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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BC] 승짱 ‘내일도 쏜다’

    [WBC] 승짱 ‘내일도 쏜다’

    ‘방망이가 살아났다.’ 그동안 방망이가 무뎌 우려를 낳았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이 오랜 만에 맹타를 과시, 타이완전에서의 기대를 부풀렸다. 한국은 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지난해 재팬시리즈 우승팀 롯데 마린스와의 연습경기에서 이승엽·김동주의 홈런 2방 등 장단 13안타를 폭발시켜 7-2로 낙승했다. 특히 현지에서 최고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는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은 이날도 1회 빨랫줄같은 타구로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타이완 킬러’ 김동주는 7회 비거리 135m짜리 중월 1점포를 쏘아올려 타이완의 선발로 예상되는 좌완 린잉체(라쿠텐)를 주눅들게 했다.‘빅초이’ 최희섭도 2개의 안타를 뽑는 등 중심 타선의 무게감이 돋보였다. 마운드에서는 타이완전 선발이 유력한 서재응(LA 다저스)이 3회 3번째 투수로 등판,2안타 2볼넷을 허용했지만 2사 만루에서 상대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빼어난 위기관리능력을 보였다. 제구력이 안정되며 삼진 2개를 솎아내 타이완 타선을 충분히 잠재울 것으로 기대된다. ‘잠수함 듀오’ 김병현(콜로라도)과 정대현(SK)은 나란히 1이닝을 삼자범퇴로 봉쇄했다. 특히 김병현은 불과 공 6개로 3타자를 깔끔하게 요리, 변화구에 약한 타이완전의 히든 카드임을 뽐냈다. 손민한(롯데) 김선우(콜로라도) 구대성(한화) 봉중근(신시내티 레즈)도 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선발 박찬호(샌디에이고)는 2안타를 거푸 내주며 1이닝 동안 1실점,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타선의 라인업도 윤곽을 드러냈다. 이날 2타점 적시타를 친 이병규가 톱타자로 나서고 박용택 또는 이종범이 테이블 세터인 2번 타자로 선발 기용될 가능성이 짙다. 또 하위 타순에서는 홍성흔-이진영-박진만-김종국의 선발 출장이 점쳐진다. 포지션 별로는 이승엽이 1루수를 맡고 대신 최희섭은 지명타자로 공격에 힘을 쏟는다.2루수는 김종국(김재걸),3루수는 김동주, 유격수는 박진만, 외야수는 이병규(중견수) 박용택(좌익수) 이진영(우익수)의 선발 출장이 유력시된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3박자 金작전’

    26일 팔라벨라 빙상장에서 열린 토리노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을 앞둔 한국팀 벤치는 처음부터 두 가지 작전을 마련했다.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치고 나가 레이스를 장악하는 ‘정공법’을 시도해 보고, 여의치 않을 땐 2위를 유지하다 찰나를 포착, 단숨에 뒤집는 ‘변칙작전’을 선수들에게 지시했다. 빙질이 극도로 나빠진 현장 상황과 1998나가노대회와 2002솔트레이크시티대회를 거푸 제패한 캐나다의 무서운 질주를 감안한 복안이었다. 라인업도 대폭 수정됐다. 예선에선 뛰지 않았지만 출발 동작이 간결하고 위치선정이 빼어난 ‘조커’ 송석우를 1번에 배치하고, 안현수-서호진을 차례로 넣은 뒤, 가장 약한 선수들이 뛰는 4번주자에 컨디션이 좋은 이호석을 투입했다. ‘정공법’은 이내 난관에 부딪혔다. 출발 총성과 함께 송석우가 얼음판을 숨가쁘게 지쳤지만 캐나다와 미국에 이어 3위까지 밀려났다. 물론 당황하진 않았다.2∼3위만 유지한다면 111.12m의 링크를 45바퀴 돌아야 하는 장기 레이스에서 최소 두번의 기회가 올 것이란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3위로 처져 있던 한국팀은 레이스가 중반으로 접어들자 슬슬 기지개를 켰다.27바퀴를 남기고 서호진의 푸시를 받은 이호석이 직선 주로 바깥쪽으로 크게 돌면서 미국 선수를 따돌리고 캐나다의 숨통을 조였다. 16바퀴를 남기고 한국은 금메달 프로젝트의 두 번째 수순을 밟았다. 캐나다가 선수 교체 과정에서 주춤하는 틈을 놓치지 않고 에이스 안현수가 물 찬 제비 같은 코너링으로 선두로 나선 것.8바퀴를 남기고 선두를 다시 내놓았지만 상대의 팀워크를 흔들어 놓기에 충분했다. 어느덧 43바퀴가 지나가고 마지막 주자 안현수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피치를 올려가던 안현수는 ‘파이널 랩’을 알리는 종소리를 신호로 폭발적인 스퍼트를 시작했고 캐나다의 간판 매튜 털콧도 젖먹던 힘을 짜냈다.하지만 4분의3바퀴가량을 남기고 털콧을 따돌린 안현수는 환한 웃음과 함께 박수를 치면서 결승선을 통과했다. 치밀한 작전과 완벽한 팀워크로 밑그림을 그리고 미국이 일찌감치 뒤처져 안정적인 바통터치를 할 수 있는 행운까지 겹치는 등 3박자가 어우러진 14년 만의 값진 금이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우수기업&우수상품] LG전자 ‘휘센’

    [우수기업&우수상품] LG전자 ‘휘센’

