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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북 추가제재 불발 美 “실망스러운 날”, 中 “제재는 긴장만 고조”

    대북 추가제재 불발 美 “실망스러운 날”, 中 “제재는 긴장만 고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침묵을 북한은 아무런 벌을 받지 않고 한반도 긴장을 고조해도 된다는 ‘그린 라이트’로 받아들이고 있다.”(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 “추가 제재는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더 부정적인 효과와 긴장 고조로 이어질 것이다.”(장쥔 주유엔 중국대사) 유엔 안보리의 대북 추가제재 결의안 채택 불발을 놓고 26일(현지시간) 결의안에 찬동한 미국과 유럽, 한국, 일본이 거부권을 행사한 중국, 러시아에 화살을 돌렸다. 거부권을 행사한 두 나라는 추가 제재가 북한의 인도주의적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라며 미국에 책임을 돌렸다. 이달의 안보리 의장국인 미국의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새 대북 제재 결의안 표결에 앞서 북한이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23회 발사했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만 여섯 차례 발사했다는 사실을 부각하며 찬성표를 독려했다. 그러나 15개 이사국 가운데 13개국의 몰표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에 결의안 채택이 막히자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오늘은 실망스러운 날”이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세계는 북한의 분명하고 현존하는 위험에 직면해 있다”면서 “안보리의 자제와 침묵은 그런 위협을 없애거나 줄여주기는커녕 오히려 북한을 대담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안보리 회의에 초청된 조현 주유엔 한국대사는 “한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다시 한번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면서 결의안 채택 불발에 대해 “심히 유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추가 제재 결의 무산이 “북한에 벌 받지 않고 무엇이든 해도 된다는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을까 걱정된다”며 북한의 핵실험 재개 가능성도 거론했다. 조 대사는 북한의 심각한 코로나19 상황을 언급하면서 “북한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억제에 전념하는 대신 핵과 미사일 역량에만 골몰하면서 얼마 없는 자원을 헛되이 공중에서 폭파하는 데 전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전념하고 북한에 계속 대화를 제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장쥔 대사는 “안보리의 조치는 긴장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면서 “당사국들은 제재 이행만 일방적으로 강조해서는 안 된다. 정치적 해결을 촉진하기 위해 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추가 제재는 특히 코로나19 사태에 커다란 인도주의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바실리 네벤쟈 주유엔 러시아 대사도 “평양에 대한 제재 강화는 소용이 없을 뿐 아니라 인도주의적 영향이라는 관점에서 극히 위험하다”며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가 평범한 북한 주민들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거부권 행사의 이유를 밝혔다. 네벤쟈 대사는 “북한에 대한 신규 제재는 막다른 길로 향하는 경로일 뿐”이라면서 “제재 추가 강화는 비효율적이고 비인간적이라는 점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까지 15개국이 표결에 들어가 찬성 13표 몰표를 얻어 가결 상한(찬성 9표)을 훌쩍 넘겼지만 반대표를 던진 중국과 러시아가 상임이사국이어서 상임이사국 가운데 한 나라도 반대하지 않아야 한다는 조항에 걸려 부결됐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면 대북 유류공급 제재 강화를 자동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안보리 대북 결의 2397호의 ‘유류 트리거’ 조항이 추가 대북 제재 추진의 근거가 됐다. 미국은 지난 3월 결의안 초안을 마련해 안보리 이사국들과 논의를 해왔고, 지난 25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 막판에 북한이 ICBM을 비롯해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하자 곧바로 결의안 표결을 강행했다. 미국은 5월 안보리 의장국이다. 이번 결의안은 북한의 원유 수입량 상한선을 기존 400만 배럴에서 300만 배럴로, 정제유 수입량 상한선을 기존 50만 배럴에서 37만 5000 배럴로 각각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당초 미국은 북한의 원유와 정제유 수입 상한선을 반토막 내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찬성표를 늘리기 위해 감축량을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북한이 광물연료, 광유(석유에서 얻는 탄화수소 혼합액), 이들을 증류한 제품, 시계 제품과 부품을 수출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내용이 결의안에 담겼다. 또 애연가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겨냥한 듯 국제사회가 북한에 담뱃잎과 담배 제품을 수출하지 못하게 막는 방안도 추진했다. 아울러 북한 정찰총국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해킹단체 라자루스, 북한의 해외 노동자 파견을 담당하는 조선남강 무역회사, 북한의 군사기술 수출을 지원하는 해금강 무역회사, 탄도미사일 개발을 주도하는 군수공업부의 베트남 대표 김수일을 자산 동결 대상에 추가하는 내용도 추가 제재안에 포함됐다. 북한으로부터 정보통신 기술이나 관련 서비스를 획득하거나 획득을 용이하게 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 [속보] 유엔 안보리, 대북 추가제재 불발…중·러 거부권 행사

    [속보] 유엔 안보리, 대북 추가제재 불발…중·러 거부권 행사

    북한의 유류 수입 상한선을 줄이는 내용 등을 담은 대북 추가제재 결의안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문턱을 넘지 못했다. 안보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다. 표결 결과는 찬성 13개국, 반대 2개국으로 가결 마지노선(찬성 9표)을 훌쩍 넘겼다. 그러나 반대표를 던진 2개국이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라는 게 문제였다. 안보리 결의안은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이 찬성하고, 동시에 5개 상임이사국 중 한 국가도 반대하지 않아야 통과된다. 이번 결의안은 북한이 올해 들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탄도미사일을 여러 차례 시험발사한 데 대응해 미국 주도로 추진됐다. 북한이 ICBM을 발사할 경우 대북 유류공급 제재 강화를 자동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안보리 대북 결의 2397호의 ‘유류 트리거’ 조항이 추가 대북 제재 추진의 근거가 됐다. 미국은 지난 3월 결의안 초안을 마련해 안보리 이사국들과 논의를 해왔고, 지난 25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 막판에 북한이 ICBM을 비롯해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하자 곧바로 결의안 표결을 강행했다. 미국은 5월 안보리 의장국이다.채택이 불발된 이 결의안은 북한의 원유 수입량 상한선을 기존 400만 배럴에서 300만 배럴로, 정제유 수입량 상한선을 기존 50만 배럴에서 37만 5000 배럴로 각각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당초 미국은 북한의 원유와 정제유 수입 상한선을 반토막 내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찬성표를 늘리기 위해 감축량을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북한이 광물연료, 광유(석유에서 얻는 탄화수소 혼합액), 이들을 증류한 제품, 시계 제품과 부품을 수출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내용이 결의안에 담겼다. 또 애연가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겨냥한 듯 국제사회가 북한에 담뱃잎과 담배 제품을 수출하지 못하게 막는 방안도 추진했다. 아울러 북한 정찰총국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해킹단체 라자루스, 북한의 해외 노동자 파견을 담당하는 조선남강 무역회사, 북한의 군사기술 수출을 지원하는 해금강 무역회사, 탄도미사일 개발을 주도하는 군수공업부의 베트남 대표 김수일을 자산 동결 대상에 추가하는 내용도 추가 제재안에 포함됐다. 해금강 무역회사는 모잠비크의 한 회사와 지대공 미사일, 방공 레이다, 휴대용 방공 시스템 등을 공급하는 6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고 협력한 것으로 적시됐다. 북한으로부터 정보통신 기술이나 관련 서비스를 획득하거나 획득을 용이하게 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도 이번 결의안에 포함됐다. 이날 안보리 회의는 2017년 12월22일 안보리가 대북 결의 2397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한 이후 첫 대북 제재안 표결이었다. 중국과 러시아는 대북 추가제재 결의를 저지하기는 했지만, 조만간 유엔 총회에서 거부권 행사 이유를 해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유엔 총회가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총회에서 해당 문제를 토론해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데 따른 조치다. 그러나 이 결의는 구속력이 없어 해당 상임이사국이 유엔 총회 토론에 출석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 안보리, 추가 대북제재안 표결… 또 중러 거부권 행사에 막힐 듯

