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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짓으로 ‘8964’ 썼다고 체포… 톈안먼 사태 흔적 지우는 中

    손짓으로 ‘8964’ 썼다고 체포… 톈안먼 사태 흔적 지우는 中

    중국이 ‘톈안먼 사태’ 35주기를 맞아 집회를 원천 차단하고 경계 태세를 한층 강화했다. 홍콩에서도 희생자를 위로하려던 예술가가 체포됐다. 대만과 미국 뉴욕, 영국 런던 등에서는 추모 행사가 진행됐다. 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 지하철은 지난 2일 첫 열차부터 5일 막차까지 1호선 톈안먼동역 D출구가 임시 폐쇄됐다. 돌발 집회·시위가 열릴 것에 대비한 조치다. 중국 소셜미디어(SNS)에는 ‘베이징 도심으로 향하는 지하철역에서 불심검문을 받았다’는 젊은이들의 경험담이 늘었다. 바이두(중국판 네이버) 등에서 톈안먼을 검색하면 “결과가 없다”고 나온다. 톈안먼 사태 당시 학생들을 보호하려다가 실각한 자오쯔양(1919~2005) 전 총서기의 둥청구 왕푸징 생가 주변에도 사복 경찰이 대거 배치됐다. ‘국가보안법’ 시행 뒤 처음 톈안먼 시위 기념일을 맞은 홍콩에서도 경찰 감시가 강화됐다. 전날 밤 9시 30분쯤 홍콩 번화가 코즈웨이베이에서 행위 예술가 산무천이 허공에 손가락으로 ‘8964’를 한자로 썼다가 경찰관 30여명에게 연행됐다. ‘8964’는 중국 당국이 톈안먼 시위를 유혈 진압한 1989년 6월 4일을 뜻한다. 해외에서는 톈안먼 관련 행사가 이어졌다. 대만과 뉴욕 등에서 추모 행사가 열렸고, 런던에선 기념 연극이 올랐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페이스북에 “6·4(톈안먼 사건)의 기억은 인류 역사의 격류 속에서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톈안먼 사태는 중국 민주화를 용인하다가 겨난 후야오방(1915~1989) 전 총서기가 1989년 4월 숨지자 베이징 대학생과 시민들이 그에 대한 명예 회복을 요구하며 시작됐다. 시위가 장기화하자 최고지도자 덩샤오핑(1904~1997)은 톈안먼 광장에 탱크와 장갑차를 들여보내 무력 진압했다. 2017년 공개된 영국 기밀문서에는 “당시 사망자 수가 1만명이 넘는다”고 돼 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사회 안정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톈안먼 사태’ 35주년…中·홍콩 삼엄한 경계 속 세계 곳곳에서 추모 집회

    ‘톈안먼 사태’ 35주년…中·홍콩 삼엄한 경계 속 세계 곳곳에서 추모 집회

    중국이 ‘톈안먼 사태’ 35주기를 맞아 집회를 원천 차단하고 경계 태세를 한층 강화했다. 홍콩에서도 희생자를 위로하려던 예술가가 체포됐다. 대만과 미국 뉴욕, 영국 런던 등에서는 추모 행사가 진행됐다. 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 지하철은 지난 2일 첫 열차부터 5일 막차까지 1호선 톈안먼동역 D출구가 임시 폐쇄됐다. 돌발 집회·시위가 열릴 것에 대비한 조치다. 중국 소셜미디어(SNS)에는 ‘베이징 도심으로 향하는 지하철역에서 불심검문을 받았다’는 젊은이들의 경험담이 늘었다. 바이두(중국판 네이버) 등에서 톈안먼을 검색하면 “결과가 없다”고 나온다. 톈안먼 사태 당시 학생들을 보호하려다가 실각한 자오쯔양(1919~2005) 전 총서기의 둥청구 왕푸징 생가 주변에도 사복경찰이 대거 배치됐다. ‘국가보안법’ 시행 뒤 처음 톈안먼 시위 기념일을 맞은 홍콩에서도 경찰 감시가 강화됐다. 전날 밤 9시 30분쯤 홍콩 번화가 코즈웨이베이에서 행위 예술가 산무천이 허공에 손가락으로 ‘8964’를 한자로 썼다가 경찰관 30여명에게 연행댔다. ‘8964’는 중국 당국이 톈안먼 시위를 유혈 진압한 1989년 6월 4일을 뜻한다. 해외에선 톈안먼 관련 행사가 이어졌다. 대만과 뉴욕 등에서 추모 행사가 열렸고, 런던에선 기념 연극이 올랐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페이스북에 “6·4(톈안먼 사건)의 기억은 인류 역사의 격류 속에서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톈안먼 사태는 중국 민주화를 용인하다가 쫒겨난 후야오방(1915~1989) 전 총서기가 1989년 4월 숨지자 베이징 대학생과 시민들이 그에 대한 명예회복을 요구해 시작됐다. 시위가 장기화하자 최고지도자 덩샤오핑(1904~1997)은 톈안먼광장에 탱크와 장갑차를 들여 보내 무력진압했다. 2017년 공개된 영국 기밀문서에는 “당시 사망자 수가 1만명이 넘는다”고 돼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사회 안정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젠슨 황도 대만 독립분자?” 속앓이하는 中

    “젠슨 황도 대만 독립분자?” 속앓이하는 中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왕’으로 불리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모국인 대만을 ‘국가’로 칭하자 중국의 속내가 복잡해졌다. 황 CEO를 향해 ‘대만 독립분자(台獨)’라 맹비난해야 할 중국 언론은 이례적으로 침묵을 지키고 있다. 강성 네티즌들은 황 CEO를 비난하면서도 엔비디아에 대해 불매운동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자조(自嘲)하는 처지다. 中 언론, “대만=국가” 황 CEO 발언 보도 안 해 4일(현지시간) 대만 중앙통신사와 영국 BBC 중문판에 따르면 중국 언론은 황 CEO가 이날부터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국제 컴퓨터쇼 ‘컴퓨텍스 2024’를 앞두고 대만을 ‘국가’로 칭하는 발언을 여러 차례 했음에도 이에 대해 보도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26일 대만에 도착한 황 CEO는 지난달 30일 대만 수도 타이베이의 한 식당에서 글로벌 공급망의 파트너 업체 경영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만의 AI에 투자하는 이유에 대해 “대만이 가장 중요한 국가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컴퓨텍스 2024 개막을 이틀 앞둔 지난 2일에는 타이베이 국립대만대 체육관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대만과 우리의 파트너십이 세계의 AI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강조하는가 하면, 세계 지도에서 대만과 중국을 다른 색으로 표시해 화면에 띄우기도 했다. 대만이 중국의 일부분이라는 ‘하나의 중국’을 주장하는 중국 입장에서 황 CEO의 이같은 행보는 ‘레드라인’을 넘은 것으로 여겨진다. 그럼에도 중국 언론들은 황 CEO의 이같은 발언을 보도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과 중국이 서로 예속되지 않는다”고 강조한 라이칭더 대만 총통을 향해 “대만 독립은 죽음의 길 뿐”이라고 맹비난한 것과 상반된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중국 경제매체를 중심으로 황 CEO의 연설 등 관련 내용을 쏟아내고 있지만, ‘대만은 중요한 국가’ 등 그들 입장에서 민감한 발언은 빠뜨리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언론의 이같은 침묵은 황 CEO의 발언을 보도해도 실익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IT업계에서 ‘AI 태풍의 핵’으로 떠오른 황 CEO를 향해 ‘독립분자’라 비난을 하는 것이 오히려 민감한 이슈를 더 부각시킬 뿐이라는 분석이다. 엔비디아가 미·중 갈등에 따른 미국 정부의 제재로 첨단 AI 칩을 중국에 수출할 수 없게 된 상황도 맞물렸다는 추측이 나온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17%를 중국에서 거둬들였던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을 겨냥해 저사양 AI 칩을 출시했지만 매출은 예상보다 부진하다. 엔비디아의 대(對)중국 수출이 막힌 상황에서 중국이 황 CEO를 ‘저격’해봐야 얻을 수 있는 건 없기 때문이다.中 네티즌 “불매해봐야 소용없어” 속앓이하고 있는 것은 언론 뿐만이 아니다. ‘샤오펀홍’이라 불리는 중국의 강성 네티즌들은 “엔비디아를 불매하자”고 외치면서도 자신들의 컴퓨터에 엔비디아의 제품이 탑재돼 있다는 사실을 자조하고 있다. 중국의 소셜미디어(SNS) 웨이보에서는 “엔비디아의 그래픽 카드는 대체품이 없지 않느냐”, “너희들 애국한답시고 컴퓨터에서 엔비디아의 칩을 꺼내지 마라. 저녁에 게임 못 한다”는 등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황 CEO는 대만 타이난에서 태어나 9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간 대만계 미국인이다. 국어(표준중국어)가 완벽하지 않지만, 이번 대만 방문 기간에 연설과 인터뷰 등에서 영어와 중국어를 함께 사용해 소통했다. 대만에서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야시장을 거닐며 시민들의 사진 촬영과 싸인 요청에 흔쾌히 응했다. 그의 기조연설을 듣기 위해 폭우 속에도 수천명이 줄을 서 기다리기도 했다. 그가 방문한 식당들은 ‘황런쉰(젠슨 황의 중국명)의 맛집’으로 유명세를 타며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 차이잉원보다 더한 독립론자… 라이칭더 앞에 놓인 ‘미중 고차방정식’ [글로벌 인사이트]

    차이잉원보다 더한 독립론자… 라이칭더 앞에 놓인 ‘미중 고차방정식’ [글로벌 인사이트]

