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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하이라이트]

    ●신들의 만찬(MBC 토요일 밤 9시 50분) 4대 아리랑 후계자 선정을 위한 경연대회가 전통한식집 ‘아리랑’에서 열린다. 라이벌인 도희(전인화)와 설희(김보연)는 한 치의 양보도 없이 경연을 펼친다. 설희는 도희의 여유로운 모습에 불안해지고, 실수로 손에 불이 붙어 부상을 입고 만다. 한편 도희와 영범은 인우, 인주와 크루즈 여행을 떠나는데….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토요일 오전 9시 40분) 청정 자연 시드니, 대도시는 아니지만 그들만의 여유로움이 매력적인 곳 호주의 브리즈번. 식인 상어가 우글거리는 곳에서 골프를 즐기는 카브룩 골프클럽, 품에 꼭 안기는 귀여운 코알라와 나무 그늘에 태평하게 누워 있는 호주의 상징 캥거루까지. 가장 호주다운 도시 브리즈번을 소개한다. ●오작교 형제들(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자은을 찾아간 복자는 엉망으로 망가져 있는 자은의 모습에 가슴이 아프다. 복자는 준비해 온 전복죽을 내밀며 얼른 먹고 정신 차리라고 충고한다. 엄마처럼 따끔하게 혼내는 복자의 말에 자은은 눈물을 꾹 참고 숟가락을 든다. 한편 봉 형사는 태희를 찾아와 수사일지를 주고 간다. 태희는 무심코 수사일지를 보게 된다. ●고교토론-판(OBS 토요일 오후 6시 45분) 2011년 10월 ‘고교토론 왕좌’를 놓고 서울·경기·인천 지역 48개 고등학교 팀의 불꽃 튀는 승부가 펼쳐진다. 고등학생들의 쟁쟁한 입심 대결은 계속된다. 이제 고교 말짱들의 토론 레이스는 ‘통일을 반드시 해야 한다’를 주제로 대망의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KBS 스페셜(KBS1 일요일 밤 8시) 1955년생부터 1963년생은 이른바 베이비부머 세대다. 전체 인구의 14.9%에 달한다. 경제 성장의 주축이었던 이들의 은퇴가 시작되었다. 노후 자금에 대한 각종 기사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이른 정년을 맞이하는데…. ‘KBS 스페셜’은 은퇴 후 더 길어진 인생 후반전을 어떻게 살아가야 행복한지에 알아본다. ●늘 푸른 인생(MBC 일요일 오전 6시) 추억과 향수 가득한 농촌 체험, 경남 진주시의 대암 초록마을 어르신들을 만난다. 갖은 사건 사고로 아내의 속을 썩인 남편, 늘 윽박지르고 고함치기 일쑤였던 남편, 그리고 종가 외동아들인 남편과 결혼해 시집살이를 힘들어 했던 아내까지. 말 많고 탈 많은 초록마을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 본다. ●런닝맨(SBS 일요일 오후 5시) 뜨거운 그녀들이 온다. 올해 최강의 떠오르는 스타 3인이 한겨울을 녹여 버릴 뜨거운 미션에 도전한다. 스파이가 되어 런닝맨에 잠입해 전원을 아웃시켜라. 하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최종미션이 그녀들을 기다린다. 누구도 믿을 수 없다. 미녀 삼총사 대 런닝맨. 과연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까.
  • 독재자 총탄 피한 소년 슈퍼볼 ‘아메리칸 드림’

    독재자 총탄 피한 소년 슈퍼볼 ‘아메리칸 드림’

    삼성전자가 첫 도전장을 내민다. 6일 오전 8시 30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루카스 오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제46회 슈퍼볼(미프로풋볼 챔피언결정전) 얘기다. 뉴욕 자이언츠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4년 만에 재격돌하는 것으로 우선 주목받는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미국 고객의 눈길을 붙들기 위한 광고를 선보이는데 올해는 삼성전자가 100억원을 들여 ‘갤럭시 노트’ 광고를 내보낼 것으로 알려져 더욱 눈길을 모은다. 관전 포인트 셋을 정리한다. ●루마니아 소년 이민 15년만에 꿈 이뤄 패트리어츠의 ‘펀터’(punter) 졸탄 메스코(25)는 루마니아 티미소아라 출신으로 텔레비전으로 슈퍼볼 하이라이트를 시청하곤 했는데 이제 슈퍼볼 무대에 선다. 처음으로 풋볼 공을 차본 것이 미국 학교에 다니면서였는데 이제 슈퍼볼에서 패트리어츠가 3번의 공격 시도 끝에 공격권을 넘겨줘야 할 때 그가 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그는 세 살 때 성탄 전야에 차우세스쿠 공산 정권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겨냥한 총탄이 집 벽을 뚫고 날아들어 마룻바닥에 웅크렸던 아찔한 기억을 갖고 있다. 차우세스쿠가 축출되자 인플레 탓에 모든 생필품이 배급되고 갖고 있던 돈은 휴지조각이 되자 가족은 1997년 미국행을 결심했다. 메스코는 ”어느 날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데 아버지가 커다란 봉투를 들고 집에 오셨다. 그 안에 정부 복권으로 얻은 그린카드가 들어 있었다.”고 돌아봤다. 아파트랑 가구 등을 모두 팔아치우고, 친지나 친구에게 쓸만 한 것들을 넘기고 가족은 이민가방 6개에 모든 것을 담아 루마니아를 떠났다. 메스코는 “레고 장난감과 가장 좋은 옷을 집어넣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킥력이 강하지는 않지만 원하는 곳에 공을 보내는 능력이 탁월한 그의 펀팅을 자이언츠 선수들이 이리저리 뒤뚱거리며 쫓아가는 것을 보면 이번 슈퍼볼이 더욱 재미있어질지 모르겠다. ●한인 영웅 워드 입담으로 슈퍼볼 살릴까 한인 영웅 하인스 워드(36·피츠버그 스틸러스)가 독점 중계사 NBC가 경기에 앞서 주요 화제를 소개하는 ‘슈퍼볼 프리게임쇼(Pregame Show)’에 그린베이 패커스의 쿼터백 에런 로저스와 함께 나선다. 워드는 간판 캐스터 밥 코스타스의 진행으로 6시간 이어질 이 프로그램에서 선수들이 묶는 호텔에서 벌어지는 일과 최종 준비 상황, 선수들이 버스에 올라타 경기장에 도착하기까지에 대해 얘기하고 하프타임쇼로 컴백을 알리는 팝스타 마돈나 인터뷰 등에서 입담을 푼다. ●4년 전의 데자뷰… 매닝 기량 일취월장 이번 슈퍼볼을 두고 ‘데자뷰’니 시곗바늘이 4년 전으로 돌아갔느니 등의 말들이 나온다. 패트리어츠와 자이언츠가 다시 만나는 과정이 거의 똑같기 때문이다. 와일드카드로 포스트 시즌에 진출, 원정 3경기를 모두 이기고 슈퍼볼에 진출한 것처럼 올해도 정규시즌 9승7패로 겨우 5할 승률을 넘긴 자이언츠는 원정 2경기를 포함한 3경기에서 승리하며 슈퍼볼 진출권을 따냈다. 내셔널콘퍼런스(NFC) 최강인 패커스를 맞아 두 차례 연장 승부 끝에 펀터 로런스 타인스의 필드골로 승리한 것도 엇비슷하다. 당시 자이언츠는 여세를 몰아 4쿼터에만 2개의 터치다운을 이끌어낸 쿼터백 일라이 매닝의 활약에 힘입어 정규리그 16전 전승을 거둔 뉴잉글랜드를 17-14로 꺾고 빈스롬바르디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때와 다른 점이라면 매닝의 기량이 일취월장한 점. 4년 전 한 시즌 인터셉션을 20개 헌납할 정도로 패싱력이 엉성했으나 올 시즌에는 생애 통산 최다인 4933야드를 패싱해 터치다운 29개를 엮어냈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더욱더 안정된 기량을 보이는 점이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패트리어츠와 자이언츠는 각각 보스턴과 뉴욕이란, 라이벌 의식으로 똘똘 뭉친 주민들을 배경으로 삼고 있는 점도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란 미프로야구의 지역 라이벌 구도와 겹쳐져 흥미를 북돋는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집트 축구장 난투극 74명 사망… ‘고개 드는 군부’

