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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트진로, 한류 타고 중국 20~30대 ‘유혹’

    하이트진로, 한류 타고 중국 20~30대 ‘유혹’

    “한국 소주와 한국 음식은 궁합이 좋아요.” 지난달 29일 중국 베이징 차오양취 칭녠루의 대형마트 융왕차오스에서 만난 천모(25)씨는 하이트진로의 ‘명품진로’ 2병을 쇼핑카트에 담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해 친구를 따라 한국식당에 갔다가 초록색 병에 담긴 참이슬 소주를 마시고 팬이 됐다. 천씨는 “중국 사람들은 음식을 먹을 때 꼭 술을 곁들이는데 한국 음식에는 소주만큼 좋은 술이 없다”면서 “한류 드라마의 영향으로 한국 음식을 좋아하게 된 친구들이 많아져서 함께 소주를 즐겨 마신다”고 전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3월 증류식 소주인 명품진로를 중국에 출시했다. 이 술은 알코올 함량이 30도이다. 50도를 넘나드는 중국 전통술(백주)보다 훨씬 낮다. 중국 주류시장의 45%를 차지하는 백주는 도수가 낮아 봤자 35도다. 명품진로와 같은 저도주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장인 것이다. 토종 술이 득세하는 중국에서 저도주로 도전장을 내민 이유는 뭘까. 하이트진로는 급변하고 있는 중국 주류문화에 주목했다. 소황제, 소공주로 자란 1980년대생 바링허우와 1990년대생 주링허우가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새로운 주류 소비세대로 떠올랐다. 이들은 독한 술을 싫어한다. 가볍게 즐기는 술 문화를 선호한다. 또 한류 드라마의 영향으로 포장마차 장면 등에서 자주 나오는 초록병의 소주를 ‘진로(참이슬)’라는 브랜드로 인지하고 있다. 이충수 하이트진로 중국법인장은 “40대 이상 고객의 입맛은 쉽게 변하기 어렵지만 이제 막 주류를 접하는 20~30대 젊은 세대는 저도주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면서 “이들을 사로잡기 위해 중국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 포털사이트 배너광고 등 온라인 중심의 마케팅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전통술인 백주는 지난 3월 시진핑 주석 체제가 출범한 후 점점 위축되고 있다. 1병에 적게는 20만원에서 많게는 200만원에 팔리는 백주는 ‘관시’(關係·관계라는 뜻)를 중시하는 중국 비즈니스 관습에 따라 공무원을 위한 선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시 주석이 부패척결을 강조하고 공무 시 금주령을 내리는 등 기강 잡기에 나서면서 백주 시장도 타격을 받았다. 명품진로는 1병(450㎖)에 110위안(약 2만원)으로 중저가에 출시됐다. 부담 없는 선물로 적합하다는 게 하이트진로의 설명이다. 이 술은 나무통에서 숙성시켜 맛이 깔끔하고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은은한 향이 난다. 지난 5월 열린 상하이주류품평회에서 중국술들을 제치고 대상을 받았다. 하이트진로는 맥주시장에서도 도수가 낮은 고급맥주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7월 2.8도의 ‘아이비 라이트’를 출시한 데 이어 이달 초 3.5도의 ‘골드프라임’을 내놓는다. 이충수 법인장은 “앞으로 지역, 연령별로 다양한 중국 현지인들의 수요를 파악해 여러 종류의 주류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현지 맞춤형 제품과 유통망 확장을 통해 중국, 홍콩, 타이완 등 중화권 수출규모를 현재 800만 달러에서 2017년 2500만 달러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베이징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디스’보다 ‘절충’… 한국힙합 1세대들의 일침

    ‘디스’보다 ‘절충’… 한국힙합 1세대들의 일침

    한국 힙합계가 어느 때보다 뜨겁다. 지난 21일 스윙스가 유튜브에 올린 ‘킹 스윙스’는 힙합 뮤지션들 사이에 전례 없는 ‘디스(disrespect·랩을 통해 상대방을 깎아내리거나 비하하는 것) 대전’을 촉발시켰다. 그러나 흥미진진해 보이는 이 다툼에 서로에 대한 헐뜯기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스윙스 측은 애초 “한국 힙합계에 좀 더 적극적인 활동과 분발을 촉구한다”는 취지를 밝혔고, 랩배틀에 참여한 일부 뮤지션들의 가사에는 힙합의 현실을 자성하는 목소리가 담겨 있었다. 디스와 같은 자극적인 방법을 통해서야 주목을 받을 만큼 한국 힙합은 침체돼 있었던 셈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5월 발매된 힙합 크루 ‘불한당’의 새 앨범은 힙합 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었다. 가리온에서 활동했던 MC메타와 나찰, 다 크루에서 활동했던 아티잔 비츠 등 힙합 1세대 21명이 모여 10년 만에 3집 앨범 ‘절충’을 발표한 것이다. 래퍼와 DJ, 프로듀서, 아트디렉터 등으로 구성된 이들은 전방위 문화집단을 표방하며 ‘한국 정서에 맞는 힙합’을 내걸었다. 이들은 앨범 발매 이후 가진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젊은 래퍼들의 음악은 미국 힙합 가수들의 음악과 큰 차이가 없다”면서 “한국 힙합의 색채가 희석되고 있다. 예전과 달리 새로운 시도로 자기 음악을 구현하려고 하기보다 상업적인 성공만을 좇고 있다”고 밝혔다. 힙합의 과거와 현재, 언더그라운드와 오버그라운드를 오간다는 의미에서 앨범 제목도 ‘절충’이라고 정했다. 29일 밤 12시 5분 EBS 스페이스 공감은 ‘한국 힙합의 뜨거운 증명’ 편에서 불한당의 공연을 방송한다. 불한당 중 MC메타와 나찰, 넋업샨, 피타입, 마이노스, 라임어택 등이 ‘진입과 전투’ ‘불한당가’ ‘혀를 파지’ 등의 무대를 선보인다. 무엇보다 “아직 멀어도 뭐 내 열정이 안 아깝던 틀리지 않았단 걸 증명해준 이 판, 한국 힙합”(‘Beam’) 같은 가사나 “미쳤어 우리네들은 소리쳤어 우리를 믿은 어린애들을 불러불러 어깃장 놓고 말쌈 밥그릇 싸움 챙겨주기 다들 바뻐?”(‘불한당가’) 라는 가사에서 한국 힙합을 향한 뜨거운 애정과 반성이 엿보인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자전거로 오르는 24.7㎞ 대관령길

    강원 대관령 아흔아홉 구비를 자전거로 오르는 제11회 대관령국제힐클라임(Hill Climb)대회가 오는 31일 펼쳐진다. 강릉시는 23일 강릉종합경기장 잔디광장을 출발해 시내 중심지를 돌아 대관령 정상을 오르는 24.7㎞ 코스에서 자전거의 대향연이 펼쳐진다고 밝혔다. ‘두 바퀴로 자연을 품는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선수 2500명이 참가해 퍼레이드와 경쟁구간으로 나눠 진행된다. 강릉종합운동장∼강릉영동대 6.7㎞ 구간에서는 경쟁이 아닌 퍼레이드를 펼쳐 자전거 타기 활성화를 통한 녹색도시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예정이다. 경쟁구간은 강릉영동대∼대관령 정상 18㎞ 구간으로 대관령을 오르며 기록경신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된다. 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지역의 관광, 레저산업 확산과 지역경기 활성화 등 2억 1000만원의 직접 효과와 8억 3000만원의 간접 효과 등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경제적 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저탄소 녹색도시의 이미지에 맞는 자전거타기 확산을 통해 힐클라임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망자의 육신을 독수리에게 내주는 마지막 공덕, 天葬(천장)

