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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던힐·메비우스 내년 초까지 가격변동 없다

    담배 던힐과 메비우스는 새해 초까지 흡연자의 ‘러브콜’이 쏟아질 전망이다. 담배 가격을 제때 신고하지 못해 당분간 기존 가격인 2700원에 팔아야 하기 때문이다. 25일 기획재정부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 코리아(BAT코리아)와 재팬토바코 인터내셔널 코리아(JTI코리아)는 지난 24일까지 인상된 담배 가격을 신고하지 못해 내년 1월 초까지 지금과 같은 가격으로 담배를 판매한다. 규정상 담뱃값을 인상하기 위해서는 판매 개시 6일 전까지 정부에 가격을 신고해야 한다. 하지만 이 회사들은 아직 본사와 가격 협의가 끝나지 않아 세금 인상분 2000원을 최종 판매가격에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세금 인상분 2000원 외에 200~500원의 추가 인상을 저울질하던 국내외 주요 담배 제조사들은 결국 한 갑당 2000원만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에쎄 클래식·에쎄 수·더원 블루·레종 블루 등은 담뱃값이 2500원에서 4500원으로 올라간다. KT&G는 “디스, 라일락, 한라산 등 적자 담배도 2000원만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담배 가격, 1월 1일부터 일제히 2000원 인상 “각 제품 가격은?”

    담배 가격, 1월 1일부터 일제히 2000원 인상 “각 제품 가격은?”

    담배 가격, 1월 1일부터 일제히 2000원 인상 “각 제품 가격은?” 내년 1월 1일부터 에쎄·더원·레종 등 대부분의 국산 담배값과 말보로·팔리아멘트 등 외국계 담뱃값이 각각 2000원 인상된다. 25일 기획재정부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KT&G와 한국 필립모리스는 시중에 판매중인 담배제품의 가격을 대부분 갑당 2000원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에쎄 클래식·에쎄 수·더원 블루·레종 블루 등 가장 많이 팔리는 가격대인 2500원짜리 담배의 가격이 4500원으로 올라간다. 현재 2500원인 다비도프 클래식과 다비도프 블루는 2200원이 올라, 4700원까지 인상된다. 다비도프의 인상폭이 에쎄 클래식보다 더 큰 이유는 라이선스와 가격결정권을 가진 임페리얼사(社)에서 값을 정했기 때문이라고 KT&G는 설명했다. KT&G는 또 디스·라일락·한라산 등은 ‘적자 판매 제품’이지만 서민층을 배려해 가격 인상에 세금 인상분만 반영해 2000원만 올릴 계획이다. KT&G 측은 “판매량 하락과 수익 감소가 예상되지만 서민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고려해 최소 수준으로 인상 폭을 결정했다”며 “2011년과 2012년 외국계 기업들이 조세 인상과 관계없이 가격을 올렸을 때도 KT&G는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담뱃값을 동결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점유율 2위인 필립모리스 역시 말보로와 팔리아먼트 등 현재 갑당 2700원인 주력 제품 가격을 각각 2000원 인상해 4700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초슬림 제품인 오아시스는 인상폭이 2000원 미만으로 결정됐다. KT&G와 한국 필립모리스는 내년초부터 적용할 담배 판매가격 신고를 24일 이같이 마무리했다. 담배사업법 시행령에 따르면 담배 제조업자나 수입 판매업자는 인상한 가격으로 담배를 판매하려면 6일 전까지 구체적인 가격을 정부에 신고해야 한다. 던힐을 판매하는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 코리아(BAT코리아)와 메비우스(옛 마일드세븐)·카멜 등을 판매하는 재팬 토바코 인터내셔널 코리아(JTI코리아) 등은 본사와의 협의 등을 이유로 24일까지 신고를 마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들 회사의 담배는 1월 1일 이후에도 최소 며칠간 올해와 같은 가격에 판매해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담뱃값 인상, 1월 1일부터 일제히 2000원 인상 “각 제품 가격은?”

    담뱃값 인상, 1월 1일부터 일제히 2000원 인상 “각 제품 가격은?”

    담뱃값 인상, 1월 1일부터 일제히 2000원 인상 “각 제품 가격은?” 내년 1월 1일부터 에쎄·더원·레종 등 대부분의 국산 담배값과 말보로·팔리아멘트 등 외국계 담뱃값이 각각 2000원 인상된다. 25일 기획재정부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KT&G와 한국 필립모리스는 시중에 판매중인 담배제품의 가격을 대부분 갑당 2000원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에쎄 클래식·에쎄 수·더원 블루·레종 블루 등 가장 많이 팔리는 가격대인 2500원짜리 담배의 가격이 4500원으로 올라간다. 현재 2500원인 다비도프 클래식과 다비도프 블루는 2200원이 올라, 4700원까지 인상된다. 다비도프의 인상폭이 에쎄 클래식보다 더 큰 이유는 라이선스와 가격결정권을 가진 임페리얼사(社)에서 값을 정했기 때문이라고 KT&G는 설명했다. KT&G는 또 디스·라일락·한라산 등은 ‘적자 판매 제품’이지만 서민층을 배려해 가격 인상에 세금 인상분만 반영해 2000원만 올릴 계획이다. KT&G 측은 “판매량 하락과 수익 감소가 예상되지만 서민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고려해 최소 수준으로 인상 폭을 결정했다”며 “2011년과 2012년 외국계 기업들이 조세 인상과 관계없이 가격을 올렸을 때도 KT&G는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담뱃값을 동결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점유율 2위인 필립모리스 역시 말보로와 팔리아먼트 등 현재 갑당 2700원인 주력 제품 가격을 각각 2000원 인상해 4700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초슬림 제품인 오아시스는 인상폭이 2000원 미만으로 결정됐다. KT&G와 한국 필립모리스는 내년초부터 적용할 담배 판매가격 신고를 24일 이같이 마무리했다. 담배사업법 시행령에 따르면 담배 제조업자나 수입 판매업자는 인상한 가격으로 담배를 판매하려면 6일 전까지 구체적인 가격을 정부에 신고해야 한다. 던힐을 판매하는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 코리아(BAT코리아)와 메비우스(옛 마일드세븐)·카멜 등을 판매하는 재팬 토바코 인터내셔널 코리아(JTI코리아) 등은 본사와의 협의 등을 이유로 24일까지 신고를 마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들 회사의 담배는 1월 1일 이후에도 최소 며칠간 올해와 같은 가격에 판매해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미스킴 라일락/구본영 이사대우