    의사 출신으로 1994년 정치 입문의원·시장·총리·부총통 모두 거쳐친미·독립 기조 강한 급진적 사상 ‘현상 유지’ 추구한 차이와의 마찰도민진당 첫 ‘12년 집권’ 성공했지만中압박 우려한 민심 여소야대 선택 ‘하나의 중국’ 놓고 양안 갈등 전망 당분간 美보호 아래 반도체만 올인 올해 1월 13일 대만 총통(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민주진보당(민진당) 라이칭더(65)가 지난 20일 취임식을 갖고 4년 임기를 시작했다. 대만에서는 1996년 총통 직선제 실시 뒤로 한 정당이 8년 이상 집권한 사례가 없었는데 민진당은 라이 총통의 승리로 차이잉원(68) 전 총통(2016~2024년 재임)에 이어 ‘12년 집권’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이제 라이 총통은 전임자의 ‘빛과 그림자’를 모두 물려받아 영광스럽지만 험난한 여정에 나서야 한다.●광부의 아들서 총통 오른 ‘흙수저 신화’ 28일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행정원장(국무총리)과 부총통(부통령), 총통을 모두 맡은 인물이 됐다.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민진당 내에서도 가장 급진적이고 중국 혐오가 강한 ‘신조류계’의 대표 주자다. 차이잉원보다 더 강력한 독립론자로 평가된다. 그는 1959년 타이베이현 완리향(현 신베이시 완리구)에서 광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2세 때 부친이 탄광 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힘든 유년기를 보냈다. 1978년 최고 명문인 국립대만대(의학원 재활학과)에 입학했고 1986년 타이난 소재 국립청쿵대(의학원 학사후의학과)에 다시 진학해 의사 면허를 취득했다. 대만 정계에는 의사 출신이 비교적 많은 편이다. 이번 대선에서 라이 총통과 자웅을 겨룬 커원저(65) 민중당 주석도 국립대만대 응급의학센터장을 지냈다. 국민당 독재 시절 일반인의 정계 진출이 사실상 가로막히자 야심 있는 젊은이들이 자수성가를 위해 의사의 길을 대신 택했는데 이들이 대만 민주화 이후 뒤늦게 입문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많다. 라이칭더는 1994년 대만성 성장 선거에서 민진당을 도운 것을 계기로 정치에 뛰어들었다. 1998년 대만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에서 타이난 지역구 후보로 당선돼 내리 4선에 성공했다. 2010·2014년에는 타이난 시장도 역임했다. 시장 시절인 2011년에는 당시 마잉주 총통이 추진하던 중국식 병음 표기를 거부했고 2014년에는 상하이 명문 푸단대에서 “대만 독립은 대만인 사이에서 완전히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선언하는 등 반중 행보를 보였다. 민진당 지도부가 그를 눈여겨봤다. 2017년 9월 대규모 정전 사태로 여론이 어수선해지자 당시 차이 총통은 라이칭더를 새 행정원장으로 기용해 정국을 수습했는데 이때부터 두 사람 간 본격적인 라이벌 구도가 생겨났다. ●차이잉원과 ‘애증의 동지’ 사이 2018년 11월 지방선거에서 민진당이 6개 주요 단체장 가운데 2곳만 얻고 대패하자 라이칭더는 행정원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겠다’는 이유를 댔지만 실제로는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에서 ‘현상 유지’에 안주하는 차이 총통의 ‘뜨뜻미지근한’ 기조가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듬해 3월 그는 민진당 차기 총통 선거(2020년 1월) 후보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대만에서는 총통에게 연임 의사가 있다면 당에서 경선 없이 합의 추대를 모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의 경선 도전에는 ‘차이잉원의 재선을 막겠다’는 속내가 담겼다. 즉각적 대만 독립을 원하는 민진당 원로들이 그의 출마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흙수저’ 출신인 그는 대선 레이스에서 ‘금수저’ 출신 차이 총통과 대비돼 더 크게 주목받았다. 당시 민진당은 여러 부정부패 사건에 휘말려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있었다. 당내에서도 ‘차이잉원 필패론’과 ‘라이칭더 대안론’이 빠르게 퍼졌다. 그런데 대선을 6개월여 앞둔 2019년 6월 홍콩에서 대규모 민주화 시위가 벌어졌다. 재선이 힘들어 보이던 차이 총통은 돌연 ‘반중 전사’로 재평가돼 지지율이 급등했다. 당 후보 경선에서 라이칭더를 물리치는 이변도 연출했다. 역설적이게도 이 모든 것이 중국 덕이었다. 차이 총통은 내키지 않았지만 당원 결속을 위해 라이칭더를 부총통 러닝메이트로 지명했다. 이렇게 이들은 ‘집권 2기’에도 협력과 반목을 이어 갔다. 차이 총통은 여러 잠룡을 ‘후계자’로 점찍어 대항마를 키웠지만 이들 대부분은 논문 표절 논란 등으로 스스로 무너졌다. 라이칭더는 특별한 경쟁자 없이 민진당 후보로 총통 선거에 나섰고 대권을 거머쥐었다.●친미도, 친중도 아닌 대만 민심 이제 그는 향후 국정 운영에서 차이 전 총통보다 훨씬 어려운 ‘고차 방정식’을 풀어야 한다. 그가 맞서야 하는 중국은 갈수록 힘이 세지는데 그의 지지층은 전임자 때보다 크게 얇아졌기 때문이다. 과거 총통 선거에서 차이 전 총통은 2016년 56.1%, 2020년 57.1%를 얻었다. 과반이 넘는 득표율 덕분에 베이징의 압박에 굴하지 않고 독립 기조를 흔들림 없이 이어 갈 수 있었다. 그러나 라이 총통은 이번 선거에서 40.1%를 얻는 데 그쳤다. 2000년 총통 선거에서 39.6%로 당선된 천수이볜(74) 이후 24년 만에 ‘득표율 50%’를 넘기지 못한 ‘약체 총통’이다. 민진당은 총통 선거와 함께 치러진 입법위원 선거에서도 113석 가운데 51석을 얻는 데 그쳤다. 4년 전보다 10석이 줄어 국민당(52석)에 제1당을 내줬다. 전형적인 ‘여소야대’ 정국이다. 국회를 장악하지 못한 만큼 헌법·국호 수정 등 ‘레드라인’을 넘을 수 없게 됐다. 대만 유권자들은 친중 세력의 집권을 거부했지만 민진당도 심판했다. 라이 총통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원하는 거대 야당을 상대로 양안 정책 전반을 재설계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차이 전 총통 시절인 2022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같은 ‘모 아니면 도’식 정치 이벤트는 불가능해졌다. ‘중국과의 전쟁을 감수하는 독립 시도는 원치 않는다’는 민심을 이번 선거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여소야대 속 中 대화 재개 등 과제 산적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이 모두 ‘대만해협의 일방적 현상 변경’에 반대하는 만큼 중국이 가까운 시일 안에 대만을 군사 공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다만 라이 총통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지 않기에 중국 지도부가 대화를 제안할 가능성도 거의 없다. 이 때문에 대만해협 분위기는 양안 관계보다 미중 관계에 더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중국 공산당 내부에서는 공공연히 ‘인민해방군 창군 100주년인 2027년까지 대만을 합병할 준비를 마쳐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맞서 미국에서도 ‘중국의 대만 침공 시 항공모함을 이용해 남중국해 내 중국 인공섬을 폭파해 제해권을 빼앗는다’는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현실화되면 동아시아는 말 그대로 ‘파국’을 맞는다. 왕젠웨이 중국 샤먼대 대만연구센터 정치연구소장은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미국의 도움 없이 독립 추진이 불가능하기에 라이 총통은 오는 11월 미 대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조용한 행보를 이어 갈 것”으로 내다봤다. 당분간 그는 취임식 때 천명한 대로 ‘호국신산’(나라 지키는 신령스러운 산)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대만을 보호하려는 가장 큰 이유가 자국 패권의 핵심인 ‘첨단 기술’을 뒷받침하는 반도체 제조 능력을 중국에 빼앗기고 싶지 않아서라고 보기 때문이다.
  • 중국의 사방팔방 대만 봉쇄 훈련…“침공시 나흘 버틸 것”

    중국의 사방팔방 대만 봉쇄 훈련…“침공시 나흘 버틸 것”

