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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가멜 목소리 폴 윈첼 사망

    만화영화 스머프에서 마법사 가가멜과 디즈니 영화 곰돌이 푸에서 호랑이 티거의 목소리를 열연했던 ‘어린이의 친구’ 폴 윈첼이 82세를 일기로 24일(현지시간) 사망했다. 어린이 TV쇼의 인기 사회자였던 윈첼은 복화술사였으며 동시에 발명가였다.60년 이상 TV쇼에서 인형 목소리로 어린이에게 즐거움을 줬으며,1963년 만든 초기 인공 심장을 비롯해 30여가지 이상의 특허품을 발명했다.1회용 면도기, 불꽃없는 라이터, 보이지 않는 가터 벨트 등도 그의 발명품이다. 1922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윈첼은 6살때 소아마비에 걸렸으나 복화술을 배우면서 말더듬을 극복했다. 컬럼비아대학에서 공부했으며, 침술과 최면술도 하는 등 다재다능했다. 그는 47년 10대때 발명한 말하는 인형으로 TV쇼에 데뷔했으며,68년 아카데미 단편 애니매이션상을 받은 ‘곰돌이 푸와 바람부는 날’에서 처음 말썽쟁이 호랑이 티거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티거는 혀짧은 소리와 웃음으로 인기가 높았는데 74년 ‘곰돌이 푸와 티거’로 어린이를 위한 그래미상을 받았다. 윈첼이 사용했던 인형은 현재 워싱턴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또 발명품인 인공 심장을 유타 대학에 기증했는데 처음 환자에게 이식된 것은 82년이었다. 아내보다 31년 더 오래 산 그는 슬하에 5명의 자식과 7명의 손자를 두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혹시 나도 지하철 꼴불견?

    혹시 나도 지하철 꼴불견?

    “어머나 어머나, 이러지 마세요∼” 15일 오전 7시30분. 출근 인파로 가득찬 수서행 3호선 지하철 열차 안에서 난데없이 유행가가 울려퍼졌다. 휴대전화의 주인인 40대 남성은 잠이 깊이 들었던지 후렴구가 3번이나 반복된 뒤에야 깨어나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응, 세입자 이름?김××이야. 주민번호는 420718-×××××××이고, 전화번호는 011-49×-××××. 이사는 다음주 월요일에 오기로 했어. 보증금? 승강이 좀 하다가 결국 1억 5000만원에 합의했지.” 때마침 열차 안에서는 “휴대전화를 진동으로 전환하시고, 다른 승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작은 소리로 통화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왔지만, 그의 우렁찬 목소리에 완전히 묻혀 버렸다. 다른 승객들은 본의 아니게 모르는 사람의 신상정보를 들으며 눈살을 찌푸렸다. 비슷한 시각 지하철 2호선 안에서는 한 20대 여성이 화장에 열중하고 있었다. 쉽게 볼 수 있는 바쁜 출근길 풍경으로 생각하고 별 신경을 쓰지 않던 승객들은 갑자기 그 여성이 라이터를 꺼내들자 깜짝 놀랐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태연히 라이터불로 마스카라를 녹인 뒤 화장을 계속했다. 이를 본 어느 승객은 “저러다 불이라도 나면….”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지하철에 애완견을 데리고 탄 뒤 배설물을 치우지 않고 내린 ‘개똥녀’가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킨 뒤 서울지하철공사에서 ‘10대 지하철 에티켓’까지 발표했지만, 주위 사람들을 불쾌하고 불편하게 만드는 일부 승객들의 꼴불견은 여전하다. ●“타일러도 소용없어. 내릴 때까지 참는 수밖에” 이날 오전 지하철 2호선 순환선 열차를 탄 김민호(56)씨는 멋대로 행동하는 중학생들을 타이르다 무안만 당했다. 승객들이 내리기도 전에 뛰어들어와 빈 자리를 차지하겠다며 쟁탈전을 벌이는 것을 보고 “조용히 하면 안 될까요.”라고 말했지만, 학생들은 김씨를 쳐다보지도 않고 계속해서 웃고 떠들었다. 그는 “아들보다도 어린 애들이라 편하게 말한 것인데 들은 척도 안 하니 어이가 없다.”며 씁쓸해했다. 비슷한 풍경은 신림역을 지나면서도 이어졌다. 이어폰 밖으로 새어 나올 정도로 크게 음악을 듣고 있던 20대 여성에게 옆에 앉은 아주머니가 주의를 줬지만, 그 여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눈을 감아버렸다. 이를 지켜본 승객 장영성(40)씨는 “말을 하면 오히려 더 짜증을 내기 때문에 그냥 잠자코 내리기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하철공사가 발표한 10대 에티켓 가운데에는 ‘옆 칸으로 이동할 때 (열차와 열차 사이의)문 닫기’가 있지만, 실제로는 거의 지켜지지 않았다. 특히 승객이 별로 없는 시간대에는 모든 연결문이 열려 있어 열차 끝칸까지 보이는 상태로 계속 운행되는 경우가 많았다. 문 옆의 노약자석에 앉아 있던 이미옥(62·여)씨는 직접 문을 닫으며 “악취가 계속 풍기는데도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아무도 문을 닫지 않는다.”고 한숨을 쉬었다. ●‘개똥녀’ 이후에도 애완동물 탑승 여전 지하철역에서 일하는 직원과 상인들은 ‘개똥녀’ 이후에도 애완동물을 데리고 타는 사람들이 줄지 않았다고 했다.2호선 건대입구역에서 2년 가까이 승강장 승하차 안전 계도를 하고 있는 공익근무요원 유영준(23)씨는 “요즘에도 애완동물을 안고 타는 승객들을 심심찮게 본다.”면서 “개똥녀 사태가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4호선 동대문운동장역에서 만난 신선미(46·주부)씨는 “지하철 에티켓이 이슈로 등장한 다음에도 내리고 탈 때 어깨로 밀치기, 큰소리로 휴대전화 통화하기, 음악 크게 듣기 등은 여전하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홍보와 교육을 강화해 근본적으로 시민들의 의식을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근길에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 홍상근(55·자영업)씨는 “이번 개똥녀 파문이 지하철 승객들 사이에 ‘나라도 저러지 말자.’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긍정적인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지혜 김준석기자 wisepen@seoul.co.kr
  • 삼성전자 노키아 MS 특허소송에 시달린다

    ‘꼬리 문 특허 분쟁… 1등은 괴롭다.’ 세계 1위 IT(정보기술)·전자업체간 특허공세가 최근 들어 ‘너 죽고 나 살자’식으로 변질되고 있다. 로열티를 받기 위한 수순이 아니라 경쟁사의 시장 진입을 차단하거나, 시장 독주를 막기 위한 견제 수단으로 소송을 노골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1위 기업, 줄이은 ‘특허 송사’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메모리칩 솔루션 제공업체인 램버스는 최근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인 삼성전자가 자사의 특허 18건을 침해했다며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램버스는 이미 하이닉스를 비롯해 반도체기업 3곳을 상대로 특허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로, 삼성전자는 램버스의 특허권 주장을 근거없는 것으로 보고 앞으로 이를 입증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현재 타이완 PC업체 4곳을 특허 침해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국내외에서 총 37건의 특허 관련 소송에 휘말려 있다. 세계 1위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노키아도 최근 휴대전화에 손을 대지 않고도 통화할 수 있는 기술과 관련, 자국 업체인 핀란드 아나데우스사로부터 특허 기술 침해 소송을 당한 상태다. 세계 1위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사도 이달 6일 미국 법원으로부터 액세스, 엑셀 프로그램과 관련한 특허권 침해 책임을 물어 과테말라 과학자인 칼로스 아마도에게 896만달러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MS는 ‘어떠한 저작권 침해도 저지른 적이 없다.’며 즉각 항소할 방침이다.MS는 5억 2100만달러가 걸린 에올라스 테크놀로지와의 분쟁 등 현재 35건의 특허권 침해 소송에 휩싸여 있다. 올해 대형 ‘SED(표면전도형 전자방출 디스플레이)’ TV 생산 계획을 밝혀 이 부문 선두주자로 떠오른 일본 캐논도 지난 4월 SED와 관련, 미국 업체인 나노-프로프라이터리사로부터 소송을 제기당했다. ●‘특허 경영’ 강화 삼성전자는 2007년 특허 출원 ‘톱3’에 오른다는 전략 아래 이 부문에 대대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250여명 수준인 특허전담 인력을 2010년까지 45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지난달에는 특허 분야 경력사원도 채용했다. LG그룹도 지난달 각 계열사별 글로벌 특허 경영을 천명했다.LG전자는 특허 전담 인력을 현재 150명에서 2007년 250명으로 늘리고, 미국 내 특허출원 건수도 현재 2000건에서 2010년까지 5000건으로 대폭 확대키로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MLB] 찬호 “처음처럼…”

    ‘첫 승 때 마음으로 다시 뛴다.’ 메이저리그 통산 100승을 뒤로 하고 150승을 향해 힘찬 걸음을 내딛는 ‘코리안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의 101승째 등판일정이 9일 확정 발표됐다. 11일 오전 8시35분(한국시간) 돌핀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플로리다 말린스전에 출전하는 것. 박찬호는 플로리다를 상대로 통산 4승2패 방어율 3.98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돌핀스스타디움 원정에선 1승1패 4.74로 다소 부진했다. 최희섭(26·LA 다저스)의 친정팀으로 친숙한 플로리다는 ‘지옥의 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 속한 탓에 꼴찌로 처졌지만,9일 현재 29승27패로 선두 워싱턴에 불과 2.5경기차로 뒤져 있어 언제든 선두로 올라설 수 있는 저력을 가진 신흥 명문팀. 플로리다는 팀타율 .273(5위)으로 정교한 방망이를 뽐내지만, 홈런 26위(46홈런) 타점 23위(232점)에 그칠 만큼 ‘똑딱이타자’로 구성돼 장타의 부담이 비교적 적다. 또한 7·8·9번(투수)의 방망이가 신통치 않아 ‘쉬어갈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상대타율이 5할5푼(20타수 11안타)에 이르는 톱타자 후안 피에르와 ‘거포 듀오’ 카를로스 델가도-미겔 카브레라는 조심해야 한다. 선발 상대가 ‘베테랑’ 알 라이터(40)라는 점도 승리를 기대케 한다. 라이터는 컷패스트볼의 위력이 떨어진 탓에 올시즌 2승6패 방어율 6.45로 부진, 최강의 화력을 자랑하는 텍사스 타선이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지난 95년 이후 10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챙기며 157승(126패)을 거둔 관록이 있는 만큼, 젊은 텍사스 타자들이 덤벼들 경우 고전할 가능성도 있다. 송재우 Xports 해설위원은 “박찬호는 오랫동안 경험했던 내셔널리그팀을 상대로 자신감을 가지고 마운드에 올라선다.”면서 “델가도와 카브레라에게 실투만 던지지 않는다면 승수쌓기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빅리그 도전 1막’을 화려하게 장식한 박찬호가 ‘2막’의 첫 단추를 잘 꿰고 최근 5승5패로 주춤하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로 주저앉은 텍사스에 힘을 불어넣을지 기대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잘 나가던’ 사람들 “이젠 요리사”

