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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을 수 없이 가벼운 ‘운동화’ 견딜 수 없게 색고운

    참을 수 없이 가벼운 ‘운동화’ 견딜 수 없게 색고운

    요즘 날씨, 걷고 뛰기에 제격이다. 여름 내내 지겨웠던 비와 후텁지근한 무더위에 기지개 한 번 제대로 켜기 힘들었다. 게다가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추석 연휴까지 지내고 나니 여기저기 붙은 군살에 눈살이 찌푸려진다. 몸과 마음이 무거워지니 자연스레 운동화로 눈길이 향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 요즘 쏟아지는 운동화를 보면 초경량은 기본. 가볍지 않으면 명함도 내밀 수 없을 정도다. 알록달록 유치할 정도로 화려한 색상은 덤이다. 바람을 가르기 좋은 계절이 다가왔으니 ‘참을 수 없이 가벼운’ 매력을 발산하는 운동화들을 만나 보자. #맨발 열풍 베어풋… 무재봉 디자인 스포츠브랜드 헤드는 ‘맨발 열풍’을 일으켜 상반기 3만 5000족 이상을 팔아 치운 ‘베어풋’ 운동화를 업그레이드해 내놨다. 이번엔 아동용 베어풋 운동화도 함께 선보였다. 헤드 베어풋은 탄성과 복원력이 뛰어난 ‘버블라이트솔’을 적용, 발에 전달되는 충격을 감소시키고 무게를 혁신적으로 줄였다. 240㎜ 신발의 무게가 218g으로 일반 러닝화(300g)보다 80g이나 가볍다.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13개의 원형 조각은 발의 편안함을 최대한 보장하도록 움직임에 따라 자유롭게 팽창하고 수축한다. 바느질 없는 무재봉 갑피 디자인으로 착용감을 극대화한 것도 특징이다. 야간 운동 시 안전을 위해 빛을 반사시켜 주는 재귀 반사 테이프를 아동용과 성인용 모두에 적용했다. 성인 10만 9000원. 아동용 6만 5000원. #W 컴포트… 2030 강렬한 색상 프로스펙스의 ‘W 컴포트 시리즈’는 2030을 겨냥해 10종의 색상을 한 번에 쏟아냈다. 은은한 파스텔톤 색상부터 강렬한 형광 느낌의 분홍, 주황, 녹색 등을 선보여 선택의 폭을 넓혔다. 기능도 좋아졌다. 뒤꿈치 바닥에 고탄성 소재인 ‘플러버 플러스’를 사용해 발이 편안하고, 별모양 밑창으로 지면 접지력을 극대화했다. 걸을 때 뒤꿈치가 먼저 바닥에 닿도록 디자인돼 자연스러운 발구름 동작을 유도, 안정적인 보행을 보장한다. 11만 9000원. #아디제로 페더… 깃털처럼 가볍게 아디다스의 ‘아디제로 페더’는 이름에서 보듯 깃털처럼 가벼움을 강조한다. 남성용은 족당 190g, 여성용은 고작 160g밖에 나가지 않는다. 실제 육상 선수들이 경기 때 신는 첨단 기술들이 운동화에 사용됐다. 발 앞부분에 최적의 추진력을 제공하면서도 가볍고 편안한 착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봉합 부분과 바느질 없이 만들어졌으며 가벼운 메시 구조가 편안한 착용감과 쾌적함을 제공한다. 자국이 남지 않는 강력한 내구성을 지닌 고무를 사용해 신발이 빨리 마모되는 것도 방지했다. 13만 9000원. #파스 400… 볼트처럼 빠르게 푸마는 우사인 볼트와 육상 최강국 자메이카 사람들의 빠른 달리기 비결을 연구해 탄생시킨 러닝화 ‘파스’의 새로운 시리즈 ‘파스 400 볼트’를 선보였다. ‘파스(Faas)’는 자메이카어로 ‘빠르다’는 의미. 자메이카 선수들의 달리기 동작과 움직임을 연구한 끝에 고안해 낸 가벼운 쿠셔닝 시스템인 바이오라이드가 적용돼 착용자가 신체 고유의 리듬을 유지하며 최고의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12만 9000원. 가을을 맞아 ‘파스 300’의 새로운 색상도 선보였다. 그레이-라임, 그레이-핑크 2종이다. 파스 300은 무게가 약 190g(270㎜기준)에 불과한 초경량 러닝화로 푸마의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9만 9000원.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추석 때 쌓인 군살 덜어내기...이제 좀 뛰어볼까

     요즘 날씨, 걷고 뛰기에 제격이다. 여름 내내 지겨웠던 비와 후텁지근한 무더위에 기지개 한번 제대로 켜기 힘들었다. 게다가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추석 연휴까지 지내고 나니 여기저기 붙은 군살에 눈살이 찌푸려진다. 몸과 마음이 무거워지니 자연스레 운동화로 눈길이 향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 요즘 쏟아지는 운동화를 보면 초경량은 기본. 가볍지 않으면 명함도 내밀 수 없을 정도다. 알록달록 유치할 정도로 화려한 색상은 덤이다.  바람을 가르기 좋은 계절이 다가왔으니 ‘참을 수 없이 가벼운’ 매력을 발산하는 운동화들을 만나보자.  스포츠브랜드 헤드는 ‘맨발 열풍’을 일으켜 상반기 3만 5000족 이상을 팔아치운 ‘베어풋’ 운동화를 업그레이드해 내놨다. 이번엔 아동용 베어풋 운동화도 함께 선보였다.  헤드 베어풋은 탄성과 복원력이 뛰어난 ‘버블라이트솔’을 적용, 발에 전달되는 충격을 감소시키고 무게를 혁신적으로 줄였다. 240㎜ 신발의 무게가 218g으로 일반 러낭화(300g)보다 80g이나 가볍다.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13개의 원형 조각은 발의 편안함을 최대한 보장하도록 움직임에 따라 자유롭게 팽창하고 수축한다. 바느질 없는 무제봉 갑피 디자인으로 착용감을 극대화한 것도 특징이다. 야간 운동 시 안전을 위해 빛을 반사시켜주는 재귀 반사 테이프를 아동용과 성인용 모두에 적용했다. 성인 10만 9000원. 아동용 6만 5000원.  프로스펙스의 ‘W Comfort 시리즈’는 2030을 겨냥해 10종의 색상을 한 번에 쏟아냈다. 은은한 파스텔톤 색상부터 강렬한 형광 느낌의 분홍, 주황, 녹색 등을 선보여 선택의 폭을 넓혔다. 기능도 좋아졌다. 뒤꿈치 바닥에 고탄성 소재인 ‘플러버 플러버’를 사용해 발이 편안하고, 별모양 밑창으로 지면 접지력이 극대화됐다. 걸을 때 뒤꿈치가 먼저 바닥에 닿도록 디자인돼 자연스러운 발구름 동작을 유도, 안정적인 보행을 보장한다. 11만 9000원.  아디다스의 ‘아디제로 페더’는 이름에서 보듯 깃털처럼 가벼움을 강조한다. 남성용은 한 족당 190g, 여성용은 고작 160g밖에 나가지 않는다. 실제 육상 선수들이 경기 때 신는 첨단 기술들이 운동화에 사용됐다. 발 앞부분에 최적의 추진력을 제공하면서도 가볍고 편안한 착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봉합 부분과 바느질 없이 만들어졌으며 가벼운 메쉬 구조가 편안한 착용감과 쾌적함을 제공한다. 자국이 남지 않는 강력한 내구성을 지닌 고무를 사용해 신발이 빨리 마모되는 것도 방지했다. 13만 9000원.  푸마는 우사인 볼트와 육상 최강국 자메이카 사람들의 빠른 달리기 비결을 연구해 탄생시킨 러닝화 ‘파스’의 새로운 시리즈 ‘파스 400 볼트’를 선보였다. ‘파스(Faas)’는 자메이카어로 ‘빠르다’는 의미. 자메이카 선수들의 달리기 동작과 움직임을 연구한 끝에 고안해 낸 가벼운 쿠셔닝 시스템인 바이오라이드가 적용돼 착용자가 신체 고유의 리듬을 유지하며 최고의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설명이다. 12만 9000원.  가을을 맞아 ‘파스 300’의 새로운 색상도 선보였다. 그레이-라임, 그레이-핑크 2종이다. 파스 300은 무게가 약 190g(270㎜기준)에 불과한 초경량 러닝화로 푸마의 인기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9만 9000원.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8일 TV 하이라이트]

