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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묶인 노후자금 ‘큰 산’ 넘었지만… NH증권 3000억 돌려줄까

    묶인 노후자금 ‘큰 산’ 넘었지만… NH증권 3000억 돌려줄까

    최근 2년간 수많은 개인투자자를 울린 사모펀드 사태가 수습을 위한 큰 산을 넘었다. 사기성이 짙고, 피해액과 관련 민원이 많았던 양대 펀드인 라임·옵티머스 펀드의 분쟁조정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다만 갈 길도 만만찮다. 옵티머스 펀드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이 “투자 원금 전액(3000억원)을 돌려주라”는 금융 당국 결정을 따를지 불투명한 데다 노후자금 등이 묶여 있는 다른 환매 중단 펀드들도 여럿 남아 있어서다. 6일 금감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가 일반 투자자들이 제기한 옵티머스 펀드 민원에 대해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 법령을 적용한 건 옵티머스자산운용이 만든 투자제안서와 NH투자증권 직원 교육용인 상품 숙지자료 등이 엉터리로 작성됐기 때문이다. 옵티머스 측은 투자 제안서에 ‘만기 6~9개월짜리 공공기관 확정 매출채권에 95% 이상 투자하겠다’고 썼지만, 금감원 조사 결과 이런 채권은 원천적으로 존재할 수 없었다. 공공기관 매출채권이란 건설사가 공공기관이나 지자체로부터 공사를 수주한 뒤 ‘특정 기한이 지난 후 대금을 지급하겠다’는 공공기관 등의 약속에 기반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현행 국가계약법에 따르면 공공기관 등은 공사대금을 검사 완료일(또는 청구일) 후 5일 이내에 지급하게 돼 있다. 만기가 수개월짜리인 공공기관 매출채권은 존재할 수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의 허위 투자제안서를 믿고 고객들에게 판매했다. 실제 옵티머스 펀드 가입자들은 프라이빗뱅커(PB)로부터 “공공기관이 망하지 않는 한 원금 보장이 된다”거나 “수익률 2.8%가 거의 확정되고 단기 운용할 수 있는 안전한 상품”이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옵티머스 펀드의 경우 일반 투자자가 공공기관 확정 매출채권의 존재 유무까지 따져 보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봤다”고 말했다. 금감원 분조위가 전액 반환을 권고하면서 이제 공은 NH투자증권으로 넘어갔다. 이 회사는 “수탁사인 하나은행과 사무관리사인 예탁결제원도 책임이 있기에 세 기관이 ‘다자 배상’해야 한다”고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분조위 결정을 수용할지는 NH증권 이사회가 결정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NH증권 혼자 잘못한 게 아닌데 원금 전액 반환을 홀로 책임지는 게 맞느냐’는 의견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NH투자증권은 지난해 피해자들에게 유동성(돈)을 선지급했는데, 이때도 사외이사 중 3명이 배임 가능성을 제기하며 사임했다. 환매 중단된 다른 펀드의 분쟁조정 절차도 남아 있다. 금감원은 오는 19일 신한은행이 판 라임 크레딧인슈어드(CI) 펀드 분조위를 열고 라임 관련 분쟁조정 절차를 마무리한다. 5월부터는 헤리티지와 디스커버리 등 피해액이 큰 펀드의 분쟁조정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 밖에 젠투, 아름드리, 팝펀딩, 알펜루트 펀드 등은 피해자들이 판매 금융사와 보상 논의를 하고 있는데, 일부 은행들이 소극적 태도를 보여 애를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옵티머스 원금 전액 돌려줘라”

    “옵티머스 원금 전액 돌려줘라”

    애초 존재할 수 없는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하겠다며 투자금을 모았다가 환매 중단된 ‘옵티머스 펀드’에 대해 금융 당국이 “판매사가 투자원금 전액을 반환하라”고 결정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5일 금융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를 열어 NH투자증권이 판매한 옵티머스 펀드 관련 분쟁조정 건에 대해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만약 투자자가 알았다면 계약하지 않았을 만큼 중요한 사항을 판매사가 제대로 알리지 않았기에 계약 자체를 취소할 수 있다는 결정이다. 금융투자상품 분쟁조정에서 이 법리를 적용해 원금 전액 환불을 결정한 건 라임 일부 펀드에 이어 두 번째다. 분조위는 “NH투자증권은 운용사 설명에만 의존해 투자자들에게 ‘확정 매출에 95% 이상 투자한다’고 설명해 착오를 유발했다”고 봤다. 금감원 분조위의 이번 결정은 권고 성격으로 투자자와 NH투자증권이 20일 안에 받아들여야 조정이 성립한다. NH투자증권이 수용한다면 개인 투자자들은 투자원금(약 3000억원) 전액을 돌려받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韓가계빚 증가속도 세계평균의 7.5배… 단기·신용대출이 ‘뇌관’

    韓가계빚 증가속도 세계평균의 7.5배… 단기·신용대출이 ‘뇌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전 세계 평균보다 7배 이상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상환 기간이 1년 이내인 단기 부채와 신용대출 비중이 높아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도 낮은 비중이 아닌 만큼 주택가격 하락 때 부실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는 게 국책연구기관의 제언이다. 5일 조세재정연구원의 ‘국가별 총부채 및 부문별 부채의 변화 추이와 비교’ 보고서(재정포럼 3월호)를 보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08년 71.0%에서 지난해 2분기 98.6%로 27.6% 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평균 증가 폭인 3.7% 포인트(60.0%→63.7%)와 비교하면 7.5배나 높다. 특히 선진국의 경우 76.2%에서 75.3%로 오히려 0.9% 포인트 낮아졌지만, 한국은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가계부채의 질도 좋지 않다. 전체 가계부채에서 단기(1년) 비중이 22.8%(2019년 기준)로 프랑스(2.3%), 독일(3.2%), 스페인(4.5%), 이탈리아(6.5%), 영국(11.9%) 등 유럽 국가에 비해 크게 높다. 가계부채에서 주담대를 제외한 기타(신용)대출 규모도 GDP 대비 51.3%로 독일(14.3%), 스페인(15.3%), 프랑스(16.3%) 등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조세연은 “한국의 경우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경영환경 악화, 생활자금 마련, 기준금리 인하와 유동성 공급 확대에 따른 주식투자 등으로 가계부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교육비, 의료비, 생활비, 소상공인 운영자금 마련 등 가계가 대출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정책적 지원을 통해 가계부채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주담대의 경우 한국은 GDP 대비 43.9%로 미국(49.5%)과 프랑스(45.4%), 스페인(41.6%)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우리나라는 전세라는 독특한 제도가 있어 이를 감안해야 한다. 조세연은 주담대에 전세금 규모를 합산해 계산하면 GDP 대비 비중이 61.2%로 해외 주요국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주담대는 주택가격과 밀접한 연계성이 있고,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당시 주택가격 하락과 주담대 연체율 증가가 동시에 발생한 걸 감안하면 이에 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금융연구원도 ‘가계부채 리스크 관리를 위한 주요 모니터링 사항’ 보고서에서 주택가격 하락으로 인한 위험 발생 가능성을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송민규 선임연구위원은 “금융사별 부실화 가능성뿐 아니라 담보주택의 지역과 가격대, 차주와 담보물건의 특성에 따른 세분화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산발적인 부실이 금융시스템 리스크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응책을 사전 점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朴, 엘시티 거짓말 실체 드러나” vs “허수아비 세워 놓고 의혹 생산”

