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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코로나 방역에 성공한 만큼 내부통합에 힘써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국회 시정연설에서 임기 5년 차인 내년에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경제 분야에서 확실한 반등을 이뤄내는 데 국정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검찰개혁이나 한반도 평화 등에 대한 언급을 최소화하고 연설 분량의 대부분을 경제 이슈에 할애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한국판 뉴딜 추진과 적극적인 재정 투입, 민간의 투자 견인 등의 구상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세난에 대해서는 “전세 시장을 기필코 안정시키겠다”고 말했다. 서민의 전세 수요가 많은 만큼 전세난은 문재인 정부의 지지 기반 이탈 및 국정동력 약화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임대차 3법’ 등 기존 정책 방향 수정은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남북한이 감염병과 재난재해를 함께 극복해야 한다며 ‘생명·안전공동체’ 개념을 거듭 제안하는 등 보건협력을 토대로 남북관계를 복원하려는 의지도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남북 간) 대화가 중단되고 최근 서해에서 우리 국민이 사망해 국민들의 걱정이 클 것”이라며 “정부는 투명하게 사실을 밝히고 책임을 다할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평화체제의 절실함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 지연을 끝내 달라”는 발언 외에는 별도로 검찰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경제 반등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내세운 상황에서 예산안에 대한 야당의 협조가 절실한 시점이라는 점을 고려해 야당의 반발을 살 수 있는 언급을 최소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지금 같은 전대미문의 위기 속에 협치가 더욱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시정연설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진행됐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라임·옵티머스 특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데 대한 항의의 뜻으로 문 대통령과의 사전 환담에 불참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환담 장소인 국회의장실 입구에서 자신의 신분을 밝혔는데도 대통령경호처 직원들이 신체를 수색하자 항의하며 발길을 돌렸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문 대통령의 연설 내내 ‘특검으로 진실규명, 대통령은 수용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문 대통령이 퇴장할 때는 ‘이게 나라냐’는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든 채 항의성 시위를 이어 갔다.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에만 수만 명이 속출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 방역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은 맞다. 그러나 광복절과 개천절의 보수단체 시위에 차벽을 설치하고 광장을 폐쇄하는 등의 조치로 진보와 보수 진영의 분열이 극에 다다른 상태다. 이런 점에서 문 대통령은 1년 7개월간의 남은 임기 동안 야당과의 협치를 이루는 데 최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때마침 주 원내대표와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 26일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가동키로 합의한 것은 협치를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수시로 만나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좁혀 간다면 국회에서의 소모적인 여야 간 정쟁도 그만큼 줄어들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념 진영을 넘어서 서로 양보하고 대화하는 내부통합을 이뤄 내야 시정연설에서도 소망했듯이 ‘위기를 넘어 선도국가로의 도약’을 이뤄 낸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될 수 있을 것이다.
  • 밀린 집세가 시한폭탄… 美, 2월 주거대란 위기

    미국 부동산시장 ‘2위 위기설’이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세입자들의 집세 연체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세입자의 퇴거를 막는 정부의 임시 조치가 내년 1월 종료될 예정이어서 부동산시장이 대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7일(현지시간) 추가 경기부양책이 없으면 올해 말까지 700억 달러(약 79조 1400억원) 규모의 세입자 부채가 생길 수 있다고 추산했다. 미국인 1280만명이 1인당 평균 5400달러씩 집세를 납부하지 못하게 된다는 얘기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내놓은 실업자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세입자들이 내지 못하는 집세가 7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세입자 부채의 급증은 주거 대란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는 연방 정부와 각 주 정부가 코로나19 대책의 일환으로 집세를 내지 못하더라도 집주인이 퇴거 조치를 할 수 없다. 하지만 이 같은 임시 조치는 내년 1월 대부분 지역에서 종료된다. 그 이후에는 미국 전역에서 세입자들이 대거 퇴거 조치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미국 부동산시장 ‘2월 위기설’이 나오는 배경이다. 부동산 대란은 경기 위축으로도 확대될 수 있다. WSJ는 “집세 납부 연체 상황은 경제에 더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며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당시 1조 3000억 달러 규모의 버블이 터진 것에 비해서는 적지만, 수천만명의 세입자가 부채 부담을 떠안게 되고 주택을 압류당하는 미국인 수도 2007~2010년 당시 기록이었던 380만명을 넘어설 수 있다”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라임 김봉현 입만 쳐다보는 檢, 검사 술접대 날짜 파악에 주력

    라임자산운용 사건 관련 인물인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검사 술접대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술접대가 있었던 날짜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접대했다고 주장하고, 참석자로 지목된 검찰 출신 A변호사 등은 완강히 부인하는 상황에서 이들이 만난 날짜가 특정돼야 실제 로비가 있었는지 사실 관계를 따져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수수 의혹 사건 수사전담팀(김락현 형사6부장)은 28일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를 방문해 김 전 회장을 장시간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김 전 회장이 주장하는 검사 술접대가 언제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검찰은 지난 25일 조사에서도 술접대가 있었을 것으로 의심되는 날짜 2개를 김 전 회장에게 제시한 바 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옥중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7월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원어치 술을 샀다’고 주장하면서도 구체적인 날짜에 대해서는 함구해왔으나 이날 조사에서는 검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A변호사는 김 전 회장이 접대 날짜를 콕 짚어 말하지 않는 것은 거짓이 들통날까 봐 우려하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현직 검사들을 김 전 회장과의 술자리에 데리고 간 적이 한 번도 없다”는 주장을 거듭해온 A변호사는 자신과 친한 검사 출신 변호사들을 김 전 회장과 함께 여러 차례 만났고 김 전 회장이 이 변호사들을 ‘검사님’이라고 부른 사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전 회장 측은 “수사 과정에서 날짜가 특정되기 전까지는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언론에 날짜를 밝힐 경우 술자리 참석자로 지목된 현직 검사 등이 사전에 입을 맞추거나 알리바이를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뇌물수수 사건 수사는 접대나 금품수수가 일어난 시간과 장소를 확인하는 작업에서 시작된다. 술접대 날짜를 특정해야 참석자로 지목된 검사들의 검찰청 및 룸살롱 출입 기록, 통화기록 등 증거를 확보해 실제 접대가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서울남부지검 라임 수사팀(형사6부)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KB증권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KB증권이 라임 국내 펀드의 불완전 판매와 부실 운영에 일부 연루돼 있다고 보고 강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文 “공수처 출범 지연 끝내 달라” 비토권 쥔 야당 압박

