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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 커진 ‘틱톡’ 인수전… MS·월마트도 출사표

    판 커진 ‘틱톡’ 인수전… MS·월마트도 출사표

    중국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앱)인 틱톡 미국법인을 둘러싼 인수전의 판이 커졌다. 세계 최대 오프라인 유통업체 월마트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공동 인수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월마트는 지난 27일(현지시간) MS와 손잡고 틱톡을 함께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틱톡 인수전에는 MS와 월마트 연합군 외에도 소프트웨어 업계 공룡 오라클과 구글 지주사 알파벳, 사모펀드인 제너럴 애틀랜틱과 세쿼이아 캐피탈이 뛰어들면서 판이 급속히 커졌다. 한때 물망에 올랐던 트위터는 인수를 포기했다. 매각 가격은 200억~300억 달러(약 24조~36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월마트는 아마존의 구독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같은 이른바 ‘월마트플러스(+)’를 곧 출범할 예정이다. 틱톡을 사들이면 최소 1억명에 가까운 미국 내 틱톡 사용자를 구독서비스 잠재 소비자층으로 확보할 수 있다. 특히 틱톡이 소비성향이 강한 미국 밀레니얼 세대에게 폭발적 인기를 누리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을 대상으로 자사 제품들을 광고하고 온라인 시장을 크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MS에 이커머스 경험이 없지만 다량의 현금을 보유한 월마트라는 대형 기업이 동참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일각에서는 월마트가 가세하면서 틱톡 매각이 임박했다고 내다봤다. 미 경제매체 CNBC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인수 대상자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틱톡 모회사 중국 바이트댄스가 조만간 틱톡을 매각할 것”이라며 “케빈 메이어 틱톡 최고경영자(CEO)의 퇴장은 앞으로 48시간 내에 매각 협상이 완료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증거”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틱톡 인수 협상에 재를 뿌리고 나섰다. 틱톡이 미국에 넘어가면 악재가 될 수출 규제를 가한 것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와 과학기술부는 29일 당국의 허가 없이 수출할 수 없는 기술의 목록을 개정했다. 이 목록에는 텍스트 분석, 콘텐츠 추천, 스피치 모델링, 음성 인식과 같은 전산·데이터 처리 기술도 포함됐다. WSJ는 “중국이 인공지능(AI) 기술 수출에 제한을 가하면서 틱톡의 미국 사업체 매각이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秋 검찰 인사에 野 “몸날리면 승진”·“장관 아닌 골목대장”

    秋 검찰 인사에 野 “몸날리면 승진”·“장관 아닌 골목대장”

    야권은 28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단행한 검찰 중간간부 인사와 관련, 일제히 비판을 쏟아냈다. 미래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청와대 선거개입, 유재수 감찰무마, 조국 일가 비리, 라임사태 등을 수사하던 검찰들은 일제 ‘소탕’이 됐다”며 “살아있는 권력의 눈치를 보지 말라는 대통령의 말을 곧이 곧대로 들은 죄”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제 검찰 승진 요건은 당분간 ‘몸날리기’와 ‘충성 서약’ 횟수가 될 공산이 크다”며 “말 안 듣는 검사는 윤석열 검찰총장처럼 ‘주인 무는 개’ 로 규정하고 행정사무 요원격으로 취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이 검찰 인사로 청산한 것은 ‘윤석열 사단’이 아닌 대한민국 법치와 사법정의”라며 “양심에 따르면 좌천, 권력에 따르면 영전하는 해바라기 세상을 바라보는 국민들은 거북하다”고 덧붙였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통합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성명을 내고 “박석용 검사의 영전은 ‘추 장관 아들 탈영의혹 사건’ 뭉개기에 대한 보은 인사”라며 “이는 향후 탈영의혹 수사를 뭉개면 승진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준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은 “명령에 굴종하는 사람이 승진하는 모양새가 반복되는 이번 인사로 검찰 뿐 아니라 정부 각 조직이 권력 앞 줄 세우기에만 익숙한 ‘패거리 정치 집단’으로 비춰지고 있어 안타깝다”며 “내 편이 아니면 무조건 적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로 조직을 대하고 국민 조차 가벼이 여긴다면, 추 장관은 국가 주요 행정 부처의 수장이 아닌 치기 가득한 길거리 골목대장 역할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검찰 인사가 양아치 수준”이라며 “이 나라가 기회주의자들의 땅이 됐다”고 힐난했다. 추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까지 한 두 건의 폼나는 특수사건으로 소수에게만 승진과 발탁의 기회와 영광이 집중돼 왔다면, 이제는 법률가인 검사 모두가 고른 희망 속에 자긍심과 정의를 구하는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인사를 바꾸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내신 관리와 특목 입시 준비를 동시에…메가스터디교육 엠베스트 ‘프라임특목반’

    내신 관리와 특목 입시 준비를 동시에…메가스터디교육 엠베스트 ‘프라임특목반’

    영재/특목/자사고 입시 준비는 ‘입시’ 그 자체를 넘어 자신의 실력을 가늠하고, 더 큰 꿈을 키우기 위한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 다만 단기간 준비가 어렵기 때문에 중학교 1,2학년, 더 나아가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목/자사고 진학을 원하지만 전문학원이나 정보가 부족한 중학생들에게 ‘엠베스트’가 좋은 선택지가 되어주고 있다. 엠베스트에서는 중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내신 대비는 기본, 입시까지 효과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프라임특목반’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엠베스트의 태블릿PC형 종합반 프로그램은 ‘프라임탭종합반’과 ‘프라임특목반’으로 나뉘며, 두 상품 모두 전과목 강의와 비교과 콘텐츠, 스마트러닝 시스템 등 기본적인 서비스 이용은 동일하지만, ‘프라임특목반’은 입시 대비를 위한 전용 프리미엄 서비스가 추가된다.특히 ‘특목 입시 전문 강사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입시 전문 강사진 역시 탄탄하게 준비했으며, 커리큘럼도 중등 심화 개념부터 학교별 파이널 강좌까지 빈틈없이 준비했다. 영재/과고 강의는 2,775강으로 업계 최다를 기록했다. 특목/자사고 입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학생부 관리 프로그램도 따로 마련되어 있다. 6,282명의 합격생 데이터를 기반으로 1:1 학생부 평가 및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다. 여기에 특목/자사고 전문 담임선생님이 배치돼 학생부를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밖에 영재학교 모의고사와 합격진단 서비스, 지원전략 특강, 학부모 설명회 등으로 합격 전략을 체계적으로 세울 수 있도록 한 것이 엠베스트 프라임특목반의 특징이다. 엠베스트 측은 “영재/특목/자사고 입시는 내신 성취도 A는 기본, 그 이상을 준비해야 하는 만큼 전략적인 접근이 중요하다“며 프라임 특목반 운영의 이유를 밝혔다. 또한 “프라임특목반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 외에도 각종 교과별 강좌와 스마트 학습 시스템, 1:1 관리 등을 통해 학생들의 내신 관리와 실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학생인강 엠베스트에서는 강의, 콘텐츠 등을 무료로 이용해볼 수 있는 ‘중등인강 무료체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전 학년 전 과목 강좌는 기본, 1:1 학습 관리와 프로그램도 유료회원과 동일하게 이용 가능하다. 무료체험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포털 사이트에 ‘엠베스트’ 혹은 ‘중등인강 엠베스트’ 검색 후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내 대표 탄산음료… 70년간 295억캔 팔려