    대만 독립 성향인 라이칭더 총통의 취임식 3일 만에 중국이 이틀간의 대규모 봉쇄 및 공격 훈련 ‘합동검-2024A’을 벌인 가운데 중국 공격 시 대만은 나흘이면 무너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7일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장옌팅 전 대만 공군 부사령관은 전날 유튜브를 통해 양안(중국과 대만) 충돌이 속전속결로 이뤄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장 전 부사령관은 “양안이 충돌할 경우 중국은 뜻밖의 상황 발생을 피하기 위해 속전속결에 나설 것”이라며 “중국이 원거리 공격, 첫 공격 승리, 공중 부대 투입을 통한 상륙작전 등을 통해 신속하게 작전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대칭 작전과 적의 지휘체계를 파괴하는 ‘마비전’을 실시한 뒤 최종적으로 대만 지도부 인사들을 겨냥한 ‘참수 작전’을 진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전 부사령관은 지난 23~24일 중국인민해방군이 양일간 실시한 ‘합동검(聯合利劍)-2024A 훈련’이 이같은 중국 전술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군의 이번 ‘합동검-2024A’는 대만 근처에서 벌인 훈련 중 제일 대규모로 대만 섬에 가장 근접해서 실시한 군사 훈련이다.이번 훈련은 대만 본섬의 서쪽과 북쪽, 동쪽은 물론 외곽도서 등 크게 5개 지역, 모두 8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전개해 사실상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대만 국방부는 훈련 첫날 해안경비대 함정 7척 외에 중국군(PLA) 항공기 49대와 PLA 함정 19척이 섬 근처에서 작전을 벌였으며, 이 중 35대의 항공기가 방공식별구역(ADIZ)을 넘었다고 밝혔다. 훈련 둘째날에는 62대의 PLA 항공기와 27척의 PLA 군함이 섬 근처에서 작전에 참여했고, 이 중 47대의 항공기가 ADIZ를 침범했다. 장 전 부사령관은 중국이 이런 전술을 사용할 경우 대만은 이틀에서 최대 나흘 정도 버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과거 중국군은 경고의 일환으로 대만 해협에 비행기와 군함을 보냈지만 이번에는 대만 섬의 군사 기지 및 정치 시설을 표적으로 삼아 공격하는 능력을 시험했다.PLA 동부 전구 사령부는 육·해·공군 및 로켓군 등이 대만섬 주변에서 진행한 이번 군사훈련이 라이칭더 신임 총통으로 대표되는 대만 독립 분리세력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라고 주장했다. 또 훈련 내용은 합동 해상 및 공중 전투준비태세 순찰과 주요 표적에 대한 정밀 타격 등으로 실제 합동 전투 능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대만을 둘러싼 해상 및 영공에서 해상공격, 대공방어, 대잠수함전, 모의 타격 훈련을 벌였으며 군함 편대가 대만 섬에 다각도로 접근하는 상황도까지 공개했다. 한편 이달 초 미국 해군 역시 대만 섬과 불과 160㎞ 떨어진 필리핀의 잇바야트 섬에서 필리핀 해군과 합동 군사훈련을 벌였다.대만해협에서 전투가 벌어지면 미 해병대는 미사일과 레이더를 이용해 빠르게 전진하면서 중국의 미사일과 센서, 드론이 찾지 못하도록 계속 움직이는 훈련을 실시했다. 미 해병대는 4월 말과 5월 초에 걸쳐 잇바야트 섬 활주로 근처의 버려진 건물에서 야영을 하고 실제 지형을 익히며 중국 함대를 제지할 수 있는 훈련을 했다. 전직 미 해병대 대령 마크 캔시안은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대만과 근접한 필리핀 섬의 해군은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연대와 함께 하와이에 주둔한 해병대가 진입하기 전에 효과적인 작전을 펼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 中 포위훈련 끝나자… 美 의원단·엔비디아 CEO 줄줄이 대만行

    미국 여야 의원 대표단이 타이베이를 방문해 라이칭더 대만 총통을 만났다. 지난 20일 라이 총통 취임 뒤 중국이 대만을 포위하는 군사 훈련을 벌여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워싱턴이 라이 총통에게 힘을 실어 주려는 행보다. 때마침 전 세계 인공지능(AI) 열풍을 주도하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도 고향인 대만을 찾았다. 27일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마이클 매콜(공화당) 미 하원 외교위원장이 이끄는 의원 대표단 6명은 이날 라이 총통을 만나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와 안정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라이 총통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힘에 의한 평화’를 언급하며 국방 강화를 다짐했다. 매콜 위원장은 “중국의 대만 위협을 두고 라이 총통과 매우 직접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린치아룽 대만 외교부 장관과의 공동 브리핑에서 “우리는 대만에 억제력을 제공해야 한다”면서 “대만이 구매한 무기를 가능한 한 빨리 배송받을 수 있도록 조 바이든 미 행정부에 압력을 가했다”고 전했다. 전날 타이베이에 도착한 의원 대표단은 30일까지 머물며 대만 정·재계 인사들과 교류한다. 중국은 이들의 방문을 ‘대만 독립 세력을 자극하고 지지한다’고 간주해 강력 반발했다. 앞서 중국은 라이 총통 취임 직후인 지난 23~24일 대만 주위를 둘러싸고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였다.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를 둘러싼 양측 간 ‘기 싸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6일(현지시간) “중국이 대만 침공을 위해 상륙선과 민간 선박 함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의원 대표단과 별도로 엔비디아를 이끄는 황 CEO도 대만을 방문했다. 그는 1963년 대만 타이난에서 태어나 아홉 살 때 미 켄터키로 이주한 ‘1.5세대’ 이민자다. 그는 대만 정보기술(IT) 박람회인 ‘타이베이 컴퓨텍스 2024’에 참석해 아수스, 콴타 등 현지 반도체 기업들을 격려하고 다음달 2일 대만국립대에서 AI 시대가 글로벌 신산업 혁명을 어떻게 주도할지 연설한다. 블룸버그통신은 황 CEO가 지난 20일 “대만이 세계 기술 공급망의 핵심”이라면서 “(세계) 첨단 산업의 대만 의존도가 매우 높다. 이런 현상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타이베이 컴퓨텍스에 참석해 “앞으로도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칩을 대만 TSMC에 위탁 생산한다”고 밝힌 바 있다.
  • 대만 톱스타들, 줄줄이 “나는 중국인” 선언…中 사상검증 압박?

    대만 톱스타들, 줄줄이 “나는 중국인” 선언…中 사상검증 압박?

    “우리 중국인들은…” “나는 중화민족의 일원입니다.” 타이완의 톱스타들이 최근 며칠 사이 잇따라 중국의 팬들을 향해 “나는 중국인”이라는 ‘공개 선언’에 나섰다. 중국과의 통일을 거부하는 대만 민주진보당이 3연속 집권하면서 양안관계에 긴장감이 커지자, 중국에서 활동하는 대만 연예인들에게 ‘사상검증’이라는 불똥이 튄 것이다. 타이완 연예인들 SNS서 “중국 품에 안길 것” 27일 타이완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중국에서 활동하거나 중국에서 인기가 있는 타이완의 연예인들이 라이칭더 신임 총통이 취임한 지난 20일 이후 잇따라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X)에 중국 관영 CCTV의 게시물을 올렸다. CCTV의 해당 게시물은 붉은 글씨로 쓴 ‘통일(統一)’ 글자 위에 중국 오성홍기를 꽂은 그림과 함께 “타이완은 지금까지 국가가 아니었으며 영원히 국가가 되지 않을 것이다. 대만 독립(台獨)은 죽음의 길이며, 중국은 끝내 완전한 통일을 실현할 것이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여주인공인 배우 천옌시(진연희), 영화 ‘나의 소녀시대’가 흥행하며 한국을 여러 차례 찾은 배우 왕다루(왕대륙), 배우 겸 첼리스트 오우양나나, 가수 겸 배우 양청린 등 타이완의 정상급 연예인들이 이같은 행렬에 동참했다. 이들은 CCTV 게시물을 올린 데 이어 “타이완은 반드시 조국(중국)의 품으로 돌아갈 것이다”라는 글귀를 덧붙였다. 중국의 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우승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가수 왕신링은 자신의 웨이보에 CCTV의 게시물을 공유한 데 이어, 한술 더 떠 “나는 중화민족의 일원”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대만 ‘국민밴드’ 보컬 “우리 중국인” 특히 타이완의 ‘국민밴드’마저 “우리 중국인”이라는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타이완 팬들은 물론 전 국민이 충격에 빠졌다. 지난 24일 베이징에서 콘서트를 연 밴드 우위에톈(오월천·영문명 MAYDAY)의 보컬 아신은 “우리 중국인들은 베이징에 오면 카오야(중국 베이징의 오리고기 요리)를 먹는다”고 말했다. 1997년 데뷔한 우위에톈은 타이완은 물론 중화권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밴드다. 타이완 방언인 ‘민남어’로 부르는 노래를 다수 발표하고 성소수자 등 타이완의 민감한 사회 이슈에 대해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등 타이완 대중문화를 상징하는 아티스트로 꼽힌다. 그런 우위에톈마저 중국 시장을 지키기 위해 고개를 숙이자, 팬들은 이들의 소셜미디어(SNS)에 “당신들마저 이럴 줄은 몰랐다”, “실망스럽다” 등의 댓글을 쏟아냈다. 중국 네티즌들도 중국에서 활동하는 주요 타이완 연예인들과 이들이 중국과의 통일을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했는지 여부를 리스트로 만들어 공유하고,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연예인들에게는 악성 댓글로 압박하고 있다. 드라마 ‘상견니’를 통해 아시아 전역에서 청춘스타로 떠오른 배우 쉬광한의 경우, 아직까지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그의 소셜미디어(SNS)는 “당장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 중국 시장을 잃을 것”, “중국에서 돈 벌 생각 하지 말라”는 중국인들의 댓글로 몸살을 앓고 있다. 中 네티즌 SNS에 “입장 밝혀라” 압박 라이 신임 총통이 집권 직후 중국을 향해 ‘강공’을 퍼붓자 중국 관영 언론과 ‘샤오펀홍’이라 불리는 강성 네티즌들이 타이완 연예인들을 상대로 사상 검증에 나서고, 연예인들이 중국 시장을 잃지 않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고개를 숙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라이 신임 총통은 취임식에서 “중화민국(타이완)과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은 서로 예속되지 않는다”면서 “비굴하지도 거만하지도 않은 가운데 중국과 현상을 유지하면서 평화와 공동 번영을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표면적으로는 타이완 정부가 견지해 온 ‘현상유지’ 기조를 이어간다는 의미지만, 중국에서는 타이완이 중국과 별개의 국가라는 ‘양국론’을 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라이 총통을 향해 “타이완 독립은 죽음의 길”이라고 비난했고, 중국군은 라이 총통 취임 사흘 만에 타이완을 포위하는 군사훈련을 단행했다. 자국 연예인들에 대한 사상 검증이 도를 넘어서자 라이 총통마저 우려를 표명했다. 라이 총통은 “타이완의 문화예술인이 다른 나라에서 압력을 받는 것에 매우 안타까움을 느낀다”면서도 “우리 국민들이 (그들을) 양해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도 연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진당 소속인 천치마이 가오슝 시장은 “연예인들의 언론 자유를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중국과의 협력을 강조하는 중국국민당 의원들 역시 “이런 압박이 양안의 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예술은 예술에 맡겨달라”고 호소했다.
  • 尹대통령 ‘하나의 중국 원칙’ 지지?…외교적 결례 논란된 中 발표문[송현서의 디테일]

