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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 너무 많아, 좀비사태인 줄” 난리난 성수동, 결국 ‘취소 엔딩’

    “사람 너무 많아, 좀비사태인 줄” 난리난 성수동, 결국 ‘취소 엔딩’

    1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에서 열린 일본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 관련 행사에 인파가 몰려 안전사고 위험이 커지자 주최 측이 행사를 중단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포켓몬 코리아는 이날 성수동 일대를 중심으로 ‘포켓몬 메가페스타 2026’ 행사를 열었다. ‘포켓몬스터’ 30주년을 기념해 5월 한달 간 서울 각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서울숲을 포켓몬 테마로 꾸민 ‘포켓몬 시크릿 포레스트’와 성수동 일대의 ‘메타몽 놀이터’, 방문객들이 스탬프 6개를 획득하면 경품을 받는 ‘포켓몬 고 서울 스탬프랠리’ 등이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그러나 이번 행사는 첫날부터 순탄치 않았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영상과 후기 등을 보면 방문객들은 전날 밤부터 성수동에 설치된 대기줄을 따라 ‘밤샘 대기’를 했다. 이어 행사가 시작된 이날 오전 10시에는 인파가 물밀듯이 밀려와 발을 디딜 틈이 없었다. 성수역 출구에서부터 인파로 가득 차 사람들은 발을 옮기는 것조차 어려웠고, 행사장 입구에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지 마라”, “걷지도 못한다”, “위험해보인다”, “경찰차 출동했다” 등의 글이 쏟아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9분쯤부터 “인파가 몰려 우려된다”는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됐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인파 관리에 나섰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쯤 성수동 카페거리 일대에는 4만명의 인파가 몰린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주최 측은 서울시 등의 요청에 따라 “관람객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며 행사들을 줄줄이 취소했다. 주최 측은 이날 오전 11시쯤 ‘포켓몬 고 서울 스탬프랠리’ 이벤트를 중단한 데 이어 ‘포켓몬 시크릿 포레스트’, ‘메타몽 놀이터’의 입장을 종료했다. 또 방문객들에게 증정할 예정이었던 ‘잉어킹’ 프로모 카드의 증정도 취소했다. 주최 측이 현장에서 대기하던 방문객들을 해산시키자 현장에서는 고성이 오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주최 측의 미흡한 준비와 대응을 질타했다. 한 방문객은 포켓몬코리아의 공식 SNS에 댓글을 달아 “성수역에 도착하자마자 인파가 위험 수준이라는 걸 느꼈다. 이동 자체가 불편했다”면서 “휴대전화 데이터도 먹통이었다. 앞에 수천명은 서 있는 듯 마치 ‘좀비사태’ 같았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포켓몬코리아 SNS에는 “대기 줄 통제가 안 돼서 위험하다”, “일행이 있다고 새치기하는 사람들 제재해달라”, “뒷문으로 넘어가려는 사람들이 많다” 등 밀려드는 인파를 주최 측이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질타가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사람이 이렇게 몰릴 거라는 걸 주최측은 예상 못했나”라고 따져물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성수동에 사람들을 몰아넣어선 안 됐다. 동선이 멀어지더라도 서울 곳곳에 행사를 분산시켜야 했다”고 꼬집었다.
  • ‘영남 4선’ 일군 민홍철 “민주당 전국 정당화에 가장 부합” [주간 여의도 Who?]

    ‘영남 4선’ 일군 민홍철 “민주당 전국 정당화에 가장 부합” [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균형 잡힌 인력 배치도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정신을 실현하는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영남 출신의 국회부의장은 그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영남권 최초 더불어민주당 4선 민홍철(경남 김해갑) 의원은 22대 후반기 국회 부의장 도전을 한마디로 ‘지역주의 극복’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 의원 중심의 전반기 의장단 구성에서 벗어나고 민주당의 ‘전국 정당화’를 도모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민 의원은 1일 “이재명 정부의 과제이면서 동시에 시대정신인 지역균형발전을 지금은 행동으로 옮겨할 때”라며 “입법적인 지원도 중요하지만 인력 배치가 함께 더해져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후반기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 의원은 “이 대통령의 실용주의 정책이 국민의 삶 곳곳에 스며들어 성과가 나타나야 한다”고 했다. 그러기 위해선 수년간 실종된 여야 협치 분위기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강한 계파색을 내면서 정치 활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민주당은 물론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거부 반응이 없을 것”이라며 “여야 간 막힌 문제를 물밑에서 해결하는 ‘가교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민 의원은 당 내에서 계파색이 옅어 동료 의원들과 격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개헌을 추진 중인 우원식 국회의장을 높이 평가했다. 민 의원은 “현재 국회의 행정부 견제 역할이 미흡하다고 생각한다”며 “여전히 행정부 우위의 체제 속에서는 국회의 역할에 한계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점에서 여러가지 개헌 요소가 많다”며 “우 의장의 개헌 의지가 실용적인 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번 의장단 선거에선 처음으로 권리당원 투표 20%가 반영된다. 당원이 캐스팅보트가 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민 의원은 “당원이라면 민주당의 전국 정당화가 반드시 실현돼 우리의 역량이 뿌리내려야 한다는 의식을 갖고 있을 것”이라며 “영남에서 뛰고 있는 분들이 당에서 중용되는 그런 시대가 되기를 당원들도 내심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의원들과의 접점도 점차 늘려가고 있다. 최근엔 당내 초재선 의원들을 일일이 다 찾아가 민주당이 추구하는 전국 정당화에 부합하는 인물이 자신이라는 점을 홍보했다. 그는 자신을 ‘능참봉 국회의원’이라고 소개한다. 능참봉은 조선시대 역대 왕과 왕후의 능을 관리하는 벼슬이다. 민 의원은 “경남 김해시에는 김수로 왕릉이 있고 고 노무현 대통령의 묘소가 있다. 2000년을 사이에 두고 당대 최고의 지도자 묘가 있는 곳이 제 지역구”라며 “그것만으로도 명예와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해 주촌면에서 태어난 민 의원은 김해고와 부산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군 법무관으로 입대해 육군본부 법무감과 고등군사법원장 등을 지냈다. 전역 후에는 변호사로 근무했다. 그러다 참여정부 시절 군 사법제도 개혁 과정에서 인연을 맺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의 권유로 민주통합당(현 민주당)에 입당했고 2012년 총선에서 경남 김해갑 국회의원으로 여의도에 입성했다. 지난 20대 국회에서 최고위원을 지낸 민 의원은 21대 국회에선 국방위원장을 역임했다. 22대 국회에선 민주당 중앙위원회 의장과 한일의원연맹 간사장, 영남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 국가보훈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국회와 당 핵심 보직을 맡고 있다. 지난 3월엔 민 의원이 대표 발의한 동북아물류플랫폼 구축 관련 ‘국제물류진흥지역 지정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해당 법안에는 공항·항만·철도가 집적된 주요 거점을 ‘국제물류 진흥 지역’으로 지정하고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가 10년 단위 국제물류 진흥 지역 기본계획을 수립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신속한 규제 확인과 실증을 위한 ‘규제 샌드박스’ 도입과 자금 지원 및 기반 시설을 우선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당시 민 의원은 법안 발의 후 관계 부처 간의 이견을 조율하기 위해 수차례 협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특별법 통과로 김해 지역의 국제물류 진흥 지역 지정과 국가 스마트 물류 플랫폼 유치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 청소년 도박중독 SNS 광고 때문 [사이언스 브런치]

    청소년 도박중독 SNS 광고 때문 [사이언스 브런치]