    文 “공수처 출범 지연 끝내 달라” 비토권 쥔 야당 압박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을 촉구한 가운데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30일 첫 회의를 열기로 했다. 여당은 공수처법 개정 카드를 한 손에 쥐고 11월 내 출범을 압박했고, 야당은 라임·옵티머스 특검을 요구하며 시정연설 환담을 보이콧했다. 문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성역 없는 수사와 권력기관 개혁이란 국민 여망이 담긴 공수처의 출범 지연을 이제 끝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비토권’을 무기로 공수처 출범을 계속 지연시킬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늦어도 무조건 11월까지는 (공수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도 다 마치고 등 모든 절차를 끝내야 한다”고 했다.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가 첫 회의를 열기로 하면서 처장 후보를 선정하는 절차는 시동을 걸 수 있게 됐다. 당연직 추천위원인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은 “후보 풀에 있던 분들 중에서 법무부와 검찰의 갈등을 보면서 고사한 분들이 있다”면서도 “조속한 시일 내에 후보가 추천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야당 몫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은 통화에서 “11월 중에 (공수처가) 출범하는 것이 제도적으로 가능한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공수처장 후보 추천위는 추천위원 7명 중 6명 이상의 찬성으로 2명의 공수처장 후보를 정해 대통령에게 추천한다. 대통령이 2명 중 1명을 지명하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된다. 민주당은 야당 몫 후보 추천위원들의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공수처법 개정안 카드를 놓지 않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은 “아직 시작조차 하지 않았음에도 ‘방해꾼’, ‘지연전략’이라고 트집을 잡더니 다수 의석을 무기로 법 개정을 압박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 맞춰 라임·옵티머스 특검 관철을 위한 여론전을 펼쳤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현실적으로 103석밖에 없는 우리는 특검을 힘으로 관철할 방법은 없다”며 “결국 국민의 힘으로 민주당이 거부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여당이 특검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에 대한 항의 표시로 문 대통령과의 환담회에 불참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文 “한국 방역·경제, 세계서 가장 선방”…秋·尹 갈등에도 검찰개혁 거론 안 해

    文 “한국 방역·경제, 세계서 가장 선방”…秋·尹 갈등에도 검찰개혁 거론 안 해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시정연설에서 임기 5년차를 맞는 내년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확실한 경제 반등을 이뤄 내 ‘위기에 강한 나라’임을 증명하는 데 국정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민감한 현안인 검찰개혁 언급 등을 최소화하면서 일자리 유지·창출, 한국판 뉴딜, 고용·사회안전망 확충 등 경제위기 극복에 초점을 맞췄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사태와 경제위기를 “대공황 이후 인류가 직면한 최악의 경제위기”로 규정하면서도 “한국은 방역과 경제 모두 세계에서 가장 선방하는 나라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젠 방역에서 확실한 안정과 함께 경제에서 확실한 반등을 이뤄야 할 시간”이라며 방역과 경제의 동반 성공을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는 가장 큰 민생 현안이며 경제 회복의 출발점으로, 내년 예산은 일자리 유지와 창출에 우선을 뒀다”고 설명했다. 고용유지지원금으로 46만명의 일자리를 지키고, 청년·중장년·소상공인 맞춤형 지원으로 민간에서 일자리 57만개를 창출하며, 노인·장애인 등 고용 취약계층에는 정부가 103만개의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위기를 기회로 바꿔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한국판 뉴딜과 관련, 총 160조원이 투입되며 내년에 국비 21조원 등 32조 5000억원을 쏟아붓는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더욱 따뜻하게 살피겠다”며 내년부터 46조 9000억원을 투입해 생계·의료·주거·교육의 4대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전 국민 고용안전망 기반 구축을 역점 사업으로 삼아 20조원을 반영했고, 저소득 예술인과 특수형태 노동자 46만 5000명에게는 신규로 고용보험료 80%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연설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43번 언급된 ‘경제’다. ‘국민’과 ‘위기’가 28번씩 반복됐고 ‘일자리’(18)와 ‘뉴딜’(17), ‘극복’(12), ‘평화’(11)도 중요하게 언급됐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극한 대립으로 최근 정국의 뇌관으로 등장한 ‘검찰(개혁)’은 직접 거론되지 않았다. “성역 없는 수사와 권력기관 개혁이란 국민 여망이 담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출범 지연도 이제 끝내 주시기 바란다”고 에둘러 표현했다. 예산안에 대한 협조가 절실한 시점임을 고려해 야당 반발을 살 수 있는 언급을 최소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라임·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한 논란을 야기해 시정연설 메시지를 뒤덮을 수 있다는 우려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검찰, 김봉현 상대 약 7시간 조사... ‘검사 술 접대’ 날짜 언급

    검찰, 김봉현 상대 약 7시간 조사... ‘검사 술 접대’ 날짜 언급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폭로한 ‘검사 술 접대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 전 회장을 상대로 강도 높은 2차 조사를 진행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수수 사건 수사전담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은 28일 오후 2시쯤부터 김 전 회장이 수감돼 있는 서울남부구치소를 찾아 출정 조사를 했다. 조사는 오후 9시40분까지 7시간40분간 이어졌다. 김 전 회장은 조사에서 지난 16일 옥중 입장문에서 폭로한 접대 검사 3명 가운데 법무부 감찰에서 밝히지 못한 나머지 1명을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김 전 회장의 입장문 공개 직후 사흘간 김 전 회장을 조사해 접대 대상 검사 2명을 특정한 바 있다. 또한 김 전 회장은 당시 술자리에 있던 관련자 중 일부의 휴대폰 포렌식 자료 등을 토대로 접대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유력한 날짜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와 함께 당시 술자리에 있었던 것으로 지목된 A 변호사와 현직 검사 2명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휴대폰 등을 확보했다. 접대 장소로 알려진 청담동의 룸살롱도 압수수색해 결재 기록 등 관련 정보를 수집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진술과 확보한 자료 등을 토대로 접대 날짜를 특정한 뒤 김 전 회장의 입장문에 등장한 변호사와 검사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잎사 수사팀은 지난 25일에도 구치소를 찾아 2시간에 걸쳐 김 전 회장을 조사했다. 당시 김 전 회장의 신분은 참고인이었으며, 조서는 작성하지 않았다. 김 전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7월 검찰 전관 출신 A 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에게 1천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A 변호사는 현직 검사들과 룸살롱에서 술을 마신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 전 회장이 접대 대상으로 지목한 검사들도 김 전 회장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檢, ‘술 접대 의혹’ 검사들 압수수색...휴대전화 등 분석

