본을 사진이나 기타 방법으로 복제한 인쇄본을 말한다. 25일 청주시에 따르면 현재 80개 해외공관에 직지 영인본이 보급돼 있다. 2017년 해외공관 요청으로 보급사업이 시작돼 그해 26곳, 2018년 10곳, 2019년 7곳, 2020년 11곳, 2021년 14곳에 공급됐고, 올해 세르비아·체코·스페인 등 12개 대사관 등에 전달됐다. 영인본은 스페인 라스팔마스대학 도서관, 라트비아 국립도서관 등 각국 주요 도서관 등에 전시되고 있다. 대사관이 주최하는 한국문화 체험행사에도 적극 활용되는 등 지구촌 곳곳에서 한국 기록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시는 내년에도 해외공관 신청을 받아 영인본 보급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인쇄된 직지는 고려 말 승려 백운화상이 편찬한 책이다. 서양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 활자본인 구텐베르크 성서보다 78년 앞서 간행됐다.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상하 2권 중 상권은 없고 하권 1권만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보관돼 있다.
  • ‘스포츠계 유엔 총회’ 18일 개막..‘러시아 규탄‘ 유럽 9개국 보이콧 카드 ’만지작‘

    ‘스포츠계 유엔 총회’ 18일 개막..‘러시아 규탄‘ 유럽 9개국 보이콧 카드 ’만지작‘

    ‘스포츠계 유엔 총회’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ANOC) 총회가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일원에서 18일 개막했다. 21일까지 열리는 제26차 ANOC 서울 총회에는 각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단과 ANOC 집행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IOC 위원, 국제경기단체 회장 등 국제 스포츠계 주요 인사 800여 명이 참석한다. 서울 총회는 1986년 5차 총회, 2006년 15차 총회에 이어 3번째다. 역대 최다 개최다. 전날 2024년 강원동계청소년올림필 조직위원회와 면담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만찬을 나는 바흐 IOC 위원장은 이날 서울대에서 스포츠매니지먼트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뒤 코엑스에 마련된 동계청소년올림픽 홍보부스를 찾아 서포터즈를 격려하고 홍보 영상을 촬영했다. 또 대한체육회의 환영 리셉션에 참석했다. 18일 ANOC 집행위에 이어 19∼20일 열리는 총회 본회의에는 IOC 소속 206개국 중 북한과 과테말라를 제외한 204개국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다만 라트비아, 덴마크, 에스토니아, 핀란드, 아이슬란드, 리투아니아, 폴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 유럽 9개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러시아와 그 조력국인 벨라루스의 참석을 재고해달라고 ANOC 집행위에 요구해 참석 여부가 불투명하다. 본회의에선 ANOC 운영 주요 사항 보고 및 차기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활동 보고, IOC·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세계도핑방지기구(WADA) 발표, 차기 ANOC 회장과 수석부회장 선거가 열린다. 우수 NOC 시상식(19일), 서울시 만찬(20일), 발표·토론 세션으로 사상 처음 도입된 워크숍(21일)도 곁들여 진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총회를 대한민국 스포츠의 국제 역량과 외교력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전했다.
  • 옥중서 노벨평화상 낭보 들었을까, 벨라루스 인권운동가 비알리아츠키