    벌써 가을 초입인데 봄꽃 뉴스를 접하다니…. 이른 아침 조간신문을 뒤적이다 라일락에 대해 쓴 기사를 접하고 잠이 확 달아났다. 미 군정청 식물 채집가가 1947년 북한산에서 야생의 털개회나무 종자를 채취해 미국에서 원예종으로 개량해 이름도 ‘미스킴 라일락’으로 바꿨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본래 한국 토종인지도 모르고 봄마다 코끝을 간질이는 라일락 향기에 취했나 보다. ‘수수꽃다리’란 예쁜 우리말 이름도 잊어버린 채 말이다. ‘미스김’도 아닌 ‘미스킴’이란 개량종 라일락의 호칭이 한국과 미국 사이의, 어중간한 국적을 말해주는 듯하다. 며칠 전 평창에서 생물다양성협약(CBD) 당사국 총회가 개막됐다. 생물주권 보호가 총회의 큰 이슈라고 한다. 토종 수수꽃다리가 미스킴 라일락으로 둔갑해 역수입되는 사례가 반복되는 게 우리에게 달가울 리는 없다. 문득 ‘생물주권’ 못잖게 우리네 인생살이에서도 ‘줏대’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친다. 화이부동(和而不同·남과 화합하되 자신의 바른 원칙은 지키는 것)이란 논어의 한 구절을 떠올리면서. 구본영 이사대우 kby7@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열쇠/김경미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열쇠/김경미

    열쇠/김경미 자주 엉뚱한 곳에 꽂혀 있다 달력도 친구도 가구도 수평선도 라일락나무도 심장도 뱃고동 소리도 발소리도 저주도 언제나 제 집에 딱 꽂히지 않는다 바늘이 무던함을 배워 열쇠가 되었다는데 미간을 사용하지 말자 구름을 사용하자 나뭇잎을 사용하자 귓바퀴를 사용하자
  • 지상 28㎞ 우주공간에 피어난 ‘꽃’

    지상 28㎞ 우주공간에 피어난 ‘꽃’

    우주와 지구의 경계선인 성층권 근방에서 흩날리는 꽃들과 꼿꼿이 서있는 분재(盆栽). 이 초현실적인 아름다움을 뿜어내는 상황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미국 뉴욕 타임스의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우주 공간에 나무 분재와 꽃을 피워낸 주인공은 일본 도쿄 출신 아티스트 아즈마 마카토(38)다. 지난 15일 마카토는 미국 네바다 블랙 폴 사막에서 우주항공협회 JP 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 10명의 도움으로 50년 된 소나무 분재(盆栽)와 라일락·백합·난초로 구성된 꽃바구니를 우주로 띄워 보내는데 성공했다. 금속로프에 단단히 고정된 분재와 꽃바구니는 각각 다른 헬륨풍선 2개에 묶여 우주로의 머나먼 여행을 떠났다. 소나무 분재가 매달린 풍선은 지상 28,000m, 꽃바구니가 매달린 풍선은 지상 26,600m 오존층-성층권 부분까지 100여분에 걸쳐 올라간 뒤 40분에 걸친 우주 관람을 끝내고 지구로 무사 귀환했다. 이 분재와 꽃바구니에 장착돼있던 카메라는 우주 공간 한복판에 떠있는 지구 식물의 놀라운 모습을 담아냈다. 특히 노란색·보라색·빨간색으로 이뤄진 꽃잎이 우주 공간에 흩날리는 모습은 판타지 영화 속 배경을 연상시키는데 마카토는 “꽃 색깔은 어두운 우주공간에 대비되는 밝은 색상으로 맞췄다”고 밝혔다. 마카토는 “나는 테이블이 아닌 우주 공간에서 피어나는 식물의 아름다움을 보고 싶었다”며 해당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유를 전했다. 공교롭게도 마카토가 식물을 우주공간에 보낸 해당 기간은, NASA의 인류 달 착륙 45주년 기념 기간과 겹쳤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잇는 아침] 봄 편지/이문재

    [그림과 詩가 잇는 아침] 봄 편지/이문재

    봄 편지/이문재 사월의 귀밑머리가 젖어 있다. 밤새 봄비가 다녀가신 모양이다. 연한 초록 잠깐 당신을 생각했다. 떨어지는 꽃잎과 새로 나오는 이파리가 비교적 잘 헤어지고 있다. 접이우산 접고 정오를 건너가는데 봄비 그친 세상 속으로 라일락 향기가 한 칸 더 밝아진다.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찍으려다 말았다. 미간이 순해진다. 멀리 있던 것들이 어느새 가까이 와 있다. 저녁까지 혼자 걸어도 유월의 맨 앞까지 혼자 걸어도 오른켠이 허전하지 않을 것 같다. 당신의 오른켠도 연일 안녕하실 것이다.
  • 정적과 허무를 담은 백자 무심에서 길어올린 미학

    정적과 허무를 담은 백자 무심에서 길어올린 미학

    “거기엔 아무런 기교와 재주와 계획이 보이지 않습니다. 자연스런 형태, 자연한 빛깔은 도공의 무심에서 이뤄졌던 것입니다. 조그만 지식과 개성은 오히려 망치는 것입니다. … 오직 자연에 맡겼던 것입니다.” (김환기의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말갛고 뽀얀 살결을 지닌 조선백자는 이 땅의 예술가들에게 끊임없이 영감을 불어넣었다. 1300도가 넘는 화덕에서 두 차례나 구워져 돌아온 백자에는 넉넉하면서도 두루뭉술한 묘한 매력이 숨어있다. “담긴 것은 정적과 허무요, 그것은 이미 그릇이라기보다 천지요 우주”라는 소설가 이태준의 찬사와 별반 다르지 않다. 추상회화의 개척자인 김환기(1913~1974)는 ‘달항아리 작가’로 불렸다. 달항아리와 조선백자를 수집해 감상하고 즐겨 그렸는데, 국내에 머물 때면 서울 성북구 성북동 화실 한편에 도자기를 쌓아 놓았다. 화실 근처를 지나는 사람들이 자신이 수집한 백자를 창문 밖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선반을 만들어 올려놓기까지 했다. 정물화로 유명한 도상봉(1902~1977)의 짝사랑도 이에 못지않았다. 그는 아예 호를 ‘도천’(陶泉)이라고 지었다. ‘도자기의 샘’이라는 뜻이다. 이들은 단순하면서도 깊이 있는 백자의 미감을 화폭에 빼곡히 담아냈다. 서울 종로구 부암동 서울미술관이 최근 개막한 ‘백자예찬: 미술, 백자를 품다’전은 수많은 국내 작가들이 다양하게 풀어낸 백자의 미학에 관한 이야기다. 매화나무 가지 사이로 달항아리를 이고 가는 여인의 모습을 녹여 낸 김환기의 ‘여인과 매화와 항아리’(1956년) 등 백자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회화·설치·도예 등 56점의 작품이 나왔다. 전시는 크게 3부로 나뉘어 백자와 예술가의 관계를 전한다. 1부 ‘백자, 스미다’에선 대가들의 회화작품을 다룬다. 김환기의 1940년대 작품인 ‘섬 스케치는’ 이번에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작가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 안좌도를 배경으로 아낙들이 항아리를 이고 가는 풍경을 형형색색으로 단순화해 표현한 그림으로, 미술관 측이 지난해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구입했다. 도상봉은 라일락과 개나리, 튤립이 꽂힌 항아리의 아름다움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깊고 맑은 유백색, 도공들의 무작위적 작업 방식 등 백자가 갖는 미학을 추상언어로 표현한 박서보, 이동엽, 정상화, 정창섭의 단색조 회화도 소개된다. 2부 ‘백자, 번지다’에선 백자를 모티브로 확장된 작품을 다양하게 다룬다. 사진가 구본창은 4개국 16개 박물관에서 촬영해 온 조선백자 사진을 전시하고, 도예가 노세환은 백자의 전통을 짜장면 가게에서 마주할 수 있는 생활 자기로 구워 내 보여 준다. 손석은 물감을 쌓아 올려 백자의 아름다움을 홀로그램처럼 담아내고, 이승희는 흙물을 겹쳐 발라 3차원의 도자를 2차원으로 표현한다. 3부 ‘백자, 이어지다’에선 백자의 명맥을 잇는 현대 도예가들의 예술혼을 살펴본다. 백자 복원에 평생을 바친 한익환, 물레 성형의 원형을 깨고 파격의 미를 추구하는 김익영 등의 작품이 나왔다. 김가연 서울미술관 학예실장은 “이번처럼 회화와 입체, 설치, 사진까지 두루 어우러진 전시는 처음”이라며 “조선백자의 미학은 우리 미술 속에서 계승되고, 변화하며 새로운 모습으로 환생한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오는 8월 31일까지. 성인 9000원, 초·중·고 학생 7000원.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라일락향기 전해지나요