    국내 대표 탄산음료… 70년간 295억캔 팔려

    오랫동안 변함없는 청량·달콤함으로 사랑받아온 한국인의 대표 음료가 있다. 바로 롯데칠성음료의 ‘칠성사이다’다. 올해로 출시 70년을 맞은 칠성사이다는 지난해 기준 국내 사이다 시장에서 70%에 달하는 점유율과 42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출시부터 지난 4월말까지 70년간 누적 판매량은 약 295억캔(250㎖ 캔 기준)으로, 일렬로 늘어놓으면 지구 둘레를 98바퀴 돌 수 있는 길이와 같다. 칠성사이다가 처음 출시된 때는 6·25 전쟁이 발발하기 직전인 1950년 5월 9일. 7명이 주주가 돼 세운 ‘동방청량음료합명회사’의 첫 작품이었다. 회사 주주들은 각자의 성이 모두 다르다는 점에 착안해 ‘七姓(칠성)’이란 제품명을 쓰려 했으나, 회사의 영원한 번영을 다짐하는 의미에서 ‘姓(성)’자의 한자를 별을 뜻하는 ‘星(성)’자로 바꿔 ‘七星(칠성)’으로 결정했다. 그 뒤 칠성사이다를 만드는 회사 이름이 ‘한미식품공업’(1967), ‘칠성한미음료주식회사’(1973)를 거쳐 지금의 롯데칠성음료로 바뀌었다. 연륜이 오래되다 보니 칠성사이다에 얽힌 이야기가 많다. 그중에서도 삶은 달걀과 김밥, 그리고 칠성사이다의 조합이 특히 유별나다. 이 셋은 ‘소풍 삼합’이라는 애칭이 있을 만큼 중장년층에게 삶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추억이 되고 있다. 젊은 층 사이에서는 갑갑한 상황이 시원하고 통쾌하게 풀리는 것을 표현할 때 ‘사이다’라고 한다. ●‘칠성사이다=본래 사이다 맛’ 각인 칠성사이다 맛의 비결은 세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 우수한 물 처리 시설을 갖추고 물을 순수하게 정제했다. 둘째 레몬·라임에서 추출한 천연 향만을 사용하고 이를 적절히 배합했다. 셋째 인공색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점이다. 이런 맛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은 70년 동안 칠성사이다 맛에 익숙해져 왔다. 즉 ‘칠성사이다=본래 사이다 맛’이란 인식이 자리 잡았다. 롯데칠성음료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춘 신제품을 꾸준히 선보여왔다. 2017년 4월 갑갑한 상황이 후련하게 풀리는 상황을 ‘사이다’로 표현하는 점에 착안해 ‘칠성스트롱 사이다’를 선보였다. 기존 칠성사이다의 맛·향은 그대로 유지한 채 탄산가스볼륨 5.0(기존 약 3.8)을 넣어 짜릿함을 더욱 느끼게 했다. 2018년 7월에는 기존 칠성사이다보다 당과 칼로리 부담을 낮춘 ‘칠성사이다 로어슈거’를 내놨다. 기존 칠성사이다 250㎖ 캔 대비 당 함량은 27g에서 16g으로, 칼로리는 110㎉에서 65㎉로 약 40% 줄였다. 지난 5월에는 출시 70주년을 맞아 ‘칠성사이다 복숭아’와 ‘칠성사이다 청귤’을 출시했다. ●환경보호·사회공헌에도 앞장 롯데칠성음료는 환경보호와 사회공헌을 위해서도 나서고 있다. 환경부의 ‘생태관광 바우처 프로그램’과 ‘국립공원 자연보호활동’에 2년간 3억 5000만원을 후원하고 임직원들은 전국 각지 국립공원에서 환경정화 행사를 하고 있다. 또한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주최하는 생태관광 환경 콘서트를 후원했고, 그린카드제도에도 참여하고 있다. 제품에도 환경보호를 입혔다. 2017년 11월에는 칠성사이다 1.5ℓ 페트병 제품이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환경성격표지 제도 중 2단계인 ‘저탄소제품’ 인증을 받았고 지난해 12월에는 페트병 제품을 기존 초록색에서 재활용이 쉬운 무색 페트병으로 바꿨다.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한다. 2010년 출시 60주년을 맞은 칠성사이다 350㎖ 스페셜 패키지를 선보이고, 판매수익금 일부를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전달했다. 지난해 4월에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협약하고 한정판 ‘꿈을 전하는 칠성사이다’를 판매해 수익금 일부를 영재 아동을 돕는 후원금으로 전달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사설] ‘권력형 비리수사 위축’ 우려 낳는 검찰 인사

    검찰 중간간부와 평검사 인사가 어제 단행됐다. 추미애 법무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갈등의 커다란 축이었던 인사 문제를 추 장관이 주도권을 쥐고 일단락 지은 셈이다. 추 장관은 올 초 취임 이후 이번까지 두 차례 인사에서 윤 총장 측근을 철저히 배제하고, 이른바 특수·공안 라인을 사실상 소멸시켰다. 서울중앙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 대검 공공수사부장,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등 요직을 친여 성향 검사들로 대체했고, 형사부와 공판부에서 헌신한 검사들을 대거 중용했다. 특수·공안 라인의 소멸과 형사·공판부 우대는 검찰을 둘러싼 환경 변화와 맞물려 있다. 특히 검경수사권 조정으로 검찰의 직접수사 기능이 대폭 축소됐으니 민생과 직결된 형사부와 공판부로 무게중심이 옮겨 가는 것은 당연하다. 또한 반부패 특수수사의 주도권도 곧 출범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넘어가게 된다. 앞서 직제 개편을 통해 대검의 특수·공안담당 차장검사급 직위 두 자리를 없앤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검언유착’ 수사과정에서 한동훈 검사장과 몸싸움을 벌여 감찰 중인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을 광주고검 차장검사로 승진시키고, 청와대 선거개입의혹 사건과 라임자산운용 사건, 추 장관 아들의 휴가미복귀 사건 등 권력실세 연루의혹사건을 수사하던 부장검사들을 모조리 전보조치한 것은 앞으로 관련수사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기에 충분하다. 이러니 야권 등이 공수처 설립 이후 권력형 비리 수사가 지지부진해진다고 장담하지 않는가. 대통령의 당부대로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가 위축돼서는 안 된다. 검찰개혁의 정당성을 의심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을 수사해 온 이복현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장도 교체됐는데 이 부회장을 기소하는 방향으로 사건을 매듭짓길 바란다. “기소하지 말라”는 검찰수사심의위원회의 권고는 국민의 법감정과는 너무도 동떨어져 있다. 또한 주요 보직에 대한 지역 안배 관행을 무시하고 특정 지역 인사로만 채웠다는 비판이 다음 인사에서는 나오지 않도록 반드시 시정해야 한다.
  • 라임펀드 투자원금 전액 배상한다

