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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이산가족 상시 접촉 北 언급 주목한다

    제20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어제 2차 상봉단의 작별상봉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20일부터 두 차례에 걸쳐 970명 남짓한 이산가족이 반세기가 훨씬 넘게 헤어져 살아온 아픔을 잠시나마 달랬다. 하지만 이번에도 다시 만날 아무런 기약 없이 남북으로 다시 각자의 발걸음을 되돌려야 했다. 남측 최고령자인 구상연 할아버지가 65년 동안 그리던 북측의 두 딸 송옥씨와 선옥씨에게 신겨 준 빨간 꽃신도 재회의 선물에서 불과 사흘 만에 이별의 선물로 바뀌었다. 헤어지면서 “이제는 죽어서 다시 만날 수밖에 없다”던 어느 할머니의 냉정한 현실 인식은 더욱 가슴을 저미게 한다. 실제로 그동안 상봉에 성공한 이산가족들은 상봉 이전보다 반갑게 해후한 이후가 더욱 고통스럽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니 아직도 헤어진 가족의 생사조차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심정이 오죽할지는 짐작조차 어렵다. 8·25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 당시 합의한 이산가족 상봉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 시선을 불식시키고 성사됐다. 노동당 창건 기념일인 10월 10일 북측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거나,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북 강경대응 방침이 나오면 상봉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럼에도 남북이 갖가지 난관을 뚫고 성공적으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마무리지은 것의 의미는 작지 않다. 특히 지난 24일에는 북측 경비정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우리 해군 고속정이 경고사격하는 돌발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산 상봉에 아무런 부정적 영향이 없었던 것은 관계 개선의 돌파구로 이번 행사를 활용하겠다는 남북의 교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북측 단장인 리충복 북한 적십자중앙위원회 위원장이 어느 때보다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고 나선 것은 어떤 이유에서건 주목해도 좋을 것이다. 리 위원장은 “이번 상봉 행사가 끝나면 상시 접촉과 편지 교환 등 이산가족 관련 문제들을 협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지난 24일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북측 주최 환영 만찬 직후 취재단과 만난 자리였으니 우리 정부에 제안을 한 것과 다름없다. 일각에서는 북측이 과거와 다른 모습을 보인 데는 또 다른 속내가 있기 때문이라고 보기도 한다. 실제로 그럴 가능성은 매우 클 것이다. 하지만 북측의 속내가 금강산 관광 재개에 있다면 우리가 주저할 이유는 아무것도 없다. 더욱 중요한 가치가 있다면 수용할 것은 수용하는 것도 협상이다. 남북은 하루빨리 마주 앉아 이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 남북은 8·25 접촉에서 ‘남북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당국 회담을 서울 또는 평양에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한다’고 합의했다. 이산가족 상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지금이 당국 회담의 적기라는 데 이견이 없다. 이제 이산가족의 아픔을 덜어 주는 데 필요하다면 북측에 과감한 물질적 반대급부를 제공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 국군 포로와 납북자 문제의 해결은 독일 분단 시절 서독이 정치범을 송환받는 대가로 동독에 현금과 현물을 제공한 ‘프라이카우프’ 정책을 벤치마킹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통일 대박’은 이산가족의 아픔을 해소하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 [아하! 우주] 가가린 보다 먼저 우주정복한 견공을 아시나요?

    [아하! 우주] 가가린 보다 먼저 우주정복한 견공을 아시나요?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55년 전인 1960년 8월 19일. 당시 미국과 치열한 우주탐사 경쟁을 벌이던 구소련에서 우주선 스푸트니크 5호가 힘차게 날아올랐다. 그리고 이 우주선 안에는 인류(?) 역사에 획을 그은 2마리의 개가 탑승하고 있었다. 이들 2마리의 견공은 토끼와 쥐등 다른 동식물과 함께 성공적으로 지구 궤도를 선회한 후 하루 만에 모두 무사히 지구로 귀환했다. 역사상 처음으로 유인 우주탐사가 가능하다는 것을 두 견공이 '목숨' 걸고 증명한 것이었다. 웬만한 우주인보다 더 유명한 이들 견공의 이름은 각각 벨카와 스트렐카. 인류 최초로 우주비행에 성공한 유리 가가린보다 1년 앞서 우주 탐사를 완수한 이들 견공들은 이처럼 해피엔딩의 견생(犬生)을 마감했다. 특히 우주에서 돌아온 스트렐카는 함께 연구시설에 있던 수컷 개와 눈이맞아 새끼를 낳았고 이중 한 마리가 흐루시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에 의해 미국 대통령 J.F 케네디의 딸에게 선물로 전해져 냉전 해빙에 한 몫을 하기도 했다. 이처럼 이들 두마리의 견공은 우주 탐사에 한 장을 장식하며 지구촌 영웅이 됐지만 비운의 생을 마감한 선배 견도 있었다. 바로 역사상 가장 유명한 우주탐사견인 라이카다. 암컷 떠돌이개 출신인 라이카는 지난 1957년 스푸트니크 2호를 타고 위성궤도에 올라선 '첫번째 우주견'이 됐으나 이륙 몇 시간 만에 과열과 스트레스로 죽었다. 이 사실은 지난 2002년에서야 밝혀졌으며 그간 구소련에서는 미리 우주선에 설치한 장치로 안락사시켰다고 발표해 왔다. 더욱 가슴아픈 점은 스푸트니크 2호가 지구로 돌아올 수 없는 우주선이었다는 사실로 이 때문에 당시 서구언론과 동물보호론자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지난 1951년 7월 역시 떠돌이 개들인 치간과 데지크로 시작된 초기 우주탐사에는 이처럼 동물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던 것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정부가 병든 호국영웅 외면하면 안 됩니다”

    “정부가 병든 호국영웅 외면하면 안 됩니다”

    “6·25 참전 용사를 방문했더니 장마에 천장이 무너져 내리고 벽지가 너덜너덜해요. 그런데도 어르신은 오랜 병마로 침대에서 꿈쩍 못하더라고요. 치매에 걸린 어르신은 대통령한테 받은 호국영웅기장을 목에 걸고서 그것만 어루만져요. 정부가 이런 참전 용사들을 외면하면 안 됩니다” 고진광(60) 인간성회복추진운동협의회(인추협) 대표는 6·25 65주년인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참전 용사 홀대가 도를 넘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추협은 6·25 참전 유공자 지원센터를 설립해 국군포로 귀환사업과 한국전 참전 장병 유해를 발굴하는 사업을 해오고 있다. 고 대표는 무엇보다 참전 용사들에 대한 재정 지원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그는 “현재 참전 용사는 전국적으로 18만명 정도 생존해 있고 해마다 2만명이 숨진다”며 “마지막 가는 길을 최소한의 존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건 국가 의무”라고 강조했다. 2012년 6·25 참전 용사들에게 매달 최저 생계비의 2분의1을 지급한다는 내용의 참전 유공자 예우 및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국회 상임위에도 상정되지 못한 채 3년째 표류하고 있다. 인추협은 2011년부터 북한에 있는 것으로 드러난 미군 7사단 소속 한국인 포로 이동환(92)씨 송환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고 대표는 2011년 6월 이씨의 생사를 처음 확인한 뒤 같은 해 12월 이씨를 압록강 인근까지 탈북 시도를 했지만 무산됐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고 대표는 “2013년 박근혜 대통령의 첫 방미 전부터 이씨 송환을 버락 오바마 미국 정부와 공조해 달라고 청와대에 요청했지만 지금까지도 아무 반응도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최근 미국을 방문해 직접 오바마 정부에 이씨 송환 노력을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고 대표는 “그동안 탈북해 귀환한 국군포로 80명 모두 자력 혹은 민간단체의 도움으로 가능했다”며 “탈북한 국군포로에게 우리 정부가 약 10억원을 보상금으로 지급하고 있지만 송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고 대표는 독일 분단 과정에서 실행된 것과 유사한 ‘프라이카우프’ 방식, 즉 북한에 현물을 주고 국군 포로들을 송환하는 프로젝트를 현실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라이카 60주년…역사적 제품 한 눈에 펼쳐보다