    ‘잘 나가던’ 사람들 “이젠 요리사”

    “회사 쫓겨나면 밥집이나 하지 뭐.” 평생 직장의 개념이 사라지면서 우리는 흔히 주위에서 이같은 자조섞인 말을 듣곤 한다. 그러나 ‘밥집’은 아무나 하나. 밥집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속편하게 생각해도 좋은 그런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최근들어 이른바 ‘잘나가는 사람’들이 잇따라 ‘밥장사’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금융계의 한 축을 차지했던 전직 은행장, 회사 매출을 쥐락펴락했던 카피라이터,‘고소득의 대명사’인 변호사와 의사…. 음식업계는 이들의 합류를 반긴다. 외식업에 대한 일반의 인식을 높이고 저변을 넓힐 수 있는 하나의 계기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최동주 한아식품 대표이사는 “과거엔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서 밥장사를 했지만 지금은 당당한 문화코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각자 자신의 분야에서 정상을 밟아본 적이 있는 음식업계의 ‘외인군단’. 이들은 어떤 요리철학을 갖고 현업에 임할까. 그들의 음식점을 살짝 들여다 볼까요? 글 김종면·이기철·최여경기자 jmkim@seoul.co.kr 사진 류재림·최해국기자 jawoolim@seoul.co.kr ■ 은행장보다 주방장이 더 어려워…김재기의 ‘농우신라’ 한국의 내로라하는 사람들 가운데 금융통 ‘김재기’를 모르는 이가 없다. 주택은행과 외환은행장을 지냈으니 그의 인재풀이 오죽하랴. 이수성 전 국무총리, 김상현 전민주당의원과 함께 한국의 ‘3대 마당발’로도 불리는 그는 언제든지 전화 한 통화로 달려나올 사람이 5000여명이 된다고 할 정도다. 그가 은행을 떠난 지 10여년 됐지만 아직도 행원들의 꿈이자 우상이다. 최초의 행원출신 은행장, 중학 동창 3명 은행장 동시 등극, 여지점장 3명 동시 발령…금융계에선 그의 전설같은 이야기가 많이 전한다. 은행장 퇴직이후엔 한국씨름연맹 총재, 한국관광협회장 등으로 끊임없이 일을 찾았다. 세상 부러울 것 없는 그가 갈비집 사장으로 변신했다. 이순(耳順)을 훌쩍 넘기고도. 김회장은 “에이, 사장은 무슨 사장이야, 방마다 인사하는 마담이지.”라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금융계의 살아있는 전설인 그가 노후를 편안하게 지내리라는 사회적 통념을 또 한번 유쾌하게 깨뜨렸다.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뒤쪽 사거리 삼성디지털플라자옆 농우신라(553-4151)에서 그를 만났다.“은행업무와 음식점도 서비스란 면에서 공통점이 많아요. 고객을 중요시 해야하고, 또 내가 먼저 내주고 받는 것도 같지요.” 신라농우는 양식당처럼 깨끗하다. 고기집 특유의 냄새가 배어 있지 않다. 인테리어도 재미있다. 방마다 유명 그림의 복제품을 걸어두었다. 은은한 음악도 흘러나와 고기집이 아니라 고급레스토랑 같다. “화장실에서 라면을 먹을 수 있을 정도는 돼야 된다.”음식점을 하면서 평소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그의 지론이다. 화장실이 여느 호텔 못지않게 깨끗하다. 이러니 주방은 들여다보지 않아도 신뢰감이 생길 만하다.“화장실이 깨끗하지 않은 식당은 절대로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미 오래전부터 그는 먹는 재미로 살았다.“은행장 시절 하루 아침에 5번 식사한 적도 허다해요. 모두 다 놓칠 수 없는 큰손 고객인 까닭에 같이 먹게 됐지요. 저녁은 몇 차례를 먹었는지 몰라요. 그렇게 음식맛에 눈을 떴다고 할까요.” “직장 퇴직자가 음식점을 하면 95%는 망합니다.5%가 성공하는 데 비결은 주인이 직접 주방에서 일해야 한다는 겁니다.” 고기는 횡성 한우를 쓴다. 불고기 1만 9000원부터 생등심 3만 9000원까지 다양하다. 등심은 육즙이 적당히 밴 육질이 졸깃하다. 밑반찬도 깔끔하다.“이익을 덜 내더라고 재료를 아끼지 말아야지요. 손님이 많으면 결국 더 많이 벌게 됩니다.”그가 항상 강조하는 사항이다. 화학조미료통은 주방에서 아예 치워버렸다. 술은 주로 와인. 시중에서 3만∼4만원짜리 와인을 무조건 1만원에 판다.“우린 술집이 아니니깐 와인에서 이윤을 남길 생각을 하지 않아요. 그래서 와인을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지요. 고기 먹어러왔다가 와인이 더 비싸면 누가 마시겠어요?”시중에서 몇십만원을 호가하는 고급와인을 3만∼4만원에 내놓고 있다. 요즘엔 냉면을 낸다. 정문에 냉면엔 ‘메밀 60%를 쓴다.’고 내걸었다. 주방의 김영삼 냉면장에게 철저히 지킬 것을 지시했다.“메밀을 60% 쓴다고 약속해놓고 안 지키면 그게 바로 고객을 속이는 사기지요.”. 고객이 “먹어본 냉면 가운데 가장 맛있다.”는 고객도 적잖다. 평양식 냉면의 은은한 맛과 육수맛이 그만이다. 평양식·함흥식·비빔냉면 6000원.‘잘나가는 고기집 사장’으로 변신한 그가 퇴직이후를 걱정하는 샐러리맨들에게 또 한번 우상이 됐다. ■ 메스대신 부엌칼 잡았죠…노종헌의 ‘로이’ 아시안 퓨전 레스토랑 ‘로이(Royee·540-3312)’는 맛집 많은 신사동 도산공원 일대에서도 손꼽히는 곳이다. 한국 일본 등 동양의 먹을거리를 서양식 조리법으로 풀어낸 정통 퓨전으로, 또 주방장을 겸하고 있는 노종헌(37) 사장의 독특한 이력으로 유명하다. 1988년 고려대 의대에 진학한 그는 국가고시를 보기 직전 1996년 훌쩍 유학을 떠났다. 가업을 잇기 위해 선택한 전공인 탓인지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던 그는 애초의 꿈이었던 경영을 공부하기 위해 매사추세츠 주립대에서 다시 회계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이때 아르바이트로 일했던 일식 레스토랑에서 그는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처음 요리 인생을 열어준 사람이 바로 그 식당의 요시 나카가와 사장이었죠.‘가슴으로 요리하라.’고 가르치면서 직접 재료를 고르고, 고객과 눈을 맞추면서 고객이 원하는 바로 그것을 내놓는 모습에 감동받았습니다.” 유학을 시작한 지 3년 만에 세계 최고의 요리학교로 꼽히는 뉴욕 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에 입학해 요리와 경영, 마케팅을 배웠다.“땀 흘리며 요리하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 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보는 게 어떤 기쁨인지 알게 됐습니다. 서른이 넘어서야 제가 좋아하는 일을 발견하게 된 거죠.”한국에 돌아온 2001년, 워커힐 호텔에서 경력을 쌓은 뒤 지난해 5월 ‘로이’를 열었다. 그가 특히 추천하는 메뉴는 삼겹살찜. 영국식 소꼬리찜에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삼겹살을 접목했다. 굽고 찌고 조리는 세 단계 과정을 거쳐 익힌 삼겹살, 고추냉이향을 첨가한 으깬 감자, 후추를 살짝 섞은 데리야키 소스가 함께 어우러진 요리. ‘밥을 먹지 않으면 허전하다.’고 말하는 손님에게는 메로구이를 추천한다. 포도씨기름 마늘 생강 식초 등을 김과 함께 갈아만든 걸쭉한 소스를 깔고, 돌솥비빔밥의 누룽지처럼 그릴에 구운 꼬들꼬들한 밥을 올린다. 그 위에 잘 익은 메로구이를 얹어 완성. 김 소스와 메로, 밥 적당량을 비벼 입에 넣으면 밥의 씹히는 맛과 새콤달콤한 소스, 향긋한 김, 고소한 메로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선택에 후회는 없습니다. 방황하던 아들이 자리잡은 모습을 보신 아버지도 처음과 달리 지금은 든든한 후원자가 되셨고요. 앞으로도 성실하게, 일관되게 정직한 맛을 선사할 겁니다.” 삼겹살찜·메로구이 1만 9000원, 파스타 1만 3000원, 밥 요리 1만 6000원, 주방장 추천세트 2만 5000∼3만 5000원. ■ 카피라이터가 만드는 바다의 맛…오시환의 ‘해장금’ 오시환(51). 그는 지난 20년간 대우, 코래드 등에서 카피라이터와 AE 등으로 일해온 잘나가던 광고장이였다. 꿈에서조차 광고를 만들 정도로 광고삼매에도 빠져봤지만 가슴 한편엔 늘 허전함이 남았다. 언제까지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 경쟁을 먹고 사는 삶에 멀미를 느낀 그는 마흔여덟의 나이에 마침내 변신의 길을 택한다. 요리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홀연히 미국으로 건너간 것이다. 플로리다의 일식당, 뉴욕 맨해튼의 한식당 등에서 보낸 3년간의 주방보조 생활. 날카로운 생선 아가미를 떼어내다 손을 찔리기 일쑤였고, 중식당에서 일할 땐 ‘웍(볶음요리할 때 사용하는 중국식의 깊은 프라이팬)’을 다룰 줄 몰라 하루 만에 해고되기도 했다. 그런 소중한 경험을 자산으로 그는 한국에 돌아와 요리집을 냈다. 지난 3월 문을 연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사옥 뒤편의 바다요리 전문점 해장금(海長今·전화 741-8435)이 바로 그곳이다. 이곳에선 뭘 먹어야 할까. 주방장을 겸하고 있는 오시환 사장은 단연 해물누룽지탕(소 1만 3000원, 대 2만원)을 권한다. 그린 홍합과 새우, 청양고추, 숙주, 배추, 양파, 호박, 팽이버섯, 느타리버섯, 그리고 직접 눌린 국산 누룽지. 그외엔 어떤 인공 조미료도 넣지 않는다. 청양고추로는 얼큰하고 칼칼한 맛을, 숙주와 배추로는 시원한 맛을, 양파로는 달콤한 맛을 냈다. 해장금의 또 다른 특징은 바다요리집이지만 스시와 매운탕이 없다는 점.“한집 건너 한집이 횟집인 상황에서 ‘쓰키다시 잔치’인 회나 판에 박힌 매운탕과는 다른 뭔가를 보여주고 싶다.”는 소신이다. ‘마흔여덟에 식칼을 든 남자’라는 에세이집도 펴낸 그는 꿈을 잃어가는 요즘 젊은이들에게 하나의 역할모델이 될 만하다. 그를 보면 일본의 세계적인 요리사 마쓰히사 노부유키의 말이 새삼 진실되게 다가온다.“처음부터 잘 안 된다고 걱정하지 마라. 자꾸자꾸 하다 보면 자신의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자신을 스스로 우바새라 부르는 독실한 불교신자. 맛의 선지식을 찾아 나선 그의 음식만행(萬行)은 언제쯤 끝날까. 그는 예순이 넘으면 모든 걸 정리하고 인도를 오가는 여행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지금 당장 급한 건 새로운 타입의 해물야채수제비탕을 개발해 내는 것이다.“기대하세요. 맛의 별천지를 보여드리겠습니다.” 그의 여문 손끝에서 과연 어떤 맛이 태어날까. ■ 노래하는 피자 보셨나요…김주환의 ‘톰볼라’ “어서오세요, 이쪽으로 앉으세요.” 목소리가 너무나 깊고 은은하다. 흘러나오는 클래식은 냇물이 흐르듯 잔잔하면서 기품이 있다. 바로크시대의 기악곡들이다. 알비노니와 마르첼로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벤야미노 질리와 알프레도 크라우스 등의 성악이 나온다. 서울 방배동 서래마을 입구의 이탈리아 음식점 톰볼라(593-4660)의 분위기다. 사장은 서정적인 테너가수 김주환(55)씨.“처음엔 주방에 들어가 피자도 만들었는데, 지금은 그저 손님을 안내하는 매니저예요.”그의 목소리가 묘하게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다. 이탈리아에서 10여년간 성악을 전공했다.“성악의 황금시대인 1930년대를 풍미했던 마리아 젠딜레에게서 배웠죠. 제겐 큰 행운이었습니다.”90년대 중반에 돌아와 수십차례의 독창회를 가졌다. 고풍스럽게 아름다우면서도 과장되지 않은 게 그의 음색 특징.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과 러시아 하바로프스크 극동예술대학에서 교편을 잡기도 했다. “로마 외곽 산비트로의 톰볼라에 자주 가서 먹다가 주인과 친구가 됐죠. 향수를 달래느라 그 이탈리아 친구로부터 피자와 스파게티를 배웠습니다. 그게 음식점으로 이어졌습니다.”개업을 앞두고는 정식으로 로마의 피자학교도 다녔다. 그가 음식점을 하게 된 동기는 단순해 보이지만 음악과의 공통점이 많단다.“외국 문화를 가장 빨리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게 음악과 음식입니다.”음식은 특히 종합예술이라고 강조했다. 식사에 맞는 음악, 이탈리아 분위기를 그대로 나타내는 인테리어, 이탈리아의 맛…. 이집의 화덕은 이탈리아에서 직접 가져왔다. 화산재로 만든 것으로 정통 이탈리아식 피자를 맛볼 수 있다. 담백하면서 촉촉하다. 다른 음식들도 조리과정을 단순화시켰다. 재료의 신선한 맛이 살아있다. 스파게티와 피자, 리조토는 1만 2000∼1만 6000원. 톰볼라의 맛은 음악에 젖어있다. ■ 패션디자이너가 요리하는 ‘파크’ ‘본보스토’ 패션디자이너의 감성이 묻어나는 식당. 디자이너만의 멋이 묻어있는 것은 당연하다. 여기에 맛까지 더해졌다면 이보다 좋을 수 없다. 서울 청담동에 자리잡은 멋과 맛이 살아있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음식공원, 박지원의 ‘파크’ 뛰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디자이너 박지원씨의 감각적인 손길이 곳곳에 묻어나는 ‘파크(Park)’는 고급스러운 중국·태국 음식을 먹고싶을 때 찾아가면 좋다. 이름은 주인의 성을 딴 것도 있지만 ‘공원같은 느낌’을 강조하기도 한다. 조명은 어둡다. 눈으로 보는 것보다는 입으로, 귀로, 손끝으로 느끼는 것에 더욱 신경을 쓰게 하기 위함이다. 추천 요리는 석류소스 딤섬(2만 2000원). 달걀 흰자로 만두피를 만들고 닭고기, 야채 등으로 만두소를 만들어 낸다. 직접 짜서 내는 석류즙 소스를 찍어 먹으면 새콤달콤하다. 샐러드 ‘얌운센’, 태국의 옐로파운드 카레를 달걀과 볶아 활게와 함께 내는 매콤한 ‘커리크랩’도 이곳의 스테디셀러라 불릴 만큼 인기있다. 각각 2만 5000원,4만 8000원. 이곳 식단은 5개월마다 한번씩 ‘정리’한다. 꾸준히 해외로 나가 맛을 배우고, 익혀와 새로운 맛을 선보인다. 영업시간은 낮 12시∼오후 3시, 오후 5시~새벽 1시.(02)512-6333. ●세련된 멋을 담은 강희숙의 본보스토 중견디자이너 강희숙, 강진숙 자매가 세운 ‘테이블2025’에 고급스러운 이탈리아의 맛을 자랑하는 ‘본보스토’가 있다. 베이지를 기본으로 한 분위기에 나무 테이블과 투명 의자는 포근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준다. 디자이너 홍현주씨가 만든 그리스 제우스신전의 돌기둥은 본보스토의 분위기를 더욱 신비롭게 한다. 상큼한 라스베리 드레싱의 샐러드(1만 1000원)부터 아스파라거스 자연송이버섯 랍스타(4만 5000원)까지 다양한 이탈리아 음식을 즐길 수 있다. 파스타는 1만 9000원부터, 그릴구이는 1만 4000원부터.(02)543-3427 ■ 주인의 과거가 궁금한 맛집 4곳 산악인 오송호씨는 서울 명동 YWCA빌딩 지하 1층에 인도음식점 타지(776-0677)를 운영한다.“산에 미쳐 네팔의 카트만두와 인도에 살면서 음식 때문에 무척 고생했습니다. 이참에 한국 음식점을 하나 해보자고 마음먹었던 게 인연이죠.” 인도 뉴델리에서 한국관을 6년간 운영했다. 이를 계기로 한국에도 인도음식점을 낸 것. 파푸아뉴기니의 마운틴 윌헬렘(4508m)을 한국인 최초로 등정했던 그는 에베레스트를 네번 갔다.“1년의 절반은 산에 산다.”는 그는 1996년 소설가 박완서·이경자씨 등이 네팔과 티베트를 여행할 때 안내했다. 이런 까닭에 박완서의 소설 ‘모독’에 나오는 젊은 사장의 모델이 됐단다. ‘타지’는 수많은 소품과 조각들이 인도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샤프란 향에 절여 구운 탄두리 치킨(2만원)이 인기. 점심에는 수프와 탄두리요리, 커리 2가지와 인도빵 난이 나오는 마하라자(2만원)도 괜찮다. 인도 요구르트 라시는 꼭 먹어볼 것. 소설 ‘원미동 사람들’,‘천년의 사랑’ 등의 소설가 양귀자씨는 지하철 6호선 상수역 근처에서 한정식집 어머니가 차려주는 식탁(333-5616)을 한다. 상호는 물론 이모정식, 고모정식, 어머니정식 등의 메뉴 이름이 정겹고 문학적 향기가 배어 있다. 어머니가 차려주는 식탁은 한식을 코스요리화했고, 맛은 정갈하고 군더더기가 없다. 그가 음식점을 준비하고 운영하면서 5년 동안 겪었던 체험을 바탕으로 에세이집 ‘부엌신’이란 보고서 형태의 책도 냈다. 소극장을 꿈꾸었던 그가 주워 기른 고양이를 굶기지 않기 위해 고민하다 음식점을 냈다는 것도 소설적이다. 가격은 1만 2000원부터 4만 8000원까지 4종류. 예약 필수. 아이스하키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됐던 박규호씨는 서울 신사동 도산공원 정문 입구쪽에서 유럽식 음식점 레쇼(517-0746)를 경영하고 있다.4살때 스틱을 잡아 고3때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동원증권팀에 들어가 창단 7일만에 우승을 견인하면서 시즌 MVP로 뽑히기도 했다.“아이스하키와 음식점은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온다는 점에서 너무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 독일 등 유럽지역의 음식이 나온다. 전채와 샐러드가 1만 6000∼2만 4000원, 메인이 3만원선이다. “음식점 하는 것이 변호사 하는 것보다 더 유망한 것 같아요.” 금융문제를 주로 다루는 변호사 강명훈씨도 음식점에 한 발 담그고 있다. 서울 서교동 홍대입구역 6번 출구로 나오면 보이는 이탈리아 음식점 레뜨레깜빠네(336-3378)를 운영한다.81년 사법시험 23회에 합격한 뒤 83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주로 은행의 고문변호사를 맡고 있다. 법전만큼이나 먹는 것을 밝히는 그가 성악가 김수경씨와 함께 이탈리아 밀라노를 방문했다가 맛본 피자에 반해 단박에 음식점을 개업했다.“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변호사나 맛있는 것을 먹고 싶어하는 고객의 욕구를 해결하는 것이 서로 공통점”이라고 말했다. 가장 대표적인 메뉴는 이탈리아에서 가져온 화산재 화덕으로 즉석에서 구워낸 피자. 빵이 얇고 쫀득하다.20여종의 피자를 만들어낸다.1만 2000∼2만 7500원.
  • [레저+α] 보리 베고 털고 까불면 밥한사발이 ‘뚝딱’