    라임자산운용의 플루토 TF-1호(무역금융펀드)를 판매한 금융회사 4곳 모두 금융감독원이 제시한 ‘투자원금 전액 배상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원금 전액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것은 금융투자상품 분쟁조정 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은행, 하나은행,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는 27일 일제히 임시이사회를 열고 금감원의 ‘투자원금 전액 배상’ 분쟁조정안 수용을 결정했다.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달 1일 판매사들이 라임 무역금융펀드 투자자들에게 원금 전액을 돌려줘야 한다고 결정했다. 투자원금을 전액 배상해야 하는 금융사는 우리은행(650억원), 신한금융투자(425억원), 하나은행(364억원), 미래에셋대우(91억원) 등 모두 4곳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소비자 보호, 신뢰 회복,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중대한 사안이라는 점을 다시 확인하고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도 “해당 펀드와 관련해 검찰수사와 형사 재판 등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지만, 신속한 투자자 보호 방안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권고안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융회사들의 이례적인 전액 배상안 수용은 최근 금감원 분쟁조정에 강제성을 부여하거나 조정안 수용을 경영실태평가에 반영하는 방안 등이 언급된 영향이 크다.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당국과 각을 세우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앞으로 판매사들은 라임자산운용, 신한금투와 법률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신한금투가 라임 펀드 부실을 은폐하고 판매한 것으로 밝혀진 만큼 적극적인 구상권 및 손해배상청구 등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한금투는 “일부 사실을 수용할 수 없지만, 투자자 보호를 위해 부득이하게 배상안을 수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규모 환매 중단이 발생한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와 관련해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은 이날 투자자들에게 원금의 최대 70%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펀드 만기가 지난 개인고객 중 투자액 3억원 이하 가입자는 원금의 70%, 10억원 미만 가입자는 50%, 10억원 이상 가입자는 40%를 지원한다. 법인고객도 개인과 동일하게 지원 비율을 적용받지만, 가입 규모가 10억원 이상일 때는 개인보다 유동성 여건이 더 낫다는 점을 고려해 원금의 30%만 지원하기로 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뎅진웅 부장님 승진”…감찰대상도 친정부 검사면 승진?(종합)

    “뎅진웅 부장님 승진”…감찰대상도 친정부 검사면 승진?(종합)

    추미애 장관, 두번째 검찰 중간간부 인사 단행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취임 이후 두번째 검찰 중간간부 인사를 27일 단행했다. 검찰 내부에서도 감찰을 받는 인물들조차 친정부 성향이라 평가되는 인물은 승진하거나 영전해 논란을 빚었다. ‘검언유착 의혹’ 수사를 맡았던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52·29기)는 광주지검 차장검사로 승진했다. 정 부장검사는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육탄전을 벌여 서울고검에서 감찰을 받고 있다. 서울고검은 정 부장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 장관은 ‘검언유착 의혹’에 연루된 한동훈 검사장에 대해 감찰을 지시하며 법무연수원으로 좌천시켰다. 감찰을 받고 있는 두 검사에 대해 친정부 성향으로 꼽히는 검사를 승진시키고, 다른 한 명을 좌천시키는 전혀 상반된 인사를 단행하면서 ‘이중 잣대’라는 비판을 피하게 어렵게 됐다. 정 부장검사는 서울고검 감찰부의 소환 통보를 받았으나 대검 공공수사부장(검사장)으로 승진한 이정현 중앙지검 1차장 검사가 ‘수사가 진행 중이라 응하기 어렵다’며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영대 당시 서울고검장이 이에 원칙대로 감찰할 것을 지시하자,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김 고검장을 찾아가 ‘수사 중이라 감찰을 받기 어렵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 의견충돌로 고성이 오갔다는 얘기도 있다. 법무부는 정 부장검사가 2017년 하반기 우수형사부장으로 선정됐다는 사실을 승진 이유로 들었다. 검찰 역사상 초유의 소동을 벌였던 최근의 논란을 무시하고 3년 전 성과를 반영한 것 자체가 ‘궁색’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부장검사는 압수수색 과정에서 몸싸움 이후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입원치료를 받는 사진을 공개해, 해외 원정도박을 뎅기열에 걸렸다는 거짓말로 무마하려 했던 가수 신정환이 떠오른다며 ‘뎅진웅 부장’이란 비아냥을 사기도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뎅진웅 부장님 승진하셨대요. 몸을 날리는 투혼을 발휘한 보람이 있네요. 역시 사람은 열심히 살아야 해요”라고 비꼬았다.한명숙 전 총리 뇌물수수사건 당시 수사팀 검사 모두 좌천 진혜원 대구지검 부부장 검사(44·34기)도 서울동부지검 부부장 검사로 자리를 옮겨 인사 혜택을 받았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은 진혜원 검사를 ‘친문(親文) 검사’로 규정하며 “진혜원 검사의 새 근무지인 서울동부지검은 추미애 장관 아들의 ‘황제 탈영’ 의혹 수사가 8개월째 답보 중인 곳이다. 아마도 그는 추미애 장관을 위해 열정적으로 ‘일’을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진 부부장 검사는 본인의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달님’이라 부르거나 조국 전 장관을 찬양하는 글을 다수 올리면서도 윤 총장을 비판하는 등 친정권 성향을 드러내 검사로서의 중립성·독립성이 결여됐다는 ‘논란’을 빚었다. 진 부부장검사는 최근 페이스북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고소한 전직 비서를 조롱하는 듯한 취지의 글을 올려 한국여성변호사회가 대검찰청에 진 검사에 대한 징계를 요청하기도 했다.대검은 진 부부장검사에 대한 감찰을 진행 중이다. 또 인터넷 사주풀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피의자의 사주를 풀이해주면서 “당신의 변호사는 사주상 도움이 안 되니 같이 일하지 마라”는 등 부적절한 언행을 해 견책처분을 받았다. 법무부를 상대로 견책처분을 취소해달라고 소송을 냈지만 패소한 바 있다.반면 한명숙 전 국무총리 뇌물수수사건 관련 ‘위증교사 의혹’으로 감찰을 받고 있는 당시 수사팀 검사들은 좌천됐다. 신응석 청주지검 차장검사(48·28기)는 대구고검 차장검사 직무대리로 전보됐고, 엄희준 수원지검 산업기술범죄수사부장(47·32기)은 창원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형사3부장으로 가게 됐다. 미래통합당은 이날 단행된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 대해 “21세기 검찰판 엽관제”라며 정권 입맛에 맞춘 인사라고 맹비난했다. 배준영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검찰을 사유화한 정권의 정실인사로 후세에 평가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배 대변인은 “울산시장선거 개입 의혹, 라임 사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무마 의혹 등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하던 검사들은 줄줄이 좌천됐다”며 “그 수사들이 어떻게 될지 우려하는 국민에게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수사를 중단 없이 추진한다는 의지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한동훈과 몸싸움’ 정진웅 부장, 차장검사로 승진 인사(종합)

    ‘한동훈과 몸싸움’ 정진웅 부장, 차장검사로 승진 인사(종합)