    ●낭독의 발견(KBS1 밤 12시 40분)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박사의 ‘달’은 조금 남다르다. 대부분의 이들처럼 막연하다거나, 상상의 공간으로 ‘달’을 꿈꾸는 것이 아니다. 그는 우주인으로서 현실 속에서도 발 디딜 수 있는 가능성의 달을 꿈꾼다. 우주정거장에서 생활하면서 보았던 ‘달’의 모습과 실제로 달에 다녀온 우주인들의 달 이야기를 함께한다. ●TV 특강(KBS2 밤 12시 35분) 한국과 중국이 수교 이후 협력관계를 유지해 오다 2010년 천안함·연평도 사태를 겪게 된다. 그 사건은 이후 전략적 협력동반자라는 한·중 관계의 현실을 냉정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TV 특강’에서는 한·중 수교 19년 동안 발전해 온 양국 관계를 어떻게 심화시키고, 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짚어 본다. ●일일연속극 불굴의 며느리(MBC 밤 8시 15분) 영심은 신우와 문(김용건) 회장이 화해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지만 불쾌해진 문 회장은 자리를 뜨고 만다. 금실은 혜자와 석남의 사이를 알게 되고 자꾸만 혜자를 궁지로 몰아넣는다. 한편 혜원은 멀리 떠나자는 진우의 제안에 갈등한다. 문 회장은 영심에게 만월당을 빼앗겠다고 하는데…. ●브라보! 인생역전(SBS 오후 6시 30분) 치열하게 노력해 부자가 된 소시민들의 남다른 성공 비결을 분석한다. ‘성공어大사전’ 코너에서는 가족의 힘으로 대박 난 두 집의 성공스토리를 이야기한다. 가족이 힘을 합치니 성공이 쉬웠다는 이들. 이 두 가족이 공개하는 성공의 비결을 통해 가족 창업을 꿈꾸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전달한다. ●다큐 프라임(EBS 밤 9시 50분) 변화의 비밀은 수업의 기술이 아니었다.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다가설 때 변화는 시작됐다. 선생님이 아침마다 아이들을 안으며 인사하고, 아이들의 이름을 불러주고, 아이들의 말에 호응해 줄 때 얼음장 같던 교실은 봄날처럼 녹아버렸다. ‘코칭프로젝트’를 통해 수업은 아이들과의 ‘관계’에서 변화된다는 것을 되새겨 본다. ●코끼리 하늘 날다(OBS 밤 11시) 100㎏이 넘는 여성들의 건강한 살빼기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어느덧 다이어트 10주 차에 접어든 코끼리 3인방. 몸도 마음도 지칠 대로 지치고 체중도 쉽게 빠지지 않는 정체기 상태가 찾아온다. 이대로 멈춰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 고심 끝에 제작진이 선택한 방법은 ‘초심으로 돌아가기’ 프로젝트였다.
  • 리비아 반군, 카다피 거점 입성 눈앞

    리비아 반군이 무아마르 카다피의 새로운 거점 도시였던 바니 왈리드의 입성을 눈앞에 둔 가운데 리비아와 이웃하고 있는 니제르의 수도 니아메에 리비아 정부군의 총사령관이 병력을 이끌고 들어왔다고 니제르 정부 관리가 6일(현지시간) 밝혔다. 니제르 정부 세관의 하루나 이드는 오전 만수르 다오 카다피 보안군 사령관이 부대를 이끌고 니아메로 들어왔으며, 이와 별도로 다른 정부군 일행이 니제르 중부 아가데즈 남부 지역으로 향했다고 전했다고 AP·AFP통신이 보도했다. 또 한 목격자는 이날 아침 리비아군의 대규모 차량행렬이 투아레그 부족 전사들과 함께 아가데즈 지역을 출발, 니아메로 향했다고 전했다. 이들 행렬에 카다피나 그의 가족이 포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무사 이브라임 카다피 측 대변인은 “카다피는 건강하며 리비아에 머물고 있다.”고 밝혀, 카다피의 소재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런 가운데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반군 측이 결렬됐던 바니 왈리드의 부족 지도자들을 포함한 현지 대표단과 협상을 계속함에 따라 이날 도시로 입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현재 상당수의 카다피 지지자들은 바니 왈리드를 떠났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반군 대표기구인 국가과도위원회(NTC)의 압둘라 칸실 협상대표는 “바니 왈리드의 평화적 이양이 임박했다.”며 “이는 주민들의 희생을 피하려는 것이며 일부 카다피 측 저격수들도 항복했다.”고 말했다. 바니 왈리드는 수도 트리폴리에서 남쪽으로 150㎞ 떨어진 사막도시로, 트리폴리에서 밀려난 카다피의 새로운 근거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우주탄생·인류진화의 비밀을 풀다

    우주탄생·인류진화의 비밀을 풀다

    EBS 다큐프라임은 29~31일, 그리고 9월 5~6일 오후 9시 50분 ‘과학혁명의 이정표’ 5부작을 방영한다. 우주의 탄생에서부터 인류의 탄생, 그리고 오늘날의 진화에 이르기까지의 전과정과 이를 규명해 내기 위해 노력하는 과학자들의 탐구를 다룬다. 1부 ‘우주탄생의 비밀, 빅뱅’은 우주의 기원이 주제다. 시작도 끝도 없는 우주는 정적이고 영원하다는 프레드 호일의 정상우주론을 뒤집은 것이 최초의 한 지점에서 우주가 시작돼 끝없이 팽창하고 있다는 조지 가모프의 빅뱅우주론이다. 이는 1924년 에드윈 허블이 은하계의 적색편이를 발견해 내면서 지지를 받았다. 그래서 우주 나이를 측정하기 위해 쏘아올린 우주망원경 이름도 허블이다. 이 망원경은 130억년 전 우주의 모습을 포착해 냈다. 연구는 우주뿐 아니라 땅에서도 이뤄진다. 빅뱅을 재현하기 위해 15년간 10조원을 들인 스위스 유럽원자핵공동연구소의 강입자가속기(LHC)를 찾아갔다. 2부 ‘태양, 태양계의 원리를 찾아서’는 빅뱅 이후, 90억년 전에서부터 시작한다. 초신성 폭발 잔해가 모여 태양과 행성이 형성되는 시기여서다. 미국 나사에는 제트추진연구소가 있다. 행성탐사 중심 기지다. 35년 전 발사된 보이저 1호, 목성 궤도를 돌고 있는 갈릴레오 우주선, 토성 궤도를 돌고 있는 카시니호 등 행성의 비밀을 캐기 위해 쏘아올린 우주선들의 움직임을 지금도 확인하고 있다. 이들은 태양계에서 어떤 것들을 발견해 냈을까. 태양계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인공태양을 연구하고 있는 한국국가핵융합연구소를 찾는다. 핵융합 반응으로 에너지를 발생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는 이들이 현재 고민에 대해 말한다. 3부 ‘지구 45억 6000만년의 기록’은 태양계 내에서도 공기와 물을 갖춘 유일한 행성인 지구의 역사를 들춰본다. 특이한 점은 40억년 전, 그러니까 불덩어리처럼 뜨거웠던 지구에도 물이 존재했었다는 증거가 발견됐다. 물이 중요한 것은, 바로 이 물에서 생명들이 움트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생명들은 모두 원소로 구성됐다. 원소의 탄생에서부터 적응 과정까지 모두 그려낸다. 동시에 대륙의 이동도 알아본다. 지금이야 판구조론이니 뭐니 해서 상식으로 통하지만, 대륙이 움직인다는 주장을 입증하려다 알프레드 베게너가 북극에서 죽은 게 불과 100년 전이다. 베게너의 뒤를 이어 대륙이동성을 입증한 영국의 지질학자 프레더릭 바인을 만났다. 4부 ‘생명의 시작, 그리고 진화’는 다윈의 진화론, 5부 ‘생명의 사슬, 유전’은 멘델의 유전법칙에서 시작된 연구가 지금 어디까지 진전되고 있는지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페르노리카 코리아 신임대표 “획기적 마케팅으로 위스키 1위 되찾겠다”