    국내 불법 도박 시장은 96조 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 도박 시장의 비대화에 따라 청소년들이 불법 도박에 빠져든 경우도 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박 관련 문제로 검거되거나 선도 심사에 넘겨진 청소년 숫자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청소년 불법 도박은 2차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문제가 되고 있다. 청소년들이 불법 도박에 빠지는 이유에 대한 분석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소셜미디어(SNS)의 광고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영국 링컨대 보건·과학대, 케임브리지대 컴퓨터과학과, 런던 사우스뱅크대, 러프버러대 스포츠·보건과학부, 중국 홍콩시립대 미디어학부, 아일랜드 코크 기술대 법학과 공동 연구팀은 도박 업체들의 광고가 SNS를 통해 문제성 도박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집단인 젊은 남성들에게 훨씬 많이 노출된다고 2일 밝혔다. SNS 여성 사용자보다 젊은 남성 사용자의 노출 빈도는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행동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행동 중독 저널’ 4월 28일 자에 실렸다. 기존 연구는 도박 광고에 노출되고 중독으로 이어지는 것은 도박에 대해 긍정적 태도, 의도, 행동과 밀접하다는 결과를 제시한다. 광고 노출이 늘어날수록 도박 참여도 증가해 피해 위험도 커지는 ‘용량-반응 효과’가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도 다수 있다. 정신의학과 심리학에서는 문제성 도박을 ‘개인, 가족 또는 직업적 추구에 손상을 입히는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부적응적 행동’으로 정의한다. 미국 정신의학회에서 발행하는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매뉴얼 제5판’(DSM-5)에서는 문제성 도박을 ‘도박 장애’로 이름 붙이고 물질 중독과 유사한 뇌의 보상 체계 기전을 공유하는 ‘비물질 관련 중독’으로 분류하고 있다. 용량-반응 효과는 독성학이나 약리학에서 약물 투여량과 그에 따른 생물학적 반응 사이의 상관관계를 설명하는 것으로 여기서는 도박 광고에 노출되는 빈도(용량)가 증가함에 따라 도박에 대한 인지적 왜곡이 커지고 실제 참여율(반응)도 커진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메타 광고 라이브러리’를 활용해 아일랜드 내 88곳 공인 도박 사업자의 광고 411개를 분석했다. 유럽연합(EU) ‘디지털 서비스법’은 메타를 비롯한 온라인 서비스 제공업체는 EU 국가 내에서 노출한 모든 광고를 공개해야 하고 광고 노출 대상자에 대한 인구통계학적 데이터를 제공할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아일랜드에서 사용자가 직접 광고 수신을 선택하지 않는 한 알고리즘에 의한 SNS 도박 광고 노출 금지를 규정한 새로운 도박 관련 법안 시행에 맞춰 진행됐다. 그러나 영국과 대다수 EU 국가에서는 여전히 도박 광고가 알고리즘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확산되고 있고 미국에서는 폴리마켓이나 칼시 같은 예측 시장의 영향으로 도박 인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분석 결과, 도박 광고에 가장 많이 노출된 나이는 25~34세로 전체 고유 계정 도달 범위의 3분의1 이상을 차지하고 총 620만 회 이상의 노출수를 기록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메타 플랫폼에서 도박 광고가 젊은 남성에게 노출된 빈도는 여성보다 2.3배 높았다. 이는 해당 광고들이 남성을 직접적인 타깃으로 설정하지 않았을 때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베트베어라는 도박 회사의 단일 광고 하나가 아일랜드 인구의 26%에 해당하는 132만 개의 고유 계정에 도달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25~34세 남성의 문제성 도박률은 1.3%로 가장 높았고, 같은 연령대의 여성 수치는 0.2%에 불과했다. 연구를 이끈 엘레나 페트로브스카야 영국 케임브리지대 박사는 “이번 연구에 따르면 처음부터 젊은 남성을 직접 대상으로 한 광고는 많지 않았지만 도달률을 보면 도박에 취약한 젊은 남성에게 집중됐다”며 “도박 업체들이 SNS에 광고를 올리는 것 자체가 도박 피해 위험이 큰 젊은 남성을 위협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동 저자인 디어드레 리히 아일랜드 코크 기술대 박사는 “아일랜드처럼 인구가 적은 국가에서도 도박 광고들이 도달한 계정은 엄청나게 많았다”며 “유해 산업의 광고에 대한 투명성과 책임성을 확보하기 위해 디지털 서비스법과 같은 법률을 보다 광범위하게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 배달 기사 부르더니…“2시간만 내 침대 옆에 있어 주세요” 무슨 사연?

    배달 기사 부르더니…“2시간만 내 침대 옆에 있어 주세요” 무슨 사연?

    “음식 배달 대신 제 곁에 2시간만 머물러 주실 수 있나요?” 중국 광둥성 포산시의 한 병원에서 희귀 혈액암으로 홀로 투병 중이던 24세 여성이 배달 앱에 올린 특별한 주문이 화제가 되고 있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샤오리(가명)씨는 네 차례의 항암 치료를 견디며 힘겨운 사투를 벌여왔다. 아버지는 치료비를 벌기 위해 타지에서 일하고, 남동생은 인턴십 활동으로 바빠 그는 대부분의 시간을 병실에서 홀로 보내야 했다. 외로움에 지친 그는 지난달 15일 배달 플랫폼을 통해 음식이 아닌 ‘동행’을 주문했다. 요청 사항에는 “배달물은 필요 없으니 병상 옆에 2시간만 앉아 있어 달라”는 메시지가 담겼다. 이 주문을 수락한 첫 번째 배달 기사가 샤오리씨의 사연을 동료 기사들의 단체 대화방에 공유하면서 기적이 시작됐다. 지역 배달 기사들은 퇴근 후나 근무 짬짬이 샤오리씨의 병실을 찾기 시작했다. 이들은 우유와 간식, 인형, 책 등을 들고 찾아와 말동무가 되어주었다. 윈난성에서 꽃다발을 보낸 기사가 있는가 하면, 이웃 도시 광저우에서 3시간을 달려온 기사도 있었다. 기사 첸씨는 “가족 없이 홀로 있는 그녀의 처지에 깊은 공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기사 황씨는 “과거 고객들에게 받았던 따뜻한 배려를 이제 사회에 돌려주고 싶어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처음 입원했을 당시 내성적이고 기운이 없던 샤오리씨는 기사들의 방문이 이어지자 점차 웃음을 되찾고 식사량도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연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자 도움의 손길은 배달 기사를 넘어 사회 각계로 퍼졌다. 한 경찰관은 병실을 찾아 현장의 긴박한 검거 뒷이야기를 들려주며 그를 격려했고, 60대 암 생존자 왕씨는 “나를 보고 힘을 내라”며 희망을 전달했다. 샤오리씨는 “이렇게 많은 분이 대가 없이 응원해 줄 줄 몰랐다”며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기력을 회복한 그는 지난달 20일 퇴원해 현재 통원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누리꾼들은 “도시에서 가장 바쁘게 움직이는 배달 기사들이 아픈 한 여성을 위해 시간을 멈췄다”, “사회적 사랑이 모든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 ‘민생 복지 향한 고집’ 남인순, 한 번 잡은 의제는 끝까지 [주간 여의도 Who?]