    망자의 육신을 독수리에게 내주는 마지막 공덕, 天葬(천장)

    망자의 육신을 독수리에게 내주고 영혼을 하늘로 떠나보내는 독특한 장례의식인 ‘천장’(天葬). 지금도 네팔의 무스탕 지역과 티베트에선 사람들이 죽은 가족의 시신을 기꺼이 독수리의 먹이로 내놓는다. EBS 다큐프라임은 19·20일 밤 9시 50분 2부작 ‘천장’을 방영한다. 무스탕과 티베트 사람들은 사람이 죽으면 그 영혼은 몸을 떠나 육신은 빈껍데기가 된다고 믿는다. 이들은 티베트 불교의 가르침에 따라 살아가는 동안 공덕을 많이 쌓아야 다음 생에서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망자의 시신을 독수리의 먹이로 내놓는 일을 현생에서 공덕을 쌓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간주한다. 독수리가 망자의 육신을 깨끗이 먹어치울수록 다음 생에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시신을 독수리의 먹이로 내주는 모습은 현대인의 시각으로 보면 잔혹하고 당혹스러운 장면일 뿐이다. 하지만 그곳 사람들에게 천장은 경건한 의식이다. 외부에 공개되는 것을 극도로 꺼릴 정도다. 1부 ‘동자승, 천장을 만나다’에선 네팔 무스탕 지역의 천장이 소개된다.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광을 지닌 곳으로 알려진 이곳은 오래전부터 티베트 불교가 깊이 뿌리내렸던 지역이다. 18세기 네팔에 합병된 이후 1991년까지 외부인의 출입이 전면 금지된 땅이었다. 지금도 외국인 방문객이 연간 1000명으로 제한된다. 덕분에 이곳에선 고대 티베트 문화와 전통이 거의 원형에 가깝게 보존되고 있다. 다른 지역에서 거의 사라져버린 장례풍습인 천장도 마찬가지다. 무스탕 차랑 마을의 동자승 층천베가 외할머니의 죽음을 통해 천장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2부 ‘죽음의 사자, 천장사’편은 야칭스, 라브랑스, 랑무스 등 티베트 자치구에 자리한 천장터를 소개한다. 여름과 겨울을 오가며 해발 4100m 고원인 야칭스 천장터에서 이뤄지는 의식을 영상에 담았다. 라마승 초그랍은 도끼와 칼, 갈고리로 2시간 동안 시신을 해부해 독수리에게 내준다. 고된 노동이지만 망자가 모든 것을 내주고 하늘에 한 발짝 더 가까이 가도록 돕는 숭고한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중국경제 아킬레스건 지방부채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중국경제 아킬레스건 지방부채