    檢, ‘술 접대 의혹’ 검사들 압수수색...휴대전화 등 분석

    라임자산운용(라임) 사건 관련 수사 중인 검찰이 ‘술접대 의혹’ 당사자로 지목된 검사들과 관련한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수수 사건 수사전담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은 지난 26일 술접대 의혹을 받는 검사 2명의 사무실과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들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파일 등을 확보해 자료를 분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날 검찰은 검사 술접대 의혹이 있는 강남 룸살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였다. 해당 룸살롱은 라임 사태를 수사했던 기존 검찰 수사팀이 지난 4월말 금융감독원 출신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의 유착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했던 장소다. 앞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지난 16일 서울신문이 단독 보도한 첫 번째 옥중 입장문에서 “지난해 7월 전관 A변호사와 검사 3명에게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룸살롱에서 1000만원 상당 술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21일 공개한 두 번째 입장문에서는 “(법무부 감찰) 조사 받을 당시 사진으로 검사 2명은 이미 특정해 드렸다”며 “1명은 사진으로 볼 때 80% 정도의 확신이 들어 남의 인생에 관련된 문제라 특정짓지 않았다”고 했다. 또한 “술 접대를 한 검사 3명은 대우조선해양 수사팀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의 입장문이 공개된 뒤 법무부는 사흘간 김 전 회장에 대해 감찰 조사를 진행했고 접대 의혹을 받는 검사 등 일부 인물을 특정해 서울남부지검에 수사의뢰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주호영 몸수색’ 논란에 靑경호처 “검색면제 대상 아니다”

    ‘주호영 몸수색’ 논란에 靑경호처 “검색면제 대상 아니다”

    경호처 “5부요인과 정당 대표만 검색 면제 대상…관례상 원내대표는 당 대표 동반 때 면제했다”김종인 위원장 ‘보이콧’에 주 원내대표 혼자 참석경호처장 “현장서 융통성 발휘했으면 좋았을 것” 청와대 경호처가 28일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에 대한 ‘몸 수색’ 논란에 대해 “정당 원내대표는 검색 면제 대상이 아니다”라며 경호 절차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현장에서 융통성을 발휘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이날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전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의 간담회에 참석하려다 청와대 경호원들이 신체 수색을 시도하자 이를 거부하고 돌아갔다. 이 같은 일이 알려지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문 대통령의 연설 도중 야유를 보내며 강력히 항의했다. 이에 청와대 경호처는 보도자료를 통해 “경호업무지침에 따르면 대통령 외부 행사 참석자는 전원 검색하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국회 행사의 경우 5부 요인이나 정당 대표에 대해 검색을 면제하고 있지만 원내대표는 (면제) 대상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지침은 문재인 정부 들어 마련된 것이 아니라 이전 정부 시절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호처는 “원내대표가 정당 대표와 동반 출입하는 경우에는 관례상 검색을 면제해왔다”며 “하지만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5부 요인, 여야 정당 대표가 모두 입장을 완료한 뒤에 홀로 환담장에 도착했다. 환담이 시작된 상황에서 검색요원이 지침에 따라 스캐너로 상의를 검색하자 항의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국민의힘 측은 ‘라임옵티머스 특검’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대통령 간담회 참석을 보이콧하면서 주호영 원내대표만 참석하려 했다. 경호처는 “유연상 경호처장은 현장 경호 검색요원이 융통성을 발휘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과 함께 유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뉴스분석] ‘위기에 강한 나라’ 화두에 담긴 文 집권5년차 구상

    [뉴스분석] ‘위기에 강한 나라’ 화두에 담긴 文 집권5년차 구상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시정연설에서 임기 5년차를 맞는 내년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확실한 경제 반등을 이뤄내 ‘위기에 강한 나라’임을 증명하는데 국정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민감한 현안인 검찰개혁 언급 등을 최소화하면서 일자리 유지·창출, 한국판 뉴딜, 고용·사회안전망 확충 등 경제위기 극복에 초점을 맞췄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사태와 경제위기를 “대공황 이후 인류가 직면한 최악의 경제위기”로 규정하면서도 “이젠 방역에서 확실한 안정과 함께 경제에서 확실한 반등을 이뤄야 할 시간”이라며 방역과 경제의 동반 성공을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는 가장 큰 민생현안이며 경제회복의 출발점으로, 내년 예산은 일자리 유지와 창출에 우선을 뒀다”고 설명했다. 고용유지 지원금으로 46만명의 일자리를 지키고, 청년·중장년·소상공인 맞춤형 지원으로 민간에서 57만개를 창출하며, 노인·장애인 등 고용 취약계층에게는 정부가 103만개의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위기를 기회로 바꿔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한국판 뉴딜과 관련, 총 160조원이 투입되며 내년에 국비 21조원 등 32조 5000억원을 쏟아붓는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더욱 따뜻하게 살피겠다”며 내년부터 46조 9000억원을 투입해 생계·의료·주거·교육의 4대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전국민 고용안전망 기반 구축을 역점사업으로 삼아 20조원을 반영했고, 저소득 예술인과 특수형태 노동자 46만 5000명에게는 신규로 고용보험료 80%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연설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43번 언급한 ‘경제’다. ‘국민’과 ‘위기’가 28번씩 반복됐고, ‘일자리’(18)와 ‘뉴딜’(17), ‘극복’(12), ‘평화’(11)도 중요하게 언급됐다. 최근 정국의 뇌관으로 등장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극한대립으로 언급 여부에 관심이 쏠린 ‘검찰(개혁)’은 직접 거론되지 않았다. “성역없는 수사와 권력기관 개혁이란 국민 여망이 담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출범 지연도 이제 끝내주시기 바란다”고 에둘러 표현했다. 경제반등에 올인한 만큼 예산안에 대한 협조가 절실한 시점임을 고려해 야당 반발을 살 수 있는 언급을 최소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라임·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한 수사·감찰이 진행 중인 만큼 논란을 야기해 시정연설 메시지를 뒤덮을 수 있다는 우려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김종인, 문 대통령 면담 보이콧…주호영은 ‘경호 제지’에 항의(종합)