    ‘휘센(WHISEN)´ 에어컨은 지난해에도 1000만대 이상이 판매되면서 6년 연속 세계 판매 1위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에어컨시장의 지배력을 더 높이기 위해 3대 중점 추진 과제를 실천하고 있다. 첫째, 세계시장을 겨냥한 ‘3in1 에어컨´과 ‘New 액자형 에어컨´을 포함한 총 92개 모델의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시스템 에어컨의 고효율 인버터시스템을 가정용 제품에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둘째, 에어컨 해외생산 비중을 지난해 50%에서 올해 60%로 확대해 나가는 등 글로벌 컴퍼니로서의 입지확대 및 글로벌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셋째, R&D 역량 강화의 방편으로 한국 북미 중국 아시아 유럽 CIS 등에 6대 ‘시스템에어컨 글로벌R&D센터´를 운영하는 한편, R&D 인력을 지난해 1100명에서 2010년 2000명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WBC] 마침내 드림팀 출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대표팀이 마침내 ‘드림팀’의 위용을 갖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2일 이미 일본 후쿠오카 캠프에 합류한 이승엽(30·요미우리)과 봉중근(26·신시내티)에 이어 박찬호(33·샌디에이고), 김병현(27), 김선우(29·이상 콜로라도), 서재응(29), 최희섭(27·이상 다저스), 구대성(37·메츠) 등 6명이 24일 대표팀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표팀 김인식 감독은 이날 “25일과 26일 국내팀 롯데와 2차례 연습경기를 거쳐 베스트 라인업을 확정짓겠다.”고 밝혔다. 또한 박찬호를 비롯해 서재응 김병현 김선우의 선발·불펜 기용 여부와 이승엽과 최희섭의 주전 1루수 여부 등도 결정할 예정이다. 선동열 코치는 롯데와의 1차전에 박찬호,2차전에 손민한을 선발 등판시킨다고 밝혔다. 한편 오사다하루(왕정치) 일본대표팀 감독은 새달 5일 한국전에 ‘잠수함’ 와타나베 스케(지바 롯데)와 좌완 스기우치 도시야(소프트뱅크)를 모두 투입한다고 밝혔다. 오사다하루 감독은 직구에 강점을 지닌 한국 타선을 의식, 변화구와 제구력이 능한 두 투수를 내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와타나베와 스기우치는 지난해 각각 15승(4패)과 18승(4패)을 챙긴 퍼시픽리그의 간판투수. 특히 스기우치는 다승과 방어율(2.11) 2관왕에 올랐고 탈삼진(218개)도 2위를 기록한 ‘특급 좌완’이다. 여기에 일본대표팀 주장 스즈키 이치로(시애틀)도 이날 “앞으로 30년 동안 일본을 이기지 못하게끔 하고 싶다.”며 한국을 자극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독일행 국내파 베스트 라인업 윤곽

    [2006 독일월드컵] 독일행 국내파 베스트 라인업 윤곽

    아드보카트호 국내파의 ‘베스트 라인업’이 16일 멕시코와의 평가전을 끝으로 마침내 윤곽을 드러냈다. 독일월드컵 최종 엔트리는 23명.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 시한은 5월15일까지다. 지난 1월초 24명의 전지훈련 명단이 발표되면서 유럽 6명과 일본 4명 등 해외파의 합류를 감안해 국내파 자리는 15명 안팎으로 예상됐다. 지난 9차례의 평가전을 복기하면 이들의 이름을 거론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여러 형태의 스리톱 조합에서 줄기차게 오른쪽 윙포워드로 나선 이천수는 7명의 공격수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활약으로 독일행 1순위로 꼽힌다. 원톱 역할을 나름대로 해 낸 이동국도 조재진에 견줘 더 무게가 실린다. 다만 2골을 넣고도 역할론에 휩싸인 왼쪽 날개 박주영은 정경호와의 저울질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김남일-이호의 ‘더블 볼란치’와 백지훈 김두현이 번갈아 나설 ‘앵커맨’ 등 삼각 미드필더진은 대세를 굳힌 것으로 보인다. 포백수비 가운데 김동진 조원희도 좌우 윙백의 자리를 거의 꿰찼고, 김진규 역시 최진철과 함께 중앙수비를 맡을 확률이 높다. 그러나 유럽파가 본격 합류하면 사정은 달라진다. 다만 아드보카트 감독이 천명했듯이 최종 주전 경쟁에 해외파도 열외는 아니다. 따라서 이들과 이번 전훈 멤버들의 성적표에 따라 배합 비율은 예상을 빗나갈 수도 있다. 일단 유럽축구의 중심에 선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중용은 확실시된다. 박지성은 이천수가 오른쪽 날개로 계속 나설 경우 공격형 미드필더, 혹은 처진 스트라이커로 나설 공산이 짙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박지성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설 경우 확실한 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가 필요하다.”고 말했고, 김남일-이호가 가능성을 높였다. 이영표(토트넘 홋스퍼) 역시 최종 명단 등록은 확실하다. 최진철을 제외한 ‘젊은 피’에 관록을 보태 포백라인을 더 공고히 할 수 있다. 그러나 둘을 제외하면 유럽파의 활약은 아직 아드보카트 감독의 성에 차지 않는다. 설기현은 소속팀 울버햄프턴이 투톱에서 스리톱으로 전술을 바꾸면서 최근 3경기 출장시간이 40분을 채 넘지 못했다.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 역시 지난해 12월18일 베식타스전 이후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차두리(프랑크푸르트)는 최근 공격수로 복귀했지만 출전 자체가 들쭉날쭉하고, 최근 분데스리가에 둥지를 튼 안정환(뒤스부르크)도 ‘연착륙’ 전이다. 이들이 3월1일 앙골라전에서, 그리고 이후 각자의 소속팀에서 뚜렷한 활약을 펼치지 못할 경우 ‘최종 엔트리’ 파이 가운데 국내파의 몫은 더 많아질 수도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베어벡 “최종 시험은 끝나지 않았다”

    “베스트 라인업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 딕 아드보카트(59)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장모상으로 자리를 비운 뒤 임시 지휘봉을 잡은 핌 베어벡 수석코치는 14일 멕시코와의 평가전에 대비한 훈련을 마친 뒤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멕시코전에 최강의 라인업을 내놓을 것이냐는 질문에 “제대로라면 코스타리카전부터 가장 강한 라인업을 구성했어야 했다.”면서 “하지만 갤럭시전(9일)이 끝나고 4∼5명의 변화를 줬고, 그 멤버들이 잘해 줬기 때문에 우리의 고민은 도리어 더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축구의 입장에서야 고무적인 일이지만 코칭스태프의 최종 낙점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면서 “(멕시코전에서도)다른 선수를 기용, 전술 변화를 줄 수도 있다.”고 밝혀 최종 시험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베어벡 코치는 이어 “현재 선수 기용을 비롯, 전술적인 부분과 팀 조직에 있어 큰 변화는 없다.”면서 “지난 5개월 동안 호흡을 맞춰온 데다 감독이 오늘과 내일 훈련을 포함, 멕시코전 전략에 대해 주문을 해놓고 갔기 때문에 팀은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다.”고 말했다.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 연합뉴스
  • ‘포스트 송민순’은 북미국장 조태용·북핵단장 이용준

    6자회담과 관련한 실무진의 라인업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사령탑을 누가 맡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는 9일 외교통상부 북미국장에 조태용(외시 14회) 북핵외교기획단장을, 후임 북핵외교기획단장에 이용준(외시 13회) 동북아시대위원회 전략기획국장을 각각 임명했다. 조 국장은 북미 1,2과장을 지낸 미국통이고, 이 신임 단장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창설과 대북 경수로 협상에 관여한 북핵 전문가다. 이 단장은 ‘북한핵, 새로운 게임의 법칙’이란 책을 펴내기도 했다. 관심은 송민순 청와대 외교안보정책실장의 ‘6자회담 수석대표’ 바통을 누가 이어받느냐는 데 모아진다. 신설될 평화외교본부장(1급)이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맡게 될 가능성이 높고, 본부장 후임에는 천영우 외교정책실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유력한 후보였던 김숙 전 북미국장은 음주운전 경력으로 탈락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도 NSC 전략조정실장으로 검토됐다가 같은 이유로 밀려났다. 참여정부에서 고위 공직자 190명이 음주운전 등으로 인사상 불이익을 받은 바 있어 주목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록그룹사운드 효시 ‘키보이스’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록그룹사운드 효시 ‘키보이스’