    페르노리카 코리아 신임대표 “획기적 마케팅으로 위스키 1위 되찾겠다”

    “전투에서는 졌지만 전쟁에서는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한국 위스키 시장에서 2위로 내려앉은 페르노리카 코리아 장마누엘 스프리에(49) 신임대표의 취임 일성이다. 지난해까지 임페리얼 12년산을 앞세워 국내 위스키 시장을 평정했던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올 들어 윈저 12년산(디아지오 코리아)에 밀려 2위 자리로 내려앉았다. 최근 한국지사 최고경영자(CEO)로 부임한 스프리에 대표는 지난 2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기존과 다른 획기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위스키 시장 1위 자리를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위스키 시장 1위 탈환을 위한 ‘비밀병기’는 임페리얼 위스키 12년산과 17년산 리뉴얼 제품이다. ‘임페리얼 클래식 12’의 경우 부드럽고 달콤한 배향과 라임향이 어우러졌으며 특유의 바닐라 맛도 한층 부드러워졌고 ‘임페리얼 17’은 긴 시간 오크통에서 배어 나온 깊고 투명한 담갈색이 맛의 깊이를 더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페르노리카 코리아 관계자는 “크리미한 바닐라 맛을 더 강조해 소비자들이 더욱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감각적 스타일을 선호하는 소비자층을 고려해 기존의 종이 라벨 대신 투명 접착 라벨을 사용해 절제된 세련미를 강조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해피 하우스(KBS2 토요일 오전 8시 10분) MC 남희석의 진행으로 올여름, 침수 피해로 심신이 지친 삼부자에게 줄 선물을 준비했다. 시원하게 워터파크에서 늦여름을 보내는 것이다. 처음으로 함께한 가족휴가가 어색하지만 서로에 대해 더욱 깊은 정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다. 이게 끝이 아니다. 두 꽃미남 효자가 아버지를 위해 준비한 서프라이즈 선물도 함께 공개한다. ●광개토태왕(KBS1 토요일 밤 9시 40분) 신라의 사신이자 친고구려파인 실성이 고구려를 방문한다. 그리고 백제가 신라에 강철검을 보내 동맹을 맺으려 한다는 사실을 몰래 전한다. 한편 개연수는 백제보다 고구려가 강한 나라임을 보여 주겠다며 자신만만해한다. 그 모습에 담덕은 개연수 한 사람의 힘이 고구려 전역에 널리 퍼져 있음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세상의 모든 여행(MBC 토요일 밤 12시 20분) 스페이강은 ‘유역’이라는 뜻의 스페이사이드 지역이다. 스페이사이드 지역의 중심부에 위치한 마을인 더프타운은 세계적인 위스키의 수도로 불린다. 9개의 양조장이 들어서면서부터 유명해지기 시작한 더프타운의 위스키 역사를 볼 수 있는 박물관을 영화배우 박상민과 함께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SBS 토요일 밤 11시 10분) 한 여성이 충격적인 제보를 해왔다. 현직 목사가 최면을 걸어 자신을 성폭행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 여성은 목사 옆에만 있어도, 다리에 힘이 풀리고 쓰러지는 이상한 현상을 직접 겪었다는데…. 천국에 다녀온 아버지, 예수가 된 아들이라는 부자. 이른바 메시아가 된 현직 목사와 그 아들은 과연 누구일까. ●OBS다문화 특별기획-세계 고산지대를 가다(OBS 토요일 오후 2시 50분) HD 다큐 프로그램인 ‘세계 고산지대를 가다-네팔, 에베레스트’ 편을 네팔어로 자막을 제작해 방영한다. 풀 HD로 제작돼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네팔인들에게는 고향에 대한 향수를, 일반 시청자들에게는 에베레스트산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를 가져본다. ●아름다운 콘서트(MBC 일요일 밤 12시 40분) 가수 홍경민이 MC를 맡았다. 백청강의 ‘희야’, ‘흔들리는 우정’, 변진섭의 ‘그대 내게 다시’와 ‘새들처럼’. 변진섭과 노라조가 함께 부르는 ‘비와 당신’ 등을 들을 수 있다. 엔트레인, 소프라노 강혜명, 테너 임웅균도 출연해 아름다운 노래를 선사한다. ●SBS 스페셜(SBS 일요일 밤 11시 10분) 유홍준씨는 33년째 화물차를 운전하며 생계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2010년 10월 그는 화물차 운전을 그만두어야 했다. 그가 바로 고용 승계를 요구했다고 대기업 사장에게 야구 방망이로 두들겨 맞은 이른바 ‘매값’ 사건의 주인공이다. 그는 법대로 심판하고 싶었다. 그러나 생계를 위해 합의할 수밖에 없었다는데….
  • 프라임개발·삼안 워크아웃 신청

    프라임그룹이 계열사인 프라임개발과 삼안에 대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신청했다. 그러나 계열사인 동아건설은 워크아웃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프라임그룹은 25일 채권단 협의를 거쳐 프라임개발과 토목엔지니어링업체인 삼안에 대한 워크아웃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삼안과 테크노마트 사무동 매각 등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려고 했으나 건물 흔들림 현상이 불거지면서 이마저 무산돼 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임개발은 한때 시행사로 각종 부동산개발사업을 주도했다. 1997년 동서울터미널 인근 구의동에 ‘현대프라임’ 아파트 1592가구를 시작으로 테크노마트, 경기 용인 수지2지구 프라임아파트 등을 분양했다. 또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도 1998년 삼안과 프라임저축은행을 인수했고, 2008년에는 리비아 대수로 건설로 유명한 동아건설까지 인수하는 등 거침없는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침체와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인한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주력 계열사의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동아건설을 워크아웃 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그동안 추진했던 주상복합 용산프라임과 경기 고양시 더퍼스트프라임 등 주택사업 등이 호조를 보인 덕분으로 풀이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재미·작품성 갖춘 미국판 ‘살인의 추억’

    재미·작품성 갖춘 미국판 ‘살인의 추억’