    [레저+α] 보리 베고 털고 까불면 밥한사발이 ‘뚝딱’

    ●보리베기 직접 체험해 보세요 한국민속촌은 12일 보리베기 체험행사를 한다. 잘 익은 보리를 베고 탈곡·도정·까불기 등 보리쌀이 나오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행사다. 옛 생활모습을 찾아보기가 점점 어려워져 가는 요즘, 전통 세시풍속도 즐기고 낫·도리깨·메통·키·절구 등 농기구들도 직접 만져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다.www.koreanfolk.co.kr, (031)288-0000 ●불우이웃돕기 야외콘서트 홍천 비발디파크는 18일 초여름 밤 자연에서 즐기는 야외콘서트를 연다. 30∼40대를 위한 콘서트로 70년대와 80년대의 대중문화를 이끌어 왔던 그때 그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추억의 포크송으로 해바라기의 유익종과 심장병어린이 돕기로 유명해졌던 수와 진, 이태원, 변진섭, 녹색지대 등이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준다., 또한 이번 행사의 수익금은 대명복지재단의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기탁된다.S석 기준으로 대인 2만원, 소인 1만원.www.daemyungcondo.com,(033)430-7540. ●세계박물관문화박람회 전세계 박물관을 한 자리에 모아 놓은 ‘2005 세계박물관문화박람회’가 오는 7월1일부터 8월21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한국국제전시장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 3대 박물관인 루브르 박물관과 러시아 에르미타주 박물관 등 세계 30여개국 150여개 박물관과 미술관이 참여하는 최초의 박물관 문화행사다.www.wmce.or.kr ●대형가마솥 창포물에 머리감기 롯데월드는 단오를 맞이하여 ‘창포물 머리감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특별 이벤트를 11,12일 이틀 동안 매직아일랜드 고공파도타기앞 행사장에서 진행한다. 대형 가마솥을 설치하여, 창포물을 끓이는 과정을 선보이고, 단오 체험행사에 참여한 여성들에게 전문 헤어 코디네이터가 창포물을 이용하여 머리를 감겨준 후, 고객이 원하는 스타일의 머리로 윤기있게 헤어 코디 서비스까지 해준다. 하루에 선착순 200명.www.lotteworld.com,(02)411-2000. ●단오민속놀이 + 짜릿 놀이기구 서울랜드는 단오절인 11일 그네타기와 창포물에 머리감기 등 전통놀이를 놀이기구에 접목시킨 이색 단오 행사를 준비했다. 이날 참가한 커플들에게는 그네로 변신한 스릴만점 ‘스카이 엑스’를 1인 요금(1만 5000원)으로 최대 3명까지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주며, 주부씨름대회, 창포 트리트먼트 추첨 등 단오 풍습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www.seoulland.co.kr, (02)504-0011 ●문경새재로 떠나자 답사여행 전문업체인 ‘구름에 달가듯이’는 16일 문경새재와 왕건촬영장, 김룡사를 돌아보고, 진남역 철로자전거 등을 체험하는 여행상품을 마련했다. 출발은 오전 9시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주차장에서 한다. 회비는 3만 5000원.(02) 2282-1110. ●트래비 여행기자 모집 지난달 30일 창간한 여행전문 주간지 ‘트래비’는 제1기 트래비 라이터와 사진작가를 모집한다. 행사에 참가하려면 여행관련 에세이와 사진을 트래비 인터넷 홈페이지(www.travie.com)에 올리면 된다. 트래비는 다음달 말 부문별 시상을 통해 싱가포르와 제주 등 국내외 여행권과 MP3 등을 상품으로 제공하고, 트래비 전속 프리랜서 기자와 사진기자로 활동할 수 있는 특전을 제공한다.(02)757-8980. ●인터넷 업그레이드 이벤트 인터넷여행전문업체인투어익스프레스(www.tourexpress.com)는 실시간으로 항공권을 검색·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오는 20일까지 ‘투익! 업그레이드 사이트, 업그레이드 고객만족’ 이벤트를 실시한다. 국제선 항공권을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항공권 3% 캐시포인트를 추가 적립해주고, 여행 에피소드 공모전에 응모하는 고객을 추첨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02)2022-6500.
  • [박찬호 100승] 150승 “동양인 최다승 ‘꿈’을 던진다”

