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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레이어스챔피언십] 가르시아 “우즈 팬들 때문에…”

    한때 라이벌이었던 타이거 우즈(38·미국)와 세르히오 가르시아(30·스페인). 가르시아가 대항마가 될 것으로 한창 기대를 모았다. 1999년 PGA챔피언십에서 우즈가 1타 차로 우승하고 가르시아가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견원지간’이 시작됐다. 12일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파72·7215야드)에서 열린 미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 3라운드 2번홀(파5). 우즈의 티샷이 왼쪽으로, 가르시아의 티샷은 페어웨이 오른쪽으로 날아갔다. 두 번째 샷 위치는 서로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가르시아가 두 번째 샷을 하려는 순간 페어웨이 건너편 우즈 주위에 모인 갤러리 사이에서 탄성이 터졌다. 이 바람에 깜짝 놀란 가르시아의 샷은 오른쪽 러프로 날아갔고, 결국 그는 한 타를 잃었다. 가르시아는 직후 우즈 쪽을 불만 섞인 표정으로 바라봤다. 가르시아는 “나는 우즈를 보려고 이동하는 갤러리를 위해 샷을 기다려 줬는데, 정작 내가 백스윙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즈가 골프채를 꺼내 들자 갤러리들이 일제히 탄성을 내질렀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러나 우즈는 경기를 마친 뒤 “경기진행 요원이 이미 가르시아가 샷을 했다고 해서 클럽을 꺼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가르시아가 불평하는 건 이젠 놀라운 일도 아니다”라고 시큰둥하게 말했다. 악천후 탓에 2시간가량 경기가 중단돼 일부 선수들이 3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우즈와 가르시아는 14번홀까지 중간 합계 10언더파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데이비드 링메르트(스웨덴)가 17번홀까지 둘보다 2타 적은 단독 선두로 나섰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무식하단 소리 싫었다”… ‘주훈야독(晝訓夜讀)’ 신화

    “무식하단 소리 싫었다”… ‘주훈야독(晝訓夜讀)’ 신화

    “운동선수라 무식하다는 말이 너무 싫었어요. 수업 시간에 잔다고 욕먹는 것도요. 오기가 생겨 맨 앞자리에 앉아 공부했죠. 유도와 학업 둘 다 잡고 싶어요.” 10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서울대학교에서 만난 ‘공부하는 유도 선수’ 신재용(19·서울대 체육교육과)이 야무지게 입을 열었다. 신군은 전날 강원 양구에서 열린 제18회 전국청소년유도선수권 남자 55㎏급에서 금메달을 땄다. 오는 10월 슬로베니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티켓도 손에 넣었다. 그는 “대회 전날이 생일이었는데 스스로에게 가장 기쁜 선물을 준 것 같아요. 체중 감량을 하느라 미역국도 제대로 못 먹었지만요”라며 빙긋 웃었다. 고교 3년 동안 모든 국내 대회를 휩쓸었지만, 대회 전엔 걱정하는 이들이 많았다. 학업과 병행하며 나홀로 운동을 하는 신군이 하루 서너 차례 지독하게 훈련하는 라이벌들과 경쟁이 되겠느냐는 것. 하지만 신군은 보란 듯이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지난해 전국체전 이후 7개월 만이었어요. 주위에선 체력이 되겠느냐고 수군거렸는데, 전 지고는 못 사니까 꼭 1등할 거라고 이를 악물었죠.” 일반 수시전형으로 지난 3월 서울대에 입학한 후 홀로서기의 연속이었다. 신군은 서울대 유도 동아리에서 기량을 가다듬고 있다. 아마추어들이라 기술적으로는 상대가 안 되지만, 중량급들과 부대끼며 체력을 길렀다. 월·화·금요일은 수업을 오전으로 몰아넣고 동아리에서 힘을 키웠고, 수·목요일은 강의 빈 시간을 넉넉하게 만들어 수원의 경기체고와 금천구의 문일고를 오가며 훈련했다. 새벽마다 기숙사 운동장을 달리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아침 6시 운동장에 가면 아무도 없거든요. 혼자 조깅하고 계단 뛰고 축구 골대에 고무줄 매달아 놓고, 당기고 배밀기하고 땀 흘렸죠. 1등 하려면 체력이 제일 중요하잖아요.” 신군은 “운동에서 1등한다고 해도 꿈이 엘리트 선수가 아닐 수도 있잖아요. 어쩌다 부상이라도 당하면 선수생명이 끝나는데 그때는 뭐 해 먹고 살아요. 공부 안 하면 취업도 못 하잖아요”라고 했다. 부상은 언제든 찾아올 수 있고, 또 금메달을 따도 장밋빛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 한국 스포츠의 현실을 꿰뚫은 것이다. 애늙은이(?) 같은 생각을 한 데는 여동생 신유용(18)도 영향을 끼쳤다. 유도대표팀 52㎏급 상비군이었던 동생은 지난해 십자인대가 파열돼 재활 중이라고. 서울대 합격 소식이 전해진 뒤에는 선수들의 문의가 잇따랐다. “모르는 사람들한테 온라인 쪽지가 정말 많이 왔어요. ‘저 어디 학교 누군데요, 성적은 이렇고, 대표경력은 이런데 서울대 갈 수 있을까요?’란 내용요. 이런 선수들이 앞으로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학과 동기 중에는 이정호(야구), 양준혁(수영), 손정화(스노보드) 등 대표급 선수가 수두룩하다. 모두 운동할 시간, 잠잘 시간을 쪼개서 책상 앞에 앉았던 독종들. 신군은 “얘들이랑 서로 자극을 주는 존재 같아요. 정호는 프로선수를 꿈꾸고 준혁이는 아시안게임을 노리고요. 저도 더 열심히 해야죠”라고 했다. 욕심 많은 청년은 당당하게 청사진을 밝혔다. “공부하는 운동선수를 키우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싶어요. 아직 1학년이라 뭘 몰라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순 없지만요. 당장 목표는 ‘에이뿔’ 받는 거랑 10월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1등 하는 거고요.”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야구] 빛났다, NC 태양… 벗었다, 한화전 5연패