    독재자 호스니 무바라크를 끌어내린 ‘아랍의 봄’ 시민혁명이 일어난 지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정국 불안을 겪고 있는 이집트에서 1일(현지시간) 축구경기 직후 관중 들의 난투극으로 최소 74명이 숨지고, 1000명이 부상하는 최악의 참사가 벌어졌다. 과도 권력인 군부는 군병력을 배치하고, 혼란을 부추긴 세력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현장 경찰의 초기 진압 실패 등 치안 공백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를 빌미로 군부가 시위대의 퇴진 압박과 민주화 요구에 강경 태세로 돌아설지 주목된다. 사건은 지중해 연안 도시 포트사이드에서 일어났다. 포트사이드 홈팀인 알 마스리가 이집트 최강팀이자 카이로가 연고지인 알 아흘리를 상대로 3-1로 이긴 직후 홈팀 관중이 경기장에 난입해 원정팀 응원단과 선수 등을 공격했다. 둔기를 휘두르거나 돌을 던지는 사람도 있었고, 일부는 칼을 휘두르기도 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달아나던 관중이 좁은 출구로 한꺼번에 몰리면서 인명 피해가 늘었다. 경기장 일각에선 방화도 발생했다. 양팀은 오랜 라이벌 관계로, 특히 알 아흘리의 팬들은 과격한 성향으로 악명 높다. 이날도 알 아흘리의 팬이 홈팀 응원단을 모욕하는 구호를 외치면서 긴장이 고조됐고, 경기가 종료되자마자 흥분한 알 마스리의 팬들이 경기장으로 몰려나오면서 사태는 급격히 악화됐다. 알 아흘리 소속 선수 아부 트리카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축구경기가 아니라 전쟁이었다. 사람들이 죽어가도 아무런 대책이 없었다.”고 성토했다. 현장에 배치된 경찰 병력은 속수무책이었다. 지난해 민주화 시위를 겪은 이후 이집트 경찰은 통제력을 잃고,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해 치안 공백을 초래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아랍권 위성방송인 알자지라는 “기동 경찰이 현장에 있었지만 개입할 의지가 없어 보였다.”면서 “무바라크 치하에서 받은 잔인한 진압 방식 말고는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모르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군부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모하메드 후세인 탄타위 군사위원회 최고사령관은 “세계 어느 곳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이번 사건은 그냥 넘길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면서 “이집트의 불안을 꾀하는 어떤 시도도 실패할 것이며,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집트 검찰은 즉시 수사에 나섰고, 의회도 임시회의를 소집했다. 이집트 축구협회는 리그 경기를 무기한 중단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영화프리뷰] ‘아티스트’

    [영화프리뷰] ‘아티스트’

    1920년대 무성영화 시대의 최고 스타 조지 밸런타인은 출연작마다 대박을 터뜨린다. 하지만 유성영화가 등장하면서 그가 설 자리는 좁아진다.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은 무성영화의 아이콘이던 그를 탐탁지 않아 했다.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그는 “유성영화는 깊이가 없다.”며 재산을 털어 무성영화 ‘사랑의 눈물’을 제작한다. 감독과 주연까지 겸한다. 공교롭게 같은 날 개봉한 라이벌 영화는 신인 시절 조지와 운명적 만남을 가졌던 여배우 페피의 첫 주연작 ‘애교점’. 조지의 영화는 참담한 실패를 거두지만, 페피의 데뷔작은 인산인해를 이룬다. 새달 16일 개봉하는 ‘아티스트’는 흑백 무성영화다. 현란한 3차원(3D) 화면, 고막을 찢을 듯한 굉음에 익숙한 요즘 관객에겐 불편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잠시뿐이다. 시력을 잃으면 청각이 발달하듯, 대사를 귀담아 들을 필요가 없어진 관객은 자연스럽게 배우의 표정과 눈빛, 몸짓에 집중하게 된다. 대사의 여백에는 80인조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음악이 촘촘히 채워진다. 지루한 ‘예술영화’일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주·조연의 완벽한 앙상블, 웬만한 사람보다 빼어난 연기력의 애완견 어기, 절로 발을 구르게 만드는 흥겨운 탭댄스 등 영화란 엔터테인먼트가 간직한 근본적인 매력을 새삼 깨닫게 한다. 제69회 골든글로브 영화상 3개 부문을 휩쓴 데 이어 새달 열리는 제84회 아카데미영화상 10개 부문 후보로 오른 까닭을 알 만하다. 21세기의 무성영화라는 무모한 도전을 현실로 구현한 건 미셸 아자나비슈스 감독의 뚝심이다. 그는 “무성영화는 멜로드라마를 표현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형식이다. 채플린 영화라고 하면 흔히 코믹한 장면을 떠올리지만, 고아일 뿐 아니라 눈이 먼 여주인공이 나오는 순수한 멜로다. 가슴 아픈 이야기인데 웃음이 나는, 딱 그런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불가능한 프로젝트에 동참한 이들은 감독과 각별한 관계다. 클라크 게이블의 현신처럼 보이는 뒤자르댕은 ‘OSS 시리즈’ 주인공을 맡아 감독과 인연을 맺었다. 열쇠공으로 생계를 꾸리며 20대 중반부터 술집과 카바레에서 코미디 연기를 갈고닦은 뒤자르댕에게 조지 역은 ‘맞춤옷’이나 다름없다. 그는 “말이 곧 짐이 된다는 걸 깨달았다. 내 몸으로 할 수 있는 표현을 굳이 말로 할 필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1500만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된 ‘아티스트’는 세계에서 3374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미국의 평점사이트 로튼토마토닷컴은 영화의 신선도지수를 97%로 평가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배구] 형님세터 최태웅, 최일규 한 수 지도

