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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소프트파워 없이 선진화 없다/구본영 논설위원

    [서울광장] 소프트파워 없이 선진화 없다/구본영 논설위원

    얼마 전 한국의 젊은 화가들을 초대해 프랑스 패션 브랜드 루이뷔통이 파리서 가진 전시회를 둘러봤다. 기업이 문화·예술 지원으로 사회와 국가 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하는 일을 일컫는 메세나 활동의 일환이었다. 그럼에도 기업을 홍보한다는 티를 안 내는 게 인상적이었다. 한국 쇼핑족이 들락거리는, 옆 건물 명품점엔 연말까지 전시회를 한다는 안내판 하나 없었다. 그 게 오히려 고단수 마케팅 전략인지 모르지만…. 이보다 더 인상적 광경을 고흐와 세잔 등 인상파 화가의 작품을 소장중인 오르세 박물관에서 접했다. 역사(驛舍)를 개조해 만든 낡은 박물관 앞. 추적추적 내리는 빗속의 장사진은 정말 놀라웠다. 흑·백·황인종이 뒤섞인 외국관광객들과 함께 1시간 반이나 긴 줄을 선 후 가까스로 입장했다. 용산의 현대식 국립박물관 앞의 썰렁했던 풍경이 오버랩됐다.“미래는 문화역량에 기반한 소프트 파워의 시대”라는 조지프 나이 교수의 말이 새삼 와닿았다. ‘선진 일류국가’ 건설을 비전으로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지 7개월보름이 지났다. 건국 이후 60년간 이룬 산업화와 민주화의 기반 위에서 선진화란 새로운 신화를 쓰겠다는 꿈이 오롯이 이뤄져 간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과문한 탓인지 그런 징후는 어디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새 정부가 애당초 선진화를 위한 방법론적 청사진을 어설프게 짰거나, 이를 실천할 인재를 잘못 기용한 탓일 게다. 며칠 전 국무회의는 5개 국정지표와 20대 국정전략, 그리고 100대 국정과제를 확정했다. 지난 2월의 대통령직인수위안에 비해 한반도 대운하가 빠지고, 녹색성장이 국정과제에 추가된 게 특징이다. 그러나 여전히 허전하다. 선진화를 향한 로드맵이 부실하기 때문일 게다. 아니, 참여정부의 레토릭이었던 로드맵은 제쳐두자. 이명박 정부가 애용하는 액션 플랜(실행 계획)이라도 있는가. 세계적 국가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겠다면서 그 바탕이 될 문화 컨셉트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영국 작가 조앤 롤링의 ‘해리 포터’의 지난 10년간 매출액이 삼성전자의 반도체 수출 총액 못지않다고 하지 않는가. 바야흐로 미국적 신자유주의가 월스트리트발 금융위기를 맞아 휘청거리고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각종 금융 파생상품으로 인해 더 확산된 양상이다. 위기의 본질은 미국 정부가 금융부분을 적절히 규제하는 데 실패했다는 사실이다. 아직 팍스 아메리카나 시대는 저물지 않았을지 모르나,‘미국식 모델=세계 표준’이라는 믿음에는 금이 가기 시작했다. 오죽하면 자유주의 전도사 프랜시스 후쿠야마가 “규제완화는 낡은 생각”이라며 말을 바꿨겠는가. 한때 미국식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최종 승리로 변증법적 역사 발전은 끝났다고 단언했던 그였다. 우리는 지난 60년간 숨가쁘게 달려왔다. 압축성장으로 서방국이 수백년만에 이룩한 산업화도 일궈냈다. 하지만 작금의 엄청난 서비스수지 적자야말로 문화 콘텐츠 부족을 웅변한다. 선진국 진입을 위해 ‘경제+α’가 절실한 시점이다. 아직도 늦진 않았다. 이명박 정부는 이제라도 대한민국 호를 선진화란 미항에 닿게 할 항로와 항법을 다시 제시해야 한다. 물론 문화나 무형의 국가브랜드, 즉 소프트 파워의 힘을 인식하면서 국정과제의 우선순위를 새로 짜야 한다. 이런 신사고를 실천에 옮길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야 함은 말할 나위도 없겠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13일 TV 하이라이트]

    ●다큐 프라임(EBS 오후 11시10분) 아프리카와 유럽, 대서양과 지중해 사이에 자리한 모로코는 영화 ‘카사블랑카’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십수 세기에 걸쳐 페니키아, 로마, 베르베르족, 포르투갈, 스페인 등의 지배를 받으며 자연스럽게 그들의 문화를 축적하고 발전시켜온 나라 모로코를 영화감독 이장호와 함께 떠나본다.   ●TV로펌 솔로몬(SBS 오후 8시50분) 회사 사장의 동생인 오상무에게 강간을 당할 뻔했던 신입사원 지영은 상무를 고소하려 했지만 백배사죄하는 상무와 사장의 애원에 마음이 약해져 고소하지 않는다는 합의서를 작성하고 300만원에 합의한다. 하지만 상무는 합의 이후 돌변해 자신과 지영 사이에 있었던 일을 떠벌리고 다니는데….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미국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온 소설가 이문열을 만나본다. 그는 지난 10년간 논쟁의 중심에 서 있다가 ‘이문열 책 장례식’이라는 충격적인 일을 겪기도 했다. 그가 미국행을 택한 이유, 미국에서 바라본 한국사회, 데뷔 30년에 환갑을 함께 맞은 소감 등에 대해서도 들어본다.   ●에덴의 동쪽(MBC 오후 9시55분) 동철이 묵고 있는 호텔로 찾아간 영란은 방안으로 들어서며 동철을 껴안는다. 둘은 서로를 그리워한 시간만큼 안타까운 입맞춤을 한다. 영란은 자신은 다 버릴 각오가 돼 있는데 뭐가 겁나냐며 울부짖는다. 한편 언니 혜령의 약혼자였던 성현은 혜린에게 끌리는 마음을 어쩔 수 없어 파혼을 결심한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0분) 영국 런던은 역사적인 건축물부터 새로 지어진 최신 현대 건축물까지 영국의 볼거리들이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여러 시립박물관들이 대중에게 무료로 공개되고 있다. 대영박물관에는 인류 문화사를 대표하는 700만 점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반나절 만에 전 세계를 여행하는 거나 다름없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갑자기 소변이 마려워 참을 수 없거나 필요 이상으로 화장실을 자주 찾는다면 과민성 방광 증세를 의심해 봐야 한다. 과민성방광 증후군은 우리나라 40대 이상 성인 남녀의 30% 이상이 갖고 있을 만큼 흔한 질병이다. 일상생활이 불편해지는 과민성 방광의 원인과 그 해결책을 알아본다.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2048년 한국의 미래’ 전문가 진단