    [박찬호 100승] 150승 “동양인 최다승 ‘꿈’을 던진다”

    ‘신화는 계속된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5일 한국인 투수로는 전인미답의 메이저리그 100승 고지에 올라섰다. 이제 그를 바라보는 눈길은 언제까지, 그리고 얼마만큼 승수를 더 쌓을지에 모아져 있다. 동양인 최다승(121승)을 보유하고 있는 노모 히데오(37·탬파베이 데블레이스)를 따라잡는 것은 물론,150승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철저한 체력관리와 되살아난 구위, 메이저리그 입문 이후 가장 깊은 슬럼프를 헤쳐나온 ‘근성’까지 감안한다면 동양인 최다승 기록 경신의 신화는 그저 꿈에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찬호와 노모는 ‘닮은 꼴’이자 ‘라이벌’이다. 조언을 주고 받을 만큼 친한 사이인 데다 똑같이 슬럼프를 겪으며 ‘동병상련’을 나눴지만 메이저리그에서 한·일 양국의 자존심을 대표한다는 점에서 끊임없이 비교돼 왔다. 2001년까지 박찬호가 80승을 거두고 노모가 82승으로 약간 앞질렀다. 노모가 이전 5년 동안 시즌 평균 8승에 못미친데 견줘 박찬호는 두 배 가까운 15승을 올려 추월은 시간문제였다. 그러나 2002년을 고비로 둘의 희비가 엇갈렸다. 텍사스 레인저스로 옮긴 박찬호는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다 2년간 10승을 올리는 데 그쳤고, 반면 다저스로 돌아온 노모는 2년간 32승을 올리며 동양인 투수 최초로 통산 100승을 돌파했다. 하지만 지난해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보인 박찬호는 올시즌 3선발을 보장받아 6승째를 거뒀고,37세의 노모는 체력과 스피드가 떨어져 겨우 3승(1패)으로 급격한 하향세다. 박찬호의 호투가 최근대로만 이어진다면 내년 말쯤 “노모를 넘어선다.”는 낙관론에 무게가 실린다. 빅리그에 입문한 지 꼭 12년 만에 100승을 일궈낸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통산 150승 대기록의 기대도 부풀린다. 체력 관리가 워낙 철저한 데다 예전의 구위도 되살아나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2007년 이후에도 텍사스와의 재계약을 포함, 빅리거로서의 입지를 이어갈 확률이 높다. 산술적으로 따진다면 현재 노모의 나이쯤 되는 2010년 이전에 기록 달성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향후 4년간 평균 14승만 올리면 2008년 목표에 도달하게 된다. 박찬호는 지난 1997년부터 2001년까지 5년간 평균 15승을 기록한 적이 있다.‘150승의 신화’는 꿈이 아니라는 걸 일깨우는 수치다. 또 30대 후반의 성숙함도 희망을 주는 대목이다. 알 라이터(38·155승) 존 스몰츠(37·163승) 케니 로저스(39·176승) 등 쟁쟁한 어깨들도 40줄을 바라보며 150승을 넘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끝까지 포기할 줄 모르는 현재의 모습이다. 그의 그칠 줄 모르는 ‘신화’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새음반] 이상은 12집 ‘로만토피아’

    싱어송 라이터 이상은이 12집 새 앨범을 들고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지난 2003년 11집 ‘신비체험’ 이후 2년여만.3일부터 발매되는 이번 앨범의 제목은 ‘로만토피아’(ROMANTOPIA).‘로망(ROMAN)’과 ‘유토피아’(UTOPIA)의 합성어다. 최근 12살 연하와 사랑에 빠진 그녀의 ‘낭만적 사랑’과, 서정적이며 몽환적인 팬터지가 넘쳐나는 그녀만의 ‘이상향’ 느낌이 앨범 속에 잘 녹아 있다. 타이틀곡은 ‘돌고래 자리’. 사랑을 하면 어린아이가 된다는 내용의 가사에 보사노바풍 음악을 입혔다. 이밖에 돈과 명예보다는 둘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라고 외치는 포크곡 ‘지도에도 없는 마을’, 사랑에 빠진 뒤 달라진 모습을 이야기하는 록풍의 곡 ‘로맨티즘’ 등 모두 12트랙이 담겨있다. 이번 앨범은 일본 등을 근간으로 인디신에 그쳤던 기존의 활동 무대를 팬들쪽으로 보다 가깝게 옮겨 놓자는 취지로 기획했다. 그녀는 “그동안 ‘여행·자연·사물’ 등에 주로 천착하며 ‘관찰자적인’ 입장을 고수했지만, 이번에는 예술의 자유를 상징하는 홍대 거리를 유토피아로 삼아 ‘정착자적인’ 시각에서 음악을 바라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래서인지 이번 음악은 기존과 달리 좀더 편안하고 친근한 느낌이다. 가사의 내용이나 멜로디도 밝아졌다, 하지만 구전 민요 ‘이어도 사나’에서 모티프를 얻은 곡 ‘이어도’에서 보듯 서양 음악에 오리엔탈 풍을 접목하는 그녀만의 ‘음악적 실험’은 여전히 굳건하다. 그동안 이상은이 보여줬던 음악 세계를 집대성했다고도 볼 수 있는 이번 앨범에서도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코스모폴리탄적”이라는 그녀의 모토에 걸맞게 국악기와 일렉트로니카 사운드를 혼합한 시도가 돋보인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명동 상인들 “장사안돼 간판 바꾸기 바빠”

    명동 상인들 “장사안돼 간판 바꾸기 바빠”

    경기가 좀체 풀리지 않으면서 한동안 상승세를 탔던 소비기대심리도 푹 꺼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현장의 체감경기는 의외로 냉랭하다. 서울 강북에서 10평 규모의 호프집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경기가 나아졌다는 뉴스가 가끔 TV에 나오는데 그때마다 TV를 부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월 매출은 300만원을 넘었는데 올들어서는 이보다 훨씬 못미친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이달에 임대기간이 끝나 호프집을 처음에 인수한 권리금 2000만원의 절반인 1000만원에 내놓았는데 보러 오는 사람이 없다.”고 한숨지었다. ●“기대했던 여름특수도 실종될 판” 그나마 괜찮다는 할인점과 백화점도 사정은 비슷하다. 경기도의 한 신설 할인점 관계자는 “이미 들어서 있는 점포는 전년 대비 매출증가율이 물가상승률을 약간 웃도는 4% 수준”이라면서 “그나마 크게 꺾이지 않은 게 고마울 뿐”이라고 밝혔다. 필요한 물건을 한꺼번에 사가거나 끼워주기를 하지 않으면 사지 않는 고객의 소비 행태도 매출이 늘지 않는 요인이라고 말한다. 여름철 특수상품인 에어컨 판매도 줄곧 늘다가 7월부터 더위가 없을 것이라는 기상청 발표 이후 확 줄어들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전국 기준)은 4월 매출이 전년 대비 2.3% 증가에 그쳤다. 재래시장인 남대문시장은 더 죽을 맛이다. 시장안에서 300석 규모의 ‘명동삼계탕’을 운영하는 이모(58)씨는 “더위가 일찍 찾아와 올해 여름은 장사가 좀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텅텅 비기 일쑤”라면서 “외국인 손님을 끌기 위해 외국인 아르바이트생을 구해 점심 때 입간판을 내걸어도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유행 1번지’ 명동의 가게들은 하루가 다르게 간판을 바꿔달고 있다. 일본이나 중국 관광객들을 겨냥해 발빠르게 변신하는 측면도 있지만 이런저런 가게를 열어도 장사가 안돼 한 달이 멀다하고 가게 문을 닫아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까지 명동의 한 3층짜리 건물에는 전통죽집과 빈대떡집, 성형외과가 들어섰지만 최근 죽집과 빈대떡집이 문을 닫아 건물은 폐허처럼 변했다. 성형외과 원장은 “두 음식점이 폐업하는 바람에 우리 병원도 문을 닫은 줄 알고 손님들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여의도는 말이 없네(?) 서울 여의도 증권사 건물들이 몰려 있는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 근처. 한식당 ‘초정’을 운영하는 박일국(45)씨는 “요즘 경기요? 이제는 그러려니 합니다.”고 운을 떼었다. 2000년 5월쯤 다니던 은행을 그만두고 자그마한 식당을 차린 박씨는 “IMF사태 이후에는 한 달을 벌어 집세와 종업원 월급 등을 주고도 600만원 정도를 손에 쥐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절반인 300만원 벌기도 빠듯하다.”고 말했다. 직장생활 12년째인 S증권 김모(40) 차장은 ‘라이터 지수’라는 생소한 말을 꺼냈다. 김 차장은 “외환위기 직후 경기가 살아났을 때 증권가 근처의 술집 여종업원들이 거리에 나와 직장인들에게 일회용 라이터를 나눠주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다.”면서 “한창 라이터를 돌릴 때 지수가 100이라면 지금은 20정도 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지방은… 부산 범일동의 부산진시장 번영회 박기호 총무과장은 “소비심리가 다소 살아나면서 전반적으로 작년대비 매출이 약간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부산지점 천병철 차장은 “지난 4월 부산지역 경기지표 증가율은 7.9%로 지난 3월과 비슷한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전국에 비해 경기하락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제조업 비율이 낮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물 경기가 안 좋지만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15%에 불과해 충격이 덜하다는 얘기다. 롯데백화점 홍보실 조재민 계장은 “백화점은 매출이 다소 신장됐다. 여름성수기를 앞두고 에어컨 등 냉방제품 수요가 다소 증가했고 소비심리가 약간씩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래시장은 수도권과 비슷하다. 광주 양동시장의 경우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울상이다. 양동시장㈜ 김영식(59) 전무는 “가을·겨울에는 시제와 혼수용품으로 그런대로 장사가 되지만 날씨가 더워지면 손님이 뚝 떨어지고 지난해에 비해서도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광주 남기창·서울 전경하 이창구 장세훈기자 window2@seoul.co.kr
  • 노영심·조규찬 콘서트