    지난 10일 오전 중국 충칭(重慶)시 정부 청사에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다. 류자이(劉家義) 국가심계서 심계장(감사원장)이 굳은 표정으로 대규모 회계감사단을 이끌고 나타났다. 2009년 이후 급증하는 충칭시의 부채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베이징에서 급파된 이들 감사단은 지난해 3월 보시라이(薄熙來) 당서기가 부패 혐의로 실각한 뒤 드러난 출처가 불분명한 충칭시의 투자액 3506억 위안(약 64조원)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충칭시는 2011년 고정자산 투자액이 7600억 위안에 이르는 등 보시라이 당서기 재직 시절 이뤄진 대규모 투자의 대부분이 산하 8개 융자 플랫폼(중개기구)을 통해 빌린 악성부채라는 게 중국 경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지적이다. 중국이 지방정부 부채에 대해 칼을 빼들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지방정부 부채가 ‘그림자 금융’(정부 규제를 받지 않는 비은행권 금융), ‘부동산 거품’과 함께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는 ‘3대 아킬레스건’으로 지목돼 왔기 때문이다. 지난달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시의 파산보호 신청이 직간접적인 ‘도화선’으로 작용했다. 중국 국가심계서는 지난 1일부터 중앙정부와 전국 성(省)·시(市)·현(縣)·향(鄕) 등 각급 지방정부 부채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에 들어갔다. 심계서는 중앙에서 800명, 18개 파견기구에서 2400명을 선발하는 등 무려 8만명에 이르는 사상 최대 규모의 감사 인력을 동원해 지방정부 부채 상황을 샅샅이 훑어보고 있다. 2011년 조사가 성·시·자치구 등 31개 성·시급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이뤄진 데 비하면 이번 감사는 조사 범위가 현·향 등 지방정부의 말단 조직까지 크게 확대되고 지난번 조사 이후 새로 늘어난 지방정부 부채에 대한 규모와 성격, 기채(起債)를 통한 투자 내역 등을 철저히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왕융쥔(王雍君) 중국 중앙재경대학 재경연구원장은 “전국 지역 범위의 부채 조사가 이뤄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감사로 2010년 이후 지방정부 채무가 얼마나 늘어났는지 명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지방정부의 부채 문제는 1994년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주룽지(朱鎔基) 당시 부총리가 세제 개혁을 통해 지방정부의 세금을 중앙정부에 대부분 이관했다. 지방정부는 의료 및 사회복지 비용이 큰 폭으로 늘어나는 데 비해 자금 조달 방법이 여의치 않아 적자 재정에 허덕였다. 지방정부는 인프라 투자 등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토지사용권을 매각했지만 턱없이 부족해 토지를 담보로 돈을 빌려 충당하다 보니 부채가 폭증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중국 지방정부 부채 규모는 발표 기관마다 편차가 매우 크다. 국가심계서에 따르면 중국 지방정부 부채 규모는 2010년 말 기준으로 10조 7000억 위안에 이른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견해가 우세하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지방정부 부채의 상환율이 얼마인지, 상환 기일은 지키고 있는지, 상환연장 기록은 어떠한지 등에 대해 공식 발표를 하지 않은 탓에 시장에서는 지방정부 부채에 대한 각종 추정치가 난무하면서 위기감을 부채질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지방정부 부채가 2010년 이후 최고 50% 늘어나며 모두 15조~16조 위안(지난 6월 말 기준)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지난 8일 보도했다. 샹화이청(項懷誠) 전 재정부장은 올해 안으로 20조 위안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고, 일부 서방 전문가들은 40조 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했다고 인민일보가 전했다. 장커(張克) 중국 신융중허(信永中和)회계사무소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의 지방정부 부채 문제는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보다 더 위험한 위기가 닥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지방정부 부채가 급증하는 것은 중국 지방정부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해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나선 게 주된 이유다. 중앙정부는 4조 위안이라는 엄청난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는 경기 부양책을 내놓으며 지방정부가 저금리로 돈을 빌려 인프라에 투자하도록 독려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방정부의 인프라 투자가 대부분 공공시설에 이뤄지면서 수익성이 나빴고, 대부분 악성 부채로 남게 됐다”고 지적했다. 중앙정부가 지방정부 부채의 급증을 막으려 애썼지만, 신용에 의존한 채 급격하게 확대된 경제 때문에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광둥(廣東)성과 함께 중국 경제를 이끌어가는 쌍두마차인 장쑤(江蘇)성이 지방정부 가운데 부채 상황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쑤성은 올 들어 835억 위안의 지방채를 추가 발행해 31개 성·시·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은 채권을 발행했다고 화하시보(華夏時報)가 보도했다. 장쑤성의 전체 지방채 규모는 3263억 위안에 이른다. 쑤저우(蘇州)시가 428억 위안으로 가장 많고 난징(南京) 418억 위안, 창저우(常州) 354억 위안, 우시(無錫) 340억 위안, 양저우(揚州) 126억 위안 등이다. 지방채는 지방정부 부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만큼 장쑤성의 실제 부채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장쑤성 외에 쓰촨(四川)성, 광둥성, 안후이(安徽)성, 윈난(雲南)성, 후난(湖南)성, 후베이(湖北)성 등도 위험권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반론도 만만찮다. 미국계 글로벌 투자은행 BoA-메릴린치는 “중국 지방정부 채무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는 지나친 기우”라고 최근 밝혔다. BoA-메릴린치는 “2012년 기준 중국 지방정부 부채는 15조~16조 위안으로 추산된다”며 “그러나 중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은 30%에 불과해 미국(100%), 일본(175%)과 비교하면 양호한 편”이라고 주장했다. 인민은행의 현금 보유액이 GDP(7조 9917억 달러·2012년 IMF 기준)의 6%에 이르는 점도 지방정부발 부채 위험성을 낮추는 요인이다. 중국에 경제위기가 발생하더라도 대부분의 채권이 자국통화로 표시돼 있고, 자국민이 소유하고 있어 인민은행이 유동성을 공급해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BoA-메릴린치는 “중국이 정부 부채 위기의 절벽에 서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며 “특히 새로운 지도자가 적절한 조처를 하면 현 상황이 위기로 발전할 가능성은 더욱 낮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khkim@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캐리비언의 해적 블랙펄의 저주(KBS1 밤 12시) 해적 캡틴 잭 스패로에게 수정처럼 맑고 투명한 카리브 해는 어드벤처와 미스터리로 가득하다. 그는 현재 해적 생활을 그만두고 한적한 삶을 살고 있다. 그런 그의 인생이 사악한 해적 캡틴 바르보사에 의해 위기를 맞는다. 캡틴 바르보사가 잭 스패로의 해적선 블랙펄과 총독의 딸 엘리자베스 스완을 납치해갔기 때문이다. ■유희열의 스케치북(KBS2 밤 12시 20분) 200회를 한 주 앞둔 199회에는 지난 4년을 돌아보며 그동안 출연한 출연자들을 초대한다. 프로그램은 불타는 금요일임에도 잠과의 사투를 이겨내며 묵묵히 지켜봐 준 외로운 시청자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덕분입니다’ 특집을 마련했다. 1회 첫 게스트인 이승환부터 크리스마스 특집 때 아바타로 큰 파장을 불러온 성시경 등이 함께한다. ■광복절 특집 MBC 다큐프라임(MBC 밤 1시 15분) 반만년의 역사가 선택과목이 된 요즘, 역사에 대한 무지는 양국 간 감정의 골을 심화시키고 있다. 이에 ‘왜 역사를 알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찾아 청춘들이 일어섰다. 일본 속 우리의 과거·현재·미래를 찾아 떠나는 역사여행. 진실된 역사와 기억해야 할 역사의 조각들을 찾아 일본으로 향한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5시 35분) 아이의 유치원 하원 시간은 곧 지옥이자 전쟁이 따로 없다는 엄마의 사연을 소개한다. 그 이유는 바로, 무작정 컴백 홈을 거부하며 동네를 두 바퀴쯤 돌면서 원하는 대로 무엇이든 들어주어야 하는 청개구리 딸 민서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민서는 엄마 앞에서는 언제나 365일 울음 떼를 장전 중이라는데…. ■금요극장 전기도둑(EBS 11시 15분) 드넓은 황무지만 있는 시골 마을의 유일한 전기 기술자 스벳 아케. 딸만 넷인 그의 소원은 아들을 얻는 것과 풍력 발전기를 세워 온 마을 사람들이 마음 놓고 전기를 쓰게 해주는 것이다. 인정 많고 순박한 그는 가난한 노인을 위해 전기 계량기를 거꾸로 돌려주다 붙잡히지만, 그의 착한 성품을 아는 읍장의 도움으로 풀려난다. ■상하이(OBS 밤 11시 5분) 1941년 진주만 공격 60일 전. 격정적인 도시 상하이에 미 정보부 요원인 폴은 동료의 의문에 싸인 죽음을 밝히고자 기자로 위장해 잠입한다. 거대한 음모를 눈치챈 폴은 음모의 중심에 있는 상하이 지하조직 삼합회 보스인 앤소니와 그의 매혹적인 아내 애나, 그리고 비밀의 열쇠를 쥔 일본 정보부의 수장 다나카 대좌에게 접근해 전쟁을 막으려 한다.
  • [글로벌 경제] 유로존 2분기 GDP 0.2% 증가 전망에도… 엇갈리는 ‘불황 탈출 신호’

    [글로벌 경제] 유로존 2분기 GDP 0.2% 증가 전망에도… 엇갈리는 ‘불황 탈출 신호’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이 장기 침체의 터널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에 긍정적인 신호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자체 설문 조사 결과 14일(현지시간) 발표 예정인 2013년 2분기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이 0.2%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11일 보도했다. 남유럽발 재정난을 시작으로 2011년 말부터 줄곧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유로존 GDP 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선 것은 18개월 만이다.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불거진 금융시장의 혼란과 은행제도의 불안감, 이탈리아·스페인·프랑스의 정국 불안 등 3대 악재에도 불구하고 GDP가 반등한다는 것은 ‘경기침체가 끝났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유로존의 경제 회복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는 GDP 외에도 다양하다. 미래 경기 전망을 알려주는 경기선행지수는 올 3월 유로존 위기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100)을 넘긴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의 체감 경기를 알려주는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지난 7월에 50.5를 기록,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50)을 넘어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마크 잔디 무디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든 상황을 종합해보면 (유로존의 성장이) 세계 경기 회복에 좋은 신호가 될 것”이라며 “세계 경제는 점차 안정화되고 있으며, 연말이나 내년에는 확실히 (유로존) 성장률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데는 전문가들도 별 이견이 없지만, 유로존 내 성장률 편차가 큰데다 유로존 위기의 핵심인 정부 부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반드시 낙관할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모건스탠리는 “독일이 유일하게 강한 성장세를 기록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프랑스의 성장세는 더딘 수준에 그쳤으며,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이전보다는 덜하지만) 침체를 이어갔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유로스타트의 발표를 인용, “유로존의 올 1분기 정부 부채는 GDP 대비 92.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유럽 27개국의 총 부채 비율도 동반 상승했다”며 “국가부도 위기에 몰린 포르투갈, 아일랜드, 그리스의 부채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유로존 위기는 조기에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전세난 탈출구 입주 아파트 노려볼까