    “전 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미국식 신자유주의가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를 계기로 마침내 종언을 고하고 있어요. 이제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합니다.” 한국은행 총재와 서울시장을 지낸 조순 서울대 명예교수는 미국식 자본주의에 대한 쓴소리를 서슴지 않았다. 미국은 1980년대 자본의 자유 확대와 노동시장 유연화에 바탕을 둔 신자유주의 기치를 내걸었지만 결국 양극화를 극복하지 못하고 저성장기로 접어들었다는 게 조 교수의 진단이다. 그는 “로마제국이 영원하지 않았던 것처럼 자본주의 또한 세월에 따라 노화하는 것”이라면서 “작은 정부가 능사가 아니므로 정부와 시장이 조화를 잘 이뤄야 한다.”고 설명했다. 감세정책, 민영화 등 현 정부가 추구하는 미국식 시장지상주의가 결코 ‘만능 해결사’는 아니라는 일침이다. 특히 노동자를 단순 비용으로 간주해 유연화·비정규직화만이 기업 경쟁력의 유일한 방안인 양 주장하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 부쩍 고개를 들고 있다.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외환위기 직후부터 한국사회에 통용되던 ‘신자유주의 개혁 말고는 대안이 없다.’는 식의 가설은 재고해야 한다.”면서 “공기업이 민간기업보다 효율적인 측면도 많으며 스웨덴처럼 신자유주의 흐름과 떨어져 있으면서도 사회적 안정과 경제적 활력을 동시에 이루고 있는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시장이 자원과 정보를 가장 잘 배분한다.’는 이른바 시장효율성 신화의 붕괴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들어 시장에 대한 적절한 감독과 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고개를 들고 있다.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여경훈 상임연구원은 “세계 금융위기를 계기로 미국 중산층은 더욱 취약해지고 양극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적절한 규제와 감독체계를 구축해 국민경제의 안정성과 건전성을 제고하는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투기자본감시센터 장화식 정책위원장은 금융위기의 원인으로 지적되는 투기자본을 두고 시장의 방임적 자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투기자본은 전직 관료들을 ‘얼굴마담’으로 끌어들인다.”면서 “전직 관료들은 규제완화와 로비를 관철하고 자금조달(펀딩)에서도 ‘투기자본의 방패’ 노릇을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적자금 투입과 대규모 구조조정을 거친 기업의 인수·합병을 통해 투기자본이 시세차익을 거둘 경우, 그 이익은 국민의 희생에서 나온 것이므로 특별세를 부과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추락하는 세계금융] 한국 금융신용도 날개없이 추락

    한국의 국가 신용도를 파악할 수 있는 외화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연초 대비 8배 가까이 치솟은 것으로 파악됐다. 외평채 CDS프리미엄이 치솟는다는 것은 국제 금융시장에서 한국에 대한 신용도가 점차 나빠지고 있다는 의미다. 프리미엄 수치가 높을수록 국가 부도가 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세계적인 투자은행이던 리먼브러더스의 CDS프리미엄은 파산 직전인 지난달 12일 6.42%였고, 위기에 몰리고 있는 세계 2위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의 CDS프리미엄은 9일(현지시간) 현재 11.99%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의 5년만기 외평채 CDS프리미엄은 8일 현재 전날보다 0.30% 포인트 급등한 3.03%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1월2일 외평채 CDS프리미엄이 0.43%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10개월 만에 무려 8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국가부도 위험이 올초에 비해 8배나 높아졌다는 의미다. 한국의 3.03%는 비슷한 국가신인도인 중국 1.09%, 칠레 1.55%에 비해 2∼3배 높은 수준이다.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따르면 한국·중국·칠레는 국가신인도가 싱글A(A)로 분류됐다. 그러나 현재의 CDS프리미엄을 보면 한국은 이 국가들보다 훨씬 신용도가 나쁜 것이 된다. 또한 한국과 같은 국가등급인 유럽의 그리스는 CDS프리미엄이 연초의 0.46%에서 10일 현재 0.79% 소폭 인상됐고, 슬로바키아도 연초 0.17%에서 1.02%로 올라갔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한국은 1997년 외환위기 전후로 금융시장을 완전히 개방한 상황이라 같은 신용 등급의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융 시스템의 대외 노출수준이 높다.”면서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규모는 적었지만 세계 금융시장 불안이 고스란히 전이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용어클릭 ●CDS프리미엄 CDS란 크레디트 디폴트 스와프의 약자. 국가나 금융회사 등 채권 발행기관의 신용위험을 반영한 금리수준을 말하며 채권을 발행할 때 리보금리 (LIBOR)에 가산되는 금리를 말하는 것으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부도 위험이 크다는 의미다.
  • [추락하는 세계금융] “주가 하락 막는 게 급선무… 파생상품시장 사라질 수도”

    [추락하는 세계금융] “주가 하락 막는 게 급선무… 파생상품시장 사라질 수도”