    라이카 60주년…역사적 제품 한 눈에 펼쳐보다

    컴팩트한 바디에 고성능을 갖추고 독특한 분위기를 가진 작품특성과 존재감 등으로 사진작가 중에서 사용하는 이가 많으며 아마추어들도 탐내는 카메라 브랜드인 독일 라이카(Leica)의 ‘M 시스템’은 1954년 M3을 출시한 이래 60주년을 맞이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최근 한 해외 웹사이트(ishootfilm.org)가 M시스템의 역사를 알기 쉽게 되돌아볼 수 있는 연대표를 공개했다. 이 연대표에는 M3를 비롯한 각종 명기의 사진과 주요 내용이 담겨 초보자도 쉽게 보고 알 수 있다. 다음은 이를 순서대로 정리한 연대기이니 평소 카메라에 관심이 많은 이라면 확인해보자. ◆ 라이카 M3 (1954~1966년) 35mm 필름을 사용하는 레인지파인더(RF) 카메라에서 명기 중 하나로 꼽히는 M3. 당시 국내 가격은 집 한 채일 정도로 비쌌던 것으로 알려졌다. M3의 렌즈 마운트는 기존의 스크루 마운트를 개선한 베이요넷 마운트(라이카 M 마운트)가 채용된 모델로, 레인지파인더의 숙명이라고도 할 수 있는 시차(視差)가 매우 적다는 것 등의 특징으로 인기를 얻어, 약 13년간이라는 시간 동안 22만대 이상이 생산됐다. ◆ 라이카 M2 (1957~1967년) M3의 데뷔로부터 약 3년 뒤에 등장한 M2는 평가로는 M3의 단순 버전으로 기획된 모델. 그 특성에 따라 M3의 광각 버전으로 사용되는 일도 많았다. 또 기존의 M3는 장착하지 못한 방아쇠 식 신속 필름감기 장치인 ‘라이카비트 MP’를 장착할 수 있는 것도 특징. M3가 인기를 끈 것에 비해 이 모델은 약 11년간 8만 5000여 대의 생산에 머물렀다. 참고로 쿠바 사진작가 알베르토 코르다(1928~2001년)가 아르헨티나의 혁명가 체 게바라(1928~1967년)의 유명 인물사진인 ‘영웅적 게릴라’(Guerrillero Heroico·게릴레로 에로이코)를 촬영한 것도 이 모델이다. ◆ 라이카 M4 (1967~1975년) M3·M2의 직계 후속 모델인 M4는 장착된 렌즈에 따라 자동으로 35mm, 50mm, 90mm, 135mm의 파인더 프레임을 전환하는 기존 사양을 고수했다. 필름교환 시 뒷캡을 열면 자동으로 필름 카운터가 재설정되고 제로(0)로 돌아가는 장치가 탑재돼 있다. 또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본체를 쥐었을 때 왼손 부분에 있는 필름 되감기 크랭크의 편의를 위해 수평에서 대각선으로 변경됐다. 모델 생산은 1972년에 일단 종료됐으나, 후속기인 M5가 인기를 끌지 못해 라이카 창립 50주년이 되는 1975년에 다시 생산됐다. 또 1977년에는 개량판이 되는 신모델 ‘M4-2’가 데뷔하게 된다. ◆ 라이카 M5 (1971~1975년) 1971년에 등장한 M5는 지금까지의 청초한 느낌과는 다른 디자인을 채택하고 바디는 기존 모델보다 크고 무겁게 변화했다. 그래서인지 ‘도시락’ 등으로 불리며 비인기 모델이 됐다. 이 모델은 렌즈를 통과한 뒤 빛을 측정하는 TTL 노출계를 채택했으며, 파인더로 노출계를 확인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제공했다. ◆ 라이카 M4-2 (1977년~1980년)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크기가 커진 M5의 인기가 좋지 못해, 회사가 예상했던 실적에는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따라서 라이카는 1975년에 50주년 기념 모델로 M4를 일시적으로 부활시킨 뒤 1977년에는 개량판이 되는 M4-2를 발표했다. 모델명과 바디는 고수하되 각 부분을 재검토해 생산 공정을 업그레이드해 비용 절감이 이뤄졌다. 이 모델에서는 액세서리 슈(카메라 부속 장치의 부착 똬리쇠)를 장착할 수 있는 핫슈가 채택돼 필름감기 장치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한편, 셀프타이머 기능은 제거했다. ◆ 라이카 M4-P(1981~1987년) M4, M4-2에 이어 M4 시리즈로는 3대째의 메이저 업데이트인 ‘M4-P’는 1981년에 데뷔했다. 기존의 35mm, 50mm, 90mm, 135mm 이외에 28mm, 75mm 렌즈의 파인더 프레임이 추가돼 있지만, “안경을 쓴 경우 보기 어렵다”는 비판적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 라이카 M6 (1984~1998년) 부진했던 M5를 대신해 M4 시리즈가 부활하는 흐름을 이어받아 데뷔한 M6는 악평을 받았던 M5의 디자인 취향을 버리고 신형 모델임에도 M4 시리즈의 디자인을 고수했다. 하지만 내부에는 최신 기술이 탑재돼 있어 이른바 ‘M4의 정통 진화판’이라고 불리는 모델이다. 기존의 황동 바디를 대신해 마그네슘 합금 다이캐스트 바디를 채택해 경량화를 이뤘지만, 그 가벼운 사용감에 부정적인 사용자도 있었다. 또 차기 모델인 ‘M7’에서 노출 조정을 자동으로 시행해주는 AE 기능이 탑재돼 있으며, M6 시리즈는 마지막 수동 노출 모델이 되고 있다. ◆ 라이카 M6 TTL (1998~2002년) 기존 M6의 마이너 모델 버전으로 자리매김한 모델로, 이와 구별하기 위해 초기 M6는 ‘M6 클래식’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측광한 결과에 따라 자동으로 플래시 광량을 조절하는 TTL 플래시를 지원하는 모델이다. 또 이 모델의 출시를 전후해 제조사가 변경됐으므로 로고 표기는 ‘Leitz’(라이츠)에서 ‘Leica’(라이카)로 변경됐다. 전·후기 모델을 구분하는 데 참고할 기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 라이카 M7 (2002년) M7는 세부사항이 크게 변화했다. M 시스템에서 최초의 전자셔터가 채택되고 조리개 우선 자동 노출이 탑재된 모델이다. 그럼에도 셔터는 기존의 패브릭 셔터가 갖는 특징을 갖추고 있다. 셔터 버튼은 2단계 식으로 돼있어 가볍게 누른 1단계에서 노출을 고정하고, 밀어넣는 것으로 사진 촬영하는 구조로 이뤄진다. ◆ 라이카 MP (2003년 3월) 이전 버전인 M7과 달리 바디와 손잡이 등의 디자인을 초창기 M3의 것으로 채택한 모델. 필름 이송 레버와 파인더 주위의 형상이 변경됐다. 모델명의 ‘MP’는 ‘Mechanical Perfection’의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 기계적으로 완성된 M3를 의미하는 듯하다. ◆ 라이카 M8 (2006년 9월~2009년 9월) M7부터 전자 기술이 본격적으로 채용된 M 시스템이지만, M8는 마침내 디지털카메라의 세계에 발을 디디게 됐다. 이미지 센서는 18mm×27mm(2:3, 2624×3936픽셀)의 1030 만 화소 CCD ‘코닥 KAF10500’가 채택됐다. 디지털카메라이면서, 거리계식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바디는 고강도 마그네슘 합금을 사용했으며, 상단과 베이스 부분은 놋쇠를 깎아 마감했다. 최초의 디지털 모델이라는 점도 있지만, 적외선에 대한 감도가 너무 높거나 검은색 물체가 보라색으로 찍히는 등 품질에 문제가 있어 유감인 모델이다. 또한 이 모델에서는 셔터가 패브릭에서 금속 소재로 변경됐다. ◆ 라이카 M8.2 (2008년 9월~ 2009년 9월) M8 버전업이라고도 할 수 있는 모델로, 셔터음 소리가 줄어든 모델이다. 그 영향을 받아서인지 최고 셔터속도는 8000분의 1에서 4000분의 1로 떨어졌다. 또 바디 색깔이 검은색인 모델은 기존의 도금에서 도장으로 변경됐다. ◆ 라이카 M9 (2009년 9월~2013년 3월)   이미지 센서에 1850만 화소 35mm 풀 사이즈 CCD를 채택한 M9은 기존의 M 마운트 렌즈를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돼, 과거의 렌즈 자산을 유용할 수 있다. 당시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풀사이즈 CCD를 탑재한 모델이다. ◆ 라이카 M9-P (2011년 6월~2013년 3월) M9의 고내구성 버전이 되는 M9-P는 액정 커버 유리가 사파이어로 변경됐으며, 빨간색 로고와 바디 전면의 ‘M9’ 로고가 생략된 커버 상단에 ‘Leica’ 로고가 배치되는 등 디자인 변경이 이뤄졌다. ◆ 라이카 M Monochrom (2012년 5월) 35mm 풀사이즈 센서를 탑재하는 모노크롬 촬영 전용 디지털카메라인 M 모노크롬은 센서에 컬러 필터가 없는 모델이다. 따라서 ISO의 최저치는 320로 M9의 ISO 160보다 1단계 높게 설정돼 있다. 또한 M9보다 빛을 더 캡처해 선명한 영상을 실현하는 것도 특징이다. ◆ 라이카 ME (2012년 9월) M9을 기반으로 USB 단자와 파인더 프레임 선택 레버를 생략해 심플함을 강조한 모델. M 시스템에서 가장 저렴한 라인업이 되고 있음에도 그 가격은 가히 700만원을 넘는 고급 기종인 것에는 변함이 없다. ◆ 라이카 M (2012년 9월) M9의 후속기인 ‘M’은 2400만 화소의 35mm 풀 사이즈 CCD를 탑재한 모델로, 이 시리즈에서 첫 동영상 촬영을 대응한 모델이다. ◆ 라이카 MP (2014년 8월) ‘M’보다 2배 높은 2GB의 RAM 용량을 갖춘 모델로, 연속촬영 능력이 향상한 모델이다. 높은 내구성과 정교함에 집착한 품질은 기존과 변함이 없다. ◆ 라이카 MA (2014년 9월) 디지털카메라 전성시대에 투입된 MA 필름을 사용해 촬영하는 기계식 거리계 카메라의 최고봉이라고 부르는 모델이다. 액정 모니터는 물론 노출계조차 탑재하지 않고 배터리 없이도 촬영이 가능해 카메라의 원점이라고도 할 수있는 구조다. 거기에 100년간 축적돼 온 라이카의 기술이 더해졌다고 할 수 있다. ◆ 라이카 M Edition 60 (2014년 9월) 라이카 M 시스템 60주년을 기념해 발표된 ‘M 에디션 60’는 디지털카메라이면서 액정 모니터를 탑재하지 않고, 셔터속도, 조리개, 초점, ISO 감도 등 사진 촬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기능에 집중한 세계 최초의 디지털카메라이다. 마치 필름 시대의 카메라처럼 촬영에만 집중할 수있는 모델로, 촬영한 사진은 RAW 파일 이미지 데이터로 DNG 형식으로만 저장할 수 있게 했다. 뒷면에 액정 패널을 대신해 회전식 ISO 설정 다이얼을 채택했다. 60년의 역사를 통해 변하지 않는 철학,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이 공존하는 라이카 M 시스템의 정신을 구현한 대표작.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60주년’ 라이카 M 시스템, 역대 모델을 한눈에