    ‘민생 복지 향한 고집’ 남인순, 한 번 잡은 의제는 끝까지 [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정치의 역할은 사회적 자원의 배분입니다. 약자 편을 들어줘야 하는 이유입니다.” 내년부터 만 18~26세 청년 중 국민연금 가입 신청자에게 국가가 첫 보험료를 지원하는 내용의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지난달 2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학업, 군 복무, 취업 준비 등으로 노동시장 진입이 늦어지면 국민연금 가입 시점도 늦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 속에서 청년들의 국민연금 조기 가입을 유도하기 위한 방책으로 ‘생애 최초 연금보험료 지원’ 제도를 신설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 공약이자 국정과제인 이 법안은 남인순(4선·서울 송파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초선 의원이었던 19대 국회부터 지속적으로 발의를 해 왔던 것으로 22대 국회 전반기가 거의 끝날 때쯤 국회 문턱을 넘었다. 남 의원은 국민연금이 40년 가입을 전제로 설계가 돼 있으니 ‘미래 세대’의 연금 가입 기간을 늘려주는 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국가가 먼저 ‘납부 이력’을 쌓아주면 청년들의 노동 시장 진입이 늦어져도 이를 메울 수 있는 길이 열린다는 설명이다. 남 의원은 1일 “국가가 청년을 국민연금 제도권 안으로 포함시켜 연금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3월 말 통과한 환자기본법 제정안도 남 의원의 ‘민생 입법’ 고집이 이끈 성과로 꼽힌다. 환자의 권리를 체계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법으로 상급종합병원·공급자 중심 의료 정책이 환자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바뀌는 계기가 마련됐다. 이 대통령도 지난 대선 공약으로 “환자의 권리와 안전을 최우선 보장할 수 있도록 의료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는데 이 법안 통과로 첫발을 내딛게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러한 입법 성과를 발판 삼아 남 의원은 22대 후반기 국회 부의장 선거에 도전장을 냈다. 의장단 후보 등록 날인 4일 공식 출마 선언도 예고했다. 22대 전반기 부의장 선거에 출마했던 그는 재도전을 하며 ‘소통과 경청’을 강조했다. 부의장은 당적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의원들이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제되지 않고 다양한 논의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선배 의원이 후배 의원의 의정 활동에 도움을 주는 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그는 “민주당 강령 전문에 나오는 것처럼 유능한 정당, 당원 중심 정당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랜 기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몸담았던 남 의원은 국가적 과제가 된 저출생·고령화, 지방 소멸 위기에 대해 의원들과 머리를 맞대자고 제안한다. 그는 “초저출생·초고령사회, 인구 절벽에 대응해 사회적 충격을 완화하고 지속가능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구조화하겠다”고 했다. 전반기 부의장에 도전할 때 내걸었던 ‘의원 외교’ 강화도 재차 꺼내 들었다. 국회의원들의 친선 외교는 양국 간 약속 이행 및 점검 차원도 있는 만큼 국회 국제국의 위상과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다는 게 남 의원 설명이다. 국제국을 ‘의원외교 지원처’ 등으로 격상시키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그는 특히 선진국 중심의 의원 외교에서 벗어나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남미 등 글로벌 사우스 국가에 대한 외교 전략을 강화하고 자원, 방산, 에너지, 바이오 등 이른바 ‘테마’가 있는 의원 외교를 활성화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개헌과 관련해선 “국회의장과 합심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개헌 공론화 기구를 설치해 개헌 논의를 제도화하고, 대통령 4년 연임제 등 책임정치 강화를 위한 개헌 추진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 재임 때부터 고민해 왔던 ‘국회의원 선거제도 제안위원회’ 설치 등 선거구 획정 안정화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아울러 다양한 사회적 주체와 의제를 논의할 수 있는 창구인 ‘국회 사회적 대화 기구’ 법제화와 함께 부처별 지출 한도를 예산안 편성 지침에 포함시키고 부처별 예산요구서의 국회 제출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국가재정법 개정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여성 인권에 앞장서 온 남 의원은 인천여성노동자회와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시민단체를 거치며 30년간 여성운동을 했다. 19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한 뒤 20·21·22대 총선에서 민주당에 ‘험지’로 통하는 서울 송파병에 내리 당선됐다. 민주당 여성위원장과 원내부대표,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에 이어 이재명 대표 시절 정개특위 위원장을 지냈고, 현재 민주당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 광주 ‘중대선거구’ 의원 정수 늘어…민주당, 북구1 추가경선

    광주 ‘중대선거구’ 의원 정수 늘어…민주당, 북구1 추가경선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이 광역의원 중대선거구로 의원 정수가 늘어난 북구 1선거구 후보자 추가 선출 절차에 돌입한다고 1일 밝혔다. 민주당 광주시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중대선거구 변경에 따른 광역의원 추가 경선 후보자 등록 절차를 공고했다. 공고에 따르면, 2일 하루 동안 후보 등록을 받고 3일부터 이틀간 권리당원 100% 온라인 투표로 최종 후보를 선발한다. 기존 선거구 경선 1위 후보들 간 본선 기호(가·나·다)를 정하는 순위 투표도 함께 진행한다. 북구 1선거구는 1차 경선 통과자 중 한 명에 대한 성비위 의혹이 제기되면서 2차 경선이 지연됐다. 광주시당은 조사 결과 해당 후보의 자격 유지를 결정하고 이날 2차 경선 일정을 확정했다.
  • [포토] 블핑 리사, 파격 ‘시스루 레이스룩’

    [포토] 블핑 리사, 파격 ‘시스루 레이스룩’

    걸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리사가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현장에서 선보인 파격적인 스타일링으로 글로벌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리사는 지난 30일 자신의 SNS에 “BadAngelchella”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이미지 속 그는 서로 다른 콘셉트를 넘나들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블랙 레이스 소재의 미니 원피스가 눈길을 끌었다. 전신 실루엣이 드러나는 시스루 디자인으로 과감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고, 특유의 관능적인 매력을 한층 부각시켰다. 슬림한 몸매 라인이 강조되며 팬들 사이에서는 ‘코첼라 여신’이라는 반응도 이어졌다. 그는 또 다른 스타일링에서 화이트 크로셰 셋업에 웨스턴 부츠를 매치해 자유로운 페스티벌 감성을 완성했다. 여기에 크롭 니트와 미니스커트, 트레이닝룩까지 다양한 의상을 소화하며 폭폭넓은 패션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이번 스타일링은 리사가 최근 무대에서 선보인 퍼포먼스 콘셉트 ‘Bad Angel’과도 맞닿아 있다. 그는 공연에서 애니마(Anyma)와 협업한 무대를 펼치며, 홀로그램 연출을 결합한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큰 화제를 모았다.
  • “딸보다 기억력 좋아” 피부까지 깨끗…107세女 ‘장수 비결’ 뭐길래

    “딸보다 기억력 좋아” 피부까지 깨끗…107세女 ‘장수 비결’ 뭐길래

    중국에서 100세가 넘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깨끗한 피부와 좋은 기억력을 유지하고 있는 ‘동안 할머니’의 장수 비결이 화제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저장성에 거주하는 107세 노인 딩구이좐씨의 사연이 알려지며 현지 소셜미디어(SNS)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딩씨와 함께 사는 딸 천싱차오(84)씨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건강검진에서 딩씨는 모든 수치가 정상 범위를 기록했다. 특히 고령층의 고질병인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의 질환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딩 할머니의 피부 상태다. 평생 화장품이나 피부관리 제품을 써본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얼굴에 노인성 반점인 검버섯이 전혀 발견되지 않을 만큼 매끈한 피부를 유지하고 있다. 딸 천씨는 “어머니는 잘 드시고 잘 주무시며, 늘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내신다”며 “기억력은 80대인 나보다 더 좋다”고 설명했다. 딩씨는 카메라 앞에서 자신을 “우리 동네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시청자들에게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덕담을 전했다. 딩씨가 꼽은 장수 비결 중 하나는 ‘식습관’이다. 그는 평소 영양가가 풍부한 식재료를 직접 선별하며, 아주 오랜 기간 채식을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상에서는 딩씨를 직접 본 이웃들의 목격담도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피부가 정말 좋으시다”며 “가족들이 모두 친절하고 할머니가 평소 불교 수행(기도)을 열심히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딩씨처럼 고령에도 활기찬 삶을 영위하는 이른바 ‘액티브 시니어’들이 대중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상하이에서는 밀크티와 아이스크림을 즐기는 100세 먹방(먹는 방송) 블로거 할머니가 인기를 끌었으며, 스스로 가사 노동을 책임지는 100세 부부의 사연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NHC)에 따르면 중국의 평균 기대수명은 2020년 대비 1.32세 늘어난 79.25세에 도달하는 등 고령화와 함께 장수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 호반그룹 삼성금거래소·아브뉴프랑,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1위

    호반그룹 삼성금거래소·아브뉴프랑,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1위

    호반그룹이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한 서비스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호반그룹은 삼성금거래소와 호반프라퍼티가 운영하는 아브뉴프랑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6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시상식에서 각 부문 1위를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은 한국소비자포럼과 미국 10대 브랜드 평가기관인 브랜드키가 공동 개발한 평가지표를 활용해 매년 각 산업의 우수 브랜드를 선정 및 시상하는 소비자 조사 평가다. 이번 평가 조사는 지난 3월 9일부터 22일까지 14일간 최근 1년 이내 해당 브랜드 이용 경험이 있는 국내 소비자 39만여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전화 설문을 통해 진행됐다. 호반그룹의 2개 계열사는 ▲브랜드 신뢰 ▲브랜드 애착 ▲재구매 의도 ▲타인 추천 의도 ▲전환 의도 등 5가지 조사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삼성금거래소는 국내 대표 금거래 전문 기업으로, 올해 금거래소 부문 1위에 오르며 3년 연속 수상의 성과를 이어갔다. 삼성금거래소는 금뿐만 아니라 은·청화금·팔라듐 등 다양한 귀금속 및 산업용 원자재 유통 분야에서도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또한 다양한 브랜드·캐릭터와 협업해 골드코인, 골드바 등 순금 굿즈를 선보이며 금제품에 대한 소비자 접근성과 친밀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전국 대리점 40호점을 돌파하며 유통망 확대에 속도를 내고, 업계 최초로 전국 대리점을 대상으로 상생협력기금을 지원하는 등 동반성장에도 힘쓰고 있다. 아브뉴프랑은 복합쇼핑몰 부문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아브뉴프랑은 쇼핑·외식·문화·휴식을 아우르는 프리미엄 복합문화공간으로, 판교·광교·광명 등 3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트렌디한 브랜드 구성과 쾌적한 공간 환경, 시즌별 행사와 지역 연계 콘텐츠를 통해 방문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으며,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커뮤니티 허브 역할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김윤혜 호반프라퍼티 경영총괄사장은 “호반그룹은 고객의 신뢰와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서비스 품질 향상과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꾸준히 힘써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더 높은 만족과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단돈 5만원에 목욕탕 ‘평생’ 이용권 드려요”…日서 ‘역대급 특가’ 화제