    옥중서 노벨평화상 낭보 들었을까, 벨라루스 인권운동가 비알리아츠키

    올해 노벨평화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된 벨라루스의 인권운동가 알레스 비알리아츠키(60)는 지난해 7월부터 감옥에 갇혀 있다. 유럽의 마지막 독재국가는 제대로 된 재판도 받지 못한 그를 1년 반 가까이 가두고 있다. 노벨평화상을 주관하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7일 노벨평화상 수상자 발표 후 “비알리아츠키는 역경에도 불구하고 벨라루스의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에서 단 1인치도 굴복하지 않았다”고 경의를 표했다. 아울러 그를 즉각 석방할 것을 벨라루스 정부에 촉구했다. 문학 연구자 출신인 그는 1980년대 중반 태동한 민주화 운동에 뛰어들면서 이름을 알렸다. 반체제의 상징이 된 그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진 1996년 ’바스나‘라는 단체를 창립해 투옥된 반체제 인사들과 그들의 가족을 지원하는 데 앞장서는 한편 정권의 억압에 맞서왔다. 바스나는 루카셴코 정권의 정치범 탄압과 고문을 기록하고, 항의하는 등 광범위한 인권 활동을 펼치는 벨라루스의 대표적인 반체제 단체로 떠올랐다. 1994년 권좌에 오른 이래 헌법을 고치며 여섯 번째 임기를 채우는 루카셴코 대통령은 친(親) 푸틴 인사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도와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다. 옛소련 정보기관 국가보안위원회(KGB)를 본떠 만든 벨라루스 KGB를 동원해 반정부 인사들을 구금하거나 추방해 온 루카셴코 대통령은 ’눈엣가시‘ 비알리아츠키를 여러 차례 투옥하는 것으로 그의 입을 막으려 했다. 그는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등에 계좌를 개설해 수감된 정치범들을 위한 후원금을 모으며 세금을 회피했다는 이유로 2011년 11월 4년 6개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 2년 반 만에 돌연 석방됐다. 2020년 대선 직후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시위가 불붙자 벨라루스 정부는 다시 그를 불법 구금했다. 벨라루스 야권은 노벨상 수상 소식을 반기며 석방을 촉구했다. 야당 대변인은 “비알리아츠키가 비인간적인 환경에 구금돼 있다”며 “노벨상이 그와 다른 정치범 수천명의 석방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야권 지도자 파벨 라투슈코는 “이번 상은 비알리아츠키만을 위한 상이 아니라 벨라루스의 모든 정치범들을 위한 것”이라며 “이번 상이 우리 모두의 투쟁에 동기 부여가 될 것이다. 루카셴코 독재와의 싸움에서 우리가 승리하리란 걸 확신한다”고 말했다. 비알리아츠키는 조국의 민주화와 인권에 헌신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또 하나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스웨덴의 ’바른생활상‘(Right Livelihood Award)을 비롯해 유럽 여러 지역의 인권상을 수상했다. 더불어 여러 차례 노벨평화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올해 노벨평화상은 비알리아츠키와 함께 우크라이나 시민단체 시민자유센터(CCL)와 러시아 시민단체 메모리알이 공동 수상했다. CCL은 “그것(노벨평화상 수상)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며 “국제 사회의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수도 키이우에 본부를 둔 CCL은 2007년 설립됐다. 옛소련에서 독립한 나라들의 인권단체 지도자들이 국경을 초월한 인권단체 지원 센터를 만들기로 한 것이 출발점이었다. CCL은 자원봉사자 등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교육활동으로 우크라이나 인권단체의 역량을 강화하고, 인권 의제를 제시하는 데 앞장서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전란 속의 시민을 보호하고 이들의 인권 문제를 국제적으로 알리는 활동을 벌였다. 민간인 등을 대상으로 한 전쟁범죄 행위를 발견하고 기록으로 남기는 데 힘을 쏟았다. 최근 러시아가 도네츠크 등 점령지역 4곳을 병합하기 위해 주민투표를 벌이자 국제법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러시아 군이 점령지 주민들을 전쟁에 강제동원하는 문제를 놓고도 국제 규범에 어긋난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국제사회의 관심을 유도했다. 러시아 메모리알은 1989년 역사·교육 단체로 창설된 뒤 러시아를 대표하는 가장 오래된 인권단체 중 하나다. 2년 뒤 인권 분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모스크바에 본부를 두고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라트비아, 조지아(러시아 이름 그루지야)뿐만 아니라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에도 지부를 두고 있다. 옛소련과 개방 후 러시아의 정치적 탄압을 연구·기록하고, 러시아와 다른 옛 소련권 국가들의 인권 상황을 감시하는 활동을 해왔다. 2016년 외국대행기관으로 등록된 메모리알은 최근 몇 년 동안 외국대행기관법 위반으로 여러 차례 과징금 처벌을 받았다. 2012년 제정된 이 법은 외국의 자금 지원을 받아 러시아에서 정치적 활동을 하는 비정부기구(NGO), 언론매체, 개인, 비등록 사회단체 등에 자신의 지위를 법무부에 등록하고, 정기적으로 자금 명세 등을 신고하도록 의무화했다. 또한 자체 발행하는 모든 간행물에는 외국대행기관임을 명시하도록 했다. 러시아 대법원은 지난해 12월 28일 검찰의 기소에 따라 메모리알과 지방 및 산하 조직에 대한 해산 결정을 내렸다.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AI)은 “메모리알 폐쇄는 언론과 결사의 자유에 대한 직접적 침해”라면서 “단체 해산을 위한 정부의 외국대행기관법 이용은 국가적 탄압에 대한 기억삭제를 겨냥하는 시민사회에 대한 명백한 공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메모리알은 대법원 결정에 항소했으나 지난 2월 28일 대법원 항소위원회가 이를 기각함으로써 최종 해산됐다. 우크라이나 침공 나흘 뒤였다.
  • “군대 끌려갈 수 없다”…러 남성 2명, 보트 타고 美 망명 신청

    “군대 끌려갈 수 없다”…러 남성 2명, 보트 타고 美 망명 신청

    러시아인 2명이 보트를 타고 바다를 건너 미국 알래스카에 망명을 신청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정부의 부분 동원령을 피해 도망쳤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6일(현지시간) AP통신, CNN 등에 따르면 미국 알래스카주 상원의원인 댄 설리번, 리사 마카우스키는 러시아인 2명이 배를 타고 베링 해협을 건너 알래스카주 로런스섬에 도착해 망명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강제복무 피하려 도망친 것으로 보고됐다”마카우스키 의원실은 해안경비대와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이들이 강제 복무를 피하려고 러시아 동부 해안지역에서 도망친 것으로 보고됐다”고 전했다. 마카우스키 의원실은 러시아인들이 배를 타고 세인트로렌스섬으로 건너와 약 600명이 사는 외딴 지역인 갬벨 인근 해변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베링 해협은 유라시아 대륙과 북미 대륙 사이에 있는 해협으로 양쪽은 각각 러시아와 미국령이다. 갬벨은 시베리아 추코트카 반도에서 약 58㎞ 떨어져 있다.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이들 2명이 심사와 조사를 포함한 검사를 위해 앵커리지로 이송됐으며 이후 미국 이민법에 따라 처리됐다고 밝혔다. 해안경비대 등도 이들이 소형 보트를 타고 지난 4일 알래스카주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설리번, 마카우스키 의원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두 가지를 분명히 보여준다. 첫째, 러시아 국민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가담하길 싫어한다. 둘째, 러시아에 가까운 알래스카는 미국 안보에 핵심 역할을 한다”라고 밝혔다.마카우스키 의원은 미국이 북극 지역에서 더 강력한 안보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더 많은 러시아인들이 베링 해협을 건너 미국으로 도망칠 경우를 대비해 연방당국이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주 주지사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같은 내용을 발표하며 “이는 우리에게 놀라운 일이다. 러시아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베링 해협을 통해 러시아를 떠나려고 한다면 미래에 무슨 일이 생길지 누가 알겠느냐”고 우려했다. 러 “미국 정부, 정치적 동기 갖고 탈출 설명”반면 러시아 측은 이 남성들이 예비군 징집이 아니라 자신들이 저지른 불법 행위에 대한 처벌을 피하려고 미국 국경을 넘은 것이라고 밝혔다. 7일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은 “그들은 징집을 피하려는 것이 아니라 러시아연방 영토에서 행한 특정 행동들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도망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도망친 이들은 각각 1971년·1978년생으로 나이 때문에 동원 대상에 해당하지 않으며 이 중 1명은 마약 소지·사용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대개 국경을 침범한 러시아인들을 다시 러시아로 돌려보내지만, 이번 경우는 미국 정부가 정치적 동기를 갖고 그들의 탈출을 설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미국에 구금된 러시아인들에 대한 추가 조치 사항은 알려진 것이 없으며 주미 러시아대사관은 영사와 법적 지원을 위해 이들과 연락할 예정이다. 징집 피하려 국외 탈출·자해…일부는 적극 지원한편 러시아의 동원령 발령 이후 징집을 피하려는 러시아인들이 주변국으로 탈출하려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가디언은 동원령 이후 극명하게 엇갈린 징집 대상자들의 모습을 소개했다. 동원령이 내려지자마자 곧바로 징집에 응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국외로 탈출하거나 자해나 극단적 선택을 하는 젊은이들도 속출하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푸틴 대통령이 부분 동원령을 내린 이후 최소 20만명의 러시아인이 자국을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러시아 크라스노다르주에서는 래퍼로 활동하는 이반 비탈리예비치 페투닌(27)이 한 고층 건물에서 투신했다. 그는 휴대전화 메모장에 남긴 유서에서 “내가 전장에서 살인을 저지르지 않으려 죽었다는 것을 사람들이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텔레그램 영상에서 “나는 사람들을 죽일 준비가 돼 있지 않다. 이는 나의 마지막 저항”이라고 했다.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징집 대상 젊은이들이 팔·다리를 부러뜨리는 등 스스로 신체를 훼손하는 영상도 확산 중이다. 러시아 현지 독립 여론조사 전문기관 ‘레바타 첸트르’ 소장 데니스 볼코프는 “서구 지향적이고 더 현대적인 도시 인구 집단은 징집에 반대하면서 출국을 원하고 있는 반면, 징집을 피하지 않으려는 사람들도 상당하다”면서 징집에 적극적인 사람들은 대부분 교육 수준이 낮고 더 가난하며 국가에 더 의존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달 29일 공개된 레바다 첸트르의 여론 조사 결과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전적으로나 부분적으로 지지하는 러시아인의 비율은 동원령 이후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72%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볼코프 소장은 “전쟁이 시작됐을 때 (러시아) 사회는 단결했고, 그 경향은 하루아침에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러시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폴란드와 발트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은 징집을 기피해 러시아를 탈출하는 이들의 망명을 허용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 [STOP 푸틴] 러시아 ‘부분 동원령’ 이후 2주 만에 최소 70만 명 국외 탈출