    ‘60주년’ 라이카 M 시스템, 역대 모델을 한눈에

    컴팩트한 바디에 고성능을 갖추고 독특한 분위기를 가진 작품특성과 존재감 등으로 사진작가 중에서 사용하는 이가 많으며 아마추어들도 탐내는 카메라 브랜드인 독일 라이카(Leica)의 ‘M 시스템’은 1954년 M3을 출시한 이래 60주년을 맞이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최근 한 해외 웹사이트(ishootfilm.org)가 M시스템의 역사를 알기 쉽게 되돌아볼 수 있는 연대표를 공개했다. 이 연대표에는 M3를 비롯한 각종 명기의 사진과 주요 내용이 담겨 초보자도 쉽게 보고 알 수 있다. 다음은 이를 순서대로 정리한 연대기이니 평소 카메라에 관심이 많은 이라면 확인해보자. ◆ 라이카 M3 (1954~1966년) 35mm 필름을 사용하는 레인지파인더(RF) 카메라에서 명기 중 하나로 꼽히는 M3. 당시 국내 가격은 집 한 채일 정도로 비쌌던 것으로 알려졌다. M3의 렌즈 마운트는 기존의 스크루 마운트를 개선한 베이요넷 마운트(라이카 M 마운트)가 채용된 모델로, 레인지파인더의 숙명이라고도 할 수 있는 시차(視差)가 매우 적다는 것 등의 특징으로 인기를 얻어, 약 13년간이라는 시간 동안 22만대 이상이 생산됐다. ◆ 라이카 M2 (1957~1967년) M3의 데뷔로부터 약 3년 뒤에 등장한 M2는 평가로는 M3의 단순 버전으로 기획된 모델. 그 특성에 따라 M3의 광각 버전으로 사용되는 일도 많았다. 또 기존의 M3는 장착하지 못한 방아쇠 식 신속 필름감기 장치인 ‘라이카비트 MP’를 장착할 수 있는 것도 특징. M3가 인기를 끈 것에 비해 이 모델은 약 11년간 8만 5000여 대의 생산에 머물렀다. 참고로 쿠바 사진작가 알베르토 코르다(1928~2001년)가 아르헨티나의 혁명가 체 게바라(1928~1967년)의 유명 인물사진인 ‘영웅적 게릴라’(Guerrillero Heroico·게릴레로 에로이코)를 촬영한 것도 이 모델이다. ◆ 라이카 M4 (1967~1975년) M3·M2의 직계 후속 모델인 M4는 장착된 렌즈에 따라 자동으로 35mm, 50mm, 90mm, 135mm의 파인더 프레임을 전환하는 기존 사양을 고수했다. 필름교환 시 뒷캡을 열면 자동으로 필름 카운터가 재설정되고 제로(0)로 돌아가는 장치가 탑재돼 있다. 또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본체를 쥐었을 때 왼손 부분에 있는 필름 되감기 크랭크의 편의를 위해 수평에서 대각선으로 변경됐다. 모델 생산은 1972년에 일단 종료됐으나, 후속기인 M5가 인기를 끌지 못해 라이카 창립 50주년이 되는 1975년에 다시 생산됐다. 또 1977년에는 개량판이 되는 신모델 ‘M4-2’가 데뷔하게 된다. ◆ 라이카 M5 (1971~1975년) 1971년에 등장한 M5는 지금까지의 청초한 느낌과는 다른 디자인을 채택하고 바디는 기존 모델보다 크고 무겁게 변화했다. 그래서인지 ‘도시락’ 등으로 불리며 비인기 모델이 됐다. 이 모델은 렌즈를 통과한 뒤 빛을 측정하는 TTL 노출계를 채택했으며, 파인더로 노출계를 확인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제공했다. ◆ 라이카 M4-2 (1977년~1980년)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크기가 커진 M5의 인기가 좋지 못해, 회사가 예상했던 실적에는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따라서 라이카는 1975년에 50주년 기념 모델로 M4를 일시적으로 부활시킨 뒤 1977년에는 개량판이 되는 M4-2를 발표했다. 모델명과 바디는 고수하되 각 부분을 재검토해 생산 공정을 업그레이드해 비용 절감이 이뤄졌다. 이 모델에서는 액세서리 슈(카메라 부속 장치의 부착 똬리쇠)를 장착할 수 있는 핫슈가 채택돼 필름감기 장치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한편, 셀프타이머 기능은 제거했다. ◆ 라이카 M4-P(1981~1987년) M4, M4-2에 이어 M4 시리즈로는 3대째의 메이저 업데이트인 ‘M4-P’는 1981년에 데뷔했다. 기존의 35mm, 50mm, 90mm, 135mm 이외에 28mm, 75mm 렌즈의 파인더 프레임이 추가돼 있지만, “안경을 쓴 경우 보기 어렵다”는 비판적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 라이카 M6 (1984~1998년) 부진했던 M5를 대신해 M4 시리즈가 부활하는 흐름을 이어받아 데뷔한 M6는 악평을 받았던 M5의 디자인 취향을 버리고 신형 모델임에도 M4 시리즈의 디자인을 고수했다. 하지만 내부에는 최신 기술이 탑재돼 있어 이른바 ‘M4의 정통 진화판’이라고 불리는 모델이다. 기존의 황동 바디를 대신해 마그네슘 합금 다이캐스트 바디를 채택해 경량화를 이뤘지만, 그 가벼운 사용감에 부정적인 사용자도 있었다. 또 차기 모델인 ‘M7’에서 노출 조정을 자동으로 시행해주는 AE 기능이 탑재돼 있으며, M6 시리즈는 마지막 수동 노출 모델이 되고 있다. ◆ 라이카 M6 TTL (1998~2002년) 기존 M6의 마이너 모델 버전으로 자리매김한 모델로, 이와 구별하기 위해 초기 M6는 ‘M6 클래식’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측광한 결과에 따라 자동으로 플래시 광량을 조절하는 TTL 플래시를 지원하는 모델이다. 