    안보리, 추가 대북제재안 표결… 또 중러 거부권 행사에 막힐 듯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해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한 지 이틀 만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미국 주도로 마련된 대북 추가 제재안을 표결에 부친다. 하지만 미중 갈등이 깊어 가는 데다 제재를 통한 북핵 해법에 부정적인 안보리 상임이사국 중국·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될 가능성이 더 큰 상황이다. AP통신은 이달 안보리 의장국인 미국이 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을 26일(현지시간) 표결에 부친다고 25일 보도했다. 안보리도 이날 북한 관련 논의를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우리 시간으로는 27일 오전이다. 미국은 지난 3월 북한이 ICBM을 발사했을 때부터 추가 제재안을 준비해 왔는데, 북한이 25일(한국시간) 또다시 ICBM을 포함한 도발에 나서자 표결 일정을 잡았다. 로이터통신이 보도한 제재안 초안에 따르면 북한의 원유 수입량은 기존 400만 배럴에서 300만 배럴로, 정제유 수입량은 50만 배럴에서 37만 5000배럴로 준다. 애연가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겨냥한 듯 담뱃잎 및 담배제품의 대북 수출을 금지한다. 북한 정찰총국과 연계된 해킹단체 ‘라자루스’의 자산도 동결한다. 특히 그간 북한의 탄도미사일만 제재 위반이었는데, 순항미사일 등을 포함해 ‘핵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기타 모든 운반 시스템’으로 제재 대상을 확대한다. 마크 램버트 미 국무부 한일 담당 부차관보는 브리핑에서 북한이 올 들어 탄도미사일을 23발이나 쐈다며 “반복되는 안보리 결의 위반을 규탄하고 제재를 이행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다만 코로나19 백신의 대북 공여는 인도적 측면에서 지지했다. 하지만 안보리가 추가 제재안을 채택하려면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이 찬성하고 중·러를 포함한 5개 상임이사국 중 한 곳도 거부권을 행사해선 안 된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안보리 제재 결의안에 반대할 것이냐’는 질문에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서 안보리가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일관되게 생각해 왔다”며 안보리 제재에 반대해 온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바실리 네벤지아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도 같은 입장을 표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1월 북한의 미사일 개발에 물자를 조달한 북한인 5명을 제재 대상에 올리려 했지만 중·러가 ‘6개월 보류 요청’을 하면서 사실상 무산시킨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곧 7차 핵실험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는 커지고 있다.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상업위성사진을 토대로 영변 5㎿ 원자로가 지속적으로 가동 중이며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플루토늄과 농축우라늄 등 핵물질 생산을 계속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VOA “풍계리 갱도 평탄화”…핵실험 가능성 고조

    VOA “풍계리 갱도 평탄화”…핵실험 가능성 고조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의 3번 갱도 내부로 중장비를 반입하기 위해 입구를 평탄화하는 등 핵실험 준비 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3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후루카와 가쓰히사 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위원회 전문가 위원은 지난 19~20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3번 갱도의 새 입구 주변의 터가 확장되고 지반이 평평해진 정황을 포착했다. 후루카와 전 위원은 “3번 갱도 새 입구의 추가 굴착을 위해선 중장비 차량이나 계측 지원 장비를 내부로 반입해야 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북한은 2018년 5월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하며 2~4번 갱도의 입구를 폭파했으나 최근 3번 갱도에 새로운 입구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3번 갱도는 풍계리 내 4개 갱도 중 과거 핵실험에 사용된 적이 없는 갱도로, 북한이 새로운 입구를 내는 방식으로 한 달이면 복구가 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왔다. 북한은 지난 1월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유예(모라토리엄) 철회를 시사한 뒤 지난달 ICBM을 발사한 바 있다.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를 계속 복구하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조만간 핵실험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편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북한 연계 해킹 조직인 ‘라자루스’의 소유로 추정되는 암호화폐 지갑 3개를 추가 제재 대상에 올렸다. 앞서 재무부는 블록체인 비디오 게임 ‘액시 인피니티’의 6억 달러(약 7460억원)가 넘는 암호화폐 해킹의 배후로 라자루스를 지목했다. 이번 조치는 핵실험 재개 움직임을 보이는 북한에 보내는 경고로 풀이된다.
  • “가장 고립된 북한이 암호화폐 해킹해 정권 뒷돈 대”

    “가장 고립된 북한이 암호화폐 해킹해 정권 뒷돈 대”

    “해킹이 국가안보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의구심은 이제 말끔히 해소됐다.” 블록체인 연구기업 TRM에서 법적 문제, 정부와의 관계를 전담하는 아리 레드보드(Ari Redbord)의 발언이라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북한처럼 철저히 고립되고 현대적 인프라도 갖춰지지 않은 나라조차 첨단 사이버전쟁에 참전할 수 있음이 여실히 입증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블록체인 비디오 게임 ‘액시 인피니티’가 당한 6억 2500만 달러(약 7365억원)에 이르는 암호화폐 해킹의 배후에 북한에 연계된 해킹 조직 라자루스가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 재무부가 지난 14일 라자루스를 암호화폐 도난과 연결시키고, 라자루스와 연결된 암호화폐 이더리움의 지갑 주소(wallet address)를 제재 명단에 추가한 것도 이 때문이다. 액시 인피니티 게임을 하면서 암호화폐를 주고 받을 수 있는 네트워크인 ‘로닌’에 해커가 침투해 암호화폐를 절취했다. 액시 인피니티와 로닌을 운영하는 ‘스카이 메이비스’는 해커들이 암호화폐를 훔쳤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해킹 절도 범죄란 평가가 뒤따랐다. 그런데 로닌에서 도난당한 암호화폐 중 8600만 달러 이상이 ‘토네이도 캐시’라 불리는 서비스를 통해 라자루스와 연결된 이더리움 지갑에서 다른 지갑으로 이동한 자료가 파악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블록체인 데이터 기업인 ‘체이널리스’는 재무부의 이번 조처에 대해 “북한의 사이버 범죄 집단이 지난달 해킹의 배후임을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라자루스는 북한군 정찰총국과 연계된 조직으로 추정되며, 2014년 북한 체제를 조롱한 영화를 제작한 미국 소니픽처스를 해킹한 주범으로 지목됐다. 현재 미국과 유엔의 제재 명단에 올라 있다. FBI는 북한 정권과 연계돼 사이버 해킹을 벌이는 집단으로 라자루스 외에 APT38 조직도 있다고 보고 있다. 두 조직이 벌어들인 돈은 모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통치자금으로 흘러간다는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이 올 들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책임을 묻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신규 제재를 추진하면서 라자루스의 자산을 동결하는 조처도 포함시켰다고 지난 13일 보도했다. 북한은 그 동안 미국과 국제사회의 각종 제재로 외화 확보에 어려움이 닥치자 사이버 해킹을 외화 획득 수단으로 악용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체이널리스는 북한이 지난해 4억 달러가량의 암호화폐를 훔쳤다는 보고서를 지난 1월 내놓기도 했다. 이 해킹 역시 라자루스가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레드보드는 “지난 몇년 동안 북한은 많은 해킹을 자행했다”면서도 “이번 해킹의 규모는 소규모 착취에서 진짜 국가안보를 걱정해야 할 만큼 커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인터넷 속도로 은행강도 짓을 해 놀랄 정도”라고 말했다. 8년 전에 소니픽처스의 것을 훔쳤을 때도 대단했는데 라자루스 같은 그룹들은 점점 정교해지고 모호해졌다. 반면 신생 암호화폐 기업들은 사이버보안에 이제 발을 들여놓아 끊임없이 전술을 갈고 닦은 해킹그룹들에게 취약할 대로 취약하다고 했다. 그는 “북한은 온라인 소매상을 해킹하는 한쪽에서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것이 비용도 훨씬 적게 들고 (사회를) 뒤흔드는 데 훨씬 효율적임을 알게 됐다”면서 암호화폐 돈세탁 기법을 배우는 ‘얼리 어답터’라고 덧붙였다. 아주 수익이 잘 나온다는 것이 입증된 뒤 그들의 노력을 가로막는 장치가 개발됐다는 신호도 전혀 없다는 것이다. 한 술 더 떠 레드보드는 액시 인피니티 공격과 같은 소셜엔지니어링 공격이 한층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해킹은 단순한 피싱이나 집단 피싱 이메일의 결과가 아니라 특정한 개인을 겨냥해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경제 규모도 작고 인프라도 제한돼 있지만 미국과 중국 같은 초강대국과 비슷한 규모로 사이버전쟁을 벌일 수 있음을 증명했다. 액시 인피니티의 해킹은 특히 새로운 유형의 전쟁 양태가 도드라질 정도로 가파르게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레드보드의 믿음을 확인시켰다. 이어 과거에는 해커들이 훔친 돈으로 사치나 부리고 했는데 민족국가 수준의 주체가 암호화폐 거래로 얻은 수익으로 진짜 무기를 사들이는 수준으로 바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산업은 거래액도 크고 매일 자금을 이동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아직 충분히 성숙하지 않아 사이버 보안 규정을 스스로 바꿔가면서 여전히 늘고 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이들 많은 회사들이 제대로 된 보안 수단들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사이버 방어를 강화하고는 있다. 이들 회사들이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는 세상에 살고 있으며 이제 우리는 아주 작은 집단이 대규모 암호화폐 해킹에 책임이 있음을 목격하고 있다.”
  • 북한 지난해 암호화폐 4억 달러 ‘해킹 절도’