    [STOP 푸틴] 러시아 ‘부분 동원령’ 이후 2주 만에 최소 70만 명 국외 탈출

    러시아에서 예비군 부분 동원령이 내려진 지 2주도 채 되지 않아 최소 70만 명이 국외로 탈출했다. 러시아 언론인 포브스 러시아판은 4일(현지시간)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부분 동원령 이후 거의 2주 만에 70만 명이 러시아를 떠났고, 이 중 20만 명은 카자흐스탄으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 소식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동원령 발표 후 거의 100만 명이 러시아를 출국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러시아 행정부 소속 소식통은 러시아를 떠난 사람은 60만에서 70만 명 사이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몇 퍼센트의 러시아인이 관광 목적으로 출국했는지는 아직 집계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우크라이나 전장에 보낼 군인을 보충하고자 예비역 대상으로 부분 동원령을 내렸다. 이후 징집을 피하기 위한 러시아인의 국외 탈출이 이어지고 있다.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올라온 영상에는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몽골, 카자흐스탄, 조지아, 핀란드 등으로 향하는 국경검문소에 차량이 길게 줄을 선 모습이 담겼다. 민간 위성기업 막서 테크놀러지는 조지아로 가는 국경 쪽 도로에 차량이 16㎞ 이상 늘어선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지역에서는 일부 러시아인이 음식과 물도 없이 4~5일을 버텼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러시아와 접경한 나라는 중국과 북한, 발트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등 총 14개국이다. 입국자 통계 수치를 공개한 카자흐스탄 정부는 지난 4일 러시아의 동원령 이후 지금까지 러시아인 20만 명이 입국했으며, 같은 기간 러시아인 14만 7000명이 출국했다고 밝혔다.앞서 조지아 내무부는 러시아의 동원령 발표 한 주 만에 러시아인 5만 3000명이 입국했다고 밝히면서도 매일 1만여 명이 국경을 넘어 들어오고 있는데 동원령 전보다 40~45% 늘어난 수치라고 밝혔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의 국경 수비 업무를 담당하는 프론텍스도 성명을 통해 지난 25일까지 한 주간 6만 6000명의 러시아인이 EU로 들어왔으며 이는 전주보다 30% 이상 증가한 수치라고 발표하기도 했다.러시아에서는 많은 사람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동원되는 것을 피하고자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구글과 러시아 검색 사이트 등에서는 ‘러시아를 떠나는 방법’ 외에도 ‘팔 부러뜨리는 방법’과 ‘징병을 피하는 방법’ 등이 상위 검색어로 오르기도 했다. 실제 SNS상에는 징집을 피하고자 필사적으로 팔이나 다리를 부러뜨린 것으로 보이는 남성들의 모습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편 러시아 당국이 접경 지역에서 자국민의 탈출을 단속하고 있다는 정황도 나오고 있다. 러시아 서남단 지역으로 조지아와 국경을 맞댄 북오세티야 자치공화국은 최근 텔레그램에 “9월 28일부터 다른 지역에서 온 차량의 진입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이틀 만에 2만 명이 국경을 넘자 이런 금지령을 도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 “가스관 누출, 푸틴의 하이브리드전 신호탄”

    “가스관 누출, 푸틴의 하이브리드전 신호탄”