    ‘삼성 경영권 승계·靑하명수사’ 부장들 지방 발령 ‘검언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한동훈 검사장과 몸싸움을 벌인 정진웅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이 광주지검 차장검사로 승진 발령났다. 삼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한 부장검사들은 모두 지방검찰청의 형사부장으로 발령났다. 법무부는 2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고검검사급(차장·부장검사) 및 평검사 등 630명의 승진·전보 인사를 다음달 3일자로 냈다. 형사부를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에는 이성윤 지검장의 측근으로 꼽히는 김욱준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가 임명됐다. 2차장검사에는 최성필 의정부지검 차장검사가, 3차장검사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입’ 역할을 해 온 구자현 법무부 대변인이 발탁됐다. 국무조정실 부패예방추진단 파견을 마치고 돌아오는 형진휘 서울고검 검사가 반부패수사부 등을 지휘하는 4차장검사를 맡게 된다. 서울중앙지검에서 주요 수사를 맡아 온 부장검사들도 모두 전보 발령됐다. 삼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을 수사해 온 이복현 경제범죄형사부장은 대전지검 형사3부장으로,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을 수사해 온 김태은 공공수사2부장은 대구지검 형사1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라임자산운용 사태를 수사해 온 조상원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장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2부장으로, 추미애 장관 아들의 휴가 미복귀 사건을 맡았던 양인철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장은 서울북부지검 인권감독관으로 발령됐다. 후임은 김덕곤 수원지검 형사5부장이 맡는다. 대검찰청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스피커’ 역할을 한 권순정 대변인은 전주지검 차장검사로 자리를 옮긴다. 후임은 이성윤 지검장과 호흡을 맞췄던 이창수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이 맡는다. 법무부 대변인은 국회에 파견 나간 박철우 부장검사가 맡게 됐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에 대해 “검찰의 중심을 형사·공판부로 이동하기 위해 일선 형사·공판부에서 묵묵히 기본 업무를 충실히 수행한 우수형사부장, 우수 인권감독관, 우수 고검 검사 등을 적극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당신의 지친 마음을 달래 줄 식물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당신의 지친 마음을 달래 줄 식물

    코로나19 위험성이 알려진 지 반년이 훌쩍 지났다. 그사이 우리 생활 반경은 눈에 띄게 좁아졌다. 바이러스로부터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는 압박과 강박 속에서 생활하다 보니 사람들의 피로는 풀 데 없이 쌓여만 간다. 예년 같으면 지금쯤 모두들 한 달여 남은 추석 연휴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을 테지만, 그 누구도 추석 계획을 이야기하거나 여유롭게 가을을 맞이하는 이 없이 지금 우리의 상황을 비관할 뿐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내 주변에서도 우울과 불안으로 불면증에 시달리거나 신경정신과 상담을 받는다는 지인들도 늘어 간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우울과 불안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자연으로부터 심신의 안정을 얻고자 하는 움직임도 많아졌다. 정확히 ‘원예 치료’라는 용어를 쓰진 않지만 내게도 식물에 위로와 치유, 안정의 개념을 더한 이야기나 조언을 해 달라는 강의나 출판 제안이 부쩍 늘었다. 전 미국 원예치료협회장 스티브 데이비스는 “원예 치료란 식물 재배와 정원 활동을 통한 전문적인 치유, 재활 수단”이라고 정의했다. 인류는 환경을 아름답게 하고, 우리가 먹을 음식의 재료를 생산하기 위한 목적으로 식물을 재배해 왔지만, 원예는 그 이상으로 심리적 안정감과 지적인 만족감 그리고 운동 효과가 있다. 아동과 노인, 질병을 가졌거나 회복 중인 사람들, 범죄 피해자와 가해자 등 폭넓은 영역에서도 활용돼 치유와 재활 효과를 증명했다. 게다가 식물은 그 자체에 약용 효과도 있다. 우리가 먹는 약과 화장품 대부분 자연에서 원료를 얻는다.15여년 전 대학에서 당시 생소했던 원예치료학개론 수업을 들을 때만 해도 모든 것이 빠르게 돌아가는 우리나라에 사람들이 식물로부터 치유받으려는 시대가 과연 올까 하는 생각도 했다. 이제는 초중고 학생들과 양로원, 병원, 심지어는 소년원 수감자들도 허브식물을 재배하고, 거베라와 카네이션으로 꽃꽂이를 하는 원예 활동을 통해 심신을 치유하니, 나는 이 갑작스러운 변화가 놀랍기만 하다. 지난 5월 우리 정부는 코로나19 자가격리자의 심리 회복을 돕기 위한 방법으로 ‘식물 마음 돌봄 키트’를 보급했다. 이 키트에는 관엽식물인 산호수 화분과 이 식물의 재배 방법이 적힌 책자가 들어 있다. 산호수는 재배가 까다롭지 않고 생장이 빠르기 때문에 살아 있는 생물과 함께한다는 안정감을 주기에 충분한 식물이다. 정부는 의료진과 공무원 외 대응 인력을 위한 실내 정원인 스마트 가든도 설치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시기, 우리의 불안과 우울을 잠재우는 시도는 여러 각도에서 접근해 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수면이다. 잠을 자도록 유도하는 식물에는 카모마일과 라벤더, 자스민이 대표적이다. 캐모마일과 라벤더는 유럽 약국의 수면 보조제로 처방되는 일명 ‘잠 식물’이다. 이들은 모종이나 화분으로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재배 후 잎과 꽃을 잘라 물에 넣어 마시거나 베개에 넣어둘 수 있다.또한 운동 부족과 긴장으로 굳은 우리 몸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도 정서를 안정시키는 방법이다. 박하(민트)는 근육을 이완하고 통증, 염증 완화에 좋으며, 화분으로 재배한 잎을 잘라서 목욕물에 넣어 주거나 뜨거운 물에 넣어 차로 마신다. 이 시기에는 우리가 늘 지내는 공간의 공기를 맑게 순환시켜 주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비는 긴 장마나 습한 곳에 생길 수 있는 곰팡이 예방에 효과가 좋다. 게다가 웬만해선 죽지 않고 생장이 빨라 거실을 금방 아이비 덩굴로 만들어버릴 수 있다. 알로에베라 역시 공기 중 독성 물질을 제거해 준다. 다 재배한 잎을 잘라 얼굴에 문지르면 영양크림을 바르는 듯한 효과도 볼 수 있다. 종종 내 방에서 재배하는 알로에의 가장 바깥 잎들을 잘라 슬라임을 갖고 놀듯 손으로 과육을 문지르다가 손과 팔에 바르고 물로 깨끗이 씻는다. 그렇게 반질반질해진 내 피부를 만지며 기분 좋은 취침에 들곤 한다.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상황, 이 현실을 받아들이고 지혜롭게 지나는 수밖엔 방법이 없다. 우리에겐 비록 자유롭게 산책하거나 좋아하는 공연을 보거나 실내에서 친구들과 신나게 수다를 떨 자유는 없어졌지만, 집에서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식물 화분이 커가는 것을 지켜보고 이들이 내뿜는 향기를 맡고, 더 잘 커갈 수 있도록 책을 보며 공부할 수 있다. 이런 재난 속에서 결국 내 곁에 있어 주는 존재는 이 다양한 풀들과 내 강아지뿐이라는 것을 실감하는 순간을 맞을 수도 있다. 그렇게 집안의 생태계가 건강하게 공존할 수 있기를 바라고 고민하는 요즘이다.
  • CJ ENM, 한류를 세계로…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 강화

    CJ ENM, 한류를 세계로…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 강화

    CJ ENM은 지난 25년간 축적한 제작 역량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며 글로벌 성장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CJ ENM은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유수 콘텐츠 회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잇달아 맺었다. 지난 2월 CJ ENM은 스튜디오드래곤과 함께 ‘그레이스 앤 프랭키’, ‘얼터드 카본’, 영화 ‘터미네이터’ 등을 제작한 미국 할리우드 메이저 제작사 ‘스카이댄스’와 전략적 제휴를 발표한 이후 첫 프로젝트로 작년 tvN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스튜디오드래곤의 인기 드라마 ‘호텔 델루나’의 미국판 TV 시리즈 제작에 나선다고 밝혔다. 웰메이드 콘텐츠 포맷 판매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메가 히트 콘텐츠 발굴에도 나서고 있다. 한국 예능 포맷 최초로 미국에 판매된 tvN ‘꽃보다 할배’는 ‘베터래이트댄네버’(Better Late Than Never)란 제목으로 NBC에 편성돼 프라임 타임대 시청률 1위에 올랐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라임’ 김봉현, ‘친노’ 이상호에 불법 정치자금 제공 등 추가 기소