    “단돈 5만원에 목욕탕 ‘평생’ 이용권 드려요”…日서 ‘역대급 특가’ 화제

    일본에서 가장 작은 지자체가 지역 목욕탕 ‘평생 입욕권’을 단돈 5000엔(약 4만 7000원)에 판다는 소식이 화제다. 관광 명소가 부족한 마을이 지명도를 높이기 위해 시작한 독특한 프로젝트다. 28일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면적이 3.47㎢에 불과한 도야마현 후나하시촌은 ‘일본에서 가장 작은 마을의 평생 대중목욕탕 이용권’이라는 이름의 디지털 패스를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장당 5000엔에 판매 중이다. 단 수량은 10장으로 한정돼 있다. 한달에 한 번씩 목욕탕을 이용할 수 있는 이 이용권은 도야마현 외 지역 거주자만 구입할 수 있다. 평생 이용권을 판매하는 사츠키노유 목욕탕은 마을이 운영하는 후나하시홀 안에 자리 잡고 있다. 평소 입장료는 450엔(약 4200원)이다. 하루 평균 50명이 찾는다. 지난해에는 약 2만명이 이용했다. 다테야마 산맥 근처에 위치해 등산을 마치고 돌아가는 산악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온천 시설은 아니지만 마을의 꽃인 철쭉이 피는 계절에는 꽃구경을 하며 목욕할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관광 명소가 적은 마을을 알리고 수익을 늘리기 위해 시작됐다. 마을은 지난해 11월부터 지역에서 생산한 쌀을 팔거나 촌장에게 정책을 직접 제안할 수 있는 권리를 판매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마을 관계자는 “후나하시촌을 응원하고 싶은 분들이 티켓을 구입해 새로운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데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 훠궈에 소변 테러하고, 자판기 빨대 슥 핥고…‘바보짓’ 하는 10대들, 왜? [핫이슈]

    훠궈에 소변 테러하고, 자판기 빨대 슥 핥고…‘바보짓’ 하는 10대들, 왜? [핫이슈]

    싱가포르에서 한 프랑스 10대 남성이 음료 자판기의 빨대를 핥은 뒤 다시 자판기에 꽂았다가 처벌받을 위기에 놓였다. AP 통신은 30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지 매체를 인용해 “프랑스 10대 디디에 가스파르 오웬 막시밀리앙이 지난 24일 기물파손 및 공공질서 방해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막시밀리앙은 지난달 12일 한 쇼핑몰에서 오렌지 주스 자판기의 빨대를 핥은 뒤 다시 넣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 해당 영상이 SNS에서 확산하며 논란이 됐고, 주스 자판기를 운영하는 업체가 이를 확인한 후 경찰에 신고하면서 조사가 시작됐다. 업체는 해당 자판기를 소독하고 기계 내 500개의 빨대를 모두 교체했다. 이어 개별 포장된 빨대와 결제 완료 후에만 잠금이 해제되는 빨대 수납함 등 개선 조치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공공장소 내 행동과 청결을 엄격히 규제하는 싱가포르에서 기물파손죄는 최대 징역 2년형 또는 벌금, 공공질서 방해죄는 최대 징역 3개월 또는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기소된 막시밀리앙은 싱가포르의 한 대학에서 공부하는 프랑스 국적의 유학생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변호인을 선임해 재판에 대응하고 있다. 훠궈에 소변 테러, 회전초밥에 침 뱉기도…공공 음식과 물건에 침을 묻히거나 한 입 먹었다가 다시 넣어놓는 몰상식한 행동이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에서는 한때 아이스크림을 꺼내 핥고 다시 진열장에 넣어놓는 범죄가 일종의 챌린지처럼 번졌다. 우후죽순으로 확산하자 일부 마트의 진열장 앞에는 경찰이 배치되기도 했다. 텍사스주의 한 여성은 이 챌린지로 형사처벌과 배상금 지급 명령을 받았다. 일본에서는 회전초밥 가게에서 간장병을 핥거나 음식을 만지고 다시 올려놓는 일명 ‘스시 테러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안겼다. 유명 회전초밥 체인점에서 발생한 이 사건으로 일부 가맹점은 수천만 원 규모의 손해 배상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2025년 당시 일본 청소년 사이에서는 공공장소에서 ‘민폐 행위’를 촬영하고 이를 SNS에 자랑처럼 올리는 일명 ‘바캇타’(바보+트위터) 문화가 확산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교토신문 등 현지 언론은 “교토 세이카가쿠엔 고등학교 재학생이 교토 시내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블라인드를 조정하는 줄을 코에 넣고 장난치는 영상을 SNS에 공개해 논란이 일었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영상을 보면 한 남학생이 매장 창문의 블라인드를 조절하는 줄을 코에 넣은 뒤 재채기하는 듯한 행동을 한다.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친구는 웃음을 터뜨린다. 10초 분량의 이 영상은 지난 15일부터 엑스를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조회수 약 700만 회를 기록했다. 바캇타에 동참하는 청소년들은 단순한 과시욕과 인정욕구에 의해 자극적인 영상을 올리고 사회적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 현지에서는 바캇타에 대한 제재가 약한 탓에 청소년들의 민폐 행동이 이어지고, 이로 인해 애꿎은 가게나 기업이 피해를 본다는 지적이 많다. 유명 훠궈 매장서 소변 테러, 중국 발칵중국에서는 10대 소년 두 명이 유명 훠궈 매장에서 ‘소변 테러’를 벌였다가 거액의 배상금 지급 판결을 받았다. 지난해 2월 24일 중국 상하이 소재 하이디라오 매장을 방문한 당시 17세 탕씨와 우씨는 룸 내에서 테이블 위에 올라가 소변을 보는 행위를 영상으로 촬영한 뒤 SNS에 올렸고 이 영상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중국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사건 이후 하이디라오는 해당 매장에 2월 24일부터 3월 8일까지 방문한 손님 4109명에게 식사 비용을 전액 환불해준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손님마다 식사 비용 10배에 해당하는 보상금도 지급하기로 했다. 전체 보상 규모는 1000만 위안(약 2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 같은 해 9월 열린 관련 재판에서 재판부는 탕씨와 우씨 부모가 미성년 자녀에 대한 보호 감독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하이디라오에 220만 위안(약 4억 3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 헌신, 오감, 침묵… 숲이 들려주는 주거 공간의 정체성