    라일락향기 전해지나요

    14일 서울 중구 태평로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시민들이 활짝 핀 라일락 꽃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커버스토리] 독특한 외관 놀랐다, 멀티문화공간 반했다

    [커버스토리] 독특한 외관 놀랐다, 멀티문화공간 반했다

    정부 세종청사에도 봄은 온다. 과장된 표현이기는 하지만 이곳에서 일하는 많은 공무원은 봄을 애타게 기다린다. 변변한 병원 하나 없어 세종청사 내 건강관리센터에 독감 환자가 몰리면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했던 기억, 허허벌판에 불어오는 공사장 먼지 섞인 겨울바람, 서울보다 평균 2~3도 낮은 기온, 제설 안 된 도로에서 차가 미끄러진 경험 등을 감안하면 꽃 피는 봄은 특히 가족과 떨어져 있는 ‘기러기 공무원’에게 최고의 선물이다. 올해 봄은 지난해와 다르다. 세종청사 주변 아파트가 완공돼 사람들이 입주했고 유명 커피 체인점을 비롯한 가게들이 문을 열기 시작했다. 그리고 떠오르는 핫 플레이스가 첫 봄을 맞았다. 이곳 옥상 식당에서 호수공원을 내려다보며 점심을 먹는 것은 아직까지 최고의 사치에 속한다. 누군가에게는 마음의 양식이지만 춘곤증이 밀려오면 책만 한 수면제가 없고, 주말에는 아이에게 이만한 놀이터가 없다. 세종청사 곳곳에 넓은 주차장이 있음에도 주말이면 불법 주차의 유혹을 받게 되는 유일한 핫 플레이스, 국립세종도서관이다. 지난 2일 찾은 세종특별자치시 다솜3로 세종도서관의 외관은 책을 펼쳐놓은 듯했다. 4층 건물의 정면과 후면은 모두 유리로 이뤄져 있으며 실내 온도와 자연 채광을 위해 해의 방향에 따라 커튼을 친다. 언뜻 공간 효율성 측면에서 양 날개 부분을 이용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내부에 들어서면 의문을 풀 수 있는데 우선 바로 만나게 되는 로비는 4층까지 뚫려 있다. 열람실은 4층으로 나뉘어 있는데 건축물의 가운데는 평평하고 양쪽 날개에는 층계가 있다. 계단마다 미술품 전시대와 책을 읽을 수 있는 책상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 책상은 계단 아래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아무도 찾지 않는 다락방에 숨어 앉아 책을 읽는 듯한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세종도서관은 3대 디자인상(레드닷, iF, IDEA) 중 올해 레드닷 디자인상 본상을 확정한 상태다.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가 주관하는 상으로, 디자인의 혁신성과 기능성 등을 평가한다. 오는 7월 본상을 받은 작품끼리 대상을 두고 다시 한번 경쟁하게 된다. 세계적 디자인 정보 전문 웹진인 디자인붐(www.designboom.com)은 ‘올해의 세계 최고 도서관 10개’(TOP 10 libraries of 2013) 중 첫째로 세종도서관을 꼽았다. 미국 온라인 인테리어 잡지인 홈에디트(www.homedit.com)도 우수한 현대 건축 도서관 12개 중 하나로 세종도서관을 선정했다. 도서관의 총공사비는 1015억원으로 연면적은 2만 1077㎡다. 2011년 8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공사를 했고 지난해 12월 12일 개관했다. 강동진 세종도서관 기획관리과 과장은 “책 모양의 건물 외관은 정보가 전송되는 이미지에서 착안한 것”이라면서 “주차장 등에 설치된 태양광발전기와 지열발전기를 이용해 전체 소모 전력의 약 30%를 충당하고 있으며 어린이 열람실과 성인 열람실을 열린 공간으로 이어 놓은 반면 어린이 열람실의 소음이 성인 열람실에는 잘 들리지 않도록 백색소음기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백색소음은 귀에 쉽게 익숙해지는 소리로 아이들의 말소리, 의자 끄는 소리 등 다른 소리에 대한 주의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건물은 지상 4층, 지하 2층 구조다. 1, 2층에 성인 열람실이 있고 3층에는 강의실과 도서관 업무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옥상이기도 한 4층 일부에는 2개의 식당이 있다. 3층에도 별도로 2개의 전망대가 마련돼 있다. 건물 정면에서 보면 지하 1층에 어린이 도서관이 자리하고 있는데 건물의 후면에서 보면 1층이 된다. 어린이 도서관 앞에는 놀이터와 쉼터 등이 마련돼 있고 자연스레 호수공원과 연결된다. 도서관 앞 호수공원은 경기 일산 호수공원보다 약간 크고 8.8㎞의 산책로와 4.7㎞의 자전거 도로가 있다. 성인이 호수 둘레를 걸을 경우 1시간가량 걸린다. 봄에는 매화나무, 라일락, 이팝나무, 영산홍 등이 만들어내는 꽃길이 인상적이다. 오전 5시부터 밤 11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70m까지 물을 쏘아올리는 희망분수 등 4개의 분수와 5개의 인공섬이 있다. 인공섬에서는 문화 축제 등이 열린다. 어린이 도서관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체험형 동화구연실’이다. 강사가 들려주는 동화에 따라 아이들이 몸 동작을 하면 다른 방에 있는 대형 스크린에는 아이들이 동화 속 주인공이 된 것처럼 연출된다. 독서통장을 통해 자신이 읽은 책을 기록할 수도 있다. 어린이 도서관은 책상을 놓은 일반 열람실과 별도로 신발을 벗고 방 안에 들어가 앉아서 책을 읽는 열람실이 있다. 이곳 방 안 벽에 마련된 나무 모양 의자는 아이들에게 인기다. 세종도서관은 주말에 특히 붐빈다. 주말의 하루 평균 방문 인원은 3700명으로 평일(2000명)의 거의 2배다. 가족과 함께 세종시에 거주하는 공무원들이 대부분 어린 자녀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퇴직이 얼마 남지 않은 고위 공무원 대다수는 혼자 생활한다. 세종시뿐 아니라 충남 전역에서 방문자가 온다. 세종도서관 측은 방문객들의 항의로 세종시 주민에게만 책을 대여해 줬던 제한을 없앴다. 세종청사에 있는 국립도서관이다 보니 정책도서관으로서의 역할도 중요하다. 개관일부터 100일 동안 가입한 회원 1만 5367명(방문객은 16만 5000명) 중 공무원은 30.4%(4679명)다. 퇴직 공무원 중에서 정책 멘토를 선정해 이들에게 공동연구실을 줄 계획이다. 공무원들이 정책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공무원을 위한 독서토론이나 강연회 등도 운영한다. 박병주 도서관 서비스이용과장은 “세종청사의 중앙부처마다 있는 도서관과 연계해 정책에 필요한 자료를 공급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면서 “세종청사에도 무인도서반납기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국립도서관이 지방에 분관을 낸 것은 세종도서관이 처음이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 12일 개관일까지 2달 동안 내부 공사를 했다. 목표는 ‘어디서도 보지 못한 도서관’이었다. 자연 채광을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서가의 아래쪽에는 발광다이오드(LED) 등을 달아 책을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했다. 장서는 총 8만권이다. 이 중 1만권은 기증받았다. 지하 1, 2층에는 총 330만권의 책을 보관할 수 있는 서고를 갖췄다. 또 곳곳에 공중전화 부스와 닮은 휴대전화 부스를 설치해 도서관 열람실 안에서 전화를 받으며 떠드는 경우를 크게 줄였다. 영화를 볼 수 있는 멀티미디어실은 1인석, 연인석, 가족석으로 나뉘어 있다. 가족석에는 대형 텔레비전과 소파가 준비돼 있다. 멀티미디어실과 어린이 도서관은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운영한다. 일반 열람실은 아침 9시에 문을 열어 저녁 9시에 문을 닫는다. 도서 대출증은 국립세종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회원으로 등록한 후 도서관을 방문해 발급받을 수 있다.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세종도서관 개관 이후 가장 많이 대여된 책은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이다. 신의 물방울(아기 다다시), 토지(박경리), 한강(조정래), 고구려(김진명), 정글만리(조정래), 미생(윤태호), 아리랑(조정래), 태백산맥(조정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유홍준) 순이다. 글 사진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글 사진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돌아왔다, 천생 소녀 ‘이선희’