    |도쿄 박홍기특파원|“무엇보다 주가의 하락을 막는 것이 가장 주요하다. 주가는 실물 경제와 함께 심리적 영향까지 반영하기 때문이다.” 일본의 금융싱크탱크로 불리는 국제금융정보센터의 이사장을 역임한 오바 도모미쓰(79)는 현재 진행되는 세계 금융위기가 “심각하다.”고 전제하고, 무엇보다 먼저 주가의 안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각국 금융시장 각자 재생의 길로 갈 것” ▶세계 금융시장의 재편 가능성이 예측되는데. -앞으로 뉴욕·런던·도쿄·서울의 금융 시장은 각자 재생의 길을 갈 것이다. 또 뉴욕시장이 각국의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현실을 어떻게 차단하느냐도 과제로 주어졌다. 파생상품시장, 즉 수수료를 챙기는 금융시장은 없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과적으로 금융시장, 특히 은행은 본연의 업무인 예금과 대출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미국이 이번 사태로 예금 보호의 금액을 10만달러에서 25만달러로, 즉 거의 전액을 보호해 주기로 한 점을 예로 들 수 있다. 또 미국의 4대 투자은행은 전멸했다. 은행업무도 함께 하던 골드만 삭스, 모건 스탠리는 정부의 감독과 감시를 받았기 때문에 겨우 살았지만 투자 부문은 없어졌다. 리먼 브러더스와 베어스턴스는 파산했다. ▶세계 금융위기의 문제점은. -금융 시스템은 세계화에서 증권화로 흘렀다. 그러나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도 증권화가 되는 바람에 증권에 큰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전체 주택담보 대출시장의 규모는 12조달러인데 집계된 대출액이 5조달러라고 하지만 실제는 9조달러 이상이 될 수도 있다. 액수가 크면 그만큼 리스크도 크다. ●“유럽4國 금융·재정 조화가 증시안정 열쇠” ▶한국·일본 등 아시아 금융시장의 전망은. -지난 9월 말 주가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당시 러시아와 중국의 주가는 연초 대비 60% 이상 하락했다. 그 다음이 일본·브라질·인도다. 그리고 한국 순이다. 한국의 주가는 중국·러시아에 비해 큰 영향이 없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비슷한 수준이 됐다. 초점은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에서 나온 처방에 따라 금융시장이 크게 움직인다는 것이다. 특히 프랑스·영국·독일·이탈리아 등 4개국의 합의가 중요하다. 금융과 재정이 분리돼 있기 때문에 두 분야의 조화가 주식·금융의 안정화를 도모하는 열쇠다. 당초 이 4개국이 협의를 했다가 각자의 입장 때문에 구체적인 결론을 내지 못해 유럽시장의 하락을 촉진시켰다. 일본은 오늘 야마토생명보험의 파산으로 안정설이 깨졌다. 그러나 뉴욕이나 런던에서 일본은 상대적으로 건전하다고 판단,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정치에서는 사회주의, 시장에서는 계획경제를 시행하고 있어 금융 위기의 정도가 분명치 않다. 하지만 미국에 많은 금융투자를 한 것으로 보여 상당량의 부실채권을 가지고 있을 것 같다. 보이지 않는 상처가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구제금융법 조기마련으로 납세자 부담 감소” ▶미국 긴급구제금융법의 영향은. -서브프라임 문제와 단기금융 시장문제는 동시에 발생했다. 미국은 지난 1년에 걸쳐 구제금융법을 마련했다. 미 하원에서 거부했다가 결국 확정됐지만 금융시장의 안정에 나름대로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 거부된 법안의 수정 분량이 400쪽에 이른다는 점을 봐도 그렇다. 일본은 과거 금융위기 때 이런 법을 만드는 데 10년이나 걸린 경험이 있다. 법안이 빨리 마련됐다는 것은 그만큼 납세자의 부담을 줄여준다는 데 의미가 있다. ▶미국의 금융위기 대응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크게 3가지다. 첫째는 신속하게 중앙은행들이 시장에 달러를 공급했다. 미국·유럽·일본 등이 공동 대처했다. 시장을 살리기 위해서다. 둘째, 법안을 제정해 은행들이 부실채권을 회수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물론 부실채권의 처리는 과제다. 셋째, 금융기관에 대한 자금 공급이다.7000억달러의 행방이다. 은행들은 자금의 유입을 통해 안정을 꾀하고 있다. 일본도 시간차는 있지만 똑같은 길을 걸었다. hkpark@seoul.co.kr ■오바 도모미쓰는 누구 대장성 재무관 출신으로 국제금융통이다.1985년 9월 미국 뉴욕의 프라자호텔에서 엔화 평가절상 등을 골자로 한 ‘프라자 합의’가 열렸을 때 국제금융국장으로 참여했다.1987년부터 2003년까지 국제금융정보센터의 이사장을 지낸 뒤 현재는 이사를 맡고 있다.
  • [책꽂이]

    ●국가이미지(유재웅 지음, 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 미국의 미래학자 짐 데이터는 정보사회 다음에는 ‘드림 소사이어티’가 온다고 했다. 꿈의 사회, 그것은 바로 이미지에 의해 움직이는 사회다. 사회 나아가 국가 이미지를 강화하는 일은 오늘날 무엇보다 절실한 국가적 과제다. 정부의 해외홍보·국가이미지 업무를 총괄하는 해외홍보원장을 지낸 저자(을지대 홍보디자인학과 교수)는 이 책에서 우리의 국가이미지 발전전략을 외국의 구체적 사례를 소개하며 소상히 다룬다.1만 9000원. ●왜 고전을 읽는가(이탈로 칼비노 지음, 이소연 옮김, 민음사 펴냄) 보르헤스, 마르케스와 함께 현대문학의 3대 거장으로 꼽히는 저자가 30여명의 고전작가들에 대해 쓴 개인적 독서기. 호메로스 등 고대 작가에서 레몽 크노 등 현대 작가에 이르기까지 쟁쟁한 고전작가들에 대한 독창적 해석이 눈에 띈다. 저자는 고전을 “우리가 누구이며 어디에서 왔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라고 정의하며 고전읽기의 당위성을 강조한다.2만원. ●르포 빈곤대국 아메리카(쓰쓰미 미카 지음, 고정아 옮김, 문학수첩 펴냄) 신자유주의의 메카인 미국 사회의 어두운 현실을 고발. 일본의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주택가압류 딱지가 붙은 집 앞에 선 어느 부부의 이야기를 통해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가 미국의 빈곤층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다 줬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1만 2000원. ●다시 쓰는 그리스 신화(김길수 지음, 소피아 펴냄) 서구정신의 뿌리를 이루는 그리스 신화의 콘텐츠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 책은 그리스 신화가 고대신화 가운데 온전히 원형을 보존하고 있는 이유를 신과 인간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묘사한 그리스 도자기에서 찾아 눈길을 끈다. 그리스 도자기를 통해 바로 자신들의 신화를 후대에 전승했다는 것이다.1만 3000원. ●조선무속고(이능화 지음, 서영대 옮김, 창비 펴냄) 한국무속에 관한 첫 본격 연구서. 방대한 문헌과 현지조사를 통해 한국무속의 역사와 제도, 의식을 살피는 한편 중국과 일본 무(巫)에 대한 비교연구까지 곁들였다. 한국 민속연구에 선구적 업적을 남긴 저자는 제단을 설치해 하늘에 제사지내는 설단제천(設壇祭天)에서 단군이란 말이 비롯됐다고 해석한다.4만원. ●위대한 열정(도미니크 보나 지음, 박명숙 옮김, 아트북스 펴냄) 19세기 프랑스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의 연인으로 잘 알려진 조각가 카미유 클로델과 그녀의 남동생인 폴 클로델의 이야기를 평전 형식으로 재구성. 천재 조각가였지만 30년간 정신병원에 감금된 채 삶을 마감해야 했던 카미유의 비극적 삶과 시인이자 외교관으로 일하며 누나와 평생 영혼의 교감을 나눴던 동생 폴의 이야기가 소설처럼 펼쳐진다.1만 5000원.
  • [휘청대는 세계금융] 美 금리 추가인하 시사…유럽도 공조 모색