    최태웅(36·현대캐피탈)과 최일규(26·KEPCO). 10살 차이 두 최세터의 궤적은 판이하다. 최태웅은 1999년 삼성화재에 입단한 이후 항상 최고의 세터로 꼽혔다. 2005~06시즌부터 4시즌 연속 세터상을 받으며 삼성화재가 일궈낸 5차례 우승 중 4차례를 함께했다. 라이벌 현대캐피탈의 유니폼을 입은 뒤 지난해 림프암으로 투병하면서도 코트를 떠나지 않는 최태웅의 모습은 그가 왜 최고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최태웅에겐 늘 스포트라이트가 따라다닌 반면, 최일규의 존재감은 미미했다. 2008~09시즌 2라운드 2순위로 입단한 최일규는 주전 김상기에 가려 출전 기회를 좀처럼 얻지 못했다. 세터로는 비교적 큰 185㎝에 시야가 넓은 왼손잡이란 장점을 지녔지만 경기에 자주 나오지 못하니 자신감이 떨어졌다. 그러나 프로 데뷔 4년만에 최일규는 기회를 잡았다. 김상기가 허리 부상에 체력 저하로 자리를 비워 주전 기회가 주어진 것. 29일 수원에서 열린 현대캐피탈전에 최일규는 두 번째로 모든 세트를 소화하며 뛰었지만 이변은 없었고, 최태웅의 벽을 넘지 못했다. 1세트를 25-21로 여유있게 따오고도 2, 3세트를 내리 내줬다. 리시브가 흔들리고 위기가 찾아오자 스스로를 넘지 못했다. 1세트를 빼앗긴 위기를 추스르며 역전한 최태웅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결국 현대캐피탈이 접전 끝에 3-2(21-25 25-15 25-18 23-25 15-13)로 이겼다. 승점 42를 기록한 현대캐피탈은 2점 차이로 뒤쫓는 KEPCO에 앞선 3위를 지켜냈다. 신춘삼 KEPCO 감독은 “졌지만 세터 최일규가 자신감을 찾아가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구미에서는 대한항공이 LIG손보를 3-1(28-26 25-13 27-29 28-26)로 제압하고 12연승 가도를 달렸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올림픽, 일자리 부탁해! 조직위에 이력서 3만여통 답지

    런던올림픽(7월 27일~8월 12일)이 반년 앞으로 다가왔다. 개최지에선 성화 봉송 마지막 주자를 놓고 베팅판이 벌어지는 등 벌써부터 올림픽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27일 AP통신이 전한 현지 표정들이다. 베팅 업체들은 5월 19일 그리스에서 영국으로 건너와 70일 동안 영국 전역의 1만 2900㎞를 돈 뒤 런던 올림픽공원에서 활활 타오를 성화의 마지막 주자를 놓고 베팅판을 벌이고 있다. 비밀에 부쳐져 개막식 당일에야 공개되지만 가장 유력한 후보로 올림픽 5연패에 빛나는 조정 영웅 스티브 레드그레이브경이 꼽힌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2관왕인 중장거리 육상선수 켈리 홈스, 10종경기 레전드 데일리 톰슨, 미소년 다이빙 선수인 토머스 데일리도 후보군이다. 1.65㎞를 처음으로 4분에 주파한 로저 배니스터, 대회 조직위원장이자 중·장거리 육상 금메달리스트 세바스티안 코, 심지어 엘리자베스2세 여왕, 윌리엄 왕자의 부인인 케이트 미들턴까지 언급되고 있다. 1948년 런던올림픽에선 육상스타 시드니 우더슨이나 여왕의 부군인 필립공이 물망에 올랐지만 정작 영예는 스물둘의 의대생 존 마크 차지였다. 코 위원장은 “마지막 주자에 대해 거의 논의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 대회에서 8개의 금메달로 영국에 가장 많은 금메달을 안긴 사이클 선수들은 특히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다. 펜들턴은 라이벌 궈솽의 위협이 가장 두렵다. 그는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다. 조국에서 따는 금메달은 다른 금메달 2개와 맞먹을 것”이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영국인들도 흥분되기는 마찬가지. 높은 실업률에 시달리는 터라 올림픽으로 촉발된 일자리 특수를 기대하는 모양새다. 월급도 적고 일용직인 데다 테러 위험에도 노출될 수 있지만 역사적인 순간을 직접 볼 수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조직위원회는 경찰과 군을 포함, 2만 3700명의 경비 인력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1만명가량이 민간인으로 채워진다. 조직위는 벌써 3만통 이상의 이력서를 받은 상황이다. 총 개최 비용 93억 파운드(약 16조 7000억원) 가운데 16억 파운드가 보안에 쓰일 예정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배구] 또 대한항공… 삼성화재 잡고 11연승

    [프로배구] 또 대한항공… 삼성화재 잡고 11연승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삼성화재를 또 꺾었다. 새해 첫날 삼성화재 안방에서 11연승을 막은 대한항공이 24일 인천 도원체육관으로 삼성화재를 불러들여 3-2(25-20 19-25 24-26 25-19 17-15)로 누르고 11연승 가도를 달렸다. 3위로 처진 현대캐피탈 대신 올시즌 대한항공이 삼성화재의 라이벌로 떠오르면서 시즌 네 번째 맞대결은 ‘미리 보는 챔피언결정전’으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 18일 0-3으로 허무하게 무너진 현대캐피탈과 달리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의 독주 체제에 제대로 고춧가루를 뿌렸다. 비결은 마틴(37득점)과 김학민(19득점) 양 날개가 고루 움직인 데 있다. 반면 삼성화재는 가빈(52득점)이 한쪽 날개를 부산히 움직였지만 다른 날개 박철우가 5득점에 그친 것이 패인이 됐다. 삼성화재는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대한항공이 전매특허인 강력한 서브를 박철우와 가빈에게 집중시켰다. 리시브가 흔들렸고 박철우는 공격 리듬과 자신감마저 잃어버렸다. 수비형 레프트 자리에 홍정표를 넣었던 삼성화재는 1세트를 20-25로 내준 뒤 그제야 석진욱을 투입했다. 리시브가 되니 가빈이 살아났다. 2세트에만 한 세트 최고득점 타이인 18득점으로 날았고, 그 기세를 몰아 3세트까지 따왔다. 위기에 몰리자 대한항공의 에이스 마틴과 김학민이 살아났다. 3세트 15-15 동점 이후 둘의 쌍포가 터지면서 20-16으로 점수를 확 벌려 놓았다. 마틴의 서브가 석진욱(삼성화재)의 손을 살짝 스치며 서브득점이 되면서 22-17로 결정타를 때렸다. 막판 집중력을 발휘한 김학민이 잇따라 공격을 성공시키며 대한항공이 25-19로 여유있게 4세트를 따왔다. 마지막 5세트. 10점을 넘길 때까지 양팀은 시소 게임을 계속했다. 14-14 듀스 이후 공은 계속해서 외국인 선수에게 올라갔다. 팀의 공격을 혼자 책임진 가빈보다 마틴에게 힘이 더 남아 있었다. 15-15 이후 잇따라 오픈공격을 성공시키며 17-15로 혈투를 끝냈다. 승점 2를 챙겨 47점이 된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승점 55)를 8점 차로 바짝 쫓고 있다. 신영철 대한항공 감독은 “1위 욕심이 없다면 잘못된 감독”이라며 “3라운드에 이어 4라운드도 전승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KGC인삼공사가 흥국생명을 3-0(25-23 25-22 25-17)으로 가볍게 누르고 가장 먼저 승점 40대에 안착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배구] 삼성화재, 라이벌전 3-0 낙승