    돌아왔다, 천생 소녀 ‘이선희’

    “때로는 많은 관심과 박수 속에서 새해를 맞았고, 때로는 혼자만의 시간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기도 했습니다. 데뷔 30주년을 기쁘게 맞을 수 있었던 건 제가 지금까지 제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았기 때문인 듯싶습니다.” 강산이 세 번 바뀌었다. 스물한 살 풋풋했던 소녀는 50대의 중년이 됐다. 하지만 맑고 깊은 목소리와 청중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는 여전하다.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은 ‘노래하는 작은 거인’.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만난 이선희(50)에게 세월은 저만치 비켜 간 듯했다. 단정한 단발머리와 안경, 말쑥한 정장 바지 차림의 변함없는 모습 그대로 무대에 올랐다. 4년 만의 정규 15집 ‘세렌디피티’를 처음 선보이는 자리였다. “떨린다”는 말로 운을 뗀 그는 이내 음악 인생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순간의 가슴 벅찬 심정을 드러냈다. “이번 앨범을 위해 2년 동안 혼자서 외롭게 준비해 왔어요. 30주년이 되면 어떤 노래를 부를까, 가수로서의 좌표를 어떻게 만들까 고민이 많았죠. 하지만 앨범이 세상에 나올 때쯤 되니 제 음악이 저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의 것이 돼 가는 듯해 즐거워졌습니다.” 1980년대 가요계에서 그의 등장은 그 자체로 큰 울림이었다. 1984년 MBC 강변가요제에서 ‘J에게’로 대상을 차지하고 그해 신인상과 10대 가수상, 대상을 휩쓸었다. 이어 ‘아름다운 강산’ ‘한바탕 웃음으로’ ‘나 항상 그대를’ 등 숱한 히트곡들을 쏟아냈다. 자그마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압도적인 성량으로 그는 가장 독보적인 여성 가수이자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1990년대에 접어들며 전성기가 지나간 듯했지만 1996년 10집 앨범을 기점으로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발걸음을 시작했다. ‘라일락이 질 때’ ‘인연’ 등으로 그는 여성 가수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졌다. 도전과 변화를 멈추지 않는 그는 이번 앨범에서도 음악적 성장의 폭을 넓혔다. 총 11곡의 수록곡 중 9곡을 직접 작곡했고 7곡의 노랫말도 붙였다. 편곡까지 관장했다. 후배 음악인들과 협업하며 최신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히트 작곡가인 박근태와 이단옆차기, 선우정아 등에게 곡을 맡겼고 래퍼 칸토 등을 피처링에 참여시켰다. “곡을 쓰고 나면 주변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반응이 나올 때까지 쓰고 지우기를 반복해 100여곡을 썼어요. 또 후배들과 함께 녹음 작업을 할 때는 후배들의 ‘올빼미’ 같은 생활 패턴에 맞추느라 어려움도 많았죠.” 새 앨범에서 그는 팝 스타일의 보컬을 적극 수용해 서정적인 발라드 앨범을 완성했다. 귀에 쉽게 들려오는 멜로디가 인상적인 타이틀곡 ‘그중에 그대를 만나’를 비롯해 흐느끼듯 읊조리는 보컬이 돋보이는 어쿠스틱한 발라드 ‘동네 한바퀴’, LP판에서 흘러나오는 듯한 사운드를 자랑하는 ‘너를 만나다’ 등이 돋보인다. 그러면서도 인생의 소소한 행복과 성찰을 담아낸 가사가 감성을 자극한다. 그는 “요즘 사람들은 진지한 메시지를 던지는 가사를 싫어한다지만 가벼우면서도 가볍지 않게 삶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의 전설이라는, 영광스러운 ‘박제’이기를 거부하고 지천명의 나이에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저는 성공을 해도 그걸 버리고 다른 곳을 향해 갔고, 발을 잘못 디딜 때도 있었지만 두려워하거나 위축되지 않았습니다. 과거의 히트곡만 부르며 지나가는 가수가 아니라 끊임없이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가수라는 걸 팬들에게 보여 드리고 싶습니다.” 그는 다음 달 1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 콘서트에 나선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꽃’ 닮은 사마귀 ‘먹이 유혹해 사냥’ 포착