    [휘청대는 세계금융] 美 금리 추가인하 시사…유럽도 공조 모색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인한 전세계적인 금융위기에서 ‘나홀로 금리인상’을 단행해왔던 한국은행 금통위원회가 국제적인 금리인하 공조의 시류에 몸을 실었다. 달러 부족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서바이벌 게임’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한은도 더 이상의 ‘역주행’은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 영국, 캐나다 스웨덴, 스위스 등 선진 6개국은 8일(현지시간) 정책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2.0%에서 1.5%로 낮아졌다.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기준금리가 1.5%로 낮아졌음에도 추가로 0.5%포인트 인하할 것을 시사하고 있다. 이때도 전세계가 동조할지는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유럽중앙은행(ECB)을 비롯한 5개국 역시 미국이 이끄는 금리인하에 공조하지 않으면 전세계가 ‘파국’으로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동조해나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국도 선진 6개국에 동조해 8일 오후 0.27%포인트 인하,7.2%에서 6.93%로 기준금리를 낮췄다. 홍콩은 9일 1.50%포인트를 인하해 공격적으로 움직였다. 홍콩은 선진국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씨티은행은 홍콩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4.2%에서 3.6%로 하향조정하고,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당초 3.8%에서 2.8%로 낮춰잡았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비교적 내수가 탄탄한 타이완도 0.25%포인트, 수출성장세가 탄탄한 한국도 0.25%포인트 인하했다. 주요 경제지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호주는 지난 7일 이미 정책금리를 1.0%포인트 인하해 7%에서 6%로 낮췄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휘청대는 세계금융] ‘强엔’의 귀환… 잠못드는 기업들

    ‘강한 엔화’가 귀환하고 있다. 최근 미국과 유럽 금융시장이 피폐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상태에 있는 일본 엔화 가치가 높게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원·엔 환율이 사상 최대 규모로 뛰고 있고, 엔·달러 환율 역시 100엔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엔화대출을 받은 기업들이 환율 급등에 따른 대출원금 상승을 견디지 못해 원화대출로 갈아타는 사례도 늘고 있다. 9일 외환은행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원·엔 환율은 1373.59원을 기록했다. 전날 최종 고시환율인 1391.94원보다 100엔당 18.35원 급락했지만 지난해 12월 31일 832.14원보다 500원 넘게 오른 셈이다.8일 환율 수치는 1997년 12월23일 1494.83원 이후 10년 10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달러화와 비교했을 때 엔화의 상승폭은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해 12월 말 이후 원·달러 환율은 932.0원에서 1379.5원으로 48.0% 상승했지만 엔·원 환율은 같은 기간 65.1% 치솟았다. 이는 엔화가 국제 금융시장에서 달러나 유로화에 비해 강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연구원 송재은 연구위원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일본은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에 따른 손해를 미리 털어버리면서 미국과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실 규모가 적다는 점이 최근 국제 엔화 강세로 연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화대출을 받은 기업들의 대출원가 부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엔화대출을 원화대출로 전환하는 기업도 증가하고 있다. 기업은행이 외화대출을 원화대출로 전환한 실적은 지난달 말 현재 384건,1183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중 상당수가 기존에 엔화대출을 받은 기업으로 파악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처분조건부 주택담보대출 시한 1년→2~3년 연장추진

    ‘한국판 서브프라임모기지론 사태’를 막기 위해 금융당국이 나섰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8일 처분조건부 주택담보대출자들의 기존주택 처분시한을 1년에서 2∼3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 주택담보대출자가 거치기간이나 대출 만기 등을 조정할 수 있도록 지도해 나갈 방침이다.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고는 있지만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주택담보대출자들이 어려움이 겪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관련 부처간 협의가 진행 중이고 조만간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삼성사장단 “글로벌 불황까지 안 간다”

    “글로벌 불황까진 안 간다.”(강재영 삼성투자신탁운용 사장) “한국형 서브프라임 사태는 없다.”(이수창 삼성생명 사장) “유가는 장기적으로 큰 무리없이 갈 것이다.”(고홍식 삼성토탈 사장) 삼성 사장단이 8일 내놓은 경제진단이다. 서울 태평로 삼성 본관에서 열린 수요회의에서 머리를 맞댄 이들은 “최근의 글로벌 금융위기는 신뢰 상실에서 비롯됐다.”며 “과도하게 반응하기보다는 차분하게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회의를 주재한 이기태 삼성전자 부회장은 “수많은 정보들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로 들어오는데 사장단이 원활하게 정보를 교환할 필요가 있다.”며 “글로벌 변수들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유연한 체제를 갖추자.”고 주문했다. 이에 삼성투신 강 사장은 “경제가 어렵지만 글로벌 불황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국내든 글로벌경기든 모두 심리에 좌우되는 만큼 차분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담보 대출을 많이 갖고 있어 주변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과 관련, 삼성생명 이 사장은 “한국형 서브프라임 사태(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화)는 결코 오지 않는다.”며 그 이유로 두 가지를 들었다. 첫째, 정부와 민간 금융기관이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많은 학습경험을 쌓았고, 둘째 정부와 민간이 보수적으로 자산을 운용하기 때문이라는 점에서다. 일각의 ‘12월 대규모 인사설’과 관련해서는 “상식적으로 큰 폭의 인사를 가져갈 수가 없다.”면서 “시기(연말연시)와 규모(300명 안팎)가 예년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제로 달러 알아?”…美아티스트 월가 퍼포먼스