    북한 지난해 암호화폐 4억 달러 ‘해킹 절도’

    북한이 지난해 최소 7차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및 투자회사들을 상대로 사이버 공격을 가해 4억 달러(약 4880억원) 상당을 훔치는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회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전문가패널은 “금융기관과 암호화폐 회사 및 거래소를 지속적으로 겨냥한 북한 연계 해커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았다”며 관련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블록체인 분석업체인 체이널리시스는 북한과 연계된 해커들이 지난해 암호화폐 거래소와 투자회사 등을 대상으로 최소 7건의 사이버공격을 감행해 이런 피해를 발생시킨 것으로 추정했다. 해커들은 피싱 유인, 암호 악용, 악성코드 등을 활용해 인터넷에 연결된 암호화폐 지갑에서 북한이 통제하는 주소로 자금을 빼돌렸고, 암호화폐는 현금화를 위해 세심한 자금세탁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사이버공격은 ‘라자루스’, ‘김수키’ 등 북한 정찰총국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해킹조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패널은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사이버공격은 여전히 북한의 중요한 수익원”이라고 지적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대북제재 결의가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국내 유관기관 및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고 소통하겠다”고 했다.
  • 북 첩보조직 일하다 6년 전 서울로 “90년대 청와대에까지 잠입했다”

    북 첩보조직 일하다 6년 전 서울로 “90년대 청와대에까지 잠입했다”

    김국송(가명) 씨. 30년 동안 북한의 막강한 첩보 조직에서 일해 최고 직위에까지 올랐는데 2015년 북한을 탈출해 현재 서울에서 살며 국가정보원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 했다.  영국 BBC의 서울 특파원 로라 비커가 단독 인터뷰한 내용을 11일 홈페이지에 올렸는데 충격적인 내용이 적지 않다. 검은 색 선글라스를 쓴 채로 사진 촬영에 응했고 인터뷰 날짜와 장소를 잡기까지 몇 주 동안 논의를 했으며 그 전에 누구라도 인터뷰한다는 사실을 알게 될까봐 극도로 신경을 썼다고 했다. BBC 취재진 가운데 두 명만 그의 진짜 이름을 알고 있다고 했다.  비커 특파원은 그가 폭로한 충격적인 내용들을 일일이 검증할 수 없는 노릇이지만, 그의 신원에 대해서는 일정한 검증 작업을 마쳐 일부 주장이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런던 주재 북한 대사관과 뉴욕 주재 북한 공관에 북한 정찰총국에서 5년 동안 대좌(한국의 대령)로 근무했더 그의 신원 등에 관한 문의를 했지만 아직까지 어떤 답도 받지 못했다고 했다.  김씨가 폭로한 내용 가운데 가장 충격적인 것은 1990년대 초반 우리 청와대에 그가 파견한 요원이 잠입해 5~6년 근무하다 나중에 다시 북한으로 안전하게 돌아와 노동당의 314 연락실에서 근무했다는 주장이다. 90년대 초반이라면 노태우,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이다.  그는 “북한 공작원들이 남한의 중요 기관 뿐만아니라 각계 사회 조직에 침투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국가정보원은 “탈북민 신상 및 주장에 대해 확인해 드릴 내용이 없다”면서도 “다만 ‘90년대 초 청와대 5~6년 근무’ 관련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지금은 간첩을 파견해 사회 조직에 암약하게 하는 것보다 6000명 넘는 사이버 해킹 요원들이 남측에 관한 광범위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했다.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1980년대부터 명령해 사이버전쟁을 준비해왔다고 했다. 모란봉 대학에서 똑똑한 학생들을 선발해 6년 동안 특별 교육을 시킨다고 그는 증언했다. 이른바 라자루스 그룹이란 해커 집단이 2017년 영국 건강보험(NHS) 등 많은 나라의 기관들을 엉망으로 만든 사례가 있다. 이 그룹은 2014년에도 미국 영화사 소니 픽처스의 고급 자료들을 해킹한 바 있다.  김씨는 연락소 414가 이들 해커들을 모두 관리하는데 최고 지도자가 직접 전화로 연결된 유일한 연락소라고 주장했다.  “빨갱이 중의 빨갱이였다”는 그는 북한 지도부가 마약 거래에서 중동과 아프리카 무기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 현금을 벌려고 필사적이라고 했다. 그는 북한의 전략과 한국 정권을 목표로 한 공격에 관해서 이야기했으며 북한의 첩보와 사이버 네트워크가 전 세계에 도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최고 첩보부대에서 김씨가 마지막으로 보낸 몇 년의 시간을 돌아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집권 초기 자신이 세계에 어떻게 비치고 싶어했는지 알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전사”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하는 젊은이였다.  북한은 2009년에 ‘정찰총국’이란 새로운 첩보기관을 창설했는데, 뇌졸중으로 쓰러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뒤를 이을 준비를 하던 시기였다. 총국장은 김정은이 가장 신뢰하는 보좌관 중 한 명인 김영철이 맡았다. 김씨는 2009년 5월 한국으로 망명한 전직 북한 관리를 살해하는 ‘테러 대책반’을 구성하라는 명령이 내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 지령이 “김정은으로선 ‘최고지도자’라는 전사된 입장에서 그것을 위안해주고 풀어주고 (김정일에게) 만족을 드리기 위한 하나의 행위”였다고 했다.  “극비리에 황장엽 선생을 테러하기 위한 TF팀이 꾸려지고 공작이 진행된 것이지요. 저는 직접 지휘, 공작을 수행하는….내 말에 따라서 이 사람들이 같이 협의하고 토론하고 그렇게 하는 것이지요.”  황장엽은 북한 정권에 대해 극도로 비판적이었고, 김씨 일가는 복수를 원했지만 암살 시도는 빗나갔다. 북한군 소령 두 명이 한국에서 1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북한 당국은 관련 내용을 부인했고 한국이 암살 시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2010년에는 대한민국 해군 함정 천안함이 어뢰에 맞아 침몰해 46명이 목숨을 잃었다. 북한 당국은 늘 개입설을 부인해 왔다. 같은 해 11월에는 북한에서 날아 온 수십 발의 포탄이 연평도를 강타했다. 군인 2명과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 누가 그 공격을 지시했는지 논쟁이 크게 일었다.  김씨는 “천안함이나 연평도 작전에 직접 관여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정찰총국 일정한 간부들 속에서는 비밀이 아니고 통상적인 자랑으로, 긍지로 그렇게 알고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상부의 지시가 없었다면,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절대적으로 북한에서는 도로 하나 만들어도 최고지도자의 재가(허락) 없이는 할 수 없어요. 하물며 천안함 폭침이라던가 연평도 포격이라던가 이런 것은 충성심 경쟁으로 할 일이 못 된다”며 “이런 것은 반드시 김정은이 특별 지시에 의해 공작되고 이행된 군사작품이지요. 성과품”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김정은이 최근 다시 그 때의 정신으로 돌아가자고 강조한 1990년대 고난의 행군 당시 작전부서에 있었고 최고 지도자를 위한 ’혁명 기금‘을 조성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불법 마약 거래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 과업을 제가 받고 해외에서, 밝혀야 되겠는지 안 밝혀야 되겠는지 일단 접어놓고, 3명의 외국인을 북한으로 들여와서 북한에서 조선노동당 715 연락소라고 있습니다. 거기에 훈련관에 생산기지를 만들어 놓고 마약을 생산했죠.아이스(필로폰의 은어)라고 알죠? 그걸 달러로 만들어가지고 김정일 혁명자금으로 바쳤죠.”  영국 주재 북한 공사로 일하다 망명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2019년 오슬로 자유포럼에서 북한 당국은 마약 밀매에 관여했고 북한 내부에 만연한 마약 중독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에게 마약으로 번 돈이 어디로 갔는지 물어봤다. 실제로 북한 인민을 위한 자금으로 쓰였을까?  “참고적으로 말씀드린다면 북한에는 모든 돈이 김정일이 김정은이 개인 것입니다. 그 돈을 가지고 자기 별장도 짓고 차도 사고 먹기도 하고 입기도 하고 향수(향응)를 누리는 거죠.”  김씨는 또 작전부가 관리하는 이란 불법 무기 판매에서 자금이 나왔다고 했다. 북한이 “특수소형잠수함, 반잠수함, 65잠수함급 이런 잠수함들을 아주 첨단화시켜가지고 잘 만든다”고 했다. 거래가 잘 돼서 북한 해운 부부장이 이란 총참모장을 자신의 수영장으로 불러들여서 판매할 정도였다는 것이다.  김씨는 북한이 또한 장기간 내전을 치르고 있는 국가들에 무기와 기술을 판매했다고 했다. 최근 몇 년간 유엔은 북한이 시리아, 미얀마, 리비아, 수단에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유엔은 북한에서 개발된 무기가 세계 곳곳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김정은의 고모에게서 받은 벤츠 차량을 사용했고 북한 지도자를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자유롭게 해외여행을 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희귀 금속과 석탄을 팔아 수백만 달러의 현금을 모았다고 말했다. 그 돈은 여행 가방에 담겨 북으로 들어갔다고 했다.  김씨는 결혼을 통해 강한 정치적 인맥을 형성해 여러 정보기관을 오갈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이로 인해 그와 가족도 위험에 처했다. 2011년 집권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김정은은 숙부인 장성택을 포함해 그가 위협 요소로 여긴 사람들을 숙청하기로 결정했다. 장성택이 곧 처형되겠구나 알고 있었다고 했다. 2013년 12월 북한 관영 매체가 장씨의 처형을 알리자 김씨는 “신변의 위험을 확 느끼게 된 것이다. 내가 더 이상 북한에서 존재할 수 없는 사람이로구나 깨달았다”고 했다. BBC 제작진은 여러 차례 회의를 하면서 그가 왜 지금 인터뷰를 하기로 했는지를 가장 궁금해 했다고 했다. 해서 질문을 던졌더니 “이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의무”라고 답했다. “북녘 동포들을 독재의 손아귀에서 해방시키고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 앞으로 난 더 활발한 활동으로 북한 동포들을 독재의 억압에서 해방하고, 참다운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전심하려고 지금과 같은 인터뷰에 응한 것이다.”  10일 노동당 창건 76주년 기념식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0년간 빛나는 성과를 거뒀다. 인민이익을 침해하는 일을 용납 안하겠다”고 공언했다. 최근에 남북 통신연락선을 복원하는 등 남북, 북미 대화를 재개할 수 있다는 의향을 내비치고 있다.  김씨는 “전략에 따라 지금 흐름세가 가고 있는 거죠. 우리가 다시 알아야 할 것은 북한이 지금까지 0.01%도 바뀐 것이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北, 가중되는 경제난에도 핵·탄도미사일 지속 개발”