    [프로야구] 빛났다, NC 태양… 벗었다, 한화전 5연패

    마침내 프로야구 NC가 이틀 이어진 ‘한화 악몽’에서 깨어났다. NC는 9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사이드암’ 이태양의 6과 3분의2이닝 4피안타 2볼넷 2실점 역투를 앞세워 한화를 7-3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NC는 개막 이후 한화에 당한 5연패를 끝내고 귀중한 첫승을 올렸다. NC는 지난달 16~18일 한화와의 3연전을 내리 내준 데 이어 지난 7~8일에도 연패를 당하는 악연을 이어 갔다. NC의 5연패는 모두 역전패여서 아픔이 더했다. 결국 NC가 승리하면서 꼴찌 탈출을 벼르는 두 팀의 라이벌 대결은 더욱 뜨거워졌다. 이태양이 3승(1패)째를 일궈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반면 기대를 모은 한화 선발 바티스타는 3이닝 동안 무려 60개의 공을 뿌리는 난조 속에 5피안타 4볼넷 4실점으로 5패째를 떠안았다. 나성범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공격 선봉에 섰다. NC는 0-0이던 3회 1사 3루에서 박정준의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뽑고 나성범의 볼넷에 이은 이호준의 내야 안타로 1점을 보탰다. 기세가 오른 NC는 2-0이던 4회 지석훈과 노진혁의 연속 3루타 등 집중 5안타로 단숨에 4득점해 승기를 잡았다. 둘의 연속 타자 3루타는 최다 타이 기록이며 시즌 두 번째. 두산 역시 문학에서 믿기지 않는 역전패를 당한 전날 수모를 되갚았다. 선발 김선우의 호투와 장단 20안타를 집중시켜 SK를 11-2로 완파했다. 두산은 2연패를 끊었고 SK는 연승 행진을 ‘4’에서 멈췄다. 김선우는 5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2승째를 따냈다. 지난 10일 넥센전 완봉승 등으로 3승을 챙긴 SK 선발 레이예스는 100개의 공을 뿌리는 난조로 5회도 버티지 못했다. 4이닝 동안 11안타 3볼넷으로 9실점으로 무너졌다. 최준석은 1점포 등 6타수 4안타 1타점, 김동주는 4타수 3안타 1타점, 홍성흔은 5타수 3안타 1타점 등으로 중심 타선이 불을 뿜었다. 두산은 분풀이라도 하듯 레이예스를 초반부터 몰아쳤다. 2-0으로 앞선 4회 최준석, 김동주, 양의지, 손시헌의 4안타와 1볼넷으로 3득점한 뒤 5회 홍성흔, 최준석, 김동주, 양의지, 이종욱이 5안타로 4점을 보태 일찍 승부를 갈랐다. 광주에서는 롯데가 KIA에 2-0으로 앞선 3회 초 비 때문에 올 시즌 처음 노게임이 선언됐다. 앞서 넥센-LG(잠실) 경기 역시 비로 열리지 못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축구] 10년 만에 되살아난 ‘지지대 더비’

    ‘지지대 더비’가 10년 만에 다시 열린다. 8일 경기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대한축구협회(FA)컵 3라운드(32강전)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안양 FC와 클래식(1부 리그) 수원과의 대결이다. 더비 이름은 1번 국도의 수원과 안양을 잇는 고개 이름에서 따왔다. 1997년 김호 수원 감독의 애제자였던 코치 조광래가 안양 사령탑을 맡으면서 악연이 시작됐다. 2년 뒤엔 안양의 최고 스타였던 서정원이 프랑스로 진출했다가 국내로 돌아오면서 수원 유니폼으로 갈아입어 제대로 불이 붙었다. 당시 안양 서포터들은 1999년 3월 20일 수원과의 슈퍼컵 경기에서 서정원 이름이 박힌 안양 유니폼을 불사르는 의식을 거행하기도 했다. 그 뒤로도 두 팀의 뜨거운 라이벌 의식은 명승부를 연출했다. 2000년 4월 9일에는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전반에만 3골씩 주고받은 끝에 수원이 5-4로 이겼다. 같은 해 9월 30일에는 안양이 3-2로 설욕하며 그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그러나 2004년 안양이 연고를 옮겨 FC 서울로 거듭나면서 지지대 더비는 끊겼다. 물론 서울과 수원의 경기는 관중을 끌어모으는 ‘슈퍼매치’가 됐지만 수원과 안양의 골수 팬들은 이를 진정한 더비로 인정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번 대결은 장외에서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진작부터 인터넷에서는 두 팀 서포터들의 공방이 뜨겁다. 지난 시즌 K리그 챔피언 FC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모교인 연세대 후배들과 쑥스러운 대결을 벌인다. 포항도 대학 축구 강호인 숭실대와 16강 티켓을 다툰다. 제주 수비수 홍정호(24)는 건국대와의 경기를 통해 1년여 만에 그라운드에 돌아온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서울신문 STV]

    05:00 충격공포 도시괴담 06:00 미스터리 헌터 07:00 뱀파이어 스플리트 08:00 리스너 09:00 프라이미벌 10:00 충격공포 도시괴담 11:00 비즈니스 스토리 11:30 고스트 스팟 12:30 경기장 사건&사고 13:30 위험한 동영상 SIGN 14:30 조선 X파일 기찰비록 15:30 프라이미벌 16:30 창업 파라다이스 17:00 미스터리 헌터 18:00 리스너 19:00 끝나지 않은 이야기 19:30 쇼크펀치 20:30 나는 형사다 22:00 현장고발 치터스 23:00 충격공포 도시괴담 24:00 프라이벌미 01:00 조선 X파일 기찰비록 02:00 뱀파이어 스플리트 03:00 현장고발 치터스
  • 7대 불가사의 ‘바빌론의 공중정원’ 위치 찾았다

    7대 불가사의 ‘바빌론의 공중정원’ 위치 찾았다

    고대 7대 불가사의에 속하는 ‘바빌론의 공중정원’이 사실 바빌론이 아닌 옆나라 아시리아에 건설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BC 500년경 신(新)바빌로니아의 네부카드네자르 2세가 왕비 아미티스를 위해 만든 것으로 알려진 공중정원은 바빌론의 전설적인 바벨탑을 압도하는 뛰어난 건축물로 평가받아 왔다. 중세 유럽에서 ‘하늘과 땅 사이에 떠있는 정원이 있다’는 전설이 생겨날 만큼 유명했던 이 정원은 실제 공중에 떠있는 것이 아니라 높은 단 위에 건설됐으며 유프라테스 강물을 펌프로 끌어올려 물을 댔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그러나 BC 538년 신(新)바빌로니아를 침략한 페르시아 제국이 ‘공중정원’을 파괴한 이후 그 정확한 위치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최근 영국 옥스퍼드 대학 오리엔탈 연구소 스테파니 댈리 박사는 “20년에 걸친 연구 결과 ‘공중정원’의 실제 위치는 바빌론이 아닌 이웃한 니네베 지역(아시리아 제국의 수도·현 이라크 북부)” 이라며 “네부카드네자르 2세가 만든 것도 아니고 라이벌이었던 아시리아의 왕 센나케리브가 건설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댈리 박사의 이같은 연구 결과는 기존의 정설을 완전히 뒤집는 것으로 학계의 논란이 예상된다. 댈리 박사는 크게 4가지 이유로 이같은 주장을 펼쳤다. 19세기에 출토된 니네베의 조각품에 묘사된 나무가 고대 문헌 속 바빌론의 나무와 유사하다는 것과 BC 689년 아시리아가 바빌론을 정복할 당시 많은 사람들이 니네베를 ‘신바빌로니아’로 불렀다는 점. 또한 니네베에 비해 바빌론의 땅이 평평해 정원에 물을 대기가 어려웠다는 것과 ‘공중정원’을 기술한 고대 역사가들이 실제 방문한 지역은 바빌론이 아닌 니네베였다는 주장이다. 댈리 박사는 “이번 연구는 문서로만 내려오는 ‘공중정원’이 실제로 존재했다는 것을 증명해 준다.” 면서 “네부카드네자르가 만든 것으로 알려져있는 건축물들은 사실 센나케리브의 업적”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맨유 ‘신성’ 윌프레드 자하 형은 유명 조폭?

    맨유 ‘신성’ 윌프레드 자하 형은 유명 조폭?