    尹대통령 ‘하나의 중국 원칙’ 지지?…외교적 결례 논란된 中 발표문[송현서의 디테일]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지난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양자회담을 가진 가운데, 중국 측 발표문이 외교적 결례 논란에 휩싸였다. 중국 외교부는 26일 밤 공개한 발표문 형식의 보도에서 “윤 대통령이 한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고 이러한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또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해 확고하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외교부 당국자는 다음 날인 27일 “우리 정부는 1992년 한중 수교 이래 ‘하나의 중국 존중 입장’을 유지해 왔으며, 이번 회담에서는 그러한 취지의 발언이 있었다”면서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에도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양자 회담 후 각국은 서로의 관심사안을 발표 자료에 반영해 온 관례를 비춰 봤을 때, 한국은 정부 발표문에서 해당 사안을 다루지 않았으나 중국은 자국의 핵심 이익인 대만 문제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중국 외교부와 우리 외교부 측 설명에 미묘하지만 중요한 차이가 존재하면서 발생했다. 중국 측은 한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고 밝혔으나, 한국 측은 ‘하나의 중국 존중 입장’을 유지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원칙’과 ‘입장’의 차이는? ‘하나의 중국’을 어떤 방식으로 표현하는지는 중국‧대만 그리고 미국 등 서방 국가를 둘러싼 외교 관계를 나타내는 중요한 척도 중 하나다. 예컨대 중국과 친밀한 관계에 있는 러시아는 ‘하나의 중국 원칙’이라고 표현하는 반면, 한국과 미국 등은 ‘하나의 중국 존중 입장’ 또는 ‘하나의 중국 정책’ 등으로 표현해 왔다. 중국이 주장하는 표현인 ‘하나의 중국 원칙’은 중국과 대만은 하나의 국가이며, 중화인민공화국만이 유일한 합법적인 정부로서 대만의 독립은 절대 불가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반면 한국과 미국 등이 사용하는 ‘하나의 중국 입장’은 중화인민공화국이 중국의 유일한 합법적 정부라는 의미에 한정돼 있다. 실제로 한중 수교 공동성명에는 “대한민국 정부는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를 중국의 유일 합법 정부로 승인하며, 오직 하나의 중국만이 있고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라는 중국의 입장을 존중한다”는 문구가 명시돼 있다. 미국 역시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고수한다”고 수차례 밝혀왔으나, 이것이 중국과 대만을 하나의 국가로 보겠다는 의미로 해석되지는 않는다. 미국은 대만이 중국의 침공을 받을 경우 군사력을 동원해서 대만을 지키겠다고 공약했을 만큼, 중국과 대만이 하나의 국가로 취급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중국 외교부의 발표가 외교적 결례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은 이 때문이다. 중국 측 발표문대로라면 윤 대통령이 기존의 ‘하나의 중국 존중 입장’이 아니라 중국과 대만을 하나의 국가로 인정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했다는 뜻이 된다. 중국이 ‘논란의 발표문’ 공개한 속내 중국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대만 문제에 대해 한국의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지난해 4월 윤 대통령이 국빈 방문을 앞두고 로이터 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힘을 통한 현상을 변경하려는 시도 때문에 대만 해협에서 긴장이 일어났다.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그러한 변화에 전적으로 반대한다. 대만 문제는 단순히 중국과 대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발언한 이후로 부쩍 한국의 대만 관련 발언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당시 논란이 됐던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은 미국 등 서방에서 중국의 대만 통일 의지를 나타낼 때 쓰는 표현으로, 당연히 중국이 가장 ‘극혐’하는 표현으로 꼽힌다. 더불어 최근 친미파로 분류되는 라이칭더 대만 신임 총통이 취임한 이후 중국은 대만을 포위하는 봉쇄 훈련을 펼치는 등 대만 문제에 대해 더욱 예민한 태도를 보여왔다. 중국 외교부의 이번 발표문은 외교적 결례 논란을 감내하고라도 한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하는 국가라고 대내외에 선전하고자 했을 가능성이 있다. 더불어 중국 정부는 윤 대통령이 중국의 입장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고 공표함으로써 대내외에서 외교적 성과를 자랑할 수 있게 된다. 중국의 발표문, 수정 가능할까? 양자 회담에 나온 상대측 발언의 뜻을 곡해한 것, 특히 국제적으로 민감한 대만 문제와 관련한 발언을 제 입맛대로 고쳐 공표한 것은 외교적 결례에 해당할 수 있으나, 중국이 먼저 해당 표현을 수정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중국 측 발표문이 수정되려면 한국이 중국 쪽에 이에 대해 먼저 항의를 하는 것이 순서인데, 최근 한중 협력을 부쩍 강조하는 상황에서 이를 문제 삼기란 곤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같은 날 중국 국무원이 리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회담 결과를 정리해 공개한 자료에는 ‘하나의 중국’이라는 표현이 아예 등장하지 않는다. 다만 해당 자료에는 “기시다 총리가 일본은 1972년 대만 문제에 관한 ‘일·중 공동성명’에서 결정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며, 이는 전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는 내용만 언급돼 있다. 이는 기시다 총리가 ‘하나의 중국’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을 가능성을 암시한다. 기시다 총리가 언급한 ‘일·중 공동성명’은 1972년 중국과 일본이 국교를 정상화하며 맺은 것으로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는 대만이 중화인민공화국 영토의 일부임을 거듭 표명하며, 일본은 이런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존중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 美中 국방장관, 18개월 만에 대면 회담… 군사채널 복원

    美中 국방장관, 18개월 만에 대면 회담… 군사채널 복원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둥쥔 중국 국방부장이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별도 대면 회담을 갖는다. 두 나라 국방장관이 직접 만나 대화하는 것은 18개월 만이다. 2022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차단된 군사대화 채널이 완전히 복원됐음을 보여 주는 상징성이 있다. 미 국방부는 24일(현지시간) 보도 자료를 통해 “오스틴 장관이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열리는 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해 둥 부장과 양자 회담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라이칭더 대만 총통 취임 직후 중국의 ‘대만 포위 훈련’으로 대만해협 긴장이 크게 고조된 상황에서 이뤄진다. 미중 국방장관은 대만 문제를 비롯해 남중국해 및 인도태평양 안보, 중국과 러시아 간 군사적 밀착 등 다수 현안을 논의한다. 아시아안보회의는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주관으로 매년 5월 말에서 6월 초에 주요국 안보 수장이 한자리에 모이는 다자안보회의다. 아시아뿐 아니라 미국, 유럽연합(EU)에서도 참석한다. 2002년 첫 행사부터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려 ‘샹그릴라 대화’로도 불린다. 미중 국방장관의 대면 회담은 2022년 11월 캄보디아에서 열린 제9차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확대 국방장관회의를 계기로 오스틴 장관과 웨이펑허 당시 중국 국방부장이 만난 이후로 1년 반 만이다. 오스틴 장관과 둥 부장은 지난달 미중 고위급 군사 채널이 복원된 뒤 첫 영상 회담을 가졌다. 인민해방군 해군 사령원(참모총장) 출신인 둥 부장은 2023년 3월 ‘시진핑 3기’ 공식 출범 당시 국방부장인 리상푸가 군납 비리 조사를 받고 같은 해 10월 해임되자 두 달 뒤인 12월에 임명됐다. 중국은 2022년 8월 펠로시 하원의장이 타이베이를 찾자 이에 반발해 모든 군 소통 채널을 차단했다. 이후 양국 긴장이 고조돼 외교 채널까지 흔들리다가 지난해 11월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계기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나 군사대화 재개에 합의했다. 이번 회담은 미중 패권 경쟁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도 군의 대화 창구가 열려 있음을 확인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오스틴 장관은 샹그릴라 대화에서 한국·일본 국방장관과 3자회담도 마련한다.
  • ‘현상 유지’ 무기로 미중 긴장감 조이는 라이칭더…한중일 관계도 ‘촉각’[외안대전]

    ‘현상 유지’ 무기로 미중 긴장감 조이는 라이칭더…한중일 관계도 ‘촉각’[외안대전]