    ‘꽃’ 닮은 사마귀 ‘먹이 유혹해 사냥’ 포착

    실제 꽃보다 매력적으로 생겨 곤충을 유혹한다고 밝혀진 난초사마귀가 실제로 먹이를 사냥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자연 사진작가 레시 세바스찬(50)은 최근 자카르타에 있는 자신의 친구 집 정원에서 난초사마귀가 금파리 사냥에 성공하는 장면을 촬영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 속 난초사마귀는 먹이가 자신에 접근할 때까지 라일락 꽃잎 위에서 가만히 기다렸다. 이후 자신 앞을 무심코 지나치는 금파리 한 마리를 낚아챘고 식사에는 3~5분이 소요됐다고 전해졌다. 세바스찬은 “난초사마귀의 색상과 형태가 실제 꽃과 매우 비슷해 처음에는 그 사마귀가 꽃 위에 앉아있는지 알지 못했다”면서 “이후 사마귀가 먹이를 사냥하기 위해 움직임 없이 가만히 있는 것을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완벽한 위장술로 유명한 난초사마귀는 인도네시아 이외에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일대에 주로 서식한다. 난초사마귀의 화려한 외모는 나비 등의 곤충들이 실제 꽃보다 더 큰 매력을 느낀다고 최근 호주 맥쿼리대학 연구팀을 통해 밝혀진 바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꽃보다 매력적” 난초사마귀 ‘먹이 유혹해 사냥’ 포착

    실제 꽃보다 매력적으로 생겨 곤충을 유혹한다고 밝혀진 난초사마귀가 실제로 먹이를 사냥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자연 사진작가 레시 세바스찬(50)은 최근 자카르타에 있는 자신의 친구 집 정원에서 난초사마귀가 금파리 사냥에 성공하는 장면을 촬영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 속 난초사마귀는 먹이가 자신에 접근할 때까지 라일락 꽃잎 위에서 가만히 기다렸다. 이후 자신 앞을 무심코 지나치는 금파리 한 마리를 낚아챘고 식사에는 3~5분이 소요됐다고 전해졌다. 세바스찬은 “난초사마귀의 색상과 형태가 실제 꽃과 매우 비슷해 처음에는 그 사마귀가 꽃 위에 앉아있는지 알지 못했다”면서 “이후 사마귀가 먹이를 사냥하기 위해 움직임 없이 가만히 있는 것을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완벽한 위장술로 유명한 난초사마귀는 인도네시아 이외에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일대에 주로 서식한다. 난초사마귀의 화려한 외모는 나비 등의 곤충들이 실제 꽃보다 더 큰 매력을 느낀다고 최근 호주 맥쿼리대학 연구팀을 통해 밝혀진 바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망우3동 명일초교 골목길 花~알짝

    중랑구는 7일 망우3동 명일초등학교 인근 골목길에 대한 골목길 꾸미기 사업을 마무리지었다. 장마가 그친 뒤 초등학교 길 140m에 걸쳐 77개의 목재 화분을 설치했다. 측백, 라일락, 연산홍, 덩굴장미, 사철패랭이꽃, 겹금계국꽃 등 다양한 종류가 한데 모였다. 구는 올해 서울시의 ‘우리 골목길, 우리 손으로 가꾸기’ 사업지로 선정된 이후 마을 가꾸기 사업을 집중 추진했다. 망우동 용마산로 96 일대가 평범한 통학로에서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명소로 변신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이번 사업엔 적극적인 주민 참여가 뒷받침됐다. 구는 시에서 조경 멘토링을 받은 데 이어 망우3동 마을골목가꾸기 봉사단원 20명과 주변 주택가 주민들이 한데 모여 심을 꽃과 나무 종류, 필요한 기반시설, 화분설치 방식 등을 협의했다. 이를 통해 이웃끼리 만남과 소통의 자리가 여러 차례 열리기도 했다. 문병권 구청장은 “골목길 가꾸기 사업을 통해 단조롭고 삭막했던 초등학교 통학로 주변이 밝게 바뀌었을뿐더러 이웃 간 정이 훈훈해졌다”면서 “앞으로도 학교, 인근 주민들과 꾸준히 협조해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생명의 窓] 오월이 오면/보경 송광사 서울분원 법련사 주지