    [프로배구] 삼성화재, 라이벌전 3-0 낙승

    프로배구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의 입에서 절대로 나오지 않는 단어 하나가 ‘안심’이다. 시즌 중반을 넘어가는 현재, 부동의 1위를 달리는데도 “아직 불안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그런 신 감독이 가장 불안해하는 상대가 ‘호적수’ 현대캐피탈이다. 1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치른 현대캐피탈전을 앞두고 신 감독은 “이 경기와 24일 인천 대한항공전이 우리 팀에 가장 중요한 승부처”라고 말했다. 삼성화재에 1패씩 안겨준 두 팀을 꺾어야 정규리그 우승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신 감독의 삼성화재가 첫 번째 승부처에서 웃었다. 전통의 라이벌 현대캐피탈을 3-0(25-23 25-13 25-21)으로 가볍게 누르고 가뿐히 19승(2패)째를 챙겼다. 승점 54. 신 감독은 경기 뒤 “24일 대한항공만 꺾으면 (정규리그 우승 확정의) 70~80%까지 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불안감이 시나브로 자신감으로 바뀌는 대목. 이어 “현대가 시합을 너무 쉽게 가려고 (세트) 플레이에 매달리다 스스로 무너진 경향이 있다.”고 복기했다. 신 감독의 말처럼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의 기에 눌려 특유의 공격력을 잃어버렸다. 그나마 1세트에서는 한두 점 차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다. 묘하게 분위기가 바뀐 것은 1세트 중반이었다. 삼성화재가 11-10으로 앞서고 있을 때 가빈이 서브를 넣었다. 그게 수니아스(현대캐피탈)의 발을 맞고 서브득점이 됐다. 행운이었다. 가빈이 연달아 넣은 서브마저 득점으로 이어졌다. 순식간에 13-10으로 벌어졌고, 이후 현대캐피탈은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1세트를 23-25으로 내준 데 이어 2세트에서는 13-25란 처참한 결과를 받아들었다. 서브 리시브와 토스, 공격 모두 총체적 난관에 빠졌다. 2세트 현대캐피탈의 공격성공률은 25%밖에 되지 않았다. 3세트라고 별다르지 않았다. 이날 경기는 1시간 20분 치러졌는데 올 시즌 두 팀이 맞붙은 네 차례 격돌 가운데 최단 시간이었다. 현대캐피탈 하종화 감독은 “너무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할 말이 없다.”면서 “선수들이 영리하게 경기 운영을 했어야 하는데 힘만 가지고 밀어붙였다. 게다가 서브 리시브도 흔들리면서 세터에게 공이 정확하게 가지 못했다.”는 신랄한 자평을 내놓았다. 천안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사르코지 “이달 개혁안 제시” 승부수

    재선을 100여일 앞두고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 결정이다. “‘AAA 사수’가 내 유일한 목표이자 의무”라며 등급 유지에 올인했던 그의 사투가 처참하게 패배하면서 재임에 빨간불이 켜졌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는 위기이자 기회다. 위기 해결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부담은 커졌지만, 재정 통합과 긴축을 반대했던 유로존 회원국들을 압박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기 때문이다. 강등 이후 15일 처음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사르코지는 S&P의 조치에 대한 언급은 삼간 채 “금융위기를 극복할 용기와 안정을 보여 달라.”고 국민들에게 당부하며 이달 말까지 개혁안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그는 야권의 공세는 물론 국민들의 분노와 실망에 휘말리게 됐다.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대선 후보는 “사르코지의 정책이 신용등급 강등을 초래했다. 사르코지는 ‘강등된 프랑스’의 대통령으로 기억될 것”이라면서 이번 사태가 ‘사르코지의 실패’임을 전면 부각시켰다. 가뜩이나 올랑드 후보에게 뒤처진 그의 지지율은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등급 발표 전인 이날 아침 프랑스 여론조사기관 CSA 설문조사에서 사르코지는 26%의 지지율을 얻어 올랑드에게 3% 포인트 차로 밀렸다. 득표율이 가장 높은 두 후보를 대상으로 한 결선투표에서도 올랑드가 57%로 사르코지를 한참 앞질렀다. 유로존 해법 협상에서도 ‘AAA’ 등급은 물론 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지켜낸 라이벌 독일에 밀려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게 됐다. 이미 프랑스의 공공부채 수준은 다른 ‘AAA’ 국가의 수준을 넘어섰다. 지난해 적자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7.1%를 기록했고, 2013년 부채 규모는 GDP의 92%로 ‘AAA 클럽’ 가운데 가장 부진할 것으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전망했다. 프랑스의 부채 규모는 사르코지가 대통령으로 취임한 2007년 이후 40% 증가한 1조 7000억 유로(약 2510조원)로 늘어났다. 메르켈 총리는 강등 조치 다음 날부터 재정 통합을 밀어붙였다. 그녀는 14일 S&P의 강등은 “더 중앙집권적인 통화 공동체를 조성하기 위해 유로존이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는 의미”라면서 “새 재정 협약을 조속히 이행해야 하는 과제에 맞닥뜨렸다.”고 강조했다. 영구적인 구제기금인 유로안정화기구(ESM·5000유로 규모)의 재원 확충도 가능한 한 빨리 앞당길 것을 촉구했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자크 카이유 애널리스트는 “독일이 확실한 승자로 부상하면서 협상 테이블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한·중 수교 20년 발자취와 미래 조명