    영국 리버풀의 루이스 수아레즈(26)가 이 선수를 물어 뜯다가는 ‘핵이빨’이 ‘강냉이’가 될지도 모르겠다. ’챔피언십 루니’로 불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신성 윌프레드 자하(21)의 큰 형이 유명 조폭 두목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현지매체 데일리미러는 “자하의 큰 형 허브 자하(24)가 런던을 무대로 한 유명 갱 조직 DSN의 리더”라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브는 젤터(Zeltor)라는 이름으로 조직에서 활동 중이며 여러 폭행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DSN은 지난 2007년 런던 남부 클로이돈에 위치한 한 쇼핑센터에서 대낮에 라이벌 조직과 칼과 방망이를 들고 패싸움을 벌여 유명세를 얻었다. 이후 이 조직은 시내에서 벌어진 총격, 강도, 폭행 사건들과 연관돼 현지 경찰의 조사를 받아왔다. 허브는 특히 지난해 7월 자동차에 앉아있던 한 여성을 폭행한 죄로 구속된 후 조건부 가석방 된 바 있다. 자하 측 에이전트는 그러나 기사의 사실 여부와 관련된 모든 질문에 응답하지 않았다. 한편 코트디부아르 태생인 자하는 천재적인 실력으로 올해 1월 맨유와 5년 6개월의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맨유의 신성이자 잉글랜드 대표팀의 ‘미래’로 평가받는 자하는 그러나 지난 3월 상대팀 서포터스에게 손가락 욕설을 해 징계를 받기도 했다. 사진=왼쪽부터 윌프레드 자하, 허브 자하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독 든 요구르트로…경쟁 유치원 여아 독살한 원장

    유치원 원장들의 맹목적인 경쟁심에 애꿎게 아이들만 희생된 안타까운 사건이 중국에서 발생했다. 신화통신은 3일 베이징에서 독이 든 요구르트를 마시고 5살, 6살 여아 두 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는 이 유치원에 다니는 학생들을 노린 라이벌 유치원 원장의 범행으로 밝혀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여아의 할머니가 유치원 등굣길에 요구르트를 발견하고 집으로 가져와 보관하다 하교한 아이들에게 먹여 사망에 이르게 했다. 조사 결과, 독살 사건이 발생한 유치원은 인근의 한 유치원과 원아를 유치하기 위해 경쟁하는 관계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체포된 용의자는 “경쟁 유치원을 이기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으며, 독 요구르트 제조를 도운 남성 역시 구속됐다. 인터넷 뉴스팀
  • [MLB] 이들이 류현진 신인왕 라이벌

    [MLB] 이들이 류현진 신인왕 라이벌

    미프로야구(MLB) 내셔널리그 신인왕 경쟁이 삼파전 양상이다. 류현진(26·LA 다저스)이 빅리그 무대에 연착륙하고 있는 가운데, 세인트루이스의 투수 셸비 밀러(왼쪽·23)와 애틀랜타 포수 에반 개티스(오른쪽·26) 역시 만만치 않은 성적으로 신인왕을 노리고 있는 것.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1일 류현진의 시즌 3승 직후 “강한 콜로라도 타선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신인왕 후보에 오를 것”이라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류현진은 2일 현재 리그 다승 공동 5위, 탈삼진 공동 4위(46개)를 달리고 있어 신인왕 후보로 손색이 없다. 평균자책점도 3.35로 안정적이고,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도 1.14로 낮은 편이다. 하지만 3승2패를 기록 중인 밀러도 만만치 않다. 탈삼진은 33개로 류현진보다 많이 뒤지지만, 평균자책점(2.05)과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1.01)에선 류현진을 앞서고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9순위로 뽑힌 밀러는 움직임이 좋고 수준급 커브를 갖추고 있다. 개티스는 오랜만에 등장한 공격형 포수다. 22경기에서 6개의 홈런포를 날리며 리그 10위에 올라 있다. 개티스는 고교 졸업반 때 지명을 받지 못하자 야구를 그만두고 주유소 종업원과 자동차 세일즈맨, 청소부 등으로 일했다. 그러나 2010년 다시 야구를 시작해 애틀랜타의 지명을 받았고, 마침내 빅리거의 꿈을 이뤘다. 한편, 뉴욕 메츠에서 4승0패 평균자책점 1.56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맷 하비는 지난 시즌 50이닝 이상(59와3분의1이닝)을 던져 신인왕 자격이 없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막나가는 아베] “70% 지지율 업은 군국야욕… 시작에 불과”

    [막나가는 아베] “70% 지지율 업은 군국야욕… 시작에 불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침략전쟁 자체를 부인하는 듯한 발언을 하고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항의하는 한국과 중국의 반발을 “위협에 굴복하지 않겠다”라고 표현하는 등 연일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 이에 한·일 전문가들은 7월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보수세력 결집을 위한 아베의 정치적 노림수라고 보는 한편 최근 지지율이 높은 틈을 타 아베 총리가 본색을 일찍 드러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는 “아베 총리가 일본의 침략을 명확하게 인정하지 않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처음에는 아베 내각 2기가 1기 때의 실패를 거울 삼아 현실적인 외교정책을 펼 것으로 기대했는 데 전혀 달라진 게 없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기미야 교수는 “아베 총리의 일련의 행동은 ‘앞으로 한국이나 중국은 소용없다’라는 태도로 일본의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한·일 양국이 대립하면 미국이 중재에 나서겠지만 미국 입장에서도 역사문제에 대해서는 아베 총리와 공감대를 이루지 못하기 때문에 이 문제가 장기화하면 아베 총리가 불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도 “아베 총리의 발언에서 일본이 벌인 침략전쟁 전체를 부정하고 싶어하는 아베 총리의 본심이 노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와다 교수는 “아베의 지지율이 70%대를 넘는 등 권력기반이 굳어져 본심을 표현한 것이어서 이런 아베의 공세는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한국, 중국은 물론 미국과도 충돌을 하지 않는다고 볼 수 없다”며 “아베 총리가 자신의 발언을 수정해야 하는 데 이번에는 좀처럼 수정하기 어려운 지경에까지 이르게 됐다”고 안타까와했다. 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은 “아베 총리는 당초 7월 참의원 선거까지는 경제에 집중하고 선거에 승리 한 뒤 여유를 가지고 한·일 관계를 풀 것으로 예상했는 데 지지율이 높고 견제세력이 없자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 센터장은 아베 총리가 참의원 선거 이후 헌법 개정이나 집단적 자위권을 추진하고 8·15 종전기념일에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에 맞서 우리 정부의 대응방식과 관련해 “앞으로 5년 동안 역사문제에 대해서는 일본에 원칙적 대응을 하는 게 중요하지만 정경분리 원칙과 다양한 채널을 가동해 한·일관계를 완전히 단절시키지는 말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는 “작년부터 심해진 동북아 영토갈등과 북한의 핵실험, 미사일 도발 등 와중에 일본사회의 전반적인 보수화 경향이 가속화한 상황에서 아베 총리가 당내 라이벌과 강력한 야당의 부재 속에 지지율이 높자 집권 초반만큼 발언을 자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지금 한·일 관계는 교육, 역사인식 후퇴, 헌법개정, 집단적 안전보장 문제 등으로 사사건건 충돌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들 중 특히 역사인식 후퇴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며 상세한 전략을 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는 “일본 전체를 적으로 몰아세우는 건 적절치 않다”며 “참의원 선거 이후 본격화할 아베의 역사 공세에 국제사회와 일본내 건전한 시민사회와 연대해 긴 호흡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하프타임]