또 이 모델의 출시를 전후해 제조사가 변경됐으므로 로고 표기는 ‘Leitz’(라이츠)에서 ‘Leica’(라이카)로 변경됐다. 전·후기 모델을 구분하는 데 참고할 기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 라이카 M7 (2002년) M7는 세부사항이 크게 변화했다. M 시스템에서 최초의 전자셔터가 채택되고 조리개 우선 자동 노출이 탑재된 모델이다. 그럼에도 셔터는 기존의 패브릭 셔터가 갖는 특징을 갖추고 있다. 셔터 버튼은 2단계 식으로 돼있어 가볍게 누른 1단계에서 노출을 고정하고, 밀어넣는 것으로 사진 촬영하는 구조로 이뤄진다. ◆ 라이카 MP (2003년 3월) 이전 버전인 M7과 달리 바디와 손잡이 등의 디자인을 초창기 M3의 것으로 채택한 모델. 필름 이송 레버와 파인더 주위의 형상이 변경됐다. 모델명의 ‘MP’는 ‘Mechanical Perfection’의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 기계적으로 완성된 M3를 의미하는 듯하다. ◆ 라이카 M8 (2006년 9월~2009년 9월) M7부터 전자 기술이 본격적으로 채용된 M 시스템이지만, M8는 마침내 디지털카메라의 세계에 발을 디디게 됐다. 이미지 센서는 18mm×27mm(2:3, 2624×3936픽셀)의 1030 만 화소 CCD ‘코닥 KAF10500’가 채택됐다. 디지털카메라이면서, 거리계식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바디는 고강도 마그네슘 합금을 사용했으며, 상단과 베이스 부분은 놋쇠를 깎아 마감했다. 최초의 디지털 모델이라는 점도 있지만, 적외선에 대한 감도가 너무 높거나 검은색 물체가 보라색으로 찍히는 등 품질에 문제가 있어 유감인 모델이다. 또한 이 모델에서는 셔터가 패브릭에서 금속 소재로 변경됐다. ◆ 라이카 M8.2 (2008년 9월~ 2009년 9월) M8 버전업이라고도 할 수 있는 모델로, 셔터음 소리가 줄어든 모델이다. 그 영향을 받아서인지 최고 셔터속도는 8000분의 1에서 4000분의 1로 떨어졌다. 또 바디 색깔이 검은색인 모델은 기존의 도금에서 도장으로 변경됐다. ◆ 라이카 M9 (2009년 9월~2013년 3월)   이미지 센서에 1850만 화소 35mm 풀 사이즈 CCD를 채택한 M9은 기존의 M 마운트 렌즈를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돼, 과거의 렌즈 자산을 유용할 수 있다. 당시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풀사이즈 CCD를 탑재한 모델이다. ◆ 라이카 M9-P (2011년 6월~2013년 3월) M9의 고내구성 버전이 되는 M9-P는 액정 커버 유리가 사파이어로 변경됐으며, 빨간색 로고와 바디 전면의 ‘M9’ 로고가 생략된 커버 상단에 ‘Leica’ 로고가 배치되는 등 디자인 변경이 이뤄졌다. ◆ 라이카 M Monochrom (2012년 5월) 35mm 풀사이즈 센서를 탑재하는 모노크롬 촬영 전용 디지털카메라인 M 모노크롬은 센서에 컬러 필터가 없는 모델이다. 따라서 ISO의 최저치는 320로 M9의 ISO 160보다 1단계 높게 설정돼 있다. 또한 M9보다 빛을 더 캡처해 선명한 영상을 실현하는 것도 특징이다. ◆ 라이카 ME (2012년 9월) M9을 기반으로 USB 단자와 파인더 프레임 선택 레버를 생략해 심플함을 강조한 모델. M 시스템에서 가장 저렴한 라인업이 되고 있음에도 그 가격은 가히 700만원을 넘는 고급 기종인 것에는 변함이 없다. ◆ 라이카 M (2012년 9월) M9의 후속기인 ‘M’은 2400만 화소의 35mm 풀 사이즈 CCD를 탑재한 모델로, 이 시리즈에서 첫 동영상 촬영을 대응한 모델이다. ◆ 라이카 MP (2014년 8월) ‘M’보다 2배 높은 2GB의 RAM 용량을 갖춘 모델로, 연속촬영 능력이 향상한 모델이다. 높은 내구성과 정교함에 집착한 품질은 기존과 변함이 없다. ◆ 라이카 MA (2014년 9월) 디지털카메라 전성시대에 투입된 MA 필름을 사용해 촬영하는 기계식 거리계 카메라의 최고봉이라고 부르는 모델이다. 액정 모니터는 물론 노출계조차 탑재하지 않고 배터리 없이도 촬영이 가능해 카메라의 원점이라고도 할 수있는 구조다. 거기에 100년간 축적돼 온 라이카의 기술이 더해졌다고 할 수 있다. ◆ 라이카 M Edition 60 (2014년 9월) 라이카 M 시스템 60주년을 기념해 발표된 ‘M 에디션 60’는 디지털카메라이면서 액정 모니터를 탑재하지 않고, 셔터속도, 조리개, 초점, ISO 감도 등 사진 촬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기능에 집중한 세계 최초의 디지털카메라이다. 마치 필름 시대의 카메라처럼 촬영에만 집중할 수있는 모델로, 촬영한 사진은 RAW 파일 이미지 데이터로 DNG 형식으로만 저장할 수 있게 했다. 뒷면에 액정 패널을 대신해 회전식 ISO 설정 다이얼을 채택했다. 60년의 역사를 통해 변하지 않는 철학,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이 공존하는 라이카 M 시스템의 정신을 구현한 대표작. 출처=http://www.ishootfilm.org/timelines/leica-m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우주 견공’이 입던 우주복 경매 나온다