    전세난 탈출구 입주 아파트 노려볼까

    그칠 줄 모르는 전셋값 상승과 전세 물량 부족으로 가을 ‘전세대란’이 예상되면서 서울 접근성이 높은 수도권의 대단지로, 입주가 예정된 아파트(주상복합 포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서울·인천·수원 등 수도권 47곳에서 아파트 2만 9177가구 규모가 입주할 예정이다. 우선 9월 서울 강서구 가양동 ‘강서 한강자이’가 입주를 시작한다. 총 790가구(전용면적 59~154㎡) 규모로 지하철 9호선 가양·양천향교역을 걸어서 갈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고층 일부 가구에서는 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 같은 달 경기 용인시 신갈동에서는 신갈주공을 재건축한 ‘기흥 더샵 프라임뷰’(전용 58~116㎡ 612가구)의 입주가 시작된다. 분당선 신갈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10월 서울 서초구 서초보금자리지구에서는 첫 민간 분양 단지인 ‘서초 참누리에코리치’(전용 101~165㎡ 550가구)가 입주한다. 강남 생활권이면서도 분양가가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같은 달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는 3100가구가 넘는 물량이 풀린다. 송도국제도시 Rm1 블록에는 주상복합아파트 ‘송도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전용 84∼221㎡ 1703가구)가 입주될 예정이다. 2블록에서는 전용 84~164㎡ 1439가구로 이뤄진 ‘송도 캐슬&해모로’의 입주가 시작된다. 단지 주변으로 연세대 국제캠퍼스, 인천대, 뉴욕주립대, 채드윅 국제학교 등이 인접해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이 밖에 11월에는 경기 수원 신동에서 총 1330가구의 대단지인 ‘래미안영통마크원’ 아파트가 입주하고, 고양 원흥보금자리지구에서는 전용 74~84㎡, 총 1392가구로 구성된 휴먼시아 아파트가 입주 예정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패션: 위험한 열정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패션: 위험한 열정

    알랭 코르노를 기억하는 한국 관객은 별로 없을 것 같다. ‘세상의 모든 아침’, ‘사강의 요새’ 정도가 알려졌을 뿐, 그는 긴 감독 생활 동안 인상적인 작품을 많이 연출하지 못했다. 몇 해 전 그는 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러브 크라임’을 유작으로 남겼다. 여자 상사와 부하의 미묘한 관계와 살인 사건을 다룬 영화였다. 미적지근한 반응을 얻은 ‘러브 크라임’에 미련이 생겼던 것일까. 제작자는 스릴러의 거장 브라이언 드 팔마에게 리메이크를 부탁했고, 자기 색채를 유지한 드 팔마는 원작과 전혀 다른 인상의 결과물로 답했다. 도입부에서부터 ‘패션: 위험한 열정’(Passion)의 마력은 스크린 위로 흘러나온다. 드 팔마와 오랜 인연을 지닌 음악가 피노 도나지오의 익살맞은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노트북 앞에 두 여자가 아슬아슬한 거리를 두고 앉아 있다. 세련된 금발의 크리스틴(레이철 매캐덤스)과 촌티를 벗지 못한 흑발의 이사벨(누미 라파스). 그들은 웃으며 말을 나누지만, 여기서 노트북과 대화는 별 의미가 없다. 카메라는 야릇한 표정 속에 팽팽한 긴장을 숨긴 두 여자의 꿍꿍이에 귀를 기울인다. 훔쳐보는 것만큼 짜릿한 것은 없다. 게다가 드 팔마는 그것의 결과가 얼마나 위험하고 허망한지 아는 사람이다. 사건의 미스터리한 전개를 꼼꼼하게 신경 쓴 원작과 비교해 보면, ‘패션’은 이상심리의 흐름에 치중한다. 후반부에 이르면 구멍이 보일 정도로 엉성하기는 하지만 영화적으로 매력적인 건 ‘패션’ 쪽이다. 드 팔마는 빈틈을 상상이란 재료로 메우는데, 그 상상이 불온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영화는 더 힘을 발휘한다. ‘패션’의 백미는 제롬 로빈스가 생전에 안무를 짠 발레 ‘목신의 오후’다. 영화 내내 전광판과 포스터 등으로 홍보되던 발레가 영화 속으로 뛰어드는 순간, 드 팔마는 특유의 화면 분할을 시작한다. 이례적으로 긴 분할 장면은 단순히 스타일을 위해 사용되는 것을 넘어, 인물의 시선이 보는(혹은 본다고 착각하는) 것과 관객의 시선 중 과연 어느 게 진실인지 내기를 건다. 이것이 이야기보다 이미지의 트릭을 사랑하는 드 팔마가 자기 영화를 차별화하는 방식이다. 그것에 그치지 않고 영화는 고전적인 신경증 이야기와 손을 잡는다. 비현실적인 조명, 인물을 갑갑하게 구속하는 카메라, 불안한 음악이 겹치면서 스크린 위의 상황이 현실인지 상상인지 분간하기 힘들다. 현실과 상상이 뒤섞이고 몰래카메라와 숨겨진 비밀이 드러나면서 ‘패션’은 복잡한 결말로 치닫는다. 지독하게 거창하고 인위적인 클라이맥스에서 드 팔마는 금발 취향의 승리를 선언하고 있으며, 하늘에 있는 히치콕과 샤브롤이 혹시 이 장면을 본다면 박수를 치며 낄낄거렸을 법하다. 105분. 14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평론가
  • 케이블 하이라이트

    ■메이저 크라임-판사 저격 사건(AXN 밤 10시 50분) 새로운 교육감 취임식에서 판사가 총에 맞아 사망하자 범인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강력반은 수사를 시작한다. 수사 도중 목격자가 있다는 것과 범인이 목격자를 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편 러스티를 때린 아버지 다니엘이 레이다 국장에게 사과하러 경찰서로 찾아온다. ■201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바둑TV 오전 11시) 통합 예선 결승 중 주요 대국을 생중계한다. 이번 통합 예선에 할당된 본선행 티켓은 총 19장으로 일반조 14장, 시니어조 2장, 여자조 2장, 월드조 1장이다. 통합 예선에 임하는 한국 선수들의 투지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최근 치러진 국제대회에서 중국에 계속 밀린 경험이 있기 때문에 선수들의 표정에는 긴장감이 감돈다. ■배틀쉽(캐치온 밤 8시 45분) 전 세계 해군들이 한데 모여 훈련하는 다국적 해상 훈련 ‘림팩’. 해상 합동 훈련 첫날, 태평양 한가운데에서 정체불명의 물체가 발견되고 셰인 함장(리엄 니슨)은 수색팀을 파견한다. 괴물체에 접근한 하퍼 대위(테일러 키치)가 몸체에 손을 갖다 댄 순간, 엄청난 충격과 함께 괴물체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거대한 장벽을 구축한다. ■네이트 쇼(홈스토리 밤 12시) 미국 뉴올리언스에 불어닥친 태풍의 여파로 아직도 힘들어하는 싱글맘 르네의 가족은 경제적으로 아주 불안정한 상태다. 르네는 가족들이 모이는 공간인 거실을 아늑하게 꾸미고 싶어 한다. 네이트가 경제 전문가를 초대해 지출을 줄이는 방법을 알아보고, 일주일에 30달러를 투자해 1년 안에 거실을 완전히 업그레이드시킬 방법을 전수한다. ■메가 팩토리(내셔널지오그래픽 밤 10시) BMW가 인기 차종 X3의 생산 라인을 옮긴 이유는 무엇일까. X3의 까다로운 제조 공정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새로 직원 1000명을 고용하고 로봇 300대를 추가로 구매해 생산 능력을 50% 향상시켰다. 또한 부지 9만 2903㎡를 증설해 지역 매립지에서 분출되는 메탄가스로 전력을 공급하는 친환경 도장 공장까지 건축했다는데…. ■탐정학원 Q(애니맥스 밤 8시) 가즈마가 다니는 학교에 보관돼 있던 원주민들의 저주의식 도구와 쿠라레라고 하는 독이 없어지자 사건이 일어날 것을 염려한 Q반은 가즈마의 학교로 향한다. 그러나 큐 일행이 학교에 도착하고 나서 잠시 후 다치카와 선생이 독침을 맞는 사건이 벌어진다. 한편 다치카와 선생을 좋아하던 가즈마는 범인을 찾기 위해 필사적으로 수사에 매달린다.
  • 美 ‘딸들의 전쟁’ 볼만하겠네