    가요평론가/저널리스트.1956년 충주에서 출생. 월간지 ‘여원’‘수정’ 등 취재기자를 거쳐 1995년부터 2001년까지 서울문화사 편집부장 역임. 현재 한국대중문화연구원 연구위원, 한국가요작가협회 편집위원, 그리고 서울 wbs-FM 원음방송 ‘박성서의 가요사 5060닷컴‘과 부산 mbc ’박성서의 음악파일’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 첫 록그룹 음반은 ‘빗속의 여인´이 아닌 ‘그녀 입술은 달콤해´ 지난 한해 가요계의 큰 변화 중 하나는 ‘포크’와 ‘그룹사운드 음악’을 주축으로 하는 이른바 ‘7080 음악’이 부활됐다는 것이다. 아울러 LP 음반에 대한 관심이 새삼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그룹사운드 사상 최초의 음반은? 지금까지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신중현이 이끌던 그룹 ‘에드포’의 첫 앨범에 담긴 ‘빗속의 여인’을 꼽는다. 하지만 여러 경로를 통해 필자가 취재한 결과 ‘키보이스’가 발표한 노래 ‘그녀 입술은 달콤해’로 확인됐다.‘에드포’‘코끼리 캄보’와 더불어 우리나라 록그룹사운드의 효시를 이루는 5인조 그룹 키보이스의 ‘그녀 입술은 달콤해’가 처음 취입, 발표된 것은 1964년 7월3일. 이는 ‘빗속의 여인’(64년말)보다 5개월 앞선다. 따라서 ‘그녀 입술은 달콤해’는 그룹사운드 최초이자 최고(最古)의 음반인 셈이다. 당시 키보이스의 멤버는 차중락(싱어), 김홍탁(리드기타), 옥성빈(리듬기타)), 차도균(베이스기타), 윤항기(드럼) 등이다. 이 라인업이 갖춰진 것은 1963년 늦가을. 이 음반의 실제 주인공들인 당시 키보이스의 멤버들을 직접 만나봤다. 멤버 중 차중락씨는 이미 고인이 됐고 옥성빈씨는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어 김홍탁, 윤항기, 차도균씨를 만날 수 있었다. 이들은 한결같이 존재 자체를 반신반의했다. 그러나 필자가 제시한 음반과 그리고 당시 취입 날짜가 기록된 마스터 카드, 그리고 음반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들을 들려주자 이들은 매우 놀라워했고 어렴풋이나마 조금씩 당시 상황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설핀사운드(Surfin Sound)를 모방하는 그룹으로 출발 이승만 자유당 정권의 3·15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4·19 의거, 그리고 5·16으로 이어지는 60년대는 그야말로 격동의 연속이었다. 이 무렵 영국에서는 리버풀 출신의 비틀스가 요란스레 ‘I Wanna Hold Your Hand’을 외쳐대고, 롤링 스톤스가 폭발적이면서도 괴상한 불협화음으로 세계 젊은이들의 심장을 흔들고 있었다. 우리의 60년대는 ‘보릿고개’ 시절이었다. 작가 김승옥의 단편소설 ‘서울 1964년 겨울’에서 드러나 있듯 60년대 젊은이들은 현대에 동화되지도 못하고 전통에 대한 미련도 없는 우울한 세대였다. 가요사적 측면에서 보면 64년은 이미자의 ‘동백아가씨’가 대히트한 해로 61년 한명숙의 ‘노란 샤쓰의 사나이’로 촉발된 신가요의 붐이 다시 트로트로 급선회한다. 그러나 이때 미8군무대를 중심으로 그룹사운드가 고고한 탄성을 알리며 ‘젊은이들만의 또 다른 문화’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미8군 무대를 통해 활동을 시작했던 키보이스는 ‘이미테이션(카피) 그룹’이었다. 비치 보이스와 비틀스의 노래·연주가 이들의 연습 테마였고 무대에서의 주요 레퍼토리였다. 때문에 이들의 초기 사운드는 ‘설핀 사운드’가 주류를 형성한다. 미국에서는 50년대 베이비붐 세대를 거쳐 풍요로운 60년대, 여유와 놀 거리를 찾던 틴에이저들에 의해 캘리포니아 사운드, 즉 ‘웨스트 코스트 사운드’가 열광적 지지를 받은 시기였다. 한국에 온 젊은 미군들에게도 예외일 수 없었다. 키보이스도 이러한 영향을 받아서인지 ‘한국의 비틀스’라고 불리기도 했다. 비틀스의 등장이 당시 각국의 록그룹들에게 끼친 영향력은 절대적이었다. 특히 기타 3대와 드럼만으로도 노래와 연주가 가능하다는 것을 획기적으로 제시해 주었고 이것이 곧 세계 그룹사운드의 형태를 순식간에 바꾸어 놓는 계기가 된다.5인조 키보이스 역시 초기에는 기타 셋, 그리고 드럼과 보컬로 구성됐다. 키보이스는 ‘Ky’에서 시작 키보이스의 태동은 가수 윤항기로 부터 시작된다. 윤씨의 회고. “해병대 군악대 복무 중이던 60년대 초 휴가때면 친구들과 어울려 록그룹의 꿈을 지폈지요. 그때 함께 어울렸던 멤버들이 나중에 키브러더스에 합세하는 김광정,‘김치스’의 리더가 되는 유희백 그리고 미8군 무대에서 활동하는 차도균이었습니다.” 차도균은 62년 KBS 신인 콩쿠르를 통해 발탁돼 작곡가 손석우로부터 곡을 받아 ‘타고난 팔자’ 등의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당시 방송국 전속가수 제의를 마다하고 본인의 취향인 팝을 부르기 위해 미8군 무대에 나섰던 패기 넘치는 젊은 싱어였다. 보컬을 강화하기 위해 차도균은 사촌동생 차중락을 가세시키고 연습시절 함께했던 유희백이 떠난 자리에 ‘한국 기타의 파이오니아’로 일컬어지는 김홍탁을 불러들였다. 한국 록 역사에서 ‘김홍탁가(家)’라는 확실한 계보를 구축하는 김홍탁의 가세로 키보이스는 한국 록그룹 사상 가장 개인기가 출중한 초호화 라인업을 갖춘다. 이들이 처음 모여 사용한 그룹명은 ‘더 키즈’였다. 당시 미 8군쇼에 출연하는 연예인들은 이름 끝에 ‘키’자를 쓰는 경우가 많았다. 작곡가 손목인의 장남인 ‘후랭키손’, 그리고 신중현은 ‘잭키’,‘히키신’으로 통했다. 또 윤항기는 ‘항키, 차도균은 ‘도키’로 불리었다. 해서 이들은 처음 그룹명을 ‘더 키즈’로 정했으나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면서 보다 분명한 뜻을 가진 ‘Key(열쇠)’, 즉 ‘키보이스(Key boys)’로 팀 이름을 바꾼다. 한국 록의 1세대 키보이스는 미8군 쇼 가수들을 공급하는 업체 ‘대영’에 소속되면서 미8군 무대에 진입한다. 아울러 일반 무대로의 진출을 위해 발표한 노래가 바로 ‘그녀 입술은 달콤해(김영광 작사·곡)’였다. 이로써 당시 젊은 작곡가 김영광에 의해 마침내 우리나라에서도 록 스타일의 노래가 탄생됐던 것. 김영광의 곡이라는 점도 록 그룹사운드 역사상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 하겠다. 당시 서울 장충스튜디오에서 녹음된 이들의 첫 음반에서 또 하나 주목할 만한 곡이 ‘정든 배는 떠난다’이다. 이 노래는 나중에 에보니스 나훈아 등에 의해 리바이벌된다. 첫 발표때 리드보컬은 가수 송기영이 맡았다. 송기영은 활동기간 동안 10여장의 음반을 발표했음에도 음반 어디에도 얼굴 사진이 공개된 적이 없다. 그래서 얼굴 없는 가수로 불렸다. 지금도 도대체 그가 누구였는지 가요계 관계자들조차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이 지면을 통해 그의 실체를 비로소 밝히자면 바로 작곡가 김영광이었다. 이에 얽힌 에피소드와 비화는 후에 소개하기로 한다. 키보이스의 인기는 일반무대에서도 여전했다. 세시봉 디쉐네 등 음악감상실의 무대를 통해서 대중적 영향력을 과시했던 이들은 64년 여름 KBS-TV에 출연해 한국 최초의 록 그룹사운드임을 과시한다. 그해 12월 내한했던 영국의 5인조 록그룹 ‘리버풀 비틀스(리버풀5)’와 경복궁 합동공연의 파트너로 선정된 주인공 역시 키보이스였다. 이 공연은 프로모터가 오리지널 비틀스가 내한했던 것처럼 홍보해 사기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 무렵 부산 해운대에서 한국 록그룹사운드 사상 처음으로 단독 야외공연을 펼치며 인기를 얻는다. 초기 키보이스 멤버들은 모두 넉 장의 음반을 남기고 67년에 해체한다. 이후 윤항기는 71년 ‘키브러더스’를 결성하며 컴백했고 이후에도 솔로로 활동했다. 리드싱어 차중락은 66년 키보이스 시절 솔로로 발표하는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Anything That Part of You)’을 발표하면서 솔로로 전향했다. 이후 ‘사랑의 종말’ ‘철없는 아내’ 등을 발표하며 이듬해 가수왕에 등극했고 차도균 역시 67년 ‘가이즈 앤 돌스(Guys & Dolls)’에 잠시 몸담았다가 68년 12월 ‘꽃잎에 새긴 사랑’을 발표하며 다시 솔로로 전향했다. 스탠더드 팝보다 헤비메탈 사운드를 추구하던 김홍탁 역시 이후 ‘HE5’‘HE6’ 등을 거치면서 당대 최고 인기그룹으로 부상하며 그룹사운드 황금기를 주도한다. 이들 초기 멤버들은 키보이스를 떠나서도 솔로로, 그룹으로 각기 가요사에 큰 획을 그었다. 초기멤버 중 옥성빈만이 잔류하게 된 키보이스는 다시 조영조 장영 등과 함께 제2기 키보이스를 결성, 활동하게 된다. 키보이스의 대표곡인 ‘해변으로 가요’ ‘바닷가의 추억’ 등은 모두 2기 키보이스 시절의 발표곡들이다. 이들에 의해 굳건히 명맥을 이어온 키보이스는 이후로도 3,4기 등으로 이어지며 키보이스 계보를 이어간다. <계속>
  • [독일월드컵 2006] “갤럭시전이 마지막 시험무대”