    ‘우주 견공’이 입던 우주복 경매 나온다

    지난 1950년대 당시 소련 우주기관이 개에게 입혔던 ‘우주복’이 경매에 나온다. 최근 온라인 경매업체 ‘옥션나타’는 오는 13일 독일 베를린에서 유서 깊은 ‘개 우주복’의 경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품된 개 우주복은 소련의 ‘우주견’으로 유명한 벨카(Belka)와 스트렐카(Strelka)가 훈련 중 입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두 마리의 견공은 지난 1960년 8월 19일 스푸트니크 5호를 타고 지구 밖으로 나가 하루 동안 지구 궤도를 선회한 후 무사히 귀환했다. 이색적인 모양의 이 개 우주복은 전체적으로 사람이 입는 것과 비슷하다. 소련의 방산업체 RSC 에너지아가 개발한 이 우주복은 코튼, 나일론, 고무, 알루미늄을 재료로 산소를 공급하는 튜브가 설치된 것이 특징. 당시 소련 연구기관은 개들에게 이 우주복을 입혀 중력 가속도 등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한 후 인간이 입을 우주복에 적용시켰다. 특히 1957년에는 유기견 출신의 라이카(Laika)가 스푸트니크 2호를 타고 우주로 나가 동물 최초의 ‘우주견’이 됐으나 임무 중 과열과 스트레스로 죽었다. 인류의 초기 우주 개발에는 이처럼 동물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던 셈. 경매 업체 측은 “이 우주복 앞에는 헬멧과 결합되는 링 장치도 있다” 면서 “역사적인 가치가 높은 제품으로 예상 낙찰가는 약 8000유로(한화 1000만원)정도”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1950년대 소련 ‘우주견’이 입던 우주복 경매

    1950년대 소련 ‘우주견’이 입던 우주복 경매

    지난 1950년 대 당시 소련 우주기관이 개에게 입혔던 ‘우주복’이 경매에 나온다. 최근 온라인 경매업체 ‘옥션나타’는 오는 13일 독일 베를린에서 유서깊은 ‘개 우주복’의 경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품된 개 우주복은 소련의 ‘우주견’으로 유명한 벨카(Belka)와 스트렐카(Strelka)가 훈련 중 입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두 마리의 견공은 지난 1960년 8월 19일 스푸트니크 5호를 타고 지구 밖으로 나가 하루 동안 지구 궤도를 선회한 후 무사히 귀환했다. 이색적인 모양의 이 개 우주복은 전체적으로 사람이 입는 것과 비슷하다. 소련의 방산업체 RSC 에너지아가 개발한 이 우주복은 코튼, 나일론, 고무, 알루미늄을 재료로 산소를 공급하는 튜브가 설치된 것이 특징. 당시 소련 연구기관은 개들에게 이 우주복을 입혀 중력 가속도 등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한 후 인간이 입을 우주복에 적용시켰다. 특히 1957년에는 유기견 출신의 라이카(Laika)가 스푸트니크 2호를 타고 우주로 나가 동물 최초의 ‘우주견’이 됐으나 임무 중 과열과 스트레스로 죽었다. 인류의 초기 우주 개발에는 이처럼 동물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던 셈. 경매 업체 측은 “이 우주복 앞에는 헬멧과 결합되는 링 장치도 있다” 면서 “역사적인 가치가 높은 제품으로 예상 낙찰가는 약 8000유로(한화 1000만원)정도”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구혜선 팬들, ‘엔젤아이즈’ 촬영장 150인분 삼계탕 한턱 ‘대단해’

    구혜선 팬들, ‘엔젤아이즈’ 촬영장 150인분 삼계탕 한턱 ‘대단해’

    배우 구혜선의 팬들이 SBS 주말드라마 ‘엔젤아이즈’(극본 윤지련 연출 박신우) 촬영 현장 스태프들을 위해 통 큰 도시락을 선물했다. ’엔젤아이즈’에서 아픈 첫사랑의 추억을 간직한 윤수완으로 열연중인 구혜선을 응원하기 위해 구혜선의 팬 연합은 지난 주말 경기도 일산의 탄현 SBS 세트장을 찾아, 삼계탕과 도시락, 커피차를 준비해 훈훈한 현장 분위기를 만들었다. 팬들은 한여름을 방불케하는 30도가 웃도는 더위에 고생하는 제작진과 스태프들을 위해 준비한 150인분의 보신용 삼계탕과 도시락 외에도 극 중 윤수완의 별명인 ‘윤또라이’를 인용한 ‘윤또라이카노(윤또라이+아메리카노)’, ‘수와니라떼(수와니+카페라떼)’ 등 센스있는 작명의 커피차 200인분을 준비했다. 바쁜 촬영 스케줄과 더위에 지쳐있던 촬영현장의 스태프들은 삼계탕, 도시락과 시원한 커피를 선물받고 시종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구혜선은 즐겁게 식사를 마친 후 꽃다발을 안고 환한 미소로 감사의 인증샷을 찍으며 팬들의 따뜻한 마음과 정성스런 선물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구혜선은 ‘엔젤아이즈’를 통해 슬픔과 혼란의 상황 속에서 아파하는 오열 연기와 슬픔이 묻어나는 아픈 사랑 연기로 존재감을 자랑하며 호평받고 있다.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커버스토리] ‘정치 이벤트’ 전락 벗어나려면

    [커버스토리] ‘정치 이벤트’ 전락 벗어나려면

    고령화되는 남북한의 이산가족들을 고려하면 이산가족 상봉은 과거보다 우선순위를 높여 적극적으로 추진할 사안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제까지의 상봉 행사는 일회성 정치적 이벤트로 그쳤다는 지적이다. 상봉행사를 정례화시켜 이산가족들의 눈물을 조금이라도 닦아주려면 전면적 생사·주소 확인 작업과 서신교환이 선행돼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남북한 간의 탄력적인 상호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남북한 이산가족 상봉은 1985년 9월 ‘남북이산가족 고향방문단’ 157명이 서울과 평양을 한 차례씩 방문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본격화돼 같은 해 8월부터 2007년 10월까지 16차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는 2009년과 2010년 추석에 두 차례 실시됐다. 14일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0년까지 18차에 걸쳐 남측 1만 1800명(3764가족), 북측 6186명(1890가족)으로 모두 1만 7986명이 가족과 친척들을 만났다. 상봉 인원이 가장 많았던 때는 1776명이 금강산에서 만난 2006년 6월 19~30일의 14차 상봉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이날 “남북 당국 간 교류협력이 단절된 현 시점에서 이산가족 상봉만 성사되기를 바란다는 것은 북한의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산가족 상봉에 다소 부담스러워하는 북측 가족들의 입장을 생각할 때 전면적인 생사·주소 확인 작업과 서신교환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사각지대가 있다. 바로 국군포로와 납북자 가족 문제다. 인도주의가 아닌 정치적 문제로 인식돼 공개 이슈로 표면화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국방부 전사편찬위원회가 1986년에 내놓은 한국전쟁요약에 따르면 포로 국군 숫자는 8만 2318명이다. 유엔군 집계에는 국군 행방불명자가 8만 8000여명으로 나온다. 전사자로 처리된 군인 가운데에서도 국군포로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아 실제는 12만명 정도라는 추계도 있다. 이 가운데 북한으로부터 돌려받은 국군포로는 7862명 수준이었다. 현재는 북한의 국군포로 가운데 상당수는 사망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생존자도 약 500명 규모일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동독에 돈을 주고 정치범을 데려온 옛 서독의 ‘프라이카우프’를 한국에도 도입해 국군포로나 납북자를 송환하자는 목소리도 꾸준히 나온다. 지난해 박근혜 정부 첫 통일부 업무보고에도 이 같은 과제가 포함됐고, 같은 해 국정감사에서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필요성을 언급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검토되기도 했지만 가능성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통일부의 올해 업무보고에 프라이카우프에 대한 직접적 언급이 빠진 것도 당장은 실현이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장기 과제인 사안”이라며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무려 30억원’ 가치…희귀 ‘라이카’ 경매 나온다

