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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사모펀드 부실’ 신한금융…470억원대 고객 투자금 날릴 위기

    ‘또 사모펀드 부실’ 신한금융…470억원대 고객 투자금 날릴 위기

    “부실화 땐 보험금으로 100% 보상”한다며 상품 판매홍콩 보험사는 지급 거부 “사기·기망에 의한 손실”라임·DLS에 이은 사모펀드 사고…업계 1위 자리도 내줘최근 각종 사모펀드 사고에 엮여 고객 투자금 수천억원을 날려 국내 1위 자리를 내준 신한금융이 또 사모펀드 사기 의혹 사건에 휘말렸다. 판매 직원들의 “예적금만큼 안전하다”는 말을 믿고 수억원을 투자한 고객들은 큰 손실을 볼 위기에 처했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지난해 5월 판매한 아름드리 사모투자신탁 7호(240억원 규모)가 지난 5월 환매 중단됐다. 이 펀드는 아름드리자산운용에서 운용한 사모펀드로 싱가포르의 원자재 무역업체인 아그리트레이드 인터내셔널이 제품 구매자에게 받을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신한은행은 이 상품을 최소가입금액 3억원 조건으로 프라이빗뱅커(PB) 창구 등을 통해 팔았다. PB들은 고객들에게 “위험도가 높지 않은 4등급 투자 상품으로 만약 투자 대상인 매출채권이 부실화돼도 홍콩의 3대 보험사인 차이나타이핑보험이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계약돼 있어서 100% 보상된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펀드 만기가 12개월로 다른 펀드보다 짧고, 연 3.75%(세전 기준)의 수익률이 기대된다며 고객의 투자를 유도했다. 최소한 원금은 보험금 지급 등을 통해 보장되고, 수익률도 비교적 낮은 안전 상품이라는 설명 때문에 안정 지향 성향의 고객들이 주로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이 상품을 판매하고 신탁보수로 1.0%의 선취 수수료를 떼어갔다. 신한은행 측은 “지난 5월 만기 상환이 어렵다는 통보를 자산운용사로부터 받았을 때는 ‘아그리트레이드로부터 제품을 산 업체가 모라토리움(지불유예) 선언을 했으며 일시적인 문제’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급반전됐다. 현지 자산운용사가 홍콩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했는데 보험사 측이 ‘지급 불가’를 통보해왔기 때문이다. “아그리트레이드가 사기·기망한 탓에 손실이 난 것이어서 보험금을 내어줄 수 없다”는 것이었다. 현재 아그리트레이드는 모라토리움을 선언했고, 이 업체 대표도 파산 신청을 했다. 또 이 회사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진 회사들은 매출채권이 허위라며 결제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신한은행은 사모투자신탁 7호와 비슷한 구조인 9호(230억원 규모)도 12월 만기가 돌아오는데 같은 피해가 예상된다.신한은행 측은 아직 손실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다양한 방법을 찾아 투자금을 회수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 은행 관계자는 “해외 법무법인을 새로 구해 보험금을 재청구해보거나 해외 자산운용사를 상대로 소송하는 방안 등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국내 운용사인 아름드리자산운용과는 보험 재청구 등 이슈 대응을 함께 해야하기 때문에 당장 이 업체를 상대로 소송하는 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등 신한금융 계열사들은 최근 잇다른 사모펀드 사고에 계속 엮이면서 신뢰도 등에서 큰 타격을 받았다. 지난달 금융감독원은 신한금융투자가 라임자산운용의 플루토 TF-1호(무역금융펀드)의 원금이 상당부분 손실봤다는 사실을 알고도 고객들에게 계속 판매했다고 결론내고 “고객에게 투자원금 전액을 돌려주라”고 결정했다. 또 임모 전 신한금융투자 PBS 본부장은 자본시장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수재·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또 신한금융투자가 판매한 독일 헤리티지 DLS(파생결합증권)도 막대한 손실을 내 고객들에게 피해를 줬다. 이 때문에 업계 1위였던 신한금융은 지난 2분기(4~6월) 실적이 악화하면서 KB금융에 실적 1위 자리를 내줬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이상호 민주당 지역위원장,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

    이상호 민주당 지역위원장,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

    이상호(55)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이 ‘라임 사건’(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둘러싼 일련의 사건들)에 연루된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수천만원의 불법 정치자금 등을 수수한 혐의로 7일 구속 기소됐다. 라임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상원)는 정치자금법 위반 및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이 위원장을 이날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전문건설공제조합 감사를 지낼 당시 김 전 회장으로부터 투자 청탁을 받고 5600만원 상당을 수수하고, 김 전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3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위원장에게 위 혐의를 적용해 지난달 20일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으로부터 지난달 23일 그의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앞서 이 위원장은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에서 ‘미키 루크’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며 유명세를 떨쳤다. 2002년 제16대 대통령선거 당시 노사모 부산 대표를 지냈고, 지난 2017년 대선 당시에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활동했다. 이후 지난 4월 21대 국회의원총선서에서 민주당 부산 사하을 후보로 공천됐지만 낙선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공유’하면 더 잘살 줄 알았는데… 노동자 보호장치 없는 사회로 퇴행

    ‘공유’하면 더 잘살 줄 알았는데… 노동자 보호장치 없는 사회로 퇴행

    그야말로 ‘공유경제’의 시대다. ‘플랫폼 경제’, ‘긱 경제’, ‘주문형 경제’로도 불리는 새로운 경제모델은 노동자들에게 장밋빛 미래를 보여 준다. 남 밑에서 이래라저래라 소리 듣지 않고, 돈 벌고 싶을 때 언제든 유쾌하게 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새로운 경제 모델이 노동자들의 주머니를 채워 주고, 노동자의 권리도 신장할 것이라 주장한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공유경제는 공유하지 않는다’는 새로운 경제모델이 사실상 초기 산업사회 모델과 유사하다고 말한다. 노동자는 일한 시간이 아니라 생산량으로 임금을 받는 ‘일하는 기계’로 전락한다. 그러다 보니 노동자의 안전 역시 뒷전이라 주장한다. 산업재해 보상은커녕, 차별과 성희롱에 무방비로 노출된다. 개인으로 일하기 때문에 노조 결성 역시 쉽지 않다. 저자는 화려하고 경쾌해 보이는 이면을 들여다보니, 결국 지난 수세기 동안 노동자들이 쌓아 올린 노동자 보호장치들이 없었다고 설명한다. 에어비앤비, 우버, 태스크래빗, 키친서핑 등 주요 공유경제 서비스 4곳에서 일하는 노동자 80명을 만나 이를 증명한다. 최신 스마트폰을 들고 이리저리 뛰지만 결국 큰돈을 벌지 못하는 이들이 대다수였다. 플랫폼이 독점적 위치에 올라도,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져도, 노동자에게 피해가 간다. 이런 현상은 2009년 9월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대 침체를 겪으면서 생겨났다고 봤다. 2007년 400만명이던 시간제 근무자는 이후 800만명까지 늘었다. 아웃소싱, 소득의 급변성, 대량 정리해고 등 노동계 이슈가 공유경제에 얽혀 있다. 저자는 공유경제가 노동자의 일하는 시간을 제한하고, 좀더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할 것, 그리고 각종 보호장치를 노동자에게 떠넘기지 말고 적극적으로 갖출 것을 요구한다. 배달·숙박 플랫폼의 갑질 횡포, 그리고 대리기사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 역시 이 문제를 들여다봐야 할 시점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옵티머스 피해자 만난 NH證 사장 “하나은행·예탁원도 법적 책임져야”

    옵티머스 피해자 만난 NH證 사장 “하나은행·예탁원도 법적 책임져야”