    유엔 대북제재위, 전문가 보고서 공개“코로나發 국경 봉쇄로 석유 수입 급감”文 “남북 체제경쟁 의미 없다” 협력 강조 북한이 가중되는 경제난에도 핵과 탄도미사일 기술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는 유엔 보고서가 나왔다. 코로나19에 따른 국경 봉쇄 조치로 정유제품 수입과 석탄 불법수출 물량은 크게 줄었지만 제재 위반 사례는 끊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지난 4일(현지시간) 이러한 내용이 담긴 전문가패널 보고서를 공개했다. 지난 2월 6일부터 6개월간 조사된 내용이다. 이 기간, 북한은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외에는 기존 미사일과 핵 시설 인프라를 유지·개선하는 선에서 관련 프로그램을 지속한 것으로 평가됐다. 북한은 또 해외 주재원이나 중국과의 합작 기업, 가상자산(암호화폐) 등을 통해 국제 금융망에 지속해서 접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암호화폐 거래소 직원 등을 대상으로 ‘스피어피싱’(특정한 개인 또는 단체를 겨냥한 사이버 피싱) 공격을 벌여 온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 정찰총국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해커조직 ‘라자루스’, ‘킴수키’도 보고서에 등장했다. 이들은 코로나19 백신 제조사들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제재 감시망을 피하는 수법도 정교해진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유조선들이 선박 등록을 취소당한 뒤에도 위조된 선박 자동식별시스템 신호를 발신하거나 다른 배로 위장 항해하는 사례가 소개됐다. 국경 봉쇄 여파로 지난 1~7월 북한의 정유제품 수입은 연간 상한선인 50만 배럴의 4.75%인 2만 3750배럴로 급감했다. 석탄 불법수출도 지난 1~4월 36만 4000t(추정치)으로 지난해 4개월 평균치(120만t)의 약 4분의1 수준에 그쳤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 축사에서 “(남과 북) 우리는 대립할 이유가 없으며 체제 경쟁이나 국력의 비교는 이미 오래전에 더는 의미가 없어졌다”면서 “이젠 함께 번영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외동포들 시각에서 보면 두 개의 코리아는 안타까운 현실”이라면서 “통일에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남북이 사이좋게 협력하며 잘 지낼 수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전날 통신연락선 복원으로 대화 재개의 물꼬가 터진 시점에서 남북 협력의 당위성과 의지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청와대는 지난 7월 말 통신연락선 복원 때와 달리 신중한 상황 관리를 위해 이날까지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대통령이 직접 공동 번영을 앞세운 ‘대북 메시지’를 발신한 셈이다.
  • 업비트서 580억 빼 간 北해커, 국내 다단계 업체 이더리움 619억도 가로채

    업비트서 580억 빼 간 北해커, 국내 다단계 업체 이더리움 619억도 가로채

    2019년 국내 대형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를 해킹해 580억원 규모의 암호화폐를 빼 간 것으로 지목된 북한 해커조직 라자루스가 지난해 6월 국내 불법 ‘P2P’(개인 간 투자 방식) 다단계 업체가 세탁하려던 암호화폐를 빼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블록체인 보안업체 웁살라시큐리티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굿싸이클’이라는 불법 다단계 업체에서 발생한 이더리움 송금 수수료 사건에 연관된 지갑주소 중 하나(0x7438****…)가 2019년 업비트 탈취 사건에 연관된 지갑주소와 동일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8월 국토안보부(DHS) 산하 사이버·인프라안보국(CISA), 재무부, 연방수사국(FBI), 사이버사령부 등 4개 기관 공동 보고서에서 업비트 공격 배후로 라자루스를 지목했다. 지난해 6월 굿싸이클은 회원들의 이더리움을 송금하는 과정에서 2만 1337ETH(당시 시세 기준 약 619억원)가 수수료로 빠져나가는 사고를 겪었다. 당시 해커 공격으로 추정됐지만 라자루스가 개입된 건 이번에 처음 확인됐다. 박정섭 웁살라씨큐리티 연구원은 “이상 수수료가 발생한 과정에서 암호화폐의 자금세탁 기법인 ‘믹싱’ 흔적이 포착됐다”면서 “굿싸이클이 고객 암호화폐를 세탁하던 경로에 라자루스가 끼어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굿싸이클은 지난해 해킹 사건 이후 대표가 잠적하고 운영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인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교수는 “북한 해커들이 국내 암호화폐 범죄자들의 불법 자금을 가로채는 방식을 새로운 수익 창출원으로 삼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책꽂이]