    ‘무려 30억원’ 가치…희귀 ‘라이카’ 경매 나온다

    경매에 나올 때마다 ‘억소리’ 나는 독일의 명품 카메라 라이카(Leica)의 희귀 제품이 나와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22일 홍콩의 본햄 경매에 출품 예정인 이 카메라의 이름은 룩서스 II (Luxus II)로 전문가들은 우리 돈으로 무려 30억원 대의 낙찰가를 예상하고 있다. 1932년에 제작된 이 카메라가 가치가 높은 것은 단 4대만 한정 생산된 제품이기 때문이다. 특히 나머지 3대의 행방은 현재까지도 오리무중이다. 50mm 엘마르 렌즈(Elmar lens)가 장착된 이 카메라는 본체가 금과 도마뱀 가죽으로 둘러쌓여 있다. 또한 악어가죽으로 만들어진 카메라 가방은 고풍스러운 제품의 느낌을 더욱 살려준다. 수십년 동안 잠자고 있던 룩서스 II가 다시 세상에 나온 것은 12년 전. 우리나라의 TV프로그램 ‘진품명품’ 격인 영국 BBC의 ‘골동품 로드쇼’(Antiques Roadshow)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으며 소유자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골동품 감정가이자 ‘로드쇼’의 진행자 마크 올럼은 “지금까지 본 카메라 중 최고의 가치를 가진 제품”이라면서 “약 80만 파운드(약 14억원)의 가치로 보이지만 최근 라이카의 가치가 치솟아 200만 파운드(약 34억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내가 트렌스젠더 최고미녀!”

    “내가 트렌스젠더 최고미녀!”

    브라질에서 트렌스젠더 여왕을 뽑는 대회가 열려 화제다. ’미스 T 브라질’이라고 명명된 트렌스젠더 미녀대회가 열린 건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대회는 트렌스젠더 미녀 28명이 참가해 열띤 경합을 벌였다. 여느 미녀대회처럼 드레스와 비키니 등의 순서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선 라이카 페라스라는 이름의 21세 참가자가 대망의 여왕에 등극했다. 어릴 때부터 스스로를 남자보다는 여자로 느꼈다는 페라스는 지구를 반바퀴 돌아 여자로 다시 태어난 트렌스젠더 미녀다. 페라스는 브라질에서 태국까지 날아가 성전환수술을 받고 여자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태국에서는 2014년 트렌스젠더판 미스유니버스대회 격인 ‘미스 인터내셔널 퀸’ 대회가 열린다. 페라스는 성전환 수술을 받은 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브라질 대표로 참가한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검은 머리와 짙고 뚜렷한 눈으로 “남미 여인의 미를 인상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브라질대표가 된 페라스는 2014년 태국 미스 인터내셔널 퀸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추가로 성형수술을 받진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의 외모에 만족한다”며 “코만 약간 보정하고 몸매를 가다듬어 대회에 출전하겠다”고 말했다. 약간 살이 찐 듯해 대회가 열릴 때까지 다이어트를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사진=RTL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나홀로 인사… 국정 혼선 朴대통령, 쇄신에 나서라”

    “나홀로 인사… 국정 혼선 朴대통령, 쇄신에 나서라”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박근혜 대통령 취임 후 8개월을 ‘국민불안, 국민기만의 총체적 난국’으로 규정하고 청와대 참모진과 내각의 인적 쇄신을 통해 전면적인 국정쇄신에 나설 것을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전 원내대표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때부터 지적되었던 박 대통령의 수첩인사, 나홀로 인사의 결과가 지금의 국정 혼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주의 불안·인사 불안·경제 무능과 혼선 등은 8대 국민 불안으로, 경제민주화 포기·기초연금 약속 파기·4대 중증질환 무상치료 포기 등은 8대 국민기만”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고 국민행복시대를 기대했던 국민은 ‘국민파행시대’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국가정보원 대선공작 사건에 대해 끝까지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박근혜 정권의 모든 불안의 원인이자 불통의 씨앗이 될 것이며 결국 실패의 이유가 될 것”이라며 박 대통령의 대국민사과를 요구했다. 또 국회 내 ‘국정원 개혁특위’ 설치와 정치개입 관련자 전원 사법처리,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논란과 관련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를 강행한 남재준 국정원장의 해임을 거듭 주장했다. 전 원내대표는 공약 후퇴 논란을 빚는 기초연금 문제 해결을 위해 국회에 민·관·정이 참여하는 ‘기초연금 국민위원회’ 설치를 제안했다. 전 원내대표는 과거 서독이 동독의 정치범을 데려오며 지원했던 ‘프라이카우프’를 적용한 ‘남북 인도주의 문제 대타협’ 방안도 제안했다. 그는 “북한에 현물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생존해 있는 납북자, 국군포로까지 포함된 이산가족 7만여명이 10년 내에 전원 상봉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논란이 되고 있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 의혹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또 전시작전권 환수 재연기 문제와 관련, “민주당은 미국의 미사일방어시스템(MD) 참여와 연계된 전작권 환수 재연기에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한가위 TV-스포츠] ‘우리 민족 예체능’ 씨름, 거물들 맞붙는 추석엔 더 흥미진진

    [한가위 TV-스포츠] ‘우리 민족 예체능’ 씨름, 거물들 맞붙는 추석엔 더 흥미진진

    민속 스포츠인 씨름이 위기에 놓였다는 우려가 많지만 한가위만큼은 여전히 온 가족이 TV 앞에 모여 통쾌한 씨름 한판을 즐길 수 있다. KBS 1TV는 18일부터 오는 21일까지 2013 추석장사씨름대회를 생중계한다. 경북 경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17일 태백급(80㎏ 이하) 예선전으로 시작해 18일 태백급, 19일 금강급(90㎏ 이하), 20일 한라급(195㎏ 이하), 21일 백두급(150㎏ 이하) 장사전이 열린다. 이번 대회의 최고 화제는 단연 백두급이다. 2011년 설날장사대회, 보은장사대회에 이어 천하장사대회까지 석권했다가 십자인대 부상으로 잠시 모래판을 떠났던 이슬기(26·현대삼호중공업)가 복귀한다. 여기에 지난 2월 설날장사씨름대회 우승을 차지한 윤정수(28·현대삼호중공업), 지난 4월 보은대회와 6월 단오대회를 석권하며 최강자로 떠오른 정경진(26·창원시청)이 가세해 자웅을 겨룬다. 또 김기태(32·현대삼호중공업), 이주용(30·수원시청) 등이 맞붙는 한라급과 임태혁(24·현대삼호중공업)이 개인 통산 7번째 금강장사를 노리는 금강급 등도 시선을 끈다. 태백·금강·한라장사 결정전은 각각 오후 2시 10분부터, 백두장사 결정전은 오후 3시부터 생중계된다. SBS ESPN은 18~20일 오전 8시에 ‘추석 특집 축구가 보인다’를 방영한다. 18일에는 월드컵 승부차기 명승부 & 최고의 득점왕, 19일에는 월드컵 최고의 순간 톱 10, 20일에는 월드컵 돌풍의 주인공 톱 10을 만나볼 수 있다. 또 오전 9시부터 박지성, 김연아 등 스포츠 스타들의 주요 경기를 모은 프로그램을 방영한다. 18일에는 박지성의 국가대표팀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로 꾸며진 ‘박지성 최고의 경기 베스트 10’, 19일은 ‘체조 요정’ 손연재의 런던올림픽과 리듬체조 세계선수권 하이라이트, 20일에는 ‘피겨 여왕’ 김연아의 역대 경기를 모은 ‘더 퀸 연아’를 방영한다. 복싱과 여자 테니스의 명승부를 만나볼 수 있는 특집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스포츠 전문 채널 KBS N Sports의 ‘복싱 스페셜 존’은 18일 WBO 아시아퍼시픽웰터급타이틀매치 김지훈 대 마니후르크의 경기를, 19일 WBA 여자 슈퍼페더급 세계타이틀 매치 최현미 대 푸진 라이카의 경기를 재방송하며 20일에는 WBO 여자미니멈급 세계타이틀 매치 홍서연 대 안도 마리 경기를 재방송한다. 또 21~22일 오전 11시 50분에는 KDB 코리아오픈 테니스대회를 생중계한다. 세계 랭킹 4위의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폴란드)와 15위인 카를라 수아레스 나바로(스페인)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이번 대회 우승을 노린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새 영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사랑에… ’