    미국판 ‘살인의 추억’으로 불리는 미국 드라마 ‘킬링’이 국내에 상륙한다. 미국 드라마 전문 채널 AXN은 26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10시 50분 미국 스릴러 드라마 ‘킬링’을 2회 연속 방송한다. ‘킬링’은 덴마크에서 2007년 방송된 인기 드라마 ‘범죄’(Forbrydelsen)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여고생 살인 사건에 얽힌 거대한 음모를 추적하는 여형사의 활약상을 그린다. ‘킬링’은 지난 4∼6월 미국 유료 케이블 채널 AMC가 방영할 당시 역대 AMC 시청률 2위를 기록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2011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극본, 연출, 여우주연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오를 만큼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이 드라마는 워싱턴 주 시애틀의 강력반 형사 새라 린든(미레유 에노스)이 결혼을 앞두고 캘리포니아로 떠나려던 중 17세 소녀의 살인 사건 때문에 시애틀에 묶이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미궁으로 빠지는 듯한 살인 사건은 한적한 공원 호수에서 발견된 자동차에서 익사체로 발견된 소녀로 인해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하지만 그 자동차가 시장 후보 선거에 나선 대런 리치먼드의 캠페인 차량으로 밝혀지고, 학교 지하실에서는 피로 뒤범벅된 침대가 발견되면서 새라 린든은 이 사건이 음모와 계략의 중심에 있다는 것을 동물적으로 느끼게 된다. 이 작품은 총 13편의 한 시즌 동안 한 명의 범인을 쫓는 가운데 가족, 학교, 정치까지 사건에 휘말리는 등 독특한 구성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회를 거듭할수록 사건의 새로운 실마리와 용의자가 나타나고, 잡힐 듯하지만 결코 드러나지 않는 범인의 정체로 인한 긴장감으로 분위기는 최고조에 이른다. AXN 관계자는 “심장을 죄어 오는 긴장감, 예측 불가한 스토리, 중독성 강한 스릴, 배우들의 사실적인 연기력을 보여 주며 미국판 ‘살인의 추억’의 느낌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중2병’요? “친구와 ‘모리… ’ 읽으며 다독이죠”

    ‘중2병’요? “친구와 ‘모리… ’ 읽으며 다독이죠”

    ‘중2병을 아십니까.’ 세상천지에 나 혼자밖에 없다는 생각, 부모도 학교도 모두 욕만 나오고 시대를 잘못 타고났다는 생각밖에 하지 않는 중학교 2학년생을 가리켜 ‘중2병’이 들었다고들 한다. 요즘 청소년들의 중2병은 특수목적고 입시 스트레스에 사춘기의 자의식 혼란까지 겹친 상태다. 여기에 경제적 곤란으로 계급 갈등까지 겪는 청소년들이 책을 통해 중2병을 치유하고 있다. 대한성공회와 한국출판인회의가 공동 설립한 ‘독서대학 르네21’은 청소년들에게 1년간 무상으로 36권의 책을 전달하는 ‘다독다독 인문학’ 프로그램을 2년째 진행하고 있다. 책을 받는 청소년들은 학원 대신 지역아동센터나 청소년 쉼터 또는 대안학교에 다니는 소외계층 학생들이다. 김한승 르네21 운영위원장은 “빈곤층과 차상위 계층 청소년들은 일단 책 자체가 없다. 이들 청소년의 절반은 보건복지부 실태 조사에 따르면 10권 미만의 책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며 “하지만 책을 준다고 해도 책보다는 춤이나 노래에 더 마음을 뺏기는 청소년들이 책을 읽지는 않는다. 그래서 친구라면 ‘죽는’ 청소년들을 위해 함께 책을 읽는 그룹독서 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19일 찾은 서울 성수동 중동지역아동센터에는 7명의 중학교 2~3학년생들이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을 들고 속속 센터를 찾았다. ‘모리’는 루게릭병에 걸린 노교수 모리 슈워츠가 죽음을 앞두고 제자와 매주 화요일 만나 여러 가슴 벅찬 이야기를 들려주는 내용이다. 한국에서도 300만부가 팔려 저자인 미치 앨봄이 지난해 방한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지난 5개월간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빡빡머리 엄마’ ‘마당을 나온 암탉’ 등 20여권의 책을 독서지도 선생님과 함께 읽었다. 책을 가져오면 “둘 곳이 없다.”며 내다버리거나 짜증을 내던 학생들의 엄마도 이제는 같이 책을 즐기는 수준이 됐다. 책에 대해 이야기하기 직전, 학생들은 “이제 집에 책이 쌓여가는 것이 좋다.”며 소감을 밝혔다. ‘모리’가 쉽게 쓰인 수필집이라고 하지만 삶과 죽음, 인종 간의 갈등 등 인생의 여러 문제에 대한 성찰을 담은 책이다. 중학생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학생들은 “선생님이라면 자신의 장례식때 화장(化粧)을 해 달라고 하시겠어요?”라고 오히려 반문하는 등 나름대로 성숙한 견해를 드러냈다. 죽으면 어떻게 될까란 질문에는 “롯데월드나 빕스에 갈 것 같다.”고 답해 “극락에 가겠다.”는 선생님과 확연한 세대차이를 드러냈다. 독서 프로그램은 책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고 함께 생각해 볼 질문을 정리한 ‘독후 매뉴얼’도 같이 준다. 자신만의 책을 주자 학생들은 책에 이름을 적는 등 애착을 보였다. 중동지역아동센터의 김영희 독서 지도교사는 “교과서도 잘 보지 않는 학생들이었지만 지금은 책을 읽지 않고 토론 시간에 오는 학생들은 거의 없다.”라며 “처음 수업을 시작하면서 교과서를 제외한 ‘내 책’은 처음 가져본다며 신기해하던 학생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 점점 더 욕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글 사진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커버스토리] -115.7…“낙관주의가 허물어지고 있다”

    [커버스토리] -115.7…“낙관주의가 허물어지고 있다”

    세계 경제의 저성장 공포에 1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15.7포인트(6.22%) 폭락했다. 코스피의 하루 낙폭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16일(126.5포인트),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장이 확산됐던 2007년 8월 16일(125.91포인트)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코스닥 지수는 33.15포인트(6.53%) 추락한 474.65에 마감됐다. 시가총액은 986조 5080억원으로 2010년 9월 13일 이후 처음으로 1000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80억원, 3134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647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삼성전자(-4.09%), 현대차(-10.97%), 현대중공업(-10.85%) 등 대형주의 낙폭이 컸다. 지수가 급격히 움직이자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거래를 일시 제한하는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코스닥시장의 스타지수 선물과 이 선물의 스프레드 거래를 5분간 정지시키는 서킷브레이커 조치도 내렸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18일보다 13.40원 오른 1087.40원에 마감됐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에서 비롯한 투자자들의 ‘신뢰의 위기’가 실제 미국의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전날, 8월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지수가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금융충격에 의해 기업의 체감경기가 식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증권 김형렬 투자전략팀장은 “지난주 글로벌 주식시장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서 비롯된 위험자산 기피로 하락했지만 이번 주에는 펀더멘털 훼손 우려까지 더해졌다.”면서 “그동안 낙관했던 것이 허물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주식매도를 부추겼다.”고 말했다. 이달 들어 코스피 지수는 금요일마다 하락해 금융시장에서는 ‘금요일의 저주’라는 표현도 나온다. 코스피는 지난 5일 74.72포인트, 12일 24.13포인트가 하락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가 2.51% 떨어지는 등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으나 한국의 낙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날 폭락했던 유럽 증시는 19일에도 떨어졌다. 밤 11시 50분 현재(한국시간) 독일(-0.25%), 프랑스(-0.99%) 등의 주가지수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편 전날 급락했던 미국 증시는 이날 오전장 현재 다우 지수가 0.25% 반등하는 등 소폭 오른 채 출발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글로벌 금융불안 ‘미니쇼크’지만 현재진행형”