    “대만 총통 취임식에 이렇게 많은 관심이 모인 적은 없었다. 라이칭더 총통의 취임사는 지금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연설이고,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강한 무기가 될 수 있다.” 지난 20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임기를 시작한 라이칭더 신임 대만 총통에 대해 설명하며 줘정둥 국립대만대 정치학과 교수가 한 말입니다. 라이 총통이 중국과의 관계를 어떤 단어를 사용해 표현하는지에 따라 중국과 미국은 물론 대만 지역 정세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에서 한 말인데요. ‘독립주의자’인 라이 총통의 행보를 앞으로도 중국과 미국, 그리고 국제사회가 주목하며 지켜보며 팽팽한 긴장 관계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라이 총통은 이전 차이잉원 정부와 같이 현상 유지 기조를 밝혔지만, 중국은 곧바로 공세를 강화하며 안팎으로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비굴하지도 거만하지도 않은 가운데 중국과 현상을 유지하면서 평화와 공동 번영을 추구한다(불비불항 현상유지·不卑不亢 現狀維持)’고 밝혔습니다. 또 ”주권이 있어야 비로소 국가“라며 ”중화민국(대만) 헌법에 따라 중화민국 주권은 국민 전체에 속하고 중화민국 국적자는 중화민국 국민이며 중화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은 서로 예속되지 않는다“고 강조했죠. 그러면서 중국에도 대등한 관계를 주문하며 ”우선 양자 대등한 관광, 여행과 (중국) 학생의 대만 취학부터 시작해 함께 평화·공동 번영을 추구할 수 있다“는 제안을 내놨습니다. 중국은 라이 총통이 ‘독립’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독립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왕원빈 대변인은 라이 총통의 대만 주권 주장 곧 독립을 주장한 것이라며 ”대만 독립은 죽음의 길“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중국군은 라이 총통 취임 사흘 만에 대만을 포위하는 군사훈련을 하며 긴장도를 더욱 높였습니다. 지난 22일에는 중국 외교부가 주중 한국과 일본 공사들을 불러 대만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라이 총통 취임식에 한국에서는 한국·대만 의원 친선협회장인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등이, 일본에서는 친대만 초당파 일본 국회의원 모임인 ‘일화(日華) 의원 간담회’ 등 31명이 참석한 것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외교부는 조 의원 등이 대만을 ‘무단 방문’했다며 항의했습니다. 주변국에도 분명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인데요. 다만 우리 정부는 의원들의 대만 방문 활동에 대해선 정부가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설명했다며 중국 측도 이를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중 공사를 초치해서도 심각한 항의를 한 것은 아닌 것은 아니라며 중국 ‘내부 기록용’이라고도 보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정부 “中의 대만 문제 항의, 한중 관계 영향 없어” 26~27일 서울서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한중 소통 강화 모드 당장 한국은 오는 26~27일 서울에서 한중일 정상회의를 열어 중국과의 양자 관계는 물론 한중일 협력 체제를 다시 정상화하기 위해 분주했는데,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중국의 초치나 항의가) 정상회의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대만 총통 취임식에 공식 대표단을 보내지 않았고 별도의 축하 메시지도 내지 않았고,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 들어 악화된 한중관계를 이제는 끌어올려야 한다는 필요성을 한중 모두 공감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정부의 대만에 대한 입장은 계속 유지될 전망입니다. 대만은 라이 총통이 실용적 독립 의지를 밝힌 것처럼 다른 국가들과의 관계와 교류를 넓히는 데 주력하며 중국의 공세에 대응해 갈 것으로 관측됩니다. 미중 갈등이 고착화하면서 존재감이 부쩍 커진 가운데서 요즘 대만은 안팎으로 ‘핫’해진 분위기입니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이 대만과 가까워지며 힘을 싣고 있고 세계 1위 파운드리 기업인 TSMC의 성장으로 반도체 산업에서 주요 국가들과 교류하기도 합니다. 한국에서 북한 문제를 연구하듯 양안 관계를 함께 들여다보는 데 대만이 더 효과적으로 여겨지며 여러 국가의 학계가 대만을 찾고 해외 유학생들도 늘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상 고립돼 있는 대만으로선 고무적인 분위기로, 대만 정부에서도 특히 국제사회와의 학계 교류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주요 연구소 관계자들이 잇따라 대만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국제정치학회도 지난 16~19일 대만 타이베이와 타이중에서 대만국제정치학회를 비롯해 중앙연구원, 국립 대만대, 국립 중싱(中興)대 국제정치연구소 등 전문가들과 국제정세를 함께 분석하고 한국과 대만 학계에서 함께 연구해 볼 수 있는 분야를 모색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만난 대만 전문가들에게선 라이 총통과 대만 앞에 놓인 과제들을 읽을 수 있었는데요. 대체로 ‘독립’ 의지를 품어온 라이 총통이 이를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즉 중국과 미국을 모두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 현상 유지를 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미중 관계에 대만의 앞날도 상당한 영향을 받게 될 것인 만큼 당장 오는 11월 미국 대선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라이 총통의 행보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공통적으로 나왔습니다.차이둥제 대만 국립 중싱대 국제정치연구소장은 18일 ”라이 총통이 독립을 선언할 가능성은 제로“라면서 ”현상 타파의 키는 중국이 쥐고 있고, 5~10년 사이 경제적 위협으로 압박하다 최후의 수단으로 군사적 방법을 동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경쟁 구도에 있는 미국에 보여주기 위해 대만을 압박할 것이란 얘깁니다. 중국의 경제 제재 등에 대응하기 위해 대만은 유럽과 동남아시아 국가,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의 연대와 교류를 추진하며 활로를 찾으려 한다는 분석입니다. 우중리 대만 중앙연구원 정치학연구소장은 ”한국과 대만은 공통점이 매우 많다“며 ”‘순망치한’처럼 서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다“는 기대도 보였습니다. 그러나 정작 긴장 관계의 핵심 당사자인 미국과 중국에 진짜 원하는 것을 얻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입니다. 미국이 지금보다 명확한 입장으로 대만을 지지해주길 바라고 있고, 또 한 편으로는 라이 총통이 중국과의 대화를 원하고 있지만 성사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입니다. 차이 교수는 ”미국도 양안 충돌이라는 예외적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고 지금 같은 현상 유지를 바라기 때문에 대만에 더 명확하게 지지를 표하기 쉽지 않고, 중국이 대만과 대화한다는 것은 곧 ‘92합의’를 라이 총통이 인정한다는 게 전제가 돼야 하는 것이라 결국 대화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당에서 당직을 지내기도 했던 줘 교수는 ”라이 총통은 대만 독립을 위한 실용적인 행동을 하겠다고 항상 말해왔지만 민진당은 중국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며 “계속 힘을 유지하려면 라이 총통 역시 주권과 지역 안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과 잘 지내기 위한 관리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국제적인 ‘친구’를 만들어도 중국과의 관계는 매우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만 학계 관계자들도 최근 분주하게 미국 워싱턴DC를 오가고 있다고 합니다.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서인데요. 차이 교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트럼프 재선 시 미중 관계가 더욱 악화되면 단기적으로는 대만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몰라도 워낙 불확실성이 커 장기적으로도 좋다고 장담할 순 없다”고 말했습니다. 라이 총통의 ‘줄타기’가 한국에는 어떤 파문을 가져다 줄지, 한미일 협력을 강화한 뒤 이제 중국과도 해빙 무드를 만들려는 한국도 보다 세심하게 양안 관계를 다뤄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라이칭더 취임 사흘 만에… 中, 대만 포위 대규모 군사 훈련

    라이칭더 취임 사흘 만에… 中, 대만 포위 대규모 군사 훈련

    중국이 라이칭더 대만 총통 취임 사흘 만에 대만 전역을 포위하는 대규모 군사훈련에 돌입했다.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라이 총통을 향한 강력한 무력시위다. 대만과 수교 중인 교황청은 “중국에 대표부 설치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23일 위챗(중국판 카카오톡)을 통해 “앞으로 이틀간 대만해협과 대만 북부, 남부, 동부 및 진먼다오, 마쭈섬 등에서 육·해·공·로켓 병력을 동원한 합동 군사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이 훈련은 대만을 가운데 두고 주변 해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져 사실상 대만을 감싸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날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수호하고 대만 독립 분열 세력의 독립 도모 행동을 강력히 응징하며, 외부 세력의 간섭과 도발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면서 “모든 대만 독립 분열 세력은 중국의 완전한 통일 실현이라는 대세에 부딪혀 머리가 깨지고 피를 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훈련은 라이 총통 취임 사흘 만에 이뤄졌다. 그는 지난 20일 타이베이에서 가진 취임 연설에서 ‘독립’에 대한 언급 없이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에서 ‘현상유지’ 입장을 피력했다. 중국은 라이 총통이 사실상 ‘대만 독립’ 의지를 드러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이 대만 주변을 포위하는 방식의 군사훈련을 재개한 것은 지난해 8월 라이 당시 대만 부총통의 미국 방문 이후 9개월 만이다. 중국은 2022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이 타이베이를 방문한 뒤로 대만 압박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마다 대규모 포위 훈련을 펼치고 있다. 이날 라이 총통은 북부 타오위안 소재 해병대를 찾아 중국의 포위훈련을 의식한 듯 “대만 정부는 외부 도전과 위협에 맞서 자유와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대만 자유시보가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교황청 ‘2인자’인 피에트로 파롤린(추기경) 국무원장은 지난 21일 “우리는 중국에 안정적으로 존재할 수 있기를 희망해 왔다”며 대표부 설치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대표부는 외교 관계를 맺지 않은 나라나 국제기구에 정부가 파견하는 외교 부서다. 수교를 전제로 설치하는 사례가 많다. 최근 교황청은 아시아 지역 천주교 전파를 위해 중국, 베트남과 관계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만 입장에서 바티칸은 12개 수교국 가운데 유일한 유럽 국가여서 상징성이 크다. 중국과 교황청이 국교를 정상화하면 대만의 외교적 고립은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사설] 질주하는 ‘AI·반도체 전쟁’, 대한민국 너무 굼뜨다

    [사설] 질주하는 ‘AI·반도체 전쟁’, 대한민국 너무 굼뜨다

    대만 라이칭더호(號)의 ‘인공지능(AI)·반도체 광폭 행보’가 부럽다. 지난 20일 취임한 라이칭더 총통은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 TSMC에 소재·장비를 납품하는 톱코그룹 회장을 경제부 장관에 지명했다. 기업인을 중책에 기용한 이례적 인사의 배경에는 반도체 산업이 겪는 전력난과 일본 등과의 글로벌 반도체 협력의 적임자라는 판단이 작용했다고 한다. 라이칭더 총통은 취임사에서 5대 핵심 산업으로 반도체·AI·군사·보안·차세대 통신을 육성해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만을 실리콘(반도체) 섬에서 AI 섬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AI·반도체에 대만의 국력을 쏟아 미래의 먹거리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한 것이다. 대만은 지난 2월 반도체 역량 강화를 위한 실리콘밸리 계획을 승인하고 1만㎡의 과학 단지용 부지도 마련했다. 2027년까지 2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한다. 제트엔진을 달고 질주하는 대만과 멍석조차 못 깐 우리의 처지가 대비된다. 반도체 기업 시설투자에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K칩스법’은 올해 말 시효가 끝나는데도 국회에 발이 묶여 있다. ‘AI기본법’(인공지능 산업 육성 및 신뢰 기반 조성에 관한 법률안)은 국회 상임위 논의에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반도체 지원 10조원은 보조금 형태가 아니라 금융 지원에 불과하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의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수장을 교체했다. 수익성이 높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주도권 다툼에서 한발 뒤진 삼성이 과거 메모리반도체를 세계 최고로 끌어올린 주역을 내세워 혁신에 나섰다. 미국, 대만, 일본, 유럽의 ‘AI·반도체 전쟁’이 한창이다. 삼성 같은 민간의 노력에 정부·국회의 전폭적 지원이 없으면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는 위기 앞에 우리는 섰다.
  • 中, 주중 韓日공사 초치… “대만 문제 엄정 입장 표명”