    [책꽂이]

    지구를 살린 위대한 판결(리처드 J 라자루스 지음, 김승진 옮김, 메디치미디어 펴냄)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인 저자가 기념비적 기후변화 관련 소송인 2007년 ‘매사추세츠주 대 미국 환경보호청’ 판결의 막전 막후를 공개했다. 영세한 환경 단체 무명 변호사의 헌신적 노력이 온실가스 규제 정책을 이끌어내고 파리기후변화협약으로 이어지는 발판을 마련한 과정을 파헤친다. 372쪽. 1만 8000원.중국과 일본(에즈라 보걸 지음, 김규태 옮김, 까치 펴냄) 동아시아 분야 석학인 고 에즈라 보걸 하버드대 석좌교수가 1500년에 달하는 중국과 일본의 교류사에서 주요한 전환점을 살펴보고, 중일 관계에 미친 영향을 사회학적으로 분석했다. 일본이 중국으로부터 문명의 기초를 배운 7~9세기와 중국이 일본으로부터 근대문명을 배운 20세기 등을 각각 조명해 양국 협력방안을 제시한다. 592쪽. 2만 7000원.마음 감옥에서 탈출했습니다(에디트 에바 에거 지음, 안진희 옮김, 위즈덤하우스 펴냄) 유대인 출신 미국 심리학자 에디트 에바 에거 박사가 어린 시절 나치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끌려가 극한의 역경을 헤치며 살아남고 심리치료 전문가가 되기까지 과정을 담았다. 자신의 이야기뿐 아니라 저자가 상담한 다른 사람들의 사연도 함께 실었다. 484쪽. 1만 7500원.사이언스 고즈 온(문성실 지음, 알마 펴냄) 순수 국내파 과학자로 미국에서 백신을 연구하고 있는 문성실 박사가 펼치는 과학 에세이. 낯선 땅에서 외국인, 여성, 엄마라는 세 가지 정체성으로 코로나19 최전선인 연구실에서 사투하는 삶을 들여다볼 수 있다. 276쪽. 1만 6500원.역사 전쟁(박석흥 지음, 기파랑 펴냄) 언론인 출신인 저자가 3·1운동 이후 100년간 한국의 역사학과 역사의식에 대한 논쟁을 한 권의 책으로 집대성했다. 일제하 국권회복운동,민중사관, 분단사관과 반일종족주의 논쟁까지 대한민국을 둘러싼 역사논쟁을 분석하고 한국사 연구방법론의 문제를 짚었다. 436쪽. 2만 3000원.지금 너를 마중 나간다(이서인 지음, 도서출판 품 펴냄) 여군 장교 출신 이서인 시인이 2012년 등단 이후 출간한 첫 시집. 100편으로 이뤄진 이 책은 ‘마중’이라는 단어를 주축으로 전개된다.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자연, 인연, 고향, 나라를 마중 나가는 듯한 시인의 심정이 곳곳에 녹아 있다. 192쪽. 1만 5000원.
  • “北 핵탄두 탑재능력 꾸준히 고도화…가상화폐 3억弗 해킹해 비용 마련”

    “北 핵탄두 탑재능력 꾸준히 고도화…가상화폐 3억弗 해킹해 비용 마련”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핵·미사일을 꾸준히 고도화했으며, 비용 마련을 위해 가상화폐 거래소와 금융기관 등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지속해 왔다고 31일(현지시간) 공개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의 전문가패널 보고서가 밝혔다. 이에 따르면 북한은 모든 탄도미사일에 핵탄두를 실을 능력을 갖췄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전문가 패널은 북이 지난해 여러 차례 열병식에서 선보인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체계를 그 근거로 들었다. 지난해 7월 이후 지속적인 활동이 포착된 신포 해군 조선소는 비밀 선박 계류장이 SLBM과 관련됐을 수 있다. 북이 2018년 폭파한 풍계리 핵실험 갱도는 여전히 인력이 유지되고 있었고, 영변 핵단지 우라늄 농축시설도 가동 중이었으며 실험용 경수로도 계속 건설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북한의 제재 회피 수법 및 실태도 자세히 소개했다. 북한은 정찰총국을 통해 2019~2020년 11월 3억 1640만 달러(약 3500억원)어치의 가상 자산을 훔쳤다. 지난해 9월 한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2억 8100만 달러를 탈취한 해킹 사건은 조사 중이다. “공격 매개체와 불법 수익 세탁 방식 등이 북한과의 연계를 강하게 시사한다”고 했다. 훔친 가상화폐는 중국 내 비상장 가상화폐 거래소들을 통해 실제 화폐로 돈세탁됐다. 2019년 9월에는 250만 달러어치의 알트코인을 해킹한 뒤 중국 내 비상장 거래소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환전하기도 했다. 전 세계 방위산업체들에 대한 공격은 “2020년의 분명한 트렌드”였다. 정찰총국과 연계된 라자루스, 킴수키 등 해킹 조직 등이 이스라엘 방산업계를 공격한 것도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미 수사당국에 의해 공개된 북한 해킹팀 ‘비글보이스’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활용해 불법 인출, 가상화폐 거래소 공격 등으로 20억 달러가량을 탈취하려 했다. 합작회사의 해외 계정, 홍콩 소재 위장회사, 해외 은행 주재원, 가짜 신분, 가상사설망(VPN) 등도 불법 수익의 통로다. 북이 지난해 1~9월 121차례에 걸쳐 들여온 정유제품은 안보리 결의로 정한 수입 상한선을 크게 초과했다. 공해상에서 이뤄지는 ‘선박 대 선박’ 환적 방식보다 대형 유조선, 바지선으로 남포항 등 북한 영토까지 실어 나르는 직접 운송이 많이 늘었다. 지난해 10월 북한 영해에서 포착된 1800t급 어선 ‘린유연0002’는 아예 태극기와 중국 국기를 함께 게양하고 있었다. 한국 당국은 이 배는 어선 등록도 되지 않았고, 입·출항 기록도 없다고 회답했다. 정유제품 밀수로 여러 차례 적발된 ‘뉴콩크’호는 ‘무손 328’호로 둔갑하기도 했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北 해커들, 중국·러시아 등 12개국 국방기밀 탈취 시도”

    “北 해커들, 중국·러시아 등 12개국 국방기밀 탈취 시도”

    북한 해커들이 지난해 중국·러시아를 비롯한 12개 나라의 국방 관련 기밀정보 탈취를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 2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사이버보안업체 카스퍼스키는 최근 보고서에서 북한 당국과 연계된 해커조직 ‘라자루스’ 그룹이 이런 일을 저질렀다며 “정확히 어떤 정보가 유출됐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피해 기관들의 특성상 무기 개발 관련 정보를 표적으로 삼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라자루스 그룹은 유명 의료기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전해주는 것처럼 속여 악성코드 ‘스레트니들’(ThreatNeedle)를 심은 이메일을 발송하는 방식(이메일 피싱)으로 해킹을 시도했다. 해당 이메일을 열면 컴퓨터에 악성코드가 설치돼 라자루스 그룹이 해당 컴퓨터에 무단으로 접속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카스퍼스키는 “해커들은 ‘스레트니들’을 설치한 컴퓨터의 전체 제어권한을 얻어 파일 조작부터 각종 명령 실행 등 모든 작업을 실행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조직은 이런 공격을 이용해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망 분리’ 통신망에서도 정보를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미 법무부 “1조 4000억원 빼돌린 북한 정찰총국 해커 3명 기소”

    미 법무부 “1조 4000억원 빼돌린 북한 정찰총국 해커 3명 기소”