    미국에 대한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불안은 2008년 리먼 브러더스 도산에 따른 글로벌 금융위기에 비해서는 ‘미니 쇼크’로 평가됐다. 그러나 잠재적 돌발 악재가 상존하는 현재 진행형으로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국제금융센터는 18일 ‘최근 글로벌 금융불안, 리먼 사태의 재연인가’라는 보고서에서 이번 금융불안은 2008년 사태와 같으면서도 다르다고 지적했다. 두 사태 모두 신뢰가 상실되고, 은행권이 타격을 입었으며, 위기의 전조가 있었고, 주가 급락에 안전자산 선호 등 금융시장의 반응 등이 비슷하다. 리먼 사태 발발 6개월 전 미국의 5대 투자은행 베어스턴스가 도산했다는 것이 전조였다면 이번 위기는 그리스의 재정 위기가 전조에 해당한다고 센터는 평가했다. 하지만 원인과 전개 과정, 그리고 지금까지의 결과는 다르다. 리먼 사태가 주요 민간 은행과 개인들의 과도한 빚에서 촉발됐지만 이번 사태는 공공부문, 즉 정부의 부채가 원인이다. 2008년에는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 문제가 다른 파생상품으로 확대되면서 불확실성이 생겼지만 지금은 이미 알려진 문제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 악화로 확산됐지만 이번에는 실물경제 부진이 직접적 원인이다. 3년 전에 비해 미국 기업의 현금 보유 증가, 기업과 개인의 부채 축소 등 충격을 흡수할 여력이 증가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지금까지의 금융불안은 2008년 리먼 사태와 비교해서는 미니 쇼크 수준이지만 금융불안 전개 속도가 빠르다고 우려했다. 시장의 요구는 세 가지로 요약된다. 유럽 재정위기가 확산되는 것을 막고, 세계 경제가 더블딥(경기 이중침체)으로 악화되지 않는다는 확신과 글로벌 금융위기가 확대될 경우 주요국이 적극적으로 방어할 수 있다는 믿음이다. 안남기 연구위원은 “시장의 요구를 확인하는 데는 상당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글로벌 금융불안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면서 “금융불안이 확대될 경우 주요국들이 시장 안정을 위해 영향력 있는 대책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40~50대 주말 밤 케이블에 빠지다

    40~50대 주말 밤 케이블에 빠지다

    40~50대 시청자는 케이블방송이 자체 제작한 예능프로그램 목표 시청자와는 거리가 멀다는 게 방송계의 정설이다. 케이블 프로그램 중 중년 시청자의 관심을 끌 만한 대상은 골프나 바둑, 낚시, 유럽축구 등 넓은 의미의 스포츠나 국내 드라마 재방송 내지 미드(미국 드라마) 정도란 얘기다. 하지만 케이블방송의 전쟁터나 다름없는 밤 11시 이후의 프라임타임에 살아남으려면 20~30대의 관심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게 프로그램 기획자들의 고민이었다. 시즌을 거듭하거나 외국에서 판권을 들여와 인지도가 높은 프로그램은 이미 젊은 시청자들은 볼 만큼 보고 있어 시청률을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 즉 20~30대의 지지는 물론, 중년 시청자의 호응을 끌어내야 시청률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얘기다. 때문에 매주 토요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tvN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이하 코갓탤)가 최고 3%를 웃도는 시청률로 같은 시간대 1~2위를 고수한 이면에는 중년 시청자의 뜨거운 지지가 있었다는 점은 흥미로운 대목이다. 총 11회 중 같은 시간대 40~50대 여성시청자 시청률에서 9차례나 1위를 기록했다. 40대 남성 시청자 시청률은 7회, 50대 남성시청자 시청률은 6차례 1위를 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에 따르면 올 1~7월 케이블 자체 제작 예능프로그램 가운데 40~50대 시청률 전체 1위도 ‘코갓텔’이다. 지난 13일 첫 방송에서 8.1%(Mnet 기준)의 경이적인 시청률로 ‘기적의 오디션’(SBS·4.8%), ‘도전자’(KBS·4.6%), ‘MBC 스페셜’(3.81%) 등 지상파 3사의 동 시간대(밤 11시~12시 37분) 프로그램을 압도했던 ‘슈퍼스타K 3’에서도 중년 시청자의 약진은 확인된다. 40대 여성 시청률 9.9%, 40대 남성 시청률 3.9%를 기록한 것. 심야시간대 중년 시청자의 가능성을 확인한 방송사들은 내친김에 40~50대를 겨냥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내놓고 있다. tvN에서 매주 일요일 밤 12시에 방송되는 부부 성 상담 프로그램 ‘닥터 K’는 지난달 31일 방송분의 경우 40대에서는 남녀 모두 1위를, 50대에서는 남성 시청률 2위를 기록했다. 정종연 ‘코갓텔’ PD는 “지상파에 친숙한 40~50대 시청자를 케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온 가족이 함께 보는 장기자랑·패밀리쇼의 컨셉트를 고민했다.”면서 “4세 어린이부터 70대 노인까지 전 연령대의 출연자들이 재능을 뽐내는 걸 보고 시청자들이 ‘나와 크게 다르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도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대리만족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칵테일 2000리터…세계에서 가장 큰 모히토

    칵테일 2000리터…세계에서 가장 큰 모히토

    벨기에서 세계 최대의 모히토가 만들어져 기네스에 이름을 올렸다. 벨기에의 레스토랑&바 라테라스가 특별히 제작한 초대형 컵을 모히토로 가득 채워 기네스기록을 세웠다고 벨기에 통신 등 외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컵의 크기는 높이 2m, 지름 1.6m. 컵을 가득 채우기 위해 라테라스는 모히토 2011리터를 만들었다. 주최 측은 기네스 공인을 받은 뒤 모히토를 1잔에 5유로에 판매했다. 모히토는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즐긴 것으로 알려져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칵테일이다. 쿠바의 전통 음료로 럼, 라임, 민트 잎, 설탕, 탄산수 5가지 재료를 섞어 만든다. 사진=hestar.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서울광장] 독도, 강박의 옷을 벗자/김종면 논설위원