    ‘미국 정계에서는 아들이 아닌 딸이 뒤를 잇는다.’ 내년 말 열리는 미 중간선거에 유력 정치인들의 딸들이 대거 출사표를 올려 눈길을 끈다. 그동안 정치인 집안에서는 주로 부자나 형제, 부부 간 대물림이 많았으나 ‘부전여전’(父傳女傳)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핵 확산 방지를 위한 ‘넌-루가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샘 넌(민주) 상원 군사위원장의 딸이자 비영리 봉사단체 ‘촛불재단’ 대표인 미셸 넌이 최근 아버지의 지역구인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이자 변호사 출신인 리즈 체니도 마이크 엔지(공화·와이오밍) 의원에 맞서 상원의원 출마를 위한 경선에 나선다. 이와 함께 밥 그래엄(민주·플로리다) 전 상원의원의 딸 그웬 그래엄, 제임스 빌브레이(공화·네바다) 하원의원의 딸 에린 빌브레이 콘, 제리 룬더건 전 켄터키주 상원의원의 딸 앨리슨 룬더건 그라임스 등도 내년 중간선거에 잇따라 도전장을 냈다. 웨스트버지니아 주지사와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던 아치 무어 전 의원의 딸인 셸리 무어 캐피토도 내년 상원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비해 내년 중간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유력 정치인의 아들은 맥 콜린스(공화·조지아) 전 하원의원의 아들인 마이크 콜린스가 거의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조카인 캐슬린 케네디 타운젠드 전 메릴랜드 부주지사는 “내가 자랄 때는 여성의 정치 참여에 대한 기대가 없었다”며 “요즘 여성들은 다른 시대에 살고 있고, 이 같은 변화가 기쁘다”고 말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메이저 크라임(AXN 밤 10시 50분) 한 술집 화장실에서 라스베이거스 경찰서의 애덤스 형사가 숨진 채 발견되고, 검사 결과 부동액을 마시고 죽은 것으로 밝혀진다. 한편 LA 강력반에서 애덤스의 파트너인 코너 형사를 불러 알아보던 중, 숨진 애덤스가 로라 엘킨스라는 여자에 대해 여러 번 조회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그리고 로라와 애덤스는 부적절한 관계였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스텝업 4:레볼루션(스크린 밤 11시) ‘MOB’의 리더 션은 유튜브 댄스 배틀에서 천만 조회수를 돌파해 10만 달러의 상금을 받는 것이 목표이다. 반면, 거대 호텔 사장의 외동딸인 에밀리는 후계자가 되길 바라는 아버지의 뜻과는 달리 정식 무용단의 프로 댄서가 되는 것이 꿈이다. 에밀리는 호텔 클럽에서 완벽한 댄스를 선보이는 션을 만나고, 서로 사랑에 빠져버리는데…. ■원스 어폰 어 타임 2(FOX 밤 11시) 골드는 소중한 물건에 자신이 만든 약을 뿌리면 그 물건이 부적이 되어 마을 경계선을 넘어가도 기억을 잃지 않는다는 걸 확인하고, 아들을 찾으러 가기로 한다. 그런데 후크가 도서관에 찾아와 사랑하는 벨을 죽이겠다고 협박하고, 골드가 달려간 사이 가게에 숨어든 스미가 골드의 부적을 훔쳐 나온다. ■다크나이트라이즈(캐치온 밤 11시) 배트맨이 조커와의 대결을 끝으로 세상에서 모습을 감춘 8년 후, 하비 덴트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떠안은 배트맨은 모든 것을 희생하며 떠난다. 하지만 평화가 지속되던 고담시의 파멸을 예고하며 나타난 마스크를 쓴 잔인한 악당, 최강의 적 베인의 등장으로 배트맨은 승패를 알 수 없는 마지막 전투를 시작하려 한다. ■썬즈 오브 아나키 2(FX 밤 11시) 클레이와 잭스의 갈등이 심해지자 조직원들은 긴급하게 대책을 마련한다. 한편 포르노 제작자 조지가 촬영장에 몰래 들어와 라일라를 위협하는 글귀를 남기고 간 사실을 알아낸 오피와 잭스는 조지에게 복수를 감행한다. 한편 시신을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헤일은 피살자의 신원을 확인하고는 놀라고 만다. ■명탐정코난(애니맥스 오후 6시) 유명한 탐정은 강도를 잡으려고 몸싸움을 벌이다 다쳐 병원에 입원한다. 그런데 어느 날 병실에 있던 유 탐정은 살인사건이 벌어지는 장면을 병동의 방 창문에 비친 그림자를 통해 목격한다. 하지만, 그 방의 문을 열자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다. 그런 일이 네 번이나 반복되자 유명한의 담당의사인 백경재는 스트레스로 인한 환각일 것이라고 말한다.
  • [사설] 중국 경제 경착륙 경보음 미리 듣고 대비해야

    중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경보음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바클레이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지방정부 부채 문제 등으로 3년 안에 성장률이 특정 분기에 3% 안팎으로 떨어질 수 있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중국 경제의 급속한 냉각은 우리나라 경제 성장에 타격을 줄 만한 메가톤급 변수다. 단기 및 중·장기 대비책을 세밀하게 마련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감사원에 해당하는 중국 국가심계서는 국무원 요청에 의해 내일부터 지방정부 부채에 대해 전면적인 조사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실시하는 데다, 전국적인 범위의 조사는 처음이어서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의 지방정부 부채는 글로벌 금융 위기를 촉발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상의 충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 등 정확한 부채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등 불확실성 때문일 것이다. 중국의 새로운 지도부는 경제 성장보다는 체질 개선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수출이나 투자 위주에서 내수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바꾸려 하고 있다. 경제 개혁이 설령 경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더라도 고통을 감내하겠다는 입장이다. 세계적인 투자은행(IB)들은 지방부채 등과 함께 리커창 총리의 경제 정책인 ‘리커노믹스’를 중국 경기의 리스크 요인으로 꼽으면서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중국의 경기 둔화, 유럽의 경기 침체, 미국의 출구전략, 일본 아베노믹스의 실패 여부 등 세계 경제의 위험 요인이 도사리고 있는 만큼 충격파에 대비해야 한다. 우리 경제는 지난 2분기 예상보다 좋은 1.1%의 성장을 했지만 정부 소비 및 투자가 주도했다. 민간 소비와 투자는 여전히 부진한 실정이다. 상반기 집중 집행으로 하반기에는 정부 재정 여력도 충분치 못하다. 경제를 살릴 실탄이 부족한 셈이다. 기댈 곳은 민간 투자밖에 없다. 기업 투자를 이끌어낼 일관된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 우리 경제의 높은 중국 의존도로 인한 리스크를 줄이는 방안도 찾아야 한다. 총수출 중 대중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10.7%에서 지난해 24.5%로 높아졌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등으로 의존도는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위험 분산을 위해 동남아와 중동 등 수출시장 다변화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내수 비중을 높이는 쪽으로 경제 구조의 변화를 유도하는 것도 당면 과제다.
  • 獨 곳곳에 내걸린 ‘나치 전범 수배’ 포스터