    헌신, 오감, 침묵… 숲이 들려주는 주거 공간의 정체성

    ① 호반건설 ‘왕관의 수줍음’ 서로 지탱하는 인간의 관계 표현② GS건설 ‘엘리시안 포레스트’겹겹이 공존하며 오감 자극 공간③ 대우건설 ‘사일런스 오 가든’도심 속 고요와 내면의 집중 상징④ IPARK현대산업개발 ‘숨 쉬는 땅’세상이 탄생하는 순간을 보여 줘 ⑤ 계룡건설 ‘엘리프 가든’삶과 일상의 새로운 생각들 제안 우리나라 대표 건설업체들이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서 1일 막을 여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 주거 공간의 본질을 자연과의 대화로 풀어냈다. 호반건설은 ‘왕관의 수줍음’(Crown Shyness)이라는 작품으로 서로 지탱해야 존재할 수 있는 관계를 표현했다. 구불구불 오솔길 같은 모양의 벤치에 앉으면 서울숲에 서식하는 서어나무와 느티나무 숲 사이로 산작약, 꼬리진달래, 산수국, 쥐똥나무, 만병초 등이 어우러진 자연을 마주하게 된다. ‘K-정원’을 세계에 알린 황지해 작가가 인류학자 마가렛 미드의 ‘문명의 첫 증거는 치유된 대퇴골’이라는 말에서 영감을 얻어 설계했다. 황 작가는 “부러진 뼈가 다시 붙었다는 것은 누군가 곁에서 머물며 돌보았다는 뜻”이라며 “개인주의와 물질 중심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더 많이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더 고립되고 속도와 효율 속에 서서히 지탱의 감각을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로 침범하지 않는 나무들이 만든 조용한 틈을 봤고, 서로의 거리를 존중하며 유지되는 자연의 생존 원리를 표현했다. 황 작가는 “호반건설이 만드는 것은 단순한 건물이 아닌 사람을 지탱하는 구조”라며 “보이지 않는 관계를 지지하는 구조, 인간이 다시 서로 지탱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담은 기업의 철학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서울숲 잔디광장 한켠, 시민들이 나무 그늘 아래 쉬어가던 자리에 자이(Xi)의 조경 철학을 담은 ‘엘리시안 포레스트’를 조성했다. 숲의 구조와 오래된 나무 위에 조용히 더해진 숲으로 도심 라운지형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다양한 식생이 겹겹이 공존하며 자연스러운 밀도를 만들어 낸 제주 곶자왈 숲의 생태적 질서에서 영감을 받아 ‘진입 숲→중앙부 이끼 숲→산책로→시간의 라운지→티하우스’로 점차 깊어지며 내부로 스며들게 하는 구조다. 은목서 식재와 팽나무 군락 등 자연을 활용해 오감을 자극하는 공간이 특징이다. 대우건설은 ‘침묵’(Silence)을 핵심 키워드로 한 ‘사일런스 오 가든’(Silence O Garden)을 통해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선사한다. 서울숲 메인 축 끝에 저장고 개념을 담은 ‘써밋 사일로’라는 큰 원형 그릇을 설치했다. 단풍나무 가로수 라인을 따라 구성된 O형태의 공간으로 들어갈수록 소음이 서서히 사라지며 도심 속 고요를 경험할 수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도시 속 진정한 휴식의 본질을 탐구하는 실험적 플랫폼”이라며 “자연·기술·디자인의 융합을 통해 대우건설이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직관적으로 전달하려 했다”고 말했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아스틸베, 수국, 사초, 스노우화백 등으로 꾸민 조각 케이크 모양의 랜드마크를 설치했다. 광고 크리에이터 이제석 이제석광고연구소 대표가 참여한 ‘숨 쉬는 땅(깨어나는 정원)’으로, 누군가의 손끝이 닿는 순간 침묵하던 땅이 깨지고 세상이 시작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보이지 않던 것들이 누군가의 존재로 모습을 드러내고, 태어나지 않았던 가능성들이 하나의 형태로 솟아오르는 모습을 표현하며 세상이 탄생하는 순간을 상징했다. 계룡건설은 주거 브랜드 ‘엘리프(ELIF)’를 앞세운 ‘엘리프 가든’으로 삶과 일상을 새롭고 다른 방식으로 제안하는 기업의 철학을 담아 관계를 재조명하는 정원을 설계했다. 개방된 공간에서도 심리적 안정을 느끼도록 사고석 포장으로 하나의 스퀘어 공간을 만들고 다양한 길이와 각도의 목재 벤치를 둬 넓은 공간에서도 나만의 공간을 자연스럽게 만들도록 했다.
  • 기업·현장 매칭 복지 플랫폼 ‘바로잇’ 개통

    단순한 현금 기부를 넘어 기업의 전문 기술과 인력을 복지 현장에 직접 연결하는 ‘사회공헌 직거래 장터’가 열린다. 보건복지부는 기업의 사회공헌 자원과 비영리단체의 사업 아이디어를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온라인 플랫폼 ‘바로잇’을 30일 개통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기업들은 사회공헌을 하고 싶어도 적절한 파트너를 찾지 못해 일회성 기부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고, 복지 현장은 기업의 지원 체계를 몰라 개별 접촉에 의존해야 했다. ‘바로잇’은 이러한 정보 비대칭을 깨고 기업과 현장을 데이터로 직접 이어 재정·물품·기술·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역할을 한다. ‘바로잇’의 핵심 기능은 데이터 기반의 상호 탐색이다. 기업이 지원 가능한 자원을 등록하면 비영리단체나 소셜벤처 등이 필요한 사업과 자원을 제안하고, 시스템이 양측 조건을 분석해 적합한 협력 파트너를 추천한다. 기업은 분야·지역·대상별로 사회공헌 사업을 탐색하고 자사 방식에 맞는 협력 기관을 선택할 수 있다. 복지부는 플랫폼 초기 안착을 위해 사회공헌센터와 협력해 1000여 개 기업과 4300개 비영리단체 네트워크를 우선 연계할 계획이다. 플랫폼에 등록된 사업 정보는 사전 검토를 거쳐 공개되며 우수 협력 사례로 선정될 경우 ‘지역사회공헌인정제’와 연계해 정부 포상과 금융·보증 우대 등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이스란 1차관은 “바로잇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 주체들이 보다 쉽게 연결되고 실질적인 협력 사업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인사]

    ■디지틀조선TV·디지틀조선일보 △편집인 겸 콘텐츠사업본부장 김미선△콘텐츠사업본부 디지틀조선(TV·일보) 편집국장 김종훈△글로벌교육사업본부장 유수연 ■TV조선 ◇디지털미디어센터 △센터장 정석영△IP전략팀장 황수원◇보도본부△시사제작국장 김진우△콘텐츠사업국 사업운영부장 김관△디지털스튜디오 오리지널제작팀장 김수홍△디지털스튜디오 온라인콘텐츠팀장 안광연◇제작본부△디지털콘텐츠CP 조상범◇편성전략실△편성제작팀장 오인성
  • 더 머물고 다 즐기는 경남… 관광객도 소비도 함께 늘었다