    “시리아와의 아시안컵 예선전 이전에 베스트 멤버를 추리겠다.” 한국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7일 훈련에 앞서 멕시코와의 마지막 전지훈련 평가전(16일 이하 한국시간)을 끝내고 시리아로 건너가기 전 국내파의 베스트 라인업이 구성될 것임을 또 강조했다. 지난 5일 미국대표팀과의 비공개 연습경기에 앞서 언론에 대해 조급한 예상을 자제해 달라며 시기를 못박은 뒤 나온 두 번째 언급이다. 전지훈련 9차례의 평가전 가운데 남은 경기는 미국 클럽팀 LA갤럭시전을 포함해 3차례. 아드보카트 감독의 선언대로라면 독일행 멤버 ‘추려내기’는 거의 막판에 다다른 형국이다. 물론 그의 심중은 아직 안개속. 그러나 9일 오후 1시 LA 홈디포센터에서 열리는 갤럭시전은 아드보카트 감독 자신이 베스트멤버 윤곽잡기에 종지부를 찍을 경기로 점쳐진다. 남은 상대(코스타리카, 멕시코)는 모두 독일월드컵 출전팀이기 때문에, 시리아전은 타이틀이 걸린 ‘실전’이기 때문에 베스트멤버로 나설 것은 뻔하다. 따라서 이날 갤럭시전은 아드보카트호의 마지막 실험무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논란의 정점에 있는 포백시스템을 다시 저울질한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4일 LA 첫 훈련 직후 “갤럭시전이 끝난 뒤 코칭스태프와 협의해 포백을 계속 밀고나갈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덴마크전에서 일격을 당한 포백수비의 문제점이 또 드러날 경우 ‘최후의 보루’인 스리백으로의 복귀가 점쳐지지만 성공할 경우 이를 이후 경기에서도 계속 밀고 나갈 것은 확실하다. 공격진과 미드필더의 ‘조각맞추기’도 불과 몇 ‘클릭’만을 남겨놨다.수비시스템은 한국축구 전형의 중심축으로 다른 포지션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아드보카트호는 일단 갤럭시전에서 포백수비를 내세움에 따라 역삼각형을 이룰 3명의 미드필더와 스리톱 공격진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황금조합’을 다시 모색한다. 지난 6차례의 평가전에서 실험한 조합만 14가지. 하지만 안정환 박지성 설기현 등 유럽파 공격수들의 합류까지 감안한다면 경우의 수는 훨씬 많아진다. 전지훈련의 종착점을 향해 내달리며 최후의 ‘베스트11’을 솎아내야 하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머릿속은 복잡하기만 하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새 음반]