    “朴, 엘시티 거짓말 실체 드러나” vs “허수아비 세워 놓고 의혹 생산”

    4·7 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5일 부산의 여야 후보들도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마지막 TV토론에서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김 후보는 이틀간 부산 16개 구·군을 유세차로 순회하며 바닥 민심을 훑는 48시간 릴레이 퍼레이드 유세를 시작했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는 대통령을 뽑는 정치선거가 아닌 어려운 부산의 살림을 살릴 경제 시장을 뽑는, 일꾼을 뽑는 선거”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의 유세에는 나경원 전 의원, 박진 의원 등이 함께했다. 나 전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는 무조건 정권 심판을 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박 후보에게 별 네거티브를 다 한다. 박 후보는 청와대에서는 나라를 위해, 국회에선 변혁과 개혁에만 몰두했다”고 강조했다. 날 선 공방도 이어졌다. 김 후보 선대위는 박 후보의 엘시티 분양권 취득과 여성 금품 매수 의혹 등에 대한 해명을 거듭 촉구했다. 김 후보 측은 “라디오 방송에 엘시티 분양 관계자가 출연해 시행사 내부 문건을 공개하며 박 후보 일가가 소유한 1703호, 1803호는 이영복 회장이 따로 관리한 매물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2012년 박 후보가 총선에서 당내 경선 경쟁자를 떨어뜨리기 위해 여성에게 5000만원을 제공하고 성추문 사건을 조작했다는 증언도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중앙당 차원에서 박 후보의 6대 비리 의혹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에 수사 의뢰를 했다. KNN 주최로 열린 TV토론은 네거티브로 점철됐다. 박 후보는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을 해명하며 “이번 선거가 정책선거로 진행되길 바랐는데 민주당이 하는 일을 보면 허수아비를 세워 놓고 각종 의혹을 생산하고 있다”며 “상대 후보를 흠집 내서 이미지를 나쁘게 만들어 득을 보려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라임 사건 연루 의혹과 관련, “검찰이 제 계좌도 조사했을 것이다. 줬다고 말한 김봉현이나 다른 대상자나 철저히 수사했다고 들었다”며 “그 건에 대해서는 도저히 김영춘을 상대로 수사할 수 없는 웃긴 사건이라고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라임 펀드 투자사 인수해 주가조작’ 기업사냥꾼 구속

    ‘라임 펀드 투자사 인수해 주가조작’ 기업사냥꾼 구속

    라임자산운용 펀드 자금을 투자받은 코스닥 상장사를 인수하고 인위적으로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는 기업사냥꾼이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락현)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조모(41)씨를 지난 1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조씨는 이모(54·수배 중)씨와 2017년 6월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인 에스모를 인수한 후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에스모의 주식을 매집하여 에스모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과 공모하여 페이퍼컴퍼니 계좌를 이용한 주식매매를 통해 시세조종을 한 혐의로 이모(42·구속 기소)씨 등 12명은 지난해 차례로 기소돼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유죄를 선고받았다. 조씨 등은 자율주행차 사업을 진행할 인력과 물적 설비가 전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율주행차량 핵심기술을 보유한 회사를 인수했다는 내용의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방법 등으로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했다. 에스모의 대표이사인 김모(46)씨도 이들과 공모하여 허위 보도자료 배포 등의 방법으로 인위적 주가 부양을 시도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8월 불구속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조씨는 에스모 주가 상승 후 자신의 지분을 라임에 넘기는 등의 방식으로 투자금 일부에 대한 ’엑시트‘(exit·자금 회수)에 성공했다. 그가 지분을 매각한 이후 에스모 주가는 빠르게 내려갔고 결국 에스모의 거래는 정지됐다. 범행 후 잠적해 지명수배를 받았던 조씨는 지난달 30일 서울 송파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경찰에 체포돼 서울남부지검으로 신병이 인계됐다. 검찰은 지난달 31일 조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NFT 가격 70% 곤두박질…세계 자본시장 버블 붕괴 전조?

    NFT 가격 70% 곤두박질…세계 자본시장 버블 붕괴 전조?

    ‘대체불가능토큰’(NFT) 작품 투자 열풍이 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NFT 작품의 평균가격은 지난주에 2월 최고점보다 70% 곤두박질쳤다.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극복하기 위해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하자 유동성이 너무 많이 풀린 나머지 자산 가격의 거품이 시작됐지만, 미국 경기가 뚜렷한 회복 조짐을 보여 시중 금리가 오르고 있는 만큼 자산 가격의 거품이 꺼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 경기는 현재 제조업 업황지수가 37년래 최고를 기록하는 등 최근 뚜렷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 경기가 회복되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은 금리인상 모드로 전환할 수밖에 없고 금리가 인상되면 자산 버블은 꺼지게 돼 있다. 이에 따라 유동성 장세에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분야가 NFT 시장이라며 NFT 가격 급락은 자산 버블 붕괴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NFT는 온라인 예술품에 가상화폐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암호화)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예술 작품’이다. 그동안 작품을 소유했던 사람들이 모두 기록되기 때문에 온라인 콘텐츠의 소유권을 명확하게 특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NFT는 가상 자산에 희소성과 유일성이라는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까닭에 디지털 예술품, 게임 아이템 거래 등 분야에서 영향력을 급격히 키우고 있다. 특히 네티즌들은 블록체인 기술 덕분에 가상 아이템의 소유권을 완벽하게 증명할 수 있다며 NFT에 열광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달 크리스티 경매에서 마이크 윈켈만이 NFT 기술을 이용해 만든 작품이 6930만 달러(약 782억원)에 판매됐다. 윈켈만은 생애 첫 크리스티 경매에서 생존 작가 중 제프 쿤스, 데이비드 호크니에 이어 세 번째로 작품 값이 높은 작가가 됐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아내이자 가수인 그라임스는 이달초 NFT 원본 보증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이미지를 580만 달러에 팔았다. 뿐만 아니다. 아무도 거주할 수 없는 집도 50만 달러에 팔렸다. 크리스타 킴이 만든 디지털 하우스인 이 집은 들어갈 수도 누워볼 수도 없다. AR(증강)·VR(가상) 고글을 사용해야만 볼 수 있는 가상의 공간이다. ‘집’이라고 불리지만 실은 하나의 디지털 파일에 불과하다. 더군다나 방귀 소리를 녹음한 파일이 판매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도 일어났다. 영화감독인 알렉스 라미레스 맬리스는 NFT시장에 ‘일년간 녹음된 방귀소리’(One Calendar Year of Recorded Farts)라는 제목의 작품을 내놓았다. NFT 시장에서 모든 형태의 예술품이 팔리고 있는데, 방귀라고 안되라는 법은 없지 않을까 생각한 그는 코로나19 봉쇄가 시작됐던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자신과 친구 4명의 방귀 소리를 모아 52분짜리 오디오 파일인 ‘마스터 컬렉션’으로 편집해 판매에 나선 것이다. 그런데 뜻밖에도 익명의 구매자에게 이를 85달러에 팔린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맬리스는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가격이 오를수록 당신은 아주 귀중한 방귀를 손에 쥘 수 있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1904년 日 교과서엔 ‘독도’ 표시 없었다