    ‘라임’ 김봉현, ‘친노’ 이상호에 불법 정치자금 제공 등 추가 기소

    ‘라임 사건’(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둘러싼 사건들)에 연루된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친노 인사’인 이상호(55·구속 기소)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하고 라임자산운용의 투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됐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상원)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및 배임증재, 범인도피 등의 혐의로 김 전 회장을 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김 전 회장은 김모(58·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사내이사 등과 공모해 경기 수원에 있는 버스회사 수원여객운수 회삿돈 241억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으로 수원지검이 지난 5월 구속 기소해서 현재 수원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이 위원장이 전문건설공제조합 감사를 지낼 당시 이 위원장에게 불법 정치자금 3000만원을 제공하고, 이 위원장에게 투자를 청탁하며 이 위원장과 그의 가족에게 56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이 위원장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의 혐의로 지난 7일 구속 기소됐다. 김 전 회장은 또 스타모빌리티가 라임자산운용으로부터 투자받은 400억원과 재향군인회상조회의 보유자산 377억원을 각각 횡령하고, 재향군인회상조회 자산 유출 사실을 숨긴 채 재향군인회상조회 매각대금 명목으로 보람상조로부터 250억원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외에도 김 전 회장은 사업 편의 제공 등을 대가로 김모(41·구속 기소) 전 라임자산운용 대체투자운용본부장에게 약 8000만원 상당의 골프 회원 지위를 제공하고, 같은 고등학교 친구 사이인 김모(46·구속 기소) 전 청와대 행정관과 그의 가족에게 5500만원 상당의 금품 등을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종필(42·구속 기소)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과 심모(39·구속 기소) 전 신한금융투자 PBS본부 팀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도 추가됐다. 서울남부지검은 김 전 회장의 측근인 김 전 사내이사도 스타모빌리티 회삿돈 192억원을 횡령하고 재향군인회상조회 자산 유출에 가담한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김 전 사내이사는 김 전 회장의 지시에 따라 스타모빌리티 자금 집행 업무를 담당했던 인물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지킬 것인가, 내줄 것인가… 금융권 CEO 하반기 ‘인사 태풍’ 분다

    지킬 것인가, 내줄 것인가… 금융권 CEO 하반기 ‘인사 태풍’ 분다

    KB 윤종규 ‘리딩뱅크’ 탈환에 3연임 유력산은 이동걸, 구조조정 과제에 연임 무게하나 김정태 후임, 함영주·이진국 하마평NH 3연임 전례없어… 김광수 교체 가능성신한·하나·우리銀 ‘사모펀드 책임’ 변수로 주요 금융사를 이끌어 온 최고경영자(CEO)들의 임기가 다음달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줄줄이 끝난다. ‘인사 태풍’이 임박했다는 얘기인데 기존 수장이 자리를 지키느냐 혹은 새로운 CEO가 오느냐에 따라 각 금융사의 경영 기조 등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또 다수의 금융 공기업 수장들도 조만간 임기를 마칠 예정이어서 낙하산 인사 논란이 재연될 여지가 있다. 주요 금융지주 가운데 CEO 인사 절차가 진행 중인 곳은 KB금융지주다. 윤종규 회장의 임기가 오는 11월 20일에 끝난다. 윤 회장은 세 번째 임기에 도전하는데 회사 안팎에서는 3연임 가능성을 높게 본다. 특히 올 2분기 경영 실적이 개선되며 5대 금융지주(KB·신한·우리·하나·농협) 중 가장 많은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리딩 뱅크’ 위치를 탈환한 게 호재다. KB금융 내부에서는 “윤 회장이 외풍이 심했던 시기에 회장이 돼 6년간 안정적인 운영 체제를 구축했다”는 평이 돈다. 다만 경쟁자가 아예 없는 건 아니다. 허인 KB국민은행장,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등 계열사 대표들이 후보군으로 언급된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는 28일 후보 4명을 추려 공개한다. 다음달 10일 임기를 마치는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도 연임 가능성이 높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2017년 9월 취임한 이 회장은 3년간 금호타이어와 한국GM, STX조선해양 등의 구조조정을 원만히 마무리했다. 또 아시아나항공 매각, 두산그룹 구조조정 등 산은이 채권단으로서 해결해야 할 골치 아픈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어 ‘해결사’ 이미지가 강한 이 회장이 3년 더 자리를 맡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산은 회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다. 정관계에서 다른 후보자의 하마평이 들리지 않는 점도 연임설에 무게를 싣는다. 만약 이 회장이 계속 직을 맡는다면 ‘총재’ 체제였던 이형구(1990~1994년) 전 총재 이후 26년 만에 연임 수장이 된다. 이 회장은 지난 6월 기자간담회 때 연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다음에 대해 생각할 필요도, 시간도 없다. 저는 충분히 피곤하다”며 의사를 명확히 하지 않았다. 비교적 시간이 남았지만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거취도 관심사다. 김 회장은 두 차례 연임에 성공하며 2012년 이후 8년 넘게 하나금융을 이끌고 있다. 은행과 금융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쌓은 영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과를 내 연임에 성공했다. 김 회장은 최근 사석에서 회장직을 더 할 의사가 없고 후배들에게 기회를 열어 주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자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회장 후보로는 하나금융의 함영주·이진국 부회장 등이 거론된다.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도 내년 4월 말 연임 임기를 마친다. NH금융 회장은 두 차례 이상 연임한 전례가 없다. 관례대로라면 김 회장처럼 경제관료 출신이 새 회장으로 올 가능성이 높다. 시중은행장 중에는 허인 KB국민은행장과 진옥동 신한은행장의 임기가 각각 11월과 12월에 끝난다. 허 행장은 2017년 이후 KB국민은행의 경영을 맡았고 지난해 1년 연임을 보장받았다. 진 행장은 현재 2년간의 첫 임기를 보내고 있다. 지성규 하나은행장과 권광석 우리은행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진 행장과 지 행장, 권 행장은 모두 연임 가능성이 있는데 사모펀드 환매 중단 등 최근 터진 사고에 대한 책임 여부가 향후 쟁점이 될 수 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라임 펀드를 팔았다가 고객들에게 큰 손실을 끼쳤고, 신한은행도 ‘보험을 통해 원금을 100% 보장해 주겠다’고 홍보하며 판매한 ‘아름드리 사모펀드’가 최근 환매 중단됐다. 또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이 오는 10월 임기를 마치고, 박종복 SC제일은행장도 내년 1월 임기가 만료되는 등 외국계 은행들도 CEO 인사를 앞두고 있다. 금융공기업 인사도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정완규 한국증권금융 사장의 임기 만료는 각각 11월과 내년 3월이다. 차기 거래소 이사장으로 지난 4월 총선 때 낙선한 전직 여당 의원이나 현직 경제관료가 올 것이라는 설이 돌고 있다. 또 손해보험협회·생명보험협회·은행연합회 등 금융협회장들도 11~12월에 임기가 끝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희귀병, 304위, 행운… 메이저 품은 마이너의 반란