    中, 주중 韓日공사 초치… “대만 문제 엄정 입장 표명”

    중국 외교부가 22일 주중 한국·일본 공사를 초치해 대만 문제에 대해 항의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류진쑹 외교부 아주사장(아시아국장)이 이날 주중 일본대사관 아키라 요코치 수석공사와 주중 한국대사관 김한규 공사와 각각 약속을 하고 만나(約見·웨젠) 중일한 협력 관련 사무에 관해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어 “류진쑹 사장은 대만 문제에 관해 중국의 엄정한 입장도 표명했다”고 했다. ‘웨젠’은 중국 외교부가 중국 주재 타국 외교관을 외교부로 부르거나 별도 장소에서 만나 항의 등을 전달하는 것을 의미하는 외교 용어다. 더 강경한 뜻이 담긴 ‘자오젠’(召見)보다는 수위가 낮지만 한국의 ‘초치’(招致)에 해당한다. 중국 정부의 이날 조치는 지난 20일 라이칭더 대만 총통 취임식에 한국과 일본 정치권 인사가 참석한 것을 문제 삼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전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기자들에게 배포한 글에서 한국·대만 의원 친선협회장인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등이 대만을 ‘무단 방문’해 취임식에 참석했다며 한국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대사관 측은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한국 측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고 어떠한 방식으로든 중국 내정에 간섭하지 않으며 ‘대만 독립’ 분열 세력을 지지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일본은 친대만 초당파 일본 국회의원 모임인 ‘일화(日華) 의원 간담회’를 중심으로 의원단 31명이 취임식에 참석했고 라이 총통과도 직접 면담했다. 우리나라 정부는 라이 총통의 취임식에 공식 대표단을 보내거나 축하 메시지를 내지 않았고 일부 의원들의 활동에 정부가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중국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 중국, ‘틱톡 금지법’ 만든 미국 의원에 “우리 땅에 발 못 디뎌”

    중국, ‘틱톡 금지법’ 만든 미국 의원에 “우리 땅에 발 못 디뎌”

    중국이 대만 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신임 대만 총통의 취임 이후 무더기 제재를 쏟아내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22일 주중 한국·일본 공사를 초치해 지난 20일 라이 총통 취임식에 두 나라 정치인들이 참가한 것을 두고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외교부는 “류진쑹 외교부 아주사장(아시아국장)이 이날 주중 일본대사관 아키라 요코치 수석공사와 주중 한국대사관 김한규 공사를 각각 회동을 약속하고 만나 중일한(한중일) 협력 관련 사무에 관해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류 사장이 대만 문제에 관해 중국의 엄정한 입장도 표명했다고 전했다. 앞서 주한 중국대사관은 전날 위챗을 통해 한국·대만 의원 친선협회장인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등이 대만을 ‘무단 방문’해 취임식에 참석했다며 규탄과 항의를 제기했다. 주한 중국대사관 측은 “국회의원 조경태 등은 중국 측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중국 대만 지역을 기어코 무단 방문하여 이른바 ‘지도자 취임식’에 참석하고 관련 인사들을 만났다”며 “이러한 행위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한 수교 공동 성명의 정신을 공공연히 위반했으며,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게 심각한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항의했다.대만은 하나의 국가로 된 적이 없고, 중국의 한 지방에 지나지 않는데 라이 총통의 민진당 정부는 고집스럽게 대만 독립을 추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군수 기업 12곳과 기업 고위 관리 10명에 대해 자산동결과 입국을 불허하는 ‘맞불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제재 대상 기업은 록히드마틴 미사일·파이어 컨트롤, 제너럴 다이내믹스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 인터코스탈 일렉트로닉스, 시스템 스터디스 앤 시뮬레이션, 아이언마운틴 설루션 등 12개 사다. 방산업체 노스럽 그러먼의 케이시 와든 회장을 비롯해 사장, 부사장 등 고위 간부들과 제너럴 다이내믹스의 사장, 부사장 등 총 10명에 대해 중국과 홍콩, 마카오에 대한 입국 금지 조처를 내렸다. 제재 이유는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지원했다며 다수의 중국 기업에 제재를 가하고, 중국의 반대에도 대만 지역에 무기를 판매했다는 것이다.중국은 라이 대만 총통 취임 당일인 20일에도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미국 보잉사 방산·우주 부문 등 미국 방산업체들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중국산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 금지법’ 통과를 주도한 마이크 갤러거(40) 전 미국 하원 미중전략경쟁특위 위원장(공화당)에 대해 입국 거부 등 제재를 취했다. 갤러거 전 의원은 다음 선거에 불출마 의사를 밝히고 미국 벤처 캐피탈 회사인 ‘타이틀타운테크’의 수석 전략 고문으로 취임했다. 갤러거 전 의원이 중국에 자산을 보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재는 상징적이지만, 앞으로 그가 중국 관련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했다.
  • “라이칭더 취임사는 대만 독립선언”… 中 관영매체 ‘공세’

    “라이칭더 취임사는 대만 독립선언”… 中 관영매체 ‘공세’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지난 20일 연설한 취임사를 두고 중국은 물론 대만 내 친중 세력까지 공세를 퍼붓고 있다. ‘대만 독립’을 직접 내세우지 않았는데도 “비굴하지도, 거만하지도 않게 현상을 유지하겠다”거나 “주권이 있어야 비로소 국가” 등의 문구를 해석하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라이 총통이 사실상 ‘대만 독립’ 입장을 드러냈다면서 맹비난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1일자 4면에 ‘대만 독립 일꾼의 공수표가 나라를 팔아먹고 대만에 화를 부른다’는 제목의 칼럼을 실었다. ‘대만 독립 일꾼’은 라이 총통이 스스로를 칭한 표현이다. 공수표는 전날 라이 총통의 취임사를 가리킨다. 인민일보는 “‘양안(중국과 대만)은 서로 예속되지 않는다’ 등 발언이 사실상 대만 독립이라고 봤다. 이어 “누가 대만 정권을 잡든 양안이 ‘하나의 중국’이라는 사실을 바꿀 수 없다. 완전한 국가 통일은 어떤 세력도 막을 수 없는 역사의 대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만 독립 세력 행동은 대만을 위험에 빠뜨릴 뿐”이라면서 “나라를 분열시키는 자는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라이 총통과 민주진보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환구시보도 이날 ‘라이칭더식의 대만 독립은 통행금지’라는 제하의 논평에서 “라이가 취임 연설에서 민주, 평화를 언급한 것은 자신이 하는 일이 대만을 전쟁의 위험한 불구덩이로 몰아넣는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이러한 단어들로 포장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대륙(중국) 동포를 ‘외국인’으로 취급하면서도 서방의 반중 세력을 ‘가족’으로 간주하는 라이의 연설은 서구 반중 세력에 대한 비굴함으로 가득 차 있다”면서 “대만인이 수십년간 축적한 업적이 서방 반중 세력에 바치는 공물이 됐다. 대만을 미국의 바둑돌로 왜소화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라이칭더식 대만 독립’은 양안 대립과 대만 해역의 불안만 가중시켜 자멸할 것”이라고 했다. 대만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전임 차이잉원 정부가 8년간 중국과의 교류를 단절해 안보 위기가 커지고 경제 위협이 가중됐음에도 라이 총통이 이를 바꾸려 하지 않는다는 이유다. 친중 성향 학자들은 “차이 전 총통의 취임사보다도 못하다”, “중국과 대만을 분리하려는 ‘두 국가론’으로 가득 찼다”는 우려를 내놓았다. 반면 왕신셴 대만정치대학 동아시아 연구소 초빙교수는 “중국 당국의 라이 총통 취임사 비판이 너무 가혹하고 지나치다”고 분석했다.
  • 라이칭더 “中과 현상유지·공동번영”… 견제하되 갈등 피할 듯