    [생명의 窓] 오월이 오면/보경 송광사 서울분원 법련사 주지

    이제 봄은 바통을 건네받으며 달리기를 하는 계주 선수의 바쁜 발과 손처럼 연이어 여러 꽃들을 피워 올리고 있다. 우리 절만 해도 산수유부터 시작하여 흰 목련이 얼굴을 내밀었고, 이제 보랏빛 라일락이 피어나는 중이다. 나는 라일락이 피어나는 이즈음부터 재채기가 발동하기 시작하면 기온이 완전하게 올라서기 전까지 계속되기 때문에 제법 애를 먹어야 한다. 그리고 오월이 되면 ‘광주’를 잊을 수 없다. 1980년 봄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군중들의 분노가 절정으로 치닫던 시점에 광주시민회관에서 법정 스님의 강연회가 열렸다. 그날 강연회에서 “원한을 원한으로 갚으면 그 원한은 쉬어지지 않는다. 반대로 원한을 버리는 게 갚는 길이요, 영원한 진리이다”라는 법정 스님의 법문은 적잖은 충격이었다. 그날 이후 오월의 봄이 되면 여전히 가슴이 뜨거워짐을 느낀다. 그때가 고등학생이었으니까 말귀가 열릴 나이는 아니다. 그런데 원한에 대한 보복은 인과(因果)의 악순환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원한을 소멸시키려면 나에게서 그 원한을 멈추라는 법정 스님의 말씀이 잊히지 않는다. 이는 인과관계의 숙명을 깊이 깨닫지 못하면 말하기 어려운 법칙이기도 하다. ‘세상에, 이런 법도 있구나!’ 난 그렇게 불교를 만났다. 이제 더 큰 지혜로 세상을 보고 깨달아 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지만, 세상은 여전히 완고한 고집쟁이처럼 그 문을 잘 열어 보이지 않는다. 불교에서는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은 것을 세 가지 독(三毒)이라 하여 잘 다스리도록 가르친다. 이 삼독 중에서 탐내고 어리석은 것은 각자 내면의 문제지만, 성내는 것은 대상을 향한 것이라서 반드시 폐해를 낳고 감정의 악순환을 만든다. 최근에도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하여 세계를 놀라게 했다. 폭탄테러의 위협 못지않게 한반도 주변으로는 중국과 일본의 군사적 긴장이 빈번히 일어나는 실정이고, 당장의 남북 대치국면은 점점 그 위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어떻게 하면 이 같은 반목을 해소할 수 있을까? 상대에 대한 적개심과 분노가 쉽게 그치지 않는다는 것을 다음의 우화에서 배울 수 있다. 뱀 한 마리가 농부의 아들을 물어 죽였다. 그러자 분노에 꽉 찬 농부는 도끼를 들고 뱀 굴 입구를 단단히 지키고 섰다. 뱀이 나오면 단숨에 내려칠 속셈이었다. 마침내 뱀이 굴 밖으로 고개를 내밀자 농부는 있는 힘을 다해 도끼를 내려쳤다. 그러나 너무 긴장한 탓인지 근처의 바위만 쪼개고 말았다. 굴을 빠져나온 뱀이 농부를 노려봤고, 뱀의 독기가 두려운 농부의 몸은 얼어붙었다. 이윽고 겁에 질린 농부가 뱀에게 화해를 요청했다. 뱀이 농부의 제안을 단호히 거절하며 말했다. “당신은 자식의 무덤을 볼 때마다 내 생각이 날 테고, 나 또한 저 바위의 무시무시한 자국을 볼 때마다 당신을 생각할 테지. 괜히 맘 좋은 척해도 소용없네” 개인과 개인, 집단과 집단, 국가와 국가 간에도 이런 감정의 악순환이 있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화해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정말로 통제 불가능한 상황에 내몰릴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부처님 오신 날’이라 하여 삭막한 도심의 가로수를 따라 오색 연등이 내걸려 불을 밝히고 있다. 자신의 어떤 이익일지라도 남을 해롭게 하고서 얻는 이익은 무의미하다는 부처님의 말씀을 새기며 오월을 나자. 세상이 보다 평화롭기를, 행복하기를!
  • [씨줄날줄] 봄의 실종/임태순 논설위원

    미국 태생의 영국 시인 T S 엘리엇은 서사시 ‘황무지’에서 1차 세계대전을 통해 현대문명에 속절없이 무너지는 인간을 지켜보면서 봄은 잔인하다고 했다. 그는 ‘잘 잊게 눈(雪)으로 대지를 덮고 마른 구근(球根)으로 약간의 목숨을 내준 겨울이 오히려 따뜻했다’면서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우는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했다. 문명의 모순에 실망한 시인은 역설적으로 봄 대신 겨울을 찬미했지만 봄만큼 인간의 감성을 풍성하게 하는 것도 없다. 모든 게 죽어 움직이지 않던 대지에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으니 감탄과 찬사를 보내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예부터 많은 사람들이 ‘상춘곡’이니 ‘신록예찬’이니 하면서 봄을 노래했다. 문학과 거리가 멀 듯한 고(故)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도 1980년대 어느 날 봄 서울신문에 보낸 기고문에서 봄은 가난한 사람부터 찾아온다며 멋을 부렸다.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그에게 겨울은 죽음과 절망의 상징이었지만 봄은 희망과 부활의 계절이었다. 지구온난화로 봄이 짧아지는 추세지만 특히 올해는 저온현상이 이어지면서 봄이 실종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4월에는 서울에 19년 만에 눈이 올 정도로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려 봄다운 봄이 없었다. 5월에 접어들어서는 8일 강원 화천·양양, 경북 영천의 낮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등 한여름 더위가 찾아와 봄을 느낄 새가 없었다. 9~10일 비가 내리면서 반짝 무더위는 가셨지만 비가 그치면서 다시 기온이 올라간다고 하니 계절의 여왕인 봄은 곧장 여름으로 달려갈 모양이다. 빠듯한 전력사정에 갑자기 닥친 이상고온 현상으로 에어컨 사용이 급증하면 때이른 전력난도 우려된다. 빈부격차가 심해지는 등 양극화는 세계적인 추세다. 기상에도 이 같은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폭우나 폭설이 잦아지고 혹서와 혹한이 길어지는 등 날씨가 점점 ‘포악’해지고 있다.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환경 파괴가 날로 극성을 부리기 때문이다. 미국의 환경운동가 레이첼 카슨은 환경도서의 고전 ‘봄의 침묵’에서 ‘우리는 이제 봄의 소리를 들을 수 없다. 숲과 바다에는 죽음의 정적만이 깔려 있을 뿐이다’면서 환경재앙에 경종을 울렸다. 봄이 여름에 흡수돼 사계절이 겨울, 여름 두 계절로 양분되는 것은 우울한 일이다. 희망의 찬가와 생명의 환희가 넘실대는 봄이 사라지면 우리네 감성도 황폐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물질도 그렇지만 계절 역시 한쪽으로 편중되는 것은 좋지 않다. 간밤에 소리 없이 내린 봄비가 새삼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길섶에서] 고샅길 라일락/정기홍 논설위원

    농익은 이 봄날, 만화방창 꽃잔치로 시끌하더니 초록 잎사귀가 봄꽃의 옆자리를 하나씩 꿰차고 있다. 벚꽃의 흐드러짐을 본 게 엊그제인데 세상의 생물은 시절을 먼저 알고 계절의 바뀜을 재촉하는 것 아닌가. 장사익이 부른 ‘봄날은 간다’의 애절한 가락처럼 이 봄이 훌쩍 떠날까봐 괜히 우울해진다. 아파트단지 담장 너머로 와 닿는 라일락 꽃향기를 즐긴 지가 얼추 보름 정도 됐다. 꽃은 화사했던 며칠 전보다 덜하지만 그 향긋함은 여전히 으뜸인 듯하다. 하얀 벚꽃과 노란 개나리, 붉은 진달래 필 때와 다른, 눈과 코의 호사다. 겨우내 먹던 묵은지를 봄나물 겉절이로 바꾼 맛이라 할까. 우리 속담에 ‘국화는 개나리를 시샘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봄 개나리가 아름답기로서니 어찌 가을 국화의 우아함과 향기의 그윽함에 비할손가. 국화의 지조를 이름이다. 아직도 코끝을 건드리는 라일락 향기를 맡으며 꽃마다 지닌 자태와 가치에 고개를 끄덕여 본다. 고향마을 고샅길을 지키던 라일락은 이제 향기를 잃었을까. 40년 전 추억을 떠올려 본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호랑나비’ 리메이크로 돌아온 가수 김흥국