    1904년 日 교과서엔 ‘독도’ 표시 없었다

    독도가 자국의 고유 영토였음을 주장하는 일본 교과서가 일본 내 검정 심사를 통과해 논란이 이는 가운데, 동북아역사재단이 옛 일본 지리 교과서 등 반박 자료를 공개했다. 동북아역사재단은 31일 시민단체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와 함께 서울 서대문구 재단 교과서연구센터에서 긴급 전문가 세미나를 열고 19~20세기 일본 지리부도와 지리 교과서, 지도 등 소장 자료 4점을 선보였다. 이현 철원초 교사가 수집해 지난해 말 재단 측에 기증한 자료들로, 이번에 처음 공개했다. 이 교사는 일본 문부성(현 문부과학성)이 1904년 발행한 초등학교용 지리 교과서 ‘소학지리2’ 수집 내용을 공개하며 “일본지도 어느 곳에도 울릉도와 독도를 자신의 영토로 표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본은 1905년 독도를 일방적으로 시마네현에 편입시킨 ‘시마네현 고시’를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고시는 출처를 알 수 없는 회람본일 뿐이었고, 공식적으로 고시된 사실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자료는 교육정책을 담당하는 일본의 중앙행정기관이 이 고시 이전에는 독도를 자신들의 땅으로 인식하지 않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일본이 과거 입장을 뒤집고 독도가 일본 고유 영토라고 주장하는 건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게 이 교사의 주장이다. 이 교사는 1897년 발행한 중학교용 ‘일본지리부도’와 ‘일본지리’도 언급했다. 이 책에는 조선과 일본 지도가 한 면에 그려져 있는데, 색깔로 구분돼 있어 각각 다른 나라임을 알 수 있다. 특히 울릉도와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시하지 않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 자료 역시 일본이 1905년 이전에는 독도에 대한 인식조차 없었음을 보여준다. 이 교사가 제시한 1952년 요미우리신문이 만든 최신정밀일본대지도도 증거 가운데 하나다.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체결 후인 1952년 1월 일본 오사카 요미우리 신문사에서 발행한 이 지도에도 독도는 일본 영토로 표시되지 않았다. 학계에서는 일본이 독도에 대한 야욕을 드러낸 시점을 1905년 시마네현 고시로 보고 있다. 독도를 강제로 귀속시키는 노력과 함께, 일본은 자신들의 과거를 부정하며 학교 교육 등으로 독도가 원래 자국의 고유 영토임을 주장해오고 있다. 이번 일본 교과서 검정 심사 통과는 일본의 우경화에 따라 이런 현상이 점차 심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세미나에서는 서종진 재단 한일역사문제연구소장이 ‘2021 일본 문부과학성 교과서 검정 발표와 교육 정책’을 주제로, 한혜인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구소 연구위원이 ‘2021년도 일본 고등학교 역사총합 교과서의 서술 문제점 개관’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홍성근 재단 독도연구소 연구위원은 검정교과서의 독도 관련 서술 분석을, 서현주 재단 한일역사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이 일본군 위안부 관련 서술 분석을 맡아 주제 발표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라임 투자사 주가조작해 이득 챙기고 잠적한 기업사냥꾼 체포

    라임 투자사 주가조작해 이득 챙기고 잠적한 기업사냥꾼 체포

    라임자산운용 펀드 자금을 투자받은 코스닥 상장사를 인수하고 인위적으로 주가를 조작한 뒤 부당이득을 챙기고 잠적했던 지명수배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라임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 수배자의 신병을 인계받고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락현)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조모(41)씨의 신병을 경찰로부터 인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조씨는 이날 새벽 서울 송파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조씨는 라임 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은 상장사 에스모의 실소유주인 이모 (54·수배 중) 회장과 함께 루트원투자조합을 만들어 에스모를 인수한 뒤 이모(42·구속기소)씨 등과 함께 시세조종(인위적 주가조작)을 공모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자율주행차 사업을 진행할 인력과 물적 설비가 전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율주행차량 핵심기술을 보유한 회사를 인수했다는 내용의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방법 등으로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했다. 주가 상승 후 조씨는 자신의 지분을 라임에 넘기는 등의 방식으로 투자금 일부에 대한 ’엑시트‘(exit·자금 회수)에 성공했다. 그가 지분을 매각한 이후 에스모 주가는 빠르게 내려갔고, 에스모는 허위 공시 등 불법행위가 밝혀지며 거래가 정지됐다. 검찰은 조씨의 구속영장을 조만간 청구할 방침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주호영 “민주 네거티브 역대 최악”…與 지도부 “막말 자제” 경계령