    한·중 수교 20년 발자취와 미래 조명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이해 성년에 접어든 한국과 중국의 관계를 짚어본다. 과연 두 나라는 서로를 이해하는 친구가 됐을까. KBS는 13일 밤 10시와 14일 밤 10시 30분 KBS-CCTV 공동기획 다큐멘터리를 연속 방송한다. 13일 방송되는 제1편 ‘新중국인뎐’은 우리 곁에 다가온 새로운 중국과 한국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중국인의 이야기를 다룬다. 1992년 수교 이후 기존의 화교와는 다른 배경과 방식으로 한국에 정착한 중국인들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들이 바로 ‘신중국인’으로 영국 옥스퍼드대를 나와 국내 한 대기업에서 신입사원으로 일하고 있는 뤄이밍과 한족 최초의 공무원으로 안동에서 유교 문화 알림이 역할을 하고 있는 왕위가 대표적이다. 뤄이밍은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을 모두 한 번에 건넌다.’는 한국의 트로트 ‘무조건’의 가사를 통해 한국의 화끈하고 급한 성격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왕위는 1000원 지폐로 중국 관광객에게 퇴계 이황을 설명한다. 외국인이지만 한국 문화와 역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국과 교감을 나누고 있는 것이다. 한국을 도전의 무대로 삼은 중국인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교류의 규모와 분야도 다양해졌다. 중국 판사직을 버리고 한국행을 선택해 현재 제주대 로스쿨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짱전바오 교수, 월급도 필요 없으니 연수생으로 받아만 달라며 한국행을 감행한 발레리나 판원징이 그들이다. 또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차세대 지휘자로 현재 부산시립 교향악단을 지휘하고 있는 리신차오, 한중 멤버로 결성돼 한국은 물론 최근 중국에서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걸그룹 미쓰에이의 지아와 페이 등도 소개된다. 14일 방송되는 제2편 ‘왕징의 한인들’은 중국에서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베이징의 한인타운 왕징을 배경으로 중국인의 눈에 비친 한국인의 모습을 그린다. 10년간 중국 주재원으로 근무한 현대자동차 노재만 사장, 중국 내 최대 발행량을 자랑하는 ‘일요신문 CHINA’의 이상운 사장, 7080밴드를 결성해 왕징에서 가수의 꿈을 키우는 중년 한국인의 모습도 담아냈다. KBS는 13일 밤 11시 30분에 서울과 베이징의 스튜디오를 잇는 위성토크쇼 ‘통(通)하다’를 방송할 예정이다. 한국과 중국의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방청객으로 참여한 100명의 중국인 유학생과 오엑스 퀴즈를 풀어본다. 친구·라이벌·비즈니스 파트너·부부라는 4개 섹션을 통해 20년 한·중 교류의 발자취와 양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도 살펴본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이용대 - 정재성 “런던서 설욕한다”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이용대 - 정재성 “런던서 설욕한다”

    이용대-정재성(삼성전기) 조가 ‘숙적’ 차이윈-푸하이펑(중국) 조에 분패했다. 하지만 정재성의 어깨 부상에도 대등한 경기를 펼쳐 런던올림픽 금메달의 기대를 이어 갔다. 세계랭킹 2위 이용대-정재성은 8일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대회(총상금 100만 달러) 남자복식 결승에서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에 빛나는 세계 1위 차이윈-푸하이펑 조에 1-2(21-18 17-21 19-21)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이-정 조는 대회 3연패에 실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또 2006년부터 차이윈 조와 세계의 라이벌로 부각된 이후 이날 경기를 포함해 상대 전적에서 10승 10패로 균형을 이뤘다. 이용대는 “차이윈 조에 지난 홍콩오픈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막판 역전패했다. 분명 우리에게 문제가 있다.”면서 “런던올림픽까지 계속 만날 것이기 때문에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 네트를 장악하는 비장의 무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재성은 “이번 코리아오픈이 나에게는 마지막 대회였다. 우승하지 못해 아쉽다.”면서 “두달 동안 재활에 반드시 성공하겠다. 3월 코트에 복귀할 때 파트너인 용대에게 부담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정 조에게는 아쉬움이 큰 경기였다. 1-1로 맞선 3번째 게임 3-3에서 이용대와 정재성의 스매싱이 번갈아 폭발하고 상대의 범실까지 겹치며 9-3, 15-11까지 앞서 달렸다. 하지만 차이윈 조는 흔들리지 않았다. 끈질긴 수비로 따라붙으며 결국 16-16 동점을 일궈 냈고 19-19까지 숨막히는 일진일퇴가 계속됐다. 하지막 막판 푸하이펑의 스매싱과 이용대의 수비 범실로 2점을 내리 내주고 말았다. 이용대는 하정은(대교눈높이)과 짝을 이룬 혼합 복식 결승에서도 중국의 슈첸-마진(세계 2위) 조에 1-2(12-21 21-19 10-21)로 졌다. 여자 복식의 하정은-김민정(전북은행) 역시 중국의 자오윈레이-칭톈(세계 2위) 조에 0-2(18-21 13-21)로 완패했다. 한국은 6년 만에 노골드로 부진했고 최강 중국은 리총웨이(말레이시아)가 우승한 남자 단식을 제외하고 4개 종목을 석권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농구] SK 홈 5연패 탈출

    [프로농구] SK 홈 5연패 탈출

    SK는 새해부터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특히 1일 삼성전(89-75승)은 최고였다. 던지는 대로 들어갔고, 수비도 쫀쫀했다. 그런데 4일 KT전(80-53패)은 치욕적이었다. 올 시즌 최소득점인 데다 하필 ‘통신 라이벌’에 패해 자존심을 구겼다. 5일 회복훈련을 줄이는 대신 모두가 둘러앉아 미팅을 했다. “훈련량을 줄여달라.”거나 “외박이 필요하다.”는 말은 언감생심 나올 수 없었다. 반성과 걱정뿐이었다. 자신감이 떨어진 게 가장 큰 문제였다. 문경은 감독대행은 “스파링파트너가 되지는 말자. 54경기 아직 안 끝났다.”고 했다. “다들 최선을 다했는데 감독 전술이 안 좋아서 졌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근성을 자극하는 말이었다. 미팅의 효과였을까. 이튿날인 6일, 잠실학생체육관으로 LG를 부른 SK는 참 끈질겼다. 4쿼터 내내 2~3점차를 앞서던 SK는 경기종료 1분 57초 전 문태영(18점)의 덩크로 역전(72-74) 당했다. 하지만 전처럼 맥없이 무너지지 않았다. 경기 종료 1분 1초를 남기고 주희정(6점 5어시스트 3스틸)이 깔끔하게 3점포를 넣었고 수비리바운드까지 걷어내 승기를 잡았다. 결국 SK가 LG를 77-74로 잡았다. 아말 맥카스킬(20점 16리바운드), 김선형(19점)이 돋보였다. 지난달 4일부터 이어온 지긋지긋한 홈경기 5연패에서 탈출, LG와 공동 7위(14승21패)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2·3위가 만난 부산에서는 KT가 72-66으로 KGC인삼공사를 물리치고 4연승을 달렸다. 인삼공사는 지난 2009년 2월 12일 이후 부산에서 이긴 적이 없는 징크스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부산 원정 8연패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현대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관록의 탱크냐, 실력파 영건이냐