    오늘(6일) 피해 투자자 비대위 구성원 만나피해자 측 “계약 취소 적용해 100% 원금 환급” 주장NH證 “보상률 높이려면 두 기관 연대 책임 필요”“NH證이 기본 보상금 마련 뒤 하나·예탁원도 자금 내놓는 게 이상적”5000억원대 투자금이 환매 중단된 옵티머스 사모펀드 사태의 책임 소재를 두고 판매사인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이 피해자들을 만나 “우리뿐 아니라 수탁사인 하나은행과 사무관리사인 예탁결제원과 함께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투자자들이 “옵티머스 사태는 사실상 사기극이고 이를 적극적으로 팔아치운 판매사에도 큰 책임이 있다”며 원금 전액 환급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펀드 운용 과정에 엮인 두 기관의 책무도 강조해 함께 보상액을 조성해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 사장은 이날 옵티머스 펀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위원들을 만나 “높은 공급(보상) 비율을 위해 하나은행과 예탁결제원에도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옵티머스 펀드 사태와 관련해 두 기관의 과실이 있었다는 의혹이 계속 제기되는 만큼 이들도 보상에 동참해야 한다는 뜻이다. 옵티머스 펀드는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설계한 사모펀드인데 운용·판매 과정에서 수탁사인 하나은행은 운용사 지시를 받아 자산을 관리했고 사무관리사인 예탁결제원은 펀드 회계처리를 맡았다. 현재 금감원은 이 기관들이 업무 처리 과정 때 잘못한 게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가장 책임이 무거운 옵티머스운용은 김재현 대표가 구속되고 임직원 대부분이 퇴직해 사실상 공중분해된 상태다. 피해자모임 측은 옵티머스 펀드가 애초 약속했던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전혀 투자하지 않았기 때문에 단순 불완전판매가 아닌 사기 판매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라임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처럼 민법상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적용해 원금 전액을 돌려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NH증권 측은 “우리도 옵티머스운용에 당했다”는 입장이고 계약 취소를 하면 책임을 전부 자신들이 지게 돼 피해자들의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재 옵티머스 피해 관련 조정안을 논의 중인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에서 피해자들의 입장을 받아들여 계약 취소를 적용해준다면 NH증권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법원의 판단을 받아보겠다는 것이다. NH증권 관계자는 “일부 이사들은 피해 당사자인 우리가 원금 보상을 해주는 것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이어서 보상액이 이사회를 통과하려면 수탁사와 사무관리사가 연대책임을 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NH증권 관계자는 “예컨대 옵티머스운용의 남은 투자금을 환수한 뒤 여기에 우리의 자금을 보태 ‘2000억원+α’를 마련하고, 하나은행과 예탁결제원이 나머지 보상 자금을 일부 지원한다면 가장 이상적인 안이 될 것 같다”면서도 “회수 가능한 옵티머스의 투자금이 얼마나 될지 알 수 없어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이날 면담 내용을 두고 비대위 측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비대위의 한 관계자는 “정 사장은 ‘금감원 분조위에서 결론을 내리면 최대한 따르겠다’고 하면서도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며 원론적인 얘기만 했다”고 말했다. 한편 NH증권은 분조위 등의 결정이 나기 전 피해 투자자들에게 지급할 선지급액과 관련해 각 고객의 자금 상황 등에 따라 차등적으로 지급하는 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대위 측은 “차등 지원은 안 된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정 사장이 이사회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날 정 사장이 제시한 ’연대책임론’에 대해 예탁결제원과 하나은행 측은 “우리 잘못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의미없는 얘기”라는 입장을 보였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검찰 수사나 금감원 조사 결과 등이 나와야 보상 여부 등을 논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측도 “NH 측으로부터 연대책임과 관련해 전달 받은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금감원이 발표한 옵티머스자산운용 중간 검사 결과에 따르면 NH증권은 옵티머스 펀드 전체 판매액의 약 84%인 4327억원을 팔았다. 해당 증권사에서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한 개인 계좌 수는 884개, 법인 계좌 수는 168개로 투자 금액은 각각 2092억원, 2235억원이었다. 지금까지 NH증권을 통해 옵티머스펀드에 투자한 피해자들은 최소 70% 이상의 투자액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NH증권은 지난달 23일 이사회 열어 옵티머스펀드 피해액 중 어느 정도 비율을 투자자에게 선지급할지 결론 내리지 못했다. NH증권은 오늘 27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해당 안건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윤석열 탄핵” 발칵 뒤집힌 與, 尹 ‘독재’ 발언에 “반정부 투쟁 선언”(종합)

    “윤석열 탄핵” 발칵 뒤집힌 與, 尹 ‘독재’ 발언에 “반정부 투쟁 선언”(종합)