    비군사적 수단 활용한 불안 조성“러 해군 목격” 배후 정황 드러나나토 “동맹 공격에 단호히 대응” 30일 우크라 점령지 합병 조약푸틴 직접 참석… 크렘린서 연설 러시아와 유럽을 잇는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의 누출 사고가 러시아와 서방의 갈등을 ‘하이브리드 전쟁’이라는 새로운 국면으로 몰고 가고 있다. 누출 사고의 배후에 러시아가 있다는 의구심이 증폭되는 가운데 서방은 기간시설 파괴 등 새로운 양상의 공격에 대한 군사적 대응을 주문하고 나섰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에드가르스 링케비치 라트비아 외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하이브리드 전쟁이라는 새 국면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낸시 패저 독일 내무장관은 “우리는 상상할 수 없었던 시나리오에 적응해야 한다”면서 자원과 권한을 가진 강력한 보안당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발트해의 ‘에너지 강국’인 노르웨이는 에너지 시설 보안에 군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날 오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는 자국의 석유 및 가스 시설에 해군과 경찰 등을 배치해 보안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29일 성명을 내고 “동맹의 핵심 인프라에 대한 고의적 공격은 (나토의) 단결되고 단호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이브리드 전쟁은 군사력이 맞붙는 무력 전쟁이 아닌 비(非)군사적 수단을 활용한 전쟁 방식을 뜻한다. 이번 가스관 누출과 같은 기반시설 파괴를 비롯해 금융 시스템이나 항공 제어 시스템 등에 대한 디도스 공격, 가짜뉴스 유포와 같은 정보전 등으로 상대국에 혼란과 불안감을 조성하는 방식이다. 러시아는 노르트스트림 등 가스관을 통한 천연가스 공급을 줄이며 서방을 압박했는데, 이 같은 ‘에너지 무기화’의 차원을 넘어 에너지 시설을 직접적으로 공격하며 전쟁의 판을 넓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등 서방 주요국들은 누출 사고의 배후에 러시아가 있다고 단정 짓지는 않고 있지만 의심할 만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미 CNN은 복수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사고가 발생한 지난 26~27일 사이 유럽 국가들의 안보 당국자들이 러시아 해군의 군수지원함과 잠수함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발트해에서 러시아 함선이 일상적으로 운항되고 있지만, 이 같은 사실은 러시아에 대한 의구심을 키운다고 CNN은 덧붙였다. 러시아는 30일 우크라이나 4개 점령지와의 영토합병 조약을 체결한다.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이같이 밝히며 30일 오후 3시 크렘린에서 열리는 조약 체결식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해 발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약 체결에 이어 상·하원 비준 동의와 대통령 최종 서명 등의 수순을 밟게 된다.
  • [STOP 푸틴] 러 ‘부분 동원령’ 이후 20만 명 떠났다…“탈출 단속도”

    [STOP 푸틴] 러 ‘부분 동원령’ 이후 20만 명 떠났다…“탈출 단속도”

    러시아에서 예비군 동원령이 내려진 가운데, 최소 20만 명의 러시아인이 자국을 떠났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러시아 인접국들의 통계와 위성사진 등을 인용해 28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21일 우크라이나 전장에 보낼 군인을 보충하고자 예비역 대상으로 부분 동원령을 내렸다. 이후 징집을 피하기 위한 러시아인의 국외 탈출이 이어지고 있다.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올라온 영상에는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몽골, 카자흐스탄, 조지아, 핀란드 등으로 향하는 국경검문소에 차량이 길게 줄을 선 모습이 담겼다. 민간 위성기업 막서 테크놀러지는 조지아로 가는 국경 쪽 도로에 차량이 16㎞ 이상 늘어선 위성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러시아와 접경한 나라는 중국과 북한, 발트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등 총 14개국이다입국자 통계 수치를 공개한 카자흐스탄 정부는 지난 27일 약 일주일 동안 9만 8000명의 러시아인이 입국했으며, 캅카스 지역의 조지아 내무부는 러시아의 동원령 발령 이후 5만 3000명 이상이 입국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의 국경 수비 업무를 담당하는 프론텍스는 성명을 통해 지난 25일까지 일주일 동안 6만 6000명의 러시아인이 EU로 들어왔으며 이는 그 전주에 비해 30% 이상 증가한 수치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러시아 당국이 접경 지역에서 자국민의 탈출을 단속하고 있다는 정황도 나왔다.러시아 서남단 지역으로 조지아와 국경을 맞댄 북오세티야 자치공화국은 텔레그램에 “28일부터 다른 지역에서 온 차량의 진입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이틀 만에 2만 명이 국경을 넘자 이런 금지령을 도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국영 매체도 지난 27일 조지아 국경에서 출국을 기다리던 남성들이 소집 영장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조지아로 통하는 베르흐니 라르스 국경검문소에 징집센터가 설치됐다고 전했다. 이곳에선 ‘군 징집국’이라는 표식이 붙어 있는 검은색 밴 차량이 사진에 포착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러시아인들의 대규모 탈출 움직임이 이례적이긴 하지만 많은 러시아인은 소집을 피해 출국할 수단이 없어 30만 명을 동원하려는 러시아 정부의 계획이 차질을 빚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부상에 무너진 ★들… 새☆ 알렉산드로바