    獨 곳곳에 내걸린 ‘나치 전범 수배’ 포스터

    ‘공개 수배! 나치 전범을 찾습니다.’ 2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함부르크, 쾰른 등 주요 도시에 생존한 나치 전범자에 대한 신고를 촉구하는 포스터 2000여장이 내걸렸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이번 캠페인은 ‘나치 사냥꾼’으로 불리는 국제적인 유대인 인권단체인 ‘시몬 비젠탈 센터’가 주도하고 있다. 포스터에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이 유대인들을 상대로 대량학살을 자행한 아우슈비츠 비르케나우 강제 수용소의 정문 사진이 담겼다. 포스터에는 ‘늦었지만 너무 늦지는 않았다. 수백만 명의 무고한 사람들이 나치 전범에 의해 희생당했다. 가해자 일부는 자유로운 상태이며, 생존해 있다. 우리가 그들을 체포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문구와 함께 시몬 비젠탈 센터로 연결되는 직통 전화번호가 적혀 있다. 시몬 비젠탈 센터는 이번 캠페인에서 입수된 제보를 토대로 실제 나치 전범에 대한 체포 및 기소가 이뤄질 경우 제보자에게 최대 3만 3000달러(약 3680만원)의 포상금을 제공할 계획이다. 시몬 비젠탈 센터 예루살렘 사무소의 에프라임 주로프 소장에 따르면 죗값을 치르지 않은 나치 전범들이 독일에만 60여명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프 소장은 “단 한 건의 기소라도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의 희생자들을 위한 정의가 실현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몬 비젠탈 센터의 이번 나치 전범 추적 캠페인은 2011년 소비보르 강제 수용소 교도관으로 일했던 존 뎀얀유크(1920~2012)가 유대인 2만 8000여명을 학살한 혐의를 받고 2011년 법원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것이 계기가 돼 시작됐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부고] 美 형사 전문 배우 데니스 파리나

    미국 NBC 방송의 법정 드라마 ‘로 앤드 오더’에서 형사로 활약한 배우 데니스 파리나가 22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의 한 병원에서 폐 혈전증으로 사망했다. 69세. 파리나는 배우 데뷔 전인 1967부터 19년 동안 실제 시카고 경찰관으로 근무했다. 이 때문에 배역에서도 경찰관이나 형사 역할을 주로 맡아 인기를 끌었다. 38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마이클 만 감독의 영화 ‘도둑’(1981)으로 데뷔한 파리나는 1986년 방송된 NBC 드라마 ‘크라임 스토리’에서 시카고 경찰 국장 마이크 토렐로 역을 맡아 주목을 받았다. 대표작은 같은 방송사의 ‘로 앤드 오더’로 파리나는 형사 조 폰타나 역을 맡아 전직 경찰관으로서의 경험을 제대로 투영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드라마 외에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1998), 미드나잇런(1988), ‘겟쇼티’(1995) ‘비트시티’(1999) ‘스내치’(2000) 등 다수 영화에도 출연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기생충과 숙주는 서로의 필요에 의해 공존한다

    기생충과 숙주는 서로의 필요에 의해 공존한다

    기생충이란 무엇일까. 어디까지가 기생충인가. 아주 먼 옛날 한 생물이 색다른 삶의 방식을 선택했다. 남의 몸속에 들어가 기생을 시작한 것이다. 기생은 배고픔과 추위, 천적의 위협과 자연재해를 피할 수 있는 혁신적인 생존 방식이었다. 하지만 기생생물이 번성하자 숙주가 되는 생물은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 반격을 시작한다. 세상은 기생과 비기생 생물로 나뉘어 눈에 보이지 않는 ‘전쟁’을 시작했다. 기생충과 숙주 간의 끝없는 싸움, 이것을 우리는 ‘진화의 역사’라고 부른다. EBS는 22~25일 밤 9시 50분 다큐프라임 ‘기생’(寄生)를 방영한다. 제작진은 이 다큐를 “과학다큐와 자연다큐 그리고 휴먼다큐의 중간쯤에 있는 비전형적인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기생충이라는 극히 작은 생물체를 다루기 위해선 과학적인 접근이 필요하고, 우리가 몰랐던 지구 생태계의 비밀과 역사를 뒤지는 눈이 요구되며 나아가 사람의 이야기를 다뤄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 프로그램에는 수많은 기생충과 숙주가 등장한다. 역사적 사실과 현재의 이야기가 뒤섞여 나오지만 우리의 결론은 하나다. 기생충과 숙주는 결국 서로를 필요로 하는 진화의 동반자라는 사실이다. 1부 ‘보이지 않는 손’에선 자기보다 수천만 배 거대한 숙주를 조종하는 기생충의 놀라운 모습을 소개한다. 숙주의 몸에서 평생을 사는 기생충도 있지만 숙주를 옮겨 가며 삶을 이어가는 기생충도 많다. 다음 숙주를 찾지 못할 때 기생충의 삶은 끝난다. 그래서 이들은 숙주의 몸과 정신을 조종하는 온갖 기술을 개발했다. 예컨대 기생충 연가시는 사마귀나 귀뚜라미 같은 육상 곤충의 뱃속에서 성장하다 때가 되면 숙주 곤충을 조종해 물가로 가게 만든다. 연가시에 감염된 곤충은 수영을 하지 못하지만 물로 뛰어들고 죽음을 맞는다. 뱃속에 연가시가 가득한 이들은 물속에서 자신의 알을 낳는 대신 기생충 연가시를 낳고 죽어 간다. 2부 ‘끝없는 대결’에선 대부분의 생물이 갖고 있는 ‘성’과 ‘면역’ 시스템이 기생충과의 경쟁 속에서 숙주가 개발해 낸 최고의 전략이란 사실을 공개한다. 얼룩말의 얼룩이 체체파리의 시선을 교란시키기 위한 방법이었다는 일부 학자의 주장도 전한다. 3부 ‘대결에서 공존으로’와 4부 ‘기생, 그리고 사람들’은 돼지편충을 이용한 크론병 치료, 진드기를 퇴치하는 콜레마니 기생벌 등 기생충과 더불어 살아가는 인류의 삶을 다룬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한국인의 밥상(KBS1 밤 7시 30분) 여름철 무더위에 지친 입맛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쌈밥. 싱싱한 채소로 지친 입맛을 돋우고 어머니의 손맛 또한 느낄 수 있어 우리의 밥상에 자주 올랐던 쌈밥은영양가 면에서도 최고이다. 현재 30여 종이 넘는 쌈이 우리의 식탁에 올라온다. 종류만큼이나 맛도 다양해져 쓴맛, 매운맛, 단맛, 그리고 향으로 입맛에 따라 맛볼 수 있는데…. ■세상의 모든 다큐(KBS2 밤 12시 30분) 인도양의 해안선을 따라 긴 여행을 하는 사이먼의 네 번째 여정은 오만 왕국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급 휴양지인 몰디브까지다. 첫 번째 여행지는 호르무즈 해협인데, 전 세계로 공급되는 어마어마한 양의 석유를 실은 초대형 유조선들이 지나다니는 길목이다. 사이먼은 독특한 문화를 발달시킨 쿰자르라는 어촌 마을을 방문한다. ■MBC 다큐프라임(MBC 밤 1시 15분) 제주도는 지금 진화 중이다. 미래경제를 리드하는 IT와 BT 기반 기업들이 제주도로 몰려들면서 3무(無)의 섬에 더하여 경제 불황까지 없는 4무의 섬으로 발전하고 있다. 제주가 가진 천혜의 환경이 미래 도시모델로 성장해 가는 모습과 제주에서 제2의 사업인생을 시작한 사람들과 함께 제주 천연자원의 매력을 알아본다. ■모닝와이드 1,2,3부(SBS 오전 6시) 3부 ‘이봉주의 바운스’는 목요일 아침마다 마라토너 이봉주가 방송 시작과 함께 달리기 시작해서 방송이 종료되는 1시간 동안 쉬지 않고 달리는 프로그램이다. 과연 미녀들이 이봉주와 함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리 수 있을까. 2013 미스코리아로 최종 선발된 8명 미스코리아의 끈기와 체력을 알아볼 수 시간이다. ■극한직업(EBS 밤 10시 45분) 불량품을 가려내고, 결함을 수정하는 인부들의 마음은 안타깝고 속상하지만,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다. 늦은 밤까지 수정이 이어지고, 다음 날 새롭게 재개된 작업. 각자의 역할을 분담하여 자르고, 칠하고, 깎아내는 작업으로 분주하다. 그중에서도 가구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조각을 담당하는 작업자들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휴먼다큐 아버지와 딸(OBS 밤 11시 5분) 부녀지간의 희로애락을 통해 현대인의 일상과 사랑을 재조명한다. 이번 주는 대중음악계 국악 열풍을 일으킨 쌍둥이 가수 가야랑의 부녀이야기를 전달한다. 박재동 화백이 천연기념물 가족이라고 감탄한 이들 부녀에게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고 한다. 배우 윤문식의 내레이션과 함께 가야랑 부녀의 애잔한 사연을 들어본다.
  • [13일(土) 서울신문 STV·OBS·EBS]