    주호영 “민주 네거티브 역대 최악”…與 지도부 “막말 자제” 경계령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민주당의 막말 네거티브가 역대 최악”이라고 비판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막말 경계령’을 내렸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을 언급하며 “거짓말하는 후보는 쓰레기냐 아니냐”라고 한 것에 대해 “스스로 한 막말의 저주를 본인이 반드시 돌려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윤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점을 거론하며 “이제 대한민국은 집권당이나 윤 위원장이 오세훈·박형준을 잡아넣으라고 하면 감옥에 넣을 수 있는 나라가 됐다고 스스로 자백한 것”이라며 “검찰개혁은 정권 마음대로 정적을 제거하는 나라가 목표였던 것 같다”고 꼬집었다. 주 원내대표는 “21대 국회에서 법사위는 수많은 악법을 자동 통과시키는 전위대가 됐다”며 “윤 위원장은 가장 앞에서 민주당이 자행한 민주주의 파괴·법치 파괴의 주역이었다”고 했다. 부산 지역에서 격화되는 선거전에 대해서도 “아마 패색이 완연해지니 네거티브로 어떻게 해보려고 하는 그런 초조함이 묻어나는 것 같다”며 “박형준 후보의 사소한 실수나 오해를 엄청나게 부풀려서 뭔가 있는 것처럼 흑색선전하고 있다. 이에 반해 김영춘 후보는 권력형 비리 의혹, 뇌물 의혹, 관권선거 의혹에 연루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 “‘라임사태 주범’ 김봉현이 김 후보에 2억5000만원을 줬다는 자백과 녹취록이 있다. 수뢰 의혹부터 밝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태년 “과도한 표현 주의해야”…이낙연 “품격있게” 이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당내 구성원들에게 막말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에 대한 의혹은 네거티브로 치부하기에는 매우 심각하다”며 “민주당은 철저한 검증으로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를 막론하고 국민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과도한 표현은 자제해야 한다”며 “과도하고 혐오스러운 표현은 오히려 후보 검증의 취지를 흐리고 국민을 불편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김 대표대행은 “막말로 선거 분위기를 흩트리는 것은 자제하고, 당내 구성원은 품격있는 언어로 남은 기간 선거운동에 임해달라”고 말했다.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역시 “앞으로도 저희는 합리적인 문제 제기와 정당한 비판을 주저하지는 않겠다”며 “다만 표현은 항상 절제되고 품격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금융소비자 권익 보호, 마침내 시작됐다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이 어제부터 시행됐다. 일부 금융업에만 적용된 적합성·적정성 원칙 및 설명의무 준수, 불공정영업행위·부당권유행위 금지, 허위·과장광고 금지 등 6개 판매규제가 모든 금융상품에 적용됐다. 금융사는 소비자의 재산 상황, 거래 목적 등을 확인해 적합·적정한 상품을 팔고 수익 변동 가능성 등 중요 사항을 설명해야 한다. 적합성·적정성 원칙 외에 4개 판매규제를 어기면 관련 수입의 최대 50%까지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또한 청약철회권, 위법계약해지권, 자료열람권 등의 소비자 권리가 신설됐다. 금소법이 처음 발의된 것은 10년 전인 2011년이다. 그동안 규제완화 논리에 휩싸여 번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으나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해외 금리 연계파생상품, 환매 중단된 라임펀드 등의 부실 판매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서 지난해 3월 제정됐다. 소비자에게 필요했던 금융사의 의무와 소비자의 권리가 뒤늦게 입법화했다. 규제완화의 결과가 소비자 피해가 돼서는 안 된다는 데 합의가 형성된 덕분이다. 그러나 금소법 제정 이후 1년여 동안 금융 당국과 금융사의 준비 상태는 매우 실망스럽다. 금소법 시행 첫날 일부 금융사들은 전산 시스템과 영업 절차에 바뀐 규정을 적용하느라 비대면 상품 판매를 당분간 중단했다. 상품 판매에 평소보다 3배 이상 시간이 걸리는 사례도 속출했다. 금소법 시행령과 감독 규정은 이달에야 완성됐고, 질의응답 자료는 시행 하루 전에 나왔다. 금융 당국이 “앞으로 6개월간 지도(컨설팅) 중심으로 감독하겠다”고 밝힌 이유 중 하나다. 규제 강화로 인한 혼란은 최소화해야 한다. 금융사도 자체 기준을 마련해 빠르게 시스템을 갖춰야 하고 금융 당국은 새로운 문제점을 해결하는 소통자로 나서야 한다. 소비자 또한 자신의 권리를 당당히 요구해야 한다. 소비자의 권익은 저절로 지켜지지 않는다.
  • 안심도 불고기도 화이트 와인이지

    안심도 불고기도 화이트 와인이지

    “오늘 저녁 친구들과 집에서 모여 고기를 먹기로 했습니다. 어떤 와인을 가져가야 할까요?” 외출을 꺼리고 홈파티가 일상화된 코로나 시대의 흔한 고민입니다. ‘결정 장애’를 해결하기 위해 먼저 타파해야 할 것은 ‘레드와인은 반드시 고기와 마셔야 한다’는 선입견입니다. 물론 강렬한 베리류의 과일향과 오크 뉘앙스, 부드러운 타닌이 조화로운 레드와인은 등심, 안심 스테이크 등으로 대표되는 기름진 고기 한 점과 환상적인 페어링을 이룹니다. 입안에서 펼쳐지는 육즙과 풍부한 지방의 맛에 와인이 지지 않으려면 와인의 캐릭터 또한 이에 못지않게 강해야 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화이트와인도 고기의 종류, 부위에 따라 고기의 맛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답니다. 어떤 레드와인은 돼지고기나 소고기보다는 닭고기, 오리고기 등 조류와 더 잘 어울리기도 합니다. 고기와 잘 어울리는 의외의 와인 페어링을 소개합니다. 닭·오리 등의 가금류는 부드러운 육질과 가볍고 섬세한 맛을 지니고 있습니다. 조리법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닭·오리 살코기 특징을 충분히 즐기려면 화이트와인이나 피노누아 등 산미가 있는 가벼운 보디감의 레드와인이 잘 어울립니다. 특히 여름이 다가오면서 다이어트가 걱정되지만 술을 끊지 못하는 이들에겐 닭가슴살 허브 구이와 화이트와인의 조합이 제격입니다.올리브유를 두른 팬에 로즈메리 등 취향에 맞는 허브와 닭가슴살을 함께 구워 소금후추로 간을 하면 훌륭한 ‘저탄고지’ 안주가 됩니다. 뉴질랜드 가성비 와인으로 국내에도 두터운 팬을 갖고 있는 생클레어 와이너리에서 만든 ‘비카스 초이스 소비뇽블랑 라이트’라는 화이트와인을 추천합니다. 일반적인 와인의 알코올 볼륨은 대부분 12~14% 정도인데 반해 이 와인은 9.5%로 알코올 볼륨이 비교적 낮아 가벼운 반주를 즐기고 싶을 때 좋습니다. 레몬, 라임 같은 화사한 과일 향과 으깬 허브의 신선한 향, 레모네이드처럼 짜릿한 산미를 지녀 신선한 허브를 곁들인 담백한 닭 구이와 잘 어울린답니다.흔히 스테이크에 어울리는 술로 강렬한 맛의 레드와인을 선호하지만, 색다른 미식 모험을 즐긴다면 풍미가 진한 타입의 화이트와인을 곁들여 보는 것도 좋습니다. 알레하이렌은 돈키호테의 고장 스페인 라만차 지방의 화이트와인으로, 이 지역의 토착 포도품종인 아이렌 100%로 만들었습니다. 옛 품종이지만 세계화의 트렌드에 밀려나 현재는 저가 와인에 무게감을 주기 위해 섞거나 포도 브랜디를 만드는 데 주로 사용됩니다. 하지만 스페인의 저명한 와인메이커 ‘알레한드로 페르난데스’가 십수년간의 연구 끝에 이 품종을 고급화해 단일 품종으로 양조했답니다. 와인메이커가 ‘레드와인의 영혼을 가진 화이트 와인’이라고 표현한 이 와인은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2년 숙성해 잘 익은 과일 향과 은은한 발사믹 향, 레드와인 못지않은 농도 짙은 풍미를 자랑합니다. 화이트와인이지만 너무 차갑지 않게 레드와인처럼 커다란 잔에 음미하면 풍성한 향을 오래도록 즐길 수 있습니다. 각종 샤퀴테리나 푸아그라 같은 육류 안주나 부드럽게 조리한 안심 스테이크와 잘 어울립니다.제육볶음, 갈비찜, 불고기 등 한국인이라면 고기를 양념에 재운 뒤 볶아 밥과 함께 식사를 즐기는 홈파티를 빼놓을 수 없겠죠. 양념이 강렬한 한식 고기 음식에도 양념의 맛을 방해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화이트와인들이 있답니다. 미국 내파밸리의 카모미 와이너리에서 생산되는 샤도네이는 파인애플, 사과, 바닐라 향과 크리미한 캐러멜, 토스티한 오크 풍미의 밸런스가 뛰어납니다. 불고기와 갈비찜, 산적 등 간장 베이스의 한국음식들과 특히 좋은 궁합을 보여주죠. 이 와이너리의 설립자들이 만드는 롱반 샤도네이는 사과와 밝은 시트러스의 향과 크리미한 버터, 바닐라, 구운 아몬드의 풍미가 좋은 엔트리급 가성비 와인인데, 매콤달콤한 제육볶음이나 닭갈비에 특히 잘 어울립니다. macduck@seoul.co.kr
  • [골프 특집] 널찍한 ‘스위트 스폿’에 최강의 비거리