    이원욱 “임명 권력이 선출 권력 이기려 해?”박원석 “尹, 태극기 달고 반정부 운동하라” 진중권, 朴에 “자기들과 견해 다르면 ‘태극기 부대’ 만드는 못된 버릇” 일침 윤석열 검찰총장의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 발언이 전해진 4일 여권은 윤 총장을 ‘정치 검찰’로 규정하고 탄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거칠게 윤 총장을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윤 총장이 “반(反)정부투쟁”에 나섰다고 날을 세웠고 범여권에서는 윤 총장의 검찰 옷을 벗겨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박주민 “尹, 검찰개혁 목소리 귀 막았다”김용민 “檢 독재가 문제, 뿌리 뽑겠다” 민주당은 윤 총장의 ‘독재 배격‘ 발언에 대한 공식적인 논평 등은 삼갔지만 당 지도부를 선발하는 전당대회 주자들을 중심으로 윤 총장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박주민 의원은 “윤 총장의 발언은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국민 목소리에 귀를 막는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대검찰청 수뇌부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최고위원에 출마한 이원욱 의원은 “임명된 권력이 선출된 권력을 이기려 하는가”라고 비판했고, 신동근 의원은 “검찰 개혁 반대를 넘어선 사실상의 반정부 투쟁 선언”이라고 몰아세웠다. 재판을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함께 검찰개혁에 앞장섰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용민 의원은 “지금 상황은 검찰 독재가 문제”라면서 “민주주의를 지킨다는 명분으로 사건을 조작하는 잘못은 뿌리 뽑겠다”고 경고했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언론에 “대선 여론조사에서 본인이 강력히 빼달라고 요청하면 되는데 그러지 않는 것은 검찰총장이 정치를 하는 것”이라면서 “총장 정치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윤 총장에 대한 지지세가 만만치 않은 만큼 당 차원에서 공식적인 논평은 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핵심 관계자는 “논평이나 대응을 안 할 것”이라면서 “전체적으로 원론적인 이야기인데 대응을 하는 것이 더 웃기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홍정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윤 총장의 발언에 대해 “검사로서 당연히 간직해야 할 자세를 원론적으로 언급한 것”이라고 평가했다.“‘정치 검찰’ 윤석열 옷 벗겨라”최배근 “윤석열 탄핵하고 징계해야” 그러나 범여권에서는 윤 총장을 탄핵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민주당의 비례대표 정당인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를 지낸 최배근 건국대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미래통합당의 검찰, 정치 검찰임을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이라면서 “정치를 하려면 검찰 옷을 벗어야 하기에 민주당은 윤 총장을 탄핵하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그를 징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정의당도 가세했다. 박원석 정의당 정책위의장은 “근래 정치적 상황이나 본인의 처지에 빗댄 것으로 보일 수 있음에도 굳이 이런 정치 행위를 한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면서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면 옷 벗고 나가 야당 정치인이 되든가 아니면 태극기를 들고 반정부 운동을 하는 게 맞을 것”이라고 했다. 박 의장의 태극기 발언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자기들의 견해와 다르면 ‘태극기 부대’로 만들어 버리는 못된 버릇”이라며 “이 야만적이고 폭력적 어법이 진보정당 소속 정치인 입에서 나왔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통합 “사람에 충성 않는 칼잡이 尹 환영”국민의당 “검찰총장다운 기개 보여줬다” 미래통합당도 윤 총장의 발언에 무게를 실으며 범여권의 공격에서 윤 총장을 두둔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윤 총장 발언에 대해 “민주주의의 당연한 원리를 이야기한 것”이라며 “다수를 앞세워 민주주의라고 주장하면서 실질적 내용은 민주주의가 아닌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데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지 않나. 윤 총장이 어제 말했던 결기를 실제 수사 지휘를 통해서 구현했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검찰의 임무는 바늘 도둑 잡는 게 아니고 권력형 비리를 잡는 것이며 윤 총장이 그런 기개를 초임 검사들에게 보여줬다”고 말했다. 김은혜 대변인도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 칼잡이 윤석열의 귀환을 환영한다”고 구두 논평을 냈다. 이어 “윤 총장의 의지가 진심이 되려면 조국, 송철호, 윤미향, 라임, 옵티머스 등 살아있는 권력에 숨죽였던 수사를 다시 깨우고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도 “검찰총장다운 결기를 보였다”며 윤 총장의 발언을 지지했다. 안혜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주의의 가면을 쓰고 공정과 정의라는 말을 포장 삼아 국민을 현혹시킨 세력들로 인해 나라가 두 동강이 되어버린 작금의 현실 앞에서 편향적이지 않고 매사 공정한 검찰총장으로 국민의 희망이 되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윤석열 “민주주의 허울 쓴 독재와전체주의 배격이 진짜 민주주의” 앞서 윤 총장은 전날(3일) 대검찰청에서 열린 신임검사 신고식에서 “부정부패와 권력형 비리를 외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야 한다”며 형사법에 담긴 자유민주주의 정신을 강조한 뒤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라고 밝혔다. 윤 총장은 “대의제와 다수결 원리에 따라 법이 제정되지만 일단 제정된 법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적용되고 집행돼야 한다”면서 “부정부패와 권력형 비리는 모든 국민이 잠재적 이해당사자와 피해자라는 점을 명심하고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법 집행 권한을 엄정하게 행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법조계에서는 윤 총장의 이러한 발언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한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보는 관측이 많다. 추 장관이 지난 1월 윤 총장 측근들에 대한 좌천성 인사를 단행하고, 최근에는 수사지휘권 발동 등 검찰총장의 권한을 줄이는 쪽으로 법무행정을 하는 것에 대한 불만과 비판을 담았다는 것이다. 장관과 달리 검찰총장의 임기(2년)를 법으로 보장하는 것은 검찰이 정치로부터의 독립성을 지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인데, 추 장관이 이러한 독립성을 훼손했음을 에둘러 비판했다는 해석도 있다. 다른 한편에선 윤 총장의 발언이 청와대와 여권 등 정치권까지 겨냥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尹 “국민으로부터 위임 받은 권한,법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적용해야” 윤 총장은 선배 검사들의 지도는 ‘명령과 복종’이 아닌 ‘설득과 소통’의 과정이라며 선배의 의견을 경청하되 자신의 의견도 당당하게 개진할 것도 주문했다. 윤 총장은 “검사가 하는 일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설득”이라며 “자신의 생각을 동료와 상급자에게 설득해 검찰 조직의 의사가 되게 하고, 법원을 설득해 국가의 의사가 되게 하며, 그 과정에서 수사 대상자와 국민을 설득해 공감과 보편적 정당성을 얻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발언에 대해서는 ‘채널A 강요미수 의혹’ 사건 수사를 둘러싼 대검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 간의 갈등 상황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특히 대검 등 지휘부를 설득하지 못하고 수사를 밀어붙이면서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 상황까지 초래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윤 총장과 대검 지휘부는 초기부터 이 사건에 강요미수 혐의를 적용하기 어렵다고 보고 ‘검언유착’ 의혹에도 의문을 나타냈다. 하지만 수사팀이 대검의 보강 수사 지시 등 지휘를 받아들이지 않고 특임검사 수준의 수사 독립성 보장을 요구하면서 내홍으로 이어졌다. 윤 총장은 이어 “구속은 피의자의 방어권 행사를 대단히 어렵게 하므로 절대적으로 자제돼야 한다”며 인신 구속은 예외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사는 소추와 재판의 준비 과정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검사실의 업무 시스템 역시 공판을 중심을 둘 것을 당부했다. 윤 총장은 “국가와 검찰 조직이 여러분의 지위와 장래를 어떻게 보장해 줄 것인지 묻지 말고 여러분이 국민과 국가를 위해 어떻게 일할 것인지 끊임없이 자문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靑, 尹 발언 묻자 “언급 부적절” 청와대가 이날 윤 총장의 ‘독재 배격’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직접적인 언급을 삼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 총장의 언급을 어떻게 보는가’라는 물음에 “윤 총장 발언을 언론이 해석한 것에 대한 입장을 요구하는 것이라면 제가 언급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대답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尹 “권력형 비리 당당히 맞서라” 메시지 향한 곳…지지부진한 ‘정권 수사’

    尹 “권력형 비리 당당히 맞서라” 메시지 향한 곳…지지부진한 ‘정권 수사’

    “부정부패와 권력형 비리는 국민 모두가 잠재적 이해당사자와 피해자라는 점을 명심하고 어떠한 경우에도 외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야 합니다.” 윤석열(60·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이 오랜 침묵을 깨고 신임검사들에게 전한 당부의 말에는 ‘권력 수사’에 대한 의지가 담겼다. 현재 정권 인사가 연루된 의혹 수사 상당수가 사실상 동력을 잃고 좌초될 위기에 빠진 상황을 염두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올초 권력 수사를 했던 검사에 대한 좌천성 인사로 이러한 상황의 원인을 제공한 현 정부를 겨냥한 측면도 엿보인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4월 국회의원 선거 이후 본격적으로 수사를 재개하려 했으나 아직까지 주요 피의자 소환에 애를 먹고 있다. 수사팀은 지난 1월 송철호 울산시장,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고위 정관계 인사 13명을 먼저 재판에 넘기면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광철 민정비서관 등 나머지 피의자들은 총선 이후 수사를 거쳐 사법 처리를 마치기로 했다. 그러나 임 전 비서실장과 이 비서관은 지난 1월 한차례씩 조사받은 뒤로 ‘감감무소식’이다. 송 시장과 송병기 전 울산부시장도 검찰 소환에 불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사팀은 송 시장 선거캠프의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김모(65)씨와 중고차 업자의 뇌물 사건에 집중하고 있어 ‘본류’에서 벗어난 수사로 빠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검찰은 지난 5월 29일 김씨 등의 구속영장이 기각되고 난 후에도 지난달 소환 조사를 벌이며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 여권 인사가 연루된 라임·옵티머스 사태 등 금융 비리도 잇따르지만 정작 대형 금융 범죄를 전담해 ‘여의도 저승사자’라 불린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지난 1월 폐지됐다. 현재 라임과 옵티머스 수사는 각각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상원)와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 오현철)에서 맡고 있다.라임 수사팀은 지난 4월 5개월 간 도피행각을 벌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을 검거했다. 김 전 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인물로 현직 여당 의원 등이 거론되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측됐다. 3개월이 흘렀지만 수사팀은 지난달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86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이상호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을 구속시키는 데 그쳤다. 이 위원장은 2002년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국민경선대책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친노 인사로,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부산 사하을 후보에 공천됐다가 낙선했다. 서울서부지검에서 맡고 있는 정의기억연대 회계 부정 의혹 수사도 두 달 넘게 지지부진하다. 정의연 측 참고인 소환도 마치지 못한 상황이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소환은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6일로 예정된 검찰 인사위원회를 마치고 추미애(62·14기) 법무부 장관이 단행할 고위간부 인사는 향후 수사에 또 하나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수익보다 손해가 더 커”… 사모펀드서 손떼는 은행들