    더 머물고 다 즐기는 경남… 관광객도 소비도 함께 늘었다

    작년 방문자 1억 6668만명관광객 소비액도 1.1% 증가함안 낙화놀이·진주남강유등한류 사업 선정 ‘글로벌 축제’남부권 광역관광 1.1조 투입인프라·콘텐츠·디지털 확충남도 기차둘레길 여행 활성화관광·숙박 1박 2일 패키지로 경남 관광산업이 방문객 증가와 체류형 관광 확대, 대형 관광 인프라 확충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관광객 수와 소비액이 동시에 증가하면서 경남이 ‘머무는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한국관광데이터랩의 이동통신·신용카드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보면 2025년 경남 방문자 수는 1억 6668만명으로 전년 대비 약 945만명이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가율은 6%로 전국 17개 광역 시도 평균(5.8%)을 웃돌았다. 관광 소비액 역시 전국이 2.2% 감소한 것과 달리 경남은 6조 1455억원으로 전년 대비 1.1%(667억원) 증가했다. 평균 체류시간 역시 전년보다 4% 증가한 20.5시간으로 늘어났다. 도는 대형 숙박 인프라 확충과 체험형 관광 콘텐츠 확대를 주요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남해 쏠비치 리조트 등 신규 숙박시설이 들어서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지역 축제가 널리 알려지면서 관광 수요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경남의 축제와 관광 콘텐츠는 변화·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대한민국 대표 벚꽃 축제인 진해군항제는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예비축제로 처음 선정됐고, 김해분청도자기축제는 예비축제로 재선정되며 전국적 인지도를 확보했다. 밀양아리랑대축제는 문화관광축제로서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경남 관광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포용성 확대 측면에서도 변화하고 있다. 함안 낙화놀이는 ‘2026년 대형 한류 종합행사 지자체 연계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2억 8000만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 공모사업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한류 콘텐츠의 다양성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외부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고자 추진됐다. 진주남강유등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글로벌 축제 지원사업에 선정돼 3년간 24억원을 지원받으며 세계화를 추진 중이다. 통영한산대첩축제도 도비 지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축제로 육성되고 있다. 섬 관광 분야에서는 통영 용호도와 사량도를 중심으로 기업 협업형 관광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민간 기업의 아이디어를 섬 관광자원에 접목하는 소프트웨어·실증사업이다. 용호도에서는 폐교를 활용한 ‘고양이 학교’와 6·25 전쟁 포로수용소 유적지를 연계해 전쟁의 역사와 평화의 가치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사량도에서는 쓰레기 줍기 다이빙 투어와 해안 산책로를 활용한 레저·힐링 콘텐츠를 선보인다. 산청 동의보감촌, 거창 거창수승대관광지·창포원·항노화힐링랜드, 합천 정양늪생태공원·정양레포츠공원·회양관광지는 문체부 주관 ‘열린관광지 조성 사업’에 선정돼 무장애 관광 인프라 확대를 추진 중이다. 장애인 당사자와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시설 개선과 관광 취약계층 체험 콘텐츠 확충이 이뤄질 예정이다. 도는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 등을 앞세워 머무는 경남, 관광 중심지 경남의 위상을 견고히 하려 한다. 문체부는 경남·부산·울산·광주·전남과 함께 남부권을 수도권에 대응하는 대한민국 관광 중심지로 육성하고자 2024년부터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0년간 진행하는 사업은 시설 사업 36건과 진흥 사업 23건으로 짜여 있다. 연도에 따라 3단계로 나눠 추진 중으로, 경남에 투입되는 총비용은 1조 108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고성 자란 관광만 구축사업, 통영 관광만 구축사업, 진주 원도심 관광 골목 명소화 사업, 산청 밤머리재 전망대 관광경관 명소화 사업은 실시설계를 마무리 짓고 착공했다. 올 상반기에는 고성 상족암 디지털 놀이터 명소화 사업, 창원 K-예술마실섬 네트워크 구축사업, 사천 선상지 테마관광 명소 조성사업, 진주 도시 숲 가족 힐링충전소 구축사업이 추가 착공한다. 이순신 승전 길을 세계적 관광 명소로 키우려는 작업도 한창이다. 도는 ‘이순신 승전 길 활성화 실행사업 용역’과 함께 캐릭터(승전이) 저작권·상표권 등록, 원정대 운영·지역축제 연계 홍보, 안내 체계 디자인 지침 수립, 온라인 지도 플랫폼 등재 등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도는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관광 플랫폼 구축, 맞춤형 관광 정보 제공 등 관광산업의 디지털 전환에도 힘을 쏟고 있다. 새로운 관광 상품도 도입한다. 도는 문체부, 한국철도공사, 지자체(부산시·광주시·울산시·전남도)와 협력해 경전선(부산~목포)을 따라 동남권과 서남권을 연결하는 ‘남도 기차둘레길’ 여행 활성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경전선 구간을 지나는 남부권 주요 관광 거점을 연결하는 철도 기반 관광상품으로, 경남 구간은 목포·광주 등 호남권에서 출발해 진주와 하동을 연결하는 코스로 구성한다. 진주에서는 경남수목원, 진주성 등 역사·생태 자원을 체험할 수 있고 하동에서는 쌍계사, 화개장터, 최참판댁 등 지역 대표 관광지를 둘러본다. 열차 이동과 거점 연계 버스를 통한 관광·숙박을 결합한 1박 2일 패키지로 운영하고 참여 지자체와 관계기관이 비용을 분담해 시장가격 대비 최대 35% 수준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도는 이번 시범 사업을 통해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과 연계한 체류형 관광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경전선을 중심으로 지역 간 관광 연계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경남 관광자원이 기차 둘레길 코스에 더 많이 포함될 수 있도록 문체부 등과 협의할 방침이다. 김상원 도 관광개발국장은 “경남 관광은 단순 방문 중심에서 체류와 소비 중심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며 “인프라와 콘텐츠, 디지털 전략을 결합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솟구치는 푸르름 … 느리게 오래 걸어요 초록빛 낙원으로