    라이칭더 “中과 현상유지·공동번영”… 견제하되 갈등 피할 듯

    차이잉원 정부 기조 계승“中 위협에 국가수호 결심 보여야대등하게 관광 시행·취학 허용을”취임 연설에서 ‘독립’ 언급은 없어中 “대만 독립은 죽음의 길” 비판SNS 총통 관련 내용 게재도 차단 대만 전문가 3인의 분석당분간 中 직접 자극하지 않을 것美 대선 결과, 총통 행보에 변곡점우중리 “野 아우를 안정 추구할 것”줘정둥 “美도 주권 충돌 안 원해”차이둥제 “독립 선언 가능성 제로” 친미·반중 성향 라이칭더 신임 대만 총통이 20일 취임식을 갖고 4년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전임 차이잉원 정부가 8년간 이어 온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 현상 유지’ 기조를 이어 간다고 선언했다. 중국의 무력 침공 위협에 우려를 표하면서도 베이징과의 대화·교류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날 라이 총통은 타이베이 총통부 앞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이 전 세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면서 “중국의 군사행동과 회색위협(전면전 수준은 아니지만 상대를 괴롭히고자 자행하는 무력 위협)도 세계 평화와 안정에 최대 도전으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아직도 대만 무력 침공을 포기하지 않았다. 국인(대만인)들이 중국의 바람대로 주권을 포기해도 대만을 (공산화해) 삼키려는 중국의 의도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면서 “중국의 여러 위협에 맞서 국가 수호 결심을 보여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라이 총통은 “양안의 미래가 세계 형세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기에 민주화된 대만을 계승하는 우리는 평화의 조타수가 될 것”이라면서 “새 정부는 ‘네 가지 견지’를 계승해 비굴하지도 거만하지도 않게 현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그가 언급한 ‘네 가지 견지’는 자유·민주의 헌정 체제, 중화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 상호 불예속, 주권 침범·병탄 불허, ‘중화민국 대만’ 미래 견지 등 차이잉원 정부의 양안 관계 원칙을 가리킨다. 중국은 이 원칙이 ‘하나의 중국’ 원칙에 맞지 않는다며 거부해 왔다. 라이 총통은 “중국이 이제부터라도 중화민국(대만)의 존재를 직시하고 (중국과의 통일을 원하지 않는) 대만 인민의 선택을 존중하길 바란다”면서 “대만이 선출한 합법 정부와 대등·존엄 원칙 하에서 대화로 대결을 대체하고, 교류로 포위를 대신해 협력을 진행하자”고 했다. 이어 “우선 양측이 대등하게 관광·여행을 시행하고 (중국) 학생의 대만 취학을 허용해 평화와 공동 번영을 추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우리는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지위에 서서 지정학적 변화가 가져온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 반도체와 인공지능(AI)·군사·보안·차세대 통신 등 ‘5대 신뢰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30분가량 이어진 취임 연설에서 ‘민주’가 31회 언급됐다. 차이 전 총통의 2016년(24회)·2020년(9회) 연설 때보다 횟수가 늘었다.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 예속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대만’도 79회로 2016년(41회)·2020년(49회) 연설을 뛰어넘었고 ‘중화민국’ 역시 9회로 2016년(5회)·2020년(5회)보다 많이 언급됐다. 차이 전 총통의 연설에 등장하지 않은 ‘중국’도 7회 언급돼 눈길을 끌었다. 그는 베이징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듯 ‘독립’ 관련 언급은 내놓지 않았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 독립은 죽음의 길”이라며 “어떤 간판, 어떤 기치를 걸든 대만 독립 분열을 추진하는 것은 모두 실패하게 돼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중국판 엑스)도 라이 총통 취임 관련 내용 게재를 차단했다고 대만 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서울신문이 만난 대만 외교 전문가들은 당분간 라이 총통이 대만 독립을 주장하거나 중국을 직접 자극하는 행보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면서 오는 11월 미국 대선 결과가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만 국책연구소인 중앙연구원의 우중리 정치연구소장은 “이전 천수이볜, 마잉주 전 총통의 임기 말 지지율이 10~15%대였던 것에 비해 차이잉원은 퇴임 직전까지 60% 안팎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대선과 함께 치러진 총선에서 (차이잉원이 몸담은) 민주진보당은 국민당에 제1당을 빼앗긴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일단 라이 총통은 정국 안정을 추구하려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줘정둥 국립대만대 정치학과 교수는 “(대만을 지원하는) 미국이 가장 원하는 것은 ‘안정’”이라면서 “(워싱턴은) 대만이 중국과 주권 문제로 충돌하는 상황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줘 교수는 지난달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면담을 거론하며 “미중 양국은 대만의 행보와 대응에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차이둥제 대만 국립 중싱대 국제정치연구소 교수는 “라이칭더가 ‘독립’을 선언할 가능성은 ‘제로’”라면서 “지난 8년간 모호한 거리를 유지해 온 양안 관계의 현상을 타파하는 키는 중국이 쥐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미 대선이 라이 총통 행보에 결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했다. 차이 교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미중 관계가 훨씬 나빠질 것이다. 향후 2년 정도는 대만에 유리할 수 있다”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보가 예측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의 당선이) 장기적으로 대만에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 [사설] 대만 라이칭더 정부 출범 앞 여야 충돌

    [사설] 대만 라이칭더 정부 출범 앞 여야 충돌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어제 취임식을 갖고 4년 임기에 돌입했다. 중국·대만의 양안 갈등이 고조되는 중이라 친미·반중에 대만 독립 성향인 라이 총통의 앞날이 밝아만 보이지 않는다. 중국은 1월 총통 선거에서 라이칭더가 당선된 이후부터 대만 주변 상공과 바다를 침범하는 무력 시위를 노골화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대만의 진먼다오 부근 제한수역에 해경선과 선박을 보내 무력 위협을 가했다. 중국 군용기의 대만해협 중간선 침범도 상시화했다. 라이 총통은 양안 문제의 현상 유지를 강조하면서도 중국의 군사행동과 회색 위협이 대만과 세계 평화에 위협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에 대화와 교류도 촉구했다. 하지만 집권 3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최대 목표는 대만 통일이다. 양안 현상 유지를 전제로 한 대화 가능성은 극히 낮다. 중국은 2027년까지는 대만 침공 준비를 마칠 것으로 전망된다. 미중 패권경쟁의 가장 위험한 화약고가 대만해협임은 엄중한 현실이다. 대만에 유사 사태가 발생하면 미국 개입이 불가피하다. 미국과 동맹 관계인 우리도 어떤 형태로든 관여라는 선택 앞에 놓인다. 문제는 유사 사태 때 지원 전력으로 주한미군이 대만으로 이동할 공산이 크다는 점이다. 북한이 노리는 대한민국에서의 미군 부재의 순간이다. “양안 사태가 우리와 무슨 상관이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같은 안이한 인식은 우리 안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라이 정권의 대만 미래는 우리와 직결된다. 중국은 호시탐탐 대만의 현상 변경을 꾀할 것이고 양안 갈등은 확대일로를 걸을 것이다. 여소야대의 대만 야당이 정부 발목을 잡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대만 정치가 채상병 특검법을 놓고 티격태격하는 우리 정치권과 닮아서 한숨만 나온다.
  • [단독]“라이칭더의 ‘현상 유지’, 차이잉원과 다르다”…대만 전문가 3인이 본 새 정부의 양안관계