    서울신문 STV 07:00 TV 쏙 서울신문 07:30 환상블록버스터 비잉휴먼 11:30 로맨스가 필요해 16:00 환상블록버스터 비잉휴먼 18:30 리얼쇼킹 몰카 19:00 TV 쏙 서울신문 19:30 환타지 어드벤쳐 ‘마법사 멀린’ 1, 2 21:30 미스터리 쇼크시리즈 OBS 08:00 위대한 자연 11:45 OBS 뉴스 12:55 나는 전설이다(재) 16:55 즐겨찾기 영화일주 18:50 드라마극장 ‘그대를 사랑합니다’ 19:45 OBS 뉴스 M 20:15 특집 500인 원탁토론 ‘함께하는 수원교육을 말하다’ 21:15 전기현의 씨네뮤직 22:15 OBS 토요시네마 ‘성룡, 이연걸의 포비든 킹덤’ EBS 08:00 뽀롱뽀롱 뽀로로 09:00 놀이터 구조대, 뽀잉 10:40 피터팬(재) 11:05 정글북 11:35 트리푸름 12:00 최고의 요리비결 14:30 장수 가족 건강의 비밀(재) 15:50 나눔 0700 18:15 장학퀴즈 19:15 우주를 보는 눈 19:25 EBS 다큐 프라임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중국 경제 위협하는 ‘그림자 금융’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중국 경제 위협하는 ‘그림자 금융’

    지난달 24일 오후, 중국 상하이 증권거래소는 공황 상태에 빠졌다. 후장 들어 무조건 팔고 보자는 ‘투매 쓰나미’로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바람에 투자자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 전장보다 무려 5.3%나 급락하며 6개월 만에 심리적 지지선인 2000선이 맥없이 무너졌다. 이날 폭락 장세는 23일 인민은행이 분기보고서를 통해 단기금리 급등이 ‘그림자 금융’(정부 규제를 받지 않는 비은행권 금융)과 투기성 거래에 대한 왜곡 현상의 결과라고 밝힌 것이 도화선이 됐다. 인민은행이 21일 그림자 금융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하면서 단기 금리 지표인 상하이은행 간 금리인 시보(SHIBOR) 금리가 24일 오전 사상 최고치인 13.4%까지 치솟아 신용경색 현상이 가중돼 중국 경제에 먹구름을 몰고 온 것이다. 중국 경제의 돈줄 역할을 해 온 그림자 금융에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 피치 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들이 최근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중국 그림자 금융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보고서를 잇따라 내놓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10월 글로벌 금융안정 보고서를 통해 “중국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됐지만 그림자 금융에 대한 위험은 주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중국 정부도 그림자 금융의 위험성을 감지하고 있다. 주광야오(朱光耀) 재정부 부부장은 지난 7일 “중국의 금융 시스템은 그림자 금융 문제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상당한 경계심을 갖고 실태 파악을 위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리커창(李克强) 총리도 “적정한 수준의 자금과 신용을 공급하고 신중한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해 그림자 금융을 줄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현재 중국의 그림자 금융 규모는 최소 20조 위안(약 3662조원·파이낸셜타임스)부터 최대 32조 5000억 위안(5953조원·중국 광파증권)으로 추정된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인 52조 위안의 40~60%를 차지하는 셈이다. 중국의 그림자 금융이 본격적으로 ‘실체’를 드러낸 것은 2011년 4월. ‘중국 제조업의 1번지’인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시의 중소기업들이 줄도산하면서 비롯됐다. 그해 8월 이후 원저우의 기업인 등 100명 이상이 빚을 갚지 못해 야반도주하거나 자살했고, 자금 거래를 주선했던 대출 중개업체도 800곳 이상이 파산하면서 사회 이슈화됐다. 당시 원저우시의 개인과 중소기업 등 경제 주체의 90% 이상이 그림자 금융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림자 금융은 운용 자금의 대부분을 신용도가 낮은 개인이나 중소기업에 고금리로 대출해 주는 만큼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매우 높은 편이다. 중국의 그림자 금융 시스템은 신탁회사, 전당포, 대출보증회사, 사금융, 자산관리상품(WMF) 등으로 이뤄진다. 신탁회사는 투자자들로부터 끌어모은 자금을 각종 사업 프로젝트나 부동산 대출 등으로 운용, 관리한다. 6월 말 현재 68개 사가 성업 중이다. 이들의 운용 자산은 2007년 1조 위안에서 2011년 4조 8000억 위안으로 5년 새 5배 가까이 폭증하며 투자 리스크를 높이고 있다. 중국 전역에 4000곳 이상이 영업하고 있는 전당포는 자동차·보석·유가증권·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을 전당물로 하는 1~3일간의 초단기 대출에 주력하고 있다. 신용 위기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 대출에 대한 보증 수수료를 받아 운영하는 대출 보증회사는 1900개 사가 활동하고 있다. 수수료가 전당포 금리의 절반에 불과한 만큼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불법적인 대출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대출액의 일정 부분을 지하 사금융 형태로 운영해 수익률을 극대화하다 보니 리스크가 높을 수밖에 없다. ‘리차이(理財) 상품’으로 불리는 WMF는 신탁회사가 취급하는 금융상품으로, 모집한 투자자 자금을 신용도가 낮은 부동산 개발회사나 중소기업에 고금리로 대출해 줘 수익을 올린다. 지난해 말 WMF 잔액은 전년보다 54%나 급증한 7조 1000억 위안에 이른다. 중국의 그림자 금융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이유는 간단하다. 현재 4200만개 사로 추정되는 중국 중소기업의 97% 정도가 정부의 엄격한 대출 규제 탓에 은행권 대출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대부분의 업체가 규제의 사각지대인 그림자 금융을 찾아 고금리를 물어가며 이를 자금 조달 창구로 이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제신용평가사, 서방 전문가 등이 중국 당국에 잇단 적신호를 보내고 있다. 무디스는 지난 5월 중국의 그림자 금융 규모가 2010년 17조 3000억 위안에서 2012년 29조 위안으로 불과 2년 새 67%나 폭증했다며 중국 금융에 ‘체계적 위험’(System Risk)을 드리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피치는 지난달 “(중국이 그림자 금융을 통한)여신의 투명성이 부족하고 통제도 제대로 되지 않는 채널로 들어감으로써 심각한 위험이 됐다”고 거들었다. ‘헤지펀드계의 거물’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회장도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섀도뱅킹(그림자 금융)이 지난 2007~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와 비슷하다”며 “미국의 경험으로 볼 때 중국 관계당국은 그림자 금융에 대한 통제권을 가져야 한다”고 충고했다. 문제는 그림자 금융이 실물 경제 악화와 맞물리면서 폭발력을 키우고 있다는 데 있다. 그림자 금융을 통해 조달된 돈이 부동산 투기 등 리스크가 큰 분야로 흘러들어가 거품을 만들어 내고 있는 탓이다. 중국 당국이 거품을 걷어내기 위해 자금줄을 조이자 단기금리가 급등하는 바람에 신용경색 사태가 빚어져 상하이 증시는 물론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중국 그림자 금융의 부실화는 언제든지 금융시스템을 혼란 속으로 빠뜨릴 수 있는 시한폭탄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중국 금융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khkim@seoul.co.kr [용어 클릭] ■그림자 금융(Shadow Banking) 은행과 같은 자금 중개 기능을 하지만, 상대적으로 정부 규제가 닿지 않는 비은행권 금융과 금융상품을 말한다. 증권사·투자신탁·할부금융사·헤지펀드 등 비은행권 금융기관 또는 머니마켓펀드(MMF)·자산유동화증권(ABS)·신용파생상품 등 비금융권 금융상품이 해당된다. 흔히 신탁회사나 증권사, 보험사가 은행권 대출 채권을 리모델링해 고금리로 투자자들에게 파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그런 만큼 투자상품의 구조가 복잡해 손익이 분명히 드러나지 않고 전면에 등장하지 않은 채 시중은행의 그늘에 가려져 있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미국에서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표면화된 2008년 9월 영국 이코노미스트지가 처음 사용했다.
  • 예술성·감동 다 버렸다…2000t 로봇 전투쾌감 위해