    [새 영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사랑에… ’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사랑에 빠질 확률’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풍경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아르헨티나의 도시,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여러모로 한국의 대도시를 닮아 있다. 주인공 마틴(하비에르 드롤라스)은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수천 개의 빌딩이 제멋대로 솟은 곳”이며 “합리적인 건물 옆에 불합리한 건물이 있고, 미적으로도 윤리적으로도 불규칙한 곳”이라고 정의한다.외양만 비슷한 것이 아니다. 메트로폴리스의 군중 속에서 고독에 침잠하는 청춘의 모습도 닮았다. 웹 디자이너인 마틴은 공황 장애로 몇 년째 작은 아파트에서 은둔 생활을 하고 있다. 대부분의 일은 인터넷으로 해결하고, 게임에 빠져 시간을 보낸다. 마틴은 “인터넷을 통해 세상과 가까워진 만큼 삶에는 멀어졌다”고 자각하지만 공허한 관계 속에서 시름에 젖어 있다. 건너편 아파트에 사는 마리아나(피욜라 로페즈 드 아야라)도 마찬가지다. 건축을 전공했지만 백화점에서 쇼윈도 디스플레이를 담당하는 마리아나는 사람 대신 마네킹과 대화를 나누고 마네킹을 애무한다. 의미 없는 관계에 매몰돼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내가 터질 것 같다”며 포장용 ‘뽁뽁이’를 터뜨리기도 한다. ‘짧은 가을’과 ‘긴 겨울’, ‘마침내 봄’의 세 챕터로 이루어진 영화는 황량하고 건조한 삶을 살아가는 두 사람이 만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다. 마리아나가 ‘월리를 찾아서’를 “내 인생의 화두가 된 책”이라고 설명하는 것처럼 두 사람은 각자의 ‘월리’를 갈구한다. 그러나 “누구를 찾는지 알아도 못 찾는데 모르면 어떻게 찾을까” 자문하는 마리아나의 말에서 보듯 드넓은 도시에서 ‘월리’를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사람들은 대신 스마트폰과 인터넷에, 온라인 채팅에 빠져든다. 이 영화를 “도시의 우화이자 대도시 현대인의 삶에 대한 유머러스한 ‘건축’이라고 생각하고 싶다”는 구스타보 타레토 감독은 타자와의 관계 맺기가 폐쇄된 골방과 인터넷을 벗어나 바깥 세계에 발 딛는 순간에야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광고계에서 일하다 이 작품으로 데뷔한 감독은 영화에 자신의 취향을 집적해 놓는다. 우디 앨런의 영화와 라이카 카메라, 매킨토시, 임스 체어, 바흐의 골든베르크 협주곡 등이 영화 곳곳을 수놓는다. 영화적 소품을 통해 취향을 공유하는 즐거움이 있지만 진지한 주제의식보다 취향의 과시에 집중한 것은 아닌가 하는 인상도 남는다. 애니메이션과 화면 분할을 적극적으로 차용하는 재기 발랄한 스타일로 미국의 영화 전문지 버라이어티에서 “우디 앨런에 반했으나 스타일은 미셸 공드리에 가깝다”는 평을 받았다. 94분. 12일 개봉. 15세 관람가.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드디어 후원자 찾은 탈북 복서 최현미

    드디어 후원자 찾은 탈북 복서 최현미

    탈북 복서 최현미(23) 선수가 한국수출입은행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희망씨앗’ 홍보대사로 28일 선정됐다. 공식 후원자가 없어 타이틀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앞으로는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해마다 5000만원을 지원받게 됐다.최 선수는 2004년 한국으로 건너와 2008년 세계복싱협회(WBA) 여자 페더급 세계챔피언에 올랐다. 지난 15일 광복절엔 일본 선수인 푸진 라이카를 상대로 두 체급 위인 슈퍼페더급에 도전해 판정승을 거두기도 했다. 최 선수는 “수은의 ‘희망씨앗’이 든든한 후원자가 돼 준 덕분에 걱정 없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 더욱 훌륭한 선수로 성장해 탈북 청소년의 본보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희망씨앗’이 후원하는 탈북 가정 봉사활동 등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최현미 ‘통쾌한 광복절’

    ‘탈북 복서’ 최현미(23·동부은성체)가 광복절에 일본 선수를 꺾고 챔피언 벨트를 맸다. 체급을 올렸지만 주먹은 살아 있었다. 최현미는 15일 인천 월미도 분수공원 야외특설링에서 열린 세계복싱협회(WBA) 여자부 슈퍼페더급(58.97㎏) 타이틀 매치에서 푸진 라이카(37·일본)를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97-93 96-94 97-93)으로 꺾고 챔피언에 올랐다. WBA 페더급(57.15㎏) 챔피언 최현미는 지난 5월 샤론 오코널(호주)을 누르고 7차 방어에 성공했으나 최근 두 체급 위인 슈퍼페더급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통쾌한 어퍼컷을 날렸다. 체급을 올려 도전한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두 체급 타이틀을 모두 챙겼다. 프로 전적은 9전 8승(2KO)1무가 됐다. 최현미는 170㎝의 큰 키와 우월한 체력을 앞세워 유리한 경기를 펼쳤다. 체급이 바뀌었지만 빠른 발과 긴 리치를 이용해 상대를 유린했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무더운 날씨도 젊은 최현미의 편이었다. ‘백전노장’ 푸진은 초반 저돌적인 공격을 펼쳤지만 후반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며 고전했다. 앞선 세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타이틀을 지켰던 푸진은 최현미에게 일격을 당해 타이틀을 내줬다. 프로 전적은 34전 25승(10KO)8패1무. 평양 출신인 최현미는 2004년 북한을 탈출해 한국에 정착한 뒤 복서의 길에 접어들었다. 아마추어를 거쳐 2007년 프로로 전향했고 2008년 10월 WBA 챔피언결정전에서 쉬춘옌(중국)을 판정으로 꺾고 챔피언에 올랐다. 광복절인 이날 베테랑 일본선수를 꺾고 새 도전에 성공하면서 강자의 면모를 알렸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광복절 韓·日 ‘주먹 싸움’

    광복절 韓·日 ‘주먹 싸움’