    미국 법무부가 전 세계 은행과 기업에서 13억 달러(약 1조 4000억원) 이상의 현금 및 가상화폐를 빼돌리거나 이를 요구한 혐의로 북한 정찰총국 소속 3명의 해커를 기소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12월에 법원에 제출된 공소장에 따르면 기소된 해커는 박진혁, 전창혁, 김일이란 이름을 쓰고 있으며 북한군 정보기관인 정찰총국 소속이다. 정찰총국은 ‘라자루스 그룹’, ‘APT38’ 등 다양한 명칭으로 알려진 해킹부대를 운용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2017년 5월 파괴적인 랜섬웨어 바이러스인 워너크라이(Wannacry)를 만들어 은행과 가상화폐 거래소를 해킹하는 등 관련 음모가 광범위하게 이뤄졌다고 밝혔다. 당시 영국 국민건강서비스(NHS) 컴퓨터가 완전히 파괴되고 150개국이 심대한 타격을 입었다. 이들은 2018년 3월부터 적어도 지난해 9월까지 피해자 컴퓨터에 침입할 수 있는 수단인 여러 개의 악성 가상화폐 앱을 개발해 해커들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7년 슬로베니아 기업에서 7500만 달러, 2018년에는 인도네시아 기업으로부터 2500만 달러, 뉴욕의 한 은행으로부터 1180만 달러를 훔치는 등 가상화폐 거래소를 집중적으로 노렸고, ‘크립토뉴로 트레이더’라는 앱을 침투 경로로 이용했다.  미국 국무부와 국방부뿐 아니라 미국 방산업체들과 에너지, 항공우주 기업들에게 악성코드를 심은 이메일을 보내 정보를 훔쳐가는 ‘스피어 피싱’ 행각도 시도했다고 법무부는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검찰과 미국 연방수사국(FBI)도 뉴욕의 한 은행에서 해커들이 훔쳐 2곳의 가상화폐 거래소에 보관 중이던 190만 달러의 가상화폐를 압수하기 위해 영장을 발부받았다. 이 화폐는 은행에 반환될 예정이라고 당국은 밝혔다.  아울러 미국 법무부는 돈세탁을 통해 북한 해커들을 도운 것으로 알려진 캐나다 온타리오주 미사사우가에 사는 미국인 갈렙 알라우메리(37)가 관련 혐의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법무부가 지난해 12월 기소된 사건에 대한 공소장을 이날 공개하면서 북미관계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때 기소된 사건이라 해도 조 바이든 새 행정부가 대북정책을 전면 재검토하는 와중에 기소 사실을 공개하고 해커 3명의 얼굴까지 공개했기 때문이다. 중국 이슈나 북한 이슈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훨씬 정교하고도 힘들게 대북 압박을 할 것이란 세간의 관측과도 부합하는 측면이 있다.  이번 기소는 2014년 발생한 소니픽처스 상대 사이버 공격에 연루된 박진혁을 미국 정부가 2018년 기소한 사건을 토대로 이뤄졌다. 미국이 사이버 범죄와 관련해 북한 공작원을 기소한 것은 박진혁이 처음이었다. 당시 북한은 소니픽처스가 북한 지도자 암살을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 ‘인터뷰’를 제작·배급하는 것에 강력 반발한 바 있다.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은 해킹 사태 이듬해인 2015년 북한 정찰총국을 대상으로 고강도 대북 제재를 담은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박진혁은 소니픽처스 외에도 2016년 8100만 달러를 빼내 간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해킹, 2017년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격, 2016∼2017년 미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에 대한 해킹을 시도한 혐의도 받은 일이 있다. 그는 북한의 대표적 해킹조직으로 알려진 ‘라자루스 그룹’ 멤버이자 북한이 내세운 위장회사 ‘조선 엑스포 합영회사’ 소속으로 알려졌다.  WP는 이번 사례는 북한이 유엔과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그들의 주요 수출국에서의 금융 사이버 절도에 의존하는 정도가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존 데머스 법무부 국가안보담당 차관보는 “총이 아닌 키보드를 사용해 현금 다발 대신 가상화폐 지갑을 훔치는 북한 공작원들은 세계의 은행 강도”라고 비난했다. 캘리포니아 중부지검 트레이시 윌키슨 검사장 대행은 “북한 해커들의 범죄 행위는 광범위하고 오랫동안 지속됐다”며 “이는 정권을 지탱할 돈을 얻기 위해 어떤 일도 서슴지 않는 국가적인 범죄 행위”라고 말했다. 미국기업연구소 분석가인 니콜러스 에버하트는 13억 달러는 2019년 북한 민수용 수입상품 총액의 거의 절반이라면서 “북한 경제에 엄청난 비중”이라고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가상화폐 훔치는 은행강도”…미국, 북한 해커 3명 기소

    “가상화폐 훔치는 은행강도”…미국, 북한 해커 3명 기소

    미국 법무부는 17일(현지시간) 북한 해커 3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전 세계의 은행과 기업에서 13억 달러(약 1조 4000억원) 이상의 현금 및 가상화폐를 빼돌리고 요구한 혐의로 북한 정찰총국 소속 3명의 해커를 기소했다. 작년 12월에 제출된 공소장에 따르면 기소된 해커는 박진혁, 전창혁, 김일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으며 북한군 정보기관인 정찰총국 소속이다. 정찰총국은 ‘라자루스 그룹’, ‘APT38’ 등 다양한 명칭으로 알려진 해킹부대를 운용하고 있다. 미 검찰은 이들이 2017년 5월 파괴적인 랜섬웨어 바이러스인 워너크라이를 만들어 은행과 가상화폐 거래소를 해킹하는 등 관련 음모가 광범위하게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8년 3월부터 적어도 작년 9월까지 피해자 컴퓨터에 침입할 수 있는 수단인 여러 개의 악성 가상화폐 앱을 개발해 해커들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7년 슬로베니아 기업에서 7500만 달러, 2018년에는 인도네시아 기업으로부터 2500만 달러, 뉴욕의 한 은행으로부터 1180만 달러를 훔치는 등 가상화폐 거래소를 겨냥했고, ‘크립토뉴로 트레이더’라는 앱을 침투경로로 사용했다. 미 국무부와 국방부뿐 아니라 미 방위산업체들과 에너지, 항공우주 기업들을 대상으로 악성코드를 심은 이메일을 보내 정보를 훔쳐가는 ‘스피어 피싱’ 행각도 시도했다고 법무부는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검찰과 미 연방수사국(FBI)도 뉴욕의 한 은행에서 해커들이 훔쳐 2곳의 가상화폐 거래소에 보관 중이던 190만 달러의 가상화폐를 압수하기 위해 영장을 발부받았다. 이 화폐는 은행에 반환될 예정이라고 당국은 밝혔다.법무부가 작년 12월 기소된 사건에 대한 공소장을 이날 공개하면서 북미관계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때 기소된 사건이라 해도 그 공개 시점이 조 바이든 신행정부가 대북정책을 검토하는 와중에 나왔기 때문이다. 이번 기소는 2014년 발생한 소니픽처스에 사이버 공격에 연루된 박진혁을 미 정부가 2018년 기소한 사건을 토대로 이뤄졌다. 당시 박진혁에 대한 기소는 미국이 사이버 범죄와 관련해 북한 공작원을 상대로 처음 기소한 사례였다. 소니픽처스 해킹이 발생했던 당시 북한은 소니픽처스가 북한 지도자 암살을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 ‘인터뷰’를 제작·배급하는 것에 강력히 반발한 바 있다. 버락 오바마 당시 미 대통령은 해킹 사태 이듬해인 2015년 북한 정찰총국을 대상으로 고강도 대북 제재를 담은 행정명령을 발동하기도 했다.박진혁은 소니픽처스 외에도 2016년 8100만 달러를 빼내 간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해킹, 2017년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격, 2016∼2017년 미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에 대한 해킹을 시도한 혐의도 받은 바 있다. 그는 북한의 대표적 해킹조직으로 알려진 ‘라자루스’ 그룹의 멤버이자 북한이 내세운 위장회사 ‘조선 엑스포 합영회사’ 소속으로 알려졌다. 존 데머스 법무부 국가안보담당 차관보는 “총이 아닌 키보드를 사용해 현금 다발 대신 가상화폐 지갑을 훔치는 북한 공작원들은 세계의 은행 강도”라고 비난했다. 캘리포니아 중부지검 트레이시 윌키슨 검사장 대행은 “북한 해커들의 범죄 행위는 광범위하고 오랫동안 지속됐다”며 “이는 정권을 지탱할 돈을 얻기 위해 어떤 일도 서슴지 않는 국가적인 범죄 행위”라고 말했다. 미국기업연구소 분석가인 니콜러스 에버하트는 13억 달러는 2019년 북한의 민수용 수입상품 총액의 거의 절반이라면서 “북한 경제에 있어 엄청난 것”이라고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마돈나는 어떻게 코로나 시국에 3주간 5개국을 여행했을까?