    [서울광장] 독도, 강박의 옷을 벗자/김종면 논설위원

    일본의 무차별 독도 공세에 우리는 그동안 맞대응을 자제한다며 외곽을 빙빙 도는 ‘아웃복싱’ 전략을 구사했다. 과연 거리는 적당히 유지하고 펀치는 제대로 날린 것일까. 아쉬움이 남는다. 아웃복싱이라면 슬슬 피해다니는 것 같지만 결정적 순간엔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쏘는 맛이 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7년째 방위백서에서 ‘고유영토’ 타령을 해도 우리는 말만 앞섰지 행동은 뒷전이었다. 단호한 응징보다는 냉정하고 차분한 대응만 강조했다.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마당에 섣불리 대응해 국제분쟁지역으로 만들어선 안 된다는 ‘조용한’ 외교 때문이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철칙이란 없다. 말이 통하지 않으면 행동으로 ‘주장하는’ 외교를 펼칠 수밖에 없다. 독도에 대해 영토주권을 완벽하게 행사하는 나라임에도 어째 이리 자신이 없는가. 강하게 나가면 일본의 노림수에 말려든다는 ‘노이로제성’ 강박의 함정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독도’라는 밭은 이제 호미가 아니라 쟁기로 뒤엎어 확실하게 객토를 해야 한다. 그런 연후에 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거름도 줘야 비옥해진다.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이 날로 노골화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우리의 대응은 이전과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대담한 것이어야 한다. 정부가 ‘울릉도 정치쇼’를 벌인 일본 자민당 의원들을 돌려보낸 데 대한 국민의 반응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과잉대응이란 지적도 있지만 많은 이들이 박수를 보냈다. 일본의 막가파식 도발에 신중 모드로 일관한 정부의 대응방식에 그만큼 실망이 컸다는 얘기다. 우리는 반성해야 한다. 장관이 독도에서 보초를 서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 영토수호 의식을 일깨우는 건 좋지만 보여주기식 퍼포먼스는 곤란하다. 포퓰리즘이 스며들어선 안 된다. 독도에 관한 한 우리의 정신전력은 손색이 없다. 한마음 한몸이다. 정치권도 ‘초당파’다. 일본 의원들 입국소동 땐 그야말로 전사이 가도난(戰死易 假道難·싸워 죽기는 쉬워도 길을 빌려주기는 어렵다)의 정신을 유감없이 보여주지 않았나. 왜군과 싸우다 장렬히 전사한 동래부사 송상현의 그 도저한 결기 말이다. 그러나 정신력만으론 일본의 집요한 독도공정을 물리칠 수 없다. 실효적 지배를 공고히 하는 강력한 대책이 뒷받침돼야 한다. 독도해법이 백출하고 있다. 일출시간의 기준을 독도로 삼자는 국회의원이 있는가 하면 천황제 해체를 요구하자는 역사학자도 있다. 책상머리에서나 논할 일이다. 독도종합해양과학기지나 방파제 같은 기초 인프라도 아직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게 우리 현실이다. 모든 건 이명박 대통령의 결단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최고 통치권자가 리더십을 발휘할 때다. 일본의 요지부동인 독도 도발 프레임을 깨기 위해서도 대통령이 나서는 수밖에 없다. 이번 광복절 66주년 경축사엔 분명한 독도 메시지를 담아야 한다. 한·일관계의 대국(大局)을 고려해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게 수위를 조절할 이유는 있겠지만 우리에게 그럴 여유는 없다. ‘동해의 일본해 표기’ 문제까지 불거진 상황이다. 비상한 시기엔 비상한 대책이 필요하다. 때론 허허실실의 싸움도 해야 한다. 대통령도 언급했듯 독도는 천지개벽을 두 번 해도 우리 땅이다. 대통령이 적절한 시점에 독도를 직접 방문해 영토 수호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자국 영토를 방문하는 것은 외교 이전의 문제다. 대통령이 먼저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야 변변한 실효적 지배 대책을 세울 수 있고 힘도 받는다. 그렇지 않으면 반짝하다가 흐지부지되기 십상이다. 그동안 쌓아올린 4강외교의 공든 탑에 흠이 가지 않을까 염려할 계제가 아니다. 영토문제를 치열하게 고민한 ‘독도 대통령’으로 평가받는다면 이보다 더한 영예가 어디 있을까. 레임덕 터널도 가뿐히 지날 수 있다. 어느 시인은 “독도의 하늘이 청명할 때 세계의 하늘이 청명하다.”고 했다. 독도를 지키는 일은 고달프다. 하지만 그것이 진정 우리 자부심의 원천임을 생각하면 힘이 절로 솟지 않는가. jmkim@seoul.co.kr
  • 열흘째 널뛰기 장… 개미·증권맨 피 말리는 24시

    열흘째 널뛰기 장… 개미·증권맨 피 말리는 24시

    “한강 다리에서 뛰어내리는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할 것 같아요.” 주식시장이 열흘째 널뛰기 장세를 보이면서 개미들과 여의도 증권맨들은 피 말리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지난 1일 이후 16.3% 폭락한 코스피는 10일 하루에만 98.56포인트(최고점 1832.48에서 최저점 1733.92를 뺀 수치) 움직이는 변덕을 부렸다. 주가지수가 춤출 때마다 투자자와 증권사 직원은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는 셈이다. ■30대 직장인 김모씨 “일주일 새 석달 월급 날아가…하루 종일 주가 차트만 응시” 직장인 김모(36)씨는 “일주일 새 석달치 월급이 사라졌다.”며 탄식했다. 주식 투자 경력 10년 차로 카드 대란, 글로벌 금융위기 등 산전수전을 다 겪은 김씨지만 이번에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2008년에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일어나기 직전 주식 자산을 줄여서 손실을 적게 봤다.”면서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이나 유럽의 재정위기는 새로 나온 변수가 아니어서 이번에는 크게 걱정을 안 했는데 투자 심리가 이렇게 무너질 줄 몰랐다.”고 말했다. 김씨는 직접 주식투자를 해 1000만원, 펀드에 3000만원, 주가연계증권(ELS)에 1000만원 등 모두 5000만원을 굴리고 있었는데 특히 펀드에서 손실이 많이 났다. 1일부터 10일까지 3000만원 가운데 500만원이 증발했다. ELS에서도 163만원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김씨는 “주가가 연거푸 고꾸라지던 지난 4일, 거래를 하는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가 전화를 걸어 다음 날 반전이 있을 거라며 펀드에 더 투자하라고 조언했다.”면서 “1000만원을 집어 넣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손해만 봤다. PB가 야속하기도 하지만 탓할 생각은 없다. 그만큼 시장 전문가들도 갈피를 못 잡는 상황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김씨는 “밥맛도 없고 잠도 안 온다. 삶의 의욕도 잃었다. 일은 손에 안 잡히고 하루 종일 스마트폰으로 주가 차트만 넋 놓고 바라본다.”며 괴로워했다. ■6년 차 애널리스트 이모씨 “하루 한끼 먹고 3시간 수면…예측불허 시장 초치기 생활” 증권사 직원들도 마찬가지다. 대형 증권사의 6년 차 시황 애널리스트인 이모(30)씨는 “매일 체력과 머리의 한계를 테스트하는 심정”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열흘 동안 몸무게가 2㎏ 줄었다. 하루에 1.5끼를 먹고 잠은 3시간 자는 생활 패턴을 일주일 넘게 반복하고 있다. 업무 중에는 커피를 먹어도 졸음이 가시지 않아 타우린 강장제를 마셔가며 무거운 눈꺼풀을 들어 올린다고 했다. 새벽 6시에 출근해 우리 시간으로 오후 10시 30분에 열리는 미국 뉴욕 증시를 확인한 뒤 퇴근한다. 그는 “새벽 2시면 습관적으로 눈이 떠져서 스마트폰으로 미국 증시 상황을 체크하고 더 잘지, 일어날지를 판단한다.”면서 “예전에는 정보기술(IT) 등 특정 종목이 하락하는 흐름이 관찰됐지만 이달 들어서는 종잡을 수가 없어 안전자산, 위험자산, 금리 등 모든 지표를 눈여겨보고 분석하느라 일분일초가 모자란다.”고 하소연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美쇼크 국내 파급 더 빨라졌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촉발된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혼란은 3년 전 리먼사태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우선 비슷한 점은 진앙지가 여전히 미국이고 피해도 신흥국, 그중에서도 자본시장이 발달돼 있는 우리나라가 가장 큰 피해를 봤다는 것이다.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3년전 보다 빨라졌다. 3년 사이에 국제화가 더욱 가속화된 탓이다. 그동안 정부는 외화의 빠른 유출·입을 막을 장치를 마련했다. 물론 ‘방패’가 있지만 파급의 전이 속도가 빨라졌다는 점에서 정부는 안심을 못하고 있다. 그래서 정부 대응도 보다 신속해졌다. 2008년 금융사 리먼 브러더스가 9월 15일 파산하고 보름 동안 코스피 지수는 1400을 넘나들었다. 헤지펀드가 투자금의 관리를 맡기는 리먼 브러더스 파산의 의미를 파악하기도 힘들었고, 뒤를 이은 세계적 금융사들의 도산 등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해 초부터 거론된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은 이미 구문에 불과했다. 사태의 심각성이 드러난 것은 10월 중순경. 이때부터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식과 채권 모두를 대거 팔았다. 두달 동안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판 주식은 6조 9041억원에 달했고 시가총액 기준 외국인 보유 비중이 30%에서 20%대 후반로 주저앉았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열흘 동안 주식을 4조원 이상 팔았고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이후는 투매 수준이었다. 그래도 여전히 시가총액 기준 외국인의 보유 비중은 30%를 넘는다. 이 점에서 외국인이 주식을 더 팔 여지가 있는 셈이다. 특히 자금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과 영국이 상장 주식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더욱 불안한 요인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공매도 금지 조치가 3년전 보다 빨리 나왔다는 지적이다. 반면 채권시장은 다른 모습이다. 3년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외국인들은 채권도 팔아버려 4달 동안 700억 달러가 빠져나갔다. 외화 자금 부족을 느낀 정부가 미국 정부와 통화스와프를 체결해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을 정도다. 외국인들의 채권 매수는 두 가지 원인에서 비롯된다. 하나는 정부 조치로 외국인의 단기채권 투자 비중이 줄어들어 매수 여력이 있다는 점이고 우리나라의 기초체력(펀더멘털)에 대한 믿음 때문에 매수를 선호한다는 점이다. 해결책은 3년 전과 다르겠지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재정의 여유가 있었던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 등 선진국들도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했고 결과는 신속했다. 하지만 그 결과 지금은 사태를 해결할 돈이 없다. 정치권의 결단이나 시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둘 중 하나가 필요한 셈이다. 전경하·나길회기자 lark3@seoul.co.kr
  • 2008년과 다른 외국인