    김종인, 문 대통령 면담 보이콧…주호영은 ‘경호 제지’에 항의(종합)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28일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방문재인 대통령과의 사전간담회에 불참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김 위원장은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특검하라는 국민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 데 대한 항의 표시로 문 대통령과의 사전 간담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대통령이 시정연설 등을 위해 국회를 찾는 경우 국회의장, 여야 교섭단체 대표 등과 간담회를 관례적으로 가져왔다.반면 주호영 원내대표는 당초 문 대통령 간담회에 참석하려 했다. 그러나 회담 장소인 국회의장실 입구에서 청와대 경호처 직원들이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신원 확인을 요구하며 수색·제지해 발길을 돌렸다고 배현진 원내대변인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배 원내대변인은 기자들에게 “협치하겠다고 국회에 오셨으면 (야당) 원내대표가 들어가려 하자 제지했다”면서 “강력히 유감을 표명하고, 청와대의 공식 사과와 해명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시정연설에 앞서 “사실을 확인하고 청와대에 합당한 조치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김종인, 문 대통령 국회 간담회 보이콧

    [속보] 김종인, 문 대통령 국회 간담회 보이콧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28일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의 사전 간담회에 불참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김 위원장은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특검하라는 국민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 데 대한 항의 표시로 문 대통령과의 사전 간담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대통령이 시정연설 등을 위해 국회를 찾는 경우 국회의장, 여야 교섭단체 대표 등과 간담회를 관례적으로 가져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봉현 측 “‘검사 술접대’ 날짜 오늘 조사에서 밝힐 예정”

    김봉현 측 “‘검사 술접대’ 날짜 오늘 조사에서 밝힐 예정”

    “검사들에게 술접대를 했다”고 밝혀 파장을 불러일으킨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16일 입장문을 통해 검사들에게 술접대를 한 날짜를 ‘지난해 7월경’이라고만 적어 구체적인 일자를 말하지 않은 점과, 이 술자리 참석자로 지목된 인물들이 김 전 회장의 주장을 부인하는 점 등을 근거로 김 전 회장의 주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이 지난 25일에 이어 28일 오후 김 전 회장을 조사할 예정인 가운데 김 전 회장 측은 “김 전 회장이 이날 검찰 조사에서 지난해 7월 술자리 접대 일자를 특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의 변호인은 이날 취재진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이날 ‘라임자산운용 사건’ 관련 검사 향응수수 등 사건에 대한 서울남부지검의 추가 조사가 (김 전 회장이 수감된)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진행될 예정”이라면서 “이 자리에서 김 전 회장은 검찰에 압수된 관련자들의 휴대전화 포렌식 기록 등을 통해 지난해 7월 검사 술자리 접대 일자를 특정하는 등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수수 의혹 사건 수사전담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은 지난 25일 김 전 회장이 수감된 서울남부구치소를 방문하여 김 전 회장을 면담했다. 당시 수사팀은 현재까지 확보한 자료를 근거로 김 전 회장이 주장한 검사 술접대가 이뤄진 것으로 의심되는 날짜 두 개를 김 전 회장에게 제시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입장문을 통해 ‘검사 출신 A변호사와 검사 3명에게 지난해 7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룸살롱에서 1000만원 상당의 술접대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지난 21일 입장문을 추가로 언론에 배포하여 “A변호사와 검사 3명 술접대는 확실한 사실이며, 이들은 예전 대우해양조선 수사팀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A변호사는 김 전 회장의 주장이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퇴직 전 부장검사를 지낸 A변호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현직 검사들을 김 전 회장과의 술자리에 데리고 간 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으로부터 술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검사들을 소개해준 적도 없다는 것이 A변호사의 일관된 주장이다. A변호사는 또 “(지난해 4월 23일 체포된) 김 전 회장을 접견할 때 제가 ‘네가 도망을 가는 바람에 내가 면이 상해서 더 이상 변론을 못 해준다’고 말을 했더니 김 전 회장이 ‘부장님, 그래도 검사가 누군지 알아야 제가 변호사를 구하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했고, 그 때 제가 언급한 검사 이름이 당시 라임 사건을 수사하던 검사”라고 말했다. 김 전 회장 측은 김 전 회장이 ‘검사 술접대’가 이뤄진 일자를 현재 밝힐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수사 과정에서 확정되기 전까지는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김 전 회장 측이 “김 전 회장이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힌 점도 주목된다. 앞서 김 전 회장 측은 김 전 회장이 폭로한 술접대 의혹을 기존의 ‘라임 사건’ 수사팀에서 수사하는 일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었다. 기존 수사팀이 김 전 회장으로부터 검사 비위와 관련한 진술을 듣고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것이 김 전 회장의 주장이다. 그러나 법무부의 수사 의뢰로 검사 술접대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별도의 수사팀이 지난 20일 구성돼 정식 수사에 착수한 만큼, 현재는 김 전 회장이 참고인 신분이지만 수사 진행 과정에서 피의자로 전환될 수 있는 만큼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주호영 “권력형 비리 아니면 왜 쌍심지 켜고 특검 반대하나”

    주호영 “권력형 비리 아니면 왜 쌍심지 켜고 특검 반대하나”