    마돈나는 어떻게 코로나 시국에 3주간 5개국을 여행했을까?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뒤 수많은 사람들이 이동과 여행의 자유를 잃었지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처럼 여행을 즐기는 유명인이 있다. 바로 팝의 여왕 마돈나(62)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마돈나는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모두 막혔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3주 동안 무려 5개국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용기를 이용한 이 여행에는 그녀의 어린 남자친구이자 백댄서인 알라마릭 윌리엄스(26)와 입양한 자녀인 데이비드(15), 머시(14) 그리고 쌍둥이 자매(8) 등이 함께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돈나는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이브 당시 로스앤젤레스를 출발해 영국 런던으로 날아갔다. 런던에서 며칠을 보낸 마돈나와 일행은 12월 28일 런던을 출발해 이집트로 향했다. 그리고 하루 뒤인 12월 29일에는 이집트를 출발해 아프리카 말라위로 건너갔고, 지난 6일에는 말라위에서 케냐로 이동했다. 3주 동안 마돈나와 일행이 이동한 거리는 무려 1만 8840㎞에 달한다. 마돈나는 말라위에서 라자루스 차퀘라 말라위 대통령을 만났고, 현지인들과 함께 마돈나가 설립한 병원을 직접 돌아보기도 했다. 그렇다면 마돈나와 일행은 자가격리 등의 의무도 없이 어떻게 불과 3주 동안 5개국을 여행할 수 있었을까?더 선에 따르면 현재 영국 입국을 희망하는 사람은 반드시 출발 72시간 전까지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은 마돈나가 지난해 12월 24일 영국 런던으로 입국할 당시에는 시행되지 않았다. 물론 미국에서 온 여행객은 10일간 의무적으로 자가격리를 시행해야 했지만 마돈나와 일행은 이 규정에서 면제됐다. 당시 영국은 일정금액 이상을 거래하는 비즈니스 여행객에게는 자가격리를 포함한 검역 규정에서 면제권을 줬기 때문이다. 또 말라위와 케냐에 도착한 여행객은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면 자가격리하지 않아도 된다. 마돈나의 이번 여행은 입양한 자녀들의 고향을 방문하고 현지인들을 위한 병원 설립 상황을 살피는 등 다양한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마돈나 측은 함께 여행한 가족과 일행들이 정기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지만, 우려의 목소리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마돈나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북한 추정 해커, ‘백신 개발’ 아스트라제네카 해킹 시도

    북한 추정 해커, ‘백신 개발’ 아스트라제네카 해킹 시도

    북한 해커들로 추정되는 이들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시스템 침입을 시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 옥스퍼드대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현재 영국 보건당국의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로이터통신은 해커가 구인구직 소셜미디어 링크드인,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 등의 인사 담당자로 가장한 뒤 아스트라제네카 직원들에게 허위로 일자리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이후 일자리에 관한 설명을 담은 문서를 보냈는데, 이 문서엔 수신자의 컴퓨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고안한 악의적 코드가 숨겨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해킹 시도는 코로나19 연구를 담당하는 직원을 포함해 광범위한 이들을 목표로 했지만 성공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한 취재원은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이번 해킹에는 최근 미국 정부에서 북한이 배후에 있는 것으로 추정한 해킹 활동이라고 발표한 사건과 비슷한 도구와 기술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에 사용된 계정 일부는 러시아 이메일 주소였는데, 이는 혼란을 주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이번 해킹 사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유엔 주재 북한 대표단에게 질의를 보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역시 언급을 거부했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달 중순 북한 해커집단 ‘라자루스’와 ‘세륨’, 러시아 정부 지원을 받는 해커 집단 등 총 3곳이 백신 관련 기업과 연구소 7곳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MS는 북한 해커들은 스피어피싱(특정 대상을 겨냥해 악성코드를 넣는 이메일을 보내 정보를 빼내는 수법)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인도 74세 노인 사망 판정→ 냉동고에서 눈 번쩍→ 사흘 뒤 사망

    인도 74세 노인 사망 판정→ 냉동고에서 눈 번쩍→ 사흘 뒤 사망

    인도의 74세 노인이 사망 판정을 받고 차가운 시신 보관함으로 옮겨졌는데 다시 눈을 떠 구조됐으나 사흘 뒤 끝내 숨을 거뒀다. 타밀 나두주 칸드햄패티의 한 마을에 사는 발라수브라마니얌 쿠마르가 처음 사망 판정을 받은 것은 지난 12일이었다. 유가족은 곧바로 장례 준비에 들어갔다. 전통을 좇아 의식을 치르기 전 시신을 안치할 냉동 보관함도 주문했다. 다음날 장례를 치르기 전 입관 절차를 위해 냉동보관함을 가지러 온 직원이 다급히 유가족을 불렀다. 보관함 속의 시신이 움직인다는 것이었다. 공개된 영상에는 “손을 떨고 있다. 죽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냐”, “그의 영혼이 아직 떠나지 않았다”는 유가족의 대화가 담겨 있다. 소스라치게 놀란 가족들은 곧장 노인을 병원으로 옮겼는데 끝내 16일 숨을 거두고 말았다. 남부 살렘 시의 정부 병원 학장인 발라지나탄 학장은 BBC 타밀 인터뷰를 통해 노인이 졸린 상태에서 입원했으며 폐와 관련된 문제 때문에 사망했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형법 제287조(인명을 위험에 빠지도록 방치하는 행위)와 제336조(인명 또는 신변을 위태롭게 하는 행위)를 위반한 건 아닌지 가족들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 수라만갈람 지역 경찰의 라자세카란 경감은 영국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의사의 정식 사망 선고나 의학적 소견 없이 장례를 치르려 했다는 혐의점이 있다”고 밝혔다. 고인이 냉동보관함에서 머무른 것은 20시간이란 기사도 있는데 BBC는 정확하지 않다고 했다. 냉동고 안의 온도가 얼마나 됐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8월 인도네시아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프로볼링고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열두 살 소녀가 한 시간 만에 갑자기 눈을 번쩍 떠 잠깐 소동을 일으킨 뒤 얼마 뒤 세상을 떠났다. 비슷한 시기에 미국에서는 심장마비로 쓰러져 사망 선고를 들은 스무 살 여성이 장례식장으로 가는 차 안에서 되살아나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문가들은 자발순환 회복(return of spontaneous circulation, ROSC), 일명 라자루스(Lazarus) 증후군이라고 한다. 멈춘 심장이 심폐소생술 후 다시 뛰는 것을 말한다. 무덤에 묻힌 지 나흘 만에 예수가 되살린 친구 라자로(나사로) 이름에서 따왔다. 비슷한 사례는 1982년부터 최소 38번 이상 의학 문헌에 언급돼 있다. 2014년 사망 판정을 받은 후 영안실에서 되살아난 부산의 60대 남성도 마찬가지다. 수십분의 심폐소생술에도 15분 이상 심정지가 이어져 사망 선고를 받은 남성은 영안실에서 숨이 붙어 있는 것이 확인된 일이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여기는 인도] 사망한 70대 노인, 냉동보관함서 눈 번쩍…20시간 만에 구조