    희귀병, 304위, 행운… 메이저 품은 마이너의 반란

    가장 낮은 세계랭킹 챔피언 대이변코로나 탓 결원으로 출전 기회 잡아8억원 상금, 2부·미니투어 총액 6배라임병 앓아 투어 데뷔 후 11㎏ 빠져세계랭킹 304위의 ‘무명’ 조피아 포포프(28·독일)가 희귀병과의 투병 속에서 여자골프 메이저대회 사상 최대 이변을 일으켰다. 포포프는 24일 영국 스코틀랜드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6649야드)에서 끝난 AIG여자오픈(전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7언더파 277타로 우승했다. 2006년 여자골프 세계랭킹이 도입된 이후 가장 낮은 순위로 우승한 메이저 챔피언이다.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했지만 성적이 좋지 않아 1년 만에 시드를 잃은 포포프는 이후 2부 투어와 미니투어를 전전했다. 지난 7월 말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는 동료인 아너 판 담(네덜란드)의 캐디백을 메기도 했다. 2부 투어에서는 준우승만 네 차례에 그쳤고 LPGA 투어는 물론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등 세계랭킹 포인트가 걸린 대회에서는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었다. ‘대박’의 조짐이 보인 건 2주 전 마라톤클래식에서 9위로 입상하면서부터. 그는 코로나19 탓에 생긴 결원 덕에 출전 기회를 잡았고 ‘톱10’에 들면서 받아낸 AIG여자오프 ‘땜빵’ 출전권으로 우승까지 일궈낸 ‘인생 역전’의 주인공이 됐다. 우승 상금 67만 5000달러(약 8억원)는 그가 각종 투어에서 벌었던 상금 총액 10만 8051달러의 6배 가까운 액수다. 남자 친구인 막시밀리안 멜리스가 캐디백을 메 준 포포프의 이날 우승은 특히 ‘라임병’이라는 희귀 질환을 이겨 내고 독일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정상을 밟았다는 점에서 더 각별하다. 그는 우승 인터뷰에서 “LPGA 투어에 처음 데뷔한 2015년 몸무게가 11㎏ 이상 빠졌다. 3년 뒤에야 라임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며 “지금까지도 관리하고 있는 중”이라고 털어놨다. 박인비는 이날 4라운드에서 5타를 줄인 최종합계 1언더파 283타로 단독 4위에 오르면서 6개월 만의 LPGA 투어 복귀전을 마쳤다. 그는 “첫날 6오버파로 힘든 상황이었지만 2∼4라운드 이븐파 안팎을 목표로 잡고 경기해 비슷한 결과를 봤다”면서 “아쉽지만 이날까지 잘 마무리한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사모펀드 피해 큰데… 증권맨 상반기 급여만 7155만원

    올 상반기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직원 평균 급여가 크게 올랐다. ‘동학개미운동’ 등 개인투자자가 적극적으로 주식시장에 참여한 영향으로 실적이 좋아졌기 때문이라는데, 일부 증권사가 판매한 라임·옵티머스 같은 사모펀드를 샀다가 수억원을 날릴 처지인 고객 입장에서는 뒷맛이 개운치 않다. 23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증권사들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10개 증권사(미래에셋대우·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신한금융투자·KB증권·메리츠증권·하나금융투자·키움증권·대신증권, 자산총액 기준)의 상반기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7155만원이었다. 전년 동기(6376만원) 대비 12.2%(779만원) 늘어난 액수다. 10곳 모두 상반기 급여가 늘었는데 메리츠증권이 25.0%(8710만원→1억 890만원)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고, 키움증권(24.3%·4110만원→5110만원), 한국투자증권(14.4%·7690만원→8810만원), 대신증권(11.9%·4300만원→4810만원) 등도 10% 넘게 올랐다. 증권사 중 처음으로 반기 평균 급여 1억원을 넘긴 메리츠증권은 지금 추세를 하반기에도 이어 간다면 올해 평균 연봉이 2억원을 넘어서게 된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증권사들이 판매한 사모펀드들이 잇달아 환매 중단되는 등 손실이 컸다는 점에 비춰 보면 급여 상승이 의아하다. 실제 라임펀드와 독일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DLS) 등 문제가 된 사모펀드를 1조원어치 이상 판매한 신한금융투자의 직원들은 상반기 1인당 6980만원을 받아 지난해보다 6.1% 많았다. 옵티머스펀드를 4000억원어치 이상 판 NH투자증권도 직원 1인당 7070만원을 받아 전년보다 4.5% 늘었다. 직원 평균 급여가 14.4% 오른 한국투자증권도 라임·옵티머스·팝펀딩 등 최근 문제가 된 대부분의 사모펀드를 팔았다. 이에 대해 증권사들은 상반기 주식거래 활황으로 영업부서 직원들의 상여급이 늘어 평균 급여가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주요 증권사들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증권사 관계자는 “보통 투자금융사의 영업 부문 직원들은 회사 전체 순이익과는 무관하게 본인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가져가는 구조라 급여가 늘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사모펀드 사태 속에도 증권맨 평균 급여는↑…왜?

    사모펀드 사태 속에도 증권맨 평균 급여는↑…왜?

    상반기 증권사 직원 평균 급여 7155만원메리츠證, 업계 처음 반기 급여 1억 넘어라임·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판매사도 올라“주식 활황 덕 영업부서 직원 상여 늘어”올 상반기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직원 평균 급여가 크게 올랐다. ‘동학개미운동’ 등 개인투자자가 적극적으로 주식시장에 참여한 영향으로 실적이 좋아졌기 때문이라는데, 일부 증권사가 판매한 라임·옵티머스 같은 사모펀드를 샀다가 수억원을 날릴 처지인 고객 입장에서는 뒷맛이 개운치 않다. 23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증권사들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10개 증권사(미래에셋대우·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신한금융투자·KB증권·메리츠증권·하나금융투자·키움증권·대신증권, 자산총액 기준)의 상반기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7155만원이었다. 전년 동기(6376만원) 대비 12.2%(779만원) 늘어난 액수다. 10곳 모두 상반기 급여가 늘었는데 메리츠증권이 25.0%(8710만→1억 890만원)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고, 키움증권 24.3%(4110만→5110만원), 한국투자증권 14.4%(7690만→8810만원), 대신증권 (4300만→4810만원) 등도 10% 넘게 올랐다. 증권사 중 처음으로 반기 평균 급여가 1억원을 돌파한 메리츠증권은 지금 추세를 하반기에도 이어간다면 올해 평균 연봉이 2억원을 넘어서게 된다.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증권사들이 판매한 사모펀드들이 잇달아 환매 중단되는 등 손실이 컸다는 점에 비춰 보면 급여 상승이 의아하다. 실제 라임펀드와 독일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DLS) 등 문제가 된 사모펀드를 1조원어치 이상 판매한 신한금융투자의 직원들은 상반기 1인당 6980만원을 받아 지난해보다 6.1% 많았다. 옵티머스펀드를 4000억원어치 이상 판 NH투자증권도 직원 1인당 7070만원을 받아 전년보다 4.5% 늘었다. 직원 평균 급여가 14.4% 오른 한국투자증권도 라임·옵티머스·팝펀딩 등 최근 문제가 된 대부분의 사모펀드를 팔았다. 이에 대해 증권사들은 상반기 주식거래 활황으로 영업부서 직원들의 상여급이 늘어 평균 급여가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주요 증권사들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보통 투자금융사의 영업 부문 직원들은 회사 전체 순이익과는 무관하게 본인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가져가는 구조라 급여가 늘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기동민, 라임사태 연루 의혹에 “정치자금 받은 적 결코 없다”