    “수익보다 손해가 더 커”… 사모펀드서 손떼는 은행들

    4년간 판매 수수료 3315억 챙긴 은행들잇단 사모펀드 사고 보상금에 비용 부담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라임펀드, 옵티머스펀드 등 사모펀드와 관련한 대규모 금융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은행들이 사모펀드 판매에서 손을 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은행 창구에서 펀드를 팔아 챙길 수 있는 수익(수수료)보다 손실 배상액 등 피해가 생길 경우 감당해야 하는 비용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비이자 이익 확대를 위해 공모펀드를 중심으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현재 사모펀드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5대 금융그룹의 순이익은 KB금융이 9818억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신한금융 8732억원, 하나금융 6876억원, NH농협금융 5716억원, 우리금융 1423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이 지난해까지 ‘리딩금융’ 자리를 지키던 신한금융을 앞선 것은 사모펀드의 영향이 크다. 신한금융은 라임펀드 등 사모펀드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용도로 2분기에만 2016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반면 사모펀드 불완전 판매 문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KB금융은 사모펀드 고객 보상 관련 충당금으로 290억원을 쌓았다. 다른 금융지주사의 사정도 비슷하다. 우리금융(1600억원)과 하나금융(1185억원)이 2분기 쌓은 사모펀드 배상 관련 충당금도 각각 1000억원이 넘는다. NH농협금융은 2분기에는 사모펀드 관련 충당금 적립이 많지 않지만, 최근 계열사인 NH투자증권의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향후 충당금 적립 등으로 3분기 손실 우려가 제기된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국내 5대 시중은행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판매한 사모펀드는 70조 6735억원에 달한다. 판매수수료로 얻은 이익만 모두 3315억원이다. 펀드 가입 기간 지속해서 받는 판매 보수까지 고려하면 사모펀드 관련 수입은 이보다 많다. 은행은 2015년 규제 완화로 늘어나기 시작한 사모펀드를 창구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자 이익을 줄이고 비이자 이익을 늘릴 방안을 찾던 은행 입장에서 사모펀드는 최적의 상품이었다. 하지만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로 불완전판매의 책임이 판매사에 돌아오면서 수수료로 벌어들인 금액을 훨씬 뛰어넘는 배상액을 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게다가 지난달 28일 금융위원회가 은행과 증권사에 분기마다 사모펀드 운용 현황을 의무적으로 점검하라는 내용의 행정지도를 발표하면서 사모펀드 판매사도 책임을 회피할 수 없게 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배상 문제도 있고 앞으로 운용사 말고도 판매사도 감독을 해야 하는데 그럼 판매사들 입장에서는 굳이 팔아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사모펀드 배상 권고’ 불복·추궁… 잇단 외풍에 곤혹스런 윤석헌호

    ‘사모펀드 배상 권고’ 불복·추궁… 잇단 외풍에 곤혹스런 윤석헌호

    금융위까지 “사모펀드 전수 조사” 압박“2008년 키코 배상안 불수용과 비슷해”금융기관들 “윤 원장이 중재 밀어붙여”금감원 “금융권서 로비해 감독 무력화”정치권 등선 “금융감독 구조 개편해야”“소비자 보호를 위해 금융감독원이 소신껏 (금융 시장에서) 브레이크를 밟겠다”며 의욕적으로 항해를 시작한 윤석헌호(號)가 출범 2년째인 올해 여러 외풍을 맞고 있다. 금융회사들은 ‘상품을 불완전·사기 판매한 책임을 지고 소비자에게 배상하라’는 금감원의 권고를 거부하며 버티고 있다. 또 정치권은 “옵티머스 펀드 환매 중단 등 사모펀드 사건이 계속되는데 감독기관이 미리 막지 못하고 뭘 했느냐”고 추궁했고, 상급기관인 금융위원회는 “사모펀드를 전수 조사하겠다”며 금감원의 부담을 가중시켰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우리은행 영업점 직원들의 고객 휴먼계좌 비밀번호 무단변경 사건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금감원 핵심 간부 2명을 징계하라”고 요구한 것도 말끔하게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다. 위신이 떨어진 금감원 내부에서는 “억울하다”는 목소리가 들린다. 이 기회에 금융감독 체계를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도 다시 나온다. 답답한 처지에 몰린 금감원의 속사정을 살펴봤다.“예전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죠. 금감원 말은 웬만하면 다 따랐으니까요.” 금융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금융지주사들이 잇달아 금감원 조치에 불복한 것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조사 권한 덕에 ‘금융 검찰’로 불리며 금융지주사 회장까지 바꿀 수 있다던 힘센 감독기구의 결정에 맞서는 건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었다. 2008년 외환위기 당시 수백개 중소기업을 무너뜨린 파생상품 키코(KIKO) 배상 중재안을 시중은행들이 줄줄이 불수용한 건 상징적이다. 키코 중재안은 윤 원장이 취임 초부터 추진해 온 중점 과제였다.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는 신한·우리·산업·하나·대구·씨티은행 등 6곳에 “불완전 판매의 책임을 지고 피해 중소기업 4곳에 손실액 15~41%를 배상하라”고 권고했지만 단 한 곳(우리은행)만 따랐다. 금감원 분조위가 지난달 투자자에게 원금 전액을 환급하라고 결정한 라임 무역금융펀드 중재안에 대해서도 판매사인 하나·우리은행,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 등이 애초 기한(7월 말)까지도 답을 내놓지 않았다. 금융권에서는 “키코 불수용 때와 비슷하게 흘러간다”는 얘기가 나온다. 또 금감원이 대규모 손실을 부른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증권(DLS) 사태의 책임을 물어 중징계(문책경고) 처분한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등은 결정에 불복해 소송전을 택했다. 금감원의 권고안이 연달아 묵살당하는 배경을 두고는 해석이 엇갈린다. 금융기관들은 “윤 원장이 취임한 뒤 금감원이 도저히 따를 수 없는 중재를 밀어붙인다”며 불평한다. 키코 사건은 2013년 대법원에서 사기 혐의에 대해 무죄 확정 판결이 나 법적 소멸 시효가 지났는데 6년이 지나 배상한다면 특정인에게 부당한 재산상 이익을 주는 행위로 비쳐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반면 금감원은 “이해하기 어려운 변명”이라는 입장이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은행에서 발행하는 자기앞수표도 법상 소멸시효는 6개월이지만 100년이 지나도 현금으로 바꿔 준다. 은행은 신뢰를 먹고사는 기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소멸시효 만료를 핑계 삼아 키코 중재안을 거부할 수 없다는 논리다. 이 관계자는 또 “대법원 판결 취지는 키코 판매가 불공정 거래로 볼 수 없다는 것일 뿐 은행들이 불완전 판매를 한 건 인정됐다”고 말했다. 금감원 내부에서는 최근 일들을 관치 금융 시대를 넘어 금융 권력을 시장이 가져가면서 터진 사건이라고 보는 분위기다. 금융기업들이 로비력 등을 동원해 금융당국의 감독 기능을 무력화시킨다는 주장이다. 최근 청와대 민정수석실 감찰반이 ‘월권 논란’까지 감수하며 금감원 간부 2명에 징계 요구한 사건도 금융권에서 제기한 투서가 단초가 됐고 이후 금융기업들이 미디어에 유리한 정보를 흘리며 ‘언론 플레이’를 했다는 설도 돈다. 금감원의 간부급 직원은 “우리은행 사건을 느슨하게 처리했다는 게 간부 2명을 징계하라는 이유라는데 그 간부들은 평소 감독을 세게 해야 한다는 철학을 가졌던 이들”이라면서 “2000명 가까운 금감원 직원 중 징계 사유를 이해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상같은 감독으로 금융권의 질서를 잡아야 할 금감원이 무력해지면서 “이 기회에 감독 구조를 개편하자”는 논의도 나온다. 미래통합당 성일종 의원은 금융위원회를 해체하고 금융감독 기능을 금감원으로 통폐합하는 ‘정부조직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다. 고동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금융위가 정책 기능과 감독 기능을 모두 갖고 있는 현 체제에서는 금감원과 금융위의 협조가 이뤄질 수 없는 한계가 있다”며 “금융위에서 감독 기능을 분리해 독립된 금융감독기구로 이관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동의대 12대 총장에 한수환 교수 선출