    “원내·장외 투쟁 병행 가능성”국민의힘 시정연설 불참 가능성엔“가능성은 낮다고 본다”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8일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건을 두고 “(여당 주장대로) 권력형 비리가 아니라면 뭣 때문에 저렇게 쌍심지를 켜고 특검에 반대하나”라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민주당이 야당일 때 얼마나 많이 특검을 요구했느냐. 이런 사건에 특검하지 않으면, 어떤 사건에 특검이 가능한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장외투쟁도 불사할 것이냐는 질문에 “예전에는 장외투쟁을 하면 원내를 포기했지만, 저희는 원내를 포기하지 않는다. 원내·장외 투쟁을 병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민주당이 막무가내로 숫자의 힘으로 밀어붙이고 억지와 위법을 자행하면 직접 국민들에게 호소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거듭 장외 투쟁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날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국민의힘이 불참할 가능성에 대해선 “의총에서 논의되겠지만 조금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지난 26일 청와대 최재성 정무수석이 들고 왔으나 건네지 못했다는 ‘10대 질문 답변서’에 대해선 “나중에 들으니 구두로 답변할 내용을 정리해온 것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회동이 공개되는 바람에 답변서를 주지 못했다는 민주당 측 주장에는 “비공개로 요청했던 것도 아니고, 국민을 대표해 요구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비공개로 받을 수도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발달장애인·낙태 등 기획기사 빛나… 개별 사안 기계적 균형 탈피해야

    발달장애인·낙태 등 기획기사 빛나… 개별 사안 기계적 균형 탈피해야

    서울신문은 27일 제132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열고 10월 주요 현안에 대한 서울신문 보도를 논의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지난 8, 9월 서면으로 대체한 이후 약 3개월 만에 현장 회의가 재개됐다. 참가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하면서 지면 비평을 했다. 김만흠(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위원장을 비롯해 박준영(변호사), 유승혁(경희대 언론정보학과 4년),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외전략연구실장), 김준일(뉴스톱 대표), 정성은(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위원이 참여했다. 이달에는 ‘노후자금 착취 리포트-늙은 지갑을 탐하다’, ‘낙선 6개월 라이더가 된 청년 후보’, ‘코로나 블랙-발달장애인 가족의 눈물’, ‘코로나 장기화의 그늘-필수노동자 현주소’, ‘#나는낙태했다-모두가 알지만 하지 않은 이야기’ 등 굵직한 기획이 쏟아지며 호평을 받았다. 다만 1면 제목과 사설 등에서 서울신문만의 색채가 드러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김숙현 국제면이 그동안 아쉽다고 생각했던 지역의 안배 문제나 다양성 측면에서 크게 향상됐다. 다음달 3일 미국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와 이번 달의 전반적인 뉴스는 그와 관련한 기사가 대부분이었지만 그 와중에도 간간이 프랑스 참수 사건, 태국 왕실을 둘러싼 논란, 중동 소식 등도 전달해 조화로웠다. 5일자 ‘뉴스를 부탁해’ 코너에서 ‘국민 알권리냐 감시자산 보호냐…軍 첩보공개 득과실’ 기사는 해수부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한 다양한 쟁점을 독자들이 알기 쉽게 설명하면서도 전문성이 녹아 있었다. 20일자 ‘지지율 거품 꺼진 스가…한 달 새 12%P 하락’ 기사는 스가 일본 총리가 베트남을 순방하는 사진을 게재해 본문 내용과 맞지 않아 아쉬웠다. 21일자 ‘“남편 약점, 내가 덮는다”… 백인 여성표 놓고 ‘영부인 전쟁’’ 기사는 타 언론사에서는 보지 못한 방향으로 접근한 독창성이 돋보였다. 22일자 ‘14% 늘어난 아동착취… 씁쓸한 초콜릿’이라는 기사도 미 대선 관련 기사들 틈에서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항미원조’ 발언에 대해 26일자 ‘씨줄날줄’에서 짧게 언급했는데 더 적극적으로 다뤘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정성은 발달장애인, 낙태 등을 주제로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시리즈 기획기사가 많았다. 21일자 ‘“그날 이후 나를 미워했지만… 아이 낳고, 안 낳고는 내 선택”’이라는 기사에서는 라일락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프리랜서 작가가 자신의 경험과 그것을 치유하는 과정을 진솔하게 들려줬다. 12일자 ‘매일 괴성 지르는 아들에게 ‘아빌리파이’밖에 줄 수 없었다’는 기사도 김남연씨 모자의 자가격리 일지를 세밀하게 그려 냈다. 사회적으로 주목받을 만한 기사를 발굴한 점에서 높이 평가하지만, 편집이나 가독성 측면에서는 아쉬웠다. 8일자 ‘이보희의 TMI-코로나 시국에 결혼을 한다고?’라는 기사도 기자가 실제로 결혼하는 과정을 통해 기존의 결혼식 관행을 돌아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 인상 깊었다. 또 6일자 ‘음악이 항일 무기… 중국인민해방군가 작곡한 ‘중국의 3대 악성’’ 기사는 우리가 잘 모르던 정율성이라는 독립운동가에 대해 소개해 줘서 좋았다. 칼럼 중에서는 ‘이종수의 헌법 너머’가 쉽게 쓰면서도 주장이 분명하고 예시를 적절히 활용한 수준 높은 글이라 매번 유익하게 읽고 있다. 또 22일자에 한국 농업사의 권위자 김용섭 연세대 명예교수의 별세 소식이 굉장히 작게 처리됐는데 관련한 이야기를 더 담아내지 않아 아쉬웠다. 박준영 기존 언론에서 형제복지원 사건을 다루는 방식은 주로 몇 명이 죽었고 성폭행을 당했다는 등 잔혹한 인권 침해에 초점을 맞춰 자극적으로 소비됐는데, 26일자 ‘“형제복지원 30년 전 악몽 남편 아픔 덜어 주고 싶어” 그래서 아내는 투사가 됐다’는 기사는 피해자와 그 가족의 이야기를 썼다는 점에서 참 좋았다. 향후 형제복지원 사건을 통해 우리 사회의 부랑인 수용 역사를 돌아보고 이를 토대로 현재의 장애인·노인요양시설에서 이뤄지는 인권 침해 등 시설 수용과 관련해 다양한 문제점을 짚을 필요가 있다. 16일자 ‘죽음까지 차별… 인간의 권리 평등한가요, 33년 만에 ‘형제복지원 재판’ 눈물바다’라는 기사도 의미 있었다.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의 경우에는 재판에서 증인으로 채택된 그가 다음달 2일 과연 법정에 나오는지, 촬영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만 보도가 쏟아졌다. 그보다는 흉악범이 교화가 가능한지, 어떻게 이런 범죄자가 탄생하게 됐는지 등 다양한 관점을 살펴봤으면 한다. 김준일 서울신문은 균형을 맞추려고 고심하는 게 기사와 논조에서 많이 보인다. 그러나 개별 사안에 대해 전부 균형을 맞춰야 하는 것인지 의구심도 든다. 어느 것 하나 튀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여론시장의 흐름은 주목 경제로 옮겨 가고 있는데 시장성을 외면하는 것 아닌가 싶다. 제목도 너무 무난해서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언론사 전반의 문제지만 개인적으로 신문에서 칼럼은 읽어도 사설은 읽지 않는다. 뻔한 이야기만 하기 때문이다. 신문에서도 가장 오랫동안 혁신이 없는 게 사설이라고 생각한다. 형식의 변화를 줄 때가 오지 않았나 한다. 라임·옵티머스 사건과 관련해 ‘김봉현 사태’에 대한 서울신문의 단독이 큰 파장을 일으켰는데, 이후에도 후속 기사들이 보도돼 여론을 주도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웠다. 또 대형 사건의 경우 중간에 상황을 정리해 주는 기사가 있었으면 한다. 처음부터 꾸준히 기사를 읽지 않은 이상 한 번 놓치면 어떤 사건인지 따라가기 힘든데 여전히 대다수의 언론사들이 당일 발생 기사에 치중하다 보니 읽는 사람만 계속 읽고 아닌 사람은 쭉 안 읽게 된다. 유승혁 시사상식을 잘 모르는 젊은 독자층에게는 5일자 미국 대선 관련 기사나 23일자 윤석열 검찰총장의 국감 발언 관련 기사처럼 번호를 매겨 사안을 소분류해 설명하는 기사가 유용하다. 23일자 독감 백신 관련 Q&A 기사도 일문일답 형식으로 궁금증을 적절히 짚었다. 또 서울신문 코너 중 ‘포토다큐’는 사진 위주로 주제를 전달해 신선하다. 단순한 접근이지만 이미지가 갖는 힘은 강하다고 생각한다. 5일자 ‘코로나19로 바뀐 명절 풍경’ 관련 기사에서는 젊은층의 나 홀로 캠핑과 노년층의 우울한 추석을 대비하는 등 독자가 생각하지 못한 관점을 짚은 기사들이 인상 깊었다. 이번 달에는 기획기사가 넘쳤다. 기자들이 발품을 판 흔적이 보였다. 다만 다양한 기획이 번갈아 게재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뒤쪽 지면에 배치된 기획은 집중도가 떨어졌다. 또 청년 정치인 기획은 낙선한 청년 정치인들의 근황만 나열되고 우리나라 정치 지형의 문제는 없는지 등 구조적인 분석이 부족해 아쉬웠다. 김만흠 다양한 기획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낙선한 청년 정치인 기획도 좋았다. 그동안 정치 기사는 이미 온라인에서 전날 저녁 읽은 것 이상의 내용이 없어 아쉬웠는데 시도 자체가 신선했다. 10월은 정치 이슈가 많다 보니 역으로 다른 언론사와의 차별화 지점이 적었다. 1면 톱기사 제목도 문제의식을 담은 제목보다는 발언을 직접 인용한 제목이 늘었다. 국정감사 기간 추미애·윤석열 공방, 월성 1호기 문제 등을 제외한 다른 사안들은 전부 묻혀 버렸다. 박스 기사로라도 현장에서 나온 주요 내용을 중요 위원회별 혹은 국감 대상별로 정리했다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이는 향후 국감에서 지적한 사항을 얼마나 이행했는지를 재점검할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다. 독감 백신 사망자와 관련해서도 기존의 사례와 대비해 좀더 깊이 있게 다루면 좋겠다. ‘조기영의 세상터치’ 만평은 칼럼이나 기사 못지않게 날카로운 분석을 해줘 눈에 들어왔다. 정리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술자리에 검사 데려간 적 없어” 전관 변호사 ‘김봉현 폭로’ 부인