    미국의 한 아티스트가 ‘0 달러’를 제작해 위기에 빠진 미국 경제를 꼬집었다. 로라 길버트라고 불리는 이 아티스트는 지난 8일(한국시간) 직접 제작한 제로 달러를 1만장을 들고 뉴욕 월스트리트에 나섰다. 길버트가 손수 제작한 제로 달러의 모습은 1달러 지폐의 디자인과 거의 똑같다. ‘1’ 대신 ‘0’라고 적힌 숫자를 빼면 말이다. 길버트는 자신의 손 글씨가 쓰인 제로달러를 직접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시민들에게 “달러의 가치는 날로 추락하고 미국 경제는 손쓰기 힘들 정도로 몰락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어떻게 이런 퍼포먼스를 생각하게 됐나”라는 질문에 길버트는 “추락하는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싶고 예술가적인 접근을 하고 싶었다.”며 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현재 미국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서 시작된 경제 위기가 월가의 거품이 터지면서 미국은 물론 세계 금융시장을 위기로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염주영 칼럼] 금리정책 유연한 대응 필요하다

    [염주영 칼럼] 금리정책 유연한 대응 필요하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미국의 주택시장에서 발생한 금융위기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세계경제가 대공황을 방불케 하는 혼돈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 여파가 유독 한국에 큰 충격을 낳고 있다. 외환·주식·자금시장이 함께 요동치며 원화값과 주가가 연일 폭락하고, 금리는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금융불안이 장기화하면서 실물경제가 급속도로 위축되는 점이다. 특히 세계경제의 동반 침체 여파로 수출이 직격탄을 맞았다.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조선·IT분야의 수출이 지난달부터 격감하기 시작했다. 우리의 3대 수출시장인 중국·미국·EU의 경제가 모두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극심한 내수부진 속에서도 그나마 수출이 실물경제를 지탱해 왔다. 그러나 이제는 이마저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개방과 글로벌 경제 시대에 전세계가 위기로 치닫고 있는데 우리만 건재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지금의 상황은 분명 1997년의 외환위기 때와는 다르다. 외환위기는 내부의 위기에서 비롯됐다. 지금은 외부의 위기가 안으로 전이되는 과정이다. 그러나 대기업들의 재무구조가 건실하고, 은행들도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외환위기 때 줄을 이었던 대기업 연쇄부도도 재현되지 않았다. 앞으로 자금시장 경색이 더 심화된다면 기업부도가 늘어나겠지만 감당 못할 정도는 아니다. 일각에서 급증한 가계대출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300조원을 넘어선 주택담보대출이 과다한 것은 사실이다. 일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가 10%를 넘었고, 집값은 하락세로 반전됐다.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설혹 이 부분에서 문제가 생긴다 하더라도 미국에서와 같은 금융시스템의 위기를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다. 미국 은행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라는 부실위험이 큰 대출상품을 만들어 팔았고, 이를 근거로 파생상품들을 만들어 되팔았다. 그러나 우리 은행들은 미국은행들처럼 흥청망청하지는 않았다.LTV(Loan to Value)와 DTI(Debt to Income) 규제를 해왔기 때문에 일부 가계와 금융기관이 파산하더라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속을 들여다 보면 외환위기 때와는 전혀 다른데도 불구하고 시장의 겉모습은 영락없이 외환위기를 닮았다. 이는 ‘외환위기 학습효과’가 부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해석된다. 경상수지에서 적자폭이 커지고, 자본수지에서 미국금융위기에 따른 외국인주식투자자금 이탈이 맞물리면서 나타난 외화유동성 부족을 외환위기로 착각하고 있다. 은행도, 기업도, 개인도 모두 달러를 보는 족족 사들여 금고에 넣어두고 풀지 않는다. 충분한 외환보유고를 갖고 있는데도 시장에는 달러가 자취를 감췄다. 모든 시장참여자들은 최악의 상황을 상정하고 행동한다. 그 결과 환율이 더욱 폭등해 가상의 위기가 현실의 위기로 느껴지는 상황이 됐다. 시장은 지금 외환위기 악몽을 꾸고 있다. 위기에 대한 만반의 대비를 갖추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경제에서는 각자의 선한 행동의 합이 최악의 선택을 낳을 수도 있다. 지금은 각 경제주체들이 과민반응을 자제해야 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늘 열린다. 물가관리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기준금리나 지준율 인하 등을 통해 시장에 팽배한 불안심리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사대우 멀티미디어 본부장 yeomjs@seoul.co.kr
  • [휘청대는 세계금융] 끝모르는 주가·환율 어디까지