    동의대 12대 총장에 한수환 교수 선출

    동의대학교 제12대 총장으로 한수환 교수가 선출됐다. 학교법인 동의학원은 한수환 (56)교수를 신임 총장으로 선임했다고 3일 밝혔다. 임기는 오는 8월 20일부터 2023년 8월 19일까지 3년간이다. 한총장은 부산 가야고와 연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플로리다공대(Florida Tech.)에서 전기전자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7년 동의대 교수로 부임해 하방송아카데미원장, 영상정보대학원장, 영상정보대학장, 교무처장, 교육혁신본부장, 동의프라임사업단장 등을 역임했다.2017년 8월부터 교학부총장을 맡아왔다. 한총장은 “동의대학교의 동의지천(東義知天) 건학이념에 따라 실용지성, 협력인성, 창의실천의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에 매진하고 교육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동남권 최고 명문사학으로 발돋움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등록취소·영업정지 징계… 새달 ‘라임發 태풍’ 분다

    등록취소·영업정지 징계… 새달 ‘라임發 태풍’ 분다

    금융감독원이 1조 6000억원대의 사모펀드 환매 중단과 관련해 다음달 운용사인 라임자산운용과 판매사들에 대한 제재심의위원회를 연다. 라임자산운용은 가장 높은 수준의 제재인 등록 취소, 부실 운용을 알고도 판매를 계속한 것으로 드러난 신한금융투자는 영업정지와 같은 중징계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다른 판매사는 기관 징계뿐 아니라 내부 통제 부실이 드러나면 경영진도 무더기 징계 가능성이 제기된다. 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부실 펀드를 가교운용사(배드 뱅크)로 이관하는 작업이 끝난 다음달쯤 라임펀드에 대한 제재심을 열 계획이다. 라임펀드의 환매 중단액은 4개 모펀드와 173개의 자펀드를 합해 모두 1조 6679억원에 달한다. 앞서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달 라임이 운용한 모펀드 중 하나인 플루토TF-1호 펀드(무역금융펀드)에 대해 전액 배상 결정을 한 바 있다. 관련 분쟁조정 4건은 모두 민법상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당시 분조위는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는 펀드 부실을 알게 된 2018년 11월 이후에도 부실이 드러나지 않도록 운용 방식을 바꿔 가면서 펀드 판매를 이어 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달 열릴 제재심에서 라임자산운용의 제재 수위는 등록·인가 취소, 영업정지, 시정명령, 기관경고, 기관주의 중 가장 높은 수준인 등록 취소가 유력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금까지 드러난 위법행위만으로도 등록 취소를 하지 않는 게 이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펀드 부실을 알고도 감췄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신한금융투자도 중징계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임모 전 신한금융투자 본부장은 부실을 숨기고 판매한 혐의로 구속됐고 김병철 사장도 지난 3월 라임펀드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라임펀드를 판매한 증권사와 은행들도 기관 징계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때처럼 판매사 경영진에 대한 징계도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대신증권은 2480억원어치의 라임펀드를 팔면서 투자자에게 손실 가능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혐의로 장모 전 센터장이 구속됐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등 다른 판매사들도 불완전 판매 문제로 제재심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DLF 사태 때처럼 부실한 내부 통제라는 논리를 똑같이 적용해 경영진을 징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DLF 사태에선 제재에 불복해 소송이 진행 중인 만큼 이번엔 당국도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 있다”고 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라임서 200억 받아 부실채권 산 연예기획사 대표 구속

    라임서 200억 받아 부실채권 산 연예기획사 대표 구속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상원)는 라임자산운용 펀드에서 200억원을 투자받은 돈으로 부실 채권을 사들이고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연예기획사 대표 김모씨를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김씨는 코스닥 상장사 A사의 회장 이모씨의 부탁을 받고 라임 펀드 돈을 A사 전환사태에 투자한 혐의(배임)를 받는다. A사 전환사채는 이미 감사 의견 거절을 받아 투자가치가 거의 없었다. 김씨는 이씨와 함께 A사와 자신의 회사 자금 70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와 공모한 혐의를 받는 이씨는 다른 사건으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이며 이 사건 수사가 시작되기 전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청약경쟁률 234 대 1… 중국 부동산 광풍 코로나도 못 막다