    “술자리에 검사 데려간 적 없어” 전관 변호사 ‘김봉현 폭로’ 부인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주요 인물 중 한 명인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옥중편지’를 통해 “검사들과 술자리를 가졌고, 그중 한 명은 라임 수사팀에 투입됐다”는 주장에 대해 당시 술자리에 동석한 인물로 지목된 검사 출신 A변호사가 “모두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김 전 회장은 검사 출신 변호사를 ‘검사님’이라고 불렀다”면서 김 전 회장이 검찰 출신 변호사를 검사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취지의 설명도 내놨다. A변호사는 2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 전 회장이 검사들에게 술접대를 했다고 주장하는 시기를 포함하여 김 전 회장에게 룸살롱 방을 잡아달라고 말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면서 “현직 검사들을 김 전 회장과의 술자리에 데리고 간 적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법무부 감찰 조사에서 “A변호사가 ‘후배 검사들과 술자리를 하게 됐으니 룸살롱 특실을 예약해달라’고 말했다”면서 “A변호사가 ‘추후 라임 수사팀에 합류할 수도 있는 검사들이니 알아두면 좋을 것’이라고도 했다”고 진술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 26일 국정감사에서 “‘향응을 받은 검사가 이 사건(라임 사건) 수사팀장으로 투입돼 깜짝 놀랐다’는 김 전 회장의 진술이 감찰 결과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김 전 회장의 ‘지난해 7월 검사 술접대’ 주장을 사실로 간주하는 듯한 말을 했다. 추 장관과 김 전 회장의 말을 A변호사는 정면 반박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A변호사는 자신이 알고 지내는 검사 출신 변호사들을 김 전 회장과 함께 만난 일은 “자주 있었다”면서 “김 전 회장은 검사 출신 변호사들을 ‘검사님’이라고 불렀다. 저를 부를 때도 ‘부장님’이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A변호사는 부장검사 출신이다. 그러나 현재 김 전 회장 측은 김 전 회장으로부터 술접대를 받은 검사 3명이 “현직 검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검사들에게 술접대를 하는 자리에 이종필(42·구속 기소)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과 김모(46·구속 기소) 전 청와대 행정관도 함께 있었다고 진술했다. A변호사는 “지난해 7월 이 전 부사장이 지투하이소닉 미공개 정보 이용 사건으로 수사를 받을 때 내가 변호인이었다. 이 전 부사장은 김 전 회장의 소개로 알게 됐다”면서 “김 전 회장이 ‘둘도 없는 친구’라며 김 전 행정관을 소개해줬다”고 밝혔다.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수수 사건 수사전담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은 지난 21일 A변호사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A변호사는 “검찰 수사에 적극 응해서 진실이 규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정치 중립성 훼손하고… 피의사실 공표하고