    ●조규찬 단독콘서트 ‘기톨로지’ 싱어송라이터 조규찬이 21∼22일 오후 8시 연세대 100주년기념관에서 단독 콘서트 ‘기톨로지(Guitology)’를 연다. 기타(Guitar)와 학문(Logy)을 합성한 뜻의 타이틀을 내건 이번 콘서트는 8집 앨범을 기념해 마련한 것. 그동안 고집하던 R&B적인 성향을 최대한 배제하고, 기타를 통한 획기적인 사운드의 변화를 선보인다.‘Baby baby’ ‘아담과 이브는 사과를 깨물었다’ 등 기존 히트곡 외에,‘잠이 늘었어’ ‘Everytime’‘아마 너도’ 등 새 앨범 수록곡들로 꾸몄다.(02)749-1300. ●노영심 21일‘이야기 피아노’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노영심이 21일(오후 4시ㆍ8시)ㆍ22일(오후 6시) 이틀간 서울 대학로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에서 ‘노영심의 이야기 피아노 no.12 마음 心’을 개최한다. ‘이야기 피아노’는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독특한 뉴에이지 피아노 콘서트. 올해는 ‘무언가(無言歌)’,‘마이 크리스마스 피아노’, 영화 ‘미인’ ‘꽃섬’‘아홉살 인생’ 등 OST, 그리고 ‘피아노 걸’ 등 자신이 발표했던 피아노 솔로곡 등을 연주한다.1544-1555.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火낸들 화 풀리나?

    화가 나면 불을 지르는 남자들이 나란히 쇠고랑을 찼다. 11일 인천 남동경찰서는 10일 애인과 다퉈 화가 난다는 이유로 남의 집에 불을 지른 최모(22·배달원)씨에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구속했다. 최씨는 지난 9일 오전 5시30분쯤 인천시 남동구 김모(71·여)씨 집에 불이 붙은 휴지를 던져 500여 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입히는 등 최근까지 모두 8차례에 걸쳐 남의 집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경찰에서 “여자 친구와 크게 다투고 난 뒤 화를 삭이지 못해 남에 집에 불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같은 날 대구 중부경찰서는 기름을 팔지 않는다며 주유소에서 불을 지른 혐의로 장모(43)씨를 현주건조물 방화 미수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장씨는 10일 자정쯤 중구 남산동 한 주유소가 영업이 끝나 기름을 판매하지 않자 행패를 부리다 주유기 옆에 있던 휴지통 속 쓰레기에 라이터로 불을 붙인 혐의를 받고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토요영화]

    ●역전에 산다(SBS 오후 11시55분) 2002년 두 편의 한국영화가 예상을 깨고 흥행에 성공했다. 연기 침체기에 빠졌던 김승우는 ‘라이터를 켜라’에서 망가진 연기로 활력을 찾았고, 하지원은 임창정과 함께 한 섹시 코미디 ‘색즉시공’을 통해 ‘가위’,‘폰’ 등에서 얻은 호러퀸 이미지를 내던져 버렸다. 이듬해 상승세를 달리던 김승우와 하지원이 만나 화제를 모았던 이 영화는 그러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본 투 킬’ 등의 각본을 썼던 박용운 감독의 데뷔작. 어릴 적 골프 신동에서 현재에는 별 볼일 없는 인생을 살고 있는 증권사 영업사원 강승완(김승우)은 조폭 두목 마강성(이문식)의 돈을 잘못 투자한 탓에 쫓기는 신세다. 어느 날 조폭들에게 붙잡혀 신나게 두들겨 맞은 다음, 터널을 지나다가 자신과 똑같이 생긴 남자와 마주친 뒤 정신을 잃게 된다. 깨어나 보니 다른 인생이다. 어릴 적 자신이 동경했던 골프 스타가 되어 있는 것. 전광판을 가득 메운 자신의 광고 사진을 보고 어리둥절한 승완에게 다른 세계의 아내 한지영(하지원)이 나타나 다짜고짜 뺨을 때린다. 남편의 바람기 때문에 이혼을 결심했던 지영은 갑자기 착해진 승완을 보고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한다.125분. ●아이 엠 샘(MBC 밤 12시) 천재 아역배우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다코타 패닝의 출세작. 이제 11살이지만 영화 17편(미개봉작 포함)을 소화하고 있는 어엿한 중견 배우다.ER 등 TV시리즈물에 게스트로 나온 것만 26차례. 일본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가 미국에서 상영될 당시 사쓰키의 목소리 역할을 맡기도 했다. 패닝은 지금까지 숀 펜, 덴젤 워싱턴, 로버트 드니로 등 연기파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며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올 여름에도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하고, 톰 크루즈가 함께한 ‘우주전쟁’이 기다리고 있다. 이 영화에서는 패닝과 장애인 아버지 숀 펜이 펼치는 눈물겨운 부녀애가 비틀스의 노래를 배경 음악으로 눈물샘을 자극한다. 감독은 ‘코리나, 코리나’(1996),‘스토리 오브 어스’(1999) 등의 시나리오를 썼던 제시 넬슨으로 2001년 작품. 지적 장애로 7살 지능을 가진 샘(숀 펜)은 비틀스 노래에서 이름을 딴 딸 루시(다코타 패닝)와 단 둘이 살아간다. 아빠의 지능을 추월하는 것이 두려운 루시가 학교수업을 게을리 하자, 사회복지기관에서 가정방문을 통해 샘이 아빠로서 양육능력이 없다는 선고를 내린다. 주 2회 면회만을 허락받은 샘은 변호사 리타 해리슨(미셸 파이퍼)의 도움으로 딸을 되찾으려고 한다.140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家家好好 가족여행 가평에 가볼까

    家家好好 가족여행 가평에 가볼까

    바쁘고 힘들다는 핑계로 부모님과 마주 앉아 이야기 나누어 본 것인 언제인가요. 참 무심한 자식이지요. 당당하시던 아버지의 뒷모습이 작아졌다는 느낌이 들면서 ‘한 번 모시고 여행이라도 가야하는데‘라고 몇 번을 되뇌곤 했지요. 하지만 떠나기 쉽지 않았습니다. 부모님과 우리 부부, 아이까지 3대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꼭 멀어야 여행일까요. 서울에서 2시간 거리의 가평으로 말입니다.“참 좋다, 정말 좋다!” 아이처럼 좋아하시는 부모님을 뵈면서 제 마음은 죄송하다못해 쓰라렸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사랑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아이에게 조부모님과의 여행이란 더할 수 없는 선물을 주셔서 더욱 감사합니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건강이 좋지 않으신 부모님을 모시고 떠나는 여행이라 가깝지만 운치있는 가평 쪽으로 여행지를 잡았다. 근처에 북한강과 수목원이 있어 가족나들이로 좋다는 것도 이점이다. 출발은 일찍, 아침 7시로 잡았다. 경기도 마석일대는 차량정체로 유명한 곳인 만큼 출근시간 전에 이곳을 빠져나가야겠다는 생각이었다. 곤하게 자는 아이를 안고 자동차로 옮기자 다섯살배기 아들이 눈을 비비며 일어난다.“어, 할아버지 할머니!!”얼굴을 비비며 반가워하는 손자의 재롱에 아버지도 오랜만에 너털웃음을 터뜨리셨다. “아침 먹고 성주가 제일 좋아하는 아자(아이스크림의 준말)사 줄게.”할아버지의 제안에 아이는 “아∼싸 뵤오. 다섯 개 사주세요.”라고 한 손을 펴며 환호성을 질렀다. 제일 먼저 아침고요수목원으로 향했다. 수목원 입구가 좁아 차가 몰리기 시작하면 몇 시간이고 꼼짝 못하기 때문이다.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새순을 보면서 벌써 고부간에도 이야기꽃이 피었다.“정말 봄이네요, 어머니.”“그래, 참 아름답다!” ●울긋불긋 꽃대궐 아침고요수목원(031-584-6702)은 수도권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목원 중 하나다. 청평검문소에서 좌회전해 37번 국도를 타고 달렸다. 꼬불꼬불 거의 차 한대 정도 다닐 수 있는 도로를 30분쯤 달려 도착했다.10시다. 서둘러 왔는데 주차장은 복잡했다. 어른 6000원. ‘울긋불긋 꽃대궐∼’노래가 절로 나왔다. 목련과 벚꽃나무 밑에는 쌓여있던 하얀 꽃잎들이 바람에 춤을 추고 형형색색 이름 모를 야생화와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했다. 잘 꾸며진 산책로를 따라 걷기 시작한다.“공기 좋다∼”“저 봐라, 저 수줍게 피어있는 꽃!”아버지 어머니는 시인의 감성을 표현하셨다. 신명이 나 달음박질하는 아이의 웃음소리와 아이더러 천천히 가라고 소리치는 아내의 목소리에도 행복이 담겼다. 돌다리를 건너 분재정원과 매화정원을 지나 청국화, 유리오프스 사이를 거닐며 봄날의 흥취에 젖었다. 수목원의 들꽃향기(584-7282)에서 먹기에 아까울 정도로 예쁜 식용꽃이 있는 비빔밥(6000원)과 청국장(7000원)을 먹었다. 벌써 오후 1시가 넘었다. 수목원을 빠져 나오는 길에 차들이 꽉 밀려있다.“역시 빨리 다녀가길 잘했다!”오랜만에 아버지가 어깨를 두드려주셨다. ●환한 웃음이 묻어나는 수목원에서 빠져 나오는 길에 취옹예술관(585-8649)에 들렀다. 전시실과 야외조각 등이 있는 이곳은 무료. 전시관에서 한국화전을 감상하고 정자에 올랐다. 갑자기 아이의 개다리춤 공연에 온가족이 한바탕 웃음을 터트렸다. 아궁이에 톱밥을 깔고 장작을 쌓은 후 라이터로 불을 댕겼다. 이번에는 풍로를 돌린다. 풍로에서 바람이 나오며 불길이 거세지자 아이가 “앗 뜨거.”라고 소리친다. 이젠 오후 3시, 숙소로 가자. 취옹예술관에서 나와 신청평대교를 건너 북한강을 끼고 달렸다.30분쯤 달렸을까. 청평타워라는 건물이 나오고 왼쪽에 화야산펜션(585-5841)이라는 간판을 따라 500m 들어가자 그림 같은 집이 나온다. 하룻밤에 10만원. ●가족의 사랑이 묻어나는 보금자리 유럽의 궁전을 연상시키는 하얀 기둥과 뾰족지붕이 인상적인 펜션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 깨끗하게 정돈된 거실을 보자 아이가 “아빠 우리 여기서 다섯 밤 자고 가자, 알았지.”라고 말한다.‘만족’의 아이식 표현이다. 부모님도 흡족하신 눈치다. 어느새 아이가 사다리를 타고 오르기 시작했다. 아이를 따라 올라가 보니 다락방이었다. 어른 3∼4명이 누워도 될 만한 공간이 있는 이곳은 주방 위쪽 지붕이 유리창으로 되어 있어 햇빛이 거실까지 그대로 들어온다. 펜션에 있는 바비큐 그릴에 불을 피워 삼겹살을 굽고 주인 아주머니가 준 상추, 깻잎과 신 김치를 반찬 삼아 저녁을 먹었다. “고기는 내가 굽지.”하며 집게를 드는 아버지. 며느리가 상추쌈을 싸서 시아버지의 입에 넣어드렸다. 꿀맛 같은 저녁을 먹고 부모님은 화야산으로 산책 가시고, 아이와 아내는 책을 보며 저녁을 맞는다. 밤하늘 가득 쏟아질 듯한 별들을 보며 아들이 불쑥 말했다.“아빠, 나는 외나로도가 될 거야. 그래서 별에 갈거야.”갈 때 아빠도 데리고 가겠다는 약속까지 받아낸 후 외나로도가 뭐냐고 아내에게 슬며시 물어봤다.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선 발사기지가 만들어지는 곳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이는 우주선 조종사가 된다는 의미로 외나로도가 된다고 한다. 이튿날 오전 11시쯤 펜션을 나왔다. ●칭기즈칸의 정기를 느끼며 수동면쪽에 있는 몽골문화촌(590-2739)으로 향했다. 입장료 1000원. 몽골 전통가옥인 ‘겔’ 10동이 곳곳에 설치돼 있어 사뭇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그 중 입구에서 곧장 올라가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가장 큰 겔에는 칭기즈칸을 비롯한 몽골의 역대지도자들의 인물사진과 몽골의상 등 생활용품이 전시돼 있다. 해지는 방향으로 돌면서 깡통을 돌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후르드’에서 소원을 빌어본다.‘부모님,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건너뛰기도 아쉽고 해서 간단하게 몽골문화촌에 있는 전통음식점(592-0749)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기로 했다. 다양한 메뉴가 눈길을 끈다. 물만두, 군만두(9000원)부터 볶음국수, 물국수(7000원), 당나귀 고기 전골(3만원) 등 이다.‘당나귀 고기 한첩 먹는 것이 보약 한첩 먹은 것과 같다.’는 문구를 보고 전골과 양고기, 쇠고기에 다진 야채를 소로 한 군만두를 시켰다. 아버지가 특히 좋아하셨다. 할아버지가 맛있게 드시자 손자도 고기타령을 했다. 커다란 군만두는 한국인 입맛에 맞게 변형을 했다. 당나귀 고기는 부드럽고 씹는 맛이 쇠고기 같다. 돌아오는 길에 차가 막혀 힘은 좀 들었지만 3대가 떠난 여행,‘자주 이런 기회를 만들어야겠다!’는 기약없는 약속을 하면서 돌아왔다.
  • [30일 TV 하이라이트]