    [휘청대는 세계금융] 끝모르는 주가·환율 어디까지

    외환시장과 증권시장의 ‘바닥’은 어디일까.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미국 금융구제안이 효과를 발휘하는 한달 정도 뒤에는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는 의견과, 현재 위기의 근본 원인인 세계적인 부동산 시장 부실이 해소되는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목소리 등이 엇갈리고 있다. ●美 구제금융 효과 나타나면 혼란 가라앉을 듯 삼성경제연구소 장재철 수석연구원은 “지금은 미국뿐 아니라 유럽, 아시아 등이 위기의 한 가운데에 있어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특히 외환시장 개방도가 높고 규모도 작은 우리의 구조적 특성에 따라 그 여파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구제금융안 통과가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장 수석연구원은 기대했다. 위암에 걸린 환자가 치유되기 위해 일단 수술대에 올라가게 된 것이고, 지금은 수술 뒤 통증이 상당하지만 암덩어리가 사라지는 치유의 과정에 있다는 뜻이다. 장 수석연구원은 “4∼6주 정도 뒤에 구제금융안이 실제로 효과를 발휘하게 되면 국내 금융시장의 혼란이 가라앉을 수 있다.”면서 “이제는 금융위기의 파장이 실물로 파급되는 것을 어떻게 최소화할지 고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중순 이후에도 불황 불가피 그러나 비관적인 견해도 강하다.ABN암로 아시아증권 김한준 서울지점장은 “국내 환율·증시의 혼란은 결국 국제 금융시장 신뢰 회복과 연관돼 있고, 지금은 유럽과 영국 등으로 금융위기의 파장이 짙어지고 있어 여기에 대한 조치들이 확실히 나와야 불확실성이 제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실의 골을 가늠하기 힘든 만큼, 섣불리 회복 시점을 말할 단계가 아니라는 뜻이다. 이어 “주식시장은 여전히 기업들의 실적이 나쁘지 않아 앞으로 조정받으면서 충분히 올라올 여지가 있지만 환율은 심리적인 영향도 강하게 작용하는 만큼 위기 상황이 덜 끝난 것 같다.”고 우려했다. 현재 금융위기는 서브프라임모기지론 사태에서 시작됐고, 이는 미국 부동산 가격 하락에 따라 촉발됐다. 자산가치 하락은 소비심리 위축 등을 가져오고, 이는 다시 연체율 상승에 따른 상업은행 부실화 등 금융위기를 가속화하고 있다. 따라서 금융과 실물 위기가 얽혀 있는 ‘뫼비우스의 띠’를 끊는 지점에서 위기의 원인을 찾아야 한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LG경제연구원 송태정 연구위원은 “미국 부동산 가격 등의 추가적인 하락에 따라 불확실성이 해결되지 않고서는 국제 금융시장은 물론 국내 외환시장과 증시의 혼란이 계속될 것”이라면서 “내년 중반이 위기의 최저점이 될 전망이지만 그 뒤로도 경기가 다시 회복되는 ‘V’자 형이 아닌 저점을 유지하는 ‘L’자형이 될 공산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휘청대는 세계금융] 정부 “위기 없다” 허송세월 1년

    정부가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야기된,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신용 위기를 안이하게 대처해 국내 금융위기·실물위기를 자초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8월9일 펀드 환매를 중단한 ‘프랑스 BNP파리바 쇼크’가 미국의 금융위기를 전세계 금융의 신용위기로 확산시킨 계기인 점을 감안하면, 정부는 무려 1년 2개월의 대비할 시간을 허비한 것이 된다. 당시 서브프라임 위기가 터지자 일부 민간 연구소에서 “미국의 금융위기가 수출주도의 우리경제를 위축시키는 등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보고서들을 내고 경고했다. 그러나 당시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원 등 정부 관계자들과 한국은행 등 정부당국은 한결같은 목소리로 “민간 연구소들이 소설을 쓰고 있다.”고 폄하했다. 또한 이들은 “주식시장이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겠지만 실물로 전이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괜찮다.”고 장담해왔다. 그나마 그 당시에는 글로벌 신용위기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910∼930원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였기 때문에 정부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8월을 놓쳤어도, 정부는 다시 한 차례 기회가 더 있었다. 지난 3월에 세계적인 투자은행(IB) 베어스턴스 파산사태가 터졌을 때다. 그때 정부가 글로벌 신용위기의 위험성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했더라면, 환율을 올려서 수출기업을 돕고 경상수지를 균형으로 맞춰야 한다는 식의 ‘고환율 정책’을 펼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정부의 글로벌 위기에 대한 무감각으로 지난 6월 정부가 달러 매도를 시작할 때까지 고환율 정책을 고수했다. 9월에 리먼 브러더스 파산과 메릴린치의 BOA로의 인수합병으로 세계 5대 IB 중 3개가 사라졌을 때도 정부의 태도는 실소를 금치 못하게 한다. 금융위원회의 임승태 사무처장이 라디오에 출현해 “불안요소가 사라졌으므로 위기가 진정될 것”이라고 잘못된 진단을 내렸다. 강만수 장관이 국회에 참석해 “위기가 해소됐다.”고 발언한 것도 상황 판단이 불가능한 모습을 보였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막오른 국정감사] 국감 중계

    ■ 姜재정 “금융위기 실물경제로 파급” 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국내경제 전이 가능성과 이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놓고 다양한 질의가 이뤄졌다. 강만수 재정부 장관은 정부도 현 국면을 커다란 위기상황으로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금융위기가 이젠 실물경제의 위기가 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동의하느냐는 김종률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앞으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퍼져나갈 것으로 생각하며 이미 시작되고 있다.”고 답변했다. 강 장관은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2004년 이래 교역조건 및 경상수지 악화 상황이 잘못됐다고 생각했고 왜곡된 구조를 바로잡으려 노력했지만 유가가 오르고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등 여러 가지가 겹쳐서 유동성 위기와 실물경제 위기가 동시에 오고 있다.”고 말했다. 재정부는 이와 관련,“국제금융시장 불안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며 실물경제로 전파되면서 우리 경제가 당초 예상했던 성장률(연간 4%대 후반)을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최경환 한나라당 의원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이후 전 세계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급락해 우리나라도 버블세븐 지역을 포함해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국내 부동산 경기는 물론 금융위기로까지 발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김효석 민주당 의원도 “미국의 금융위기는 시장만능주의에서 온 재앙으로 요약될 수 있고 우리는 다른 나라보다 그 영향이 훨씬 클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 경제가 달러에 대한 의존도가 크고, 최근 경상수지가 악화되고 있으며, 외화 단기 채무가 늘고 있는 점이 그 이유”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멜라민 안이한 대응 한목소리 질타 6일 열린 보건복지가족부와 농림수산식품부 국정감사에서는 ‘멜라민 파동’에 따른 정부의 안이한 대응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농수산식품위에서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미국에서는 멜라민 사료 조치가 부족하다고 미 의회가 청문회까지 개최했는데 그동안 우리 정부는 무엇을 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먹을거리’의 생산·유통·소비 전 과정의 일원화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사태에 대응하고 검토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사과한 뒤 “식품안전사고에 대해 한 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마음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보건복지위에서도 야당 의원들의 따가운 질의가 쏟아졌다. 민주당 백원우 의원은 “지난달 14,17,19일 주중 한국대사관이 멜라민 사건에 대해 올린 긴급보고 4건을 공개하라.”면서 “청와대 사회수석실에도 공문이 접수됐는데 청와대에서는 어떻게 조치했는지도 알려 달라.”고 촉구했다. 반면 한나라당 박근혜·신상진 의원 등 여당 의원들은 독립적인 식품안전기구 신설과 미국·중국간 우려식품 등록제 벤치마킹을 각각 제안했다.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지난달 11일 언론 보도 직후 곧바로 수거 검사와 함께 (예비적) 판매 중지 조치를 취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국민께 송구스럽다.”며 사과했다. 오상도 김지훈기자 sdoh@seoul.co.kr ■ “10·4선언 이행” vs “14조원 퍼주기” 6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10·4 선언’ 이행에 대한 한나라당과 민주당 간에 열띤 공방이 펼쳐졌다. 자유선진당은 한나라당쪽에 섰다.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이 10·4 선언의 허구성을 지적하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한 데 비해 민주당은 온전한 대북관계 지속을 위해 10·4 선언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이 “국민적 합의도 없이 임기가 반년도 남지 않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선언한 것을 정상간 합의라는 이유만으로 지켜야 하는 것은 심히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10·4 선언의 이행 여부를 질의하자, 김하중 통일부장관은 “내부적으로 북한과의 대화에서 논의할 내용들이 준비되어 있다.”고 답변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10·4선언’의 수용 여부에 대해 직접 질문하자, 김 장관은 “전적으로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남북간 대화를 통해 구체적인 것은 결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문학진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10·4선언을) 말로는 이행한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14조원이 투입되는 것은 북한에 대한 퍼주기라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면서 “10·4선언을 이행하는 데 드는 비용과 효과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을 가지고 있지도 않은데 결국 이행할 의지가 없는 것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는 선진당 박선영 의원과 김 장관 사이에 ‘거친 말’이 오가는 등 실랑이가 벌어졌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美구제금융안 통과 이후] 금융권, 현금 확보 ‘錢錢긍긍’