    청약경쟁률 234 대 1… 중국 부동산 광풍 코로나도 못 막다

    지난달 21일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선전(深)시 광밍(光明)구 진룽제(金融街) 화파룽위화푸(華發融御華府) 아파트단지 394가구 신규 분양 청약에 8998명이 몰렸다. 청약 당첨 확률은 4.37%밖에 안 된다. 청약금이 1인당 100만 위안인 만큼 90억 위안(약 1조 5500억원) 가까운 자금이 한꺼번에 몰린 것이다. 전날인 20일 밤 선전시 바오안(寶安)구 신진안하이나궁관(新錦安海納公館)단지 5가구 분양에도 청약자 1171명이 몰렸다. 신진안하이나궁관 청약당첨 확률은 고작 0.4%에 불과하다. 주택 1채를 놓고 234명이 경쟁한 셈이다. 앞서 3월 선전시에선 신축 아파트 288채가 온라인에서 8분 만에 완판됐다. 지난 28일 기준 전 세계 사망자 수가 65만명을 돌파했을 만큼 무서운 코로나19도 중국의 집값 상승세를 꺾지 못한 것이다. 1년 전 2000여가구 가까운 1차 분양 물량이 나왔을 때 927명만 청약에 참여했던 상황과 비교할 때 상전벽해나 다름없다. 중국 최대 부동산 중개업체 중 한 곳인 롄자(家) 자오원하오 상하이지사 중개사는 “지난 3월에 부동산 시장이 반등하기 시작할 때부터 주말에는 점심도 먹지 못할 정도였다”며 “집을 보러 오는 사람들의 다수는 중국 위안화가 세계 경기의 급속한 하강으로 평가절하할 것을 우려해 주택을 일종의 피난처로 생각하며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부동산 경기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광둥성 선전시를 필두로 중국에 부동산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중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듦에 따라 2분기 경제성장률이 3.2%를 기록하는 등 경제회복에 가속이 붙으면서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경기부양을 위해 푼 돈이 부동산으로 물밀듯이 밀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인민은행이 경기부양책의 하나로 신용융자 대출 규제를 푼 점도 부동산 구매를 부채질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달 부동산 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증가했다. 5월(8.1%)의 증가세도 뛰어넘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확산으로 타격을 입은 경제 지원에 주력하면서 건설 활동 활성화와 신용규제 완화에 주력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중국 도시의 주택 가격이 지난 6월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상승했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 주택 투자는 코로나19 사태의 한복판이던 지난 2월 주택 투자가 급감했는데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에 1.9% 증가했다. 중국 최대 주택건설업체인 중국헝다(恒大)그룹은 3월부터 부동산 판매가 급증하면서 올해 매출 목표를 1월 전망치보다 23%나 높였다고 WSJ는 덧붙였다. 이에 힘입어 부동산 투자를 위해 대기하는 자금도 천문학적 규모에 이른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 부동산에 몰린 돈은 무려 52조 달러(약 6경 2700조원)에 이른다. 이 같은 규모는 미국 부동산 시장의 2배이고 미국 채권시장 전체를 넘어선다. WSJ는 “(이를 근거로) 많은 경제학자들은 중국 부동산 버블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도화선이 된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를 넘어섰다”고 경고했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의 부동산 시장 버블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미 미국의 2000년대 부동산 고점을 뛰어넘은 데 이어 미국과의 격차를 점점 크게 벌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미국 부동산 시장은 지난 2006년 기준 연간 9000억 달러가 몰리며 정점을 찍었다.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곤두박질친 미 부동산 시장은 2010년 하반기부터 상승하기 시작했지만 아직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는 회복하지 못했다. 반면 중국 시장은 2015년 9100억 달러로 미국을 추월했고 올해 6월 기준으로 지난 1년간 무려 1조 4000억 달러의 뭉칫돈이 유입됐다. WSJ는 “지난달 유입 자금은 월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미 소매업체에서 일하는 한 중국인은 “선전에 부동산을 구매할 것”이라며 “중국 경제가 부동산에 납치됐다”고 말했다. 사실 중국에서는 1990년대까지만 해도 주택 소유가 불법이었지만 지난 1998년 주택소유권을 인정한 뒤 현 중국 도시 가구의 95%가 한 채 이상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미국의 주택보급률 65%보다 훨씬 높다. 중국 부동산 붐은 그간의 경제 성장을 이끈 촉매제이자 중국 중산층의 부의 원천인 동시에 정부 재정을 불려 주는 일등 공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하지만 기업으로 가야 할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몰리며 부작용도 속출했다. 시대적 광풍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부동산 투자에 나섰던 많은 가구들이 엄청난 빚에 시달리게 됐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2019년까지 10년간 가계대출 증가액 11조 6000억 달러 가운데 중국이 57%를 차지했다. 반면 미국의 비중은 19%에 그쳤다. 일부 중국 도시의 주택 가격은 이미 집값이 세계 최고 수준인 도시와 맞먹는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2018년 현재 중국 전체의 평균 주택 가격은 평균 소득의 9.3배로, 미국 샌프란시스코(8.4배)보다 높았다. 톈진(天津)의 고급아파트 가격은 1㎡당 9000달러로, 영국 런던 최고가 지역의 평균 가격 수준이다. 하지만 런던 시민의 가처분소득은 중국 톈진보다 7배나 높다.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달아오르는 것은 중국 경제에 희소식이지만, 부동산 가격의 거품을 우려하는 중국 정부로서는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2017년부터 “주택은 살기 위한 곳이지 투기를 위한 곳이 아니다”라며 부동산 시장 단속에 나섰지만 부동산 투자자들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중국은 지난 10년 동안 주택 판매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대비 주택담보대출이 포함된 가계금융 차입 비율이 57.7%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의 부동산 매수자들은 정부가 시장이 무너지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란 확고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주택 가격이 폭락할 경우 대다수 중국 가계의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사회 불안을 조성할 수 있는 만큼, 도시 부동산은 경제 상황에 관계없이 안전한 투자처가 될 것이란 믿음이 생겼다는 얘기다. 돈 많은 중국인 입장에서는 계속 주택 구매 욕구가 커질 수밖에 없다. 한 중국인 부동산 투자자는 “코로나19 팬데믹이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며 “정부가 돈을 찍어내기 시작하면 미국에서는 증시가 상승하지만 중국에서는 집값이 계속 오른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재정난에 허덕이는 지방정부들이 보유 토지를 부동산 개발업체에 매각하고 주택가격을 올리기 위해 구매자에게 혜택을 주는 것도 집값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 중국 내 최소 26개 성에서는 선수금 조건을 완화하거나 보조금을 주는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부동산 가격 상승에 당황한 중국 중앙정부는 산둥성 지난(濟南), 광둥성 광저우(廣州) 등 12개 도시에 부동산 규제 완화를 불허한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중국 시난(西南)재경대 중국가계금융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무주택자들의 주택구매 수요는 떨어진 반면 다주택자들의 주택구매 수요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가계금융 전문가 간리(甘犁) 텍사스 A&M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것은 투기의 명백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투기 수요가 증가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주택을 주식시장이나 해외 자산보다 더 안전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라며 “팬데믹으로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렸기 때문에 투자할 여지가 늘었고, 이는 곧 더 큰 주택 문제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 일으킨 ‘라임’ 원종준 대표 구속기소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 일으킨 ‘라임’ 원종준 대표 구속기소

    1조 6700원 규모의 펀드 환매 중단 사태(이하 ‘라임 사건’)를 일으킨 자산운용사 라임자산운용(라임)의 원종준(41) 대표이사가 투자자들을 속여 수천억원의 펀드를 판매한 혐의로 구속돼 30일 기소됐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상원)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사기)·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원 대표를 구속 기소하고, 같은 혐의로 이모(45) 라임 마케팅본부장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원 대표와 이 본부장은 투자자들에게 라임 무역금융펀드가 투자하는 해외무역펀드에서 부실이 발생한 사실을 고지하지 않고, 기존 펀드의 환매 자금으로 사용할 의도였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해외무역펀드에 직접 투자할 것처럼 속여 2000억원 상당의 라임 무역금융펀드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2월 발표한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중간검사 결과’ 내용에 따르면, 라임 무역금융펀드(모펀드 4개 중 ‘플루토 TF-1호’)는 신한금융투자(신한금투) 명의로 2017년 5월부터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무역금융 전문 투자자문사 IIG(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그룹) 펀드를 포함해 해외 무역금융펀드 5개에 투자했다.그런데 신한금투가 2018년 11월 IIG 펀드 부실 발생 사실을 안 뒤로 라임과 신한금투는 IIG 펀드에 투자하는 라임 무역금융펀드의 환매 대금(500억원 규모)을 마련하기 위해, 문제가 된 IIG 펀드를 포함한 해외 무역금융펀드 5개를 ‘모자형 구조’(여러 펀드 재산을 하나로 통합해 운영)로 바꿔 다른 정상 펀드에 부실을 전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서울남부지법은 원 대표가 “증거를 인멸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지난 14일 그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반면 이 본부장에 대해서는 “주거가 일정하여 도주 우려가 없고, 정당한 방어권 행사의 범위를 넘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검찰은 이종필(42·구속 기소) 전 라임 부사장도 라임 사건과 관련하여 계속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앞서 코스닥 상장사 리드에 라임 펀드 자금을 투자해준 대가로 14억원 상당의 금품 등 이익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 전 부사장은, 라임 무역금융펀드에서 부실이 발생한 사실을 은폐하고 정상 운용 중인 것처럼 속여 판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진중권 “조국아, 이게 네가 바라던 검찰개혁이냐? 푸하하”

    진중권 “조국아, 이게 네가 바라던 검찰개혁이냐? 푸하하”