    솟구치는 푸르름 … 느리게 오래 걸어요 초록빛 낙원으로

    깊은 산속 옹달샘 같은 풍경은 그저 무릉도원산성의 벽 타고 흐르는 신록 끝엔, 낡은 것에 새것 더한 묘한 봄날이비탈길 들어선 동물원에선 동물도 인간도 치유되고주인공 없는 박물관과 축제는 그 나름의 주인공을 기억한다청주(淸州). 맑을 청, 고을 주. 풀어쓰면 ‘맑은 고을’이지만, 봄의 청주는 조금 다르게 읽힌다. ‘미칠 듯이 푸른 고을’이다. 이 도시엔 ‘꽃 피는 산골’을 고향으로 가져 보지 못한 이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은 봄이 흐른다. 그 푸른 아우성에 몸도 마음도 푸르게 물든다. # 새잎 터트리며 숨막히는 봄을 알리는 미동산수목원 충북 청주시 미동산수목원에 들어서는 순간, 그 의미를 몸이 먼저 느낀다. 나무들이 일제히 새잎을 터뜨리고 있다. 눈이 시릴 만큼 선명한 신록이다. 연두와 초록 사이 어딘가, 이름을 붙이기 전의 색이다. 가다 서다를 반복할 때마다 ‘미쳤다’는 말이 입에 걸린다. 나무들은 이 계절이 덧없이 짧다는 걸 안다. 그러니 일제히, 한꺼번에, 무섭게 푸른 거다. 수목원 초입에 붉은 흙이 깔렸다. 발바닥에 닿는 맨땅의 질감이 상큼하다. 촉촉하고 보들보들한 황톳길을 걷다 보면 신발 속으로 땅의 기운이 전해지는 듯하다.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곳곳에 크고 작은 조형물들이 서 있다. 나무 사이에 슬쩍 끼워 넣은 것처럼, 있는 듯 없는 듯하다. 청주라는 도시의 느낌 그대로다. 크든 작든, 신록보다 앞으로 나서려 하지 않는다. 배경이 완벽할 때 조형물이 취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태도다. 짧은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지나면 ‘깊은 산속 옹달샘’ 같은 저수지가 나온다. 아담한 수면 위로 주변의 신록이 그대로 내려앉았다. 하늘도 제 빛깔을 슬며시 얹었다. 마침 골바람이 불어 끝물에 이른 벚꽃을 수면 위로 날린다. 딱 무릉도원이다. 상당산성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차로 20~30분. 짧지 않은 거리다. 미동산수목원처럼 상당산성도 도시 외곽에 있다. 청주 시내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려면 꽤 긴 시간이 걸리지만 외곽의 명소 사이를 오가는 시간은 상대적으로 짧다. 성곽 위에서 보면 신록이 성벽을 타고 흘러내린다. 돌과 나무가 수백년을 함께 버텨온 풍경이다. 성은 낡았으되 나뭇잎은 새것이다. 그 대비가 절묘하다. 낡은 것이 새것을 더 새것처럼 보이게 한다는 것, 낡은 게 있어야 새것도 있다는 이치를 여기서 본다. 산성 인근에 청주동물원이 있다. 이 동물원은 좀 이상하다. 안내인에 따르면 “동물 없는 동물원을 꿈꾼다.” 동물도 인간처럼 자유롭게 살아야 한다는 시각인 거다. 스라소니가 머물던 공간을 비우고 ‘사람 사육사’로 꾸민 곳도 있다. 한 번쯤 갇힌 동물의 입장이 되어보라는 뜻이겠다. 수용하고 있는 동물도 독특하다. 경남 김해시 동물원의 방치로 갈비뼈가 훤히 드러난 채 구조된 ‘갈비 사자’ 바람이처럼 사연 많은 동물들이 대부분이다. 웅담 농장의 곰도 왔고, 야생에서 다친 독수리도 왔다. 바람이와 2024년 해후한 딸 구름이 역시 동물농장에서 학대당했던 기억을 갖고 있다. 동물원에 머물다 치유가 된 녀석 일부는 자연으로 돌려보내기도 한다. 태국 푸켓의 긴팔원숭이재활센터에서 이와 비슷한 노력을 본 기억이 있다. 관람객의 눈요기보다 동물 식구의 치료가 먼저다. 동물원 높은 곳에는 추모관도 있다. 생을 마친 동물들의 위패가 모여있다. 동물을 위한 추모관이 있는 동물원은 처음 본다. 그게 이 동물원이 동물을 기억하는 방식이다. 동물원의 입지도 특이하다. 가파른 비탈에 들어섰다. 여느 동물원들이 산을 깎아 관람 동선을 편하게 만들 때, 청주동물원은 경사를 그대로 뒀다. 불편한 경사가 야생의 지형이라서다. 방문객은 숨을 헐떡대는 반면 동물은 자연스럽게 지낸다. 퍽 청주다운 선택이랄까. 여느 동물원보다 훨씬 가까운 거리에서 동물과 마주할 수 있게 한 것도 독특하다. # 예나 지금이나 청춘 홀린 건 옛 도심 성안길에 깊게 밴 꿈들이라 이제 청주 시내로 들어간다. 일제강점기 ‘본정통’이라 불렸던 원도심, ‘성안길’이 가장 먼저 찾을 곳이다. 성안길은 예나 지금이나 번다하다. 낡은 원도심에 청춘들의 발걸음이 잦은 건 국내 어느 도시에서도 보기 쉽지 않은 광경이다. 성안길 입구부터 ‘시네마 거리’가 펼쳐진다. 내용을 모르는 관광객은 생뚱맞게 여길 수도 있다. 1970~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이해가 빠르다. 당시 청주엔 영화관이 많았다. 개봉관부터 재개봉관까지 곳곳에 영화관이 박혀 있었다. 영화관은 꿈꾸는 이들의 공간이다. 사람들은 스크린 앞에 오종종하게 모여 앉아 다른 세계를 꿈꿨다. 그러다 어느 해부터인가 홀연히 영화관이 사라졌다. 성안길 초입에 복합상영관 하나 남기고는 정말 모조리 자취를 감춰 버렸다. 청주가 광역화되고 도시 규모가 확장되면서 다시 복합상영관 형태로 돌아오긴 했지만 단관 극장의 추억을 되살릴 수는 없다. 성안길 풍경을 가장 극적으로 표현한 건 B급 영화의 걸작 ‘짝패’(2006)다. 절친의 죽음으로 고향에 내려온 형사 정태수(정두홍 분)가 후배 유석환(류승완 분)과 함께 동네 양아치 수십명과 ‘지옥행 액션열차’ 같은 격투를 벌이는 장면을 이곳에서 촬영했다. 영화 ‘베테랑’(2015)에서 서도철(황정민 분)과 조태오(유아인 분)가 격투를 벌이는 장면도 성안길이 배경이다. 두 영화를 연출한 류승완 감독이 성안길을 영화 소재로 꽤 즐겨 쓴 셈이다. 아울러 ‘짝패’에서 유석환이 유골을 들고 찾아가는 사찰 장면은 청주 우암산 중턱 관음사에서 촬영했다. 경내 천불전에서 청주 시내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물론 저물녘엔 더 극적이다. #오리발 닮은 900년 은행나무가 지켜봐 온 오랜 삶들의 정취 성안길 한가운데에는 은행나무가 서 있다. 900년을 살아낸 노거수다. 오리발을 닮은 잎, 오리발을 닮은 수형, 그래서 압각수라 불린다. 올해 비로소 나라에서 인정한 천연기념물이 됐다. 압각수는 이른 아침에 찾아야 제대로 볼 수 있다. 오리발 닮은 수형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은 낮이 되면 어르신들의 독무대다. 한바탕 윷놀이판이 펼쳐지고, 여기저기서 동년배들이 자리를 잡고 나면 외지인이 끼어들 틈이 없다. 그렇다고 서운해할 것도 없다. 오래된 나무 앞에서 노인들이 오래된 놀이를 하는 풍경, 그것도 압각수의 삶의 일부이니 말이다. 압각수 뒤에 쫄쫄호떡이 있다. ‘오픈런’에 ‘웨이팅’이 일상인 집이다. 하지만 현지인은 바로 옆 공원당으로 들어가 메밀국수를 먹는다. 그게 ‘청주식’이다. 청주를 좀 오래 다닌 사람들은 안다. 유명한 것 옆에 더 좋은 게 조용히 있는 법이다. 이제 무심천을 건너 국립고인쇄박물관 앞에 선다.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 인쇄본, 직지를 기념하는 곳이다. 그러나 직지는 여기 없다. 프랑스 파리 국립도서관에 있다. 프랑스 법은 소장품의 양도를 허용하지 않는다. 반환 협상은 사실상 멈춰 있다. 그 탓에 청주의 박물관은 주인공 없이 운영된다. 비슷한 사례가 세계에 여럿 있다.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 조각의 절반은 영국 대영박물관에 있고, 그리스는 그 조각들이 돌아올 자리를 비워두고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을 설계했다. 이집트의 네페르티티 흉상은 독일 베를린에, 로제타석은 영국 런던에 있다. 청주는 그 사실을 담담하게 안고 산다. 주인공 없는 축제도 있다. ‘봄 중앙극장’ 축제가 그렇다. 청주 중앙극장은 오래전 문을 닫았다. 그러니까 극장은 없고 축제만 있는 셈이다. 주인공 없는 무대, 그래도 사람들은 모인다. 사라진 것을 기억하는 방식으로. 청주시립미술관에선 씨킴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그것만이 내 세상’이 전시 제목이다. 씨킴은 중의적인 이름이다. 작가 자신의 이니셜 CI KIM이면서, 바다(SEA), 혹은 보다(SEE)라는 뜻도 담았다. 바다를 그리워하는 사람의 그림이 가장 바다와 먼 내륙의 도시에 걸린 셈이다. 씨킴은 이웃한 충남 천안시 향토기업인 아라리오의 김창일 회장의 영문 이니셜이다. 그의 이력이 독특하다. 천안 고속버스터미널과 그 일대를 합쳐 하나의 거대한 미술작품으로 꾸몄다.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가 김수근이 세운 서울 종로구의 옛 ‘공간’ 사옥을 인수해 아라리오 갤러리로 되살려내기도 했다. #수암골 전망대·육거리시장·무심천… 볼거리 먹거리도 미친 맛집 해가 기울 무렵 수암골 전망대로 오른다. 수암골은 우암산 자락에 자리한 오래된 마을이다.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2010)의 주무대로 쓰이면서 그야말로 인기 폭발의 여행지가 됐다. 좁은 골목을 따라 올라가다 숨이 차오를 즈음 시야가 열린다. 청주 시내가 한눈에 펼쳐진다. 높고 낮은 건물들이 뒤섞인 평범한 도시의 스카이라인이다. 한데 저물녘의 빛이 내려앉으면 달라진다. 주황빛이 건물 유리창마다 번지고, 원도심 지붕들이 낮게 깔린 연기처럼 흐릿해진다. 전망대 난간에 젊은 연인이 나란히 서 있다. 어깨를 기대고, 손을 잡고, 말없이 같은 방향을 본다. 특별할 것 없는 도시의 저녁을 함께 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특별할 터다. 육거리시장으로 내려간다. ‘만원의 행복’ 야시장을 찾아서다. 올해 상반기 주말에만 열리는 이벤트다. 시장 입구부터 냄새가 먼저 달려나온다. 기름지고 달콤하고 매운 것들이 한데 섞인 냄새다. 만원짜리 한 장을 손에 쥐고 어디서 무엇을 먹을까 저울질하는 것부터가 이미 즐거움이다. 육거리시장 밑엔 남석교가 있다. 현재 남은 조선시대 돌다리 중 가장 길다. 시장 바닥이 복개돼 보이지 않지만, 조선시대 청주 사람들이 건너다니던 다리가 완벽한 모습으로 묻혀 있다. 역사는 대개 그렇게 발밑에 있다. 수백년 전 사람들도 남석교 위에서 뭔가를 먹었을 것이다. 배고픈 건 어느 시대나 마찬가지니까. 육거리시장에서 걸어 무심천으로 나간다. 역시 그리 대단할 것 없는 야경이 거기 있다. 개울 위로 다리의 불빛이 내려앉고, 산책 나온 사람들과 자전거와 반려견이 무심하게 지나간다. [여행수첩] ●미동산수목원은 청주 외곽 미원면에 있다. 미동산이란 이름도 ‘미원의 동쪽’을 줄인 것이다. 상당산성도 도심 외곽에 있다. 미동산 수목원과 묶어 돌아보는 게 효율적이다. 시내 중앙공원 압각수는 오전 8시 이전 이른 아침에 찾는 게 좋다. 조용하게 압각수와 마주하는 맛이 각별하다. 국립고인쇄박물관과 청주시립미술관은 무료 관람이다. ●청주동물원은 청주랜드의 시설물 중 하나다. 청주랜드 안에 회전목마와 미니기차 등 어린이 놀이기구, 유아를 위한 어린이체험관도 있어 가족 나들이에 제격이다. 어린이박물관이 딸린 국립청주박물관, 명암저수지, 상당산성이 가까워 함께 둘러보기 좋다.
  • 화물연대·BGF 극적 합의… 노봉법 밖 ‘특고 노동자’ 교섭 새 이정표로