    골프대회 주최 측이 가장 염려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특정 출발 시간대에 누구와 누구를 묶느냐 하는 이른바 ‘페어링’(pairing)이다. 통상 전날 주최 측이 고객이나 VIP들을 초청해 선수들과 동반 플레이를 하게 하는 프로암 대회와 함께 페어링은 대회 흥행을 좌우하는 잣대 가운데 하나다. 예컨대 타이거 우즈가 별 볼일 없는 선수보다 라이벌 필 미켈슨이나 로리 매킬로이 같은 샛별과 나서도록 하는 것이 더 눈길을 끌 테니까 말이다. 국내 여자골프(KLPGA) 투어는 예외 없이 이전 대회 성적에 따라 첫날 조를 짜지만, 남자는 미국을 포함한 해외 투어에서의 성적보다 누가 더 갤러리와 TV 시청자의 눈길을 끄느냐를 페어링 잣대로 삼는다. 7일 새벽 하와이 마우이섬의 카팔루아 골프장 플랜테이션 코스(파 73·7711야드) 에서 막이 오르는 미프로골프(PGA) 투어 현대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의 페어링은 그래서 눈길을 끈다. 지난해 투어 챔피언 20명만 초청한 대회 페어링을 들여다보면, 2명씩 10개로 짜여진 대다수 조가 ‘노련함 vs 젊은 패기’로 짜여졌다. 새벽 5시 35분 올시즌 개막전 첫 라운드의 테이프를 끊게 될 선수는 지난해 10월 프라이스닷컴에서 생애 첫 승을 올린 브라이스 몰더(33)와 3월 푸에르토리코 오픈에서 2년 만에 투어 4승째를 신고한 마이클 브래들리(46·이상 미국)로 13살 차이다. 가장 나이 차가 많은 건 아침 7시 5분 티오프하게 될 키건 브래들리(27)와 데이비드 톰스(45·이상 미국)다. 19년 차의 나이도 그렇지만, 지난해 PGA 챔피언십에서 첫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올린 브래들리는 통산 PGA 승수가 2승인데 톰스는 13승이나 된다. 둘에 이어 나서는 게리 우드랜드(28)와 스티브 스트리커(45·이상 미국)도 17년 세월을 사이에 두고 있다. 지난해 5월 16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3년 만에 소중한 8승째를 올린 최경주(42·SK텔레콤)도 예외는 아니다. 라운드 동반자는 ‘영건’ 애런 배들리(31·호주). 뚜껑을 열어 봐야 알겠지만 주최 측이 의도한 대로 ‘최경주 조’에서도 패기가 경험을 압도할 수 있다. 프로 데뷔 12년차인 배들리는 PGA 3승을 포함해 유럽과 호주 투어에서 6승이나 올린 실력파. 특히 지난해 노던트러스트 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관록의 비제이 싱(49·피지)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최경주-배들리 조는 아침 7시 25분 시즌 개막전 첫 드라이버샷을 날린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농구] 김현중 ‘트레이드 악몽’ 떨쳤다

    [프로농구] 김현중 ‘트레이드 악몽’ 떨쳤다

    인연이고 또 악연이다. 김현중(왼쪽·LG)은 김승현(오른쪽·삼성)의 송도고-동국대-오리온스 직속 후배다. 존경하고 따랐지만 선배는 따라잡을 수 없는 벽 같았고, 때로는 앞길을 막는 장애물이었다. 비슷한 이력과 센스 있는 농구 스타일, 어딘가 닮은 외모까지 김승현과 자주 비교됐지만 기량에 비해 저평가됐고 유난히 유니폼도 자주 갈아입었다. 그리고 ‘그 사건’이 터졌다.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됐던 김승현이 복귀했고 LG는 김현중을 트레이드 카드로 던졌다. 올 시즌 자유계약(FA) 신분임에도 LG와의 의리를 지킨, 주장까지 맡아 헌신하던 김현중으로서는 충격적인 일이었다. 석연찮게 트레이드가 불발됐고, 김현중은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그래서 김승현과 맞붙는 삼성전이 김현중에게는 특별하다. 김현중은 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주인공이 됐다. 20점(3점슛 3개)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맞대결한 김승현(2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을 압도했다. LG도 ‘전자라이벌’ 삼성을 94-76으로 완파했다.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낸 통쾌한 복수다. LG는 5연패에서 탈출했고, 지난해 1월 12일부터 이어온 삼성전 연승기록을 ‘7’로 늘렸다. 반면 삼성은 6연패에 빠졌다. 아이라 클라크가 42점(11리바운드)을 기록하며 올 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 타이기록을 세웠지만 그뿐이었다. 부산에서 열린 ‘통신라이벌전’에서는 KT가 SK를 80-53으로 대파했다. 3연승 단독 3위(21승11패). 조동현(20점)이 3점슛 4개를 몰아쳤고, 찰스 로드(16점 11리바운드 2블록)가 더블더블로 몸을 풀었다. SK는 12명 엔트리를 전부 가동해 인해전술로 맞섰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완패했다. 8위(13승21패)로 한 계단 주저앉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뭘 볼까? 공연 마니아 행복한 고민