    예술성·감동 다 버렸다…2000t 로봇 전투쾌감 위해

    이야기에 대한 기대는 버리자. 예술 영화의 작품성 같은 것은 찾지도 말자. 11일 개봉한 ‘퍼시픽 림’(Pacific Rim)은 거대 로봇과 외계 괴수의 전투를 그린 영화다. 서사적 감동은 없지만 극한으로 끌어올린 전투 장면의 쾌감은 두 말할 여지 없이 끝내준다. 스케일만 놓고 보면 ‘트랜스포머’는 애들 장난 같다. 2025년, 태평양 연안의 심해에 균열이 일어나 엄청난 크기의 괴생명체가 출현한다. ‘카이주’라 불리게 된 괴수들의 공격에 지구는 순식간에 초토화된다. 궁지에 몰린 인류는 ‘범태평양 연합 방어군’을 결성해 초대형 로봇 ‘예거’를 개발한다. 반격은 성공하는 듯 보이지만 진화하는 카이주의 공격에 예거는 하나 둘 쓰러진다. 그 사이 형과 함께 예거를 몰던 최정예 조종사 롤리(찰리 헌냄)는 카이주와의 전투 중 형을 잃고 세상을 등진다. 연합 방어군은 카이주를 개별적으로 상대하는 대신 ‘브리치’라 불리는 카이주의 근원지를 파괴하기로 하고 최후의 전투를 준비한다. 예거 군단을 지휘하는 펜테코스트(이드리스 엘바)는 5년 만에 롤리를 불러들인다. ‘사이즈에 전율하라’는 홍보 문구처럼 ‘퍼시픽 림’은 무엇보다 크기가 중요한 영화다. ‘헬보이’와 ‘판의 미로’ 등을 만든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프란시스코 고야의 ‘거인’이 영화의 유일한 영감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예거는 25층 빌딩에 해당하는 80m의 키에 2000t에 이르는 몸집을 자랑한다. ‘트랜스포머’의 ‘옵티머스 프라임’이 8.5m에 불과한 데 비하면 9배 이상 크다. 예거와 카이주가 주먹을 날릴 때마다 대형 건물들이 종잇장처럼 부서진다. 예거는 수백t짜리 유조선을 몽둥이처럼 휘두른다. 화면을 압도하는 전투 장면의 육중한 타격감도 크기에서 비롯된다. ‘드리프트’라는 독특한 설정이 등장하는 것 역시 크기 때문이다. 거대한 예거를 조종하기 위해서는 조종사 두 명이 필요한데, 이들은 드리프트라는 신경 연결 프로그램을 통해 로봇에 접속한다. 일본 만화 ‘에반게리온’을 연상시키는 이러한 설정은 로봇 팬들의 판타지를 충분히 만족시킨다. 롤리가 형을 대신할 새로운 파트너로 일본인 여성 마코(기쿠치 린코)를 맞는 과정이 초반과 후반 전투 사이를 채운다. 영화는 무식할 정도로 로봇과 괴수의 육박전을 밀어붙인다. 예거와 카이주는 미사일이나 칼 같은 무기를 쓰기보다는 대부분 주먹과 주먹으로 부딪친다. 감독은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원하는 것은 오로지 하나, 전투의 강렬함뿐”이라고 밝혔다. 분위기도 전반적으로 어둡다. “‘트랜스포머’의 아류가 쏟아지고 있다”는 마이클 베이 감독의 말에 감독은 “예쁘고 반짝거리는 자동차 광고 같은 영화에는 관심이 없다”고 되받아쳤다. 2000억원이 넘는 제작비를 투입한 만큼 시각 효과는 매우 뛰어나다. “배우와 관객에게 최대한 사실감을 주고 싶었다”는 감독은 예거와 조종석 세트를 실제로 제작해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적절히 조합했다. 아이맥스 화면의 장대하고 시원한 매력도 살아 있다. 반면 감독은 강하게 반대했지만 제작사가 밀어붙여 후반 작업에서 완성한 3D는 평이하다. 아이맥스 전용관이나 큰 스크린을 찾는 것은 좋지만 굳이 비싼 돈 내고 3D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11일 기준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의 지수는 ‘월드워 Z’(67%), ‘맨 오브 스틸’(57%)보다 높은 75%다. 131분. 12세 관람가.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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