    ●테너 3명과 바리톤 1명으로 이뤄진 다국적 파페라 밴드 일 디보(IL DIVO)가 2집 ‘ANCORA’를 내놓으며 ‘사고’를 쳤다. 지난해 11월 유럽 등에서 먼저 발매된 이번 앨범은 이미 4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미국 발매 첫 주 만에 빌보드 앨범차트 1위를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파페라 사상 처음이다. 셀프타이틀 앨범인 1집에서 토니 브랙스톤의 ‘Unbreak My Heart’, 엔니오 모리코네의 ‘Gabriel’s Oboe’, 프랭크 시나트라의 ‘My Way’ 등에 클래식 색채를 입히며 경이로움을 전달했다. 이번에도 머라이어 캐리의 ‘Hero’를 스페인어로, 라이처스 브라더스의 ‘Unchained Melody’를 이탈리아어로, 주말의 명화 시그널로 유명한 아란훼스 협주곡 2악장에 노랫말을 붙여 스페인어로 부르며 영혼을 울린다. 셀린 디옹과 화음을 맞춘 ‘I Believe In You’도 돋보이는 곡. ●네오 펑크의 깃발이 초록색(Greenday)에서 노란색으로 달라지고 있다. 크로스오버, 하이브리드가 넘쳐나는 음악계에 펑크밴드 옐로카드(Yellowcard)는 바이올린 연주자를 정식 라인업에 포함시키며 현악 멜로디 라인을 도입하는 등 진화를 시도했다. 풍자나 비꼬기보다는 삶에 대한 진지한 자세를 노래하는 것도 차별점이다. 메이저레이블에서 내놓은 2번째 작품인 ‘Lights And Sounds’는 5위로 빌보드 앨범 차트에 데뷔하며 뜨거운 인기를 반영하고 있다. 타이틀 곡 ‘Lights And Sounds’는 현재 빌보드 싱글 차트 50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스케이트 타듯 신나게 질주하는 ‘Rough Landing Holly’부터 흥겨운 리듬과 잔잔한 멜로디로 풀어내는 ‘Two weeks From Twenty’, 크렌베리즈 음악을 연상케 하는 인트로가 돋보이는 ‘Waiting Game’ 등 매력적인 트랙이 가득찼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KCC프로농구] ‘김태환식 공격농구’ 탄력받았다

    ‘김태환식 공격농구’가 3경기 연속 100점대의 고득점을 올리며 본궤도에 올랐다. 시즌 초반 3대3 빅딜을 통한 방성윤의 영입과 두 차례의 용병 교체, 그리고 추가 트레이드를 통한 문경은의 확보 등 개막전 베스트5 가운데 4명을 갈아치울 만큼 올 시즌에 올인한 SK의 지루한 ‘내부공사’가 끝났음을 알린 셈. SK는 31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16개의 3점슛(성공률 52%)을 꽂아넣으며 5연승을 달리던 선두 동부를 103-86으로 무너뜨리고 4연승의 신바람을 냈다.SK는 18승(17패)째를 챙기며 KCC와 함께 공동 5위. 3경기 연속 100점을 넘긴 것도 고무적이지만, 상대가 동부였기에 SK의 기쁨은 두배였다. 평균 76.5실점(1위)으로 ‘짠물수비’를 자랑하는 동부를 상대로 김 감독의 공격지향 라인업이 통한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특히 ‘쌍포’ 문경은(27점·3점슛 6개)-방성윤(19점·3점슛 4개 5스틸)의 외곽포는 상대 벤치를 전율케 할 만큼 위력적이었다. 세트오펜스 상황에서 방성윤과 문경은이 교차하면서 양쪽 코너로 분산될 때마다 동부 수비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특급 슛쟁이를 얻은 포인트가드 임재현(12점 11어시스트)의 어시스트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난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3쿼터까지 접전을 벌이던 두 팀의 승부는 4쿼터 중반 갈렸다. 동부는 양경민(26점·3점슛 6개)의 신들린 듯한 3점포로 힘겹게 쫓아갔지만,SK의 임재현과 주니어 버로(18점)까지 3점 퍼레이드에 가세하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종료 2분여를 남기고 80-96으로 벌어지자 전창진 동부 감독은 주전들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경기를 포기했다. 동부로선 김주성(22점 7리바운드)과 자밀 왓킨스(15점 21리바운드)를 앞세워 리바운드의 우위(37-27)를 점하고도 고비마다 나온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승부처인 4쿼터에서 6개를 비롯, 무려 17개의 턴오버로 자멸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DY계’ 김한길원내대표 당선이후 全大 판세

    ‘독식은 안돼’ vs ‘단일 라인업이 낫다’. 지난 24일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로 김한길 의원이 선출된 뒤 2·18전당대회의 두 라이벌 정동영 상임고문과 김근태 의원이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다. 정 고문과 가까운 김 의원의 선출이 전당대회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해득실을 따지고 있다. 김 의원의 당선을 ‘정동영 조직의 승리’로 해석한다면 김근태 의원쪽에서는 당장 “독식은 막아야 한다.”는 논리로 역공이 가능하다. 대선후보 경선까지 1년 남짓 남은 상황에서 벌써부터 한 쪽에 힘을 실을 수 없다는 세력 균형론까지 맞물릴 수 있다. 하지만 정 고문의 한 측근은 “김한길 의원이 오랫동안 열심히 준비해서 당선됐을 뿐, 계파와는 관계가 없다. 독식론 운운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바닥을 친 당 지지율을 회복하고 당·정·청 관계에서 당이 우위를 차지하려면 ‘힘있는 여당’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단일 라인업’이 효율적이라는 반론이다. 당 의장과 원내대표가 비슷한 성향의 인물로 구성되어야 힘을 받을 수 있다는 것. 김근태 의원 쪽도 ‘단일 라인업’논리에는 곤혹스러운 눈치다. 한 관계자는 “정동영·김한길 대세론이 먹힐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쪽의 조직세에 전율을 느낄 정도로 참담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정작 당사자들은 말을 아낀다. 정 고문은 “국회의원 반장을 뽑는 원내대표 선거와 대의원 1만 3000명이 참여하는 전당대회를 연계시킬 이유가 없다.”고 했다. 김근태 의원도 “국회가 꼬여 있는 것을 잘 풀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에 소속 의원들이 김한길 의원을 뽑았고, 계파적으로 보기 시작하면 모든 것이 의구심으로 연결된다.”고만 언급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월드컵 인사이드] (2) 독일월드컵의 비밀