    [김문이 만난사람] ‘호랑나비’ 리메이크로 돌아온 가수 김흥국

    화려한 곡선보다는 단순한 직선이 낫다는 말이 있다. 견인질직(堅忍質直)이라고 한다. ‘호랑나비 한 마리가 꽃밭에 앉았는데 도대체 한 사람도 즐겨 찾는 이 하나 없네, 하루 이틀 기다려도 도대체 사람 없네 이것 참 속상해 속상해 못 살겠네~’ 노래 ‘호랑나비’에 나오는 대목이다. 24년 전에 발표됐다. 그래도 ‘즐겨찾는 이’ 여전하다. 이 노래는 40대 중년층 이상인 경우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쓰러질 듯 넘어질 듯하는 특유의 춤은 예나 지금이나 선명하게 각인돼 있다. 가수 김흥국이다. 물론 ‘59년 왕십리’ 등 여러 곡이 있지만 ‘호랑나비’만큼 전 국민에게 애창됐던 곡이 별로 없다. 따지고 보면 ‘호랑나비’ 하나로 가수 김흥국의 직선 인생(1959년생)을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가 이번에는 ‘호랑나비2’로 제2의 인생 시작을 선언하고 다시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또 다른 호랑나비로 이어지는 ‘직선상의 아리아’를 들고 말이다. 그의 무대 복귀가 흥미로운 것은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분개(?)해서 ‘강북스타일’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서울 인구의 반이 강북 사람인데 왜 강남 사람만 ‘대표적 스타일’이냐고 항변하면서 내놓은 곡이어서 눈길을 끈다. 또한 원래 호랑나비 춤이 싸이의 말춤보다 훨씬 앞선 선구적 춤인데 ‘유튜브’를 활용하지 못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지 못했을 뿐이며 따라서 이번에는 유튜브에 뮤직비디오 동영상을 먼저 내보냈다. 반응은 ‘베리 굿’이다. 강북스타일로 새롭게 들이대는 김흥국씨를 지난 3일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들었다. 미국에 있는 가족을 만나러 가기 하루 전날이었다. 화창한 5월답게 밝은 옷차림에 까만 안경을 썼다. 늘 그렇게 안경을 쓰고 다니냐고 하자 “싸이도 쓰고 있지 않느냐, 김흥국은 원래부터 썼다”며 웃는다. 라일락 꽃이 흐드러지게 핀 나무 아래에서 잠시 사진 촬영을 하자고 했더니 “호랑나비는 꽃을 좋아하지요. 허허”라고 응수했다. 자신만만한 표정이다. 이어 서울 중구 태평로에 있는 한국프레스센터 엠바고룸에서 마주 앉았다. 녹음이 짙어가는 바깥 경치가 좋다는 말로 시작했다. 이어 ‘호랑나비2’를 만들게 된 계기를 물었다. “기러기 아빠된 지 10년이 됐어요. 방학 때면 미국에 있는 딸한테 가거든요. 13살된 딸인데 나중에 커서 세계적인 유튜브 스타가 되겠다고 자꾸 하더라구요. 예쁘게 가꾸고 사진도 찍고 자신만의 멋과 장기를 세계에 알리겠다고 해요. 춤도 잘 춰요. 아빠 닮아서 그런지 끼가 많구요. 그러면서 아빠도 유튜브를 활용하라고 하더군요. 호랑나비가 얼마나 멋있느냐고 해요. 그걸 다시 리메이크해서 유튜브에 올리라고 말입니다. 그때가 3년 전이었습니다. 그래야겠다고 마음 먹고 준비하던 차에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유튜브에 쫙 번진 것이지요. ‘아이고 이것 참 속상해 속상해 못살겠네’라고 할 수밖에요(웃음).” 차일피일 미루다가 결국 최근에야 ‘호랑나비’에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새로 입혀 리메이크 작업을 마무리하게 된 것이다. “이래뵈도 10대 가수 출신인데 그동안 노래를 부를 시간이 많지 않았으며 뮤직비디오 한 번 못 찍은 가수라는 점에 큰 자극을 받았다”는 설명도 곁들인다. 딸이 뮤직비디오 제작에 살짝 동참은 했지만 대부분 자신의 고향인 강북구 번동 주변에서 찍었다. 어릴 때 놀던 장소도 등장시켰다. 번동을 비롯, 왕십리, 인사동 등이 주요 무대이다. 호랑나비는 봄에 나오니까 계절의 타이밍도 맞췄다. 그런데 싸이의 ‘젠틀맨’이 나왔다. 주위에서는 “좀더 있다가 내보내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아니다, ‘젠틀맨’과 ‘호랑나비2’는 스타일이 다르다. 24년 전 먼저 했던 호랑나비 춤을 리메이크해서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하면서 강행했다. 그랬더니 여러 사람한테 “잘했다. 재미있다. 싸이보다 훌륭한 원조다”라는 평을 들었다. “때마침 조용필 형님도 훌륭한 신곡을 냈어요. 요즘 중년들이 대세 아닙니까, 하하. 좋은 작품을 들고 나오면 됩니다. 중년에 맞게 우리 문화, 우리 음식, 우리 가요 등을 세계에 알리는 것이 주 목적입니다. 순순한 자연 그대로 비디오 촬영을 했습니다. ‘호랑나비2’로 제2의 가수인생을 신나게 해볼랍니다. 자신있어요, 기대하셔도 됩니다.” ‘호랑나비2’로 ‘강북스타일’을 세계 만방에 떨치겠다는 각오를 거듭 밝힌다. 또한 “김건모, 이정, 박상민 등 여러 후배들도 ‘어릴 적 호랑나비를 들으면서, 또 그런 춤을 흉내 내면서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싸이도, K팝 스타도 물론이다. 가왕 조용필도 ‘호랑나비’가 처음 나올 적에 ‘야, 굿 아이디어다. 이 시대에 그런 노래가 필요하다.’며 칭찬해줬다”며 껄껄 웃는다. 아울러 “최근에 나온 용필 형의 ‘헬로’도 얼마나 훌륭한 곡이냐. 바야흐로 중년 이상의 시대가 왔어요, 왔어~”라고 흥을 다시 한 번 돋운다. 그도 그럴 것이 대중가요 평론가 등에 따르면 조용필씨가 10년 만에 발표한 앨범 ‘헬로’가 K팝에 새로운 자극을 주고 있다. 여기에 김흥국과 이용씨 등 조용필 이후 세대들이 잇달아 돌아오면서 K팝 또한 새롭게 태어나려는 준비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다시 귀환하는 중장년 가수들의 경우, 젊은 층이 선호하는 음악의 트렌드를 도입해 다양한 연령대를 아우를 수 있는 시도를 하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평가한다. 김흥국씨는 호랑나비 리메이크 외에 내친김에 신곡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문득 24년 전 ‘호랑나비’가 어떻게 해서 탄생했는지 궁금했다. “보컬로 무명 10년을 보내던 중 ‘배따라기’의 이혜민씨한테 ‘호랑나비’를 받았어요. 고생했던 세월을 한방에 날렸습니다. 말 그대로 자고 일어나니까 스타가 됐습니다. 전 국민에게 호랑나비를 강타했지요. 그때는 뮤직 비디오 찍을 여건도 안 됐습니다. 그런데 아시아 쪽에서는 다 알더군요. 이제 ‘호랑나비2’로 세계를 강타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6남매중 막내로 태어났는데 그 막내가 ‘호랑나비’ 하나로 온 가족을 먹여살리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번동 사람들은 한결같이 “번동에서 스타가 나온 것이 기적이다”라며 많은 찬사를 보냈다. 어머니는 무명 시절을 보내는 아들이 안타까워 매일이다시피 절에 가서 불공을 들였다. 그는 서라벌고등학교 시절부터 밴드부 생활을 했고 해병대에서 전역한 후 ‘오대 장성’ 그룹을 결성, 음악활동을 했다. 따라서 그의 음악 인생은 30년을 훌쩍 넘는다. 앨범 13집, 발표한 곡은 100곡이 넘는다. 이러는 동안 여러 가지 활동을 하느라 노래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고 후회 섞인 고백을 한다. 그는 월드컵 경기때마다 국가대표 축구선수들을 응원하는 일에 발 벗고 나서 ‘응원의 원조’라는 별명이 붙었다. 2002년 월드컵때에는 봉은사에서 월드컵 성공 기원을 위해 2002배를 할 만큼 축구에 열성적이다. 당시 새벽 3시부터 5시간 가까이 스님한테 ‘네가 쓰러지면 월드컵이 잘되겠느냐’고 죽비로 맞아가면서 2002배를 꽉 채웠다. 그의 휴대전화 번호 끝자리는 여전히 ‘2002’다. 뿐만 아니다. 2010년 6월 2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면 콧수염을 깎겠다고 약속한 후 정말로 16강에 진출하자 “나는 정치인이 아니다”라는 말로 약속을 지키기 위해 30여년간 애지중지 길러온 콧수염을 깎았을 정도다. “아버지가 평소 콧수염을 길렀다. 결혼식때에도 안 깎았던 수염을 월드컵때 처음으로 깎았다”고 술회한다. 내년에 브라질 월드컵때에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는 일이라며 웃는다. 월드컵때마다 부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비를 털어 현지에 가서 직접 응원에 합류한다. 그는 축구 외에도 장학재단을 만들어 13년째 불우 어린이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1000원, 1만원, 5만원 등 주변 지인들의 십시일반으로 모여진 장학금이어서 더욱 값지다. 자신은 술값을 줄여 통장에 입금시킨다. 한때는 밥차를 만들어 전국에 돌아다니며 ‘밥퍼’ 봉사활동을 했다. 다시 ‘강북스타일’로 화제가 돌아온다. “아마 앞으로는 강북 땅값이 좀 올라가지 않겠어요. 어릴 때 추억, 고고 춤, 관광 춤, 해병대 춤 등으로 막 들이댔거든요.” 그는 1985년에 발라드 풍의 노래 ‘창백한 꽃잎’으로 솔로로 전향했다. 데뷔 시절부터 코털을 가지고 있어 별명은 코털 가수이고 나중에는 월드컵 가수가 됐다. 1989년에 3집 앨범을 발표하고 ‘호랑나비’ 열풍으로 대한민국 가요계를 휩쓸어 단번에 전성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주로 방송 진행과 축구 등에 관심을 쏟으면서 노래활동은 뜸하다시피했다. 이제 ‘제2의 가수인생’을 선언한 그가 어떤 모습으로 대중들과 친숙해질지 기대된다. 체력관리를 위해서는 매일 아침 108배를 하고 주말에는 지인들과 함께 축구모임에 참여한다. 선임기자 km@seoul.co.kr ■김흥국은 1959년 서울 강북구 번동에서 태어났다. 서라벌고등학교 시절 밴드부 생활을 했다. 해병대 전역후 그룹 ‘오대 장성’을 결성해 본격적인 노래 인생의 길을 걷는다. 그러다가 1985년 발라드 풍의 노래 ‘창백한 꽃잎’으로 솔로로 전향했다. 데뷔 시절부터 코털을 기르고 있어 별명이 코털 가수였다. 10년 가까이 무명생활을 하던 중 1989년에 3집 앨범 ‘호랑나비’를 발표하면서 혜성같이 나타나 가요계를 휩쓸면서 전성기를 맞이한다. 1992년 ‘59년 왕십리’로 정통 트로트 장르까지 선보이며 인기가도를 이어나갔다. 1994년 ‘레게파티’를 발표, 처음으로 레게장르를 한국 대중가요에 접목시켰다. 1996년 MBC 연기대상 라디오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면서 한동안 라디오 진행자로 활동했다. 영화와 드라마에도 다수 출연했다. 이 밖에 월드컵때마다 국가대표 축구선수를 위해 열띤 응원을 펼쳐 ‘월드컵 가수’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밥차’를 만들어 ‘법퍼’ 봉사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현재 ‘김흥국 장학재단’을 통해 매년 불우어린이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저서로는 ‘김흥국의 축구이야기(2002년)’, ‘김흥국의 우끼는 어록(2005년’) 등이 있으며 주요 수상으로는 MBC 10대가수상·KBS 가요대상 올해의 가수상(1989년), 국민봉사 장려상(1993년), 자랑스러운 서울 시민상(1996년), MBC 라디오 골든 마우스상(2010년) 등이 있다.
  • [부고]