    이청용, 2도움 활약… 볼턴 6위 이청용(25·볼턴)이 21일 홈인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 44라운드 미들즈브로와의 경기에서 시즌 6, 7호 도움을 기록했다. 풀타임을 소화한 이청용은 후반 6분 크리스 이글스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데 이어 1-1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15분에는 페널티킥을 유도해 마빈 소델의 결승골을 이끌어 냈다. 이청용의 활약으로 2-1로 승리한 볼턴은 18승12무14패(승점 66)로 프리미어리그 승격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는 리그 6위로 올라섰다. NBA 뉴욕, 보스턴 꺾고 PO첫승 미프로농구(NBA) 뉴욕이 21일 홈인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동부콘퍼런스 플레이이오프(7전4승제) 1차전에서 카멜로 앤서니(36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라이벌 보스턴을 85-78로 꺾었다. 앤서니는 승부처인 4쿼터에서 8점을 집중시켜 승리의 주역이 됐다. 브루클린도 시카고를 106-89로 제압하고 먼저 1승을 거뒀다. IBK·삼성화재, 한·일전 완패 남녀 프로배구 우승팀 삼성화재와 IBK기업은행이 21일 일본 센다이 제비오아레나에서 열린 2013 한·일 V리그 톱매치에서 나란히 일본에 무릎을 꿇었다. 삼성화재는 외국인 레오가 한국 진출 이후 개인 최다인 59점을 쏟아부었지만 일본리그 우승팀 사카이 블레이저스에 2-3(25-27 25-20 19-25 25-21 13-15)으로 졌다. 이 대회에 처음 나선 여자부 기업은행 역시 히사미쓰 스프링스에 0-3(16-25 14-25 20-25)으로 졌다.
  • [프로축구] 2부리그 ‘군경더비’ 국대급 슈퍼매치

    [프로축구] 2부리그 ‘군경더비’ 국대급 슈퍼매치

    K리그 슈퍼매치는 1부 리그 ‘클래식’에만 있는 게 아니다. 2부 리그 ‘챌린지’에도 못지않은 대결이 있다. 상주 상무(국군체육부대)와 경찰축구단의 라이벌전이 바로 그것. 20일 상주경기장에서 펼쳐지는 한국축구 첫 ‘군경(軍警) 더비’. 국가대표급 스쿼드로 무게감이 상당하다. 상무에는 이근호를 비롯해 김재성과 백지훈, 김형일, 이재성, 김호준 등이 뛰고 있다. 1부 리그에서 ‘한가닥’ 하던 선수들이다. 전·현 국가대표도 비친다. 경찰축구단도 만만찮다. 염기훈과 정조국, 배기종, 양상민, 오범석 등 A매치에서 한두 번씩 낯을 익힌 선수들이다. 그래서 팬들은 각각 ‘레알 상무’ ‘경찰셀로나’로 부르기도 한다. 몇년 전만 해도 경찰축구단은 상무에 입대하지 못한 선수들이 향하는 ‘대체 구단’ 정도로 인식됐다. 그러나 2011년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김두현이 입단한 뒤로 위상이 바뀌었다. 실력이나 위상에서 상무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팬들의 관심이 늘어나자 설전도 이어졌다. 염기훈은 “(상무에 비해) 경찰축구단은 분위기가 자유롭다. 경찰청에는 축구와 육상팀밖에 없기 때문에 지원도 전폭적”이라고 상무의 아픈 곳을 찔렀다. 그러나 김형일은 “우리는 군인이다. 자고로 남자는 군인다워야 한다. 경찰에는 없는 군인의 자존심이 무엇인지 보여주겠다”고 점잖게 타일렀다. 리그 1위(3전승)를 내달리는 경찰축구단은 2위 상무(2위)에 골득실에서 근소하게 앞서 있다. 두 팀의 골잡이 대결이 관건. 정조국은 3경기 4골로 득점 1위에 올라 있다. ‘이병’ 이근호는 정조국에 한 골 뒤졌을 뿐이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서울광장] 종군기자들은 춤만 추고 갔다/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종군기자들은 춤만 추고 갔다/진경호 논설위원

    싸이가 신곡 ‘젠틀맨’을 내놓은 지난 13일 밤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엔 그의 열혈팬들만 있었던 게 아니다. ‘전쟁이 임박한 한반도’를 취재하라는 지시에 따라 한국에 급파된 외신기자들이 여럿 있었다. CNN과 ABC, 폭스뉴스 등 미국 방송들은 물론 영국의 뉴스전문채널 ITN, 중동의 알자지라 방송에서부터 저 멀리 스웨덴의 기자까지 죄다 몰려 나왔다. 문 닫힌 파주 남북출입사무소도 찍고, 비무장지대(DMZ) 철책 너머도 찍고, 광화문에서 시민 인터뷰도 했건만 전쟁의 낌새라고는 도무지 찾아볼 수 없던 판에 저마다 본사로부터 ‘기왕 갔으니 싸이 공연을 취재하라’는 황당(?)한 지시를 받아들고 찾은 기자들이다. 어색함도 잠시, 이들은 곧바로 뜨거운 현장의 열기에 녹아들었다고 한 외신기자는 전했다. 몇몇은 아예 웃통을 벗어젖히고 시건방춤을 따라 추며 환호했다고 한다. 북 미사일도, 김정은도, 자신이 왜 한국에 왔는지도 그 순간엔 다 잊었을 테고, 종군기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비장감을 안고 왔을 이들은 결국 그날 밤 이런 기사를 써 보냈다. “세계의 시선이 김정은의 평양이 아니라 싸이의 서울에 몰리고 있다.”(인디펜던트) “김정은이 싸이를 질투할 것 같다.”(CNN) 싸이 공연의 타이틀이 ‘해프닝’이었다던가. 아마도 이들에겐 그날 자신들이 목도한 한반도가 통째로 ‘해프닝’이었을 것이다. ‘전쟁 개시자’라는 미 NBC 전쟁 전문기자 리처드 엥겔까지 날아든 마당에 수만명이 싸이 춤에 맞춰 ‘알랑가 몰라, 알랑가 몰라~’ 흥얼대다니, 한국인들이야말로 알 길 없는 족속이었을 듯싶다. 배 좀 나오고 눈 좀 째졌다고 싸이와 김정은을 구분 못하고, 그 연장선에서 영국 가디언이 서슴없이 ‘싸이와 김정은의 공통점’을 따져보고, 김정은의 말춤 패러디를 수백 가지 쏟아내는 한반도 밖의 눈으로, 60년의 분단사를 헤쳐오며 쌓은 한국인들의 ‘평정심’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의 눈을 빌리지 않더라도 정녕 한국은 달라졌다. 1983년 이웅평 대위가 미그기를 몰고 귀순했을 때, 그 11년 뒤 1차 북핵 위기가 닥치고 김일성이 죽었을 때, 온 나라는 라면을 사재느라 정신을 못 차렸다. 그 뒤로도 라면은 몇 차례 더 동이 났다. 그러나 북이 3차 핵실험 이후 연일 ‘말폭탄’을 터뜨리며 협박해 온 지난 두 달 동안, 우린 라면도 생수도 쟁여 놓지 않았다. 계속된 자극에 순치됐을 수도 있다. 총체적 국력차에 따른 자신감, 군과 정부에 대한 믿음도 있을 듯하다. 먹고사느라 겨를이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바탕은 하나일 것이다. 이젠 고등학생만 돼도 북의 행태를 알 만큼 아는, 한층 성숙해진 우리의 대북 인식이다. 안보 불감증이 도를 넘었다고 개탄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그러나 북의 허튼 위협에 우리가 흔들렸다면, 결과는 대책 없는 양보나 물리적 충돌로 이어졌을 것이다. ‘코리아 리스크’는 현실이 되고, 금융시장을 필두로 경제는 혼란에 빠졌을 것이다. 김정은이 바라던 상황으로 내달았을 것이다. 우리도 모르게 세계 각지의 전쟁기자들이 몰려들었다 떠난, 그 위중한 일주일을 보내고 남북 간에 ‘대화’가 오가기 시작했다. 머지않아 미국이 김정일의 숨은 돈을 찾아내 묶으면 북이 펄쩍 뛰며 다시 반발하겠지만 일촉즉발의 고비는 넘기는 듯하다. 의연한 자세로 한국이 위기를 헤쳐가고 있는 것이다. 핵과 미사일 카드를 그렇게 흔들었건만 눈길을 받기는커녕 한반도의 2대 광대로 꼽히다니, ‘최고 존엄’의 심사가 꽤 틀어졌을 법도 하지만 어떤가. 선대와 달리 그래도 김정은 제1국방위원장은 젊은 피 아닌가. 걸맞게 뭔가 좀 달라야 하지 않겠나. 라이벌 싸이가 주먹이 아니라 우스꽝스러운 춤과 노래 하나로 전 세계를 흔들고 있는 걸 지금 보고 있지 않나. 흘러간 미국의 농구선수를 부를 게 아니라 깔끔하게 “싸이씨, 평양에 한번 오라”고 하는 건 어떤가. 세상은 그렇게 뒤집는 것 아닌가. jade@seoul.co.kr
  • [프로축구] “대세는 우리” “믿는 건 두리”… 수원·서울 시즌 첫 격돌