    부상에 무너진 ★들… 새☆ 알렉산드로바

    세계랭킹 24위의 예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러시아)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 18번째 챔피언으로 이름을 올렸다. 알렉산드로바는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끝난 대회 단식 결승에서 톱시드의 옐레나 오스타펜코(19·라트비아)를 2-0(7-6<7-4> 6-0)으로 제쳤다. 2017년과 2018년 출전했고 2019년 4강에 올랐던 그는 네 번째 출전 만에 기어코 정상을 밟았다. 상금은 3만 3200달러(약 4700만원)다. 2017년 이후 5년 만에 코리아오픈 패권 탈환에 나섰던 오스타펜코는 발목 부상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오스타펜코는 1세트 게임 5-3으로 앞섰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해 타이브레이크로 끌려갔고, 여기에서 4-7로 져 1세트를 내줬다. 2세트는 알렉산드로바가 일방적으로 앞섰다. 게임 0-3으로 끌려가자 오스타펜코는 오른쪽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메디컬 타임아웃을 불렀다. 전날 에마 라두카누(영국)의 부상 기권으로 결승에 진출한 오스타펜코는 끝내 0-6의 ‘베이글 스코어’로 2세트마저 내주고는 쓸쓸히 짐을 꾸렸다. 앞서 열린 복식 결승에서는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프랑스)-야니나 위크마이어(벨기에) 조가 에이샤 무하마드(30위)-사브리나 산타마리아(84위·이상 미국) 조를 2-0(6-3 6-2)으로 꺾고 우승했다.26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이어지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코리아오픈 예선 결승에서는 세계랭킹 403위의 정윤성(24·의정부시청)이 모치즈키 신타로(19·일본)를 2-0(7-5 6-4)으로 돌려세우고 32명이 나서는 본선 한자리를 꿰찼다. 정윤성은 1회전에서 권순우(25·당진시청)와 맞붙는다. 당초 권순우의 1회전 상대는 브랜던 나카시마(미국)였지만 그가 다른 대회 결승에 오르면서 이날 오전 출전 의사를 철회해 정윤성이 권순우와 맞서게 됐다. 둘의 상대 전적은 정윤성이 2승1패로 앞선다. KAL컵 이후 한국에서 26년 만에 부활한 ATP 투어 250시리즈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는 이로써 단식과 복식을 합쳐 권순우와 정현(26·한국체대)을 비롯해 모두 6명이 됐다. 세계랭킹으로 출전권을 얻은 권순우를 제외하고 자력으로 단식 본선에 오른 선수는 정윤성이 유일하다. 정윤성은 모치즈키를 상대로 게임 5-5로 팽팽하게 맞섰지만 이후 다운 더 라인과 발리 샷을 잇달아 터뜨리며 모치즈키의 게임을 처음으로 잡아내 균형을 깼다. 이후 모치즈키를 패싱 샷으로 돌려세우며 1세트를 가져왔고, 2세트에서도 강력한 백핸드를 앞세워 리드를 끝까지 지켜 냈다.
  • 코리아오픈 WTA 알렉산드로바 우승, 정윤성은 ATP 250 대회 첫 본선

    코리아오픈 WTA 알렉산드로바 우승, 정윤성은 ATP 250 대회 첫 본선

    세계랭킹 24위의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러시아)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 18번째 챔피언으로 이름을 올렸다.알렉산드로바는 25일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끝난 대회 단식 결승에서 톱시드의 옐레나 오스타펜코(19·라트비아)를 2-0(7-6<7-4> 6-0)으로 제쳤다. 2017년과 2018년 출전했고 2019년 4강에 올랐던 그는 네 번째 출전 만에 기어코 정상을 밟았다. 상금은 3만 3200달러(약 4700만원)다. 2017년 이후 5년 만에 코리아오픈 패권 탈환에 나섰던 오스타펜코는 발목 부상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오스타펜코는 1세트 게임 5-3으로 앞섰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해 타이브레이크로 끌려갔고, 여기에서 4-7로 져 1세트를 내줬다. 2세트는 알렉산드로바가 일방적으로 앞섰다. 게임 0-3으로 끌려가자 오스타펜코는 오른쪽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메디컬 타임아웃을 불렀다. 전날 에마 라두카누(영국)의 부상 기권으로 결승에 진출한 오스타펜코는 끝내 0-6의 ‘베이글 스코어’로 2세트마저 내주고는 쓸쓸히 짐을 꾸렸다.앞서 열린 복식 결승에서는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프랑스)-야니나 위크마이어(벨기에) 조가 에이샤 무하마드(30위)-사브리나 산타마리아(84위·이상 미국) 조를 2-0(6-3 6-2)으로 꺾고 우승했다. 26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이어지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코리아오픈 예선 결승에서는 세계랭킹 403위의 정윤성(24·의정부시청)이 모치즈키 신타로(19·일본)를 2-0(7-5 6-4)으로 돌려세우고 32명이 나서는 본선 한자리를 꿰찼다. 정윤성은 1회전에서 권순우(25·당진시청)와 맞붙는다. 당초 권순우의 1회전 상대는 브랜던 나카시마(미국)였지만 그가 다른 대회 결승에 오르면서 이날 오전 출전 의사를 철회해 정윤성이 권순우와 맞서게 됐다. 둘의 상대 전적은 정윤성이 2승1패로 앞선다,KAL컵 이후 한국에서 26년 만에 부활한 ATP 투어 250시리즈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는 이로써 단식과 복식을 합쳐 권순우와 정현(26·한국체대)을 비롯해 모두 6명이다. 세계랭킹으로 출전권을 얻은 권순우를 제외하고 자력으로 단식 본선에 오른 선수는 정윤성이 유일하다. 정윤성은 모치즈키를 상대로 게임 5-5로 팽팽하게 맞섰지만 이후 다운 더 라인과 발리 샷을 잇달아 터뜨리며 모치즈키의 게임을 처음으로 잡아내 균형을 깼다. 이후 모치즈키를 패싱 샷으로 돌려세우며 1세트를 가져왔고, 2세트에서도 강력한 백핸드를 앞세워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 EU 상임의장 “동원령 피해 유럽 오려는 러시아인들 받아들여야”