    ●바람꽃(KBS1 오전 8시5분) 진우는 명희에게 영실이 밤을 세워 간호해 준 사실과 함께 빨리 몸이 나아서 영실에게 멋지게 프러포즈하겠다고 말한다. 한편, 영실의 마음이 아직 혼란스러운 것을 안 인표 역시 15년을 기다렸으니 시간을 더 주며 기다리겠다고 영실에 대한 사랑을 접지 않고 다시 춘천으로 내려간다.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6시50분) 갑자기 살이 찐 여자 바텐더, 수줍음이 많아서 실적이 저조한 자동차 영업사원, 머리 숱이 적은 두피 관리사 중에서 정당한 해고사유에 해당하는 것은 과연 어떤 것인지 알아본다. 술을 숨겨서 노래방에 들어간 손님 때문에 받은 영업정지 처분은 정당한지도 짚는다. ●라이프n조이(YTN 오전 8시20분) 새하얀 배꽃이 물결을 이루는 울산, 따스한 고향의 봄을 연상시키는 복사꽃이 만발한 영덕의 봄은 과일 수확에 앞서 향긋한 꽃향기를 전하는 두 꽃이 있어 더욱 아름답다. 꽃과 함께 세계 5대 보석으로 꼽히는 자수정 동굴을 둘러보고, 제철을 맞이해 속살이 꽉 찬 영덕대게까지 맛본다. ●지금도 마로니에는(EBS 오후 10시50분) 계속 정보부의 제의를 거부하다 김중태는 결국 악명 높은 대전교도소로 이송된다. 몸이 어느 정도 회복된 김지하는 앞으로 자신이 가장 노릇을 하겠다며 카피라이터로 취직을 한다. 백혜욱과 결혼한 김승옥은 백혜욱의 응원으로 다시 소설 쓰기를 시작하고…. ●떨리는 가슴(MBC 오후 7시55분) 결혼한 성재를 찾아가 다시 만나자며 바보같이 행동하는 두나 때문에 마음이 아픈 종옥은 “남의 남편에게 무슨 짓이냐.”며 두나에게 화를 낸다. 두나는 종옥을 노려보며 뼈가 저리고 살이 떨리는 사랑을 한 번도 못해보고 평생을 석고처럼 굳어서 버석거리며 살아보라고 소리친다. ●부모님 전상서(KBS2 오후 7시55분) ‘포차’ 오픈 이후 한 번도 쉰 적이 없던 정환이가 드디어 심한 몸살이 나고, 덩치에 어울리지도 않게 호들갑을 떠는 정환의 엄살에 미연은 절로 웃음이 난다. 아리는 밤새도록 아빠 곁을 지키는 노 여사의 정성이 너무 고맙다. 한편, 성미는 형표 아빠가 쓰러졌다는 소식에 병원으로 달려간다.
  • [토요영화]

    [토요영화]

    ●불어라 봄바람(SBS 밤 12시25분)김태균 감독이 연출했던 ‘박봉곤 가출사건’(1996)의 시나리오를 담당한 이후 코미디물에 주력하고 있는 장항준 감독의 세 번째 연출 작품으로 2003년에 개봉됐다. ‘북경반점’(김의석 감독·1999),‘귀신이 산다’(김상진 감독·2004) 등의 시나리오도 그의 손에서 나왔다. 달리는 기차라는 좁은 공간에서 일어난 백수와 조폭 두목의 소동을 담은 흥행작이자 앞선 작품이었던 ‘라이터를 켜라’(2002)처럼 한 지붕이라는 장소를 마련하고 좌충우돌 캐릭터 2명을 몰아 넣었다. 하지만 ‘라이터‘만큼의 호응은 얻지 못했다. 최근 김남주와 결혼을 선언한 김승우가 무늬만 소설가이자 ‘쪼잔한’ 집 주인으로 나와 ‘라이터‘에 이어 망가진 모습을 선보이며, 코미디의 여왕으로 치켜세워도 모자람이 없는 김정은이 변두리 다방 영업부장이자 세입자로 웃음에 힘을 보탠다. 돈을 아끼느라 연애 한 번 못해보고 겨우내 보일러 대신 내복 두 겹씩 껴입고 살며, 성당에 쓰레기를 무단 투기할 정도로 구두쇠인 선국(김승우)의 집에 물망초 다방 화정(김정은)이 세입자를 주장하며 찾아들어 기묘한 동거가 시작된다. 구두쇠 철학으로 살아온 선국의 생활은 화정의 출현으로 하나 하나 변화를 겪게 되는데…. ●알츠하이머 케이스(KBS2 오후 10시5분)동명의 베스트셀러 범죄소설을 영화로 만든 작품으로 에릭 반 루이가 연출을, 벨기에의 국민배우 얀 데클레어가 타이틀 롤을 맡았다.2004년 토론토 영화제 공식 초청작. 벨기에에서 개봉했을 때 흥행 1위에 오르는 대박을 터뜨렸다. 국내에 소개된 적이 없는 6개국 최신 화제작을 관객들에 선보이고자 KBS가 마련한 프리미어영화제의 다섯 번째 작품으로 30일 단성사에서도 스크린에 걸린다. 마르세유에 살고 있는 노년의 킬러 안젤로(데클레어)에게 고향 안트워프에서 청부살인 의뢰가 들어온다.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안젤로는 거절하려 했으나, 우여곡절 끝에 그 건을 마지막으로 은퇴하기로 결심을 한다. 하지만 의외로 대상은 12살 소녀 비케. 아이의 눈을 바라보다 총을 거두고 돌아섰지만, 이날 TV 뉴스를 통해 소녀가 시체로 발견됐음을 알게 된다. 한편 비케가 관련된 미성년자 매춘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 빙케(코엔 드 보)와 프레디(베르너 드 스마트)는 이번 사건이 고위직 관료의 실종과 살인으로 이어지는 커다란 음모의 일부라는 것을 밝혀내게 되는데….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롯데팬의 독특한 응원문화

    볼카운트 2-2, 주자 2·3루의 기회다. 투수가 던진 높은 커브를 타자가 받아친다. 타구는 우중간으로 날아가고 ‘와’하는 관중의 함성이 터진다. 그러나 타구는 미리 방향을 예측한 중견수가 겨우 세 발짝만 움직여서 손쉽게 잡아낸다. 관중의 함성은 ‘에이’하는 탄식으로 바뀐다.‘와’에서 ‘에이’로 바뀌는 시간은 관중들의 관전 경력을 보여준다. 필자의 기억으론 이 시간이 가장 짧았던 구장이 과거 부산의 구덕구장이다. 다른 구장은 타구가 정점에서 내려온 다음 그 자리에 수비하는 중견수가 있음을 보고 실망한다. 심한 곳은 혹시 공을 떨어뜨리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서인지 중견수가 공을 잡을 때까지 함성이 계속된다. 그러나 구덕 팬들은 타구가 정점에 이르기도 전에 잡힐 것을 미리 알고, 실망의 탄식소리를 내뱉는다. 프로야구 초창기에는 홈팀이 질 경우 관중의 소요사태가 염려될 정도로 야구 자체보다는 팀의 승패에 목을 맨 관중(야구팬이 아닌)들이 상당수 있었다. 상대팀은 물론 심판들도 관중이 다 빠져나갈 때까지 숨어 있어야 했다. 그러나 구덕구장에서는 홈팀이 지더라도 상대팀이나 심판들이 마음 놓고 경기장을 나올 수 있었다. 롯데가 홈구장을 사직으로 옮긴 다음 이런 ‘야구도사’ 팬들의 비중은 줄었지만 독특한 응원문화를 개발해 전국으로 확산시켰다. 파도타기 응원은 세계적으로 번졌다. 이전 파도타기 응원은 연고전식으로 리더가 있는 응원에서나 가능했다. 관중들이 자발적으로 파도를 탄 것은 사직 팬들이다. 보스턴이나 시카고의 팬들은 상대팀이 친 홈런공은 구장으로 다시 던져준다. 상대팀이 친 공을 갖지 않는다는 자부심의 표현이다. 하지만 부산 팬들은 그 이상의 좋은 문화를 만들어냈다. 파울볼이 관중석으로 날아오면 서로 잡으려고 싸우는 것은 똑같다. 하지만 누가 잡더라도 주변 관중들은 ‘아 주라!’를 외친다. 어린이에게 공을 선물하라는 압력이다. 부산의 골수팬들은 인기 경기의 입장권을 확보한 다음에는 구장에 들어가기를 서두르지 않는다. 주변의 ‘먹자 골목’에서 그날 경기를 예상하며 즐기다 시간에 임박해서야 들어간다. 그들은 야구장 안이라면 구태여 자리를 가리지 않고 즐길 줄 안다. 이밖에도 신문지나 야간 경기에서 라이터를 이용한 응원은 모두 부산이 원산지다. 이런 부산 팬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보스턴 레드삭스나 시카고 컵스의 팬들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매일 “다시는 안 오겠다.”고 욕하며 경기장을 떠나지만 다음날 멀쩡하게 응원하는 한신 타이거스 팬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그러나 아무리 열성 팬이라도 1997년부터 8년간 6년을 꼴찌하는 팀 경기에 계속 와달라고 하기에는 염치가 없다. 올시즌에는 어느 팀과도 해볼 만하다. 경기력의 부활과 함께 사직의 독특한 응원도 다시 살아나기를 기대한다. ‘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tycobb@sports2i.com
  • [새 음반]