    [골프 특집] 널찍한 ‘스위트 스폿’에 최강의 비거리

    독자적인 혁신 기술을 통해 고반발 클럽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던롭스포츠코리아의 ‘뉴 젝시오 프라임 로얄에디션’이 젝시오 프라임 사상 최대 비거리를 실현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동안 헤드에만 집중됐던 고반발 메커니즘을 샤프트와 그립까지 확대한 ‘트라이애드(TRI-add) 퍼포먼스’를 통해 최대 비거리 고반발 메커니즘을 완성해 비공인 클럽을 넘어서는 볼 스피드와 비거리를 뽐낸다. 우선 고반발 멀티 프레임 구조가 헤드에 새로 적용됐다. 클럽 헤드의 페이스와 보디 부분에 적용된 강약강약 4단계의 입체적인 강도로 스프링 효과를 극대화한 데다 탄성은 높이고 비중은 낮춘 티타늄 신소재 플랫 컵 페이스 설계가 이뤄졌다. 이를 통해 클럽 페이스면만 활용했던 기존 모델에 견줘 종전 대비 244%에 달하는 스위트 스폿 영역을 만들어 낸 것이다. 여기에 던롭이 자체 개발·생산하는 초경량 샤프트 기술이 곁들여졌다. 초경량, 버트 중심 설계를 완성한 나노아로이 테크놀로지로 고강도, 고탄성 카본 기술을 적용해 강도를 유지하면서 클럽 헤드의 무게를 최대로 느낄 수 있도록 클럽 전체 밸런스를 고려했다. 더 가볍고 더 빠른 스윙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다. 그립에는 젝시오 프라임 로열에디션 전용 웨이트플러스 기술이 적용됐다. 그립 끝쪽에 무게를 더하는 방식으로 이상적인 파워 포지션과 안정적인 스윙 궤도를 만들어 내며 흔들림 없는 스퀘어 임팩트를 실현해 트라이애드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또 프리미엄 이미지를 높이고자 클럽 헤드 페이스, 솔 배지와 그립 엔드캡 골드 장식 등의 소재와 디자인 품격에도 신경 썼다. (02)2149-1862.
  • 정윤경 경기도의원, 군포문화예술발전 방향 모색

    정윤경 경기도의원, 군포문화예술발전 방향 모색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위원장 정윤경 의원(더불어민주당·군포1)은 지난 23일 군포문화예술회관 시청각실에서 열린 ‘군포문화예술발전 어떻게 해야 하나?’ 좌담회에서 군포지역 문화예술단체장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좌담회는 최영환 경기도청 예술정책과장을 비롯해 군포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장 등 군포시 문화예술단체장 17명이 참석했다. 정윤경 의원은 “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인해 공연 전시 등 예술활동이 많이 위축되어 문화예술인들이 정말 힘들다는 것을 이해한다”며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활동 지원과 취약계층 예술활동 지원을 위한 정책, 지역중심의 문화예술교육 지원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주시면 군포시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돕겠다”고 밝혔다. 이어 군포시 문화예술단체를 대표하는 강신웅 군포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장의 ‘지역예술인쿼터제’ 도입과 ‘예술활동증명제도’ 행정절차 간소화 제안을 시작으로 ▲공모사업 선정기회 확대 및 선정결과 공유 ▲공모사업 신청서류 간소화 ▲타시도 작가 초대 전시회 기회 제공 ▲지역특성에 맞는 예술정책 ▲지역전문예술단체 고용 유지를 위한 중·장기 지원정책 ▲서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예술인 취업사이트 지원 등 지역예술단체들의 많은 의견을 제시했다. 최영환 경기도 예술정책과장은 “올해 상반기에 경기문화재단 주관으로 예술인 실태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며,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예술인 복지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경기문화재단 내에 설치된 ‘예술인상담센터’에서 공모사업 신청 서류작성 등을 도와주고 있으니 많이 활용하라”고 안내하고 “공모사업 기회 확대를 위해 일반예산을 지역예술인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돌아 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오늘 제시한 의견들은 최대한 검토 후 가능한 반영토록 하겠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이 자리를 통해 예술인 창작활동 지원정책이나 지역중심 문화예술 지원정책 등 관련 상임위 의원들과 소통하며 꼼꼼히 챙기겠다”며 오래된 지역의 상주단체 고용유지를 위한 경기도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좌담회에는 ▲군포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강신웅 회장, 이숙진 사무국장, 이상훈 사무처장 ▲군포문화원 장기명 사무국장 ▲군포문화재단 성기용 예술진흥본부장 ▲군포문화인협회 전현하 회장 ▲군포음악협회 황일화 회장 ▲군포무용협회 김은희 회장 ▲군포미술협회 배선한 회장 ▲군포국악협회 유형렬 회장 ▲군포연극협회 조현건 회장 ▲군포연예인협회 회장 ▲임효례 군포사진협회 회장 ▲김홍기 군포프라임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신지균 단장 ▲군포합창단연합회 장석기 회장 ▲수리샘문학회 정순옥 회장이 참석했으며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해 진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예술가 방귀 48만원 낙찰… 머스크 노래는 12억?

    예술가 방귀 48만원 낙찰… 머스크 노래는 12억?