    정치 중립성 훼손하고… 피의사실 공표하고

    尹 “퇴임 후 어떻게 사회봉사할지 생각”秋, 라임 비위 의혹 감찰결과 일부 공개법무부와 검찰을 이끄는 양대 수장 간 불신과 반목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그동안 침묵해 온 윤석열 검찰총장도 작심한 듯 입을 열면서 국감은 폭로전을 방불케 했다. 부적절한 발언들 속에서 ‘피의사실 공표 금지’나 검찰의 정치적 중립 등의 가치는 헌신짝처럼 내팽개쳐졌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가 전날 종합감사를 끝으로 막을 내렸지만 ‘후폭풍’은 계속되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이 각각 국감에서 쏟아낸 발언들이 갖는 파급력 때문이다. 당장 서초동에서는 초유의 검찰총장 감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처럼 ‘말의 무게’가 큰데도 추 장관과 윤 총장은 각자의 입장을 밝히고 때로는 자신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해서는 안 될 말들까지 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윤 총장은 지난 22일 대검 국감 때 “총선 이후 대통령이 적절한 메시지를 통해 흔들리지 말고 임기 지키라는 말씀을 전했다”는 발언을 했다가 ‘대통령을 방패막이 삼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 국감 말미에 “퇴임하고 나면 우리 사회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방법을 천천히 생각해보겠다”는 발언은 정치권에 뛰어들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면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앞장서서 지켜야 할 총장의 발언으로는 적절치 못하다는 평가도 받았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윤 총장이 ‘임기 중에는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밝혔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전날 종합감사에서 윤 총장의 작심 발언을 반박할 기회를 얻은 추 장관 또한 라임자산운용 검사 비위 의혹 등에 대한 감찰 결과를 일부 공개하면서 “장관이 그토록 강조한 피의사실공표 금지 원칙이 왜 이 사안에는 해당되지 않느냐”는 불만 섞인 목소리가 검찰 내부에서 흘러 나왔다. 종합감사가 끝나기 직전에도 지난 1월 검찰 인사와 관련, “윤 총장이 의견을 먼저 주면 ‘내 사람이 다 드러나게 된다’며 의견 제출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깜짝 폭로를 이어갔다. 이에 옵티머스 초기 수사를 맡았던 김유철 당시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장(현 원주지청장)은 검찰 내부망을 통해 “부실 누락 수사가 아니다”라며 정면 반박했다. 계좌추적과 압수수색을 실시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수사 의뢰인 진술이 불분명하고 관련 증거가 부족하며, 혐의를 뒷받침하는 추가 증거자료가 제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이제 입법의 시간… 경제3법, 라임·옵티머스 특검 ‘여의도 전운’

    이제 입법의 시간… 경제3법, 라임·옵티머스 특검 ‘여의도 전운’

    민주, 의총에서 5·18관련법 당론 채택경영계 반발 큰 상법 ‘3%룰’ 쟁점될 듯국민의힘, 펀드 특검 관철로 반전 꾀해정의,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당력 집중국정감사가 끝나고 남은 정기국회에서 여야는 내년도 예산안과 쟁점 입법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과 함께 정부·여당의 핵심 법안인 공정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 금융그룹감독법 제정안)과 5·18 관련법에 당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27일 의원총회에서 5·18진상규명특별법 및 5·18역사왜곡처벌법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조사위의 진상 규명 조항항목을 기존 7개에서 12개로 늘리고, 5·18을 비방·왜곡·날조하거나 허위 사실을 유포할 경우 7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7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날 광주시청에서 열린 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국민의힘은 호남에 많은 빚을 지고 있다”고 말한 만큼 여야가 합의 처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공정경제 3법과 관련해선 경영계 반발이 큰 ‘3%룰’(감사위원 분리 선임 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3%로 제한)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만큼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또 생활물류서비스발전법, 한국판 뉴딜 관련법도 우선 과제로 꼽았다.수적 열세로 인해 ‘맹탕 국감’을 보낸 국민의힘은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태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 관철로 정국에 반전을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22일 발의된 특검 법안에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무소속 의원 등 모두 110명이 이름을 올렸다. 파견검사 30명 이내, 파견 공무원 60명 이내로 특검팀을 구성하는 내용으로, ‘최순실 특검’의 2배 가까이 되는 역대 최대 규모다. 하지만 민주당이 특검 절대 불가를 고집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공정경제 3법에 찬성하면서도 노동시장 유연화를 위한 노동관계법 개정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동시장 유연화는 노동계가 반발하고 있어 민주당이 선뜻 공정경제 3법과 주고받을 상황이 아니다. 정의당에서는 지난달 7일부터 1인 릴레이 시위를 진행하며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다만 민주당이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법적 실효성은 따져 봐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정기국회에서 큰 진전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 이날 택배 현장을 찾은 이 대표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취지를 살리는 대원칙을 지키며 다른 관련법과 병합 심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역대 최대인 555조 8000억원 규모로 편성된 내년 예산안 심사에서도 여야의 대립이 불가피하다. 여당은 경제 위기 극복과 한국형 뉴딜 사업을 위해 재정을 더욱 확장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재정건전성 위기를 들어 최대한 삭감할 방침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秋 “옵티머스 봐주기 파악하라” 사실상 윤석열 총장 감찰 지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최근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된 검찰의 ‘옵티머스자산운용 봐주기 수사 의혹’과 관련해 감찰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실상 감찰 대상이 됐다. 현직 총장이 감찰 대상이 되는 초유의 사태가 현실화됐다. 법무부는 27일 서울중앙지검이 2019년 처리한 옵티머스 수사와 관련해 “장관은 대검 감찰부와 합동으로 진상을 확인해 감찰을 진행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를 수용하고 직을 유지한 첫 총장에 이어 법무부와 대검의 합동 감찰을 받는 첫 총장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법무부는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임 중이던 2019년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수사 의뢰했던 옵티머스 사건에 대해 “수사 과정에서 인수 자금에 대한 계좌 추적 등 기초적인 조사조차 거치지 않았다”며 “4개월 후 서울남부지검에서 그 자금을 유용한 혐의로 기소한 점 등에 비춰 서울중앙지검이 이른바 ‘봐주기’ 수사를 한 것은 아닌지 여부 및 그 과정에서 언론이 의혹을 제기하는 전직 검찰총장 등 유력 인사들의 로비에 의한 사건 무마가 있었는지에 관한 사항에 대해 감찰 진행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또 “사건을 처리한 부장검사가 검찰총장 청문회에 관여하고 이후 대검의 핵심 보직으로 이동했으며, 위 사건 변호인도 검찰총장과 긴밀한 관계에 있었던 유명 변호사인 점 등에 비춰 사건 처리와 관련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인 윤 총장에게 보고됐는지 여부에 관한 사항도 감찰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옵티머스 사건과 관련해 윤 총장에 대한 감찰을 예고한 바 있다. 각각 1조 6000억원과 1조 2000억원 규모의 피해를 낸 라임·옵티머스 사태는 여권 인사 연루 의혹이 제기되면서 ‘권력형 게이트’ 수사로 번졌지만 추 장관은 라임 수사와 관련해 윤 총장을 지휘라인에서 배제하는 수사지휘권을 행사했고, 옵티머스 수사에선 현직 총장 감찰이라는 초유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은 “단순히 무혐의 처리했다는 이유로 감찰한 사례가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명백한 단서 없이 감찰을 지시하는 것은 검찰 중립성을 훼손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관련기사 2면
  • 가까스로 후보추천위… 더 험해진 ‘공수처 전쟁’