    ●머라이어 캐리 ‘이멘시페이션 오브 미미(Emancipation Of Mimi)’ ‘팝의 디바’ 머라이어 캐리가 ‘해방’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의 10번째 앨범이다.‘미미’는 그의 애칭.7옥타브의 음역을 자랑하며 15개의 넘버원 싱글,2개의 그래미상 등 데뷔 10년간 사랑을 독차지해왔던 머라이어 캐리. 그는 이번 앨범에서 대중의 기대에서 벗어나 좀더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자 했다. 앨범 제목의 ‘해방(Emancipation)’이란 단어가 그래서 의미심장하다. 첫 싱글 ‘It’s Like That’에서부터 확실한 변화를 보여준다. 여기에는 ‘힙합 가수’ 머라이어 캐리가 있다. 예전의 예쁘고 사랑스러운 멜로디는 사라졌지만 한층 당당하게 돌아온 그를 반갑게 맞아줘야 할 듯. 그러나 여전히 대중들이 원하는 것은 그의 장기인 감미로운 발라드. 맑고 섬세한 보컬의 미드 템포 곡인 두 번째 싱글 ‘We Belong Together’가 현재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유니버설. ●케런 앤 ‘놀리타(NOLITA)’ 광고 배경 음악이 띄운 감성의 싱어송라이터 케런 앤의 새 앨범.‘Not Going Anywhere’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한국을 찾았던 그는 이번 신보에서도 전작과 마찬가지로 쓸쓸함과 외로움을 실은 노래들을 들려주고 있다. 이번 앨범에는 영어로 부른 곡과 불어로 부른 곡이 나란히 실려 있는데 언어가 다른 만큼 분위기도 다르다. 첫 곡 ‘Que n’ai-je?’를 비롯해 불어로 부른 곡은 몽상적이면서 냉소적인 느낌이 공존한다. 반면 ‘Greatest You Can Find’ 등과 같은 영어 노래들은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전달한다. 케런 앤만의 개성과 역량이 드러나는 곡은 러닝타임 7분이 넘는 7번 트랙 ‘Nolita’. 읊조리듯 시작해 천천히 폭을 넓혀가는 이 곡은 듣는 이의 감정을 끌어가는 솜씨가 탁월하다.30초 짧은 광고에서 보여진 그의 음악은 아주 작다. 이번 앨범은 이에 대한 갈증을 풀어줄 만하다.EMI.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미국행 항공기 탑승때 라이터 소지하면 압수

    14일부터 미국과 미국령(領)을 오가는 항공기에 라이터를 갖고 탈 수 없게 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항공업계는 미국 교통보안청(TSA)의 요청에 따라 이 지역 승객의 탑승권 발급ㆍ보안검색ㆍ탑승 과정에서 라이터가 발견되면 현장에서 압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비행기에 타기 직전 탑승구 앞에서 20∼55세의 성인 남성을 중심으로 재검색도 실시한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뒷골목 맛세상] 흑석동 연못시장