    달러도 원화도 부족한 요즘, 은행권이 현금을 확보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정부가 외환 스와프 시장에 100억달러를 공급하고, 수출입은행을 통해 50억달러를 추가지원하기로 했지만 미국 경기둔화와 부동산 가격 하락 가속화 우려에 따라 안심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현금 확보가 제일이다. 은행들은 대출을 줄이는 작업에 들어갔다. 지난해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이후 중장기 해외차입이 어려워지자 신규 외화대출은 사실상 중단하고 만기 연장에도 소극적이다. 국민은행의 외화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43억 2500만달러에서 9월 말 43억 800만달러로 감소했다. 은행들은 특히 선물환 거래를 자제하고 있다. 그동안 조선업체 등 수출업체가 선물환을 팔면 은행은 선물환을 매수한 뒤 현물환을 팔아 환율 변동 위험을 헤지했지만 외화자금 시장에서 현물환 조달이 이뤄지지 않아 선물환 매도 주문도 받아주지 못하고 있다. 대신 달러를 모으기 위해 외화예금 유치에 매달리고 있다. 국민은행은 7일 이상 1개월 미만의 외화정기예금 금리를 9월 중순 2% 미만에서 최근 4.88%까지, 우리은행은 지난달 초 1.9%에서 3.5%로 올렸다. 원화 자금시장 역시 좋지 않다. 국제 금융시장 불안과 금융기관에 대한 불신감 증폭으로 양도성예금증서(CD), 은행채 등 채권 금리가 큰 폭으로 뛰고, 이는 은행권의 자금조달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여기에 향후 경기에 대한 불안감과 대규모 펀드 환매에 따른 수익 악화 우려 때문에 은행들이 중소기업 등에 대한 신규 대출을 자제하는 대신 고금리 예금 등을 통해 자금을 오히려 빨아들이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25일부터 3일간 총 4271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판매했다. 연 7.45%의 파격적인 금리를 3개월마다 지급한다. 농협도 지난달 26일부터 이틀간 연 7.45%의 금리를 적용하는 후순위채를 총 4000억원이나 판매했다. 저축은행권에서는 신안저축은행이 연 7.5%의 금리를 내건 것은 물론 솔로몬, 현대스위스 등도 7.3% 이상의 이자를 제공하며 고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그린란드 모기 있다? 없다?… ‘얼음땅’ 생태

    그린란드 모기 있다? 없다?… ‘얼음땅’ 생태

    EBS TV ‘다큐프라임’은 혹독한 환경 속에 특유의 문화가 살아숨쉬는 그린란드를 소개한다. 얼음 땅을 딛고 살아가는 그린란드 사람들의 여름 이야기는 6일부터 8일까지 오후 11시10분에 만 날 수 있다. ‘다큐프라임´ 제작진은 그린란드에 도착하자마자 탄성을 내질렀다. 매서운 추위로 식물이 자랄 수 없는 황폐한 땅이라고 알고 있던 그 곳에, 비록 여름 한 철이긴 하지만 나무가 자라고 꿀벌과 모기가 날아다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린란드는 10세기 무렵 전설적인 노르웨이 출신 바이킹 에이리크 토르발드손이 처음 발견해 유럽에 알렸다. 살인죄를 저지른 그는 아이슬란드에서 추방된 뒤 985년 추종자들을 이끌고 이곳으로 이주했던 것. 1부에서는 북극의 짧은 여름 동안 다채롭게 빛나는 생태계를 보여준다. 그린란드 반도 끝에 자리잡은 카코토크는 인구 3500여명이 사는 마을로 그린란드 남부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이 마을 항구 바로 옆 공동어시장은 그린란드에서도 가장 큰 시장이다. 남부 해역에서 잡히는 바다표범, 밍크고래 고기 등이 이 어시장으로 운송돼 온다. 여름철 그린란드에서는 딱 한 곳 케커타수아크의 해발 800m의 링마크 빙하 위에서만 개썰매를 볼 수 없다. 눈밭 위에서 개들이 썰매를 끌고 달리는 모습은 얼핏 느려보이지만 하루에 250㎞를 달릴 때도 있다. 문명이 발달한다고 하더라도 그린란드에서 개썰매를 대체할 수 있는 이동수단은 없을 거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2부에서는 그린란드의 이런 독특한 문화를 확인할 수 있다. 3부에서는 그린란드의 생활방식과 앞으로의 전망을 짚어본다. 북극에 서식하는 육상 포유류는 북극곰을 비롯해 모두 20여종. 그 중 덩치가 가장 큰 사향소는 그린란드의 주요한 사냥감이다. 갈비와 다리살이 인기 있는 메뉴로 꼽히기 때문이다. 새알 줍기도 이곳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풍경의 하나다. 그린란드 북부 마을 케커타크 주민들은 매일마다 집 주변에 서식하는 수만마리 텃새들의 알을 주워 식량으로 삼는다. 지구온난화가 그린란드 사람들에게는 많은 혜택을 주고 있다는 사실도 놀랍다. 양 목축이 늘어나고 다양한 채소를 재배하게 됐으며, 석유·다이아몬드·구리 등 천연자원의 채굴 가능성도 높아졌다. 하지만 지구온난화가 앞으로도 꾸준히 그린란드를 황금의 땅으로 만들어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18대 첫 국감 돌입] 18대 첫 국감 오늘부터 20일간… ‘비리 vs 비리’ 격돌