    [단독]“라이칭더의 ‘현상 유지’, 차이잉원과 다르다”…대만 전문가 3인이 본 새 정부의 양안관계

    미국과 중국은 20일 라이칭더 신임 대만 총통이 취임사에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를 어떻게 표현하는지 촉각을 곤두세웠을 것으로 보인다. 라이 총통이 ‘현상 유지’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독립주의자’인 그가 ‘본색’을 드러내지 않을까 주시할 수밖에 없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국국제정치학회와의 교류를 계기로 서울신문과 만난 대만 국제정치 전문가들은 “라이 총통이 현실적으로 이전 차이잉원 정부의 기조를 이어갈 수밖에 없다”며 독립을 주장하거나 중국을 직접적으로 자극하는 일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는 공통적인 전망을 내놨다. 다만 독립에 대한 입장이 보다 강경한 라이 총통의 ‘현상’이 차이잉원 전 총통과는 다를 수 있고, 특히 오는 11월 미국 대선 결과로 미중 관계가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라이 총통의 행보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양안 관계의 ‘현상’은 지켜지더라도 대만과 중국, 미국 간 긴장은 더욱 팽팽해질 것이라는 얘기다. 대만 국책연구소인 중앙연구원의 우중리(吳重禮) 정치학연구소장은 16일 우선 라이 총통이 차이잉원 정부의 유산을 이을 수밖에 없는 ‘현실’을 짚었다. “퇴임 직전까지 60%를 기록한 차이잉원의 높은 지지율과 국민당이 의회 제1당을 차지하게 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전 천수이볜, 마잉주 전 총통은 임기 말 지지율이 10~15%대로 곤두박질친 것에 비하면 차이잉원의 이례적으로 높은 지지율은 대만 국민들 역시 ‘전략적 모호성’을 통한 현 상황 유지를 원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지난 1월 대선에서 라이 총통의 지지율은 40%대에 불과했고, 함께 치러진 지난 1월 치러진 총선을 통해 대만 입법원(국회)에서 여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이 51석으로 다수 의석 확보에 실패하고 국민당(52석)이 1석을 차지해 ‘캐스팅보트’가 될 수 있는 제2야당 민중당(8석)과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라이 총통은 ‘여소야대’ 국면을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을 지고 있다. 일단 집권 전반기는 연임을 목표로 둬야 하는 만큼 지지율과 의회 움직임에 집중해야 한다. 우 소장은 “녹색 진영(민진당)과 청색 진영(국민당)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아우르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는 만큼 일단 출발은 안정을 추구하는 데 발걸음을 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우 소장은 라이 총통이 기존 중국의 ‘일국양제(하나의 중국 안에 두 체제)’ 방안과 이에 대해 합의한 중국과 국민당의 ‘92합의’에는 분명하게 선을 그으며 중국과의 긴장은 계속 가져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일국양제’는 선전의 일종일 뿐이며 홍콩, 마카오와 대만의 상황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라이 총통을 ‘분리독립주의자’로 여기며 대화를 차단했고, 그의 취임을 앞두고 군사적 긴장도도 높였다. 차이잉원 정부 출범 때는 단체관광 제한, 과일 수입 금지 등으로 경제적 압박을 했는데 이러한 사실상의 제재가 라이 정부에서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우 소장은 “대만은 중국의 제재에 대응하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대안으로 다각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며 “2016년 차이잉원 정부 출범 이후 중국의 제재로 대만을 찾던 매년 1000만명 이상의 중국 관광객이 급격하게 줄었지만 국내 여행, 유럽과 동남아시아 관광객을 유치하려 했다”고 소개했다. 또 “양안 관계는 정치적으로는 어느 정도 대립을 이어가지만 경제적으로는 매우 긴밀하게 상호 의존하고 있는 역설이 있다”며 “중국이 대만과의 양안경제협력기본협정(ECFA)를 깨지 않는 것은 중국 역시 그만큼 대만에 대한 경제적 의존이 크다는 것”이라며 긴장 속에서도 양국 간 경제 협력은 계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상 유지’ 차이잉원 퇴임 시에도 60% 높은 지지율여소야대 국면·연임 과제… “첫 발은 안정을 택할 것” 다만 ‘일국양제’·‘92합의’에는 단호한 입장 유지“제재 시 유럽·동남아 등과 활로 모색” 전망에 국민당 당직자 출신 교수 “‘친구’있어도 중국과 신중해야” 반면 17일 만난 줘정동(左正東) 국립대만대 정치학과 교수는 “차이잉원의 신(新) 남향정책은 성공하지 못했다”며 “오히려 마잉주 시기 대만과 동남아 각국 간에 새로운 협정을 맺고 대표처를 설립하는 등 성과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국민당에서 당직을 지내기도 했던 줘 교수는 “라이 총통은 대만 독립을 위한 실용적인 행동을 하겠다고 항상 말해왔지만 민진당은 중국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며 “계속 힘을 유지하려면 라이 총통 역시 주권과 지역 안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과 잘 지내기 위한 관리를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줘 교수는 “주권 문제에 관해선 중국이 대만에 즉각적인 압박을 가할 것이기 때문에 대만은 미국과 인도·태평양 지역을 비롯한 국제적 ‘친구’를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중국과의 관계도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줘 교수는 라이 총통이 친미·반중 성향을 계승하지만 미국 역시 가장 원하는 것은 ‘안정’인 만큼 라이 총통이 대만의 독립을 선언하는 등 중국과 주권 문제로 충돌하는 상황은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지난달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방중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면담한 것을 거론하며 “미중 양측은 이미 라이칭더 정부가 어떻게 미중관계를 다룰 것인지, 양측이 대만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기본적인 공감대를 형성한 것 같다”고도 풀이했다. 차이둥제(蔡東杰) 대만 국립 중싱(中興)대 국제정치연구소장은 18일 “라이칭더가 앞으로 ‘독립’을 선언할 가능성은 ‘제로’”라며 “지난 8년간 모호한 거리를 유지해 온 양안 관계의 현상을 타파하는 키는 오히려 중국이 쥐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10년 사이 경제적 위협을 무기로 압박하고 최후의 수단으로 군사적 방법도 동원할 수 있다”면서 “다만 이는 대만을 직접 공격하기 위한 것보단 미국에 던지는 메시지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중국은 지난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통해 양안 관계의 평화적 발전을 언급하면서도 2027년 건군 100주년의 목표로 대만과의 통일 능력을 갖춘다거나 군 현대화로 대만 문제의 조속한 해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대만은 미국이 보다 명확한 입장으로 대만을 지지해주길 바라고 한 편으로는 중국과 대화를 원할 것이라고도 차이 교수는 설명했다. 다만 “미국 역시 양안 충돌이라는 예외적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기 때문에 명확한 지지를 표하기 쉽지 않고, 중국 입장에서 양안 대화에는 92합의의 인정이 전제가 돼야 하는 만큼 역시 어렵다”고 지적했다. 결국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의 압박이 거세지면 이를 인도·태평양 지역이나 특히 유럽과 새로운 관계를 기회 삼아 활로를 찾으려 할 것이란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이 우선 라이 총통의 행보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도 입을 모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중 누가 될지 가늠이 어렵다는 점도 라이 총통의 ‘현상 유지’ 기조를 지속하는 요인이라는 것이다. 미중 경쟁 구도 속에서 국제사회의 대만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가운데 대만 학계 등에서도 미국을 자주 오가며 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차이 교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하면 미중 관계는 훨씬 더 악화할 것”이라며 “그렇다면 2년 이내에는 대만에 유리할 수 있지만 워낙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도 도움이 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 ‘대만 총통 취임’ 소식, 中 SNS에선 사라졌다

    ‘대만 총통 취임’ 소식, 中 SNS에선 사라졌다

    라이칭더 타이완 신임 총통이 취임한 20일(현지시간) 중국의 소셜미디어(SNS) 웨이보 상에서 관련 해시태그가 차단됐다. 라이칭더 총통 취임식이 열린 이날 웨이보의 검색창에서 ‘#라이칭더(#赖清德)’를 검색하면 “관련 법률과 정책에 근거해 해당 주제의 내용은 표시되지 않으며, 관련 검색 결과는 아래와 같다”는 문구가 나타난다. 웨이보에서는 #(해시) 기호와 함께 특정 주제를 입력하면, 해당 주제와 관련한 게시글 수와 조회수, 화제가 된 게시글이 나타난다. 해당 주제에 대해 최근 1시간과 24시간, 1주일, 1개월간 게시된 글의 수와 조회수도 통계로 살펴볼 수 있다. 그러나 이날 라이 총통 취임식에 대해서는 ‘라이칭더’는 물론 ‘라이칭더 취임’, 전임 총통인 ‘차이잉원’을 웨이보에서 검색해도 “해당 주제의 내용이 표시되지 않는다”는 문구가 나타났다. 다만 해당 검색어에 대한 글은 일부 찾아볼 수 있었다. 실제 이날 웨이보에서는 라이 총통의 취임식 관련 소식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웨이보의 인기 주제 1위와 2위가 라이시 이란 대통령의 사망과 관련된 것이었으며, 10위 안에 라이 총통의 취임과 관련된 주제는 포함되지 않았다.5월 20일을 의미하는 ‘520’와 관련한 검색어가 10위 안에 포함돼 있지만, 이는 라이 총통 취임식이 열린 날짜가 아닌, 이날이 24절기 중 여덟 번째 절기인 ‘소만’(小滿)임을 언급하는 내용이었다. 웨이보는 양안관계를 비롯, 정치적으로 민감한 주제에 대한 해시태그 검색을 종종 차단한다. 타이완 총통 선거가 치러진 지난 1월에는 이와 관련한 주제가 인기 검색어로 떠오르자 이에 대한 검색을 차단했다. 중국 관영 언론들도 라이 총통의 취임 관련 보도를 자제했다. AFP 통신은 “이날 오전 11시 현재 중국중앙(CC)TV와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모두 홈페이지에서 라이 총통 취임 소식을 보도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타이완의 제16대 총통으로 취임한 라이 총통은 전임인 차이잉원 전 총통보다 더 강한 독립 성향을 피력해왔다. 2011년 타이난 시장 재임 시절 ‘국어’(표준중국어)의 중국식 표기법인 ‘한어병음’을 전면 폐지하기도 했다. 이에 중국 당국은 라이 총통을 ‘분열주의자’, ‘트러블메이커’로 부르며 견제하고 있다. 다만 라이 총통은 이같은 ‘급진 독립’ 노선에서 벗어나 전임 총통이 추진해 온 ‘현상유지’ 노선을 강조하고 있다. 라이 총통은 이날 취임식에서 “양보하거나 도발하지 않고 현상 유지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중국을 향해 정치적·군사적 위협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 [월드 핫피플] 미국 대사는 일본 최서단 섬에 왜 군용기를 타고 갔나

    [월드 핫피플] 미국 대사는 일본 최서단 섬에 왜 군용기를 타고 갔나

    주일 미국대사가 대만의 제16대 총통 취임식을 앞두고 일본에서 가장 서쪽에 있는 섬을 찾아 중국의 위협에 대한 방어 의지를 강조했다. AP통신은 18일(현지시간)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 대사가 전날 일본과 중국 간 긴장관계의 최전선에 있는 일본 남서부의 요나구니섬과 이시가키섬을 찾아 대만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보였다고 전했다. 요나구니섬은 대만 수도 타이베이에서 160㎞ 떨어진 곳으로 20일 열리는 라이칭더 신임 대만 총통의 취임식을 3일 앞두고 일본 최서단 영토를 미국 외교관이 방문한 것은 대만 유사시 미국과 일본이 함께 대응할 태세가 갖춰져 있음을 보여주는 행보로 평가된다. 이매뉴얼 대사는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요나구니섬을 방문한 첫 미국 대사지만, 내가 마지막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이어 중국의 도발 행위로 일주일간 조업을 하지 못했다는 이 지역의 어부도 만나 “중국은 (후쿠시마 오염수 해상 방류 문제로) 일본 수산물을 금지했지만, 중국이 일본 해역에서 조업하는 것을 막지 않았다”고 지적했다.또 매일 조업을 하는 유나구니의 어부들은 지역경제를 뒷받침할 뿐 아니라 영유권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 이매뉴얼 대사는 “이것이 진정한 승리의 모습이자 바로 경제 안보”라고 덧붙였다. 그는 2016년 요나구니섬에 설치된 미군 기지와 미사일 방어 시스템 설치가 예정된 곳에서 일본 자위대 장병을 만났다. 이매뉴얼 대사는 지역 어업 공동체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보여주는 것이 방문 목적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2022년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 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직후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미사일 5발을 발사했다. 유나구니섬 인근에는 일본과 중국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조어도(일본명 센카쿠, 중국명 댜오위다오)가 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미국 대사의 섬 방문을 환영하며 추가 군부대와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배치되는 남서부 지역의 안보 강화를 위한 일본의 노력이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하지만 오키나와현의 지역 정부 관리들은 이매뉴얼 대사가 군용기를 타고 요나구니섬 공항에 착륙한 것을 두고 비판적 의견을 밝혔다. 대만해협에서 미국과 중국 간에 분쟁이 발생하면 자칫 가장 먼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데니 다마키 오키나와 지사는 주일 미군 5만명 가운데 약 절반이 있는 오키나와 주둔 미군 병력 규모가 감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미군이 요나구니섬의 민간 공항을 이용하는 것은 비상사태 외에는 자제되어야 한다”면서 이매뉴얼 대사가 탄 미 군용기가 요나구니섬을 이용한 사실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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