    [프로축구] “대세는 우리” “믿는 건 두리”… 수원·서울 시즌 첫 격돌

    둘이 만나면 전쟁이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 굳이 따지자면 ‘하필 이때’와 ‘마침 이때’란 미묘한 차이가 있을 뿐이다. 프로축구 수원과 FC서울이 14일 오후 2시 K리그 클래식 6라운드에서 시즌 처음으로 격돌한다. 역대 65번째로 열리는 ‘지하철 슈퍼매치’다. 두 팀의 대결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한 ‘세계 라이벌 매치’에 이름을 올릴 만큼 역사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K리그 클래식 무대를 떠나 아시아 최고 ‘슈퍼매치’의 하나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수원은 12일 현재 4승1패(승점 12)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5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승점은 서울에 9점이나 앞서 있다. 반면, 서울은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5경기 연속 무승(3무2패·승점 3)으로 고작 10위. 그래서 서울은 하필 이때 수원과 마주치는 게 영 껄끄럽다. 그러나 수원은 반색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수원은 지난 시즌 리그 4위에 머물렀지만 서울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2010년 8월 28일 이후 8경기(7승1무·컵대회 포함) 동안 패배를 몰랐다. 상대 전적에서도 29승15무20패로 우세다. 서정원 감독은 “한 팀에 계속 지다 보면 당연히 독기를 품게 된다. 최용수 서울 감독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그러나 어림없다. 당당히 서울에 맞서겠다”며 빈틈을 보이지 않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수원은 지난 6일 대구FC전에서 정대세, 스테보 등의 골잡이들이 득점포를 가동해 서울전에 대비한 예열을 마쳤다. 특히 정대세는 K리그 클래식에 입성한 뒤 4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뜨려 갈증을 풀었다. 정대세는 “죽기 살기로 뛰겠다”며 2호골을 정조준하고 있다. 서울은 무승 탈출, 수원 징크스 탈출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지난 시즌 ‘데몰리션 콤비’를 앞세워 K리그를 평정했지만 수원을 상대로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무엇보다 시즌 초반 불안한 행보가 걱정스럽다. 최효진-김주영-김진규-아디로 이어지는 최강 수비진을 갖추고도 14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0실점을 기록 중이다. 믿을 건 여전한 공격력뿐이다. 서울은 포항(10골)과 울산(9골)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골(8골)을 넣었다. 최근 영입한 차두리까지 가세한다면 금상첨화. 그러나 차두리는 아직 몸을 만드는 중이라 출전할지는 불투명하다. 최 감독은 “부담은 없다. 지난해 못 한 한풀이를 선수들이 잘 해낼 것”이라고 희망을 피력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DB를 열다] 1986년 차량에 카폰 설치하는 한국이동통신 직원

    [DB를 열다] 1986년 차량에 카폰 설치하는 한국이동통신 직원

    국내에서 차량전화(카폰) 서비스가 시작된 것은 1961년 8월이라고 돼 있다. 그러나 가입자가 겨우 80명뿐인 매우 특별한 전화였다. 1984년 3월, 한국이동통신서비스주식회사가 한국전기통신공사(현 KT)의 자회사로 설립되어 본격적으로 카폰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시 카폰의 가격은 샐러리맨의 연봉을 넘고 포니 승용차 값의 두 배나 되는 400만 원을 넘는 고가였다. 차 값보다 카폰 값이 더 높았으니 배보다 배꼽이 큰 셈이었다. 사진은 1986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차량에 카폰을 설치하고 있는 모습이다. 세계적으로 이동통신의 역사는 1946년 시작됐다. 미국의 벨연구소는 라디오 주파수를 이용한 모바일 텔레폰 서비스를 처음 발명, 세인트루이스에서 차량전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1956년 스웨덴에서 나온 차량전화는 무게가 40kg이나 됐다. 그럼에도, 초기에는 이동 중에 전화 통화를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경찰이나 소방 차량 등에서 요긴하게 쓰였다. 휴대전화는 차량전화에서 진화했다. “조엘, 나 마틴이야. 지금 휴대전화로 전화 걸고 있어.” 1973년 4월 3일, 모토로라의 엔지니어였던 휴대전화 발명가 마틴 쿠퍼가 역사적인 통화를 했다. 조엘은 벨 연구소 소장이며 쿠퍼의 라이벌이었다. 지난 3일로 휴대전화가 발명된 지 40년이 되었다. ‘휴대전화의 아버지’ 쿠퍼도 이제 85세가 됐다. 쿠퍼의 단말기를 상용화하는 데는 10년이 더 걸렸다. 1983년 상품명 ‘다이나택8000X’로 출시된 쿠퍼의 휴대전화는 크기가 세로 33㎝에 무게는 1kg대에 이르러 ‘벽돌폰’이라 불렸다. 가격도 약 4000달러나 됐다. 국내에서 휴대전화 서비스가 개시된 때는 1988년 7월, 서울올림픽이 개최되기 직전이었다. 1993년 말에는 전국 74개 시·읍 지역에서 이동전화 서비스를 제공했다. 1996년 4월 신세기통신과 한국이동통신이 본격적인 경쟁 체제를 이루었다가 이듬해 10월부터 한국통신프리텔, LG텔레콤, 한솔PCS 등 3개사도 PCS로 이동전화 시장에 참가했다. 이들 5개사는 모두 미국 퀄컴의 CDMA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기술적으로 동일했다. 1999년 말에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한 SK텔레콤이 신세기통신을 합병하고, 다음 해 6월 한국통신프리텔이 한솔PCS를 인수해 통신시장은 3강 구도가 되었다. 손성진 국장 sonsj@seoul.co.kr
  • [커버스토리-삼성·애플 특허소송 2년 빛과 그림자] 美·EU 등 9개국으로 글로벌 전선 확대…업계 “특허전 최대 수혜자는 삼성전자”