    2008년과 다른 외국인

    두 얼굴의 외국인이다.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아 국내 주식시장에서 대규모로 물량을 팔면서도 채권 시장에서는 우리 국채를 사 모으고 있다. 주식, 채권 할 것 없이 내다 팔기 바빴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180도 다른 행보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주말을 제외한 8거래일 동안 9575억원의 국고채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4조 2740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한국 채권에 대한 외국인의 애정이 신기할 지경이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이들이 3년 만기 국고채와 1년짜리 통화안정증권을 주로 사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을 등에 업은 국내 채권 시장은 7일째 강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국채인 3년 만기 국고채의 금리(수익률)는 10일(오전 11시 30분 기준) 3.53%를 나타냈다. 전날보다 0.03% 포인트, 지난 1일(3.90%)보다는 무려 0.37% 포인트 떨어졌다. 채권 금리는 곧 수익률을 의미한다. 사려는 사람이 많을수록 국채를 발행하는 한국 정부로선 수익률을 높게 줄 필요성을 못 느끼기 때문에 금리가 내려간다. 한국 채권 매수에 나선 외국인의 행보는 과거와 사뭇 다르다. 외국인은 미국의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월가의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한 2008년 8월부터 5개월 동안 13조 6000억원어치의 채권을 처분하고 한국 시장을 떠났었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한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보기 때문에 채권을 사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정부와 금융당국이 자본 유출입을 철저하게 감시한 까닭에 대외 충격이 몰려오더라도 정부가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믿음을 외국 투자자들이 갖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외국인이 한국 채권 시장에서 급격히 자금을 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지배적인 시각이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미국에 문제가 생기면 유럽으로 자금이 흘러갔지만 유럽도 재정위기에 시달리고 있어 대안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경제가 탄탄하고 외화유동성 관리가 잘되는 한국 채권 시장이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오른 것이다. 한편 안전자산인 금은 독보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한국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0.56% 오른 1752.70달러를 나타냈다. 그러나 석유 값은 한때 80달러선이 깨지는 등 약세를 보였다. 미국발 쇼크로 인한 선진국의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원유 수요가 줄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미국발 경제쇼크 전방위 대처 서둘러라

    미국발 경제쇼크로 국제금융시장이 연일 공포 분위기다. 하루가 멀다하고 지구촌의 주가는 폭락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어제 코스피는 한때 1700선마저 붕괴됐다 간신히 1800선을 유지했다. 미국 다우지수가 1만 1000선이 무너지는 등 미국·유럽도 폭락대열에서 비켜나지 못하고 있다. 사실 이번 위기는 미국의 ‘설마하는’ 방심에서 초래됐다.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에 물려 큰 손실을 입은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으로 촉발된 2008년 금융위기와 달리 이번 사태는 조지 부시 행정부 시절부터 10여년에 걸쳐 쌓인 만성적인 재정적자가 가장 큰 주범이다. 하루아침에 생긴 병이 아니라고 보고 행정부와 의회가 안이하게 대처한 것이다. 문제는 위기의 본질이 만성적인 데다 부채를 갚을 능력이 의심을 받으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수그러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바마 미 대통령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미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과 관련해 “미국은 가장 안전한 투자처 가운데 하나”라고 했지만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3차 양적완화 등 어떤 대책이 나와도 큰 효과가 없을 것이란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유럽 재정위기와 관련해 유럽중앙은행(ECB) 이사회 내의 이견 노출, 미국과 중국·유럽연합(EU) 등의 국제공조 실패 등도 시장을 실망시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의 경제 기초체력(펀더멘털)이 그나마 양호한 건 다행이다. 2008년 위기와 비교해 볼 때 국가채무를 제외한 외환보유액, 총외채, 단기외채, 경상수지 등은 비교적 탄탄하다. 다만 정부가 국민의 불안심리를 진정시키려고 상황 인식 자체를 낙관적으로 해서는 곤란하다. 미국의 방심을 교훈삼아 차분하되 신속하게 대처해야 한다. 우선 외국인의 달러 유출을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 부채를 갚을 달러가 부족하면 국가부도로 이어진다. 아울러 정부는 이번 사태가 정상화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는 만큼 물가, 금리, 환율 등 거시정책 기조를 재점검하는 한편 금융시장의 혼란이 실물부문으로 전이되는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수출기업의 타격은 물론 개인들의 주식 등 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소득감소-소비위축-생산감소 등의 파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가계부채와 부동산시장의 후폭풍 등도 유념해야 한다.
  • 금융 전문가 10인 세계경제 긴급진단