    화물연대·BGF 극적 합의… 노봉법 밖 ‘특고 노동자’ 교섭 새 이정표로

    노사 자율에 맡긴 첫 교섭 결과숨진 조합원 명예 회복 등 약속“특고 노동자 교섭할 권리 확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와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유통·물류 계열사인 BGF로지스가 노동절을 하루 앞둔 30일 노사 교섭에서 극적으로 합의했다. 화물연대가 지난 5일 총파업에 나선 지 25일 만, 지난 20일 비극적인 조합원 사망 사고가 일어난 지 열흘 만이다. 이번 합의는 앞으로 있을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와 원청 간 교섭의 새로운 잣대이자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화물연대와 BGF로지스는 이날 고용노동부 진주지청에서 운송 환경 개선과 숨진 조합원에 대한 명예 회복 등을 약속하는 단체합의서 조인식을 개최했다. 김종인 화물연대 교섭위원장과 이민재 BGF로지스 대표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양측은 운송료를 기존보다 7% 올리고, 화물차 기사에게 분기별 1회(연 4회) 유급 휴가를 보장하기로 합의했다. 사측은 물류센터 봉쇄 등에 따른 물류 차질로 화물연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와 가처분 신청을 모두 취하했다. 이로써 화물연대는 민·형사상 책임에서 벗어나게 됐다. 또 사측은 숨진 조합원의 유가족에게 사과를 전하는 한편 책임 있는 명예 회복과 예우를 다할 것을 약속했다. 화물연대는 지난 20일부터 이어온 진주 물류센터 봉쇄를 해제했다. BGF로지스는 “이번 협의에 따른 처우 개선 사항은 소속과 단체 가입 여부 등과 무관하게 BGF로지스와 함께 일하는 모든 운송 종사자에게 동일하게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품 배송이 순차적으로 정상화됨에 따라 그간 텅 빈 매대로 매장을 운영해 왔던 CU 편의점주들도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의 중재와 CJ대한통운과 한진에 대한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사용자성 인정이 갈등 봉합에 결정타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두 가지 변곡점을 계기로 BGF로지스 측이 전향적인 태도로 교섭에 나서면서 타결에 이르렀다. 이번 합의는 지난달 10일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원청과 하청의 교섭이 매듭지어진 첫 사례다. 앞으로 특고와 원청 간 교섭의 가이드라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희 산업노동정책연구소장은 “특고 노동자도 원청과 교섭할 권리가 있다는 점이 확인됐고 많은 노동자가 모델로 삼아 교섭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갈등의 마침표가 아닌 출발점이란 시선도 있다. 노란봉투법 테두리 안에서 진행된 교섭 절차가 아니고, 사용자의 ‘실질적 지배력’에 대한 노사 간 법적 해석차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정식 교섭 절차를 밟지 않아 단체협약으로 볼 수 있을지 애매하다”고 지적했다.
  • 기업·현장 매칭 ‘복지 직거래 장터’ 열린다

    기업·현장 매칭 ‘복지 직거래 장터’ 열린다

    단순한 현금 기부를 넘어 기업의 전문 기술과 인력을 복지 현장에 직접 연결하는 ‘사회공헌 직거래 장터’가 열린다. 보건복지부는 기업의 사회공헌 자원과 비영리단체의 사업 아이디어를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온라인 플랫폼 ‘바로잇’을 30일 개통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기업들은 사회공헌을 하고 싶어도 적절한 파트너를 찾지 못해 일회성 기부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고, 복지 현장은 기업의 지원 체계를 몰라 개별 접촉에 의존해야 했다. ‘바로잇’은 이러한 정보 비대칭을 깨고 기업과 현장을 데이터로 직접 이어 재정·물품·기술·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역할을 한다. ‘바로잇’의 핵심 기능은 데이터 기반의 상호 탐색이다. 기업이 지원 가능한 자원을 등록하면 비영리단체나 소셜벤처 등이 필요한 사업과 자원을 제안하고, 시스템이 양측 조건을 분석해 적합한 협력 파트너를 추천한다. 기업은 분야·지역·대상별로 사회공헌 사업을 탐색하고 자사 방식에 맞는 협력 기관을 선택할 수 있다. 복지부는 플랫폼 초기 안착을 위해 사회공헌센터와 협력해 1000여 개 기업과 4300개 비영리단체 네트워크를 우선 연계할 계획이다. 플랫폼에 등록된 사업 정보는 사전 검토를 거쳐 공개되며 우수 협력 사례로 선정될 경우 ‘지역사회공헌인정제’와 연계해 정부 포상과 금융·보증 우대 등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이스란 1차관은 “바로잇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 주체들이 보다 쉽게 연결되고 실질적인 협력 사업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로 우대 없냐”…중국 지하철서 ‘자리 양보’ 요구로 ‘주먹질’

    “경로 우대 없냐”…중국 지하철서 ‘자리 양보’ 요구로 ‘주먹질’

    중국 지하철에서 좌석 양보를 요구한 60대와 이를 거부한 30대가 주먹다짐을 벌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에서는 지하철에서 노인이 젊은이에게 자리 양보를 요구하는 문제가 사회적 갈등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 소후닷컴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상하이 1호선에 탑승한 두 여성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였다. 온라인을 통해 확산한 영상을 보면 두 여성은 객차 내에서 몸싸움을 했고 감정이 격해지면서 상대의 머리카락을 잡아 뜯었으며, 주먹과 발길질을 주고받았다. 심지어 객차 바닥에 누워서도 싸움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주변에 있던 승객들까지 경미한 상처를 입었다. 상하이 교통경찰은 “쩡모(32)씨와 우모(66)씨가 좌석을 차지하기 위해 다투다 신체적 충돌을 일으켰다”고 했다. 이어 “두 여성 모두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며 “이들은 다른 사람을 폭행한 혐의로 철도 교통 경찰에 의해 행정 구류됐다”고 밝혔다. 중국 상하이에서 지하철 자리를 두고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상하이 지하철에서 한 노인이 앉아 있던 젊은 여성에게 자리를 양보하라고 요구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지하철 좌석에 앉아서 이동하던 여성은 한 노인이 자리를 요구하자 이를 거절했다. 그러자 노인은 곧바로 그 여성의 무릎 위에 앉았고 이어 양손으로 손잡이를 잡고 드러누웠다. 여성과 그 옆에 앉아 있던 남성이 불편함을 호소했고, 참다못한 남성 승객은 노인의 등을 밀었으나 소용없었다. 노인은 오히려 함박웃음을 지으며 등을 더욱 기대고 밀착했다. 현장에 있던 한 승객이 일어나 좌석을 양보했지만, 노인은 이를 거절했다. 결국 화가 난 여성은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이 다음 정차역에서 노인을 하차시켰다.
  • 서울 강서구 20년 뒤 미래는 주민이 설계한다

    서울 강서구 20년 뒤 미래는 주민이 설계한다

    20년 뒤에도 서울 강서구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도시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를 주민들이 직접 논의하기 위한 공론장이 열린다. 강서구는 30일 ‘2046 강서구 지속가능발전 기본전략’ 수립을 앞두고 ‘지속가능발전 숙의공론장’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2021년 제정된 ‘강서구 지속가능발전 기본 조례’에 따라 구는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실천해왔다. 지속가능발전이란 현재 세대의 필요를 충족하면서도 미래 세대가 사용할 자원을 해치지 않는 발전을 가리킨다. 단순한 경제 성장뿐만 아니라 환경 보호나 사회적 포용, 주민 참여 등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 특히 이번에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지속가능한 발전계획을 세운다는 데 의미가 깊다. 공론장은 6월 16일과 23일 두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선정된 주민은 경제, 사회, 환경, 거버넌스 등 4개 분야 중 하나를 골라 의견을 자유롭게 나누게 된다. 모집 기간은 다음달 13일까지다. 구민이나 지역 활동가, 지역사회 단체 관계자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구청 홈페이지에 게시된 신청서를 작성해 이메일로 제출하거나 포스터 QR코드를 통해 온라인 신청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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