    [커버스토리-삼성·애플 특허소송 2년 빛과 그림자] 美·EU 등 9개국으로 글로벌 전선 확대…업계 “특허전 최대 수혜자는 삼성전자”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의 가장 큰 이슈인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전쟁’이 이제 2년을 맞았다. 모바일 운영체제(OS)의 주도권을 차지하려는 구글과 애플의 헤게모니 싸움에서 시작한 소송은 이제 삼성과 애플이라는 두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각국 법원, 특허청, 무역기구들의 각축전으로 번져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의 특허전쟁은 2011년 4월 15일(현지시간) 애플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법원에 “삼성이 자신들의 디자인을 모방했다”며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삼성은 곧바로 한국과 독일, 일본 등에 소송을 내며 역공에 나섰다. ‘애플과의 부품 공급 관계를 감안해 조용히 처리할 것’이라던 당시 업계의 예상을 깬 것이었다. 앞서 고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을 ‘카피캣’(모방꾼)으로 비난해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데다, 당시 전 세계 주요 IT 업체들을 상대로 동시다발적인 소송을 진행하던 애플의 스타일을 고려할 때 삼성이 통신특허로 ‘맞불’을 놓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소송 초반에는 특허침해 대상이 디자인과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수준에 머물렀지만 두 회사의 싸움이 본격화되면서 점차 서비스 관련 특허로 전선이 확대됐다. 지난해 말 삼성은 애플의 영상통화 서비스인 ‘페이스타임’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고 미국 법원에 추가 제소했다. 소송 국가도 9개국(한국, 미국, 일본, 호주,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으로 늘었다. 업계 일부에서는 두 회사의 소송이 특허 제도의 취지와 달리 ‘변호사 놀음’으로 혁신을 방해한다고 비난한다. 하지만 두 회사의 법정 다툼은 최종판결이 내려질 때까지 항소에 항소를 거듭하며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법조계에서는 양사 간 글로벌 특허전쟁 판세를 백중세로 보고 있다. 미국에서는 애플이 우위를 점했지만 삼성도 한국과 영국, 독일 등에서 “애플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판결을 이끌어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지난 8월 배심원 평결에서 삼성이 애플에 약 10억 5000만 달러(약 1조 1500억원)를 배상하라고 명령했지만 판사의 최종 판결에서 5억 9950만 달러(약 6500억원)로 낮아졌다. 애플의 숙원이던 삼성 제품의 미국 내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도 기각되면서 삼성에 유리한 쪽으로 반전되는 양상이다. 하지만 EU 집행위원회가 현재 삼성이 3세대 통신 기술과 관련된 표준특허권을 남용하지 않았는지 조사하고 있어 삼성으로선 안심하기 이르다. 애플과의 소송에서 표준특허를 무기로 소송을 제기한 것이 빌미가 됐다. 만약 삼성이 표준 특허를 남용한 것으로 결론나면 관련 연매출의 10%를 벌금으로 내야 한다. 애플과의 특허 소송에서도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번 소송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다른 공룡기업을 비롯해 EU 집행위원회, 미국 상무부, 미 국제무역위원회(ITC) 등 이해관계가 상반된 여러 기관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승리는 점치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병일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가마다 관심사나 문화가 다른 데다 특허법에는 속지주의 원칙이 적용되고 있어 특허분쟁에 대한 판결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의 상황만 놓고 볼 때 이번 특허전의 최대 수혜자가 삼성전자라는 점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애플이 삼성에 디자인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하던 2011년만 해도 애플은 시장점유율과 브랜드 경쟁력 등에서 절대 우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본안 소송이 ‘세기의 재판’으로 회자되면서 삼성은 스마트폰 분야에서 애플과 라이벌 구도를 이루는 경쟁자로 각인됐고 점유율도 높아졌다. 이를 반영하듯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과 피처폰(일반 휴대전화)을 합해 4억 700만대를 판매, 노키아(3억 3560만대)를 큰 폭으로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삼성은 스마트폰 판매량에서도 2억 1580만대를 판매해 애플(1억 3680만대)을 ‘더블 스코어’로 앞섰다. 애플과의 특허전에 ‘갤럭시 시리즈’의 성공이 더해져 삼성전자는 이제 ‘애플의 유일한 경쟁자’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지금까지는 선두 업체의 제품을 모방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내놓는 ‘캐치업 전략’만으로도 큰 성공을 거뒀지만, 이번 특허소송을 계기로 세계 최고 IT 업체라는 이름에 걸맞게 시장 선도 전략을 내놓아야 한다는 과제도 안게 됐다. 독일의 유명 로펌 ‘뵈메르트&뵈메르트’의 하인츠 고다 변리사는 “자동차와 항공기 등 중요한 발명이 등장할 때마다 기업 간 특허 분쟁이 뒤따르곤 했다”면서 “두 회사의 분쟁도 신제품의 정의를 둘러싼 영역 싸움에 해당되는 만큼 (역설적으로) 갈등 속에서 해법을 찾아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속보]류현진 메이저리그 첫 승

    [속보]류현진 메이저리그 첫 승

    류현진(26·LA 다저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데뷔 첫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은 8일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로 나서, 6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3안타에 볼넷 2개만 주면서 2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류현진은 데뷔 후 첫 홈런을 맞았지만 그 외에는 완벽에 가까운 구위로 피츠버그 타선을 압도했다. 모처럼 타선도 응집력을 보이며 류현진을 도왔다. 류현진은 LA가 4-2로 앞선 가운데 로날드 벨리사리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다저스는 결국 6-2로 이겨 피츠버그와 3연전을 싹쓸이했다. 지난 3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데뷔전에서 6⅓이닝 동안 10안타 3실점(1자책)으로 아쉽게 패전 투수가 된 류현진은 두 경기 만에 역사적인 메이저리그 첫 승리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승리를 기록한 한국인 투수는 1996년 LA 다저스의 박찬호를 시작으로 류현진이 9번째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두 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적응해갔다. 류현진은 이날 공 101개를 던졌다. 이 가운데 67개가 스트라이크였고 최고 구속은 시속 150㎞였다. 삼진은 6개나 솎아냈다. 타석에서는 두 차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현재 LA의 선발 로테이션에 따르면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1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야구] 약해져도 최강 vs 강해져서 최강