    [여기는 인도] 사망한 70대 노인, 냉동보관함서 눈 번쩍…20시간 만에 구조

    죽은 줄로만 알았던 노인이 차가운 냉동보관함에서 눈을 떴다. 14일(현지시간) NDTV는 인도의 한 70대 남성이 시신보관함에서 20시간 만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보도했다. 지난 12일 인도 타밀나두주 칸드햄패티의 한 마을에서 발라수브라마니안 쿠마르(74)라는 이름의 남성이 사망했다. 유가족은 곧장 장례를 준비했다. 전통에 따라 의식을 치르기 전 시신을 안치할 냉동보관함도 주문했다. 다음 날, 입관 절차를 위해 냉동보관함을 가지러 온 직원이 다급히 유가족을 불렀다. 보관함 속 시신이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공개된 영상에는 “손을 떨고 있다. 죽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냐”, “그의 영혼이 아직 떠나지 않았다”고 말하는 유가족의 대화가 담겨 있다.가족은 노인이 지병으로 시름시름 앓다 위독한 상태로 병원에서 퇴원한 상태였으며,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하여 임종을 지키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다 노인이 숨을 쉬지도, 움직이지도 않아 죽었다고 생각했다는 말을 전했다. 하지만 시신이 살아 움직이는 것을 확인하고 자지러지게 놀란 가족들은 곧장 노인을 병원으로 옮겼다. 냉동보관함에 안치한 지 20시간 만이었다. 현지 경찰은 형법 제287조(인명을 위험에 빠지도록 방치하는 행위)와 제336조(인명 또는 신변을 위태롭게 하는 행위)를 위반한 건 아닌지 가족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수라만갈람 지역 경찰서라자세카란 경감은 인디펜던트지와의 인터뷰에서 “의사의 정식 사망 선고나 의학적 소견 없이 장례를 치르려 했다는 데 혐의점이 있다”고 밝혔다.얼마 전 인도네시아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지난 8월 인도네시아 프로볼링고에서는 사망선고를 받은 12세 소녀가 한 시간 만에 깨어나 소동이 일었다. 갑자기 눈을 번쩍 뜬 소녀는 그러나 얼마 후 완전히 세상을 떠났다. 비슷한 시기 미국에서는 심장마비로 쓰러져 사망선고를 받은 20세 여성이 장례식으로 가는 차 안에서 다시 살아나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런 기이한 현상을 전문가들은 자발순환회복(return of spontaneous circulation, ROSC), 일명 라자루스 증후군(Lazarus syndrome)으로 해석하곤 한다. 라자루스 증후군은 멈춘 심장이 심폐소생술 후 다시 뛰는 것을 말한다. 무덤에 묻힌 지 나흘 만에 예수가 되살린 친구 라자로(나사로) 이름을 따왔다. 관련 사례는 1982년부터 최소 38번 이상 의학 문헌에 언급됐다. 2014년 사망 판정을 받은 후 영안실에서 다시 살아난 부산의 60대 남성도 마찬가지다. 당시 수십분간의 심폐소생술에도 15분 이상 심정지가 이어져 사망선고를 받은 남성은 영안실에서 숨이 붙어 있는 것이 확인된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12세 소녀, 사망선고 후 갑자기 눈 ‘번쩍’…살아났다가 다시 사망

    12세 소녀, 사망선고 후 갑자기 눈 ‘번쩍’…살아났다가 다시 사망

    사망선고를 받은 사람이 장례 직전 깨어나는 황당한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매체 데틱(Detik)은 프로볼링고 지역 병원에서 사망한 12세 소녀가 한 시간 만에 다시 깨어나 소동이 일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만성 당뇨와 장기 합병증으로 입원한 소녀는 같은 날 저녁 6시 사망선고를 받았다. 시신을 집으로 옮긴 가족들은 곧장 장례 절차에 들어갔다. 그런데 갑자기 소녀가 눈이 번쩍 뜨였다. 소녀의 아버지는 인터뷰에서 “아이 몸을 씻기고 있는데 갑자기 몸이 따뜻해졌다. 그리곤 눈이 번쩍 뜨였다. 심장도 다시 뛰고 있었다. 딸이 움직이고 있었다”라고 밝혔다.급히 현장에 출동한 의료진이 소녀를 돌봤지만, 안타깝게도 소녀는 한 시간 후 완전히 세상을 떠났다. 사건을 조사 중인 현지 경찰은 “과거에도 사망선고를 받은 소녀가 다시 살아난 일이 있었다. 시신을 씻기는 ‘염’ 과정에서 깨어난 소녀는 안타깝게도 사망했다”라고 설명했다. 소녀는 자발순환회복(return of spontaneous circulation, ROSC), 일명 라자루스 증후군(Lazarus syndrome)으로 죽다가 다시 살아난 것으로 추측된다. 라자루스 증후군은 멈춘 심장이 심폐소생술 후 다시 뛰는 것을 말하는데, 무덤에 묻힌 지 나흘 만에 예수가 되살린 친구 라자로(나사로) 이름을 따왔다. 관련 사례는 1982년부터 최소 38번 이상 의학 문헌에 언급됐다.비슷한 사건은 23일(현지시간) 미국에서도 일어났다. 이날 오전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20세 여성은 30분의 심폐소생술 끝에도 심장이 뛰지 않아 사망선고를 받았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장례식장으로 가는 차에 동승한 경찰이 여자의 몸이 움직인 걸 목격한 것이다. 하지만 구급대원은 응급처치 중 투입한 약물 때문에 생기는 신체 반응이라며 사망 판정을 번복하지 않았다. 현지언론은 이후 장례식장 직원들이 여성의 숨이 붙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고 전했다. 사망 선고 후 90분 만이었다. 여성은 현재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치료를 받고 있다. 가족들은 사망 선고 후 90분간 치료가 중단된 것 때문에 몸에 문제가 있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20세 여성, 사망 판정 90분 뒤 장례식장에서 “숨 붙어있어” 병원행

    20세 여성, 사망 판정 90분 뒤 장례식장에서 “숨 붙어있어” 병원행

    사망 선고를 받고 장례식장으로 옮겨진 20세 여성의 숨이 붙어 있는 것으로 확인돼 다시 병원으로 옮겨지는 황당한 일이 미국 미시간주에서 일어났다. 심장마비로 공식 사망 판정을 받았다가 기적적으로 소생한 주인공은 티메샤 뷰챔프로 장례식장에서 살아있는 것으로 확인돼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 닷컴이 2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디트로이트 사우스필드 소방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 여성은 전날 오전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911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서 구급대원들은 30분 동안 심폐소생술 등을 했으나 숨이 돌아오지 않자 숨진 것으로 결론 내렸다. 구급대원의 보고를 받은 검시관도 공식 사망 선고를 내리고 가족에게 알렸다. 하지만, 그녀가 장례식장으로 이송되는 도중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경찰은 여성의 몸이 움직이는 것을 발견하고 소방서 구급대원에게 연락했으나 구급대원은 응급 처치 과정에 투입한 약물 때문에 생기는 신체 반응이라며 사망 판정을 유지했다. 그러나 제임스 콜 장례식장 직원들은 뷰챔프의 숨이 붙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사망 선고 후 90분 만이었다. 사우스필드 소방서는 “현장에 출동한 응급요원들이 정해진 절차에 따라 행동했고, 당시에는 생명의 징후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가족들은 사망 선고 후 90분 동안 사실상 치료가 중단된 것이 현재 인공호흡기를 쓴 채 치료 중인 뷰챔프의 안위에 어떤 지장을 초래했을까봐 걱정하고 있다. 그녀의 어머니는 “밤새 한 숨도 못 잤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뷰챔프가 흑인 여성이자 다중 장애를 갖고 있어 허술하게 사망 선고가 내려진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 앞으로 논란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 매체인 디트로이트 메트로 타임스는 뷰챔프의 사례가 죽었던 사람이 되살아나는 ‘라자루스 현상’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심폐소생에 실패해 사망 판정을 받은 환자의 호흡이 되돌아오는 현상은 1982년 처음 의학계에 알려졌으며, 2017년 현재까지 38건의 유사 사례가 보고됐다”고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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