    EU 상임의장 “동원령 피해 유럽 오려는 러시아인들 받아들여야”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군 동원령을 피해 탈출하는 러시아인들을 유럽 국가들이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러시아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나라들이 문을 닫거나 닫으려 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미셸 의장은 뉴욕에서 유엔 총회가 열리는 것을 계기로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EU가 “크렘린궁의 도구가 되고 싶지 않은 사람들에게 열려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EU는 원칙적으로 정치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만약 러시아인이 정치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나,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일으키겠다는 이 정신 나간 크렘린궁의 결정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위험에 처해 있다면 우리는 고려를 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셸 의장은 푸틴 대통령의 이번 부분 동원령으로 러시아가 일으킨 전쟁의 역학이 바뀌었다고 진단하면서 EU가 “빠르게 협력하고 조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U 회원국 대사들이 26일 유럽으로 들어오는 러시아인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 논의할 예정인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조국을 떠나려는 러시아인을 받아들이는 문제는 EU 회원국 사이에서 민감한 사안이다. 유럽으로 망명하고 싶다고 속인 채 푸틴 대통령 측 인사들이 유입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과 폴란드는 징집 통보를 받기 전이나 출국 금지 조치 전에 러시아를 탈출하는 남성들의 망명을 허용하지 않기로 뜻을 모았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핀란드 정부도 비슷한 맥락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21일 러시아의 주권과 영토 보호를 위해 예비군 약 30만명을 대상으로 부분 동원령을 내렸다. 러시아에서 군 동원령이 발동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 러시아는 지난 7개월 이어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심각한 병력 손실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정책 고위 대표는 이날 영국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군이 궁지에 몰렸기 때문에 확실히 위험한 순간”며 “핵무기를 사용하겠다는 푸틴 대통령의 반응은 매우 나쁘다”고 지적했다. 또 “사람들이 허세(bluff)가 아니라고 말할 때, 당신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분쟁은 외교적 노력을 통해 해결돼야 하며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가 보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1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나는 러시아에 대한 그런(핵무기·대량살상무기 사용 가능성) 발언을 하는 사람들에게 러시아가 다양한 파괴 수단을 갖고 있고, 몇몇 경우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보다 더 현대화 된 무기를 보유 중이라는 점을 상기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의 영토 보전이 위협받을 때, 우리는 당연히 우리 영토와 자국민 보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이것은 허세가 아니다. 핵무기로 우리를 협박하려는 자들은 상황이(핵무기의 방향이) 그들에게 향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 오스타펜코, 라두카누에 기권승 코리아오픈 두 번째 결승행

    오스타펜코, 라두카누에 기권승 코리아오픈 두 번째 결승행

    옐레나 오스타펜코(19위·라트비아)가 엠마 라두카누(77위·영국)에 기권승을 거두고 5년 만에 코리아오픈 패권 탈환에 나선다.오스타펜코는 24일 서울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 단식 4강전에서 3세트 게임 3-0으로 앞서가던 중 라두카누가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기권승을 거뒀다. 2017년 프랑스오픈에서 첫 메이저 우승을 신고한 뒤 그 해 가을 코리아오픈에서 우승했던 오스타펜코는 이로써 5년 만의 대회 정상에 단 1승 만을 남겼다. 그는 앞서 열린 또 다른 4강전에서 타티아나 마리아(80위·독일)를 2-0(6-2 6-4)으로 제친 2번 시드 예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24위·러시아)와 대회 18번째 우승컵을 놓고 결승에서 격돌한다.이번 대회 최대의 ‘매치업’이 된 오스타펜코와 라두카누의 경기를 보기 위해 약 8000여명의 관중이 센터코트를 메운 가운데 열린 이날 준결승은 2세트 중반 이후 라두카누의 몸 상태가 나빠지며 결국 오스타펜코의 기권승으로 끝났다. 라두카누의 컨디션 이상은 2세트 게임 3-2로 오스타펜코가 앞선 상황에서 처음 감지됐다. 라두카누는 왼쪽 허리 근육 통증으로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해 라커로 돌아가 치료를 받았지만 한 동안 코트에 복귀하지 못했다. 10분 가까이 처치를 받고 다시 나섰지만 이미 몸 상태는 경기 초반과 달랐다. 그는 특히 오스타펜코가 베이스라인 구석으로 쏘아대는 포핸드에 몸이 따라주지 않는 듯 전혀 손을 쓰지 못했다.지난해 US오픈 우승 이후 투어 대회 4강에 처음 진출, 첫 세트를 6-4로 이겨 한국에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는 듯 했던 라두카누는 결국 2세트를 3-6으로 내줬고, 세 번째 코트 닥터가 코트에 들어온 3세트 게임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경기를 포기했다. 이날 2세트까지 공격 성공 횟수에서 33-14로 라두카누를 압도하는 등 여전히 공격적인 테니스를 구사하는 오스타펜코는 처음으로 두 번째 코리아오픈 정상에 도전한다. 2004년 시작돼 18번째인 이 대회 단식 우승자 가운데 두 차례 패권을 거머쥔 선수는 아직 없다. 오스타펜코와 알렉산드로바는 지금까지 6차례 만나 알렉산드로바가 4승2패로 앞선다. 지난 4월 마드리드오픈이 마지막 맞대결이었는데 알렉산드로바가 2-1(6-2 4-6 6-4)로 이겼다. 결승은 25일 오후 3시에 시작한다.한편 같은 장소에서 다음주 이어지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코리아오픈 예선 1차전에 나선 정윤성(24·의정부시청)은 다리보 스브르치나(체코)를 2-1로 제치고 예선 결승에 올랐다. 함께 출전한 동갑내기 이덕희(세종시청), 이재문(29·한국산업은행)은 탈락했다. 정윤성은 25일 모치즈키 신타로(19·일본)를 상대로 생애 첫 ATP 투어 본선에 도전한다.
  • 세 경기 무실세트승 라두카누, 코리아오픈 4강 선착

    세 경기 무실세트승 라두카누, 코리아오픈 4강 선착

    엠마 라두카누(20·영국)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 단식 4강에 올랐다.라두카누는 23일 서울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단식 8강전(3회전)에서 마그다 리네테(폴란드)를 2-0(6-2 6-2)으로 제압했다. 라두카누는 톱시드의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빅토리아 히메네스 카신체바(안도라)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만약 오스타펜코가 이길 경우 이번 대회 최대의 흥행카드인 ‘라두카누-오스타펜코’의 매치업이 성사된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우승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라두카누는 이후 투어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다 이번 코리아오픈에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는 모양새다. 라두카누가 투어 대회 4강에 오른 건 US오픈 이후 처음이다.라두카누는 빼어난 경기력을 뽐내며 1회전부터 이날 8강까지 모두 2-0의 무실세트 승리를 이어갔다. 이날 샷의 정교함과 파워 모두에서 리네테를 압도하며 경기를 리드해 나갔다. 2세트 게임 2-1로 리드한 상황에서 리네테가 허벅지 통증으로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한 뒤 눈에 띄게 몸놀림이 무뎌졌고, 라두카누는 여유롭게 승부를 결정지었다. 복식에서는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대진표에 남은 한나래(30·부천시청)-장수정(27·대구시청) 조가 옥사나 칼라시니코바(조지아)-나디아 키체노크(우크라이나) 조를 2-0(6-1 6-3)으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올랐다. 24일 4강에서는 복식 톱시드 아시아 무하마드-사브리나 산타마리아(이상 미국) 조와 결승 길목에서 격돌한다.
  • “죽기 싫다” 푸틴 동원령에 러 남성들 줄줄이 ‘도피 출국’