    기동민, 라임사태 연루 의혹에 “정치자금 받은 적 결코 없다”

    “김봉현씨와 단 한 번의 연락도 없었다”“檢 출석 요청 있었지만, 공무일정으로 변경”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라임자산운용의 대규모 펀드 환매 중단 사태에 자신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라임 사건과 어떤 관계도 없고, 정치자금을 받은 사실이 결코 없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기 의원은 이날 ‘정치자금 수수 의혹 관련 입장문’을 내고 “코로나19로 모든 국민이 걱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의혹이 제기된 이후 기 의원이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기 의원은 “지난 국회 임기 4년간 김봉현 씨와 단 한 번의 연락도 만남도 없었다”고 밝혔다.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라임자산운용의 ‘전주’로 불리는 인물이다. 또한 기 의원은 자신이 검찰 소환 요청에 불응했다는 미래통합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그는 “최근 검찰의 출석 요청이 있었지만, 예정된 공무 일정이 있어 변호인을 통해 일정 조정을 요청한 바가 있다”며 “사실과 다르기도 한 검찰의 피의사실 유포가 있었다면 악의적인 의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연히 조사에 응하고 소명하고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조율되는 대로 성실하고 정확하게 조사에 임하고 의혹을 해소해가겠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더워서 입맛 없을 땐, 처트니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더워서 입맛 없을 땐, 처트니

    요즘 같은 무더위엔 만들어 보고픈 음식이 있다. 여름날 허해진 몸에 기운을 불어넣어 준다는 보양식도, 시원한 냉면이나 콩국수같이 차가운 냉요리도 아니다. 떠올리기만 해도 침샘이 자극되는 새콤달콤 짜릿한 처트니가 오늘의 주인공이다.처트니라는 이름은 다소 생소할 수 있다. 한국에서 먹어볼 기회가 별로 없는 음식이기도 하고, 아마도 인도요리 전문식당에서 한 번쯤은 맛보았을 수 있지만 기억에 남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하나의 완성된 요리라기보다 일종의 소스에 가까운 음식이기 때문이다. 우리야 여름 한철만 덥고 말지만 사계절 내내 덥거나 습한 나라에 사는 이들에겐 입맛을 돋우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태국이나 베트남 등 동남아 음식을 한번 떠올려 보자. 설탕으로 단맛을 주고, 레몬이나 라임 등 감귤류로 상쾌한 신맛을, 피시 소스나 발효시킨 새우 등으로 짠맛과 감칠맛을 적절히 입혀 준다. 타마린드, 생강, 바질, 고수, 민트 등 향신료와 허브로 다채로운 맛을 불어넣는다. 그래야 더워도 음식이 먹힌다. 옆 나라 인도도 마찬가지다. 사시사철 더우니 딱히 보양식 같은 걸 찾아 먹는 문화는 없다. 일상에서 매 끼니를 버티도록 하는 요소들로 식단을 구성할 뿐이다. 그 역할에 충실한 것이 바로 처트니다.처트니는 인도가 고향이지만 크게 인도식과 영국식으로 나뉜다. 원조 격인 인도식 처트니는 굳이 비교하자면 이탈리아의 페스토에 가까운 형태의 음식이다. 만드는 방식과 원리도 유사하다. 인도식 처트니는 지역에 따라 그 조합은 천차만별이지만 대개 신선한 과일과 채소, 견과류에 향신료를 한데 모아 으깨거나 갈아서 만든다. 되직하게 만든 처트니는 따로 익히지 않고 그대로 식탁에 올린다. 먹기 전에 인도식 버터인 기나 식물성 기름을 섞어 지방을 첨가해 주기도 한다. 주식이 밀가루로 만든 난과 쌀인 인도에서 처트니는 밥상에 필수적인 존재다. 탄수화물 위주의 식탁에서 다른 영양소를 보충해 주고 단조로운 탄수화물 맛을 변주하는 반찬과 소스의 역할을 동시에 해내기 때문이다. 화덕에 구운 난이나 찐 쌀에 처트니 몇 가지만 있으면 무더위에도 굴복하지 않는 한 끼 식사가 해결된다. 17세기 동인도회사를 설립한 후 인도 음식에 빠져든 영국인들은 이국적이고 강렬한 처트니에도 금방 매혹됐다. 처트니를 본국에 가져가거나 수출하는 과정에서 조리법과 형태가 조금씩 변형됐다. 영국식 처트니는 잼과 피클의 중간 어느 지점에 있는 보존식품을 의미한다. 야채와 과일, 견과류 그리고 향신료를 첨가한다는 점에선 비슷하지만 설탕, 식초를 넣어 단맛과 신맛을 준 후 뭉근히 익혀 먹는 건 인도식 처트니와 크게 다르다. 영국의 음식 학자들은 본래의 인도식 처트니가 평범한 영국인들이 먹기에 너무 맵고 자극적이어서 그와 같이 변형된 것으로 보고 있다. 카레와 함께 영국으로 향한 처트니는 단조로운 영국식 식사를 잠시나마 즐겁게 해 주는 별미로 자리잡았다. 여러 가지 처트니가 사랑을 받았지만 그중에 가장 인기 있었던 건 망고 처트니였다. 본래 달고 시고 매운맛이 한데 어우러진 이국적인 맛이었지만 영국인의 입맛에 맞춰 단맛이 크게 강조된 음식으로 변모했다. 먹어 보면 잼 같기도 하다. 영국식 처트니에 관한 흥미로운 일화 중 하나는 인도에서 근무하던 그레이라는 이름의 영국 군인에 대한 이야기다. 먹는 것에 관심이 많고 돈을 버는 것에도 흥미가 있던 그레이 소령은 벵골 출신의 요리사와 함께 순한 맛의 처트니를 개발했고 레시피를 조미료 회사에 팔았다. 망고와 건포도, 마늘, 고추, 라임, 식초, 타마린드 등이 들어간 이 순한 맛 처트니는 히트를 쳤고 지금도 ‘메이저 그레이 처트니’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아마도 가까운 미래엔 처트니가 요즘 한국에서 인기를 끄는 페스토의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높다. 바질을 주로 사용하는 이탈리아 제노바식 페스토가 깻잎, 미나리 등 다양한 한국식 재료로 응용된 것처럼 처트니도 무한한 응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과일뿐만 아니라 단맛이 많이 나는 파프리카나 오이, 가지 등 흔한 채소로 얼마든지 맛있는 처트니를 만들 수 있다. 인도의 많은 가정에서 처트니는 남는 자투리 채소를 활용하는 용도로 사용되는데 채식 식단을 추구하고 음식물 낭비를 줄이고자 하는 요즘 트렌드와도 잘 어울리는 음식이 아닐 수 없다. 여름철 남아도는 과일이나 야채로 잼이나 청을 만들기 지루하다면, 이번엔 처트니를 시도해 보는 건 어떠실지.
  • ‘스토브리그’·‘놀면 뭐하니?’ 한국방송대상 본심 진출