    ●이상근(전 롯데건설 상무이사)씨 모친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10시 (02)3010-2237 ●이병찬(코오롱인더스트리 SPB사업부장)주연(바이오넷 차장)씨 모친상 김호경(라일락 사장)씨 장모상 2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30분(02)3410-6919 ●권성환(명진기획 기획실장)정환(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 사무국장)씨 부친상 2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30분 (02)2227-7556 ●진해수(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선수)씨 부친상 24일 부산 구민장례식장, 발인 26일 오전 (051)414-8975 ●박기정(전 한국언론재단 이사장)수정(자영업)씨 모친상 안승우(나라썸 대표이사)씨 장모상 2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6시 30분 (02)3410-6902 ●피재년(이천산업서비스 대표)재호(경원중 교장)재만(SPC그룹 미래창조원장 전무)씨 부친상 이재희(경인교대 교수)씨 장인상 23일 여의도 성모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2)3779-1918 ●이동우(경주엑스포 사무총장)동진(사업)동욱(리드앤컴퍼니 대표)씨 부친상 윤승주(전 현대자동차 이사)박종욱(대우병원 의사)씨 장인상 24일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층 2호실, 발인 27일 (02)2258-5940
  • ‘새 정부의 대북정책’ 연찬회

    경남대(총장 박재규)는 8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소공동 조선호텔 라일락룸에서 북한대학원대학교와 공동으로 ‘새 정부의 대북정책’을 주제로 초빙교수 연찬회를 연다. 최대석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장이 주제 발표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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