    [뒷골목 맛세상] 흑석동 연못시장

    ●20여년전 미당 선생의 추억 아련 1980년대 5월 무렵이었다. 소위 ‘80년의 봄’으로 불리던 그때 나는 복학생 신분이 되어 뒤늦은 나이에 마지막 남은 학기를 채우려고 흑석동에 있는 중앙대학교를 다니던 중이었다. 오후를 갓 넘긴 시각에 대학교 정문에서 시인인 미당(未堂) 서정주 선생을 우연히 조우하게 되었다. 나는 학교에서 내려오고 선생은 이제 막 학교로 올라가면서 서로 엇갈리는 식이었다. 미당 선생은 내가 꾸벅,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자, 어어, 하고 그 자리에서 멈추어 서더니 가방을 들지 않은 한 손으로 덥석 내 손을 잡았다. “자네, 잘 만났네.” 내가 무슨 일인가 싶어 작은 눈을 크게 뜨자 미당 선생이 말을 이었다. “자네, 지금 바쁜가?” “아니, 그렇지는 않습니다만.” “그러면 잘 됐네. 자네 여기서 오분만 기다려 줄 수 있겠나?” “예, 그러지요.” “딱 오분일세. 내 얼른 학교에 올라가서 휴강하고 옴세.” 미당 선생은 말을 마치자마자 몸을 돌려 뛰다시피 빠른 걸음으로 사라져갔다. 나는 도대체 선생에게 무슨 황급한 일이라도 생긴 것이랴 싶어 얼마간은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는데, 선생은 10분이 채 못 되어 다시 나타났다. 그리고 아직도 헐떡이는 숨을 가쁘게 몰아쉬며 나에게 물었다. “자네, 여기 연못시장에 대해 잘 안다면서?” “예, 알기야 압니다만….” 무슨 뜬금없는 연못시장인가 싶어 내가 말꼬리를 흐리자, 미당 선생은 다시 내 손을 덥석 잡았다. “잘 됐네, 자, 연못시장에 가보세.” “아니, 이런 벌건 대낮에요?” 미당 선생은 얼굴 전체에 주름이 지도록 특유의 너털웃음을 활짝 터뜨렸다. “와하핫, 이 사람아, 자네하고 나 사이에 술 마시며 노는 자리에서 어디 낮밤을 따진 적이 있었던가?” 하기는, 얼마든지 맞는 말이었다. 미당 선생은 일찍이 내가 1960년대 미아리에 있던 서라벌예술대학에 다닐 무렵부터 시를 배운 스승이기도 하였는데, 돌이켜 보면, 바로 1학년에 갓 입학한 신입생 때부터 우연찮게 선생과 술자리를 어울리기 시작하여 2학년이 되어 군에 입대할 때까지 거의 일주일에 한번 꼴로 술자리를 함께 했던 터였다. 주로 길음시장 안에 있는 소위 니나노집이라고 부르는 막걸리집을 드나들었는데,30,40대의 나이든 여인들이 젓가락 장단에 맞추어 흘러간 유행가도 불러주고, 입에 안주도 넣어주는 집이었다. 그런 집에서 어쩌다 내가 술집여자의 가슴에 손이라도 넣거나 아니면 입이라도 맞추고 있노라면 미당 선생은 대번에 쯧쯧, 혀를 찼다. “어허, 쯧쯧, 스승도는 되는데 제자도가 안되구먼 그랴.” 미당 선생은 고작해야 옆에 앉은 술집여자의 손이나 조물거리고 있었는데, 한편으로는 혀를 차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런 나를 귀여워하는 기색이 역력하였다. 미당 선생과 나 사이에 이따금 이시영 시인이 합석을 하고는 했는데, 이시영보다는 일찍부터 되바라진 장돌뱅이 악동 출신으로 니나노집 문화에 호가 난 나를 선생은 더 귀여워해주었다. “자네를 보면 말이야, 꼭 젊은 시절의 나를 보는 것 같거든.” 미당 선생은 어쩌면 나의 되바라진 장돌뱅이 악동 모습에서 선생의 대표시이기도 한 ‘자화상’의 한 구절을 돌이키고 있었는지도 몰랐다. ‘…스물세햇동안 나를 키운건 팔할(八割)이 바람이다./세상은 가도가도 부끄럽기만하드라/어떤이는 내눈에서 죄인(罪人)을 읽고가고/어떤이는 내입에서 천치(天痴)를 읽고가나 나는 아무것도 뉘우치진 않을란다.//찰란히 티워오는 어느아침에도/이마우에 언친 시(詩)의 이슬에는/방울의 피가 언제나 서꺼있어/이거나 그늘이거나 혓바닥 느러트린/병든 숫개마냥 헐덕어리며 나는 왔다.’ 선생은 내가 위악적으로 놀면 놀수록 그런 내 모습에서 젊어서 힘든 시절의 선생의 시의 이마를 적셔내리는 몇 방울의 피를 바라보고 있었을지도 몰랐다. 각설하고, 중대부속고등학교 교정에서 새어나오는 라일락 향기가 나른한 봄날 오후의 흑석동 길을 걸어, 이제는 일흔에 가까운 나이가 된 선생과 서른을 훌쩍 넘긴 제자가 다시 한번 위악적인 악동이 되기 위하여 연못시장을 찾았다. 연못시장이란 흑석동 시장과 배수장 사이에 있는 술집거리를 일컫는 말이었는데, 길음시장 안의 니나노집과는 달리 비교적 젊은 여자들이 술도 팔고 노래도 하는 곳이었다. ●외로움과 눈부심을 알게 했던 연못시장 연못시장은 시쳇말로 집창촌처럼 드러내놓고 몸을 파는 식은 아니었지만, 술집 아가씨들과 서로 눈만 잘 마주치면 얼마든지 하룻밤의 연애도 가능한 곳이었다. 대학시절의 한때 나는 퇴폐주의나 탐미주의에 깊이 빠져 아예 그런 연못시장 안에 있는 개선여인숙의 3층에 월세로 방을 빌려 산 적이 있어서, 술집 아가씨들과는 손님의 관계를 떠나서 옆집 오빠처럼 누구와도 친한 사이이기도 했었다. 연못시장 안의 목포집이라는 곳에서 옆에 아가씨들을 끼고 앉자, 미당 선생은 단숨에 술 한 잔을 넘기고 나서 지그시 눈을 감더니 참으로 행복한 표정이 되어 말하였다. “부처님께서 내 남은 생애를 불쌍히 여기셔서 오늘 자네를 나한테 보내주셨네.” 미당 선생의 한 마디에 나는 어쩔 수 없이 가슴 한 곳이 찌르르, 아파왔다. 모르기는 해도 나는 그때 처음으로, 나이가 들면 찾아온다는 저 깊은 외로움과 눈부심을 함께 보았을 것이었다. 미당 선생은 그렇듯 외로움과 눈부심이 함께 깃든 표정으로 나에게 술잔을 내밀었다. “자 드세나. 더군다나 지금은 봄이 아닌가, 꽃이 피면 벙어리도 우는 봄이란 말일세.” 내가 ‘꽃이 피면 벙어리도 우는 봄’이란 말에 감탄을 하자, 미당 선생은 와하핫, 특유의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그게 사연이 있거든. 동리 있잖은가, 왜, 자네 소설 스승 동리말이야. 그 동리가 아직 소설가가 되기 전에는 원래 시를 썼었거든. 시인이 되겠다고 말일세. 그런 어느 날 동리가 나를 찾아와서 시를 썼다면서 외우지 않겠나. 그래서 들어보니 과연 좋더라고. 벙어리도 꽃이 피면 운다니 얼마나 좋나. 암, 꽃이 피면 벙어리도 마땅히 울어야지, 내가 탄복을 해서 몇 번이고 그 구절을 암송하자, 자세히 듣던 동리가 손을 휘휘 내젓는 걸세. 그게 아이라, 그게 아이라, 벙어리도 꽃이 피면이 아이라 꼬집히면 인기라. 벙어리도 꼬집히면 운다, 알고 보니 꽃이 피면이 아니라 꼬집히면이었던 게야. 그래서 동리에게 내 당장에 시를 집어 치우라고 호통을 쳤지. 동리가 마침내 유명한 소설가가 된 데는 내 덕도 있을 걸세.” ●시장대신 푸짐한 먹자골목이 김동리 선생의 ‘꼬집히면’을 흉보던 그때부터 다시 훌쩍 스물 몇 해가 흘러가버린 지금 미당 선생은 물론 김동리 선생마저 세상을 달리 하여 먼 곳으로 떠났고, 연못시장 또한 술집거리의 기능이 아예 폐쇄된 채 빈민가가 되어 재개발을 기다리는 운명이 되었다. 참으로 오랜만에 다시 찾은 연못시장 어디에도 이제는 저녁마다 화려한 한복을 떨쳐입고서 목청껏 흘러간 유행가를 불러대던 꽃다운 아가씨들은 자취도 없고, 죽음 같은 적막만이 감돌고 있었다. 나는 바로 그런 적막 속에서 얼핏 미당 선생의 쯧쯧, 혀를 차는 소리를 들었다. “이 사람아, 쯧쯧, 더 이상 뭘 찾겠다고 아직도 연못시장을 헤매나?” 연못시장은 사라졌지만, 대신에 연못시장 주변으로는 서민들의 땀내가 물씬 풍겨나는 맛집들이 먹자골목을 이루며 처마를 맞대고 이어져 흑석동시장까지 뻗어 있다. 생고기집, 돼지갈비집, 횟집, 풍천장어집, 떡볶이집, 라면집, 치킨집, 모둠전집, 순대집…. 엉터리생고기(02-814-3376)는 동작대로의 흑석동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흑석동 시장으로 가는 골목 안에 있는 생고기전문집이다. 엉터리생고기는 정육점과 식당을 겸하고 있는데, 뜻밖에도 삼십대 초반의 잘생긴 젊은이가 주인이다. 중고등학교 때 날렸던 씨름선수 출신인 하윤철씨는 역시 씨름선수 출신인 친구 박영준씨와 함께 사이좋게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데, 고기의 질이며 양은 대한민국의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다며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런 자부심은 일찍이 독산동 도매시장에서 83호점을 운영하던 하윤철씨의 어머니 김정순씨로부터 이어받은 것이기도 하다. ●고기맛 보려면 족히 1시간은 기다려야 엉터리생고기는 저녁 무렵에는 손님이 너무 많아 한 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하는 일도 예사인데, 그렇듯 손님이 몰리는 데는 무엇보다도 푸짐하면서도 싱싱한 생고기에 이유가 있다. 돼지고기의 경우에는 암퇘지만을 사용하는데, 그이는 고기의 깊은 맛을 알려면 반드시 얼리지 않은 생고기를 먹을 것을 강변한다. 뭔가 고기에 양념을 하거나 와인 따위로 숙성을 하는 식은 고기 자체에 하자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엉터리생고기는 돼지고기뿐만 아니라 소고기 또한 특수 부위가 전문이다. 돼지고기의 경우 생항정살, 생갈매기살, 생오겹살, 생삼겹살, 생목삼겹살, 돼지등심의 끝부분에서만 나오는 가브리살 등이 1인분 300g에 7000원인데 세 명이서 2인분만 시켜도 충분할 만큼 양이 풍성하다. 돼지 한 마리라는 돼지고기 모둠에는 위에 나오는 여러 부위가 다 들어 있는데,1㎏에 2만원으로 4,5인이 먹기에 충분한 양이다. 소고기의 경우 갈비에서 뼈를 추려낸 갈비본살이 1인분 300g에 1만 3000원, 안창살, 토시살, 차돌박이, 등심, 육회 등이 1만 5000원에다가 보리소 한 마리라는 소고기 모둠에는 역시 여러 부위를 모아서 1㎏에 4만원인데, 이 또한 4,5인이 먹기에 충분한 양이다. 생고기를 불판에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낸 다음 참기름에 적셔 파무침을 얹어 마늘을 더해 상추며 깻잎에 싸먹는데, 생고기의 고소함과 부드러움이 그야말로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나는 느낌이다. 불판의 중심에 올려놓게 되어 있는 된장찌개는 손님이 원하는 한 얼마든지 무료로 리필이 가능하다. 동작대로에서 흑석동 중앙대학교 병원으로 들어오는 길목에 부산오뎅(02-821-1159)이라는 작은 규모의 일본식 선술집이 있다. 중년답지 않게 앳되어 보이는 오경자씨가 주인인데, 언젠가 일본에 갔다가 불과 서너 명이 들어서면 꽉 찰 것 같은 선술집의 작고 아담한 규모에 매력을 느껴 마침내 일본식 선술집을 차린 것으로, 밀창문을 들어서는 순간, 아아, 여기에 미당 선생이 함께 있다면 하는 뜻밖의 아쉬움이 들었던 곳이다. 미당 선생이라면 분명히 신명이 나서 나에게 일본술을 마시는 여러 가지 복고조의 방법들을 일러주었을 터이다. “이 히레소주란 건 말씀이야, 일본말로는 히레사케라고 하지. 소주를 한소끔 가볍게 끓여내어 복어 지느러미를 넣고 이번에는 라이터로 불을 붙여 잠깐 알코올의 나쁜 기운을 걷어내는데 말씀이야, 정종대폿잔에 가득 부어 훌훌 마시면, 아랫배에서부터 차츰 따뜻한 기운이 온몸으로 퍼져간다 이 말씀이야. 추운 겨울에는 언몸을 녹이는 데 최고거든. 어디 몸뿐이겠는가? 허방이라도 짚듯 자꾸 마음이 허전한 이들한테도 최고지.” 부산오뎅이 더 반가운 것은 히레소주가 정종대폿잔으로 한 잔에 2500원이라는 사실이다. 강남이나 명동 같은 여느 번화가 거리의 오뎅집이 똑같은 잔에 8000원인 데 비하면, 이게 무슨 횡재냐 싶게 거의 공짜 같은 기분이 된다. 게다가 탁자에서 모락모락 김을 내고 있는 유부, 맛살, 곤약 등 10가지 오뎅들은 한 꼬치에 1000원이어서 히레소주나 히레정종의 안주 삼아 하염없이 먹어도 값이 몇 천원밖에 되지 않는다. 술 종류는 이밖에도 정종대포, 냉정종 등의 일본술 외에도 소주나 청하, 천국, 백세주며 맥주 같은 우리 술도 다양하게 있다. 안주 또한 오뎅 이외에도 오징어데침, 고등어구이, 열빙어구이, 계란찜, 번데기, 은행구이 등이 있는데, 각각 7000원이다. ■ 15일자부터…새 연재 ‘서울이야기’ 지난해 9월부터 연재돼 독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온 송기원의 뒷골목 맛세상이 8일자로 막을 내립니다. 맛깔스러운 음식과 그에 얽힌 이야기를 구수하게 풀어낸 송기원 선생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15일자부터는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연구진이 전하는 ‘서울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서울 이야기는 서울의 숲과 강, 애완동물과 이웃, 시민에게 다가가는 화장실 문화 등 서울에 관한 다양한 토픽을 소개합니다. 애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책꽂이]

    ●저항과 극복의 갈림길에서(김태영 지음, 강석진 옮김, 지식산업사 펴냄)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재일동포의 정체성 문제를 고찰한다. 재일 한국인 2·5세인 저자는 재일동포가 근거를 갖지 못한 ‘틈새의 존재’, 즉 불안정한 존재이지만, 다른 한편으론 새로운 국가관·민족관을 제공할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파악한다.1만 2000원. ●세밀화로 보는 광릉숲의 풀과 나무(국립수목원 글·그림, 김영사 펴냄) 우리나라 생물 다양성의 보고로 평가받는 광릉숲의 다양한 식물을 소개한다. 사진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각 식물의 섬세한 구조와 모습을 세밀화를 통해 묘사하고, 화가들이 식물과 주고받은 세세한 감정을 기록했다.3만 9000원. ●살아있는 모든 것의 정복자 곤충(메이 R 베렌바움 지음, 윤소영 옮김, 다른세상 지음) 인간과 곤충과의 관계를 재조명하고, 인간 삶을 풍요롭게 하는 곤충의 무한한 가치를 강조한 책. 인간과 함께한 곤충의 재미 있는 역사를 생생하게 그려낸다.2만원. ●과학과 종교의 사이에서(김용준 지음, 돌베개 펴냄) 한국에서 신과학운동을 주도했던 원로 과학자인 지은이가 일생 동안 ‘종교와 과학’의 문제에 천착한 글들을 묶었다. 현대과학의 결실, 그리고 과학과 종교의 관계에 대한 주요한 역사적 논쟁점들을 아우르고, 과학과 종교의 상호의존성과 통합 가능성을 모색한다.1만 8000원. ●마흔여덟에 식칼을 든 남자(오시환 지음, 새로운사람들 펴냄) 국문학도로서 20여년간 광고계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했던 지은이가 음식과 요리에 빠져 일구고 있는 새로운 인생을 이야기한다. 뉴욕에서의 ‘쿡 헬퍼’ 수련이야기부터 자그마한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겪고 느낀 이야기들을 소박하게 그려낸다.9500원. ●현대미술의 풍경(윤난지 지음, 한길아트 펴냄) ‘저 정도 그림이면 나도 그리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포스트 모던 시대 현대미술의 개념을 흥미롭게 정리한다. 작가의 죽음, 환경, 건축, 테크놀로지 등 현대미술에 대한 주요 담론을 꼼꼼히 살피면서 실제 작가들의 현장을 들여다 본다.1만 2000원. ●다윗의 방패-시온주의의 역사(마하엘 브레너 지음, 강경아 옮김, 들녘 펴냄) 19세기 말부터 유대인들을 역사적 고향으로 귀환하도록 유도하고, 유대국가의 주권을 이루어낸 정치운동에 대해 생생하게 기술한다. 시온주의 사상과 다양한 분파 형성, 유대인의 팔레스타인 이주와 아랍인과의 첨예화된 갈등 구조에 대해 설명한다.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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