    미국의 한 예술가가 ‘방귀 소리’를 이더리움 가상화폐 네트워크를 통해 판매하며 NFT(Non 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토큰) 열풍을 조롱했다. NFT는 암호화폐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는 것으로, 사진, 비디오 등 온라인 콘텐츠의 소유권을 명시할 수 있는 디지털 인증서다. NFT는 가상자산에 희소성과 유일성이라는 가치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에 디지털 예술품, 게임 아이템 거래 등 분야에서 영향력을 급격히 키우고 있다. 뉴욕 브루클린에서 활동하는 영화감독 알렉스 라미레즈 말리스는 23일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NFT는 본질적으로 형체가 없는 자산에 가치를 두는 것으로, 단순히 소유권을 나타내는 디지털 문자와 숫자의 나열일 뿐이다. 이런 광란의 시장에는 디지털 예술 애호가가 아닌 빨리 부자가 되려는 투기꾼들만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과 친구 4명의 방귀 소리를 1년간 모아 만든 ‘마스터 컬렉션’을 NFT 경매를 통해 0.2415이더리움(약 434달러·49만원)에 판매했다. 마스터 컬렉션 외 개별 방귀 소리 파일들은 0.05이더리움(약 90달러)에 팔렸다. 라미네즈 말리스는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전 세계가 봉쇄 조치에 돌입하던 지난해 3월 친구들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인 ‘왓츠앱’ 단체 대화방에서 녹음된 방귀 소리를 공유하기 시작했고, 미국 봉쇄 1주년을 맞아 그동안 모아온 방귀 소리 녹음 파일을 52분짜리 ‘마스터 컬렉션’으로 편집해 정리했다. 라미네즈 말리스가 방귀 소리를 판매하기로 결심한 것은 디지털 화가 비플의 작품 ‘매일 : 최초 5000일’의 NFT는 지난달 25일부터 2주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단독 경매에서 6930만달러(약 782억원)에 판매된 것이 계기가 됐다. 그는 “NFT 시장에서 모든 형태의 예술품이 팔리고 있는데, 방귀라고 안되라는 법은 없지 않을까 생각하고 이 일을 시작했다”고 밝혔다.전문가들은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NFT는 투기성 높은 자산이며, 최근 열풍은 일시적 유행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아내이자 가수인 그라임스는 이달 초 NFT가 적용된 디지털 그림을 경매에 내놓아 20분 만에 580만달러(약 65억원)를 벌었다. 머스크 역시 트위터에 자신의 노래를 링크한 뒤 NFT 형태로 경매에 부치려했지만 112만1000달러(12억6897만원)에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나 이를 철회했다. 머스크는 “이를 파는 것이 옳지 않은 것 같다. 그냥 패스한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삼성카드 결제 가능한 수입차 전시장 찾아드립니다”

    “삼성카드 결제 가능한 수입차 전시장 찾아드립니다”

    국산차와 달리 국내 수입차 업계의 경우 수수료 부담으로 인해 신용카드 결제를 기피하는 전시장이 적지 않다. 이처럼 ‘신용카드 결제가 어렵다는 수입차 구매 소비자 불만’을 해결하고자 국내 한 스타트업이 나섰다. 스타트업 차봇 모빌리티(대표 강성근)는 삼성카드와 제휴해 삼성카드 결제가 가능한 수입차 전시장을 찾아주는 ‘삼성카드 결제 가능 수입차 전시장 추천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국내 수입차 브랜드(메르세데스-벤츠·BMW·아우디·포드&링컨·볼보)의 신차 구매를 희망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다. 해당 브랜드의 예비 구매자는 전시장 방문이나 전화 문의 없이 카드 결제 가능 수입차 전시장과 전시장별 할인금액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해당 전시장에 근무하고 있는 차봇 인증 딜러와의 매칭을 통해 1대 1 차량 구매 상담까지 가능하다. 서비스 이용 방법은 ‘삼성카드 다이렉트 오토 공식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에서 ‘카드 결제 가능 전시장 찾아 드립니다!’는 배너를 선택한 뒤 본인 인증을 거쳐 구매를 희망하는 수입차 모델과 카드 결제예상금액, 구매예상시기 등을 입력하면 된다. 이후 이용자는 차봇 모빌리티 카카오 알림톡으로 견적서를 받게 된다. 예컨데 이용자가 차량 견적을 신청하면 여러 명의 차봇 인증 딜러가 신차 딜러 필수 앱 ‘차봇 PRIME(프라임)’에서 견적서를 작성한다. 이를 기초로 신차 구매 희망자는 할인금액과 카드결제 가능금액이 가장 높은 순으로 최대 10개의 견적서를 받게 되며 그 가운데 자신의 구매조건에 알맞은 견적서를 선택한다. 이후 차봇 인증 딜러와 1대 1 매칭이 돼 차량 구매 상담을 진행하고, 차봇 금융 전문 상담원을 통해 자동차 금융에 대한 상담이 진행된다. 차봇 모빌리티 관계자는 “삼성카드 결제 가능 수입차 전시장 추천 서비스는 국내 수입차 부문 신차 딜러의 75% 이상이 가입할 정도로 인정받은 차봇 고유의 딜러 네트워크에 기초한다”면서 “현재 국내에 공식 판매되는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포드&링컨, 볼보 등의 전시장 추천이 가능하며, 해당 브랜드 소속 3000여명의 차봇 인증 딜러가 고객 응대를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DLF 피해 구제 완료… 금감원 “5대 사모펀드 분쟁조정 상반기 중 마무리”

    DLF 피해 구제 완료… 금감원 “5대 사모펀드 분쟁조정 상반기 중 마무리”

    금융감독원이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 따른 피해 구제를 완료했다. 라임·옵티머스 펀드 등 5대 사모펀드 사태에 대한 분쟁조정도 상반기 중으로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21일 금감원에 따르면 2019년 대규모 손실·불완전 판매로 논란이 된 DLF 관련 손해액은 모두 4453억원으로, 전체 투자자의 약 97.6%인 2808명이 평균 58.4%의 비율(손해액 4453억원 중 2470억원)로 손해를 배상받은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앞서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는 DLF 불완전판매에 따른 손해의 40~80%를 배상하도록 조정 결정한 바 있다. 금감원은 라임·옵티머스 펀드 등 5개 주요 사모펀드에 대한 분쟁조정도 오는 상반기 중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환매가 연기된 펀드 규모는 모두 6조 8479억원(사모펀드 6조 6482억원·공모 1997억원)으로, 이와 관련해 발생한 분쟁 민원은 1787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중 라임·옵티머스·헤리티지·디스커버리·헬스케어 펀드 등 5개 펀드가 2조 8845억원(42%), 분쟁 건수 1370건(77%)으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1조 4000억원대의 환매 중단을 일으킨 라임 펀드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약 1조 1000억원 규모의 피해 구제가 이뤄졌다.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1611억원), 사후 정산 방식의 손해배상(3548억원), 배상금 일부 선지급 또는 사적 화해(약 6000억원) 등이다. 5209억 규모의 옵티머스 펀드에 대해서는 다음달 초 분쟁조정위원회가 열린다. 금감원은 라임 무역금융 펀드와 마찬가지로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적용해 원금 전액 반환을 권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5209억원 규모의 헤리티지 펀드를 비롯해 디스커버리(2562억원), 헬스케어(1849억원) 펀드에 대해서는 오는 5월 말부터 분쟁조정 절차를 시작한다. 나머지 환매 중단 펀드도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제재 확정 이전이라도 분쟁조정 절차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제재 수준을 정할 때는 금융회사의 소비자 피해 배상 노력을 참작한다. 한편 금감원은 사모퍼드와 관련해 지금까지 28개 금융회사를 검사했다. 8곳에 대해서는 조치가 끝났고 20곳은 제재 절차가 진행 중이다. 또 지난해 8월 시작한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자율 점검도 상반기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잠정 9043개 펀드 중 현재까지 약 81.9%에 대한 점검이 이뤄졌다. 금감원은 “피해구제가 완료된 DLF와 수습 국면에 있는 라임펀드에 이어 계속해서 옵티머스 등 나머지 펀드에 대해서도 신속히 투자자를 구제를 추진할 것”이라면서 “사모펀드 전수조사 조기 완료 및 공정한 검사 제재 등을 통해 사모펀드 시장을 안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2주 전 보트에서 사라진 영국 승무원, 미국인 남친은 “경찰, 보트에 오르지도 마”