    [월드컵 인사이드] (2) 독일월드컵의 비밀

    독일월드컵은 개막전(뮌헨)과 개막식(베를린) 분리 방침으로 일찍부터 주목을 받았다. 최근에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베를린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인 대규모 개막행사를 “그라운드 상태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취소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당초 방침대로 개막전과 개막식은 분리하되 개막식은 베를린 인근 브란덴부르크에서 간소하게 치르는 것으로 잠정 결정됐다. 1930년 우루과이에서 열린 첫 대회부터 2002한·일월드컵까지 모두 17번의 대회가 열렸지만 개막식과 개막전이 분리돼 치러진 경우는 없었다. 사상 최초로 공동개최로 열린 한·일월드컵도 서울상암경기장에서 개막식과 함께 개막전이 열렸다. 다소 무리라고 여겨질 만큼 개막전과 개막식을 분리하려는 데는 복잡한 독일 내부의 정치적 기류가 자리잡고 있다. 당초 슈뢰더 전 총리가 총리직에 있을 때 강력한 라이벌인 에드문트 슈토이버 뮌헨 주지사를 견제하기 위한 의도가 숨겨져 있다는 말이 나돌았다. 슈토이버 주지사가 올해 총선 출마가 확실시되는데 월드컵 개막전에 힘입어 초점이 그에게 맞춰지는 것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당초 자원봉사자 7000여명을 동원하는 등 대규모 개막행사가 기획된 점과 슈뢰더 전 총리가 현직에서 물러난 이후 대규모 개막전 행사가 취소된 점도 이런 ‘음모설’를 뒷받침해 준다. 물론 뮌헨시측에서는 아직도 개막식 분리에 반발하고 있다. 뮌헨시는 “베를린은 결승전 장소이기 때문에 개막식이 필요하지 않다.”고 노골적으로 반대입장을 밝히고 있다. 여기에는 남북으로 갈린 독일 축구의 지형도도 한몫했다. 클럽들은 팀 명칭에 도시나 지역이름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역사적으로 대립관계였던 남부의 바이에른과 북부의 보루시아(프로이센) 지방의 라이벌 의식이 강하다. 19세기 후반 프로이센 주도로 이뤄진 최초의 독일 통일 이후 남동부에 위치한 바이에른은 문화적 우위를 자랑하며 지금도 독일의 중심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도 이런 대결 구도가 이어졌다.1969∼77년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MG)는 리그 우승을 각각 4회,5회 차지하면서 치열하게 싸웠다. 이것이 결국 독일 축구를 남북으로 갈라놓았다. 특히 슈토이버는 바이에른 뮌헨의 골수팬으로, 슈뢰더 전 총리는 북부지방의 ‘안티 바이에른 뮌헨’의 선봉장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광적인 팬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런 정치적 입김과 지역간의 라이벌 의식에도 불구하고 독일 전체는 크게 동요하지 않고 있다. 개막식이 언제 열리는지도 확실하게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사람들은 오로지 경기에만 관심을 갖고 있다. 현지 한국응원단장인 선경석씨는 “일찍부터 독일정부가 대대적인 홍보를 해왔기 때문에 사람들은 개막전과 개막식 분리를 이상하게 여기지 않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월드컵 음모론의 역사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월드컵에는 뜨거운 열기만큼이나 ‘음모론’이 대회때마다 어김없이 등장한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강팀들이 예상 이하의 성적을 내거나 주요 게임에서 패했을 경우 음모론을 제기하며 변명거리를 찾기 때문이다. 음모론은 지난 66년 잉글랜드 월드컵 대회에서부터 제기됐다. 프랑스는 잉글랜드에 패하자 잉글랜드의 승리가 이미 정해져 있었다고 비난했다. 프랑스는 러시아 출신의 선심이 애매한 상황에서 터진 잉글랜드 제프 허스트의 골을 인정한 사실을 음모론의 근거로 들었다. 78년 아르헨티나대회 때도 홈팀인 아르헨티나가 조별리그에서 페루를 4골차로 이겨야 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에서 6골을 성공시킨 뒤 파죽지세로 우승까지 하자 일부에서 온갖 의혹을 제기했다. 82년 스페인대회 때는 같은 문화권의 서독과 오스트리아가 음모론의 중심에 섰다. 두 나라간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서독은 반드시 이겨야 2차리그에 진출하고, 오스트리아는 대패하지만 않으면 2차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공교롭게도 서독이 일찌감치 선제골을 넣은 뒤 줄곧 코미디 같은 플레이로 일관한 끝에 나란히 1차 리그를 통과해 논란이 일었다. 결국 이 대회 이후 1라운드 마지막 두 경기를 동시에 치르는 것으로 경기방식이 변경됐다. 94년 미국대회에서는 우승후보였던 콜롬비아가 미국에 패해 예선 탈락한 것을 두고 논란이 불거져 나왔다. 당시 콜롬비아 선수들은 이기려는 의지를 보여주지 않았다는 것. 결국 자살골을 넣은 콜롬비아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가 귀국한 뒤 팬의 총에 맞아 죽는 불상사가 발생했다.98년 프랑스대회 결승전 때는 브라질의 호나우두가 시합 전에 기절을 했는데도 출전한 것을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나이키사가 마케팅 때문에 그의 출전을 고집해 사실상 10여명이 싸운 셈이 됐고, 결국 프랑스에 0-3으로 완패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부터는 이탈리아가 잇단 음모론을 제기해 빈축을 샀다. 이탈리아는 한국과의 한·일월드컵 16강전에서 패한데 이어 유로2004 때도 8강 진출에 실패하자 스웨덴 덴마크 등이 고의로 2-2로 비겨 이탈리아를 예선탈락시켰다는 북유럽 국가의 ‘바이킹 담합설’을 주장했다. 또 2006독일월드컵 조추첨에서는 독일의 로타어 마테우스가 항아리에 든 공의 온도 차이를 이용해 체코-가나-미국 등 강호들이 속해 있는 E조에 배치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74년 서독 우승 ‘동독 덕분’ 통일전 서독-동독의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A매치(국가대표간 경기)는 단 한차례밖에 없었다. 이념대립이 극심했던 냉전시대였던 만큼 양쪽 모두 만나는 것 자체를 껄끄러워했다. 특히 승패가 확실히 구별되는 스포츠경기에선 각자의 자존심을 우려해 맞대결을 기피했다. 처음이자 마지막이 된 서독-동독의 맞대결은 묘하게도 1974년 서독월드컵에서 이뤄졌다. 그해 1월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조편성에서 동독과 서독이 호주 칠레와 함께 나란히 1조에 편성되자 행사장은 크게 술렁거렸다. 동독아나운서는 순간 얼어붙은 듯 말을 잇지 못했다. 이 경기 입장권은 이틀 만에 매진됐다.6월22일 함부르크 볼크스파크스타디움에 6만여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이미 서독과 동독이 이전 경기에서 각각 2승과 1승1무를 거둬 2차리그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였다. 그러나 양측은 자존심이 걸린 만큼 양보는 없었다. 시합은 친선분위기로 시작됐지만 당시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던 서독이 고전하자 분위기는 순식간에 고조됐다. 결과는 동독의 1-0 승리였다. 서독은 충격에 휩싸였다. 당시 서독 헬무트 쇤 감독은 선수들과 대책을 논의한 끝에 TV에 출연해 상황을 설명하는 자리까지 마련했다. 또 서독 선수들이 감독에게 팀 라인업과 전술을 바꾸도록 압력을 넣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물론 이날 패배로 서독 국민들은 크게 실망했지만 ‘새옹지마’라는 말이 있듯이 2차리그에서 강적 네덜란드를 피할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이후 서독은 순항을 거듭하면서 동독전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났고 결국 우승컵마저 거머쥐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포드車 ‘대학살’ 회생발판 될까