    [18대 첫 국감 돌입] 18대 첫 국감 오늘부터 20일간… ‘비리 vs 비리’ 격돌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국정감사가 6일 개막된다.18대 국회에서 역시 처음이기도 한 이번 국감은 20일간 실시된다. 오는 25일까지 정부부처 및 산하기관 등 478개 기관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첫날인 6일에는 국회 법제사법위·정무위·기획재정위·외교통일통상위원회 등 13개 상임위가 국감 활동에 착수한다. 여야는 두가지 의미에서 처음으로 대장정에 들어가는 이번 국감을 통해 향후 정국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이어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노무현 정부와 국민의 정부 등 지난 10년간 진보정권의 실정과 무능을 부각시키겠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 7개월간 실정과 오만을 파헤치겠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KTF 사장 비자금 조성, 강원랜드 비자금 조성,AK캐피털 로비사건, 프라임그룹 비자금 조성, 청와대 기록물 유출 사건, 기자실 통폐합 문제 등 참여정부 시절 권력형 비리 의혹 등 15개 사안을 ‘공격포인트’로 선정해 놓고 있다.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사촌처형 김옥희씨 공천개입 의혹, 이 대통령 사위 조현범씨 주가조작 의혹, 유한열 전 한나라당 고문의 국방부 납품비리 청탁 의혹, 서울시의회 의장선거 과정의 뇌물수수 의혹 및 제2롯데월드 신축허용 로비 의혹 등 이른바 ‘5대 게이트’의 실체를 파헤칠 계획이다. 상임위별로는 기획재정위 정무위 지식경제위 등에서는 미국발 경제위기 대책 및 이명박 정부 책임론과 강만수 경제팀 인책 여부, 종합부동산세 개편 등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사이버 모욕죄 신설 등을 골자로 한 이른바 ‘최진실법’과 공기업 선진화 방안 등 한나라당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일부 현안을 놓고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복지위는 중국발 ‘멜라민 파동’, 법제사법위는 ‘사정정국’ 논란, 교육과학기술위는 좌편향 교과서 개편 논란과 전교조 문제 등을 놓고 여야간 첨예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외교통상통일위에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및 대북정책이 주요 쟁점 사항이다. 행정안전위는 종교편향 논란과 어청수 경찰청장 거취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 할 전망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美대선 한달 앞으로] “부통령 후보 토론서 바이든 우세”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바이든 승리, 페일린 선전” 2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워싱턴대학에서 열린 민주당 조지프 바이든과 공화당 세라 페일린 부통령 후보간 TV토론에 대한 미 언론들의 총평이다. 대선 후보들간의 TV토론보다 더 높은 관심 속에 열린 이날 부통령 후보간 토론에서 바이든과 페일린은 금융위기 해법 등 경제정책과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 북핵문제 등 경제·외교 현안을 놓고 공방전을 펼쳤다. 남녀 부통령 후보간의 토론회는 지난 1984년 공화당 조지 HW 부시와 민주당 제럴딘 페라로의 대결 이후 두번째이다. 바이든과 페일린 모두 상대보다는 존 매케인과 버락 오바마 등 상대방 대선 후보들을 집중 공격했다. 페일린은 최근 일련의 TV인터뷰 때와는 달리 자신감과 여유 있는 모습으로 토론에 임해 그동안의 자질론 시비를 잠재우는 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경제·이라크전 놓고 격돌 부통령간 TV토론은 최근의 금융위기에 대한 해법으로 시작했다. 바이든은 최근의 금융위기가 “부시 행정부의 지난 8년간 경제정책이 얼마나 잘못됐는지를 보여준다.”면서 “매케인은 몇주 전까지만 해도 미국 경제기초가 견실하다고 주장하는 등 동떨어진 얘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페일린은 “경제를 진작시키기 위해서는 세금을 완화해야 하는데 오바마는 그동안 94차례나 세금인상 법안에 찬성했다.”고 세금 문제를 부각시켰다. 페일린은 또 매케인이 이번에 국영화된 모기지업체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대해 2년 전 경고음을 보냈지만 아무도 귀기울이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지난주 구제금융 협상에서 국가를 우선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바이든은 오바마야말로 2년 전 서브프라임모기지 위기에 대해 처음으로 부시 행정부에 경고하고 대책을 촉구했다고 맞받아쳤다. 페일린은 오바마가 집권하면 이른바 ‘불량국가’ 정상들과 조건 없이 대화하겠다고 밝힌 점과 북한 핵문제를 꺼내면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3차례나 언급했다. ●“페일린 생각보다 잘했다” 84% CNN은 토론이 끝난 직후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51%의 응답자가 바이든이 승리했다고 답해 페일린이 이겼다고 답한 응답자 36%를 앞섰다고 보도했다.CBS가 무소속 유권자 47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46%가 바이든이 토론에서 이겼다고 답했고, 페일린이 이겼다는 응답자는 21%였다. CNN 조사결과 페일린이 당초 예상보다 잘했다는 응답자가 84%나 돼 페일린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페일린은 이날 토론에서 최근의 언론 인터뷰에서 보여준 것처럼 주저하거나 질문의도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등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토론회 초반에는 파산법이나 모기지 위기에 대한 질문에 알래스카 주지사 시절 업적과 에너지정책 등 자신이 하고 싶은 얘기로 대신해 의아하게 만들기도 했다. 답변할 때마다 TV카메라를 응시, 직접 유권자들에게 호소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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