    “죽기 싫다” 푸틴 동원령에 러 남성들 줄줄이 ‘도피 출국’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비군 부분 동원령을 내리자 러시아 남성들이 다른 나라로 출국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 공항에 도착한 드미트리는 추가 동원령이 나오기 전 러시아를 출국한 수많은 남성 중 한 명이다. 아내와 아이들을 남겨두고 온 드미트리는 “전쟁에 끌려가고 싶지 않다. 의미 없는 전쟁에서 죽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히면서도 “지금 전쟁은 동포끼리 죽이는 행위”라고 호소했다. 아들과 함께 출국한 세르게이(44)는 “현재 러시아 상황을 보면 누구라도 떠나고 싶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추가 동원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전체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그의 아들 니콜라이(17)는 “우리는 소집을 기다리지 않기로 했다. 공황에 빠진 것은 아니지만, 징집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예레반 공항에 도착한 다른 러시아 남성들 니콜라이와 같은 감정을 토로했다. 알렉세이(39)는 “21세기에 전쟁하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로 돌아갈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 모든 건 상황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안전을 이유로 실명을 공개하지 않은 한 남성은 “거의 모든 사람이 이번 전쟁을 지지하지 않는다. 모든 것이 너무 고통스러워 그저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AFP는 모스크바발 항공편으로 해당 공항에 도착한 러시아인은 대다수 병역대상 연령의 남성들로, 상당수가 인터뷰를 꺼렸다고 전했다. 아르메니아는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인의 주요 목적지 중 하나가 됐다. 지금까지 최소 4만 명의 러시아인이 이 나라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인이 가장 많이 향한 국가는 조지아인데, 지난 6월 통계까지만 해도 5만 명에 달한다. 현재는 수만 명이 더 몰렸을 것으로 예상된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동원 대상이 된 자국민들이 출국을 서두르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러시아에서 아르메니아와 조지아 외에도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과 같은 인접국으로 향하는 항공편은 앞으로 1주일에 걸쳐 예약이 거의 마감된 상태다.러시아의 탈출 러시는 육로로도 계속되고 있다. 핀란드 국경 당국은 이날 러시아 입국자가 늘었으나 비교적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핀란드 발리마로 향하는 러시아 국경 검문소에는 입국 대기 차량이 현재 수백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 대상이라 이름 공개를 거부한 모스크바 출신 남성(23)은 “원래 10월까지 러시아를 떠날 계획이었으나 동원령을 받고 일정을 앞당겼다”고 귀띔했다.푸틴 대통령의 동원령 발령은 자국 내 시위도 촉발시켰다. 인권단체 OVD-인포에 따르면 전날 러시아 38개 지역에서 동원령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진 가운데 1300여 명이 체포됐다.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상에서는 러시아가 국경 봉쇄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독일 내무장관은 이날 징병을 피해 탈출하는 러시아인들의 입국을 환영한다는 신호를 보냈다. 낸시 페이저 장관은 강제 징집에 위협을 느껴 탈출한 사람들은 보안검사 뒤 사례별로 보호조치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체코는 독일과 기류가 달라 이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백만송이 장미/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백만송이 장미/임병선 논설위원

    싱어송라이터 심수봉이 1997년 번안한 ‘백만송이 장미’의 원곡을 러시아 것으로 혼동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라트비아 가요 ‘마리냐가 소녀에게 삶을 선사했지’가 원곡이다. 1981년 라트비아 방송이 개최한 가요 콘테스트에 출전한 아이야 쿠쿨레와 리가 크레이츠베르가 불러 우승했다. 라이몬츠 파울스가 작곡했고 레온스 브리에디스가 가사를 붙였는데, 강대국에 조국의 운명이 휘둘리는 것을 암시하는 내용이다. ‘마리냐’는 라트비아 신화에 나오는 여신의 이름이다. 라트비아는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와 함께 1988년 8월 23일부터 대규모 노래 시위를 펼쳐 1991년 옛소련으로부터 독립했다. 약소국에게 노래가 위안을 넘어 의식의 고양과 저항, 독립 의지를 고취하는 수단이 된 것은 우리네 ‘울밑에 선 봉선화’, ‘아리랑’과 같다. 그런데 이 노래를 한국과 일본에서 번안곡이 나오게 만들 정도로 알린 이가 옛소련과 러시아 모두 국민가수로 대우하는 알라 푸가체바(73)다. 조지아 출신 화가 니코 피로스마니(1862~1918)가 프랑스 배우와 사랑에 빠져 장미를 선물했다는 내용인데, 1982년 안드레이 보즈네센스키가 러시아어 가사를 붙였다. 피로스마니가 프랑스 배우를 모델로 그린 그림이 몇 장 남아 있고, 1969년 파리에서 개최된 전시회에 그림 속 배우라고 주장하는 할머니가 나타난 일도 있었다. 하지만 일본 저술가 야마노우치 시게미는 2002년 책을 통해 피로스마니가 배우와 연인이었던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그가 장미를 좋아했다거나 많은 장미를 선물했다는 일화는 없는 것으로 봤다. 캅카스산맥에 자리한 조지아는 2003년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대통령을 퇴진시킨 무혈 봉기가 ‘장미혁명’으로 불릴 정도로 장미꽃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러시아 대중에게 영향력을 지닌 푸가체바가 최근 “크렘린의 허황된 목표가 러시아를 버림받은 나라로 만들고, 국민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고 전쟁 반대의 뜻을 밝혔다. 그는 2012년 푸틴 대통령이 제정한 ‘외국 대리인’ 법률에 의거해 수감된 남편처럼 자신을 체포하라고 불호령을 날렸다. 남편을 향한 애절한 사랑이 장미에 담겼다면 장미 가시가 러시아인들의 각성을 불러올지 궁금하다.
  • 와일드카드 박소현 정보영 나란히 WTA 코리아오픈 1회전 탈락