    ‘스토브리그’·‘놀면 뭐하니?’ 한국방송대상 본심 진출

    근현대사·평범한 이웃 다룬 방송 많아‘동백꽃’ 등 예능·드라마 경쟁 치열한국방송협회는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예능 ‘놀면 뭐하니?’ 등 제47회 한국방송대상 본심 진출 59개 작품을 발표했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출품된 총 217편의 지상파 프로그램 중 23개 부문 59편이 예심을 통과했다. 본심을 거쳐 9월 3일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에서 최종 수상작을 시상한다. 방송협회에 따르면 올해 방송대상 출품작의 특징은 근현대사의 재조명,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 환경문제의 지속적 관심으로 좁혀진다.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한 KBS ‘시사기획 창-밀정’, CBS ‘조선인 전범 75년 동안의 고독’ 등 독립운동사를 기념한 5개 작품과, 5·18 40주년 광주MBC 특집 다큐멘터리 ‘이름도 남김없이’, KBC ‘다시 부르는 오월의 노래’ 등이 시사보도·교양·다큐 부문 본심에 진출했다. ‘SBS스페셜-어디에나 있었고 어디에도 없었던 요한, 씨돌, 용현’, KBS ‘동백꽃 필 무렵’, EBS ‘다큐 프라임-시민의 탄생’, TBC ‘풍정라디오 2019’는 평범한 사람들이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키는지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뉴스보도 부문은 ‘SBS 8뉴스-라임사태 관련 청와대 관계자 로비 의혹’과 ‘KBS 뉴스9-국회감시 프로젝트K’ 등이 올랐다. 드라마와 예능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KBS ‘동백꽃 필 무렵’과 SBS ‘스토브리그’는 개성이 뚜렷해 수상작 가늠이 어렵다는 평가다. 예능은 SBS ‘맛남의 광장’, MBC ‘나 혼자 산다’가 맞서고 연예오락 부문은 MBC ‘놀면 뭐하니?’, KBS ‘신상출시 편스토랑’, KBS ‘3·1운동 100주년 기념 윤동주 콘서트-별 헤는 밤’이 경쟁한다. 음악구성라디오 부문은 MBC ‘배철수의 음악캠프’ 30주년 기획 ‘라이브 앳 더 BBC’, KBS 클래식FM ‘불멸의 베토벤’, 연예오락라디오 부문에서는 KBS ‘와이파이 삼국지’와 MBC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가 대결한다. 가장 많은 본심 진출작을 배출한 다큐멘터리TV 부문에서는 KBS의 ‘다큐 인사이트’ ‘모던 코리아’, EBS의 ‘다큐 프라임’ ‘인류세’, 성(性) 담론을 대담하게 풀어낸 MBC충북 ‘아이엠 비너스’, 광주MBC 5·18특집 ‘이름도 남김없이’, 대구MBC ‘보수의 섬’ 등 8편이 진출했다. 다큐 라디오는 MBC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30주년 특집 ‘님은 가도 소리는 남아’, CBS ‘조선인 전범 75년 동안의 고독’, KNN ‘뜨거운 피로 외친 광야의 노래, 독립군 랩소디’가 선택을 기다린다. 방송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1973년부터 열린 한국방송대상은 올해 무관중으로 진행되며 방송의 날인 9월 3일 MBC가 생중계 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세계 집값 상승률…한국은 63개국 중 37위 ‘중하위권’

    세계 집값 상승률…한국은 63개국 중 37위 ‘중하위권’

    “서울뿐 아니라 전국 대상, 빌라도 포함된 수치” 한국의 집값 상승률이 세계 중하위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제통화기금(IMF) 통계에 따르면 작년 3분기 기준 세계 실질주택가격 지수(Global Real House Price Index)는 167로 해당 지수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IMF는 2000년 2분기를 기준(100)으로 물가 상승을 반영한 세계 63개국의 집값을 단순 평균한 해당 지수를 분기마다 산출하고 있다. 지수는 2008년 1분기 160까지 상승했다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에 따른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11년 4분기~2012년 3분기에 144까지 하락했다. 이후 차츰 살아나 2017년 2분기(160)에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뒤 꾸준히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최근의 세계 집값 상승은 무엇보다도 각국 중앙은행의 초저금리·통화 완화 정책으로 풀려난 글로벌 유동성 때문으로 보인다. 국가별로 보면 2018년 4분기부터 2019년 3분기까지 63개국 중 45개국의 집값이 오른 가운데 한국 집값 상승률은 1.1%로 중간보다 낮은 37위에 그쳤다. 이중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7개국만 보면 한국 집값 상승률은 26위로 중하위권이다. 63개국 중 가장 집값이 많이 오른 국가는 필리핀(20.0%)이었고 포르투갈(10.5%), 라트비아(10.4%) 등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또 독일(3.4%), 프랑스(2.3%), 중국(2.3%), 미국(1.6%) 등 주요국을 비롯해 싱가포르(1.6%), 대만(1.4%) 등도 한국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일본(1.0%), 이탈리아(0.1%), 영국(-0.6%), 홍콩(-4.4%), 호주(-5.3%) 등은 한국보다 낮았다. 하지만 IMF가 제시한 한국 집값 상승률은 국내에서 체감되는 가파른 아파트 가격 상승 추세와는 거리가 있다. ‘평균’ 통계의 착시 현상이 있기 때문이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9년 3분기까지 1년간 아파트 가격이 전국은 3.2%, 서울은 6.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IMF 수치는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을 대상으로 하고, 가격이 많이 오른 아파트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덜 오른 빌라 등 모든 유형의 주택까지 포함한 데다 물가 상승률까지 반영된 것임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IMF가 2010년을 기준(100)으로 집계한 OECD 소속 32개국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도 한국(90.56)은 이탈리아(90.36)에 이어 소득에 비해 집값이 2번째로 덜 오른 국가로 나타났다. 또 임대료 대비 주택가격(2010년=100)도 한국은 99.65로 해당 수치가 있는 39개국 중 33위에 그쳐 임대료 대비 집값이 상대적으로 덜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OECD도 전날 공개한 ‘2020 OECD 한국경제보고서’에서 한국 집값과 관련해 “장기 추이로 볼 때 전국 단위의 실질주택가격 등은 OECD 평균과 비교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금감원장 “부동산 편법 대출 단속… 적발 땐 엄중 조치”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 대책과 관련해 “금융 회사가 대출 규제를 잘 준수하는지 점검을 강화하고 위반 사례가 적발되면 엄중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이날 금감원 간부회의에서 부동산시장으로 자금이 쏠리는 현상을 우려하며 “주택 투기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강화해 온 각종 대출 규제가 영업 현장에서 잘 준수되도록 감독에 만전을 기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금감원은 국토교통부와 협력해 대출 규제를 어긴 거래를 적극적으로 단속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개인사업자·법인 대출 등을 활용해 금융사로부터 돈을 빌린 뒤 애초 밝혔던 용도와 달리 활용하는 편법 우회대출에 대한 감독을 강화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법인 등이 ‘운용·시설 자금으로 쓰겠다’면서 은행에서 돈을 빌렸는데 나중에 확인해 보면 부동산을 사는 데 활용한 사례가 있다”면서 “은행이 대출 3개월 내 해당 기업이 돈을 용처에 맞게 썼는지 증빙서류를 받아 확인하도록 돼 있는데 이 부분이 잘 지켜지는지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원장은 같은 회의에서 최근 연이어 발생한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 “국민은 금융상품을 직접 판매하는 금융회사를 믿고 거래하기 때문에 부실 판매 또는 불완전판매로 피해가 생겼다면 판매회사가 고객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라임펀드나 옵티머스펀드 등의 환매 중단 국면 때 상품을 판 은행과 증권사 등이 책임을 자산운용사 등에 떠미는 행태를 두고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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