    법무·검찰개혁위원회가 검사들에 대한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 폐지를 골자로 한 검찰 개혁안을 권고한 데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조소를 날렸다. 진중권 전 교수는 2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검찰개혁위의 안은 매우 해괴하다”면서 “검찰 개혁은 결국 ‘조만대장경’이 돼 버렸다”고 비판했다. 검찰개혁위는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 폐지와 비검사 출신의 검찰총장 임명을 골자로 하는 권고안을 내놨다. 이에 대해 진중권 전 교수는 검찰개혁위가 내놓은 ‘검찰 개혁’의 가장 큰 목표가 ‘검찰의 정치화’라고 규정했다. “검찰을 정치적 도구로 삼으려는 ‘권력의 욕망’에 손대야” 그는 ‘검찰의 정치화’를 막으려면 검찰을 손댈 것이 아니라 검찰을 정치적 도구로 삼으려는 ‘권력의 욕망’에 손을 대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검찰 인사를 거치면 아마 이 나라의 권력형 비리는 완벽히, 적어도 우리 눈앞에서는 사라질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권력형 비리가 실제로 사라진다는 것이 아니라 정권이 정권에 협조하는 검사를 검찰 전면에 포진시켜 윤석열 검찰총장을 고립시키는 식으로 검찰을 장악함으로써 검찰이 더 이상 권력형 비리를 수사하지 않을 것이라는 반어법이다. 진중권 전 교수는 “각하의 업적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검찰개혁위의 권고안을 “대통령의 권한을 장관들에게 골고루 나눠주고 대통령에게는 연설문 9번 고쳐 쓰는 일만 맡기는 것”이라고 빗대어 비판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개원 연설문을 9번 고쳐 썼다고 강조한 청와대 발표도 함께 조롱한 것이다. “법무부 장관이 말 잘 듣는 검사 포진시킬 것” 진중권 전 교수는 “권력형 비리를 수사한 검사들 줄줄이 좌천됐지만 그래도 임기가 보장된 총장은 못 잘랐기에 총장은 권력의 외압을 막아주는 역할을 할 수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검찰개혁위 권고안대로라면 “법무부 장관이 총장을 ‘패싱’해 지검장들을 지휘하고, 말 안 듣는 이들 자르고, 이성윤(서울중앙지검장)처럼 실력 없이 말만 잘 듣는 어용들을 데려다 앉히고, 한동훈(윤석열 검찰총장 최측근)처럼 실력 있는 검사들은 다 한직으로 밀려나고. 엉뚱하게 한동훈 검사장을 ‘정치검사’로 비방하는 ‘사골’ 검사나 성추행 2차 가해나 즐기는 변태 검사와 비슷한 성향을 가진 이들을 요직에 앉힐 것”이라고 신랄하게 전망했다. 그는 “지금 권력형 비리에 대한 수사는 사실상 중단됐다”며 그 예로 “라임이니 옵티머스니 권력과 연루된 금융비리는 계속 터져 나오는데 올해 초 금융조사부가 해체됐고,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은 총선이 끝난 지 석 달이 지났지만 후속 수사에 관한 소식은 들을 수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정권은 이른바 ‘개혁’을 한답시고 검찰을 다시 자신들의 개로 만들었다”면서 “지금 서울중앙지검의 권력 청부수사, 법리를 무시한 무리한 수사와 기소, 검언유착과 공작정치 전형을 보라”고 했다. 그는 “과거에도 검찰은 산 권력에 칼을 대곤 했지만 이제는 그게 불가능해진 것”이라며 한탄한 뒤 “과거엔 죄 지으면 군말없이 감옥에 갔는데 요즘은 죄를 짓고도 투사의 행세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진중권 전 교수는 대학 동기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국아, 이것이 네가 바라던 ‘검찰 개혁’이냐? 푸하하”라고 쓴소리 섞인 웃음을 던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광장] ‘옵티머스 사태’, 판매와 관리감독의 잘못/전경하 논설위원

    [서울광장] ‘옵티머스 사태’, 판매와 관리감독의 잘못/전경하 논설위원

    펀드환매 중단 사건으로 구속된 옵티머스자산운용 김재현 대표는 설립자 이진혁씨와 2017년 경영권 분쟁을 벌여 이겼다. 김 대표는 당시 주주의 환심을 사려고 성지건설 인수합병(M&A)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해 MGB파트너스가 성지건설 대주주가 됐지만, 성지건설은 2018년 상장폐지됐다. 경영권 분쟁, 상장폐지 등으로 말 많았던 옵티머스가 희대의 사기를 쳤는데 국내 투자은행(IB)들이 낚였다. 옵티머스펀드는 49인 이하에만 팔리는 사모펀드인지라 증권신고서를 내지 않는다. 공모펀드라면 반드시 제출하는 증권신고서에는 발행 절차는 물론 자금사용계획, 환금성 위험 등 투자자 보호를 위한 다양한 내용이 담긴다.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 심사를 끝내야만 투자자를 모을 수 있다. 사모펀드에는 이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소수의 손실 감내 능력이 있는’ 투자자와 판매·운용사가 사적 계약의 주체가 돼 손실이 발생하면 당사자끼리 해결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현재 미상환 옵티머스펀드는 46개, 계좌수는 1166개다. 펀드당 투자자가 평균 25명이다. 팔린 형태나 규모는 ‘다수 일반투자자’ 대상의 공모펀드인데 ‘옵티머스크리에이터 제42호’처럼 시리즈펀드 형태로 팔렸다. 판매사들이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제안해 온 내용 그대로 수십개의 펀드를 만든 것이다. 환매되지 않은 옵티머스펀드는 NH투자증권(1052계좌, 4327억원)이 가장 많이 가지고 있다. 옵티머스가 제출한 거짓 투자제안서에는 공공기관 매출채권을 건설사에서 사면 공공기관이 그 금액을 펀드에 넣는 구조라고 설명돼 있다. 만기는 3∼9개월, 목표수익률은 3∼4.5%로 제시됐다. NH투자증권이 판 상품은 만기 8~12개월에 목표수익률은 2.8~3.6%였다. 예탁결제원에 신고된 옵티머스펀드 총수수료는 1%인데 운용사가 0.29%, 판매사가 0.65%로, 판매사가 운용사보다 수수료를 두 배 이상 갖는다. 다른 사모펀드과 비교해도 판매사 수수료가 높다. 수수료 등을 감안하면 해당 펀드는 연 5%대 수익률이 나와야 한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들은 공공기관은 한 달 안에 공사 대금을 지불하는데 중간에 어떤 기법으로 만기를 늘리는 것일까, 공공기관 매출채권이 5000억원씩이나 시장에 있을까 등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은 점을 의아해한다. 공공기관의 씀씀이는 소관 정부 부처는 물론 기획재정부의 관리감독 사항이라 매출채권이 고수익을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많다. 이런 문제 제기가 판매사 내부에서 없었을까. IB라면 내부통제, 준법감시 등 판매 중심적 조직을 견제하는 기능을 갖추는 것이 의무다. 사모펀드가 공모펀드처럼 팔리는 상황, 의문이 제기되는 수익구조 등에 대해 내부에서 문제 제기를 했는지, 문제를 제기했는데도 넘어갔는지도 시장의 궁금증이다. 불완전판매 논란은 여전히 남아 있다. 금감원이 지난 6일부터 진행하는 NH투자증권 현장 검사 결과에서 그 답이 나와야 한다. 금융 당국도 잘못했다. 금감원은 라임자산운용 펀드가 환매중단되자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해 사모펀드 시장에 대한 실태 점검을 했다. 이후 지난 4월에는 집중관리 운용사로 선정된 옵티머스에 대한 서면 검사를 했는데, 2개월 뒤 옵티머스펀드 환매가 중단됐다. 금감원은 집중적인 실태점검이나 간간이 이뤄지는 금융사 종합검사에서 문제점을 미리 파악하지 못했을까. 몰랐다면 무능했고, 알면서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면 직무유기다. 판매사 요청에 맞춰 운용사가 만드는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펀드’ 규제나 시리즈펀드 규제가 시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이에 대한 답변은 7월 한 달 진행된 감사원의 금감원 감사 결과에서 나와야 한다. 사모펀드 시장은 규제완화가 이뤄진 2015년 200조원에서 2019년 416조원으로 커졌다. 금융 당국의 사모펀드 활성화는 벤처기업에 모험 자본을 공급함과 동시에 투자자들의 금융자산을 늘리려는 의도였다.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사모펀드 활성화 이전으로 돌아갈 일은 아니다. 미비점을 보완하고 관리감독의 방식을 재정비하는 것이 금융시장 발전을 위한 정답이다. 그 명분을 금융 당국은 물론 판매사가 내놓아야 한다. 판매사에 부과된 의무에는 투자자에 대한 선관주의(선량한 관리자의 주의의무)는 물론 주선인, 설명의무 등이 있다. 이 의무를 지키지 않는다면 투자자에게 수수료를 받을 이유가 없다.
  • 하나은행 따라 우리은행도 라임 100% 배상안 연장 요청