    [프로야구] 약해져도 최강 vs 강해져서 최강

    팬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2013 프로야구 시즌 개막전이 30일 오후 2시 문학과 대구, 광주, 사직구장에서 펼쳐진다. 8명의 선발 투수 중 외국인이 6명이나 된다. 최고의 빅매치는 대구 경기다. 3연속 통합 우승을 노리는 삼성이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두산과 맞붙는다. 삼성은 시즌 초반 밴덴헐크의 등판이 어렵고, 불펜의 중심 권오준과 정현욱이 이탈한 상황. 반면 두산은 홍성흔을 영입하면서 전력 격차를 많이 줄인 상황이다. 삼성의 ‘질식 불펜’이 지난해와 같은 위용을 뽐낼지, 4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온 홍성흔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가 관심을 모은다. 삼성은 부활한 토종 에이스 배영수, 두산은 203㎝의 니퍼트를 각각 선발로 마운드에 올린다. 니퍼트는 3년 연속 개막전 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광주에서는 KIA가 넥센을 상대로 2005년부터 이어진 역대 개막전 최다 연패(8연패) 탈출을 벼른다. 윤석민과 김진우가 부상 중인 KIA는 소사를 선발로 내세웠고, 마무리는 앤서니에게 맡긴다. 앤서니가 불펜 걱정을 해소할지 주목된다. 넥센은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나이트를 선발로 내보낸다. 한국 무대 5년째인 나이트는 2011년 넥센으로 옮긴 뒤 3년 연속 개막전 선발을 꿰찼다. 지난해 KIA와의 네 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1.86으로 유독 강했다. ‘초짜’ 염경엽 감독의 데뷔전 승리에도 눈길이 간다. 사직에서는 김시진 롯데 감독과 김응용 한화 감독이 새 사령탑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 모두 지난해보다 약해졌다는 평가다. 롯데는 김주찬과 홍성흔을 자유계약(FA)으로 내보내 타선의 힘이 빠졌고, 한화는 류현진과 박찬호가 떠나 투수력이 떨어졌다. 롯데는 지난해에 이어 송승준이 시즌 시작을 알리고, 한화는 마무리에서 선발로 보직을 변경한 바티스타가 출격한다. 통신사 라이벌 SK와 LG는 문학에서 격돌한다. SK는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른 반면, LG는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되며 희비가 갈렸지만 LG는 지난 시즌 SK를 상대로 11승7패1무를 기록하며 6년 만에 우위에 섰다. SK는 새로 영입한 레이예스가 선발로 나오고, LG는 160㎞의 강속구 투수 리즈를 내세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2년 연속 700만 관객 ‘경남 더비’로 달성할 것”

    올 시즌 프로야구가 역대 최다 관중으로 2년 연속 ‘700만 관중 시대’를 열지 주목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신생 NC를 포함한 9개 구단의 관중 동원 목표치를 바탕으로 올 시즌 관중 목표를 753만 8600명(경기당 1만 3088명)으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 입장 관중 715만 6157명(경기당 1만 3451명)보다 38만 2443명(5.3%) 증가한 수치다. KBO와 각 구단은 지난해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700만(715만명) 관중 시대를 열었다면 올해는 이를 뛰어넘어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다시 쓰겠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우선 새내기 NC가 가세하면서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했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롯데와의 지역 라이벌전이 관중몰이에 힘을 보탤 것이란 얘기다. 또 홀수 구단 체제로 리그가 운영되면서 총경기 수가 532경기에서 576경기로 늘어난 점도 간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뚜렷한 강팀 없이 우승은 물론 4강 자리를 놓고 치열한 접전이 이어질 것이란 점이 낙관론을 지탱한다. 지난 24일 막을 내린 올 시범 경기 51경기에 24만 2476명의 관중(평균 4754명)이 입장했다. 지난해 48경기, 35만 8561명(평균 7470명)에 크게 못 미쳤다. 이 탓에 목표 관중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더욱이 대회 첫 정상을 노리던 한국 대표팀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허탈감에 빠진 팬들의 비난이 쏟아지면서 관중 감소 우려를 부채질했다. 그러나 야구계에서는 우려보다는 기대의 목소리가 크다. 한 관계자는 “그동안 WBC의 부진과 같은 악재가 줄곧 있었는데도 최근 몇 년간 관중이 꾸준히 증가한 점으로 볼 때 야구가 즐기는 생활의 일부로 자리 잡은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KBO 관계자는 “NC의 1군 진입으로 새 시장이 형성됐다. 올해는 프로야구의 기반을 시험해 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저자와의 차 한잔] ‘얼굴은 답을 알고 있다’ 낸 최창석 명지대 교수