    2주 전 보트에서 사라진 영국 승무원, 미국인 남친은 “경찰, 보트에 오르지도 마”

    영국인 항공사 승무원이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 앞바다의 보트에서 미국인 남자친구와 지내다 실종된 지 2주가 흘렀다. 대대적인 수색에도 행적이나 실마리를 찾지 못한 경찰은 수색을 이어가려 했지만 남친이 보트에도 오르지 못하게 해 애를 먹고 있다고 인터넷매체 데일리비스트가 20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사름 헤슬롭(41·사진)이 남친 라이언 베인(44)이 소유한 보트 ‘사이렌 송’에서 갑자기 사라진 것은 지난 7일 밤과 다음날 새벽 사이였다. 베인과 헤슬롭은 7일 저녁을 먹으러 외출한 것이 마지막 행적이었다. 베인은 다음날 새벽 2시 30분쯤 현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10시쯤 둘이 함께 잠자리에 들었는데 4시간쯤 뒤 자동운항 장치에 경보가 울려 살펴보고 돌아왔더니 그녀가 사라졌다는 것이었다. 버진 아일랜드 경찰은 수색에 성과가 없자 보트 안에 남은 단서를 샅샅이 뒤져 보기로 했는데 베인은 거부했다. 베인의 전 부인은 그가 가정폭력을 숱하게 저질렀다고 현지 경찰에 증언했다. 미시간주 출신인 베인은 여친이 사라진 지 얼마 안됐을 때부터 법을 들먹이며 현지 경찰이 보트에 오르지 못하게 했다. 현지 경찰은 미국 해안경비대와 접촉하라고 권했다. 그는 지난 8일 오전 11시 46분쯤에야 해안경비대에 연락했다. 그는 여자친구가 아마도 12m 높이의 카타마란(쌍동선)에서 추락했을지 모르겠다고 얘기했다. 그 뒤 베인은 변호사와 접촉한 뒤 조언을 받았는지 묵비권과 경찰의 승선 및 수색 요청을 거부할 권리가 헌법에 보장돼 있다고 주장했다. 헤슬롭의 친구들과 가족은 20일 성명을 내고 “버진 아일랜드 당국이 최선을 다해 수색하고 있다며 보트를 정밀 수색하는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영국 당국이 필요한 지원을 확실히 해달라. 우리는 사름을 찾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그녀를 무사히 발견할 수 있다는 희망을 여전히 품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를 25년 이상 알고 지냈다는 앤드루 볼드윈(41)은 사라지게 된 “시간표”를 꼼꼼히 살펴보면 “도무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뭍의 식당에서 외식을 하고 떠난 것이 밤 10시였다는 것만 우리는 안다. 그 뒤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른다”면서 헤슬롭이 사라진 뒤 거의 10시간 지나 해안경비대에 신고한 것을 문제 삼았다. 볼드윈은 헤슬롭의 “전화, 여권, 소지품들이 모두 보트 안에 있다”면서 “그녀는 절대로 아무 흔적도 없이 그냥 사라질 사람이 아니다. (매사에) 능통하며 합리적이다. 이건 완전히 그녀답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베인의 변호인이 현지 경찰의 승선 수색 요청을 계속 거부하는 것은 의심쩍기 그지 없다고 덧붙였다. “사름이 보트에서 베인과 함께 지냈고, 그는 그녀가 보트에서 갑자기 사라졌다고 주장하니까 경찰이 그곳부터 뒤져 보자고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우리는 그가 왜 이를 허용하지 않는지 이유를 들어보고 싶고 사이렌 송을 샅샅이 뒤져보자고 계속 요구할 것이다.” 베인의 변호인 데이비드 캐티는 폭스 뉴스 인터뷰를 통해 의뢰인이 현지 경찰 관계자들을 만나느라 처음 911에 신고하는 일이 늦어진 것이라며 실종 다음날 아침 늦게 해안경비대가 베인의 요청에 따라 왔으며, 헤슬롭의 휴대전화, 아이패드, 여권 등 현지 경찰이 요청한 그녀의 소지품 제출을 거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캐티는 왜 의뢰인이 현지 경찰과 더 이상 얘기하지 않으려 하는 이유를 언급하지 않았고, 데일리 베스트의 코멘트 요청에도 응하지 않았다. 전 부인 코리 스티븐슨은 크라임온라인 인터뷰를 통해 베인이 경찰에 협조하지 않는 것은 미심쩍으며, 폭행 전력으로 볼 때 놀라운 일도 아니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6년 동안 결혼생활을 유지하다 2014년 갈라섰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우리·신한銀 ‘라임 펀드’ 제재심 또 결론 못내려... 3차선 윤곽 나올 듯