    국민의힘이 27일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으로 보수 성향의 이헌·임정혁 변호사를 공식 추천하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을 위한 첫 삽을 떴지만, 여야 간 전운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법을 개정해서라도 공수처장 후보를 대통령에게 추천해 11월 중에는 공수처를 출범시킬 계획인 반면 국민의힘은 공수처장 추천위 구성에 협조했으니 이제는 여당이 라임·옵티머스 펀드 의혹을 파헤칠 특검을 수용하라며 맞서고 있다. 공수처 격돌과 함께 정기국회 입법 전쟁이 시작된 셈이다. 민주당은 11월 중 공수처장 후보 추천을 마치고 인사청문회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여당 성향의 인사가 처장 후보에 오르면 야당 측 추천위원들이 계속 비토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커 출범은 다시 무기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처장 후보는 추천위원 7명 가운데 6명이 동의해야 대통령에게 추천할 수 있다. 이 경우 민주당은 과반 의석의 힘으로 공수처법 개정을 강행할 계획이다. 민주당 소속 윤호중 법제사법위원장은 “추천위가 가동되더라도 공수처법 개정 논의는 이어 갈 것”이라며 “(백혜련 의원이 제출한 개정안의) 추천위원회 가동 30일 안에는 공수처장 후보를 추천해야 한다는 조항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추천 요건을 완화하는 쪽으로 법을 개정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다만 위원회가 구성된 상황에서 법 개정 강행은 여당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도 이를 알기에 여론전에 총력을 기울이며 라임·옵티머스 특검을 관철하겠다는 전략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우리 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관련 조항을 바꾸겠다는 언행을 (민주당이) 서슴지 않는다”며 “국민을 ‘졸’로 보지 않으면 어떻게 이런 말이 가능한지 아연실색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특검을 막는 자, 그 자가 범인’ 등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여당을 규탄했다. 국민의힘이 ‘장외 카드’를 꺼내 든다면 지난해 11월의 패스트트랙 정국이 재현될 수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관련기사 4면
  • 秋 “옵티머스 봐주기 파악하라”… 사실상 윤석열 총장 감찰 지시

    秋 “옵티머스 봐주기 파악하라”… 사실상 윤석열 총장 감찰 지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최근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된 검찰의 ‘옵티머스자산운용 봐주기 수사 의혹’과 관련해 감찰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실상 감찰 대상이 됐다. 현직 총장이 감찰 대상이 되는 초유의 사태가 현실화됐다. 법무부는 27일 서울중앙지검이 2019년 처리한 옵티머스 수사와 관련해 “장관은 대검 감찰부와 합동으로 진상을 확인해 감찰을 진행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를 수용하고 직을 유지한 첫 총장에 이어 법무부와 대검의 합동 감찰을 받는 첫 총장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법무부는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임 중이던 2019년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수사 의뢰했던 옵티머스 사건에 대해 “수사 과정에서 인수 자금에 대한 계좌 추적 등 기초적인 조사조차 거치지 않았다”며 “4개월 후 서울남부지검에서 그 자금을 유용한 혐의로 기소한 점 등에 비춰 서울중앙지검이 이른바 ‘봐주기’ 수사를 한 것은 아닌지 여부 및 그 과정에서 언론이 의혹을 제기하는 전직 검찰총장 등 유력 인사들의 로비에 의한 사건 무마가 있었는지에 관한 사항에 대해 감찰 진행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또 “사건을 처리한 부장검사가 검찰총장 청문회에 관여하고 이후 대검의 핵심 보직으로 이동했으며, 위 사건 변호인도 검찰총장과 긴밀한 관계에 있었던 유명 변호사인 점 등에 비춰 사건 처리와 관련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인 윤 총장에게 보고됐는지 여부에 관한 사항도 감찰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옵티머스 사건과 관련해 윤 총장에 대한 감찰을 예고한 바 있다. 각각 1조 6000억원과 1조 2000억원 규모의 피해를 낸 라임·옵티머스 사태는 여권 인사 연루 의혹이 제기되면서 ‘권력형 게이트’ 수사로 번졌지만 추 장관은 라임 수사와 관련해 윤 총장을 지휘라인에서 배제하는 수사지휘권을 행사했고, 옵티머스 수사에선 현직 총장 감찰이라는 초유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은 “단순히 무혐의 처리했다는 이유로 감찰한 사례가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명백한 단서 없이 감찰을 지시하는 것은 검찰 중립성을 훼손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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