    [저자와의 차 한잔] ‘얼굴은 답을 알고 있다’ 낸 최창석 명지대 교수

    책을 처음 손에 쥔 지난 18일, 4년 만에 피겨 세계선수권을 제패한 김연아(23)가 기자회견에서 “재능은 어느 정도 타고 나는 것 같다”고 말한 것이 알려졌다. 책을 펼치니 딱 그 얘기였다. ‘얼굴은 답을 알고 있다’(21세기북스 펴냄)를 쓴 최창석(59) 명지대 정보통신공학과 교수는 지난 20일 서울신문사 편집국에서 기자와 만나 김연아의 얼굴을 찬찬히 뜯어보자고 했다. 그에 따르면 인류의 얼굴은 크게 세 가지, 북방형과 남방형 그리고 중간형으로 나뉜다. 독자들도 아래 기준에 따라 자신의 얼굴을 가늠해보시라. 그에 따르면 인류의 얼굴은 크게 셋, 북방형과 남방형 그리고 중간형으로 나뉜다. 북방형은 타원형 얼굴에 흐린 눈썹, 작은 눈과 긴 코를 갖고 있어 결단력과 돌파력을 지녔고 활달하고 급한 성격으로 정리된다. 반대로 남방형은 각진 얼굴에 진한 눈썹, 큰 눈과 짧은 코를 지닌다. 뛰어난 관찰력과 분석력을 자랑하며 침착하고 치밀한 성격이다. 중간형은 둘이 섞인 것. 얼굴 형태가 재능과 성공을 결정한다는 것이 최 교수가 책에서 주장하는 핵심이다. 얼음 위에서 등과 다리 근육을 많이 쓰는 피겨스케이팅은 ‘북방형 얼굴’에 맞는데, 김연아의 얼굴은 두상, 이마, 눈, 눈썹, 광대뼈, 턱의 모습 모두 북방형의 전형이라 할 만하다. 이젠 라이벌이라고 하기도 어렵게 된 동갑내기 아사다 마오(일본)는 남방형에 가깝다. 최 교수는 인간의 얼굴은 뇌가 결정하는데 이는 진화의 산물이라며 “북방형은 주로 빙하기에 사냥을 했던 사람들이라 등과 다리근육, 또 이들 근육을 지배하는 뇌의 운동영역도 함께 발달했다”며 “김연아의 두정부(머리 꼭대기)가 조금 솟아 있고 아사다는 납작한데 이는 김연아의 운동 영역이 아사다보다 더 발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때문에 빙하기에 열매를 따먹던 사람들의 후예라 할 수 있는 아사다가 아무리 노력을 한다 해도 김연아보다 잘 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고 주장한다. 언뜻 비과학적인 것으로 비칠 주장을 왜 전자공학 전공자가 하는 걸까. 최 교수 이력을 돌아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1988년 일본 가나자와대학 박사과정에 들어가 얼굴 영상 처리와 컴퓨터그래픽 연구에 몰두하면서부터 사람들의 얼굴을 들여다봤다. 우리 경찰에서 쓰이는 몽타주 작성 기법도 그의 발상이 핵심이다. 대구 개구리소년의 실종 10년이 흐른 시점에서의 얼굴을 유추해내고 숱한 연예 프로그램에서 스타들의 2세를 추정하는 사진을 만들어내는 기법을 창안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번 책은 국내 정치인 기업인 운동선수 등 40개 분야의 유명인 1370여명의 얼굴 특징을 분석해 재능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것이다. 상대적으로 큰 눈을 가진 남방형은 관찰력과 분석력이 뛰어나 경제, 기술, 학문 같은 정적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비교적 눈이 작은 북방형은 결단력과 돌파력으로 스포츠 같은 동적 분야에 강하다는 것. 전형적인 남방형으로는 지휘자 정명훈과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을 꼽고, 북방형으로는 김연아와 소프라노 조수미, 축구 선수 박지성을 꼽는다. 그는 얼굴을 연구하는 데 많은 행운이 작용했다고 털어놓았다. 북방형 재능과 남방형 재능이 확연하게 드러난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것이 첫째라고 했다. 최 교수는 “북방형 재능이 플러스라면, 남방형 재능이 마이너스인 셈인데 양쪽 재능을 스포츠, 전문직,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쉽게 검증할 수 있었던 점이 행운”이라고 말했다. 만약 남방형 한쪽으로 치우친 동남아시아나 서양에서 태어났다면 이를 분명하게 확인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최 교수에게 “낯선 연구를 하려니 힘들었을 것 같다”고 운을 뗐더니 “개념 자체가, 기존 연구가 없으니까 힘들었다. 뭔가 있는 줄은 알겠는데 돌파구가 열리지 않아 많이 고민했다. 그러다 2007년 5월 연구년으로 일본에 갔을 때 오키나와의 한 횟집에서 돌파구가 마련됐다. 영 회맛이 아니어서 왜 이러냐고 요리사에게 묻자 ‘그런 맛을 느끼려면 도쿄나 홋카이도에 가야 한다. 원래 오키나와의 생선은 이 정도’란 답을 들었다. 사람도 동물처럼 기후와 환경에 적응하면서 얼굴, 체형, 재능도 달라졌을 것이다, 이런 생각이 확장돼 북방과 남방은 기후가 반대이므로 사람의 성격뿐만 아니라 도자기, 산수화 등의 성격도 서로 반대일 것이란 식으로 생각의 가지를 쳐나갔다. 기후 적응과 먹이 채집 과정에서 발달한 능력이 오늘날 우리 재능의 근원이라는 가설을 만들었고 계속 사례들을 모아 책을 완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구 과정에 가장 당혹스러웠던 것은 대기업 CEO 대목이었다. 사냥할 때 사람들을 몰고 다녀야 하는 북방형이 기업 경영에 강할 것이라고 막연히 짐작했는데 막상 2010년 12월 기준으로 국내 30대 기업중 내국인 CEO 28명의 얼굴을 살펴보니 북방형이 한 명, 중간형이 4명, 남방형이 23명이었다. 내국인 CEO 중 남방형이 압도적으로 많은 이유를 규명하느라 애를 먹었다. 최 교수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예로 들었다. “큰 눈에 전형적인 남방형인 이건희 회장은 영화 한 편을 봐도 주연, 조연, 엑스트라, 배경, 조명 등을 살펴보며 열 번 본다고 한다. 분해한 뒤 종합하니 본질을 꿰뚫는 것이다. 이런 능력을 연마해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도 그룹 전체를 꿰뚫고 여기에 상상력까지 더해진다. 약한 결단력을 장점인 관찰력으로 뒤덮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짜릿한 희열도 느꼈다고 했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메달을 딸 수 있는 종목을 뽑았다. 그때만 해도 많은 이들이 가능성을 재지 않았던 펜싱, 사격, 체조를 찍었다. 스포츠를 모르는 전자공학 전공자가 이런 주장을 늘어 놓으면 바보 아니면 똑똑한 놈, 이런 소리 들을 게 뻔했지만 여러 번 살펴봐도 같은 결론이 나와 확신을 가졌다고 돌아 책 제목이 절묘하다고 하자 최 교수는 “전 공학자다 보니 사실에 충실하려고 했는데 출판사에서는 독자를 더 불러모으기 위해 이런 제목을 내놓았다. 나로선 약간 불만이었다. 왜냐하면 재능과 성공을 다루는 것이 목적이고 얼굴이 그 수단, 출입구였는데 전도된 느낌 때문이었다. 하지만 출판사를 믿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고 보니 골상학((骨相學)이란 게 있었다. 최 교수는 “맞다. 18세기에 유행했다. 하지만 골상학은 부정될 수 밖에 없었다. 원래 서양에는 남방형이 지배적이고 북방형을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인간 현상의 다양한 측면을 담아내지 못하니 서양에서 골상학은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관상(觀相)과는 선을 제대로 긋고 있는 것일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 운명론이나 결정론으로 읽힐까 경계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인 셈. 최 교수는 “정곡을 찔렀다. 그래서 많은 실증적인 예, 통계 등으로 뒷받침하려고 했다. 그리고 읽어보면 알겠지만 막연히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논증하려고 무진 애를 썼다”고 나직한 목소리로 답했다. 책을 쓰는 데 5년은 얼추 걸렸는데 어느 정도 만족하느냐고 물었더니 뜻밖의 답이 돌아왔다. “이제 서문을 썼다. 각론으로 뻗어나가야 한다. 분야별로 정말 어떤지, 왜 그런지 등을 짚어야 한다. 내 힘만으로는 벅찬 일이어서 해당 분야에서 오랫동안 연구해온 분들과 손잡고 해나갈 생각이다” 어느 정도 검증하며 책을 썼는지도 궁금했다. 최 교수는 “솔직히 학자로서의 욕심 때문에라도 내가 발견한 것이라고 얘기할 수 있어야 하니 부러 다른 이의 의견을 구하지 않았다. 연구년에 일본을 북쪽부터 남쪽까지 훑으며 사람들 얼굴을 관찰하고 태국까지 내 돈 들여 가본 것도 그 때문“이라며 “이제 책이 나왔으니 내 주장의 허점 같은 것들에 대한 날카로운 채찍질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가 이렇듯 얼굴 연구에 몰두하는 목적은 뭘까. “얼굴을 정확히 분석하면 자신의 재능이 어떤 분야에서 발현될 것인지를 파악해 헛된 시간과 비용, 노력을 줄일 수 있다. 보통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노력하면 성공한다는 식의 객담들이 많지만 사실 아무리 뛰어난 재능이 있어도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성공하기 어렵다는 취지다. 재능이 없는데도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하면 된다’는 식으로 밀어붙이는 건 옳지 않은 것이다. 개인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그렇다”고 했다. 앞에 말한 여러 전문가와의 협업도 이런 차원에서 하는 얘기다. 책의 뒤 커버에는 ‘김연아의 성공, 우리나라에서만 인기가 높았던 스타크래프트, 세계로 뻗어나간 싸이의 인기, 이 세 가지가 모두 달라 보이지만 실은 하나의 원인에서 비롯된다’고 적혀 있다. 인류가 그 기원부터 환경에 적응하며 쌓아온 능력이 얼굴에 숨어 있는데 이 유형을 분석하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의 재능과 특질이 드러난다. 얼굴에 성공 DNA가 담겨 있다는 주장이다. 최 교수는 “무채색을 선호하는 북방형 지역에 유채색 자동차를 팔려는 노력 같은 것은 헛된 것이다. 또 아기자기한 게임을 선호하는 남방형 지역에 전투형 게임을 팔려는 노력 역시 허튼 노력만 양산할 수 있다. 따라서 비즈니스 영역이나 디자인 영역에도 이런 인식을 활용하면 그만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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