    뭘 볼까? 공연 마니아 행복한 고민

    공연족에게 올해는 ‘선물의 해’다. 유명 대작 뮤지컬 등 다양한 작품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24% 성장한 뮤지컬 시장은 올해도 활황세를 이어갈 조짐이다. 라이선스 대작 초연부터 인기 창작뮤지컬 재공연, 오리지널팀 내한공연까지, 공략 키워드도 다양하다. 올해는 해외 유명 오리지널 공연팀의 내한공연이 잇따라 국내 무대에 오른다. 오는 19일부터 2월 26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오리지널팀이 포문을 연다. 6년 만에 내한하는 ‘노트르담 드 파리’ 오리지널팀은 2005년 첫 투어와 2006년 앙코르 공연 당시 세종문화회관 최단 기간 최다 관람객 기록을 연이어 경신한 바 있다. 브로드웨이 최고 히트작으로 손꼽히는 ‘위키드’ 오리지널팀도 5월 24일부터 10월 7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뮤지컬 전용극장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무대에 오른다. ‘오즈의 마법사’를 뒤집은 뮤지컬로, 원작에 등장하는 두 마녀의 숨겨진 이야기를 소재로 했다. 거대한 용과 톱니바퀴 등 무대 장치가 특히 돋보인다. 이외에도 2005년 한국을 찾았던 ‘오페라의 유령’ 오리지널팀이 12월 한국을 찾아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인 이른바 ‘무비컬’과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의 흥행 행진은 계속될 예정이다. 브로드웨이 최신 흥행작이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톰 행크스가 호흡을 맞춰 흥행한 동명의 영화를 뮤지컬로 만든 무비컬 ‘캐치미이프유캔’은 3월 28일 국내 초연된다. 6월 10일까지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공연되는 ‘캐치미이프유캔’은 세계 곳곳이 배경인 영화를 원작으로 삼은 만큼 쉴 새 없이 전환되는 무대 장치가 일품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동명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 ‘파리의 연인’도 4월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원작의 기본 틀은 유지하되 결말과 등장인물에 약간의 변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대작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도 눈에 띈다.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한국어 버전은 오는 11월, 27년 만에 국내 무대에 초연된다. 또 러시아 소설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가 1957년 발표한 동명 장편소설이 원작인 ‘닥터 지바고’도 오는 27일부터 6월 3일까지 서울 잠실 샤롯데시어터 무대에 오른다. 250억원 이상의 제작비를 들인 대작으로 배우 주지훈과 홍광호가 투톱으로 발탁됐다.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저지 보이스’ 등을 만든 데스 맥아너프가 연출을 맡아 눈길을 끈다. 역사 속 실존 인물을 그린 작품도 올 한 해 기대작으로 손꼽힌다. 김준수, 옥주현, 송창의, 류정한, 박은태 등 유명 배우를 대거 캐스팅해 티켓파워를 과시한 ‘엘리자벳’은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가의 마지막 황후 엘리자베스의 일대기를 그렸다. 2월 9일부터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무대에 오른다. 천재음악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치열한 사랑과 라이벌 안토니오 살리에리 간의 대결 등을 그린 프랑스 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은 3월 30일부터 4월 29일까지 경기 성남시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프로야구 700만 관중을 위하여] (중)초짜 사령탑 3人

    [프로야구 700만 관중을 위하여] (중)초짜 사령탑 3人

    지난 시즌 프로야구는 초보 감독 전성시대였다. 삼성 류중일 감독과 롯데 양승호 감독은 사령탑에 오른 첫해에 팀을 페넌트레이스 1위와 2위에 올려놓는 저력을 발휘했다. 특히 류 감독은 한국시리즈와 아시아시리즈를 제패하면서 데뷔 시즌에 ‘야통’(야구 대통령)이란 별칭까지 얻었다. 2012 시즌에도 초보 사령탑의 돌풍은 이어질까. 가장 주목받는 이는 대행 딱지를 뗀 이만수(왼쪽) SK 감독이다. 지난해 8월 팀을 맡은 뒤 대행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한 이 감독이 정식으로 맞는 첫 시즌에 어떤 성적을 낼지가 관심을 끈다. 이 감독은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올해의 목표”라며 전의를 불태우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투수진을 비롯해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많은 변화를 겪은 팀이 SK다. ‘벌떼 마운드’의 핵이었던 정대현과 이승호가 나란히 롯데로 옮겼다. 엄정욱과 송은범, 전병두는 지난해 말 줄줄이 수술대 위에 올랐다. 임경완이 롯데에서 합류했고 외국인 우완 투수 마리오 산티아고가 영입됐고, KIA에서 자유계약(FA) 선수로 풀린 아킬리노 로페즈 영입도 검토되고 있다. 주전 포수 자리를 놓고 조인성과 정상호가 벌이는 경쟁이 지난 시즌과 달리 시너지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란 명성이 거저 얻어진 것은 아니다. ‘이만수 야구’가 본격 시험대에 올랐다. 나란히 감독 데뷔를 준비하는 ‘잠실 라이벌’ LG의 김기태(가운데)·두산 김진욱(오른쪽) 감독 역시 여유 있는 상황은 아니다. 조금 더 절박한 쪽은 10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LG다. 올해 FA 시장에서 조인성, 이택근, 송신영을 잃었지만 김 감독은 외부 영입보다 내부 경쟁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모래알’로 비유되는 팀 분위기를 추스르는 것도 김 감독의 몫이다. 지난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페넌트레이스 5위로 아쉽게 시즌을 마감한 두산의 김 감독 역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려 ‘화수분 야구’의 명성을 되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두산은 뚜렷한 전력 보강은 없었지만 ‘FA 대어’ 김동주를 다시 붙잡는 등 전력 이탈이 없고 부상 선수들도 돌아온다. 여기에 투수코치 시절부터 스타 플레이어 대신 2군에 숨은 유망주를 발굴, 육성해 온 김 감독 특유의 조련법이 성공을 거둔다면 두산은 다시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하프타임]

    ‘기차 듀오’ 셀틱 10연승 견인 프로축구 셀틱이 3일 새벽(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던펌린의 이스트 엔드 파크에서 열린 2011~12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에서 홈팀 던펌린을 3-0으로 꺾었다. 기성용(23)과 차두리(32)는 각각 후반 21분과 31분에 교체 출전, 팀 승리를 도왔다. 지난달 29일 라이벌 레인저스를 제압하고 리그 선두로 올라선 셀틱은 정규리그 10연승을 내달렸다. 득녀 이대호 “눈물 날 것 같다” ‘빅보이’ 이대호(30·오릭스)의 부인 신혜정씨가 3일 0시 56분 부산 해운대의 한 산부인과에서 2.92㎏의 건강한 딸을 순산했다. “아내가 아이를 가진 뒤부터 모든 일이 잘 풀려 배 속 아기를 복덩이라고 불러왔다.”고 밝힌 바 있던 이대호는 득녀 소식에 “눈물이 날 것 같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01년 임수혁 돕기 일일호프에서 이대호와 처음 만난 신씨는 9년의 열애 끝에 2009년 12월 26일 결혼했다. 네맥 마틴·김사니 프로배구 MVP 한국배구연맹(KOVO)은 NH농협 2011~12 프로배구 V리그 3라운드를 이끈 대한항공의 외국인 선수 네맥 마틴(28)과 흥국생명의 세터 김사니(31)를 남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마틴은 총 23표 가운데 13표를 얻었으며, 김사니는 7표를 받아 국내 선수로는 첫 라운드 MVP를 차지했다. 시상식은 오는 17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다.
  • 양궁대표→파산→귀농→간호사로 새출발 “이웃 돕는 ‘봉사 국가대표’가 임진년 포부”

    양궁대표→파산→귀농→간호사로 새출발 “이웃 돕는 ‘봉사 국가대표’가 임진년 포부”