    포드車 ‘대학살’ 회생발판 될까

    몰락으로 가는 ‘대학살’이 될까, 부활로 갈 ‘마지막 기회’가 될까. 세계 빅 3의 하나인 미국 포드자동차가 23일 대규모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한다. 앞으로 5년간 3만명을 감원하고 북미 공장 10곳을 폐쇄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구조조정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미 경제전문지 포천은 “아무리 강도높은 구조조정도 미국 안에서 포드의 2위 자리를 결코 보장할 수 없을 것”이라고 최근 보도했다.3만명 감원은 포드의 현재를 반영한 것일 뿐 미래의 대안은 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포드는 2003년 일본 도요타에 2위 자리를 빼앗겼다.20일 도요타의 주가는 102달러로 포드(7.9달러)보다 12.9배 비싸다. 포천은 10년전 최고경영자(CEO) 알렉스 트로트만이 만든 세계화 전략인 ‘포드 2000’이 총체적인 실패를 낳았다고 상기했다. 당시 포드는 유럽, 아시아, 남미 등의 지역 거점을 폐쇄하고 5개 센터를 통해 각각의 단일 모델을 생산하는 방식을 택했다. 하지만 이 전략은 완전히 포드를 망쳤다. 각 지역 시장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했고 지역 전문가들이 회사를 떠났다. 트로트만의 후임자인 잭 나제르는 부품 공유를 중단시키고 자체 부품 개발 전략을 썼다. 이에 따라 비용 부담은 폭발적으로 늘었다. 포드는 집중화 전략으로 선회했지만 전망은 낙관적이지 않다. 새롭게 선보인 라인업의 모델들은 시장에서 악평을 받고 있다. 과거 인기 차종인 포드 익스플로러 2006년형은 아예 옛날 모델과 쌍둥이처럼 닮았다는 혹평을 받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승짱’ 거인 옷 입는다

    일본프로야구 이승엽(30)이 18일 요미우리 자이언츠 입단을 확정했다. 계약조건은 계약기간 1년에 연봉 2억1000만엔이다. 계약금과 인센티브는 없고, 세금도 이승엽 본인이 부담하는 조건이다. 이승엽은 이러한 계약 내용을 19일 오전 9시 15분 김포공항에서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 이로써 이승엽은 장훈(1976∼1979년), 조성민(1996∼2002년), 정민철(2000∼2002년), 정민태(2001∼2002년)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다섯 번째로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게 됐다.●과연 살아남을까 일본 최고의 명문구단인 요미우리는 시즌 초반 강인한 인상을 심어주면 일본 전국구 스타가 될 수 있지만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면 가차없이 2군으로 내려치는 게 특징이다.이런 이유로 이승엽이 장훈을 제외하고 실패를 거듭했던 한국선수들의 전철을 되밟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승엽의 성공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밝다는 게 일본야구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이승엽은 요미우리에서 1루수를 지키고 있는 외국인 선수 조 딜런(31)과 1루 경쟁을 펼치거나 야노 겐지, 가메이 요시유키 등 외야수들과 중견수 쟁탈전을 벌여야 한다.그러나 메이저리그 출신인 딜런은 지난해 타율 .167,1홈런,1타점에 그쳐 이승엽으로서도 충분히 경쟁할 만한 상대로 평가되고 있다. 게다가 요미우리는 라인업 4,5번이었던 터피 로즈와 로베트로 페다지니를 방출한 상태여서 이승엽의 진가가 더욱 빛날 전망이다.●이승엽에게 최대 예우 이런 예상은 요미우리가 일단 이승엽을 구단의 간판스타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가능성이 높다. 요미우리는 이승엽에게 구단의 명예감독이자 ‘일본야구의 영웅’인 나가시마 시게오가 감독 시절에 달던 등번호 33번을 주기로 결정하는 등 예우에 만전을 기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승엽은 18일 요미우리의 이런 제안을 정중히 거절함으로써 처음부터 ‘백의종군’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히로시마 카프에서 영입된 강타자자 에토 아키라가 요미우리에서 33번을 단 뒤 슬럼프에 빠졌다는 사실을 거론하고 25번이나 27번을 요구할 방침이다.이런 결연한 태도에서 지바 롯데와의 계약조건보다 최대 14억원이나 적게 받고도 요미우리행을 결심한 이승엽의 각오를 읽을 수 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美WBC ‘초호화 드림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초대 우승을 노리는 종주국 미국이 17일 초호화 진용으로 대표팀 42명을 확정, 발표했다. 벅 마르티네스 미국대표팀 감독은 이날 주전 라인업 구상도 밝혔다.1루수에는 데릭 리(컵스),2루수에 체이스 유틀리(필라델피아)를 내세운다. 유격수는 ‘미국의 연인’ 데릭 지터(양키스),3루수는 애틀랜타의 주포 치퍼 존스가 맡는다. 주전 포수로는 보스턴의 제이슨 배리텍이 낙점됐다. 외야는 켄 그리피 주니어(신시내티), 자니 데이먼(양키스), 버논 웰스(토론토)가 포진하고 현역 최고의 슬러거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는 지명타자로 나선다. 마운드도 초특급이다.‘로켓맨’ 로저 클레멘스(전 휴스턴), 돈트렐 윌리스(플로리다), 제이크 피비(샌디에이고), 앤디 페티트(휴스턴) 등 9명으로 짜여졌다.그러나 클레멘스의 참가 여부는 아직 유동적이다. 브래드 리지(휴스턴), 휴스턴 스트리트(오클랜드), 빌리 와그너(뉴욕 메츠) 등 10명이 뒷문을 봉쇄한다.한편 대회 출전 여부를 확정짓지 못한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이며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알렉스 로드리게스(양키스)는 일단 제외됐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LG 에어컨 6년연속 세계1위