    금융 전문가 10인 세계경제 긴급진단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현 위기 단기해결 난망… 금융 타격 우려” 현 상황의 원인은 유럽에서 시작된 재정위기가 미국으로 확산된 것이다. 재정위기는 단기적으로 해결되기 어렵다. 과거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의 재정위기가 금융위기로 전이된 것처럼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도 향후 금융위기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또 재정위기의 장기적인 특성상 실물 경기의 침체를 부를 가능성도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 곧바로 실물 경제에 타격을 주지는 않겠지만, 향후 그럴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현재 금융시장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미국은 유럽과 달리 3차 양적완화(시중에 돈을 풀어 경기를 살리는 정책) 등을 통해 확장된 통화정책을 쓸 여지가 있다. 달러를 대체할 기축통화가 없기 때문이다. ▶김태준 한국금융연구원장 “시장 반응 과도… 美 더블딥 가능성 낮아” 미국 신용등급이 강등됐고, 쓸 수 있는 재정수단이 과거보다 제한적이라는 부분을 감안해도 시장의 반응은 과도하다. 예상하지 못했던 악재가 갑자기 나타난 상황처럼 움직이고 있다. 심리적인 부분에서 위기가 시작됐기 때문에 실물경제에까지 영향을 끼쳐 신용경색 상황이 올 가능성이나 미국의 더블딥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미국 신용등급이 강등되기는 했지만, 리먼 사태 이후 미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취했던 정책의 효과는 유효하기 때문이다. 다만, 실물 부문에서 미국 경제가 위축되면 우리 경제에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금융위기 때마다 한국에서 낙폭이 가장 크게 나타나고 있지만, 이는 유동성이 좋기 때문이다. 규제를 강화하기보다 자본시장의 깊이와 넓이를 키우는 게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송태정 우리금융지주 수석연구위원 “외국인 채권 매각땐 환율 급등할 수도” 가장 눈여겨봐야 하는 변수가 환율이다. 주식 시장은 폭락한 반면 환율과 채권, 외화유동성은 괜찮은 편이다. 그러나 2~3년 전부터 우리 국채를 많이 사들인 외국인이 주식에 이어 채권까지 팔기 시작하면 환율이 급등할 수 있다. 달러당 10원 안팎에서 움직인다면 영향이 적지만 그 이상 오르내릴 경우 환차익을 노리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한국이 먹잇감이 될 수 있다. 실물 경제의 변화가 이번 사태의 장기화 여부를 가늠하게 될 것이다. 전세계 실물 경기는 하락세라고 볼 수 있는데 한국은 그 속도가 점진적이고 미국은 가파르다. 실물 지표마저 영향을 받게 되면 세계 경제는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한상완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전략본부장 “韓·中 등 보유 美국채 매각 가능성 적어” 2008년 서브프라임 금융위기의 연장선상에서 현 사태를 바라봐야 한다.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의 위기로 번지지 않게 하기 위해 미국을 비롯한 각국은 돈을 풀어서 경기를 부양하려고 했다. 결과적으로 민간의 부실이 정부의 부실로 옮겨온 것이다. 그러다 보니 정부 곳간이 바닥났고 재정위기가 불거졌다. 미국은 3차 양적완화를 단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이했다. 이 와중에도 미국 국채와 달러에 대한 인기가 식지 않는 이유는 전세계 경제가 ‘어글리 콘테스트’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대부분 국가들이 그나마 덜 나쁜, 안전한 자산을 선호하는 것이다. 중국과 한국 등 동아시아 국가가 많이 보유한 미 국채를 매각할 가능성도 낮다. 다만 장기적으로 미 국채의 비중을 줄이고 외환보유고를 다양화해야 한다. ▶이재웅 성균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G7 공조 예상… 美침체땐 수출한국 타격” 금융시장의 앞날을 예측하기 매우 어렵다. 단기적으로 개선될 모멘텀을 찾기 힘든 상황이다. 소규모 개방경제인 한국은 주식시장뿐 아니라 외환시장의 충격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 미국 경제가 이중침체(더블딥)로 가지는 않을 것이다. 미국이 자국 경제를 충격 속으로 몰고 가진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 주요 7개국(G7) 등의 국제 공조가 이뤄질 전망이다. 미국의 3차 양적완화 실행 여부에 따라 장기화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다만 미국뿐 아니라 유럽의 재정위기도 심각한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미국과 유럽 국가의 실물 경제가 침체되고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약화될 경우 한국처럼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는 어려움에 봉착할 것이다. ▶김한수 자본시장연구원 국제금융실장 “긴축 경제… 외화 유입 경로 다양화해야” 미국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해 국내 경제가 구조적으로 어떤 문제가 생겼다고 보기는 어렵다. 지금 현상은 연초부터 지속된 것이고,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일 뿐이다. 오히려 더 큰 문제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재정 악화 상태 등 유럽이다. 시장은 경기 회복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한다. 올 들어 전 세계 대부분 국가가 인플레이션 억제 정책을 펴서 더 이상 경기 회복은 어렵다고 시장이 예측한 듯싶다. 또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재정 적자가 너무 심각하다. 이런 상태에서 투자자들이 패닉 상태에 빠지면 해결방안이 없다. 세계 경제는 긴축으로 갈 가능성이 있고, 지속될 우려도 있다. 우리는 외화가 필요한 국가지만 70%가 유럽과 미국에서 들어오고 있다.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외화 유입 경로를 아시아 등으로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 “저성장 기조 예상… 실물경제 불똥 튈듯” 금융시장은 주식과 채권, 외환 등이 있지만, 주가가 너무 크게 요동치고 있는 만큼 과잉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당초 예상은 이렇게 파급력 있을 것으로 보지 않았다. 시장은 향후 저성장을 예상하고 기업가치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보고 있다. 더블딥을 미국 경제의 마이너스 성장이라고 정의한다면, 가능성은 높지 않다. 상반기만 해도 일본 대지진과 유가 급등 등의 악재가 있었지만 마이너스 성장은 하지 않았다. 우리 실물 경제는 적든 크든 불똥이 예상된다. 이번 사태는 금융 시장이 진정된다고 해서 완전히 끝나는 게 아니다. 주기의 문제가 아니라 거대한 변화의 단초로 볼 수 있을 만큼 복잡하게 얽혀 있다. 국내 기준금리 인상은 쉽지 않을 듯하다. ▶신석하 한국개발연구원 거시금융정책연구부 팀장 “美 침체 가능성 낮아… 주가 급락 그칠 것” 금융시장이 과잉반응인지 아닌지는 지금 판단이 어렵다. 국제금융시장이 큰 충격에 빠졌을 때 외국인이 우리 시장에서 자금 회수를 했던 것은 과거에도 있었다. 이번 사태는 우리 경제 자체에 대한 불안감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다. 미국의 경기가 둔화될 수는 있지만 침체 가능성은 아직 높지 않다. 금융시장 불안은 장기간 지속되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주가 급락도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다. 사실 국내 기준금리 인상을 이번에 단행해 물가를 안정화하는 게 바람직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기회를 놓칠 것으로 예상된다. ▶우영무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수출 한국에 악재… 증시 조정 오래갈 듯” 이번 사안은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에 버금가는 중대한 상황이다.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것을 과잉반응이라고 할 수는 없다. 미국 경제는 벌써 더블딥에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도 힘든 상황인 만큼 우리 실물경제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 자국의 통화 가치를 절하하려는 노력이 여러 국가에서 있을 것이고, 우리 기업의 수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주식 시장은 앞으로 조정이 상당 기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어떻게 대응할지가 변수지만, 신통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국내 기준금리는 중장기적으로 올라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송상훈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주가 2008년보다 낮아… 환율 급변 우려” 주가지수는 적정 가치가 있는데, 일시적으로 1700선도 깨졌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보다 더 낮은 수준이다. 어느 정도 과잉반응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 상황은 손절매가 손절매를 추가로 부르는 상황이다. 여기에 미국 증시 급락으로 외국인 매도가 겹치면서 사태가 나빠졌다. 미국의 더블딥 우려는 어느 정도 현실화됐다. 다만 미국이 극단적인 상황으로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모두 공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환율 급변동이 우려되고, 수출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이번 사태는 9일 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되면서 장기화 염려가 더 커졌다. 국내 기준금리 인상은 현재처럼 대외 여건이 악화되면 어려울 것 같다. 홍희경·오달란·임주형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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