    지난해 12월 29일 경남 창원의 성균관대 삼성창원병원. 30대 남성이 노인의 시신을 천으로 조심스레 감쌌다. 코와 입을 정성껏 닦고 영안실로 옮겼다. 병실로 돌아온 뒤엔 거동이 불편한 70대 노인의 볼일을 돕고 말벗이 되어 줬다. 키 182㎝에 체중 95㎏의 다부진 체격, 병원보다는 체육관이 더 어울릴 법한 그는 전 국가대표 양궁선수 이태영(32)씨다. 지난해 51회 간호사 국가고시에 합격한 뒤 현재 병동지원과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씨는 “아직 정식 간호사로 채용된 것은 아니지만, 환자 이동부터 영안실 이송 준비, 재활지원 등 간호보조 업무를 맡으며 양궁선수에서 간호사로 새출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쑥스러운 듯 말했다. 이씨의 길지 않은 삶은 험난했다. 엄마 얼굴도 모른 채 자란 그는 조부모 슬하의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도 1997년 유럽그랑프리 대회 3위, 1998년 세계주니어 선수권 대회 1위 등 주요 대회를 석권하며 ‘양궁 유망주’로 촉망 받았다. 중·고교 시절, 한국을 대표하는 윤미진 선수와도 같이 활동했다. 2000년엔 ‘바늘구멍’ 같다던 국가대표로도 발탁됐다. 당시 오교문(호주 국가대표 감독), 김청태, 장용호 선수 등과 태릉선수촌에서 라이벌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러나 2000년 시드니올림픽 선발전에서 컨디션 난조로 4위를 기록, 출전에 실패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2002년 제대한 이씨는 지인에게 사기를 당해 수천만원인 전 재산을 날리고 빚까지 떠안았다. 2004년 결혼과 동시에 경남 마산시 진동의 깊숙한 시골 마을로 도피하듯 내려갔다. 모자라는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새벽엔 신문을 돌리고 낮에는 과자를 배달했다. 월세로 얻은 집 인근에서 농작물도 키웠다. 하고 싶은 운동을 접고 뛰었지만 빚에 쪼들렸다. 좌절의 나날이 계속됐다. 은퇴한 지 한참이 지난 2005년 대통령 체육훈장을 받았을 땐 자리에 주저앉아 통곡했다. 그러다 지인 권유로 지금 근무 중인 병원에서 간호보조 업무를 맡았다. 새로운 전환점을 맞은 것이다. 이씨는 “처음 시신을 닦았을 땐 하루 서너번 샤워를 하고 잠도 제대로 못 들었다.”면서 “나보다 더 힘든 환경의 환자들을 돌보고 시신을 마주하며 삶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지금도 새벽에 신문을 돌리고, 쉬는 날 택배 아르바이트를 하지만 더없이 행복하다.”고 했다. 이씨의 도전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새해엔 정식 간호사가 되고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따 더 많은 이들을 돌보는 게 목표”라면서 “이젠 평생 아프고 어려운 이들을 돕는 봉사 ‘국가대표’로 살고 싶다.”고 임진년 새해의 각오를 다졌다. 글 사진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프로농구] 못 넘겠다 ‘동부산성’

    [프로농구] 못 넘겠다 ‘동부산성’

    ‘동부산성’이 더 높고 견고해졌다. 동부 강동희 감독은 “부담을 덜었다. 1위 질주가 더 단단해질 것”이라고 했다. 동부가 새해 첫 날 KGC인삼공사를 60-53으로 꺾었다. 졌다면 반 경기 차로 쫓길 뻔했던 동부는 인삼공사(24승9패)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리며 여유있게 선두(27승7패)를 지켰다. 박빙의 승부였다. 개막전과 크리스마스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 만원 관중이 들어찬 안양체육관은 챔피언결정전의 열기를 방불케 했다. 응원 소리는 쩌렁쩌렁 울렸고, 들뜬 선수들은 ‘다음 경기가 없는 것처럼’ 몸을 날렸다. ‘짠물 수비’ 동부와 ‘압박 수비’ 인삼공사의 수비 전쟁이 숨막히게 펼쳐졌다. 승부를 가른 건 ‘경험’이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을 경험하며 ‘큰 물’에서 놀아본 동부가 역시 노련했다. 49-48로 아슬아슬하게 리드하던 경기종료 3분47초 전, 안재욱(6점)이 3점포로 흐름을 가져왔다. 안재욱은 두 팔을 들어올리며 승리를 확신했다. “골 넣고 세리머니한 게 처음”이라고 했다. 이어 로드 벤슨(22점 13리바운드)이 덩크로 상대 기를 죽였고, 윤호영(10점 3스틸)과 김주성(14점 8리바운드)이 점수를 보탰다. 4쿼터에만 20점을 몰아 넣은 동부가 치열한 1·2위 대결을 마무리했다. ‘잠실 라이벌전’에서는 SK가 3점슛 4개를 터뜨린 김효범(18점)을 앞세워 삼성에 89-75로 승리했다. 삼성은 올 시즌 홈 13연패를 기록, 1998~99시즌 오리온스의 홈 최다 연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전자랜드는 LG를 79-71로 꺾고 단독 5위(17승15패)를 지켰다. LG는 SK와 공동 7위(13승20패)가 됐다. 안양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지성, 선봉장

    지성, 선봉장

    지난 27일 오랜만에 정규리그 경기에 선발로 나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 상승세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30)이 리그 선두 탈환의 선봉장으로 나설 전망이다. 맨유는 31일 블랙번과의 리그 19라운드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최근 5연승 및 지난 두 경기에서 무려 10골을 터트린 맨유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의 충격에서 벗어나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 빼앗긴 리그 선두 탈환을 목표로 질주하고 있다. 현재 맨유는 승점 45(14승3무1패)로 1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승점은 똑같지만 골득실에서 뒤져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쳐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된 박지성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부름을 받고 블랙번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맨시티는 다음 달 1일 지동원이 뛰고 있는 선덜랜드와 맞붙는다. 현재 15위로 중하위권에 처진 선덜랜드는 맨시티에 객관적 전력에서 뒤진다. 지난 경기 휴식을 취한 지동원이 프리미어리그 최강 팀을 상대로 출격해 공격 포인트를 올릴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이다. 선덜랜드는 또 맨시티와의 경기 이틀 뒤인 4일에 위건과 경기를 치른다. 힘든 일정이다. 짧은 시간에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는 선덜랜드 마틴 오닐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신경 써야 한다. 지동원의 출장 전망이 밝다. 아스널의 박주영이 이번 라운드에서는 정규리그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박주영은 아스널이 정규리그 18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번도 그라운드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아스널에는 로빈 판 페르시, 안드레이 아르샤빈, 알렉스 챔벌레인 등 막강한 공격진이 버티고 있는 데다 다음 달 아프리칸 네이션스컵대회로 주전 공격수들이 차출되는 것에 대비해 미국 레드불스에서 뛰고 있던 팀의 ‘레전드’ 티에리 앙리까지 2개월 임대했다. 출전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아스널은 31일 밤 12시 퀸스파크레인저스와 홈 경기를 치른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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