    LG전자의 ‘휘센 에어컨’이 6년연속 세계 판매량 1위에 올랐다. 또 LG전자는 2010년 에어컨 매출 100억달러 달성을 발표했다. LG전자는 12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2006년 에어컨 신제품 및 전략 발표회’에서 “휘센 에어컨이 지난해에도 1000만대 이상 판매돼 6년 연속 세계 판매량 1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일본 후지경제연구소 조사 결과,LG전자는 지난해 6042만대 규모의 에어컨 시장에서 1050만대를 판매해 세계 1위에 올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LG전자는 2000년 410만대를 시작으로 2001년 490만대,2002년 670만대,2003년 800만대,2004년 1012만대에 이어 6년 내리 1위를 기록했으며, 이 기간 20%에 육박하는 고성장을 지속했다.LG전자는 에어컨 사업 40주년을 맞는 오는 2008년 누적 판매량이 1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올해 ▲블루오션 제품 라인업 강화 ▲글로벌 생산기지 확충 및 마케팅 강화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통해 향후 고수익과 고성장의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키로 했다.특히 7700만달러를 투자하는 폴란드 가전공장을 연말부터 가동하는 등 해외 에어컨 라인 증설을 통해 해외생산 비중을 60%로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생산능력은 1600만대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LG전자는 또 R&D 투자를 포함한 신규 투자에 2700억원을 쏟아부을 방침이다. 연매출의 7% 수준이다. 디지털어플라이언스 본부장인 이영하 사장은 “폴란드 현지법인 설립 및 부지 매입을 끝내고 연말에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라면서 “나머지 해외공장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 이상의 두 자릿수 수익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스타 방송작가들 차기작 뭘까

    ‘올인’의 최완규,‘대장금’의 김영현,‘다모’의 정형수 등 스타 작가들의 차기작은 뭘까. 스타 작가들을 대거 영입한 드라마제작사 (주)에이스토리가 드라마 제작 라인업 북 ‘2006&비욘드,A스토리!(2006 and Beyond,Astory)’를 통해 이들이 현재 준비중인 작품들을 공개했다.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인천국제공항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에어시티’. 인천국제공항 개항 5주년을 맞아 공항과 국가정보원 등의 지원 속에 제작되는 드라마로 ‘거침없는 사랑’의 이선희 작가를 비롯한 6명의 작가가 10개월간 공항과 항공사, 국가정보원, 세관 등을 취재해 극화했다. 이미 60회분 에피소드가 완성됐으며, 올해는 ‘에어시티Ⅰ’으로 첫번째 시즌 20회가 먼저 방송될 예정이다. 또 ‘고선지’와 ‘대무신왕’ 등의 대형 사극,‘종합병원’을 새롭게 만드는 ‘종합병원2’, 아르헨티나 인기드라마 ‘Pretenders’를 리메이크하는 ‘해결사들’, 드라마 ‘신데렐라’의 중국 리메이크판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최완규 작가는 재일교포들의 삶을 그릴 액션 누아르 ‘히든’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완규 작가는 “작가의 콘텐츠란 뿌리가 줄기와 가지로 뻗어나가 열매까지 수확할 수 있는 분야는 우리(작가들)가 상상하는 것 이상일 것”이라고 짐작했다.유철용 PD도 “향후 우리나라의 주류 드라마와 해외 한류는 작가들이 주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연합뉴스
  • 월드베이스볼 한국팀 “亞 정상 찍고 미국 가자”

    “아시아 1위로 미국 땅을 밟겠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9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출정식을 갖고 아시아 정상을 찍고 본선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태극전사들은 일본, 타이완, 중국과의 예선 A조 대결에서 2위에만 들어도 본선에 진출할 수 있지만 사상 최강의 라인업을 구축한 만큼 ‘숙적’ 일본을 반드시 제압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2년간의 경험을 통해 일본 야구를 꿰뚫고 있는 이승엽은 “일본은 메이저리거들이 불참하는 등 문제가 불거지고 있지만 우리는 최선의 전력을 구축했다.”면서 “이번이 일본을 누를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일본은 당초 A조 최강으로 꼽혔지만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에 이어 이구치 다다히토(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출전의사를 번복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선수들의 일치된 시각이다. 이날 행사에는 박찬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김병현(콜로라도 로키스), 서재응 최희섭(이상 LA다저스), 봉중근(신시네티 레즈), 이승엽(롯데 마린스) 등 해외파는 물론 대표팀 주장에 뽑힌 이종범(기아) 등 국내파 선수 등 모두 27명의 선수들과 김인식 감독 등 6명의 코칭 스태프가 참석했다. 구대성(뉴욕 메츠)과 김선우(콜로라도)는 미국 체류 관계로 불참했으며,4주 진단을 받은 박재홍(SK)은 이날 코칭 스태프 회의를 거쳐 송지만(현대)으로 교체됐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회는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과는 차원이 다르다. 메이저리거들이 총망라된 최고 수준의 대회인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해 한국 야구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굳은 각오를 밝혔다. 드림팀 마운드의 주축을 이룰 박찬호는 “본선에선 미국 도미니카 베네수엘라 쿠바 등 강팀이 즐비하지만 승부는 재봐야 아는 것”이라면서 “한국야구가 얼마나 많은 성장과 발전을 이뤘는지 세계에 알릴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선발이든 구원이든 가지리 않고 팀 승리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병현은 “아직 몸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한 달 정도 시간이 남은 만큼 미국에 가서 완벽한 몸을 만들어 오겠다.”면서 “너무 좋은 투수들이 많아 부담은 전혀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대표선수들은 개별적으로 몸을 만든 뒤 새달 19일 일본 후쿠오카로 집결해 현지적응 및 실전훈련을 거쳐 오는 3월3일 도쿄돔에서 타이완과 예선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대표팀의 유니폼이 공개됐다. 세계적인 스포츠 용품업체 나이키사가 디자인한 이번 유니폼은 홈, 원정 경기용으로 각각 두 벌씩 제작됐고 파란색과 흰색 두 가지 색깔로 깔끔하고 세련된 맛을 추구했다. 원정 유니폼은 파란색 바탕 상의에 흰색 하의로 이뤄졌으며 홈 유니폼은 흰색 바탕에 파란색을 가미했다. 이종락 임일영기자 jrlee@seoul.co.kr
  • 12월의 ‘맨U 맨’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006년 팀 달력에 ‘12월의 모델’로 실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달력에는 팀의 ‘베스트 일레븐’이 모델로 나섰는데 박지성도 당당히 라인업의 한 자리를 차지한 것. 달력의 12월 표지에는 박지성이 비스듬히 뒤쪽을 응시하고 있는 상반신 모습과 영문 이름 ‘JI SUNG PARK’ 자필 사인이 담겼다. 1월부터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폴 스콜스, 로이 킨, 루드 반 니스텔루이, 앨런 스미스, 대런 플레처, 라이언 긱스, 리오 퍼디낸드, 웨인 루니, 가브리엘 에인세, 에드윈 반데르사르, 박지성이 차례로 실렸다. 달력 제작 시점이 지난해라 이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 전 주장 킨도 모델로 나와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달력은 맨유 공식 상품 라이선스 계약권자인 ‘챔피언스클럽(www.championsclub.co.kr)에서 판매한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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