    우리·신한銀 ‘라임 펀드’ 제재심 또 결론 못내려... 3차선 윤곽 나올 듯

    라임펀드 판매사인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제재심의위원회가 또다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금감원은 가까운 시일 안에 3차 제재심을 개최한다는 방침이다.금융감독원은 “다수의 회사 측 관계자들과 금감원 검사국의 진술, 설명을 충분히 청취하면서 밤늦게까지 심의를 진행했으나 시간 관계상 회의를 종료하고 심도있는 심의를 위해 추후 다시 회의를 속개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8일 오후 2시에 시작된 제재심은 오후 10시까지 8시간 가량 이어졌다. 제재 대상자인 진옥동 신한은행장 등 신한은행 관계자가 금감원 검사국과 동시에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는 대심 방식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금감원 건물 내에서 비대면 화상회의로 이뤄졌다. 지난달 25일 열린 1차 제재심에 출석했던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이날 출석하지 않았다. 앞서 금감원은 라임펀드를 판매할 당시 우리은행장을 맡았던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에게 중징계인 ‘직무 정지’를 사전 통보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역시 중징계인 ‘문책 경고’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에게는 경징계인 ‘주의적 경고’를 각각 통보했다. 금융사 임원 제재는 해임 권고, 직무 정지, 문책 경고, 주의적 경고, 주의 등 5단계로 나뉜다. 문책 경고 이상 부터는 중징계로 분류된다. 중징계를 받으면 임기 만료 후 3~5년 동안 금융권 재취업이 금지된다. 두 은행이 라임펀드를 불완전판매했다는 게 금감원의 판단이다. 우리은행 제재심에서는 라임 펀드 부실의 사전 인지 여부와 은행의 부당권유 문제가, 신한은행 제재심에서는 내부통제 부실로 최고경영자(CEO) 중징계까지 할 수 있는지가 각각 쟁점이었다. 은행들의 피해자 구제 노력이 징계 수위를 낮추는데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우리은행은 최근 손실 미확정 펀드의 분쟁조정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신한은행도 손실 미확정 라임펀드의 분쟁조정 절차를 밟는데 동의한 상태다. 지난 제재심에서는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소보처)가 참고인으로 출석해 우리은행의 소비자 보호 조치와 피해 구제 노력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앞선 사모펀드 사태의 사례를 봤을 때 다음번 제재심에서는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제재심에서 징계안이 의결되면 증권선물위원회, 금융위원회의 안건으로 상정된 후 최종 의결 절차를 거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허인 KB은행장 17억 연봉킹… ‘라임 사태’ 은행장들도 상승

    지난해 국내 4대 시중은행장들이 10억원을 웃도는 보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라임펀드 환매 중단 사태의 책임을 물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중징계를 사전 통보받은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도 각각 전년 대비 5억원과 3억원가량 연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이 18일 공시한 ‘2020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은행장들 중 가장 높은 보수를 받은 사람은 모두 17억 2900만원을 받은 허인 KB국민은행장이었다. 2019년 연봉 8억 9100만원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급여가 6억 5000만원, 상여금이 10억 7400만원 지급됐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임원 재직 기간이 길어지면서 누적된 장단기 성과 보상이 지급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해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경고’를 통보받은 진옥동 신한은행장의 경우 급여 8억 2000만원, 상여 3억 800만원 등 모두 11억 3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전년도 연봉 6억 3100만원 대비 두 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신한은행 측은 “진 은행장이 2019년 3월에 취임하면서 2019년에는 전년도 상여가 지급되지 않았다가 지난해에는 상여가 지급되면서 수치상 착시효과가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역시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해 중징계인 ‘직무정지’를 통보받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11억원으로 전년 7억 6200만원보다 3억 3800만원 늘었다. 급여가 8억원, 상여가 2억 9900만원 지급됐다. 현재 금감원은 라임 사태와 관련해 판매사였던 우리·신한은행의 제재 수위를 정하는 제재심의위원회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날 오후 두 은행에 대해 2차 제재심을 개최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와 관련, 이의환 전국 사모펀드사기피해 공동대책위원장은 “사모펀드 사태 피해자들은 수년째 피해를 보상받지 못한 채 고통스러워하고 있는 와중에 피해 구제의 책임이 있는 임원들이 성과급 잔치를 하는 것은 사태 해결의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 밖에도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지난해 보수로 급여 4억 9500만원과 상여금 5500만원 등 모두 5억 5300만원을 수령했다. 권 행장의 경우 지난해 3월에 취임해 장기 성과급 대상자가 아니기 때문에 다른 은행장들과 비교해 연봉이 낮은 수준이라는 게 은행권의 해석이다. 또 지성규 하나은행장의 지난해 보수 총액은 급여 6억 9900만원에 상여 3억 2000만원 등 모두 10억 2200만원이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한국 배우 대니얼 대 킴, CNN서 “여동생도 증오범죄 피해”

    한국 배우 대니얼 대 킴, CNN서 “여동생도 증오범죄 피해”

    ‘헬보이’ ‘스파이더맨2’ 등에 출연한 한국계 미국인 배우 대니얼 대 킴(김대현)이 CNN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여동생도 인종 차별 범죄를 당했다고 털어놓았다. 대니얼 킴은 17일(현지시간) CNN의 ‘쿠오모 프라임 타임’에 출연해, 애틀란타에서 벌어진 연쇄 총격 살인 사건에 대해 말했다. 그는 김윤진과 함께 출연한 미국 ABC 드라마 ‘로스트’로 한국 관객들과 익숙하다. 킴은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2살때 미국으로 이민가서 귀화한 미국인이다. 지난 16일 21세의 백인 남성 로버트 에런 롱은 조지아주 애틀란타 일대에서 한국계 4명 등 아시아계 여성 6명, 백인 2명을 총으로 살해했다. 아직 미국 사법당국은 롱의 범죄가 인종혐오에 따른 것이라고 밝히진 않았지만, 많은 아시안계 미국인들이 지난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발발과 함께 급증한 혐오범죄에 두려워하고 있다. 킴은 자신의 여동생도 지난 2015년 인종차별 범죄의 희생양이 됐다고 밝혔다. 킴은 여동생이 주거지 근처에서 달리기를 하고 있는데 한 남성이 차를 몰고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와 갓길이 아니라 인도로 가라고 고함을 질렀다고 설명했다. 그의 여동생은 남성의 말대로 인도로 갔지만, 가해자는 차를 후진시켜 여동생을 차로 치었다.킴의 여동생은 가해자에게 ‘너가 방금 나를 차로 쳤다’고 했지만 이 남성은 또 차를 후진시켜 도망치는 여동생을 다시 차로 쳤다는 것이다. 대니얼 킴은 당시 여동생 사건에서 지방 검사가 인종혐오에 따른 범죄란 것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해자가 다른 아시안 여성에 대한 폭력 기록이 있었지만, 검사는 내 여동생에게 증오범죄가 아니라고 하면서 결국 가해자를 부주의한 운전으로 기소했다”며 “가해자는 자신의 차를 무기처럼 사용했지만, 이 사건에서 누구도 정당한 정의로 여동생을 돕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애틀란타 연쇄 총격 사건을 조사하는 보안관 제이 베이커는 용의자 롱이 ‘나쁜 하루’를 보냈으며, 지난해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왔다는 내용의 반중 티셔츠를 팔려 했다. 또 롱의 범죄 동기가 증오가 아니라 성충동이라고 밝혔다. 킴은 미국 경찰의 이런 행태를 보면서 자신의 여동생 사건이 떠올랐다고 울분을 토했다. 킴은 방송에서 “이것은 우리의 역사다”라며 “인종과 이번 범죄의 연관성이 없다는 것에 난 회의적”이라며 한인 여성들이 희생된 이번 총격사건이 인종차별에 따른 것이라고 확신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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