    하나은행 따라 우리은행도 라임 100% 배상안 연장 요청

    신한금투도 오늘 배상안 연장 요청미래에셋대우 “내부 논의 중”하나은행에 이어 우리은행도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가 권고한 라임 무역금융펀드 100% 배상에 대해 답변 기한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우리은행은 24일 이사회를 열어 라임 무역금융펀드 전액 배상 권고안에 대해서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소비자 보호와 신뢰 회복 차원에서 중대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공감했지만, 사실관계에 대한 추가 확인과 좀 더 심도있는 법률 검토를 위해 수락 여부 결정을 다음 이사회 일정까지 연기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한금융투자도 이날 배상에 대한 답변 기한을 연장해달라는 요청을 할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대우는 “아직 내부 논의하고 있어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답변 시한은 오는 27일까지다. 앞서 금감원 분조위는 지난달 30일 회의를 열고 2018년 11월 이후 판매된 라임 무역펀드 4건에 대해 민법 제 109조인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적용해 처음으로 100% 배상 결정을 내렸다. 착오가 없었더라면 투자자들이 펀드 가입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을 것을 감안해 판매사가 투자자에게 원금을 모두 돌려주라는 의미다. 4건의 판매사는 하나은행(364억원), 우리은행(650억원), 신한금융투자(425억원), 미래에셋대우(91억원)다. 하나은행은 이 가운데 제일 먼저 이사회를 지난 21일에 열고 전액 배상 권고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답변 기한 연장을 요청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안국건강 ‘안심생균 프라임케어’, 포스트바이오틱스로 장 전체 케어

    안국건강 ‘안심생균 프라임케어’, 포스트바이오틱스로 장 전체 케어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유산균은 누구나 한번쯤 구입해본 건강기능식품이다. 하지만 유산균 제품이 다양해지면서 어떤 기준으로 유산균을 선택해야 하는지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장 활동을 촉진하고 배변 활동에 도움을 준다고 해서 유산균을 섭취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는 프로바이오틱스의 활동을 촉진시키기 위한 유익균의 먹이인 프리바이오틱스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 유산균을 선택할 때는 어떤 균이 들어가 있는지, 균종이 얼마나 함유되어 있는지를 꼼꼼하게 따지는 것이 필요하다. 유익균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서는 프리바이오틱스의 섭취도 중요하다. 프리바이오틱스가 장내 환경을 산성으로 만들어 유익균은 살기 좋고 유해균은 살기 힘든 환경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또한 유산균 대사산물인 유산균사균체를 통해 프로바이오틱스의 활동을 촉진시켜 장 환경 개선에 도움을 준다.이런 가운데 안국건강에서 출시한 ‘안심생균 프라임케어’가 프로바이오틱스와 유익균의 먹이인 프리바이오틱스는 물론 유산균 사균체 삼중 배합으로 탄생시킨 포스트바이오틱스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안국건강 관계자는 “안심생균 프라임케어는 소장을 위한 락토바실러스, 대장을 위한 비피더스균, 대장과 소장을 위한 스트립토코커스가 함유되어 장 전체를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유기농 세븐베리와 푸룬이 함유돼 새콤달콤한 베리맛으로 남녀노소 모두 부담없이 즐길 수 있어 장에도 입에도 맛있는 유산균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에는 면역세포의 70%가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장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필수”라며 “유산균 제품을 선택할 때는 어떤 유산균이 포함되어 있는지 균종을 체크하고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에 재투자하는 펀드… 年수익률 선두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에 재투자하는 펀드… 年수익률 선두

    편입 자산의 50% 이상을 세계 주요국의 상장지수펀드(ETF)에 재투자하는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라임자산운용 등 사모펀드의 대규모 환매 중단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EMP 펀드가 사모펀드를 대체할 금융상품으로 거론되기도 한다. 국내 EMP 펀드 시장은 약 6000억원 수준이다. 올해 들어 수탁액이 1000억원 이상 증가하고 업계의 상품 출시도 이어지는 등 규모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글로벌코어테크EMP펀드는 연초 이후 이달까지 22% 수익률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이다. 1년 수익률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공모·사모펀드를 비롯해 투자일임 분야에서 다양한 형태의 EMP 펀드를 제공하고 있으며, 규모는 지난달 말 기준 1조 7000억원에 달한다. 미래에셋글로벌코어테크EMP펀드는 ETF를 활용해 글로벌 혁신 기업에 투자한다. 세계 ETF 시장에서 순자산 규모 17위의 운용사로 성장한 미래에셋은 한국, 캐나다, 호주, 홍콩, 미국, 콜롬비아, 브라질, 인도 등 8개국에 370개, 46조원 규모의 ETF를 운용 중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원조 친노’ 이상호, 라임 김봉현 돈 받은 혐의 구속

    ‘원조 친노’ 이상호, 라임 김봉현 돈 받은 혐의 구속

    이상호(55)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이 라임자산운용(라임)의 핵심 피의자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게 약 8000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23일 구속됐다. 라임 사태를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상원)는 지난 20일 정치자금법 위반 및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이 위원장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이 이날 발부됐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김 전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 위원장이 감사로 있던 전문건설공제조합의 투자 청탁을 받고, 김 전 회장이 실소유한 회사 주식 5600만원 상당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였던 이 위원장은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에서 ‘미키 루크’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며 유명세를 떨쳤다. 2002년 대선 당시 노사모 부산 대표를 맡았고, 지난 대선에서도 문재인 캠프에서 일했다. 지난 4월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부산 사하을 후보로 공천됐지만 낙선했다. 이 위원장은 라임 사태가 불거지면서 김 전 회장으로부터 정치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지난 3월 페이스북에 김 전 회장과 만나게 된 경위를 올리는 등 그동안 이를 부인해 왔다. 한편 검찰은 라임 등에서 코스닥 상장사인 리드의 전환사채를 인수해 준 대가로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에게 14억원 상당의 금품과 이익을, 신한금융투자 심모 전 팀장에게 7000만원 상당의 금품과 이익을 제공한 혐의로 김정수(54) 리드 회장을 구속 기소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월마트가 30년만에 ‘추수감사절 대목’에 문 닫는 이유는

    월마트가 30년만에 ‘추수감사절 대목’에 문 닫는 이유는

    월마트 직원들 휴식위해 추수감사절 휴무블랙프라이데이 세일 알리던 관행 끊어코로나19 보너스 올해 3차례 1조원 넘겨오프라인 매장 인파 몰리는 예년과 다르고온라인 매출 올라 ‘타격 제한적’ 판단한 듯월마트가 30년여년 만에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을 시작하는 오는 추수감사절(11월 26일)에 문을 닫기로 했다. 코로나19로 고생한 직원들을 격려하는 차원이라고 밝혔지만 온라인 매출이 매장을 압도하는 세태변화 역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존 퍼너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21일(현지시간) 추수감사절에 월마트 매장의 문을 닫고 8월에 보너스를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고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월마트는 1980년대 후반부터 매년 추수감사절에 매장을 운영했고, 연중 휴일은 크리스마스가 유일했다. 추수감사절 휴무는 텍사스주의 한 매장에서 일하는 케빈 칼리일의 제안에서 시작됐다고 퍼너는 전했다. 퍼너는 “직원들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집에서 하루를 즐기기를 원한다”고 했다. 또 월마트와 샘스클럽은 이날 직원들에게 8월 급여에 총 4억 2800만 달러(약 5100억원) 상당의 보너스를 추가로 지급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4월과 6월에 이어 세번째 지급하는 특별상여금으로, 3차례 지급한 총액은 11억 달러(1조 3000억원)다.월마트는 지난해 추수감사절 새벽 6시부터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을 시작했지만 올해는 당일에 할인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월마트가 과감하게 이런 결정을 내린 데는 코로나19로 인해 매장 방문객이 줄어드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예년처럼 인파가 새벽부터 줄을 섰다가 매장문을 여는 것과 동시에 물밀듯이 매장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장면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게다가 온라인의 파괴력은 오프라인을 넘어선지 오래다. 특히 월마트는 각종 공세로 최근 온라인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실제 코로나19 사태에도 올해 2~4월 월마트의 매출은 1346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6%나 증가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아마존, 타깃 등 경쟁자들의 실적이 저조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회원제 배달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을 벤치마킹했고, 넓은 주차장을 이용해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구매하면 직원들이 주차장에서 차량의 트렁크에 물건을 실어주는 ‘픽업서비스’를 도입했다. 결과 코로나19 국면에서 월마트는 외려 23만 5000명의 직원을 추가로 채용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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