    ‘새터민 복서’ 최현미(23·동부은성체)가 광복절에 한·일전을 치른다. 최현미는 15일 오후 3시 인천 월미도 분수공원 야외 특설링에서 세계복싱협회(WBA) 슈퍼페더급(58.97㎏급) 챔피언 푸진 라이카(37·일본)와 타이틀전을 치른다. 최현미는 페더급(57.15㎏ 이하) 챔피언 벨트를 반납하고 두 체급을 올려 슈퍼페더급에 도전한다. 33전 25승(10KO) 7무 1패를 기록한 푸진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나이가 무색한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평양 출생인 최현미는 2004년 가족과 함께 북한을 탈출해 그해 7월 한국에 정착했다. 2007년 프로로 전향한 최현미는 2008년 10월 WBA 챔피언결정전에서 쉬춘옌(중국)을 판정으로 꺾고 챔피언 벨트를 차지했다. 현재까지 프로에서 무패(8전 7승1무)를 달리고 있지만 체급이 높아진 만큼 적응이 변수다. 한편 세계복싱기구(WBO) 여자 미니멈급 챔피언 홍서연(25·지인진체)은 오는 18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구민체육센터에서 역시 일본의 안도 마리를 상대로 2차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명품 ‘프라다’ 19년 만에 첫 ‘흑인 모델’ 캐스팅

    명품 ‘프라다’ 19년 만에 첫 ‘흑인 모델’ 캐스팅

    흑인이 미국 대통령을 하는 시대지만 여전히 ‘백색’으로 물들어 있는 영역이 있다. 바로 명품 브랜드의 패션 모델이다. 최근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Prada)가 19년 만에 처음으로 F/W 광고 캠페인 모델로 흑인을 내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모델은 아프리카 케냐 태생의 말라이카 퍼스로 영국에서 자란 그녀는 새로운 광고 캠페인에 등장하는 7명의 모델 중 1명으로 기용됐다. 프라다가 처음으로 흑인 모델을 기용한 것은 지난 1994년. 현재는 패션 모델계의 흑진주라 불리는 나오미 캠벨이 바로 프라다의 첫 흑인 모델이었다. 시대가 급격히 변하고 있지만 세계 패션을 선도하는 명품 브랜드들은 여전히 비쩍 마른 금발의 백인 모델을 선호해 흑인 여성 모델은 아직도 ‘찬밥’ 신세다. 그러나 프라다는 이번에 퍼스와 더불어 중국 모델 페이페이 순도 파격적으로 캐스팅 해 흑인과 동양인이라는 비주류를 모두 얼굴로 내세웠다. 패션 전문가들은 이를 고도의 마케팅 전략으로 분석했다. 한 전문가는 “중국 등 신흥 시장이 급격히 성장해 명품 브랜드들도 이제 백인 모델 만을 고집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 면서 “앞으로는 흑인 모델이 19년 만에 다시 등장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인도적 지원·교류 통해 北 비핵화 유도

    인도적 지원·교류 통해 北 비핵화 유도

    박근혜 정부의 ‘선(先) 남북 간 신뢰 구축, 후(後) 비핵화’로 상징되는 대북·외교 기조 변화는 이명박 정부 당시 대북 정책 등에 대한 비판이 대폭 반영된 궤도 수정으로 해석된다. 북한의 비핵화와 남북 협력을 상호 보완적으로 추진하며 동력을 상실한 비핵화 협상을 견인한다는 구상이다. 27일 외교부와 통일부의 이례적인 합동 업무보고로 윤곽을 드러낸 박근혜 정부의 대북·외교 기조는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하는 신뢰를 전면에 포진시키며, 비핵화와 남북관계 개선이라는 두 개의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한 모멘텀을 만들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명박 정부의 ‘비핵·개방·3000’이 북핵과 남북관계를 직접 연계시킴으로써 북핵과 남북관계 모두 악화시킨 데 대한 학습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새 정부는 북핵 사태와 남북관계를 연계하지 않고 신뢰 프로세스에 포함된 각종 유도책으로 북측의 변화를 선제적으로 이끌어 낸다는 전략을 세웠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북한의 선택에 의해 좌우되는 게 아니라 한국이 주도적으로 만드는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남북관계 변화를 위한 노력을 상황에 구속돼서 수동적으로 하지는 않겠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럼에도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햇볕정책과는 궤를 달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북 인도적 문제와 순수한 사회경제 교류라는 ‘낮은 수준’의 신뢰부터 구축한다는 방안이라는 점에서다. 2010년 3월 천안함 침몰 이후 가동된 ‘5·24’ 대북 제재 조치의 무조건 해제는 검토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외교부는 ‘대화와 압박’이라는 기존 투트랙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당분간은 북한 3차 핵실험 등에 대한 유엔 결의 2094호 등 대북 제재 이행에 외교력을 집중하면서 국제적 공조를 통해 2008년 이후 중단된 6자회담의 추동력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비핵화에는 결코 쉼표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북 압박의 핵심 지렛대로는 미국 및 중국과의 외교 공조가 꼽힌다. 한·미 동맹은 21세기에 맞는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심화하는 수순으로 가고, 한·중 관계는 현재의 차관급 전략대화의 급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 정치·안보 협력의 파트너로 발전시킨다는 복안이다. 북한이 존재를 공식 부인해 온 국군 포로와 납북자 송환의 단초가 마련될지도 주목된다. 통일부는 현금과 물자 등의 대가 지불을 통해 국군 포로, 납북자를 송환하는 프라이카우프 방식을 업무보고에 포함했다. 이는 미국의 6·25전쟁 전사자 유해 송환에서 이미 활용된 방식이다. 1996년 이후 북한에서 이뤄진 미군 유해 발굴 작업에서는 시신 1구에 9만여 달러(약 1억원)의 비용이 북측에 지원됐다. 이명박 정부 때인 2009년 10월 당시 임태희 대통령 실장은 싱가포르에서 북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을 만나 프라이카우프 방식에 대한 양해각서에 서명했지만 최종 합의는 불발됐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에 대가성 현물을 준다는 논란이 제기될 수 있지만 인도적 문제와 정치적 문제는 별개의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며 남북관계의 유연성 확보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국군포로 현물 주고 송환 추진

    국군포로 현물 주고 송환 추진

    박근혜 정부가 핵심 대북 정책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북한 비핵화를 연계하지 않는 새로운 남북관계 로드맵을 추진하기로 했다. 남북 간 신뢰 회복을 우선 순위에 두고 북한 비핵화를 진전시키는 한반도 안보 패러다임의 변화를 꾀하는 셈이다. 또 국군 포로 및 납북자 송환 방식으로 북한에 현물을 제공해 맞교환하는 이른바 ‘프라이카우프’ 방식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과거 서독이 동독에 현물을 대가로 지급하고 억류된 반체제 인사를 송환받은 방식으로, 이명박 정부에서도 검토된 바 있다. 정부는 현재 국군 포로 500여명과 납북자 517명이 북한에 억류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가진 합동 업무보고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비핵화의 선순환 구현을 위한 남북 및 외교 로드맵을 보고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남북한이 기존 합의를 존중하며 실천 가능한 합의부터 이행하는 게 신뢰 구축의 출발점이며 북한의 변화를 마냥 기다리거나 변화하지 않는다고 실망할 게 아니라 북한이 변화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3단계로 확정됐다. 1단계에서는 남북 간 기존 합의 준수를 통해 신뢰를 구축하고 대북 인도적 지원을 지속하며, 2단계에서는 낮은 수준의 사회·경제적 협력 교류를 확대한다는 방안이다. 북한에 대한 사회간접자본(SOC) 등 대규모 경제 지원은 3단계로, 이 단계부터 북핵 폐기로 나아가는 비핵화 수순과 연계된다.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북핵 불용 기조에는 변화가 없으며, 북한이 잘못하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박 대통령 임기 초반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회담 제안과 남북 고위급 대화를 추진하고, 외교부는 한·미 전략동맹과 한·중 동반자 발전 등을 지렛대로 남북관계의 국면 변화를 이끈다는 복안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용어 클릭] ■프라이카우프 독일 분단 당시 서독이 동독에 억류된 정치범의 석방 및 송환을 위해 진행한 프로젝트로, ‘자유를 산다’는 뜻의 독일어다. 1963년 시작된 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1989년까지 진행됐다. 서독은 3만 3755명을 송환한 대가로 총 34억 6400만 마르크 상당의 현물을 동독에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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