    와일드카드 박소현 정보영 나란히 WTA 코리아오픈 1회전 탈락

    박소현(469위·성남시청)과 정보영(688위·NH농협은행)이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 단식 1회전 벽을 넘지 못했다.박소현은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단식 본선 1회전에서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135위·프랑스)에게 1-2(4-6 6-4 3-6)로 졌다. 믈라데노비치는 현재 세계 랭킹이 100위권 밖이지만 2017년에는 단식 세계 랭킹 10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2015년 US오픈과 2017년 프랑스오픈 단식 8강까지 진출했고, 여자 복식에서는 올해 프랑스오픈을 포함해 6번이나 메이저 왕좌에 올랐다. 2002년생으로 와일드카드를 받고 출전한 박소현은 이날 믈라데노비치를 상대로 3세트 게임 2-0으로 앞섰지만 이를 지키지 못했다. 또 다른 와일드카드 정보영도 이어 열린 경기에서 톱 시드의 옐레나 오스타펜코(19위·라트비아)에게 역시 1-2(4-6 6-3 6-7<2-7>)로 분패했다. 2003년생인 정보영은 3세트 게임 3-5에서 연달아 3게임을 따내 6-5를 만들었지만 이어진 오스타펜코의 서브 게임을 내줘 타이브레이크로 끌려 들어갔다. 타이브레이크에서 백핸드 다운더라인으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이후 내리 4점을 내주며 패색이 짙어졌다.정보영을 제친 오스타펜코는 2회전에서 아나스타시야 가사노바(141위·러시아)를 상대한다. 박소현을 꺾은 믈라데노비치는 마그다 리네테(51위·폴란드)-아리안 하르토노(130위·네덜란드) 경기 승자와 8강 진출을 다툰다.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단식 2회전에 오른 한나래(212위·부천시청)는 21일 2번 시드의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24위·러시아)와 16강에서 맞대결한다. 지난해 US오픈 우승자 에마 라두카누(77위·영국) 역시 21일 우치지마 모유카(126위·일본)와 이번 대회 첫 경기에 나선다.
  • 라두카누·오스타펜코… 챔피언 총집합

    국내 유일한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이 19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2004년 시작돼 코로나19 탓에 취소됐던 2020년 대회를 제외하고 올해로 18번째다. 다만 일반 투어 대회가 250시리즈인 반면 지난해엔 한 등급 아래인 125시리즈 대회로 열렸다. 이 대회는 원년 챔피언 마리야 샤라포바(은퇴)를 비롯해 비너스 윌리엄스, 니콜 바이디소바, 마리야 키릴렌코, 캐럴라인 보즈니아키 등 WTA 무대를 평정했던 스타들이 한 번씩은 거쳐 간 무대다. 올해도 출전자 면면은 화려하다. 지난해 US오픈 단식 챔피언 에마 라두카누(영국)를 비롯해 2017년 프랑스오픈 우승자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 ‘제2의 샤라포바’로 불리는 유지니 부샤드(캐나다) 같은 세계적인 선수들이 출전해 18번째 챔피언을 가린다. 라두카누는 지난해 US오픈에서 메이저대회 사상 처음으로 예선전을 거쳐 우승까지 일궈 최근 타계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축하 친서를 받기도 했다. 오스타펜코는 2017년 6월 프랑스오픈 우승 3개월 뒤 코리아오픈에 출전해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 관중석을 가득 차게 한 선수다. 부샤드는 최근 1년 동안 투어 우승이 없지만 지난주 인도 첸나이오픈 8강으로 부활을 예고했다. 세계 114위인 장수정(27)이 랭킹으로 자동 출전하고, 한나래(30)와 정보영(19), 박소현(20)이 와일드카드로, 백다연(20)은 예선을 통과해 모두 5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한다.
  • 18번째 챔피언은 누구, WTA 투어 코리아오픈 19일 개막

    18번째 챔피언은 누구, WTA 투어 코리아오픈 19일 개막

    국내 유일의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이 19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2004년 시작돼 코로나19 탓에 취소됐던 2020년 대회를 제외하고 올해로 18번째다. 다만 일반 투어 대회가 250시리즈인 반면 지난해엔 한 등급 아래인 125시리즈 대회로 열렸다. 이 대회는 원년 챔피언 마리야 샤라포바(은퇴)를 비롯해 비너스 윌리엄스, 니콜 바이디소바, 마리야 키릴렌코, 캐럴라인 보즈니아키 등 WTA 무대를 평정했던 스타들이 한 번씩은 거쳐 간 무대다. 올해도 출전자 면면은 화려하다. 지난해 US오픈 단식 챔피언 에마 라두카누(영국)를 비롯해 2017년 프랑스오픈 우승자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 ‘제2의 샤라포바’로 불리는 유지니 부샤드(캐나다) 같은 세계적인 선수들이 출전해 18번째 챔피언을 가린다. 라두카누는 지난해 US오픈에서 메이저대회 사상 처음으로 예선전을 거쳐 우승까지 일궈 최근 타계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축하 친서를 받기도 했다. 지난 17일 입국한 라두카누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과 18일 리그 통산 세 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한 손흥민의 팬으로도 알려져 있다.오스타펜코는 2017년 6월 프랑스오픈 우승 3개월 뒤 코리아오픈에 출전해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 관중석을 가득 차게 한 선수다. 부샤드는 최근 1년 동안 투어 우승이 없지만 지난주 인도 첸나이오픈 8강으로 부활을 예고했다. 세계 114위인 장수정(27)이 랭킹으로 자동 출전하고, 한나래(30)와 정보영(19), 박소현(20)이 와일드카드로, 백다연(20)은 예선을 통과해 모두 5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한다. 한국 선수의 역대 최고 성적은 2013년 장수정의 3회전 진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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